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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세상 투명한 사회!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통권

특집

229호 2019.12

창립 20주년 기념식 지상중계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창립 20주년 기념 글쓰기대회‘참여하는 민주시민’입상작


마음시

천변 아이 이형월 게들은 내장부터 차가워진다 마을에서는 잡은 게를 바로 먹지 않고 맑은 물에 가둬 먹이를 주어가며 닷새며 열흘을 더 길러 살을 불린다 아이는 심부름길에 몰래 게를 꺼내 강물에 풀어준다 찬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에 가는 한밤에도 낮에 마주친 게들이 떠올라 한두 마리 더 집어 들고 강으로 간다

지난해와 올해 직장과 대학교에서 20대 청춘들을 가까이서 보는 시간이 많았다. 근 30살 차이나는 그들을 찬찬히 지켜보며 여러 생각들을 하였다. 그들 속에 있지 않아서 그들의 모습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첫 인상은‘ 분명하다 ’였다. 그들은 주변인들에게 웃음을 띠며 인사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를 표하며 예의를 갖추었다. 그런데 묘하게 그 이상의 친밀감은 없었다. 동년배끼리도 깍듯이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 오히려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이 들었다. 조용히 자신의 일을 똑 부러지게 처리하고, 업무적인 실수도 거의 없었다. 예의를 갖추되 선(線)을 넘지 않는 분명함이 있고, 자기 생각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행동으로 봤을 때 준비된 어른의 느낌이었다. 우리 세대가 이야기하는 정(情)을 말하고 느끼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사실 그들도 그런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알게 모르게 교육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문화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도 변한다. 20대 청춘이 낯선 것은 이런 까닭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같이 일어난다. 사람이 먼저 변화하면서 문화와 사회가 그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세상이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갖는 기본과 상식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지난 11월 창립 20주년 행사를 치르며 20살 청년, 어른이 되었다. 기본과 상식을 지키되 변화하는 사람과 사회에 맞춰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재정비하여 더 큰 어른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_ 이형월 편집위원


CONTENTS

Vol. 229

2019.12

02 마음시 천변 아이(이형월)│이형월 04 창립 20주년 선언문 06 일정보고 2019년 11월∼12월 참여자치연대 활동소식 07 칼럼 민간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김영기 09 특집1 창립 20주년 기념식 지상중계 “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 12 특집2 창립 20주년 기념 축하메세지 18 특집3 창립 20주년 기념 글쓰기대회 입상작 25 회원의글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이선 27 책속으로 쾌락독서(문유석) |이영숙 28 회원소식 29 결산/생일

회원통신 통권 제229호 창간 1999.10 발행처│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www.pspa.or.kr 발행일│2019년 12월 12일 발행인│김영기 박경기 백종만 윤찬영 이강주 이경한 편집인│편집위원회 <위원장 이강주, 위원 김경숙 이경한 이영숙 이형월> 담 당│박우성 주 소│55038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3 (경원동 1가 106번지) 기업은행 4F 전 화│063) 232-7119 팩스│063) 232-8119 이메일│jbngo@pspa.or.kr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창립 20주년 선언문

시민의 주권이 살아 숨 쉬고 공정한 지역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1999년 11월 29일, 작은 몸짓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향한 좌절과 절망이 반복되었던 지난 시절을 딛고 참여하는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보자는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모두가 권력 앞으로 나아갈 때 시민의 손을 잡고 권력을 감시하자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역사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지만 언제나 위기는 시민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옳았습니다. 시민들은 스스로 시민주권 시대를 열었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또 다른 이름은‘지역 ’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서울 중심의 정책, 수도권 중심의 정책으로 지역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수도권 집중화는 시장에서 독과점과 같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지역은 출발부터 기회의 불평등과 과정의 불공정, 정의롭지 못한 결과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서울을 바라보고 중앙에 줄을 설 때‘지역 가치’ 와‘지역 중심’ 을 외쳤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사회의 부패와 특권,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시장의 불공정,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편 가르기, 평화와 공존을 거부하는 대결적 정치 구도가 민주주의 진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는 일본의 군국주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주의 팽창으로 인해 위협 받고 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염원하는 시민 의식은 성장했지만 시장과 정치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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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수많은 시련 앞에서도 역사의 진전과 시민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많은 선배들이 그랬듯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주권이 살아 숨 쉬고 공정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1.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권력을 감시하며 시민을 대변하겠다고 선언한 창립 정신을 더욱 충실히 이어가겠습니다. 이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존립 기반이며 회원,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시민주권 실현을 위해 더 나아가겠습니다.

2. 지역에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는 지역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중앙권력을 바꾸어도 지역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주민자치가 실현되어야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역 주권을 위해 더 나아겠습니다.

3. 더 큰 시민의 연대를 이루겠습니다. 시민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원리는 연대에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편 가르기를 넘어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연대, 정치적·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서울 중심의 연대를 극복하고 지역과 지역의 연대를 강화하여 더 큰 민주주의로 나아가겠습니다.

4. 변화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지난 20년의 경험과 성과가 또 다른 기득권이 되지 않도록 성찰하겠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변화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지역의 변화를 이루는 도구가 되겠습니다. 더 넓고 깊은 공동체로 나아가겠습니다. 2019. 11. 22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회원 일동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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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보고

참여연대 활동소식 11월 주요일정 06(수) 종합경기장시민회의집행위원회 (17:30, 전북환경련) 09(토) 유통법·상생법 개정 의결 요구 의원 간담회 (15:30, 조배숙 의원사무실)

12(화) 14(목) 21(목) 22(금)

9차 운영위원회(19:00, 참여자치연대) 유통법·상생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 (14:00, 국회) 전주시 지역유통상생위원회 (15:00, 전주시청) 창립20주년 기념식 & 후원의 밤 (18:30, 노블레스웨딩홀)

26(화)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회 (10:00, 전북민언련)

29(금)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데이터액티비즘스쿨 (09:30, 대전NGO지원센터)

2019년 12월 주요일정 03(화) 유통법·상생법 개정 농성장 방문 및 1인 시위 (11:00, 국회 앞)

정치개혁공동행동 선거법개정촉구 공동기자회견 (14:00, 국회의사당) 04(토)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구축 전라북도 역할과 과제> 토론회 (10:30, 도의회) 11(수) 중소상인살리기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회 (11:00, 송천동)

17(화) 10차 운영위원회 & 2019 송년의 밤 (19:00, 중화산동 옛촌)

18(수)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역량강화 프로그램 (10:00, 중부비전센터)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집행위원회 (14:00, 대전NGO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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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칼럼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글 김 영 기 대표

전북지역 곳곳에서 민선 최초의 체육회장 선거 열 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체육회장은 전통적으로 지방 자치 단체장이 겸직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체육회가 선거 때마다 특정 단체장의 선거 부대나 동원부대로 전락하여 정치 개입이 일상화되고 선거 과정에서 공 헌(?)한 인사들이 주류를 형성하여 체육계를 농단하거 나 주도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원성을 샀다. 이 를 해결하기 위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의 신설 조 항에 따르면 단체장과 의원은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지되다 보니 체육단체들이 자치단체 눈치를 봐 온 게

없다.

사실 ”이라며“ 예산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책을

국민체육진흥법 제43조의 2(체육단체의 장의 겸직 금지) 제2조 제9호 가목부터 바목까지에 해당하는 체육단체(대한장애인체 육회 및 그 지부·지회는 제외한다)의 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의 직을 겸할 수 없다. [본조 신설 2019. 1. 15.] [시행일 : 2020. 1. 16.]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법안이 시행되면‘체육은 국력’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는 인터뷰 가 보도된 사례도 있다.1) 겸직 금지만 해놓고 여타의 변화된 조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두 손을 놓 고 세월만 보낸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체육계 내 일부에서는 정치권의 이러한 움

이제 1년이 거의 지나 법 시행의 유예 기간 종료일

직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방향에 대한 것도 있

자(2020.01.15.)가 임박하자 각 지역에서는 부랴부랴

지만 준비 없이 시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감

체육회장 선거 준비에 분주하다. 이러한 상황은 늘 있

의 표출이 많았다. 체육회 예산의 거의 대부분을 책임

는 일이지만 단체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회의원들

지고 있는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맡지 못할 경우

이 겨우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법이 시행되게 하면

예산이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첫 번째다. 언론에 체

서도 이후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한 입법에는 소홀히

육계 관계자가“예산이 자치단체장들에 의해 좌지우

했기 때문이다.

1) 곽근만기자,“자치단체장 체육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추진 찬·반 논란”,동양일보, 2018.10.22., 스포츠,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633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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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대한체육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

력이 막강하다. 이를 잘 아는 후보들 스스로 단체장

로운 법 시행을 반대하거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뒷

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암암리에 선전하

짐을 진채 소극적으로 구경만 하다가 선거 시기가 임

며 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

박한 것이다.

닐 수 없다. 해방된 노예가 다시 스스로 노예의 길에

대한체육회는 부랴부랴 선거세칙을 만들어 지역

들어가는 꼴이다.

체육회에 보내고 이를 토대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총선 준비를 이유로 선관위가 체육회장 선거 위 탁 업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선거를 치러본 적이

내년 1월 10일, 첫 민간 전라북도 체육회장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 수가 340명으로 확정되었다.

없는 체육회 스스로 선거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각

특히 심각한 문제는 후보 공탁금이 무려 5,000만

체육회는 중구난방의 토론 속에 선거사무를 진행하

원이고 20% 이상을 득표하거나 당선되면 기탁금을

며 선거과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시행세칙도 제시하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훌륭한 체육인이라 할

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고 있다.

지라도 돈이 없으면 출마가 원천 봉쇄되는 것이다. 경제인이나 재력가가 아니면 출마할 수 없는 구조를

아무튼 선거는 시작되었다.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여기에 당선 이후 수억 원의

공정한 선거를 통해 법 개정 취지에 맞게 체육회가

지원금을 내야 한다는 풍문까지 돌고 있다. 민선 시

정치적으로 독립하여 체육 본연의 기능에 힘을 집중

대에도 변화는커녕 체육에는 관심 없고 돈이나 조금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앞으로 4년간 체육회 를 이끌 적합한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모습에는 많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체육회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단체장 을 비롯한 정치권과 단체장의 후광과 지지, 영향력을 등에 업고 체육회장으로 선출되려는 후보들이 결합

내서 행세나 하려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려 하는 것이다.2) 민선 최초의 체육회장은 정체를 거듭한 과거를 거 울삼아 체육계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스스로 밀알이 되어 전북 체육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하며 체육인들과 함께 호흡

하여 사전 내정설이 나오는가 하면 아무개가 단체장

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되어야 한다. 엘리트 체육의

의 복심이라는 소문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위상,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단결과 조화 등 산

아이러니한 것은 정치적 독립에 앞장서야 할 민선

적한 전북 체육의 현안을 체육인과 함께 고민하며 하

체육회장 후보들이 도리어 단체장의 지지와 후광으

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로 당선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육회장 선거가

전북지역 사회단체와 정치권을 비롯한 주류 사회에

소수의 임원과 경기단체의 수장들을 포함한 선거인

는 일은 하지 않으면서 행세나 하려는 인사들이 너무

단에 의해 간선으로 치러지다 보니 지금까지 회장을

많다. 실질적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전북 체육의 내

겸직하며 인사와 예산으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

일을 열어갈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북

사하고 측근들을 체육회에 뿌리내린 단체장의 영향

체육의 미래가 있다.

2) 지역 체육회의 운영 재정은 대부분 공단과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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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특집

기념식 지상중계 창립 20주년 20주년 기념식 지상중계 창립

“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창립20주년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창립20주년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창립20주년기념사업 창립20주년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조직위원회 창립20주년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11월 22일(금) 오후 6시 30분 전주노블레스웨딩홀에서 개최했다. 회원과 지역시민사회단체 소속 인사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란 종이비행기에 희망을 담아 함께 날리며 내일을 다짐하였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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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로 기념식을 맞이하여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들의 감사인사가 있었다.

故 최형 시인님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이며 영 원한 어른이다. 민족 시인이며 운동가로서 언제나 민주화운동 의 현장에 함께하셨으며 선생님의 맑고 힘찬 격려의 말씀은 후 배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故 이수금 대표님은 생명의 터전인 농업을 지키고 가난한 농민 의 권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농민운동가, 시민운동가이다. 또한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투쟁하셨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대표로 활동하셨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조성용 공동대표의 축사 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축사가 있었다.

故 한규채 대표님은 지역의 민주화 운동을 지켜 오신 운동가이 며 정의로운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으로 살아오신 목 회자이다. 농민운동가로 시민운동가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늘 함께하셨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조성용 공동대표는‘오송회 조작사건’으로 옥고를 치르셨으 며, 지역 민주화운동을 역사를 함께 쓰신 지역의 원로이다. 참 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고문으로 계신다.

이와 함께 지역 민주화운동의 어른이며 단체 함께 하 셨던 故 최형 시인, 故 이수금 대표, 故 한규채 대표의 가족을 초청하여 고인에 대한 기억과 감사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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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그동안 단체와 함께 지역시민운동에 헌신했던‘ 20년 지기 회원’과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또 다른 이름은‘지역 ’입 니다. 지난 20년 동안 모두가 서울을 바라보고 중앙에 줄을 설 때‘ 지역 가치 ’와‘ 지역 중심 ’을 외쳤습니 다 ”라며 지역 중심의 시민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 했다. 또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의 대변자 로서 권력을 감시를 더욱 충실하게 하겠으며, 지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과 서울 중심의 연대를 극복하고 지역과 지역의 연대를 강화하여 더 큰 민주주의로 나아가겠으며, 더 넓고 깊은 공동체로 나아가기위한 변화의 도구가 될 것 ”을 결의했다.

별히‘시민의 땅 전주종합경기장 지키기’운동을 함 께 펼쳤던‘전북중소상인연합회’ 에 감사패를 증정하 였다.

기념식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창단 쁘렌데레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마무리되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창립 20주년을 한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앞으로의 활동에 성원을 약속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 시민의 주권이 살아 숨 쉬고 공정한 지역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라는 제목의 창립 20주년 선언문을 발표했다.

PS. 이날 기념식에서는 참여자치전 북시민연대의 20년 활동이 고스란 히 담긴 20주년 기념백서와 20주년 기록이 담긴 CD도 제작하여 함께 나 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서와 CD 를 소장하고 싶으신 분은 사무실 063) 232-8119로 연락하시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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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20주년 기념 축하메세지

스무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창립20주년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많은 분들이 축하메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20주년 기념식 순서지에서 함께 축하메세지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회원통신에 싣습니다. 축하메세지에 담긴 모든 분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에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원에 힘입어 더욱 앞으로 전진하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되겠습니다. / 가나다순

강태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

듣던 내게 참치는 "꿈을 꿔야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고 말 해준 소중한 친구예요.

어두운 시대를 타고 넘어 희망을 안고 시

앞으로도 나의 소중한 친구로 있어줘요.

작한 참여자치시민운동이 엊그제 같은데

스무살 축하해요, 참치 :)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지역사회에서 중 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음에 늘 든든하게

김명희 부안 보안중학교 교사

생각합니다. 이 나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판적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스무살 생일을 축

시각의 날을 세우고 곧은 심지로 버티어 왔음을 압니다.

하합니다. 시민의 몫과 권리를 지켜 민주

지난 20년처럼 앞으로 20년도 우직하게 걸어가리라 믿습니

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다. 초심을 늘 가슴에 간직하며 오직 시민의 편에 서서 듬직

20년. 시민의 희망을 담아 살만한 지역 사

한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회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온 나날들에 진심 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 몫을 다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구세롬미 회원 안녕하세요, 참치!

김상수 전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나는 참치의 친구, 구세롬미예요.

참여연대는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 존재

참치랑은 대학교 때 사회복지 실습을 통해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

처음 친구가 됐어요.

각합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을 때 참치를 만나 확실한 신념과

배려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조금이나마 제대

흔들리지 않는 발걸음을 얻었어요.

로 기능할 수 있었고 불공정에 맞설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친구들 사이에서 "너는 너무 이상주의자야." 하는 말을 곧잘

의 수고와 노력을 발판으로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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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라며, 저를 비롯한 전일마트 조합 회

적으로 대처해오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

원들도 참여연대의 일원으로 공정한 사회, 차별받지 않는 공

어낸 그간의 발자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앞으로는 한반도 분단 상황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평화 운동에도 실천

김석곤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주·전북지부장

반경을 넓혀 가기를 희망합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의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역동적인 활약이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1999년 창립 이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힘만으로 운 영하면서도 지방의회 감시 등 정치 분야는

박가영 회원, 전 인턴활동가

물론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까지 지

성인이 된 참치를 축하해~!

역사회 문제에 관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사

동거동락했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

회 발전을 이끌고 있는 대표 및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

나가지만 그저 좋았던 기억들뿐이네:)

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이나 지

너와 나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우

금까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소외된 분야 발굴 등 적극적이고

리의 마음이 깊었기에 난 가끔 너와의 추

지속적인 활동으로 지역 시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기

억을 떠올려.그 추억이 있었기에 난 여전히 널 믿고 앞으로

를 기대합니다.

도 믿을 거야.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느라 힘들었지? 고생했어!

김완술 5.18전북동지회 모든 권력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통제하고 민주적 시민의 참여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을 웅변하는 오늘 참여자치의 깃발이 더 힘차게 펄럭이기를 힘찬 연대의 기운으로 응원합니다. 각 사람의 자유와 자치를 향한 염원이 각 사람 나름으로 존중되고 다양한 사회적 참여를 통해 각색으로 빛나는 길을 찾기 위한 그동안의 발걸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각자의 생존과 자유를 향한 마음들이 사회적 참여와 연대를 이뤄 마침내 촛불들의 거대한 물결로 휘몰아쳐 능력만큼 참여하고 필요만큼 연대 받는 참여자치의 평화세상을 계속 함께 꿈꿀 수 있기를

김윤수 한몸평화 대표

앞으로도 험난한 날들도 많겠지만 너에겐 많은 사람들이 힘 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줬음 해:)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은 항상 현실이 될 테니깐 넌 할 수 있 어! 우린 항상 널 기억해, 응원해♥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집행위원장 결코 평탄하지 않은 길이었을 겁니다.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고, 때로는 많이 외 로웠을테지요. 그래서 20년 한결 같이 그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한 일입니다. 그 길 함께 걸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함께 꼭 자축하셨 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대의 요구를 되새기며, 참여와 자치 라는 우리 운동의 길을 다시 걸어가야겠습니다. 참여연대도 함께하겠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20주년 많이많이 축하합니다.

박진화 회원, 전 활동가 처음, 꽃샘추위를 안고 문을 열었을 때 사무실에 햇빛이 쏟 아졌습니다. 그리고 계단 모퉁이서 내려다보면 목련꽃이 하

출범 이후 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일상생활에 밀착된 다양

얗게 서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그곳에 있어보려고 천장까

한 실천 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 사회의 현안 문제들에 적극

지 닿는 책장들을 이리저리 옮겼던 기억이 납니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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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지 잘 모르면서 피켓을 만들고

엄승현 전북일보 기자, 전 인턴활동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스무 해가 갔다

저와 참여자치의 인연은 지난 2014년 거

는데, 양지쪽도 아닌 데서 핀 목련은 저를

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그렇게 그곳에 묶어두네요. 고맙습니다. 계

대학생 인턴이었던 저를 참여자치는 많은

속 서있으려면 다리가 저릴 텐데.

소민정 전북CBS PD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시민에 대한 고찰과 시민의 역활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등에 대한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제가 생

미래에는 우리 사회에‘참여’ 와‘공유’ ,

활 하는 데 있어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야 하는지 일

그리고‘연결’ 의 의미가 중요해진다고 합

깨워 준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니다. 같은 맥락에서 참여자치가 지역사회

이번 참여자치의 20주년이 앞으로 100년 그리고 그 이상의

의‘참여’ 를 이끌고, 이슈를‘공유’ 하며

세월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동시에 항상 지금처럼 시민 곁의

사람과 사람을 잇는‘연결체’ 가 되기를 진

든든한 나침반이 됐으면 합니다.

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스무 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병호 수병원 원장 "밝은 세상을 향한 쉼 없는 발걸음이 있기

송만규 화백

에 지킬 수 있는 정의와 평화, 인권과 민 주주의, 참여와 소통이 함께 하였습니다.

‘세상 별놈 다 있네. 멀쩡한 직장 때려치 우고 이런 일하고 있어.’

어둠이 깊을수록 찬란한 새벽을 기다렸던

나지막하면서 조목조목 예리한 논리와 따

많은 사람들의 바램처럼 참여자치연대의

뜻함을 지닌 후배이다. 시민운동 하겠다며

지난 20년을 진심으로 축하 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기

20년간 참여자치에서 나이 들어가고 있

대하는 모든 이들의 깨끗하고 투명한 소망을 이루어나가 아

다. 정치·경제·권력을 감시하랴, 사회개혁을 위한 정책과

름다운 세상으로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대안을 제시하랴, 함께하려는 시민들과 연대하려니 머리카락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진정한 정치인은 다음세대

은 속없이 빠져나가고 이마만 높고 넓어져가는군.

를 생각한답니다.

정부로부터 일체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해나

다음세대를 걱정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이들이 참여하

간다니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닐 듯. 그대 두 눈 훤하게 밝히

는 아름다운 참여자치 20주년을 기대합니다.

고 있으니 사회가 이 정도라도.... 미역국과 한 잔!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송병주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사장

가을에 태어난 전북참치의 스무 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창립한 지 20년

인생에서 스무 살은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이라고요!

있는 시작을 의미하지만, 시민단체 창립

정부나 외부의 지원 없이 회원과 자발적

20주년은 한 세대의 시대정신을 평가하

인 후원자의 힘과 노력만으로 20년을 버

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쉽지 않았을

텨 오신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것이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 축하합니다.

시민참여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전북참치의 지난 20년 여

또 다시 20년을 향한 힘찬 걸음에 기대해 봅니다.

정에 익산참치도 연대하며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넘어 자치와 분권시대에 합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단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꿋꿋

시민역량강화와 주민참여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주시길...

하게 지켜내고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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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이재윤 대학생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이 단체가 아주 긴 이름 만큼이나 긴 세월을 견뎌왔다는 뜻일 테 다. 20년을 견디는 것. 매번 주민들이 서 울 참여연대요? 참여자치 뭐요? 라고 물 어오면 또박또박 아뇨,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요, 하고 친절 히 대답해주는 일을. 내가 내 이름은 박재윤이나 이지은이 아니라 이재윤이야, 라고 설명하는 일을 25년간 해온 것과 같이. 나도 나이를 먹고, ‘참여자치연대’ 도 나이를 먹는다. 같이 살아간다는 건 내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이주희 전주대성초등학교 교사 본연의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밖으로 향했던 시선과 마음 이 한순간 돌아오고 진정한 무언가가 꿈틀 거리고 있단 걸 깨닫죠. 20년이란 시간 동안 참여연대가 본연의 세상을 부른 소리로 우리 사는 세상이 아직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스무 살 생일을 맞아 회원들과 크게 축하하고, 가치와 비전 을 그리는 과정이 되길 기대합니다.전북참치의 새로운 20년 은 지역을 바꾸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무 살 전북참치의 역사인 회원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 니다.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 맞잡은 힘은 그런 것이라는 걸, 그러 니 세상은 이 부름에 응당 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창익 전북기자협회장, 전주MBC 취재부장 지역 언론 살리겠다고‘네이버 상생법’만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 벌써 20년, 눈치 보지 않고 망설이지 말고 지방자치라는 정치패러다임이 바뀌는 90

들고 관철시키려 2년간 무던히도 발발거 렸다. 의원들 만나 법 만들고 언론사. 협회 설득 하고 또 네이버 찾아가 소리도 질러보고..

년대 새로운 시민운동체를 갈망하는 우리

하지만 기대했던 결실은 저만치.. 그것도 아주 멀리 있다.

지역 인사들이 모여 도모했던「참여자치전

어디 사명감 갖고 꾸준히 신념을 실천해 나간다는 게 어디

북시민연대」 가 벌써 20년이 되었답니다.

쉬운 일이랴?

그동안 지역의 파수꾼으로서 지방정치의 올바름을 견인해내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고 시민들의 주체적 삶과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요즘도‘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는 말 실천해가며 20

해왔다고 봅니다. 어떻게, 잘,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

년을 한 우물만 파온 사람들이 있으니..

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시민단체의 몫이라고 봅니다.

건강하고 든든하게 20년 도민 곁을 지킨 전북 참여자치시민

눈치 보지 말고 망설이지 않는 건강한「참여자치전북시민연

연대, 앞으로 200살 넘길 때까지 계속 뻣뻣하고 까칠하게

대」 를 기대합니다.

전북을 바꿔주길 바라본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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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식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참여자치, 너~! 참 고생 많았어. 전북의 자치 너로 비롯하고 시민의 참여 너로 말미암는다. 너는 또한 연대의 씨앗이니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스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다가 무 무엇이 옳은가 정치도덕이 헷갈릴 때 살 살펴보는 기준은 참여자치였습니다. 축 축포를 쏘아 드립니다. 하 하나하나 업적을 이룩하며 해 해찰 않고 달려온 20년 헛되지 않았습니다. 요 요즘도 계속 시대의 암호를 풀어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 냅니다.♥

참으로 명실상부하구나. 20년 동안, 지역 시민사회를 '이끌며', '조직하며', '견디며' 지

조선우 KBS전주 기자

나온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자라 가치관을 정립하

그 수고로움은 함께해온 회원님들과 시민들의 몫이지만 또

는 성인이 되기까지. 20년이란 세월은 그

한 활동가들의 것입니다. 지난한 역정 하나 하나가 활동가들

렇게 '인생'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의 의지와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들이었으니까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도민들과 함께

활동가들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생애를 보냈습니다.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

불합리한 것에 저항하고 정의로운 것을 응원하며. 무엇이 지

"늘 함께"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역과 도민을 비로소 이롭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달려온

새로운 20년, 혁신적 도약을 기대합니다.

시간을 감히 떠올립니다.

참여자치, 너~!

무언가 이뤄낸 날도 있었지만 답답한 날도 있었으리라 생각

사랑한다. ♩♪♬

합니다. 하지만 원망과 좌절로 끝내지 않고 매일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내디딘 활동가님들과 회원님들의 연대에 박수

정은숙 교육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저는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이름 속

를 드립니다. 늘 그렇게, 지역에 뿌리내린 한 그루 나무가 되어주길 바랍 니다.

에서 나무향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초창기 ‘총선연대 낙선운동’ 의 기억이 큰 나무그

최낙준 변호사, 전라북도지방변호사협회 회장

늘처럼 떠올라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정부의 보조 없

니다.

이 시민의 후원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전심전력을 쏟아 부어 북 북소리 울리며 참 참된 길 찾고 찾아 모인 전북참치 활동가들 멋지십니다. 여 여차하면 성명서, 대책위, 시위, 서명, 운동 없는 날이 더 적었습니다.

자 자나 깨나 제보 받고 출동하고 감시하고 치 치밀하게 조사해서 파악하고 준비하느라 피곤도 사치였 다고 들었습니다.

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민 민주주의 지키려 흘린 땀방울들 연 연거퍼 발생하는 사건현장에 발로 뛰는 대 대들보로 우뚝 섰습니다. 16

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각종 선거에 있어서 공정선거를 위한 감시 의 역할, 지역경제 활성화, 특히 중소상인 들의 생존을 위한 활동, 지역 권력 담당자 들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찾기 위한 연구와 노력 등 우리 지 역사회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이제 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성년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시민사회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참여하신 모든 회원과 임원들을 포함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을 드립니다.


최재훈 전주효자시니어클럽 관장

홍주형 목사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20주년을 진심으 로 축하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온갖 무수한 파도를 이겨 낸 실무자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 습니다. 불의한 세상을 숙명인냥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시민이 사회 의 주체임을 알리고 불의에 대해‘아니오’ 라고 당당히 말했 습니다. 정치권력, 경제권력, 언론권력, 토착권력이 중심이

참치를 좋아하는 전라북도 사람들의 모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함께 해온 20년! 수고 많으셨고 축하합니다. 아울러 더 함께 만들어갈 20년! 공정사회 실현 그날까지 파이팅!!!

된 지역사회에서 시민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은“진보란 보듬어 안는 능력이 커지 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전북참여자치 시민연대가 진보하는 단체로 기억되길 기원합 니다.

최진원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소나무의 잎은 언제나 푸르다. 누가 소나무를 심었느냐에 따라 소나무의 잎 색깔을 달리 표현하면 안 된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앞으로도 쭉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푸른빛을 간직하길 바랍니다.

하원호 JTV 전주방송 기자 우리는 프로 오지라퍼 언론과 시민단체의 공통점이라면, 아마 오 지랖일겁니다. 참견하고, 간섭하고, 지적하 는 게 일입니다. 기자와 활동가는 어쩌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사심’ 없는 오지랖으로 따 진다면, 시민단체 활동가가 몇 십 수 위에 있습니다. ‘사심 없는 오지랖’덕분에 그나마 투명해졌습니다. 오랜 세월 거친 길을 걸어 온 수많은 활동가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느닷없는 인터뷰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서주신 인터뷰 선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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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창립 20주년 기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글쓰기대회

참여하는 민주시민 창립 20주년 기념 글쓰기대회 심사위원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내 중·고·대학생 및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쓰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우리 단체의 이름으로 기획해서 진행한 첫 번째 공모전이었던 탓에 여러모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음도 불구하고 깊은 고민과 열정을 담은 글로 호응해주신 여러 응모자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사위원들의 대 회 총평과 고등부 및 대학부 입상작 각 한 편을 소개합니다. 나머지 입상작은 단체 홈페이지(www.pspa.or.kr/ category/자료실/일반자료실)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심사총평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공모한‘ 참여하 는 민주시민’중, 고, 대학생 글쓰기대회 참가 작품을 통해 1020세대의 관심과 생 각, 의견을 조금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차별 없는 세상, 공정한 사회, 균등한 기회, 소통과 화합,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적 가치의 실천 등을 주제로 젊은이들이 꿈꾸는 세상의 모습을 그들의 감성과 논리로 주장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젊은이들이 바라는 세상 역시 기성세대의 꿈과 다르지 않음에 공감한다. 더불어 젊은 친구들이 꿈꾸는데 그치지 않고 그 꿈을 위해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글들이 많아 든든하고 기특한 마음이었다. 부디 그 마음과 자세를 견지하길 바란다. 평소 막연히 생각하던 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글로 풀어쓰면서 참가 학생들이 많 이 성장하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은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주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면도 있었 으나, 스스로 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다듬고 정리한다면 앞으로는 더 훌륭하게 자신의 의견 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심사의 기회를 준 참여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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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 글쓰기대회 입상자에게 시상하는 모습

잊히지 않을 슬픔에 대한 기억을 남겼다. 그 기억을 잊

● 고등부 수상작

지 않으려 글을 썼는데 어느새 글이 나의 인생이 되어

나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이찬희

버렸다. 장래희망이 무엇이냐 물음을 받으면 작가가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이었다. 작가는 진부했고, 글 쓰는 사람이 딱 좋았다. 사람은 우울을 경험할 때 성장하는 것 같다고, 5년

“이제 엄마를 보내줘야 할 것 같아.”아빠가 말했

이 지난 지금 깨달은 바가 있다. 우울하면 내가 보이

다. 아빠를 중심에 두고서 언니와 나는 양옆에 서있었

고, 가족이 보이고, 주변이 보인다. 나를 마주하고서

다. 서로의 손을 잡고, 따듯한 손을 붙잡고. 진통제에

한동안 많이 울었다. 걷고 있다가도 서러운 마음에 눈

취한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전에는“ 엄마 ”하고

물이 나고, 음악을 듣다가도 무작정 그리운 마음에 또

부르면 작게라도 대답이 들려왔는데 그날은 아무런

눈물을 흘렸다. 가족을 바라봤을 때는 화가 났지만 점

답이 없었다. 일주일동안 2인실에서 4명의 가족이 지

차 후회스러운 마음으로 변했다. 내가 피해자라고 속

내다가, 우리의 개학날이 다가와서 집으로 향했다. 잠

으로 우겨댔다. 친구가 인생인 언니를 보며, 명예가

이 쉽게 오지 않아서 거실로 나와 언니와 함께 잠을 청

인생인 아빠를 보며. 지금 와서 보면 오히려 내가 가

했는데, 그날 새벽에 엄마가 떠나가 버렸다.

해자인데 왜 피해자라고 우겨대기 바빴을까. 방금 나

엄마의 빈자리.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았던 나. 차가 운 분위기. 눈을 감고 있는 엄마가 무서웠던 나. 평생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 영원히 사랑할 나의 어머니. 어 머니.

의 회고처럼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건 우 울 덕분이라고 믿는다. 나를 이해하고, 가족을 이해한 뒤 주변을 돌아봤을 때는 이미 좋은 사람이 나와 함께 하고 있었다. 덕분에 표현에 서툴던 내가 표현의 중 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되고, 화가 많던 내가 이제

이별을 대하는 방법을 몰라서, 장례식장에서 울면

해탈의 경지에 서서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 이제 세

안 될 것 같아서 참고 또 참아낸 눈물은 외로움이 되고

상은 정말 별 거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

울음을 참느라 찢어질 것 같던 나의 목구멍은 영원히

며 지내고 있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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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고민을

신을 멋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해봤는데 역시 내 곁에 엄마가 존재

나 자신 그 자체를 사랑하고 세상을

했으면 좋겠다. 자세히 말해보자면

사랑하면 좋겠다. 사랑스러운 것들

엄마와 포옹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 너무도 많은데, 지금 우리가 사랑

너무 슬퍼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을 땐

해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데, 연필을

어딘가에 살아있을 엄마의 모습을

붙잡아야만 한다는 것은 참 고단한

그린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

일이다. 년도가 늘면 늘수록 사랑해

람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건 심장

야 할 것들을 잊게 될 것이다. 인간

이 터져버리는 일 같다. 한 번만이라

이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지. 성공

도 좋다. 정말 한 번 뿐이라도 좋으

하려고 태어났나. 순수한 마음으로

니 엄마의 품에 안기고 싶다.

세상을 사랑하면 행복해질 가능성 이 크다. 순수함은 모든 인간이 가지

이별은 아팠지만 그 아픔이 나의

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것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사람들

우리 모두의 것이다. 엄마 따라 교회

은 공부를 해야 그나마 돈을 편하게 벌 수 있고, 많이

를 다닐 때 나의 기도에 늘 있던 소망이 무엇이었냐면

벌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고 싶지

‘ 엄마가 얼른 낫게 해주세요.’그리고‘세상 모든 사

않다. 공부 자체는 좋은 행동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람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였다. 비록 엄마가 떠난

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뒤로는 나 자신을 믿고 있지만 꽤 의미가 있던 소망이

않을까. 나는 아빠와 성적에 대한 얘기를 해본 적이

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행복하기만 했다면 불행이란

없다. 아빠도 나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신경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불

쓰는 사람도 없는데 너 스스로 공부 하는 게 너무 신

행이 있어서 인간이 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기해.”중학교 때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이다. 생각해보

우리는 돈을 바라보며 살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

니 나도 내가 신기했다. 공부를 해서 뭐라도 이루면

며 살아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웃고 있을까? 애매한 점수, 등수를 가지고서 나

내가 사랑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해

의 행복을 찾는 일은 오히려 불행에 다가가는 일이라

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 아니라고 해도

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한 장래희망이 글 쓰는 사람.

나는 그 길을 가야 한다. 세상 사람들 다 알듯이 세상

이 5글자를 떠올리기만 해도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에 답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꿈이란 건 이런 삶이지. 행복한 삶이란 건 이 런 꿈이지.

요즘 나 같은 사람들을 자신의 세계에 빠진 아이들 이라고 하는데, 좋은 말 같다. 나만의 세계가 있다는

학원을 다 그만두고 흔히 말하는 수포자의 길에 들

것. 진정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이제 돈을 벌어서

어서고 있다. 그래도 내 선택에 후회는 절대 없다. 내

행복해지는 게 다가 아닌 사회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가 행복해지기 위해 한 가지를 놓아줬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찾으러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정보

글 쓰는 사람에게 지식이 많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목

와 지식이 널려있고,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분명

숨을 끊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까지 얻고 싶은 지식

히 좋은 세상이다. 하지만 행복한 세상은 아니다. 그래

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참 멋있다. 다른 친구들도 자

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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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부터가 그 세상의 시

● 대학부 수상작

작이라고 생각한다. 글이 행복인 나처럼, 춤을 추는 게 행복인 나의 친구처럼, 무용이 행복인 나의 친구처럼.

말이 통하는 사회

꼭 공부로 행복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들을 서로 에게 해줬으면 좋겠다. 서로 토닥여주고 응원해주고,

윤정아

울고 싶을 때 같이 울고 웃고. 그게 인간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인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꼬이고 꼬인 글이 됐지만 이런 꿈도 있겠구나 하고 알 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꿈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내가 현실적으로 꿈꾸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꿈을 꾸면서 많이 다치는 것 같다. 꿈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찾아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 다. 글 쓰는 사람은 단지 장래희망일 뿐이고 진정한 꿈 은 엄마를 다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두려운 마 음이 들고 어쩌면 이루지 못할까봐 슬프다. 그러니 천 천히 이루어도 된다고 세상이 직접 말해주면 좋겠다. 장래희망보다 사랑스러운 것들을 찾아서 오늘도 떠나 야지. 행복이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하며 검소하

1. ‘ 쓸데없는 데 관심 갖지 말고 공부나 해.’어릴 때 부터 유난히 정치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내가 자주 들 은 말이었다. 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상황은 비슷했 다. 취업이란 벽 앞에서 내가 뱉는 정치 이야기는 뜬구 름 잡는 소리 정도로 여겨졌다. 나는 민주시민으로서 자연스럽게 권리를 갖고 태어났지만 몇몇 사람들은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나의 권리를 인정해주지는 않 았다. 누구나 말을 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들어주는 건 아니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가 점점 소통하는 법을 잊 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배운 민

게 잘 살아 봐야지. 어딘가에 있을 엄마를 그리며 웃으

주사회는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

며 살아야겠다. 모두가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당

중하는 사회였다. 그러나 요즘 사회 분위기를 보면 은

신들의 세상이 더 빛나기를 바란다.

연중에 불편한 통합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한 분열을 선택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나와 의견이 다른 이와 대 화를 나누고 견문을 넓히는 쪽 보다는 나와 비슷한 의

● 심사평

견을 가진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을 선택하려

‘ 나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에는 두 가지 소원이 있다. 하

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편한 길을 선택하려는 건 아주

나는 돌아가신 엄마가 다시 곁에 존재했으면 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때로는 적당한 불편을 감수하는

죽음에 따른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든 혼란과 엄마에 대한 그

일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움,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꿈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 자신이 하고 싶 은 일을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소원이다. 꿈을 아주 천 천히 찾아도 되는 사회를 바라는 글쓴이에게 정답을 향해 직

2. 나는 등굣길 버스에서 종종 주요 신문사의 사설을

진만 하라는 우리 사회의 조급증은 이해가 안 되고, 그에 대

읽곤 하는데 나와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신문사

한 비판적 시각을 표현하고 있다. 아직은 논리가 부족하고

의 사설은 상대적으로 쉽게 술술 읽히는 반면, 나와 반

두서없어 보이지만‘글 쓰는 사람’으로서 행복한 삶을 꿈꾸

대의 성향을 띤 신문사의 사설은 읽는 내내 불편하기

는 글쓴이가 희망적 사고의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

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반대의 성향을 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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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의 사설을 읽으며 공감하는 내 자신이 낯설게

다. 고작 내 스스로를 바꾸는 일에도 꽤 부단한 노력들

느껴졌던 일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공격

이 필요했고, 그 과정들이 조금 고통스러웠다.‘ 내가

적인 자세를 취하며 공감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단순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 ,‘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 걸

히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견에 공감

누가 알아줄까? ’ ,‘ 나 하나 달라진다고 뭐가 바뀌기나

하기를 거부하고 있던 것이었다.

할까? ’ ,‘ 편하게 살면 그만 아닌가? ’참 많은 유혹들

그 날 이후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역감정,

이 있었다.

차별 등을 지양하고 더 나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

그러나 내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서

다고 믿었는데, 실제의 나는 내 자신이 정의내린 한계

히 느껴지는 변화 때문이었다. 주변인들과의 대화에

에 가두고 은연중에 분열을 조장했다. 진영을 나누고

서부터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나는 자기주장이 강

내 생각만을 고집했다. 내 생각이 곧 정답이라고 믿고

한 편이라서 조별과제를 진행할 때, 나와 다른 의견이

나와 다른 진영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꺼리고 있었다.

나타나면 반박할 거리부터 찾곤 했는데, 그랬던 내가

단순히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온전히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된 것이었

나는 그 날부터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

다. 내 의견이 공동을 위한 최선책이 아닐 수 있다는

기 시작했다. 먼저, 내 안에 자리 잡은 이분법적 사고

사실을 인정하는 게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진보, 보수라는 프레임을 지우

언젠가 같이 조별과제를 진행했던 친구가 이번처럼

고 온전히 그 자체만을 보려했다. 예를 들면, 신문 기

마음 상하는 일 없이 과제를 끝낸 게 처음이라는 이야

사나 사설을 읽을 때 이 기사가 진보신문의 기사라는

기를 듣고 굉장히 뿌듯했었다. 그 때, 나부터 바뀌면

생각을 최대한 지우고 사설을 작성한 글쓴이 개인의

적어도 내 주변만큼은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확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신이 생겼다.

그 다음으로 조금 귀찮더라도 사실 확인의 과정을 반드시 거쳤다. 어떤 이의 주장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

3.

는 것이 아니라 주장을 펼치게 된 배경의 사건의 진실

내가 꿈꾸는 민주사회는 제약 없는 대화가 오고갈

이 어떤 것인지, 혹시 그 주장에 거짓이 있는 것은 아

수 있는 사회다. 사람들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할

닌지 확인했다. 왜곡된 진실을 사실로 착각하는 것을

때 차별 없는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색깔론, 흑백논리와 같

그리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늘 읽던 신문사 사설

은 이분법적 사고 등이 근절되어야 한다.

외에 주요 신문사 사설을 전부 읽었다. 한 논제를 두고

세상엔 수많은 생각이 존재한다. 살아온 환경이 다

도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주장이 생길 수 있다는

르고 기준과 가치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양한 생

것을 깨달았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도 비판의 대상이

각이 존재한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

달라지며 각자의 우선순위에 따라 사건의 중요도도

나 우리는 그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달라진다. 내 관점과 가치관만 고집하면 절대 수긍할

다. 내 생각이 정답인 것처럼 여기고, 상대방의 생각을

수 없었을 말들도 고집을 내려놓고 역지사지의 마음

오답 혹은 오류로 결론 내린다. 그 순간, 혼란과 분열

으로 들으니 이해가 됐다. 이러한 과정들을 겪고 나니

이 찾아온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를 계몽시켜야 하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는 대상이나 고쳐야하는 오류로 여기는 순간 지독한

이런 사소한 노력에도 예상보다 큰 불편함이 따랐 22

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싸움이 시작된다.


항상 대화가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향기 좋

정권이 정말 물러날까? 탄핵이 정말 가능할까? 일말의

은 차 한 잔을 서로 건네면서 웃으며 하는 대화만이 대

확신도 없었지만 나는 결국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그

화는 아니다. 때로는 고성이 오갈 수 있고, 영원히 끝

냥 촛불을 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다. 그리

나지 않을 것처럼 의견이 대립할 수도 있다. 다만, 내

고 결국 행동하는 실천은 불확실을 이기고 기적을 만

가 말하는 대화는 언제나 존중이 깔려있어야 한다. 그

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래야 나와 상대방의 입장 차이 속에 숨은 절충안을 찾 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 때 겪은 촛불집회야 말로 소통의 장 이었다. 그 곳에는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없었다. 약자

그리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투표권이 하나씩 주어지

에 대한 배려가 있었고 혼란을 방지하고 질서를 지키

는 것처럼 모든 대화 앞에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가져

기 위한 규칙들이 대화를 통해 만들어졌다. 70대와 10

야한다. 대화의 장에서 성별, 나이, 재산, 지위 등이 특

대가 공감을 나눌 수 있었고, 진보나 보수를 따지지 않

혜로 작용해선 안 된다. 어쩌면 불가능한 이야기처럼

고 함께 촛불을 들었다. 그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불가능이라는 프레

공통된 뜻을 확인하고 마음을 함께 모았다. 촛불집회

임이 진짜 불가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불가능

가 진행될수록 불가능은 가능으로 변했고, 폭력이나

하다고 믿으면 정말로 불가능해진다. 반대로 기적은

다툼 없이 촛불이라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도 국가에게

언제나 불가능에 도전했을 때 생겼다.

국민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리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고 결국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어떤 분의 인터뷰 내용이 매

대화의 방식은 다양하다. 꼭 말이 오가야만 대화를

우 인상 깊게 남았다. 그 분은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말보다 침묵의 힘이 강

있어서 민주화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하지 않으

할 수 있고, 누군가가 걷는 행보가 그 사람이 전하는

면 안 될 것 같아서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

뜻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

그 말을 듣자 불현 듯 2016년 촛불집회가 떠올랐다.

으로 촛불을 들었던 것처럼.

매서운 한파를 뚫고 수많은 사람들은 광화문 광장에

그리고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우리는 항상 적

모였다. 나도 친구와 광화문 광장을 찾았는데, 추위 때

당한 의심을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한다. 왜곡된 진실에

문에 발이 찢어질 것 같이 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선동되지 않기 위해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더 찾아갔었다. 이

다. 특히 요즘처럼 가짜뉴스가 성행하는 시기에 그저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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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은 대로 믿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는 지양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불가능이라는 프레임이

해야한다. 가짜뉴스는 분열을 조장하기 쉽다. 조금 불

가둬 이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아야한다. 진정한 소통

편하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능

이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

력을 길러야 한다. 타인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렇게 믿는다.

진정한 주체성을 가지려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말이 통하는 세상이 더 나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 주체적인 의지와 생각이 바

는 세상이라고 믿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여성과

로 서야 진짜 대화가 가능하다.

남성이, 노인과 아이가, 고용인과 비고용인이 한 자리

나는 민주주의는 영원히 완성될 수 없다고 생각한 다. 민주주의는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 같다. 완 성되었다고 안도하는 순간 문제가 터진다. 무인도에

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 다. 소통이 가진 힘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에 충 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떨어져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영원히 불편을

여기까지는 온전히‘ 나 ’라는 한 개인의 생각이었

감수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기

다. 어느 날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내 생각과 다른 그

위해서는 내 권리가 존중받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존

어떤 견해를 펼쳐도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

중해야하고 그건 어느 정도의 불편을 동반할 것이기

었다.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불편을 멀리하지 않고 받아 들이면 오히려 편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고 집불통이었던 내가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이후로 마음이 편해졌던 것처럼 말이다.

4.

● 심사평 ‘ 말이 통하는 사회 ’는 생활 속에서 이분법적인 태도가 아닌‘ 상식적인 소통 ’의 자세로 생각과 태도를 바꾸려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한 말투와 쉬운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한 글이다.

우리에게는 늘 사회통합이라는 숙제가 주어져왔다.

글쓴이는 주체적 의지와 생각을 가진 자아로 성장하기 위

생각을 하나로 통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화합

해 정치이슈나 사회문제에 늘 관심을 갖고 자신의 말과 행동

을 이루고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한다. 또 역지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사지의 자세로 타인과 대화하고 소통하면 사회의 변화와 통

고질병 같은 지역감정, 성차별, 세대차이 등 전부 대화의 부재로부터 나타난 문제들이다. 이 문제들의 해결책은‘소통’에 있다. 북한 사람들 머리에는 뿔이 나 있다고 믿었던 그 시절의 가르침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이었는지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알았다.

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익숙한 주제를 글로 쓰기가 쉽지 않은데, 자신의 논리와 맥락 안에서 비교적 매끄럽고 명확하 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점이 좋았다. 글쓴이가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

이처럼 오해와 편견 등을 가장 쉽게 깨버릴 수 있는 방

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더 깊이 사람과 소통하며 사회 통합에

법은‘대화’라는 것을 우리는 숱한 역사의 반복을 통

기여하는 청년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해 잘 알고 있다. 진짜 소통을 위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진위여부를 판단할 24

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회원의글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글 이 선 회원

이 책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일

적인 둘째 딸인 지영이는 강한 언니

상적으로 겪는 성차별 보고서이다.

와 귀한 남동생 사이에서 묵묵히 자

‘김지영’이라는 이름은 학급에 꼭 한

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명 정도는 있을 정도로 아주 익숙한

서울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오고 대

이름이며,‘김지영’이라는 이 소설의

한민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꽤

주인공은 우리들의 평범한 엄마이자

큰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던 그녀는

아내이자 누이임과 동시에 아주 익

대한민국 기준의 착한(?) 남자 정대

숙한 여자 친구이다. 아주 평범한 사

현을 만나 결혼한다. 그러던 그녀는

람들의 아주 익숙한 이야기가 이토

시댁의 성화에 못 이겨 아이를 갖게

록 소름끼치게 느껴지게 되는 순간

되고 이런 자신이 직장 동료에게 폐

은 바로 일상의 소소한 성차별들을

를 끼치게 될까봐 출산과 동시에 사

글로 읽었을 때 밀려드는 분노감과

표를 낸다. 그녀는 예쁜 딸을 낳았고

일상적으로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던 나의 모

그녀의 딸인 지원이가 두 돌이 되어가는 2015년 가을,

습을 비교하게 되면서이다.

남편은 그녀의 이상 증상을 발견한다.

이 책의 장점은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야기 속에서 그 익숙함이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름끼치는 폭력이었

“ 요 며칠 아침 바람이 쌔하다 싶더니 오늘이 백로 였네. 누우런 논에 하아얗게 이슬이 맺혔겠네.”1)

는지를 알게 해 주는 데 있다. 장모님 같은 말투, 표정과 눈짓으로 김지영은 말했 82년생 김지영은 대한민국 서울(대한민국 수도권인 구는 2551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6%를 차지한 다)에서 공무원인 아빠와 부업 및 재테크를 하는 엄마, 나중에는 엄마의 생활력으로 상가를 사서 병원 옆에 죽집을 경영하는, 내 생각으로는 대한민국 평균 이상

다. 처음엔 장난이겠지 생각했던 남편은 그녀가 심상 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바쁜 출근길이기에 김지 영을 한 번 안아주는 것으로 달랬다. 며칠 후 딸 지원 이를 재워 놓고 둘이 함께 맥주를 마시는데 김지영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의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다.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튀지는 않았지만 야무지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전형

1) 조난주,『82년생 김지영』,(서울; 민음사, 2019), 10쪽.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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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현아, 요즘 지영이 많이 힘들 거야. 저 때가 몸

라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벌레냐고 당당

은 조금씩 편해지는데 마음이 많이 조급해지는 때거

하게 따지고 이전에 좋아하던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2)

든. 잘한다, 고생한다, 고맙다, 자주 말해 줘.”

『82년생 김지영』을 쓰게 된다.

김지영이 남편의 대학 동기인 차승연의 말투와 몸

나는 이 영화의 결말이 무리한 설정이라고 생각되

짓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차승연은 얼마 전 둘째 아이

지는 않는다. 다만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가 늘 그렇듯

를 출산하다 사망했다. 남편은 아내가 취해서 그랬나

이 영화 또한 김지영을 한 명의 특별히 성공한 사람으

보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끔찍한 주사가 어디 있

로 만듦으로써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엄마들이자

을까 생각했다. 아내 김지영이 점점 낯설게 느껴지기

언니들이자 여자들인 김지영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나

시작했다. 추석 명절이 되어 남편 정대현의 집인 부산

는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중

으로 내려간 김지영은 시누이가 친정에 온 추석 당일

요한 것은 김지영이 그녀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말을

점심까지도 과일과 송편을 대접하고 있었다. 다시 나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난 김지영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 김지영 씨는 한 번씩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살아 “ 사돈어른, 외람되지만 제가 한 말씀 올릴게요. 그

있는 사람이기도 했고 죽은 사람이기도 했는데, 모두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집 삼 남

김지영 씨 주변의 여자였다. 아무리 봐도 장난을 치

매도 명절 아니면 다 같이 얼굴 볼 시간이 없어요. 요

거나 사람들을 속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정말 감쪽

즘 젊은 애들 가는 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집에

같이,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되었다.”5)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 주셔야죠.”3) 언뜻 보면 이 이야기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처럼 다 들 겪는다는 그 흔한“ 산후우울증에서 육아우울증으 로 이어진 전형적인 사례 ”4)이다. 이것을 병적 증상이 라고 본다고 하더라도 이 증상은 단순히 출산과 육아 로 생겨난 것만은 아니다. 이 소설도 태어난 시점으로 부터 돌아가 그녀의 전 과거를 통해 서술해야만 하는 김지영의 삶에 늘 뿌리박혀 있었던 그 깊고 질긴 가부 장제의 성차별의 억압과 폭력이 출산과 육아로 아파 트에 갇혀 지내던 김지영에게 나타난 것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책보다 조금 더 진행된 이 야기를 보여준다. 영화 속 김지영은 이전에 하던 홍보 일을 하려다가 남편 집안의 반대에 부딪친다. 결국 김 지영은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기로 결 정한다. 김지영은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서‘맘충’이 26

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2) 조난주,『82년생 김지영』,(서울; 민음사, 2019), 12쪽. 3) 조난주,『82년생 김지영』,(서울; 민음사, 2019), 18쪽. 4) 조난주,『82년생 김지영』,(서울; 민음사, 2019), 169쪽. 5) 조난주,『82년생 김지영』,(서울; 민음사, 2019), 165쪽.


BOOK

책속으로

쾌락독서 문유석

글 이 영 숙 편집위원

들어온 감기가 일주일째 나가질 않고 있다.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고 있어서 그런가?! 근육통부터 시작해 콧물, 가래로 옮겨가더니 가래에서 멈춘 채 오락가락 하며 진전이 없다. 그래도 이번만은 그냥 이겨내 보리라. 책읽기도 그렇다. 책 한권 끝내기가 영~~! 힘들다기보다 심드렁하다. 부른 배로 끝없이 펼쳐진 뷔페 음식을 보는 것처럼, 도서관 책에 둘러싸여 지내기만 할 뿐 손으로 가져와 눈앞에 펼치질 않는다. 나는 감기를 뚝심(?)으로 이기려 하지만 문유석은 책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읽어가고 있나보다. 그러다 책을 쓰는 단계로 되었겠지! 그는‘어느 책을 50쪽 이상 읽으면 읽는 이와 맞는 책일 가능성이 있다’ 고 했다.“ 쾌락독서 ”70쪽에서 멈추고 며칠이 지났다. 엥! 아니잖아, 문유석이 틀린 게다. 하긴 항상 예외는 있으니까. 감기를 이기려면 휴식이 필요한데 출근을 하는 바람에 휴식이 날아가 버린 것인가. 아님 일부러 일을 만들어 하고 있어서 그런가. 고3이 한가한 틈을 타 도서관의 자잘한 일을 한 탓일 게다. 핑계 같지만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 쓰기는 오락가락하는 감기! ^*^

* 이영숙 님은 마음은 자유를 향하나 현실은 규범적 근무를 하는 중년이다.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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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회/원/소/식 신입회원 가족 회원으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신 이정민 님이 본인 명의로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아버님이 신 故이수금 대표님의 가업을 이어 태인에서 줄곧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8년여 전, 인턴실습생으로 단체와 인연을 맺었던 장

영일 님이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컴백해주셨습니 다. 기대와 희망을 담아 크게 환영합니다.

이번 새해는 기쁘고 즐거운 소식으로 시작하게 될

박진 님은 20주년 창립기념식에 축하하러 와주신 김 에 회원가입까지 해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자주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것 같습니다. 오규정 회원님과 이용규 회원님께서

임순 회원님의 남편이신 김동식 님께서도 회원이 되

자녀 결혼식 소식을 전해오셨거든요. 공교롭게도 두

셨습니다. 가족 모두가 매우 남다른 회원활동을 보

분 모두 따님이신데다가 날짜까지 똑같네요. 서운한

여주시고 계신 만큼 빛나는 이력을 더해주시길 기대

맘, 아쉬운 맘 접어두시고 흐뭇한 마음으로 둥지를

합니다.

떠나는 새끼들 날려보내실 수 있기를 모두의 바람을 모아 기원해드립니다! 축하드려요!@

2019년도 연말정산 소득공제용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019년 (2018년도분)부터 국세청에서 제공 하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를 이 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부금내 역은 2020년 1월 15일(수)부터 국세청 홈페이지(홈텍스) 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부금영수증도 직접 발급받을 수 있 습니다. 개인정보 누락 및 오류에 따른 정정신청은 사무처 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부금영수증을 우편으로 직접 받고자 하는 경우에도 사무처를 통해 요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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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12 통권229호

○ 기부금영수증 합산기간 2019년 1월 1일 ~ 2019년 12월 31일까지

○ 기부금영수증 발급 근거법령 소득세법 제43조1항, 지정기부금 코드 40

○ 기부금영수증 세액공제 1. 지정기부금(코드40번) : 세액공제 기부금액의 15%공제 (2천만원 초과시 초과분은 30% 공제) 2. 기부자 본인 명의 :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포함 3. 공제한도 : 근로소득의 30%


월말결산·생일 (단위 : 원)

11월

목 회 원 회 비

회 비

수입 지출 현황

9,688,760 -

이틀주막

-

후원의밤

23,300,000

후원금

사업수입

차입금

차입금

기타 수입

기타수입

후원금

-

연 대 사업수입

-

기 획 사업수입

1,800,000 -

장 기 차입금

-

기 타 수 입

1,800,000

12

DECEMBER

※ 생일 명단에 누락된 회원, 생일이 잘못 기재된 회원은 전화 063)232-7119 혹은 jbngo@pspa.or.kr 로 연락주시면 정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HAPPY BIRTHDAY

TO YOU

전월 이월금

116,512

수 입 계

34,905,272

SUN 日

MON 月

1

권영구 김창환 이흥수 홍성욱

2

김여명 유선옥

8

고석진 권 원

9

15

한은희 김영신 조기천

11. 5

22

29

오임생

단 기 차입금

회비외 계

2019

32,988,760

회비 계

사업수입

특별회비 특별회비 후원회비

후원금

TUN 火

업 비

부채 상환

WED 水

THU 木

3

김진삼 박홍배 장재성

4

김수환 김영춘 노상희 이현규

김삼중 이석영

10

김성운 정해진

11

신선용 최선호 박진화 이춘주

12

16

조미영

17

노백송 김균수

18

김철승 박찬영

19

송창용

23

김보성 장수진

24

박은주 이승희 허헌회

김명금 김종우 문창선 조영권 전정금

26

이주희 연선영

김정희 문병률 최헌일

31

30 12.. 5

소비자의날

11. 15

25 성탄절

급 여 인건비 상여금 퇴직적립금 복 리 4대보험료 후생비 중식비 사무용품/소모품비 공과금 홍보비 일 반 운영비 자산취득 cms관리비 공통경비 이 자 운 영 비 소식지발행비 회 원 사업비 애경사비 연대사업비 자료구입비 일 반 우편통신비 사업비 출 장 비 기획사업비 사 업 비 장기부채 부채 상환 단기차입금 부채상환 이 계 자 이 월 금 지 출 계

5

유정주

무역의날

12.. 1

17,894,436 4,500,000 879,750 395,000 401,160 229,800 129,800 13,700 500,000 24,943,726 887,620 260,000 750,000 18,000 264,860 2,281,920 4,462,400 4,500,000 4,500,000 999,146 34,905,272

FRI 金

SAT 土

6

한주연 김광수

7

13

최진호

14

정의봉

20

정지원

21

김휴리 임미순

27

이수진

28

소장환

대설

11. 25

국주영은 김진형 선기현 최병연

서동헌 김용주 이선용

후원 전북은행 525-13-0310791 기업은행 181-047474-01-044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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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2019년 12월호 (Vol.229)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월간 소식지 "회원통신" 2019년 12월(229호) [창립20주년 기념특집] ⓛ기념식 지상중계 ②축하메세지 ③글쓰기대회입상작 [김영기대표 컬럼] "민간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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