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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발행인 박재은 발행일 2013. 1. 30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디자인 medium 홈페이지 www.arte.or.kr 문의 02-6209-5953 mcedu@arte.or.kr 등록 KACES-1240-C004

ⓒ 본 자료집은 제작자와 출처를 표시하면 자유이용을 허락합니다. 단 영리적 이용과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오늘 심포지엄과 본 자료집은 2012년 문화다양성 증진 교육 사업으로 추진된 문화다양성 교육 연구사업과 출판 제작 지원사업의 주요내용입니다.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정리되는 연구보고서 파일은 2월 중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프로그램

일정

발표 주제

14:00-14:30

30'

Opening

30'

14:30-14:35

5'

사회, 발제, 토론자

등록

사회자 소개 및 프로그램 소개

사회자 박경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14:35-14:40

5'

인사말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4:40-14:50

10'

’13년도 문화다양성 교육 사업추진 소개

문화체육관광부

14:50-15:00

10'

문화다양성 보존과 공존을 통한 창조성 확대

이정덕,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Session 1

70'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15:00-15:20

20'

문화다양성 교육 추진을 위한 개념과 방향

이동성, 전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주재홍, 진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15:20-15:40

20'

초중등 학생 대상 문화다양성 교육 커리큘럼

15:40-16:10

30‘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

김수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문화기반시설 종사자/초중등 교사 대상

장진혜, 서울중계초 교사

16:10-16:20

10'

휴식

Session2

55'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16:20-16:40

20'

“내 이름은 욤비-대한민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욤비 토나, 저자 박진숙, 저자

16:40-16:55

15‘

“영화로 읽는 문화다양성의 코드”

김헌식, 저자

16:55-17:15

20'

“다르지만 같은 노래-다문화노래단 몽땅 이야기”

김희연, 저자 다문화노래단 ‘몽땅’ 공연

Session3

45'

질의응답

17:15-17:55

40‘

질의응답

사회자·발표자

17:55-18:00

5'

폐회 및 마무리

사회자

* 사정에 따라 세부내용이 일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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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목차

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06

문화다양성 보존과 공존을 통한 창조성 확대

08

이정덕 /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문화다양성 교육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

13

이동성 / 전주교대 초등교육과 교수 주재홍 / 진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및 매뉴얼 개발 연구

21

설규주 /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대상

29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 김수이 /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초중등 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

37

장진혜 / 서울중계초등학교 교사

Session 2.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44

내 삶에 있어서의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46

욤비 토나 (Yombi Thona) / ‘내 이름은 욤비’ 공동저자 낯설음에서 익숙함으로, 문화는 사귐이다!

49

박진숙 / ‘내 이름은 욤비’ 공동저자, ‘에코팜므’ 대표 문화 다양성과 영화의 매개성

52

김헌식 / ‘영화로 읽는 문화다양성의 코드’ 저자 다르지만 같은 노래, 다문화노래단 '몽땅montant'이야기

59

김희연 / ‘다르지만 같은 노래’ 저자, 다문화노래단 ‘몽땅’ 대표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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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1

06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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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문화다양성 보존과 공존을 통한 창조성 확대

이정덕 /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1. 문화다양성 세계화가 진전되고 다양한 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교류가 증가하여 지역이나 국경이 문화적 차단막 역할을 하는 것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동질의 문화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서로의 행위, 상징, 말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잠재적인 의미까지 이해하고 소통을 할 수 있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서는 보다 분명하고 자세하게 의미를 드러내고 설명하여야 소통이 가능해진다. 즉, 잠재적 의미의 공유가 안 되거나 덜 되는 다양한 집단들이 공존하게 된 것이다. 문화다양성이 커지는 경우 여러 측면에서 잠재적 의미나 가치의 공유가 안 되어 생기는 불편도 있지만 반면에 다양성의 여러 가지 장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미국의 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면서 미국문화에 각국의 문화가 동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는 지배민족, 주류, 중앙의 문화에 소수민족, 비주류, 지방의 문화가 흡수되는 경향도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국문화나 소수민족 문화의 보존과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은 소수민족과 토착민을 포함한 사회집단, 그리고 그들이 표현한 문화에 대한 동등한 가치인정과 동등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이 한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유네스코 총회는 2001년 ‘문화다양성에 대한 일반선언(the Universal Declaration on Cultural Diversity)’을 채택하면서 1조에 종다양성이 종과 생태의 보존에 중요한 것처럼 문화다양성 즉, 다양한 문화의 보존이 인류에 중요하다고 명기하였다. 특히 문화다양성을 교류, 혁신, 창조성의 원천으로 명기하고 있다. 문화다양성은 타문화나 원주민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 종교, 사상, 전통, 관습을 포용하는 것이다. 즉 다양한 문화들을 인정하고 교류하며 받아들여 자체 내에 다양한 문화를 보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다양성을 장려하는 것은, 보다 많은 종류의 문화를 지니고 있으면 보다 다양한 환경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는 생각에 기초한다. 소수문화나 타문화를 주류문화에 동화시켜 없애는 것보다 포용하여 공존시키는 것이 그 사회의 적응과 발전능력을 높인다는 뜻이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협약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소위 ‘문화다양성 협약’)이 채택되었고 2007년 3월 발효되어 국제법으로서의 효력을 가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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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되었다. 이 협약은 ‘당사국의 권리와 의무 조항’에서 “자국의 특수한 상황과 필요성을 고려해 그 영토 안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핵심 내용은 자국의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보호조치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 및 개선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각국은 자국의 문화와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소수자나 소수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조치를 해야 하며 이를 4년마다 유네스코에 보고하여야 한다. 문화다양성과 관련하여 Hannerz는 다음과 같은 관점들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Hannerz 2002, Transnational Connections, 5장). 첫째, 인간창조성의 결과로서 각 집단이 전통과 정체성을 지니고 살고 있어 나타나는 문화다양성이다. 이는 다양한 창조성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문화가 각 집단이 처한 환경에 잘 적응하게 해준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문화다양성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기제를 확보하는 셈이다. 셋째, 지배문화나 수입문화에 대한 저항으로서 차별화하여 나타나는 다양성이다. 넷째, 다양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양한 경험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여 더욱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양성은 각 집단의 창조성과 적응, 때로는 차별화의 결과이며, 각 집단의 활력과 역동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험과 융합적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더 나아가 다양한 집단을 서로 이해하고 보다 심도 있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2. 문화다양성의 존재양식 문화다양성은 국내적인 변화와 분화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외국의 문화가 유입하거나 또는 교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과정은 분화와 다양화를 촉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화와 획일화를 낳기도 한다. 국내적인 문화다양성은 먼저 비주류, 소수민족, 소수자들의 문화들과 공존하면서 나타난다. 또한 동일민족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문화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전통문화와 현대적으로 변화된 문화사이의 차이에서도 나타나며(예를 들어 시골과 대도시 문화의 차이),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게 발전하여 나타날 수도 있다. 성별로 사회적 차이가 크게 작동하여 어느 정도 성별로 분리된 가치와 행동을 배경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사회적 매체에 대한 소통과정에서 분리되어 세대별로 가치와 행동이 크게 분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 대도시의 경우 사회적 다양성과 분화가 확산되면서 매니아문화나 소수문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집단과 매체에 의해 분화되면서 교육이나 언어, 대중매체를 통하여 전체적인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개별적인 하위문화를 만들어 다양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준이나 정도의 차이에 따라 문화다양성의 정도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문화다양성은 대중매체를 매개로 한 외국문화의 수입(주로 서구나 미국문화), 사람들의 교류확대에 따른 다양한 민족과 문화와의 접촉 증대(서구뿐만 아니라 중국 등등), 이민자의 증가에 따른 이민자 모국의 문화 유입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종교의 도입처럼(예를 들어 삼국시대의 불교)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외국의 문화를 유입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3. 문화다양성의 효과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논의는 다양성 보존의 측면에서 시작되었지만 여러 연구가 축적되어 다양성의 긍정적 영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각 집단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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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이 어떠한 사회적 효과를 가지는지 또는 어떻게 관리하여 긍정적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지는 어떤 요소의 문화다양성인지, 다양성을 지닌 집단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대체로 문화다양성은 비용과 갈등 그리고 이에 따른 혼란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나타난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창조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여 커다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민자가 증가하여 나타나는 문화다양성의 단기적 문제점(이질문화 등장에 따른 신뢰감소, 공동체약화, 교육비용증가 등)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중장기적 효과(포용적 사회, 새로운 아이디어, 마케팅, 이미지개선, 이익증가 등)는 이민자, 기업가, 국가에 주로 나타난다. 중간매개자로서의 이익(타문화 이해, 창의력 증진, 민족마케팅, 해외마케팅 등)도 지역에서 나타난다. 이렇게 문화적 다양성이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나 때로는 부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 사회가 어떻게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화 하느냐에 따라 문화다양성의 효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대체로 다양성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제국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융성하는가를 연구한 하버드대학의 추아교수(2008, <제국의 미래>)에 따르면 이민과 다양성에 관용을 보일 때 제국이 가장 융성하였고, 관용이 사라질 때 제국은 몰락하였다. 이유는 이민과 다양성에 관용을 보일 때 더 많은 세계의 인재를 활용할 수 있고 갈등이 적은 상태로 더 많은 집단들을 포용하여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도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플로리다교수(2011, <신창조계급>; 2008, <도시와 창조계급>)도 도시 활력의 핵심요소로 그 도시의 관용과 다양성을 들고 있다. 관용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성이 그 도시에 창조적인 활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민자나 게이에 대한 관용과 이들의 증가가 그 도시의 창조성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민자에 의한 문화다양성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효과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연구되고 있다. 우선 사회적으로 문화다양성이 널리 받아들여지면 소수자, 약자, 이민자 등이 보다 쉽게 자기집단과 문화에의 참여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 이들의 다양한 창조능력, 아이디어, 세계관, 정보, 지식, 인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소수자, 약자, 이민자들이 주눅 들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활동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민족이나 다인종이 함께 교육을 받으면 학생의 성적과 인성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상호존중과 다문화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결국 다양한 민족이 존재하는 세계적 상황에서의 리더쉽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더 적극적이 되고 사회봉사에 더 기여하며 다문화교과과정과 체험이 인종/민족적 민감성을 높여준다.(Daryl G. Smith, et. al., 1997, Diversity Works). 보다 다원적이고 민주적 사회가 이루어지며 개인의 세계적 경쟁력에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도움이 된다. 또한 이민자와 다양성의 증가로 창조성이 증대한다.(Esty, Katharine, Richard Griffin, and Marcie Schorr-Hirsh, 1995, Workplace Diversity) 다양성은 문제해결능력을 제고하며(Page, S. E. 2008, The Difference: How the Power of Diversity Creates Better Groups, Firms, Schools, and Societies) 다양한 환경에 대한 사회의 창조적 적응성이나 문제해결능력이 상승한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과 관점이 축적되고 그리하여 다인종 교육이 더 다양한 집단과의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Bloemraad, I. 2006, Becoming a Citizen). 미국의 사례를 보면 문화적 다양성(이민자 증가)이 높을수록 본래의 주민의 생산성과 소득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민자가 ���을수록 더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민자들의 증가는 경제성장을 빠르게 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중기, 단기 업무성과 개선으로 나타나며, 세계로의 진출에 도움이 된다. 동시에 다양성이 증가하고 활용가능한 문화자원이 증가한다(Ottaviano, G. I. P. and Peri, G. 2006, "The economic value of cultural diversity: evidence from US cities," Journal of Economic Geography, Vol. 6(1):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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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례 : 호주의 생산적 다양성 정책 국가차원에서 호주는 1992년 다양성이 생산적이라는 점을 인정하여 생산적 다양성 정책을 도입했다. 다양성을 통해 호주기업이 국내외의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성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간주하였다. 생산적 다양성은 다양한 인재, 다양한 속성, 다양한 기술, 특히 여성과 소수민족의 다양성을 활용한다(Pyke, Joanne. 2007, Productive Diversity in Australia). 이는 다양한 성원으로 구성된 집단이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고 창조적일 수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초기에 생산적 다양성 정책은 호주 내의 다민족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식으로 호주 내에 존재하는 다문화적 노동력을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채택되었다. Pyke에 따르면 호주는 기업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양성관리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다양성관리전략을 채택하지 않은 기업들도 존재하는데 이 둘의 차이는 기업의 규모, 위채, 역사, CEO와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양한 민족이 존재하는 대도시나 다양한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다양성관리에 보다 적극적이다. 또한 다양성 정책에 CEO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국제적 기업관계(예를 들어 모기업의 위치, 또는 해외에서의 판매활동 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Pyke, Joanne. 2007).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기업의 53%는 다양성 관리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소수민족이 너무 적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또는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양성 관리와 관련하여 호주기업이 수행하는 정책들은 채용과 승진에서 차별을 없애고, 해외에서 습득한 기술을 인정하고, 그러한 기술을 활용하며, 영어 이외의 언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보다 총괄적인 기술 감사(외국에서 습득한 다양한 기술을 인정하고 활용하기 위한)를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타문화 훈련을 실시하고, 비영어사용자나 해외출생에 대한 통계자료를 수집하고, 다문화팀을 구성하여, 다문화 마케팅을 실시한다. 다양성 관리로부터 얻는 이점은 개선된 평등고용, 증가된 생산성, 직장분위기 제고, 대외이미지 개선, 증가된 고객만족, 보다 창조적인 문제해결, 이직율 감소, 판매증가 등이 있다. 단점으로는 직원의 기대치 상승, 직원의 혼동과 오해, 관리자의 저항, 앵글로 색슨계 직원의 저항, 다문화 긴장, 관리비용증가가 있다(Bertone, Santina, 2002, "Productive diversity in Australia“). 기업에서 다양성 관리는 대체로 민족 간 장애와 편견을 없애고 조화로운 관계를 조성하여 생산성, 유연성, 창조성을 높이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성 관리를 채택한 기업에서는 대체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주에서 생산적 다양성 정책은 지방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도 표현된다. 지역수준에서 행해지는 생산적 다양성과 다문화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퀸즈랜드의 경우 다양성을 개선하고 학교나 지역공동체의 세계화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비영어권 고용자에 대한 조사를 통하여 평등고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비영어권 고용자에 대한 할당고용제를 실시한다. 또한 비영어권 채용정책을 재검토하여 이민자 직업프로그램에의 참여를 촉진하고, 해외에서 교사자격증을 받은 사람들을 재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더불어 퀸즈랜드 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언어 문화배경을 지닌 학생들을 더 지원하며, 퀸즈랜드 예술가의 해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언어나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에 봉사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개선하고 다양한 집단에 대한 소통과 문헌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영역에서의 다문화주의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훈련과 비교문화적 훈련을 제공하고, 교사교환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예술진흥기금이 문화나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지원한다. 공공서류를 영어 이외의 언어로 만들며 기업홈페이지를 다언어로 제공토록 하고 비영어프로그램, 전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문화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소통을 제공하고, 학교와 행정에서 통역체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지원 예술프로그램에 다양한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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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학교에서 더 성공적으로 학업을 성취하도록 지원하며, 보다 포용적인 교육을 실시함에 따라 학교 공동체에서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촉진하도록 한다. 이를 위하여 퀸즈랜드 예술문화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유학생을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커리큘럼를 채택하여 보다 포용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모든 학교에서 포용적 교육안을 실시하도록 한다. 학교의 다문화포럼 및 다문화축제에 참석하도록 하며, 유학생의 날이나 몰입프로그램, 방과 후 민족프로그램이나 아시아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다문화예술센터를 지원한다. 다양한 이민공동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일일교사프로그램, 상호국제학생교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반인종차별 훈련을 강화하고, 새로 도착한 난민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체발전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은 개인의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을 긍정적인 개인적 자원으로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기제들이며, 동시에 자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를 받아들여 스스로도 그러한 언어와 문화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각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활동을 통하여 사회성원들이 모두 자신의 능력과 창조성을 발휘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또한 개인적으로도 이를 통하여 보다 나은 경제적 사회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화다양성이 보다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생산적인 관리가 정부, 기업, 단체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잘못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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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문화다양성 교육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

이동성 / 전주교대 초등교육과 교수 주재홍 / 진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개념적 맥락 이 연구는 문화다양성 교육의 개념적 맥락으로 볼 수 있는 다문화주의와 간문화주의에 기초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적 맥락에 근거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의 특징을 명료화하였다. 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와 문화다양성 교육 북미와 호주 등의 국가들은 기존 다문화주의의 핵심적 원리와 가치로서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UN이나 UNESCO 그리고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이들 국가들은 다문화주의의 연장선에 기초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다문화주의에 기초한 문화다양성 교육은 기존의 왜곡된 다문화주의를 성찰하고, 다문화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새롭게 복원하며, 실천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다문화주의에 기초한 문화다양성 교육은 기존 다문화교육의 하위 영역이자 본질적 의미의 다문화교육과 다름 아니다. 적극적 다문화주의에 기초한 문화다양성 교육은 개인을 복수적 정체성과 이종혼교적인 문화적 특징들이 잠재적으로 혼재한 존재로 상정하며, 이러한 개인들이 모여 국가적 혹은 다른 형태의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간주한다. 이 접근방식은 기초적 인권신장, 문화적 민주주의 증진, 모든 소수자들(민족적, 성적, 언어적, 인종적, 성적 성향 등)의 동등한 참여를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북미와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본래적 의미의 다문화주의에 기초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조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기존의 소극적 다문화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접근과 패러다임으로서 문화다양성 교육을 바라보기도 한다. 나. 간문화주의(interculturalism)와 문화다양성 교육 UN과 UNESCO 그리고 유럽의회 회원국들은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로 요약할 수 있는 최근까지의 교육정책들이 부적절하다고 동의하고, 포용적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으로서 간문화주의와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Besley, 2012; Obuljen, 2008). 왜냐하면, 동화주의와 시혜적 접근에 기초한 다문화주의는 의도하지 않게 오히려 인종주의를 강화하는 현상을 나타내었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회원국들은 간문화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 혹은 방침으로서 간문화주의에 기초한 문화다양성 교육을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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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하고 있다. 간문화주의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권과 자유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민주적 통치를 강조하며, 지방정부의 핵심적인 역할이 중요시되는 민주적 시민성과 참여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간문화주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춰 간문화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간문화적 대화를 강조하였다(Obuljen, 2008: 16-17). 간문화적 대화는 문화적 집단 사이에서의 공동교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Arts Council, 2010: 12). 즉, 과거에 존재했던 위계적 의사소통(예를 들면, 소수자들과 다수자들의 대화, 나이, 젠더, 물질적 지위, 가족 지위, 성적 지향, 종교, 장애, 인종의 차이 등)을 거부하고, 공유된 이해를 위하여 동등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간문화적 대화는 사회적 결합과 민주적 통치를 강화하고, 보편적인 인권과 자유의 실천을 담보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본질적 차원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UNESCO, 2010). 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특징: “소극적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소극적 다문화교육의 특징

문화다양성 교육의 특징

교육대상

사회문화적 소수자, 이주민

다수자와 소수자를 포함한 모두

지향점

동일성 및 단일성의 동화주의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통합

집단형태

정적 결회체(結會體)

역동적 공동체(共同體)

정체성

고정적 자아, 유아론적 자아

이종혼교적, 유동적 정체성

정책방향

시혜적 및 일방적 원조

상호 호혜적, 상호의존성

실현방식

거시적인 문화 및 교육정책

미시적 접근, 일상생활(routine)

교육과정

분리적 및 추가적 교육과정

범교과적인 통합적 교육과정

권력관계

수직적 권력관계

수평적 권력관계

교수방식

학교교육, 차이 인식

실천의지, 대화교육

정책구현

체계적 프로그램, 일회성

문화적 차이의 강점, 편재성

<표 1> ‘소극적’ 다문화교육과 문화다양성 교육의 특징 비교

2.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핵심적 가치들 이 연구는 최종 보고서의 텍스트(2장 및 3장)에 대한 내용(빈도)분석을 통해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핵심 개념 혹은 가치들을 추출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해 그러나 핵심적 가치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인권 및 평등(19) > 대화(12) > 시민성(9) > 문화적 민감성 및 적절성(8), 존중(8) > 관용 및 포용(6), 상호의존성(6), 사회적 정의(6) > 차이(5) > 연대 및 통합(3), 공존(3) > 협력(2)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앞에서 제시한 15개의 핵심 개념 및 가치뿐만 아니라, 배려(1)와 간문화성(1) 등의 다양한 개념 및 가치도 생성되었다. 그러나 문화다양성 교육의 핵심적 가치들에 대한 명확한 논의의 전개를 위하여 배려와 간문화성 등의 가치를 제외하였다. 독자들이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유념할 사실은 핵심 개념 혹은 가치의 순위가 문화다양성 교육에서의 가치 중요도 순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15개의 개념 및 가치의 순위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한 텍스트에서의 출현 빈도를 나타내는 것이지, 빈도수가 곧 개념과 가치의 중요도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이 연구는 15개의 핵심적 가치들의 개념적 위계와 관계를 밝힘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 강조해야 하는 네 가지의 핵심적 가치들(차이, 문화적 민감성, 대화성, 상호의존성)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 연구가 제시하는 네 가지의 핵심적 가치(개념)들은 한국의 문화다양성 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목표 혹은 개념적 준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가 추출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핵심 가치들은 사전적 혹은 의미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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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측면에서 상위 가치와 하위 가치로 중첩되어 있으며, 각종 개념과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 예로,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과 평등 그리고 사회적 정의는 나머지 모든 개념과 가치들을 포괄하는 상위 가치이다. 또한, 하나 혹은 두 개로 이루어진 문화다양성 교육의 가치는 다른 가치들과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 즉, 각각의 가치들은 분리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유기적이고 보완적인 관계 속에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15개의 핵심적 가치들의 개념적 관계를 밝힘으로써 재차 네 가지의 핵심적 가치들을 추출하였다. 이 연구가 최종적으로 생성한 네 가지의 핵심가치는 1차적 수준의 ①차이, ②문화적 민감성, ③대화, ④ 상호의존성이다. 핵심적 가치로서의 차이는 보다 상위수준의 가치로 볼 수 있는 존중과 관용 및 포용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또한, 1차적 수준의 문화적 민감성 혹은 문화적 적절성의 가치는 보다 상위수준의 가치인 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대화(성)의 가치는 보다 상위수준의 가치인 연대 혹은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마지막으로, 1차적 수준의 상호의존성의 가치는 보다 상위수준의 가치로 볼 수 있는 공존과 협력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1차적 수준의 네 가지 핵심가치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2차 및 3차적 수준의 가치들인 인권과 평등 그리고 사회적 정의의 밑바탕이 된다. 1차적 수준의 네 가지 핵심가치들과 상위수준 가치들의 개념적 관계를 나타내면 다음 <그림 1>과 같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실현

1차적 수준

자유, 평등, 사회적 정의 추구

(교육목표)

1차적 수준

존중,

(교육목표)

관용/포용

1차적 수준 (교육목표)

①차이(다름)

시민성

②문화적 민감성

연대, 통합

공존, 협력

③대화성

④상호의존성

<그림 1>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핵심가치들의 개념적 관계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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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다양성 교육의 범주 문화다양성 교육이 포함하는 집단, 또는 범주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의 입장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초기 다문화교육은 인종 간의 불평등이 강조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문화에 대한 개념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종족, 인종, 계층, 성, 성 취향, 장애, 종교, 언어, 연령 등의 보다 다양한 집단을 포괄하게 됨에 따라 다문화교육의 개념이 확장되었다(Grant, Elsbree, & Fondrie, 2004).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문화 교육이 다른 민족이나 다른 국가 문화의 자각적 수용에 대해서만 그 적용범위가 국한되어 있다(원종례, 2008). 특히 2000년대에 들어와서 다문화주의, 다문화교육이라는 용어가 주로 이주민 중심의 정책과 교육의 편협된 방향으로 이해되고 또한 문화개념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접근했다(한건수 한경구, 2011; 화정미, 2010).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개념을 단지 인종이나 민족이라는 물리적 구분으로서만 이해하고 하나의 민족과 인종 내에서도 존재하는 하위문화의 존재를 간과한 것으로 다문화의 의미를 매우 지엽적으로 바라봄에 따라 생긴 오류라고 볼 수 있다(장인실, 2006). 그 결과 국내에서 연구되고 실천되어온 다문화교육은 ‘1차적 의미’ 또는 ‘소극적 의미’로 적용되어 ‘오염된’ 또는 ‘왜곡된’ 다문화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다문화주의와 직결되어 있는 문화다양성 교육은 자칫 다문화주의가 간과할 수 있는 인간집단의 본질적 특성인 내적 다양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과 사회적 소수자들의 평등한 참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그 범주 역시 사회 계층, 인종, 젠더, 성 취향, 장애 등으로 확대하여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범주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범주로 인정되었다(Berger & Luckman, 1967; Mannheim, 193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다양한 집단들에 기초한 갈등을 분석함으로써 권력(power), 특권(privilege), 직업(job), 그리고 부(wealth)에 있어서 불평등과 차별의 위계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가. 인종 문화다양성 교육의 첫 번째 범주는 인종이다.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 주류 구성원들이 가진 인종과 인종주의의 배타성은 한국 사회 전반에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주민들은 언어적 문화적 차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과 같은 사회적 불평등을 겪는다. 더욱이 이주가정의 자녀들은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국적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조차 완전한 국민/시민으로 인정되지 않는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다(이정복, 2009; 이경희, 2011; 이종일, 2012). 특히, 사회적 불평등은 대개의 경우 인종-종족적 분할선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의 주류는 보통의 경우 규모와 거주기간에 비례하므로, 다수 민족이 소수인종이나 종족에 비해 경제적 정치적 자원을 불균등하게 소유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따라서 경제적 불평등이 양산하는 차별의식은 인종적 차별의식과 뒤섞이면서 증폭될 수 있다(이용승, 2009). 이는 한국사회가 인종 갈등과 불평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인종의 다양성이라는 우리의 사회적 상황을 맞이하여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집단들이 공조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이질 문화 집단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편견을 감소시키는 일일 것이다. 나. 사회계층 문화다양성 교육의 두 번째 범주는 사회 계층이다. 사회 계층의 본질과 의미는 사회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어 모두가 동의할만한 정의를 내리기는 불가능하다. 학자들마다 사회 계층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많은 학자들(오욱환, 2003; Pincus, 2011)은 교육 수준, 직업, 그리고 수입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를 구분한다. 혹자는 자본주의와 관련된 이런 경제적 불평등을 계급 차별의 형태하고 규정하기도 하고(Pincus, 2011: 41), 또 다른 연구자는 계급 불평등을 빈곤층과 노동자 계층,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낙인찍는 억압 체계로 간주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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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한다(Cryus, 2000: 6). 또 계급 차별을 사회경제적 수준이나 계층에 기초한 편견이나 차별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의 논의는 인종뿐만 아니라 사회 계층이라는 집단에 대한 지속적인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현실적인 교육의 문제로 확장되어야 한다. 다. 젠더 문화다양성 교육의 세 번째 범주는 젠더이다. 한국 사회에서 양성평등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보고들에 따르면 한국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의 지표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남녀 간 불평등 수준은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심미혜 YUMI, 2011: 1). 사회심리학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인 이러한 성차별주의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남녀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Goodwin & Fiske, 2001). 편견이 인지나 감정과 같은 내적인 측면이라면 차별은 행동적인 측면으로, 성차별은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성별 때문에 개인이 마주하는 불평등이다. 따라서 문화다양성 교육은 젠더의 편견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평등, 사회정의 및 인정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라. 성 취향 성적 소수자들을 ‘L(Lesbian)GGay)B(Bisexual)(Transgender)’라는 구체적인 집단으로 분류하고 이론과 실천 모델 정책적 대안 구체적인 사회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서구와는 달리 한국 사회의 현실은 이론적 실천적으로 척박하다(성정숙 이나영, 2010). 예컨대 다문화교육 연구 공동체에서 동성애 개념은 여전히 금기시 되고 소외 받는 연구 주제이다. 성적 소수자는 다문화 시민교육을 지향하는 21세기 한국의 학교교육에서 영 교육과정(null curriculum)의 대상이며 투명인간과도 같은 존재였다(조대훈, 2006: 223). 교육 연구자들 역시 동성애 개념 및 동성애 인권 문제에 주목하지 못하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문화다양성 교육은 LGBTQ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재생산 시스템을 분석하고 이를 학교 시민교육의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마. 장애 문화다양성 교육의 다섯 번째 범주는 장애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최근 다양성 연구의 영역에 포함된 보다 새로운 집단중의 하나이다. 신체와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수세기동안 낙인찍히고 차별 받아왔다. 신체적 장애를 가지는 것은 자주 기독교와 유대교를 포함한 많은 종교에서 종교적 벌이나 악의 징후로 간주되어 왔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도록 집의 닫힌 문 뒤, 보호시설 또는 다른 기관에 있어왔다 장애인들은 얼마나 차별받았는지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입증하고 있다. 사회는 구성원을 범주화하고 장애인과 같은 소수집단은 시민권과 법적인 보호에서 배제되기 쉽다. 그 이유는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이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형성하여 사회제도적 차원에서 차별, 억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장애인이 되는 것은 기능 손상이나 능력 제한이라는 상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비장애인의 편견, 수용의 부족, 차별, 억압적 태도와 행동에 의해서 장애가 심화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 내에서도 인종적 구성의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이슈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을 문화적 갈등과 이슈를 둘러싼 포괄적인 의미로 이해하려는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슈 가운데 하나가 ‘장애’라는 범주이다(원종례, 2008).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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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화다양성 교육의 원리 본 연구는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 정책과 교육 실행이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문화다양성 교육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 원리들은 교육의 목적·내용·방법·체제 등 교육의 과정 전반에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의 목적, 또는 목표의 실현을 위한 당위적·논리적, 혹은 효율적 준거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Banks(2006)는 다문화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지침 23가지를 제시고 있으며, 또 Banks과 그의 동료들(2001)은 다문화교육을 위한 핵심 원리 12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UNESCO(2010) 역시 세 가지의 원칙을 바탕으로 ‘문화간 교육에 관한 유네스코 지침’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문화다양성 교육 원리는 이러한 자료들의 종합적인 내용분석을 통하여 도출하였다. 이 원리들은 학교의 유형을 불문하고 모든 교육 전문가들이 학생의 학업 성취와 집단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구상되었다. 또한 학교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다양한 기관/ 단체들이 한국 사회 및 학교 자체를 특징짓는 문화적 다양성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범주로 25개의 핵심적인 원리를 조직하였다: (1) 문화다양성이 반영된 교육과정; (2) 문화다양성을 위한 교수 학습방법; (3) 문화다양성 교육 평가; (4) 문화적 역량을 갖춘 교사; (5)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학습 자료와 지원. 이러한 범주와 원리들이 다소 중복될 수도 있지만, 문화/예술/교육 등의 조직과 기관에서의 실천가들이 자신들의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 그리고 평가를 할 때 유념하고 수행해야 하는 하나의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보고서 앞에서 개념화시킨 다양한 이론적 내용들(가치들, 범주들 등)을 실제적 교육활동으로 구체화시킬 때 어떠한 지침이나 기준 또는 방법적 토대 아래서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가의 지침이 되기를 기대한다. 가. 문화다양성이 반영된 교육과정 개발 원리 1: 교육과정은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학습 기회 및 상위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원리 2: 교육과정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에 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정관념 및 편견을 제거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원리 3: 교육과정은 다양한 문화 집단의 총체적 관점과 경험을 포함해야 한다. 원리 4: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집단의 전반적인 경험들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원리 5: 발달적으로/학구적으로 뒤쳐진 학생들을 위한 개별화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원리 6: 언어가 다른 학습자를 위하여 합법적 의사소통 체계로서 언어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나. 문화다양성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원리 7: 학생들은 거의 모든 문화 집단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다양성의 핵심 가치들에 대해 배워야 한다(예를 들면, 정의, 평등, 자유, 평화, 동정과 박애 등)(Banks et al., 2001: 9). 원리 8: 다양한 문화 집단들의 유산과 경험, 공헌을 비교적 공평하게, 통합적으로, 그리고 의미있게 다룬다. 원리 9: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학습 양식과 특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수업의 방법들을 활용해야 한다. 원리 10: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집단의 미적 경험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원리 11: 학생들이 문화가 다른 학생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협동적 학습 기술, 그리고 집단 활동의 기회를 통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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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11: 학생들이 문화가 다른 집단 출신의 학생들과 더불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기능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원리 12: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하여 실제적이고 참여적이며 환경을 고려한 학습 기술을 반영한다. 원리 13: 학생들에게 “지속적이고 반성적인 간문화적인 경험학습 (cross-cultural experiential learning)”의 기회를 제공한다. (조대훈·박민정, 2009: 44). 다. 문화다양성 교육 평가 원리 15: 평가과정과 방법은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 원리 16: 학습자들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면서 학습자 우선으로 평가한다. 원리 17: 교사들은 복잡한 인지 기능과 사회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문화적으로 사려 깊은 기술들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Banks et al., 2001: 12). 원리 18: 교사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의 경험과 가치를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평가해야 한다. 라. 문화적 역량을 갖춘 교사 원리 19: 교사는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리 20: 교사는 다양한 문화 집단의 모든 아이들에 대한 학업성취의 기대감을 동등하게 가져야 한다. 원리 21: 교사는 다문화 아동의 개별적 요구와 특징에 맞는 교육과정과 수업 그리고 평가를 위하여 그에 필요한 적합한 자료와 방법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 원리 22: 한국 사회 내 다양한 문화 집단들이 지니고 있는 복잡한 특성을 이해하고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적절한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마.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학습 자료와 지원 원리 23: 모든 학생들이 평등하고 공정한 교육 기회의 보장을 위하여 학습에 대한자원과 지원을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 원리 24: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모국어 학습에 대한 요구가 있을 ���에는 이에 필요한 모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학교 안과 밖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원리 25: 다문화 학생의 인지적/정서적/신체적 발달을 위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문화권 국가의 전문가나 원주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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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심미혜 YUMI(2011). “한국 대학생의 성역할정체감과 성차별의식 및 군대에 대한 태도에 관한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 사회문제, 17(1), 1-17. 원종례(2008). ‘장애’ 이슈의 다문화교육을 위한 예비교사교육의 방항 탐색. 유아특수교육연구, 8(3), 155-174. 장인실(2006). “미국 다문화교육과 교육과정”. 교육과정연구, 24(4), 27-53. 한건수 한경구(2011).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문화다양성과 국제이해교육으로”. 국제이해교육연구, 6(1), 1-33. Arts Council (2010). Cultural diversity and the and the arts: Lanquage and meanings. Banks, J. (2006). Culture diversity and education: foundation, curriculum, and teaching (5nd ed.). Boston: Pearson/Allyn and Bacon. Banks, J. J., Cookson, P., Gay, G., Hawley, W. D., Irvine, J. J., Nieto, S., Schofield, J. W., & Stephan, W. G. (2001). “Diversity with unity”. Seattle: University of Washington, Center for Multicultural Education. Besley, T. (Ed) (2012). Interculturalism, education and dialogue. Global Studies in Education, 13, (ED532732). Grant, C, A., Elsbree, A. R., & Fondrie, S.(2004). A decade of research on changing terrain of multicultural education. J. A. Banks & C. A. Banks. (eds.). Hand of research on multicultural education(2nd ed., pp. 184-207). San Francisco: Jossey-Bass. Obuljen, N. (2008). Principles of cultural pluralism, multiculturalism, and multicultural society, with reference to UNESCO's international standard setting instruments such as "UNESCO universal declaration on cultural diversity" and " UNESCO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 In UNESCO's international standard setting instruments for the promotion of cultural diversity and new challenges of multicultural policy in Korea. pp. 11-24. Pincus, F. L. (2011). Understanding diversity. Colorado: Lynne Rienner Publishers. UNESCO (2010). UNESCO world report 2: Investing in cultural diversity and intercultural 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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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및 매뉴얼 개발 연구 설규주 /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한국사회의 변화 한국 사회의 다문화적 특징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상호 교류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기존 다문화교육의 한계 기존의 다문화교육은 타인종, 타민족 출신 사람을 주요 교육 대상으로 인식하고 동화주의적 방식이 활용되고 있으며 내용면에서 타문화에 대한 소개가 강조되고 있고 지적 영역 위주로 되어 있어 타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바람직한 태도를 기르기에 미흡하다. 또한 교과교육 중심의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다문화교육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체계와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 다양성으로의 개념 확장 필요 문화는 각기 고유한 맥락에 따라 형성된 공통의 생활양식으로서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표현되는 고유하고 다양한 방식 및 문화 다양성의 다양한 원천과 문화 변동 양상을 고려하여 다문화 사회의 교육에 대비하여야 한다. 문화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 함양에 기여하는 예술교육 예술교육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한 가지는 “문화적 다양성의 표현 활성화”이며 특히, 기존의 사회 교과나 창의교육의 다문화 교육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방법적 측면에서 적극적인 매체활용과 문화 예술적 교수 방법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연구의 목적 사회적 변화, 학습자의 특성 및 문화예술적 방법 등을 고려하여 교사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체계적, 실천적인 문화다양성 교육과정과 매뉴얼(지도안)을 개발하며 학교급에 따른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 및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도안 및 자료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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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내용과 방법 문헌연구를 통한 문화다양성 관련 이론 및 연구 분석 문화다양성에 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교육목적을 확인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한 이론적 영역을 도출하였다.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점검하고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접근방법 및 개발 절차 등 본 연구에 반영할 수 있는 시사점을 확인하였다. 연구진 내부 워크숍 및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한 문화 다양성 교육과정 개발 첫째, 유네스코에서 제시한 문화다양성 교육, 다문화 교육, 국제이해 교육 등의 선행 연구 분석을 기초로 1차 문화다양성 영역 및 세부 주제를 도출하였다. 둘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검토 의견을 반영하여 문화 다양성 영역 및 세부 주제를 수정하였다. 셋째, 교수 및 교사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3인과의 협의를 거쳐 문화 다양성 영역 및 세부 주제를 확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세부 주제에 따른 성취기준을 작성하였다. 사용자중심설계(User-Centered Design Model)에 따른 지도안 개발 사용자의 요구를 프로그램 설계에 최대한 반영하여 융통적 동시적 순환적 방법으로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지도안 초안을 개발하고자 하였으며 전문가 검토와 사용성 평가를 통한 개선사항을 도출, 지도안을 수정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문화와 문화 다양성의 의미 문화의 의미와 속성 문화의 의미를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생활양식으로 규정하며 문화의 속성으로는 공유성, 학습성, 축적성, 전체성, 변동성 등이 있다. 문화다양성의 의미 자연적 조건(지형, 기후, 지리적 위치 등), 인문적 조건(역사, 종교, 언어, 신념, 인종, 민족, 계층, 성 등)의 차이에 따라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과 양상으로 정의한다. 2. 기존의 다문화교육과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반성 다문화교육에 대한 반성 한국에서의 다문화 관련 담론의 상당 부분은 다문화주의의 철학, 이론, 개념 등에 관한 진지한 분석 없이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하나의 당위로 받아들인 채 결혼 이민자로 그 범주를 한정하여 사회 통합의 방법론 차원에서 형성된다. 학교 현장의 다문화교육 역시 이민자, 결혼 이주로 인한 다문화 가정 자녀로 그 대상을 한정하고 있으며, 소수자 적응 교육 측면에서의 다문화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교육의 범주를 좁게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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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반성 학교 현장의 국제이해교육은 대부분 타문화 이해에만 초점을 맞추어 다른 나라의 문화체험 및 외국과의 교류 등의 교육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세계교육과 세계적 시각을 강조하는 국제지향적 교육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다양성 측면의 교육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3. 대안으로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과 의미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 좁은 범주의 다문화교육이나 국제이해교육을 넘어 문화다양성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문화교육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조화로운 공존을 강조한다면, 문화다양성 교육은 각기 다른 문화의 가치를 상호 인정하는 것을 중시한다(사회 통합, 문화 통합 이전에 문화의 본질, 상대적 가치 등을 강조). 국제이해교육이 우리 사회 밖의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한다면, 문화다양성 교육은 우리 사회 안팎의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한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의미 문화다양성 교육은 차이 및 다양성의 양상과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생활양식에 대한 감수성을 획득하고 타 집단이나 사회와의 대화와 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Ⅲ.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 1. 문화다양성 교육의 목표와 관련 역량 문화다양성교육의 목표 문화다양성 교육의 핵심은 문화 혹은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양상을 파악하는 인지적 차원과 문화다양성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정의적 차원,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공존을 위하여 실천하는 행동적 차원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다양성 교육의 목표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다양성이 증가하는 원인과 양상을 파악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 문화적 공존을 위해 실천한다”로 설정하였다. 학교급별, 교육 대상별 목표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대상

목표

초등학교 저학년 (1~3학년)

사회문화적 소수자, 이주민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문화다양성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나타나는 문화간 차이를 조사, 분석함으로써 공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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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영역별 문화다양성 관련 역량 목표 영역

문화다양성 관련 역량

인지적 영역

문화 개념 이해, 다문화 현상 이해, 문화 변동 이해 등

정의적 영역

반편견, 정체성 형성, 다양성 인정, 상호 존중, 민주적 의식, 공동체 의식, 인권 의식, 평등, 정의 등

행동적 영역

대화, 협력, 의사소통, 대인관계 형성, 갈등 해결, 조사, 분석 등

2.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주요 내용 및 체계 문화다양성 교육의 내용 영역과 핵심가치, 목표 및 핵심 내용 내용 영역

핵심가치

교육목표

핵심 내용

문화의 의미와 특징

차이

문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문화의 특징으로서 보편성과 다양성을 파악한다

존중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

문화의 의미 / 문화의 특징 (보편성, 다양성) / 다양한 하위 문화

문화적 민감성

문화다양성의 요소에 따른 생활 양식의 차이를 인종(민족) / 성 / 신체 / 계층 / 이해한다. 지역 / 종교 / 연령 등

존중

문화다양성의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양식의 양상과 특징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

연대, 협력, 상호 의존성

국내외적 환경의 변화가 문화다양성 확산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다.

문화적 민감성

문화다양성 확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양상과 변화의 모습을 파악한다.

인권, 정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문화적 차이에 대한 차별의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 실천한다. 문제점 분석 및 해소 방안 모색 /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문화 다양성 인정 및 존중 방안 모색 및 실천 기른다.

문화다양성의 요소

문화다양성의 확산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대화, 관용 존중, 공존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문화적 공존을 위해 실천한다.

시민성

문화다양성의 안정적 실현을 위해 합리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노력하는 시민적 자질을 기른다.

지구적 차원의 변화: 세계화로 인한 변화 양상(지구적 차원의 다원화, 교류 확대 등) / 한국 사회의 변화: 한국 사회의 다문화화로 인한 변화 양상(한국 사회 내부의 다원화, 세분화, 외부 인구 유입 등)

문화다양성 교육과정 구성 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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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3. 학년별 성취기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이 단계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목표는 문화의 의미와 특징을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파악하여 타문화를 존중하기 위한 기본 태도를 갖는 것이다. 학습자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시작하여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다양성의 요소를 이해하고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을 다루게 되는 영역을 주로 다룬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대상의 영역별 성취기준 및 학습주제(안) 대상

영역

성취기준

학습주제(예시)

초등학교 저학년 (1~3학년)

문화의 의미와 특징

- 문화의 의미와 특징을 이해하고 문화의 의미에 맞는 것을 일상 경험의 사례로 찾을 수 있다. - 지역에 따라 문화가 다름을 이해 할 수 있다.

- 우리나라의 명절과 기념일 -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 세계 여러 나라의 명절과 기념일 - 다른 나라의 문화

문화다양성의 - 인종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생활양식이 요소 나타남을 파악할 수 있다. - 지역에 따라 의식주 생활양식이 다양함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다. - 신체적 장애로 인한 차이를 알고 장애인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기를 수 있다.

- 다양한 피부색 - 지역에 따른 의식주생활 - 신체적 차이(장애)

문화다양성의 - 의, 식, 주 문화를 조사하여 시대에 따른 다양한 - 시대에 따른 음식문화 확산 문화의 차이를 찾을 수 있다. - 의생활의 변화 - 여러 가지 집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 주변의 다양한 문화 찾아 실천할 수 있다. - 더불어 사는 법

* 학습주제에서 제시된 내용은 향후 수정·보완될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이 단계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목표는 다양한 문화를 양산하는 원천인 여러 요소들에 의해 나타나는 문화 간 차이를 조사, 분석함으로써 공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학습자의 문화다양성 현상 경험과 다양한 관련 양상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을 주로 다룬다.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대상의 영역별 성취기준 및 학습주제(안) 대상

영역

성취기준

학습주제(예시)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문화의 의미와 특징

- 차이와 차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 다른 문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자국의 문화와 다른 문화와의 유사점과 차이를 비교 할 수 있다. - 다른 문화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 갖고 존중 할 수 있다.

- 차이와 차별의 의미 - 우리문화의 과거와 현재 - 서로 다른 생활 습관(의식주) - 여러 나라의 문화 비교

문화다양성의 - 우리 주변의 다양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 성역할의 이해 요소 찾아내어 바른 성역할의식을 가질 수 있다. - 남북한의 문화 차이 - 종교에 따른 생활양식 - 남 북한의 문화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 종교에 따라 생활양식이 서로 다름을 인식하고 서로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문화다양성의 - 우리나라 이주민 수의 변화를 조사하고 - 이주민의 증가 확산 이주민이 증가하는 이유를 분석할 수 있다. - 문화간 영향에 의한 문화의 변��� - 교통, 통신의 발달로 인한 문화의 변화를 조사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 문화적 차별과 불평등 사례를 조사하고 분석할 수 있다. -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실천하려는 태도를 갖는다.

- 인종 차별과 불평등 해결 방법 - 사회적 소수자(장애인, 탈북자, 난민)와의 공존을 위한 방법 - 남 북한의 문화 이해를 위한 방법

* 학습주제에서 제시된 내용은 향후 수정·보완될 예정입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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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학생(7학년~12학년) 이 단계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목표는 학습자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문화다양성 관련 양상 및 관련 문제점과 실천 과제에 대한 학습자의 토의, 토론 등 실천적인 방안 모색을 주로 다룬다. 중고등학생 대상의 영역별 성취기준 및 학습주제(안) 대상

영역

중고등학생 문화의 (7~12학년) 의미와 특징

성취기준

학습주제(예시)

-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에 따른 행동과 생각의 차이를 알 수 있다. - 다양한 문화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 할 수 있다.

- 우리 문화의 세계화 - 지구촌 가족과 문화 교류 - 세계의 문화유산

문화다양성의 - 문화 상대주의의 의미를 알고 타문화를 요소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 성역할의 변화 양상을 인식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사회적 노력을 말할 수 있다. - 사회계층에 따른 차별의 양상을 파악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다. - 종교와 인간생활의 관계를 파악하고 서로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며 행동할 수 있다.

- 문화상대주의 - 성역할 변화와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 - 더불어 사는 세상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 종교적 신념에 대한 존중

문화다양성의 - 세계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확산 -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모습을 조사하고 원인을 탐구할 수 있다.

- 세계화의 영향 -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 세계적 차원에서 문화적 갈등 양상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는다. -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조화로운 삶을 위한 방법을 실천할 수 있다.

- 세계화에 따른 갈등 해결 방법 모색 및 실천 - 차별 해결을 위한 방법 모색 및 실천 - 경제적 차이로 인한 문화적 차별 해결 방법 모색 및 실천

* 학습주제에서 제시된 내용은 향후 수정·보완될 예정입니다.

Ⅳ. 문화예술 기반 문화다양성 교육 매뉴얼(지도안) 개발 1. 개발 방식 연구진과 현장 교사의 협력 매뉴얼의 현장 적용을 높이고 대상별 수준에 적합한 맥락을 설정하기 위하여 연구진과 현장 교사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

지도안의 구성 - 각 차시별로 ‘문화다양성의 영역’과 ‘문화예술적 접근방법’, ‘학습주제’와 ‘대상’을 제시한다. - 교과교육과의 연계성을 위하여 관련 교과를 제시한다. - 학교현장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하여 각 주제별로 1차시씩 수업지도안을 구성한다. - 전체적 유기성을 고려하되, 교사 재량으로 1차시씩 개별 수업이 가능하도록 차시별 독자성을 갖도록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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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2. 대상별, 내용영역별 매뉴얼 개요(안) 대상

문화다양성 영역

핵심가치

학습주제

문화예술적 접근방법

초등학교 저학년 (1~3학년)

문화의 의미와 특징

차이, 존중

세계의 다양한 집

언어예술 시각예술

문화다양성의 요소

문화적민감성, 존중

푸드엑스포(세계음식박람회)

시각예술 종합예술

문화다양성의 확산

연대, 협력 상호의존성

음식과 교류

시각예술 언어예술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존중, 공존

걱정인형극 놀이하기

청각예술 종합예술

문화의 의미와 특징

차이, 존중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 방법

시각예술 종합예술

문화다양성의 요소

문화적민감성

우리말과 북한말의 차이

종합예술

문화다양성의 확산

문화적민감성

우리나라 이주민 수의 변화와 이주민이 증가하는 이유

시각예술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존중, 공존, 시민성

행복한 지구촌 만들기

종합예술

중고등학생 문화의 의미와 (7~12학년) 특징

차이

세계 다양한 음악

청각예술

문화다양성의 요소

존중

성별 문화와 양성평등의 이해(1/2차시) 언어예술 종합예술 - UCC 제작 계획하기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성별 문화와 양성평등의 이해 2/2차시) 언어예술 종합예술 - UCC 제작하기 문화다양성의 확산

문화적민감성

그래피티로 표현하는 문화다양성의 확산

시각예술 종합예술

문화다양성 인정과 존중

시민성

역할극으로 표현하는 사회적 약자의 생활

종합예술

* 학습주제에서 제시된 내용은 향후 수정·보완될 예정입니다.

Ⅴ. 결론 및 제언 단순한 사회통합이 아닌 사회구성원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민감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문화 및 문화다양성의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민감성이 증진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실현될 것이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의지가 요구된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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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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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대상 김수이 /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1. 연구 목적과 내용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문화기반시설(도서관, 박물관·미술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문화다양성 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공감과 체험에 기반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대상이 이주민 중심이 아닌 이주민을 포함한 ‘국민 전체’라는 인식 개선을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행정, 기획, 교육인력에 대한 문화다양성 이해 교육과 차별을 넘어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의 문화다양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의 세 개의 범주를 나누고 각 문화기반 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분석, 평가하고 나아가 이들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실천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한다. UNESCO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협약에서의 문화다양성은 인류의 본질적인 특성임을 확인하고, 인류 공동의 유산이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소중히 보존되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그 범주를 언어, 성, 계급, 북한이탈주민, 인종, 장애를 중심으로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본질적인 접근을 한다. Banks의 문화다양성 교육이론과 변혁적 접근법에 입각한 연수내용 - Banks의 이론은 자신의 기본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문화, 주류문화, 타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를 습득하여 소수자의 고통과 차별을 감소하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알고, 관심을 갖고, 행동하도록 돕는 것으로 문화다양성 교육을 정리하고 있다. - Banks는 문화다양성 교육내용의 구성(표 1 참조)에 대하여 4가지 수준의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Banks의 문화다양성 교육내용 구성에서 제 3수준인 변혁적 접근법을 활용하고 나아가 제 4수준의 사회적 행동 접근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한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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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법

세부 내용

제 1수준 기여적 접근법 (Contribution approach)

영웅, 공휴일, 개별적인 문화적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제 2수준 부가적 접근법 (Additive approach)

교육과정의 구조는 변화시키지 않은 채 내용, 개념, 주제, 관점을 교육과정에 더한다.

제 3수준 변혁적 접근법 (Transformation approach)

학생들이 다양한 민족 집단 및 문화 집단의 관점에서 개념, 이슈, 사건, 주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제 4수준 사회적 행동 접근법 (Decision-making and social approach)

학생들이 중요한 사회 문제들과 관련하여 결정을 내리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한다.

<표 1> Banks의 문화다양성 개혁을 위한 접근법

Kolb의 성찰적, 체험적 경험적 학습이론에 따른 학습활동 전개 방법 - 본 연수프로그램은 Kolb의 성찰적, 체험적, 경험적 학습순환 이론(그림 1 참조)에 입각하여, 모든 학습활동의 핵심으로서 성찰적 사고(또는 활동)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인 활동, 경험, 그에 대한 성찰적 관찰(사고), 이를 통한 하나의 추상적 개념화(일반화)를 하고, 이를 실제 사례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실천의 활동단계로 구성한다.

성찰적 활동/사고

구체적 경험

학습 사이클 적극적 적용

개념화/ 일반화

<그림 1> Kolb의 성찰적, 체험적, 경험적 학습순환 구조

2. 연구의 의의 본 연수프로그램은 세계화와 문화다양성의 현실에 대해 인식하고 다른 문화와 인종, 민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한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의 전문성 신장과 문화다양성 자질 및 태도의 함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Kolb의 경험적 학습 사이클을 적용한 성찰적 문화다양성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의 문화다양성 이해도가 증진되고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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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문화원, 문화의 집의 각 문화기반시설의 특성별 사례 유형에 기반한 문화다양성 교육콘텐츠의 설계 및 실습 교육 통해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는 문화기반시설별 문화다양성 교육의 체계적 질적 운영을 확대할 수 있다.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의 문화다양성 교육 이해 증진을 통해 문화다양성 강사 파견, 교육활동의 효율성 증대 및 지역사회 문화다양성 교육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도울 수 있다.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에 의한 자발적, 지속적인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활동 및 정보공유체제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

3. 연구의 방법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문헌연구 -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문헌연구 - Banks의 문화다양성 교육 이론과 변혁적 접근법 연구 - 문화다양성 교육 관련 각종 이론 및 문화다양성 교육 콘텐츠 설계 및 연구 - Kolb의 경험적 학습 사이클과 성찰적 학습 선행연구 및 사례 분석 - 우리나라 문화다양성 교육 현황 연구 분석 - 기존의 문화기반시설 관련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 내용 분석 -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대상 연수프로그램 분석 -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및 관계자와의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한 요구분석 조사 - 문화기반시설 관련 담당자들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및 이해 수준 파악 및 요구사항 분석 - 수집된 자료를 분석 및 연수프로그램의 내용에 반영 - 연수프로그램 수료 후 연수자의 인식 및 태도의 변화 측정 및 연수생 스스로의 변화 비교를 위한 자료로 활용 - 외부전문가 자문회의 및 자체회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구분

성격 및 내용

관련 분야의 학자 및 교수, 현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협의회

- 연구의 방향 설정 및 연구내용별 연구방법의 적합성, 향후 추진연구와의 관련성, 정책적 개입 방안과 실천적 개입 방안으로서의 핵심역량 개발 향상 프로그램과의 논리적 연계구조의 적절성 등 검토 - 문화기반시설 현장의 요구조사 및 실제적 과제 반영을 위한 자문

연구진 자체 협의회

- 전문가 협의회의 결과에 따른 연구의 방향 명료화 - 연수 프로그램 커리큘럼의 방향 설정 및 설계 - 연구자간 연구 분담 및 진행상황 점검 및 교육 매뉴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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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의 결과 연수프로그램 및 매뉴얼 개발(10차시) - 1~7차시는 기본 교육 단계로 언어, 성, 계급, 북한이탈주민, 인종, 장애와 관련한 차별과 편견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다양성을 증진시키며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게끔 하였다. - 8~9차시는 심화교육 단계로 도서관/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의 범주로 나누어 각 문화기반 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다양성 시각 기반의 기존 사례를 분석하였다. - 10차시에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성찰적 평가 및 종합정리를 통해 결과를 환류 하였다. - 기존 30차시의 연수프로그램을 10차시, 15차시, 20차시 프로그램 구성안으로 제시 - 본 연수 교재는 10차시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30차시의 전체 내용은 별첨(CD-ROM)으로 제공하였다. - 본 연구의 결과는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의 각 기관에 대한 학습자용 매뉴얼, 지도안으로서 다음과 같다.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

기본

기본교육과정(공통)에 대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심화

도서관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박물관·미술관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별첨 (CDROM으로 제공)

도서관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30차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박물관·미술관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30차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박물관·미술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10차시, 30차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도서관, 문예회관·문화원·문화의 집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10차시, 30차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종사자를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대한 10차시, 30차시 ①학습자용 매뉴얼 ②지도안

5. 연구의 제언 본 연구의 결과물인 ‘문화예술분야 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대상 문화다양성 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강사에 의한 강의식 방식보다는 참여 연수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가 일반적인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보다는 모든 교육활동에 연수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그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코치, 촉진자 곧 Facilitator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Facilitator로서의 강사의 역할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본 프로그램의 내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방법적 측면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Facilitator를 위한 간단한 연수프로그램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제안한다. Facilitator 선발은 본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시범연수를 받은

32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연수생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선발하여 그들을 Facilitator로서 선발한 뒤, 그들에게 간단한 Facilitator 교육을 제공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후 연수는 진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본 연수의 참여 연수생들 간에 기수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하여 상호 정보교류를 하고 이를 통해 문화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실천공동체(CoP) 구성 및 운영을 제안한다. 문화기반시설 담당자들 간의 실천공동체 구성은 진흥원에서 중심이 되어, 다양한 온라인 네트워크(블러그 등의 소셜 미디어나 SNS)를 활용한 공간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이들의 문화다양성 역량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운영을 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

6. 교재 목차 서 문 : 왜 문화다양성인가 Ⅰ. 오리엔테이션 1. 프로그램 개요 2. 나의 문화다양성 지수 알아보기 3. 문화다양성과의 만남 Ⅱ. 특강 주제 : 문화다양성을 통해 만드는 더 행복한 삶과 사회 문화다양성은 양이 아닌 질적 개념이다! Ⅲ. 문화다양성의 이해 1. 언어와 문화다양성 2. 성소수자와 문화다양성 3. 계급과 문화다양성 4. 북한이탈주민과 문화다양성 5. 인종과 문화다양성 6. 장애와 문화다양성 Ⅳ. 문화다양성 시각에서 살펴본 기존 관련 사례 분석 - 도서관 1. 내가 속한 기관 소개 2.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사례 분석하기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체크리스트 활용 Ⅴ. 정리 1. 마인드맵 2. 성찰일지 3. Action Plan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33


<표> 문화다양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체크리스트 단계

영역

번호 문화기반 시설

교육 프로그램 기획

목표 (goal)

1

확인 예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술(방법)과 태도(인식)를 기르는 데 기여합니까?

3

나와 다른 문화적 차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합니까?

4

해당 문화기반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화다양성교육 프로그램의 목적과 내용을 구성하였습니까?

5

지역 및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 간 접촉점과 교류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입니까?

분석

6

인종이나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그 외 다양한 문화적 요소(언어, 성, 계급, 장애 등)을 고려했습니까?

학습 대상

7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 또는 따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까?

8

프로그램 계획을 위해 참여자들에 대한 분석(수준, 관심 요구 사항 등)을 하였습니까?

9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시간대, 가족의 이해 등)을 고려했습니까?

외부 협력

학습 내용

수업방법

10

교육프로그램 참여자의 숫자는 적절합니까?

11

지역 내 다문화구성원 현황 파악과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을 위해 관련기관(시/군/구청 등)과의 지원 및 협력체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12

문화다양성교육 내용의 전문성 확보와 인력 보완을 위해 지역의 기관(예>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나 문화다양성 관련 민간단체와 협력합니까?

13

참여자들의 다양한 수준(관심, 지식, 경험)을 고려하여 학습내용을 선정했습니까?

14

타문화에 대한 단편적인 체험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실제 행동으로도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까?

15

참여자가 문화다양성의 관점에서 사건이나 현상을 허용적인 시각과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까?

16

박물관 미술관

전시와 소장유물을 직접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문화다양성교육 프로그램입니까?

17

문화원 문화의집

지역의 향토문화자원 또는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연계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입니까?

18

문예 회관

문예회관에서 진행하는 공연, 전시, 행사와 연계하거나 연극, 음악 등 예술 장르를 접목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입니까?

19

도서관

다양한 문화권의 도서 및 독서활동을 활용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입니까?

20

공통 적용

적극적인 체험이나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학습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함되어 있습니까?

21

참여자에 소수집단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모든 참여자가 공평한 자기표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설계되었습니까?

22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활동과 시간이 주어집니까?

학습환경

23

참여자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고려하여 편안하고 쾌적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의자 배치, 청결, 동선 등)을 구성하였습니까?

프로그램 개발

워크북

24

워크북에 들어가는 이미지나 언어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구성원들을 고려하여 선정했습니까?

25

활동지의 언어와 내용은 참여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프로그램 진행

진행

26

강사-참여자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까?

27

참여자-참여자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까?

28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전문가가 강사나 자문으로 참여합니까?

29

동일한 프로그램을 여러 번 진행할 경우,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한 중간평가가 이루어집니까?

30

만일 중간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방식(설문, 면담, 관찰, 다문화감수성 진단도구 등)으로 할지를 고려해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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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중간평가 결과를 최종 프로그램 개선에 반영합니까?

32

최종 프로그램 평가결과를 다음 프로그램 진행 시 반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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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활동이 이루어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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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적용 결과로서 참여자들의 문화다양성에 관한 인식 변화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 방법(마인드맵, 설문조사, 인터뷰, 다문화 감수성도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교육 프로그램 평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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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문화다양성개념에 대한 이해를 함양하려는 목적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2

목적 (mission)

교육 프로그램 설계

공통 적용

항목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7. 교재 본문 : 문화다양성의 6가지 대표 영역 언어 이 세상에는 많은 언어가 존재하고 있으나, 동시에 많은 소수 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다. 언어는 특정 민족이나 그룹의 인격적 정체성 규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언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자신의 독자적 입장을 정립하게 만드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어의 보장은 자유로운 의사표현 권리의 기본권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적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공존의 조건이 된다. 성소수자 성소수자는 전통적으로 사회의 이단아이자 위험 일탈자로 여겨지면서 사회적인 차별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사회맥락 안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해왔다. 그러나 소수자에 대한 권리와 이해, 수용과 공존을 강조하는 문화다양성 시대에 이르러 우리는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 이들을 좀 더 공평한 보편적 인권의 입장에서 접근하여 이해하고 공존하고자 하는 노력과 태도가 필요하다. 계급 문화적 취향과 생활양식도 결국은 계급적 취향으로써, 특정 소비형태나 양식은 특정 계급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 부르디외(Bourdieu)의 논리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의 문화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강남과 강북의 백화점 문화센터와 동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문화강좌를 분석한 결과, 강남과 강북의 경제적 차이가 문화적 취향에서도 발견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따르면, 강남의 문화강좌는 비용도 더 비싸고 더욱 다양한 강좌가 열리며 강좌내용에 있어서도 고급스포츠인 골프는 강남에서만 열리고 유럽의 문화를 상기시키는 프랑스어강좌 역시 강남에서만 열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문화적 취향이 계급의 재생산 기제로 활용된다는 논의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문화다양성의 시대에 이르러 문화적 취향과 계급 간의 이분법적 구도현황은 지배/고급문화, 하위/대중문화에 대한 경계 허물기 또는 새로운 문화적 융합을 추구하는 경향들이 등장함에 따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바람직한 인식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게 되었다. 북한이탈주민 북한이탈주민들은 지역적, 혈연적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수자 집단과 마찬가지로 언어적 차이, 사회체제의 차이, 문화의 차이로 인한 커다란 이질성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의식주생활, 쇼핑, 교통수단이용, 통신기구 구입과 사용, 관공서 이용 등에 이르기까지 남한에서의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억양 등은 남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는 남한 사람들이 그들을 이질적 존재로 여기면서, 무시와 견제, 편견과 차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 이탈주민의 문제도 문화다양성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좀 더 수용적, 개방적 태도를 가지고 대하면서, 그들과의 공존과 공명을 꾀해야한다. 결국 이들이 통일 한국의 창조적, 생성적인 인적 요소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하는 것이다. 인종 인종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이루어져왔던 우리나라의 왜곡된 다문화정책 방향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결혼이민자,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을 배려와 시혜의 대상인 소수자의 시각으로 접근하였고, 이에 따라 그들과 다수자를 분리하고 구분하는 정책과 교육이 주어지고, 그들에 대한 다수자의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인식 교화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문화다양성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소수자와 다수자 간의 수직적 권력관계 하에 존재하던 차별과 분리는 소수자와 다수자가 통합된 상호의존적이고 상호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35


호혜적인 관계로 대치되고, 나아가 차별이 아닌 차이에 대한 대화와 상호공존, 그리고 이를 통한 창조적인 상호발전이라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장애 장애는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의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을 사회에 대한 의존적이거나 비장애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서가 아니라, 장애인을 '정체성'을 지닌 동등한 사회의 권리 주체로 평가해야한다. 현재의 사회제도나 사회적 조건들이 모든 것이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있기 때문에 장애인은 그러한 제도적 혜택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마치 장애인의 삶이 비장애인에 비해 부족하고 질 낮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그릇된 편견을 갖고 그들을 우리의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TV 프로그램의 시청자 모금참여 프로그램도 그 성격상 장애인의 어려운 처지를 부각하는 가운데 그들을 사회에 의존적인 존재,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주변에서는 신체적으로 정상인보다 훨씬 뛰어나고 훌륭한 일을 하는 많은 장애인들의 예를 이미 알고 있다. 문제는 우리와의 다름에 대한 잘못된 거부감이고 선입견일 뿐이다. 따라서 소수자와 다수자의 통합과 공존을 강조하는 문화다양성의 시각에서 볼 때, 장애인의 경우는 비장애인과 함께 교육받고 생활하고 자립적으로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8. 기대효과 다양성은 문화의 본질적 특성임을 이해 1980년대 이후 외국인 이주민이 유입되면서 사용된 개���인 ‘다문화’를 ‘문화다양성’으로 전회(轉回)함으로써 문화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 다문화가 한 국가/지역 안에서 여러 문화가 갈등, 충돌하는 사회·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의 일종인 데 비해, 문화다양성은 문화가 본래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임을 이해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 인식 제고를 통해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 언어, 성, 계급, 북한이탈주민, 인종, 장애 등 6개 영역에서 타자의 문화를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문화다양성에 관한 인식과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문화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한 평화적 공존의 민주사회 건설에 기여 문화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각 문화가 가진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각 문화주체들이 지닌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평화로운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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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Session 1. 문화다양성 교육의 기본방향

초중등 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 장진혜 / 서울중계초등학교 교사

1. 연구 목적 및 의의 1)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다양성 교육을 통해 교실에서의 문화다양성 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현황 및 교사의 인식,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문헌연구, 선행연구 분석, 실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및 설문조사와 결과분석 등에 대한 문헌연구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교사, 전문가의 검수 및 자문회의 결과에 입각하여 초·중등 교사의 공감, 인식변화, 수업 적용에의 의욕 증진을 위한 공감과 체험에 기반한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다. Bennett의 문화다양성 교사교육 모델에 입각한 연수내용 본 연수프로그램은 Bennett의 핵심가치와 여섯 가지 목표(Bennett, 2007)(그림 1 참조)에 따라 문화인식 강화하기, 문화다양성 역량 강화하기, 인종차별주의 · 성차별주의 · 차별과 편견에 맞서기, 사회적 행동능력 훈련하기의 4가지 목표를 중점적으로 구현하였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37


목표 1 다양한 역사 인식 발전시키기

목표 2 문화 인식 강화하기

핵심가치들 목표 6 사회적 행동 능력 훈련하기

- 세계공당사회에 대한 책임감 - 인종·성차별주의, 편견과 구분에 대한 투쟁 - 지구에 대한 경의 - 인간존엄과 보편적 인간 권리에 대한 존중

목표 5 역동적인 세계와 지구에 관한 인식 발전시키기

목표 3 다문화적 역량 강화하기

목표4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기

<그림 1> Bennett의 핵심가치와 여섯 가지 목표(Bennett, 2007) Kolb의 성찰적, 체험적, 경험적 학습이론에 따른 학습활동 전개 방법 본 연수프로그램은 Kolb의 성찰적 체험적, 경험적 학습순환 이론에 입각하여, 모든 학습활동의 핵심으로서 성찰적 사고(또는 활동)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인 활동, 경험, 그에 대한 성찰적 관찰(사고), 이를 통한 하나의 추상적 개념화(일반화)를 하고, 이를 실제 사례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실천의 활동단계로 구성하였다. 기존의 교사 연수가 인지적 측면을 강조한 데 반해 문화다양성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적, 행동적 영역에서 교사의 변화를 이끌고, 학생들에게 문화다양성 교육을 하는 데 필요한 수업 전략, 기법, 자료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 및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을 함양하여 직접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수업을 설계하고 교실상황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2) 연구의 의의 본 연수프로그램은 교사가 세계화와 문화다양성의 현실에 대해 인식하고 다른 문화와 인종, 민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문화다양성 소양 및 태도의 함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구체적인 경험에 대한 개별적 성찰을 통한 이해를 강조하는 본 연수 프로그램의 구성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교사의 인식변화 및 전문적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기존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반성에서 벗어나 문화예술활동, 문화예술장르 등에 기반한 문화다양성 교육을 교사가 직접 공감하고 체험함으로서 교사 스스로 문화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특성화된 연수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실천성을 강조한 문화다양성의 특성 및 교육 요소별 명확한 개념 이해, 문화다양성 교육 방법의 제안 및 교사 간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문화다양성 교육에 관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실 내에서의 문화다양성 수업 실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문화다양성 자질 및 능력은 급속하게 세계화된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세계시민 인재가 지녀야 할 리터러시(literacy)로서 우리나라 미래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재(교사와 학생)가 지녀야할 필수 역량으로 접근한다.

38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2. 연구 절차 및 방법 1) 연구의 절차 문화다양성 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초 중등 교사 대상) 개발 단계 단계

연구내용

1단계

연구 계획 수립

2단계

자료수집 밑 문헌연구

3단계

교육 커리큘럼 방향 설정 및 설계

4단계

교육현장 요구조사 및 실제적 반영

5단계

교육 커리큘럼 감수 및 수정 · 보완

6단계

학습자용 매뉴얼, 지도안 개발

7단계

중간보고회

8단계

중간보고회 결과 반영

9단계

학습자용 매뉴얼, 지도안 최종 검토

10단계

연수프로그램 매뉴얼 및 지도안 완성

외부자문회의 교사 인터뷰 및 설문조사

외부자문회의 교사 인터뷰 및 설문조사

외부자문회의

외부자문회의

2) 연구의 방법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문헌연구 -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문헌연구 - 기존의 초·중등 교사 및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 내용 분석 등 의 선행연구 - Bennett의 문화다양성 교육 이론 연구 - 문화다양성 관련 각종 이론 및 교육 콘텐츠 설계 및 연구 - Kolb의 경험적 학습 사이클과 성찰적 학습 문화다양성 현황 및 교사인식 및 태도 분석 - 우리나라 문화다양성 교육 현황 연구 분석 - 교사들의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인식 및 현 연수프로그램 분석 문화다양성 교사 연수프로그램 분석 - 서울대학교 중앙다문화교육센터 연수 프로그램 분석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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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다양성 현상과 정책, 문화다양성 교육의 개관, 문화다양성의 교수-학습, 국제결혼 가정과 교육현장의 이해, 문화다양성 교육 실습 등의 연구 -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연수프로그램 분석 -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의 이해’ 강좌 분석 - 문화다양성 교육 역량강화 직무 연수프로그램 연구 서울 노원구 관내 교사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 실시 - 문화다양성 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 및 소양, 문화다양성 실태, 문화다양성 교육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 분석 외부전문가 자문회의 및 자체회의 구분

성격 및 내용

관련 분야의 학자 및 교수, 현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협의회

- 연구의 방향 설정 및 연구내용별 연구방법의 적합성, 향후 추진연구와의 관련성, 정책적 개입 방안과 실천적 개입 방안으로서의 핵심역량 개발 향상 프로그램과의 논리적 연계구조의 적절성 등 검토 - 문화기반시설 현장의 요구조사 및 실제적 과제 반영을 위한 자문

연구진 자체 협의회

- 전문가 협의회의 결과에 따른 연구의 방향 명료화 - 연수 프로그램 커리큘럼의 방향 설정 및 설계 - 연구자간 연구 분담 및 진행상황 점검 및 교육 매뉴얼 개발

3. 연구 결과 및 제언 1) 연구의 결과 연수프로그램 및 매뉴얼 개발(30차시) - 1~14차시 : 문화다양성교육의 필요성 인식과 문화다양성에 관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장르의 학습자원을 활용하여 팀 학습에 의한 자기성찰/자기반성 활동을 한다. 문화다양성에 관한 이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제작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문화감수성 함양 및 교사의 인식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 - 15~16차시 : 전문가 특강을 통해 문화다양성을 생활기반 뿐 아니라 인문학적 시각에서 그 의의와 중요성을 제안한다. 이는 문화다양성을 개별적 삶의 관점에서 살펴볼 때 양적 변화로 인식하기보다는 질적 변화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 17~29차시 : 교실에서 교사가 접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에 관한 사례를 수업으로 제안한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수업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의 효과를 공감함으로써 교육 후 교실에서의 수업 설계 적용이 가능하도록 구안하였다. 이후, 몽골학교, 다문화 대안학교, 장애학교, 새터민 학교 등의 현장방문 체험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시각에서 이들 학교의 수업환경 및 교과과정에 대한 개별적 분석과 수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 한다. - 30차시 : 문화다양성에 대한 마인드맵·성찰일지 작성 및 Action Plan을 통해 학습의 전 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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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차시

활동

1-3 (3차시)

오리엔테이션 - 나의 문화다양성 지수를 알 수 있다. - 나의 문화다양성 수준 체크 - 문화다양성의 정의와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 왜 지금 문화다양성인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 - 다양한 동영상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영역에 - 문화다양성의 여러 범주를 이해할 수 있다. 대한 소개와 이해

4-8 (5차시)

목표

수업 내용

비고

- 문화예술 장르로서의 동영상을 학습자원으로 활용 - 무관심과 편견에서 이해, 대화, 수용과 교실 속 - 교실 속 반 문화다양성의 경우를 파악할 수 - 문화다양성 수용을 위한 자기성찰, 자기반성적 존중으로의 변화를 위한 문화다양성의 있다. 활동 자기성찰 활동 이해 - 문화다양성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에서 관심과 - 교실 속 문화다양성을 향한 대화와 공감 공감, 대화, 수용적 태도를 가질 수 있다. - 문화다양성 기반 사회통합과 공존의 힐링 체험 - 문화다양성간의 사회적 공존과 통합이 가져오는 사회적, 개인적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표현한 문화다양성

15-16 (2차시)

특강 인문학적 시각에서 문화다양성의 의미, 의의, (이론적 정리) 방향,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을 통해 만드는 더 행복한 삶과 사회: 특강자 : 김수이 교수 문화다양성은 양이 아닌 질적 개념이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17-22 (6차시)

교실 속 문화다양성 수업사례

- 다양한 주제로 교실 속 문화다양성 수업사례에 참여하여, 이해와 인식을 강화하고, 이후 행동적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다. - 학생입장에서 직접 체험하여, 이후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수업과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다.

- 수업사례 1 : 문화정체성 재발견 - 수업사례 2 : 차별에서 차이로 - 수업사례 3 : 음악을 통한 문화적 크로스오버 - 수업사례 4 : 낯설음에서 공명으로

사회, 음악, 미술, 국어 등 다양한 과목에 적용 가능한 사례 및 활동

23-29 (7차시)

현장 방문

- 문화다양성이 실제로 존재하는 현장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문화다양성의 이해를 점검할 수 있다. - 문화다양성이 공존하는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을 통해 바람직한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 재한몽골학교/다문화대안학교(다애 다문화학교 등) - 장애인학교-주몽학교 - 새터민학교-셋넷학교

SNS를 통해 참관 인증사진 및 참고자료 업로드

소감 발표

현장 방문 후기와 연수 소감을 발표하여 공유할 수 있다.

- 현장 방문 후기 및 연수 소감 발표

정리

- 연수 전체를 마치며 마인드맵과 성찰일지를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교실에서의 문화다양성을 공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실천방안을 구안할 수 있다.

사전/사후 인식의 변화 - 마인드맵, 성찰일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문화다양성의 변화 확인해보기 비교 활동 - 교실로 돌아가서 적용하기 위한 Action Plan 작성하기

30 (1차시)

- 9-12 차시 : 외부 활동 -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문화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표현할 수 있다. - 13-14차시 : ① 촬영, 편집소개 ② 발표 - 창작, 표현을 공유하면서 문화다양성의 이해를 강화할 수 있다.

표현활동

9-14 (6차시)

<표 1> 30차시 연수 프로그램 구성 및 내용적 특성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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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사례의 예 1 : 차별에서 차이로 수업사례의 배경 교사는 다문화가정 자녀, 따돌림 당하는 학생, 북한이탈학생 등, 차별과 편견 속에서 괴로워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 당황하게 된다.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을 드러낼 때 교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학생들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공존 혹은 인정을 통한 발전적 관계 형성을 도모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어떻게 수업을 설계할 수 있을까? 1) 목표 : 차별과 편견에 의한 따돌림 당하는 아픔 공감, 문화적 차이의 인정 2) 방법 : 스토리텔링, 게임을 통한 따돌림 체험, 공존게임 바꾸기 3) 교과 및 차시 : 도덕, 1시간 4) 대상학년 : 초등학생 1~6학년 5) 수업의 설계 스토리텔링

무라비게임

성찰하기

생활 장면 되돌아보기

공존게임바꾸기

무라비(국제결혼자녀)의 아픔을 담은 일기 듣기

무라비입니다/무라비가 아닙니다 카드 뽑기를 통해 역할을 정한 후 무라비의 아픔과 외로움 간접 체험하기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한 점 공유하기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평소 생활 속 태도와 감정에 대해 되돌아보며 평가하기

모둠별로 무라비게임을 무라비와 함께 행복하기 게임으로 바꾸어보도록 함

수업 사례의 예 2 : 음악을 통한 문화적 크로스오버 수업사례의 배경 교사는 교실 속에서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학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중가요, 대중가수의 춤, 코미디의 유행어, 드라마 등 학생들이 공유하는 대중문화를 억지로 금지시키거나 무관심한 경우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딴 세상 사람으로 혹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꼰대로 치부당한다. 교실 현장에서 교사들은 무의식적으로 고급문화와 저급문화를 구분하고 대중문화를 하찮은 문화로 폄하하고 있지는 않는가?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공감하는 교사로 그들과 대중문화를 공유할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대중문화 이외의 장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을까? 1) 목표 : 음악의 크로스오버 체험, 문화민주주의의 획득 2) 방법 : 동영상 시청(현행 음악시간에 대한 학생들 인터뷰), 고민편지읽기, 음악수업 속 문화의 크로스오버 체험하기, 판소리 ‘사랑가’ 바꾸어보기, 문화의 보존과 발전 탐색 3) 교과 및 차시 : 음악, 2시간 4) 대상학년 : 중·고등학생 5) 수업의 설계 동영상 시청 및 스토리텔링 - 음악시간에 대해 학생들이 느끼는 생각들에 대해 동영상 시청하기 - 교사는 가수가 꿈인 학생이 음악시간에 대중가요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의 편지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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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편견

문화의 크로스오버 체험하기

문화의 콜라보레이션

음악 교과서 분석 자료를 보고 음악 교과서의 문화 편중 상황을 발견하고 느낀 점 공유하기

쾌지나칭칭나네 (민요버전, 락버전, 힙합버전), 현대화된 판소리을 듣고 판소리 사랑가 바꾸어보기

팝핀댄스와 창의 콜라보레이션, 이탈리아의 가구 장인 (카를로 부가티 등)의 예를 통해 문화의 공존과 발전에 대해 탐색하기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2) 연구의 제언 본 연구의 결과물인 ‘초중등 교사 대상 문화다양성 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강사에 의한 강의식이 아니라, 참여 연수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므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가 일반적인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보다는 모든 교육활동에 연수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그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코치, 촉진자, 곧, Facilitator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Facilitator로서의 강사의 역할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본 프로그램의 내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방법적 측면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Facilitator를 위한 간단한 연수프로그램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제안한다. Facilitator 선발은 본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시범연수를 받은 연수생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선발하여 그들을 Facilitator로서 선발한 뒤, 그들에게 간단한 Facilitator 교육을 제공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후 연수를 진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본 연수의 참여 연수생들 간에 기수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하여 상호 정보교류를 하고 이를 통해 문화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실천공동체(CoP: Communities of Practice) 구성 및 운영을 제안한다. 본 연수에 참여한 초중등교사들로 구성된 실천공동체 구성은 진흥원에서 중심이 되어, 다양한 온라인 네트워크(SNS, 블로그 등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공간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이들의 문화다양성 역량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운영을 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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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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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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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2.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내 삶에 있어서의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Value of Culture diversity in term of my life. 욤비 토나 (Yombi Thona) / ‘내 이름은 욤비’ 공동저자

문화(Cultural)라는 단어는 원래 라틴어인 “Cultura”에서 유래 되었으며 고대의 숭배 의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광의의 의미로 볼 때, 문화는 사람들간의 상호 작용의 결과를 지칭합니다.1) 따라서 문화적 다양성은 개별 인간들간의 상호 이해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은 하나의 사회 혹은 사회 집단이 가지는 고유한 정신적, 물질적, 지적,

1) http://www.unice.fr/crookallcours/iup_cult/_docs/_International %20Management%20Chapter04 %20408020.pdf

감성적 특징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간주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에는 예술, 문학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함께 살아가는 방식, 가치 체계, 전통, 신념 등이 포함됩니다. 저는 상호 신뢰와 이해 속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인내하고, 대화와 협력을 시도하는 것이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다양성은 현재의 사회 발전을 이루어낸 하나의 활력소이기도 합니다. «문화는 발전의 현재 모습인 동시에 궁극적인 모습이다» L.S. 셍고르, 시인 (세네갈 출신, 1906-2001). 한국 사회에서 난민과 이주 노동자, 국제 결혼의 증가로 인해 이제 이주 노동자와 난민 문제는 한국 정부가 처리해야 하는 우선순위 과제가 되었다. 난민의 경우, 난민지위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따라 난민 수용 국가는 난민들이 수용 국가의 사회에 잘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난민인 동시에 아이들의 부모이기도 한 나는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통합되고 문화적 다양성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국은 단일 민족,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이며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닌 나라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한국은 폐쇄적인 나라였다. 이웃 나라들의 잦은 침략으로 인해 한국인들은 “이방인 공포증”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은 세계화를 통해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는 또한 한국 사회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국제 협약과 1950년대 한국 전쟁 당시 많은 한국인들이 난민이 되어야 했던 과거의 도덕적 부채로 인해 이제 한국은 자국 영토 내에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난민들이 한국 사회에 효과적으로 통합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난민 어린이들의 99%는 한국의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수업 시간에 한국어로 수업을 듣고 있다. 난민 어린이들은 하루 시간의 3/4 정도를 학교에서 보내고 하루 세 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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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두 끼를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난민들은 대개 한국에 처음 도착할 때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민들은 한국 도착 직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라는 주문을 받게 된다. 사실, 난민들의 입장에서는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며, 특히 난민 어린이들은 약자이다. 문화의 의미를 잘 알지도 못한다. 한국 사회 전반을 살펴보면, 한국 정부는 “다문화” 정책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에 상당한 예산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러나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것은 일종의 “한국 동화” 프로그램이다. «이민자들의 문화적 통합과 관련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회적 동화 이론이 xx세기의 대부분의 사회학적 사조를 지배하였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중요한 특징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첫째, 다양한 민족 그룹들이 호스트 국가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사회경제적 기회를 얻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호스트 국가 주민들과 공통된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둘째,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고유한 문화와 행동 패턴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 다음으로 세 번째 특징은 일단 이러한 과정이 시작되면 그 과정은 완전한 동화에 이르기까지 돌이킬 수 없이 진행이 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민자 그룹들은 세대간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통합 과정을 통해 주류 문화에 http://econ.sciences-po.fr/ sites/default/files/file/yann%20 algan/Introduction.pdf

점차 “융화되어” 간다. »2) 앞서 말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이민자들과 특히 난민들, 그리고 난민 어린이들은 체계적으로 호스트 국가의 문화에 동화되어 간다. 나의 아이들 역시 2008년에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러한 “문화 제국주의”에 직면해야만 했다. 그러나 내가 속한 인종에 분류된 난민 지위로 인해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 통합되지 못하였다. 이는 비단 나만의 경우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난민들과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경제력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정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문화 국제결혼” 장려 정책을 취해 왔는데, 이제 한국은 이주민들과 난민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여건을 제공해 줌으로써, 이주민들과 난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앞으로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 정부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에 대한 문화 동화 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The word culture comes from the Latin cultura, which is related to cult or worship. In its broadest sense, the term refers to the result of human 1) http://www.unice.fr/crookallcours/iup_cult/_docs/_International %20Management%20Chapter04 %20408020.pdf

interaction. 1) The Culture Diversity can be understood as the Human Identities Mutual Understanding. It should be considered as the tool of distinctive spiritual, material, intellectual and emotional features of society or a social group, and that it encompasses, in addition to art and literature, lifestyles, ways of living together, value systems, traditions and beliefs. I consider that, the respect for the diversity of cultures, tolerance, dialogue and cooperation, in a climate of mutual trust an d understanding are among the best guarantees of peace and security. Culture Diversity is one input of the Modern society’s Development. Culture is the be all and end all of development L.S. Senghor, poet (Senegal, 1906-2001). The increasing number of Refugees, Migrant workers, International marriage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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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outh Korea should be one of the government’s priorities concern. In the case of Refugees, the Geneva Convention regarding Refugee requests the host country to support their integration in the society. As Parent and Refugee, I would like to focus on how Refugee children in Korea are integrated and how the Culture Diversity is considered. Korea is a mono ethnic, mono language and has a rich culture which they are making huge effort to preserve and protect. For decade ago, it has lived closed to itself. Due to multiple occupation attempts from neighbor countries, Korea has cultivated a “Stranger fear Culture”. The world globalization is a challenge to the Korean Culture, even though it has helped the Economic Development. Accepting Refugees in its land, to respond to the International agreement and moral debt (Many Koreans became Refugees around 1950s). The Culture Diversity should and must be a priority, to facilitate the effective integration of Refugees. 99% of Refugee children are attending Korean public schools, where, the education language is Korean. The spend ¾ of their time at school and most 2 from 3 meals are provided at school. When they first arrive in Korea, none of this group can speak Korean language or, even eaten Korean food before. They are requested to work hardly to learn Korean language and must make huge effort to eat the host country foods. These children, as a particular group are weak. They do not know the meaning of Culture. Having a look all around Korea, the Korean government is allocating huge budget for a program called “Multicultural”. But, if you try to look closely, this is Assimilation program. <<Assimilation In the literature on the cultural integration of immigrants, the perspective of assimilation theory has dominated much of the sociological thinking for most of the XXth century. This approach builds upon three central features. First, diverse ethnic groups come to share a common culture through a natural process along which they have the same access to socio-economic opportunities as natives of the host country. Second, this 3 process consists of the gradual disappearance of original cultural and behavioral patterns in favour of new ones. Third, once set in motion, the process moves inevitably and irreversible toward complete assimilation. Hence, diverse immigrant groups are expected to “melt” into the mainstream culture through an inter-generational process of cultural, social, and economic integration>>.2) As I said before, Migrants in general and Refugees in particular,

http://econ.sciences-po.fr/ sites/default/files/file/yann%20 algan/Introduction.pdf

especially children are assimilated systematically. My own children, who arrived in 2008, are facing this “Culture imperialism”. My Refugee status assorted to my race doesn’t allow me to integrate. This is not a single situation, but the general one for Migrants and Refugees in Korea. In conclusion, due to the Korea’s Economic and regional power, the Culture Diversity clear policy is very important. The Korean government has adopted the “Multicultural International marriage” to increase the population. Korea needs to preserve and protect Migrants and Refugees Cultures by giving them opportunity and facilities. To avoid a future conflict, the assimilation policy is to a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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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Session 2.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낯설음에서 익숙함으로, 문화는 사귐이다! 박진숙 / ‘내 이름은 욤비’ 공동저자, ‘에코팜므’ 대표

낯선 문화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 20대 시절 나는 외국생활을 막연히 동경했다. 평소에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외국어를 가능하면 많이 배우고 싶었고 제대로 배우려면 그 나라에 가서 살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내가 손꼽은 나라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주로 유럽 국가들이었고, 나는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육체노동을 해도 괜찮다’고 다짐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철없는 동경에는 인도나 캄보디아, 에디오피아 같은 소위 제3세계 국가들은 아예 후보명단에도 없었던 것 같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 역시 유럽이나 미국 같은 ‘강한 나라들’의 언어와 문화만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대주의자였던 것 같다. 시작은 좀 ‘불순’했지만 이렇게 다른 문화와 언어에 겁을 내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성향이, 나로 하여금 10여년 후에 <내 이름은 욤비>의 공동저자가 되게 하였다고 본다. 2000년에 불문학으로 석사를 마칠 때만 하더라도, 12년 후에 내가 아프리카 불어권 국가 중의 하나인 콩고민주공화국(이후, 콩고)의 비밀정보원이었던 난민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불어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차마 꿈도 꾸지 못했지만 말이다.

콩고 난민이 내 삶으로 들어오다! 2006년 봄에 욤비씨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프리카 불어권 출신 ���민들, 특히 콩고 난민들과의 인연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적인 수준은 못 되었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이나마, 난민 소송에 필요한 불어 자료들을 번역하고 예비 면담을 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주로 콩고 난민들을 서류로만 접하는 일을 할 때만 해도, ‘난민은 난민이고, 나는 나였다.’ 말하자면, 그들과 나는 서류를 사이에 두고 어떠한 개인적인 친분도 쌓지 않은 채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안전거리를 과감히 깨고 콩고난민들이 내 인생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은 2007년 4월이었다. <피난처>라는 국제난민 지원단체에서 콩고난민 여성들을 위해 주말한글교실을 여는데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했다. 불어를 아주 잘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순수 자원봉사라고 했다. 자원봉사인 것은 괜찮았는데 나도 모르게 겁이 덜컥 났다. 네 명이나 되는 콩고여성들을 ‘학생’으로 앞에 두고, 한국어도 아닌 불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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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여성들과의 수업시간은 그야말로 시장통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불어, 영어, 한국어, 링갈라어(콩고의 공용어 중 하나)가 시시때때로 뒤섞이고, 아이들이 가끔 와서 수업을 방해하는 바람에 흐름이 끊기는 등... 1시간 반의 수업을 간신히 끝내고 나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그러한 역경을 뚫고 <한국어 초급>을 마친 후 콩고 음식을 차려놓고 ‘책거리’를 하던 날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 한 둘 씩을 이끌고 매주 안산에서부터 서울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빠지지 않고 수업에 와준 여성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1년 사이에 나는 그들의 선생님(마담 박)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고, 나아가 그들의 옹호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난민들과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기, 동료로 함께 일하기 처음에는 별 기대하지 않았던 콩고여성들에게서 지적인 능력과 문화적 재능과 끼를 발견한 나는, 2008년에는 <Open Culture Plaza>라는 이름으로 안산에 다문화공방을 열었고, 단순히 한글을 배우는데서 나아가 미술을 매개로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카드그림을 그리고, 석고로 조각을 만들고, 천을 이용해 헤어악세서리를 만들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민요를 배웠다. 마치 노동요를 부르듯, 서툴지만 서로의 민요를 함께 부르며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어느새 우리 사이에 있는 모든 문화적 장벽이 사라지고 하나로 어우러졌다. 피부색도, 언어도, 출신지도,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사람’으로서 이웃이 되었다. 그로부터 수 년의 훌쩍 지난 지금, 공방을 함께 시작했던 콩고여성들과 함께 <에코팜므>를 세웠고, 미야와 미쇼는 그 사이에 상당한 예술적 진보를 이루어 5번 정도 전시회를 열었고, 카페 간판작업, 아프리카 엽서 출시, 일러스트 티셔츠 콜라보레이션 등. 에코팜므의 ‘메인작가’로 성장했다. 특히, 미야는 내가 지쳐서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일으켜주는 고마운 동료가 되었다. 미야가 한 말 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힘이 되었던 말은, (링갈라어로 동화 읽어주기 공연을 마친 후에) “한국 아이들이 링갈라어를 못 알아들었지만, 뭔가 연결되고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였다. 이 말은 듣는 순간, 나는 등 뒤로 찌리릭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꼈더랬다.

낯설음을 넘어 익숙함으로, 그리고 어울림으로 다문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다니다보면, 난민을 비롯한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차별을 많이 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게 된다. 2년 전 어느 대학에서 <다문화와 국제사회>라는 교양 강의를 하던 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여전히 마치 ‘문화다양성’의 전사라도 된 양, ‘한국 사람들은 단일민족주의의 허상에 빠져있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이중적 잣대로 외국인들을 대한다’ 등등의 독설을 뿜어냈는데, 수업 시간에 한 여학생이 신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질문을 했다.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한국 사람들은 전부 인정머리 없는 나쁜 사람 같이 느껴져요. 그렇게 우리가 나쁜가요? 그렇게 비난만 하시면 오히려 반감이 들지 않을까요?” 순간, 망치로 뒷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렇지. 한국인들이 원래부터 그렇게 몰인정한 사람들이 아닌데... 나도 결국 한국인인데... 비난은 별로 도움이 안 되겠구나’ 그 후로 내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한국인들이 유독 타문화에 배타적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문화다양성이 좋은 가치라는 것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강조할 수 있을까?’하는 데에 집중되었다. 아직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많고, 그에 비해 내 학문적인 역량이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함을 생각하면 다소 풀이 죽는다. 하지만, 2006년 욤비 씨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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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극적인 만남으로부터 시작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온 다양한 이주민들과 이웃이 되고 동료가 되어 일해 본 경험에서 ‘작은 지혜’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국인들의 문화적 배타성은 ‘낯설음’에서 시작한다. 낯선 공간에 가서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때의 두려움은 반복적으로 부딪힘, 곧 ‘사귐’으로 인해 ‘익숙함’으로 바뀌기 마련이고, 어느새 초반에 느꼈던 낯설음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이든 아니든, 한국인들은 해방 이후 60년 넘게 ‘단일민족주의’의 강력한 영향을 받아왔고, 그 단일성을 일종의 무기로 삼아 성장해 왔다. 시간이 필요하다! 낡은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습득할 시간, 몸으로 부딪히며 사귈 시간!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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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2.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문화 다양성과 영화의 매개성 김헌식 / ‘영화로 읽는 문화다양성의 코드’ 저자

인간의 존재적 특징과 문화 다양성의 숙명 개체의 숙명은 신경망의 별개성 때문에 커뮤니케이션과정이 필요하다. 그 커뮤니케이션에는 매개물이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은 중간에 전달 매개물 즉 미디어는 그 간접성이 그 본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매개물, 미디어에 객관적인 정보나 사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경험을 담아 전달한다. 이 매개물은 크게 정보와 데이터를 담거나 문화 예술적 창작물이 담고 있다. 정보와 데이터는 뉴스와 다큐의 영역이겠고, 문화 예술 창작물은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이 될 것이다. 직접적인 사실이나 정보를 담는 경우, 그 정보의 과잉성과 농밀성으로 자칫 몰입이 저하되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 음악은 상대적으로 몰입을 증가시킨다. 특히 영화는 사실에 바탕을 두거나 허구적인 이야기가 중심이든 주체와 내러티브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정이입과 동일시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허구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나 정보도 들어있다. 영화는 허구적인 공간이나 이야기 속에서 현실을 반영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나 가치들을 이끌어낸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갈등을 모티브로 한다. 갈등이 없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며 사람들을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 갈등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생각과 정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갈등은 개인만이 아니라 집단, 공동체 그리고 민족과 국가, 문화권과 종교 권역에 따라 다른 생각과 정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영화는 갈등의 발생과 종결을 통해 현실과 사실을 담고 바람 즉 소망과 꿈을 담는다.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성과 변화를 모색하려 의지가 반영된다. 그런데 미디어는 특정 주체들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기 마련이다. '자기반영성’(Reflexivity)은 각 개별 수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자칫 다매체 시대의 문화부족화 현상은 각 개별자의들의 자기중심주의 즉 나르시시즘을 심화시킬 수 있다.1)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대중화와 공론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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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상혁, 자크 라캉의 거울단계와 영상미디어의 매개과정과의 연관성(Correlation of Jacques Lacan’s Mirror Stage and the process of Remediation on Image Media) , 디자인학연구 (한국디자인학회) 통권 제62호, 2005년, pp147~154,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1) 영화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각 나라의 영화가 모여서 다문화나 문화적 다양성을 내포한다. 이 때문에 다문화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각국의 영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는 주로 그동안 소개가 되지 않았던 지역권이나 국가와 민족의 영화가 속한다. 2) 영화 안에 다양한 다문화 상황을 담아 놓는 경우도 많다. 영화 안에서 갈등과 해소가 주로 국가와 민족, 인종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태생적인 문화적 차이와 구분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 속에 의미와 가치를 담아낸다. 3) 다른 층위는 문화 다양성의 범주이다. 국가와 민족, 인종의 차이에 따른 다문화 상황은 문화 다양성의 하위 범주에 속한다. 결국은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사이의 차이와 구별 때문에 벌어지는 연장선상에 다문화 현상과 환경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극적이고 도드라지는 것이 다문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의 극적인 상황에 다문화 코드가 빈번하게 활용된다. 필자는 이런 차원에서 문화 다양성의 코드를 다문화 영화를 통해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단순히 문화에 대한 정보나 사실을 추출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이 각각 존재하는 것과 아울러 그것들이 접촉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 지점들을 여러모로 살피려는 데 있다. 이는 하나의 미래연구의 방법론 중 하나인 시나리오 기법과 다름없다. 이는 각각의 상황을 전제하고 이에 맞추어 대안이나 해법을 모색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런 기법은 일상적이기보다는 거시적인 영역에 적합하다. 즉 조직이나 기관의 의사결정 상황에 알맞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문화적 충돌과 갈등은 이런 조직과 기관의 의사결정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성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정서적이고 관계적이며 은유적인 데다가 주관적이기 까지 하다. 특정 개개인들이 자신이나 자신의 사적인 관계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시나리오 기법에서 좀 더 나아가 스토리텔링 기법에 주목한다. 스토리텔링은 일상적이며 개개인들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위들이 만들어내는 갈등상황에서 은유적 정서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필자가 영화를 이론적 탐색이나 비평, 대안 선택에 더 초점을 맞추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필자의 분석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강변하거나 훈육하려는 것보다는 공감과 공유 혹은 비동의와 비공감에 따른 '의제'의 새 도출과 이에 따른 '논의'에 더 집중하려 한다. 그런 차원에서 해당 텍스트를 두고 영화 자체에 대한 논의는 물론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메타 비평도 할 수 있다. 이는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둘러싼 교육적 차원을 같이 내포하는 것이다.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 그리고 교육 2이산호, 빅토르 위고의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세계적 공화국(La République Universelle fondée sur le respect de la diversité culturelle de Victor Hugo) , 다문화콘텐츠연구 제 11집, 2011, pp313~331

<레미제라블>의 저자이면서 자유주의자이며 공화주의자였던 빅토르 위고는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번영을 위한 세계적인 공화국 건설을 주창했다. 그가 주창한 세계적인 공화국은 ‘문화 다양성’에 기반하고 있다.2) 그는 적극적으로 참여 예술, 진보를 위한 예술을 추구했으며 그는 예술은 문명을 전파하고, 사회를 변혁시켜야 할 임무가 있다고 믿었다. 빅토르 위고가 우려한 것은 제3세계나 식민지에 대한 유럽의 일방적 문화제국주의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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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실제로 선호하는 '문화다양성'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의미의 문화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문화세계화가 초래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장치에 치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3) 문화 중심 국가를 표방하는 프랑스조차 자신을 문화세계화에서 대처하려는 상황이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자본과 효율을 표방하는 미국 중심의 문화경제무역주의에 대한 자구책이다. 즉 문화다양성은 자본과 경제논리에 방어책이다. 하지만 문화다양성은 그 이전에 민족이나 국가, 인종 이전에 집단과 집단, 공동체와 공동체간의 문화적 자율성과 자치 그리고 창작과 공유의 보장의 성격이 강하다. 문화다양성은 다문화주의와 혼동되기도 한다. 또한 다문화주의 때문에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부차적이 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특히 국내의 다문화주의는 국내의 외국인 유입에 따른 다문화사회에 대처하려는 차원에서 형성되었다. 다문화정책은 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이나 국가정치, 경제적 차원에서 이주민의 인권보호 및 능력 활용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

비판적인 다문화주의와 다문화 정책은 그들을 국가적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적 존중과 권리의 대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문화다양성 개념은 국가와 국가 간의 문화권 및 문화표현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집단의 문화 권리 존중과 표현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고, 현재 이러한 문화다양성 개념을 국내의 다문화정책 개념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국가와 민족, 인종에서 벗어나 집단과 집단, 소수와 다수간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과 공존을 지향해야 한다5) 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국사회의 다문화주의 담론과 다문화정책은 문화 개념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상당한 개념의 혼란 속에 전개되었으며, 다문화교육이나 다문화정책에서 문화와 개인 간의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즉 다문화 교육은 문화다양성��� 국제이해교육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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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ntion on Cultural Diversity and the French Strategy, 한국정치학회보 제43집 제3호 (2009년 가을) pp.195-217 4) 김효정,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화정책 방안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보고서, 2012. 6. 1 p38 5) 김효정,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화정책 방안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보고서, 2012. 6. 1, p39 6) 한건수·한경구, 다문화주의를 넘어서 문화다양성과 국제이해교육으로(Going Beyond Multiculturalism to the Cultural Diversity and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 국제이해교육연구 6권 1호 2011, pp. 1-33 7) 박상선, 학습동기 촉진을 위한 영화 활용의 초등 경제교육 , 전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연구 제20집 2호 (2009년 12월) pp.43-54 8) 이미식 이태윤, 영화를 활용한 도덕과 교육 방법에 관한 연구(A Study on Method of Moral Education through Movie in Elementary School), 초등도덕교육 27권, 2008년 pp129-143 9) 서인숙, 에듀테인먼트로서 영화교육 모델 고찰 : 초, 중등 과정을 중심으로(Model for Film Education

영화 매개 교육과 학습 영화는 문자, 그림, 애니메이션, 음성, 영상, 음악 등 여러 종류의 매체를 통합해서 교육적 효과는 매우 높다. 정서와 감정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과 다른 교육 효과를 발휘한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교육 방법은 학습자에게 오락이나 놀이가 지닌 재미를 통해 학습 효과를 상승시키는 교육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본 후 그 내용을 가지고 토론과 토의는 물론 역할극이나 체험활동을 하게 만들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7) 영화를 통한 윤리8)와 사회 교육이나 영화로 체험하는 역사 수업 등이 이에 속한다.9)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개념이나 원리를 이해시키는데 영화를 매개로 활용하기도 한다.10) 소설 수업에 영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소설에 대한 이해11)를 높임과 동시에 언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한다.12) 외국어교육에서는 의사소통의 학습 성취를 위해 영화에서 알맞은 장면이나 광경을 발췌하고 적용하기도 한다.13) 이는 말하기는 물론 글쓰기에도 해당한다.14) 다만, 언어는 문화와 밀접하기 때문에 문화교육과 병행된다.15) 영화 자체를 가지고 해당국가의 문화에 대해 학습촉진을 이끌어내는데 활용되기도 한다.16) 다른 나라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매개물로 영화가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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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은 다문화교육을 위해

영화가 쓰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삶을 보여주고 관점을 제공해주는 것이고 바람직한 인간의 삶에 대한 모색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다.18) 다만 그러한 주장의 방향성은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바람직한 인간이라든지 삶의 모델을 탐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각자의 존재적 인정과 함께 소통의 지점들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 등을 통해 단순히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단순히 보여주는 영화나 그에 대한 분석은 지양(止揚)했다. 오히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갈등하고 소통하거나 갈등하는 모습에 초점이 있다. 즉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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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선희,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과 프랑스의 전략UNESCO’s

as Edutainment: Focusing on the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Course),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8권 제11호 (2008년 11월) pp.144-153 10) 박상선, 학습동기 촉진을 위한 영화 활용의 초등 경제교육 , 전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연구 제20집 2호 (2009년 12월) pp.43-54 이에 해당할 수 있는 저술로는 다음과 같은 대중저서를 예로 들 수 있다. 박병률, 경제학자의 영화관 : 그들은 어떻게 영화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 한빛비즈, 2012 11) 송지은, 영화를 활용한 소설교육 연구 : <서편제>를 중심으로 , 충남대학교학위논문(석사), 2006 12) 윤영, 한국어 교육에서 영화를 활용한 소설 교육 연구 , 박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2011 13) 박종열, 영화를 활용한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방안 연구(A Study of the Method for Improving Communicative Competence in English By Using Movies) , 원광대학교학위논문(석사), 2011 유영아, 미국 드라마와 영화의 담화분석을 통한 영어 교육 활용에 대한 제언 , STEM Journal vol. 10

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no. 1 (2009년 2월) 영상영어교육학회, 2009, pp.147-170 14) 김성수, 영화를 활용한 글쓰기교육의 기초 , 철학과현실 2011년 가을호(통권 제90호) pp274~285 15) 임금복, 국어교육 :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 나타난 한국문화 교육 방안(Korean Educational Plans through the Movie <Naemamui Punggum>) , 새국어교육 82권, 2009, pp309-341 16) 남서윤, 영화를 활용한 중국 문화 교육 연구 : 중국어 교과서 분석을 중심으로 , 숙명여자대학교 학위논문(석사),, 2007 ; 정미진, 영화를 활용한 중국어 문화 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 고등학교 교과서Ⅰ(정진출판사)을 중심으로 , 학위논문(석사), 공주대학교, 2009 ; 류강민, 중국 제5세대 감독 영화를 활용한 문화교육방안 연구 . 경원대학교학위논문(석사), 2007 17) 김성여, 영화를 활용한 한국 문화 수업 방안 연구 : 재미교포 청소년 학습자를 대상으로(A Study on Teaching Korean Culture Using Korean Movie: For KoreanAmerican Teenage Learners) , 배재대학교 학위논문(석사), 2011 ; 한선, 영상 매체를 활용한 한국 문화 교육 - 'TV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A Study on the Use of the Audio-Visual Media in Korean culture Education - Focused on teh TV dramas and movies . 언어와 문화 제3권 3호 pp195~216 ; 조영미, 영화 <축제>를 활용한 한국어 문화 교육 방안 : 장례문화를 중심으로, Culture education using a movie <Chukje> in Korea language education : focused on funeral culture , 부산대학교 학위논문(석사) , 2011년 18) 한관종, 영화를 활용한 사회과에서의 다문화 수업 방안(The Use of Cinema for the teaching of multiculture in social Studies) , 사회과교육연구 제13권 제3호 (2006년 8월) pp.147-166 19) 박진우, 영화를 통한 구성주의 교리교육 , 부산가톨릭대학교 학위논문(석사), 2010 20) 정재형, 비상업영화를 통한 영화영상교육의 실천 , 모드니 예술 3호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2010, pp. 1-20 21) 이호영·장미혜, 문화자본과 영화선호의 다양성(Cultural Capital and Its Impact on the Omnivorousness of Movie Preferences) , 한국사회학 제42집 제1호 (2008년 2월) pp.62-95,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지점을 드러내고 그것에 대한 사고와 행위들을 보여주고 사유하게 하는데 필자의 목적이 있었다. 절대적 표준 기준이 아니라 하나의 준거점을 구성하는데 진력하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인지주의나 행동주의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을 내리는 구성주의 학습차원에서 영화가 활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그것이 보편적인 가치와 상대주의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19)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지나치게 전위적인 아방가르드나 마니아, 독립영화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필자는 되도록 이러한 장르를 피하려 했으나 그러한 영화일지라도 대중적인 해석을 이끌어내려 했다. 또한 상업영화를 통해 영화를 교육하는 것은 상업영화의 장점도 교육하지만 동시에 상업영화의 폐해를 그대로 전수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20) 상업영화나 대중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점은 영화 매개 교육에서 특정 장르나 영화들만 선호하게 할 수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문화자본의 양이 많아질수록 영화 장르에 대한 관용적 성향을 보이지만 고급문화 관람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특정 영화 장르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취한다.21)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배타적인 태도가 나올 수 있는데 필자는 이러한 경계들을 해소하고 넘나들기를 지향했다.

영화로 읽고 논하는 문화다양성의 소통성 음식과 음악 그리고 소통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 가운데 영화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매개는 음식과 음악이다. 그것은 아마도 본능적이면서도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선 쿠스쿠스>(The Secret Of The Grain)에서는 요리가 평화와 화합의 전도사다.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은 합리적 음식 상품화의 역설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문화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지 보이려 한다. <밴드 비지트>(The Band's Visit)는 음악이 다문화의 대화채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더 비지터>(The Visitor)는 꿈을 향한 이주의 노정에 여전히 존재하는 삶을 위한 연주가 필요한지 말한다. <8마일>(8 Mile)은 상대적 약자와 강자 관점에서 백인과 흑인의 대비를 통해 음악적 역차별로 음악의 소통이 포용해야할 이면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국영화 <방가? 방가!>는 노래경연대회로 다문화 코드가 어떻게 융합되는지 보여주는데, 특히 공간적인 측면에서 노래방과 다문화 공간의 상관성을 엿보게 한다. <파파>는 다문화 아이돌과 대중음악 면에서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서 아마추어와 인디음악에만 치우쳤던 다문화와 문화 다양성을 대중화시키고 있다.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 사람과 사람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매개하고 통합하는 것이 사랑이다. 문화권이 다른 남성과 여성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이른다. <만추>(Late Autumn, 2011)는 서로 다른 남과 여과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단지 “'대화' 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로써 말을 하지 않으면 혹은 거꾸로 말이 통하지 않으면 사랑은 제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달링은 외국인>(My Darling Is A Foreigner) 부부 커플들의 다양한 결혼이야기를 곁들이면서 두 주인공의 연애와 결혼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다문화경험 임상 보고 같은 인상을 남긴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에서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여성의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대응 방식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영화 <반두비(Bandhobi)>는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 여고생의 사랑을 통해 원조교제와 롤리타를 넘는 사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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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들이 결혼은 단지 사랑이 아니라 현실이며 경제적인 모순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담으려 한다. <로나의 침묵>(The Silence Of Lorna)은 결혼은 혼테크로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현실을 다루면서도 인간애를 놓지 않는다. 한국 영화 <파이란>(Failan)에서는 위장 결혼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마지막 놓을 수없는 순수함에 대한 갈망이 그 경계에 있음을 드러내려한다. 무엇보다 진실함이 민족과 인종, 국가를 넘는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담아낸다. <의형제>에서는 정보요원이 이주결혼여성을 추격하는데 이는 결혼 이주민 여성들의 어려운 삶을 담아내면서도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는 대체적인 관점들의 문제점을 드러내준다. 역설적으로 돈 때문에 그들은 이주민여성들을 쫓는다. <허수아비들의 땅>(Scarecross)들은 독특하게도 이성애 중심의 결혼이주와 다문화의 코드를 문화 다양성 차원에서 연결시키고 있다. 대체적으로 다문화 영화들은 이성애중심의 연애와 결혼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성찰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사랑은 비단 이성간에만 있지도 성적인 것만도 아니다. <누들>(Noodle)은 상처가 상처와 나눌 소통을 부른다고 한다. 즉 상처가 있는 이들은 서로 유대하고 연대한다. 즉, 상처도 소통의 중요한 매개다. <세리와 하르>(Seri & Harr)와 <완득이>는 이주민 자녀의 애환과 희망을 다루고 있다. 특히 <완득이>는 우리들의 어머니는 정말 누구일까 라는 화두를 던지며 민족 순혈성에 대한 허구성을 통해 문화다양성과 다문화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촉구한다.

교육과 제도 다문화의 자녀들이 한반을 이루어 교육을 받는 것은 비단 한국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클래스>(Class)는 다문화 교실의 미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것은 수직 하방적인 우리의 교육 현실과는 달리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를 바탕으로 한 문화다양성의 교실이다. 이는 우리가 눈여겨보아야할 대목을 많이 함의하고 있다. 교육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문화 공간성은 현실적으로 유학을 통해 더 많이 발생시킨다. 특히 한국인들은 많은 유학생들을 해외에 보내고 있다. <방황의 날들>(In Between Days)은 이국성과 동일성, 유학생은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매우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해외의 유학은 그 이면에 다른 면모가 있음을 드러낸다. 기러기아빠와 같은 현상은 영화의 대중적 차원에서 반영이 될 법도 하다. <스패니쉬 아파트먼트>(The Spanish Apartment)는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꿈꿀 때 필요한 교육제도가 필요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에라스무스 제도를 통해서 아시아 통합 유학 프로그램 모색해보도록 하는데 다문화와 문화 다양성을 제도가 어떻게 교육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화두를 제기한다.

노동과 일 사람과 사람을 움직이고 만나게 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 나아가 노동은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의미할 수도 있고, 배제와 단절 그리고 갈등을 배태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 이주노동자 직업고용센터를 둘러싼 여러 풍경들을 그려내며, <빵과 장미>(Bread And Roses)에서는 현실과 소망을 교차시킨다. 즉 빵이 현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의미한다면 장미는 바로 인간다운 삶, 인권이며 나아가 품격 있는 삶을 내포한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는 자본의 버블에 따라 노동의 이동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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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화다양성 교육 심포지엄


이상향 이동은 반드시 현실적인 즉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바로 이상향을 찾아 사람들은 디아스포라는 자발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an Paradise)에서는 이주 이상향의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 그것이 자본의 버블이건 미디어의 과대포장이건 사람들은 이상향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고 그 이동의 와중에 이미지와 현실간의 차이에서 삶을 모색한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Himalaya, Where The Wind Dwells)은 낙원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비낙원으로 비낙원의 사람들은 낙원으로 이동하는 점을 포착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이상향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기도 하다.

문화 다양성과 소통의지 새롭게 문화와 문화, 사람과 사람이 접하고 부딪히면서 갈등이 일어나��� 해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이미 기존에 구성된 사회 틀 속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내 이름은 칸>(My Name Is Khan)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편견 즉 아랍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부정적 일반화의 오류와 인권의 위협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랜 토리노>(Gran Torino)에서는 다문화 사회의 구성 원칙을 말하는데 이른바 플랫폼 정책이란 점을 생각해보게 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선택 차원에서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화두를 던져준다. <로니를 찾아서>(Where Is Ronny)는 소시민과 이주민의 화해를 다루고 있다. 계급적으로 둘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동질감을 느끼는 관계임을 통해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초능력자>(Haunters)는 이미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성하는 외국인들을 등장시켜내고 있으며 한국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외국인을 영화에 능숙하게 등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사투리를 사용하는 측면은 이를 더욱 강화시킨다.

민족 디아스포라의 재인식 한국에서는 국내의 다문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측면이 강해졌다. 이러한 점은 많은 영화들이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는 간과하고 국내의 다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서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민족은 디아스포라의 와중에 있다. <박치기!>(We Shall Overcome Someday!)는 재일 조선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간과했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일본인 감독과 일본인 배우들의 제3자적 조망과 형상화가 오히려 더 많은 진실을 담아낸다. <처음 만난 사람들>(Hello, Stranger)은 최근에 많아지고 있는 탈북동포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미가 있는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을 다루고 있는데 탈북자 코드가 대중적인 영화로 경도되고 있는 전반적인분위기를 반추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 교육의 방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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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 다문화 그리고 영화의 다양성 나폴리(Napoli, 1999)는 다양성의 차원을 정보근원의 다양성, 내용의 다양성, 노출의 다양성으로 나누고, 세 가지 다양성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보았다.

22)

미디어는

다양한 출처(source)를 사용해 다양한 주제나 관점을 전달해야 하며, 수용자도 다양한 내용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급원의 다양성을 통해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균형 있게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정책의 목표23)로 삼아야 한다. 이는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다양성이 확보24)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그럴 때 여기에서의 시론적인 담론보다 더 풍부한 내용을 다루고 실질적이고 다층적인 대안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다양성 정책이 필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면 문화의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으며, 다문화 영화도 다양하게 제작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분석이나 선언적인 것이 아니며 주입이나 일방통행도 아니다. 하나의 담론을 준거로 내세워 서로 구성해내는 자율주의를 표방한다. 비록 여기에서는 주로 대중영화를 통해서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매개하여 학습하고 의제를 공론화하고 화두를 대안으로

22) Napoli, P. M., Deconstructing the Diversity Principle. Journal of Communication, 49(4), 1999 pp7~34. 23) 이상우·배선영. 미디어 다양성 . 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24) 변재란, 문화다양성, 영화다양성 그리고 다양성영화 : 영화문화다양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에 대한 담론 분석Cultural Diversity, Cinematic Diversity and Diversity Film : Discourse Analysis on the Debates of Diversity in Relation to Cultural Diversity in Cinema , 영상예술연구 제9호 (2006. 11) pp.9-49

연결시키려 할지라도 결국에 목적 자체는 대중상업영화는 아니다.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한계점을 가지고 획일성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본의 이익과 효율성이 결합한 대중상업영화는 더욱 그렇다. 그것은 하나의 수단이라는 본질적이면서도 슬픈 운명을 자본과 맞바꾼 상태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는 전제에서 필자의 작업이 구상되었음을 밝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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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2. 다양한 문화의 공존, 문화다양성 사례

다르지만 같은 노래, 다문화노래단 '몽땅montant'이야기 김희연 / ‘다르지만 같은 노래’ 저자, 다문화노래단 ‘몽땅’ 대표

1. 문화다양성 뭥미?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일터를 잡고 40년이 넘도록 같은 지역 같은 동네를 떠나보지 않고 살았었습니다. 하는 일의 특성상 전국과 해외를 오고 가는 일은 많았지만 생활의 터전이란 것이 바뀐 적이 없었지요. 청소년이 될 때까지 제가 자라던 시대는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이렇게 시간이 흐른 후 인종도 국가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일하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쓰게 될 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을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선진국 시민 문화"를 보여야 한다며 도로를 정비하고 무허가주택을 옮기고 버스 정류장이나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를 해는 캠페인을 방송하던 뉴스와 기사도 생각납니다. 저는 그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저희 학년을 제외한 1, 2학년 학생들이 도로 청소와 정비 등에 동원되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 정말 먼 옛날이야기 같겠지요? 이후에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대학생이 되면 배낭여행을 하는 것을 하나의 낭만처럼 여겼던 시간도 있었지요.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높게는 비단 올림픽만의 슬로건은 아니었지요. 견문을 넓히고 해외를 다녀오고 선진문화를 경험하여 보다 나은 인재상이 되어야 한다는 문화시민의 가치는 어느덧 국제사회시민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인재로 변화되었고 다른 곳에서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이주민, 다문화, 문화다양성이란 개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슬로건이 바뀌어도 정책이 변화되어도 여전히 서울 토박이로 살아가는 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하였습니다. 암기하듯 외우고 학습했지만 여전히 불편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지는 여겨졌으니까요.

2. 낯선 것의 불편함 2011년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부천으로 이주를 하였습니다. 일터와 만나는 사람, 사는 공간과 나를 둘러싼 문화가 달라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아주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생활의 터전이 바뀐다는 것은 습관화되어 인식도 하지 않고 살아가던 모든 것을 다시 학습하고 인식하고 알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너무 당연하여 물어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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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상한 일을 질문해야 하고 익숙했던 많은 것과 결별해야 하는 일이더군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고작 거주지를 하나 옮겼을 뿐인데 한동안을 이방인처럼 어색하게 눈치 보며 살아가는 자신을 만나게 되더군요. 뻔히 알고 있는 것도 왠지 모르는 것처럼 불안해서 다시 확인하고, 그냥 해도 될 일도 망설이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나를 둘러싼 환경이 주었던 익숙함과 편안함은 여유와 자신감을 가져다주는 일이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작은 변화와 경험은 자리를 바꿔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일이었고 익숙하고 당연한 것을 낯설게 만나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고작 저는 31km정도 거주지를 옮겼을 뿐인데 말이죠.

3.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몽땅 은 한국말로는 "모두, 다 함께" 라는 뜻을 지니고 프랑스어로는 "montant 오르다, 상승하다" 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저희를 부르는 이름이지요. 다른 이들에게 불리기 쉽고, 뜻도 좋고, 이해도 빠르고 한 번 들으면 아! 하는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름을 지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몽땅]이란 단체명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6개월이 걸렸습니다. 어느나라 사람이든 그 시간 우리 모두는 서로를 부르는 호칭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지낸다는 것은 서로를 부르는 호칭문화부터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나라별 이름의 글자 수가 다르고 이름 뒤에 붙는 호칭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각 나라의 문화도 달랐으니까요. 직책과 직위로 서로를 호칭할 수도 있었으나 그 직책이 또 다른 권력과 계급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었고 무엇보다 서로를 자연스럽게 부르고 불리는 이름은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큰 힘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단체명과 더불어 각자 스스로의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되고 싶던 비전을 담은 이름도 있고 본명을 줄이거나 본명에서 파생한 애칭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들이 발음하기 쉽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되었지요. 책 속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그렇게 자신이 만들어 불리는 이름입니다. 모두, 함께 라는 말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중심적인 관점과 이해에서 벗어나 너와 내가 편하고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니는 것, 조금은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게 자신의 곁을 내주어 보는 것 말이지요.

4. 몽땅의 탄생 2011년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함께 하는 다문화 문화예술단(가칭)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을 모토로 공모를 통한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였습니다. 3년간 지속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공기업의 책임이행과 공정한 사회구현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에 사단법인 seed:s 와 노리단이 사업취지에 공감하며 지원, 선정되면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전하며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연대와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몽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과 사단법인, 사회적기업 서로 다른 문화와 정신을 지닌 곳이 사회적 가치를 공감하고 공유하며 판을 벌인 것이지요. 누구와 무엇을 할까? 라는 고민을 나누며 구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공개오디션을 안산, 인천, 부천, 부평, 구로 등 거주밀집 지역과 국가 혹은 종교를 중심으로 모인 커뮤니티 를 중점으로 홍보하며 두 번째 오디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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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단절된 예술가와 그들이 많이 활동하는 홍대, 이태원, 서래마을 등의 예술가 커뮤니티, 예술영역으로 한국에 유학 와서 졸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을 찾아 각 대학을 찾아가며 홍보를 하고 세번 째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총 3차례 오디션을 통해 중국, 필리핀, 한국, 모로코, 인도네시아, 티벳, 몽골, 버마, 미국 9개 국가에서 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졸업을 앞 둔 학생, 음악가, 전직 강사, NGO 활동을 하던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경력을 지녔지만 모두 노래를 부르고 사회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무엇보다 당당하고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이 되려는 같은 꿈을 지닌 사람들이었지요. 몽땅을 시작하면서 서로 다른 차이가 만들어내는 활력, 융합 에너지, 상이한 문화 간의 상호작용, 이해와 공감의 수용력, 개방성의 특징이 문화다양성의 함축적인 의미라는 것을 몸과 마음, 머리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개념은 그간 제가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고민하고 관심 두었던 삶의 가치와 맞닿아 있었으니까요.

5. 다르지만 같은 몽땅의 구성원을 설명하면 흔히 물어보는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자주 듣는 질문은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 입니다. 한국에 있는 회사고 한국에서 중점적으로 일을 하니 당연히 한글을 사용하고 그 다음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씀 드리지만 막상 대화의 어려움이란 언어의 다름으로 겪는 것은 아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들이 처음 만났을 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몸짓, 손짓, 그림도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가 짬뽕된 단어의 나열, 웹 기능의 통역서비스 등 동원할 수 있는 가지가지 방법을 총 동원한 것이지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흐르자 오히려 말하는 기능 보다는 주의 깊게 듣는 기능이 더 발달하게 되더군요. 말이 안 통하니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 몸의 감각을 쫑긋 세우며 귀 기울이게 된 것이지요. 익숙했지만 잊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귀를 기울이는 것. 내 생각을 잠시 멈추고 상대방에 집중하는 것. 대화란 듣기부터 시작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동안 내가 말해야 하니 일단 듣는 시늉을 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대화 한다고 착각하며 내 말만 하고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다고 해도 저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하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말이 잘 안 통하니 대화를 나눌 때 오히려 불필요한 말, 넘치는 말, 안 해도 되는 말이 저절로 줄어드는 효과도 있더군요. 여러 나라 사람 한데 모여 대화를 하면 불편하고 어려운 것이 당연하니 그 어렵거나 불편한 것에 애써 더 신경 쓰고 마음 써서 문제를 키우기 보다는 그 덕분에 찾아지는 다른 가치, 그 덕분에 발견된 즐거움을 나누자는 것이 저희가 좋아하는 대화의 방법이랄까요. 그 다음 질문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 일 할 때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입니다. 문제라는 말은 매일 매일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자주 접하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라는 말도 그만큼 많이 하고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이상하거나 낯설어도 문제로 진단하거나 그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고 문제를 다른 문제로 연결하고 문제에 문제를 더해 더 큰 문제로 만들어 내는 것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하듯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데 어울려야 할 수 있는 일, 서로 달라서 유쾌한 일, 이상하고 낯선 것을 재미있게 만나는 일이 무엇일까 궁리해 보기로 한 것이죠. 저희는 노래를 부릅니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경계를 넘어 서로를 공감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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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시키는 예술이 지닌 아름답고 강력한 힘을 통해 다른 곳, 다른 사람, 다른 생각과 사고를 연결하고 만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노래를 통해 사람과 공간, 사고를 가로막은 벽을 넘고 문을 내고 길을 만들고 싶었지요. 그렇게 서로 만나면 찬찬히 듣고 바라보며 알아가는 일을 하고 한데 모여 한바탕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축제를 벌이는 것이지요."공연을 통해 만나고, 교육으로 친해지며 축제로 함께 한다."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노래를 통한 공연을 첫 번째 일감으로 만들었습니다.

6. 책을 써도 될까? 어느 날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출판지원 공모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겪고 느끼고 발견하고 알아갔던 일을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이었는데 때 마침 좋은 기회가 다가온 것입니다. 막상 책을 써도 될까? 망설일 때 호밀밭출판사의 응원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생각에만 머물고 있던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살아왔던 이야기, 그간 자주 들어왔던 질문, 하면서 어렵거나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났던 경험,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지요. 한 명 한 명 사람들 이야기와 같이 만들고 있는 일과 생활의 이야기,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적어가며 지난 가을과 겨울을 만났습니다. 어느 재래시장에서 청년들이 만드는 판에 공연을 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한바탕 공연을 끝내고 정리를 하던 중에 시장 아주머니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자신의 가게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그동안 손님이지만 불편했다고, 물건을 사면 빨리 가기를 바랬다고.......그 아주머니가 느끼셨을 불편함이 무엇이었는지 묻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연신 웃으며 이야기를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셨는지, 내일 부터 그 손님들 어떻게 만나실지 그려져서 같이 웃었지요.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런 분들을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적은 이야기를 대신하며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 책은 그간 19개월 정도의 몽땅이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것이다. 아마 몰라서 용감하고 몰라서 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적혀있을 것이다. 대신 19개월 동안 치열하게 알려고 하고 해보려고 하고 노력했던 일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몰라서 용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른다는 것으로 이해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대신 몰라서 괴로운 일이 더 많아지거나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때는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에 상상과 창의성을 더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문화나 이주사회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까. 몰라서 오해하고 참고 때로는 시도하고 노력했던 시간이, 모른다는 것만으로 해소될 수 없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더욱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사회와 만나게 될 시간을 그려보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서로를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경험이 쌓이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고 그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상상과 창의성이 더 해진다면 오늘 보다는 내일이, 올 해 보다는 내 년을 더 궁금해 하고 기대하는 시간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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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누군가에는 너무 이상적이거나 순진한 생각으로 보일 수 있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자극이 되고 함께 할 것이 떠오르는 생각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과는 관계없는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했듯 몽땅이 살아가는 것은 우리만의 노력이 아닐 것이기에 우리가 속한 사회에, 우리의 시간이 더해지고 나눠지길 희망한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나고 난 후에 다시 지금 오늘 이 순간 몽땅은 어떻게 살고 있고 변화되어 있는지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다부지게 잘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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