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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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16일 토요일 2010년 11월

Jane Hair Salon

캐나다 문화 알고 즐기기  파자마 파티 (Pajamas Party)

10대 여자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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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들이 쓰는 [캐나다 문화 알고 즐기기] 일상에서 마주치는 캐나다의 문화는 많은 부분 쉽게 이해되다가도 어느 순간 그 배경을 설명해주는 실타래를 찾지 못해 막연할 때가 있다. 왜 그리 아이스하키에 열광하고 식당에서 팁은 과연 얼마를 놓아야 하는지, 이들에게 파티란 어떤 의미 인지 등등 캐나다인만의 삶의 방식을 인턴기자들이 명쾌하게 분석•정리한다.

욕심 많은 ‘여우’ 이지연 <Courageous a boy> 소년이여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속으로 뛰어들 듯이 네 앞 에 펼쳐진 삶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야만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이명옥 <Be for the sun> 숲의 새벽은 신이 걸어나오는 길목이다. 그러나 태양이 머리 위로 올라오면 신은 우리 곁을 떠난다.

파자마 파티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핑크색 는 50점의 벌점이 있다. 그래서 교문 앞에서 잠옷을 입은 여자 아이들이 거실, 방, 부엌 팔짱을 끼고 있던 남녀 학생이 교감에게 적 할 것 없이 점령하고 앉아 무서운 이야기를 발되어 엉덩이와 허벅지를 맞은 사례도 있 한다. 혹은 진실게임 (truth or dare)이나 다(아수나로 청소년인권단체의 ‘청소년연 보드게임을 늘어놓고 신나게 떠들어댄다. 애탄압조사’ 보고서 인용) 학교가 다른 사촌이나 이웃집 아이들도 함 여자아이들이 다섯 명, 열 명… 단체로 우 께 모여서 꼭 오래된 친구 사이처럼 수다를 르르 몰려가서 하룻밤을, 그것도 캠프나 야 떤다. “이건 비밀인데”로 시작해서 “그래서 영장이 아닌 가정집에서 보낸다니 민폐도 걔가 얘를 좋아한대”로 끝나는 이야기를 하 그런 민폐가 없다. “꿈도 꾸지 말아라”는 것 는 얼굴들이 웬일로 평소답지 않게 진지한 이 우리네 정서다. 물론 한국에서도 여자아 가 싶다가도, 금방 저 멀리서 “누가 내 피자 이들이 친구네 집에 묵으러 가는 일이 그리 다 먹었어!” 소리를 지른다. “끼야악! 베게 드물지 않다. 그렇지만 대개 셋을 넘지 않는 던져, 베게!”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여자아이들이 조용히 방 안에서 이야기를 으하하 목젖이 보일 만큼 크게 웃는다. 계단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본다. 저녁을 을 우당탕탕 오르내리며 친구들 이름을 불 먹고 나면 밤 12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보 최윤종 <Free composition> 끝없고 드높은 하늘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바다에는 임재광 <The sushing> 7월의 도시축제는 태양보다 더 뜨겁다. 검은 선글래스 안으로 들 러제끼는 뺨이 평소보다 붉다. 통이다. 캐나다에서처럼 온 집안을 누비며 무한한 자유가 있다. 그 무한의 사이, 자로 잰 듯한 순백의 사각 조형물이 낯선 이미지 어온 세상을 향해 그는 무슨 노랫말을 외치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한참을 소리 지르고, 베개싸움 하고, 소란을 피우고 커다란 음악을 틀어놓고 춤 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 보다가 호들갑을 떨고, 먹고 마시고 노 을 추지는 않는다. 래하고 춤추고 웃고 신나게 떠드느라 한껏 캐나다의 파자마 파티는 10대 여자아이들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해가 지면서 어느 정 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도 가라앉는다. 자, 이제 본격적인 girls talk 파자마 파티를 통해서 새로운 단짝친구를 의 시작이다. 파자마 파티의 밤을 잇는 수다 만들고, 또래 여자아이 간의 유대감을 키운 거리 중에 짓궂은 뒷얘기나 근거 없는 가십 다. 어른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사춘기의 고 이 없을 리가 없다. 평소 부모님 눈치제12회 보느 민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편인 것 밴쿠버한인사진동호회 정기 전시회 지 않는 편이다. 온통 핑크색과 보라색의 장 제12회 들게 된다. 자연스럽게 서로 나누는 이야기 라 참아왔던 이성 이야기, 늦은 밤 랜턴 불빛 이다. 밴쿠버한인사진동호회 정기 전시회 들도 짓궂은 가십이문화센터(Evergreen 주를 이루는 girl’s talk 아래 오가는 유치하지만 심각한 연애 이야 그러나 그러나 파자마 사진예술에 파티로 인해대한 소외되는 아이 밴쿠버한인사진동호회(회장 임재광)가 오 양하다. 뜨거운 열 식을 연상시키는 ‘파자마 파티’라기보다는 장소: 에버그린 보다는 진로나 관한 women’ 기 “걔가 걔를 좋아한대” “누구랑 누구는 역시 생기게 는 -18일부터 11월26일까지 제12회 정기 사 들 정만큼은 같다.마련이다. 그룹에 잘 끼지 못 평범한 ‘슬립 오버(sleep over)’다. cultural centre,직업, 1250 학업에 Pinetree way, Co한편 파자마 파티는 10대 여자아이들만의 quitlam, s talk로BC) 변해간다. 같은 연애 이야기라 해 벌써 사귄대”연다. “웬일이니 걔 먼저 찬거 학교에서 겉도는 파티 진전시회를 올해 걔가 주제는 작년에 이 하고 임재광 회장은 “요즘아이는 거리를 파자마 걷다 보면 누 도기간 가볍고 근거 없는 남의 연애사를 다 같이 아니었어?” 묘한 흥분을 억누르는 키득키 에도 못하고 혼자가 되어버 ‘The things-we need to Love II’ 로 정했다. 구나 초대되지 컴팩트 카메라 한더욱 대씩은 가지고 있고 행사가 아니라 부모들의 행사가 되기도 한  : 2010년 10월18일부터 11월26일까 다. 파티를 주최하는 집 부모와, 초대받은 모여서 쑥덕거리지는 않게 된다. 정말 마음 득 웃음 소리가 밤새도록 끊이지 않는다. 린다. 뿐만 아니라, 짓궂은 가십의 중심인물 이들은 지난해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휴대폰, 컴퓨터 등 모든 현대적 기기에 카메 지(오프닝 리셉션 10월16일 오후 4시-7시) 이 맞는 친구 한 두 명이 모여 서로가 진지하 서양의물론 파자마 파티,사회로부터 혹은 슬립 오버 (sleep 소위있다. 말하는 ‘인기사람의 있는 그룹’에 한인은 캐나다 호평을 이 로서, 라 기능이 그러나 마음을속한 움직 아이의 부모 역시 파자마 파티 날에 함께 모  문의 : 604-803-8646 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외출해서 아이 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경우가 일반적 over)는 한국인의 정서로는 조금 생소한 문 아이들의 조소거리가 되기도 한다. 끌어낸 바 있다. 우리 주변에 그저 스쳐 지나 여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사진 한 장을 찍는 imseene@hanmail.net 화다. 이러한 행사가 여자아이들 사이에만“매 벌 들 없는 시간을 즐긴다. 보통 가족 이야기나 이다. 되돌아오는 반응 역시 “어머 어머”라 치는 것 중 ‘우리가 사랑할 만한 것들’을 찾 다는 것은 결코 꼭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본국의 안산시의 고등학교는 남녀학생 어지는 것은 아니다. 10대 남자 아이들 역시 아내 카메라 앵글에한담았다. 일 반복되며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지만 결 학교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여러 정보를 교 든가 “웬일이니”보다 훨씬 진지하고 마음 담긴 것이 된다. 소녀(girl)를 졸업해 어른 이1993년 50cm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윤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밤새도록 게임 처음 설립된 동호회 회원들은 지금 코 놓치고 싶은 않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 환한다. ◀이광윤<freedom between restriction>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사춘기를 지 (women)이 되어가는 과정의 끝에, 파자마 리거리 규칙’이 있고, 부산의 한 고등학교는 을 하거나 영화를 본다. 그러나 여자 아이들 중견작가라 불릴 만큼 수준 높은 작품사진 아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태초에 신의 지침을 버린 인간들은 벗어날 역시행복의 있는 것이다. 신체접촉 수위별로 프로급에서부터 벌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의 파자마 파티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기자 진 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면 자연스 수파티의 최예린 을 찍는 아마추어 뒤늦게 없는 졸업 슬픔과 엇박자를 타고 고 글 = 이정민 인턴기자 레 파자마 파티 같은 아이다운 행사는 줄어 어깨동무와 팔짱은 15점, 포옹은 30점, 키스 실게임 등 수다 위주의 놀이는 그리 즐겨 하 musicbloom@joongang.ca 사진에 입문한 초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 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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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만한 것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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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콜하버)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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