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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ongang.ca

발행인 김 소 영

제2492호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하퍼 행정부 엉망이다” NDP 당수 후보 페기 내쉬 일침 NDP 당수 후보로 나선 페기 내쉬 의원 이 하퍼 행정부가 이끄는 캐나다에 대해 “비정상적인 나라”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 았다. 내쉬 의원은 심화되는 불평등, 개인 빚의 증가. 희망을 상실해 가는 젊은 층과 연방 정부 등 많은 국가적 문제들이 캐나다를 절망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쉬 의원은 캐나다 프레스와의 인터뷰 서 “이 정부는 비정상이다. 잘못된 방향으 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내쉬 의원은 “캐나다인들은 경제적으로 나 사회적, 혹은 환경적으로 보다 나은 삶 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사람들이 서로 협 력하고, 국가는 여러 개의 그룹을 통합하 는 힘을 지녀야 한다”며 자신이 그런 역할 을 맡을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내쉬 의원은 지난 8월 암으로 사망한 잭 레이튼의 뒤를 이어 NDP를 이끌 9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자신을 좌파 나 혹은 우파로 분류하는 것을 거부한다. 토론토 스타의 칼럼니스트가 사용한 실 용적 급진주의자(practical radical.)라는 표현을 더 즐긴다.

2011 11.19

내쉬 의원은 NDP의 재정 전문가답게 하퍼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가했다. 특히 투기 억제를 위한 재 정 거래세를 거부해온 하퍼 행정부의 정책 을 ‘그림자 은행 시스템’ 이라고 비난했다. “나는 재정 거래세가 투기를 막고, 세 계 경제를 안정시킬 좋은 제도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또 인플레이션을 2%나 그 이하 로 묶어 두려는 캐나다 은행의 통화 정책 이 옳은지 여부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80년 대 초반 치솟는 이자율을 잡기 위 해 채택한 현재의 통화 정책이 하루가 다 르게 급변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 경제 상 황에서 과연 유효한 가 여부다. 그녀는 현재의 통화정책은 고용과 불평 등 지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 다. 실용적 급진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녀가 NDP의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을까. 그 결 과에 따라 캐나다의 경제 정책에 큰 변화 가 있을 전망이다. 성일만 기자 Josung@joongang.ca

BC

19일은 BC지방선거의 날

오카나간에 진도 4.3 규모의 지진

야외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 중인 관중들이 마스크와 털모자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다.

첫 눈, 추 위 … 기상 이변의 전조인가? 올 겨울 첫 눈이 내렸다. 17일 오후부터 내 리기 시작한 눈은 18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눈은 특히 써리와 포트 무디, 노스 쇼어 고 지대에 많이 내렸다. 이로 인해 B.C주 내륙 지방의 일부 도로는 폐쇄된 상태. 첫 눈에도 불구하고 메트로 밴쿠버의 스 카이 트레인과 버스 등 대중 교통들은 정 상적으로 작동을 했다. 하지만 기상학자들

캐나다 물가 상승세 ‘주춤’ 10월 인플레이션율 2.9%로 안정

주민들 흔들림에 놀라 새벽잠 깨 오카나간 남부 지역 주민들은 18일 새벽 집 이 흔들리는 바람에 놀라서 깨야 했다. 진 도 4.3 규모의 지진이 이 일대에 일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 고 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지질 연구소에 따르면 지진은 이

날 새벽 5시9분께 미-캐나다 국경의 남쪽 85 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연구소는 “워싱 턴주와 캐나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지진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은 올 겨울 많은 눈과 추위 등 어느 해보 다 기상변화가 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 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CBC뉴스의 데이비드 필립스 기상 캐스트 는 “과거를 안다고 해서 미래를 예언할 수 없는 것처럼 올 겨울 기상 예보는 불확실성 의 연속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 겨울 새로운 표어가 생겨났다. 예기치 못한

캐나다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 캐나다 통 계청은 지난 달 인플레이션율이 2.9%를 기 록했다고 발표했다.

것에 대비하라(Expect the unexpected)” 고 경고했다. 필립스는 올 겨울 라 니냐(La Nina) 현 상에 따른 추위가 캐나다 전역에서 기승을 떨칠 것으로 내다봤다. 엘 리뇨가 동부 태 평양 수온이 정상보다 높은 것으로 인한 기 상 이변이라면 라 니냐는 낮은 수온으로 인 성일만 기자 해 생겨나는 현상이다.

직원모집 공고

캐나다 은행은 3% 이하의 상승률이면 안 정권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율이 3%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 다. 이와 함께 에너지, 식품 등 물가를 좌지 우지하는 이른바 핵심 인플레이션율도 한 눈금이 내려간 2.1%에 머물렀다. 이 같은 물가 동향은 경제학자들의 기대 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이자율 변동 같은 경제적 충격을 가져 오지 않을 정도의 안 정권에 속한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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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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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어느 수험생의 죽음 수능 시험이 있던 지난 11월 10일 아침, 한 수험 생이 투신자살한 죽음으로 건물 주차장에서 발 견되었다. 나이 스물이 채 안 되는 어린 학생의 절망적인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연 례행사처럼 수능시험을 전후해서 자살하는 학 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혀를 차며 아까운 목숨을 왜 끊나, 부모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질 텐데 이를 어쩌나. ‘수능이 뭐라고,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시험 못 보면 못 보는 대로 살지’ 한 어린 학생의 죽음을 안타까 워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씩 했다. 그렇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분명 아니다. 못 하면 못 하는 대로 살아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세상은 지금까지 그 학생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수능 시험을 못 보고는 제법 한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고, 대학에 못 가고는 제대로 된 큰 회사에 들어가지를 못한다. 도무지 사람 노릇 을 하면서 사람답게 살 방법이 없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에는 공부 못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사위 감을 고르더라도 어느 대학을 나왔고, 무 슨 회사를 다니느냐를 따지면서 낯모르는 학생 에게는 공부 못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어느 결혼 정보회사의 남성등급표라는 것이 유출되어 알려지게 되었는데 1등급이 서울 대 법대를 나와서 판사가 된 사람으로 되어 있 다. 그 다음으로는 검사, 변호사, 의사, 회계사, 변리사, 대기업 직원 등등으로 모두가 공부를 잘해 명문 대학을 나와야 하는 직업들이었다. 대한민국은 법으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 이 그다지도 많은 나라인가 모르겠다. 법에 저

분수대

심현섭 재 캐나다 수필가

촉될 일이 없고, 설령 위법을 했다하더라도 당 당하게 법대로 처벌받으면 그뿐이다. 일반 서민 들에게 판사 검사 변호사가 왜 대단한 직업이 되겠는가. 그네들의 힘을 빌려야 자신의 기득권 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계층의 사 람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일찍이 김구 선생께서는 우리나라가 문화의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화의 나라 는 미술, 음악, 문학과 같은 예술이 발달하고 인 문과학이 꽃피는 나라이다. 몽둥이를 들고 서 서 누가 잘못하는 사람이 없나 살피면서 호랑 이 눈을 뜨고 백성들을 노려보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자기네들끼리는 덮어주고 밤이면 돈이 오가는 나라가 더욱 아니다. 월급 받고 사는 사 람들이 받은 월급을 다 저축해서 십년, 이십년 이 지나도 살 수 없는 아파트에서 큰 기침하면 서 살고 있으면서 떳떳해 하는 나라가 아니다. 신랑감으로 신부후보들이 너도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결혼중매회사에서 남자들에게 등급을 매겨 표를 만든 것이다. 한국 사회의 잘 나가는 실세들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 만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이 표에는 나라 를 지켜야 하는 군인도 없고, 수출과 산업을 진 흥시킬 엔지니어도 없고, 학문에 일생을 바쳐야 하는 교수도 없으며, 모든 예술인들이 몽땅 빠 져있다. 더더욱 사회의 바탕에서 나라의 기초가 되는 농부와 어부는 말할 것도 없고, 묵묵히 생 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자영업자, 공장 노동자는 당연히 빠져 있다. 이네들에게 등급을 매겨준다 하더라도 아마 100위권을 넘어서지 않을까 싶

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신부후보들이 상위 등 급의 남자들과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만족스럽 지 못한 대로 하위 등급의 남자들과 결혼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은 현재 북구의 핀란드와 함 께 1,2위를 다투는 자살 국가가 되었다. 하루에 30여명 이상이 매일 자살하고 있다. 행복해서 자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고 포기할 때 자살을 택 하게 된다. 1600만 명의 임금노동자 중에서 반 에 해당하는 800만 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 은 듣는 사람을 경악하게 한다. 도대체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행복하고 떳떳 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여기서 말 하는 공부는 학문도 아니고 실력도 아니다. 더 구나 전인교육도 아니다. 오직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능력과 기억력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공 부를 잘해서 수재급이라는 그 많은 사람들 중 에 아직도 노벨상을 탔다는 사람이 없다. 공부는 사실 한 사람이 가진 소질 중에 하나 에 해당하는 것이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 예술 을 잘하는 사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출중한 사람들 중에 한 가지 이다. 극소수에게만 성공 과 행복의 문이 열려있고, 한 가지 소질에만 매 달리는 사회는 온전하게 기능하는 사회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소질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도 성 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사회가 기회 평등해 야 하는 이유는 소수가 아닌 다수가 행복하기 위해서 이다.

[백두리의 가까운 진심]

20대, 너만의 길 열어젖혀라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누군가 “지금 20대로 돌 아간다면 가겠나”고 묻는다. 30년 젊어진다니 누구나 동의할 듯하지만 의외로 아니다. 처음부 터 “싫다. 끔찍하다”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엔 망설인다. 햇살같이 찬란한 젊음을 생각하면 돌 아가고 싶지만 어두운 터널을 걷는 듯했던 또 한편의 나날을 생각하면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청춘은 좋다. 어제 수도권 한 대학에서 특강 명목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도 두 아들이 대학생이다. 널찍한 캠퍼스를 오가는 풋풋한 젊은이들! 흠향(歆饗)이라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언론 보도를 비판적으로 소화하라 는 내용의 강연 말미에 “최근 학교를 자퇴한 고 려대(김예슬)·서울대(유윤종)·연세대(장혜영) 학 생이 만약 스카이(sky) 대학이 아니었더라도 언 론에서 크게 기사로 다루었을까”라는 질문을 던 졌다.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수도권이고 취업률 상위권인 괜찮은 대학이었지

만 ‘스카이’는 아니었다. “‘서울대 거부한 자퇴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닐까 봐 걱정”(유윤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세 자퇴생의 진정성을 믿는 편이고, 그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예단은 삼가 자는 입장이다. 동시에, 강연에서 나타난 민감 한 반응들의 속내도 나름대로 추측한다. 이를 테면 자퇴에도 엄연한 서열이 있다는 것. 같은 자퇴라도 스카이쯤 돼야 학력 차별·대학 서열화 에 반대한다는 메시지가 사회의 주목을 받는다 는 것. 지방·하위권대에서 학비 부담에 시달리 며 알바·복학·휴학을 거듭하다 끝내 자퇴하고 만 학생도 많은데 그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 는다는 것. 상류층·패션리더가 끊임없이 ‘차별 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고교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지금 현실에서는 스카이 대학 자퇴가 일종의 차별화일 수도 있다는 것. 1980년대 운 동권 대학생들이 학생 신분을 과감히 포기하고

학출(學出)이라는 이름으로 노동 현장에 뛰어들 었지만 세월이 지나 보니 결국 그들의 출신 대 학이 진보 진영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더라 는 것. 유명 시민단체 한 곳은 명문 K고 출신, 다른 곳은 명문 S고 출신들이 주축이 돼 만들 어졌다는 것. 가장 왼쪽에 있다는 민노당마저 서울대 법대 출신이 대표라는 것…. 게다가 지금 대학생들은 좌우 양쪽 기성세대 사이에서 눈칫밥이다. 386세대 좌파는 “왜 우리 처럼 힘 합쳐 투쟁하지 않느냐”, 우파는 “왜 우 리처럼 피땀 흘려 노력하지 않느냐”고 힐난한 다. 50대가 선후배 세대 사이에 끼어 있다면 20 대는 산업화·민주화 세력 사이의 샌드위치, 또 다른 ‘낀 세대’다. 어쩌겠나. 아무리 막막해도 자기 앞길은 자기가 새로 그려나갈 수밖에 없 다. 다행히 20대의 판도라 상자에는 시간과 젊 음이라는 큼직한 선물이 남아 있다. 건투(健鬪)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를 빈다.

날씨

오늘(토) 3/ -3

약간 흐림

언제나 진심을 담아서

일요일 4/ 1

월요일 화요일 6/ 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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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빛나게 하고 싶어요”

[캐나다 왕립협회 6인의 전문가들]

메이크업 아티스트 글로리아 김 <밴쿠버패션위크> 한국 뷰티팀 팀장으로 활동

“조력 자살과 안락사 허가해야…” 15일 발표된 한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 조력 자살과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락 되어야 하며 캐 나다인들이 죽음에 대해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고 밝혀 논란 이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왕립 협회의 지원으로 캐나다에서 혹은 국제적으로 명 성이 있는 6명의 생명 윤리학, 의학, 보건법 및 정책, 철학 분 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보 고서이다. 이 모임은 생의 마감을 돌보는 데 있어 새로운 국가적인 토론을 유발하기를 희망한다. 생의 마감을 돌보는 것과 관련 하여 여러 가지 추천을 하고 있 는데 특히 조력 자살과 안락사 를 허용함에 있어 형법을 개정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패널은 조력 사망에 대하 여 허락 하면서 매우 조심스럽 게 규정되고 관리되는 시스템을 요구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러한 결 론에 이르기 까지 캐나다의 가 치, 국제적 증거, 법적 그리고 윤리적 논쟁들도 고려했다.”다른 사법제도에서의 여러 증거로 볼 때 조력 자살과 안락사가 합법 화 되면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 을 자발적인 안락사에서 비자발 적인 안락사로 몰고 가는 오남

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동 의하지 않는다,”고 패널의 의장 우도 슈클르츤크가 기자회견에 서 말했다. 그는 “조력 자살과 자발적 안 락사는 삶이 더 이상 그들에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자유의 지를 가지고 여러 정보를 종합 해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 들에게 법적으로 허용되어야 하 며 아무도 그들의 결정을 대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패널은 개인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데 대해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자치권이 있다는 원칙 에 근거한 도적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보건 전문가들이 생을 마감하 려는 사람을 도울 필요는 없지 만 누군가 도울 수 있는 사람에 게 환자를 소개해야 할 의무는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BC주 대법원에서 조력 자살에 대해 주요한 법적 이의 제기에 관한 논의가 시작 된 지 하루 만에 기자 회견으로 발표 되었다. 이 전문가들은 캐나다인들은 고품격의 고통경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그러한 치료에 대 한 범위와 접근 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다른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생의 마감에 있어 무슨 일이 생 길지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 다 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캐나다인들 이 가족에게 어떤 종류의 조치 를 원하는지 자신의 소원을 알 리는 게 현명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 람들은 별로 없다. 슈클르츤크는“말은 하지만 실 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패널은 정부와 보건 당국이 공중으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 게 할지에 대해 지시 사항을 남 겨 놓도록 교육시키도록 권하고 있다. 패널은 또한 현재의 생을 마감 하는 조치에 대한 의학적 가이 드 라인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 하고 있다. 보고서는“가족들의 의사에 반 해 환자들에게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를 허락하지 않거나 철수하 는등의 고통 경감적 진정과 결 정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히 고 있다. 고통 경감적 안정의 방법 중 하나는 음식과 물의 공급을 끊 고 생명을 단축하면서 목숨을 끝내는 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여성 취업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場) 코윈(kowin) 밴쿠버 지부 26일 오후 2시 취업 정보 워크숍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밴쿠버 지부(지회장 이인순)가 취업 정보 워크숍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 까지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 미팅룸 에서 열릴 이번 워크숍에서는 의 료, 교육, 금융, 예술, 유아교육, IT 등의 정보 전달은 물론 전문가들 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등이

마련된다. 이인순 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 해 본인이 원하는 취업 분야에 대 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취업 현장 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며 “차세대 여성 여러분들 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참여에 대한 문의는 kowin. vancouver@gmail.com으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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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취업 정보 워크숍> 일시 : 11월 26일 오후 2시 장소: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 미팅룸 문 의 :kowin.vancouver@gmail. com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글로리아 김은 교민 사회는 물론, 로컬 헤어•메이크업 분야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위 사진은 글로리아 김이 지난 2009년 <밴쿠버 패션위 크>에서 선보인 헤어•메이크업(오른쪽 글로리아 김)

12년 전통의 <밴쿠버 패션위크>는 해마다 규모도 커지고 명성을 더해 가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 컬렉션이 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는 물론, 브라질, 멕시코, 한국 등에서 초청 된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적 행사인 <밴 쿠버 패션위크>에 글로리아 김(김자 선, 사진)이 당당히 한국 디자이너 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뷰 티팀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 곳 패션계에서도 한국 디자이 너들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높 이 평가하고 있어요. 그래서 몇 해 전부터 한국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작품을 선보이게 됐고 한국 디자이 너들만을 위해 전담 뷰티팀을 구성 하게 됐는데 제가 그들을 전담하는 뷰티팀 팀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 다”라고 말한 글로리아 김은 밴쿠버 뷰티업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2008 캐네디언 메이크업 쇼에서 1 등, 2009 캘거리 메이크업 대회(Elegant Evening Makeup 부문)에 서 2등 상을 수상하는 등 헤어•메이 크업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

문가다. 한국대학에서 이미 아동학 을 공부했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하 고 싶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 기 위해 캐나다 대학을 다시 다니 기도 했다. “캐나다에 와서 새롭게 메이크업 공부를 했고 졸업 후, 로컬 사회와 의 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 해 왔어요. 일을 하면서 캐네디언과 한 국인은 피부 톤부터 다르고 그것을 커버하는 메이크업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혼자 연구도 많이 했어요. 또한 그것을 적용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발런티어로 일을 해왔고 패션위크와도 그러한 인연으 로 만나게 됐어요” 글로리아 김씨가 한국 뷰티팀 팀장 으로 나서기 까지는 숨겨진 스토리 가 있다. 한국의 경우, 패션쇼를 준 비할 때 디자이너는 작품에만 신경 쓰면 된다. 헤어나 메이크업, 소품에 관련된 것들을 모두 스텝들이 알아 서 준비해준다. 하지만 이 곳 캐나 다는 실정이 다르다. 메이크업에 필 요한 화장품 준비는 물론, 쇼에 필 요한 소품까지도 디자이너가 챙기

고 신경을 써야 한다고. 그래서, 한 국 문화에 익숙한 한국 디자이너들 은 그러한 분위기에 당황하기도 하 고, 어떠한 경우엔 불쾌감을 드러내 기도 한다. “밴쿠버 패션위크에는 어느 정도 실력 있고 이름이 있는 디자이너들 이 초청되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막 상 와보면 준비도 잘 안 되어 있고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돌아가 기도 하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 히려 제가 더 속상하더라구요. 앞으 로는 제가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이 더욱 빛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 고 싶네요” <밴쿠버 패션위크 2012 F/W 컬렉 션>을 끝마친 지 이제 겨우 2주. 하 지만 글로리아 김은 내년 3월에 있 을 <밴쿠버 패션위크 2012 S/S 컬 렉션>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왕 하 는 거 보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내년 3월이라고 하면 아직 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 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하나의 쇼 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뒤에서 준비 해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제가 한 국팀 뷰티 팀장으로 일하게 된 만큼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 글로 리아 김은 “우선, 새롭게 팀이 꾸며 진 만큼 저를 도와서 헤어와 메이크 업을 담당할 팀원을 모집하는 것이 제가 할일 인데요. 헤어나 메이크업 에 소질이 있거나 경력이 있으신 분 들은 저에게 연락을 해주셨으면 좋 겠어요. 밴쿠버 패션위크는 명성만 큼이나 수준 있는 패션쇼이고, 그러 한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경력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거고, 그 런 쇼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실력도 향상되지 않을까 싶네요”고 말했다. 글로리아 김과 함께 <밴쿠버 패션 위크>에서 뷰티팀으로 일을 하고 싶 은 교민은 자신의 이력서와 작품 사 진 2장을 Gloria@weddingdelight. ca 으로 보내면 된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A4 전면광고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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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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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명 3700만불 융자사기 혐의 기소 버지니아서 51개 업체 대상…유죄시 최고 징역 30년형 버지니아 40대 한인 형제가 SBA 융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허위 서류 등의 사기로 이들이 SBA 당국에 피해를 입힌 금액만 3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 났다. 메릴랜드 연방 대배심은 버지니아 웃브리지에서 제이드 캐피털 앤 인 베스트먼트사(Jade Capital & Investments, LLC)를 운영하는 한 인 준 박(41, 폴스처치)씨와 로렌 영 박(44, 비엔나), 또 다른 한인 닉 박(박노철, 46)씨 등 3명에 대한 사 기혐의의 유죄성을 인정해 정식재 판 절차에 회부했다. 연방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 형제는 제이드 캐피털이라는 융자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업주들이 스 몰 비즈니스를 창업하거나 회사 규 모를 늘릴 때 사용하는 연방 중소 기업청(SBA)의 7(a) 프로그램을 악 용, 서류위조 등으로 융자받기 어 려운 이들에 가능하도록 했던 것으 로 드러났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 형제 등은 지난 2005년 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SBA의 7(a) 프로그램 융 자 신청 및 서류 작성을 해주면서 신청자들의 재정 증명 서류 및 은 행 서류 등을 허위로 만들어 제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 형제는 특히 신청자의 은행 거래 내역서를 부풀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내역을 복사, 실제 계좌 거 래 금액보다 액수를 부풀리는등의 수법으로 허위 자료를 은행에 제출, SBA 융자를 가능케 한 것으로 드 러났다. 이들은 또 재정기관과 대출 자의 융자 수수료를 합산해 부과하 는 등의 편법도 사용한 것으로 검 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준 박씨는 자신이 소유한 세차장 비즈니스를 위해 다 른 사람의 재정 서류나 은행 서류 도 이용, SBA 융자를 받은 것으로 도 드러났다. 박씨 형제가 이같은 수법으로 동부 일원에서 모두 51개 비즈니스 업체

의 SBA 융자를 받게 하는 등 총 3700만 달러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박씨 형제가 운영한 제이드 캐피털을 비롯 박씨 소유의 세차장 비즈니스, 이들 3명의 은행과 재산 에 대해 손실액인 3785만달러의 재 산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융자 및 은행사기, 사기 공모 등 모 두 9가지 혐의로 기소된 박씨 형 제 등에게는 최고 징역 30년형이 가능하다, 연방 대배심에 의해 유죄성이 확인 된 박씨 형제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18일 오전 구속여부를 결 정하는 청문회(detention hearing) 가 열린다. 한편 SBA 융자는 연방 정부 기관 인 SBA가 금융기관들을 통해 중소 기업들에 대한 융자를 장려하는 프 로그램으로, 7(a) 프로그램의 경우 현재 대출총액의 75%~90%까지 보 증해주고 있다. LA중앙일보

달러 불태우는 반월가 시위대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 앞에서 반월가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자가 1달러 지폐를 불태우고 있다.이날 반월가 시위 발생 두 달을 맞아 미국 주요 도시들에서 일제히 반월가 시 위가 대규모로 열렸다.

새로운 소식을 보내주세요 보내는 곳: 편집부 게시판 E메일 edit@joongang.ca 전화및 팩스접수사절 마감: 매일 오전 10시 임박한

날자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2011년도 서울대 정기총회 및 송년회 안내 일시: 2011년 12월4일 오후 5 시 30분 장소: Coquitlam 한아 름마트 남쪽 Best Western Hotel(319 North Road, Coquitlam)  부부 동반 참석요망☎연락 처: 이 인철 604-228-1684, 박 기 홍 778-866-4035, 남 궁영 604789-7090 ◆취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네 트워킹!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KOWIN) 밴쿠버 지부11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버 나비 빌리지 뮤지엄 미팅룸의 료, 교육, 금융, 예술, 유아교육, IT, Public Services 분야의 전문 가들이 여러분과 함께 취업현장 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예약필 요 없음문의:kowin.vancouver@ gmail.com ◆당구동호인 모임 밴쿠버 당구동호인회 회원 모 집.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 후2시 종목: 한국당구(4구)  가입비 무료 초보자나 저급 실력자도 환영. ☎전화~604 441 7225/604 931 8055 ◆실협 송년잔치 안내 교민 노래자랑 시간이 마련되 어 있습니다. 2011년 실협 송 년잔치가 아래와 같이 있습니 다. 단체 예약 받습니다 1table 10 명 입장료:$30.00 장소: Floata Seafood Restaurant 400-180 Keefer St. Vancouver ☎604-602-0368 일시: 2011년 12월 2일 호후 6시

◆제10회 밀알의 밤 콘서트 "동행" 일시: 11/20(일) 7:00pm, "그레 이스교회당" (9770 King George Hwy, Surrey)시각장애인 피아 니스트 “이재혁” 씨가 메인 게스 트로 초청되어 깊은 감동을 주는 영혼의 선율과 함께 자신에게 찾 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바이올리니스트 “우수현” 씨가 협연하여 음악적 깊이와 감동을 더해줍니다. ◆2011년 養正 중고 동문 송년회 일시: 2011년 12월 3일(토요일), 오후 6시장소: 써리 중식 레스 토랑 만리장성(13648 105A Ave. Surrey)회비 : 가족 당 50불 (2012년 동문회비 포함) 부부 동반 참석 환영(회비동일)☎연락 : 동문 회장 778-886-9129, 총무 778-896-5421 ◆밴쿠버 중동 중,고등학교 동문 회 송년회 모임 일시:2011년11월26일(토요일) 오후6시장소:금강산식당주소 =13920 104Ave. Surrey, BC회 비50불 ☎ 연락처 : 604-8398674 /604-317-0488/778-8993594/604-780-7042 ◆경희대학교 송년회 모임 안내 일시:12월11일(일) 오후 5시 장소:금 상옥 동문댁(버나비) 회비:싱글:$20 부부:$30문의: 총무(604)607-1329/동문회사무실 (604)488-9267 ◆2011년도 밴쿠버 배재고 동문 송년회 일시: 2011년 12월3일(토요 일) 오후6시장소 : 코퀴틀람 장모집(2729 Barnet Highway Coquitlam‎) 회비: 회원당 50불 (2012년 동문회비 포함)부부 동반 참석 환영(회비동일)연락처: 회장 : 604-790-5372총무 778892-1325 ◆바둑 동호회 모임. 일시:매주 토,일,월요일.오후1 시부터9시장소:Maple Ridge. Golden Ears 주립공원입구옆 내용:바둑을사랑하시는모든 분환영커피무료 ☎문의: 준

오.604.4761098. 778.2292958 ◆백세인회 11월 모임안내 일시 : 11월 26일(토) 낮 12시 장소: 종근당 건강 앞(코리아 프라자 내)강사 : 오문순 한 의원 원장 ☎연락처 : 778-3893677(회장 정인상) 604-4444184(총무 정한수) ◆한국문협 11월 세미나 주제: 박인환 시인의 작품세 계 및 시낭송 장소: Cameron Community Centre Juniper Room (9523 Cameron St. Burnaby/전화 604-421-5225)  일시: 2011년 11월 24일 목요일 오전 10시 – 12시 참가대상: 시 문학을 애호하는 일반인 및 차 세대 교민 참가비: $5(본 협회 회원은 무료) 강사: 이원배(시 인, 수필가)☎문의 및 연락처: 캐 나다 한국문인협회(604) 435-7913 회장/(778) 833-3169 총무http:// cafe.daum.net/KWA-CANADA 참조 ◆고대대학교 교우회 송년모임 일시:2011년12월10일(토) 6 : 0 0 P M  장 소 :L o u g h e e d Wonton Restaurant 2408 Saint-Johns St, Port Moody ( S h e l l 주 유 소 맞 은 편 ) ☎ Te l . 604-939-8833참가비:개 인: $20 ,부부 동반:$ 30☎ 연락 처 : 회 장 (6 0 4 . 3 1 2 .7 5 0 0 ), 총 무 (604.612.3363) ◆성남고 총동창회 송년모임 성남고 총동창회(회장 유 섭) 송년모임이 12월 11일( 일) 오수 4시30분, 장소: 북 치고 장구치구(코퀴틀람 한인타 운) 회비:부부동반 상관없이 20불 ☎연락처:총무(778-8981234)성남인의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영남대학교 밴쿠버동문회 송년 모임 일시: 12월 10일 (토) 17:30 21:00 장소: 만리장성 / 13648 105A Ave. Surrey. / ☎ 604)5886100연락처: 회장: 604)522-2555 / 총무(대행): 604)435-2366


A6 캐나다·미주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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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중국인의 마음을 훔치다’ 내달 10일 코퀴틀람 핸더슨몰에 금단쿠진 문 열어

김치 세계화를 목표로 ‘금단 쿠진’을 차린 김금단 사장(왼쪽)과 김연호 사장.

Seymour Mt. Nov 13, 2011

김치에는 스토리가 있다. 김치의 종 류도 다양하고, 맛 또한 천차만별 이다. 한국인의 전유물이었던 김치 는 이제 세계인의 스토리가 되고 있다. 김치의 한류시대가 열리고 있 는 것이다. 이미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 오래고, 김치와 생소한 백인들 마저 김치의 스토리에 빠져 들고 있다. 내달 10일 밴쿠버에 새로운 김치 가 등장한다. 금단쿠진에서 만드는 김치다. 김치 전문가 김금단씨의 손 맛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한인들 사이에 꽤 알려져 있다. 김금단씨 의 목표는 중국인 시장 공략. 코퀴 틀람 핸더슨몰에 김치 가게를 내 는 이유다. “김치 하나로 밴쿠버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고 싶다. 중국

LA수정교회 가톨릭 에 매각…매입가 5750만 달러

가든그로브 수정교회 부동산이 가 톨릭 OC교구에 매각된다. 샌타애나의 연방 파산법원 로버 트 콴 판사는 17일 OC교구를 수 정교회 부동산의 바이어로 확정 판결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OC교구는

총 5750만달러에 독특한 외양으 로 남가주의 명물이 된 수정교 회 본당과 그 부속 건물들을 매 입하게 됐다. OC교구측이 수정교회에 제시한 매입 조건엔 교회 기존 시설을 최 대한 보존하는 한편 도서관과 방

문센터를 만들어 수정교회 창립자 로버트 슐러 목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교구측은 교회 묘지 및 부동산 일체를 매입하는 동시에 지난 5 월 파산보호신청을 한 수정교회 의 채권자들에게 모든 채무를 상 환할 방침이다. 교구측은 수정교회가 부동산 매 각 이후 3년 동안 본당을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교구에 소 속된 별도의 교회당을 예배장소 로 사용하도록 배려하겠다고 밝 힌 바 있다. LA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사람들은 의외로 매운 맛에 열광 한다. 한국 음식이라면 감자탕, 해 물 파전이 전부인 줄 알지만 사실 한국 음식의 진짜는 요리보다 반 찬이다. 그 중에도 김치가 으뜸이 다.” 김씨의 김치는 어떻게 다른가. 우선 김치 만들 때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그러고도 어떻게 맛을 내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하다. 사 람들의 입맛이 조미료에 워낙 깊이 물든 탓이다. “김치를 만드는 젓갈이나 재료에 이미 적당량의 조미료가 들어 가 있다.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남들 과 다른 재료와 방식, 손맛이 가미 되면 굳이 조미료를 따로 쓸 필요 가 없다.” 김씨의 김치는 빛깔이 다르다. 김 치를 잘라 보면 단면에 윤기가 흐

른다. 시각적으로 먼저 사람의 마 음을 끈다. 그 빛깔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치를 절일 때 소금을 많이 쓰 지 않는다. 대개 주부님들은 배추 를 빨리 절이기 위해 소금을 많이 쓴다. 내 경우엔 소금물에 오래 담 궈 둔다. 그러면 짠 맛이 줄고 표면 에 윤기가 흐른다.” 김씨는 김치 담그는 비법들을 공 개할 예정이다. 혼자만 노하우로 간 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김 치 담그는 강연을 통해 일반에게도 선보일 작정이다. 산업 비밀을 함부 로 밝혀도 되는 건지. “김치를 사랑하다 보니 만드는 방 법도 함께 나누고 싶다. 사람들이 맛있는 김치를 즐겨 먹을 수 있으 면 그 뿐이다. 그래도 마지막 비법 하나 정도는 몰래 남겨 둘 것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만드는 김치를 종 주국인 한국에 수출할 계획까지 세 워두고 있다. 체계적인 생산과 마케 팅을 위해 김연호씨와 손을 잡았다. 김연호씨는 약사 출신으로 위생에 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김연호씨는 “얼마 전 밴쿠버 중앙 일보서 김치의 맥도널드화라는 기 사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매운 맛은 달콤, 새콤한 맛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김치 한류 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밴 쿠버에 명물 하나가 새롭게 탄생 할 것이라는 예감이다.

성일만 기자 Josung@joongang.ca

美 10대 출산율 사상 최저..”경제난 탓” 미국에서 지난해 10대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효율적인 성교육 과 경제난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질병 통제센터(CDCP)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0대 청소년(15∼19세) 1천명 이 출산한 아이가 34.3명으로 전년 의 37.9명에 비해 9% 감소했다고 18 일 보도했다. 이로써 10대 출산율 은 최근 19년 중에서 17년간 감소세 를 보였다. CDCP의 스테퍼니 벤추 러 씨는 “1940년대 중반 이후 1년만 에 이 만큼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 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전체의 출산

율은 전년보다 3% 줄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연령별로는 10 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0대의 출 산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1천명당 61.8명을 기록했던 1991년이었다. 이 후 20년간 10대 출산율은 꾸준히 떨 어졌다. 최근에는 성경험이 있는 10 대가 과거보다 줄어든 반면 경험자 중에서 피임을 하는 비율은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10대 출산 율을 낮추려고 수백만달러를 들여 보급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미10대임신예방운동(NCPTUP) 의 윌리엄 앨버트 연구원은 “과거에 는 어떤 방식의 접근이 효과가 있을

지가 불분명했다”며 “최근의 성교육 은 신체부위 보다는 인간관계에 대 한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설명했 다. 장기화되는 경제난도 10대의 출 산율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 적이다. 부모나 나이 든 친척들이 가 족 부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서 임신을 회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령대나 인종에서 아이 가 덜 태어난 것도 경제와 출산율 의 상관관계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해 20대와 30대 여성의 출산율이 모 두 줄었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나이인 40∼44세 사이에서만 1천명 당 10.2명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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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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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 정계 복귀 전날,

전화 건 오바마 EAS 참석차 발리 가던 중 통화 클린턴은 50년 만에 미얀마로 미, 중국 영향력 견제 나선 듯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4회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키 카란당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 이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심 탐마봉 라오스 총 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인도네시 아 발리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 통령은 17일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미얀 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사람 간 통화는 처음으로, 수치 여사 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정당 으로 재등록하기 하루 전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음 달 1일 힐러리 클린턴 국 무장관을 미얀마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 다.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50여 년 만이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동남아의 대 표적 친중 국가인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 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치 여사와의 통화에 서” 민주주의를 위한 당신의 투쟁을 오랫동 안 깊이 존경해왔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 해 수치 여사는 “언젠가 꼭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왔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 자는 “두 사람은 긴 군부 독재에서 벗어난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실질적인 대화 를 나눴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A14> 이현택 기자


A8 전면광고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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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A9

정필균

변호사

604-609-7777

살아있는 생명체,‘케이스 파일’

월가 시위 나섰다 쇠고랑 찬 전직 경감 필라델피아 경찰서에 근무하다 경감으로 퇴직한 레이 루이스 씨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 인근에서 열린 ‘월가점령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수갑이 채워진 채 바닥에 앉아 있다.

加시위대, 주코티 공원 소유주 빌딩서 시위 공원 소유주는 캐나다의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브룩필드’

캐나다 밴쿠버의 반(反)월가 시위대가 17일 미국 뉴욕의 점령시위 거점 주코 티 공원의 실소유주인 캐나다 부동산회 사 빌딩에 진입, 뉴욕 시위대의 해산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를 벌였다. 밴쿠버 시위대는 이날 오후 뉴욕 주 코티 공원 소유주인 ‘브룩필드 자산관리 사’가 입주해 있는 웨스트 조지아 가 빌 딩 로비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뉴욕 시 위대가 공원에서 퇴거조치 당한 데 대 해 항의했다. 주코티 공원은 캐나다의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인 브룩필드 사가 사들여 수년 째 운용해 오고 있는 사유지이다. 시위대는 점거농성 장소인 밴쿠버 미 술관을 출발해 브룩필드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구호 를 외치며 이 회사 입주 빌딩까지 행진 을 벌였다. 시위대는 빌딩 2층의 브룩필드사 사무

실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를 당하자 로비 에서 연좌시위를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이날 시위에 대해 “브룩 필드사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국 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는 취지” 라고 말했다. 이들은 15분여간 구호를 외친 뒤 빌딩 에서 자진 철수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 했다. 뉴욕 시위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 련해 “점령 시위 두 달째를 맞아 밴쿠버 시위대와의 연대를 반긴다’면서 “브룩필 드가 우리 시위의 목표는 아니지만 전 세 계 브룩필드 지사를 향한 모든 시위를 지 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많은 정 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 역할 을 넘나드는 한 개인의 역량과 범주를 두고 마침표를 찍을 만한 유일한 답 이 없다는 것이 법조인을 바라보는 현 주소다. 실제로 법조계 출신이 참여하고 있는 직업군은 매우 다양하다. 법을 만드는 정치인, 그 정치인을 보좌하는 이, 법 대 출신 경찰관, 경찰서를 운영하는 이, 경찰을 고소하는 변호사, 스포츠팀 사 내변호사, 스포츠팀 구단주, 카지노 운 영자, 병원 운영자, 주식 트레이더, 주 식시장을 만드는 이 등등 이 넘치는 리 스트를 하나하나 모두 열거하기 어려 울 정도다. 위의 다양한 직업군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큰 틀은 바로 변호사다. 이처럼 북미 로스쿨 출신의 직업 분 포도는 대륙법국가인 한국에 비해 매 우 광범위하고 한 분야에 오래 머무르 지 않은 특성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이들의 능력과 역량을 검증할 만한 절대적인 바로미터는 존재하지 않 는다. 그렇다면 유능한 변호사란 어떤 이일까. 누구를 두고 천재변호사라고 할 수 있으며 과연 어떤 부류의 변호사 가 정말 ‘꾼’이라 불려 마땅한 이일까. 변호사 업무는 초반에는 다소 사무적 이고 기술적이다. 어느 로스쿨을 나와 어느 주에서 변 호사 또는 관련 업무를 하는 지에 상관 없이 일반적으로 비슷한 법률/윤리 교 육을 바탕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진행 하는 데 있어 성립된 공통성이 존재한 다. 하지만 업무 진행절차 과정에서 결 과적으로 클라이언트가 변호사에게 절 대적인 신임 또는 그 정반대의 실망을 느끼게 되는 계기는 바로 예기치 못한 경우의 수가 터졌을 때다. 변호사의 직접적인 책임일 수도 있고 전혀 상관없는 일로 인해 발생된 상황 일수도 있다.

schung@merchantlaw.com

이때의 올바른 처신과 업무진행의 연 속성을 책임감있게 보여주는 변호사 만이 유능함, 나아가 천재성에 대해 논하여 질 자격이 있다. 단지 그 상 황을 회피하기 보다는 문제를 열어놓 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그 상황을 해결 하려는 솔직함과 진취성에 반해 자신 의 변호사를 절대적으로 신임하게 되 었다는 클라이언트의 후담은 종종 들 리곤 한다. 필자의 멘토인 한 시니어 변호사는 클라이언트의 케이스 파일을 살아있 는 생명체처럼 다루라는 말을 자주 하 곤 한다. 마치 갓난 아기를 다루 듯 파일을 매 일 챙기고 가꾸는 변호사만이 천재변 호사 타이틀을 부임받을 만하다. 이는 한 개인의 뛰어난 아이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다른 직업군보다 특출하게 우울증 증 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직업군이 변호사라 한다. 알코올중독, 이혼률, 자살률 등등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각종 행복한 삶과 관련 없는 것들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 르면 변호사가 유치원 교사, 그리고 타 이피스트와 함께 통틀어 가장 우울증 에 빠지기 쉬운 3대 직업군이라 한다. 하지만 우울한 사람들이 변호사가 되 는 건지 혹은 변호사생활을 통해 우울 해지는 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검증 된 인과관계는 없다. 행복하지 않은 변호사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준비성’에 있다. 자신의 업무와 커리어 계획에 시간 을 더 많이 할애하고 철저히 준비하 는 자일수록 일에 덜 스트레스를 받 는다고 한다. 역설적이지만 사실이다. 필자는 위의 우울한 변호사들의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살아있는 파일’들 을 뒤적거려 본다.


A10 종합 김정아의 투자의 맥(脈)

가치주 vs 성장주 ◆투자스타일 주식투자스타일은 크게 “가치(value)”투자 와 “성장(growth)”투자로 나뉜다. 어떤 투 자스타일이 적합한가 하는 것은 투자자의 위험수용도, 투자목표, 시장환경 등 여러 가 지 요인에 달려 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분산투자된 포트폴리 오를 구성하는 방법이다. 1. 가치투자 · 바겐세일을 찾아라 가치투자는 저평가되어 있는 소외당한 주식 을 찾는다. 기사회생하고 있는 기업일 수도 있고, 순환적 하강국면에 있는 기업일 수도 있고, 현재 비인기산업에 속하는 기업일 수 도 있다. 이런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기 마 련이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숨겨진 가치가 존재한다고 믿게 한다. 가치투자의 어려운 점은 어떤 기업이 시장 이 간과하고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가 를 결정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주가 를 이익(P/E), 현금흐름(P/CF) 또는 장부가 액(P/BV)과 비교하는 것이다. 낮은 P/E, P/ CF, P/BV 비율은 종종 그 주식이 바겐세일 중이라는 기초신호가 된다. 여기에 기업재 무분석을 통해 주식의 본질적인 잠재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가치투자자는 저평가된 주 식을 매수하고 시장이 그 본질가치를 인식 하여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린다. 주가 가 그 공정가치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매 도하여 이익을 취한다. 2. 성장투자 · 승부주를 찾아라 성장투자는 현재의 주가보다는 미래의 이익 성장성에 주목하여 투자기회를 찾는다. 성 장투자자들은 P/E, P/CF, P/BV 비율이 높 은 주식들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시장이 그 주식의 성장가능성에 프리미엄을 주고 있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김정아 Jaye Kim, MBA, CFA, FMA Financial Advisor Raymond James Ltd. (604) 663-4235 jaye.kim@raymondjames.ca www.raymondjames.ca/jayekim

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높은 P/E비율은 투자자들이 기 업의 미래이익성장에 깊은 신뢰를 하고 있 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높은 P/BV 비율 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기록 된 주주가치보다 프리미엄을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투자자들은 평균 이 상으로 성장하는 산업을 주목하고 그 가운 데 최고의 기업을 선정하여 투자한다. 성장 투자의 어려운 점은 시장의 단기조정에 민 감하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꾸준한 이익 성장에 의존한 투자이기 때문에 올해와 같 이 경기가 침체되어 이익성장이 둔화되면 약세를 보인다. ◆당신의 투자스타일은? 가치투자자는 일반적으로 buy and hold를 선호한다. 투자 이전에 충분히 조사하고 투 자 이후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 이 성공적인 가치투자의 길이다. 가치투자 자는 신중하게 종목을 고르고 투자위험수 용도가 낮은 편이다. 안정적인 배당주를 선 호하고 급작스러운 주가상승보다는 꾸준한 주가상승을 기대한다. 반면 성장투자자는 특정기업이나 특정산업의 모멘텀을 찾는다. 주식의 본질가치보다는 투자모멘텀이 주가 를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에 주식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성장투자자 는 뉴스와 트렌드에 따라 주식을 매매한 다. 그 결과 투기적인 투자가 되고 투자위 험수용도가 높은 편이다. 두 가지 투자스 타일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 니다. 실제로 많은 펀드들이 가치투자와 성 장투자를 혼합하여 분산투자한다. 아래는 Dow Jones Canada Select Value Index와 Growth Index의 주요종목들이다.

▶이 글은 김정아 Financial Advisor의 사용을 위해 Raymond James Ltd.가 작성하였다. 이는 정 보제공목적으로만 사용된다. 통계치나 데이타 등의 정보는 Raymond James가 신뢰할 만한 정보원을 통해 획득하였으나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증권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는 Canadian Investor Protection Fund 회원사인 Raymond James Ltd.를 통해 제공되고, 재무설계나 보험상품은 CIPF 비회원사인 Raymond James Financial Planning Ltd.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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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선출직 공직자 총 31명 지난 8일 실시된 선거를 통해 동부 필라델 피아 광역 시의원에 데이비드 오(51.공화) 후보가 2전3기 끝에 당선되면서 미 전역의 한인 시장 및 주.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는 31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선출직 공무원 진영 이 가장 화려하다. 한인 여성으로 최고직에 오른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을 선두로 강석희 어바인 시장과 최석호 시의 원이 중진 역할을 하고 있다. 세리토스시에 는 조재길 시의원을 중심으로 티나 조 칼 리지교육위원과 제임스 강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이 활동 중이다. 부에나파크에는 밀러 오 시의원과 헬렌 이 교육위원이 있으며 라팔마시에는 스티 브 황보 시의원이 있다. 남가주 동부 지역 으로 꼽히는 샌버나디노카운티에는 제임스 나 교육위원이 일한다.

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크레센타 밸 리 지역에는 서영석 타운의원이 눈에 띈다. 지난 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2세 인 제인 김씨가 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주 상원 3선의 메리 정 하야시에 이어 북가주 의 정치적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LA에 는 커뮤니티칼리지 교육위원인 1.5세인 티 나 박씨가 여성 파워를 잇고 있다. 동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뉴저지주 케 빈 오툴 주 상원의원이 여유 있게 재선됐 다. 레오니아 최용식 시의원이 시장선거에 나서 패했지만 여전히 시의원직은 유지하 고 있다. 잉글우드클립스의 글로리아 오 해 링턴파크의 준 정 후보도 경쟁자를 물리치 고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기존에 활동을 하 고 있던 팰리세이즈파크의 제이슨 김.이종 철 시의원과 체리힐의 수잔 신 시의원도 계 속해서 활약을 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에는 팰팍 크리스 정.제프리 우 교 육위원 등 13명의 교육위원이 선출돼 각 타 운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워싱턴주 신호범 주 하원의원도 지 난해 4선에 성공해 건재하다. 주 하원에 는 신디 류씨가 초선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변호사.연방검사 출신의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지난해 70%에 가까운 득표율 로 미 동남부에서는 처음으로 주 하원에 당 선돼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미네소타주 램 지카운티에서는 존 최 후보가 당선돼 첫번 째 한인 검사장으로 활약중이며 미시간주 에는 훈영 합굿 주상원이 하와이주에는 도 나 메카도 김 주상원의원과 실비아 장.샤론 하 주하원의원이 재임중이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美 재정감축안 합의 안되면 경제 악영향”< NYT>

미국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 해 의회에 구성된 초당적 `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합의를 통해 감축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위원회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2013년 부터 적자감축안이 자동적으로 작동하 게 돼 미국이 지난 7월처럼 디폴트(채 무상환 불이행) 가능성을 걱정할 처지 는 아니다. 그러나 기업인이나 투자자들의 정치권 에 대한 신뢰는 더욱 떨어져 경제에 악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의회 슈퍼위원회 의 활동시한이 23일로 다가왔다면서 위 원회 소속 위원조차도 타결 가능성을 낮 게 보는 등 재정감축안에 합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위원회의 협상 타결 여부에는 단 순히 미국 재정문제 뿐 아니라 정부의 신뢰도 문제도 함께 걸려 있다는 점에 서 주목된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미 유럽 의 재정적자 문제에 시달려온 투자자들 이나 기업인, 소비자들은 이번에는 워싱

턴발 충격에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 편집장은 “슈퍼위원회의 결정은 재정문 제를 넘어 선출직 대표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합 의에 실패한다면 정부뿐 아니라 경제 전 반에 대한 평가가 함께 부정적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위원회 활동 마감시한인 23일은 미국 의 가장 큰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추수 감사절 전날로, 합의 여부에 따라 올해 미국인들의 소비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올여름 미국의 디폴트 가능 성에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가 이제 겨우 회복되는 수준인데 이번에 슈퍼위원회마 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실망감 확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불라 드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로 번지고 있는 상 황을 미국 정치권은 남의 일로만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합의 실패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어 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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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A13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A11

유로존 곳곳에 위험신호…붕괴 가능성은 살얼음 국제 경제, 한곳에서 무너지면 도미노 붕괴 가능성 예측..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었던 G20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이동중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실상 유로존 유지 의 키를 쥐고 있는 독일에 메달리 수 밖에 없는 처지의 프랑스의 처지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곳곳에 서 붕괴 위험 신호가 나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와 이탈리 아에 이어 스페인과 프랑스까지 확 산되는 모습이다. 프랑스는 신용등 급 강등설까지 나돌고 있다. 유럽 변수가 국내 증시에는 걸림

돌로 작용해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 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유로존 곳곳서 부실 ‘펑펑’ 스페인은 전날 35억6천만유로의 10 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목표 치(40억유로)를 채우지 못했다. 금

리는 6.975%로 1999년 유로존 창 설 이후 최고치였고 장중에는 한때 7.09%까지 치솟았다. 프랑스도 전날 10년물을 포함해 국채 69억8천유로어치를 발행했지 만 애초 목표치(82억유로)에 미달 했다. 프랑스 국채의 스프레드(독 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2.0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유로존 국가 들의 국채금리가 급등해 유럽중앙 은행(ECB)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지만 유로존 `쌍두마차`인 프랑스 와 독일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 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 관은 최근 “ECB가 유럽 구제기금 을 지원하는 것만이 채무 위기를 대 처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 나는 그러한 접근 방법이 위기 해 결책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국채금리 상승으 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데

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잘 못 강등하는 촌극까지 벌어져 이중 고를 겪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달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3개월 안에 `부정적`으로 낮 출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을 지탱하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연이어 하락 한다. 이는 유로존 붕괴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새 정부가 들어서고 있지만 사태 수습에 시 간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유럽 악재들이 이른 시일 안에 해 소되기는 어렵다. 유럽 각국은 서로 다른 나라의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외부 변수에 따른 익스포저(대외위 험도)도 높다. 프랑스는 자국내에서 문제가 발생 하지 않아도 민간은행들이 독일 다 음으로 많은 1천50억유로의 이탈리 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유로존 붕괴라는 극단적인 상황도 가정할 수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유로존 붕괴가 현실화 하면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지기 때 문에 각국이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 는 기대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 유럽 변수 따른 롤러코스터 장 세 예상 국제 증시는 지난 8월 폭락의 충격

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작은 신 호에도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 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연이어 예상치보 다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유럽발 악 재가 증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이 가라앉으면서 유럽 시장은 안정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이 어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금리가 급 등하며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일본을 시작으 로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은 추풍낙 엽처럼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1월 S&P에 이어 8월에는 무디스가 일 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일본의 과다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문제 가 이유였다. 8월에는 스탠다드&푸어스(S&P) 가 미국의 트리플A(AAA) 신용등 급을 `AA+`로 강등해 일대 충격을 안겨줬다. S&P는 194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렸 다. 그전까지는 누구도 미국의 신용 을 의심할 수 없었다. 일명 피그스(PIIGS)로 불리는 포 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 스, 스페인 등 유로존 선진국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그리스는 신 용평가 3사로부터 정크, 즉 투자 부 적격 등급을 받았다. 지난 17일엔 피 치가 이탈리아가 자금조달이 더 어 려워지면 등급을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더욱이 유럽의 트리플A 등 급 국가인 프랑스 마저 신용등급 강 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A12 한국

업계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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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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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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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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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전면광고 A15


A16 전면광고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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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 토

B1~B2

건강 B3교육 B4디지탈 B5자동차 B6국수의 신 B10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Star Special -15년 차 방송인·가수]

은지원,‘젝스키스’서‘1박2일 은초딩’까지 ‘방송인’이라는 직업, 뭣부터 물을 지 모호하다. 은지원(33)도 그랬다. 인기를 따지자면 5년째 고정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얘 기부터 꺼내야 하지만 경력을 기 준 삼자니 음악에 비중을 둬야 할 것 같다. 그는 1997년 아이돌 그 룹 ‘젝스키스’의 리더로 출발, 지금 까지 꾸준히 음반을 낸 가수니까. 이것만이 아니다. 세간의 관심사부 터 파고들자면 유명인들과 얽힌 인 맥도 무시 못할 사안이다. 사정이 이러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 주는 남자)’이라도 불러야 할 판 이다. 결국 답은 당사자가 냈다. “ 다 제 얘기인데요 뭐, 아무거나 물 어보세요.”

치트라(49·여·사진 왼쪽) 가족은 건축용 돌 깨는 일을 해 하루 2달러를 번다.

1. ‘1박2일’에서 그는 영락없는 초등학생, ‘은초딩’이다. 다른 멤버의 바지를 벗기고, 물속으로 밀어넣는 유치한 장난은 기본. 발해를 세운 사람을 ‘서태지’라 답하고,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 빗대 의학의 아 버지를 ‘의흐’라고 우기는 무식함이 퀴즈 때마다 드러나서다. 하지만 은지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지니어스원’이라는 반 론도 만만치 않다. ‘신분증을 챙기라’는 제 작진 말에 근거해 제주도를 목적지로 추 론하고, 점점 초조해지는 PD의 표정을 살 펴 시계 없이도 제 시간을 맞추는 센스를 보여주는 일이 종종 방송됐다. 보통 머리 로 될 일이 아니다. ●은초딩이란 별명은 언제 얻은 건가. “프로그램 초반엔 게스트가 곧잘 나왔다. 코요태의 신지가 출연했는데 나를 엄청 구박했다. 질문들이 너무 당연하다면서 ‘ 초딩 같다’라고 말했다. 그게 시작이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불 만스럽지 않나. “캐릭터가 잡히니까 그때부터 더 편했다. 누구나 할 만한 장난인데도 내가 하면 초 딩 캐릭터라고 더 재미있어 했다. 사실 뒤 에서 옷 벗기고, 숨어 있다 놀래켜주고 이 런 게 뭐 대단한 건 아니지 않나. 오히려 승기처럼 바른 이미지가 아니니까 장점이

많다. ‘쟤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생각해 주니 악역을 맡아도 큰 욕은 안 먹는다.” ●김종민과 캐릭터가 겹치는 거 같은데. “내가 낫지. 종민이는 덜떨어지지 않았나. 난 또릿또릿하긴 하다.” ●일부에선 퀴즈도 일부러 틀리고, 오히려 천재라는 얘기도 나온다. “무슨. 아이큐가 112다. 그런데 하와이에 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한국역사· 지리 이런 것을 잘 모른다. 그냥 무식한 거다. 그렇다고 따로 공부하기도 그렇고. 가끔 똑똑해 보이는 이유는, 그냥 눈치가 좀 빠른 거 같다.” ●MC몽에 이어 강호동도 중도 하차했다. 연예인이 무섭지 않나.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으니까 뭘 잘못하 면 파장이 크다. 오히려 아이돌을 했을 때보다 더 조심스럽다. 옛날엔 소녀팬들 만 신경 썼는데 이젠 꼬마들도 어르신들 도 모두 알아본다. 성격상 눈치보고 그런 거 없었는데 이젠 일상생활이 조심스럽 다. 그래서 방송에서 보여주는 은초딩 캐 릭터가 오히려 진짜 내 모습에 더 가까 운 것 같다.” ●리더가 사라진 셈인데. “프로그램 하는 게 너무 힘들어졌다. 옛날 같으면 호동이형 하나 믿고 차에서 자버

리고, 기분 안 좋으면 그냥 한 회는 찌그 러져서 묻어가기도 했다. 내가 아무리 우 울해해도 형이 하이톤이었으니까 가려졌 다. 힘들 땐 형이 하는데 나도 해야지 하 면서 기운을 냈다. 지금은 말을 좀 안 하 거나 그러면 확 티가 난다. 다른 멤버들도 모두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암묵 적인 책임감이 생겼다. 일단 모두 적극적 으로 변했다. 예전엔 호동이형이나 제작진 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보면 답을 하 는 정도였는데 이젠 아이디어를 낸다. 특 히 태웅이형(엄태웅)이 달라졌다. ‘저는 이 렇게 하면 안 돼요’라면서 ‘이게 좋다’라 는 의견을 막 내놓는다.” ●MC몽이나 강호동과 개인적 연락은 계 속 하나. “전화는 하는데 밖에서 따로 보진 못한다.

잭스키스

몽이는 거의 대인기피증 수준이다. 사람 들 눈을 못 마주치니까. 사람들에 대한 생 각이 많이 바뀌었는지 안 나오고 작업실 에만 있는다. 보려면 집으로 가야 한다.” ●사석에서 끼리끼리 친한 멤버들이 따 로 있나. “전원이 모이는 자리는 거의 없다. 승기 는 특히 바쁘다. 난 수근이형(이수근), 종 민이, 태웅이형과 모두 친하다. 파트너에 따라 노는 방법이 다르다. 종민이는 게임 할 때 무조건 한 팀 먹고, 수근이형이랑 은 운동을 같이 한다. 태웅이형이랑은 술 을 자주 먹는다. 형 때문에 배우랑 처음 친해졌다. 형들 만나면서 사람 사귀는 재 미를 알았다.” B2면으로 이어집니다. 이도은 기자


B2 Week&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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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방송인이자 가수 “은초딩-은지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인 박귀희씨의 손자로 박근혜 전 대표와는 5촌 당고모-조카 사이

2. 최근 그에겐 ‘굴욕 사건’이 있었다. 한 연예기사에서 은지원을 ‘개그맨’으로 설명 한 것. 20대 인턴기자의 실수였다. 14년 전 만 해도 은지원은 ‘은각하’로 불리는 인기 절정의 가수였다. 국내 아이돌 그룹 원조 인 ‘젝스키스’의 리더로, 저음의 랩을 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3년 뒤 그룹은 해체 됐지만 그는 이후에도 12장의 솔로 앨범을 꾸준히 냈다. 진짜 하고 싶었던 힙합을 내 세웠다. 2000년엔 같은 음악을 하고 싶은 이들을 모으기 위해 아예 기획사를 차렸 고, 올 4월 후배 길미·타이푼과 함께 ‘클로 버’라는 힙합 그룹도 결성했다. ●대중적인 노래- 힙합으로 전환이 되던가.  “쉽지 않았다. 솔로로 나올 땐 그래도 익 숙한 ‘제키 스타일’ 노래를 하나 들고나왔 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였다. 나 혼자선 티 가 안 났다. 그럴 바엔 하고 싶었던 힙합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깨달았다.” ●요즘 아이돌들은 세계 무대에 선다. ‘원 조’로서 아쉽지 않나.  “사실 젝스키스도 해외 진출을 추진하 고 있었다. 활동 중반부터 대만에서 인기 가 너무 많아서 한 달 정도 공연도 했고 계약 조건도 좋았다. 이후 일본까지도 가 려고 했다. 해체 서너 달 전까지도 진출 계 획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게 좋다. 노래만 하면 심심하지 않나. 나는 예 능인인데.(웃음)” ●기획사 대표로서 아이돌을 키워볼 생각 은 없나.  “자신 없다. 방송 환경이 내가 아이돌 하 던 때랑 완전히 달라졌다. 옛날에 아이돌 은 곧 하나의 팀이었다. 하나가 다치면 아

예 활동을 못했다. 프로그램 도 온전히 한 팀을 위해 존재 했다. 방송국도 우리도 서로가 소중했던 거다. 요즘은 멤버들 이 따로 활동하니까 너무 복잡 하다. 앨범 준비하는 공백기도 달라졌다. 그땐 굿바이 무대, 컴백 무대 하나하나가 특별했 다. 그런데 요즘은 굿바이하고 다음 달에 또 컴백한다. 한 달 사이에 다른 아이돌 그룹이 나와 채운다. 너무 빠르고 시스템화된 문화다.” ●후배들과 다시 그룹을 한다.  “힙합으로 할 수 있는 솔로 역할은 다 보 여줬다. 어차피 피처링이다 뭐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럴 바엔 아예 팀을 꾸 리는 게 낫다. 같이 노래 부르는 후배들은 실력파다. 길미는 실력 있는 래퍼에다 노 래까지 수준급이다. 다른 가수들 보컬 트 레이너도 했다. 타이푼은 랩은 물론 작곡· 편곡까지 다 한다. 이들과 회사도 같이 꾸 려갈 생각이다.” ●‘나가수’와 ‘아이돌’ 사이에서 생존법이 뭔가.  “이도 저도 아닌 상태, 맞는 말이다. 그래 서 요즘엔 가요의 옛 느낌을 살리려고 한 다. 피처링에 아이돌 대신 선배들을 모시려 고 한다. 김조한·조덕배 선배님들 목소리를 넣어 향수를 살려보고 싶다. 이번 앨범에선 80년대 힙합 느낌을 내면서 기계 사운드가 아닌 아날로그의 냄새를 냈다.” ●언제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한 3년쯤? 힙합이라는 게 나이 들어 오 래하는 음악은 아닌 것 같다.” 3. 은지원은 올가을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인 박귀희씨의 손자로, 박 전 대표와는 5촌 당고모-조카 사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박 전 대표가 추석 때 그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관심 을 모았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지원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2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표의 바로 뒷 자리에 앉았고, 박

전 대표 트위터에 “고모, 언제나 응원합니 다. 파이팅”이란 글을 남기면서 둘의 관계 가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사진이 공개되는 걸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다. 지난 추석에 모였을 때 내 가 먼저 사진 찍자고 하면서 나중에 한 장 보내달라고 했다. 그 사진을 올리신 건데 조카한테 굳이 허락받고 그럴 문제는 아 닌 것 같다.” ●이후 트위터로 멘션도 보냈는데.  “트위터는 좀 재수가 없었던 타이밍이다. 추도식을 끝내고 고모님께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장갑을 끼고 악수를 해야 했을 정도로 인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마침 트 위터를 막 시작했던 터라 대신 글로 인사 겸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큰 뜻이 없었는 데 오히려 고모님께 해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추도식 참석을 두고 안 좋게 보는 이들 도 있다.  “매년 가는 집안 행사다. 선거 시기와 겹 쳐 오해를 산 것 같다. 고모가 나를 이용 하려고 했으면 진작부터 하지 않았을까.” ●박 전 대표와 얼마나 자주 보나.  “지만이 삼촌이 가끔 불러서 밥을 사주 신다. 그때 시간이 되시면 함께 오신다. 지 난해 결혼할 때는 편지까지 써주셨다. 나 역시 명절 때마다 꼭 찾아뵙는다.”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나.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시긴 보시는 것 같다. 방송 하면서 힘든 게 뭔지 궁금해 하신다. 지난번엔 1박2일에서 진짜 야외취 침 하는지도 물어보시더라.(웃음) 내가 연 예인들 얘기 해 드리면 주의 깊게 들으신 다. 요즘 젊은 층이 뭘 좋아하는지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다.” ●고모로서의 박근혜는.  “여자로서 보자면 이해 안 가는 것도 있 다. 결혼도 안 하시고 평생 나랏일만 하고 있으니. 나보고 하라면 못할 것 같다.” ●집안 분위기상 정치에 좀 관심이 있나.  “전혀. 정치 쪽은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 다. 가족들끼리 모여도 정치 얘기는 안 한 다. 가끔 세상 돌아가는 얘기라도 하고 싶 은데 아무것도 모르니까 고모 만나도 물

을 게 없다.”  그에겐 박 전 대표 말고도 가족 중 유명 인이 또 있다. 축구선수 이동국이다. 지원 씨의 아내와 이 선수의 아내는 자매지간. 지원씨가 손위 동서다. ●이동국 선수와 자주 만나나.  “항상 전북에 있어서 명절에만 본다. 주 로 우리 가족이 간다. 하와이에 계시던 장 모님이 처조카들을 봐주시느라 자주 왔다 갔다 하신다. 처가 쪽 식구들과 펜션 잡아 서 술 한잔 하고 그런다. 가끔 다른 축구 선수들도 불러 족구를 한다. 이 선수가 축 구를 너무 못한다고 구박해서 대신 족구 좀 배웠다.” ●그럼 대신 노래 가르쳐주나.  “아니. 그는 자꾸 내레이션 하고 싶어 한 다. 자긴 그거 잘한다고. 그걸로 광고도 찍 었다고. 웃기는 소질이 있어서 나처럼 예능 해도 될 것 같다.” 젝스키스 때부터 ‘방콕족’ … PC게임 고수 다섯 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합숙 생활을 해야 하는 ‘1박2일’. 하지만 정작 은지원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사람이었다. 지금은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연예 생활 15년 동 안 친한 이들을 꼽으라면 ‘젝스키스’ ‘1박2 일’ 멤버들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 는 ‘아이돌 생활을 너무 일찍 해서’라는 탓 을 했다. “그 당시 아이돌은 집 밖을 못 나 왔다. 나가는 자체가 너무 귀찮았다. 집 앞 에 200명씩 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한 번 외출하려면 첩보작전을 폈다. 집 앞에서

바로 차를 타도 택시가 4~5대씩 따라붙었 다. 그걸 다 따돌리고 가면 약속 시간은 이 미 지나버리고. 그러니 난 그냥 집에서 게 임하고 곡이나 써야겠다 그랬다.”  그렇게 한 번 게임을 하면 7~8시간씩 컴 퓨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리니지·스타크래 프트는 고수급에 올랐다. 게임하다 지겨워 지면 애니메이션·영화 다운로드 받아 보고, 프라 모델을 사와서 만들고, 그야말로 혼 자서도 잘 놀았다. 그 습관이 결혼 이후에 는 문제가 됐다. “초반에 아내와 많이 다 퉜다. 왜 그렇게 자기 없이도 재미있느냐는 거였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하면 또 싫단 다. 그때는 이해가 안 갔는데 요즘은 많이 바꾸려고 한다.”  말이 나온 김에 결혼 생활로 화제를 돌 렸다. 지난해 결혼한 아내는 1997년 하와 이 교민인 이씨를 유학 중 처음 만났다. 이 후 연예계에 데뷔하며 자연스럽게 헤어졌 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자녀는 아직 없는 상태. 뻔하지만 2세 계획 을 물었다. “사실 난 계획 같은 거 안 세운 다. 그냥 뭘 하고 싶으면 바로 해야지 남겨 두는 법이 없다. 근데 이건 맘먹는다고 바 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제 생각하고 있으니 내년엔 낳지 않을까.”  ‘무계획’은 재테크도 마찬가지란다. 펀드 도 연금도 관심 없다. “다른 연예인들은 빌 딩도 사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더니 “난 그 냥 하루하루 잘 사는 게 좋다. 내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날마다 재미있게 보내자, 이게 내 인생관이다.”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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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food&] 박찬일의 음식잡설-커지는 냉장고 그리고 블랙아웃 우린 냉동식품이 아니라 전기를 먹고 있는 게 아닐까 얼마 전 거실에 앉아 한동안 냉장고를 바 라봤다. 중고로 사서 벌써 십 년이 넘었으 니 무생물이건만 식구 대접을 받을 만했 다. 양문형이라 살 때는 그토록 든든했는 데, 요즘 나오는 집채만 한 신제품에 비하 면 초라한 크기다. 그런데 문득 드는 의문 하나. 예전에 비 해 다들 식구 수는 줄어드는데 왜 냉장고 는 점점 커질까. 집 평수는 늘어나서 놓을 공간도 커졌는데 왜 늘 냉장고는 모자란다 고 아우성일까. 냉장고도 모자라 김치냉장 고까지 들여놓고도 더 집어넣을 공간이 없 다고 왜들 그렇게 푸념일까. 기원후로만 따 져서 2000년 동안 인류가 살면서 냉장고를 끼고 있던 시간은 불과 50여 년밖에 안 되 는데 말이다. 우리는 혹시 냉장고라는 마약 에 중독된 건 아닐까. 요즘 애들은 모르겠지만, 우리만 해도 냉 장고 없던 시절의 기억이 있다. 구멍가게 에서는 소금과 드라이아이스를 담은 고무 주머니로 ‘아이스케키’를 보관했다. 그 속 의 ‘하드’를 꺼내 입에 물면 짭짤한 소금 맛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새끼줄이 필요 했던 이유를 인생 후배들에게 설명하자면, 얼음을 담을 비닐주머니 따위가 없었으니 까. 새끼줄에라도 묶어놔야 얼음이 미끄러 지지 않았으니까. 집에서는 찬장에 음식물을 보관했다. 그 작 고 옹색한 찬장이 예닐곱 식구의 건강을 책임졌다. 당연히 어머니는 매일 장을 봤 다. 어머니를 따라 오후 서너 시쯤 시장에 가면 치맛자락 펄럭이며 장을 보는 아낙들 로 만원이었다. 잘 쉬는 두부나 콩나물은 새벽에 장수가 돌아다녔고, 생선 리어카가 자반과 오징어를 팔던 때였다. 가위 혁명이었다. 집에서 얼음을 만들어 먹 고 일주일이 지나도 반찬이 상하지 않았다. 냉장고가 등장하면서 인류는 많은 부분에 서 해방된 것 같다. 가사노동이 줄었고(한 꺼번에 반찬을 많이 해놓을 수도 있고), 시 장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됐다. 염장 식품이 줄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위암을 비롯한 위장병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런 데 나는 그 냉장고가 고마운 존재를 넘어 우리의 조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있다. 얼마 전에 친구랑 냉장고 얘기를 하면서 한

B3

즐거운 염색, 괴로운 염색 염색 전 피부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가 중요

참 웃었다. 냉동실 청소를 했더니 남아공 월드컵의 추억(?)에 빠졌단다. 냉동 고기를 둘둘 싸맨 신문이 전한 소식이었다. 유통 기한이 다 된 듯하면 우리는 만병통치약처 럼 냉동실에 음식물을 넣는다. 사족이지만 고기나 생선을 냉동 보관해도 유통기한이 있고, 맛도 크게 떨어진다. 어쨌든 집마다 냉동실을 털면 60만 대군이 며칠 먹을 식 량이 나올 거란 농담도 나왔다. 얼마 전 기록적인 정전 사태가 있었다. 심 각성을 깨닫고, 문책을 하니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느니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에어컨이 주범처럼 지목됐다. 맞는 말씀이 다. 그러나 나는 냉장고에 주목해야 한다 고 믿는다. 사람들은 에어컨을 켜면서 아 직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 다. 언론에서 에어컨 과용을 집중 진단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냉장고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김치는 과거보다 훨씬 적게 먹는데 김치냉 장고는 필수를 넘어 장롱만큼 커진다. 특히 전기를 많이 먹는 냉동실이 더 커지고 있 다. 냉동식품은 더 화려해지고 다채로워진 다. 맞벌이 부부가 아닌데도 우리는 무의식 적으로 냉동식품을 사들인다. 언젠가 먹겠 지, 유용하겠지 하면서. 그 식품을 차갑게 유지하게 위해 냉장고는 땀을 뻘뻘 흘린다. 과장하면 우리는 김치와 냉동식품을 먹는 게 아니라 전기를 먹는 건지도 모른다. 전 기를 만들어내는 수입 원유를 마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블랙아웃. 전기가 사라지던 날 우리는 더 이상 저 냉장고들이 우리 건강과 삶을 지 탱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빠져 야 했다. 합리적 의심, 그건 인류가 발전하 는 한 동력이다. 당신의 자식들도 지금 우 리처럼 거대한 크기의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을까도 물론 함께 의심해야 했다. 박찬일 식품전문기자

주부 조점숙(48·경기도 광명)씨는 늘어나는 흰머리를 주체할 수 없어 고민이다. 염색 전 피부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 결 과 피부 발진이 심했다. 그러던 중 피부 알 레르기 반응이 없다는 헤나 염색약을 구입 해 직접 염색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 웠다. 광고와 달리 얼굴이 붓고 두피가 가 려웠다. 피부까지 벗겨졌다. 피부에 맞는 염색약을 골라 부작용 없이 염색하는 법을 소개한다. 일반 염색약 눈썹엔 사용 안하는게 좋아 흔히 흰머리 염색을 할 때는 산화형 염색약 을 쓴다. 보통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가 함께 들어 있다. 염색약이 화학반응을 일으 키려면 다리 역할을 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PPD) 같은 디아민류의 화학 성분이 필요 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 물질들이 모발 의 미세한 큐티클층(기와장이 겹쳐진 모양) 으로 들어가 화학반응을 거친 뒤 큰 분자 로 변해 모발 속에 영구히 남는다”고 말했 다. 이어 “이 성분은 염색을 빨리, 오래 지 속할 수 있게 하는 성분으로 시중에 유통 되고 있는 염색약의 99%에 들어있다”고 덧 붙였다. 디아민류의 대체재가 개발되지 않 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염색약은 화학 성분 함유량 허 용치를 지키고 있어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하지만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염색을 자 주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 교수는 “검은 색이나 진한 갈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파 라페닐렌디아민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이외에도 천 식·현기증·시각장애(각막 이상, 눈 시림, 결 막염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염색 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로 48시 간 동안 피부 변화를 살펴야 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 스템에 접수된 염색약 위해 사례를 보면 염색약 부작용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 다. 2009년 94건, 2010년 105건, 2011년 상 반기 118건이 접수됐다. 부작용 유형은 가 려움(19.1%), 부종(12.7%), 발진(8.4%), 홍반 (7.4%) 등 접촉성 피부염 증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탈모·피부변화·화상 등의 후유증 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산화염색제로 눈썹과 속눈썹을 염색하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눈썹·콧수염·입가 는 두피보다 화학 성분에 민감하다.  염색약에 들어가는 암모니아는 알칼리성 으로 두통·시력저하·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염색약이 눈 표면에 닿아 눈꺼풀 염증이 생기고, 각막 세포 겉 부분이 떨어 져 나가 각막 짓무름이 생길 수 있다. 탈색·염색·파마 동시에 하면 모발에 치명적 갈색이나 브라운 톤 등 원래 모발보다 밝은 색상으로 염색할 때는 탈색부터 한다. 탈색 은 검은색 머리카락의 색소를 다 빼내는 작 업이다. 탈색할 때는 과산화수소를 알칼리 용액에 섞어 사용한다. 하지만 탈색은 염색 보다 모발 손상이 더 크다. 동성제약 조봉 림 연구원은 “탈색은 모발 속 케라틴 단백 질 구조를 파괴시켜 멜라닌 색소를 빼는 과 정”이라며 “큐티클 층이 손상되고 모발에 구멍이 생긴다”고 말했다.  탈색된 모발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큐티클 층의 비늘이 벗겨지고, 가장자리가 부서져 뾰족하다. 탈색된 모발이 쉽게 끊어지는 이 유다. 또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날씨에 따 라 모발 상태가 변한다. 민 원장은 “구멍 속 으로 대기 수분이 쉽게 침투해 건조한 날씨 에는 모발이 쉽게 엉킨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탈색을 할 때는 화상에 주의해 야 한다. 탈색에 사용하는 과황산암모늄·과 황산나트륨·과황산칼륨은 실온보다 높은 온 도에서는 발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탈색제를 바르고 모발에 열을 가하는 전열 캡 등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두피에 화상 을 입을 수 있다.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금발로 염색을 하려면 모발을 탈색한 뒤 다시 색깔을 입혀야 한다. 알레르기 있다면 반영구 염색약 사용을 피부병이 있거나 임신부라면 탈색이나 산화 형 염색제보다 반영구 염색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반영구 염색약은 모발 표면에 염료 가 달라붙어 색깔을 내는 염색약이다. 샴푸 로 모발을 씻어내면 색이 없어진다. 제품 포 장에 산성컬러·코팅컬러·헤어 매니큐어라고 적혀 있는 게 반영구 염색약이다. 일반 염색약은 알칼리성이지만 반영구 염색 약은 pH 3.0~5.0의 산성이다. 건강한 모발 의 pH는 5.5 정도의 약산성이다. 모발은 알 칼리성에서 부풀고, 산성에서는 반대로 쪼 그라드는 성질이 있다. 알칼리 상태에서는 손상이 심하지만 산성에서는 모발 손상 없 이 염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색 머리카락 속에 염료가 들 어가므로 본래 머리카락 색보다 밝은 색으 로 만들기는 어렵다. 보통 4~6주 정도 색이 지속된다. 천연 염색약으로 알려진 헤나도 원래는 인체에 무해한 반영구 염색약에 속 한다. 하지만 염색 효과가 미미해 흰색 모발 염색은 거의 불가능하다. 연한 오렌지색이 나 갈색으로만 염색이 가능하다. 염색 후에 는 타닌(tannin acid) 성분이 모발에 잔류 해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므로 머리를 말아 올리거나 파마할 때 잘 되지 않는다. ☞헤나=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 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 약.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이며, 물 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패치 테스트=염색약을 사용하기 전 피부 알레르기 유무를 알아보는 시험. 염색약이 묻은 패치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붙이 고, 48시간 동안 경과를 지켜본 뒤 피부 알 레르기 여부를 확인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 으면 염색을 해도 된다. 장치선 기자


B4 교육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강찬수의 재미있는 자연 이야기뱀장어 출생의 비밀 강에서 3~5년 자란 뒤 수천㎞ 먼 바다로 가 초승달 뜨는 밤에 산란

요즘 서해와 남해에서는 실뱀장어 잡이 가 한창이다. 바다에서 태어나 육지의 하천으로 올라가는 성냥개비만한 뱀장 어 치어들이다. 어민들은 망사 같은 그 물이나 뜰채로 건져 올린다. 한 마리 값 이 2000원이 넘어, 1㎏가 모이면 1200만 원이나 된다. 영양과 정력의 상징 뱀장어가 유독 비 싼 이유는 인공사육은 되지만 인공번식 은 못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에는 19종의 뱀장어가 있지만 구체적인 생태는 오랫 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민물에서 3~5년을 보내고는 바다로 가 적도 부근 깊은 곳까지 수천㎞를 이동해 알을 낳는 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물 론 우리가 술 안주로 즐기는 곰장어(먹

장어)나 붕장어(일본이름 아나고)처럼 바 다에서만 사는 종류도 있다. 일본 등의 해양학계는 1970년 대부터 뱀장어 산란장소를 추적했지만 실패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올 2월 일본 도쿄 대 대기해양연구소 쓰카모토 가쓰미(塚 本勝已) 교수팀은 세계 처음으로 뱀장어 알 31개를 채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 국 과학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2009년 5월 마리아나 제도 서 쪽 160m 수심에서 채집했다고 한다. 뱀 장어 알의 지름은 평균 1.6㎜였다. 연구 팀은 “초승달이 뜨는 시기에 맞춰 수심 200m 쯤에 알을 낳으면 알이 서서히 표 면으로 떠오르면서 부화하는 것으로 보 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국립수산과학 원이 2015년을 목표로 ‘뱀장어 완전 양식 1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뱀장어의 알은 부화해 렙토세팔루스 (leptocephalus)라고 불리는 버들잎 모 양의 유생기를 거치게 되고 다시 실뱀장 어로 바뀐다. 실뱀장어는 1년에 걸쳐 육 지의 하천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하천이 오염되고, 둑으로 가로막히면서 점점 뱀 장어가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 되고 있다. 어민들이 잡는 실뱀장어도 줄어들고 있 다. 그래서 실뱀장어를 닥치는 대로 잡 으면 자칫 뱀장어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결국 인공번식 기술 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잡은 실뱀장어의 일부를 하천 상류에 방류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려면 사 람들도 욕심을 낮춰야 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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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가정칼럼

처벌의 대안 훈육방법 오늘은 훈육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구체적 인 훈육방법 몇 가지를 짚어볼까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벌하기 보다는 올바른 행동 을 가르쳐 주세요. 자녀가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많은 부모들은 그것이 잘못 되었음을 지 적하고, 꾸짖거나, 혼내고, 벌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아이의 자존감을 다치게 하고, 부 모 자식간의 관계에 상처를 주며, 거부반 응을 일으키고, 나중에는 면역성까지 생기 기 때문에 사실 장기간으로 보았을 때 그 다지 효과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잘못 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 도와주기 위해 서는 그 행동이 왜 좋지 않은지 우선 설명 해 주시고, 부모가 원하는 올바른 행동을 보여주세요. 가능하면 부모가 아이에게 바 라고 기대하는 언행이 무엇인지 미리 가르 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올바 른 행동을 했을 때에는 놓치지 말고 꼭 칭 찬해 주세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뿐 만 아니라, 그 행동이 유지 되게끔 동기부 여를 합니다. 일관성 있게 하셔야 합니다. 일관성 없이는 양육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첫 째, 자녀에게 가르쳐준 올 바른 행동이 부모의 삶에 반영되어야 합 니다. 자녀에게는 ‘친구를 때리면 친구가 아프고 슬퍼해. 그러니까 친구랑 사이 좋 게 지내자.’ 라고 가르치고는 부모가 자녀 를 때린다면 아이에게는 혼동이 올 수 있 고, 그 가르침은 무효가 될 것 입니다. 둘 째, 자녀에게 말해 준 법칙을 번복하지 않 도록 주의해 주세요. 자녀에게 타당한 이 유를 주고 허락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자녀 가 때를 쓰고 반항을 해도 말을 번복하고 그냥 내버려 두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아

이들은 때가 늘고, 부모의 말은 권위를 잃 어 아이들은 들은척 만척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법칙을 번복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면 아이에게 이번은 예외라는 점과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납득이 가 도록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무엇인가를 고 집하기 전에 세운 법칙이 합리적인지, 또는 법칙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이 반영되었는 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선택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모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자녀가 무조건 따르도록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 으로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꼭 모 아 니면 도일 필요는 없습니다. “Give two Yeses for every No” 예를 들어, 아이가 막대기로 유리창을 두드리려고 하면 바닥 이랑 소파는 괜찮지만 유리창은 깨질 위험 이 있어 안 된다고 말 해줌으로 아이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면 좋습니다. 자녀가 청소 년 또는 성인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발생 할 수 있는 결과 (consequence )를 판단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만약 자기가 원 하는 것을 고집한다면 부모의 역할은 싸우 거나 위협해서 설득하는 것이 아니고 선택 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스스 로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강 제로 시키면 고마워(appreciate)하기가 힘 들고, 부모도 사람인지라 무엇이 최선일지 장담할 수는 없잖아요. 또 한 가지, 자녀가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에 부모가 제안을 하 거나 조언을 줄 수는 있지만 대신 결정해 주지는 마세요. 시행착오(trial and error) 는 부모 외에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세요.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내가 바

른 길로 걸어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종 나의 상태는 어떠한지 점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우선 순위로 하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 사람들과 관계는 어떠한 지,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 하는지,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며, 화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에는 어떻게 극 복해 나가는지, 부모로서 나의 장단점은 무 엇인지, 지쳤을 때는 어떻게 재충전을 하는 지 등을 살펴보다 보면 내가 자녀에게 어 떤 영향을 주고 있고, 어떤 것을 은연중 가 르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어디선가 ‘자녀는 부모의 앞이 아닌 뒤를 보고 배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듣고 나서 그 말이 내 머리 속에서 한참 을 맴돌았고, 생각할수록 그 말이 맞는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말로 가 르친 교육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부모의 말과 행동 대로 살게 되는 것 같습 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들은 잊혀지기 마 련이지만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는 것들 은 마음에 오래 남기 때문이겠죠. 오늘 하 루 부모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 나는 어 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자녀에게는 어 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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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현미 (Casey Choi) S.U.C.C.E.S.S.의 심리상담 카운슬러, 시카고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상담심리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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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디지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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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이어받은 JTBC가 종편 중 가장 앞설 것” 70년대 TBC 드라마 희귀사진 공개한 탤런트 노주현씨

JTBC 스튜디오를 이렇게 돌아보니 꼭 친 정에 돌아온 기분이 듭니다. 가장 앞서가 는 종합편성채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탤런트 노주현(65)씨가 16일 서울 순 화동 JTBC 사옥을 찾았다. 그는 한양 대 연극영화학과 2학년에 재학하던 1968 년 TBC(동양방송) 공채 5기 탤런트로 데 뷔했다. 이후 ‘아씨’ ‘아내의 모습’ 등 TBC 드라마에 전속 출연하면서 인기 배우로 성장했다.  노씨는 이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TBC 시절 사진 1600장 가운데 일부를 공 개했다. ‘청춘극장’ ‘너는 약자’ 등 TBC 드라마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노씨 를 비롯해 고 여운계씨와 오현경·고은아· 김창숙씨 등 TBC 전속 탤런트들의 옛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는 희귀 자료다. “TBC 시절엔 VTR 테이프를 거듭 복사해 가며 드라마 촬영을 했기 때문에 현재 남 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이 거의 유일할 겁니다. JTBC가 개국하면 이 사진들을 전시할 수 있는 방 안을 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씨는 TBC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때 를 “온실 속의 화초로 살았던 시절”이라

고 회고했다. 그는 “TBC 전속 배우들은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KBS 등 다른 방송사보다 대우도 좋았다”고 말했다. 노 씨는 31년 전 TBC가 강제로 문을 닫으면 서 TBC 소속 탤런트들이 뿔뿔이 흩어졌 던 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신군부에 의해서 TBC가 통폐합될 때 침 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선 한 국 방송산업이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됐 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씨는 다음 달 1일 개국을 앞둔 JTBC 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의 첫 촬영 현 장도 돌아봤다. 이 시트콤에 출연하는 김 혜자씨를 만나 “좋은 작품 기대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과거 TBC는 드라마와 쇼는 물론 보도 에서도 다른 방송사를 압도했어요. 지금 개국을 준비 중인 종편 가운데 TBC를 이 어받은 JTBC가 가장 전망이 밝은 것 같 습니다.”  한편 탤런트 강부자(70)씨도 17일 스튜 디오를 둘러보는 등 원로 배우들의 JTBC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강씨는 KBS 공채 2기 출신이지만 70년대 TBC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다. 정강현 기자

TBC 드라마 ‘마부’의 한 장면. 왼쪽부터 주선태·노주현·김용림씨(사진 아래). [노주현씨 제공]

아이폰 Siri로 부부 싸움하다 결국… 아이폰 4S의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를 이용해 부부싸움을 한다면? Siri는 사용 자가 날씨나 시간 등 원하는 정보를 말로 물어보면 이를 인식해 사람처럼 대답해주 는 기능이다. 이를 이용해 부부 싸움을 하는 영상이 온 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다. Siri를 이용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과장한, 가상의 패 러디 영상이다. 그러나 너무 생생해서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 외국인 젊은 부부가 각자의 아이폰을 들고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퇴근길 차 안 에 앉은 남편은 “아내에게 30분 늦을 것 같다고 전해줘”라고 말하고, 집에 있는 아 내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전해”라고 말 한다. 남편은 기분이 상해 “불만이 있으면 직접 직장에 다녀보라고 해”라고 한다. 그 러자 아내는 “남편한테 나도 그 사람 만큼 일한다고 전해줘”라고 한다. 남편의 분노가 서서히 끓어오르기 시작한 다. “아내에게 드라마 보는 것도 일이면 승

진해야겠다고 전해줘”라고 말하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Siri가 중재에 나섰 다. 아내의 아이폰에 “남편으로부터 메시 지가 도착했습니다. `전 당신을 존중해요`” 라고 한 것이다. 아내는 “웃기지 마. 진짜로 뭐라고 했어” 라며 아이폰을 다그친다. 그러자 아이폰 은 “싸울 거면 저 좀 빼줘요”라며 난색 을 표한다. 이들의 부부싸움 속에 애꿎은 아이폰만 계 속 난처한 입장에 처한다. 고래싸움에 새 우등 터지는 격이다. 그래도 아이폰은 끝 까지 중재를 한다. 화가 난 남편에게 “제가 꽃집 좀 알아볼까요?” “성질 죽이는 법 검 색했습니다”라며 센스있는 대화를 건넨다. 남편에게 “숨을 곳 찾는 중”이라며 지도를 검색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Siri의 눈물 나는 중재에도 부부 는 결국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김진희 기자

16일 서울 순화동 JTBC 사옥을 찾은 탤런트 노주현씨. 그는 JTBC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31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라 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B6 자동차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40년 된 900마력 슈퍼카 중고차 매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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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비사 ⑧ 한국 최초의 자동차 사고

“아비는 나라 팔아먹고, 아들은 자동차 사고라니 … ” 출시한 지 40년 가까이 된 900마력짜리 슈 퍼카가 중고차 매물로 등장했다. 18일 자동차 전문 사이트 지티스피리트 에 따르면 한 캐나다인이 1973년식 `데토 마소 판테라`를 중고차 매물로 내놨다. 판매자는 자신이 이 이탈리아 슈퍼카의 4번째 소유자라고 밝혔다. 또한 튜닝을 통 해 최고출력 900마력, 최고속도 320km/h 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40여년 전에 생산된 모델이지만 대부분 의 시간을 차고에서 보내 운행거리는 약 1 만5000km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 다. 가격은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판테라는 1970년부터 출시됐으며 포드의 `V형 8기통 5.8리터 엔진`과 5단 변속기를 사용했다. 데토마소는 1959년 아르헨티나 출신의 알레한드로 데 토마소가 만든 자 동차 회사다. 이기성 인턴기자

최초의 인명 사고를 일으켰던 이완용의 자가용. 이완용의 아들과 사위가 일곱 살 사내 아이를 친 사 고였다.

“어머나, 성님. 이것 좀 봐요. 글쎄 이완 용 대신의 아들이 기생을 태우고 자동차 놀이를 나가다가 일곱 살 사내 아이를 치 어 다리를 절단 냈다고 신문에 났구먼요.”

하이브리드 자동차, 충돌시 일반차량보다 안전

“뭐, 어디 좀 보세나. 저런, 그 자동차란 것 이 기어이 사람을 치어 큰 탈을 냈구먼.”

보행자에는 더 위험

“저런 우라질 놈 봤나. 제 아비가 나라 를 팔아먹더니 그 아비에 그 자식이구먼.”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일반차량보다 부상 위험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고속도로 인명손실 데이터 연구소 (HLDI)는 “전기와 내연기관 엔진에 의존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는 성능 이 비슷한 일반차량보다 10% 정도 무겁

다”며 “이로 인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충 격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책임진 매트 무어 HLDI 부 사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 무 게가 충돌사고 때 부상의 위험성을 낮추 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연 구의 성과에 대해 말했다.

무어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 료 효율성을 이유로 일반 차량보다 상대 적으로 작고 가볍게 만들어지므로 안전성 이 떨어질 수 있다는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LDI는 성능이 비슷한 2003~2011년 모 델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일반 차량을 각 각 25대씩 나누어 자동차 사고에 의한 운 전자의 치료 비용과 자동차의 수리 비용 을 도출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HLDI는 또 다른 연구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보행자와의 충돌 사건에서 일반 차량보다 20%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무어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 기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차량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율 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가오는 데 보행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를 개발하도록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조사국(NHTSA)에 권 고했다. 뉴시스=권성근 기자

“누가 아니래나. 고급 관리라는 놈들이 나 랏일은 제쳐 놓고, 제 아비 권세 업고 자 동차 놀이에 기생질이라니. 어린 아이만 불쌍하게 됐구먼. 속 터져.” 1912년부터 서울 장안에 나타난 자동차 때문에 희비애락이 하나둘 생겨났다. 당 시 불과 한 대밖에 없던 택시가 1년 뒤인 13년에는 다섯 대로 늘어났고, 주지육림 에 빠진 세도가 집안 자식들이 자동차 호 강에 정신을 못 차리기 시작했다.  자동차를 타고 서울 장안 한 바퀴를 도 는데 쌀 반 가마니가 날아가는 판이었다. 돈이 있어도 자동차가 귀해 차 한 번 타 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서 아예 예약을 해둬야 타볼 수 있었다. 당시 자동차 주 가(株價)는 금값보다 높았다. 이래서 을지 로 입구에 있던 일본 업자 곤도의 자동 차부에는 밤낮없이 전화통에 불이 났다.  아비의 세도와 부의 힘을 등에 업고 놀 아나던 도령들은 요릿집에서 기생을 끼고 놀았다. 심심하면 차를 불러 타고 동대문

밖 영도사 절이나 청량리 쪽 홍릉, 아니 면 장춘단 공원으로 드라이브하는 망국 의 풍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근일 자동차가 나타난 이 후로 할 일 없는 부랑 탕아들이 자동차를 큰 호기로 알고 기생과 창녀들을 태우고 성문 안팎 으로 먼지 날리며 돌아다니는데…(중략) 이항구와 홍운표가 동소문 밖으로 자동 차를 타고 나가다가 인창면에 사는 정진 협씨의 일곱 살 된 아들의 다리를 부상 하여…’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장안 백성 들은 놀랐다.  당시 총리대신 이완용의 아들이며 왕 실의 고급관리인 이항구와 역시 이완용 의 사위로 경무청(경찰국) 총순(경위)으 로 거들먹거리던 홍운표가 어울려 요정에 서 흥청거렸다. 그러곤 아비의 자가용을 타고 기생들과 놀러나가다가 일으킨 우리 나라 최초의 자동차 인명 사고였다. 망국 의 풍조를 탓하던 신문도 자동차가 이 땅 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일으킨 사고를 보 도하며 아연실색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당대 최고 세 도가 이완용의 아들과 사위 아닌가. 막 피 어나는 어린 자식의 다리를 망쳐 놓아도 감히 달려들어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없 었던 가난한 농부 정씨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땅을 치며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자동차 보험이란 단어조차 모르던 시 절이니 정씨는 고스란히 당하기만 했다. 이 땅에서 자동차가 낸 최초의 인명 사고 에 백성들도 울분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전영선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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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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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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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Sushi Chef Position at Narita Su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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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r exp./completion of secondary/ Korean is asset. Will make Sushi, Sashimi/cook dishes narita@inbox.com or #408-100 Schoolhouse St. Coquitlam, BC V3B 6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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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Castle Korean Rest. in Surrey seeks F/T Ethnic Korean Cuisine Cook Compl.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17~$20/hr,40hrs/wk, Fluency in Korean & Read English E-mail: southcastlekr@hotmail.com Fax: 604-677-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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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875-5203

Suite 200C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email:daebakbonga@gmail.com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201-1323 Robson St.Van email:daebakbonga@g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Daebakbonga BBQ Rest. F:604-602-4949/1949 W.4th Ave.Van.BC email:daebakbong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Wage:$15-$18/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1)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201-1323 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T:604-987-3112/KyungBok  Palace Restaurant/143 W 3rd St.,N.Van.BC/kyungbokpalace@hotmail.com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 server,No certif.40hr/W,Wage:$15-$18/hr+tip, Korean &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stock,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F:604-987-9166 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aurant: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1 Canadian/F:604-854-6205/Little Japan Rest.:105-33643 Marshall Rd. Abbotsford B.C.littlejapan@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 server,No certif.40hr/W,Wage:$15-18/hr+tip,Korean &  English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 maintain records stock, 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F:604-854-6205/ Little Japan Rest. :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littlejapan@hotmail.com * Music Pastor (1)  Edu: G-14over,Exp.3 years of music pastoror Youth Pastor, 40hr/w, Wage:$10.00/hourLang:Korean & basic English  Duties:teach bible,visit home & meet,counselling,practice hymm & chorus :Jesus  World Mission church :4847 Joyce St.Van/F:604-985-8657 * Youth Pastor (1) Edu: G-14over,Exp.3 years of music pastoror Youth Pastor, 40hr/w,Wage:$10.0 0/hourLang:Korean & basic English Duties:teach bible,visit home & meet, counselling,for Youth members :Jesus World Mission church :4847 Joyce St. Van/F:604-985-8657 * Chinese food Cooks Edu:G-12,No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F:604-421-6247/DDOOGAUBEE  Rest.:#203-4501 North Rd.Bby/ddoogaubee@hot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HONGMI BBQ Rest. F:778-395-7033 #101-15155,101 Ave Surry.BC email: hongmi@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18/hr+tip,Korean, EnglishD 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HONGMI BBQ Rest. F:778-395-7033 #101-15155,101 Ave Surry.BC email: hongmi@hot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 R or1 Canadian/HONGMI BBQ Rest. F:778-395-7033 #101-15155,101 Ave Surry.BC email: hongmi@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18/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 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HONGMI BBQ Rest. F:778-395-7033 #101-15155,101 Ave Surry.BC email: hongmi@hotmail.com * Japanese Food Cook or Hot food cook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up/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ITSHONI Rest. 604-931-8460 #550-329 North Rd.Coquit.BC email: itshoni@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18/hr+tip,Korean,  some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sales,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ITSHONI Rest. 604-931-8460 #550-329 North Rd.Coquit.BC email: itshoni@hotmail.com


B10 국수의 神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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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6회는 중앙일보 2493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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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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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 전면광고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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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여성적인 매력까지 갖춘 ‘파워 우먼의 시계’ C4p 문화 - 뉴만박사의 공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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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이승엽 “최고 연봉 바라면 난 도둑놈” C6p 포커스 - 이덕일의 事思史 근대를 말하다  운동의 시대

C9p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www.joongang.ca 문의전화 : 604-544-5155

최고급 시계 제작 현장 … 스위스 피아제 매뉴팩처 완벽할 것, 기술이든 디자인이든 … 파워우먼의 자존심, 시계 있을라치면,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 싶다. 사례 ②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CEO A씨는 직경 38㎜짜리 시계를 찬다. 여성용 시계 대부분이 34㎜ 이하이다 보니, 38㎜ 면 남자 시계로 착각할 법한 크기다. A씨 는 “가는 팔찌 같은 시계보다 기계적 특성 이 드러나는 시계에 더 관심이 간다”고 말 했다. 그는 “업무상 처음 만나는 상대 회 사 임원·대표가 내 시계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서로 최고급 시계를 알아봐 주거나, 무브먼트(시계를 움 직이는 동력장치)에 대한 지식을 얘깃거리 로 삼으면 대화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 다. A씨는 요즘 새 시계를 물색 중이다. 남 성들이 봐도 부러워할 만한 시계를 고르 고 있다. 그렇다고 투박해 보이는 시계는 싫다. 우아하면서도 기계적으로 뛰어난, 그 야말로 ‘파워 우먼의 시계’를 사는 게 A 씨의 목표다.

시계의 ‘심장’ 무브먼트(동력장치) 속에서 보석들이 빛난다. 붉은색 루비도, 직경 1 ㎜ 푸른 금속도 부품일 뿐이다. 이젠 여성 에게도 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의 결정체, 거기에 여성 적인 매력까지 갖춘 ‘파워 우먼의 시계’를 들여다봤다.

사례 ① 내년 4월 아들 결혼을 준비하는 주부 이현경(59)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예 비 며느리와 아들 사이에서 오가는 예물 시계 얘기가 너무 낯설어서다. ‘투르비옹’을 따지기에 시계 브랜드 이름이라 여기고 물 었더니 “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 주는 장치”란 대답이 돌아왔다. 또 ‘예거 르쿨트르’ 운운하길래 ‘뭐 어떤 기계 장치 겠거니’하고 짐작했는데, 이번엔 “시계 회 사명”이란 게 아닌가. 예비 며느리의 시계 에 대한 취향도 의외였다. 이씨 세대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큼지막한 시계가 좋 다는 것이다. 또 시계 속의 태엽이 훤히 비 치는 게 진짜 고급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파워 우먼의 시계’가 시계 업계와 여성 소 비자의 화두다. ‘파워 우먼’이란 글자 그대 로 사회·경제적으로 능력 있고 인정받는 여성을 일컬음이요, 여기서 말하는 시계는 고도의 기술이 집적된 최고급 시계를 말한 다. 시계 전문 칼럼니스트 정희경씨는 “최 근 몇 년 새 여성들이 부쩍 남성적인 시계 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한 장신구에 머물렀던 여성용 시계보다, 기 술적으로 완벽의 경지에 올랐으면서도 여 성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시계를 찾는 여 성이 늘고 있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정 씨는 “시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고급 시계 입문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f가 최고급 시계 제작현장을 찾은 이유다. 1874 년부터 쉼 없이 시계를 만들어 온 ‘피아제 매뉴팩처’에서 최고 급 시계 제작 과정을 살폈다. 피아제는 2008년, 미국 시장 조사업체 럭셔리 인스티튜트 가 미국 최상위 소비자(연소 득 10억원, 순자산 180억원 이 상)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바 셰론 콘스탄틴, 파텍 필립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시계’로 꼽힌 브랜드다. 라코토페(스위스) = 강승민 기자

시계 브랜드에선 시계조립공장을 ‘매뉴팩 처’라 부른다. 영어 매뉴팩처는 일반적인 공장(factory)과 다르다. 수작업이 주로 이 뤄지는 작업장이란 뜻에서 손을 뜻하는 ‘ 매뉴(manu)’가 붙었다. 전통적인 시계산업 에서는 ‘오트 오를로제르’라 불리는 시계 장인이 수작업으로 시계를 만들어왔다. 시 계 만들기의 첫 번째 작업은 모형 만들기 다. 아무리 외형 디자인이 완벽해도 무브 먼트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는 디자인 은 폐기된다.

치밀하게 계산된,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피아제 ‘알티플라노 젬셋 스켈레톤’. 시계 이름 중 ‘스켈레톤’은 무브먼트에 필수적인 동력축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제거 한 것을 말한다.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아 름답게 만들어야 해 최고급 시계 제작에만 쓰이는 기술이다. [피아제 제공] 그래서 시계 외형을 디자인하는 부문과 내부의 조립도를 설계하는 부서는 기본적

인 밑그림 단계에서부터 함께 일을 진행한 다. 1000분의 1㎜까지 계산해 나사와 기어 등 온갖 부품이 맞물리는 공간을 컴퓨터로 그리고 외형 디자인 안에 모든 첨단기술이 온전히 집약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께 2.30㎜,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로 1960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 린 바 있는 피아제 매뉴팩처에선 시계 케 이스와 부품 사이 간격을 0.02㎜로 줄였 다. 육안으론 식별 불가능한 이 차이를 두 고 부품과 시계 케이스가 견고하게 맞물리 도록 설계하는 것이 노하우다. 내부 설계 도가 1차로 완성되면, 치과 치료에 흔히 쓰 이는 레진이라는 재료로 실물 크기 외형의 본을 뜬다. 이 본이 디자이너가 의도한 대 로 아름답다면 디자인 단계는 마무리된다.

숨겨진 곳에서도 빛을 발하는 장인정신 프랑스어로 ‘코트 드 주네브’라는 장식이 최고급 시계의 조건 중 하나다. 무브먼트의 겉판에 ‘스위스의 호수’를 연상케 하는 물 결 혹은 파도 무늬 장식을 넣는 것을 말한 다. 무브먼트가 훤히 보이도록 디자인한 시 계가 아니라면 시계 케이스 안에 숨어 있 는 장식이다. ‘볼 수 없는 곳에 왜 공을 들 이느냐’는 초보적인 질문에 매뉴팩처 총책 임자인 이브 보르낭은 “최고급 시계 소비 자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름다워야 한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무  C3면으로 이어집니다.


C2 전면광고 28

제195호 2011년 2010년11월 12월19일~11월 5일~12월 20일 6일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포커스 C3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처’라 부른다. 영어 매뉴팩처는 일반적인 공장(factory)과 다르다. 수작업이 주로 이 뤄지는 작업장이란 뜻에서 손을 뜻하는 ‘ 매뉴(manu)’가 붙었다. 전통적인 시계산업 에서는 ‘오트 오를로제르’라 불리는 시계 장인이 수작업으로 시계를 만들어왔다. 시 계 만들기의 첫 번째 작업은 모형 만들기 다. 아무리 외형 디자인이 완벽해도 무브 먼트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없는 디자인 은 폐기된다.

조용한 시골 ‘스위스 쥐라산맥=시계 밸 리’ 된 까닭

피아제 ‘알티플라노 젬셋 스켈레톤’. 시계 이름 중 ‘스켈레톤’은 무브먼트에 필수적인 동력축만 남기 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제거한 것을 말한다. 내 구성을 유지하면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해 최고급 시계 제작에만 쓰이는 기술이다. [피아제 제공]

늬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가 각각의 브랜 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도 쓰인다. 비슷 해 보이는 물결 무늬지만 각각의 브랜드마 다 물결의 휘어짐과 한 판에 들어가는 무 늬 개수, 깎는 깊이까지 모두 다르다. 직선 으로 장식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 밖에도 시계 부품과 겉면 등을 다듬는 다양한 금 속 깎기, 광택 내기 방법을 구사해 섬세한 장인정신을 나타내는 것도 고급 시계가 갖 춰야 할 요소다.

예술과 결합한 기술 ‘고급 시계의 조건’을 이루는 또 하나의 숨 은 특징은 ‘루비로 만든 나사’다. 다이아몬

라코토페 피아제 매뉴팩처 총책임자인 이 브 보르낭은 “알프스의 험준한 산맥이 사 람들을 진취적으로 만들긴 하지만 성격을 차분하게 하진 못한다”면서 “쥐라 산맥은 산이 완만하고 정적이어서 고도의 집중력 이 필요한 시계 장인들에게 알맞은 곳”이 라고 소개했다. “완만한 산세와 고요한 자 연이 시계 장인들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 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드 다음으로 마모가 덜 되는 루비의 특성 상 여러 부품을 모아 조이는 부분에 루비 나사가 사용된다. 요즘은 공업용 합성 루비 를 사용한다. 루비는 색도 아름다워 이 나 사는 기능적인 용도에다 심미적 용도로도 쓰인다. 보르낭은 “루비 나사의 개수도 최 고급 시계의 조건 중 하나”라며 “최고급 시 계로 분류되려면 최소한 3~4개의 루비 나 사가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브먼트 조 립에 쓰인 나사엔 붉은색 이외에 푸른색도 눈에 띄는데 1㎜ 안팎 크기여서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 나사의 푸른색은 덧입힌 게 아니라 초고온에 금속을 달궈 순간적으로 산화시켜 얻은 것이다. 루비 나사와 조화 를 이루는 푸른색은 나사 표면 온도 섭씨 ‘알티플라노 젬셋 스켈레톤’의 무브먼트에 루비 나사를 올려놓는 장면이다. 핀셋으로 제자리에 놓은 다음 조인다. [피아제 제공]

약 290도에서 나타나는 색이다. 적정 온도 보다 높으면 나사가 검게 변하고 낮으면 보 라색과 비슷해져 루비 나사와 어울리는 조 합이 어색해지므로 나사 하나의 색을 내는 과정도 일일이 장인들이 감독한다. 푸른 나 사의 산화 과정에서 나사 표면에 얇게 생 긴 막은 나사 구멍과 나사가 더 힘있게 결 합하도록 돕는 기술적 역할도 한다.

실용성 없더라도 최고급 기술 위해서라 면…

즘은 스프링 만드는 기술이 워낙 좋아 투 르비옹이 없는 시계에서도 시간 오차는 거 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계 소 비자들 사이에선 “브랜드들이 고급 시계 기술을 뽐내느라 투르비옹을 넣으면서 시 계 값만 너무 올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 다. 손에 꼽히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에선 1000만원대 시계가 주를 이루는데 똑같은 제품에 투르비옹이 추가되면 대개 1억원 을 호가한다. 시계 브랜드에선 시계조립공장을 ‘매뉴팩

③ 20세기 초 스위스 라코토페에 있는 피아제 매뉴팩처에서 쓰이던 시계본과 디자인 스케치를 모아둔 상자. ④ ‘코트 드 주네브’가 디자인에 맞게 깎였는지 확대경으로 맞춰보는 작업. ⑤ 시계의 실물 모형. 레진으로 만든다. ⑥ 시계 장인이 사각형 무브먼트 ‘438P’의 나사를 조립 중이다.

스위스 서북부, 프랑스·독일과 국경을 이 루는 산맥인 ‘쥐라’는 ‘시계 밸리’로 불린다. 지구 연대기 중 하나인 ‘쥐라기’의 어원이 된 이 산맥은 알프스 북부 지역, 제네바·로 잔·베른 등을 굽어보고 있다. 레만 호수와 뇌샤텔 호수도 쥐라 산맥 아래 있다. ‘쥐라 산맥=시계 밸리’가 된 것은 라코토페에 자 리 잡은 피아제를 비롯해 라쇼드퐁에 ‘매 뉴팩처’를 둔 카르티에, 르브라시스에 자리 잡은 블랑팡, 라발레드주에 있는 예거 르 쿨트르, 제네바에 있는 파텍 필립 등 쟁쟁 한 시계 브랜드가 모두 쥐라 산맥을 따라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1’의 주부 이씨가 헷갈려 하던 ‘투르 비옹’은 최근 고급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며 언론에 꽤 소개된 최고급 시계 구 성요소다. 무브먼트 속 부품 ‘스프링’이 지 구 중력의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는 시 간 오차를 막는 장치다. 워낙 정교한 시계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라 피아제 매뉴팩처 에서도 투르비옹이 들어가는 시계는 경력 이 오래된 장인들만 만들 수 있다. 이론적 으로는 굉장한 장치 같지만 실제 시계 기 능에 기여하는 정도는 그리 크지 않다. 요

쥐라 산맥에 자리 잡은 라코토페 마을 전경.

그는 “쥐라 산맥의 밝은 햇살도 시계 밸리 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요즘이야 조 명 기술이 좋아서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 니지만 시계 밸리가 처음 만들어졌던 18 세기만 해도 정밀함을 요하는 시계 제조 작업에 자연 채광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 다. 보르낭은 “그러한 전통 때문에 대부분 의 시계 매뉴팩처는 요즘도 커다란 유리창 을 만들어 그쪽으로 작업대를 설치한다” 고 말했다. 보르낭은 쥐라 산맥이 시계 밸리가 된 이 유를 한 가지 더 꼽았다. “산골 마을이라 겨울이면 주민들이 할 일이 별로 없어 집 안에서 집중해 할 수 있는 작업이 발달했 다”는 것이다. 조용한 농한기를 보내기에 시계 조립 같은 세심한 작업이 안성맞춤이 었다는 설명이다. “오르골(작은 상자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장치) 만들기가 쥐라 산맥을 따라 발달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보르낭은 덧붙였다.


C4 문화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Tokyo String Quartet; Works by Haydn, Hindemith and Beethoven, Playhouse, October 18, 2011

뉴만박사의 공연리뷰

Supreme Inspiration From The Tokyo Quartet 우리는 그 동안 도쿄 스트링 쿼텟의 실력 에 늘 감탄해왔다. 이보다 더 나을 순 없 다고 생각할 정도로 높은 실력을 갖춘 앙 상블이다. 하지만 하이든과 베토벤의 후반 기 4중주작품, 그리고 좀처럼 연주되지 않 아 듣기 힘든 힌데미트(Paul Hindemith, 1895 - 1963)의 4중주작품을 선보인 이 번 공연에서 도쿄 스트링 쿼텟은 더욱 발 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음악적 판단력과 완벽을 추구하는 테크닉은 우 리의 신뢰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번 공 연이 달랐던 점은 이들이 내면의 집중력 을 높이면서 무언가를 발견해가는 듯한 느 낌이 공연 전체에 흘렀다는 것이다. 아마 도 이 앙상블이 10년 넘는 세월을 함께 연 주해오는 동안 멤버들이 몇 차례 바뀌면

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멤버인 캐나다 출신의 UBC 교수 이기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비버(Martin Beaver)와 영국 첼리스트 그린스미스 (Clive Greensmith)는 이제 원래 멤버인 이소무라(Kazuhide Isomura), 그리고 이 케다(Kikuei Ikeda)와 하나가 되어 완벽 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40년간의 연주를 통해 도쿄 스트링 쿼텟은 하이든 작품과 굉장히 친숙해졌다.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 독일 클래식 음반사)을 통해 제작된 이 들의 초기 음반들 중 하이든의 Op. 50 4 중주작품 전집이 가장 손꼽힌다. 이날 연 주된 Op. 77, no. 1 사장조(G-major)는 하

이든이 세상을 뜨기 전에 쓴 가장 마지막 작품들 중 하나로써 그가 위대한 거장임을 모든 면에서 증명하고 있다. 첫 시작의 쾌 활한 테마에서부터 이들이 갖추고 있는 세 심함, 균형감각, 센스 있는 음량조절, 그리 고 얼마나 가까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있 는가를 볼 수 있었다. 서주 알레그로(Allegro)는 곳곳에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적 절히 넣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연주 되었다. 아다지오(Adagio) 역시 알맞은 템 포로 훌륭했다. 저변에 깔린 구성 위로 음 악적 표현들이 강력하고 감성적으로 비상 하듯 표출되었다. 공격적인 미뉴에트의 스 마트한 연주 뒤로는 프레스토(presto) 피 날레가 위트와 명랑함이 아주 알맞게 섞여 훌륭한 조화로 이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

힌데미트의 ‘네 번째 4중주(Fourth Quartet, 1921)’는 그가 겨우 20대였을 때 쓰여 진 작품으로, 바르톡(Bela Bartok, 1881 - 1945)과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 - 1975)의 느낌을 삽입한 느 리고 사려 깊은 악장들을 반음적으로 발 달시켜 거칠고 강력한 부분과 대조를 이루 고 있다. 도쿄 스트링 쿼텟은 힌데미트가 삽입한 두 작곡가의 특성을 보기 드문 강 도로 다루어 후자는 강하게 표출되는 동 시에 집중적인 내면의 표현을 달래듯이 하 여 서정적인 구조를 이루었다. 때로는 구 슬픈 감정이 길을 잃은 채 헤매는 듯한 느 낌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이 연주는 그런 불완전함마저 작품을 잘 흐 르게 하였다.

힌데미트의 4중주작품과 베토벤의 4중 주 제 14번, Op. 141은 둘 다 느린 푸가 (fugue)로 시작하여 서로 연관성이 있는 듯 하지만, 베토벤의 걸작 중 하나로 여겨 지는 이 작품에 힌데미트의 작품은 사실 상 비교가 되지 않는다. 7악장으로 이루어 져있는 이 작품은 숭고한 부드러움부터 고 귀한 강력함까지 광범위한 감정들을 단순 하고 단편에 불과한 음악의 테마들로 연결 시켜 잡아내어 비록 7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기나긴 여정 을 이룬다. 도쿄 스트링 쿼텟의 연주는 아 주 섬세했으나 다소 억제되고 밋밋한 면 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시작 한 이 작품이 진행될수록 높아지는 강도 와 복잡해져 가는 전개 안에서 앞에 나온 테마에 꾸준히 새로운 의미를 주었고 더 욱 뚜렷한 포커스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에 는 절정에 이르러서는 복합성이 감정적으 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아주 풍부하게 드 러났다. 듣는 이가 진정으로 이 작품이 현 악 4중주작품 중 가장 위대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7개의 악장 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 결시켜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 아주 훌 륭한 연주였다. 어느 공연을 가던 처음에는 재미있다가도 중간쯤에 접어들어서는 슬슬 지겨워지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이 앙상블은 인상 깊 은 음악적 대화로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들 의 흥미를 붙들어 놓았다. 매 연주마다 연 주자들의 지적인 면을 볼 수 있는, 유익하 고 즐거우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 글 = 제프리 뉴만 번역 = 류자연


2월 6일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전면광고 C5


C6 스포츠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스포츠 C7


C8 전면광고 28

제195호 2011년 2010년11월 12월19일~11월 5일~12월 20일 6일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포커스 C9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이덕일의 事思史 근대를 말하다 - 쌀소동과 3·1운동

산업화  이농에 日 쌀난리 … ‘무력통치’ 데라우치 실각 ‘무사 나라’ 일본은 무력이면 한국을 영구 히 통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 서 헌병경찰제 아래서 한국인에게만 태형 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교원까지 긴 칼을 차 고 교단에 서게 했다. 10년에 걸친 이런 폭 압 통치는 한국인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 리게 됐다.

1918년 11월 1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에서 독일이 항복문서에 조인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났다. 후발 자본주의 국가인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삼국 동맹 국가가 선발 자본주의 국가인 영국· 프랑스·러시아 등의 삼국협상 국가에 맞서 식민지 및 시장을 분할하기 위해 전개했던 전쟁이었다. 1914년부터 4년간 벌어진 세계 대전은 2000만여 명이라는 막대한 사상자 를 남긴 채 협상국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은 영·일동맹을 무기 삼아 유럽 전선에 직접 참전하지 않고도 막대한 이익을 본 수혜국이 됐다. 일본은 1914년 8월 독일에 선전포고하면서 독일 조차지(租借地)인 중 국 산동(山東)반도의 교주만(膠州灣)을 점 령하고 청도(靑島)를 차지했다. 독일은 산 동반도에까지 군사를 보내 일본과 다툴 형 편이 아니었다. 일본은 1915년 5월 25일 중 국의 원세개(袁世凱) 총통에게 21개 조항 을 강요해 받아들이게 했다. 산동반도 내 의 독일 이권은 물론 만주에 일본의 조차 지를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21개 조항은 중국 내 반일감정을 크게 악화시켰다.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 성격이 강했던 일 본 자본주의는 전쟁 특수로 급성장했다. 전 쟁이 발발한 1914년에 11억 엔(円)의 채무 국이었던 일본은 수출액이 네 배 이상 증 가해 1920년에는 27억 엔의 채권국으로 탈 바꿈했다. 전쟁 특수로 호황기를 누리던 미 국에 대해 생사(生絲) 수출이 급증하고 전 쟁 당사국이었던 영국과 러시아로도 수출 이 증가했다.

대까지 동원해 탄압했다. 그러나 무력통치로 일관하던 데라우치 내 각도 쌀소동이 확산되자 책임을 지고 1918 년 9월 29일 총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쌀소동은 더 이상 민중을 무력으로 억누 를 수 없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 지만 조선에서는 산미증식 계획을 추진하 는 계기가 됐다.

일제가 군산항을 통해 한반도에서 생산된 미곡을 반출하고 있다. 일본의 쌀소동에 놀란 일제는 조선 에서 산미증식계획을 세워 식민지 수탈을 강화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어제 고종이 일본에 독살당했다. 이것은 무엇보다 대한인의 울분을 터뜨리게 하는 일대 요건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민중 시위 구국운동은 이제 진정한 민중운동으로 성숙될 것이다… 이 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 유럽 열강이 전쟁에 전념하느라 아시아 시 장에서 퇴조하자 일본의 수출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군수품을 비롯한 중화학공업이 크게 성장했다. 1913년 기선(汽船) 건조 는 5만1525t에 불과했으나 1918년에는 62 만6695t으로 12배 이상 급성장했다(三和 良一, 近現代日本經濟史要覽). 그러면서 일 본은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해운 조선국으로 급성장했다. 화학공업과 전력 산업도 급속히 발전해 도쿄에서 이나와시 로(猪苗代)까지 200㎞ 장거리 고압 송전 에 성공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일본은 농업국가 에서 공업국가로 탈바꿈했지만 그 이면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농촌에서는 농 토를 빌려주고 소작료를 받고 사는 기생지 주제(寄生地主制)가 여전했다. 공장 노동자 수는 85만 명에서 178만 명으로 급증했는

①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일본 유학생들의 기념사진. 왼쪽 두루마기 차림이 대표인 최팔용이다. ② 춘원 이광수.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할 때만 해도 이광수는 신망받는 문필가이자 청년 독립운동가였 다. ③ 데라우치 마사다케. 조선총독과 일본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무력통치에 의존했다.

데, 농촌 인구가 공장 노동자로 빠져나가면 서 임금과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농촌인구 감소와 함께 쌀 생산량이 급감 함에 따라 쌀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916년 5844만여 석에 달했던 쌀 생산량이 1917년과 1918년에는 각각 5469만여 석으 로 400만 석 가까이 감소했다. 1918년 3월 한 되(升)에 20전 정도이던 백미(白米)가 7 월에는 40~45전으로 치솟더니 8월 초순에 는 50전으로 상승했다. 도시 노동자의 일 급(日給)이 50전 정도였으니 하루 종일 일 해 쌀 한 되 사면 끝이었다. 1918년 7월 23일 도야마(富山)현 우즈(魚 津) 마을의 부녀자들이 쌀값 폭등에 항 의하면서 현 바깥으로 미곡을 반출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 전국적인 쌀소동(米 騷動)으로 번진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 다. 자연발생적이었던 쌀소동은 도시 노동 자와 빈농(貧農)이 대거 가세하면서 1도 (道)·3부(府)·32현(縣)·33시(市)의 500개소 로 확대됐다. 일본 민중은 전국 곳곳에 집결해 쌀값 인 상과 매점매석, 정부의 무대책을 비난했는 데, 마침 일본 총리는 무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알던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 치 마사다케(寺<5185>正毅)였다. 조선총독 으로서 공적을 인정받아 1916년 10월 총 리가 된 데라우치의 머리는 비리켄 인형의 머리와 비슷했다. 이 때문에 헌법도 무시하 는 그의 내각을 ‘비입헌(非立憲·비리켄) 내 각’이라고 불렀다. 쌀소동이 격해지자 일본 정부는 국고와 황실·재벌 자금까지 투입해 쌀값 안정에 나서는 한편 경찰은 물론 군

데라우치의 뒤를 이어 입헌정우회(立憲政 友會) 총재이자 온건파였던 하라 다카시( 原敬·재임 1918년 9월 29일~1921년 11월 13 일)가 취임하면서 정당 내각 시대가 열렸 다. 이 무렵 국제 정세가 요동쳤다. 1917년 10월 사회주의 혁명으로 정권을 장악한 볼 셰비키는 그해 말 무병합·무배상 강화(講 和), 러시아 내 소수민족의 자결, 비밀외교 폐지 등을 주장하고 나서 자본주의 국가 들에 큰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맞서 미국 윌슨 대통령은 ‘14개조 평화원칙’에 민족자 결주의를 집어넣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패전국이었던 독일 등이 지배하던 식민지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이었지만 ‘민족자결’이란 언어 자체가 한 국의 독립운동 세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1918년 8월 상해에서 결성된 신한청년당은 1919년 2월 파리 평화회의에 김규식을 대 표로 파견하는 한편 선우혁·김철 등을 국 내로 파견했다. 선우혁은 1919년 2월 초 평안북도 선천의 양전백 목사와 정주의 이승훈·길선주 목 사 등을 만나 만세 시위를 일으킬 것을 협 의하고 김철은 서울에서 천도교 측과 접 촉했다. 신한청년당은 일본에도 조용은(趙 鏞殷·조소앙)과 장덕수·이광수 등을 파견 했는데, 이광수는 서울을 거쳐 도쿄로 가 서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했다. 이런 분위 기 속에서 1919년 2월 만주에서 김교헌(金 敎獻), 김규식(金奎植), 김동삼(金東三), 김 약연(金躍淵), 김좌진(金佐鎭), 조용은, 려 준(呂準), 유동열(柳東說), 이동녕(李東寧), 이동휘(李東輝), 이범윤(李範允), 이상룡(李 相龍), 이세영(李世永), 이승만(李承晩), 이 시영(李始榮), 문창범(文昌範), 박용만(朴 容萬), 박은식(朴殷植), 박찬익(朴贊翊), 신 채호(申采浩), 안정근(安定根), 안창호(安昌 浩), 윤세복(尹世復), 허혁(許爀) 등 39명 의 저명한 독립운동가는 ‘대한독립선언서’ 를 발표했다. 조소앙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는 항일 독립전쟁을 “하늘의 인도와 대동평화를 실 현하기 위한 신성하고도 정의로운 전쟁”이 라고 규정했다. 1919년 1월 6일 일본의 한 국 유학생들은 도쿄의 조선기독교 청년회 관에 모여 최팔용·백관수·김상덕·김도연·전 영택 등 10명을 실행위원으로 선출하고 독 립선언서를 작성해 일본 정부와 귀족원·중

의원 및 각국 대사들에게 보내기로 결정 했다. 병으로 사임한 전영택 대신 이광수· 김철수가 더해져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 고, 1919년 2월 8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서 유학생 400여 명이 모여 조선독립청년 단 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유학생 학우회’ 기관지 ‘학지광(學之 光)’의 편집국장 최팔용의 사회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백관수는 이광수가 기초한 ‘됴 션쳥년독립단션언셔(2·8 독립선언서)’를 낭 독했고 김도연은 4개 항의 결의문을 발표 했다. ‘됴션쳥년독립단션언셔’는 ‘10년간 독 립을 회복하려다가 희생된 자 수십만’이라 면서 ‘한·일합병은 조선민족의 의사가 아니 다’라고 주장했다. 이 선언서는 ‘합병 당시 의 선언과 달리 일제는 정복자가 피정복자 를 대하듯이 했으며 참혹한 헌병정치하에 서 참정권·집회·결사·언론·출판의 자유와 신교의 자유까지 억압당했다. 식민통치를 계속한다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일본과 혈 전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새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생들은 도쿄 니시간다(西神田) 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과 난투극을 벌이 다가 27명이 체포돼 최팔용 등 9명이 금고 1년 정도의 형을 받았다. 당초 내란죄를 적 용하려 했으나 하나이 다쿠조(花井卓藏), 후세 다쓰지(布施辰治) 등 민권변호사들이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독립을 주장한 것 이 어찌 일본 법률의 내란죄에 해당하는 가”라며 무료 변론에 나서면서 처벌이 가 벼운 출판법 위반죄가 적용된 것이다. 2월 23일에는 유학생들이 도쿄 히비야(日 比谷) 공원에서 조선독립청년단 국민대회 를 개최하려다가 인쇄물이 사전 발각돼 변 희용(卞熙瑢)·최승만(崔承萬) 등이 구금됐 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오후 2시에는 최재 우(崔在宇)가 150여 명의 유학생과 함께 유 인물을 배포하며 시위했다. 이런 와중인 1919년 1월 22일 고종 황제 의 붕어 소식이 전해졌다. ‘고종 독살설’은 불타오르던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 다. 3·1 운동의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 었던 천도교계의 이종일(李鍾一)은 묵암 비망록(默菴備忘錄)에서 “어제 고종이 일 본에 독살당했다. 이것은 무엇보다 대한인 의 울분을 터뜨리게 하는 일대 요건이 아 닐 수 없다. 우리의 민중시위 구국운동은 이제 진정한 민중운동으로 성숙될 것이 다…이 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자가 있겠 는가”라고 예견했다. 3월 3일 국장(國葬) 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백성이 몰려들었다. 그렇게 3월 1일의 해가 떠오 르기 시작했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C10 문학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문학가 산책

내마음의 수필

존 키츠<John Keats>의 “Bright Star”

“목사님! 한 번 땡기실까요?” 이주희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길지 않은 생애를 보내고 세상을 일찍 떠난 시인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 젊은 시절 즐겨 읽던 영국시인중의 한사람,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소중한 작품들을 남겨 주고 떠난 존 키츠. 어째서 그리도 급히 이승을 하직 한 걸가, 이 세상을 우리는 아름답게도, 슬프고 기쁘 게도 살다 떠나가지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오 십까지라도 살다가야지 어떻게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마칠 수 있을까, 짧은 생애를 살다 떠나갔지만 그래도 그에겐 첫사랑을 말해줄 수 있는 여인이 있어 조금이라도 허전함을 털어보리라 생각된다. 영화 “Bright Star”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존 키츠 <John Keats>와 그의 연인 훼니 브런<Fanny Brawne> 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제인 캠피온이 각본 을 쓰고 감독했는데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영상의 장 면들이 흐르는 음악들과 잘 어우러져 신선하게 빛나 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은 패션에 남다른 관심과 재 능이 있는 여주인공 훼니의 바느질하는 손길을 포착 한다. 이 장면은 실의 짜임과 천, 바늘과 실을 통해 사 람들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다. 훼니는 키츠를 처음 파티에서 만나 호감을 느끼 게 되고 “시를 공부하고 싶다”며 다시 키츠를 찾아 간다. 시를 배우겠다고 찾아갔을 때 반짝이던 훼니 의 눈빛, 그 눈 안에 담겼던 동경과 열망. 잉크가 묻 어있는 키츠의 손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훼 니, 시를 배우며 훼니는 키츠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 는 시선을 배우고 시의 아름답고 신비한 세계를 점차 알아가게 된다. 전편의 영화를 통해 특히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 아있는 장면들이 있다. 훼니가 앉아서 사랑의 편지를 읽던 불루벨<blue bell>이 무리지어 파랗게 피어있는 들판, 미풍에 흔들리는 불루벨의 향기가 주변에 일렁 이는 것 같다. 푸른 꽃은 낭만주의 작가들에게 무한한 동경과 사랑의 상징이 아니었던가. 존 키츠가 글을 쓰 기 위해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훼니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가 나비였으면 좋겠어요. 당신 과 함께 하는 3일은 더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찰 거예요. 50년으로도 채울 수 없는 기쁨으로 말이에요.” 이 구 절을 읽은 훼니는 동생들과 함께 나비를 수집해서 집 으로 가져온다. 아름답고 신비한 나비들은 가구들 사 이를 날아다니며 방안을 가득 채운다, 글의 이미지가 현실이 되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 키 츠가 꽃나무 밑에 의자를 가져와 앉고 어디선가 나이 팅게일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키츠는 펜을 꺼내어 백 지 위에 시를 써내려간다. 그의 연인 훼니는 실내에서 바느질을 하며 창 너머로 그 장면을 미소를 머금고 조 용히 바라본다. 마치 두 연인 사이에 어떤 신비한 기 운이 오고가며 시가 완성되는 듯이…… 인생에 있어 서 사랑이란 둘만의 언어로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는

문예정원

우산 이원배 시인  캐나다한국문협 회장

최고의 행복이라 하지 않았던가. 시를 두 사람이 번갈 아 한 구절 씩 낭송할 때, 그 장면은 마치 두 사람 서 로의 애절한 사랑을 나누는 듯한 느낌, 눈부시게 빛나 기도 좌절하여 땅끝으로 가라앉기도 하는 사랑의 떨 림, 그 여러 면의 연기를, 한 부분 한 부분 놓치지 않 고 섬세하게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건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감독이기 때문이 아닌지. 두 사람은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면서도 키츠가 무 일푼에 장래가 없는 사람이라 결혼은 생각지도 못한 다. 허지만 사랑에 눈뜬다는 일은 축복이며 세상 모두 를 가진 듯 부족함이 없는, 둘만의 세계를 가지는 일 이 아닐까. 병이 깊어진 키츠는 요양을 위해 거처를 기 후가 따스한 이탈리아로 옮긴다. 허지만 얼마 후, 그는 회복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키츠의 죽음 소식을 들은 훼니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다 시 볼 수 없다는 사실, 복 바치는 오열 속에 키츠가 자신에게 바친 사랑시 “Bright Star”를 목메인 소리로 낭송하며 눈 덮인 들판을 정신없이 헤메인다. 훼니의 절절한 슬픔을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있는 이 장면만 큼 절망과 상실이 짙게 느껴지는 장면이 어디 또 있을 까. 시대를 초월해 느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그 순 수함과 숭고함을 완벽하게 옮겨 그린 사랑 시에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들게 된다. 끝나는 자막이 오르며 키츠의 ‘나이팅게일에 부치 는 송가<Ode to Nightingale>’가 모차르트의 선율속 에 키츠로 출연한 벤 위쇼의 나직하고 우울한 목소리 로 마지막 화면을 채운다. 그의 시들은 대부분 소리와 색채와 가지각색의 새, 나비, 꽃향기가 뒤섞여 어우러 져있는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사랑하는 연인을 생 각하며 반짝이는 별 ‘Bright Star’에 비유한 시인,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시인의 사랑과 열정, 독특한 디 자인, 아름답게 표현된 영상 속에서 키츠의 시들을 만 날 수 있는 문학적 영화다. 사랑은 자신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 존재의 의미라 말한다. 지상의 짧은 여행 을 하고 급히 떠나간 존 키츠, 문득 하늘에 반짝이며 떠있는 별을 올려다본다. 별들이 내는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몸은 사 라져도 반짝이는 별이 되어 햇살 속에 바람 속에 그 리고 하얀 눈 속에 그의 영혼은 늘 살아있으리라. 오 늘같이 유난히 별빛이 고운 밤, 마치 까마득히 먼 옛 날 떠나온 고향처럼 문득 그리움이 내 마음을 흔들 고 있다. Bright star, would i were steadfast as thou art-- Not in lone splendor hung aloft the night. And watching, with eternal lids apart....... 빛나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한결 같을 수 있다면 밤 하늘 높은 허공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고 영 원히 눈을 뜨고서 내려다볼 수 있을텐데........

겨울 밴쿠버 한 서너 달 징그럽게 비 오시지 이방인에겐 마누라 없어도 우산은 필수품 중국제 우산은 약한 바람에도 뒤집어지기를 밥 먹듯 하니 고국 가는 길 순 국산으로 서너 개 사 왔다 올 테면 와라 겨울 비 튼튼한 한국제 우산 펴 드니

뚫어진 하늘 빈틈없이 가려 한 방울 비도 내 몸 적시지 못하는데 웬일인가 지친 내 마음 까닭 없는 빗물 흘러 내리니 살아생전 든든한 우산이시던 부모님 생각에 회한의 빗물 폭우로 쏟아지니 나, 외로운 타인의 거리 한 복판에서 넋 놓고 비를 맞고 있네, 우산도 없이 우산도 없이

20년 전 나는 유학생으로 카나다 뱅쿠버에 와서 학교 다니는 동안 아내는 취직이 되어 직장 생활 을 하였다. 아내는 한국에서 오랫 동안 은행에 근 무하였고 그 경력이 인정되어 직장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는 데 벌써 18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직 장은 해마다 년 말이면 송년 파티를 성대하게 열 었다. 그 당시 여러 사람들이 삼십 대 중반이었던 아내에게 춤 한 번 추자고 손을 내민 적도 있었다. 목사인 나는 “춤은 죄악의 근본”과도 같은 고정관 념으로 춤을 춘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에 내 가 그 사람들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나는 유학생 토종 목사로서 서양의 문화 를 이해 할 수 없었고 나의 고정관념 조차 쉽게 바 꿀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서 양의 신학과 문화를 배움으로 인해 그동안 잘못된 생각들이 하나씩 바꾸어 지기 시작하였다. 가끔 아는 분 집에 초청받아 가게 되면 당연히 노래와 춤도 따르는 흥겨운 시간인 데 나와 아내 는 그 분위기에 적응을 못해 꿔다논 보리자루 마 냥 엉거주춤으로 보낼 때도 많았다. 우리는 교회 생활을 하여 세상 노래는 부르지도 못하고 또 들 어 본 적 조차 없었는 데 그곳에서 비로서 유행 가를 듣게 되었다. 다만 내가 어려서부터 군대시절 때까지는 좀 흥얼대던 기억이 있었지만 예수 믿고 교회에 열심을 낸 후 부터는 흔한 유행가 조차 듣 지도 부르지도 않았다. 그 후 내가 목회의 나래를 접은 후 부터 여러가 지 변화가 일어났다. 그 중의 하나가 아내로부터 나온 “댄스”(Dance) 이야기였다. 오랫동안 마음속 에 품었던 그 생각을 나에게 말하였다. “ 여보, 우 리 함께 춤 배웁시다!” 라고 나에게 말하며 여러 번 조르기 시작하였다. 현역 목사로 십 여년을 지 낸 나는 이제 막 그 옷을 벗었다 하여 내 생각까 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도 아내는 기회 있을 때마다 춤에 대해 그 부러움을 토로하였다. 생각해 보면 아내에 대해 늘 미안한 생각은 있 었다. 이십대 후반 부터 목사의 아내로 내조 해왔 고 이삿 짐 꾸리기를 한국에서만 열 네 번이고 카 나다에 와서도 네 번이였다. 그동안 경제적 또 정 신적으로 고생을 많이 시켰다. 이런 여러가지 생 각 끝에 나는 아내의 간청을 받아 주기로 하였다. 아내는 내 허락이 떨어지자 그동안 알아둔 춤에 대해서 아주 신나게 이야기를 하였다. “ 내가 알 아봤는 데 , 지금 막 춤 배우기 시작한 분들과 같 이 배우면 배울 수 있대, 여보!” 이 말을 하는 아 내의 표정은 무척 즐거워 하였다. 이미 춤을 배운 것도 아닌 데 그렇게 기뻐하는 것은 오랫만에 보 는 환한 얼굴이었다. 드디어 우리 부부는 친한 사람 부부 들과 함께 춤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우리집에서 두 부부들 과 함께 춤을 배우기 시작하였는 데 처음부터 문 제가 생겼다. “목사님! 함께 춤을 추실까요?”라는 말을 바꾸자고 하였다. 아무래도 말의 어감이 여 엉... 그렇고 부르기에도 정말 어색하다는 것이 중 론이였다. 나도 그 말에 동의 하여 그러면 내 이 름을 “캐빈”이라 부르기로 제안하였다. 모두들 내 말에 동의하여 이 춤을 추는 곳에서 나는 “캐빈” 으로 통하고 있다. 나는 호칭의 벽을 깨고 드디어 댄스에 입문하였 다. 춤을 배운 이후 무엇보다 아내가 많이 달라졌 다. 우리는 동호회 파티장에서 신나게 춤추었고 그 춤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즐거움도 얻게 되었다. 물 론 신앙 생활을 통한 영적 기쁨도 있지만 지금 내

가 아내와 함께 춤을 즐기게 되는 일로 인해 부부 사이에 정도 더 깊어지고 남아있는 인생의 귀한 시 간을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5년 전 나와 아내는 캐리비안 쿠르즈 여 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우리는 리치몬드에 있는 댄 스클럽에서 춤을 배웠다. 앤디 웡이란 댄스 강사 는 U.B.C. 출신의 약사로 댄스 경연대회에서 대상 을 받았다. 그 후 그는 약사를 그만두고 댄스클럽 을 경영하며 직접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곳 에서 댄스를 배운 10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우리 일행 모두는 쿠르즈 선상의 파티 장에서 그동안 배운 춤으로 새가 날개를 달고 날 듯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였다. 실제 많은 백인 들 조차 춤을 제대로 알고 추는 사람들이 거이 없 는 그 쿠르즈 선상에서 우리들의 댄스는 그들에게 부러움 그 자체였다. 특히 로얄 캐리비안 회사에서 우리 동호회원을 위해 실내 아이스링크를 마루로 바꾸어 주고 12인의 실내 경음악 악단으로 댄스음 악을 연주해 주었다. 환상의 댄스 쿠르즈에서 즐 겁게 춤을 추며 보낸 그 여행은 일생 잊을 수 없 는 추억이였다. 그리고 이 댄스는 스탠다드와 라틴으로 구분 되는 데 미국은 물론 영국도 심지어 한국에서까 지 “스타와 함께 춤을”란 프로가 인기리에 방송 되고 있다. 라틴 댄스는 온몸이 땀에 젖도록 하 는 격렬한 운동 수준의 스포츠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메달 10개가 걸린 운동 종 목이 되었다. 몇 해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 였던 신현대 원장의 기사가 한국일보에 소개 되었 다. 경희대 한방대학 병원장에서 조기퇴직하여 인 생 제2막을 시작한다는 기사였다. 즉 노년의 인생 을 위해 춤을 배우고 그 춤에 매료 되었다는 그 분은 “춤은 육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도움 을 주는 최고의 스포츠”라 말하며 춤을 예찬하였 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 한국의 K.B.S. TV. “생노 병사의 비밀”에서도 “춤춰라! 건강해진다.”라는 제 목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춤을 추천하였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춤을 추어 건강을 유지한다면 가정과 국가의 재정에 까지 큰 도움이 되는 길이다. 그리 고 만약 여유가 생겨 환상의 쿠루즈 여행을 간다 면 이 춤을 진작 못 배운 것에 대한 후회를 상당 히 하게 될 수 있다. 댄스는 남편이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고난도 수준의 봉사이며 부부의 건강은 물론 애정도 선물 로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믿는다. 그리고 많 은 종류의 춤과 음악의 흐름을 몸으로 익힐 수 있 는 사람은 결코 치매는 걸릴 수 없다고 본다. 이 춤을 잘 추기 위하여 댄스의 종류와 음악은 물론 리듬에 따라 움직여야 할 몸을 위해 노력, 시간, 경제적인 투자 그리고 아내의 불평을 견딜 수 있 는 인내까지 필요하다. 그러나 여자가 춤을 빨리 배우겠다는 욕심에 남편에게 잔소리를 한다면 춤 실력이 안되는 남자는 아예 포기하는 일도 있으므 로 남자를 아기처럼 잘 받들고 칭찬해 주어야 춤 걸음마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어느 정도 지난 나는 기회있는 대 로 댄스 동호회에 참석하여 아내와 함께 춤을 춘 다. 그러나 가끔은 내가 “캐빈”이란 이름이 있어 도 나이 어린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부르며 춤 추자고 한다. “목사님!, 한번 땡기실까요?” 김 유 훈 밴쿠버 문인협회


2월 6일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2011년 11월 19일~11월 20일

전면광고 C11


C12 전면광고 28

제195호 2011년 2010년11월 12월19일~11월 5일~12월 20일 6일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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