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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9호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 착공식 열려 캐나다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등 큰 관심 밴쿠버 한인사회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밴쿠버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 착공식이 9일 (화) 오전 10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용훈 한인회장을 비롯하 여 최연호 총영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 장성 순 재향군인회 회장 등 한인 단체장 50 여 명 이 참석했다. 이용훈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 사 회 최초로 연방 정부로부터 매칭 펀드를 받아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역 사적인 행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를 드린다. 무엇보다 연방 정부에 펀드를 요청 해주신 연아 마틴 상원의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일은 캐나다 정 부로부터 한인 커뮤니티가 인정을 받은 것이 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한인회관을 새롭게 단 장하여 한인 동포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 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인회관 개.보수공사는 LG 종합건축 이 진행한다. LG 종합건축 측은 "우선, 한인 회관 외부공사를 위해 건축가와 전체적인 미

팅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한인회와 긴밀한 회 의를 통해 외부 디자인 컨셉을 잡아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회관 개₩보수공사 총 금액은 45만 4322달러이며 이 중 1차 개₩보수공사 금액은 15만 달러이다. 1차 보수공사는 한인회관 내 부 주방과 화장실, 외부 회관 정면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한인회 정기봉 수석 부회장은 "대한 민국 정부도 3만불의 한인회관 지원자금을 보 내왔다"며 "이번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는 캐 나다 연방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밴쿠버 한 인사회에 갖는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 밴쿠버 한인회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한인회는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에 교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 17일에는 울산시립무용단을 초청, "꽃 신"공연을 할 예정이며 이 공연으로 얻은 수 익 일체는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에 사용될 조현주 기자 예정이다.

랭리 공원, 수익위해 카레이싱 검토 중 밴쿠버 공원들, 적자 축소위해 다양한 수익모델 검토 공원의 천국으로 알려진 밴쿠버다. 그러나 정 작 공원관리위원회는 늘어나는 적자때문에 한숨이 늘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밴쿠버의 각 공원들은 자체 수익을 올리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랭리 에 위치한 캠벨 벨리 파크(Campbell Valley Park)도 그중 하나이다. 벨리 파크가 자동차 경주장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벨리 파크는 오래전부터 경주 로(speedway)를 갖추고 있으나 그 용도를 찾

캐나다 처방약, 다른 나라보다 비싸 >> A3 조용필, 10년 만에 19집 ‘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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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해 수익을 내지 못했다. 랭리 자동차경 주 유적보존회(Langley Speedway Historical Society)의 머레이 존스(Murray Jones) 회장 은 “카레이싱이 예전보다 인기가 무척 많아졌 다”며 "기존 시설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랭리 의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전용공원이나 모터쇼, 자동차 야외 영화관도 좋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안건들은 오는 11일(목)에 있을 밴쿠버 공원₩환 경 위원회(Metro Vancouver’s Parks and Environment Committee)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 이다. 밴쿠버에 위치한 공원들은 모두 주민들 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원들의 수익 확 대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주민들의 세금 부 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인턴 기자

한인회관 개보수공사 착공식에서 한인단체장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북 “남한내 외국인 대피를” 박 대통령 “개성공단 기업 피해 보전 남북협력기금 꺼내 쓸 것” 북한이 9일 서울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기관 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유하고 나서는 등 전 쟁 전야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르면 10일 북한이 동해안 지역 으로 이동시킨 장거리 미사일(무수단급)을 시 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 북 감시를 강화했다.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관영 조선 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서울을 비롯하 여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 들, 관광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 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 태평화위는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도화선 에 불이 달리면 그것은 전면전으로서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 성전으로 될 것”이라고도 했 다. 아태평화위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 남기구로 전날(8일) 개성공단을 둘러본 뒤 ‘ 잠정 중단’ 담화를 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이 위원장이다. 북한은 사전 예고대로 이날 5만3000여 명의 근로자 모두를 출근시키지 않아 개성공단 내 123개 업체의 생산라인이 일제히 멎었다. 업 체별로 1∼2명의 북측 경비직 근로자(약 200 명)만 근무했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협력부 에서 일하는 북측 인력 8명도 출근했다.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에 대해 박근혜 대 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어제 조업을 잠정 중단시 키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 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 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 교 류 협력을 위한 쓰임새는 줄어들 수밖에 없 다”고 강조했다. 우리 업체에 대한 손실 보상 이 커질수록 대북 지원이나 경협 프로젝트에 쓸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북 한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여야도 북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미사 일 발사 계획을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북한 체제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 결 의문에서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에 강 한 유감을 표명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학생 기술 능력 향상위해 투자하는 BC주 프린스조지에 위치한 뉴 칼레도니아 대학 (College of New Caledonia)의 기자재 개선 에 110만불이 투입된다. BC 주 정부는 전기 및 중장비, 드릴 등 학습에 필요한 최신 기 자재를 구입해 학생들의 기술 능력을 향상시 킬 계획이다. 이번에 사용되는 자금은 BC주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립 대학의 시설 개선을 위 한 기술향상예산인 1천7백만불중 일부이다. 펫 벨(Pet Bell) 프린스조지 MLA는 "이번 에 새로 도입되는 시설들은 학생들의 기술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BC주 미래 는 학생들의 기술력 향상에 달려있다"고 강 천세익 기자 조했다.

새 기자재 도입 배경을 말하고 있는 펫 벨 의 원(사진 왼쪽) [사진 = BC주 정부]


A2 시평분수대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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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박근혜, 기억하라 1997 그리고 김대중 외환위기의 공포가 엄습하던 1998년 1월 중순의 늦은 저녁. 비장한 표정의 두 남자가 서울 여의 도 한국투자신탁 15층의 한 사무실에서 첫인사 를 나눴다. 김용환과 정덕구였다. 김용환은 김 대중(DJ) 대통령 당선인과 김영삼 대통령이 합 의해서 구성한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 었고, 정덕구는 김영삼 정부 재정경제원의 차관 보였다. 김용환은 외채협상단 수석대표, 정덕구 는 외채협상 실무협상단장 자격으로 만난 것이 다. 김용환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무실 불을 껐다. 면접이 시작됐다. 외환 수지를 포함한 핵 심 경제지표와 외채협상 전략을 묻는 김용환의 날카로운 질문과 정덕구의 빈틈없는 대답이 허 공에서 부딪쳤다. 30분이 지나자 불이 켜졌고, 옆 방에 있던 비대위 기획단장 이헌재가 들어왔 다. 김용환이 말했다. “이 사람에게 맡기면 되겠 어.” 정덕구가 면접에서 ‘합격’하는 순간이었다. 김용환은 왜 검증된 엘리트 경제관료 정덕구 를 다시 검증하고 싶었을까. 지난 주말 김용환 에게 물었다. “여차하면 내가 직접 실무협상단 까지 맡을 생각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덕 구는 사명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것으로 평가됐 다. 그래서 실무협상은 전적으로 정덕구에게 맡 기고 자신은 미국 정부에 당선인의 입장을 전달 하기로 역할까지 분담했다. 김용환은 그렇게 철 저한 인물이었다. 박정희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서 1974년 석유파동 직후의 외환위기를 해결했 던 자신감과 무한한 책임감이 가슴과 머리를 지 배했던 것이다. ‘암흑 속의 테스트’에서 살아남 은 정덕구는 며칠 뒤인 1월 18일 뉴욕으로 날아 가 김용환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단기외채를 장

기로 전환하는 실무협상을 성공시키고 국가부 도 위기를 막았다. 1997년 국가부도 위기 상황 속에서 당선된 DJ 는 적어도 초기 인사에서는 내 사람을 챙길 여 유가 없었다. 그는 대선에서 손잡은 김종필 자 민련 총재의 브레인인 김용환 수석부총재를 신 뢰했다. DJ는 경제팀 인선과정에서 김용환에 의존했고, 김용환도 사심 없이 인재를 모았다. 김용환은 정작 자신에 대한 DJ의 입각 제의는 끝까지 고사했다. DJ는 대선에서 자기와 경쟁 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캠프에 몸담았던 이헌재를 비대위에 참여시킨 뒤 초대 금융감독 위원장으로 앉혀 기업구조조정의 전권을 행사 하게 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규성을 재 경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헌재는 “DJ 는 나를 동지가 아니라 기술자로 발탁했다”고 했다. 살아온 과정은 달랐지만 국익 앞에서는 하나가 됐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실력 위주로 제대 로 됐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윤진숙 해양 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차라리 해녀 를 장관 시키는 게 낫다”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이 태평성대라면 어 쩔 수 없이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명백한 위기 상황이다. 15년 전에는 나라의 곳간에 부 족한 달러를 채워 넣으면 급한 불을 끌 수 있 는 단기 위기 상황이었다. 지금은 눈 앞에선 북 한의 핵도박과 개성공단 폐쇄 위협이 춤을 추 고, 돌아서면 엔저의 거센 파고가 수출의존형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저성장과 고령화의 우울 한 그림자가 드리운 상시적 위기 국면이다. 그

이하경 논설실장

런데도 위기를 관리하는 비상한 각오가 인사에 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은 초반의 실점을 거뜬히 만회할 능력이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 하려는 자세,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있기 때 문이다. 다만 진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 이다. 먼저 DJ의 집권 초기 인사를 되돌아볼 필 요가 있다. DJ는 자신을 그토록 탄압했던 박정 희가 키운 사람이었음에도 김용환을 신뢰했다. 김용환은 박정희 정부에서 4년3개월간 재무부 장관으로 일했고, 석유파동 직후의 외환위기를 해결했다. 그런 김용환의 경험과 능력, 애국심 을 DJ가 활용했던 것이다. DJ가 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은 결과적으로 박정희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DJ 는 박정희의 분신인 박근혜에게 선대에 진 빚을 갚겠노라 손짓하고 있을 것이다. 1992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클린턴도 집권 초기 인사 실패로 고전했다. 초대 비서실장에 유치원 때부터의 친구를 기용했지만 지지율 급 락을 겪었다. 그래서 아예 공화당 출신인 데이 비드 거겐을 정치고문으로 영입해 국민과의 소 통을 활성화했다. 그는 닉슨·포드·레이건 등 3 명의 공화당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을 바탕 으로 클린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 적으로 기여했다. 거겐은 저서 『권력의 증인』 (Eyewitness to Power)에서 대통령이 성공하려 면 취임 초에 국정을 장악하고 유능한 참모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초반기의 DJ 용인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국가지도자가 여성이면 ‘젠더 리스크’가 있다고? ‘젠더 리스크(gender risk)’. 최근 들었던 말 중 가장 ‘확 깼던’ 단어다. 한 남성 선배가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하면서 한 말이다. 대통령이 여 성인 게 국가운영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말, 한마디로 ‘여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들렸 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대통령의 불통과 인사 난맥상 등이 여자라서 그렇다’고 쑥덕거린다고 도 했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물어봤다. ‘젠더 리 스크’를 느끼는지. 상당수가 “지금이 어느 때인 데…”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무시 못할 일부 는 이런 지적을 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앞장서 비판할 정도로 조직 장악을 못하고, 명분과 자기 이미지에만 집착하 는 모습이 남자들에겐 낯설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서로 소통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것 같다. 청와대 남성 참모들의 연령대 로 볼 때 여성 상사와의 소통방법을 모를 가 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남자에겐 이해하기 힘든 여자 의 특징’을 보여준다. 듣기보단 자기 말만 하고 (불통 이미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화 부터 내고(3월 4일 대국민담화), 잔소리가 많고 (7000자 분량의 지시사항), 사과에 인색한 모습 (17초 사과) 등이다. -국민들은 요즘 북한 김정은보다도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더 걱정한다. 이렇게 온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사태는 건국 이래 처음일 거 다. 남성 대통령이 이 정도 헤맸다면 국민이 걱 정만 했겠나? 박 대통령은 오히려 ‘젠더 프리미 엄’을 누리고 있다. 이로써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는 알았다. 하 지만 이를 젠더 리스크라고 하기엔…. 그러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타계 소식을 들었 다. 그는 내 사춘기 때 여성도 총리를 할 수 있 다는 걸 깨우쳐준 인물이다. 그리고 많은 저항 에도 복지주의에 길든 영국병을 고쳤고, 주변국

의 우려에도 포클랜드 전쟁을 감행해 영유권을 지켰다. 물론 영국에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등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어쨌든 남성 들이 구하지 못했던 영국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여성 총리 대처였다. 그런 대처가 ‘레이건의 애인’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당시 공산주의 몰락의 주역이었던 레이 건 전 미국 대통령과 외교노선을 함께하는 등의 친미정책에 대한 비난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여 성 지도자에게 틈만 나면 여성성을 무기로 공격 할 준비가 돼 있다. 대처의 기억을 더듬다 깨달 았다. 여성과 남성 지도자는 발상의 방식이 다 르고, 목적지는 같아도 가는 길과 방법엔 차이 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여성 지도자는 다른 방 식으로 성취할 뿐, 그게 위험요소도 욕먹을 일 도 아니라는 것이다. 젠더 리스크는 없다. 이젠 박 대통령이 이를 증명해 주길 바란다. 양선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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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종합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캐나다 처방약, 정부지원 못받아 가격 비싸 UBC 연구결과 발표, 뉴질랜드보다 무려 10배 높은 가격 처방전을 지참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약의 캐나다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UBC의 건강정책부(Health Policy Department, UBC)조사결과에 따르면, 약품 의 캐나다 가격은 비교 대상인 아홉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뉴질랜드와 비교할 때 무려 열배나 더 높았다. UBCHPD의 스티브 모건(Steve Morgan)

은 이런 높은 가격의 가장 큰 원인은 “연방 정부가 약값 문제를 너무 방치하고 있다. 약 값에 대한 지원도 없다, 또 약값 협상에서 도 한발 빼고 있어 각 주의 협상력을 떨어 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된 다른 나라들은 정부에서 약값을 일부 감당하며 주민들의 부담을 덜 어주고 있다. 또 연방정부는 주정부에 약값 문제를 위임하고 있어 주마다 약품의 가격

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건에 의하면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비 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였으나 이 역시 외 국과 비교하였을 때는 매우 높다” 고 지 적했다. UBCHPD의 이 연구결과는 건강매거진 ‘Health Affairs’의 4월호에서 자세한 내용 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열된 응원으로 인해 경기 중인 아이들에 게 위험상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규정은 콘스탄스 바네스(Constance Barnes) 위원이 처음 제기했고 5명의 위원 들 중 3명이 동의해 현재 진행중이다. 그러나, 어떤 규정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진행중이다. 바네스 안에 동의 한 위원들도 그가 제안한 규정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다. 예를 들어 바네스는 “에티켓 을 지키지 않는 부모들은 100번의 푸쉬업을 한다"거나 “상대팀 선수들에게 오렌지를 사 오게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그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멜리사 드제노 바(Melissa DeGenova) 위원은 “바네스의 안은 지나치게 농담 성격이 강하다”며 규정 은 보다 더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 이지연 인턴기자 했다.

한반도 불안 부채질하는 외국  불끄기 나선 관광업계 북 도발로 발길 줄어든 외국여행객 물건을 사면서 진짜 전쟁이 나는 거냐고 물 “우리 무사히 귀국할 수 있을까요?” 북한이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하기로 한 9 일, 아침 비행기로 막 한국에 도착한 태국인 부부 이사라 오라디도(41)과 완위몬(33)의 얼 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부부는 오기 전 연 일 터지는 북한의 도발 징후 소식을 접하고 한국행을 망설였다고 했다. 시시각각 위기감이 고조되는 한국 상황을 호텔에 여러 차례 문의도 했단다. 이사라는 “호텔 측이 ‘괜찮다’고 하고 오래 전부터 준 비한 휴가라 비행기를 탔다”며 “공항에 내리 면서 적잖이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 전쟁이 나면 한국뿐 아니라 태국도 다 사정 거리 안”이라며 “사촌도 2주 후에 오기로 돼 있는데 솔직히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흘 일정으로 온 부부는 짐을 푼 뒤 서울 명동 거리로 향했다. 이날 명동 거리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 다. 평소 호객 행위로 바빴던 화장품 가게들 도 한산했다. A사 직원 강모(31)씨는 “매일 300명씩 응대해온 외국인 관광객이 이달 들 어서는 100명이 안 된다”고 밝혔다. 강씨는 “

어보는 관광객이 많다”고 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 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 르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3 만7000명에서 지난 6일엔 2만4000명으로 곤 두박질쳤다. 일일 입국자 수로 보면 일본인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한 달 간 28만7000명으 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었다. 항공 사의 입국 예약률도 밑돌았다. 4월 기준 국내 로 들어오는 전체 국제선 예약률은 대한항공 이 78%에서 72%로 감소했다. 일본은 81%에 서 67%로 급감했다. 한국 여행 취소가 속출하면서 여행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서 10년째 영업 중인 중국 인바운드 여행업 체 H사. 이곳 직원 이모씨는 이날 전화기를 붙들고 예약을 취소하는 국제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엔 한 달에 단 체 손님을 50~60팀 받았는데 최근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하소연 했다. 중국 헤이룽 장성 여행동호회 관광객 35명, 카페리호를 타 고 인천항으로 입국하려던 중국 칭다오 단체

밴쿠버 신주택 건설율, 홀로 상승 캐나다 전역에서 신주택 건설율이 떨어지 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만 상승율을 보이 고 있다. CMHC(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발표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의 신주택 건설율이 지난 해에 비해 35%나 상 승했다. 그리고 이들 중 절반은 콘도인 것

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주택에 대 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건설율이 평균 17% 하향했다. 특히 토론토는 54% 하향해 이 지역의 부 동산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지연 인턴 기자

노인평생교육원 프로그램 시작

이지연 인턴기자

운동경기중 부모가 지켜야 할 에티켓 제정 움직임 있어 하키 맘(Hockey Mom), 혹은 사커 맘 (Soccer Mom)은 낯선 단어가 아니다. 아 이들의 건강과 단체 생활의 규율을 배우 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운동시 키고 있다. 그러나 가끔 지나친 응원과 승부욕때문에 문제가 발생되자 밴쿠버의 하키장 및 스포 츠 시설들이 응원시 지켜야 할 새로운 규칙 제정에 나섰다. 밴쿠버 공원관리 위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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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팀도 막판에 취소했다. 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소 공동 롯데호텔의 한 직원은 “지난주부터 투 숙객이 줄면서 데스크 응대보다는 ‘서울이 안전하냐’고 묻는 전화를 받는 게 일이 됐 다”고 했다. 실제 이 호텔은 최근 일본인 투 숙객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플라 자호텔은 기존 예약 객실의 23%가 지난 5~8 일 취소됐다. 힐튼호텔 관계자는 “통상 성수 기인 5~6월 예약률도 예년보다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방송사들은 자사의 전쟁전문 기자 등 을 한국으로 속속 파견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전쟁 개시자’로 불리는 리처드 엥겔 분쟁전문 기자를 지난달 한국에 보냈다. 그 는 지난 5일 NBC ‘나이틀리 뉴스’를 통해 서 울 종로와 명동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북 한의 미사일 전력,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 계 등에 대해 보도했다. CNN방송은 국제 뉴스 앵커인 짐 클랜시, ABC방송은 간판급 기자인 마샤 래더츠를 한국에 급파했다. 영 국의 BBC방송은 ‘코리아 크라이시스(Korea Crisis)’라는 제목으로 북한발 한반도의 위기 이지은·민경원 기자 를 집중 부각시켰다.

밴쿠버 한인노인회(회장 임연익)가 지난 8일 (월) 한인회관 강당에서 '노인평생교육원'개 강식을 갖고 강의를 시작했다. 이번 강의는 그동안 사용하던 '노인대학' 대신 새 명칭인 '노인평생교육원'으로 변경 된 이후 가진 첫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인회는 '평생교육원' 강좌를 통해 컴퓨 터, 게이트볼, 노래교실, 영어회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강사들 도 내부 강사는 물론 외부의 전문가들도 초 청해 프로그램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천세익 기자

알츠하이머 앓고있는 중년 남성 행방불명 알 츠 하 이 머( A lzheimer’s disease)를 앓고있는 주민이 행 방불명되어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다. 만 59세의 윌리암 존 뉴 랜즈(William John Newlands, 사진)는 지 난 8일(월) 저녁 7시경 외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그가 주거하는 곳은 웨스트 7번 스트리트(West 7th Street)로 윌로우 스트 리트(Willow Street) 부근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약을 지니지 않고 실종되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워 보일수 있다고 전 했다. 백인 남성으로 178센티미터(5’10’’)의 적당한 체격이다. 또 갈색머리와 파란 눈 을 가지고 있다. 실종 당시청바지에 베이지 색 스웨터, 그리고 푸른색 점퍼를 입고 있 었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병원에서 받은 위험예방 팔찌를 차고 있 는 그는 이전에도 실종된 적이 있었다. 당 시 그는 브로드웨이와 그랜빌 스트리트 부근에서 발견되었었다. 경찰은 주민들에 게 그를 발견할시 911에 신고한 후 함께 머 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연 인턴 기자

밴쿠버, 캐나다에서 가장 집값 높아

밴쿠버 주택 가격이 캐나다에서 가장 높다 는 것이 또 입증되었다.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BMO) 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입 할때 지불하는 평균값이 무려 53만 9천달러 를 기록해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금액은 2위인 캘거리의 47만 4천달러, 3위인 토론토의 44만 5천달러와 비교해도 확실하 게 높은 가격이다. 반대로 가장 집값이 낮은 곳은 아틀란틱 캐나다 지역으로 22만 4천달러를 기록해 밴 쿠버의 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집을 구입하려고 준비중인 이들은 이 액수에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 다. 막상 집을 살 경우 이보다 평균적으로 4만8천달러 정도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 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비싼 값에 집을 구입한 이들은 대개 20년 내에 모든 모든 융자금을 갚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연 인턴기자


A4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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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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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오른 40대 가장  검투사 된 기분이더라 영화 ‘전설의 주먹’ 황정민 여태 연기한 인물 중 나 자신과 가장 비슷해 마흔, 연기가 편해졌다 게시판 영화배우 황정민(43)은 관객의 머릿속 에 남아있는 예전 캐릭터를 말끔히 지워버린다.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순 정남 석중(‘너는 내 운명’)부터 극악무 도한 조폭 백 사장(‘달콤한 인생’)까 지, 극단의 캐릭터를 가뿐하게 오간다. 동일한 역할도 새롭게 표현해낸다. ‘ 바람난 가족’(2003)과 ‘댄싱퀸’(2012)에 서 같은 변호사를 연기했지만, 연기의 결은 달랐다. 최근 흥행작 ‘신세계’에 선 비열함 자체였던 ‘달콤한 인생’ 백 사장에 의리라는 덕목을 얹은, 새로운 조폭 정청을 빚어냈다. 그가 ‘충무로 승부사’ 강우석(53) 감 독의 19번째 작품 ‘전설의 주먹’(10일 개봉)에서 어릴 적 챔피언의 꿈을 이 루기 위해 링에 오르는 40대 가장 임 덕규로 변신했다. 동명의 웹툰이 원 작이다. 고교 시절 복싱 유망주였던 덕규는 국수집을 하며, 홀로 딸을 키우는 평 범한 아빠다. TV 파이트쇼에서 학창 시절 주먹 친구들이었던 대기업 부장 이상훈(유준상), 3류 건달 신재석(윤제 문)과 만나 2억원의 상금을 놓고 맞붙 는다. 그는 “영화를 찍으며, 40대 남성 의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한국문협 춘계 세미나 주제: “넓은 벌 동쪽 끝으로-정 지용 시인의 작품 세계” 일시: 4 월 16일 (화) 오후 3시-5시 장 소: 토미 더글러스 도서관 미팅룸 (7311 Kingsway St. Burnaby/전화 604-522-3971) 강사: 조종수 시인 대상: 문협 회원 및 문학을 애호 하는 일반인 참가비: 무료 문 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604-4357913), 총무(778-838-6433)

황정민은 ‘전설의 주먹’에서 매끈한 복근을 보여준다. “3개월간 금주하고, 윗 몸 일으키기를 하루에 1000개씩 했다”며 “연기보다 복근 만드는 게 힘들었다” 고 말했다.

-액션신이 실감난다. 직접 했나.

“격투기는 실제로 해야 연기가 산다. 맞는 것보다 때리는 게 훨씬 힘들었 다. 강 감독이 ‘액션에 드라마를 실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링에 오르기 전 에 진행자가 이름을 외치는데, 로마시 대 검투사가 된 기분이었다.” -중년 남성의 비애가 느껴지는데.

“대결 장면보다 덕규가 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했다. 세 인물이 링에 오르는 사 연은 각각 다르지만, 중년 남성으로 서 느끼는 애환은 똑같다. 덕규는 내 가 지금껏 맡은 역할 중에서 내 자신 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나이도 똑 같고 성격도 비슷하다. 나는 이른 아 침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중년의 애 환을 달랜다.” -덕규는 ‘신세계’의 정청과 달리 현 실적인데.

“원래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캐릭터 를 좋아한다. ‘너는 내 운명’의 석중보

다 ‘행복’의 영수를 더 좋아한다.” -덕규와 달리 당신은 꿈을 이뤘다.

“10년간 이를 악 물고 연기했다. 잘 한다는 말을 들어도 더 잘하려고 자 신을 채찍질했다. 지금도 촬영장에 늘 1시간 일찍 나간다. 마흔이 되니까 ‘ 연기 잘하는 거 사람들이 다 아니까, 힘주지 말고 즐기자’란 생각이 들더라. 연기도 한결 편해졌다.” -학창 시절이 궁금하다.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 다녔다. 연 극에 미쳐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이나 예술사 책을 읽었다. ‘예술이 공 부보다 우월하다’는 겉멋에 취해 예술 가의 앞날을 고민하곤 했다. 돌아보 면 창피하다. 중학교 때 덕규처럼 권 투를 배우던 학교 ‘짱’에게 얻어터진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어떻게 사는 지 궁금하다. 그런 궁금증이 이 영화 의 출발점이다.” -아직도 못 이룬 꿈이 있나.

“아버지가 되니까, 아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더라. 전체 상 영가 영화 말이다.” -차기작 ‘남자가 사랑할 때’(가제)에 서도 조폭이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삼 류 양아치다. 원래 멜로 영화를 좋아 한다. 같은 직업이라도 상황과 이야기 가 다르면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조폭 역할이 더 들어와도 상관없다.” -뮤지컬 ‘어쌔신’ 연출도 맡았다. 욕 심이 많다. 영화 연출은 관심 없나.

“영화가 연극·뮤지컬보다 훨씬 어 렵다. 영화 연기는 더 디테일해야 한 다. 영화는 어려워서 재미있고, 무대 는 자유로워서 재미있다. 무대 연출은 계속하고 싶다. 연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화 연출은 생각이 없다. 그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정현목·장성란 기자

2014년도 글로벌전형 및 국제학부 전 형안내 및 진학전략수립 설명회 일시: 4월 18일 (목) 11시 (30명 정원) / 장소: 세한아카데미 노스 밴쿠버 본원 #301, 2030 Marine Drive 일시: 4월 19일 (금) 11 시 (50명 정원) / 장소: (구)코퀴 틀람 한인회관 201호 504 Cottonwood Ave 문의: 604-210-3073, 604-838-3467 제 6차 다문화포럼 일시: 4월 20일(토) 2시 장소: Burnaby Village Museum, 6501 Deer Lake Ave., Burnaby 문의 및 등록: 778-837-3800, bunhong@ shaw.ca 2014학년도 6개대학 공동입학설명 회 개최 일시: 4월 20일(토) 10시 30분 ~ 1시 30분 장소: EXECUTIVE PLAZA HOTEL COQUITLAM 405 North Rd, Coquitlam 대상 : 재외국민 특별전형 및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전형 (글로벌

전형, 국제학부전형 등)의 신입학 과 편입학에 관심이 있는 캐나다에 거주 한국계 수험생 및 학부모  주최: 경희대학, 고려대학, 서강대 학, 이화여자대학, 중앙대학, 한국 외국어대학 문의: 604-566-9554 동국대 동문회 정기모임 일시: 4월 20일 (토) 오후 5시 30분 장소: 버나비 항아리 갈비 문의: 778-919-3292 (김유근총무) 제12회 재능교육 수학경시대회 일시: 4월 27일 (토) 대상&시 간: Gr.2~Gr.7, 10am~2pm (학년별 1시간 소요) 장소: JEI 코퀴틀 람 센터 & JEI 노스밴쿠버 센터 등록마감&등록비: 4/15(월)까지 마감 & 재능회원 $25 참가신청: 각 담당교사나 재능교육 밴쿠버지 국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트 로피 증정 대상(Grand Prize): Gr.6~Gr.7학년 중 1명(최고 득점자, $500의 장학금 수여) 상품: 각 학년별 금상, 은상, 동상 트로피 및 부상 수여 숙대동문회 모임 일시: 4월 30일 (화) 오후 5시 30분 장소: River Rock Casino Resort Buffet, 8811 River Road, Richmond 연락처: 604-802-3213( 회장 이명옥) 참가비: 식비 일 인 40불 동문회 연회비 50불 황 선혜 총장 방문 좌석 관계로 미 리 예약 바람 밴쿠버한국무용단 제17주년 정기공연 "축제" Festival 일시: 5월 4일 (토) 오후 7시  장소: Red Robinson Show Theatre(2080 United Blvd, Coquitlam) 일시: 5월 11일 (토) 오후 7시 장소: Evergreen Cultural Centre(1205 Pinetree Way Coquitlam) 문의: 604-936-8099 (정혜승무용 원) www.koreandance.ca

강원도민회 5월 정기모임 일시: 5월 4일 (토) 6시 30분  장소:써리 북치고 장구치고 #12815280 101 Ave Surrey 문의: 총 무 778-822-9113 제10회 국제영어글쓰기대회 일시: 5월 25일(토) 오후 2시  대상: G3 to G12 응시료: $70  문의: 604-210-3073 / 604-838-3467 무료 스포즈 댄스교습 시간 및 장소: 매주 월,화, 2일간 오후 1시~4시 fleetwood community center (160+84 ave) surry /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Fraser Heights community center (160+105 ave.) surry 문 의: 778-395-5868 / 604-944-9439 4월 한아름 문화센터문화강좌 <중국어교실> 원어민과 함께하 는 재미있는 생활중국어, 일시: 4 월 9일 (화) ~ 4월 30일(화), 매주 화요일 4회 ,내용: 한국어로 진행 하는 생활중국어 기초, 시작반: 11:00(AM) ~ 12:00(PM), 진행반: 2:00 (PM) ~ 3:00(PM) <기타교 실> 최구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 급 통기타 무작정 따라하기, 일시: 4월 6일 (토) ~ 4월 27일(토) 매주 토요일 4회, 4월 3일 (수) ~ 4월 24 일(수) 매주 수요일 4회 / 내용: 노 래반주 기본코드와 주법 (중급반 2) 토요일 11:00(AM) ~ 12:00(PM) / 노래반주 기본코드와 주법 (초급 반2) 토요일 12:00(PM) ~ 1:00(PM) / 노래반주 기본코드와 주법 (시 작반 모집중), 수요일 4:00(PM) ~ 5:00(PM) / 노래반주 기본코드와 주법 (중급반 3), 수요일 5:00(PM) ~ 6:00(PM) / 통기타 개인지참  장소: 한아름 코퀴틀람점 문화센터 / 정원: 20명 / 참가비: Class 당 $5 / 접수처: 한아름 코퀴틀람점 고객 센터 / 문의: 604-93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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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미 참전 용사들 찾으니  제 손 잡고 엉엉 웁디다” 이 민 정 착·교 계 정 보 이민 정착

YMCA 부모교육 강좌 일시: 4월 15일 (월)~ 5월 27일 (월) 9:30~ 11:30분 (매주 월요 일 2시간씩 6회) 장소: YMCA CCRR Tri-cities (1130 C. Austin Av. Coquitlam)-Austin 맥도날드 맞은편 대상: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문의 및 등록: kidsvillage@shaw.ca (선착순 마감) 써리 RCMP 투어 일시: 4월 18일 (목) 10:30 12:00 장소: 14355 57Ave, Surrey 내용: 써리 RCMP가 하는 일 소개, 범죄 신고나 경찰에 대한 민원을 신고하는 방법, RCMP 직 업에 대한 소개, 학교 정보, 주정 부와 연방 정부 경찰의 다른 점 등 등록 및 문의: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chun@ options.bc.ca 캐나다에서의 자원봉사 일시: 4월 20일 (토) 10am12pm 장소: UBC 다운타운 캠 퍼스 800 Robson Square, Vancouver 내용: 자원봉사란 무엇 이며, 왜 자원봉사를 하는가?, 자 원봉사의 기본지식, 종류와 이에 맞는 자격요건 비영리기관 vs. 영리기관, 자원봉 사자를 찾는 기관 목록과 연락 방법 문의 및 등록: 604-8220804, yoo@cstudies.ubc.ca 시니어 영어회화 클래스 일시: 매주 수요일 (4/20 ~ 6/26) 오후 2시-4시 장소: 옵 션스 13520- 78 Ave, Surrey  비용: 무료 등록 및 문의: 전 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chun@options.bc.ca 12 주 수업 중에 참석을 원하시는 주 에만 등록을 하여 참석 가능 ( 토픽: 4/10 여행, 4/17 의료, 4/24

일 가족, 5/1 영양, 5/8 교통, 5/15 쇼핑, 5/22 캐나다에서 시니어의 삶, 5/29 캐나다 레크레이션 센 터, 6/5 정원가꾸기, 6/12 캐나다 휴일, 6/19 엔터테인먼트와 오락, 6/26 돈과 금융) 구직자를 위한 발음/억양 교정 일시: 4월 23일부터 (4회) 매주 화요일2pm~4pm 장소: 옵션스 이민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좌석 관 계상 등록 필수 등록 및 문의: 지나 홍 (Gina Hong), 604-5724060 #1131, mcs.korean@gmail. com 구직탐방 일시: 4월 25일 (목) 오전 10 시 - 오후 12시 장소: 옵션스 이민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좌석 관계 상 등록 필수 등록 및 문의: 지 나 홍, 604-572-4060 #1131, mcs. korean@gmail.com 구직 준비의 기초 - 레쥬메, 인 터뷰 일시: 4월 26일 (금) 오전 10시오후 12시 장소: 써리 석세스 #206-10090 152nd St, Surrey ( 길포드 T&T 수퍼 앞 TOM LEE 악기점 2층) 강사: 션유 (석세 스 취업서비스 매니저) 내용: 레쥬메 작성법, 인터뷰 기술, 30 초 셀프마케팅 연습 등록: 장 기연(Esther) 604-588-6869 (교환 111) esther.chang@success.bc.ca 좌석관계로 선착순 예약 마감 영주권 갱신 & 시민권 신청 세 미나 일시: 4월 27일 (토) 10am12pm 장소: UBC 다운타운 캠 퍼스 800 Robson Square, Vancouver 문의 및 등록: 604-8220804, yoo@cstudies.ubc.ca

건강 다양성 박람회 일시: 5월 11일(토)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Chuck Bailey Recreation Cent 13458 107A Ave, Surrey/Gateway 스카이트레인 역 옆 내용: 건강과 웰빙에 관련된 자료와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워 크샵, 아이들을 위한 놀이 이벤트 한국어 서비스 제공 무료 셔틀 버스 운행 등록 및 문의: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 chun@options.bc.ca 참조: www. options.bc.ca/diversity_health_ fair.php

미국 서부LA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6·25 참전 용사들이 지난달 14일 심호명 회장이 마련한 위문행사에 모였다. 가운데 할 머니는 통신 장교로 참전했다는 99세 로즈다.

심호명 담제보훈사업회장 모자익 시니어 클럽 영어수업: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 영어회화: 목요일 / 기초 컴퓨터 수업: 수요일 / 요가수업: 화요일  참가자격: 55세 이상 이민자 비 용: 무료 장소: 5902 Kingsway Burnaby(SAS, Wendy’s 옆) 등 록 및 문의: Yumi 604 438 8214(ext 115) 미셸 박 604 438 8214 (ext. 123) 영어 신문 강의 일시: 매주 (화) 오전 10시 ~ 오 후 2시 장소: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 한인신용조합 써리지 점 회의실 강사: 이영화 목사  문의 604-837-2944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비용: $50/월 교계 정보

원로 목사회 정기 월례회 일시: 4월 17일 (수) 오전 11시  장소: 새생명 말씀사 강사: 황덕 윤 목사님 연락처: 604-589-9231 비즈니스 단신

김밥천국(노스로드) 일요일도 오픈 5월부터 일요일 오전 9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 장소: A-341 North Rd. Coquitlam 문의: 604-936-0222

7년째 사비 들여 보훈행사 2495명 묻힌 묘지 조경도 8월엔 애드 로이스와 개최 “아흔두 살, 조셉 최라는 분을 만났 어요. 오래 전에 미국으로 이민 와 6·25 때 참전했다고. 한국에서 왔다 니까 제 손을 잡고 엉엉 울어요. 한 국전쟁 중에 불구가 돼 평생 병원을 못 나간 분도 계시더라고요.” 지난달 중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서부LA보훈병원을 찾은 심호명(70)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제주물산 회 장)의 얘기다. 그는 7년째 미국과 동 남아의 6·25 참전 용사들을 찾아 위 로하고 있다. 심 회장은 9일 “‘한국인 들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 과 함께 조그만 선물을 전할 뿐이지 만, 한국 지명을 얘기하며 울먹이는 그들의 모습에 늘 숙연한 마음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미국 방문 때 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넬라시 샌와킨밸리 국립묘지도 찾는다. 한 국전 참전 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캘 리포니아주 젊은이 2495명의 무덤과 명부가 안치된 곳이다. “2007년 백선 엽(93) 장군과 처음 찾았을 땐 개미 한 마리 살 것 같지 않은 사막이었어

요.” 지난 14일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식수를 한 그는 “그동안 조경 기부를 한 게 쌓여 입구에서부터 눈 에 띄게 초록색이 늘었다”며 웃었다. 그가 사비를 털어 보훈 행사를 시 작한 건 2005년 이후다. 일부 단체의 맥아더 동상 파괴 시위가 계기였다. “충격을 받았죠. 6·25를 겪은 세대 로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20년간 ‘서울중앙클럽’이라는 NGO를 이끌 었는데 주로 해외 고려인·조선족 돕 기 운동을 했죠. 당시 고문이던 백선 엽 장군과 함께 미국 보훈병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한국민들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교민들이 많은 캘리포니아 주 보훈병원을 찾았다. “우리도 그랬 지만, 미군도 17, 18세 소년병들이 많 았더라고요. 그때 다친 젊은이가 부 모 사망 뒤에 돌보는 가족 없이 평생 병원에서 사는 이도 있었어요.” 2011년 6월 20일 애드 로이스 미 연 방 하원의원(공화·현 하원 외교위원 장)은 그를 워싱턴 의회로 불러 ‘심 호명의 날’로 명명하고 그에게 감사 패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 때는 로스 앤젤레스 시의회 허브 웨슨 의장이 감사패를 전했다. 오는 8월 심 회장 과 로이스 의원은 정전 60주년 기념 보훈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 로이스 의원이 제안했어요. LA의 애 너하임 매리어트 호텔에서 지역 내 참전용사 300명을 초청합니다. 파티

는 40사단이 영내에서 열기로 했고 요. 현지 교민들이 바비큐 파티를 맡 는답니다.” 심 회장은 2011년엔 전쟁 때 경기도 가평 중·고등학교를 세운 조셉 클리 렌드 장군(1975년 작고) 부부의 묘를 수소문해 참배하기도 했다. 당시 40 사단장이었던 클리렌드 장군은 우리 학생들이 교사(敎舍)도 없이 가마니 에 앉아 공부하는 걸 보고 병사들로 부터 성금을 거두고 미 정부에 요청 해 학교를 세웠다. 심 회장은 1970년대 후반 수산물을 항공기로 운반하는 일종의 ‘유통혁 명’으로 부를 쌓았다. “당시 제주산 생선을 서울로 보내려면 목포까지 배 로 16시간, 다시 화물기차로 16시간 걸렸어요. 어느날 문득 항공기로 날 라보자 생각했죠. 그땐 다들 미쳤다 고 했습니다만, 싱싱한 생선을 몇 시 간 만에 맛볼 수 있게 되자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그가 산지에서 날라 댄 생선은 서울의 고급호텔과 대한항 공 기내식으로 쓰였다. “젊어서 열심히 일한 덕에 밥술은 뜨고 산다”는 심 회장은 “남은 인생, 어떤 형태로든 보훈 나눔을 하며 살 생각”이라고 했다. “해외 참전 용사 들을 찾아보면 볼수록 마음이 조급 해집니다. 이분들이 곧 다 돌아가실 텐데. 이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부흥이 가능했잖아요.” 김수정 기자


마거릿 대처 1925 ~ 2013

16 20세기 ‘철의 여인’은 갔지만  21세기 메르켈이 바통 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마거릿 대처 1925 ~ 2013

슈피겔지 두 여성 지도자 분석

전 세계 주무르는 강력 카리스마 자연과학도, 실용주의 추구 비슷 메르켈 3선 성공 땐 더 오래 집권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 타계하며 1980년대 냉전 시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지도자가 사라졌다. 그는 로널드 레이 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냉전을 끝장낸 주 역이었다. 대처 전 총리가 가졌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지도자’ 자리는 21세기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잇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8일 추모사에서 자신과 대 처 전 총리의 유대를 강조했다. 그는 “현대 영국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당대의 세계적인 정치 지도 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자유가 확고한 정치적 신념이었던 대처 전 총리는 (공산권) 동유럽의 자유운동을 일찍부터 지지했다” 며 “냉전 종식에 기여한 그의 업적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29살 차이가 나는 메르켈(59) 총리가 대 처 전 총리를 생전에 정치지도자로 만나 서 로 영향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둘은 독일과 영국의 첫 여성 총리로 ‘철의 여인’ 이라 불리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같은 보수 우파 정치인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국내는 물론 유럽, 나아가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 면에서 메르켈 총리의 대처 서거 애도 메시지는 의미심장하게 다 가온다. 20세기 철의 여인은 갔지만 21세기 의 후계자는 여전히 국제정치무대에서 막강 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 겔이 두 여성 지도자를 비교했다.  1925년생인 대처는 청년기에 독일과의 2 차대전을 직접 경험했다. 반면 1954년생으 로 전후 세대인 메르켈은 2차대전의 결과물 로 생겨난 동독에서 성장했다. 정치인으로 서 대처는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할 때까 지 험난한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다. 하원의 원 도전 9년 만에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11 년 만인 70년에야 장관이 됐다.  반면 메르켈은 칸츨러암트(총리 관저)에 들어서기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독일

제14994호 40판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통일 후 실시된 첫 총선에 출마해 단번에 배 지를 달았다. 11년 넘게 집권했던 대처가 당 원들의 압력에 못 이겨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나흘 뒤인 90년 12월이었다. 한 명은 쓸쓸 한 퇴장을, 한 명은 화려한 출발을 하는 엇 갈린 운명이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정 치적 수양딸’인 메르켈은 의원이 되자마자 장관에 발탁됐다.  자연과학도라는 점도 닮은꼴이다. 대처는 옥스퍼드대에서 화학·법학을, 메르켈은 라이 프치히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는 두 여 성이 현실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실적 인 세계관에 입각해 합리적인 실용주의를 추 구하는 바탕이 됐다. 메르켈의 아버지는 개신 교 목사였으며 식료품점을 운영했던 대처의 아버지도 감리교 평신도 설교자로 활동했다.  남성들이 지배했던 독일과 영국의 정계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휘어잡고 인내 와 결단력으로 정치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두 여성은 분명한 차 이가 난다. 신자유주의 도입, 급진적 민영화, 노조 해체, 포클랜드 전쟁 등 대처의 공과에 대한 평가에는 애증이 교차한다. 반면 메르 켈은 구제 금융을 받는 나라에 엄격한 긴축 정책을 요구해 나라 밖에서는 비판을 받지 만, 독일 내에서는 화해와 조정의 정치인으 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대처는 확고한 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바 탕으로 영국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독 일의 ‘철의 여인’은 반대다. 조용히 때를 기 다리며 결정적인 수를 던져왔다. 영민한 기 회주의자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다. 유로존 위기 해법의 열쇠를 쥔 메르켈은 유럽 내에 서 대처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행사한다.  메르켈은 오는 9월 총선에서 3선에 도전 한다. 승리하면 대처보다 6개월 더 집권할 수 있다. 그가 퇴장할 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박대통령“대처,영국을희망으로이끈분”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대처 전 총리의 갑작 스러운 서거로 영국 국민이 위대한 지도자를 잃게 돼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대처 전 총리 는 영국의 경제를 살리고 1980년대 영국을 희 망의 시대로 이끄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경환선임기자,허진 기자 helmu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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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의 왁스뮤지엄에 전시된 마거릿 대처(1925~2013) 전 영국 총리(오른쪽)와 덩샤오핑(1904~1997) 전 중국 군사위 주석의 밀랍인형 앞에 9일 대처 전 총리의 서거를 애도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대처는 친미·반공노선을 유지하면서도 1982년 영국 지도자로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해 덩 주석과 만났다.

[선전 AP=뉴시스]

“병마 시달린 로니, 눈감은 뒤에야 자신 되찾아” <레이건 애칭>

대처 마지막 연설이 된 추도사

“자유에 대한 믿음 되찾게 영감” 뇌졸중 겪고 치매 앓으면서도 먼저 떠난 이념적 파트너 애도 “마지막 순간에 병마에 시달렸던 로니(로널 드 레이건의 애칭)는 눈을 감은 뒤에야 자신 을 되찾았습니다.”  8일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영 국 정치인 특유의 위트나 말재주는 없었지만, 직설적 표현을 써서 정곡을 찌르기로 유명했 다. 하지만 이렇듯 냉철한 연설가로 정평이 나 있던 대처의 마지막 공식 연설은 어느 때보다 도 감정적인 것이었다. 바로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을 위한 추도사였다.  2002년 3월 뇌졸중을 겪은 대처는 이후

공식석상에서의 연설을 중지했다. 하지만 2004년 6월 레이건이 세상을 떠나자 대처는 완벽한 이념적 파트너였던 그를 위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사의 권고로 직접 단상에 서는 대신 추도사를 읽는 영상 이 장례식장에서 방영됐다. 마거릿대처재단 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대처는 뇌졸중 후 유증 탓인지 다소 어눌한 발음도 있었지만, 예의 위엄 있는 모습으로 ‘위대한 미국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처는 “그는 미국과 동맹 국들이 자유에 대한 믿음을 되찾도록 영감 을 줬다”며 “그는 진정 하늘이 낸 사람이었 다”고 고인을 기렸다.  특히 레이건의 힘겨웠던 알츠하이머 투병 을 두고 대처는 “세상을 떠나기 전 몇 해 동 안 로니의 마음은 병으로 흐려졌다. 하지만 이 먹구름은 이제 말끔히 걷혔다. 그는 이 제, 지상에서 보낸 어떤 때보다도 더 자신다 운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 “이제 로

니의 마지막 여정에, 천국의 아침이 밝아오 며 트럼펫이 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시는 대처가 정신적·육체적으 로 쇠약했던 시기라 먼저 세상을 떠난 동지 를 향한 축복이 더욱 청중의 가슴을 울렸다. 대처는 바로 1년 전인 2003년 6월 가장 든든 한 후원자였던 남편 데니스를 잃었다. 치매 도 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처는 1984년 10월 12일 아일랜드공화국 군(IRA)이 보수당 인사들이 당 대회 참석 을 위해 머물고 있던 브라이튼의 호텔에 폭 탄 테러를 했을 때도 죽음 목전까지 간 적이 있다. 대처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날 오후 예정대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우리 가 어느 때보다도 결연한 마음으로 여기 모 여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들의 공격이 실패 했다는 상징”이라며 “우리는 이 싸움을 계 속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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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대통 깊어지는 ‘4월 고민’ 대통령 “협상 땐깊어지는  방패 안‘4월  내려놔” “북 이런 식으로 국제규범 어기면 북에 투자할 나라 어디에도 없어” 이지스함 동해 2척, 서해 1척 배치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 대통령, 정홍원 총리, 류길재 통일이동필 농림축산식품 장관.

북한이 남북 관계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개성공단을 놓고 협박 수위를 높이면서 박 근혜 대통령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북 정책의 골간으로 내세웠다. 상호 신뢰를 바 탕으로 대북 지원과 경제협력을 활성화한 뒤 비핵 문제를 논의하자는 구상이다. 하지 만 북한이 자꾸 엇나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고민은 이 지점에 있다. 김정은이 4월 들어 한반도 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지만 박 대통령에게는 주도적으로 사용할 마땅한 카 드가 없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남북협력기금 카드’를 꺼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런 식으로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 긴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와 기업 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 면서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 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북협력 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 교류협 력을 위한 쓰임새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은 대북 지원과 교류 협력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용처가 북 한인 셈이다. 올해 집행이 예정된 액수만 해 도 1조8250억원이다. 박 대통령은 남북협력 기금은 북한을 위해 쓸 돈인 만큼 북한이 알 아서 판단하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만 약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경우 그 돈은 고스란히 기업 피해 보전용으로 쓰인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근로자 철 수라는 공격에 남북협력기금 전용으로 맞 불을 놓은 것이다. 이 카드에 핵실험과 미사 일 공격을 운운하는 북한이 전향적인 반응 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겉 으로 ‘카드를 받으라’고 압박만 하는 듯하 지만 여기에는 ‘카드를 받으면 지원하겠다’ 는 유화 제스처가 들어 있는 점을 북한이 주 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45일째를 맞은 박 대통령에게 4월 은 시련의 달로 다가오고 있다. 청와대는 북 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3월 11~21

일)에 이어 독수리연습(3월 초~4월 30일)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공산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 위 관계자는 “벼랑 끝 전술과 살라미 전술 을 병행하는 북한은 아직도 쓸 카드가 많이 남아 있다”며 “추가적인 핵실험, 장거리 미 사일 시험 발사 그리고 개성공단의 북한 노 동자 철수 이후에도 몇 단계 추가 위협조치 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방패론’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들어 주변 인사들에게 “협상 할 때는 방패를 내려놓지 않는다”는 말을 하 고 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시 방패를 내려놓지 않는다 는 말은 박 대통령이 지켜온 오랜 신조로 남 북 대치국면과 개성공단 상황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북한이 아무리 도발 위협 을 높인다 하더라도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하게 나오면 더 강하게 갈 것이고 언제라도 손을 내밀면 그 손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야 당과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특사 파 견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이 같 은 맥락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지금 상황은 대화를 통한 협상으 로 해결될 국면이 아니다”고 말한 것도 박 대 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을 자 극하지 않으면서도 강경한 의지를 표시했다. 그는 “위기를 조성한 후 타협과 지원, 위기 를 조성한 후 또 타협과 지원, 끝없는 여태까 지의 악순환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겠나” 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대화의 여지까 지 닫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그 릇된 행동을 멈추고, 한민족 전체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 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르 면 10일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 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수시로 상황점검회의를 진 행하며 국방·외교·통일부 장관 등과 유선으 로 상황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 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원 산과 서해안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동해 에 2척, 서해에 1척의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중국 외교부 한반도 특별 부대표 방한 <쉬부>

중앙당교 전략연구소장도 함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 도 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외교부와 중국공산당 중앙 당교(黨 校) 대표단을 9일 서울에 파견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 외교부 에서 남북 문제를 다루는 쉬부(徐步) 외교 부 한반도 사무 특별 부대표가 방한했다” 고 전했다. 또 중국공산당 중앙 당교에서 전 략문제를 다루는 국제전략연구소 한바오장 (韓保江) 소장도 10여 명의 대표단과 함께 방한했다고 덧붙였다.  쉬 부대표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더불어 북핵문제 등 한반도 이슈를 직접 다 루는 중국의 핵심 외교관이다. 정부는 쉬 부 대표의 방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 일 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쉬 부대표는 3일가량 서울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쉬 부대표는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이도훈 북핵외교 기획단장 등을 비롯해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등 한반도 전략문제를 논의할 것 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장수 청와 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르면 10일 북한이 미 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힐 정도 로 민감한 시점에 중국에서 대표단이 방한 한 것이어서 북한을 둘러싼 한·중 간 대화

쉬부 부대표

한바오장 소장

내용이 주목된다. 이와 별도로 쉬 부대표는 10일부터 이틀간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에 서 비공개로 열리는 전략대화에도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략대화는 국립외 교원 외교안보연구소(중국연구센터)와 중 국 중앙 당교 국제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첫 전략대화다.  당교 국제전략연구소는 공산당 고위 간 부를 양성하는 중앙 당교 산하 조직으로 국 제관계와 대외전략을 연구해 공산당과 중앙 정부(국무원)에 주요 정책을 건의해왔다. 그 때문에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관계뿐 아 니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중거리 미사일 발 사 가능성, 북한 급변사태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동북아 정세, 북한문제를 포함한 한·중 정책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 로 양국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미래 협력 방 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박근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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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북, 고조외국인까지 전방위 공세 위협  한반도 긴장 고조 전방위 공세

김정은이 터 확고한 건 베팅

끝 모를 협박, 무엇을 노리나

협정 체결 있어 이 내부 사정 지난 2월 체결 원 ·미 연합 빌미일 뿐 긴장 수위

북한은 오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 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9일 북한이 평 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의 외교관들에게 “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라 통보했다고 보도 했다. 북한이 지난 5일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긴박함’을 이유로 들었지만 특정 외교관들에겐 은밀히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국 내) 외국인들의 피해를 바라지 않는다”며 “신변안전을 위한 사전 대피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위 협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이날 북한의 담화 를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

정전협정 60돌에 평화협정 전환

를 강행하 롯한 스커 적으로 발 부 당국자 이상의 무 미사일을

전시상황 후이내 자신들 으로 확

ng.co.kr

북한이 10일 전후로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은 9일 동해안에서 자주포·구축함·전투기 등 을 동원한 육·해·공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장병들이 강원도 고성군 대대리 훈련장에서 155㎜ 견인포 실탄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북 미사일 쏘면 10분 내 도달  일본 비상 미 “중·러에 도발 방지 영향력 행사 요청” 한반도 주변국 긴박한 움직임

중 “한반도 평화 저해에 반대” 경고 9일 새벽 2시30분 도쿄 한복판 이치가야(市 ヶ谷)의 방위성에 요격용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발사기 2대가 운반됐다. 발사기는 즉 각 방위성 부지 내 운동장에 설치됐다. 미사 일의 겨냥 방향은 한반도 쪽 북서 상공.  도쿄뿐 아니다. 도심에서 각각 30㎞가량 떨어진 사이타마(埼玉)현 아사카(朝霞), 지 바(千葉)현 나라시노(習志野), 가나가와(神 奈川)현 다케야마(武山)의 자위대 주둔기지 에도 이날 같은 시각 PAC-3가 전격 배치됐 다.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 혹은 미사일 파 편 등이 만일 일본의 수도권 중심에 떨어질 긴급사태에 대비해서다. 이미 PAC-3가 상 시 배치돼 있는 지방의 자위대 기지도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북한이 이르면 10일 미사일을 발사할지 모른다는 소식에 일 정부는 준(準)비상상황 에 돌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은 이날 PAC-3의 수도권 배치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태세 구 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교도(共同)통 신은 “일 정부는 북한이 발사 움직임을 보이 고 있는 미사일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가 4000㎞로,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돼 있 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 정부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거 세 차례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북한이 발사 예정 기간이나 방향을 국제해사기구 (IMO)에 전혀 통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 사전통보 없이 ‘무수단’이 발사될 경우 일본이 즉각적인 대응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일본까 진 채 10분도 안 돼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 정부는 요격 범위가 넓은 이 지스함 ‘곤고’와 ‘기리시마’를 동해 쪽에 파

견한 상태다.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SM-3 가 탑재돼 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 본 영토나 하와이 등에 떨어질 게 확실할 경 우 요격에 나서게 된다.  일 정부 내 일각에선 “미군이 이지스함 배 치에 있어 괌과 하와이 등 자국령 방어에 지 나치게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위 기감을 표하고 있다. 현재 일 영토를 가운 데 두고 일 자위대 이지스함은 동해 쪽에, 미 해군의 이지스함은 태평양 쪽에 집중 배치 돼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일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1척을 추가로 동해에 파견하는 안 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속에 미국 정 부가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다 시 한 번 강조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8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국에 대해 핵우산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부 장관은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 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 국의 핵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활용된 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 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최근 새로 운 공동 도발 대비 계획에 서명했다”고도 밝 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에 영 향력이 큰 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하 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다” 고 공개했다. 중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 이(洪磊)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 국은 누구든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저해 하는 행위를 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 혔다. 앞서 북한이 발표한 남한 내 외국인들 에게 사전 대피 계획을 세우라는 경고에 대 해 중국이 우려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워싱턴·도쿄=박승희·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으로 보고 있다. 각종 언론과 성명을 통해 우 리 정부와 미국에 말폭탄을 쏟아내던 북한이 외교관과 국내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위기 수 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이전의 모습과 비교 돼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을 비롯해 이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우주 발 사체라며 항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며 평화적 우주 이용권을 주장했다. 실제론 대륙간탄도 탄(ICBM)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였지만 최소 한의 국제 규범을 지키는 것처럼 포장을 했 다. 하지만 이번엔 보란 듯이 대낮에 미사일 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미사일이라는 표 현과 더불어 발사 후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장거리 로켓 은하 3 호 발사→핵실험→국가급 군사훈련→말폭탄 에 이어 외국인까지 위협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의 전방위적인 공세 배경에 대해선 한 반도 안보지형을 새로 짜 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맞는 올해는 북한 정권 ‘수립 65 주년이자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 60 주년이 되는 해다.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 협정을 체결해 김정은 체제의 안전보장을 얻 어내겠다는 의도란 얘기다. 이석수 국방대 안 보문제연구소장은 “ 김정은이 장기적인 집권 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확고한 체제 안전 보 장을 받기 위해 사활을 건 베팅을 하고 있 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올해를 평화협정 체결 원년으로 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이 같 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2월 정치 국 회의를 열어 올해를 평화협정 체결 원년으 로 정했다”며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 훈련 을 빌미로 긴장을 높이는 것은 빌미일 뿐 훈 련이 끝나는 이달 30일이 지나도 긴장 수위 정용수 기자 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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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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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9일 화요일

중국 등쌀에 세계 분유 품귀  영국·홍콩·호주 구입 제한 멜라민·수은 파동 탓 외제 사재기 아시아 분유값 한 달 새 30% 올라 홍콩, 과다 반출 땐 최고 징역 2년 중국의 분유 파동이 세계 분유시장을 흔들 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멜라민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함유했던 중국산 분유를 믿 지 못해 외제를 마구 사들이기 때문이다. 여 기에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인 뉴질랜드 에서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이 줄자 국 제 분유 가격은 급등했다. 3월 말 현재 아시 아 분유 가격의 기준인 뉴질랜드 분유 가격 은 2월 말보다 30%나 올랐다. 이에 분유 공 급 부족을 우려한 홍콩과 영국·호주 당국은 1인당 분유 구입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최근 외국 관광객 한 사람이 분유 2

통에 해당하는 1.8㎏ 이상을 국외로 반출 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2월 춘절(우리의 설) 연휴 기간 중 중국 관광객이 분유를 싹 쓸이하며 홍콩 소비자들이 분유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어기면 최고 2년의 징 역 또는 50만 홍콩달러(약 7340만원)의 벌 금을 물린다.  영국 대형 소매업체인 테스코와 J세인스 버리, Wm 모리슨, 아스다 등도 이달부터 분 유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살 수 있는 분 유를 2통으로 제한했다. 중국 관광객이나 영국인이 분유를 대량 매입해 중국에 팔아 돈을 버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영국에서 분유 1통 가격은 8파운드(약 1만 4000원)다. 중국에서는 이를 두 배 넘는 가 격인 160위안(약 3만원)에 팔 수 있다. 분유 6통을 사면 영국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운송 료(50파운드·약 8만7000원)를 빼고도 1통당

1500원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호주 역시 중국인 거주자와 여행객들이 사 재기에 나서며 분유 파동을 겪었다. 중국인 들이 올 초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양 분 유 ‘케리케어’를 마구잡이로 사들이면서 이 분유가 동났다. 호주의 대형 수퍼마켓 콜스는 케리케어 확보하기가 쉽지 않자 1인당 살 수 있는 분유를 2통으로 제한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럼에도 분유 밀수는 끊 이지 않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분유 매입 열풍은 홍콩 거리도 변화시켰다. 과거 옷이 나 국수 등을 팔던 가게가 분유 가게로 바 뀌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외제 분 유 거래가 활발하다. 외제 분유들을 판매 하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의 최근 매출은 1년 전보다 12배 늘었다. 프랑스 유 제품 업체 다농은 자사 제품을 사들여 온 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사례가 많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

하는 T몰에서 직접 분유를 팔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외제 분유 선호는 2008년 중 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이 촉발했다. 당시 중국의 22개 분유업체가 판매한 멜라민 우 유로 중국 전역에서 6명의 유아가 신장 결 석으로 죽고 30만 명이 치료받는 사태가 발 생했다. 지난해에도 중국산 우유에서 수은 이나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 불신을 증폭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분유시장으로 지난해 시 장 규모가 125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고가의 외제 분유 수요 증가로 지난 해보다 16% 증가한 145억 달러(약 16조5000 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인들은 자녀를 ‘소황제’라 부를 정도로 애지중지하며 자녀 에게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여 기에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면서 외제 분유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FT는 분 석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세계 분유시장 흔드는 중국 분유 파동  2008년 9월 싼루그룹 등 22개 중국 분유 업체의 분유에서 멜라민 검출. 신장 결석으로 유아 6명 사망, 30만 명 치료 중국산 아이스크림서 멜라민 검출  2011년 12월 중국 유제품업체 멍뉴와 창푸 의 우유에서 발암물질 아플라 톡신 M1 발견 2012년 12월 중국 2대 유제품 업체 이리의 분유에서 수은 검출  2013년 1월 중국 관광객, 호주 산양 분유 케리케어 사재기해 호주 분유 대란 2월 중국 관광객, 춘절 맞아 홍콩 서 분유 사재기해 분유 품절 3월 영국 소매업체, 1인당 분유 2 통 이상 못 사게 규제 아시아 시장의 분유 가격, 전 달보다 30% 급등

일본 왕위 서열 3위 히사히토 왕손 제왕교육 안 받고 일반 초등교 입학 일반인 감각 익히려 166년 관례 깨

77m까지 오르락내리락  프랑스 보르도 다리 노르웨이 선박 후르투그루텐호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 가론강의 자크 샤방 델마스 다리를 지나고 있 다. 지난달 15일 완공된 이 다리는 차량이 오가는 상판의 일부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수직이동형’이다. 총 1억2500만 유로(약 1800억원)가 들었다. 선박이 다리 아래로 지날 때면 네 개의 기둥에 연결된 상판이 77m 높이까지 올라간다. 이런 형태의 다리로는 유럽 최대다. 아래 사진은 상판이 내려왔을 때의 모습.

[보르도 AP=뉴시스]

독일, 히틀러 자서전 출판 다시 ‘봉인’

일본 왕위승계 서열 3위인 히사히토(悠仁·6) 의 일반 초등학교 입학이 일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왕(천황)의 차남 후미히토(文 仁·47) 왕자의 외아들 히사히토는 6일 도쿄 의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자대학부속 초 등학교에 입학했다. 명문 사립이긴 하지만 일반 학교인 이곳을 선택한 것에 일 언론들 은 “획기적인 일”이라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일 왕실의 남자는 왕족 교 육기관으로 1847년 설립된 가쿠슈인(學習 院)을 택해 왔다. 1926년 공포된 ‘왕족 취학 령(令)’은 아예 의무적으로 가쿠슈인에서 배우도록 했다. 전후 왕족 취학령은 폐지됐 지만 일 왕족들은 가큐슈인을 고집했다.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물론 왕위승계 서열 1위인 나루히토(德仁·53) 왕세자(황태자), 2 위인 후미히토도 마찬가지였다. ‘제왕 교육’ 을 가쿠슈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했다. 이곳에선 교사들도, 같은 학급 학우들도 왕 족 자제에겐 특별히 왕족의 존칭인 ‘미야 (宮)’란 호칭을 이름 뒤에 붙여 부른다.  히사히토가 이 같은 특별대우를 거부하고 일반 초등학교를 택한 배경은 “일 왕실이 일 반 국민들의 감각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전후에 태어난 일 왕실 남자가 가쿠슈인 초등학교에 가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 궁내청 간부의

후미히토 왕자와 아내 키코 왕자비가 장남 히사 히토와 함께 오차노미즈여대 부속 초등학교 교정 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시스]

말을 인용해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보통 사람들의 감각을 익혀야만 장 래 국민의 상징으로서의 천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9월 생인 히사히토는 일 왕실에선 40년9개월 만 에 태어난 아들. 왕세자와 부친과의 나이 차 로 미뤄볼 때 현행 왕실 제도가 유지되는 한 언젠가는 일왕이 될 공산이 크다.  미쿠리야 다카시(御厨貴) 도쿄대 명예교 수는 “‘상징시대의 천황’(신격화하는 게 아 니라 단순히 국가와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존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 리고 소통하는 능력”이라며 “그건 일반 교 양을 통해 단련되는 것인 만큼 ‘보통 학교’ 를 택한 건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재정난 그리스 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107곳

<나의 투쟁>

유명 기업·정치인들 대거 포함 저작권 소멸 시효 2년 앞두고 바이에른주, 재출간 추진에 시끌 연방의회 “판금 계속” 논란 매듭 독일 정부가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 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사진) 재출간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독일 연방의회(하원)는 지난주 야당 사회민 주당의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서에서 “책 의 저작권 시효가 끝나는 2015년 이후에도 출판 금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에서는 ‘卐’를 비롯한 나치의 상징물을 소 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 책은 히틀러가 쿠데타 실패 후 1925년 바이에른주 란츠베르크 형무소에서 쓴 자서 전으로, 인종주의와 팽창주의·반유대주의 등 나치의 망상을 집약한 내용이다. 당시 1300만 제14993호 40판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독일에서는 제2차 세계대 전 후 출판이 중단됐다.  이 책의 저작권은 히틀러 의 생전 주민등록지였던 바 이에른주가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주 당국은 나치 희 생자에 대한 배려 등의 이 유로 전후 독일 국내에서 이 책의 재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틀러 사망 70년이 되는 2015년 이 책의 저작권 소멸시효가 완성 되기 때문에 바이에른주 정부로서는 더 이상 이 책의 출판을 막을 수 없게 돼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4월 주 정부가 2015 년 이후 경고성 주석을 달아 나의 투쟁을 재출간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비롯됐다. 책의 상업적 이용을 막을 수단이 없어질 바 에야 차라리 엄정한 해설을 곁들여 히틀러 에게 덧씌워진 신비감을 털어내겠다는 취지

였다. 슈테판 크라머 독일 유대인중앙위원 회 의장은 “지금은 싸움에서 도망치는 것보 다 포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치의 해 악을 제대로 알리기 귀해 이 책만큼 좋은 소 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판 불허를 옹호하는 쪽은 극우 주의 망령의 부활을 우려한다. 유럽 경제위 기로 이민자 배척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 서 나의 투쟁은 신나치주의자나 극우세력 이 합법적 선전도구로 악용할 수도 있다. 이 번에 대정부 질문을 한 사민당의 부르크하 르트 리슈카 의원은 “독일 서점에서 이 책이 판매되는 것은 유대인 희생자들에 대한 모 독”이라며 “이 책은 역사의 쓰레기통에 영 원히 버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정 부는 현행 기본법(헌법)으로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형법으로 나치를 찬양하는 인쇄물의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해외 돈세탁으로 대규모 탈세 국가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75%인 3400억 유로(약 500조원). 구제금융 2400억 유로. 전체 실업률 26.4%, 청년실업률 62%. 6년째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제규모 4분의 1 축소. 올해도 마이너스 4.5% 성장 전망. 재 정위기로 강력한 긴축을 실시하고 있는 그 리스의 현주소다. 한 푼의 세금이라도 아쉬 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리스 기업과 정치인들이 탈세 에 앞장서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 유령 회사를 두거나 재산을 은닉하는 수법이었다 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전달된 250만 건의 유출 문건에 따르면 카리 브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그리스 회사는 107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그리스 수도 아테네 중심가 나 피레우스항 등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을 하면서도 세금은 거의 내지 않았다. 그리 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한 때 소유했던 세계 최대의 요트 ‘크리스티나 오’와 같은 선박을 매매하거나 부동산·증권 관련업 등에 종사해 왔다. 그중에는 2003년 F-16 전투기의 설비 계약을 따낸 회사나 그 리스 정부와 거래하는 기업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조세피난처에 있는 그리스 기업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복잡한 세법의 허술한 구멍을 이용해 과세를 피해 왔 다. 그리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기업 으로부터 거둔 세금은 34만5000유로(약 5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리스 재 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됐다. 대부분 의 유령회사들이 단기간 치고 빠지기식 영업 을 하다 이름을 바꾸거나 문을 닫아 사법처 리나 과징금 부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경환 선임기자 helmu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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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Report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www.joongang.ca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A11

구글·네이버서 ‘톰 크루즈 배우자’ 검색하니  톰 크루즈 배우자

톰 크루즈 배우자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대개의 경우 궁금증 해소나 문제 해결을 위해 검색어를 입력한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누구와 결혼했는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톰 크루즈 배우자’를 검색어로 입력하는 식이다. 이런 경우 구글에서는 톰 크루즈의 전 부인 3명의 이름과 사진 등이 결과로 나온다(왼쪽). 그러나 네이버에서는 ‘톰 크루즈’와 ‘배우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검색 결과가 카테고리별로 나온다.

구글엔 전 부인 3명 얼굴까지  네이버는 톰 크루즈 소개 ‘인간의 뇌를 닮다’ 검색의 진화

 구글, 지식그래프 한국어 서비스   겉은 한국 포털의 백화점 스타일   사용자 뜻 파악  더 다양하고 정확  ‘1984 저자’ 찾으면 ‘조지 오웰’ 나와  “원하는 걸 묻기 전에 알려줘라”  검색 점유율 70% 네이버에 도전장 

국내 포털의 역사

 “인간의 뇌를 닮은 검색 엔진”=조 사장은 “10여 년간 구글이 추구한 완벽한 검색 엔 진을 만들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며 “지식그래프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곧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검색”이라 고 설명했다. 지식그래프는 크게 ‘라이브 패 널’ ‘이미지 패널’ ‘지식 패널’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무엇을 검색하느냐에 따라 3가지 패널이 모두 보일 수도 있고, 아예 아무런 패널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라이브 패널은 빠른 답변을 먼저 보여준다. 예를 들어 ‘1+1’을 검색하면 ‘계산기’가 상단 에 뜨면서 ‘2’라는 답을 알려준다. ‘톰 크루 즈 배우자’를 넣으면 영화배우 톰 크루즈의 전 부인 3명이 모두 나오는 식이다. 이미지 패 널은 영화 순위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지 식 패널은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 로 정리해 화면 오른쪽에 보여준다.  겉모양만 보면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의 ‘백 화점 스타일’ 검색과 비슷하다. 특히 지식 패널이 그렇다. 국내 포털과 마찬가지로 구 글에서도 영화배우 ‘한석규’를 검색하면, 관련 뉴스나 웹 검색 결과보다 인물 정보나 출연작 리스트 등이 먼저 뜬다. 조 사장은 “체계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정보구축 과정이나 객관성·중립 성·확장성, 특히 연결성에서 차이가 있다”며 “언뜻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사람 손을 거

치지 않고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취 합된 정보를 분류해 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 초 개봉한 영화 ‘베를린’에 출연한 ‘한석규’와 ‘하정우’를 네이버에 서 검색해 보면 이들의 출생·신체·소속사· 가족·학력 등이 순서대로 소개된다. 그러 나 구글의 지식그래프를 활용하면 검색 결 과가 다르다. 지식 패널에 한석규는 출생· 활동시작·관련사이트·학력 등이 나오지만, 하정우는 출생·관련사이트·부모 등이 소 개된다. 한석규의 경우엔 부모가 별 의미 가 없지만, 하정우의 경우 아버지가 김용건 이라는 유명 배우이기 때문이다. 조 사장 은 “이미지 패널과 지식 패널은 첫 번째 웹 검색 결과보다 이용자들이 더 많다는 확신 이 있어야만 올라간다”며 “사람 손을 거치 지 않고 자동화하기 때문에 웹 검색 결과 가 더 중요해지면 다음 날은 웹 검색 결과 가 위로 올라가고 지식 패널은 맨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색의 궁극은 원치 않았는데 알려주는 것”=구글의 지식그래프가 가능한 것은 인 물·장소·사물 등 수천 개의 카테고리에 5억 7000만개의 단어(검색 대상)를 180억 개의 연결고리를 통해 찾아내기 때문이다. 구글 은 이를 통해 네이버의 통합 검색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도 검색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의 소셜 검색 엔진인 그래프서치 (Graph Search)는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인 물과 장소, 사진, 관심사 등의 콘텐트에서 결 과를 찾아준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가 기반이다. 소셜검색의 기본 은 친구들끼리 공유했던 콘텐트가 내가 찾던 바로 그 정보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네이버는 이달 초 ‘문장형 질문’에 대한 검색 결과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지금 경부고속도로 어디가 막혀요?’와 같 은 문장을 입력해도 검색 결과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동안은 ‘경부고속도로’ 외에 ‘정체’ ‘구간’ 등과 같은 단어들을 조합해 입력해야만 했다. NHN 측은 “앞으로도 컴 퓨터의 언어가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빠르 고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앞서 ‘세런디피티 (serendipity) 검색’(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원 하는 정보를 알아서 제공해주는 검색)을 강 조했다. 조 사장은 “검색의 궁극은 이용자가 뭘 원하는지 물어보기 전에 알려주는 것”이 라며 “이건 공상과학에나 나오는 얘기가 아 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미국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하며 “검색 의 궁극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자료 : 각 사

1995년 2월 :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 1997년 5월 : 다음, 무료 웹메일(한메일넷) 서비스 시작 1997년 9월 : 야후코리아 서비스 시작 1999년 6월 : 네이버컴 설립, 네이버 서비스 시작 1999년 7월 : 한메일넷을 다음으로 새 단장 1999년 8월 : 싸이월드 서비스 시작 1999년 10월 : 드림위즈 서비스 시작 1999년 11월 : 엠파스 서비스 시작 2000년 7월 : 네이버컴, 한게임 합병 2001년 9월 :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 시작 2001년 9월 : 네이버컴, NHN으로 사명 변경 2002년 11월 : 프리챌 유료화 발표 2003년 8월 : 싸이월드, SK컴즈에 인수 2004년 7월 : 한미르-하이텔-메가패스 통합, 파란닷 컴 서비스 시작 2007년 11월 : SK컴즈, 엠파스 합병 2009년 1월 : 엠파스-네이트 페이지 통합 2009년 9월 : 싸이월드-네이트 메인 페이지 통합 2011년 3월 : 프리챌 파산 2012년 7월 : 파란닷컴 서비스 종료 2012년 12월 : 야후코리아 서비스 종료 2013년 2월 : 프리챌 서비스 종료 2013년 3월 : 싸이월드-네이트 메인 페이지 분리 2013년 3월 : 네이버, 한게임 분사계획 발표(8월) 제14994호 40판

“‘1984년’을 누가 썼는지 알고 싶을 때 ‘1984 년 저자’를 검색하면 지금까지는 ‘1984년’과 ‘저자’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보여줬죠. 이제 부터는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서 비스를 통해 ‘조지 오웰’이라는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검색 결과를 보여준답니다.”  조원규(47)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의 설명이다. 구글코리아는 9일 서 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똑똑하고 새로운 검색 방식인 ‘지식그래프’ 를 선보였다. 지식그래프는 검색 결과로 문 자나 단어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검 색어를 둘러싼 다양한 속성에 맞춰 이용자 가 원하는 최적의 결과를 보여준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영어로 첫선을 보였다.  그간 구글은 기계적으로 수집한 모든 정 보를 정렬해서 보여줬다. 사용자들이 느끼 기엔 쓸데없는 정보도 너무 많았다. 반면, 네 이버 등 국내 업체는 검색 결과를 카테고리 별로 정리한 뒤 알아서 필요한 정보를 걸러 줬다. 깍두기를 만들려는 요리사(이용자)에 게 구글이 무가 심어진 텃밭을 그대로 줬다 면, 네이버는 무를 뽑아 깨끗이 다듬은 후 알맞은 크기로 썰어줬다. 국내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편리함을 선호했고, 전 세계 검색 시장의 70%를 쥔 구글이 국내 시장에서만 한 자릿수 점유율로 고전했다.

검색만 잘해서야  다음은 카페, 네이트는 싸이월드로 떴다 검색엔진 성패 가른 부가 서비스 국내 검색의 역사는 역설적으로 ‘검색 + 알 파(α)’의 역사다. 검색 자체의 품질도 중요 했지만 e메일·카페·지식인·블로그 같은 부가 서비스가 사이트의 성패를 갈랐다.  태초에 다음이 있었다.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7년 무료 e메일 ‘한메일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당시 전 국 민의 메일 계정 뒷자리는 ‘@ hanmail.net’ 이었다. 글로벌 검색엔진 야후는 97년 한 국에 진출했고, 99년에는 현 NHN의 전신 인 네이버컴과 ‘자연어 검색’을 내세운 엠 파스, ‘잘했어, 라이코스’의 라이코스코리 아가 등장했다. 초반의 강자는 야후였다. 검색 외에도 무료 e메일과 뉴스 같은 다양

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를 끌어모 았다. 이는 후발 주자들에게 ‘포털사이트’ 의 얼개를 제공했다.  ‘+α 경쟁은 이후 본격화됐다. 다음은 99년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서비스를 시 작했다. 2002년 당시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였던 프리챌이 유료화를 선언하자 사용자들은 다음 카페로 급속히 둥지를 옮 겼다. 2000년 한게임과 합병해 ‘현금 창구’ 를 마련한 네이버는 2002년에는 장차 ‘포 털 1위’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된 ‘지식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질문한 내용 에 다른 사용자가 답을 올리는 것으로, ‘정 답’을 빨리 찾기 원하는 한국인의 구미에 잘 맞았다.  ‘네이버·다음·네이트’ 3대 포털 구도가

갖춰진 것은 2000년대 중후반이다. 2002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라이코스코리아와 네 이트닷컴 사이트를 통합했고, 2003년 싸이 월드를, 2007년에 엠파스를 합병해 지금의 네이트가 탄생했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한 것은 2007년의 일이다.  한국형 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자 외산 검색엔진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첫 화면에 검색창 하나만 배치한 구글이 그랬 고, 야후는 아예 도태됐다. 한때 검색 1위였 던 야후코리아는 검색 점유율이 0.8%까지 떨어지더니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접고 국 내 지사도 철수했다. 야후 본사는 최근 뉴스 검색 관련 앱 ‘섬리’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기반으로 검색 중흥을 노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들은 최근 검색의 차별화를

지향하고 나섰다. 웹상의 대량 정보를 걸 러주고 해석해주는 역할을 원하는 국내 사 용자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해부터 베트남어·터키어·몽골어·인도네시 아어 같은 제3세계 외국어의 온라인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은 기사 댓글이나 트위터 같은 곳에 나타난 이용자의 반응까 지 검색할 수 있는 ‘소셜픽’ 검색과 패션· 뷰티·요리·건강 같은 콘텐트를 한눈에 보 여주는 ‘라이프’ 서비스를 최근 내놓았다. 네이트는 싸이월드와 함께 썼던 메인 페이 지를 지난달 다시 분리했다. 검색과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가 혼재했던 데에서 검 색 사이트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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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18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문화

2013년 4월 3일 수요일

김광석 뮤지컬 ‘그날들’ 구사일생으로 내일 개막 건물주·건설사 다툼  펑크 모면

조용필이 데뷔 45주년을 맞았다. 새 앨범 ‘헬로’에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젊은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2008년 데뷔 40주년 콘서트의 한 장면. 당시 전국 35만 명을 동원했다.

[중앙포토]

더 젊어진 가왕 조용필 <歌王>

10년 만의 19집 앨범 헬로

브릿팝·일렉트로닉·모던록  웅장했던 18집과 대조적 색깔 “바꾸고 싶다” 전세계 음악인 접촉 23일 쇼케이스에서 정식 공개

조용필 19집 앨범 헬로의 표지.

‘가왕’ 조용필(63)이 부르는 건 더 이상 단 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가사만 한국어일 뿐, 유럽의 한복판에서 틀어놔도 어울릴 법한 트렌디한 음악이었다.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는 19집 앨범 ‘헬 로(Hello)’의 실체가 드러났다. 조용필 소속 사 YPC프로덕션은 2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 에서 ‘헬로’에 수록될 10곡 전곡을 미리 들 려주는 청음회를 열었다.  첫 곡 ‘바운스’부터 범상치 않았다. 통통 튀는 통기타의 경쾌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맞춰 ‘그대가 돌아서면 두 눈이 마주칠까/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바운스’라 부르는 가왕의 노래는 요즘 가장 핫한 그룹인 버스 커버스커가 부럽지 않을 만큼 젊은 감각을 뽐냈다.  타이틀곡인 ‘헬로’는 강렬하게 끊어 치는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릿팝 스타일의 곡이었다. ‘헬로, 헬로, 헬로’를 반복하는 후 렴구의 멜로디는 중독성이 강해 한 번만 듣 고도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헬로’에는 버벌 진트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발라 드 ‘걷고 싶다’, 헤어진 사랑에 대한 그리움

을 애절하게 노래하는 ‘말해볼까’ 등 2곡은 3번과 7번에 배치돼 앨범의 흐름을 조절해 준다. 복고풍 디스코곡 느낌이 나는 ‘충전이 필요해’, 패션쇼의 캣워크에도 어울릴 법한 일렉트로닉 느낌의 ‘그리운 것은’ 등 신선 한 곡들이 가득했다.  19집 앨범 총 10곡 중 조용필이 작곡한 건 송호근 교수가 노랫말을 써 화제가 된 ‘어느 날 귀로에서’ 단 한 곡뿐이다. 베이비붐 세 대의 회한을 잔잔하게 그린 노래는 해질녘 집으로 향하는 가장의 무거운 발걸음을 선 명히 그려주는 듯 하다. 그러면서도 축 늘어 지거나 무겁지 않게 잘 매만졌다.  이번 음반에는 국내외 작곡가와 세션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2012 그래미 시상식에 서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부문 후보에 오 른 토니 마세라티가 믹싱을 맡았고, 세계적 인 뮤지션과 작업한 영국 엔지니어 이안 쿠 퍼가 마스터링을 맡았다.  YPC프로덕션 조재성 실장은 “조용필씨 가 여러 나라를 돌며 프로듀서와 이야기한 게 ‘내 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바꾸고 싶다. 조금이라도 좋은 음악이 있다면 내가 선점해야겠다’였다. 수 백곡 중 9곡을 골랐

고, 주변의 재촉에 못 이겨 한 곡을 작곡했 다”고 설명했다.  청음회에 함께한 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 씨는 “10년 전 발표한 18집은 전체적으로 웅 장하고 스케일이 컸는데, 이번엔 모던록이나 브릿팝 계열의 정 반대의 음악 어법을 들고 나왔다. 간결하고 세련된 이번 앨범은 진정한 의미의 ‘성인 록’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것같다”고 말했다.  앨범의 평가는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얼 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음악 인생 45주년을 맞은 거장이 옛 명성에 기대 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고개를 주억거리게 했다. 송기철 씨는 “몇몇 작곡가에 의해 공산품처럼 찍어 내는 가요계의 현실에서 이 앨범은 장인 정 신이 빛나는 명품”이라고 평가했다.  조용필 19집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홀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날 쇼 케이스는 네이버 뮤직에서 생중계된다. 5월 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로 이 어지는 콘서트 ‘헬로’는 3일 오후 2시 인터 파크에서 예매가 시작된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석가탑 진신사리, 47년 만에 세상 빛 보다 경주 불국사서 해체 작업

상륜부 이어 2층 들어내 2014년 말까지 복원 완료

2일 오후 문화재 전문가들이 불국사 삼층석탑(석 가탑)에 들어있던 사리와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탑 안에 넣는 공양구)를 수습하고 있다. 제14988호 40판

[뉴시스]

2일 오후 2시,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북 경주 불국사 경내에 반야심경 독경소리가 울려 퍼졌다. 석가탑(3층 석탑) 주변으로 설 치된 높이 12.3m의 가설덧집 안에서는 향이 피어 올랐다. 탑 안에 봉안돼 있는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맞이하기 위한 불교 의식이다.  덧집 지붕 위에 설치된 크레인이 무게가 6 톤에 이르는 탑의 2층 옥개석(屋蓋石·지붕 돌)을 서서히 들어올렸다. 옥개석 아래쪽에 있는 탑신(塔身·몸돌) 안에서 사리함을 놓 는 공간인 사리공(舍利孔)이 보였다. 가로· 세로 41㎝, 깊이 19㎝인 이 구멍 안에 비단 보자기로 싸여진 금동사리함이 모습을 드 러냈다.  30억 원 들여 복원=2014년 연말까지 총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되는 석가탑은 2012년 9월 해체를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상 륜부(탑 위에 층층이 쌓은 장식)와 3층 옥개 석 및 탑신의 해체를 완료했다. 사리가 들어 있는 곳은 2층 옥개석 바로 아래 공간이다. 이날 불국사에는 문화재청 관계자 및 취재 진, 승려와 불자 등 수백 여명이 모여 사리

및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의 수습과정을 지켜봤다.  석가탑의 사리장엄구가 공개된 것은 1966 년 해체 수리과정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에 는 사리장엄 유물을 노린 도굴꾼들에 의해 석가탑이 훼손되자 해체수리가 결정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2층 탑신 사리공에서 사 리와 함께 금동제 외합, 은제 내합, 세계 최 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 垢淨光大陀羅尼經), 고려 초기 석탑을 고친 내력을 기록한 중수문서 등이 발견됐다.  이 중 28건은 국보 제126호로 지정돼 현 재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에 수습된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제외 하고는 대부분이 66년 복원과정에서 재봉안 된 복제품이다. 단, 은으로 만든 사리항아리 와 목제 사리병 등은 당시 수습된 그대로 재 봉안된 진품이다.  989년 만의 전면 해체=66년 탑에서 나 온 중수기에 의하면 석가탑은 고려 현종 15 년(1024)·정종 2년(1036)·정종 4년(1038) 크 게 수리됐다. 66년엔 현재와 같은 크레인이 없어 사람들의 힘으로 2층 옥개석을 들어내

리다 돌이 굴러 떨어져 해체가 중단되고 사 리장엄구만 수습한 채 다시 쌓아 올렸다. 따 라서 이번 석가탑의 해체는 989년만의 전면 해체인 셈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배 병선 실장은 “올해 말까지는 탑신부와 아래 쪽 기단부를 전부 해체하고, 석탑 하부 지반 에 대한 발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6년에도 다양한 유물이 발견된 만큼 이번에 는 지반 아래서 새로운 유물이 나올 가능성 도 있다. 해체가 끝나면 원부재를 최대한 다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세척하고 접합·강화처 리 등을 거친다. 내년 초부터 본격 복원작업 이 진행되며, 내년 하반기가 되면 덧집을 벗 고 새로운 석가탑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날 세상에 나온 사리는 재봉안 되기 전 까지 불국사 무설전(無說殿)에 보관된다. 불 국사 측은 사리친견법회를 열 계획이다. 함 께 나온 사리장엄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조사와 보존처리 를 한 후, 다시 탑 속에 넣을지 여부를 결정 하게 된다. 경주=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좌초될 뻔 했던 김광석 뮤지컬이 가까스로 정상 개막한다.  사건 전개는 이랬다. 고(故 ) 김광석 (1964~96)씨의 노래로 엮은 뮤지컬 ‘그날 들’은 4일 막이 올라갈 예정이었다.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등 스타 창작자에 유 준상·오만석 등이 출연해 올 상반기 최고 기 대되는 창작 뮤지컬이었다.  정작 문제는 공연장이었다. ‘그날들’은 서 울 대학로뮤지컬센터 개관작이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는 D건설에서 지었는데, 건설사 측이 “건물주 A로부터 공사비 100억여원을 받지 못했다”라며 극장에 대한 유치권(留置 權·빚을 돌려 받을 때까지 특정 부동산을 점 유할 수 있는 권리)을 1일 전격 행사했다. 이 날 자정부터 극장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극장 건립을 둘러싼 건물주-건설 사간의 다툼에 애먼 제작사만 불벼락을 맞 은 꼴이었다. 개막이 채 나흘도 남지 않은, 급박한 시간이었다.  제작사는 우선 법원에 ‘공연방해금지가 처분’을 신청했다. 장유정 연출자 등 10여명 의 무대 스태프는 극장 안에서 ‘자진 감금’ 에 들어갔다. 한번 극장 밖으로 나왔다간 다 시 들어갈 수 없기에 나온 궁여지책이었던 것. 안에서 먹고 자면서 음향·조명·무대 리 허설을 해 부족한 연습 시간을 최소화시켰 다. 설렁탕 등 먹거리는 밖에 있던 다른 제작 진이 창문 틈으로 몰래 집어넣어 주었다.  그 와중에 오케스트라와 배우들도 외부 연습실에서 각각 손발을 맞춰 보았다. 손상 원 프로듀서는 “게릴라 작전을 방불케 했 다”고 말했다.  결국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줌으로써 2일 오후 ‘그날들’ 제작진은 다시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36시간 만에 재회한 연출 가와 배우는 서로를 끌어 안으며 감격해 했 다. 장유정 연출가는 “불의의 사고가 우리를 똘똘 뭉치게 해 주었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대학로뮤지컬센터 출입이 가능해진 2일 오후, 유 준상(왼쪽) 등 뮤지컬 ‘그날들’ 출연 배우들이 무 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B2 문화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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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3년 4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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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공화국 4년째  최고 수혜자는 버스커버스커  입상자 29명 성적 첫 분석 

슈스케3 준우승한 버스커  ‘벚꽃엔딩’ 등 17곡 모두 히트 허각·서인국·이하이도 인기

연간 ‘톱 400’에 든 오디션 출신 가수 노래 2009년 2곡

2010년 11곡

2011년 13곡 (총64곡)

연간 ‘톱 100’에 든 오디션 출신 가수 노래 2009년 1곡 2011년 4곡

2010년 2곡 2012년 16곡

(총23곡)

오디션 스타, 홀로서기 이후 최고 순위 1 2 3 4 5 6 7 8 9 10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가온차트 2위 서인국, 정은지 ‘All For You’ 8위 허각 ‘언제나’ 12위 이하이 ‘1,2,3,4’ 23위 울라라세션 ‘아름다운 밤’ 49위 존박 ‘Falling’ 74위 김보경 ‘하루하루’ 99위 백아연 ‘느린노래’ 150위 길학미 Super soul 183위 15&(박지민·백예린) ‘I Dream’ 185위

오디션 출신 가수의 인기곡 1 2 3 5 6 7 8 9 10

‘벚꽃엔딩’ (가온차트 2위, 버스커버스커) ‘All For You’ (8위, 서인국, 정은지) ‘언제나’(12위, 허각) ‘정말로 사랑한다면(12위, 버스커버스커) ‘여수 밤바다’(17위, 버스커버스커) ‘첫사랑’ (21위, 버스커버스커) ‘I Need You’(22위, 허각·지아) ‘1,2,3,4’(23위, 이하이) ‘Hello’(30위, 허각)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34위, 허각) ※자료 : 가온차트 연간 순위 기준.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최고 스타인 버스커버스커 멤버들. 지난해 히트했던 그들의 ‘벚꽃엔딩’이 올해 봄에 다시 인기를 얻는 기현상도 일어났다. 오른쪽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이하이.

2주 뒤면 우승자를 가리는 SBS ‘K팝스타2’ 의 악동뮤지션은 부르는 노래마다 음원 차 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노래를 발표해도 지 금처럼 차트를 휩쓸 수 있을까.  2009년 시작된 ‘Mnet 슈퍼스타K’ 열풍 은 ‘오디션민국’이라 해도 좋을 만큼 숱한 오디션 스타를 낳았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 램 4년, 그 동안 배출된 오디션 스타들의 홀 로서기 후 성적은 어땠을까.  중앙일보가 한국음악산업연구원에 의뢰 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뜬 29명(그룹도 1 명으로 계산)이 오디션 프로그램 종료 후 발 표한 노래의 지난 4년(2009~2012년)간 성적 을 분석했다. 오디션 프로의 파워를 수치화 한 첫 작업에 해당한다.  그 결과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에 한 곡 이라도 올린 가수는 19명으로 나타났다. 가 온차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국 대중음악 공인 차트로 음원 매출과 직결된 다. 통계의 기준이 된 디지털종합차트는 주

요 음악 사이트의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 밍,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등의 수치를 종합 해 산정한다.  한국음악산업연구원 김진우 수석연구위 원은 “연간 50위면 음원 매출 통상 1억원 안팎을 기록해 히트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연간 400위는 주간 1위를 반짝 한 번 하고 완전히 사라졌을 경우의 점수에 해당한다” 고 말했다. 나머지 12명은 400위에 한 곡도 올리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오디션 스타는 2011년 ‘슈스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버스커버 스커다. 이들은 오디션 이후 발표한 신규 음 원 17곡 전곡을 400위 안에 올렸다. 올 봄 다 시 차트 상위권에 올라 화제가 된 ‘벚꽃엔 딩’은 지난해 연간 차트 2위를 차지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건 2010년 ‘슈스 케2’ 우승자 허각이다. 첫 싱글 ‘언제나’(12 위) 등 총 12곡을 400위권에 올려놨다. 2009 년 슈스케 첫 시즌 우승자 서인국이 뒤를 이

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OST ‘올 포 유’(8위)와 ‘부른다’(42위) 등 9곡이 400 위권에 들었다.  그 밖엔 2011년 K팝스타 첫 시즌 준우승 자인 이하이가 데뷔곡 ‘1,2,3,4’를 23위에 올 리며 히트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오디션 스타는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노 출되어 기성 가수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출 발한다. 연간 400위에 오른 오디션 출신 가 수의 곡은 2009년 2곡에서 2012년 38곡으로 비약적으로 뛰었다. 오디션 프로에서 부른 곡은 제외했음에도 이 정도의 분포를 보인 건 오디션 스타가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 중이 그만큼 커졌음을 말해준다.  데뷔 후의 성공 여부도 기본적으로 시청 률이 가장 크게 좌우했다. 상대적으로 시 청률이 낮았던 MBC ‘위대한 탄생’ 출신 중엔 백청강만 간신히 400위권에 턱걸이했 다. 후발 프로그램인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은 아직까지 400위 안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중앙포토]

 일단 얼굴을 알린 스타가 경연장을 벗어 나는 순간 ‘악마의 편집’에 의한 화제성보 다 음악성이 더 중요해졌다. 위암과 싸운 고(故) 임윤택씨의 사연으로 화제의 중심 에 있었던 ‘슈스케3’ 우승팀 울랄라세션은 ‘아름다운 밤’(49위) 등 단 3곡만 400위권 에 올려놨다.  링 밖에선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의 압 승이었다. 오디션 당시 허각보다 더 많은 팬 덤을 형성했던 존박도 링 밖에선 최고 72위 (‘폴링’)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음악평론가 이대화씨는 “허각은 잘 나 가는 작곡가들과 작업해 살아남은 경우고, 이하이는 대형 기획사(YG)에서 잘 다듬 어 성공시킨 케이스다. 나머지는 싱어송라 이터가 많아 데뷔 후 편차가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 상세한 조사 결과는 이번주중 가온차 트(www.gaonchart.co.kr)에서 공개될 예 정이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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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아무르’ 이유있는 흥행

성철 스님이 풀이한 육조 혜능 매달 한 차례씩 다시 배운다

30~50대 아줌마 관객에게 물어봐

족과 사랑을 다룬 작품을 즐겨 찾는 편”이 라고 말했다.  박 팀장이 90년대 후반 영화계 첫발을 디 뎠다. 당시만 해도 예술영화 전용관은 광화 문 ‘씨네큐브’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하 이퍼펙 나다’ 정도였다. 이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술영화 상 영 극장은 전국 40개로 늘었다. 그 사이 90 년대 예술영화의 세례를 받았던 젊은 여성 들이 ‘고급영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 른 것이다.  박 팀장은 아줌마들의 티켓파워를 보여 주는 곳으로 분당 ‘CGV 오리 예술영화관’ 을 꼽았다. 그는 “예술영화관이 늘었어도, 관객이 잘 드는 곳은 제한적이다. CGV 오리 의 경우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고, 함께 영화를 즐겨 보는 주부들 덕에 예술영 화가 잘 되는 편”이라고 했다. 한은화 기자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은 바람의 작용 때문 인가. 아니면 깃발의 성질 때문인가.”  “둘 다 아니다. 깃발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  중국의 육조(六祖) 혜능(638∼713) 선사 의 유명한 ‘풍번문답(風幡問答)’ 일화다. 일 찍이 ‘금강경’ 한 구절을 흘려 듣고는 불가 의 진리를 깨달은 혜능은 이 짧은 문답을 통 해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중국 선불교의 법 맥(法脈)임을 세상에 알린다. 덧없는 현상보 다 마음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차원을 달 리한 답변을 통해 높은 수행의 경지를 인정 받은 것이다.  혜능은 우리와 무관치 않다. 한국 선불교 의 뿌리가 바로 혜능에게 닿아 있다. 특히 성 철(1912∼93) 스님은 혜능의 법어집인 육조 단경에 토씨를 달고 자신의 해석을 덧붙인 돈황본 육조단경을 낼 만큼 혜능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는 혜능의 1300주기, 성철 스님의 20주 기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고우 스님이 법사 로 나서는 ‘육조단경 대강좌’가 열린다. 8일 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두 8차례 열 린다. 9월 25일 ‘육조혜능과 퇴옹성철 그리고 한국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 원로 언론인 이은윤씨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백련문화재 단(이사장 원택 스님), 조계종 불교인재원(이 사장 엄상호) 주최. 02-735-2428, 1661-1108.

onhwa@joongang.co.kr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황혼의 사랑을 사실적 기법으로 담아낸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무르. [사진 씨네큐브]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족이야기 넉 달 연속 인기  관객 8만 앞둬 국내 예술영화 수입사 사이에서 30~50대 아줌마 바람이 불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예술영화 주요 관객층이 20대 대학생이었 으나 이젠 30~50대 아줌마가 ‘티켓 파워’를 뽐내고 있다. 주 관객층이 바뀌다 보니, 영화 의 주제도 달라지고 있다.  예술영화 수입·배급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박지예(41) 티캐스트 극장 영화사업 팀장은 “예전엔 난 해한 내용을 담았더라도 공부하듯 영화를 틀던 시 절이라면, 지금은 가족·사 랑 이야기가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예  대표적인 예가 미

하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아무르(Amour)’ 다. 지난해 12월 중순 개봉한 이 영화는 지 금까지 관객 7만6500명을 동원했다. 이중 절 반 가량이 30~50대 여성이다. 덕분에 ‘아무 르’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상영관 30개 미 만)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영화는 80 대 노부부의 사랑과 비극을 통해 삶과 죽음 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안겨준다는 평가다. 예술영화는 보통 1만 관객을 넘으면 ‘대박’ 으로 꼽힌다.  ‘아무르’는 지난해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박 팀장으로도 운 도 따랐다. 그는 “2011년 칸영화제 마켓에 갔을 때 시나리오만 보고, 작품을 미리 구매 했다”고 말했다. 상업영화의 경우 제작비 충 당을 위해 선구매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제 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예술영화에 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칸영화제에서 ‘아무르’ 시나리오를 읽

어 내리는 순간 유명 영화제 시상 경력, 주요 매체 리뷰, 감독의 인지도와 스토리라는 예 술영화 흥행 4박자를 다 갖추게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의 말처럼 ‘아무르’는 스타감독 미카 엘 하네케의 인지도와 가족·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나리오를 이미 갖추고 있었다. ‘사랑에 대한 영화 중 가장 오래 기억될 걸 작’이라는 타임지의 리뷰처럼 호평도 쏟아 져 흥행 4박자를 완비하게 됐다.  박 팀장의 ‘선구안’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가 2011년 수입·배급한 영화 ‘그을린 사 랑’도 관객 6만8000명을 동원, 그 해 최다 관객수(상영관 30개 미만 영화 중)를 기록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은 한 어머니의 수난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묵묵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 팀장 은 “중년 관객들은 예술영화 중에서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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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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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장품’전에 가보니   안목 있는 컬렉터, 뭔가 달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헤테로토피아’를 위해 기존 객석을 없앴다. 무대 위로 관객을 끌어 올려 300명만이 볼 수 있게 했다. 관객은 두 개의 방을 오가며 공연을 보고 체험하게 된다. [사진 성남아트센터]

그동안 당신이 보았던 발레는 잊어라 ‘춤의 철학자’ 포사이드 첫 방한

 극단적 동작, 괴이한 발레로 정평  오늘부터 헤테로토피아선보여   푸코·데리다 등 구조주의 사상 적용 윌리엄 포사이드(William Forsythe·63)는 ‘발레를 절단 낸’ 안무가다. 발레이긴 한데 괴이한 발레를 펼쳐보였다. 20세기 발레 혁 명가로 불리는 이유다.  이유는 이렇다. 그의 춤은 하나의 선으로 자연스레 흐르는 것을 거부한다. 신체 각 부위가 각기 따로 노는, 묘기에 가까운 극단 적인 동작으로 구성된다. 그러면서도 토슈 즈를 신고 데벨로페(한쪽 다리를 접었다 높 이 드는 동작)를 하는 등 발레의 기본기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전통과 전위라는, 양립 하기 어려운 두 가지를 공존시켰기에 “박제 화된 발레 테크닉에 현대 정신을 심었다”란 찬사가 쏟아졌다.  포사이드의 2006년작 ‘헤테로토피아’ (Heterotopia)가 10일 올라간다. 개막에 맞

제14994호 40판

춰 포사이드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작품 이 국내 소개된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그 가 내한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레와 전혀 다르다.

 “우선 분명히 하겠다. 나는 발레를 굉장 히, 아주 많이 좋아한다. 나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클래식 발레’와 내가 하는 발레 라는, 두 세계를 넘나들었다. 발레의 미래 가 과거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걸, 클래식 발레를 하는 이들은 인정하지 않곤 한다. 그건 고집이다. 반면 나는 건축· 연극·미술 등 여러 요소가 부딪히는 걸 추 구한다. 그건 나의 집착이다.”  -당신 작품엔 음악의 비중이 크다.

 “성장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할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했고, 아버지는 피아노를 쳤다. 덕분에 어린 시절부 터 바순·플루트·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를 배우며 자랐다. 할아버지는 내게 연주자보다 지휘자가 맞는 성 격이라고 하셨다. 그런 배경 덕분에 안무가가 된 게 아닐까 싶다. 또 나는 1950~60년대 아주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정에

서 자랐다. 로큰롤과 모타운으로 상징되는 흑인음악에 취해 있었다. 클래식과 대중음 악을 함께 섭취한 것이다. 나는 바흐의 음악 에서도 펑크를 느낀다.”  포사이드에 대해 계원예술대 김성희 교 수는 “단순히 예쁘거나 눈요기라는 인식을 덜어내고, 발레를 예술미학의 경지로 끌어 올린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의 기괴하고 난해한 동작은 단지 기존 발레와 무조건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나온 건 아니었다. 철학적 기초가 단단하다. 자신의 사유(思惟)를 인간의 몸과 움직임, 즉 무용 이라는 매개를 통해 실현해 낸 철학자에 가 깝다. 구체적으로 팔·다리·머리 등 각 신체 부위에 따로 무게 중심을 두는 ‘탈중심’을 지향했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사 유하는 구조주의 철학을 무용에 적 용시킨 결과다. 롤랑 바르트·자크 데리다 등 프랑스 철학자에게 많 은 자극을 받았다.  -이번 공연 ‘헤테로토피아’는 미셸 푸코의 논문 ‘다른 공간 들’의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알 포사이드

려져 있는데.

 “보기 불편한 공연이다. 소리를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무대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 뉘어 있다. 관객은 객석에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같이 참여해야 한다. 그것도 한쪽 방에 서만 가만히 있어선 반쪽밖에 알 수 없다. 양 쪽을 자유롭게 오가야 온전히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한쪽 방에선 콘서트가 벌 어지고 있는데, 옆방에서 그 콘서트 음악을 활용해 별도의 극을 하고 있는 식이다. 여러 구조가 중첩되고, 거기서 새로운 무언가가 발생하고 충돌하는 것을 포착하길 바란다.”

“때로 고독하게 때로는 거만스럽게, 우리 가 보지 못한 현실과 미래를 응시하는 듯 한 고고한 눈매 속에서 우린 조그마한 몸 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 외계에서 온 듯한 이 여인은 겸손하라, 그리고 또 겸손하라 고 속삭인다.”  배동만(69) 전 제일기획 고문은 큰맘 먹고 구입해 집에 걸어둔 천경자의 ‘여인’에 대 해 이렇게 술회했다. 그린 화가도, 이를 사서 간직한 부부도 세월에 함께 늙어갔다. 그림 속 여인만이 그대로 남아 “세월과 다투지 말 라” 속삭이는 듯했다. 미술품과 소장가의 인 연을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나의 벗, 나의 애장품’전이다. 이인 희 한솔그룹 고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김 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등 40여 명이 애 장품을 공개했다. 출품작 70여 점의 보험가 액이 350억원에 달한다. 김환기이중섭의 미 공개작도 있다. 아껴줄 주인을 만나지 못했 다면 이 그림들은 어떻게 됐을까 싶은 대목 이다. 가나아트 이옥경 대표는 “컬렉터들을 찾아갔다가 그들의 안목과 애정에 감동한 일이 많았다. 오늘의 미술계를 있게 한 그 안 목과 애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14일 까지, 입장료 5000원. 02-720-1020.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작품의 주제라면.

 “나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다. 왜 이 작품을 만들었느냐고 물으면 난 할 말이 없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특정한 환경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시험해 보고 관찰할 뿐이다. 나는 어쩌면 주술사나 샤머니즘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나는 무엇 을 표현하기 위해 작업하지 않는다.”  ^윌리엄 포사이드의 ‘헤테로토피아’=10∼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평일 8 시, 주말 5시. 전석 11만원. 031-783-8000.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천경자, 여인, 32.2×22.2㎝, 종이에 채색. [사진 가나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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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특집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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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6일 토요일

현장 속으로

중2, 넌 도대체 누구냐

“내 삶 간섭 말라” 교사·엄마 말 안 먹히는 무한 반항  채윤경송지영 기자 pchae@joongang.co.kr

최근 북한의 심상찮은 움직임 때문에 ‘전쟁 의 위협’에 대해 한두 번씩은 생각해 봤을 게다. 그러나 여기 ‘전쟁보다 더 두려운 것 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들이 있다. 북한보다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와 교사들이다.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중2가 무서워서’라는 우스 갯소리는 이제 구문이다. 그만큼 한국 사회 에서 중2는 그 누구도 다루기 힘든 존재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전국 10만2141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위기 실 태’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 폭력 10건 중 7건 은 중학생이 가해자였다. 2008~2010년 전국 초·중·고교 폭력사건도 전체 2만2241건 중 1 만5311건(69%)이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부 모들은 중학생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엄마들의 사춘기보다 다이내믹하 고 언니·오빠들의 청소년기보다 훨씬 과감 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을 두 고 ‘중2병’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찌질해 보일 바엔 죽는 게 낫다”  중2병은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청소년들 이 자아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불만, 일 탈행위 등을 일컫는다. 수능 등 입시 부담 이 큰 고교생이나 신체적으로 아직 성인에 미치지 못하는 초등학생과 달리 중학생들 은 신체 발달이 왕성해 안하무인 격의 폭력 성이 극대화되고 선생님과 부모님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기 쉽다.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과 상상력, 반항심과 허세가 최고조에 이르는 중2병은 중학생들 이 한 번씩 앓고 지나가는 홍역과도 같다.  “부모·형제가 안 보이죠. 그냥 다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애들 앞에선 선생에게 질 수 없다는 허세, 엄마에게 밀릴 수 없다는 오기, 패거리에 대한 집착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 되죠.” 자신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고 고백하 는 고교생 장모(17)양은 자신의 중2를 “찌질 해 보일 바엔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던 시기” 라고 회상했다. “그냥 저 말고는 세상이 다 병신 같고 왜들 사나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욕 없이는 대화가 안 되고, 애들이랑 모이면 ‘저 사람이 어떻게 선생이 됐지?’라며 끝도 없이 선생님 욕을 해대요. 찌질한 애들은 왕 따시키고. 꿈도 없고 그냥 불안하기만 한데, 또 잘나가 보여야 하니까 교복 줄이고 한쪽 주머니엔 아이라이너, 다른 주머니엔 립틴트 가 기본이죠. 대학 다니는 언니들보다 열 배 는 빨리 머리를 고데로 말고 옷도 계속 사들 였고요. 사진 찍어 카스(카카오스토리)랑 페 이스북에 올리는 것도 주 업무죠.”  자신은 남과 다르고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중2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 나다. 현실기피와 우울증, 과대망상에 빠지 는 일도 잦다. ‘중2병 진단법’에 따르면 맛 있지도 않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고, 담배 를 못 피우면서 지포라이터를 들고 다니고, 부모의 말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줘”라고 쏘아붙이는 게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어둠의 중2병’이란 인터넷 카페에 는 “나를 포함해 지구상의 생명들은 도대체 왜 살까. 살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사는 걸 까?”라거나 “문득 내 과거를 되돌아봤어. 그 것은 충격이었지. 언제였을까…. 환상과 현실 을 비교하는 것, 애초에 그건 어리석은 짓이 었어” 등의 글이 다수를 차지한다. “괴벨스 를 존경한다”는 등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지적 허세를 부리는 글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도 중2병 증세 중 하나다.  “담임(선생님)이 말 길게 하면 진짜 너무 지 겨워 담배 한 대 피우고 싶어져요. 세상이 다 마음에 안 들고, 공부 좀 하려 해도 계속 잔소 제14991호 40판

언제가 제일 답답하냐는 질문에 “공부하려고 하는데 공부하라고 잔소리할 때”라고 대답하는 중2들. 주로 PC방이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들이 오랜만에 학교 뒷산에

신체 발달 왕성 폭력성 극대화 시기 학교폭력 가해 10명 중 7명 중학생 일부러 학교 기물 부수고 교칙 어겨 “쪽팔려, 창피해” 욕도 입에 달고 살아 담배 못 피워도 지포라이터 갖고 다녀 “괴벨스 존경한다” 지적 허세까지 “학원 땡땡이 치고 동생 두들겨 패고” 중2 부모 “무슨 병인가 싶다” 하소연 교사들은 “중2 담임 맡은 건 업보” 스트레스로 유산하거나 정신과 상담 “충동 조절하는 전전두엽 미완성 탓” 부모가 원칙 정해 브레이크 역할을

리하니까 짜증만 나죠. 처음엔 가오(폼) 때문 에 꽁초부터 주워다 눈물·콧물 다 흘리며 연 습했는데 이젠 중독이 됐어요.” 중2 송모(14) 군의 말에 친구인 최모군이 덧붙인다. “더 세 게 보여야 하는데 표현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자꾸 욕하고, 말 앞에 ‘개’를 붙이게 돼요. 개 더럽고, 개짜증나고, 개빡치고…. 오토바이 요? 집에서도 잔소리, 학교에서도 잔소리에 가슴이 답답한데 풀 데가 없으니까, 타면 좀 속이 시원하니까 자꾸 타게 되는 거죠.” 선생도, 부모도 중2 공포증  일선 교사들도 “중학교 2학년은 가장 다루 기 어려운 학년”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2가 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건 기본이고, 말 로 해도 안 되고 때려도 안 되는 ‘이 망할× 의 중2’라는 한탄부터 ‘전생의 업보’라는 자 조까지 반응도 다양하다. 폭력이 나쁘다는 의 식도 없고 감정 조절 능력도 부족해 사고가 많이 나는 통에 많은 교사가 담임 맡기를 기 피해 중2 담임의 상당수는 기간제 교사가 감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성남의 중학교 교사 A씨는 “교사 47명 중 11명이 생활지도 스트레스로 유산하거나 휴직해 교사 공백 사 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며 “휴직 후 정신과 치 료를 받는 교사도 있다”고 전했다.  중2 담임 3년차인 서울 송파구의 중학교 교사 박모(28)씨는 “중1은 새로운 환경에 적 응하는 때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면 분위 기가 어느 정도 잡히고, 중3은 해도 될 일

과 안 될 일을 구분할 줄 안다”며 “반면 중2 는 학교에 적응도 됐고, 중학교 기간은 의무 교육이라 퇴학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 어 더 막무가내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그 는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된 뒤엔 교사의 훈 계에 대해서도 ‘인권 침해’라며 막무가내로 대드는 아이들이 늘어 선생님들이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1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아이들이 갑자기 반항적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많아요. 빠르게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에 대걸레 자루를 꽂아 날개 파편이 온 교실에 튀게 하는 위험한 행 동도 서슴지 않고, 책상 위를 껑충껑충 뛰어 다니며 집기를 부러뜨리기도 하죠. 마치 교칙 을 어기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예요.” 경기도 분당의 중학교 교사 오모(48)씨의 하소연이다.  동료 교사 이모(45)씨는 “중2는 부모·학교· 교사와 사회 모두에 부정적이다. ‘어른들은 모두 다 쓰레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선 의로 도와주려는 어른에게도 고의로 상처가 되는 말과 욕을 골라 한다. 어른들 말을 잘 듣 는 걸 수치스럽다고 느끼는 애들도 많다”며 “한데 막상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고민이 뭔 지 물으면 대답을 피하거나 엉뚱한 얘기만 할 뿐”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서울 목동의 중 학교 교사 박모(45)씨도 “대체 요즘 왜 그러 느냐고 물으면 ‘저 중2병인 것 같아요’라고 답하는 애들도 많다”며 “중2병이 유행이 되 니까 모두들 ‘나도 그런가 보다, 나도 그래야

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부모들의 고민은 말할 것도 없다. “성적은 울고 있는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하 늘을 찔러요. 퉁명스럽고, 툴툴거리고, 무슨 말만 하면 ‘내 삶에 간섭하지 말라’고만 하 고요. 자식이 중2병이면 귀머거리 3년, 벙어 리 3년, 장님 3년살이를 각오해야 한다더니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참는 수밖에요.” 이모 (43·여·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중2 아들과 의 요즘 생활을 이렇게 자조했다. 이씨의 남 편은 “아이에게 이제 부모는 용돈 주는 사 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빠·엄마가 아니라 아카(아빠 카드)·엄카(엄마 카드)로 더 자주 불린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중2 학부모 이모(45·인천시 남동 구 구월동)씨는 “곧잘 다니던 학원은 시도 때도 없이 땡땡이 치고, 없이 키운 것도 아닌 데 동생이 뭘 먹거나 학용품이라도 살라치 면 울고불고 동생을 두들겨 패고 난리를 친 다”며 “결국 동생 삼겹살 먹이면 자긴 쇠고 기를 먹고, 나이키 운동화 사 주면 그보다 비싼 신발을 신겨야 조용해지니 저게 무슨 병인가 싶다”며 고개를 저었다. 인터넷 발달이 중2병 심화 지적도  중2병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체 발달은 빨 라졌는데 정신 발달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천근아 세브란스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중2는 공격성을 관장하는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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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특집

2013년 4월 6일 토요일

“엔진은 경주용인데 구식 브레이크 단 자동차 같아”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중2병 테스트 1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2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오랜 시간 망상에 빠져 스스로를 만화 주인공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4

자신이 우울증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5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오글거리는 멘트를 많이 적어놓는다.

6

유난히 이성 앞에서 허세를 많이 부린다.

7

비현실적인 소설을 쓴다.

8

혼자서 중얼거린다.

9

칼을 갖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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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피·광기 등 영화에나 나올 법한 단어를 거리낌없이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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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이유 없이 강하게 대한다.

12

뭐든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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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말을 내뱉고는 멋있다고 생각한다.

14

나는 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5

스스로 큰 상처를 갖고 있다고 여긴다.

16

온라인에서 ‘…’을 많이 붙인다.

17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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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는 나의 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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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자살을 생각한다.

20 아무 이유 없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남들을 바라본다.

고민하는 청소년들 ▶자살 급증하고 2000년 2005년 2010년

13.6% 24.5% 28.2%

10개

15개 이상이면

18개

이상이면

남에게 민폐

이상이면

중2병

끼치는 수준

상담 필요

자료 : 국가통계포털, 15~19세 사망자 중 자살자 비율

▶유해 매체에 중독되고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 온라인 사행성 게임 성인용 간행물 온라인 음란물

47.4% 41.2% 41.1% 37.3%

자료 : 여성가족부, 중고생 유해 매체 이용 경험(복수응답)

‘중2병’은 전 세계적 현상

일본 라디오 프로에서 첫 소개 CNN, 미국의 사회문제로 보도

▶상담 수요 많아져 2010년 2011년

67만 건 77만 건

스트레스 심한 성인도 같은 증상

자료 : 서울시, 위기 청소년 상담건수

채윤경이상화 기자 올랐다. 아이들은 “높은 데 오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하고 성호르몬이 늘어나며 신체도 왕 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데 반해 충동을 조 절하는 전전두엽 기능은 상대적으로 덜 발 달된 상태”라며 “엔진은 최신 경주용 자동 차인데 브레이크는 1920~30년대 자동차급 이니 사고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험한 행동을 불사하고 술과 담 배, 오토바이 폭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란 얘기다.  이윤조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은 “상상 속의 관중이란 말도 있듯이 청소년기 는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동시에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는 시기”라며 “그 래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쪽팔린다, 창피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2는 ‘나는 남들 과 다르다’는 기본 전제가 확실한 데다 과시욕 도 대단해 ‘오토바이를 타도 난 안 죽을 것’이 란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보니 어른들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의 발달이 중2병을 심화시켰다는 지 적도 있다. 박은진 인제대 정신과 교수는 “인 터넷게임이나 스마트폰 등에 온종일 노출되 면서 성인들의 나쁜 문화도 빨리 습득하게 되 고 또래의 자살 소식이나 왕따를 모방하는 것도 쉬워졌다”며 “여기에 학업 스트레스까 지 더해지면서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폭력적 성향이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빡친다, 짜증난다, 지루하

다는 말”이라며 “감정은 널뛰는데 이를 해소 하거나 제어할 방법이 없으니 저런 단어들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2병을 두고 “사춘기 청소년은 우울증 중증환자와 같다”는 진단도 나온다. 곽금 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나친 경쟁으 로 인한 학업 부담이 고교에서 중학교로 내 려오면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중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이젠 공부 잘하는 학생도 중 2병에 걸리고, 차분하던 학생들도 학교에서 나름의 오락거리나 위로를 찾기 위해 왕따 나 폭력에 동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2병이 논란이 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놓 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교육부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하나로 학급당 학생이 30 명 이상인 중학교에는 중2 담임교사를 2명 두는 ‘복수담임제’를 시행했다가 한 학기 만에 철회했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지 난달 “중2병은 입학 직후 생기는 혼란이 주 요인인 만큼 이때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중2 병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체육활동 장려 를 대안으로 들고 나왔다. 이후 문 교육감이 서울시내 모든 중2생을 대상으로 “단축 마 라톤에 의무적으로 참가하라”는 지시를 내 리자 인터넷에서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갑자기 반항 심해질 땐 전문가 찾아야  중2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많은 부모 를 위로하는 것은 ‘지랄 총량의 법칙’이다. 인 간에겐 누구나 일생 동안 소비해야 하는 ‘방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황의 양’이 있는데, 사춘기 시절인 중2 때 이 를 쓰지 않으면 나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분 출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학부모 신모(48)씨는 “중2병은 나라님도 못 고친다는데 엄마라고 어쩔 도리가 있겠느냐”며 “그저 고교나 대학 때 이 난리를 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금 저 러는 게 낫다고 위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중2 학부모이자 교사인 성모(46)씨의 고백 은 좀 더 구체적이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 스까진 참을 만했는데 막상 내 아이가 비뚤 어지기 시작하니 눈앞이 막막해지더라고요. 처음엔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혼자 울기도 했는데 여전히 답이 없었어요. 남편에게 하소 연하다 싸우고, 애를 때리면 더 엇나가고, 옷 이나 가방으로 달래도 그때뿐이고…. 휴대전 화를 압수해도 사흘을 못 넘기고 돌려주게 돼요. 인생의 낙요? 옆집 엄마랑 맥주로 속을 달래며 서로를 위로하는 게 유일하죠.”  천근아 교수는 “부모가 아이의 전전두엽 이 돼 브레이크 역할을 적절히 해 줘야 한 다”며 “컴퓨터 이용시간이나 통금시간, 해 서는 안 되는 행동들의 원칙을 정확히 제 시하고 한계를 설정해야 엇나가지 않는다” 고 조언했다. 박은진 교수도 “중2병을 당연 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아이들이 도움을 요 청하는 신호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며 “반항이나 우울증, 허세가 갑자기 심해질 때 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혹시 말 못할 고민은 없는지 대화를 시도하거나 전 문가를 찾아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2들의 안하무인·좌충우돌은 비단 우리 사회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2병’이란 단어는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이 ‘중학교 2학년 시기 에 주로 하는 행동’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졌다 는 게 정설이다. 당시 청취자들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 하고, 서양 음악을 듣기 시작하며, 맛도 없는 커피를 마시려 하고, 사 회와 역사에 대한 의식을 갖춘 것처럼 ‘미국은 추잡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중2병 증상들을 소개했다.  중2병이란 단어가 유행하자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라는 제목의 TV 애니메이션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 다. 중2병에 빠져 허세 가득한 시기를 보낸 고교생 주인공이 과거 자 신의 중학교 시절을 지우고 싶어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미국에서도 ‘2학년 병(sophomoric illness)’이란 말이 있다. 주로 고 교나 대학 2학년 때 겪는 증세를 일컫지만 단어에 ‘아는 체하는’이란 의미가 담겨 있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중2병의 시초 아니냐’는 주 장도 나온다. 최근엔 유독 감성적이고 말수가 적으며 우울증에 걸린 듯한 사춘기 10대들을 가리켜 ‘이모키드(Emotional Kid의 준말)’라 는 단어도 등장했다. 이모키드들은 자신이 얼마나 우울하고 힘든지 블로그에 알리고 자해를 자랑으로 여긴다. 이들의 우울증이 심각해 지자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이모키드 현상을 사회문제로 다루기 도 했다. 독일에서는 자신을 드러내는 열망이 강한 청소년기를 가리 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인기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 중2병이 등장하 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웹툰에는 “중2병이란 세상에서 자신이 제 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는 정의가 등장한다. 인터 넷에서는 ‘칼을 갖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뭐든 부정적으 로 보는 성향이 크다. 나는 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등 중2병 진단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중2병이 중학생들 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란 진 단도 있다. 사회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가 늘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 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는 “최근 40~50대는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과도한 경쟁 속에서 탈출구 없는 사회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 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40판 제149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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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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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직원모집 FT head cashier, some cashier exp, ensure shift cashier operation, co-ordinate cashiers, resolve customer complaints, receive & process payment, authorize payments by cheque, long term & stable employment, $14-16/hr, qmart@outlook.com

구인구직 직원모집 Umami Japanese Restaurant

Position: Full time sushi person 1 & Japanese cook 1 Qualification: 3+ years experince, Completion high school. Wage: $15.00 /hour, Duties: prepare mea & individual dishes, make various sushi $ roll, handle sashimi, development menu, clean cooking area, schedule & supervise kitchen helpers, perform other duties as required. Apply: umami.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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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Looking for manicurist at Inah Nail Art Salon Ltd. in Fort Mcmurray. Qualified: Complete high School, Provide job training Duties: Clean, shape and polish fingernails and toenails. Provide related treatment. Clean work area. Wage: $15.00/hour. 40hours/week. Apply: fax. 780-790-2028.

직원모집 The Kitchen in Vancouver looking for Korean cook. Required: 3 years exprience, complete high school, speaking Korean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Korean food, meal. develop new menu.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 staff training. Monitor and order supplies. Apply: miyeonsong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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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Japanese cook, min 3yrs work experience, develop & operate menu, supervise/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train staff, Korean asset, $16-18/hr, 2 weeks paid vac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Fort St. John ,qspot@hotmail.com

FT kitchen helper, $11-12/hr, will train, prepare food material, clean equipment & site, completion of high school, unpack N store supplies,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akasakasurrey@hotmail.co.kr,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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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handle fish/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22/hr. Some College. 3-5 yrs exp. Eng /Kor is beneficial. Supervising inventory & workers. Fax:(604)942-3243

Full time Japanese cook Requirement: 2+ years exprience, Basic English, Korean speaking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complete Japanese meals, side dishes. Plan menus and create new menu.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wage: $2,700/ month. Apply: himeubc@gmail.com

직원모집 Pan Pacific College is looking for a full-time experienced Web Marketing Manager. At least College Diploma, More than 5 years of working Experience, Experience related to Education is an asset. C$26 ~ 34 / depending on experience, 37.5/week, 7.5/week. Duties: Plan, organize, and direct the design of website, Develop and maintain the website, Plan, develop, and maintain internet cafe on public website. Please send your resume via sue@ppcollege.com

직원모집 F/T convenience store (Fort St. John) cashier, will train, receive & process payment, place merchandise in bags, Stock shelves and clean check-out counter area, Process bottle returns, $11-12/hr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직원모집 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직원모집 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직원모집 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직원모집 F/T AIRLINE SALES AND SERVICE SUEPRVISOR FOR OK TOUR COMPANY IN BURNABY

급구인

Cook Wanted 밴프에 위치한 서울옥 식당에서 함께 일하실 주방장을 구합니다. -매일 음식준비, 메뉴를 만들 수 있는자 -요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 -한국식, 중식요리 경험자 -3년 이상 경력 소유자 -주 40시간 근무 -$17/hr -연 2주 유급휴가

연락처: 1-403-762-4941

Seoul Country Restaurant 103 - 215 BENFF AVE, Alberta, T1L1B1

영어 신문 강의 초대 일시 : 매주 월요일 10:00 오전 - 1:00 오후 장소 :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으로 오십시오.) 일시 : 매주 화요일 10:00오전 -12:00오후 장소 :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 한인신용조합 써리지점 회의실 강사 : 이영화 목사 (문의: 604-837-2944)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비용 :무료

직원모집 Sushi Cook. $16/hr. Min. 3 yrs exp. in Japanese.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직원모집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Hiring-F/T cook: 40hrs/week, 3+yrs cook exp. sec. school diploma req. wage:$3200/month. -F/T food service supervisor: 40hrs/week. 2+yrs exp. in restaurant field, wage:$15/hr. korean is asset. Resume: royalseoul20@gmail.com

직원모집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직원모집 Full time Asian Cook 구함 Apply to email: tilburyshop12@gmail.com Requirement: 3 years expirence ( Korean, Japanese food), complete high school. Duties: prepare and cook complete meal , food. develop new menu. perform other duties any required. Wage: $3,000.00/ month 40 hrs/week

직원모집 Position: Full time sushi person 1 & japanese cook 2 Qualification: 3+ years experince, Completion high school. Wages: $15.00 /hour Duties: Prepare mea & individual dishes, make various sushi $ roll, handle sashimi, development menu, clean cooking area, schedule & supervise kitchen helpers, perform other duties as required. Apply: umami.bc@gmail.com

직원모집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min 3 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16-18/hr, Full time position, Create and develop new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Korean asset, Baik Mi Korean reastaurant (Surrey), baikmi@hotmail.co.kr

직원모집 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 기본 영어와 한국어 가능. ** 연락 : dh-you@hotmail.com

직원모집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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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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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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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service supervisor,

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TOYAMA JAPANESES RESTAURANT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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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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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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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tchen in Vancouver looking for Korea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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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직원모집 Looking for cook at Yamako Japanese Restaurant in Surrey Requirement: Complete high school, 3+ years exprience in Asian cooking. Duties: Prepare & cook full course meals, individual dishes. Inspect kitchen and food service area. Supervise kitchen staff & helpers. Clean kitchen and work area. Wage: $13/hour. Apply: yamakosurrey@gmail.com

직원모집 Looking for Korean Cook at Thai Way Express in Chilliwack Requirement: 2+ years Korean cook exprience, Complete high school Duties: Prepare & cook Korean food. Maintain inventory & record of food, supplies. Develop new menu, Clean kitchen, work area. Wage: $2,700/month. 40hours /week. Apply: canadathaiway54@gmail.com

직원모집 F/T head cashier, Reddimart Fort St. John, some retail store cashier experience, co-ordinate cashiers, resolve customer complaints, receive & process payment, stock &mark price, long term & stable, $14-16/hr , reddimart@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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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Japanese Restaurant in Langely. Hiring-F/T cook: 40hrs/week, Required: 3+yrs exp. High school diploma. wage:$18.50/hr 40hrs/wk. Resume: akaneja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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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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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75회는 중앙일보 2840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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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2013년 4월 4일 목요일

뉴스클립

B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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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 이야기 <21> 다롄 “100년 비바람 시련을 겪으니, 북방의 밝은 진주가 빛나네(百年風雨洗禮, 北方明珠生輝).” 1999년 8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다롄(大連)시 성립 100주년을 기념해 방문하면서 남긴 문구다. 당시 다롄의 1인자 보시라이(薄熙來)는 정치적 도약을 위해 장쩌민을 극진히 대접했다. “공부 는 베이징, 일은 상하이, 노후는 다롄에서”라는 말처럼 다롄은 선망의 도시다. ‘북방의 홍콩’으로도 불린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인구밀도 베이징의 절반  은퇴자의 로망 ‘북방의 홍콩’ # 다롄의 탄생 다롄은 북한 남포항 정서쪽으로 333㎞ 떨어진 랴 오둥(遼東) 반도 남단의 항구도시다. 당(唐)대에 는 삼산포(三山浦), 명(明)·청(淸)대에는 삼산해구 (三山海口)·청니와구(青泥洼口)로 불리던 작은 어촌이었다.  산해관(山海關)을 넘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 은 행성(行省)과 번부(藩部)를 설치하면서 대륙을 접수했다. 정작 고향인 동북에서는 동진하는 제 정러시아에 밀렸다. 러시아는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 1858년 아이훈(愛琿) 조약, 1860년 베이징 조 약을 맺으며 청의 영토를 야금야금 앗아갔다. 수 세에 몰린 청은 군사기구인 ‘장군(將軍)’을 동북 변경 세 곳에 설치했다. 1907년 ‘장군’을 봉천(奉 天, 지금의 랴오닝·遼寧)·길림(吉林)·흑룡강(黑龍 江) 3개 행성으로 바꿨다. 동북 3성의 시작이다.  다롄은 일본이 선점했다. ‘메이지 유신’에 성공 한 일본은 1894년 청일전쟁을 일으켜 다롄, 뤼순 (旅順), 안둥(安東, 지금의 단둥·丹東)을 점령했 다. 패배한 청은 1895년 4월 17일 대만과 펑후제도 (澎湖諸島), 랴오둥 반도를 일본에 할양했다. ‘시 모노세키 조약’이다. 배상금 은(銀) 2억 냥은 별 도였다. 하지만 일본의 기쁨은 잠시였다. 막강 러 시아가 프랑스, 독일과 손잡고 4월 23일 일본에 랴오둥 반도 포기를 권고했다. 삼국간섭이다. 일 본 정부는 중국에 포기 대가로 은 5000만 냥을 받아내 실리를 챙겼다.  러시아가 다롄의 새 주인이 됐다. 1898년 3월 청 과 ‘뤼순·다롄 조차 조약’이 체결됐다. 러시아는 만주를 동서와 남북으로 관통하는 동청철도(東淸 鐵道)의 남쪽 종착역을 다롄에 만들었다. 1899년 8 월 11일 마지막 차르 니콜라이 2세는 다롄에 자유 항을 건립했다. 기존의 청니와를 ‘다리니(даль ний, 멀다)’라는 러시아식 이름으로 바꿨다.  절치부심하던 일본은 1904년 2월 4일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결심한다. 러일전쟁은 육상과 해상 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육상의 일본군은 진저우 (金州), 다롄, 뤼순, 안둥을 급습한 뒤 랴오양(遼 陽)으로 진격했다. 1905년 3월 1일 지금의 선양(瀋 陽) 인근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열흘간의 전투에서 일본이 승리했다. 5월 말에는 러시아 함 대마저 패퇴했다. 9월 5일 미국의 중재로 러·일은 ‘포츠머스 조약’에 조인했다. 러시아는 뤼순·다롄 과 그 주변의 영토와 영해의 조차권, 창춘(長春)· 뤼순을 잇는 철도와 그 지선과 부속된 모든 권리 와 특권(채광권 포함), 재산을 무상으로 일본에 양여했다. 중국의 주권은 유명무실했다. 제국주의 일본은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냈다.  다롄은 일본의 조차지가 됐다. 일본은 ‘다리니’ 를 ‘다롄’으로 바꿨다. 랴오둥 반도 남단을 관동 주(關東州)로 획정하고 식민통치기구를 세웠다. 1906년 남만주철도주식회사(이하 만철)가 설립됐 다. 본사는 다롄, 분사는 도쿄에 설치했다. 만철은 다롄에 ‘만철조사부’를 설치했다. 만철조사부는 선양·지린·하얼빈·베이징·상하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의 군사·정치·경제 정보를 수집하는 거 대한 정보조직으로 보폭을 넓혔다. 1919년 세워진 관동군사령부는 중국 침략의 선봉이 됐다.  1945년 8월 10일 소련은 대일 선전포고를 한 뒤 만주국을 향해 진격했다. 24일 다롄을 재점령한 소 련은 뤼순에 해군기지를 건립했다. 11월 8일 다롄 시 인민정부가 성립했다. 1950년 뤼순과 다롄은 뤼 다시(旅大市)로 통합됐다. 소련군은 1955년 다롄과 뤼순에서 철수했다. 뤼다시는 1981년 다시 다롄시 로 이름을 바꿨다. 1984년 다롄은 13개 연해개방도 시에 포함됐다. 다롄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 # 저우언라이의 휴양지 다롄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인연이 깊다. 그는 다롄을 8차례 방문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 던 1951년 봄 중앙보건위원회는 과로에 시달리던 저우언라이의 휴양을 당중앙에 건의했다. 5월 13 일 마오쩌둥(毛澤東)의 비준을 받은 저우언라이 제14989호 40판

중국의 대표적 녹색도시인 다롄(大連)시 노동공원 전경이다. 러시아 차르시대에 조성됐다. 당시 공원에서 키우던 호랑이가 유명한 국제 여간첩을 물어 ‘호랑이공원’으로 불렸다. 일제시대 ‘중앙공원’을 거쳐 신중국 성립 후 ‘노동이 세계를 창조한다’는 비석이 세워지면서 ‘노동공원’이 됐다.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직경 23m의 축구공조각은 다롄의 상징으로 불린다. 아래 작은 사진은 다롄조선소에서 개조된 중국 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다. 모항은 다롄의 라이벌 도시인 칭다오(靑島)다.

일본·러시아서 오랫동안 통치 장쩌민 방문 뒤 ‘북방명주’로 불려 축구·광장의 도시 조선산업 중심지

다롄 중국

상하이

는 아내 덩잉차오(鄧穎超)와 두 달 예정으로 다롄 을 찾았다. 다롄 시내 헤이스쟈오(黑石礁) 인근 청 나라 숙친왕(肅親王)의 7남 금벽동(金碧東)의 저 택을 개조한 호텔에 머물렀다. 전쟁 중이라 안전을 염려한 비서진은 총리에게 수염을 기를 것을 권했 다. 그는 “총리가 어찌 인민을 믿지 못하느냐”며 뿌 리쳤다. 다롄의 저우언라이는 ‘약법 3장’을 지시했 다. 수행원, 인사 방문, 일정 배려를 엄금했다. 시 간 부들은 지척의 총리에게 인사조차 할 수 없었다.  한광(韓光) 당시 다롄 시장은 어느 날 급히 만 나고 싶다는 총리의 전화를 받았다. 총리가 직접 인민정부 2층 시장 사무실로 찾아왔다. 현안을 물어보던 저우 총리는 갑자기 “즉시 전차를 종 점까지 다니게 하시오”라고 일갈했다. 당시 다롄 시는 총리의 휴양을 위해 시끄러운 전차가 호텔 앞을 지나지 못하도록 조치해 놓았다. 경호인원 이 노동자로 변장해 궤도를 수리하는 시늉을 했 다. 놀란 시장은 “총리, 다롄은 오랫동안 러시아, 일본의 통치를 받았고, 해방된 지 얼마 되지 않 았습니다. 게다가 호텔이 전차정거장 바로 옆이 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총리는 시장의 말을 끊으며 “시장 동지, 인민을 위한 정치는 우리 당 의 영혼이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인민을 잊어선 안 되오”라며 다그쳤다. 결연한 총리의 모습에 시 장은 바로 정상 운행을 지시했다. 총리는 그제야 “시장 동지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었소”라며 “보통 백성을 대표해서 감사하오”라 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훗날 저우언라이는 중국 을 찾아온 제3세계 국빈을 동반하고 다롄을 찾았 다. 수수한 평민 총리의 모습은 여전했다. # 방추이다오 국빈관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처럼 중국 에는 주요 도시마다 국빈관이 있다. 중앙의 최고 지도자나 정상급 외빈을 위한 숙소다. 다롄의 국 빈관은 도심에서 5㎞ 정도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 한 방추이다오(棒�島) 호텔이다. 1959년 둥산(東 山) 호텔로 지어진 뒤 1977년 이름을 바꿨다. 2010 년 5월 3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은 시내 푸리화(富麗華) 호텔에 묵었다. 환

[중앙포토]

영 만찬 장소만 방추이다오 국빈관이었다. 방추 이다오는 홍두깨 섬을 뜻한다. 호텔에서 내다보 이는 섬이다. 호텔 앞에는 마오쩌둥의 필체로 새 겨진 ‘방추이다오’ 비석이 서 있다. 저우언라이 와 달리 마오쩌둥은 다롄 방문을 두 차례 계획했 으나 사정이 생겨 모두 취소됐다. 마오와 방추이 다오의 인연은 예젠잉(葉劍英) 원수의 한시(漢詩) 로 엮여 있다.  1965년 8월 24일 당시 예젠잉 국방위원회 부주 석이 다롄을 군사 시찰했다. 당시는 국제 공산주 의 운동이 쇠퇴하면서 혁명 수출을 노리던 중국 이 의기소침하던 때였다. 유장(儒將)으로 불리던 예젠잉은 호텔 창가에서 가뭇없는 혁명의 기운 을 7언 율시 ‘원망(遠望)’에 담았다. 그는 시 앞머 리에 ‘다롄 방추이다오에서(在大連 棒�島)’라고 적었다. 시를 본 마오쩌둥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 다. 그해 12월 26일 72회 생일을 맞아 찾아온 차 남 마오안칭(毛岸�)과 며느리 사오화(邵華)에게 마오는 친필로 쓴 예젠잉의 시를 선물했다. 마오 가 쓴 ‘원망’은 1977년 4월 6일자 인민일보 1면에 공개됐다. 다롄시정부는 1995년 국빈관을 리노베 이션하면서 마오의 이 시를 떠올렸다. 마오의 방 추이다오 비석은 이때 탄생했다. # 천의 얼굴을 한 도시 다롄은 선망의 도시다. 인구밀도가 낮아서다. 베이징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의 60%가 외지 인 소유다. 다롄 생활은 은퇴자의 로망이다. 해 변가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부부의 절반이 외지인이다.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이의 3분의 1도 외지인이다.  다롄은 최첨단 도시다.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 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에서 극찬했을 정도다.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진수시킨 조선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 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일명 하계 다보스포 럼)가 다롄에서 열렸다. 지난해엔 톈진(天津)에 개 최지를 양보했다. 여자 기마경찰대가 유명하다.  다롄은 광장의 도시다. 80여 개의 대형 광장을

갖고 있다. 중산, 우호, 항만, 3·8, 승리, 민주, 인민, 5·1, 5·4, 해방, 해군, 희망, 올림픽 광장 등 이름도 다양하다. 천안문 광장보다 넓은 아시아 최대 광 장인 싱하이(星海) 광장은 압권이다. 바닷가 싱하 이 광장 주변 고급 아파트는 다롄 최고가를 자랑 한다. 부동산 불황도 다롄은 예외다.  다롄은 관광의 도시다. 진스탄(金石灘), 라오후 탄(老虎灘) 등의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해산물· 포도주·맥주·앵두·사과의 날 등 다양한 축제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2009년 3517만 명, 2012년에 는 4943만 명의 관광객이 다롄을 찾았다. 한국의 지난해 외래 관광객이 1110만 명이었다. 다롄은 한국보다 3배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다롄은 축구의 도시다. ‘축구성’이 또 다른 별 명이다. 다롄스더(大連實德) 축구클럽은 중국 프 로축구 수퍼리그의 강호다. 1995년부터 97년까지 다롄완다(萬達) 시절 55게임 연속 무패를 기록했 다. 한국의 안정환이 2009년 입단해 한국에도 익 숙하다. 축구는 다롄의 자존심이다.  하나 더. 다롄은 패션의 도시다. 중국에는 “광 저우에서 먹고, 상하이에서 놀고, 다롄에서 입는 다”는 말이 있다. 다롄 패션 페스티벌(DFF)은 세 계적인 패션 축제다. 지난해 9월 제23회 페스티벌 이 열렸다. 뤄양(洛陽)의 모란축제, 하얼빈의 빙 등제, 웨이팡(�坊)의 연축제와 함께 중국의 4대 축제로 손꼽힌다.  DFF는 보시라이 전 시장의 작품이다. 8년간 다롄 시장을 역임한 보시라이는 다롄을 ‘북방의 홍콩’ ‘화원 도시’ ‘축구성’ ‘패션시티’로 만들 었다. 다롄 시민들은 지금도 “공은 공이고, 과는 과”라며 몰락한 보시라이를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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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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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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