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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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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2호 40판

단기 4345년 (음력 10월 16일)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디자인 경영자원화 경영자원화 삼성은 실천했고 실천했고 일본은 말만 일본은 말만했다” 했다”  1993년 “처자식 빼고 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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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신경영 촉발한 ‘후쿠다 보고서’ 필자 쿠다인터뷰 보고서’의

 이건희 회장 신경영 촉발한  ‘후쿠다 보고서’ 필자 인터뷰

핵심인 ‘경영과 디자인’ 부분도 입수했다. 보고 서에는 19년 전 ‘질(質) 경영’ 을 고민하던 이건희 회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질문 형태로, 이에 대한 디자 인 전문가들의 조언이 답변으로 담 겨 있다. 보고서에서 삼성 경영진은 “왜 우리 디자인은 독창성이 떨어지 는가” “경영은 숫자인데 디자인의 가 치를 계량화할 수 있는가”를 포함해 40여 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후쿠다 교수는 문항마다 상 세한 답을 내놨다. ‘디자인이 무엇인 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형태나 색 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제품의 편리 성 연구에서 시작해 부가가치를 높 영’을 고민하던 이건희 회장과 경영 여 이용자의 생활을 창조하는 문화 진의 고민이 질문 형태로, 이에 대 행위”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조직 구 한 디자인 전문가들의 조언이 답변 성에 대해서는 “디자이너들은 자질 으로 담겨 있다. 보고서에서 삼성 과 감성이 각각 다르므로 본질적으 경영진은 “왜 우리 디자인은 독창성 로 홀로닉(holonic개인과 전체의 조 이 떨어지는가” 를 포함해 40여 개 화)한 조직으로 구성하라. 상품의 의 질문을 쏟아냈다. 수, 개발기간, 디자이너의 역할 정도 이에 후쿠다 교수는 문항마다 상 를 동시에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세한 답을 내놨다. ‘디자인이 무엇인  ‘후쿠다 보고서’는 1993년 6월색4 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형태나 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회 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제품의 이 편리 장에게 건네졌다. 이튿날 독일행 높 비 성 연구에서 시작해 부가가치를 행기에서 보고서를 정독한 이 회장 여 이용자의 생활을 창조하는 문화 은 임원진 200명을 행위”라고 설명했다.프랑크푸르트에 소집했고, 사흘 뒤 “마누라와 ‘후쿠다 보고서’는 1993년 6월자식 4일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이 신경 회장 영’을 선포했다. 이튿날 박태희·이지상 기자 에게 건네졌다. 독일행 비행

후쿠다 다미오(64·사진) 일본 교토 공예섬유대학 교수는 28일 “삼성은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郎·64·사진) 일 경영진과 직원들이 필요한 변화를 본 교토공예섬유대학 교수는 28일 함께 실천했고, 일본 전자업계는 실 “삼성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필요한 천하지 못했다. 거기서 성패가 갈렸 변화를 함께 실천했고, 일본 전자업 다”고 말했다. 계는 실천하지 못했다. 거기서 성패 그는 삼성 ‘신(新)경영’의 계기가 가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신 된 ‘후쿠다 보고서’의 작성자다. 중 (新)경영’의 계기가 된 ‘후쿠다 보고 앙일보는 다음 달 1일 이건희 삼성 서’의 작성자다. 중앙일보는 다음 달 전자 회장 취임 25주년을 앞두고 후 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취임 25주 쿠다 교수와 e-메일 인터뷰를 했다. 년을 앞두고 후쿠다 교수와 e-메일 그는 1987년 이 회장 취임 뒤 삼성 인터뷰를 했다. 그는 1987년 이 회장 전자 고문으로 영입돼 10년간 삼성 취임 뒤 삼성전자 고문으로 영입돼 10 전자에서 일했다. 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했다. 후쿠다 교수는 “삼성은 꼭 해야 할  후쿠다 교수는 “삼성은 꼭 해야 할 일을 회사 전략으로 만들고, 이 전 일을 회사 전략으로 만들고, 이 전략 략에 맞춰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에 맞춰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 움직여 즉각 실행에 옮겼다. 그 결 직여 즉각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디 과 디자인을 경영자원화하는 데 성 자인을 경영자원화하는 데 성공했 공했다”고 분석했다. 다”고 분석했다. 디자인을 경영자원 디자인을 경영자원의 요소로 인식 의 요소로 인식하고, 어떤 제품을 만 하고, 어떤 제품을 만들지 말지 등 들지 말지 등 기획부터 생산까지의 기획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에 디 전 과정에 디자인이 함께하는 방식 자인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변신했 으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다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진행된 그는 이어 “1990년대 초반부터 10 이 회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오늘날 년간 진행된 이 회장의 개혁 드라이 삼성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고 덧붙 브가 오늘날 삼성 성공의 밑바탕이 였다. 그는 일본 전자업체들에 대해 됐다”고 덧붙였다. 서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그는 일본 전자업체들에 대해서는 구호에 그친 것이 침체 원인”이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구호 “1억 명이라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면 에 그 친 것이 침체 원인”이라며 “1 서 해외 시장 개척의 절실함이 부족 억 명이라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면 했던 것도 이유”라고 진단했다. adonis55@joongang.co.kr 서 해외 시장 개척의 절실함이 부족 기에서 보고서를 정독한 이 회장은  중앙일보는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 임원진 200명을 프랑크푸르트에 >> 관계기사 8면 소 했던 것도 이유”라고 진단했다. 중앙일보는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 집했고, 사흘 뒤 “마누라와 자식 빼 고 다전북도청 바꿔라”라는사무관 ‘이건희 신경영’ >>16면 지 않았던 ‘후쿠다 보고서’의 핵심성종율 2012 청백봉사상  대상에 인 ‘경영과 디자인’ 부분도 입수했 을 선포했다. 다. 보고서에는 19년 전 ‘질(質) 경

박태희·이지상 기자

수능 성적표 받는 표정들 28일 ‘201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전국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배부됐다. 이날 오전 서울 풍문여고·이화외고 학생들이 각자 다른 표정으로 받아든 성적표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비율이 늘고, 내년 수능 개편에 따른 재수 기피 경향으로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종택·강정현 기자

“산타는내분 가짜” 캐나다 경제성장률 내년정면 1.8%충돌 전망 초유의 검찰총장·중수부장  앞서 지난 25일 대검은 과장급 이  대검의 공식계속 설명과··· 달리 정책 이번 감대응 OECD,“내년에도 유로존 경기 침체 필요  대검, 최재경 부장 감찰 착수

내년 캐나다 경제 성장률을 1.8%로 한상대(53·사법연수원 13기) 검찰 전망했다. 또 올해는 1.5%, 오는 2014 총장과 최재경(50·사법연수원 17기) 년엔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검 정면성장률이 충돌했다.올해 이는중수부장이 캐나다 경제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 2.1%, 내년 2.0%를 기록한 뒤 2014년 장)는 최 중수부장이 뇌물수수 혐 에는 2.5%로 호전될 것이라는 짐 플 의 등으로 특임검사의 수사를 받 레허티(Jim Flaherty) 연방 재무장 고 있는 관의 지난김광준(51) 달 발표에 서울고검 비해서는 검사 다소 에게 언론대응 방안을 조언한 의혹 낮은 것이다. 이캐나다의 있어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경제 성장세는 비교적 28 나 일 밝혔다. 대검 중수부장이 감찰 은 편이지만 유럽과 그 외 지역의 경 을 처음이다. 이받 본 제 받는 악화로것은 인해사상 캐나다도 영향을 부장은 “김 검사에 대한 대검의 감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이 진행되는 동안 중수부장이 또 캐나다 국민들의최가계 부채 증 김 검사에게 문자로 캐나다 언론취재 대응 가와 수출 둔화세도 경제 회 방안을 조언하는 등 품위손상 비 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 위에 관한 자료를 이첩받아 조사에 였다.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캐나다 연방중

찰은 일련의 검사 비리에 대한 수뇌 부 책임론과 정치권 등의 중수부 폐 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 지론에 대해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 적했다. 간의 의견충돌 결과로 보인다. 한편, OECD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  최 중수부장도 직접 이를 확인했 년도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다. 그는 공식 입장발표를 통해 “이 하향 조정하면서 심각한 경기침체 가 번 검사 수뢰사건, 성추문 사건 이 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실제로 총장 진퇴 문제 등 검찰의 대응방 OECD는 이날 선진국 34개 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 국의 내년도 평균 경제 성장 전망치 이 그것이 오늘의 감찰조사 를 있었고 올해 5월에 전망했던 2.2%에 비해 착수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 크게 하향 조정한 1.4%로 낮춰 잡았 혔다. 그는 이어 “대학동기인 김광준 다. 경제 성장 전망이 낮아짐에 따라 부장이 이전의정책적인 시점에 억 OECD는언론보도 선진국들에게 대 울하다고 하기에 언론 해명에 관해 응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라며 가 이날 보도했다. “이를 총장에게 보고했으며 특임검 OECD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유로 사도 수사 결과 전혀 문제될 것이 존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계속될 없 것 다고 바 있다”고 또 으로 확인한 예상하면서, 각국 설명했다. 정책 당국자 “이번 감찰조사를 승복할 없고 향 들이 충분한 대응이 없을 수 경우 위기 후 부당한 조치에는 굴하지 않고 적 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하게 이같은대응하겠다”고 우려를 전제로강조했다. OECD는 미

앙은행이 내년 중반쯤에는 현행 기

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

“김광준에게 대응 조언 의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7

 최  “총장 진퇴 의견차 때문” 일(화)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상 간부회의를 열고 김 검사 뇌물비 리와 서울동부지검 전모(31) 검사의 치 2.6%에서 2%로 하향조정했다. 일 성추문 사건으로 불거진 검찰개혁 요 본 경제는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 구에 대한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 했다. 다. 이 자리에서 일부 간부가 한 총장 한국과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한 총장은 이 각각 3.1%와 8.5%로 예상했다. 한국에 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대해서는 “세계 무역 회복에 따른 수 총장이 본인의 사퇴 대신 중수부 폐 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중반 부진에서 지를 방안까지 포함해 벗어나받아들이는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 논의할 것을 주문하자 최 중수부장 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중국에 대해

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추 가적인 시장 억제책이 발표될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 을 내놓았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Pier Carlo Padoan)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최근 위기 가능성이 다시 높아 지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국가들의 경우에는 더 블 딥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 다”며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얘기했다 체포

을 비롯한 특수수사통 검사들이 강 력 반발했다는 것이다. 한 총장은 오 는 3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검찰 개 킹스턴 성탄행사서 온주 킹스턴 거주 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발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기념행사에서 표안에 중수부 폐지가 포함될지는 아이들에게 산타는 가짜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를 둘러싸 가 체포됐다. 고온주 특수통 개혁방안을 만 경찰검사들과 당국은 지난주 킹스턴에 드는 기획통 검사들 간에 갈등이 심 서 열린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서 아 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라 chdck@joongang.co.kr 고최현철 말해 기자 행사를 망치게 한 신원 미 >> 관계기사 6면 상의 24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25일 발 표했다. 술에 취해 있던 이 남성은 체포되고 나서도 소란을 피우다가 보호관찰 조 치를 받았고, 그래도 소란을 멈추지 않자 형사 고발됐다. 경찰은 이 남성 이 헤어젤을 사용, 자신의 머리 모양을 악마의 뿔처럼 보이게 하고 퍼레이드 에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인 스티브 쿱맨은 "크리스마스 를 앞둔 시기에 아이들에게 산타가 가 짜라고 말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 토론토 중앙일보 고 비난했다.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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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와 결선투표 인간들은 반복되는 현상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따라서 인간들이 만 든 여러 제도는 반복 현상 속에 들어 있는 문제 들을 미래세대는 치르지 않게 해주려는 지혜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결선투 표를 제안해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헌 법하에 치러진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을 목 도하면서, 일찍부터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했던 정치학도로서 나름의 견해를 말씀드리려 한다. 물론 필자의 견해는 문재인의 제안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학문적 분석의 결과일 뿐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 우선 결선투표가 꼭 필요한 이유는 대선 결과 들이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987년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유효투표 대비 득표율’이 50%를 넘은 당선자는 한 명도 없다. 모든 당선자가 절반 이하의 득표로 당선돼 국 가를 통치했던 것이다. 최고 득표율을 보인 노 무현조차 48.47%로 50%를 넘지 못했다. 최저 득표인 노태우는 35.91%에 불과했다. 다섯 당선 자들의 유효투표 대비 평균 득표율은 42.77%였 다. 유효투표의 절반도 안 되는 득표로 전권을 휘둘렀던 것이다. 그런데 ‘선거인 수 대비 득표율’을 보면 결선투 표의 필요성은 거의 절대적이다. 최고 득표율을 보인 김영삼조차 34.79%로 간신히 3분의 1을 넘 었다. 최저 득표율인 이명박은 30.52%에 불과했 다. 2위를 531만표 차로 압도한 이명박은 선거인 의 3분의 1도 안 되는 득표로 당선됐던 것이다. 다섯 당선자의 선거인 수 대비 평균 득표율은

32.92%다. 즉 모두 전체 선거인 수의 3분의 1도 안 되는 득표로 당선된 뒤 절대권력을 행사해 온 것이다. 3분의 2가 넘는 유권자가 지지하지 않은 대통령이 불합리한 제도 덕분에 당선된 뒤 제왕처럼 통치해 온 것이 우리의 선거 과정-민 의 수렴-정부 형태-민주주의인 것이다. 민주주 의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대통령들이 취임 이후 일정 기 간이 경과되면 모두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거나 식물로 전락하는 요인은 이미 선출 과정에 내 재해 있었던 것이다. 반대 논리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양당제인 한국에서 다당제로 갈 우려 때문에 결선투표에 반대한다는 주장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 현 행 헌법하에 실시된 총선의 평균 유효정당 수 는 3.7개로 한국은 이미 다당제 국가다. 또한 87년 이후 대선에서 유효투표의 5% 이상을 득 표한 유효후보 숫자는 평균 3.4명에 이른다. 한 국은 총선과 대선 모두 다당제 국가인 것이다. 또 다른 반대 논리는 결선투표제가 민주개 혁 진영에 유리하기 때문에 보수세력은 반대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더더욱 성립되기 어렵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도입됐을 경우 최초 수혜 자는 김영삼, 최대 수혜자는 이회창 후보가 됐 을 것이다. 이회창은 현행 선거제도의 최대 피 해자였다. 그는 두 번이나 2위를 기록한 데다 유 효투표 대비 최고 46.2%를 득표해 당선자들 중 에도 3위에 해당했다. 선거인 수 대비 역시 최 고 32.7%로 다른 두 당선자보다도 높았다. 제도 는 이토록 결정적인 것이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위의 통계에서 선거인 수 대비 득표율은 투표 율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계속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을 높일 방법의 모색 역시 절실하다. 한 국은 13대 89.2%에서 17대 63.0%로 대선 투표 율이 급감하고 있다. 참여 없는 민주주의는 불 가능하다. 이제는 한국 역시 일부 민주주의 국 가들(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호주 등)처럼 강제투표 제도에 대해 고려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문재인의 결선투표 문제의식이 안철수와의 단 일화 과정에서 발원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한국 민주주의와 헌정체제의 한 중심 문제를 정확하 게 지적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문재인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국 사회가 활 발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통해 결선투표를 도입 하기를 소망해 본다. 그럴 경우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보수-진보 진영의 소모적인 단일화 논의 자체가 불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대표성·통합성·통치능력·소수파 참여가 크게 제고돼 한국 민주주의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평 주제는 한 열성 독자의 강력한 요 구로 인한 것이다. 그 독자는 평소에 의원 정수 대폭 증원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주장해 온 근거도 자세히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국과 세계의 상세 자료에 바탕한 것이지만, 지 면관계상 두 문제는 추후 답변 드리려고 한다).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아름다운 단일화’ 는 못했지만 버스와 택시의 ‘아름다운 협상’ 은 가능 자식이 둘 이상이면 이런 경험 있을 게다. 모처 럼의 외식 날. 큰애는 스파게티를 먹자 하고, 작 은애는 탕수육을 먹자 하고. 이럴 때 참 난감하 다. 탕수육에 스파게티 소스를 끼얹어 먹을 수도 없고 스파게티 면을 춘장에 볶아 먹을 수도 없 고. 의견대립으로 한참을 싸우다가 외식을 때려 치우고 집에 가서 김치찌개랑 밥 먹은 적도 많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외식이 그렇게 몇 번 무산 되자 자기들 고집이 결코 본인에게도 이롭지 않 다는 걸 알고, 어느 날 애들이 두 가지 절충안 을 내놓았다. 첫 번째. 한 명이 양보를 한다. ‘이번에 내가 원 하는 곳으로 가준다면 다음 번엔 네가 원하는 식당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거다. 단 조건이 있다. 약속에 대한 믿음과 신뢰다. 두 번째. 제3 의 식당인 한식당에서 불고기랑 잡채를 먹는 거 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그런 걱정 필요 없겠다. ‘세상 의 모든 음식’이 있는 ‘푸드 코트’가 있기 때문이 다. 그곳에 가면 짜장면을, 스파게티를, 불고기까 지 각자 취향에 따라 한곳에서 먹을 수 있으니. 요즘 ‘대선후보 단일화’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이 쪽에선 아름다운 단일화였다 하고, 저쪽에선 아 름답지 못한 분열된 단일화라 하고. 분열까진 아 니더라도 그리 아름다워 보이진 않는다. 협상이 아름다우려면 결과를 놓고 볼 때 양측 모두에 게 득이 있어야 한다. 대선후보 단일화가 성공 했던 김종필과 김대중 경우에는 두 후보 지지율 차이가 커서, 김종필 입장에선 당선 확률도 적 은 대통령직을 포기해도 얻을 것이 있었다. 하 지만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은, 자 고 나면 바뀌는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상태. 누구 든 조금만 힘을 더 얻으면 대통령이 될 판국이 다. 누가 아름답게 양보하겠는가. 아바의 노랫말 처럼 ‘Winner takes it all’인데. 애초부터 ‘아름

다운 단일화’를 꿈꾸기엔 두 후보의 인기가 막상 막하였는지도 모른다. ‘이번엔 내가 대통령, 다음 번엔 네가’ 할 수도 없겠고. 초박빙에서의 ‘아름 다운 단일화’는 환상이었다. 어쨌거나 야당 후보 는 단일화가 되었고. 대선 말고도 이곳저곳 아름다운 협상이 필요한 곳은 많다.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 한 법률’ 개정안 얘기다. 우선, 한 명 달랑 태우고 주행하는 택시가 대중교통인가. 길거리마다 머리 위에 ‘빈차’ 사인을 이고 다니며 마냥 돌아다니는 차가, 손님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차보다 더 많다. 어디던가. 빈 택시들을 줄 맞춰 세워 놓고는 인 기 드라마를 보는 ‘자동차 극장’을 연출하는 곳 도 있던데. 택시 수가 너무 많다. 빈 차로 길에 뿌 리는 기름 낭비를 생각하자. 혼자 받는 서비스치 고 요금도 외국에 비해 너무 싸다. 버스와 택시. ‘아름다운 협상’이 가능은 할까. 엄을순 객원칼럼니스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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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D-20

목요일

‘노무현 실정’ vs ‘이명박근혜’  박·문, 프레임 경쟁 <구도>

뉴스분석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는 불리” 문 캠프, MB 심판론으로 선회 “노 정권 때 양극화 가장 심화” 박 캠프는 친노 책임론 부각 ‘박정희 대 노무현’인가, ‘이명박 대 노무 현’인가. 대선 선거전 초반부터 새누리당 과 민주통합당이 대결 구도(프레임)를 놓 고 미묘하게 대치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누 리당에 대한 공격 구도(프레임)를 ‘박정희’ 와의 대결에서 ‘이명박’으로 급변경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타격 부위를 ‘먼 과거(박정희 정권의 독재)’에서 ‘현재 (이명박 정부의 실정)’로 이동시키려는 전 술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의 실정 책임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문재 인 민주당 후보를 ‘친노 프레임’으로 공격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8일. 민주당 문 재인 후보 캠프의 브리핑 첫 문장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보이지 않는다(박광온 대변 인)”였다. 이후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홍 영표 종합상황실장과 대변인·부대변인이 총 동원돼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박근혜 후보 가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은 2012년이지 2007년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노무현 정 부 실패론은 이명박 정부 실패론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공보단장 은 “대선 구도를 정리하기 위해서다”라고 부연했다.  공격 타깃을 옮긴 것은 선거운동 첫날 유 신체제에 대한 강한 비판이 ‘박정희 대 노무 현’ 구도로 이어지면서 문 후보에게 불리하 게 돌아갔다는 평가에 따라서다. 우 단장은 “첫날 메시지 전달이 선거구도를 정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운동 첫주는 구도싸움인데, 여기서 주 도권을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최근(노무 현)과 먼 옛날(박정희)의 싸움에선, 부정적

인 기억이 상대적으로 더 남아 있는 최근이 더 불리하고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가 정 치불신을 가속화해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 화시켜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17 대 대선에서 500만 표 차 패배의 원인이 된 노무현 정부의 문제점을 문재인 후보가 다 짊어지고 가선 안 된다는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근혜’라는 명쾌한 프레임이 있는데, 추상적인 말로 너무 돌아 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 정 책임’을 계속 파고들고 있다. 새누리당이 애초부터 안철수씨보다 문 후보를 단일 후 보로 상대하길 바랐던 이유도 문 후보에겐 ‘친노’라는 공격 표적이 뚜렷이 돌출돼 있 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형환 캠프 대변인은 28일 “노 무현 정권에서 가장 양극화가 심화됐고 중 산층이 급감했으며 국가채무와 대학등록금 이 폭등했다”며 “그 정권의 핵심에 있던 분 들이 어느 순간 슬금슬금 정치권에 복귀해 야당을 점령하고 안철수 후보를 울리고 나 라까지 다시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 다. 안 대변인은 “우리는 친노 세력이 자기 잘못을 반성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 다. 오히려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했어 야 할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FTA(자유무 역협정)를 반성하고 있다”며 “문 후보가 승 리한다면 그 정권은 노무현 정권 시즌2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게다가 박근혜 후보가 과거 야당 대표 시 절부터 4·11 총선에 이르기까지 친노에 강 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문 후보를 ‘친노 프레임’에 묶어 놓겠다는 게 새누리 당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또 ‘박정희 대 노 무현’ 구도가 회자되는 것도 불리할 게 없 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은 “국민들에게 박정 희와 노무현 중 누가 더 훌륭한 지도자였느 냐고 물어보면 답이 뻔하지 않나”라고 되물 었다. 김근식 부대변인은 “문 후보가 유세 첫 날 노무현이란 단어를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 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문 후보가 친노 프레 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건 자기부정이자 국 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김정하·강인식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외벽에 설치돼 있던 안철수 캠프의 대형 홍보현수막을 28일 새벽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문재인 지원 여부 침묵  “지지자들 입장서 판단” 안, 칩거 5일 만에 참모들과 점심 측근 “30일께 문 지지 발표할 수도”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8일 칩거 5일 만에 처음으로 공평동 선거캠프 부근에 서 캠프 본부장 및 실장급 인사들과 만나 점 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안씨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 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 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유 민영 대변인이 밝혔다. 안씨는 “지지자와 자원봉사자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 이 빚 을 꼭 갚아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1시간 30분가량의 오찬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 다. 안씨는 그간 지방에 머물며 도와준 사 람들을 만나거나 책과 영화를 보면서 마음 을 추슬렀다고 한다. 그가 본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영화는 ‘도둑

들’과 ‘연가시’였다고 측근들은 소개했다.  문 후보 측은 안씨가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문 후보와의 만남이 늦춰지는 데 대해선 애를 태우는 분위기 다. 두 사람이 단일화 과정의 앙금을 없애 고 함께 손잡는 모습이 공개되기 전에는 단 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선거 판세가 새누리당 박 근혜 후보에 오차범위 열세인 상황에서 자 칫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안철수 지지층 을 온전히 흡수하기 어렵고, 오히려 지지율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위기감도 크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불완전하나마 현행 선 대위 체제를 끌고 가면서 당분간 안 전 후 보 측 입장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지 않 으냐”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안 전 후보 가 “정권 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안씨 핵심 측근도 이날 “안 전 후보가 정 권 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들과의 약속을 지

키기 위해 문재인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며 “이르면 30일로 잡혀 있는 안 철수 캠프 해단식 직후 또는 주초 별도의 자 리에서 이런 입장을 공식 발표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전 후보는 한번 지 원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성의를 다하는 모 습을 보일 것 같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 힌 만큼 문 후보 선대위원장 같은 직책은 맡 지 않겠지만,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 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 다. 그는 “문 후보 측에서 문·안 두 사람 간 의 조속한 만남을 원하고 있지만, 만남 이후 의 불필요한 오해와 새누리당의 공격을 피 하기 위해선 회동 이전에 안 전 후보의 기본 입장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안 전 후 보가 먼저 입장을 표명하고, 이어 두 사람이 회동해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정하는 형식 이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김정욱·양원보 기자 jwkim@joongang.co.kr

40판 제14882호


A4 전면광고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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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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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착해서가 아녜요, 오래 일하고 싶어서죠” 송년회 소식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12시 장소: 써리 만리장성 13648 105A Ave. Surrey 회비: 일인당 $10

숙명여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오후 1시  장소: 토담 식당 329 North Road Coquitlam

우신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오후 6시  장소: 버나비 동문회장 집 문의: 유용규 (604-803-9746)

경희대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오후 5시 장소: 회장집 7896 Reigate Rd. Burnaby. B.C. V5E 4G4 문의: 604-540-4523, 604-430-2112

보성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오후 6시  장소: 샌드위치트리 (8662 Commerce Court, Burnaby) 문의: 회장 전종운 604-421-0407 총무 김 재각 604-472-1728

일러스트레이터 장석원씨가 전북 완주군 봉동읍사무소에 마련된 북카페에서 벽화 그리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장석원씨 벽화·포스터·소식지 등 기부 인맥 좋아지고 일감 더 늘어 “재능기부, 착해서 하는 거 아닙니 다. 오래오래 내 전문성을 지키며 돈 벌고 싶어서 하는 거죠.” 2009년부터 전국 40여 곳의 벽화 프로젝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 는 일러스트레이터 장석원(42·필명 ‘밥장’)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굳 이 ‘선행’이라고 하지 않았다. “지속 가능한 생계 유지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며 “기업이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것처럼 개인도 사회에 기여해 야 사회적·경제적 수명이 늘어난다” 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재능기부 를 하면서 그림 실력이 늘었고, 인 맥이 확대됐고, 좋은 이미지를 얻 게 돼 일거리가 더 많이 들어온다” 고 했다. 그가 재능기부로 그린 벽화는 전 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다. 완주· 양산·부산·청주·안성 등의 도서관과

공부방, 이주여성 북카페, 마을회관 등에 그의 작품이 있다. 자신이 살 고 있는 서울 구산동 아파트 벽에는 동네 아이들의 얼굴을 넣어 벽화를 그렸다. 그의 재능기부 활동은 벽화 외에도 티셔츠 일러스트, 포스터·소 식지 제작까지 이어져 총 100여 건 에 이른다. 그가 첫 벽화를 그린 전북 완주 군은 이제 그에게 제2의 고향이 됐 다. 사람들이 좋고, 밥이 맛있어 자 주 들르게 된 동네. 지금까지 완주 의 5개 공공건물에 벽화를 그렸고, 지난 8월엔 ‘명예 완주군민증’까지 받았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명문대(연세대 경제학과)· 대기업(SK텔레콤)으로 이어진 엘리 트 코스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내 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계기는 이혼이었다. “모범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싱’이 돼버리고 나니 그동안 가치있다고 여겼던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 다. 그가 돌연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 을 때 격려해준 사람은 딱 한 명, 단

골 술집 주인밖에 없었다. 다들 “예 중·예고 나온 애들을 어떻게 이기겠 냐” “미술이 얼마나 돈 안 되는 일 인지 아냐”며 말렸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그의 그림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KB국민카 드 CF, 할리스커피 일러스트,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포스터 등을 그렸 다. 2007년부터 그림 그리기로 자립 이 가능해졌다. 그는 “좋아하는 일 을 하면 에너지 소모가 적어 덜 지 친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이야기는 강연 소재로 도 인기다. 최근엔 강연 역시 그의 재능기부 항목이 됐다. 그는 “이제 재능기부를 빼곤 내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많 은 사람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 록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다양 하게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씨처럼 농어촌 지역에 재능기 부를 하려는 이들을 위해 농림수 산식품부는 스마일재능뱅크(www. smilebank.kr)를 운영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경복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오후 6시 30분 장소: 인사동 식당 (403 North Road. Coquitlam. 604-9363778) 총무에게 참석 여부 통지 한국문협 송년회 일시: 12월 4일 (화) 오전 11시 30분 장소: 잇쇼니 식당(550-329 North Road Coquitlam) 회비: $20 문의: 604-435-7913 World-OKTA 밴쿠버지회 송년회 일시: 12월 6일 (목) 오후 6시 30 분 장소: Yan's Garden Restaurant (9948 Lougheed Hwy. Burnaby) 문의: 최오용 604-351-8749 BC 한인세탁협회 송년회 일시: 12월 7일 (금) 오후 7시  장소: 써리 만리장성 (13648 105A Surrey) 회비: 1인 $20 2인(부부 동반) $30 참석여부를 12월 3일 까지 총무(604-433-3361)에게 통보 숙명여대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12시 30분  장소: 포트무디 Rocky Point Park 내 Boat House 문의: 604-9453509, 604-319-0818

용산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토) 오후 6시  장소: 코퀴트람 헨더슨몰 2층 KOREANA 한식당 회비: $25  문의: 김태영 leejungsik@hanmail. net, 604-916-1152 BC한인테니스클럽 대회 및 송년회 일시: 12월 8일(토) 오후 6시  장소: 랭리실내코트 (7888 - 200th St. Langley) 문의: 장민우 604839-9315 성동 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오후 6시 30 분 장소: 만리장성 (13648-105 A , Ave Surrey) 회비: $30 문 의: 최윤영 604-512-0418 성균관대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오후 5시 30 분 장소: 써리 K-TOWN #10015155 101Ave., Surrey 회비: 개 인 $30, 동반 $50 총동창회 건 립기금 마련을 위한 도네이션 물 품 받음 문의: 회장 정현문(778889-4584) 養正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9일 (일) 오후 6시 장소: 만리장성 (13648 105A Ave. Surrey) 회비: 가족 당 60불(2013 년 동문회비 포함) 문의: 부회장 604-315-7170 2012년도 한인회 송년파티 초대 일시: 12월 11일 (화) 오후 6시 

장소: Croatian Centre. 3250 Commercial Dr. Vancouver티켓: $35 밴쿠버 한인 노인회 송년회 일시: 12월 15일 (토) 11시  장소: 노인회관(1320 E. Hastings Street. Vancouver)  참가대상: 노인회원, 한국전 참전 유공자 회 원 문의: 노인회관: 604-255-6313, 부회장 778-899-1561/604-435-7913 성남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5일 (토) 오후 5시  장소: 써리 만리장성 13648 105A Ave., Surrey 문의: 604-430-8040 이화여대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5일 (토) 오후 5시 장소: Dr. Kimme Clinic 622 E. Broadway 배재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5일 (토) 오후 6시 장소: K-TOWN(15155 101 Ave Surrey 회비: 식비 30불/인, 50 불/부부동반, 동문회 연회비(50불) 문의: 회장 노성석 604-916-1129, 총무 권순만 778-892-1325 고려대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20일 (목) 오후 6시 30분 장소: 만리장성 13648 105A Ave. Surrey 회비: $20 문의: 회장 정운경(778-999-3317), 총무 한민철(778-878-7371) 필그림 합창단 "송년의 밤" 일시: 12월 21일 (금) 오후 6시 장소: 코퀴틀람 Executive Plaza Hotel (405 North Road, Coquitlam) 문의: 604-785-5837, 778-386-8503 호남향우회 송년회 일시: 12월 21일 (금) 오후 6시 30분 장소: 코퀴틀람 장모집(2729 Barnet Hwy, Coqitlam) 회비: $25 문의: 778-99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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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 박 “민주당 되면 나라 두 쪽  선거가 도박 되면 안 돼”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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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이틀째  공세 수위 높여

“문, 민생 상관 없는 이념에 빠질 것 한·미 FTA 폐기, 천안함 재조사  하자는 대로 하면 국제 신뢰 상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충남 예산읍 역전시장에서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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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이틀째인 28일에도 충청권을 찾아 이 곳에서만 모두 7번의 유세를 했다. 박 후보 는 한 번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15분 안팎 의 연설을 하면서 그중 10분 가까이를 문 후 보 비판에 할애했다. 노무현 정부를 “최악 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문 후보 를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고 다 시 몰아붙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 후보를 ‘노무현 정부’의 틀 안에 가두어 놓으려는 의도다.  박 후보는 홍성과 태안 유세에선 “세계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 자유무 역협정(FTA) 폐기, 천안함 폭침 재조사 등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한 다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보다 공격 수위가 올라간 양상이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 쪽 으로 만들고 허구한 날 갈등과 분열만 증폭 시키지 않겠느냐”며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일이 도박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어 “무책임한 변화는 오히려 국민을 더 혼란

스럽게 하고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다”며 “책 임 있는 변화를 제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을 회상하며 “정권 을 잡자마자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으려고 온갖 신경을 썼다. 오죽하면 당 시 야당 대표인 제가 ‘제발 여당은 민생 좀 챙겨달라’고 호소할 지경이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렇게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는 데 그들은 밤낮 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 하는 데만 몰두했다”고도 했다. 노무현 정부 의 실정으론 집값 상승과 대학 등록금 폭등, 양극화 심화, 중산층 붕괴, 비정규직 증가 등을 꼽았다.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 청도(옥천)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충청 은 저의 어머니의 고향이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제게 힘을 주셨던 마음의 고향”이라 며 “저 역시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 켰고, 충청 발전을 위해서라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천 안터미널 유세에는 지난 1월부터 암 투병 중 인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나와 “세종시를 지 킨 박 후보에게 은혜를 갚자”고 호소했다.  최근 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오른손은 물론 왼손 손등과 약지에 여 러 장의 밴드를 붙이고 나타났다. 손을 내미 는 몇몇 주민에게는 “제가 잡아드리겠다. 손 을 좀 다쳤다”며 양해를 구했다. 수행단 관 계자는 “지금 일정이 워낙 빡빡해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예산·태안=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단조로운 박  발음 새는 문 건조하지만 조금 다른 연설 스타일 대선 후보들의 ‘유세전쟁’이 막이 올랐다. 유세 연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박근혜·문 재인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  ‘박근혜 스타일’은 ‘안정감’과 ‘단조로 움’이 특징이다. 그의 연설은 시종 진지한 어 투다. 어조에 강약 변화도 거의 없다. 상대 후보를 비난할 때도 흥분하지 않고 말끝만 살짝 올린다. 표현엔 ‘국민’이란 말이 많이 들어가고, 복잡하지 않게 단순화해서 말한 다. 노무현 정부 5년간 있었던 일을 구구이 열거하기보다 “국민이 주신 소중한 기회를 잃고, 이제 와 정권을 다시 달라고 한다. 이 게 말이 되느냐”고 묻는 식이다. 언제나 또 박또박 차분하게 말해 연설 내용이 전달력 도 있다는 평이다.  즉흥적인 발언은 최대한 자제한다. 수많 은 선거현장을 다녀 연설경험도 풍부하다. 그래서 한마디로 실수가 적다. 다만 전반적 으로 딱딱하고 건조해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호소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 28일 유세 때도 이런 연설 스타일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당내에선 연설에 재미와 감성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 른다. 박 후보 측근은 “앞으론 연설 도중 농

담도 하고 어투에 감정을 싣는 등 달라진 모 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스타일’도 건조한 건 박 후보와 비슷하다. 문 후보는 달변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연설 때는 원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문 후보 스스로 “기존 정치인들처럼 웅변 연설은 내겐 안 맞는 것 같다. 대신 내 용에 진심을 담겠다”고 했을 정도다. 달변은 아니어도 “메시지는 강하고 간결하다”는 평 을 들었다. 크게 설화(舌禍)에 시달린 적도 없다. 27일부터 시작된 선거유세에선 스타일 이 조금 달라졌다. 시선이 원고에 머무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설 내용을 거 의 외우다시피 숙지하고 연단에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28일 대전역 유세에선 “대전 은 참여 정부의 혼이 담긴 곳”이라거나 “안 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언급해 가며 예전보다 훨씬 감성적인 ‘정치인의 화술’ 을 구사한다는 평도 나왔다. 숙제는 발음 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과로로 치아가 내 려앉아 해넣은 임플란트 10개 때문에 발음 이 샌다는 것이다. 부인 김정숙씨는 한 케 이블 방송에서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음 음’ 하며 발성 연습하는 남편을 보면 애처 롭다”고 했다. 양원보·손국희 기자 wonbosy@joongang.co.kr

훼손된 박근혜 현수막 광주 지역에 걸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 중 동구와 서구에 걸린 네 개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28일 조사에 나섰다. 현수막엔 박 후보 사진 얼굴 부분이 찢겨 있었다. [광주=뉴시스] 제1488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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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문 “참여정부 70점이라면 MB정부 빵점  박도 책임” 문 “참여정부 70점이라면 MB정부 빵점  박도 책임” 세가 박 후보가 주장해 온 ‘줄푸세’(정부 규 모를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을 세운다) 아 세가 박 후보가 주장해 온 ‘줄푸세’(정부 규 충청 유세서 ‘공동책임론’ 제기 세가 박 되물었다. 후보가 주장해 온 ‘줄푸세’(정부 규 “법안 동의 없이 가능한가 니냐”고 충청날치기, 유세서 박 ‘공동책임론’ 제기 모를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을 세운다) 아 모를 후보는 줄이고,경제성장도 규제는 풀고, 법을더 세운다) 아  문 “내가 잘할 수 “법안 날치기, 박 없이 되물었다. 줄푸세로 부자감세  국가부채 늘어 니냐”고 “법안 날치기, 박동의 동의 없이가능한가 가능한가 니냐”고 되물었다. 있다”고 강조했다. “‘문민정부’가 IMF(국제  문 후보는 경제성장도 “내가 더 잘할 수  문 후보는 불렀는데 경제성장도 “내가 정부’가 더 잘할 이 수 통화기금)를 ‘국민의 줄푸세로 국가부채 늘어 연평도·천안함  누가 안보 무능이냐” 강조했다. “‘문민정부’가 IMF(국제 줄푸세로부자감세 부자감세 국가부채 늘어 있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민정부’가 를 극복했다. ‘참여정부’의 연평균 IMF(국제 경제성장 통화기금)를 불렀는데 ‘국민의 정부’가 이 통화기금)를 ‘국민의 2%로 정부’가 이 률은 4.3%인데불렀는데 이명박 정부에선 반토 연평도·천안함 연평도·천안함누가 누가안보 안보무능이냐” 무능이냐” 를 극복했다. ‘참여정부’의 연평균 경제성장 를 되지 극복했다. ‘참여정부’의안보에 연평균대해서도 경제성장 않았느냐”면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28일 대 막 률은 4.3%인데 이명박 정부에선 2%로 반토 률은 4.3%인데 이명박 정부에선 2%로 겪으 반토 정부에선 두 차례 서해교전을 전을 방문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명 “국민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28일 대 막 되지 않았느냐”면서다. 안보에 대해서도 막 되지NLL(북방한계선)에 않았느냐”면서다. 안보에 대해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28일 맹 대 면서도 대한 북한의 도 박 정부 실패의 ‘공동책임자’로 지목하고 전을 방문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명 “국민의 정부에선 두 차례 서해교전을 겪으 “국민의 정부에선 두 차례동안엔 서해교전을 겪으 전을 퍼부었다. 방문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명 발을 격퇴했고, 참여정부 NLL 도발 공을 박 정부 실패의 ‘공동책임자’로 지목하고 맹 면서도 NLL(북방한계선)에 대한 북한의 도 면서도 못하도록 NLL(북방한계선)에 대한 북한의 도 박 정부 실패의 ‘공동책임자’로 지목하고 맹 자체를 사전에 다 막아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유세에서 “참여정 발을 격퇴했고, 참여정부 동안엔 NLL 도발 공을 퍼부었다. 발을 격퇴했고, 참여정부 공을 퍼부었다. 정부 들어선 천안함동안엔 폭침, NLL 연평도도발 포 부 성적이 짜게 줘서 70점이라면 이명박 정 이명박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유세에서 “참여정 자체를 못하도록 사전에 다 막아냈다. 반면 자체를 못하도록 사전에 못했고 다 막아냈다.  문 빵점”이라며 후보는 이날 “박근혜 대전역 유세에서 “참여정 격 사건에 제대로 대응도 NLL이반면 뻥 부는 후보는 빵점정부 부 성적이 짜게 줘서 70점이라면 이명박 정 이명박 정부 들어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 이명박 정부 들어선 천안함 폭침,뻥연평도 포 부 공동 성적이 짜게 있다”고 줘서 70점이라면 정 뚫렸다. 노크귀순으로 휴전선도 뚫렸다. 에 책임이 주장했다.이명박 전날 박 부는 빵점”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빵점정부 격 사건에 제대로 대응도 못했고 NLL이 뻥 격 사건에 대응도 못했고 NLL이 뻥 부는 빵점”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빵점정부 누가제대로 안보무능이냐”고 했다.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노무현)정권의 최 도대체 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박 뚫렸다. 노크귀순으로 휴전선도 뻥 뚫렸다. 뚫렸다.“얼마 노크귀순으로 휴전선도 뻥 뚫렸다. 에실세”였다고 공동 책임이비판한 있다”고 전날 박  그는 전 안보회의를 하는데 국방부 대 데주장했다. 대한 반격이다.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노무현)정권의 최 도대체 누가 안보무능이냐”고 했다. 도대체 빼곤 누가 다 안보무능이냐”고 했다.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노무현)정권의 최 장관을 군대를 안 다녀왔더라”고 꼬  문 후보는 ‘반문형’ 유세를 통해 정권심판  그는 “얼마 전 안보회의를 하는데 국방부 대 실세”였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다.  그는 “얼마 전 안보회의를 하는데 국방부 대 실세”였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다. 론을 부각했다. “이명박 정부 5년 잘했나? 경 집은 뒤 “저는 북한 공산당 체제가 싫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후보는 ‘반문형’ 유세를 통해 정권심판 장관을 빼곤 다 군대를 안 다녀왔더라”고 꼬 장관을피란민의 빼곤 다 군대를 안 다녀왔더라”고 꼬  문 후보는 ‘반문형’ 통해평화가 정권심판 아들이고 정정당당하게 군 제 좋아졌나? 민주주의유세를 발전했나? 좋 내려온 론을 부각했다. “이명박 정부 5년 잘했나? 경 집은 뒤 “저는 북한 공산당 체제가 싫어서 집은 다녀왔다. 뒤 “저는 새누리당이 북한 공산당제가 체제가 싫어서 론을 부각했다. “이명박 정부 5년 좋아졌나? 잘했나? 경 대에 안보가 불 아졌나? 안보 좋아졌나? 도덕성 제 좋아졌나? 민주주의 발전했나? 평화가 좋 내려온 피란민의 아들이고 정정당당하게 군 내려온 피란민의 아들이고 몰염치하기 정정당당하게 군 제 좋아졌나? 민주주의 발전했나? 평화가 좋 안하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짝이 모든 것이 망가졌다. 그렇다면 정권을 심판하 아졌나? 안보 좋아졌나? 도덕성 좋아졌나? 대에 다녀왔다. 새누리당이 제가 안보가 불 대에 다녀왔다. 새누리당이 제가 안보가 불 아졌나? 반박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께서 고 바꿔야안보 한다.좋아졌나? 박 후보는 도덕성 이명박 좋아졌나? 정부와 함 없다”고 모든 것이 망가졌다. 그렇다면 정권을 심판하 안하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몰염치하기 짝이 안하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몰염치하기 짝이 모든 것이 망가졌다. 그렇다면 정권을 심판하 정권교체를 위해 큰 결단 내려주셨는데 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 아니냐”고 따졌다. 고 바꿔야 한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함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께서 없다”고진심과 반박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께서 고 바꿔야 한다. 정부가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함 후보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는 “이명박 과학기술부·정보통 정권교체를 위해 큰 결단 내려주셨는데 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 아니냐”고 따졌다. 정권교체를 위해 큰 결단 내려주셨는데 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 아니냐”고 따졌다. 대 “안철수·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과 경 신부·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여성부를  그는 “이명박 정부가 과학기술부·정보통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결코 평화를 잊지 않겠다”며  그는 “이명박 정부가 과학기술부·정보통 바라는 폭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할 때 박 후보도 동 제민주화·복지국가·한반도 신부·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여성부를 대 “안철수·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과 경 “안철수·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과 경 신부·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여성부를 때 대 모든 세력을 합쳐서 ‘대통합 국민연대’를 의했다. 국회에서 107개 법안을 날치기할 폭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할 때 박 후보도 동 제민주화·복지국가·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제민주화·복지국가·한반도 평화를됐다’고 바라는 폭 후보 축소하는 할때 박 후보도 동 만들겠다. 민주당도 ‘이제 그만하면 박 동의 구조조정을 없이 가능한가. 이명박 정부에 의했다. 국회에서 107개 법안을 날치기할 때 모든 세력을 합쳐서 ‘대통합 국민연대’를 모든 세력을 합쳐서 ‘대통합 국민연대’를 의했다. 국회에서 107개돈이 법안을 날치기할그 때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부자감세로 깎아준 100조원이고 박 후보 동의 없이 가능한가. 이명박 정부에 만들겠다. 민주당도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박 후보늘어난 동의 없이 이명박정도다. 정부에 만들겠다. 민주당도대전·충남·세종=류정화 때문에 국가가능한가. 부채가 111조원 기자 서 부자감세로 깎아준 돈이 100조원이고 그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했다. 서 부자감세로재정적자가 깎아준 돈이 100조원이고 그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고 부자감세만큼 생겨났다. 부자감 jh.insight@joongang.co.kr 때문에 늘어난 국가 부채가 111조원 정도다. 대전·충남·세종=류정화 기자 때문에 늘어난 국가 부채가 111조원 정도다. 대전·충남·세종=류정화 기자 부자감세만큼 재정적자가 생겨났다. 부자감 jh.insight@joongang.co.kr 부자감세만큼 재정적자가 생겨났다. 부자감 jh.insight@joongang.co.kr

충청 유세서 ‘공동책임론’ 제기

문재인 부인 다운계약서 의혹 문재인 부인 다 운계약서 의혹 문재인 부인 다 운계약서 의혹 2004년 1억6000만원 매입 신고 <서울 평창동 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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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억6000만원 매입 1년 뒤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때 2004년 1억6000만원 매입 신고 신고 1년 시민사회수석 때 2억9800만원 재산 등록 1년 뒤 뒤 문재인 문재인공직자 시민사회수석 때 2억9800만원 공직자 재산 등록 2억9800만원 재산부인 등록 민주통합당 문재인공직자 대선 후보의 김정 숙씨가 부동산 매입 시 다운계약서를 작성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28일 후보의 부인 보도 김정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동아 숙씨가 부동산 매입 시 다운계약서를 작성 숙씨가 부동산 매입 시 다운계약서를 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5월 28일 서울작성 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신동아 보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보도 로구 평창동 삼형파크맨션 A동신동아 104호(111.1 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5월 28일 서울 종 에 따르면 김씨는 5월 28일 서울 종 ㎡·34평)를 사면서 2004년 종로구청에 제출한 검인 로구 평창동 삼형파크맨션 A동 104호(111.1 로구 평창동 삼형파크맨션 A동 104호(111.1 계약서에 거래가격을 1억6000만원으로 신 ㎡·34평)를 사면서 종로구청에 제출한 검인 ㎡·34평)를 사면서김씨가 종로구청에 제출한 검인 고했다. 문 후보는 빌라를 매입하기 계약서에 거래가격을 1억6000만원으로 신 계약서에 거래가격을 1억6000만원으로 신 11일 전인 5월 17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 고했다. 문 후보는 김씨가 빌라를 매입하기 고했다.임명된 문 후보는 김씨가 빌라를 매입하기 서관에 상태였다. 11일 전인 5월 17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 11일 전인문5월 17일 2005년 청와대 2월 시민사회수석비  그러나 후보는 공직자 재산 서관에 임명된 상태였다. 서관에 신고 때 임명된 빌라의상태였다. 실매입액을 2억9800만원이  그러나 문 후보는 2005년 2월 공직자 재산  그러나 문 후보는 공직자 재산 라고 신고했다. 이는2005년 김씨가2월 구청에 신고한 신고 때 빌라의 실매입액을 2억9800만원이 신고 때 빌라의 실매입액을많은 2억9800만원이 매입가격보다 1억3800만원 액수다. 문 라고 신고했다. 이는 김씨가 구청에 신고한 라고 신고했다. 이는 김씨가 구청에2003년 신고한 후보는 이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던 매입가격보다 1억3800만원 많은 액수다. 문 매입가격보다 1억3800만원 많은시) 액수다. 문 재산신고(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때 전세 후보는 이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던 2003년 후보는 이2억3000만원으로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던 2003년 보증금을 신고했다. 김씨 재산신고(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 때 전세 재산신고(청와대 재직오히려 시) 때전세 전세 가 구청에 신고한민정수석 매입가보다 보증금을 2억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씨 보증금을 2억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씨 가 구청에 신고한 매입가보다 오히려 전세 가 구청에 신고한 매입가보다 오히려 전세

시 해당 빌라는 건물을 제외한 공시지가만 1 보증금이 더 많은 것이다. 또 2004년 매입 당 보증금이 더 많은 것이다. 또 2004년 매입 당 억6983만원이었다. 시 해당 빌라는 건물을 제외한 공시지가만 1 시 해당 지방세법에 빌라는 건물을 제외한검인계약서상 공시지가만 1  당시 따르면 억6983만원이었다. 억6983만원이었다. 매매가격인 1억6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  당시 지방세법에 따르면 검인계약서상  당시 지방세법에 따르면 검인계약서상 우 취득·등록세는 800만원이다. 하지만 문 매매가격인 1억6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 매매가격인 1억6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 후보가 재산신고에서 밝힌 2억9800만원을 우 취득·등록세는 800만원이다. 하지만 문 우 취득·등록세는 800만원이다. 하지만 문 기준으로 하면 취득·등록세는 1490만원으 후보가 재산신고에서 밝힌 2억9800만원을 후보가 재산신고에서 밝힌작성이 2억9800만원을 로 늘어난다. 다운계약서 사실이라 기준으로 하면 취득·등록세는 1490만원으 기준으로 취득·등록세는 1490만원으 면 김씨는 하면 69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셈이 로 늘어난다.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이라 로 늘어난다.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이라 된다. 면 김씨는 69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셈이 면이와 김씨는 69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매입 셈이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된다. 된다.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 4억원가량이 당시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매입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매입 증여 당시 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 4억원가량이 당시 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3억원 4억원가량이 세법에 따르면 부부간이라도 이상의 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증여 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증여 증여는 증여세를 내야 했기 때문에 실제론 세법에 따르면 부부간이라도 3억원 이상의 세법에 따르면매입해 부부간이라도 4억원가량에 놓고 문 3억원 후보가이상의 재산 증여는 증여세를 내야 했기 때문에 실제론 증여는 증여세를 내야 했기 기재했을 때문에 실제론 신고에는 2억9800만원으로 가능 4억원가량에 매입해 놓고 문 후보가 재산 4억원가량에 매입해 놓고 문 후보가 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8년재산 4월 신고에는 2억9800만원으로 기재했을 가능 신고에는 기재했을 가능 22일 해당 2억9800만원으로 빌라를 4억2000만원에 판 것으 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8년 4월 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8년 4월 로 확인됐다. 22일 해당 빌라를 4억2000만원에 판 것으 22일 해당 4억2000만원에 판 것으  이에 대해빌라를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로 확인됐다. 로 확인됐다.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관계를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에 대해기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김정하·강인식 wormhole@joongang.co.kr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하·강인식 기자 wormhole@joongang.co.kr 김정하·강인식 기자 wormhole@joongang.co.kr

문, 집안에 700만원짜리 의자 논란 <TV광고 속> 문, 집 안에 700만원짜리 문, 집 안에 700만원짜리 의자 의자 논란 논란 새누리 “이것이 <TV광고 속> 문의 불편한 진실” 라며 “부산의 대표적 법률법인의 공동대 <TV광고 속>

새누리 “이것이 문의 진실” 부인 김정숙씨 “50만원에 산 중고” 새누리 “이것이 문의 불편한 불편한 진실” 부인 “50만원에 산 부인김정숙씨 김정숙씨 “50만원에 산중고” 중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TV 광고에 나온 ‘의자’를 놓고 격돌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27일 방송을 탄 문 후보의 첫 TV광고 TV 광고에 나온 ‘의자’를 놓고 격돌했다. TV 광고에 나온 격돌했다. ‘출정식’이 끝난 ‘의자’를 뒤 일부 놓고 네티즌이 “문 후  27일 방송을 탄 문 후보의 첫 TV광고  27일 방송을 문 후보의 첫 TV광고 보가 앉은 의자는탄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 ‘출정식’이 끝난 뒤 일부 네티즌이 “문 후 ‘출정식’이 끝난 라운지 뒤 일부체어’)”이라고 네티즌이 “문 주 후 너의 제품(‘임스 보가 앉은 의자는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 보가 앉은 의자는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 장하며 논쟁이 불거졌다. 네티즌 사이에선 너의 제품(‘임스 라운지 체어’)”이라고 주 너의 제품(‘임스 라운지 체어’)”이라고 주 가격이 700만원대란 얘기도 나왔다. 장하며 논쟁이 불거졌다. 네티즌 사이에선 장하며 논쟁이 불거졌다. 네티즌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문사이에선 후보는) 가격이 700만원대란 얘기도 나왔다. 가격이 아니지만 700만원대란 얘기도 나왔다. 서민이 ‘서민이라고 주장하고픈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는)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문 진실”이 후보는) 후보’다. 이것이 문 후보의 불편한 서민이 아니지만 ‘서민이라고 주장하고픈 서민이 아니지만 ‘서민이라고 주장하고픈 후보’다. 이것이 문 후보의 불편한 진실”이 후보’다. 이것이 문 후보의 불편한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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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882호

이소아·김경진 기자 lsa@joongang.co.kr 이소아·김경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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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8  종합

사회 이슈

2012년 11월 목요일 29일 목요일  2012년 11월 29일

과장 승진 접고 노조 보호막으로 현대차 사무직 178명, 생산직 신청 고용 안정  휴일수당도 한몫

경남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의 BHI에서 우종인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넷째)와 신입사원들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창사 이래 첫 공채 신입사원이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 위는 이 회사 옥상에 설치된 7타석 규모의 야외 골프연습장, 아래는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클럽.

함안=송봉근 기자

대졸 초임 5400만원  시골 기업의 반란 함안 BHI의 인재 모시기

5년 간 연 10%씩 임금 인상 올 15명 공채  1373명 몰려 회사 내 골프연습장·헬스장 기술직 수시로 해외 연수

BHI㈜는 어떤 회사  창사 : 1998년 직원 20명으로 출발  작업장 : 함안 본사, 2공장, 사천공장 등  매출액 : 4980억원(2012년 11월 현재)  수주액 : 9000억원 (2012년 11월 현재)  종업원 수 : 450명(1인당 매출액 11억원)  주가 : 2만4300원(2005년 코스닥 상장)

제14882호 40판

발전설비와 제철설비를 생산하는 BHI㈜는 경남 함안군 군북면 장지 리에 본사가 있는 ‘시골기업’이다. 회사 주변은 논밭과 야산이다. 가까 운 도시인 창원까지는 고속도로로 40분 거리다. 신입사원 모집에 절대 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광고를 냈다. 추천이나 경력직 채용에 의존 하다 창사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시 도한 공채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 다. 15명을 뽑는 데 1373명의 지원자 가 몰렸다. 지원자들의 ‘스펙’도 화 려했다. 서울대 등 국내 유명 대학과 미국 조지아대, 일본 도쿄대 등 외 국 대학 졸업생이 수두룩했다. 서류 심사로 1차 합격자 50명을 추려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우종인(52) 대표는 “6~7년 전까 지는 수도권 대학은커녕 인근 지역 의 대학에서도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아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 다. 우수한 신입사원을 소개하는 지인 등에게는 100만원씩 소개료 를 주곤 했다.  사정은 올 들어 확 달라졌다. 대

기업 부럽지 않은 고연봉 회사란 사 실이 구직자들 사이에 알려졌기 때 문이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연봉은 성과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5400만 원 안팎이다. 5년 전부터 해마다 임 금을 10%씩 인상한 결과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3300여만 원, 중견기업은 3100여만원, 중소기 업은 2100여만원 수준이다. 이 회사 는 채용 전문 사이트들의 국내 1000 대 기업 연봉 랭킹에서 5~8위권으 로 소개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대기업 이상의 공격적 급여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 11년간 살며 토론토 대학을 졸업한 뒤 입사한 박소형 (24)씨는 “한국에 별 연고가 없지 만 고임금에 숙식 제공이 마음에 들 었고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여서 미 래가 밝다고 보고 지원했다”고 말했 다. 서울의 명문 사립대를 나온 이재 원(30)씨는 “집이 서울이지만 고임 금에 발전 가능성이 있어 평생 직장 으로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복지혜택도 파격적이다. 회사 옥 상에는 7타석의 야외 골프연습장이

있어 모든 임직원이 여가시간에 이 용할 수 있다. 헬스장과 사우나·탁 구장·당구장을 갖춘 복지관도 있다. 국내와 중국 등의 골프회원권 63개 를 매입해 그룹장(선임부장) 이상 에게 제공한다. 과장급 이상은 연 6 회 이용할 수 있다. 구내식당에서의 식사는 세 끼 모두 무료다. 기술직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는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보일러 설계실 직원 30명은 지난 9월부터 교대로 핀란 드의 제휴 기업인 포스터휠러에 가 4~10주간 연수를 하고 있다. 농촌 실정을 감안한 주거안정 대 책도 돋보인다. 인근 지역에 아파트 와 원룸·빌라 등 229채를 구입하거 나 임차해 원하는 임직원은 관리비 만 내면 입주할 수 있다. 우 대표는 “지방의 작은 회사지만 우수 인재 를 영입해야 회사가 클 수 있다는 신 념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HRSG(배열회수보일러) 분야에서 매출액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함안=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현대자동차 사무직 대리 A씨(36)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승진에서 누락될까 고민하는 게 아 니라 과장으로 승진하게 될까 봐 고 민하는 것이다. 그는 인사고과 점수 가 좋아 승진 대상자 서열 앞쪽에 있 다. 과장이 되면 노조에서 탈퇴해야 한다. 고용불안은 그만큼 높아진다.  승진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아예 직종을 생산직으로 바꾸는 사원들 도 적지 않다. 입사 18년차 사무직 대리 B씨(45)는 21일 총무과를 찾 아가 생산직 직군 변경 신청서를 냈 다.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회사 설 립 후 처음으로 사무직 직원을 대상 으로 ‘생산직 직군 변경 신청’을 받 은 결과 178명이 생산직 근무를 신 청했다. 고졸 사무직 입사자들이 다 수지만 전문대를 졸업한 직원도 일 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은 대리급이 많았다.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도장 공장이나 조 립 공장에서 정년 때까지 몸을 쓰 며 일해야 한다.  이들이 사무직을 버리고 생산직 을 선택한 이유는 노조원 신분을 지 켜 고용불안에 떨지 않기 위해서다. 현대차의 규정에 따르면 사무직 신 분으로 과장 승진을 하면 노조원 자

격이 없어진다. ‘만년 대리급’ 이하 로 노조원 자격을 유지할 수도 있지 만 회사 측이나 동료들의 눈총을 의 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에 생산직 근로자는 만 58세 정년퇴직 때까지 노조원으로 일할 수 있다. 만약 회사가 노조원을 해고 하기 위해 근무지를 옮기는 등의 방 법을 써도 노조와 먼저 협의해야 하 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노사가 합의한 취업규칙 13조에 따라 정년 에 도달해도 1년씩 최대 2년간은 계 약직으로 마음 편히 더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익 면에서도 생산직 근로자는 유리하다. 휴일근무를 한 번 하면 30 여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보통 한 달에 두 차례 휴일근무를 하기 때문 에 매월 6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8년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 균 연봉은 수당과 격려금 등을 합해 8900만원(회사 측 주장)에 이른다.  막강한 노조 파워로 생산직 근로 자의 복지가 사무직과 같다는 점도 블루칼라 선호현상을 만든 이유다. 권오일(45)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직군을 바꾼 사람들 이외에도 노 조 보호막에서 제외될까 두려워하 는 직원이 더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브리핑 질 켈리, 한국 명예영사직서 해임

대선 부재자투표 신청 108만 명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 정보국(CIA) 국장 불륜 스캔들의 핵 심 인물인 여성 질 켈리(37)가 한국 명예영사직에서 해임됐다. 담당 공관 인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희 범)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 파가 주소지인 켈리에게 한국 명예영 사직에서 해임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미 국무부에 도 켈리가 명예영사에서 해임됐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중앙선관위는 18대 대선 부재자투 표 신청자가 17대 때(81만755명)보 다 34.0% 늘어난 108만6687명이 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투표율이 70.8%였던 16대 대선(86만7476명) 보다 25.2% 많은 수로 유권자의 투 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선상부 재자 투표에는 선원 7060명이 신청 했다. 부재자 투표는 12월 13~14일 (선원 11~14일)이다.


12 강남스타일 서울대 “학내 정치 관심 없어요” 사건과 사회 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입학생, 강남특목고 출신이 66%>

종합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A9

등록금 200억 횡령 경원학원 전 이사장 14년 만에 자진 입국

이슈추적 총학선거 10년째 불발 왜

집단보다 개인주의 성향 강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 공부 지나친 정치색에 거부감도 “총학 선거요? 관심 없어요. 내 공부도 바쁜 데….” 서울 강남구에 사는 서울대 자연대생 권모(21)씨는 올해 총학생회 선거에 참여하 지 않았다. 권씨는 “대학에 들어온 뒤에도 취업 준비에 집중하느라 다른 데 관심을 돌 릴 틈이 없다”며 “총학 선거가 어찌되든 나 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권씨는 지 난해에도 총학 투표를 하지 않았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위기에 빠졌다. 권씨 처럼 총학 투표에 불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 다. 지난 20일부터 치러진 제5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유권자 1만6098명 가운데 4474명

(27.28%)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 다. 서울대생 10명 중 7명은 투표장에 가지 도 않았다는 뜻이다.  결국 지난 27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 리위원회는 총학 선거 무산을 선언했다. 선 거 성사 기준인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했 기 때문이다. 이로써 서울대 총학 선거는 2003년 이후 10년 연속 투표율 미달로 선 거 자체가 무산됐다. 특히 올해는 연장 투 표가 가능한 기준 투표율(32%)에도 못 미 쳐 개표함을 열지도 못한 채 선거가 끝나버 렸다. 서울대 총학은 내년 3월 재선거가 실 시될 때까지 ‘단과대 연석회의’가 총학을 대신하는 임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970~80년대 한국 학 생운동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정치적 위상은 물론 학생대표기구로서의 영향력도 떨어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 까. 서울대생들이 학내 선거에 무관심한 원인 으론 이른바 ‘운동권 학생’들의 편향된 정치 성에 대한 거부감이 꼽힌다. 이번 총학 선거

에서도 출마한 세 곳의 선거본부 중 두 곳이 민족해방(NL) 계열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실천위원회(사노위)’ 계열이었다. 자연 대생 박모(24)씨는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던 총학생회가 정작 서울대 폐 지론 및 국공립대 공동학위제 공약에 대해선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운동권이 주 축인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한 조직인지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서울대에 강남·특목고 학생들 의 비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

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5일 내놓은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 형평성 제고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특 목고와 강남 3구를 합친 서울대 진학률은 2002년 56.2%에서 2011년 65.7%로 늘어났 다. 서울대 곽금주(심리학) 교수는 “강남3구 나 특목고 출신 학생들은 부모들의 지원과 과도한 경쟁체제 속에서 커와 개인적 성향 이 강하고 집단적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늙으면 죽어야” 막말 판사 대법원 윤리위, 징계 권고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태수) 는 28일 고령의 증인에게 막말을 한 서울동 부지법 유모(45) 부장판사에 대해 대법원 징 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할 것을 소속 법원 장에게 권고키로 결정했다.  유 부장판사는 지난달 22일 재판 도중 사 기 사건 피해자(66·여)에 대한 증인 신문 과 정에서 진술이 불명확하게 들리자 “늙으면 죽어야 해요”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윤리위 관계자는 “유 부장판사의 발언 은 소송관계인에 대한 존중, 법관의 품위 유 지 등 법관윤리강령과 이를 구체화한 대법 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권고 의견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정 언행의 한계를 벗어난 경 우라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또 ‘횡성한우 판결’과 관련해 대 법원을 정면으로 비판한 글을 올린 수원지 법 성남지원 김동진(43) 부장판사에 대해서 는 소속 기관장에게 서면경고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제14882호 40판

대학생 등록금 200여억원을 횡령하고 미국 으로 도피했던 경원학원(현 가천학원) 최원 형(58) 전 이사장이 14년 만에 귀국해 검찰 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최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8일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학생 등록금을 빼돌려 쓴 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로 최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1997년 10월부터 98년 3월까지 경 원대와 경원전문대 학생들의 등록금 200여 억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8개 회사의 부도를 막는 데 사용하는 등 횡령한 혐의다.  최씨는 당시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예음 그룹 계열 동아종합환경, ㈜예음파이낸스 등의 부도를 막기 위해 학생들이 낸 등록금 200여억원을 빼내 실거래 없이 이 업체들의 어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횡령했다고 검 찰은 전했다. 최씨는 98년 학교재단이 등록금을 빼돌렸 다는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교수들의 진정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그해 12월 미국 으로 건너가 도피생활을 해 왔다. 최씨는 지 난달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에 자진 신고한 뒤 입국했다. 성남=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서울서 올 첫 황사

한글 쓰인 목선서 시신 5구 발견  탈북자? 28일 동해에 인접한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의 해안가에서 시신 5구가 실려 있고 선체에 ‘ㅈ-ㅁ’으로 추정되는 한글이 적혀 있는 목조 선박이 발견됐다. 일본 경찰이 길이 12.8m, 폭 3.4m 크기의 이 선박을 조사하고 있다. 모두 성인 남성인 이들은 1~2개월 전 사망한 것 으로 보인다. 탈북자가 아니라 조난당한 어선이 장기간 동해를 표류하다 사도시 해안에 당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전했다.

[니가타 로이터=뉴시스]

28일 오후 서울에서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 다. 서울지역 황사는 지난해 5월 14일 이후 1 년6개월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27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 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 일부가 한반도까 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황사는 백령도와 서울을 비롯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약하 게 관측됐고 일부 중부내륙에서도 옅은 황 사가 확인됐다. 서울은 이날 오후 3시 미세 먼지 농도가 ㎥당 287㎍(마이크로그램, 1㎍ =100만분의 1g)까지 측정됐고 같은 시각 관 악산에서는 316㎍이 기록됐다. 백령도에서 는 이날 오전 10시에 농도가 318㎍에 달했 다. 황사주의보 발령기준은 400㎍이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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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A10

11시간 이어진 삼성 비판 …

삼성·소니 운명 가른 건

이건희 회장은 흡족했다

13쪽짜리 이 보고서였다

1993년 도쿄 오쿠라 호텔선 이 회장, 일본 측 고문만 불러 새벽 5시까지 밤새워 토론

1993년 삼성 뒤흔든 ‘후쿠다 보고서’ 필자 후쿠다 다미오

후쿠다 다미오(64) 교수는 중앙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은 취 임 이후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 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 력했다. 그 목표를 실현하려면 디자 인 강화는 필수였다”고 말했다. 또 “ 디자인 혁신은 종합적인 개혁이 뒤따 르는 일이어서 회사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물줄기를 강하게 해야 변화가 생겨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후쿠다 보고서’를 이 회장에게 제출 한 이유다. 후쿠다 교수는 삼성을 보는 일본 기 업들의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 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전자업 계는 여전히 삼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삼성에 대해 잘 모르거나 둘 중 하나 였다. 그러나 지금은 도약의 배경을 분석하고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이 회장과 언제 처음 만났나. “1993년 6월, 도쿄에서 열리는 사 장단 회의에 참석하라고 삼성 일본 법인에서 연락이 왔다. 그것이 첫 만

남이었다.” -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일본 디자 인 고문들만 따로 불렀다는데. “당시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 기업 들이 디자인에 눈을 뜨던 시기였다. 이 회장은 앞서가는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몹시 듣고 싶어 했다.” - 무슨 대화를 나눴나. “디자인부터 경영 전반에 걸친 폭 넓고 깊은 대화였다. 이 회장은 예 리한 질문을 쏟아냈다. 일본 디자이 너들은 필사적으로 답변했다. 얘기로 밤을 샜다.” - 이 회장의 반응은. “회의가 끝날 무렵 이 회장이 ‘내일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보고서를 꼼꼼 히 읽겠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이 회장에겐 디자인이 낯선 분야였을 텐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용히 나지막하게 말했지만 질문 내 용이 날카로웠다. 생각의 넓이와 깊이 에서 큰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왜 보고서를 만들 생각을 했나. “제조업에서 디자인은 기획이나 설

계와 관련이 깊다. 기업은 혁신을 창 조해 경쟁회사를 이길 상품개발 프로 젝트를 수행하는 곳이다. 경영진과 디 자인 부서가 서로를 모르는 것은 문 제가 있다고 봤다. 당시만 해도 삼 성 내부에는 업무 비효율, 정보 공 유 부족, 타 부서에 대한 이해 부족, 명확하지 않은 역할 분담 같은 문제 가 있었다.” - 보고서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디자인에 관한 프로세스 개선과 사고방식의 혁신이 었고 또 다른 하나는 회사 전체에 대 한 개선과 제안이었다.” - 삼성 신경영에 얼마나 반영됐나. “삼성이 일류가 되기 위해선 디자인 이 일류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됐다. 90년대 이후 삼성 경영진과 삼 성 디자이너들은 혁신 노력과 의지 를 보여줬다.” - 삼성의 성장을 어떻게 보나. “1990년대 초부터 10년간의 개혁이 현재 도약의 기반이 됐다. 많은 개혁 전략들이 놀랍게도 대부분 성공을 거

이틀 뒤 독일서 신경영 선포

뒀다. 이 10년의 기간에 대해 최고의 평가를 내리고 싶다.” - 일본 전자업체들이 어렵다. “80년대 성공체험을 잊고 새로운 개 혁을 추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 다. 일본 내 1억 명에 달하는 견고한 국내시장이 있다 보니 해외 시장 개 척에 대한 갈망도 생겨나지 않았다. 디자인의 경영 자원화에도 실패했다.” -삼성에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류기업이 됐지만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변화, 강력한 독창성 으로 좀처럼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체질을 갖추기 바란다.” 박태희 기자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郎)는 -1948년 출생 -73년 교토공예섬유대 디자인공 예과 졸업 -75년 교토공예섬유대 공예학 석 사 수료 -75~83년 일본전기디자인센터 디자인 부 -83~89년 교세라 연구소 디자인실 -89~99년 삼성전자 고문 -99년~현재 교토공예섬유대학원 교수 -97년 제8회 국제디자인공모전 그랑프리

‘디자인의 시대다. 그럼에도 디자인이 정말로 경영자원으로 기능하고 있는 예는 적다.’ 후쿠다 보고서 첫 문장이다. 보고 서는 이어 “디자인이 경영자원이 되 려면 디자인에 대한 통일된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것은 경영 측과 디자인 측의 상호 노력과 이해로부터 시작된다”고 적고 있다. 13쪽 분량의 후쿠다 보고서는 큰 표로 만들어져 있다. 왼쪽에는 경영 진의 질문, 오른쪽에는 후쿠다의 설 명이 이어진다. 보고서는 경영진의 디자인 불만에 대해선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 말 것인지 기획 단계부 터 상품 전체의 전략, 출시 시기, 마 케팅 전략 등을 명확히 하고 이 정보 가 (디자인 쪽과) 공유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직 문화에 대한 비 판도 있다. “세 개의 디자인 안을 내 면 경영진은 세 개를 절충하자고 나 온다”며 “절충안은 각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를 사라지게 만들지만 디자이 너들은 그냥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 “책임 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실패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담겼다. 보고서는 1993년 6월 4일 이건희 회장에게 건네졌다. 이날은 일본 도 쿄 오쿠라 호텔에서 이 회장 주재로 삼성전자 기술개발 대책회의가 열린

날. 삼성 임원진과 후쿠다 고문을 비 롯한 10여 명이 모인 자리였다. 회의 를 끝낸 이 회장은 일본 측 고문들만 따로 객실로 불렀다. 그러면서 이 회 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주세요”라며 말문을 연다. 후쿠다 고 문은 그동안 느낀 점을 적은 보고서 를 건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간 이 지날수록 이 자리는 삼성전자 성 토장이 됐다”고 전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대화는 이튿날 오전 5시에 끝 났다. 이 회장과 후쿠다가 밤을 새우 면서 토론을 벌인 것이다. 다음날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이 회장은 후쿠다 보고서를 수차례 정 독했다. 이어 이 회장은 6월 7일 프랑 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로 삼성 핵 심 경영진 200명을 소집한다. 그리고 회장 취임 후 5년여간 강조해온 ‘질( 質) 경영’의 실패를 질타하고 ‘신(新) 경영’을 선포한다. 사흘 뒤인 6월 10일.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질 경영’ 특강에 대한 사장단 의 의견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당시 이수빈 비서실장은 사장단이 공감하 고 있던 내용을 직언했다. “아직까지 는 양(量)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질 과 양은 동전의 앞뒤입니다”. 순간 이 회장은 표정이 돌변하며 손에 들 고 있던 티스푼을 테이블 위에 던진 뒤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이 사건은 삼성인들 사이에 ‘질·양 논쟁’ ‘프랑크푸르트 스푼 사건’으로 전해진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사건 이 ‘질 경영’이 선언적 구호가 아닌 실천적 과제로 뿌리 내린 계기가 됐 다고 평가한다. 박태희 기자


 B10

경제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A11

 경제를 알고 세상을 보는 눈과 모르고 보는 눈은 크게 다릅니다. 10대 눈높이에 맞춰 경제를 설명하는 틴틴 경제는 편안하고 쉬운, 소화제 같은 지면입니다.

다릅니다. 10대 눈높이에 맞춰 경제를 설명하는 틴틴 경제는 편안하고 쉬운, 소화제 같은 지면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 닮아간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요즘 신문에서 ‘일본화’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요. 일 본은 경제대국이면서 선진국이잖 아요. 그래서 일본화라는 말이 좋 은 의미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일본화는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또 한국이 일본화가 되면 어떤 문 제가 있는 건가요.

에게는 더 받 후보는 “부자를 감세해 주자”고 는 방법에서도 후보는 “국방비 건강보험·사회 했습니다. 고 나서 주가가 오바마 당선자 더 걷고 재정 됐기 때문이죠. ) 뉴욕증권거 지수는 전날보 닥 종합지수도 도 영향을 받았 % 이상 하락해

이번 주 경제 용어 CDS 프리미엄

국가·기업 발행한 채권의 부도 위험 나타내는 수치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일본은 고령화·부동산값 급락으로 20년간 침체

해 미국은 분주 주당은 여전히 부부 합산 연 ) 이상인 부유 에서 39.6%로 료보험 같은 정 니다. . 공화당 내부 이상 고소득층 있습니다. 또 세 세금 감면 혜택 는 안도 있습니 회 지도부와 만 자신이 있다” 식으로든 묘안 물론 세계 경제 다. 미국의 정치 하고 있는 이유

한국은 정부·기업 대응 달라 다른 길 간다는 의견 많아요

oongang.co.kr

과 재정절벽 관련

턴 AP=연합뉴스]

우리 정부·기 월 말 2962조에 의 2.4배입니다. 부채가 늘어나 벽 같은 외부 요 크다”는 해석 해 소득을 늘리 어뜨리는 방법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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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화(Japanization)’란 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해석  실제 한국과 일본은 10년가량의 시 하면 일본을 닮아가는 현상을 뜻하 차를 두고 비슷한 경제 흐름이 나타 는 것이지요. 1980년대만 하더라도 나고 있습니다. 1971년부터 90년까지 일본화는 전 세계 젊은이가 일본 애 일본이 2·3차산업을 중심으로 급속 니메이션이나 일본 가요에 빠져드는 하게 성장한 것처럼 한국도 81년부터 문화적 현상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97년까지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오늘날 ‘일본화’는 일본처럼 인구 기록하며 2·3차산업이 빠르게 커갔습 고령화, 부동산 버블, 기업 경쟁력 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 기간 과도한 저하 등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에 빠 내수부양정책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이번 주 경제 용어 할당 관세 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일 비정상적으로 급등했고, 한국도 81년 불황(Japan-style recession) 부터 아파트 투기 열풍 등으로 인해 물가 관리 위해 수입품 세금을본식 임의로 조정하는 것 부동산 가격 거품이 형성됐지요. 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값이 조절될 거란 예측입니다. 관세를 낮추면 우리나라에서 냉동 삼겹살을 수입하려면 세 그간 한국은 일본의 압축성장을  일본은 91년 부동산 가격이 고 국내삼아 생산자들은 반발하겠죠. 키우는 점을 찍은 뒤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금을 내야 합니다. 기본세율이 25%입니다.모델 경제성장을 일궈돼지를 왔습니 하지만 다음 달 31일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 양돈 농민들은 “수입업체만 혜택을 보고, 국 다.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성 ‘버블 붕괴’가 시작되면서 성장률이 아도 됩니다. 지난해 초 기획재정부가 세금 내 농가는 어려워졌다”고 주장합니다. 기틀을 다져야 우리에겐  요즘은 특히 설탕에 했던 붙는 할당 관세가 화 1%대로 급락했습니다. 일본은 이 충 을 깎아줬기 때문입니다. 올해 말까지 총 5장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라는 상처 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원래 30%인 설탕의 격으로 2000년대 들어서도 성장률 만t에 대해 이런 혜택을 줍니다. 관세를 내년경제 6월 말까지 0%로 없앴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수입품목의 세금을 임의로투성이에서 대국으로 성장한 1% 미만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듭니 조정하는 것이 ‘할당 관세’입니다. 기본 세 30만t 한정입니다. “설탕 재료가 되는 원당 다.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일본이 교과서나 다름없었습니다. 율의 40%포인트 안에서 내리거나 올릴 수 의 국제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데 국내 설탕 인구구조나 부동산 버블, 장기침체입니다. 한국도 2008년 글 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 있습니다. 삼겹살의 경우 5만t처럼 수입품 문제는 같은원당 부작용까지 일본이 갔671 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부동산 가 다. 실제로 가격은 지난해 9월 ㎏당 의 일정한 할당량까지 이 관세를 부과한다저성장 올 8월 512원으로 내렸습니다. 고 해서 ‘할당’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할던 원에서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입니다.하지 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나 만 국내 설탕 가격은 이 기간 동안 ㎏당 1127 오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도 2%대 당 관세를 적용할 수 있는 품목은 법으로 정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원으로 동일했습니다. 해져 있습니다. “한국이 20년 불황에 시달리는 일 까지 하락하며 일본을 꼭 닮아가고  목적은 물가를 관리하는 것 등입니다. 국  설탕을 만드는 CJ·삼양사 같은 업체는 반 닮아간다”며 저성장 발했습니다. “몇 년 전한국의 원당 가격이 오를 때 있는 모습입니다. 내 수요·공급 균형이 맞지 않다고 판단할 때본을 가격을대해 못 올렸기 때문에 손해가 생겼고, 할당 관세를 적용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삼구조에 경고할 정도입니다. 아 원  일본화의 또 다른 요인은 인구 고 당 가격이 내릴 선진국이 때 이 손해를되지 보전하는 겹살은 국내 생산량에 비해 소비자들의 선호직까지 한국은 않았것” 령화입니다. 한 나라가 성장을 지속 가 높아 만성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며 원 이라는 해명이죠. 설탕의 경우엔 국회 기획 는데, 벌써 일본처럼 경제가 활기 하려면 노동 인력이 풍부해야 하는 래 올 6월까지던 관세 혜택을 올해 말로 연장 재정위원회가 기본관세를 30%에서 5%로 잃고내리는 성장엔진이 개정안을식는다면 상정해 놓은큰일 상황이 데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이지요. 했습니다. 세금을 내리면 값싼 삼겹살 수입이를 아예 늘어나고, 이에 따라 국내 공급이 원활해져

라 더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제14881호 40판

점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은 2010년 말 기준으로 126만 명까 지 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2.6%입 니다. 이들 외국인은 내국인이 기피 하는 업종에 종사하며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노동력 덕분에 많은 중소 기업은 생산 원가를 줄여 글로벌 생 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 다. 국내 외국인은 2020년 전체 인구 의 5%, 2050년에는 9.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폐쇄적인 이민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의 경우 상상 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니·후지쓰 등 일본 주요 기업은 실적이 악화되 며 공장 문을 닫고 있지만, 한국은 반도체·전자·자동차·조선 등 주요 품목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책 판단을 했던 일본의 정부와 달리 한국은 정 부가 각종 위험요인에 대해 비교적 현명하게 대처해 왔다는 평가도 있 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미래가 우리 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탄하게 흘러 갈 것이라 장담할 순 없습니다. 하지 만 국민과 정부가 하기 나름에 따라 ‘일본화’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과제가 될 겁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김호정 기자

한국 신용등급, 올해 처음으로 일본 추월 한 나라의 신용을 평가하는 ‘국가 신용등급’에서 한국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던 일본을 따라잡은 상황입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올해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일본· 중국의 ‘A+’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 입니다. 이에 앞서 8월 무디스는 한

일본은 90년대 들어 15~64세의 생 산가능인구 비율이 정점을 찍으면 서 경제도 내리막길로 들어섰습니 다. 한국도 그간 경제를 이끌었던 1 차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고령화가 코 앞에 닥쳤습니다. 실제 한국의 생산 가능인구는 202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전문가는 한 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여건 이 비슷하긴 하지만 뜯어보면 다른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선 경제 시 스템의 차이입니다. 일본 경제는 내 수 의존도가 70~80%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내수 불황이 그대로 경제 전체의 불황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 습니다. 한국 경제는 반대로 수출 의 존도가 80%에 달합니다. 대외적인 요인에 흔들리는 약점을 지니고 있 지만, 단순히 내수부문의 문제로 장 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는 얘 기입니다. 실제 한국은 외환위기 직 후인 90년대 후반과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내수 부진에도 불구 하고 급증한 수출 덕분에 빠르게 경 제가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구 구조적인 면에서는 적극적인 외국인력 수용 정책이 일본과 다른

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일본과 같은 수준인 ‘Aa3’로 올렸습니다. 북한의 침공 같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비중이 큰 스탠더드앤드푸어 스(S&P)만 한국의 등급(A)을 일본 (AA-)보다 낮게 매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미국·유럽 국가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 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오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 한국 AA-, 일본·중국은 A+ 나라는 A등급 국가 중 한국이 유일 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한 국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로 일본(236.6%)은 물론,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 7개국의 평균(125.1%)보다 훨씬 낮습니다. 여 기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우수한 경기 회복력을 보여준 점도

신용등급 상향의 비결이었습니다.  국가 신용등급이 오르면 외국에 서 자금을 빌릴 때 이자를 조금만 내도 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돈 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가신용등급이 1등급 상 승하면 연 이자비용이 4억 달러가 량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경 제력과 국력이 일본과 대등해졌다

고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입니다. 엄 밀히 말해 국가 신용등급은 그 나라 의 채무이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이기 때문입니다. 빚 갚을 능력이 나 아졌다는 것이지 실물경기가 좋아 졌다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지난해 GDP는 한국 1조1160 억 달러, 일본 5조8690억 달러로 일 본이 한국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1 인당 국민소득도 한국 2만1500달러, 일본 4만4600달러로 두 배 이상 차 이가 납니다.

국가 신용등급이나 국채·회사채 등 채권 얘기가 나오면 곧잘 등장하 는 말이 ‘CDS프리미엄’이라는 단 어입니다. CDS는 ‘Credit Default Swap’의 약자로, 투자자 입장에선 채권의 부도위험을 피할 수 있는 파 생금융상품의 하나입니다. 금융투 자업계에서는 이를 그대로 번역해 ‘신용부도스와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프리미엄이라는 말 을 붙인 CDS프리미엄은 부도위험 을 제3자에게 넘기는 데 따른 수수 료를 의미합니다.  일종의 보험료를 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컨대 A라는 투자자가 일 정한 CDS프리미엄을 지불하고 CDS 를 사면 관련 채권이 부도가 나더라 도 투자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 니다. 채권이 부도가 나면 보험금을 받는 개념인 것이지요. 반면 CDS를 판매한 금융회사는 관련 채권이 부 도가 나지 않는다면 CDS프리미엄을 수입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CDS프리미엄이라는 수수료는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으면 비 싸고, 반대로 낮으면 싸집니다. CDS 프리미엄의 수치를 보면 국가·기업의 부도 확률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셈이지요.  현재 국제금 융시장 에서 한 국 국채(5년물)의 CDS프리미엄은 60bp(1bp=0.10%포인트) 정도입니 다. 이는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한국 국채의 지급보증을 받기 위해 서는 수수료로 6만 달러를 내야 한 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말이 어렵다 보니 일부에서 는 CDS프리미엄을 ‘국가 부도 위험’ 으로 쉽게 풀어쓰기도 합니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국가 부도 위험 이 커졌다고 표현하는 식이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같은 표현이 본질 과 상관없이 듣는 이의 불안감을 키 우기도 합니다. “국가 부도 위험이 올 라갔다는데 한국이 괜찮은 거냐”는 등의 의문을 갖는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정부는 CDS프리미엄을 다른 용어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고 민 중입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신 용 보험료’란 번역이 가장 적절하다 고 판단하고 이 용어를 사용해줄 것 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가 채권 보 증 보험료’ ‘국가 채권 보험료’라는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해용 기자


A12 전면광고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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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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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업인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뉴욕·홍콩 유명 식당 수시 방문

브리핑 피치, 소니 신용등급 ‘투자부적격’ 강등

하루유명 7~8끼 먹으며 뉴욕·홍콩 식당 수시메뉴 방문탐구 하루 7~8끼 외식업체 먹으며 메뉴 탐구 ‘SG 다인힐’ 박영식 대표

패션아웃렛 W몰, 최대 80% 세일

외식업체 ‘SG 다인힐’ 박영식 대표

이탈리아·스페인 레스토랑, 스테이크 하우스, 수제 햄버거 같은 레스토랑 브랜드 7개를 운영하는 SG다인힐 박영식 대표. 그는 “1년에 하나씩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스페인 레스토랑, 스테이크 하우스, 수제 햄버거 같은 레스토랑 브랜드 7개를 운영하는 SG다인힐 박영식 대표. 그는 “1년에 하나씩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식점 열었다가 실패한 경험   재료 듬뿍 넣은 메뉴로 승부수   매출 매년 2배 늘어 올해 400억  “레스토랑 수출하는 게 목표”

이탈리아 식당 ‘블루밍가든’, 스테이크 하 우스 ‘부처스컷’, 고깃집 ‘투뿔등심’….  맛집 찾아다니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들어봤을 만한 식당들이다. 이를 운영하는 사업가가 있다. 나이는 이제 서른둘. 매년 전체 매출을 두 배로 늘렸다. 그러다 보니 사회 초년병에 해당하는 나이에 벌써 매출 400억원대 외식 사업체를 일궜다. ‘SG 다 인힐’의 박영식 대표다.  그는 사실 자신보다 집안이 더 잘 알려

졌다. 강남의 고깃집 삼원가든이 박 대표의 부친 박수남(65) 회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은퇴한 프로골퍼 박지은 (33)씨가 누나다.  박 대표는 2006년 삼원가든 옆에 일식집 ‘퓨어’를 열면서 음식업에 뛰어들었다. 그 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사업 잘되는 것만 보고 자랐는데,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던 때”라고 말했다.  실패 원인부터 분석했다. 우선 ‘퓨어’에서 만 볼 수 있는 메뉴가 없었다. 첫 사업이 실패 할까 두려워 기존 일식집들의 메뉴를 비슷하 게 재연했기 때문이다. “입소문 날 거리가 부 족한 게 문제였다”는 결론을 얻었다.  박 대표는 2008년 같은 자리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루밍가든’을 열었다. 이번엔 메뉴에 공을 들였다. 블루밍가든을 오픈하 기 전 소문난 식당들이 많은 미국 뉴욕과 홍콩에 여러 번 갔다. “한 번 가면 닷새 정 도 머물며 40여 곳 식당을 가보는 게 보통

이었다”고 했다. 그러려면 하루에 7~8끼를 먹어야 했다. 박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레스토랑을 바꿔 가 면서 메뉴를 탐구했다. “많이 다니다 보니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재료를 듬뿍 넣은 메뉴로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게 ‘꽃게 로제 파스타’ 다. 서해산 꽃게 한 마리를 통째로 넣었다. 값은 2만2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박 대표는 “초기 오픈했을 땐 테이블마다 꽃게 파스타가 한 접시씩 놓여 있었을 정도 로 인기였다”고 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금도 운영하는 레 스토랑마다 인기 메뉴 4~5개가 매출의 60~70%를 올려준다고 한다. 대표 메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통한 셈이다. 지난 해 부처스 컷을 시작했을 때도 잘될 것 같 은 메뉴 다섯 개를 찍었다. 이어 매장 담당 자들에게 “다섯 가지 메뉴를 중심으로 추

안성식 기자

천하라”고 지시했다. 등심구이 레스토랑인 ‘투뿔등심’을 올 1월 오픈하면서도 ‘얘깃거 리’를 만드는 게 과제였다. 우선 1++ 등급 등심을 시중보다 40% 싼 150g에 2만9000 원으로 내렸다. 박 대표는 “삼원가든의 오 래된 거래선들이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라 고 설명했다. 와인을 가져와도 이른바 ‘코 키지 차지(corkage charge)’라는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됐다.  SG다인힐은 레스토랑 브랜드를 매년 한 개 이상 새로 만들어 7개를 운영 중이다. 하 지만 한 브랜드당 매장은 5개 이상 내지 않 는 원칙을 지킨다. 현재 매장은 16개다. “어 디에나 있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사람이 많 아 예약이 힘든 곳으로 소문이 나야 한다” 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는 “1000억원이 넘으면 해외로 진 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를 시작으로 레 스토랑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기업들 칭찬 문화 확산 나서 카카오 ‘칭찬 릴레이’ 실시  하나금융 ‘덕분에 카드’ 운영 정보기술(IT) 업체 포스코ICT의 전호익 (36) 과장은 며칠 전 생각지 않은 용돈 3만 원을 벌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다른 팀 동료가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전 과장님 을 칭찬합니다’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자 회사가 전 과장의 복지카드에 3만원 포인트를 넣어준 것이다.  이는 회사가 지난 8월 도입한 ‘칭찬 포인 트’ 제도에 따른 것. 직원이 동료를 칭찬하 는 글을 사내 시스템에 올리면 내용을 확인 한 뒤 칭찬받은 직원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포인트를 회사가 지급한다.  기업들이 ‘칭찬 문화’ 확산에 나섰다. 글 로벌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비상경 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속에서 ‘우리 끼리 서로 보듬고 힘내자’는 취지다. 동료에 게서 칭찬받은 직원에게 100달러 보너스를

주는 구글의 ‘피어 보너스(peer bonus)’ 같 은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포스코ICT는 ‘매주 선행 1회, 매월 독서 2권, 매일 감사 5가지’를 실천하는 ‘행복나 눔 125’ 캠페인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 다. 2년간 시행해보니 직원들의 정서 안정 에 도움이 돼 올해부터는 포스코 전 계열사 로 확대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운영사 카카오 는 지난달 ‘카카오십’ 제도를 도입했다. 회 사를 상징하는 카카오 모양의 노란색 쪽지를 직원들이 개당 1000원에 구입해 칭찬할 동료 의 이름과 추천 사유를 적는 것이다. 격주마 다 개인별로 얼마나 많은 칭찬 쪽지를 받았 는지 헤아려 개수당 5만원의 상금을 준다. 하나금융은 다른 지점으로 칭찬의 메시 지와 간식을 보내는 ‘칭찬 바구니 돌리기’ 와 동료·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덕 분에 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카드에 고마웠던 점과 감사 인사를 짧게 적 어 보내고, 카드를 받은 이는 한 달 내에 또 다른 3명에게 이를 보내는 방식이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박용만 두산 회장, 미얀마 시장 둘러봐 현지문화 파악, 인프라 건설 목적 박용만(57·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부터 4일간 미얀마를 방문했다. 박 회장은 박 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비롯한 계열 사 임원과 함께 미얀마 발전소·건설기계 인 프라 시장을 둘러봤다. 미얀마 수도 양곤 인 근에 있는 철강회사 아시아메탈과 틸라와 항 구에 들렀다. 현지 문화와 분위기를 파악하 기 위해 전통시장과 주거지 등도 둘러봤다.  두산 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경제 개방 노선을 택한 미얀마의 발전·건설기계 시장 에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가 개발을 하려면 무엇보다 발전소가 필요하고, 또 도로와 건

물 같은 인프라를 짓기 위 한 건설기계 수요 역시 높 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 실제로 미얀마 정부는 2030년까지 수력·복합화 력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 고 있다. 광산 개발 또한 활발해지면서 기계 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신규시장을 개척할 때 늘 직접 둘 러본다”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 인 브라질 굴삭기 공장도 박 회장이 지난해 초 브라질을 먼저 방문해 현지 사정을 파악 한 뒤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서울 가산동 패션아웃렛인 W몰은 23일부 터 다음달 9일까지 송년 세일을 한다. 영캐 주얼 브랜드의 패딩을 5만9000원에 균일가 판매하고 정장 브랜드의 점퍼·코트는 최대 80% 할인한다. 행사 기간 중 30만원 이상 을 구매하면 1만원 상품교환권을 준다.

‘임페리얼 클래식 12’ 대전판 내놔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임페리 얼 클래식 12 대전’을 내놨다. 평창·제주·부 산 등에 이은 ‘시티 에디션’ 6번째 상품이 다. 출고가는 500 한 병에 2만4915원. 22 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모델 들이 ‘임페리얼 클래식 12 대전’을 선보이 고 있다. [연합뉴스]

GS샵, 미국 추수감사절 세일 GS샵이 운영하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플레인’은 이달 말까지 ‘추수감사절 세 일’을 진행 중이다. 미국 현지의 세일 기간 과 맞췄다. 폴로 랄프로렌, 코치, 애쉬, 뉴 발란스 같은 브랜드를 정상 가격 대비 최 고 60% 할인한다.

‘불황기 서로 보듬고 힘내자’  포스코ICT ‘3만원 포인트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소니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 로 세 단계 내렸다고 AFP가 보도했다. BB-는 ‘투자부적격(정 크)’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투자 전망은 ‘부 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등급을 더 떨어 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파나소닉은 BBB-에 서 BB로 두 단계 낮췄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한마음 전진대회 코스카(KOSCA·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 회는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서 ‘전문건설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한 다. 대한설비건설협회·전문건설공제조합·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한국열관리시공협 회와 공동으로 여는 행사로 전국 전문건설 업체 대표 7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GM, 엔진 생산설비에 1000억 투자 한국GM은 인천 부평 엔진공장에 1000억 원을 투자해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생산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 티(SUV)차량인 트랙스 등에 장착할 엔진 이다. GM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만 이런 엔진을 만들고 있다.

동정 윤윤수 회장, 언스트앤영 기업가상 대상 겨울철 별미 도루묵 풍년 동해안에서 잡히는 겨울철 별미 도루묵이 풍년이다. 22일 강원도 고성 군 토성면 아야진항에서 어민들이 잡아온 도루묵을 시장에 출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고성 지역 산지 경매가격은 1㎏에 2600~2700원.

[연합뉴스]

LG전자 ‘말라리아 모기 퇴치’ 에어컨 출시 아프리카 시장 맞춤형 제품  특정 초음파 쏴 활동 저하시켜 LG전자가 아프리카 시장 맞춤형 제품인 ‘말 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을 출시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 고스 오리엔탈 호텔에서 현지 유통업체 관 계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말라리아 퇴치 에어컨 출시 행사를 했다. 이 제품은 모기 가 싫어하는 30~100㎑ 주파수대역 중 특정 초음파를 일정 주기로 쏴 24시간 내에 말라 리아 병균을 옮기는 암컷 학질 모기를 사라 지게 하거나 활동을 저하시킨다. 이 기능은

나이지리아 최고 의과대학인 이바단 대학 으로부터 인증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모기 종류별로 퇴치 용 주파수 대역이 달라 모든 모기 종에 적 용할 수는 없다”며 “지난 2010년 인도네시 아에서 선보인 ‘뎅기열 유발 모기 퇴치 에 어컨’의 경우 당시 일반 에어컨보다 50%가 량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5000대 가량 판매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제품은 전압 사정이 불안정한 아 프리카 현지 상황을 고려해 낮은 전압에서도 가동되고, 모래 폭풍과 고온 등 혹독한 외부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윤윤수(67·사진) 휠라 코 리아 회장이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이 선정하 는 제6회 언스트앤영 최 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 (대상)을 수상했다. 윤 회장은 내년 6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50개국 기업 가들과 월드 마스터상을 놓고 경합한다. 최 평규(60) S&T 그룹 회장은 산업재 부문 최 우수 기업가상을 받았다.

김현주 회장, 멘토링 우수기업 3곳 시상 김현주(42사진) IT여성 기업인협회 회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지식경제부와 함께 콘퍼 런스를 열었다. IT 업계 의 최신 동향, 기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여대생들과의 멘토링 프 로젝트 우수기업 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B2 Money&Biz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쇼핑

소비자의 힘  단종 상품 이유있는 ‘귀환’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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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주 맛없다(?)”… 남 몰래 따뜻하게  내복의 진화 맥주업체들의 항변 세라믹 원단을 원단 얇아 옷맵시 살려주는

덧댄 내복을 내

신소재 ‘발열 내의’ 불티 놓았다. “나라별 특성·맥주제조법·소비자선호도 몰라 생긴 오해”

신라면블랙 재출시 요구 많아 컴백 보름 만에 300만개 팔려 ‘나랑드 사이다’ ‘뽀빠이’ 등 웰빙 이미지 살려 부활 소비자 요청으로 돌아온 ‘귀환 상 품’이 인기다. 유행에 맞지 않았거 나, 여러 이유로 출시 직후 단종됐 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나와 호응을 얻는 경우다.  농심의 신라면블랙이 대표적이 다.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며 출시됐던 신라면블랙은 가격인상과 과대광고 논란 끝에 지 난해 9월 생산을 중단한 지 14개월 만인 지난달 다시 나왔다. 박성진 농심 고객상담팀장은 “그동안 ‘어 디에서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 가 회사로 100통 이상 걸려왔다”며 “이에 확신을 얻고 재출시를 결정했 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5월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컵라면인 ‘블랙신컵’을 내놓 으며 신라면블랙 판매를 다시 해도 좋을지 분위기를 타진했다. 또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도 미국·중국을 포 함한 30개국에 1년 2600만 달러(약 290억원)어치가 팔려나갈 만큼 교 포·수출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지난달 11일엔 가수 싸이가 “블랙신 컵 광고에 출연하고 싶다”며 동영상 을 직접 만들기까지 했다.  이런 배경으로 돌아온 신라면블 랙은 출시 보름 만에 300만 개가 팔렸다. 한 달 매출 60억원으로, 농 심의 28년 된 상품인 ‘짜파게티’와 비슷한 수준까지 뛰었다. 단종 직

전엔 월 매출이 20억원까지 떨어졌 었다.  배스킨라빈스는 8년 전 아이스 크림인 ‘아이엠샘’을 지난 1월 재출 시, 7개월 동안 판매했다. 화이트 초 콜릿 아이스크림에 마카다미아와 초콜릿을 넣어 2004년 나 왔다가 단종된 상품 이었다. 재출시하기 전에 소비자를 대 상으 로 설문조 사 를 벌였다. 페이스 북·홈페이지·고객센터 에서 ‘다시 만나고픈 아 이스크림’으로 ‘아이엠샘’ 이 1위로 꼽힌 것이다.  30여 년 만에 재출시된 제품도 있 다.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 는 1977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가 생산했던 제품을 2010년 다시 내놨 다. 바다에 갈매기가 떠있는 로고까 지 그대로 썼다. 하지만 제품은 동 일하지 않다. 새로 나온 것은 설탕· 색소 같은 것을 뺀 제로(0)칼로리 제품이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노렸다. 240mL 800원.  시대가 바뀐 덕에 살아난 것도 있다. 농심의 채식주의자용 라면 ‘순’도 2009년 부활했다. 고기 대 신 콩·버섯·청경채 같은 것만 사용 한 라면이다. 2004년 나왔을 땐 채 식주의가 낯설었던 탓에 판매가 좋 지 않았고, 곧 생산이 중단됐다. 농 심 측은 국내 채식인구가 6년 새 5 배쯤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를 다 시 내놨다. 2009년 이후엔 2004년 대비 월 매출이 40%가량 늘었다. 120g 1000원.  단순히 재출시한 제품보다는 다 시 내면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농심 신라면블랙.

삼양식품 뽀빠이.

한 것들이 반응이 좋다. 농심은 신 라면블랙을 재출시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기존 1930mg에서 1790mg 으로 낮춰 덜 짜게 만들었다. 또 사 골에서 분말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 선해 국물이 보다 깊은 맛을 내도록 했다. 대신 지난해 고가 논란이 있 었던 만큼 가격은 100원 내린 1500 원에 판매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엠샘.

 삼양식품의 라면과자 ‘뽀빠이’ 도 영양성분을 강화해 다시 나왔다. 1971년 나왔다가 사라졌고, 2009년 되살렸다. 원래 제품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분말과 철분을 첨가해 웰빙 이미지를 더했다. 요즘도 월 5 만 상자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65g 600원.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 예고에 한국 맥주가 북한 맥주보다 맛이 내 떨 복의 인기가 비비안에 따르 어진다는 영국뜨겁다. 이코노미스트지의 혹 면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간 평에 대해 28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 12~18일의 내복 판매량은 그 전주 주가 발끈하고 나섰다. (5수입맥주가 ~11일)에 비해 계속15%가량 판매량을늘었다. 늘려가  속옷 업체들은 지난해 인기를 고 있는 가운데 국산 맥주에 대한 끌 근 었던 발열 내의를 비롯한 다양한 거없는 의심과 오해가 외신으로까지 종류의 내복을 내놓았다.이코노미스 따뜻하면 이어지자 두 맥주회사가 서도 얇은 원단을 사용해 옷맵시를 트지에 반론을 담은 항의서한을 보 살려주는 내복이 많다. 나선 것이다. 내기로 하는 등 항변에  비비안이 출시한 ‘바디핏( )’ 먼저 두 회사는 국산 맥주가사진 싱겁 은 맛이 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스타킹처 고 없다는 인식은 각국 소비자 럼 두께가 얇으면서도 부드럽다. 선호도, 맥주 제조기법 등을 잘 몸 몰 에 달라붙어 겉옷을 입어도 밀리지 라 생기는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 않는다. 이 회사에서 출시한 앙고라 적했다. 내복도 사 맥주는인기다. 각국의 앙고라 기후적 토끼털을 특성과 소비 용해 양모를 따라 사용한 내복보다 가볍 자 선호도에 고유의 특징을 보 고 부드러우며, 역시 몸에 착 달라 이는데 한국의 맥주 맛은 유럽식에서 붙는다. 남성용은 상·하의를 따로 미국식으로 변화를 겪어왔다. 살과거 수 있다. 짧은 하의를 입을조선맥 때덧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입을 수 있는 속바지 격인 ‘핫팬티’ 주의 ‘크라운’은 쓴맛이 강한 유럽식 도 있다.한국 니트소비자들로부터 소재로 만들어져 신 맥주로 인기를 축성이 좋다. 이후 선호도를 반영해 끌지 못하자  추위를깔끔한 느끼기맛의 쉬운‘하이트’가 부위에 원단 부드럽고 히 을 덧대거나 발열 소재를 사용한 내 트를 치면서 맥주 맛의 트렌드가 바 복도 나왔다. 비비안은 등과 무릎, 뀌었다. 팔꿈치에 한 겹씩국산 덧댄 내복 이에 따라원단을 요즘 나오는 맥주는 을 출시했다. 민감한 등과 관 대부분 깔끔한추위에 스타일의 미국식 맥주 절 부분의 보온성을 높이고, 자주 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입어도 튀어나오지 않도록 만들었 또 맥주는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 비너스 어깨와건조한 등의 혈액순 고유의 맛을역시 보이는데 지역인 환을 돕고 기능이 있는 바이오 유럽은 진한발열 맛의 맥주가 많은 편이 고, 일본 또한 유럽과 유사하다. 중국 이나 동남아 등 더운 지역의 맥주는 쇼핑 단신 순한 맛이 많다. 맥아 양반김치 김장 함량이‘동원 부족해 맛이 없다는 동원F&B 지적에 업체는주중 할말이 투어’가대해서도 다음 달 두 11일까지 하 많다. 일본은 맥아 함량을 최 루 2회 충북 맥주의 진천공장에서 열린다. 하 66.7% 이상으로 관리하지만 한국 김장투어 콜센터(080-589-3385) 은 함량이 10%만 넘 를 주세법상 통해 다음맥아 달 10일까지 참가 신 어도 때문에 참가비 국산맥 청을맥주로 받는다.분류되기 1인당 8만원. 주의 함량이 오 에는 맥아 재료값 외에부족한 교통비,것으로 중식비, 해하는 간식비,경향이 택배비있다. 등이 포함. 김치 10 국내 주세법의 10%는 해 과 ㎏+배추 겉절이 맥아비율 1㎏으로 김장을 세목적에 따라 설정된 법률상 기준일 3주 뒤 택배로 보내준다.

 겉옷처럼 입 을 수 있는 내 뿐 맥주업체들이 실제 넣는 맥아함 복도 인기다. 비 량은 아니다. 비안 BYC의 발 오비맥주측은 “국산 맥주의 대부분 열 내 의 ‘보디 은 맥아 함량이 70% 이상이고 OB골 히트’는있다”며 긴팔과“ 든라거 등 100%인 맥주도 반팔에 더해 목 맥아가 비싸서 쓰지 않는다는 주장도 폴라 티셔츠 디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자인도 출시했 위해 맥아함량을 조절하는 것일 뿐” 이라고 반박했다. 다. 유니클로의 ‘히트텍’도 민 제조법에 대한 오해도 있다. 통상 소매, 반팔, 맥주 맛이 부드럽다거나 강하다고긴 할 팔, 목 폴라 티 때 맛의 차이는 제조방법의 차이에 셔츠 형이 있어 용도에 맞게 골라 서 비롯된다. 입을 수 좋은사람들의 보디가 맥주통있다.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를 이 드에서 ‘히트엔진’도 겉옷 용하는 출시한 ‘하면발효법’으로는 깔끔하고 으로 입어도 라운드 넥·V넥 디 상쾌한 맛의되는 라거계 맥주를, 맥주통 자인을 함께 내놓았다. 위로 떠오르는 효모를 발효시키는 ‘  ‘발열내의’도 상면발효법’으로는더욱 맛이업그레이드 두텁고 농도 됐다. 신소재를 활용하면서 봉제선 가 짙은 에일계 맥주를 만든다. 을국산맥주는 없애 활동성을 높이거나, 기모를 대다수 세계 유통맥주 덧대 더 따뜻하면서도 촉감을 좋게 들이 채택하고 있는 하면발효 방식으 만들었다. 쌍방울의 로 제조하고 있다. 속옷브랜드 트 라이의 히트업은 발열 소재인 ‘웜 오비맥주의 한 관계자는 “알코올 후레시’와 ‘마이크로모달’을 혼방 도수가 높고 강한 맛이 특징인 유럽 했다. 마이크로모달은 오스트리아 풍 상면발효 맥주에 익숙한 소비자라 산 만든 천연 면 너도밤나무로 국산맥주를 싱겁다고 느낄소재로 수있 광택이 좋고어디까지나 부드러운 게 특징. 허리 지만 이는 주관적인 느낌 에 봉제선을 없애는 기술 일 들어가는 뿐 객관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을해외 적용한 ‘심리스’ 나 맥주에 비해 버전도 다양성이함께 떨어진 왔다. 상체를 대해서도 움직일 때한허리에 옷 다는 지적에 주류전문 걸림이 없다. 가는 “국내기업들도 높은조혜경 도수, 기자 강한 wiselie@joongang.co.kr 쓴맛, 드라이타입 등 다양한 맥주제 품들을 선보였으나 소비자들의 선호 도가 떨어져 시장성 차원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는 다음 달 2일까지영국에 제품 금강제화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을 30% 할인하는 서 최대 수입한 장비로 제조돼‘윈터세일’ 한국 맥주 보다 더 전국 맛이400여 있다는 을 연다. 개 이코노미스트 금강제화·랜 의 주장도 잘못된 지적이라고 맥주업 드로바·브루노말리·헬리한센 매장 체들은 성토했다. 하이트진로나 에서 실시하며 핸드백과 의류도오비 할 맥주의 맥주공장 대부분 독일 인한다. 여성·남성설비도 구두를 9만9000 등 유럽에서 수입한 것이고 제조공정 원, 여성 부츠를 15만원에 파는 등 관리와 품질 수준도 외국 맥주에 비 특가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이기 해 구매고객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간 추첨해 유럽 크루즈 여행 경품 행사도 벌인다. 연합뉴스

40판 제148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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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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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Biz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미·일·EU, 미얀마 러시 왜 지정학 요충지에 위치한 미얀마 부탄

네팔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 디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미얀마는? 인구 : 6020만 명(2011년) 면적 : 67만6500㎢ GDP : 519억 달러(2011년) 1인당 = 830달러

미얀마 경제 성장률 15 10

9.58

5 0 -5 -10 -15

미얀마 양곤에서 차들이 바삐 이동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미얀마의 경제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미얀마의 성장 잠재력을 본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1964 1969

1974

1979 1984

1989

1994 1999

2004 2009

글로벌 불황 속 나홀로 호황 “양곤 임대료 도쿄와 맞먹어”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첫 방문지로 미얀마를 택했다. 지난 19일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첫 미얀마 방 문이기도 했다.  오바마는 “놀라운 여정이 이제 막 시작 됐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 치 여사가 연금에서 풀려나는 등 최근 이뤄 진 정치적 자유화를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 만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달리 들렸 을 법하다. 바로 ‘경제적 부활’을 향한 놀라 운 여정의 시작으로 말이다.  미얀마는 현재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통한 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30달 러 정도였다. 하지만 시계를 거꾸로 80여 년 전쯤으로 돌리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동남아 최대 부국’이었다. 1940년대까지 세 계 최대 쌀 수출국이었다. 루비 등 온갖 보석 이 가득했다. 그 시절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벤치마크 대상이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요즘 미얀마 경제 가 활기를 되찾았다”며 “2020년까지 질주한 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라고 최근 전했 다. 국제통화기금(IMF) 예측은 더 장밋빛이 다. 21일 IMF의 메랄 카라술루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미얀마 경제는 아시아의 떠 오르는 별”이라고 했다. 그는 “미얀마는 최근 현대화와 개방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개혁을 시작했다”며 “이 개혁이 성공하면 아시아 경 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경제는 2000년 이후 연 9~10%씩 성 장했다. 통계의 정확성이 늘 문제이긴 하지만 미얀마 경제가 역동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 기 어려운 사실이다. 미 경제학자 월트 로스 토우가 말한 도약단계(Take-off)에 들어섰다 는 평가다.  최근엔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렸다. 미얀마 경제엔 또 하나의 모멘텀이 제공된 셈이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 설 태세다. 일본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과 영국의 예상보다 빨리 미 얀마를 침공했던 것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제14878호 40판

 스즈키 등 일본 회사들이 서둘러 미얀마에 오랜 군부통치로 세계 최빈국 전락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정부 인가를 신청 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의 임금이 오르자 값 최근 개혁·개방, 미국 제재도 풀려 싸고 질 좋은 노동력이 많은 미얀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140억 달러에 달 올 6% 성장 “아시아 떠오르는 별” 하는 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려줄 예정이다. 미국·유럽·일본 본격 투자 채비 현재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 진출 러시는 한국 기업들에도 예 외는 아니다. 금융회사뿐 아니라 많은 중견 원유·천연가스에 눈독 들인 중국 기업의 경영자들이 미얀마행 비행기에 앞다 15년 전부터 30조원 쏟아부어 개발 퉈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미얀마 붐’이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해야 성 공할 수 있을까. 차가운 머리를 갖춘 전문가 박신영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의 판단과 조언이 절실했다. 그래서 22일 필 “한국처럼 몇 단계 뛰어넘는 발전 가능” 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박신영 박사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최근 ‘전환기의 미얀마: 기회와 과제’란 보고서를 펴냈다. 최근 미얀 마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잊힌 나라에 가보니 느낌이 어땠나.

 “올 8월에 갔다 왔는데 첫인상은 오랜 기 간 방치된 나라라는 느낌이었다. 서방의 경 제봉쇄만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미얀마인 스스로 자신들의 잠재력에 눈을 감고 지냈 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얀마 경제 관료들의 능력과 의지는 어떤가.

 “미얀마가 동남아에서 가장 부유했을 때 교육받은 최고위급 관료들은 능력이 출중해 보였다. 경제 개혁과 개방 의지도 높았다. 문 제는 오랜 고립 때문에 훈련된 중간 간부들 이 보이지 않았다. 최고위급 인사들의 뜻을 실행할 실무자들이 없는 셈이다. 한국 정부 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얀마 공무원들을 훈 련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 얼마 나 좋은 기회인가.” 경제 관련 법규는 어떤 상태인가.

 “요즘 미얀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건국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뿐 아니 라 법규와 시장 질서 등을 새로 만들고 있 다. 그런데 정부에 훈련된 실무자들이 부족 해 애로를 겪고 있다.” 전기·전화 시스템도 심각한 수준인가.

 “전력의 질이 좋지 않다. 양곤이 제1의 도 시인데도 호텔 전등불이 갑자기 흐려지기도 한다. 통신 설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기술집약적인 산업이 자리 잡기 힘들어 보였다. 노동집약적인 산업 중 에서도 초기 단계 업종만이 가능하다.”

성장률 등을 믿기가 어려운데 실제 요즘 미얀

마 경제가 뜨고 있는가.

 “단기적으로 경제가 호황이란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ADB도 올해 6%, 내년에 6.3% 를 전망했다. 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

제조업이 가능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얘기인가.

왜 호황일까.

 “미얀마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현재 외국 자본 등을 이용해 천연자원을 빼먹고 있는 단계다. 제조업 등은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박신영 수석 이코노미스트

중국의 영향력이 그렇게 큰가.

 “정말 중국인들이 많이 침투해 들어갔다. 경제 영역만이 아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도 중국의 영향이 크다. 미얀마 정부마저 중 국인들의 침투가 두려워 서방에 문호를 개 방할 정도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이 진출하면 미얀마를 두

고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미얀마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듯하 다. 중국과 서방 사이에서 현명하게 움직이 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

 “저개발국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미얀마 에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그 가운데 민족 갈 등 등 사회적 불안 요인이 중요한 변수다.” 민족 갈등이 그렇게 심한가.

 “다수인 바마르족(68%)을 중심으로 인 도·중국인·카렌족 등 예닐곱 종족이 섞여 살 고 있다. 군사 정부가 소수민족을 학살하기 도 했다. 그 상흔이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 다. 여기에다 종교 갈등도 잠복 중이다.” 상호 대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경제개발 경험과 자본 등이 물밀 듯이 미얀마에 들어가고 있다. 한국 처럼 몇 단계 뛰어넘는 경제 발전도 가능하다.”

 “군부 독재 시절 표면화하지 않은 인종 갈 등이 요즘 불거지고 있다. 심하게 억압했으니 모든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 즘 민족과 종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게 심해지면 경제 자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

미얀마 토착 기업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외국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지 않는가.

안 270억 달러(약 29조7000억원)를 투자했 다”며 “이는 미얀마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 리기에 충분한 자금”이라고 평했다. 중국 자 본은 미얀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루비 등 보 석 채굴에 집중 투자됐다.

 “먼 미래를 보고 움직이는 것 같다. 그 바 람에 제1의 도시 양곤에선 사무실을 구하기 가 하늘의 별따기다. 업무용 빌딩 자체가 터 무니없이 적은 데다 외국 기업들 때문에 수 요가 늘어서다. 임대료가 일본 도쿄와 맞먹 는다는 말도 들었다.”  박 수석 연구원은 캄보디아와 태국의 금

융 시스템 현대화 프로그램을 주관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 저개발국의 경제가 성장 하는지를 잘 아는 전문가다. 그는 법규 시스 템과 관행·문화 못지않게 정책 담당자들의 의지와 능력을 중시한다.

 “오랜 군부 통치 기간에 장성들과 결탁해 돈을 번 경제인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요즘 (해외 자본 유입 등으로) 자본의 맛을 알아 가고 있다. 미얀마 경제에 진정한 의미의 민간 부문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는 아직 힘들다.”  미얀마는 중국-동남아-인도 사이에 낀 요충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서둘 러 점령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중국이 미국의 경제제재 참여 요청을 묵살하고 투 자를 늘려온 것도 지정학적인 중요성 탓이 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최근 15년 동

박신영=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 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 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개발 은행(ADB)에 영입되기 전에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에서 경제 분석가로 일했다 (1999~2002년). ADB에선 아시아지역경제 협력국(ORE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 한다. 아시아 지역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분 석을 책임지고 있다. 


B4 전면광고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6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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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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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자식 상팔자’ 시청률 순간 최고 7.7% 기록 JTBC 주말드라마 순항 퇴직 스트레스와 부부갈등으로 가출한 둘 째 아들 희명(송승환). 다른 식구들이 그 사 실을 숨겨온 걸 괘씸하게 여긴 백발의 아버 지(이순재)는 장성한 3형제를 한 줄로 세우 고 정강이를 걷어찬다. 이어지는 몽둥이 세 례에 아들들은 줄행랑을 친다. 이런 대가족 의 정겨운 일상에 시청자의 웃음이 터졌다.  25일 밤 방영된 JTBC 주말 가족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의 마지막 장면이다. 김수 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의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를 바짝 뒤쫓고 있다. 10회가 방송된 25일 ‘무 자식 상팔자’는 평균시청률 5.8%(AGB닐 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했다. 역 대 JTBC 드라마 최고 기록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도 7.7%에 달했다. 1주일 전인 18일 5.04%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상파 드라마와의 격차도 경미했다. 25 일 동시간대 방영된 MBC ‘아들녀석들’과 SBS ‘내사랑 나비부인’의 시청률은 각각 6.9%, 9.5%였다. (AGB닐슨, 전국). ‘무자식 상팔자’의 콘텐트 파워를 반증하는 대목이

‘무자식 상팔자’에서 은퇴 이후 부부갈등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송승환(오른쪽)임예진 커플.

다. 세상사의 구석구석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건드리는 김수현 작가의 내공이 살아 있다.  이날 방송은 중년 남성의 가출과 귀가 라는 에피소드로 중·장년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치과의사인 손자 성기(하석 진)와 영현(오윤아) 커플의 핑퐁식 ‘밀당 (밀고 당기는) 토크’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칠순을 넘긴 노작가가 젊은 이의 연애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한다는 반 응도 나왔다.  ‘무자식 상팔자’는 매주 토·일요일 밤 8 시45분 방송된다.

26일 ‘상류사회’ 녹화 현장에서 만난 이수근(오른쪽)과 김병만. 지난 1년간 시청자를 즐겁게 해온 그들은 이날도 유쾌한 듀엣의 면모를 보여줬다.

예능의 정답, 내가 만드는 것이더군요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방영 1년 앞둔 JTBC ‘상류사회’

혼신을 다해 ‘참나’를 찾는 화두 챙기라 진제 종정 동안거 결제 법어 조계종 종정 진제(사진) 스님이 26일 화두 참선에 진력해 ‘참나’를 찾으라는 내용의 동안거 결제 법어(法語)를 발표했다.  스님은 28일 시작되는 세 달간의 동안거 법어에서 “모든 사부대중은 일상생활 중에 각자 화두를 들고 화두의심으로 일념(一念)이 지속하도록 혼신을 다 해 의심에 집중하고, 화두가 없는 이는 ‘참나’가 무엇인지의 화두를

이수근 오토바이도 택배 받아

챙기라”고 했다. 이어 “선지식(큰스님)의 바 른 법문을 듣고 대오견성의 원(願)을 세워 바르게 참선수행을 닦아나가면 반드시 좋 은 소식 있을 것이니, 이번 석 달 안에 어떻 게든 화두일념이 도래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동안거는 매년 겨울 출 가자가 외부 출입을 끊고 수행에 전념 하는 기간이다. 올해 동안거에는 전 국 100여 개 선원에서 2100여 명의 승려가 참가한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브리핑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28 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 2층 강당에 서 ‘모던 경성-근대영화에 담긴 세 가지 시선’ 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 상영을 겸한 강연 회를 연다. 선착순 입장(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 우선). 02-732-7521.

양광삼 기자

화가 이우환(76)의 ‘점으로부터’(1977)가 26일 홍콩서 열린 서울옥션의 경매에서 1727만6000홍콩달러(24억원, 수수료 포함) 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해외 경매에서 팔린 한국 근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이자 이 우환 작품의 경매가 중 가장 높은 액수”라 며 “아시아 컬렉터가 샀다”고 밝혔다.

김병만 이동식 옥탑방은 어떨까 개그계의 소문난 친구인 김병만·이수근. 서 른일곱 동갑내기인 그들이 펜트하우스라 불리는 옥탑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JTBC 예능프로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가 방영 1년을 맞았다. 특히 지난 9월 아이돌 스타들을 초대하는 ‘시즌2’에 접어들면서 해외팬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엠블랙인피니트시크릿 등이 그간 옥 탑방을 찾은 아이돌 그룹들. ‘원조 아이돌’ 은지원도 얼굴을 내밀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옥탑방 촬영장에 서 두 사람을 만났다. 시즌 1에서는 타잔 옷 차림을 하고 시청자가 보내주는 택배선물 만으로 생활했던 그들이다. 정상급 스타임 에도 웃음을 위해선 온갖 ‘몸 고생’을 했던 그들의 속내를 들었다.  이수근이 대뜸 즐거운 불만을 터뜨렸다. “상류생활이 뭔지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출연 제의를 했는데, 완전

속았다. 겨울에 얼음물에 들어가고 타잔 의 상에 명품 스타킹만 입고 생활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만도 “가발을 물에 씻고 털자마자 바 로 얼어붙는 추위에 촬영했는데, PD님은 패딩 점퍼를 여러 겹 입고 있었다. 제작진이 정말 독하다. 재미있게 잘 나올 때까지 아 무 말 없이 지켜본다”고 폭로(?)했다.  -‘시즌1’의 타잔 복장은 어땠나.

 이수근=가슴도 처지고 배도 나오고 멋진 몸도 아닌데 매일 벗고 나와서 민망했다. 병 만이도 근육은 있지만 좋은 몸이 아니다. 요즘엔 옷을 입고 나와서 다행이다.  -기억에 남는 택배가 있다면.

 수근=배우 김정은씨와 심혜진씨가 초반 에 택배를 보내줬다. 김종민씨는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보냈다. 대체 무슨 생각으 로 그걸 보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웃음) 몇 천 만원짜리 그림도 받아봤고, 20돈 금 목걸이도 받았다. 크레인까지 동원 해서 오토바이를 보내주셨을 땐 너무 얼떨 떨했다. 음식점을 하는 것도 아닌데 과메기 와 대게를 보내준 분도 있었다.  -친구끼리 프로그램을 하니 어떤가.

 수근=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서로 바빠지면서 몇 년 동안은 일주일에 한번 보 는 것도 힘들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자 주 볼 수 있으니 너무 좋고, 시즌2부터는 아 예 한 방에서 지내니까 더 편하다. 요즘은 촬영장에 오자마자 내 집처럼 자연스럽게 라면을 끓여먹는다. 졸릴 땐 잔다. 병만이랑 사적인 대화도 카메라 의식하지 않고 많이 나눈다.  김병만=예전엔 예능에 정해진 답이 있다 고 생각했다. 쉴 틈 없이 말해야 된다고도 생 각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예능 의 정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 다. 경험 많은 수근이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줄 생각인지.

 병만=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 이동식 옥탑방을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상류생활을 전혀 모르는 나랑 수근이가 실제 상류생활을 체험하고 당황해 하는 모습을 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회장님이나 사모 님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것도 웃길 것 같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40판 제14880호


B6 문화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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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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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박상희씨의 팔판동 집

파리한 빛 싫어 백열등 19개  불 켤 때마다 풍경 달라지는 밤의 집 청와대와 총리공관 사이에 팔판동이 있다. 경복궁으로 출근하던 조선의 여덟 판서들이 출근시간 단축을 위해 이 동네에 모여 살았 던 모양이다. 이곳은 서울의 한가운데 있으 면서도 옛 모습을 가장 오래 간직한 지역으 로 조붓한 골목길 이름도 판서길이다. 청와 대가 바로 곁이어서 드나들기 부담스럽고, 개 발제한지역으로 묶여 단점이 컸던 게 사실 이다. 그러나 차츰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곳 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 동네의 장점 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자그만 뜰을 가진 골 목 안 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어 느덧 팔판동은 카페와 갤러리가 들어선 문화 거리로 변신했다. 2004년 프랑스에서 조각작 업을 하며 귀국 준비를 하고 있던 박상희(57) 씨. 그는 눈썰미 있는 친구에게서 경복궁 근 처에 꽤 괜찮은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정보 를 들었다. 친구의 안목을 믿었으니 보지도 않고 일단 계약부터 하라고 했다. 대지 106㎡ (32평),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벽돌집. 8년 전엔 지금과 달리 가격도 만만했다.  파리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는 팔판동 판서 길 이 골목 안으로 달려왔다. 예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동네였다. “뜰에서 동쪽인 가회동 쪽을 올려다보니 기와지붕이 섞인 옛 동네가 파리의 몽마르트와 흡사했어요.” 남으론 광 화문과 남산이, 서엔 인왕산과 경복궁이, 북 엔 청와대와 북악산이 빙 둘러쳐진 동네였다. 총리공관 키 큰 나무숲이 눈앞에서 일렁거려 종일 공원 안에 들어앉은 듯했다.  박상희씨에게 이 집을 사라고 권한 이는 지난 회에 소개했던 티베트박물관 주인 신영 수(58)씨다. 그는 될성부른 집과 동네를 짚어 내는 눈이 있는 사람으로 권유한 김에 집 수 리와 인테리어까지 맡아줬다. 당장 개조공사 에 들어갔고 맨 처음 손댄 것이 담장과 대문 을 허무는 일이었다. 골목 끝에 청와대를 지 키는 경비가 진종일 서 있는데 굳이 대문을 걸어 잠글 필요가 뭣이랴. 담장을 없애니 골 목이 당장 뜰로 편입됐다. 다음엔 마당을 뒤 덮은 시멘트를 걷어냈다. 33㎡(10평) 미만 뜰 인데도 일고여덟 트럭을 내다버려야 했다. 그 아래서 드러난 부드러운 흙에 꽃을 심고 나 무를 심었다. 막무가내 심은 게 아니라 까다 롭게 골라서 심었다.  실은 3년 전에도 박상희씨 댁에 가본 적 있다. 돌거북 같은 석물들과 감나무 같은 식 물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뜰은 그때보다 훨 씬 운치가 실렸다. 그렇지만 가장 달라진 건 옥상 위에 새로운 뜰이 생긴 것이었다. 경이 로운 공간이었다. 바닥 방수를 하고 붉은 벽 돌을 쌓아 화단을 만들고 계단을 내고 수도 와 싱크대를 들였다. “실제 평수는 66㎡(20 평) 남짓이지만 체감하는 공간은 백 배 이상 이죠. 여기서 보면 겸재의 인왕제색도가 그 대로 나옵니다. 한옥의 정원구성 원리가 차 경 아닙니까. 한양의 내사산과 이웃한 궁전의 뜰을 그대로 내 집에 끌어들인 거지요.” 99㎡ (30평)에 불과한 집이 9917㎡(3000평)의 정원 을 얻는 기적, 그게 바로 경복궁 인근에 사는 기쁨이리라. 옥상은 사방 숲으로 둘러싸인 박상희 전용 조각공원이 됐고 이곳에선 절로 숱한 파티들이 벌어진다.  박상희씨는 특별한 성장기를 거쳐온 사람 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산 너머 무엇이 있는 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무작정 집을 나

조각가 박상희씨의 집 2층 거실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흑백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가 조각품 같다. 책장 위에 올려둔 사진 액자 속에선 20여 년의 가족사가 따사롭다.

담장 헐었더니 열 배로 커진 정원 옥상엔 미니공원 꾸며 놓고 파티 ‘청와대 숲이 다 내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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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떠돌았다. 물론 학교는 가지 않았다. 막노 동도 하고 걸인들과도 어울려 다녔다. 남들 다 가는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채로 스 무 살이 되었고 군대에 다녀왔다. “당시엔 말 을 전혀 안 했어요. 말더듬이 심해서 입을 열 지를 못했거든요.” 그러나 자신의 말더듬이 구강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가벼운 심인성일 뿐임을 깨닫고 1년 동안 신문 읽기를 반복하 며 증세를 스스로 고친다. “그림이야 혼자 늘 그렸지요. 뒤늦게 그림 그리는 동네에 소속되 고 싶어 제대 후 서울예고 시험을 봤죠.” 교 사보다 나이 많은 학생을 받을 수 없다는 이 유로 예고 입시에서 떨어지는 날 그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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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서울대로 가지 뭐’하고 대입검정시험을 봐서 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입학한다.  6년 전 그는 낡은 시계를 모아 붙여 심각한 얼굴 형상을 만들더니 올해 그는 죽은 예수 를 품에 안은 부처 형상을 만들었다. 전혀 낯 선 ‘피에타’였다. 종교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나무에 부처 형상을 조각해 불 로 태우기도 하고 거대한 권투글러브를 만들 어 화랑 안에 굴려두기도 했다. “절에서든 교 회에서든 손을 모으면 마음이 경건해지지요. 그러나 기도하던 손에 힘을 주고 주먹을 쥐면 인간은 초식성에서 육식성으로 바뀝니다.”  그에겐 수집벽이 있다. 무엇이든 모은다. 어쩌면 모은다는 행위 자체가 조각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모은 것을 적절히 잇고 늘어놓아 새로운 미와 의미를 발견하는 것, 무관심하게 버려진 물건들을 매서운 눈으로 포착해 전혀 다른 시공간을 확보해주는 것, 그게 조각 아니고 무엇이랴. 어려서부터 집을 떠나 길 위에 나선 것은 그런 대상들을 자유 롭게 만나기 위함인 듯도 하다.  박상희씨 집만치 구경거리가 많은 집을 나 는 전에 본 적이 없다. 달리 말하면 그는 집 자체를 조각으로 꾸며낸 사람이다. 1층에서 2 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예사롭지 않고 2층 거 실에서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다 른 세계로 통하는 듯한 반전과 파격이 있다. 좁은 공간을 이렇듯 다채롭게 변용하는 그 의 솜씨에 새삼 찬탄하는 기분이다. 그의 집 에 놓인 일상용품들은 대개가 백 년은 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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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것들이다. 그러면서 정갈하고 정교하다. “거의가 파리에 머무는 동안 벼룩시장을 돌 며 사들인 것들이에요. 이사올 때 전부 싸들 고 왔지요.” 벽에 걸린 그림들도 희한하게 내 발걸음을 그 앞에 붙들어 맨다. 거장의 화첩 속 명화에서 풍길 법한 기운이 있다. “이 그 림은 벨기에 국경 부근에 있는 릴이라는 벼 룩시장에서 발견한 겁니다. 한때 프랑스 전역 의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였거든요. 표면에 어두운 물감이 칠해져 있어서 일일 이 닦아냈더니 속에서 저 그림이 나왔어요. 1874년이라는 연도 보이세요? 캔버스가 귀 하던 시절엔 저렇게 덧칠하는 경우가 많았어 요. 실제로 모네나 마티스 그림도 저런 식으 로 발견되는 적이 있거든요.”  이 집에 쓰인 조명기구는 아래·위층 합 해 19개쯤 된다. 모조리 백열등이다. 형광등 의 파리한 빛을 그는 질색한다. “형광등은 음 식 빛과 사람 얼굴빛을 다 죽여버리고 공간 을 평면으로 만들어요. 따뜻한 느낌의 백열 등을 써야만 공간에 음영이 깃들지요.” 아래 층은 부엌과 아이들 방이 있고 이층은 거실 과 부부침실이다. 벽 모퉁이마다 심플하거나 섬세하거나 키가 작거나 크거나 재료가 나무 거나 쇠인 조명등이 놓여있다. 그래서 이 집 은 밤의 집이다. 등마다 불이 다 켜질 때 전혀 다른 풍경을 이루게 되나니 밤에 놀러오라고 그는 거듭 권했다.  모양과 재질과 크기가 다른 테이블들도 구 경거리다. 저마다 다른 표정과 언어를 가지고

있다. 거실 서랍장 위에는 동서와 고금을 아 우른 조형물들이 모였고 서가 위엔 가지각색 의 가족사진이 놓였다. 군에 간 아들과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는 딸과 KBS PD인 부인이 어울린 가족사가 한눈에 환히 보이는 사진들 이다. 가족을 이루고 사는 지상의 삶이 낙원 이고 축복임을 그 가족사진들이 웅변하고 있 다. 이곳저곳 자신의 조각품이 놓였길래 가장 맘에 드는 작품 앞에 서보라고 권했더니 ‘희 잡’이란 제목의 청동작품 앞에 선다. 천조각 을 얼굴에 뒤집어쓴 여인이다. 이목구비가 전 혀 보이지 않는데도 그 중동여인의 아름다움 과 비애가 가만히 이쪽으로 전해져 온다.  물건이 많아도 박상희씨 집은 전혀 어지럽 지가 않다. 실내 정리의 비결을 묻자 즉답이 탁 튀어나온다. “같은 종류끼리 한곳에 모아 두는 것, 종류든 형태든 빛깔이든 기준을 정 해 모아두면 산만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없앨 것, 빛과 조명기구를 잘 활 용하고 수납장을 많이 확보하는 것, 그 정도 원칙만 세워두면 되지 않을까요.”  창가의 길쭉한 돌 구유엔 수생식물인 파피 루스가 자라 마루 바닥위로 우아하게 흔들렸 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지만 골치 아픈 청 와대 주인이 되는 것보다 그 바로 곁에서 고 구마나 구워가며 석양에 와인잔을 기울이 는 조각가 박상희의 팔자가 훨씬 맘에 든다고 나는 거듭 고개를 주억거렸다. 글=김서령 칼럼니스트 psyche325@hanmail.net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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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각가 박상희씨. 2 한밤의 옥상정원. 이곳은 곧잘 최상의 파티장이 된다. 3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쭉한 창으로 북촌의 기와지붕이 내다보인다. 4 담장을 헐고 개방형 대문을 달았더니 골목이 뜰로 편입됐다. 5 그의 조각작품과 오래된 수집품들. 40판 제148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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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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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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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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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AMA JAPANESES RESTAURANT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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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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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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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counter attendant,

Maple Story Trading Co., Ltd is looking for 2 F/T Kitchen helpers. High School Diploma is requ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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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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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Uhak Centre Ltd. is looking for an Education Courses Salesperson.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Surrey Damiko Sushi requires F/T cooks (2 positions) ; 3 years+ yrs.exp. Complete

Norboo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F/T Cook

High School Diploma, No exp, but Adm exp is an asset. Discuss school program,estimate or quote prices C$12.75/ hr, 40hr/wk,5day/wk, M-F, Send resume via email: hcjung@edmedu.com Edm Uhak Centre Ltd. #401-698 Symour St. Vancouver, BC, V6B3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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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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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287회는 중앙일보 2752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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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

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과학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B11

인류의 삶은 과학입니다. 모든 현상이 원인이 있고 일정한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그것을 과학이라 부릅니다. 과학면은 이런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지면입니다.

암 치료, 지혈에서 노화방지까지 

KDI 등 4개 기관 떠나는 홍릉

나노 입자야, 고마워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구체화 KIST 문길주 원장

고성능 현미경으로 본 각양각색의 나노입자들. 암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에서부터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나노 입자의 활용 분야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 천진우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문길주(61·사진) 원장은 올봄 노심초사했다. 연구원 주변인 서울 성북구 홍릉 일대가 아파트 숲으로 바뀌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서 다.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개발연구 원(KDI) 등 홍릉의 4개 연구기관이 내년 말까지 이사 를 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적어 보였다. 특히 공공기관들 이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에 부지를 팔면 연구원 들의 땀과 눈물이 밴 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문 원장은 홍릉을 과학·교육·환경이 어 우러지는 종합타운으로 재개발하자며 정부를 찾아다 녔다. 문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4개 기관 이전 터에 ‘글로벌 녹색성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해 일단 걱정은 덜게 됐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정부가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정책이 실현되면 걱정하지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 교수는 최근 암 을 잡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눈에 보이 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직경 20나노미터 (㎚·1나노는 10억 분의 1m)이며 자석의 성질을 띠지만 그 기능은 독특하다. 암 세포만을 찾아가도록 ‘눈’을 붙여 놓은 데다 살상력까지 갖췄다. ‘눈’은 자석 입 자에 암세포에서 주로 나타나는 단백질 만을 찾아가는 물질을 붙여 만들었고, 암세포 살상력은 암세포가 자살신호를 스스로 만들도록 하여 해결했다.  이 입자를 쥐에게 주입한 뒤 외부에 서 암부위에 자석을 갖다 대자 그쪽으 로 입자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이어 암 세포들은 스스로 자살하라는 신호를 세포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암세포들은 죽어 갔다. 이런 암 치료 효과는 쥐뿐 아 니라 실험 동물 중의 하나인 제브러피 시에게서도 잘 나타났다.  나노입자가 의학용으로 본격 개발되 면서 부리는 ‘마술’이다. 천 교수의 나 노 자석입자뿐 아니라 각국에서 의료용

자성 나노 입자를 이용한 암치료법 자석 나노 입자에 특수 단백질 부착(나뭇가지 형태)

자석 나노 입자 표적 결합

표적세포

나노입자가 표적세포(암세포 등)를 찾아가 달라붙음

나노 스위치 자석을 들이대면 나노 입자들 한 곳으로 모임

암세포 사멸 암세포의 경우 스스로 자살 신호를 만듦 자료:천진우 교수 제14855호 40판

각국서 의료용 개발 잇따라 암세포만 찾아 자살 유도 연세대 천진우 교수팀 개발 교통사고로 출혈 심한 환자 거부반응 없이 지혈 도와 폴리나노입자 올 4월 나와

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나노입자 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암을 비롯한 질병 진단에서부터 치료, 노화 방지 등 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노입자 라고 해서 단순히 작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암을 찾아가거나 빛으로 작동 하는 약물이 약효를 내도록 하는 등 다 양한 지능형 기능이 첨가되고 있다. 이 에 힘입어 나노입자들이 새로운 의학세 계를 열어 가고 있다. 병소를 더 선명하 게 보여 주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 치) 조영제도 나노입자의 일종이다.  천 교수는 “요즘 개발되는 나노입자들 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성 시 험 등 거쳐야 할 산이 많기는 하지만 미래 에 나노입자들이 펼쳐갈 세계를 미리 살 펴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발렌시아공대의 라만 마티네 츠 마네츠 박사는 노화세포에서만 노화 를 막을 수 있는 약물을 방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올해 초 개발했다. 나노입자 에는 수세미처럼 극미세구멍이 숭숭 뚫 려 있고, 노화된 세포에서 나타나는 특 이물질을 감지했을 때만 그 속의 약물 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피부 색소 침착 이 일어나고,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을 보이는 환자의 노화 섬유세포에서 약물 이 방출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근적외선의 빛을 자외선이나 가시광 선으로 변환할 수 있는 나노입자도 나왔 다.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진은 빛을 받으 면 약효를 내는 ‘광민감성 치료제’와 유 전자 조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입자 를 개발했다. 사용방법은 이렇다. 먼저 나 노입자를 환부 깊숙한 곳에 주입한다. 그 뒤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 근적외선을 피부 밖에서 쪼여 준다. 그러 면 피부 속 나노입자가 그 빛을 받아 가시 광선이나 적외선으로 변환한 뒤 약물에

쪼여 줘 약효가 나타나도록 한다. 곧바로 가시광선이나 자외선을 피부에서 쪼이지 않는 것은 근적외선에 비해 살 속 깊이 침 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암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리버 브대 에릭 라빅 박사팀은 교통사고 때 간 손상으로 인한 간 출혈 등 생체 내 부 출혈을 30분 안에 멈추게 하는 락 틱-클리코릭산으로 만든 폴리 나노입 자도 올 4월 개발했다. 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생기면 빨리 봉합해 지혈을 해 야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출혈을 그 대로 두면 사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폴리 나노입자를 주사하면 혈액 응고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면서 도 면역거부 반응이 없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도우미인 셈이다. 쥐 실험 결과 이 입자를 주사하자 동맥 출혈이 30분 안에 멈췄다. 또 쥐 간을 손상시킨 뒤 폴리 입자로 치료를 한 쥐 는 80%가 살아남은 반면 그렇지 않은 쥐는 한 시간 안에 절반이 죽었다. 연 구팀은 자동차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 험을 준비하고 있다. 라빅 박사는 “이 입자가 출혈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전 쟁터에서 부상 군인을 살리는 데도 기 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bpark@joongang.co.kr

나노입자(artificial atom)=수 나 노에서 수백 나노 크기의 인공 입자. 나노(nano)는 희랍어로 난 쟁이라는 뜻이다. 노란색의 금이라도 나 노입자가 되면 그 크기에 따라 붉은색 에서 푸른색까지 다양한 색을 띤다. 나 노입자는 배터리·의학·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않아도 될 것 같다.

 “예산이 뒷받침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밑그림만 나왔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전 예정 연구 기관들이 부지를 처분하기 전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홍릉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어떤 문제가 있나.

 “성북·동대문구 접경인 홍릉 지역은 KIST· KDI 등 9개 연구기관, 고려대·경희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의 23%(12개)가 위치해 국가적 싱크탱크로서 성장할 가 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연구와 교육이 융합된 곳이 라는 지역문화가 형성됐다. 그런 곳에 주택단지가 들 어서면 국가적으로도 손해다. 홍릉은 서울시내 유일 의 연구단지이기도 하다.”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조성’ 구상의 주요 내용은.

 “경제와 과학 발전의 중요한 축인 홍릉단지의 역사 성과 상징성을 계승하고, 녹색성장 유관기관 간의 시 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 는 KDI 건물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 기술센터(GTC),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 등을 설 립한다는 구상이다. KIST는 거기에 발맞춰 부설기관 으로 녹색기술센터를 설립하려고 한다.” -홍릉포럼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7월 10개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동참해 결성 했다. 홍릉 리모델링에 대한 공감과 의지가 강하다. 이 들의 역량을 모아 정부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 이다. 기관 간 벽을 허물고 협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 -포럼에서 나온 정책을 소개해 달라.

 “정부에서 내놓은 구상 외에 한의학과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바이오헬스 융합 연구, 녹색기술과 교육 의 만남으로 볼 수 있는 녹색성장대학원의 신설, 민·군 과학기술 협력 확대 등이 제시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홍릉단지 재설계는 상대적 으로 낙후된 서울 동북권 개 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 로 보여 서울시 등 지자체의 협조 를 이끌 어내도록 노력하겠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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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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