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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2, 2011

VANCOUVER LIFE WEEKLY

한국 관광산업 반세기 어제와 오늘

年 1 0 0 0만 외국손님· 1 0 0억弗 관광수입‘눈앞’ 우리나라에 관광산업이 태동한 지 반세기 만에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관광의 무한한 가치에 눈을 떠 ‘관광사업진흥 법’을 만든 1961년 외국인 관광객은 1만명 남짓에 불과했다. 한국관광은 한마디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낸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 급급했던 관광 불모지에서 ‘관광 대국’의 디딤돌을 만든 반세기 역사를 되돌아봤다. 서울관광의 역사가 한국관광사와 다름없다. 1961년 서울시관광협회의 창립이 관광산업의 서막을 알리는 계 기가 됐고, 지금도 한국을 찾는 외국 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을 찾 는다. 25일 시관광협회와 한국관광공사 에 따르면 연간 관광객수는 1961년 1만여명에서 1981년 100만명을 돌파 한 뒤 올해 10월 기준으로 80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 가한 98만 8000명이 한국을 다녀갔는 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관 광객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관광수입도 1962년 135만 달러에 서 지난 9월 72억 달러를 넘었다. 연 말까지 1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올 10월까지 808만명 한국 찾아

한류·K팝 열풍이 호재로 작용

관광객수 지난해보다 10% 늘어

인프라 조성·규제완화등과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은 1961년 5·16 군사쿠데 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 관광을 산업화 측면에서 그해 8월 ‘관광사업진흥법’을 제정, 공포하면서 민간 관광의 길이 열렸다. 당시 법안 은 주로 외화획득에 중점을 두고 만 들어졌다. 그해 11월 8일에는 서울시관광협회 가 설립됐다. 그 이전에는 1958년 주 한 미국인으로 구성된 관광단이 주말 마다 유명 관광지를 답사하는 것이 전 부일 정도로, 여행이라는 단어조차 생 소했다. 군사정부의 국가재건최고회 의는 ‘입법 대량생산기구’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관광분야에서는 결과적으로 큰 공적을 남긴 셈이다. 1961년 4월 노스웨스트항공의 제트 여객기가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 해 외 민항기가 처음으로 한국에 착륙 했다. 당시 국내에는 대한국민항공사 (KNA)가 있었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관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설도 이때부터 만들어졌다. 2년제 초급대학이던 경기대는 6개

월 과정의 관광 및 호텔요원양성소를 설치해 1차로 20명을 선발했다. 이후 1963년 경희대와 경기대학에 관광과 가 신설됐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관광 산업에 전기를 마련했다. 여행산업에 도 민주화가 시작된 것이다. 자유화가 국민의 삶과 관광산업에 미친 파급력 은 그만큼 컸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국내의 해외 여행자수는 72만 명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빗장이 풀리 자 67.3% 증가한 121만명이 해외를 방문했다. 이후 해외 여행자수는 해 마다 10~20%대의 고속 증가세를 보 이며 2007년에는 1300만명이 해외로 나가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온라인 전문여행사의 발전도 촉 발시켜 모든 여행사들이 인터넷을 주요 ‘모객 채널’로 활용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 한 ‘2010년 가볼 만한 여행지’ 3위에 올랐고,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은 ‘서울이 위대한 50가지 이유’를 발표하 기도 했다. 특히 한류와 K팝 열풍이 세계를 휩쓸면서 올해 ‘외국인 1000만

명’이라는 벽을 돌파하게 됐다. 서울시관광협회 남상만(63·한국관 광협회 중앙회장 겸임) 회장은 “한 국관광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광 인프 라 조성과 함께 관광산업 종사자들에 게 외국 손님에 대한 깍듯한 예의범절 과 적합한 매너를 가르치는 호스피털 리티(환대)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 서 “특히 관광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하 려면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법적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도 뒷받침해야 한 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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