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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주도에서 야자수는 이국적이라 는 표현이 식상해버렸을 정도로 제주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월령리 선인장 마을은 비단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군락지 로 보기 드문 장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림읍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월령리로 차를 몰았다. 우리가 선인장 마을에 도착하였을 때는 거친 눈보라 가 마을 구석구석을 쓸고 있었다. 눈보라를 맞으며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하는 순간, 선인 장에 매달린 붉은 열매에 눈이 갔다. 그 열매는 마을의 소득원인 백년초로서 천식과 소 염, 해열제 등의 민간약에서 건강식품과 화장품, 선인장 초콜릿 등으로 그 쓰임이 넓어졌 다. 그 까닭에 제주도에서 밀감을 제외하고 단일규모로 소득을 창출하는 마을은 월령리 선인장 마을뿐이라고 한다. 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굽이굽이 도는 내내 모든 집의 돌담과 정원에서 선인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선인장 마을의 돌담에서 토해져 나오는 선인 장의 모습은 조금 섬뜩하기까지 했으며, 단단한 선인장 가시는 두툼한 솜이불을 꿰맬 때 쓰는 엄마의 대바늘 같기도 하였다. 아마도 이 굵다란 가시가 서울의 담벼락에 꽂아놓은 유리파편의 기능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돌담길을 따라 걸어나가자 마을의 끝과 맞 닿아있는 검덩머리 해안가가 눈 앞에 펼쳐졌다.

もはや済州道でヤシの木はエキゾチックという表現が食傷してしま ったほど、済州道のあちこちでよく見かけることができる。 しかし月令里サボテン村は、ただ済州道のみならず国内唯一のサボテン自生 密集地であり、めったに見ることのできない壮観が繰り広げられる場所であ る。私たちは飛行機から降りるやいなや翰林邑(ハンリムウプ)の最西端に 位置した月令里に車を走らせた。私たちがサボテン村に到着した時は、荒い 吹雪が村の隅々を掃いていた。吹雪に打たれながら村を見回し始めた瞬間、 サボテンにぶら下がった赤い実に目がいった。その実は村の所得源である百 年草であり、喘息や消炎、解熱剤などの民間薬から健康食品や化粧品、サボ テンチョコレートなど、その用途が広くなった。その理由に済州道でミカン を除いて単一規模で所得を創出している村は、月令里サボテン村だけである という。村の石垣道に沿ってぐにゃぐにゃと回る間、全ての家の石垣や庭園 でサボテンを簡単に見つけることができた。サボテン村の石垣から吐き出て いるサボテンの姿は、少し背筋が寒くなるほどであり、丈夫なサボテンのト ゲは分厚い綿ふとんを縫う時に使う母の大針のようだった。恐らくこの非常 に太いトゲが、ソウルの塀に刺してあるガラス破片の機能をなすようであっ た。そのようにして石垣道に沿って歩いて行くやいなや、村の端と触れ合っ ているコムドンモリ海岸が目の前に繰り広げら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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