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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단’의 해체 인사 다음 날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검찰총장을 공개 압박 했다. 이 총리는 9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 관에게 검찰 인사와 관련, 유선보고를 받 은 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가 ‘유감’을 밝힌 이유는 “인사 과

장관은 윤 총장이 의견을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 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잘 판단 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 하라”고 했다.  이 총리뿐 아니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을 했다”면서 “윤 총장은 신분과 위치를 자 각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스스럼없이 도 전할 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인식과 행태를 사죄하라”고 논평했다. 당·정·청이 이처럼 일제히 협공에 나서 면서 인사파동이 윤 총장의 ‘항명’ 및 거취 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 총리 지시

비교하며 “(당시와 달리)이번 인사는 전혀 듣지 않고 강행했으니 검찰청법 위반”이라 고 추궁하자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 검 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 했다. 

한영익·강광우기자 hanyi@joongang.co.kr >> 4면 검찰 대학살로 계속, 관계기사 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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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 2020 2019 A Tuesday, January10, 14, Friday, January 2020 BA

한인 엔지니어협회, 2019년 제 3차 기술세미나 대오일가스 학살 다음 날  이낙연까지 윤석열 협공개최 <검찰 인사>

정에서 검찰청법이 정한 법무부 장관의 의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 이후 법무부의 감찰설 등이 나오자 검찰에 최윤수 교수(UH, 지구대기과학), 서머타임 11월 3일 해제, 새벽 2시를 1시로 추미애윤석열 인사협의 불발 관련 김희기 교수(UT MD Anderson 암센터) 초청 견 청취 요청을 검찰총장이 거부한강화 것” 때 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유감의 선 “법무부에 징계·감찰을 요구한 것”이란 과학과 의학부문의 정보 경청, 회원간 네트워킹도 이 총리 “장관이 필요한 대응하라” 문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발이 나왔다. 서머타임(일광절약시

검찰 “법무부에 징계·감찰 요구한 것”

간제·Daylight Saving 검찰청법 34조는 법무부 장관이 검사 보  더불어민주당에선 ‘오만방자’ 등의 표현  이날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Time)이 3일(일) 새벽 출석해 2 직에 관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전 검찰총 까지 나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총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004년 한국당 “검찰 숙청 망나니 정권” 시에 해제된다. 이에 따 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 장이 본분을 망각한 채 사실상 항명(抗命) 강금실 장관과 송광수 총장의 충돌 때와 라 2일(토) 잠자리에 들 ‘윤석열 사단’의 해체 인사 다음 날 이낙연 장관은 윤 총장이 의견을 달라는 요청에 을 했다”면서 “윤 총장은 신분과 위치를 자 비교하며 “(당시와 달리)이번 인사는 전혀 기 전에 시계를 1시간 뒤 국무총리까지 나서 검찰총장을 공개 압박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각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스스럼없이 도 듣지 않고 강행했으니 검찰청법 위반”이라 로 돌려야 한다. 서머타 했다. 이 총리는 9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 이에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 전할 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인식과달라스와 행태를 한 고 추궁하자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 검 임 해제로 관에게 검찰 인사와 관련, 유선보고를 받 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잘 판단 사죄하라”고 논평했다. 국의 시차는 현재 14시간 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 은 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의 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 당·정·청이 이처럼 일제히 협공에 나서 했다. 에서 15시간으로 한 시간 겨울인데 23도  활짝 핀 제주 동백 겨울의 한가운데인 1월 상순인데 제주는 때아닌 봄날이다. 지난 7일 제주의 수은주는 1월 기록으론 기상 관측 이래 만에 가장 높은 23.6도까지 올랐다. 철쭉과 늘어나게 된다. 자세로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라”고 했다. 면서 인사파동이 윤 총장의 ‘항명’ 및 거취 97년한영익·강광우 기자 hanyi@joongang.co.kr 유채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정취를 9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핵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동백꽃 사이를 거닐고 있다.>> 4면 검찰 대학살로 계속, 관계기사 [연합뉴스] 이 총리가곳곳에서 ‘유감’을 밝힌 이유는 “인사 과 자아낸다.  이 총리뿐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도 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 총리 지시 3, 6면 난류 등에 이르는 기후 환경 현상 동방식이나 생활의 리듬을 조절하 의 예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할 1965~2020 고 설명했다. 기후연구자들은 물리 것을 요청했다. 김희기 박사는 참석 학과 다양한 방정식을 이용한 기온, 자들에게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 강우 등의 환경요인들의 발전 현상 레스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 을 계산하여야 하는데, 인공지능을 식의 섭취, 주위사람들과의 친절한 국당의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를 열고 ‘데 운영위에서 현안 질의를 위해 본회의 연기 기초연금 확대도 본회의 처리 이용할 경우 허리케인과 대기의 강 대화나, 자신의 화를 조절하려 노력 이터 3법’ 등 198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모 를 요청했으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Atmospheric River)를 식별하기 하고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스트레 두 163분이 걸린 ‘속도전’이었다. 당초 민주 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범여와 노인 325만명 월 최대 30만원 위해 다른 기후현상으로부터 얻은 스를 해소하며Dallas 살아 갈 것을 주문 당과 한국당은 물밑접촉을 통해 이날 본 함께 법안을 처리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데이터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훈 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972.242.9200 ‘내 허락 없이 사용되는 가명 정보’. 회의에서는 민생 법안만 처리하고 충돌이 법안 중 형사소송법은 상정했다. 련시켜 알고리즘13일부터 활용에 상당한 진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강연자들이 강 Houston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은 ‘데이터 3법’ 예상되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전이 있다”고정세균 설명했다. 의를 마친 후에 이원호 회장은 강 832.366.7720 이어 김희기 박사(MD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 법·검찰청법) 등은 10일 다시 본회의를 열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함께 처리할 가능성Anderson 연을 맡아준 최윤수 박사와 김희기 암센터)가 ‘스트레스와 ▲ 지난 핵심이다. 29일(화) 오후 6시더불어민주당과 30분부터 한인회관에서는 엔지니어협회 소속의 40여명의 및 있다. 해양엔지니어를 법)의 9일 바른 한인 어 오일가스 상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오일&개스 하지 이 심서현·하준호·김정민 기자건강’이란 박사에게 감사패를 Austin증정했다.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2019년 제 3회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제목으로 강의했다. 한인 오일가스 엔지니어협회 972-992-8599 미래당 당권파, 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 만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간부 shshim@joongang.co.kr >> 8면 (The Korean-American Oil & 김희기 박사는 “사람들이 살면서 당 등 범여(汎與)의 ‘4+1 협의체’는 자유한 인사를 두고 한국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와 >> 2면 국회로 계속 지난 29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가스산업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교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인사했다. 받는 모든 자극을 스트레스라고 부 Gas Engineers Association: 이 첫번째 강의에 나선 최윤수 박사 른다. 현대를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하 KOEA 회장 이원호)는 미국에 한인회관에서는 한인 오일가스 엔 류하며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 지니어협회(The Korean-Ameri- 성하기 위해 기술세미나 및 전체 (UH 지구대기학과)는 ‘대기 과학 말한다.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세 서 활동하고 있는 오일&개스 산 can Oil & Gas Engineers Asso-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 1차 전 자가 인공지능 딥 러닝을 만날때 상에 살고 있지만 모든 스트레스가 업분야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간 ciation: 이하 KOEA 회장 이원호) 체 기술세미나에서는 ‘전문직을 위 (When an Atmospheric Scien- 나쁜 것은 아니며, 잘 조절하면 좋 의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 소속의 40여명의 오일&개스 및 해 해 경력개발’, 2차 세미나는 유한 tist meets Artificial Intelligence 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 회원들간 기술에 대한 정보교환 양엔지니어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창 박사님이 과학기술자들이 퇴직 Deep Learning)’란 내용을 다양한 스트레스가 가중돼 신체에 병이 생 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능력개발에 겨울인데 23도  활짝 핀 제주 동백 겨울의 한가운데인 1월 상순인데 제주는 때아닌 봄날이다. 지난 7일 제주의 수은주는 1월 기록으론 기상 관측 이래 97년 만에 가장 높은 23.6도까지 올랐다. 철쭉과 들이 모여 ‘2019년 제 3회 기술세 과 은퇴 이후의 생활패턴과 재테크 프레젠터이션을 통해 설명하는 시 기는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심장 그 취지를 두고 있으며, 한인과학 유채꽃이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정취를 자아낸다. 9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동백꽃 사이를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방법에 대해, 백형수 박사님이 ‘데 간을 가졌다. 최박사는 “자신은 이 병, 두통, 만성요통, 류머티즘과 성 기술자협회(KSEA)와도 긴밀한 관 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원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 이터 과학 활용도에 소개했다. 이 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소 기능 장애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 계를 맺고 교류하고 있다. KOEA 해 “오늘은 휴스턴에서 큰 행사가 번 3차 세미나는 의학과 환경분야 식을 듣기까지 인공지능에 대해서 으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는 2018년부터 E&P(Exploration 1965~2020 있으며, 갑자기 추운 날씨가 몰아쳐 의 전문가이신 최윤수 박사님과 김 는 알지 못했지만 ‘알파고’의 기능 신체질환 이외 우울증, 불안증, 수 and Production, 탐사 및 생산)와 참석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 희기 박사님을 초빙해서 오일&개 이 지구과학 분야의 기후 모델의 면장애, 신경성 통증을 유발하기 때 Offshore(해양) 두 개의 기술분과 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 스 산업과의 관련지식을 배워보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것으로 본 문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으 위원회(Sub Group)를 구성하여 서 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셔서 우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시간을 가지려 다”고 말했다. 환경 및 기후 국당의한다. 불참좋은 속에말씀을 국회 본회의를 열고 ‘데지구운영위에서 현안 질의를 위해 본회의 연기 외부사건 브그룹 기술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기초연금 해주실 두 분의 강사님에게 감사하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면 허 의 양을 조절하고 사회적인 지지를 1년의 2~3회 정도의 전체 기술세미 드리고 싶다. 확대도 KOEA는 본회의 매년 실시처리 이터 3법’ 등 198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모 를 요청했으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덕용 기자 하는 연례정기포럼을 통해 석유 및 고 참석하신 분들도 좋은 경험이 리케인의 운량, 강우, 해빙, 바다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평소 행 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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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표심 좇는 여권

종합

2020년 2020년1월 1월10일 14일금요일 화요일

총선 앞두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무더기 해제  여의도 27배 <7709만6121㎡>

강원도 가장 많아 79%, 경기 19%

군사시설 보호구역 변동 현황

보수성향 강한 지역 대거 포함돼 정부 “생활 불편, 재산권 제한 없애”

제한보호구역 해제

경기도

7709.6만㎡

김포 파주 고양 연천 양주 포천

통제보호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9일 당 정 협의를 갖고 여의도 면적의 27 배에 달하는 77.09㎢(7709만6121 ㎡)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 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해 제는 지난해 12월 23일 국방부에 서 열린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 호 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른 조치 다. 하지만 발표 시점으로 볼 때 4 월 총선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지 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 번 조치는 지역주민의 생활에 불 편을 초래하고 재산권 행사에 제 한을 미친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제된 보호구역 중 79%는 강원도, 19%는 경기도다.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경기도 북부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인천 과 충북 충주, 경남 창원 등 수도

5.0만㎡

김포 4.95 파주 0.03

통제보호구역 지정

44.5만㎡(제주)

단위: 만 ㎡

강원도

경기도 19

인천 광역시 17.5

제한보호구역 지정

0.2만㎡(제주)

572.9 918.7 3359.1 1197.3 18.4

철원 화천 인제 양구 원주

332.7 301.8 430.6 85.6 257.8 93.7

충북 117.7

충주

경남 79% 강원도

5.8

창원

자료: 국방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 제 및 완화’를 위한 당정 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권 이남 지역도 일부 포함됐다. 강원도에선 ^철원 근남면 572 만9000㎡ ^화천 상서면·화천읍 918만7000㎡ ^인제 북면·인제 읍·서화면 3359만1000㎡ ^양구 양구읍·남면 1197만3000㎡ ^원 주 가현동·우산동·태장동 18만 4000㎡ 등이 해제 구역에 포함됐 다. 인천·경기 지역에선 ^인천 서 구 불로동 17만5000㎡ ^경기 김 포 대곶면·양촌읍·통진읍 332만

[뉴스1]

7000㎡ ^파주 문산읍·파주읍· 법원읍·적성면 301만8000㎡ ^고 양 덕양구 430만6000㎡ ^연천 백학면 통구리 85만6000㎡ ^양 주 광적면·은현면·백석읍 257만 8000㎡ ^포천 영북면·내촌면 93 만7000㎡ 등이다. 충북에선 충주 동량면 조동리·대전리 117만7000 ㎡, 경남에선 창원 의창구 명곡동 5만8000㎡가 포함됐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올해부터 수도권 이남 지역에 대 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전수조 사를 통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 제와 별도로 경기도 김포·파주 지역에서 5만㎡의 통제보호구역 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하기 로 했다. 통제보호구역은 건축물 의 신축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개 발이 어렵지만, 제한보호구역으 로 완화되면 군과 협의를 통해 건축물 신축 등이 가능해진다.

 국방부는 지난해 심의위원회에 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3685만 ㎡ 개발에 대한 군의 협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하기로 의결 했다. 보호구역 중 군사작전에 미 치는 영향이 경미한 도시 지역, 농 공단지 지역 등에서 일정 높이 이 하의 건축물에 한해 군과 사전협 의해야 하는 업무를 지방자치단 체에 위임하는 것이다. 사실상 군 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와 유사한 이근평 기자 효과다. lee.keunpyung@joongang.co.kr

4+1, 수사권조정안 중 형소법 상정  198개 법안 163분 만에 처리 3, 4

>> 1면 국회에서 계속

데이터 3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 러 차례 “(2019년) 연내 처리”를 요청했던 법안이다. 실명이나 주 민등록번호같이 신원이 다 드러 나는 개인정보를 암호화 처리로 가린 것이다. 소득·나이·결제금액 같은 개 인 신상정보를 포함할 수 있고, 건 강·금융·유통 같은 다른 영역의 정보와 같이 모아서 볼 수도 있다. 개인을 식별할 순 없지만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빅데 이터로서 가치가 높다. 공익적 기 록 보존의 목적은 물론이고, 시장 조사 같은 상업적 목적과 과학적 연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은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

를 오래 기다려 왔다. 국내 IT(정 보통신) 기업들은 “데이터 3법 개 정이 늦어져 한국 기업이 역차별 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고 객 정보를 이용해 타깃 마케팅을 하는 구글·페이스북 같은 외국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이 법 테두 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개인정보 활 용이 적다는 것이다. 이제 금융· 핀테크 업체들은 데이터를 활용 해 맞춤형 금융상품도 만들 수 있 게 됐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 표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데이 터 3법 통과의 탄력을 가장 먼저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주부· 학생·사회초년생같이 금융 이력 정보가 적은 이들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고객의 동의를 받은 제3자가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의 금융정보나 공공요금 납 부, 온라인 쇼핑 같은 정보를 종 합 평가할 수 있어서다. 자신의 신용평가 결과에 대해 “왜 이렇 게 나왔느냐”고 설명을 요구하 거나 이의를 제기할 ‘프로파일 링 대응권’, 내 금융정보를 다 른 회사로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개인신용정보 이동권’ 같은 새로운 개념도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정보 도둑법’(참여 연대 기자회견)이라며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있다. 암호 화 처리를 되돌리지 않더라도 추 가 정보들을 결합하면 가명 정보

가 더 이상 ‘가명’이 아닐 수 있다 는 우려도 제기된다. 동의 없이 가 져간 가명 정보로 내가 누구인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의당 김종 대·추혜선 의원이 “결합 과정에서 실명이 확인될 수 있다”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도 동 의 없게 사용하게 했는데, 게시물 에 따라 신용등급이 달라지면 자 기 검열을 하게 된다” “금융위가 감 독 권한을 갖는 건 과도하다” 등의 반대 토론을 했다. 기업은 비용 부담 없이 개인정보 로 장사해 좋겠으나 정작 정보의 주인인 개인에게는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참여연 대와 민주노총 등 7개 단체는 데이

터 3법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는 기 자회견을 했다. 이날 국민·기초·장애인연금 등 으로 구성된 ‘연금3법’도 통과됐 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의 경우 이달부터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40%(기존 20%, 163만 명 추가)로 확대하고 월지급액을 5만원 인상 해 325만 명의 노인이 월 최대 30 만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장애인연금은 기초급여액 월 30만원 지급 대상을 생계·의료급 여 수급자에서 주거·급여 수급자 등으로 확대됐고, 국민연금법은 지난해 말로 종료되는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기한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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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미국국제뉴스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종합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브렉시트최종 통과

이란 공격 가능성 높아”

EU탈퇴협정 법안

마지막 걸음만 남았다 3년반 만에 영국 하원 가결 상원 거쳐 ‘여왕재가’ 절차 31일 예정대로 EU와 결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 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 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영국 하원은 9일 EU 탈퇴협 정 법안(WAB)의 제3독회 표결 에서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99표차 가결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 표 이후 3년 7개월 만에 마침내 의회가 EU 탈퇴 조건을 승인한 것이다. EU 탈퇴협정 법안은 영 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 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 (국내법)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 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 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 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하원을 최종 통과한 탈퇴협정 법은 이제 상원을 거쳐 ‘여왕재 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이 된다. 다만 상원에서 법안을 수정하면 하원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한 다. 영국의 법안 심사과정은 3독 회제를 기본으로 한다.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에 실시된 제2독회 표결에서 EU 탈퇴협정 법안은 찬성 358 표, 반대 234표로 124표차 가결

미입국 막힌 멕시코 남성 국경 다리서 극단적 선택 미국 입국이 가로막힌 멕시코 남 성이 검문소 직원들이 보는 앞에 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 살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주 레이노사와 미국 텍사스주 파 를 잇는 리오그란데강의 국경 다 리 위였다. 멕시코 국적의 남성이 망명 신

했다. 이후 하원은 위원회 단계에 서 사흘간 EU 탈퇴협정 법안에 대한 검증 및 추가토론을 실시한 뒤 이날 제3독회 표결을 벌였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법안 통 과 후 “이 나라는 브렉시트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 를 전달했다”면서 “오늘 결과는 이같은 목표를 향한 매우 중대하 고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 가했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 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 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 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 와 결별하게 된다. 이후 연말까 지로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 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 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 앞서 영국은 2016년 6월 실시 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 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 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 에 표를 던졌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 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 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 만, 역시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지난달 12일 열린 총 선에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 당은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 는 압승을 거두면서 브렉시트 교 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청을 위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요 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다리 는 평소 화물차만 운행하고 사람 은 통행할 수 없는 다리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다 리 중간에서 CBP 요원들과 몇 마디 실랑이를 벌였으며 요원들 의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자 요원 이 쏜 총에 팔을 맞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후 몇 미터 물러 났다가 요원들이 다시 다가오자 옷 안에서 흉기를 꺼내 목에 자 해를 해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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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째 멈춘 프랑스 프랑스의 총파업이 36일째 이어진 가운데 9일 정부 의 퇴직연금 체제 개편에 반대하는 제4차 총파업 대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열렸다 프랑스 국철노조와 파리교통공사의 파업이 계속돼 전국의 철 도 노선과 파리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각 급 학교 교사 다수가 이날 파업에 동참해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파리의 관 광명소인 에펠탑도 파업으로 문을 닫았다 이날 프랑스 북서부 렌에서 경찰 이 시위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긴즈버그 “암 완치” 선언 대법원 이념 저울추균형 다음주부터 구두 변론 참석 ‘다카’ 등 쟁점 판결 나올듯 최근 여러 차례 건강 문제를 겪 었던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86·사진)가 췌장암 완치 판정 을 받았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8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암이 다 나았다. 잘됐다”며 완치 소식을 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해 여름 췌장암 발병 사실을 공 개하고 3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마쳤다. 대법원은 당시 “종양은 확실하게 치료됐으며,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는 증거도 없다 ”면서 추가 치료는 없을 것이라 고 밝힌 바 있다. 긴즈버그의 암 발병은 1993년 대법원에 합류한 이후 네 번째 다. ‘진보의 아이콘’인 긴즈버그

대법관이 활 기차게 전한 완치 소식에 진보 진영도 걱정을 한시 름 놓았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5 명과 진보 성향 4명의 대법관으 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긴즈버그 대법관이 물 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 대법관을 지명할 것으로 예 상되면서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 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다음 주부 터 다시 구두 변론에 참석할 예 정이다. 올해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건강보험정책 인 ‘오바마케어’와 불법체류 청 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 (DACA)의 존속 여부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 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의심을 갖고 있 다”고 9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 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 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의심 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 련,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 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 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우 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 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 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 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 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두 명의 미 당국 자들도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 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 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여객 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의해 피 격됐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 했다. 미 행정부가 이번 사고 원인 과 관련, 이란 미사일에 의한 피 격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할 경우 전날 트럼프 대통 령이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 기 지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대 신 경제제재를 택함에 따라 일 단 봉합국면에 접어든 미·이란 관계에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 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란은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 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가운 데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 고 밝혔으며 이에 마이크 폼페 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추 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 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촉구하는 등 양국간에 이 문제 를 놓고 신경전이 빚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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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오피니언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기생충 독자 마당

피로를 잊은 삶 지난해 이맘때쯤 새벽 길을 달 리던 기억이 새롭다. 고압전선 에 반사되는 아침 햇살이 줄곧 고속도로를 따라온다. 철탑 사 이마다 늘어져 배를 불린 고압 선이 사막을 건너며 은빛으로 반짝거린다. 고등학교 역학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물체의 ‘처짐 현상’ 이 생각나 혼자 피식 웃는다. 줄 을 더 팽팽하게 당길 수도 있지 만 그렇게 하면 줄에 피로가 누 적돼 얼마 안가 끊어지게 된다 는 말에 학생들을 모두 소리내 웃었다. 무생물에 피로가 웬말 이냐고. 그러나 선생님은 정색을 하 며 아무리 철선이라도 스트레 스를 오래 받으면 피로가 쌓여 파괴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 서 케이블카의 선도 일정 기간 이 지나면 걷어내 피로해소를 위한 안식을 준다고 했다. 그 처짐의 크기를 계산해주는 물 리학적 수학공식이 있는데 까 마득한 얘기다. 우리 세대는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시대를 보냈다. 거리의 신 호등조차 눈을 흘기며 짜증스럽 게 여기며 살아 왔다. 피로를 느 낄 틈이 없으니 쉬어 가는 멋도 모를 수밖에. 하루의 피로는 저 녁에 풀고 한 주의 피로는 주말 에 푼다면 일생의 피로는 언제 부터 풀어야 할까. 그런 규정이 나 공식이 있는가 모르겠다. 우리는 다가오는 친구를 볼 줄 알아도 바로 눈앞에 걸린 안 경은 의식하지 못하고 하루종 일 지내기도 한다. 가까운 만 큼 잊고 사는 것들이 많다. 숨 을 쉬는 공기도 그렇고 물도 그 렇다.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도 신앙도 너무 가까이 있어 마음 에 두지 않곤 한다. 그러나 피로를 잊고 살아온 날들이 고맙기는 하다. 잊은 것 이 아니라 모르고 산 젊음, 그 싱 그러운 시절이 좋았다. 혼자서 중얼거리다 문을 활짝 열고 나 서니 시원스러운 바람이 가슴에 닿는다. 그새 봄바람인가 매화 남 철·LA 꽃망울이 하얗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할리우드에서는 세계 모든 영화를 상영하는 줄 알았다. 실상은 미국 영화 일색이었다. 유럽 등 다른 나라 영화는 소수 제한된 극장에서만 볼 수 있 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할리우드 영화 에 대한 자부심이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외국 영화에 배타적이라는 뜻도 된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세계 영화 의 중심지 할리우드에서 골든글로브 외국 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칸 국제영화 제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골든글로브 작품 상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작품상 후 보작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라야 한다 는 규정에 막혔다. 할리우드의 높은 벽과 언어의 한계를 실감하는 부분이다. 봉준호 감독도 수상소감에서 언어 문제 를 언급했다.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 벽을 뛰어 넘으면 휠씬 더 많은 영화를 즐 길 수 있다.” 한국어로 영화를 제작해 세 계 시장에 발표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언어 문제를 고백한 것이다. 영화는 시청각적 요소를 포함하는 종합 예술이지만 메시지 전달의 기본은 각본이 다. 음악, 미술, 무용 등 비언어적 예술과 달리 영화는 언어에 종속되는 장르다. 특 정 언어권의 영화가 세계인의 공감을 얻으 려면 상이한 언어 사이의 장벽을 넘게 하 는 매개가 필요하다. 바로 번역이다.

칼럼 20/20

김완신 논설실장

지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 자’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영미 문학계에서 노벨문 화상 버금가는 문학상이다. 이때도 번역의 문제가 거론됐다. 원작이 갖는 언어적 감 성을 제대로 표현한 번역 없이는 수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맨부커상 인 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번역가를 공동 수 상한다.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6일 ‘기생 충’을 각본상 후보로 발표했다. WGA는 동부와 서부에 작가조합을 운영하면서 매 년 영화, TV, 라디오 작품에 상을 수여하 고 있다. 대중성은 떨어져도 전문 작가 단 체에서 주는 상이라 권위는 절대적이다. 기생충’의 큰 줄거리는 사회 양극화 현 상과 계층간의 갈등이지만 세세한 묘사는 번역으로 원어의 감성과 어감을 살리기 쉽 지 않은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 을 때 영어자막 영화를 본 외국인들의 공감

대가 컸다고 한다. 평론가와 기자들로부터 도 번역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평론 가 달시 파켓이 번역했다. 그는 연예전문 지 버라이어티 기자를 거쳐 부산아시아영 화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생충이 격찬을 받은 이유는 작품성 에 있지, 번역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어 영화’의 특수성과 번역의 한계가 세계화의 걸림돌이었던 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번역은 소스언어(Sauce Language)의 말 또는 글을 타겟언어(Target Lan guage)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상응하는 의미로 치환하지만 100% 완벽할 수는 없 다. 원어의 뜻을 정확하게 구현한 번역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번역을 시 도하는 자체가 ‘반역’이라는 말도 있다. 번역 과정에서 두 언어의 형태와 의미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다. 여기에 번역가의 문 학적 소양과 두 언어권의 문화적 경험이 합쳐져야 제대로 된 번역이 이뤄진다. 전 자가 기술의 분야라면 후자는 결국 예술의 영역에 귀속된다.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기생충’은 자막 의 장벽과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정표 를 세웠다.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영어 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독선을 극복하고 이 룬 성과다. 이제 오스카만 남았다.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 우연히 그림 선생님을 만났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샐 줄 모른다던가?’ 내가 그 짝 이 났다. 기회가 없어 그림을 시작도 못하 고 있었는데 귀한 선생님을 만나 요즘 살 맛이 난다. 사과 하나도 못 그리는 난 어쩐 일인지 그림이 배우고 싶었다. 성장 과정 과 환경 탓인가. 어린 시절 용산 성당에 올 라가 아버지가 이젤을 펼쳐 놓고 한강 너 머 풍경을 그리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다. 그이 역시 동양 화가인데다가 내가 갤러리 를 오래 하다 보니 그림 보는 눈은 트인 것 같다. 그림은 초보라 무엇이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나를 열정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선생 님과 그이는 ‘화가들 밥줄 끊어지겠네’하 고 그런대로 희망적인 평가를 해준다. 설 령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라도 행복의 조건을 하나 더 찾았지 싶다. 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나님, 저에게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주시면 안 되나 요?’ 철부지 같이 생떼를 쓰고 싶다. 모 자라는 시간을 어쩌나 하면서도 손을 놓 을 수가 없다. 그림에 매달려 이러다간 원래 내 목표에서 벗어나지 싶어, 눈을

이 아침에

박유선 수필가

꾹 감고 문학 쪽으로 돌아서서 ‘미안해 하곤 한다. 나의 일과는 책을 읽다 정원에 나가 꽃 들의 피고지는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 리곤 밤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컴퓨터 와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제 그림을 만났으니 어쩔 수 없이 시간 분배를 잘해 상생의 길로 가야 하리라. 그림 그리기 전에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글의 소재로만 보였다. 그런데 그림 을 그리면서부터는 보이는 모든 사물이 오 직 그림의 소재로 보인다. 그림 수업을 받고 오면 이튿날까지 열심 히 그림 그리기에 매달린다. 그림에 빠져 있으면 어떻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다른 것은 전혀 생각 할 겨를이 없다. 도서관 그림책을 빌려 혼자서 공부하

고, 그림책과 화구를 사는 것도 내게는 즐거운 일이다. 평생 배우고 싶었던 것 을 하고 있다. 잘 그리면 더없이 좋겠지 만 반드시 잘 그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싶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꿈을 가진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 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림 역시 문학 처럼 내 평생에 하고 싶었던 꿈이었다. 큰 병이 난 그 1년 후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이제 와서 또 우연찮게 그림을 시작하게 됐으니 무늬만으로라도 나의 꿈을 이루어 간다. 문학이나 미술 또는 예술은 삶의 풍요로 움을 더하는 것일 뿐더러 인격 수양의 과 정이다. 죽는 날까지 배우는 것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우는 일보다 더 재미 있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이제라도 시작해 보시라. 특히 노년의 여가 시간을 그림에 쏟으면 시간이 번개같이 흐른다. 머리를 쓰면 치매도 예방되고 재미있고 보 람도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꿈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 한 노력을 담은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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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for Korea Daily Texas

01/14/20 (Tue) _ Korea Daily Texas _ Houston  

01/14/20 (Tue) _ Korea Daily Texas _ Hou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