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 창조적 에너지로 학교폭력을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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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교육 포럼

공감과 소통의 문화예술교육 금성초등학교 사례

Session 2 문화예술로 인성교육의 미래를 그리다

공감과 소통의 문화예술교육

경제성장 뒤편의 교육에 대한 갈증

지난 수십 년 간 우리나라는 근대화의 길을 걸으며 적은 투자로 최대 소득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교육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콩나물 교실에서 최대의 교육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일제 학습과 문제풀이에 전념하였고, 엘리트를 추려내어 우리 사회의 경제를 일으키는 든든한 기둥을 길러내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경제는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고, 학습자 또한 교육을 통해서 개인적인 신분상승의 기회를 이룰 수 있었기에 누구나 주어진 교육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경제 성장에 감탄하며 주위를 소홀히 하고 있을 때, 학습에 대한 지나친 강요로 인해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 학교폭력’, ‘ 집단 괴롭힘’ 등과 같은 사회 문제들이 갈수록 더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경제성장과 획일주의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저마다의 행복한 삶을 찾는 교육 수요자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그들은 공교육의 획일화와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

최윤철 금성초등학교 교사

90년대를 지나면서 삶의 형태가 보다 다양해지고 경제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그들은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 동안 탈학교는 사회에 대한 개인의 부적응으로만 치부되어 왔고 그 책임과 경제적 부담 또한 개인에게 전가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모임을 만들고 대안학교를 세우거나 교육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탈학교 아이들 중 상당수가 거리를 떠돌고 있으며 이에 못지않게 많은 아이들이 외국의 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대안학교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어떤 이들은 홈스쿨링을 통해 현재의 교육 제도를 거부하기도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 자녀 교육을 위해 해외 유학을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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