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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를 사랑하는

성목사 부부

해산의 고통 편집자주 : 성기호 목사님과 서좌원 목사님의 선교사를 향한 사랑의 이야기를 격월로 연재합니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 중에서 가장 큰 것이‘해산의 고 통’ 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포식자가 가까이 있는데도 아주 조용히 출산을 합니다. 그리고 그 새끼는 몇 분 안에 일어서 고, 젖을 빨며, 몇 시간 안에 걸음마는 물론 어미를 따라 뛰 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람만은 출산할 때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을 감수 해야 합니다. 우리의 어머님들이 아기를 낳으려고 안방으 로 들어가기 위해 댓돌에 신발을 벗어놓고 뒤돌아보며“내 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하고 이 신발을 다시 신을 수 있을 까?” 를 염려했을 만큼 위험한 일이 해산입니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 참 복음에 기초하여 세워졌던 갈라디 아교회가 율법주의적인 유대인 교사들에 의해 믿음으로 구 원을 받았으면 율법을 지킴으로 그 구원을 유지하라는‘다 른 복음’ 으로 신앙이 변질되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 기에게 눈이라도 빼줄 만큼 사랑을 보이던 갈라디아 교회가 변질되는 모습을 보고 책망하는 편지를 써 보냅니다.“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 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라고 말하며 갈라디 아교회 신자들이 변질된 복음에서 돌이켜 순수한 복음에 다 시 설 수 있도록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 니다(갈4:19).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는 일은 해산의 고통과 위험이 있는 일 이나 생명을 출산하는 일이기에 보람 있고 값진 일입니다(요 16:21). 새 생명이 태어난 것에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합니 다. 남자는 임신과 해산의 고통을 경험할 수 없지만 그에 못 지않은 고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신경계에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몸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생기며 열이 나는 대상포진(帶狀疱疹, Shingles)입니다. 또 하나가 쓸개주머니[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膽石症)입니다. 성결대학교와 중국에 있는 대학교가 자매결연을 한 후 중국 의 학교 관계자들이 유명한 음식점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북경오리집에서 오리를 재료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맛있 게 먹고 호텔로 왔는데 속이 불편하고 잠을 이룰 수 없었습 니다. 누울 수도 없고 숨 쉬기도 불편했고 땀도 많이 났습니 다. 여러 시간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지내는 중 해외 선교사로 수고하는 동문 목 사님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점 심 대접을 위해 음식점에 갔습니다. 원래는 철판구이 집을 찾았는데 그날따라 직원야유회를 간다고 공지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다른 음식점에 갔는데 오 리 전문점이 아닌데도 메뉴 맨 위에 오리요리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오리를 먹고 고생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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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떠올랐지만 선교사님은 오리 요리를 잡숫겠답니다. 그래서 손님이 원하시는 음식을 시켜 같이 먹었습니다. 그 런데 그날 한밤중에 똑같은 증상이 왔습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 았습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응급실 로 가서 진료를 받으니 담석증이랍니다. 기름기가 들어오 니 쓸개즙을 짜내야 하는데 쓸개 안에 돌들이 있어서 통증 이 생기는 것이랍니다. 그 고통이 해산의 고통에 비길만한 고통이랍니다. 수술로 쓸개를 떼어냈기에 고통은 사라졌지 만‘쓸개 없는 사람’ 이 되고 말았습니다. 육체적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해산의 고통’못지않은 어 려움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박사과정 학점은 다 취득했 으나 종합시험을 치룰 일이 까마득했습니다. 보통 박사과 정을 시작한 사람들이 코스워크(course work, 학점을 취득 하는 일)는 끝내지만 종합시험에서 1/3이 탈락하고, 1/3은 논문을 못 끝내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때 한 인교회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있었는데 교회는 성장하고, 공부하는 일은 힘들어 교회를 사임하고 학교 기숙사로 이사 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험과목 선택을 너무 과하게 한 것 같 았습니다. 약삭빠른 사람들은 공부할 분량이 적고 또 인물 들은 덜 알려진 사람들로 저서도 빈약한 사람을 선택하는데 나는 이왕이면 시험공부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욕 심으로 고대사, 루터, 웨슬리, 종말론을 선택했는데 공부할 분량이 너무 방대하여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교 회를 사임하고 학교로 왔지만 책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때 어려움이 해산의 고 통에 비견할 만 했다고 생각됩니다. 전자 한선을 내겠다고 여러 번(공지사항으로 6번, 발행인의 글에서 1번, 선교사의 소리에서 1번 등) 알려드렸는데 그 후로도 앱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니‘전자 잡지’ 출간이 해산하는 고통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고통 중에 약속한 종이 한선도 정기휴간 외에 세 번을 휴간하게 되니 독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또 글을 부 탁드렸던 선교사님들께 10회 분량으로 말씀드렸는데 일곱 번으로 2017년을 끝내게 되어 글을 쓰시던 분들께도 죄송 한 말씀을 드리며 양해를 구하게 됩니다. 전자 잡지를 발행 하는 일을 위해 비록 늦었지만 수고해주신 호산나 팀에 감 사를 드립니다. 드디어 해산의 고통을 지나‘옥동자’ 가출 생 했구나 여겨주시고 더 많은 사랑과 기도를 해주시기 부 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 MI

글_성기호 목사 본지 발행인 keehosung@hanmail.net

한국인선교사 201801  
한국인선교사 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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