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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769호

외국인 중범죄자 수백 명 ‘비자 복원’ 논란 내무부 뇌물 비리 의혹 받아 비시민 중범죄자 640명 비자 취소판결 번복 지난 주 ‘난민 국내이송 치료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국경 보호를 둘러싼 정 부와 야당의 정치적 충돌이 가열되고 있 는 가운데, 외국인 중범죄자 수백 명의 비자 취소 판결이 번복된 사례가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복역한 외국인 중범죄 자의 비자가 내무부의 불투명한 절차를 통해 복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 무부 뇌물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그동안 누구보 다 호주 국경을 범죄자들로부터 보호해 야 한다며 난민 의료처리 법안을 반대하 는 그 중심에 서 왔던 인물이다. 뉴질랜드인 윌리엄 수알라우비 베담 (William Sualauvi Betham)은 2008년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10년 형을 선고받았고 2016년 6월 비자가 자 동취소됐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가석방으로 풀려 날 당시 비자 취소에 대한 항소심이 아직 진행 중에 있어 가석방되자마자 크리스 마스섬(Christmas Island) 이민수용소 로 이송됐다. 그리고 이듬해 2017년 항소심에서 승 소하면서 취소된 비자를 돌려받았다. 재 범 위험성이 낮고 그간 성실하게 재활 치 료를 받았으며 아내가 홀로 호주에서 자 녀를 양육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사유였다. 그는 현재 골드코스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섬 이민수용 소 억류 당시 그의 동료 수감자였던 한 남성이 베담이 뇌물을 공여해 비자를 돌 려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남성은 베담이 비자를 복원해줄 연줄 (connection)을 확보했다고 자랑하며 역시 비자 취소 건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 고 있던 자신에게 “변호사에게 돈 낭비 하지 마라. 여길 벗어나고 싶으면 8만 달 러를 마련해 계좌로 이체해라. 아는 사람 을 통해 몇 달 안에 나가게 해주겠다” 라 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담 변호사는 그가 동료 수감자 에게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을 모르고 있 다면서 “비자 복원과 관련해 누구에게도 뇌물을 준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 고 있다. 그는 “베담이 저지른 일을 용서하기 힘들 수는 있지만, 그가 깊이 잘못을 반 성하고 있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가운 데 자녀 양육에 긍정적 역할을 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법률회사 를 통해 지금까지 최소 4명의 의뢰인이 마약 거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비자 가 취소됐다가 내무부 재심으로 비자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무부 대변인은 “부처 내 모든 부정부패는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으나 관련 조사 여부에 대 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베담은 중범죄로 복역 후 자동취소된 비자가 복원된 비시민권자 640명 중 한

피터 더튼 내무부 장관(AAP)

명으로, 이들의 33%가 비자 취소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지 28일 이내 비자 를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항소행정재판소(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나 연방법원 (Federal Court)의 판결로 비자가 복원 되지만 베담과 같이 내무부 자체 재심사 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 지 이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적은 없다. 이민법 501조에 따라 내무부 장관에게 는 아동 성 학대, 살인, 조직범죄 등과 같 은 중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의 비자를 취 소할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진다. 이 조항에 따르면 장관과 차관 또는 장 관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만 취소 된 비자를 복원할 수 있다. 내무부 대변인은 베담 사례는 장관 의 직접 승인이 아닌 ‘부서 차원’(at the departmental level)에서 결정이 내려 졌다고 밝혔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이중 부과 등 소비자 보호 규정 강화 가구당 일년 평균 전기료 약 $1,630, NSW가 최고

연방 정부는 소비자 보호규정을 강화, 전기료 납부 지연 시 부과하는 벌금 부과 횟수에 상한선을 두는 등 소비자 보호규정을 보강한다고 발표했다.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장관은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 회의 조사를 인용, “약 25%의 소비자들 이 정시에 납부했으면서도 그 혜택을 보 지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NSW에서는 전기료를 제 때 내지 못 하는 경우, 추가로 1회당 천불까지 벌금 을 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의 경우는 NSW 주보다는 덜 과중하다. 빅토리아주는 매년 $750이상 벌금 금 지를, 남호주는 $600까지 그리고 퀸즐랜

울워스, ‘우유 리터당 1달러 정책’ 포기 생산량 급감 낙농업계돕기 위해 NSW주 농민협회, “낙농가들의 큰 승리” 환영

전기료 납부 지체 벌금폭탄 없어진다

전기료 납부가 늦어졌다고 벌금 폭탄 을 맞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연방 정부는 소비자 보호규정을 강화, 전기회사들이 전기료 납부 지연 시 부과 하는 벌금 부과 횟수에 상한선을 두는 등 소비자 보호규정을 보강한다고 발표했 다. 지금까지 적용된 소비자 보호규정 안 에서도 전기료 납부지연 벌금 액수가 너 무 커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사항들이 보강된 것이다. 새로운 규정에는 전기료 납부가 계속 늦어지는 경우의 벌금 이중 부과 및 전 기료 정시 납부 할인혜택 수시 변경 금지 등이 포함되었다. 또 전기회사들이 일종 의 ‘눈속임 할인혜택’을 통해 전기료 정 시 납부시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하지만 대신 전기료 기본 가격을 크게 올리는 행 위를 금지했다. 앵거스 테일러 (Angus Taylor)연방 에너지 담당 장관은 “현재 전기료 정시 납부 혜택은 너무 세밀한 조건을 맞추도 록 되어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에서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드는 $500까지만 부과가 가능하다. 켈리 커트(Kellie Caught) 호주 사회 복지협회(The Australian Council of Social Services) 자문관은 이번 규정 개 정을 환영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전기료 지불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주인들은 일인당 일년 평균 전기료 로 약 $1,630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김원일 기자 wonkim@hanhodaily.com

울워스가 가뭄에 시달리는 낙농업계 를 돕기위해 ‘우유1 리터당 1 달러 정 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18일(월) 발표 했다. ABC방송은 “울워스는 19일부터 소 비자들에게 우유 1리터당 10센트를 부과 , 부과된 여분의 돈은 농민들에 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 도했다. 브래드 반두치 울워스 그룹 CEO는 “낙농업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 업이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은 우유 생산과 농장 생존 능력에 치명 적인 영향을 주어 낙농업 공동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울워스가 우유1 리 터당 1 달러 정책을 포기한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경감한 동부해안지 역의 ‘가뭄 구제를 위한 우유 판매’에 대한 법원의 결과를 따른 것”이라고 설

울워스가 가뭄에 시달리는 낙농업계를 돕기위해 ‘우유1 리터당 1 달러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18일(월) 발표했다.

명했다. 반두치는 우유가격 리터당 10 센트 인상은 인플레이션보다 적다면서 ,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배제하 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더보 (Dubbo)에서 낙농업을 하고 있 는 에리카 체스워스는 “울워스의 결정 은 낙농가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 었다. 물론 1리터당 2달러면 더 좋겠지 만, 울워스의 결정은 우리 사회가 낙농 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 해주었다

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가 속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서 행복 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편, NSW주 농민협회는 “울워스 의 ‘우유1 리터당 1 달러 정책 포기는’ 2011년부터 할인 우유에 맞서 싸워온 낙농가들의 큰 승리”라고 밝히면서 “ 다른 소매상들도 울워스의 예를 따라 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ialy.com


Tel. 1300 88 Add. Suite2, 570화요일 Blaxland Rd.1월 Eastwood 음력 15일 丁亥NSW 2122 1920년 3월1300 5일 창간 ~ 2019년 2월L1, 19일

<인공지능>

궦미래 이끌 AI 연구센터 MIT 못지않게 지어달라궧 90세 기업인 500억 쾌척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서울대에 본지 신년 기획기사 보고 결심 김정식(90₩사진) 대덕전자 회장은 한국 전자 산업의 산증인이다. 1965년 회사를 설립해 흑백 TV, PC, 스마트폰 에 들어가는 인쇄 회로 기판을 생산했 다. 김 회장이 세운 대덕전자는 지난해 매출 9600억원에 직원 2300명을 둔 기 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18일 궨AI(인공지능) 센터궩 신축에 써달라며 예금 등 사재(私財) 500억원을 서울대 공과대학에 기부했 다. 김 회장이 서울대에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657억원으로 서울대 개인 기 부자 중 최고액이다. 김 회장은 노환으 로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 다. 17일 병원에서 만난 김 회장은“4 차산업 시대에 하드웨어 개념은 사라 졌고, 모든 공학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해야 한다”며“4차산업을 따라가 야 하는데 대학이 그대로면 어떻게 하 겠느냐”고 했다. 김 회장은“조선일보 신년 기획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올 1 월 1일 자에 실린 궨질주하는 세계—대 학궩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편이 다. MIT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들여 AI를 가르치고 다른 학문 과 융합하는 궨AI 단과대궩를 설립한다

는 내용이다. 김 회장은 다음 날 회사 기획실에“MIT 의 AI 대학 사업을 정 리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자료를 검 토한 후 AI 연구 시설을 짓겠다는 서울 대 공대 차국헌 학장에게 연락해 500 억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나 스스로 확신하지 않았다면 1억원 정도만 내지, 그 이상은 협조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 아들인 김영재 대덕전자 사 장은“50년간 전자 산업을 경험하신 아버지는‘우리 산업이 추격형이 아니 라 선도형으로 바뀌어야 하는 변곡점’ 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그 도전을 뚫고 갈 인재, 교육이 필요하다 며‘학교에 숙제를 내신다’고 하셨다” 고 했다. 김 회장은 1948년 서울대 전기통신 공학과(현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했 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휴학하고 호 텔 웨이터로 일했다. 대학 재학 중 6₩25 전쟁이 터져 공군 통신장교로도 복무 했다. 군(軍) 전역 후 학업을 마치고 제 조업에 뛰어들었다. 1991년에는 해동 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이공계 연구자 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전국 대학 20 곳의 공대 도서관을 짓는 데 328억원 을 후원했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사 A2면 기자

서울 등 중부 최대 10㎝ 큰눈‐ 출근길 비상 정월 대보름인 19일은 절기상 추운 겨울이 지나고 궨눈이 녹아 비가 된다궩는 궨우수(雨水)궩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큰눈이 내 릴 것으로 보인다. 눈과 비가 그치고 나 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 새벽을 기준으로 서울 과 인천, 대전, 세종, 경기 남부, 강원 영 서 남부, 충남, 충북 북부에 대설 예비특 보를 발표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 기, 강원 영서, 충청도에 2~7㎝, 경북 북부 내륙과 서부 내륙, 전북 동부 내륙,

서해 5도 등지에 1~5㎝다. 중부지방에 는 10㎝ 이상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 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제주도 와 남해안에는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내리는 눈이 쌓이거나 얼어 붙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아침 출 근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내리는 눈비로 전국에서 계 속되고 있는 건조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눈과 비는 19일 오후 서 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예정이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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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김경수 구하려 법원 때리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일 경 남 창원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드루킹 댓글 조작궩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현직 지사 구속은 상상도 할 수 없 는 판결이었다”며 1심 재판부를 정면 비 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 민운동본부 대표단궩을 만나“김 지사가 모처럼 여기(경남)에서 도지사로 당선됐 는데 채 1년이 안 돼서 구속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에선“여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공공연하게 재판 불복을 언급하며 궨김경수 구하기’에 나섰 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김 지사가)

경남 간 이해찬, 갏지사 지지단체 만나 궦1심, 상상도 못할 판결 20일쯤 보석 신청하는데, 정상적 법원이면 道政 차질없게 해야궧 野 궦與지도부 총출동해 재판불복 거론‐ 대놓고 김경수 구하기궧 20일쯤 보석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정상적인 법원 판단이라면 도정 (道政)에 차질이 없도록 결정하는 게 상 식”이라며“당에서도 면밀히 판결문을 분석하고 있고, 변호인단을 강화해 항소 심에 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면회를 갔다 온 사람들한테‘김 지 사가 도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한 다’는 말을 들었다”며“당에서 (김 지사 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남 도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새 해 첫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김경수 지 사 판결을 언급하며“저도 깜짝 놀랐다. 당이 경남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여기 온 것”이라 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경남에 가 장 먼저 온 것은) 김 지사가 조속히 도정 에 복귀할 것을 염원하는 도민의 열망을 받든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해영 최고 위원은“현직 지사를 법정 구속하는 것

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남인순 최 고위원도“김 지사님이 안 계셔서 굉장 히 마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가 궨경남도민운동본 부궩를 만난 것에 대해“지역 민심도 김 지사의 석방을 원한다는 모습을 보여주 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궨경남 도민운동본부궩는 김 지사가 법정 구속된 직후 출범한 조직으로, 지난 2일부터 ‘김경수 석방 탄원서궩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이 단체 관계자는“김 지사가 법정 구속된 이후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300 여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운 동본부는 도청 소속도 아니고 민주당 소 속도 아니다”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A4면에 최연진 계속 기자

이태경 기자

회의엔 불참하면서‐ 민노총, 회의장서 피켓 시위 18일 탄력근로제 확대를 논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회의장에 들어온 민주노총 간부들이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로 예정보다 2시간20분이나 늦게 회의가 시작됐다.

3개월 끈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 빈손으로 끝나나 勞 임금 보전 요구, 경영계 반대 경사노위 심야회의‐ 합의 난항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 회(경사노위)가 탄력근로제 확대 방안에 대해 18일 밤늦게까지 논의했지만 합의 점을 찾지 못하고 진통을 겪었다. 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 회는 이날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소속 위원, 공익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노사 간 이견을 좁 히지 못했다. 노동계는 탄력근로제를 확 대하는 대신 임금 보전과 최대 근무 시간 제한 등을 요구했지만, 경영계는 기업 부 담 증가를 이유로 반대했다.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경사노위 는 그동안 제기된 노동계와 경영계 입장 등만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탄력근로 제 확대를 위해 석 달간 논의하고도 결론

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 경사노위 무용론 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탄력근로제는 일감이 많을 때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서 도 일하는 대신 일감이 적을 때는 근로시 간을 줄여 단위 기간(현재 최장 3개월) 내 평균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관리 하는 제도다. 특정 기간에 업무가 몰리는 업종에서는 3개월이 너무 짧은 만큼 기 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경영계가 요구해 왔다. 곽창렬 기자 A10면에 계속 곽창렬 기자

與, PK엔 5조원 선심 세례, 김경수 재 판부엔 비난 세례. 이러다 司法府도 나 라 財政도 남아나질 않겠네. ○

아흔 살 기업가“다음 산업혁명 주역 키워달라”서울대 공대에 500억원 기 부. 오랜만에 나라에서 희망의 빛을 봄. ○

미₩유럽 출신 어린 궨IS 신부궩들“집에 돌아가고 싶어요.”10대의 열기, 찬란 하지만 위험한 것.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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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

1920. 3. 5통일이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미래다 4 A18 조선일보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중국이 지구의 구세주?… 궨애국 시네마궩에 꽂힌 대륙 SF 블록버스터 영화 궨류랑디추궩 개봉 13일만에 6000만명 관람 인민일보 등 연일 띄우기 나서 中당국, 軍협조 등 전폭적 지원 애국주의 접목 방식 정교해져 中→他國→세계 구하기로 확장 중국의 SF 블록버스터‘류랑디추’(괥 걌地球₩The Wandering Earth)가 중국 에서 폭발적 인기다. 지난 5일 춘제(설 날) 기간을 겨냥해 개봉한 지 13일 만에 약 6000만명(17일 현재)이 봤다. 흥행 수 입도 36.5억위안(약 6070억원)을 돌파했 다. 13일간의 기록만으로도 역대 중국 영 화 흥행 순위 2위다. 영화는 중국이 지구 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태양이 수명을 다 해 폭발 조짐을 보이자 인류는 지구에 추 진기를 달고 새 터전을 찾으려 한다. 중 국인 우주 비행사 부자(父子)는 다른 나 라 전문가들을 지휘해 멈춰 선 추진기를 재가동시켜 세계를 구한다는 줄거리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우주 SF 영화는 할 리우드에서만 만드는 것인 줄 알았는데 중국에서도 이런 수준의 SF 영화를 만들 지 몰랐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

민일보를 필두로 많은 관영 매체가 앞다 투어 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인민일보는“지구를 구할 자는 오직 중국인”이라며“인류가 하나의 운 명 공동체라는 것을 보여줘 할리우드 영 화와 확연히 구별됐다”고 했고, CCTV는 “중국의 가치관과 상상력이 구현됐다” 고 했다. 이코노미스트와 홍콩 사우스차 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인류 운명 공 동체’외교 사상을 뚜렷하게 드러낸 영 화”라고 평가했다. 류랑디추가 SF 영화 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은 시진핑 사상과 중국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영화 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 화 중에는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입은 애국주의 영화가 많다. 2017년부터 3년 째 중국 영화 연간 흥행 1위는 애국주의 영화였다. 지난해 2월 개봉한‘오퍼레이 션 레드씨’는 중국군이 내전 중인 예멘 에서 중국 교민과 현지인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2017년 개봉해 중국 역 대 최고 흥행작이 된‘특수부대 전랑(戰 걎) 2’도 아프리카 내전국에서 중국군이 민간인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중국 애국주의 영화의 인기 비결은 막 대한 제작비와 오락성 때문이다. 2016년

뉴욕 레스토랑은 궨혼밥족궩을 사랑해

스케일 커지는 중국 애국주의 영화

VCG

흥행 수입 (억원)

개봉

제목

내용

2019년 2월

류랑디추

중국인 주도로 지구 구출

2018년 2월

내전 중인 예멘에서 중국 오퍼레이션 레드씨 831 교민과 현지인 구출

6067

2017년 7월

특수부대 전랑 2

아프리카 내전국에서 중국 332 교민과 현지인 구출

9446

2016년 9월

오퍼레이션 메콩

메콩강에서 마약 밀매 조 332 직 소탕

1969

2015년 4월

특수부대 전랑

중국 내 거대 생화학무기 133 생산조직 해체

873

건당위업

중국 공산당 결성 과정

133

698

건국대업

중국 건국 과정

50

715

중국에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F 블록버스터‘류랑디 추(괥걌地球)’포스터. 중국인들이 주도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 2011년 6월 2009년 9월 한다는 내용이다.

을 기점으로 중국 애국 영화 제작비는 1 억위안(약 166억원)을 훌쩍 넘겨 2억~5 억위안(332억~831억원) 수준이 됐다.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와 견줄 수준이다. 오락성도 더했다. 전랑 2는‘람보’를 연 상케 하는 특수부대원이 등장하고, 류랑 디추에는 할리우드 못지않은 CG(컴퓨터 그래픽)가 사용됐다. CNN도“다분히 할 리우드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영화에 애국주의를 접목하는 방식도 점 점 정교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 도‘건당위업’(2011년),‘건국대업’ (2009년)같이 공산당 이념이나 중국 혁명 사를 노골적으로 홍보하는‘주선율 영화 (主旋律電影₩공산당 이념 홍보 영화)’가

제작비 (억원)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엔 해외 대테러 작 전, 우주 SF로 소재를 확장하면서 교묘하 게 중국 공산당의 이념을 홍보하고 있다. 주제도 바뀌고 있다. 2010년 전후만 해 도 자국 문제 해결을 다뤘지만 몇 년 전부 터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 는 내용으로 전환했다.‘특수부대 전랑 2’ 가 대표적이다. 그러다 최근에는 류랑디 추처럼 중국을‘세계를 구하는 구세주’로 그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성공 하고,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대국 의식을 드러낸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런 애국주의 영화를 적 극 지원하고 있다. 류랑디추에는 중국 영 화 최초로 베이징과 상하이가 폐허가 되

532

6070(13일간 )

는 장면을 등장시켰다. CNN은“이 장면 만으로도 중국 영화 팬들이 환호했다”고 했다. 전랑 2에는 중국군 협조로 실제 해 군 함정과 미사일 발사 장면이 들어갔다. 오퍼레이션 메콩₩오퍼레이션 레드씨는 중국 군경의 협조를 받아 군사작전 장면 을 실감 나게 그렸다. 중국이 애국 영화에 큰돈을 들이는 이 유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는 의 도도 있다. 할리우드가 미국의 가치를 대 변하듯 중국은 찰리우드(중국 영화 시 장)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 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영화 감독 업무를 광전총국에서 공산당 중앙선전부로 옮 겨 검열 강도를 높였다. 이벌찬 기자

“2017년 트럼프 직무박탈 궨내부 쿠데타 모의궩 진짜 있었다” 매케이브의 발언은 작년 9월 뉴욕타임 매케이브 前 FBI 부국장 밝혀 “로즌스타인 前 법무부 부장관이 스(NYT)가 코미 경질 후 로즌스타인 당 시 부장관이 대통령의 대화를 몰래 녹음 일부 장관과 트럼프 도청 등 논의”

트럼프“그들의 행위는 반역적” 공화당 그레이엄“청문회 열겠다” 미국 전직 고위 관리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사실 상의 쿠데타 논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 다. FBI(연방수사국) 국장 대행을 했던 앤 드루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17일(현지 시 각) 방송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2017년 5월 법무부 관리들이 대통령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면 그를 제거하기 위해 (대통령 제거를 위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로드 로즌 스타인 법무부 (당시) 부장관이 트럼프 대 통령의 직무 부당성 증거를 수집하기 위 해 도청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나도 심 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법무부 고위 관리 사이에‘내부 쿠데타’모의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 이다. 이 논의를 한 시점은 2017년 5월 제 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해임된 이후라 고 매케이브는 밝혔다. 미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사망하거 나 정상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때 행정 부가 대통령을 물러날 수 있게 하고, 대통 령직을 승계하는 절차를 다룬 조항이다. 이들은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대통령이 정상적 업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정신상태라는 것을 증명하려 한 것이다.

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장관들과 연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언급 했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어 같은 달 스스로를‘트럼프 행정부 내 저 항 세력의 일원’이라고 칭한 익명의 행정 부 고위 관료도 NYT에“내각에서 수정헌 법 25조를 들먹이는 사람도 있었다”는 내 용의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로즌스타인 전 부장관은 이와 관련해“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 대화를 녹음하려 하거나 이를 허가한 적이 없다”며“내가 대통령의 해임을 시 도했다는 어떤 주장도 거짓”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매케이브의 공개적인‘쿠데타 검토’증 언에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 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17일 CBS방송 인터뷰에서“(만일 직무 박 탈 시도가 있었다면) 기본적으로 이는 행 정적 쿠데타”라며 의회 청문회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의회의 핵심은 행 정부에 대한 감독”이라면서“헌법은 의회 가 누구에게든 질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 다. 필요하다면 소환장도 발부하겠다”고 했다. 로즌스타인과 매케이브를 둘 다 의 회로 불러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아보 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 위터에 글을 올려“매케이브와 로즌스타 인은 매우 불법적인 일을 계획했던 것으 로 보인다”며“(이들의 행위는) 반역적인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유럽₩미국 등 서방국 출신 여성들이 IS 전 투원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까지 데리 고 귀국을 타진해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 고 있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이라크 를 점령하고 각국에 무차별 참수와 폭탄 테러를 일으킨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2017년 이래 국제연합군에게 거의 패퇴

1인 손님 5년전보다 80% 늘어 테이블 회전율 높여줘 큰 도움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 혼자 들어가 앉으면 뒤통수가 따갑기 십상이다. 그러나 뉴욕에선‘혼 밥족’이 환대를 받는 손님이다. 월스트 리트저널(WSJ)은“레스토랑 업계가 1 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 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1인 고객에 게 메뉴엔 나와 있지 않은 특별 요리와 간단한 식전 음식을 대접하거나, 혼밥 ₩혼술을 하는 손님을 위해 1인용 테이 블을 따로 마련해 놓는 레스토랑이 뉴 욕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스토랑 입장에서 보자면 매출 상 승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자리만 차지하 는 혼밥족은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레스토랑이 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쁜 일 상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뉴욕에선 1인 고객이 무시할 수 없는 고객층으로 자 리 잡았기 때문이다. WSJ는“혼자 식 사를 하는 사람들이 레스토랑 전체 매 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인‘오픈 테이 블’에 따르면, 작년 1인 식사 예약 건수 는 2014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밸런 타인데이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 사이에서 개의치 않고 밥을 먹는‘혼밥 족’이 많아지는 추세다. 작년 밸런타인 데이에 홀로 테이블을 예약한 건수는 2017년 같은 날 대비 33% 늘었다. ‘혼밥족’이 환대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일행과 대화를 하며 레스 토랑에 오래 머무르는 고객들과 달리 1 인 고객은 식사만 한 후 빨리 떠나기 때 문에 레스토랑의 회전율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대표 요리학교 ICE(Institute of Culinary Education)의 전 학 장 스티븐 재거는“단골 1인 고객은 나 중에 동료와 친구를 데리고 다시 레스 토랑을 찾곤 한다”면서“이들을 일종의 홍보 대사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중국, 안면 인식 기술 활용해 위구르족 260만명 위치 추적”

AFP 연합뉴스

빈살만, 카슈끄지 부담 털었나?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공군기지 에 도착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 있다. 빈 살만은 파키스탄 석유화학단지 건설 등 프로젝트에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 자하겠다는 양해각서(MOU)에 이날 서명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후 실추된 빈 살만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한 시도라고 외 신들은 분석했다. 빈 살만은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IS에 제 발로 들어간 소녀“컴백홈 할래요” 시리아 포로수용소서 출산한 19세 한 상태다. 시리아 북부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영 영국 사회, 수용여부 놓고 격론 중

조선일보

영국 사회는 베굼을 받아들일 것이냐를 놓 고 격론 중이다. 베굼의 국 국적의 샤미다 베굼(19₩사진)이란 여 가족과 진보 진영에선 성은 최근 영 더타임스 인터뷰를 통해“부 그가 철없던 시절 IS의 모의 품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무 꼬임에 넘어갔고 직접 슬림 이민 가정에서 자란 베굼은 15세 때 인 2015년 학교 친구 두 명과‘IS의 신부’ 테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 아기가 보 가 되려 시리아로 날아갔다. 그는“네덜 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정 란드 출신 IS 전투원과 결혼해 평범한 주 부는 베굼이 IS 신념을 버렸다는 근거가 부로 살았다”며“두 아이를 낳았지만 전 없고, 그 아기가 영국에서 자라면 또‘테 쟁통에 모두 죽고, 갓 출산한 셋째 아이는 러의 싹’이 될 수 있어 못 받겠다는 입장 이다. 실제로 베굼은“칼리파(IS)는 끝났 안전한 영국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

다”면서도“(참수는) 이슬람 율법을 어긴 이를 단죄한 것이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테러 연구소 수판센터에 따르면, IS에 가담했던 외국인은 중동과 유럽₩아시아 ₩미주 지역 110개국 출신 4만명으로 추산 된다. 80%가10~20대였고20% 정도는베 굼 같은 여성이었다. 당시 막강한 자금력 을 갖춘 IS는 제국 건설을 위해 각국 청소 년에게 온라인으로 접근해 유토피아를 약 속했다. 이 중 상당수는 행방불명이지만 1 만여 명은 2017년 이래 고국으로 돌아갔 고, 현재 시리아의 포로수용소에 4000여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리아 철군을 서두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영국₩독일 ₩프랑스 등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 포로를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외하곤 러시아₩영국₩호주 등 대부분 국가에선 이들을 테러 모의죄, 국가 반역죄 등으로 수감하거나 추방하고 있다. 외국인 포로 대부분은 IS 가담을 후회 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영 인디펜 던트는 전했다. 미국 앨라배마대 재학 중 인 19세에 IS에 가담해 다른 서방 여성들 을 끌어오는 역할을 맡았던 호다 무타나 (24)도 가디언 인터뷰에서“IS에 세뇌당 했다”면서 18개월 된 아들과 함께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시행 기자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에서 최소 260만명의 주민을 24시간 추적 감시하 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국 IT 업체의 데 이터베이스(DB)가 폭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DB는 중국 광 둥성 선전시 소재 안면 인식 관련 IT 업 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가 관리해온 것으로 신장위구르 주민 260만명 이상 의 동선 정보가 담겨 있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보안 전문가인 빅터 게버스가 이를 입수해 공개했다. 게버스가 입수한 DB는 260만명의 이 름, 신분증 번호, 주소, 생년월일과 직 장 정보 등이 670만개의 실시간 위성지 리정보(GPS)와 한데 결합된 것으로, 별다른 보안 조치 없이 인터넷상에서 수개월간 노출된 상태였다. 이 GPS 정보는 사원, 호텔, 인터넷 카 페를 비롯해 이슬람 교도들이 자주 모 이는 곳들이었다. 이곳에는 첨단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게버 스는 전했다. 게버스는“이 DB는 전문 적인 보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 근이 가능한 상태로 아무런 접속 제한 없이 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센스 네츠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공안 당국 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 사는 게버스의 문제 제기 이후에야 보 안 조치를 취했다. 중국 당국은 이슬람 소수민족들이 사 는 신장위구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방대한 안면 인식 감시 시스템 을 가동 중이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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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조선일보 6

투데이 투데이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조선일보

Chosun Today 한국당 전대 점령한 궨태극기 부대궩

궦새해 첫날 MIT기사 읽고 기획실에 전화했어요 분석 보고서 준비하라고궧

18일 대구에서 열린 자 유한국당 2₩27 전당대 회 2차 합동연설회에서 도‘태극기 부대’로 불 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 자들이 내뱉은 욕설과 야유로 정상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 다. 전체 선거인단에서 극소수를 차지하는 이들이 전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우려가 한 기사 A5면 국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피고인 몰아붙이는 검찰 궨트럭 기소궩 요즘 법조계에선‘트럭 기소’라는 말이 나온다. 검찰이 전(前) 정권 인 사들을 탈탈 털어 기소 하면서 수사 기록이 크 게 늘었기 때문이다. 양 승태 전 대법원장의 경우 수사 기록만 A4 용지로 17만5000쪽이다. 법원까지‘몰아 치기’재판을 해 피고인들이 어려움을 겪 기사 A12면 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6000만명이 봤다, 중국 애국영화 붐 지난 5일 개봉한 중국의 SF 블록버스터‘류랑디 추(괥걌地球)’가 중국 에서 인기 폭발이다. 13 일 만에 약 6000만명이 봤다. 영화는 중국이 지 구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애국주의를 고취 하는 내용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애국주의 성격 영화가 중 기사 A18면 국에서 늘고 있다.

김정식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에서 서울대에 500억원을 기부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김 회장은 본지 1월 1일 자‘질 주하는 세계—대학궩 편(작은 사진)에 실린 MIT 의 혁신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서울대 AI센터에 500억 기부,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인터뷰 서울대 AI(인공지능)센터 건립을 위해 500억원을 기부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은 노환으로 한 대학 병원에 입원 중이다. 기부금 전달식 전날 병원으로 찾아가자 김 회장은“회의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병실에서 손님을 맞는 것은“예의에 어 긋난다”는 것이다. 휠체어를 타고 회의 실로 들어온 김 회장은“앉은 채 인사해 서 미안하다”고 했다. 바지는 환자복이 지만 위는 셔츠에 재킷을 입었다. 아들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이 동석했다. —왜 AI(인공지능)센터인가. “우리 회사 주력 상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인쇄회로기판)는 기술 변 화에 민감하다. 흑백 TV에서 시작해 지 금은 스마트폰에도 들어간다. 상품이나 시장이 바뀌면 그 변화를 재빨리 따라가 야 했기에 50년간 시장의 변화를 제일 먼 저 읽으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AI를 핵심 으로 한 4차 산업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가 예전 그대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를 결심하신 계기는. “4차산업 핵심은 AI인데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AI 연구 시설이 있는지 고민하 고 있었다. 그러다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아, 이거다!’싶었다. 우리 회사가 하드 웨어 부품을 생산하지만 이제 이름만 하 드웨어지, 하드웨어 개념은 사라졌다. 모 든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해야 한다. 때마침 서울대 공대에서도‘AI 센터를 짓고 싶은데 도와달라’는 이야기도 있었 다. 내가 나이도 있고 이제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서 뭔가 해보자는 생각에 기 부를 결정했다.” 아들 김영재 사장이 거들었다.“1월 1 일 조선일보에 실린 미국 MIT의 AI 단 과대 설립 기사를 보시고 저를 부르셨어 요.‘다른 나라는 이렇게 앞서가는데 퇴 원 후로 미룰 일이 아니다’라며 병실에 서 AI 센터 기부를 결정하셨죠.” 김 사장은“아버지는 평소 일본 경제 신문과 공학 잡지도 챙겨 보시는데‘우 리 전자 산업이 갈 데까지 갔다. 남의 것 모방하는 건 안 된다. 돌파구가 필요하 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했다. 듣고 있 던 김 회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렵게 공부하셨다고 들었다. “내가 열아홉 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 가셨다. 나와 어린 여동생 셋뿐이었다. 대학 휴학하고 호텔 웨이터로 일했다. 이 웃에 살던 조선호텔 지배인을 찾아가 사 연을 말했더니 일자리를 줬다. 전쟁이 나

서울대 재학중 6₩25전쟁 참전 생활 어려워 휴학, 웨이터 생활도 1965년 회로기판 생산업체 세워 흑백 TV부터 스마트폰까지 한국 전자산업 고속성장 지켜봐 궦4차산업시대 변화 따라가려면 대학부터 변해야해 기부 결정궧 던 해에는 주변 도움으로 간신히 학비를 냈다. 그래서 대학 입학은 6회로 했는데, 졸업은 12회랑 같이 했다.” 김 회장은 동생을 두고 입대한 시절 이 야기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예전부터 이공계 분야에 기부하셨다. “6₩25전쟁이 나자 대학교수님,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군에 동원됐다. 공군사관 학교에서 훈련받고 대구에 있는 부대에서 통신장교로 복무했다. 그때 기술에 눈을 떴다. 전역 후 나는 사업을 시작했고, 동

문들은 학자가 됐다.‘사업을 하는 네가 학회 활동 좀 도와달라’고 부탁해 학회 운 영비를 지원했다. 금리가 높던 시절이라 재단을 만들어 꾸준히 후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재단 이름을‘해동과학문화 재단’으로 정했다. 해동(海東)은 김 회 장 아버지의 호(號)다. 아버지는 빚을 얻 어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준 게 탈이 나 병 을 얻어 세상을 떴다. 김 회장은“재단 이 름을 정하려니‘해동’이라는 단어가 그 냥 떠올랐다”고 했다. —기부 기준이 있나. “기브 앤드 테이크(give&take)에서 ‘기브’만 본다. 단, 기부받은 곳이 잘 활 용하는지는 꼼꼼히 챙긴다. (내 후원으 로) 전국 공대에 들어선 해동도서관을 찾 아 직접 살펴보곤 했다.” —앞으로 계획은. “나는 교수들도 PCB가 뭔지 모르는 진 공관 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자 산업 발전 을 다 지켜봤다. 앞으로 미래가 어떨지 내 가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더 늦지 않게 (AI 센터에 기부) 결정 내린 건 타이밍이 좋다 고 본다. 기부로 짓는 건물은 (나를 기리 는) 기념관으로 짓는 게 절대 아니다. 지 금 세계는 AI로 급변하는데 (서울대가)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 이정구 기자

30년째 이어온 갏회장의 나눔

어린이집부터 대학 20곳에 연구시설‐ 1000억 넘게 기부 공학 인재 500여명에 76억 후원 장애인 자활시설 세워 일자리도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은 이공계 장학 활동을 지원하는 해동과학문화재단(해동 재단)과 노인₩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돕 는 대덕복지재단(대덕재단) 이사장도 맡 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대 AI 센터에 기 부하기로 한 500억원을 포함해 지난 30년 간 김 회장이 사회에 환원했거나 환원하 기로 한 돈은 1000억원이 넘는다. ‘이₩공학 연구 지원과 산업기술 진흥 사업’을 목표로 1991년 설립된 해동재 단은 공학 연구자를 지원하는‘해동상’ 을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282명에게 54억원을 지원했다. 전국 공과대학에 교 육시설도 후원했다. 252억원을 들여 전 국 20개 대학 공대 건물에 도서관 등 연 구시설을 지었다. 대학생 280여 명에게

해동과학문화재단

김정식 회장(왼쪽에서 다섯째)은 지난 2000년 공 장 근로자의 육아를 돕기 위해 어린이집을 지어 안 산시에 기증했다.

장학금 22억원도 지급했다. 대덕전자 공 장이 위치한 경기 안산시에 청소년 과학 관을 지어 시(市)에 기증했다. 주니어 공학교실 등이 열리는 이 과학관에는 매 년 4만여 명이 찾는다. 김 회장은 2002년 소외 계층을 후원하 는 대덕재단도 설립했다. 재단에 따르면 2004년부터 음성꽃동네, 장애인복지관

등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5000 만~1억여 원을 기부하고 있다. 안산빈 센트의원에는 2004년부터 매년 1억여 원을 기부해 산업 재해를 입은 외국인 근 로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 은 1996년 장애인 자활시설인‘해동일 터’를 세워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에 기 증했다. 해동일터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 인을 고용해, 대덕전자 등 50여 개 회사 에 작업복을 공급한다. 서울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2002년 서 울대 공대 해동학술정보실 건립 후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모교를 돕고 있다. 서울 대 AI 센터 건립비(500억원) 기부를 포 함하면 총 657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서울대에 기부한 개인 기부자로는 최고 액이다. 서울대 기부 역사상 단일 후원으 로 최고액은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 단 이사장이 2012년 서울대 도서관 신축 비로 낸 600억원이다. 이정구 기자

서울대, 인문₩이공계 경계 허물고 AI 융합인재 육성키로 AI센터 2022년 개관 목표로 준비 MIT의 AI 단과대학 벤치마킹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기부한 500 억원은 서울대 공대 AI(인공지능) 센터 인‘해동첨단공학기술원(가칭)’건립에 쓰인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공대는 인문계₩이공계 구분 없 이 모든 학생이 AI를 매개로 교류₩연구 하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강좌 시리즈를 개설해‘개방형 혁신’도 슈워츠먼은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 측은 추진 바바의 설립자 마윈을 만나고 기부를 결 안(案)에서“소프트웨어(AI 기술)와 하 정했다고 한다. 마윈으로부터 신기술에 드웨어(로봇₩바이오₩재료)의 결합을 최 도전하는 중국 이야기를 들은 슈워츠먼 은“AI 세상에서도 미국이 세계의 주도 종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해동첨단공학기술원은 오는 9월 개교 권을 유지하려면 최고 인재를 끌어모아 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야 한다”고 했다. MIT AI 대학은 추진 AI 단과대학‘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팅 위원 50명 중 절반을 컴퓨터와 AI 지식 칼리지’를 모델로 하고 있다. 금융회사 을 갖춘 과학₩공학₩경영₩인문사회 전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기 가로 꾸렸다. 라파엘 리프 MIT 총장은 부한 3억5000만달러를‘마중물’로 총 “모든 학생을 AI와 전공 분야를 섭렵하 10억달러(약 1조1260억원)가 투입된 는 이중 언어자로 키우겠다”고 했다. MIT 개교 158년 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김은중 기자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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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8조선일보 조선일보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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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떠난 자리, 낙하산 12개가 내려왔다 공모後 궦적격자 없다궧‐ 절차 바꿔 재공모, 文캠프 출신 앉혀 검찰 궦특정인 서류 탈락하자 서류합격 전원 탈락처리한 의혹궧 김은경 前장관, 작년 8월 국회서 궦임명권한은 사실 제게 없다궧 ‘환경부 블랙리스트’사건 검찰 수사 고를 냈다. 7명이 서류 심사에 합격해 면 에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보고를 받 접을 봤지만“면접 결과 적격자가 없다” 았을 것이라는 단서까지 드러나면서 파 며 전원 탈락 처리했다. 당시 공단 안팎 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짐작하기 어렵게 에서는 친(親)정부 성향 전직 언론인 A 됐다. 환경부 내부에서는“김 전 장관이 씨를 상임감사에 앉히려다 서류 심사에 독단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표적 감 서 탈락하자 전형 자체를 무효로 만들었 사를 실시했을 리가 없다”는 말이 나온 다는 말이 돌았다. A씨는 상임감사에 탈 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관여한 사실이 락한 지 두 달 후 환경부 산하 한 공사가 드러난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부 블랙리 설립한 회사의 사장에 임명됐다. 임원추 스트 사건과‘닮은꼴’일 가능성도 있다 천위원회는 4개월 뒤 상임감사를 재공모 는 말도 나온다. 환경단체 대표 출신인 했는데 이 과정에서‘채점표 등에 대한 김 전 장관은 흑산도 공항 건설 문제 등 논의 사항을 비공개한다’는 조항을 추가 으로 청와대와 사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했다. 공단은 지난 1월 유성찬 전 노무현 노무현 정부에서 3년 가까이 청와대 비 재단 기획위원을 환경공단 상임감사에 서관을 지내 이 정부와‘코드’가 맞는 대 임명했다. 유 신임감사는 2017년 대선 당 표적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그 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환경 특보로 활동 런 장관이 이끄는 환경부에서 도대체 무 했었다. 검찰은 환경공단이 특정 인사를 상임감사직에 앉히기 위해 선발 절차를 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바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 ◇환경부 산하기관에‘낙하산’12명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2월‘블랙리스 졌다. 사정기관 관계자는“환경공단 상 트’라며 공개한 문건에는 환경부의 8개 임감사 후임 임명 과정에서‘혜택을 본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고,‘혜택을 준 여부 등이 담겨 있다. 지난 정부에서 임 사람’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명된 관련 인사 등을 공직에서 배제하려 고 말했다. 고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 ◇환경부 장관이 최종 책임자일까 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해당 이런 낙하산 인사가 전적으로 김 전 장 문건을 환경부에서 받아 청와대에 보고 관의 뜻이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 했다”고 폭로했다. 본지가 공공기관 경 하다. 김 전 장관은 작년 8월 국회 환경노 영 정보 시스템‘알리오’등을 통해 확인 동위원회에서 환경부의 산하기관 임원 한 결과, 문건에 등장하는 8개 기관에 실 사표 일괄 수리와 관련해 야당 의원이 제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청와대와 상의했습니까. 장관의 판단입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친여 성향 단체 니까”라고 묻자“임명 권한은 사실 제게 출신 등‘낙하산 인사’12명이 임명된 것 없다”고 답했다.“장관은 인사에 전혀 관 으로 나타났다. 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예”라고 답 ◇‘찍어내기’에‘특정인 꽂아넣기’까지 했다. 청와대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엿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 수 있는 답변들이다. 환경부 내부에서는“블랙리스트라고 사6부는 환경부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임원에게 사표를 받기 위해 표적 감사를 부르든 뭐라고 부르든 김 전 장관이 전부 하고 그 자리에 특정 인사를 앉히려고 한 책임질 일이겠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정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문건 작성을 김 전 부 인사‘찍어내기’에 이어 현 정부 인사 장관이 보고받았다고 하더라도 단독으 를 낙하산으로‘꽂아넣기’까지 벌어졌 로 벌인 일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그 렇게 만든 빈자리에 내려 보낸 낙하산 인 다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교체와 후임 사도 김 전 장관 혼자서 정한 것은 아닐 임명 과정을 단적인 사례로 검찰은 보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있다. 환경부가 작성한 명단에‘사표 제 “장관이 바뀌면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는 출 거부 중’으로 표기됐던 김현민 전 감 늘 있었던 일인데, 김 장관이 원하는 인 사는“감사 압박에 못 이겨 지난해 3월 사와 청와대가 원하는 인사가 달라 마찰 사표를 냈다”고 했다. 공단은 석 달 뒤인 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6월 25일 상임감사를 새로 뽑는다는 공 김효인₩주희연₩표태준 기자

궦文정부 유전자엔 사찰 DNA 없다궧 즉각 반박했던 靑 이번엔 궦할 말 없다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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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궦靑지시 의혹, 특검 불가피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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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朴정부때 막혔던 궨흑산 공항궩 재추진 환경단체 출신 김은경이 퇴짜놓자 경질했나 환경부 궦철새 보호궧 2차례 보류 김태우 궦靑, 환경장관 감찰 지시궧

국토교통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과 갈등 ᗭᰆࠥ 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사 ᩩญ ‫ݡ‬ᰆࠥ ⮲ᔑࠥ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명되면서 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흑산 ᱥԉ ᝁᦩǑ ᕽ⧕ 도 주민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환경부‘블랙리스트’를 보고받은 단 ᩢᔑࠥ 국립공원위는 국토부가 2017년 7월 서가 드러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과 2018년 2월 두 차례 보완해 낸 국립 지난해 경질 과정에서 흑산공항 문제로 ⅾᔍᨦእᨖᬱ ᩑeอ໦ ᯕᬊa‫܆‬ 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통과시켜 주 본인이 청와대 특감반의 표적이 됐다는 ⪽ᵝಽ ʙᯕN Ⱁ ⡎N ᳭ᕾᕾ 지 않았다. 환경부는 2017년 9월 국토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청와대 특감반 ԕ᫙ᗭ⩶⧎Ŗʑᬕ⧎ 부를 상대로 철새뿐 아니라 나무, 곤충, 출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최근“작 해양 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 년 9월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이‘김은 경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 건설을 고 있다. 국립공원위는 박근혜 정부 시 고, 보호 대책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했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다. 김 절인 2016년 11월 국토부의 국립공원계 다. 경제성까지 문제 삼자 국토부에서 은경 장관에 대한 감찰보고서를 써라’ 획 변경 신청을‘보류’시켰다. 다도해해 는“기획재정부도 아니면서 딴지를 거 상국립공원의 일부인 흑산도에 공항을 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흑산공항은 예 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흑산공항 사업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계획을 변 비 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효 용)가 4.38로 나왔다. 투입한 비용의 4 에 1833억원을 들여 50명 정도가 탈 수 경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 등 배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사 있는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 공항을 짓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을 고려해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업이라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흑 인 2009년부터 추진돼 2013년 예비 타 예상됐지만, 환경단체 대표 출신인 김 산공항 건설은 정부 내 협의를 통해 추 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이후 환경부 전 장관은“환경 보호 대책이 미진하다” 진해왔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국립공원위원회의 국립공원계획 변경 는 입장이었다. 김 전 장관이 흑산공항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속도를 내지 못하 건설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김현미 홍준기 기자 ⮲ᔑŖ⧎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한 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8일“청와대의 지시나 개입 없이 특정인 찍어내기와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겠느냐”며“누가 개입했는지 끝까지 밝혀야 할 것”이라 고 했다. 야당은“독재 정권의 내로남 불”이라며 특검 도입도 요구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블랙리스트로 감옥 간 사람이 한둘 이 아닌데, 권력을 잡았다고 자신들 문제는 그냥 넘어가려 한다면 전형적 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나경 원 원내대표는“김태우 전 검찰 수사 관 폭로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 래당 대변인도“(이번 정권의) 블랙리 스트 의혹은 더욱 가중처벌해야 한다 는 것이 촛불 국민의 상식이자 요구” 라고 했다. 의혹을 최초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측은 이날“청와대 특별감찰반 이 전국 330개 공공 기관장과 감사(監 事)들의 재직 유무₩임기 등을 엑셀 파 일로 정리했었다”며“이인걸 특감반장 이 이 리스트를 두고‘(현 정부 인사들 을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 다’며 사실상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표적 감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검찰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나 청와대 쪽으로 보고 가 됐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드릴 말씀이 없다” 며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작년 12 월 김 전 수사관이‘환경부 블랙리스 트’의혹을 처음 제기했을 때“문재인 정부 유전자에는 민간인 사찰 DNA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적극 해 명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달라진 모습 이다. 청와대 관계자는“환경부 블랙리 스트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은 변 화가 없다. 검찰 수사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형원₩이민석 기자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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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1920. 3. 5통일이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미래다 10 조선일보 A4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5조원 보따리 들고 PK 달려간 與 궦KTX 조기착공궧

故 노회찬 지역구인 창원 성산 보궐선거 범여권 단일화하나

<남부내륙고속철>

민주당, 창원서 최고위원회의 경남에 궨소나기 예산궩 약속 김해신공항 반대단체 고문에 김영춘 해수부장관 이름 올라 갏 궦난 모르는 일, 명단서 빼기로궧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경남도 청이 있는 창원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 의회 겸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는“내년도엔 국비(國費 ₩중앙정부 재정으로 부담하는 비용) 5조 4000억원을 달라”고 했고, 민주당은“최 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경기 침체, 김경수 지사 구속 등의 여파로 급속도로 악화된 부산₩울산₩경 남(PK)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예산 쏟 아붓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 내년 국비 5조4090억원 요구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날“지 난해 9월 민주당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 회를 개최한 이후 경남 국비 예산이 국회 단계에서 약 1500억원이 추가 확보되는 성과를 냈다”며“이로 인해 경남도정 사 상 최초로 국비 5조원 시대를 열었고, 경 남 경제와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 게 됐다”고 했다. 경남도가 올해 중앙정 부에서 국비 5조410억원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내년 국비 지원은 올해보다 3000억원가량 늘어난 5조4090 억원을 요구했다. 경남도는 이날 회의에 서 총 25개 사업을 주요 국비 사업으로 보고했다. 25개 사업에 총 9조6839억원 이 드는데, 이 중 7조5908억원을 국비로 받아 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 년도 예산에서 국비 3001억원을 신규₩증 액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는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은 실시 기본 계 획을 빨리 세워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당 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 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 륙고속철도사업은 올해 기본 계획을 수 립하고 202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국비 만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

다. 정부는 최근 이 사 업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을 내렸 다. 경남도는“조기 완 공을 위해 내년도 500 억원의 국비를 추가 반 영해달라”고 요구했 김영춘 장관 다. 또 경남 거제와 마 산을 잇는 국도 5호선 건설도 사업비 1조 1955억원이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양산 도시철도 건설(5846억원)에는 국비 3507억원, 밀양 나노 국가산단 진입 도 로 건설은 495억원 전액 국비가 소요된 다. PK 지역의 스마트 공장 구축용 스마 트 부품 연구₩개발사업(총 사업비 3027 억원) 등 제조업 혁신을 위한 10건의 사 업에도 1조8252억원 중 3848억원의 국 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PK 동남권 신공항 총력전 이날 PK 지역 여권 인사들은 동남권 신 공항 재추진을 압박했다.‘김해신공항 반 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100만 국민 청 원 부울경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 회견을 열고‘김해공항 확장 반대, 동남 권 관문공항 건설 100만명 국민청원운 동’을 선언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5일부터 3월 말까지 청원운동에 나서기 로 했다. 이 운동본부에는 지역 여권 인사 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민홍철₩전재수 ₩박재호₩김해영₩최인호 의원 등 여당의 PK 의원 10여명과 민주당 소속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고문으 로 참여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부 산진갑)도 현역 의원 자격으로 고문 명단 에 올라“장관이 정부의 기존 입장을 뒤 집는 일에 앞장설 수 있느냐” “공무원의 중립성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 나 김 장관은 본지 통화에서“그 사람들 이 나에게 고문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내가 수락한 적도 없다”며“운 동본부 측에서 과정상 실수를 인정하고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 러나 부산의 민주당 의원은“가덕도 신공 항 추진은 PK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기 정사실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당 관계자는“여권이 신공항을 미끼로 총선 표를 사려 한다”고 반발했다. 김동하 기자

PK 민심 놓고 격돌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가 18일 경남 창원의 경남경제인총연합회 사무실에서 협회 관계자들과‘김경수 경남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관계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궦공장₩가게 줄줄이 문 닫는데, KTX₩공항 짓는다니‐궧 기대₩실망 엇갈리는 창원 민심

곰탕집 운영하는 70代 궦매출 3분의1‐ 직원 모두 잘라궧 힘센 여당에 기대 큰 60代 궦예산 많이 준다니 좋아지겠지궧 1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 해 경남도와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연 데 대해 경남도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예산₩사업을 많이 준다니 기대가 된 다”는 목소리와 함께“당장 먹고살 수가 없는데 몇 년씩 걸리는 국책 사업이 무 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택시 운전을 하는 서성민(50)씨는“창 원은 제조업 도시인데 주 52시간 근무제 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져서 공장이 다 멈췄다”며“외출₩외식하는 사람이 없

사업

국비 / 총사업비

2020년 국비 건의 356억원

남부내륙 고속철도 조기 착공

4조7000억 / 4조7000억원

500억원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1조1955억 / 1조1955억원

432억원

3507억 / 5846억원

390억원

980억 / 1400억원

280억원

447억 / 638억원

140억원

양산도시철도 건설 김해 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사업(2단계) 경남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사업

A1면에서 계속

※2020년에 요청한 국비 총액은 5조4090억원

2128억 / 3027억원

스마트공장 구축용 스마트부품 연구개발 사업

어서 택시도 못 할 판인데 다시 여당을 지지하겠느냐”고 했다. 서씨는“지난 총 선과 지방선거 등에선 민주당을‘한번 믿어보자’고 찍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 금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창원 최고 번 화가로 꼽히는 상남시장에서 소머리곰 탕집을 운영하는 박동만(74)씨는“매출 이 3분의 1로 줄어버려서 1년 전부터 직 원 3명을 모두 해고하고 혼자 일하고 있 다”며“일자리가 없으니 많은 이가 여당 에 등을 돌렸다”고 했다. 수산물 도매업을 하는 김일곤(54)씨는 “민주당이 총선이 다가오니까 이제 와서 예산 지원해주겠다고 하는 것을 다 안다” 며“여기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느냐”고 했다. 김씨는“이번 정부 들어 대기업부 터 중소기업까지 사람을 자르거나 월급 을 깎아버리니 먹고살기가 힘들다”며 “(남부내륙) 고속철도든 (가덕도) 신공

野 궦김경수 불구속 운동본부는 사실상 관변 단체궧 與의 김경수 구하기

경남도의 주요 국비 건의 사업

조선일보

그러나 이 지역 관계자는“공동 대표 와 대변인 등이 민주당 경남도당 소속이 고, 다른 공동 대표도 상당수가 경남 지 역 경제인”이라며“경남도당이 사실상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고 했다. 운동본부가 지난 16일 개최한

‘김경수 석방 집회’에는 민주당 경남도 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 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김일곤 양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야당에선“경남도와 여당 의 원, 지자체장들이 주축이 된 사실상‘관 변 단체’”라고 했다. 민주당‘사법 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

항이든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지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 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창원 성산 구의 정민호(48)씨는“그래도 아직 민주 당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 다”며“자유한국당을 찍어주고 싶어도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대안 없이 반대만 하니 찍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모(60) 씨는“먹고살기 힘드니까 사람들이 민주 당 욕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무 조건 미워하는 건 아니다”라며“예산도 많이 주고 지역 생각 많이 해주면 다시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가음정시장에 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은지(54)씨는 “대통령이 하시는 평화든 북한(과의 대 화)이든 김경수 지사 구속 문제든 모르 겠다. 무슨 당이든 상관없으니 제발 저 기 있는 공장 잘 돌리게 하는 당이 나왔 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원=김경필 기자

사의 1심 판결문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1심 판결의 부당함 을 국민에게 조목조목 알리기 위한 것” 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삼권분립 침해로 비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2심 재판을 앞두고 당이 조직적 으로 나서서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국 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與野)는 오는 4월 3일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격돌 한다. 현재 PK에서 재₩보선이 확정 된 지역은 경남 창원 성산과 경남 통 영₩고성이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의 사망으로 치러지게 된 창원 성산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초미의 관 심사다. 현재 민주당 권민호₩윤용길₩한승 태, 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 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예 비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 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도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 구속 과 경기 불황 등으로 흔들리는 경남 권 민심을 잡기 위해 양보하기 어렵 다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은 이미 이 곳 공천 준비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민주당 궦물러서지 않겠다궧 정의당 궦반드시 사수궧 통영₩고성은 보수 난립 가능성 상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가 있긴 하겠지만 현 재 당 지도부는 우리 후보를 당선시 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내년 총 선의 전초전 성격의 선거인데 물러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창원 성산은 공단 지역에다 30~40 대 유권자가 많아 17₩18대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20대는 노 전 의 원이 당선됐다. 다만 19대 때는 통합 진보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경쟁하면 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강기윤 후보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통영₩고성은 의원직 상실형을 받 은 이군현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다른 출마 후보가 없어 무투표로 당 선됐을 정도로 보수층 지지세가 강 한 지역이다. 다만 보수 진영 후보 난 립 가능성이 변수다. 현재 선관위 예 비 후보로 민주당(5명)과 한국당(3 명) 외에 대한애국당과 무소속 후보 가 1명씩 등록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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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2 조선일보

정치 정치

제30509호

통일이 미래다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한국당 全大 점령한 궨2% 태극기 부대궩

한국당, 5₩18 조사위원 재추천 거부 여야 4당 일제히 궦추천권 포기하라궧

<선거인단 대비 신규 입당자>

TK연설회 3000여석 대부분 채워 김진태 등장하자 궦김진태, 김진태궧 김병준₩오세훈에겐 궦빨갱이 나가궧 吳연설은 야유₩욕설에 아예 묻혀 선거인단의 27% 몰린 TK 행사 일부에 휘둘리자 당내서도 우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8 일 대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는 이른바‘태극기 부대’로 불 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로 정상 진행 이 어려웠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당 지도 부, 상대 후보자들이 단상에 오르자 욕설 과 야유를 보냈지만 통제가 잘 되지 않았 다.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등 당대 표 후보 가운데 김 후보가 먼저 단상에 올 랐다. 김 후보가“박정희 대통령님과 함 께 여러분이 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 도록 해주셨다”며 큰절을 하자 지지자들 이 환호했다.“지금은 난세인데, 이곳 출 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은 지금 그 고초를 겪고 계신다”고 한 뒤,“여러분이 보고 계신 그대로 어딜 가나 김진태를 외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당심”이라고 하자 환 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행사장 밖에는 김 후보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수퍼맨’ 복장을 한 사진이 들어간 대형 풍선이 곳 곳에 놓여 있었다. 대형 태극기도 여러 개 설치됐다. 한국당은 전대를 앞두고 김 후보 지지 자 8000여 명이 집단적으로 입당 원서를 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실제 입당했을 것 으로 보고 있다. 8000명이면 전체 선거 인단(37만8000여명)의 2%에 불과하고

김동환 기자

연설회장 앞 대형 태극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앞에서‘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바닥에 대형 태극기를 펼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기존 강성 당원을 포함하더라도 극소수 다. 하지만 맹목적이고 결집력 강한 이들 은 연설회마다 몰려다니며 분위기를 압 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도 2000여 명 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됐다. 선거인단의 27%(10만2000여명)가 몰린 TK 지역 합 동연설회 분위기마저‘태극기 부대’에 의해 좌지우지되자 한국당 내에서도 우 려가 나왔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 책위원장이 인사하려 단상에 오르자“내 려와” “빨갱이”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최 근‘5₩18 망언’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 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김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객석을 향해“조용 히 해주십시오!”라고 외친 뒤“여러분이 무엇을 얘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 다. 김 위원장의 표정은 굳어졌고 마이크

를 손에 쥔 채 연설을 잠시 중단했다. 조 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등장하자 또다시 야유와 욕설이 나왔다. 조 후보는 지난 14 일 대전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 중“여러 분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 로 어떤 생각 했는지 아는가? 그래 김진 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 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라고 말해 김 후 보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오세훈 후보 연설은 야유에 묻혀버렸 다. 특히 오 후보가“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을 만들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거친 욕 설이 쏟아졌다. 오 후보가“내년 총선, 반 드시 이겨야 저들을 심판하고 위기에 빠 진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 총선 이길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하자, 김 후보 지 지자들은“김진태, 김진태”를 연호했다. 오 후보는 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 나“우리 당은 정통 보수와 개혁 보수가

균형을 이룰 때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 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마지막 차례로 연설했 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 비판에 집중했다. 황 후보가“불쌍한 우리 국민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고 죄다 죽을 지경 아니냐”며“(문재인 대통령은) 한마디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TK 핵심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 다. TK 토론회를 앞두고 경북도당₩대구 시당은 이들에게‘빨간색 비표’를 미리 배부했고 이에 따라 무대 앞쪽에 자리 잡 을 수 있었다. 이들은 황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일제히“황교안”을 외쳤다. 그러 나 김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도 함께 나왔 다. 황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지자의 욕설 논란에 대해“아주 극단 적으로 도를 벗어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서는 경청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대구=이슬비 기자

황교안 궦이 정권서 살기 좋아진 분 있나궧‐ 오세훈 궦총선 수도권 꼭 승리궧 김진태 궦여당, 날 가장 두려워 해궧 세 후보들 文정권 향한 투쟁 강조 黃, 연설때 다른 두 후보와 달리 박정희₩박근혜 前대통령 언급안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8 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황교안 ₩오세훈₩김진태 당 대표 후보는 모두‘문 재인 정권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며 자신 이 총선 승리 적임자라고 했다. 다만 오 ₩김 후보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세훈

김진태

언급했고, 황 후보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 통령을 아예 입에 올리지 않았다. 황 후보는 이날‘통합’을 강조했다. 그 는“문재인 정권 들어와 살기 좋아지신 분 있느냐”며“혹시 주변에라도 그런 분

있느냐. 귀족노조와 전교조, 주사파 세력 들만 떵떵거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 서“자유한국당의 총선 압승에 새 인물 이 필요하다”며“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모두를 끌어안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수도권 승리’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내년 총선에서 의석 절반, 수 도권 승리를 해내겠다”고 했다.“문재인 정권에 대한 가열찬 투쟁을 잘해야 한다” 며“그러나 지나치거나 실수하면 이번 ‘5₩18 논란’처럼 거대한 역풍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5₩18 공청회를 주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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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님 생가를 찾 았을 때 방명록에‘민족중흥’(民族中 興)이라고 썼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을“싸울 줄 아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더불어 민주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자신” 이라며“좌파 정권 생리를 제일 잘 알고 제가 꼭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확실한 우파 정당을 만들어서 문재인 정 권과 확실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대구=이슬비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 위원회 재추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4 당과 자유한국당이 대치하고 있다. 18 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한 2명의 추천 위 원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청와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 에서“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당 입장을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불구하 고 지금 역사왜곡 세력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정점(頂點)에 청와대가 있다” 고 했다. 5₩18진상규명법은 국회가 추천하는 9명의 위원(국회의장 1명, 더불어민주 당 4명, 자유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 1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앞 서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3명 위원 가운데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와 권태오 예비역 중장 등 2명에 대해 “자격 요건이 안 된다”면서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이 전 기자

는 역사보존 사료편찬 등 연구활동이 5 년 이상으로 (5₩18 조사위원) 요건을 충족하는 분으로, 역사적 사건을 객관 적으로 추적하고 해석해 독자들에게 검 증받아온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권 예 비역 중장에 대해서도“위원회의 조사 내용 중에는 헬기의 기총소사 의혹이 있어 군 출신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판 단했다”며“역사 고증과 사료 편찬 경 력에도 결격사유가 없다”고 했다.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서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홍익 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 면 브리핑에서“한국당은 무자격자를 추천해놓고 대통령의 법에 따른 임명 거부를 국회 무시 운운하면서‘적반하 장’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바른 미래당은“자격 요건을 갖춘 다른 사람 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평화 당₩정의당도“한국당은 새 위원을 재추 천하든지 추천권을 포기하든지 결단해 야 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손혜원 동생 궦검찰, 누나는 놔두고 나만 불러 신변의 위협받아 조사 받은 후 곧바로 출국궧 궦누나는 피의자, 난 참고인일 뿐궧 이유, 바로 목포의 맛”이라며“민어, 갈 카카오 메시지₩보이스톡 인터뷰 치, 조기, 병어, 홍어, 낙지 등 목포 구 손 의원은 지난 주말 목포 찾아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 혹이 제기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주말 목 포를 다녀왔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그 의 비위 의혹을 폭로해 검찰에서 참고 인 조사를 받은 손 의원 동생 손현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신변의 위협을 느 낀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일 정으로 목포를 찾았다. 손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지난 1월 23일 목포 기자 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목포에 다녀왔 다”며“목포 분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에서 와주신 거리에 넘치는 관광객 여러분께 어찌나 감사한지요”라고 적 었다. 그러면서“목포에 가봐야 하는

도심의 맛은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 는 목포의 자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박 3일 목포 여행을 기획해 보세요” 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손현씨는 본지 전화 인터 뷰에서“피의자(손 의원)는 가만 놔두 고 검찰이 참고인에 불과한 나만 내버 려두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씨 는 손 의원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서 3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13일 해외로 출국했다. 이날 인터뷰는 손씨의 휴대전화가 해지 된 상태여서 카카오톡 메시지와 보이스 톡 등을 이용해 진행했다. 손씨는“신변 의 위협을 느껴 검찰 조사 후 곧바로 출 국했다”며“휴대전화 역시 나도 모르게 누군가 해지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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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치 안보

미래다 14 조선일보 1920. 3. 5통일이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A6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제30509호

궦트럼프, 정치적 난관 돌파하려 겗에 베팅궧

궦북핵폐기는 겗 기술자밖에 못해 협력 얻으려면 대가 제공은 필수궧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 核₩미사일 동결로 끝날 우려 文대통령은 궦큰 진전 있을 것궧

문정인 특보 日 신문 인터뷰 궦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안풀면 겗은 비핵화에 소극적일 것궧

금강산관광 현금대신 현물 제공 우리 정부, 최근 美측과 검토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미 국 내에선‘트럼프 행정부가 스몰 딜에 합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의제 협상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을 두고‘핵₩미사일 동결 수준의 합의’ 를 점치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 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2차 북₩미 정 상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기 대감을 표했다. ◇美 매체“트럼프, 정치적 입지 위해 겗 에 베팅”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 지 시각)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트 럼프 대통령이 연패를 돌파하기 위해 북 한에 베팅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서 민주당에 밀린 트럼프 대통령 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정치적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는 뜻이다. 비영리 외교 정책 기구인‘디펜스 프라 이오러티스’ 의대니얼디페트리스연구원 은 이날 폭스뉴스 칼럼에서“우리는 (정상 회담) 성공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 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환상을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김 정은의 핵 포기 가능성이 없는 만큼“트럼 프대통령은북핵폐기가아닌한반도의원 만하고 예측 가능한 안보₩평화 체제를 만 드는데더초점을맞춰야한다” 는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선‘스몰 딜’비 판을 의식해“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뉴시스

겗 의전팀 머물고 있는 베트남 영빈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사흘째 진행된 18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 한 의전팀이 머물고 있는 하노이 영빈관 앞에서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CNN 궦미₩북,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논의 중궧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북한의 최종적이고 완 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 까지 확고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 다. 로이터통신은 이날“국제민간항공기 구(ICAO)의 북한 항공 시스템 개선 등 대북 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미국이 막았 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금강산 관광, 미측과 논의”… CNN“미₩북, 연락담당 인력 교환 논의 중”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는 20일쯤 하노이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 협상을 갖기 위해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 졌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정상회담 직 전까지 일주일간의 실무 협상에서 북측은

줄기차게 제재 면제₩완화를 요구할 것”이 라며“요구 사항엔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 단 재개가 포함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실제 우리 정부는 최근 제재 위반 소지 가 있는‘벌크 캐시(대량 현금)’유입을 피해 에스크로 계좌(제3자 예치) 활용 방 식이나 현물 납부 위주의 금강산 관광 재 개를 미측과 함께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동 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 후 사찰₩검증 등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미 측이‘금강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우리 정 부 내부적으로 금강산 관광의 제재 위반 요소를 식별₩검토한 뒤 미국과 의견을 주 고받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다만 아 직 제재 완화에 대한 미측의 거부감이 강 해 이번 미₩북 협상 의제로 오를 수 있을

트럼프 궨비핵화 비용궩은 이웃나라가 대라? 美정부 연일 궦겗에 안 퍼주겠다궧 韓₩中₩日₩러 4개국 겨냥한 듯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트럼 프행정부내에서‘비핵화비용’ 과관련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외교가에선“트럼 프미국대통령이북한과의대화에부정적 인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해 미국은 비핵화 와대북경제지원에드는비용을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는 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 각) 기자회견에서“과거 미국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수십억달러를 퍼 주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한국과 러 시아, 중국 사이에 있는 (북한의) 입지는 경이적”이라고 했다. 그는“그들이 장래 에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이룰 훌륭한 기 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북 한의 지정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결국은 한국₩중국₩일본₩러시아 4개국이 북한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해결하라

는 뜻으로 해석됐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과거 우리(미₩북)는‘무언가 하겠다’고 말한 뒤 (북한에) 돈을 건네거 나 경수로를 짓겠다는 합의를 했고, 북한 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 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했다. 조영기 국민대 초빙교수 는“북한이‘비핵화 조치’를 하더라도 미 국이 직접‘경제 지원’을 하기보단‘제재

조선일보

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 CNN은 이날“미₩북이‘새로운 미 ₩북 관계 수립’을 위해 상호 연락담당 인 력의 교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 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N은 상호 이 익대표부 개설 가능성을 여는 움직임으 로 평가했다. 연락사무소나 이익대표부 설치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 보 장의 초기 조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 와대에서 가진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 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 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 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안준용 기자

완화’를 통해 그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으 로 보인다”라며“미₩북 대화가‘스몰딜’ 선에서 그칠 경우 우리로선 북핵 폐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용만 부담하 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김정 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 고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 통령은 기자회견에서“미국이 (돈을) 써 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그들(한 ₩중₩일)이 (북한의) 이웃 국가이고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 프 대통령은“한국이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문정인<사진> 청와대 통일₩외교₩안 보 특보는 18일“북한은 외화 수입원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유엔 제재의 예외조치로 인정하 지 않으면 비핵화에 소극적일 것”이라 고 말했다.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려면 대북제재 완화₩면제 등 북한이 가장 원 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선행돼야 한 다는 뜻이다. 이는 현재 북한이 대외 선 전매체를 통해 요구하는 바와 같고, 우 리 정부 기조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다. 문 특보는 이날 요미우리신문과의 2 차 미₩북 정상회담 관련 인터뷰에서 “미측이 비핵화 대가로 검토하는 것으 로 알려진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와 법 적 구속력이 약한 6₩25 전쟁 종전 선언 만으로 북한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북한이 요 구하는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해선 비핵 화의 매우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의 입장이지만, 북한 은 미국과 신뢰가 쌓 이기 전에는 적국에 공격 대상을 알려주 는 것과 같은 핵시설 의 신고₩사찰₩검증에 응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어“북한에 대한 일방적 인 압력에 따라 (핵 시설) 신고₩사찰₩검 증을 달성할 수 없다. (북핵의) 안전한 폐기는 설계한 북한 기술자밖에 할 수 없다”며“북한의 협력을 얻기 위한 대 가 제공은 필수”라고 했다. 최근 제재 완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유엔 등 국제 사회 안팎에서 비판과 경계론이 잇따르 자‘북핵 폐기는 북한 기술자밖에 할 수 없다’는 새로운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문 특보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목 표에 관해선“합의 하한선(下限線)은 북한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밝힌 영변 핵 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 설 폐기를 행동으로 옮겨 사찰₩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이 에 더해 비핵화 일정표를 만드는 실무 전문 그룹을 발족시키면 성공하는 것” 이라고 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文 궦트럼프는 노벨상감‐ 추천하진 않았다궧 靑 궦한반도 평화에 지대한 공헌궧 트럼프 오는 5월 일왕 국빈방문 6월에도 오사카서 아베와 회담 청와대는 18일“문재인 대통령은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 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 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문 대 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 보로 추천했느냐’는 질문에“직접 추천 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문 대 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 한반도의 새로 운 분위기 정착에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 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 등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 지 시각) 백악관 연설 도중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공개 했다. 이후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미

측의 부탁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을 추 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됐지만 미 ₩일 밀월(蜜月)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일본 언론 은“미₩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일부터사흘간새일왕(현나루히토왕 세자)의 국빈(國賓)으로 방문하는 일정 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5월 방일 (訪日)은 사실상 확정 단계로, 트럼프 대 통령은 방일 기간 중 새 일왕과 회담₩만 찬을 갖고 일본의 전통 씨름인 스모도 관 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네 번째 골프회동을가질예정”이라고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29일 오사카 에서열리는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올 상반기에만 두차례일본을방문하게됐다. 도쿄의외 교소식통은“미국대통령이특정국가를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으 로, 더욱 강화된 미₩일 동맹을 상징한다” 고 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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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조선일보 16

사회 사회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궨트럭 기소궩 후 몰아치기 재판 피고인의 방어권은 어디에‐ 요즘 법조계에선‘트럭 기소(起訴)’ 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돈다. 검찰이 이 른바‘적폐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많이 나온 말이다. 검찰이 인력을 대거 투입해 전(前) 정권 인사들을 탈탈 털 듯 수사한 뒤 트럭 분량의 방대한 수사 기록을 만들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표적 사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꼽힌다. 그는 대법원장 재임 시절 일선 재판에 개입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잘한다는 서 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30여명이 8개 월간 수사를 벌였다. 이래서 나온 수사 기록이 A4 용지 17만5000쪽 정도다. 검 찰은 통상 수사 기록 500쪽을 한 권으 로 묶는다. 양 전 대법원장의 경우 수사 기록이 350권이 된다. 1권당 높이는 5 ㎝, 무게는 2.5㎏ 정도다. 이렇게 따지 면 그의 수사 기록 높이는 17.5m다. 아 파트 6층 높이다. 무게는 875㎏이다. 1) 트럭으로 기록을 날라야 한다. 사법행 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수사 기록도 20 만쪽이다. 높이가 20m다. 웬만한 빌딩 높이다. 무게는 1)이다. 전직 대통령들도‘트럭 기소’를 당했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기록 은 12만쪽이다. 12m 높이에 600㎏이 나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록(8만 5000쪽)도 아파트 3층 높이다. 검찰은 과거 주요 인물을 수사할 때 대 체로 작은 범죄 혐의들은 과감히 버리고 중요 혐의로 승부했다. 그런데 현 정권 들어 적폐 수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털어 기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수 사 기록이 방대해진 경우가 많았다.

검찰의 수사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 다. 그러나 이런‘트럭 기소’가 피고인 의 방어권과 연결되면 얘기가 달라진 다. 피고인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 실을 반박하며 유무죄를 다퉈야 한다. 그러려면 변호인들을 통해 수사 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검찰 수사의 문제 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트럭 분량의 수사 기록을 제대로 검토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든다. 방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기록 양승태 17만쪽₩임종헌 20만쪽 법조계 궦이 기록 제대로 보려면 재벌 총수처럼 변호인 고용해야궧 법원은 구속 기간 내 결론 내려 주4회 재판도‐ 궦변호 의미없어궧 법원장 출신 변호사는“결국 유능한 변호사들을 대거 고용해야 하고 돈도 많이 든다”며“그럴 여력이 안 되면 수 사 기록도 제대로 못 보고 검찰에 끌려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 원로 변 호사는“대형 로펌 변호사를 상당수 고 용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도의 재력이 아니라면 수만 쪽에 달하는 수 사 기록을 읽고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 울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재판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원도 그렇 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속 재판 기 간(심급별 6개월) 안에 재판을 끝내기 위해‘ 몰아 치기 재판’

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형사재 판은 보통 2~3주에 한 번 열린다. 그런 데 구속 재판 기간 내에 선고를 하기 위 해 주(週) 4회 재판을 하는 사례가 있 다. 그러면 변호인들은 수사 기록 읽기 도 빠듯해진다. 수사 기관 주장에 맞설 증거나 증인을 찾기는 더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주 4회 재판을 받 았다. 그의 변호를 맡은 채명성 변호사 는 최근 저서에서‘주 4회 재판을 하면 서 검찰 기록을 파악하고 증인 신문(訊 問) 사항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했다. 임종헌 전 행정처 차 장의 변호인들은 최근 주 4회 재판을 하 겠다는 법원 방침에 반발해 총사퇴했 다.‘주 4회 재판을 한다면 변호인이 있 으나 없으나 차이가 없다’는 이유였다. 전직 헌법재판관은“검찰이 방대한 수사 기록을 내세워 기소한 사람에 대 해 법원이 몰아치기 재판을 하면 어떤 피고인이라도 방어권이 사실상 무력해 진다”며“이 경우 검찰의 공소 사실대 로 재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했다. 수사 기관이 특정인에 대한 ‘표적 수사’를 벌였을 경우에도 법원이 이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 찰 관계자는“중요 사건을 열심히 수사 한 결과 범죄 혐의 수가 많이 나와 기록 이 많은 것”이라며“피고인 측이 수사 기록 열람₩복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조했다”고 했다. 조백건₩박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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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궦지지고 볶고 살았던 집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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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기자회견서 검찰₩언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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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사진> 경기지사가 직권남용 등 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친형 이재선(2017년 작고)씨 강제입원 사건 과 관련해“아무리 정치이고, 잔인한 판 이라고 해도 죽은 형님과 살아 있는 동생 을 한 우리에 집어넣고 이전투구를 시킨 다음에 구경하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 다”며 검찰의 기소 내용과 언론 보도를 두루 비판했다.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관련 기자회견 에서“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으 니 다른 질문도 좋다”며 질문을 자청해 20여분 동안 심경을 토로했다. 이 지사가 검찰의 기소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가끔 입장을 밝혔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2012년 당시) 형님이 정신 질환으로 공무원을 협박하고, 어머니를 때리고,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해 악을 끼치니까 정신보건법의 절차에 따른 진단₩치료 제도를 검토했던 것”이라고 주 장하며“방치하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시 도한 것이 부도덕한 행위이고 불법이냐” 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또“나는 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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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환경에서 살아 많이 망가졌고, 가 족이 많아서 지지고 볶고 싸웠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 상처도 많지만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형님이 2002년에 이미 정 신과 약을 먹었다는 것이 핵심인데, 검찰 은 2012년에 왜 멀쩡한 사람을 입원시켰 느냐고 한다”며 기소 내용을 비판했다. 또“시장이 불법행위를 하기 위해 공개적 으로 보건소장, 팀장들을 불러서 회의하 고 공문으로 지시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드 러냈다. 그는“나에게 불리한 얘기가 나 오면 없는 것까지 마구 만들어 보도하고, 혹시라도 유리한 자료가 나오면 다 모른 척한다”며“편을 들지 말고 정말 있는 사 실을 알리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14일부터 강제 입원 사건과 관련한 심리를 진행하 고 있다. 검찰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2012년 당시 보건소장, 정신 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 입 원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 소했다. 수원=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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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궦이젠 국민이 제 직속상관, 모두 보고할 것궧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조사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고발한김태우전검찰수사관이18 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 검에 출석하면서“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국민에게 공표했다는 이유로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고 2회 조사를 받게 됐다”며“만 약 힘없는 평검사가 공무 수행 중에 직속 상관이 업무 관련 뇌물을 받은 것을 목격 하고 언론에 공표했다면 그것도 수사할 것인가 수원지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또“공직 생활을 하면

서 직속상관에게 보고했지만, 지금부터 는 국민께 보고하겠다. 제 보고서는 국민 이 받는 것이고 국민이 제 직속상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19일 청와대가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특검의 수사 상황을 확 인하도록 지시하고, 유재수 전 금융위원 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 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 남용과 직무 유 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그는 이미 모욕죄로 청와대 및 여당 정치인들을,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청와대 민정수석과 반부패 비서관, 특감반장을 각각 고소₩고발한 바 있다. 수원=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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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쫓아다니는 궨사생팬궩처럼 공직자 집 앞 점령한 궨사생 시위꾼궩

궨밀양 송전탑 시위궩 유죄 확정‐ 열흘 뒤엔 특별사면? 청와대가 특사 대상으로 언급한 반대 시위자 10명에 집유₩벌금 경찰관에 인분 던진 행위 등에 재판부 궦중대한 범죄궧 엄중 지적 바로 사면 땐 법치주의 훼손 논란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주민들에 대해 대법 원이 유죄를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청 와대는 이 사건 시위 참가자들을 3₩1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특사가 이뤄질 경우 말 그대로‘판결문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사면하는 셈이 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 난 14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모(80)씨 등 밀양시민 10명의 상고심 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 금 200만원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 다고 18일 밝혔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던 윤씨 등 은 2012년 6월 휘발유를 갖고 시청에 난 입해 약 7시간 동안 공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7월엔 문모 (51)씨 등이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운 반 장비에 자신의 몸을 연결해 이동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2013 년 5월 송전탑 공사 현장 진입로를 막고 있다가 강제 진입하려는 의경들에게 인 분을 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도 있다. 앞서 1₩2심은“실정법을 어기면서까

지 (송전탑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민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실현 돼야 할 법치주의를 배격하는 결과를 가 져온다”며“이에 합당한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경찰관에게 인 분을 던지고 폭행한 것은“정당한 공권 력 행사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 다. 주민들은“시민 불복종으로서 정당 한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수단 과 방법의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아 정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원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정부는 이 사건 연루자를 포함 해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집회, 제주 강 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집회 등 6가지 시 위로 처벌받은 사람을 3₩1절에 맞춰 특 별사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에 유죄가 확정된 밀양 주민 10명도 형 (刑)이 확정돼 사면 요건을 충족하게 됐 다. 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을 대상으 로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 사건으로 이 미 형이 확정된 밀양 주민들이 더 있어 사면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선 이런 사면이 부적절하다 는 지적이 나온다. 무리한 요구를 앞세워 시설을 점거하거나 폭력을 휘두른 이들 을 사면할 경우 법의 권위와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성 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사면의 목 적은 국민 통합이나 인권 신장을 도모하 고 과거의 잘못된 판결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며“이번 사면은 그 어디에도 해 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은경 기자

/08 靑수석₩구청장₩당원내대표 등 아파트 앞에서 수차례 집회 이웃 민원 유도해 공직자들 압박

고운호 기자

미터기 요금 조정하려‐ 서울대공원 주차장 가득 메운 택시들 18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 공원 주차장에 미터기를 교체하려는 개인택시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열흘간 택시 7만2000대의 미터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16일부터 3000 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지만, 미터기에 내장된 요금 측정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 파트 정문. 새벽 6시쯤 전국공무원노조(전 공노) 소속 조합원 2명이 피켓을 들고 나 타났다. 피켓에는‘이용선 청와대 수석은 책임지고 공무원노조 복직 추진하라’고 적혀 있었다. 278가구가 사는 아파트에서 는 이달 들어 일곱 번째 열린 집회다. 이 아파트에는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이 산다. 20분 후 집에서 나온 이 수석 이 검은 승용차를 타고 출발하려 하자 노 조원들은 차를 세우고 요구 사항을 전달 했다. 경찰 관계자는“새벽에 노조원들이 아파트 정문에서 집회를 해 주민들로부터 항의도 들어온다”고 했다. 돌발 상황에 대 비해 매일 아침 경찰들이 아파트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 공직자 집 앞에 찾아가 집회를 여는‘사 생 집회’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연예 인의 사생활 등 일거수일투족을 쫓는‘사 생팬’처럼 공직자의 거주지 앞까지 찾아 가 여는 집회다. 이웃 주민들의 민원을 유 도해 공직자를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다. 전공노 조합원들은 지난달부터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사는 서울 방배동 빌 라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조 구청장이 구청 안전교통국장 자리에 기술직이 아닌 행정직을 승진 임명해 다

이승규 기자

지난 14일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 2명이 이 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사는 서울 양천구 신 정동 아파트 정문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른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민원도 넣어보고, 노조원들에게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 었다”며“조용했던 동네에 무슨 날벼락 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가 사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주상복합아 파트(140가구 거주) 앞에서도 집회가 열 렸다. 올 들어 세 번째다. 군복을 입은 시 위대 50여명은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 입설을 주장해온 지만원씨를 지지하는 사 람들이다. 아파트 주차장 입구 일부를 가 로막은 이들은 나 원내대표를“주사파 정 권에 부역하는 빨갱이”라고 비난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구분하지 못하는 집 회₩시위는 개인의 생활권을 침해한다”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 수는“집회나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보장 돼야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과도하 게 침해하는 집회는 규제를 검토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중₩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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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통일이 미래다 18 조선일보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A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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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법원 궦교과서 값 인하

여가부 궦비슷한 외모의 아이돌, 방송 출연 줄여라궧

교육부 명령은 부당궧 출판사 4곳 승소 취지로 환송 출판사들이“교과서 가격을 낮추라 는 교육부 명령은 부당하다”며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에 대해 대법원이“부당한 명령이니 취소해야 한다”로 판결했다. 대법원 2 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동아출판과 와이비엠, 대학서림, 음악과생활 등 출 판사 4곳 등이 교육부 장관과 울산₩전 북₩충남 등 교육감 3명을 상대로 낸 가 격 조정 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 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전부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교육부가 출판사들에 가 격 조정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교 과서 가격이 부당하게 결정될 우려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며“그러나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가격 조정 명령을 할 때 이러한 우려가 있음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고, 출판사들과 도 충분한 논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교육부는 175개 검정 교과서 중 171개에 대해 가격 인하 명 령을 내렸다. 이에 출판사들은“교육 부가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며 줄소 송을 냈고, 일부는 교과서 추가 발행 을 중단하기도 했다. 박세미 기자

성평등 방송 제작 지침 논란 궦정부가 외모 검열궧 비난 쇄도 하태경 궦장관, 여자 전두환이냐궧 여성가족부가‘아이돌같이 비슷한 외 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게 하라’는 방송 제작 지침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여가부는“방송의 외

모 지상주의를 지양하자는 취지”라고 하 지만“정부가 아이돌 출연 비율까지 제 한하느냐”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여가부는 지난 12일‘성 평등 방송 프 로그램 제작 안내서’개정판을 발표했 다. 안내서엔 방송국과 프로그램 제작사 들이 성 평등 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지 켜야 할 제작 지침이 담겼다. 개정판에는‘방송 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부록이

추가됐다. 가이드라인에서는‘비슷한 외 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제시한 뒤‘음악 방송 출연 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는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음악 방송 출연자들의 외모 획일성은 심각하다. 대부분의 출연자가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뿐 아니 라 출연자들의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 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의 외모는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 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 을 하고 있다.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 두 같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선“이제‘외모 쿼 터제’까지 하자는 거냐” “왜 정부가 방 송 출연자 외모까지 검열하느냐”등 비 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여가부 장

20대 취업난, 50대는 갱년기‐ 불면증 56만명 <2017년>

3년새 환자 10만명 급증 수면제 처방도 160만건으로 늘어 2030 남성 환자 3년간 25% 증가 궦수면제 대신 원인찾아 치료해야궧 취업 준비생 정희성(가명₩29)씨는 어 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막상 다니다 보 니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 다른 직장 찾으 려고 사표를 냈다. 그런데 막상 재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처음 취업 준비할 때 보다 오히려 심적 고통이 심했다. 밤만

되면‘올해도 다른 곳에 취업 못하면 공 무원 시험 준비라도 해야 하나’하는 걱 정이 꼬리를 문다. 정씨는“그러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아 있는 경험을 6개월째 하고 있다”고 했다. 정씨뿐 아니다. 18일 국회 김상희 의원 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 료에 따르면, 정씨처럼 불면증에 시달리 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잠을 못 자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14년 46만1790명 에서 2017년엔 56만85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40만35명이었 다. 수면제 처방 건수도 2014년 123만

4000건에서 2017년 159만8000건으로 늘어났다. 이런 변화 배경엔‘고령화’와‘스트레 스’가 있다. 나이 들면 잠이 옅어지고 짧 아지기 때문에 고령화가 진행되면 불면 증도 늘어난다. 남궁기 신촌 세브란스병 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여기에 사회 적 분노와 스트레스도 함께 커지면서, 나 이₩성별을 불문하고 불면증 앓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과거엔‘머리만 대면 잔다’고 여 겼던 20~30대 젊은 층이 잠 못 자는 일이 많아졌다. 나해란 여의도 성모병원 정신 건강의학과 교수는“20~30대는 우울증 이나 불안 장애와 불면증이 함께 오는 경 우가 대부분”이라며“그중에서도 병원 을 찾는 20~30대 남자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20~30대 여성 불면증 환자 수는 5% 증가했지만, 남성

은 25% 늘었다. 나 교수는“한국 사회 특 성상 취업을 못했을 경우 여자보다는 남 자가‘밥벌이를 못한다’는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밤이 괴롭긴 중장년도 마찬가지다. 특 히 갱년기 여성들이 심하다. 2017년 병 원을 찾은 불면증 환자 일곱 명 중 한 명 (56만855명 중 7만9996명)이 50대 여성 이었다. 남성의 경우, 퇴직한 60~70대가 주로 불면증을 호소한다. 최태규 분당차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원래 60~70대가 되면 생리적으로 수면량이 6 시간 정도로 줄어드는 데다, 다음 날 일 어나 할 일도 없으니, 밤 9시에 누웠다가 새벽 3시에 일어나 괴로워한다”고 했다. 과거엔 많은 사람이 잠이 안 와도 그냥 참았는데, 최근엔‘불면증도 병’이라고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러 나오는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수면제로 잠

관은 여자 전두환이냐. 군사독재 시대 때 두발 단속, 스커트 단속이랑 뭐가 다르 냐. 왜 외모에 대해 여가부 기준으로 단 속하느냐’고 썼다. 논란이 이어지자 여가부는 18일 설명 자료를 내고“안내서는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할 때 고려할 사안을 제안한 것으 로 방송사와 제작진이 자율적으로 반영 하면 되기 때문에 규제나 통제는 아니 다”고 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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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청하기보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근본 적인 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고 했다. 최 교수는“우울증₩불안증 때문 에 불면증이 생긴 경우, 이 질병들도 치 료하면 불면증도 함께 사라진다”고 했다. 업무 스트레스, 시차 적응, 주야간 교대 근무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마찬 가지다. 불면증 원인은 그대로 놔둔 채 수면제만 자꾸 삼킬 경우 수면제 없이 못 자게 되거나, 내성이 생겨 복용량을 늘려 야 하기 쉽다. 홍준기₩남정미₩손호영 기자

연합뉴스

맹학교에 전한 졸업선물‐“내 얼굴 손끝으로 느껴요”1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빛맹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고3 학생이 자신의 얼굴을 3D 프린터 로 제작한 흉상을 만져보고 있다. 삼육대 4학년 임진환씨가 졸업앨범 대신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

1년 반만에‐ 판교 스타트업, 밖에서 드론 날린다 정부,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에 신청 당일 비행승인 내주기로 궦너무 뒤늦은 조치궧 지적도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모인 드론 스타트업체들이 입주 1년 6개월 만에 실 외 비행 시험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드론 산업을 장려하려고 기업들을 모아놓고 야외에서 드론을 제대로 날리지 못하게 금지하다 이제 와서 일부 개선해 준 것은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스타트업 지원 시 설인‘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드론 시험 비행 환경을 개선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성남시, 공군, 한국국제협력단, 항공안전기술원 과 맺는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2017 년 9월 판교에 센터를 열고 창업 7년 차 이내 드론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22곳을 입주시켜 지원해 왔다. 당연히 업체들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리며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어야 하지만 현실 은 그렇지 못했다. 인근 성남 서울공항에 서 공군기 훈련 비행과 안보 문제 때문에 센터 주변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실외에서 드론 시험이 제한됐던 것 이다. 업체들은 실외 비행을 신청할 순 있었지만 승인에 3~4일이 걸리고, 비행 훈련 일정이 있으면 승인이 취소됐다. 불 만이 쌓이자 정부는 다음 달부터 관계기 관 협조를 통해 업체들이 당일 신청해도 시험 비행 승인을 내주고, 공군 비행 훈 련이 없는 시간대를 미리 통보해 드론 시 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드론 관련 업체는 3000여 곳에 달 하지만 직원이 10명 이상인 곳은 20곳도 채 안 된다. 이 기업들의 연 매출을 모두 합해도 300억원대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한 개 드론 회사 매출만 3조원에 달 한다. 업체들은 각종 규제 때문이라고 말 한다. 한 전문가는“초창기만 해도 드론 선진국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각종 규 제에 막혀 몇 년 새 뒷순위로 처졌다”고 했다. 최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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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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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건강 & 라이프

통일이 미래다 20 조선일보제30509호 조선경제

2019년 20일 1920. 3. 5 ~2월 2019년 2월수요일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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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절반이 노쇠 위험‐ 노쇠 간호₩재활비, 정상보다 10배 더 들어 <프랑스 연구 결과>

ᖙ᜽‫י ݡ‬ᙁ۵㨼ᯕ݅ <1>심각한 노쇠, 대책은 걸음마 궨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궩 연재를 시작합니다. 급속한 고령 화 진행과 함께 노쇠가 첨예한 이 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쇠는 신체₩정신 기능의 급 격한 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 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귥당사 자는 누워 지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귥가족은 심적₩경제 적으로 큰 고통에 시달리며 귥사 회₩경제적 비용 또한 막대하게 소요됩니다. 우리나라의 85세 이 상 인구의 5명 중 1명이 노쇠이 며,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노 쇠 위험 인구입니다. 노쇠는 새 롭게 발생한 질병은 아니지만 증 중질환 못잖게 중요해졌다는 점 에서‘오래된 신종병(新種病)궩 이라고 할만합니다. WHO(세계보건기구)와 선진 국은 이미 노쇠를 질병으로 규정 하고 발빠른 대응을 시작했지만 국내는 시작 단계입니다. 이에 헬스조선은 대한노인병학회 등 관련 학회와 손잡고 노쇠 예방과 극복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노쇠 의 심각성을 알아보고 국내 현황 과 대책을 점검합니다. 선진국의 대처 방식을 살펴보고 노쇠 예방 ₩극복을 위해 개인과 국가₩사회 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짚 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노인 비 율 14% 이상)에 접어들었다. 고령화 속도 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고령화와 함께 첨예하게 등장하고 있는 이슈는‘노쇠궩다. 노쇠의 먹구름은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으며, 머지않아 폭풍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우리나라 노인 절반은 노쇠 위험군 노쇠(老衰, frailty)는‘신체 기능의 급 격한 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궩다. 노쇠를 노화와 비슷 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둘은 개념이 다르 다. 노화는 피부 주름이나 흰머리처럼 나 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신체 변화를 말한 다. 노쇠는 근육을 포함해 몸 곳곳의 기능 이 정상 수준보다 감퇴한 상태로, 의료계 에서는 질병으로 간주한다. 우리나라 고 령인구의 노쇠 유병률은 8.3%다. 연령이 높을수록 노쇠 위험은 커진다. 65~74세 인구는 5.3%가, 75~84세는 13%, 85세 이 상은 19.9%가 노쇠하다. 국내 노쇠 인구 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41만4053명 이던 노쇠 인구는 올해 71만5111명으로 늘었을 것이라 추산된다. 아직 노쇠는 아 니지만 노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전(前) 노쇠 인구는 2008년 245만4387명에서 올 해 389만 464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다. 65세 이상 인구의 50.6%다(보건복지 부‘노인 실태 조사궩 결과). ◇노쇠하면 사망률₩치매 발생률 증가 노쇠의 대표 증상은 근육 감소다. 근육 이 줄고 근력이 약해지면 보행이 어렵고, 그러면 다시 근육이 줄고 뼈가 약해져 골 절이 잘 되는 등 악순환을 낳는다. 체중 감소, 활력 감소, 허약, 보행 속도 감소, 활동량 감소 같은 여러 문제도 뒤따라온 다. 수많은 질병에 취약해지고, 입원 및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가 된다. 노쇠 한 노인은 같은 질병으로 치료해도 노쇠

궨수술 건수 1위궩 백내장, 失明 유발 합병증 주의 망막 떨어지거나 내부 급성 염증 심한 눈부심₩두통 땐 즉시 병원을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 는 수술이다(2017 국민건강보험공단 주 요수술통계연보, 주요 수술 건수 1위).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해서 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 223만 6107명의 백내장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을 살폈다. 그 결과, 주요 합병증 은 망막박리(발생률 1.19%)₩급성 안내 염(발생률 0.09%)으로 나타났다. 망막 박리는 망막이 안구내벽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나와, 제대로 영양공급이 안 될 때 생긴다. 늦게 치료하면 영구적인 시 각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 망막박리 발생 시점은 수술 후 200일 이 내가 대부분으로 귥수술 전 근시가 있었 을 때 귥안구 외상 경험이 있을 때 귥수 술 중 부분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했을 때 귥74세 이하가 고위험군이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각막 등 안구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안내염 역시 실명에 가까운 시력 소실을 일으키는 합병증이다. 급성 안내 염 발생 시점은 평균 6주 이내였으며, 귥수술 전 당뇨가 있었을 때 귥남성일 때 귥수술 중 후낭파열로 부분 유리체 절 제술을 시행했을 때가 고위험군이었다. 연구팀은“발생 빈도가 낮지만, 망막 박리₩급성안내염은 발생했을 때 실명 같 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며“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내장 수술 후 눈부심₩두통이 심하게 나 타나거나, 시야 한쪽이 어둡거나 찌그러 져 보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황반변성, 영양제 효과 보려면 궨성분궩 살피세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시력에 대한 관심 이 늘면서‘눈 영양제궩를 복용하는 사람 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하게 늘 고 있는 황반변성(눈 망막 중심부인 황 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질 환)을 예방한다는 영양제는 약국에 다 수 나와있다. 그러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영양제도 많아 잘 따져봐야 한다. 최근 대한안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황 반변성과 눈 영양제에 대해 발표를 했 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안 연구소에 서 시행한 연구(AREDS 2 study)에 따 르면 중₩후기 황반변성의 진행을 감소

시켜주는 영양소 제형은‘루테인 10㎎, 제아잔틴 2㎎, 비타민C 500㎎, 비타민E 400IU(270㎎), 오메가3 1000㎎(DHA 350㎎+EPA 650㎎), 아연 25㎎, 구리 2㎎궩이다. 우세준 교수는“시중에는 이 런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있지 않으면서 효과를 홍보하는 영양제가 있다”며“환 자가 효과가 검증된 영양소가 모두 충분 히 함유됐는지 직접 살피거나, 주치의에 게 문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이 이러한 영양제 를 먹는다고 병을 예방한다는 것은 밝혀 진 바 없다고 우 교수는 설명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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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이상 5명 중 1명, 노쇠 상태 노쇠의 대표 증상은 근육 감소 거동 불편해 골절₩질병 궨악순환궩 의료비 증가, 장애₩치매로 이어져 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인천은혜병원 가혁 원장(대한노인병 학회 요양병원협력정책이사)은“여생을 비참하게 보내는 노쇠 노인과 가족을 많 이 본다”며“노인 스스로는 꼼짝 못하고 침대에 누워 눈만 깜빡거리며 남은 생을 보내고, 그런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들은 하루 하루가 죄 짓는 듯 지옥같다고 호소 한다”고 말했다. 노쇠 노인은 거동이 불 편해서 요양시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요양원에 입소할 경우 한 달에 40만~50만원,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매 달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든다. 경

제적으로 큰 고통인 것이다. 실제로, 노 쇠 발생이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킨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 독일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노쇠를 겪으면 지출 의료비가 54~101% 증가한다(입원비 200%, 간호 서비스 73%, 가족 부양비 52% 등). 아주 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는“노 쇠 상태가 심할수록 이런 문제는 심화된 다”며“정상 노인에 비해 전노쇠₩노쇠 노인의 외래 진료비 지출이 각각 1.5배 ₩2.5배로 높고, 간호 및 재활 서비스에 지출된 비용은 정상 노인에 비해 전노쇠 가 5배, 노쇠가 10배 더 많다는 프랑스 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 사에서는 노쇠 노인의 경우 가구 소득의 10.7%를 의료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 다. 가혁 원장은“노쇠₩전노쇠로 인한 연 평균 의료비는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추 산된다”고 말했다.

삼겹살에 소주, 피자에 콜라?‐ 삼겹살, 치킨,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 을 물과 먹는다고 상상해보자. 쉽게 질리 고 많이 먹을 수 없을 것 같다.‘치킨에 맥주궩‘삼겹살에 소주궩‘피자에 콜라궩를 먹으면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술₩탄산음료는 ‘과식 유발자궩처럼 식욕을 촉진한다”고 말한다. ◇미각 영향 주는 술₩포만감 저하시키는 탄산음료 술₩탄산음료는 그 자체로도 건강에 좋 지 않지만, 과식₩비만까지 유발한다. ▷술=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뇌로 가, 식 욕과 관계 있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 다. 영국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투여한 쥐는 허기를 느낄 때 활동하는 뇌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먹는 양이 10~20% 증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 과 박혜연 교수는“술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 중추를 자극할 뿐 아니라, 미 각에도 영향을 미친다”며“술이 음식을 먹고 싶게 할 뿐 아니라 음식을 먹으면 맛 을 더 좋게 느껴,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 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술을 마시면

노쇠하면 장애 발생률도 증가한다. 일 본 후생성에 따르면 85세 이상 노인에서 장애의 원인 1위는 노쇠(85~89세 24.9%, 90세 이상 43.6%)가 차지한다. 이는 낙 상₩골절, 치매, 뇌졸중보다도 높은 수치 다. 이 외에 병원 입원율(2.2배), 장기 요 양 시설 입소율(5.6배) 모두 노쇠 노인이 정상 노인보다 높다. 이렇다 보니, 노쇠 는 사망과도 관련이 있다. 전노쇠₩노쇠 노인의 3년 후 사망률은 정상 노인에 비 해 각각 38%, 78% 높다고 보고된다. 노 쇠한 노인은 향후 치매 발생 위험도 높아 서, 2013년 열린 세계노년학회₩세계영양 노화학회에서는 노쇠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쇠 노인 많아질 것‐ 예방 힘써야 노쇠 노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이다. 2030년엔 119만7697명이, 2050년

단짝 음료가 알고 보니 궨과식 유발자궩

공동 기획: 대한노인병학회

심봉석 교수의 위풍당당 중장년 性 깶

보약 같은 잠을 위해 궨부부는 한 이불궩 고집 말아라

식사를 할 때 술₩탄산음료를 마시면 식욕 중추를 자극해 과식을 유발한다.

술, 음식 당기고 맛 더 좋게 작용 탄산음료는 포만감 못 느끼게 해 알코올이 이성을 담당하는 뇌 부분(신피 질)을 억제한다. 그래서 본능에 대한 욕 구가 커지는 데 대표적인 것이 식욕이다. ▷탄산음료=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 료는 단맛을 내기 위해 액상과당₩설탕 같 은 첨가당을 많이 넣는다. 아주대병원 가 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액상과당 같이 혈당지수 높은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도 파민₩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와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며“도 파민₩세로토닌은 포만감과 관계 있는 교 감신경 활성을 방해해,‘배가 부르다궩고 느끼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탄산음료는 식욕촉진 호르몬‘그렐린궩 분비도 촉진한다. 영국 애스턴 대학 실험 에서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탄산음 료(가당), 탄산수, 생수 등을 주고 섭취 10분 후 혈중 그렐린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탄산음료 섭취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그렐린 수치가 약 50% 높 았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소소한 건강 상식

딱딱한 뒷목, 뇌 혈류 악화 신호? 뒷목이 딱딱하면 건강이 안 좋은 상태 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뒷목에는 추골동맥이라고 하는 뇌로 가는 중요한 동맥이 있다. 이 동맥은 목 뼈 사이로 지나간다. 그래서 목의 뼈가 틀어지거나, 뒷목에 있는 승모근₩견갑거 근 등의 근육이 딱딱하면 혈관이 막혀 뇌 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목 옆 으로 지나가는 경동맥은 비교적 큰 혈관 인 데 반해, 목 뒤로 지나가는 추골동맥

엔 215만5153명이 노쇠해진다. 노쇠에 대한 우리 사회 대비 수준은 어 떨까. 선진국은 이미 노쇠를 질병으로 규 정하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 만 국내에는 노쇠 개념조차 제대로 알려 져 있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한국노 인노쇠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시작했다. 노쇠의 원인과 결과를 알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려는 목적이다. 유수의 기 업들도 노쇠 산업에 주목하고 노쇠 방지 식품 등을 개발₩수입 중이다. 하지만 아 직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 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정 은영 과장은“국가적으로도 노쇠를 시급 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인지하고 있다” 며“추후 충분한 연구개발을 통해 노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노쇠 노인을 지 원하는 등의 사업을 실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인노쇠코호트 및 중재연구 사업단 원장원 단장(경희대병 원 가정의학과 교수)은“국민 개개인이 노쇠의 심각성을 알고 이를 대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의료계 역시 노쇠를 막고 이기는 방법에 대해 활발히 연구해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과 사회, 국가적 노력에 따라서 노 쇠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미 노쇠해졌다 하더라도 위험 요인을 잘 찾 아서 교정하면 노쇠로 인한 여러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노쇠 노인 966명을 5년 추 적 관찰한 유럽의 연구에 따르면 31.9% 는 영양 섭취나 운동 등을 통해 전 노쇠 단계로, 7%는 건강한 상태로 회복됐다. 암 등 중증질환 못지않게 심각한‘오 래된 신종병(新種病)궩 노쇠와의 긴 싸움 이 시작됐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은 지름이 3~4㎜ 밖에 되지 않아 근육 경 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유재욱재활의학과 유재욱 원장은“대 체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체내 독소가 있 어도 뒷목이 딱딱하다”며“만성적인 스 트레스를 받거나 두통이 있는 사람도 목 이 딱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뒷목은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줘야 한 다. 흔히 마사지를 받는데, 뇌혈관에 이 미 손상이 있거나 막힌 사람은 위험할 수 도 있다. 김희진 교수는“마사지를 과도

하게 받아서 뇌졸중으로 병원에 실려오 는 사례도 있다”며“뒷목이 딱딱한 원인 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욱 원장은“근육 문제라면, 뒤통수와 목이 시작되는 부분에 있는 후두하근을 풀어 주면 뒷목 전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된다” 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충분한 숙면은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 와 갱년기에도 도움을 준다. 노화와 관 련된 호르몬 중 성장호르몬은 자정 전 후에, 테스토스테론은 새벽녘이나 숙면 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분비된다. 수면 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의 분비가 많아져서, 성장호르몬과 테 스토스테론의 분비는 감소한다. 중년에 수면이 부족하면 노화도 빨라지고 갱년 기 증상이 심해진다. 자다가 한 번 이상 깨어나 소변을 보 는 것을 야간뇨라고 한다. 야간뇨는 자 연적인 노화현상으로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부부가 배우자가 밤 중에 화장실 가는 바람에 여러 차례 깨 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야간뇨의 원인 은 야간다뇨, 방광용적 감소, 과민성방 광, 전립선비대증 등 복합적이다. 잠들 기 전 물을 많이 마시거나 음주나 카페 인 섭취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원인 이다. 가장 흔한 병적인 원인은 과민성 방광이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요도 및 방광의 노화가 되서 발생하고,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에 동반해 나타난 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이 급해 지고, 낮이나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 과 민성방광은 환자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환자의 배우자도 환자와 같은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야간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2시간 이내 에 음료수나 과일, 카페인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15분 정도 아랫배를 따끈하 게 찜질을 하는 것도 방광의 긴장을 풀 어주어 도움이 된다. 숙면 방해를 막는 데에는 오래된 사 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침대나 방 을 쓰지 못한다면, 이불만이라도 따로 덮는 것이 불편함을 덜 주는 방법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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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A20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22

18일

서울 광화 문한

어도

이스 커피

카페에 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올겨울 강타한 신조어 궨얼죽아궩 얼음 꽉 찬 음료 인증샷 늘고 페이스북엔 궨얼죽아 협회궩도 궦차가운 음료는 젊음의 상징궧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 어진 18일 낮 서울 광화문 한 카페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기 위 해 모여든 직장인들로 붐볐다. 대부분 두툼한 패딩 잠바를 껴입었고 목도리 를 두르거나 장갑을 낀 사람도 보였 다. 스무 명쯤 되는 사람들의 주문을 듣고 있자니 아이스 음료를 찾는 사람 들이 절반이 넘었다. 함께 온 일행 5명 이 모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 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 알바생 장지 예(23)씨는“날씨에 상관없이 아이스 음료만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겨 울에도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수시로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겨울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신조어는‘얼죽아’다.‘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를 줄인 말로 추운 날씨 에도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를 찾는 사람들을 뜻한다. 파생어로 얼 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신 다는‘얼죽아아’, 아이스 바닐라 라 테만 마신다는‘얼죽아바라’등이 있 다. 인스타 등 소셜 미디어에는‘얼죽

들. 아’ 죽 ‘얼 있는

조선일보

이 옷가게, 가끔 갤러리도 정원도 파티룸도 된다

아 죽 얼 어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원 명 이

자 기

아’와 관련된 게시물이 2만개에 달하 고‘아이스 음료를 주문했다’며 얼음 을 가득 넣은 음료 사진을 찍은 인증 샷도 끊임없이 올라온다. 페이스북엔 작년 12월 얼죽아들이 모여 만든‘얼 죽아협회’페이지도 생겼다. 얼죽아 열풍이 커피 업계 매출로도 이어졌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작년 12 월과 지난 1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 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 40% 올랐다. 이디야커피와 투썸 플레이스도 작년 11부터 올해 1월까 지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 해 각각 36%, 28% 올랐다고 밝혔다. 덜덜 떨면서도 아이스 음료를 마시 는 이유를 자칭‘얼죽아’들에게 물었 다. 직장인 김상화(34)씨는“물 대신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벌컥벌컥 마셔 야 갈증도, 스트레스도 해소된다”며 “우리나라 커피는 맛이 없기 때문에 얼음을 넣어 희석해 먹어야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희상(32) 씨는“짧은 점심 시간에 커피까지 마 시고 들어가려면 식힐 필요 없이 빨 리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음료를 마셔 야 한다”고 했다. 대학원생 김은영 (28)씨는“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젊음의 상징”이라며“이 가 시려 못 먹게 되기 전까지는 무조 건 아이스 커피!”라며 엄지를 치켜세 웠다. 김수경 기자

20일부터 킨텍스에서 궨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궩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가 오는 20 하라와, 라세팔리치 광장 지하에 대형 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콘 뮤지엄‘아모스렉스’를 디자인한 페 퍼런스룸에서 열린다.‘북유럽의 지속 이비 메로우넨이 연사로 참여한다. 가능한 공간 디자인’콘퍼런스에는 핀 ‘도시 재생’콘퍼런스에는 서울 이태 란드 헬싱키 항구의 경제₩문화적 부흥 원 경리단길에‘장진우 거리’를 만든 을 이끈‘로울루사우나’건축가 빌레 장진우 등이 도시 재생 사례를 전한다.

장련성 객원기자

서울‘성수연방’건물 1층의‘띵굴 스토어’(왼쪽)는 소규모 브랜드들을 전시₩유통하면서 패키지 생산도 가능한‘공유 공장’을 품고 있다. 집 안에서 영감 받아 거실, 부엌, 다용도실 등으로 연결되는 디자인으 로‘인테리어 쇼룸’역할도 한다. 오른쪽은 3층 천상가옥. 온실이자 카페인 이 공간은 수시로 강연장 혹은 파티장으로 변한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옷가게서 옷을 사는 건‘어제’얘 기다. 의류 매장에 미팅룸이 들어서고, 은행인지 서점인지 헷갈리는 공간에, 카 페는 식물원이자 강연장으로도 쓰인다. 원래 용도에 더 얹어 다른 공간으로 변신 하는‘원(one) 공간 멀티 유즈(multiuse)’. 하나의 목적성을 따르는‘공간 1.0’시대에서 비용 절감과 공유를 앞세 운‘공간 2.0’이 대세였다면, 이젠 공유 를 기본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게 변신하 는‘공간 3.0’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유 키친에서 공유 공장으로…성수연 방의 실험 1970년대 화학 공장을 리모델링해 최 근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성수연방’은 기존 복합문화공간에‘생산’을 접목시 켰다.‘ㄷ 자’모양 건물 왼편 1층에 있 는‘띵굴 스토어’는 소규모 브랜드들을 모아놓은‘띵굴 시장’을 정식 매장으로 바꾼 1호점으로,‘공유 공장’의 개념을 품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질 좋은 제품을 현장에서 쉽게 포장할 수 있는 공 간을 만들어, 생산₩소비₩유통이 한곳에 서 이뤄진다. 오른편 1층엔 육가공 전문 점 존쿡델리미트, 만두로 유명한 창화당, 피자 시즌이 들어섰는데, 2층엔 이 업장

들에 식재료를 공급할‘팜프레시 팩토 리’가 3월에 문을 연다. 소규모 맛집을 모아놓은 광화문 D타워‘파워플랜트’, 여의도‘디스트릭트Y’등을 연 손창현 오티디코퍼레이션 대표의 작품으로,‘공 유 키친’에서 한발 더 나아가‘공유 공 장’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문 연 지 한 달도 채 안 돼 4000여명 넘 게 방문하며‘인스타그램 명소’로 거듭 난 3층‘천상가옥’카페는 통유리 천장 에 바닥엔 난방선을 깔아 온실 구조를 갖 췄다. 식물원 카페는 낯설지 않지만, 수 시로 공유 강연장으로 변신하는 게 포인 트. 손 대표는“조금 뜨면 너도나도 비슷 해져 상권이 망가지는‘젠트리피케이션’ 을 경계하기 위해, 자체 생산 능력을 갖 춘 시설로 공간 재생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 대신 사람으로 채워라…궨공간 3.0’ 시대 지난달 서울 청담동에 문 연 의류 브랜 드‘나우하우스’플래그십스토어(대형 단독매장)에 들어서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의류 매장인데, 990㎡(약 300평) 공간에 걸린 옷은 열 벌이 채 안 된다. 전 시 공간 겸 대중을 위한‘공유테이블’이 한쪽 면을 채우고, 카페와 예술품들이 나 머지를 채우는 일명‘문화 공터’. 가구

궨공간 3.0궩 시대 공유는 기본, 여러 용도로 쓰는 궨원 공간 멀티 유즈궩로 만들어 생산₩소비₩유통을 한곳에서

최보윤 기자₩MCM

옷은 최소한으로 걸리고 공유 테이블과 가구 전시 품이 주를 이루는 청담동‘나우하우스’.갤러리이 자 모임 공간을 지향하는 독일 베를린의‘1976 베 를린’콘셉트 스토어. (위부터)

디자이너₩건축가₩설치미술가 등으로 구 성된 아티스트 그룹‘팀 바이럴스’와 협 업해 설계됐다. 팀 바이럴스의 문승지 디 자이너는“내부 구조가 조립식(모듈)으 로 설계돼 갤러리와 공연장 등으로 빠르 게 변신할 수 있다”며“옷을 덜 팔더라도 손님들이 모여 즐기다 보면 브랜드에 대 한 친밀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남동에 문 연 삼성물 산‘수트 서플라이’역시 옷걸이 대신 남 성들의 사교 공간인 파티오(patio₩뒤쪽 테라스)를 대폭 확장해 좋은 반응을 얻 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하다. 지난 15일 MCM이 독일 베를린에 선보인‘1976 베 를린’은‘힙스터’들의 집합소를 지향하 며 제품은 극소수로 제한해 걸고, 아트 전시를 내세웠다. 리빙 브랜드 보치 (bocci)의 맞춤 가구와 조명으로 갤러리 느낌을 풍긴다. 지난해 영국 코벤트 가든 에 문을 연‘블루버드’의류 매장 역시 집 모양의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옷 대신‘정원’으로 채워놨다. 영국 텔레 그래프는“궨온라인 쇼룸’역할에 그치는 오프라인 매장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며“소비자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바꾸 는‘라이프스타일 놀이터’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보윤 기자

당신이 마신 와인 한 잔, 무엇이 들었는지 아십니까 이자벨 르주롱 약품 없이 전통 방식으로 발효한 궨내추럴 와인궩으로 전세계에 열풍 궦당신이 즐겨 마시는 와인에 무엇이 들 어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나요. 혹 시 살충제와 화학물질이 묻은 포도로 만 든 것은 아닌지, 아황산염을 비롯한 방부 제와 독성 물질이 잔뜩 녹아 있는 건 아닌 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궧 논쟁적 질문을 던지는 목소리는 차분 했다. 전 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 ‘내추럴 와인’의 저자 이자벨 르주롱

지난 13일 서울에서 만난 이자벨 르주롱은 짧은 머리칼에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다. 그는“내추럴 와인을 마시면서 나의 삶도 달라졌다. 면이나 울 같은 자연 소재 옷만 입고 모피는 걸치지 않는다. 고기를 먹을 때도 자연 방목으로 길러낸 것인지 아닌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47)이다. 내추럴 와인 행사‘살롱 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그는 13일 본지 와 만나 궦대량 생산₩유통되는 와인 때문 에 우리도 아픈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궧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내추럴 와인 열풍의 8 할은 르주롱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 넘게 그는 전 세 계를 돌며 왜 내추럴 와인을 만들고 마셔야 하는지 강연해왔다. 본래 그 는 프랑스 동북부 코냑 지방에서 7 대째 와인 양조장을 운영하는 집안 의 딸이다. 20대에 영국 런던으로 건 너와 체계적으로 와인을 공부했고, 2009 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전문가 인증이라는‘마스터 오브 와인(MW)’을 땄다. 프랑스 여성이 MW 인증을 딴 건 르주롱이 처음이다. 전형적인 와인 메이커의 길을 걸을 것 같았지만, 평생 와인 농장을 경영했던 아 버지와 삼촌이 폐암과 파킨슨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직후엔 그의 삶도 달라졌다. 두 사람 모두 평생 담배 한 대 피워본 적

없었다. 의사는 궦제초제 같은 독성물질 에 오래 노출된 탓 같다궧고 했다. 르주롱 은 궦이때 상당수의 와인이 대량 생산과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화학물질을 첨가 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 와인이

아버지₩삼촌이 아팠던 이유? 와인 농장에서 쓴 살충제 때문 내추럴 와인은 단순해요 뭘 넣었는지 투명히 밝힌 것

자연도 인간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처 음 해봤다궧고 했다. 헝가리 와인 양조장을 돌다가 만난 내 추럴 와인이 그의 눈을 새롭게 뜨게 했다. 300여 잔을 한꺼번에 시음한 자리에서 2 잔이 유독 맛있었다. 알고 보니 같은 사람 이 만든 와인이었다. 이 와인 양조업자는

전통 재래 방식으로 내추럴 와인을 만들 고 있었다.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따고 즙 을 내 약품 없이 발효시켜 만든 술이었다. 르주롱은 궦이게 곧 우리가 택해야 하는 와 인 제조법임을 깨달았다궧고 했다. 르주롱의 주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 다. 기존 와인업계 종사자들은 궦르주롱이 너무 극단적이고, 내추럴 와인 제조법이 아직 완벽히 검증된 것도 아니다궧라고 반 박한다. 그러나 르주롱은 궦인류가 오래 전부터 술을 만들어 온 방식이 내추럴 와 인 농법이다. 화학 제초제나 살충제를 쓰 는 지금의 와인 제조법이야말로 산업혁 명을 거치면서 짧은 시기 동안 만들어진 것궧이라고 했다. 궦유명 와인 생산자인 베르나르 노블레 가 말했죠.‘와인은 단순하다. 인생도 단 순하다. 이걸 복잡하게 만드는 게 인간이 다.’저도 동의합니다. 와인 한 잔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투명하게만 밝혀줘 도 좋겠어요. 지금 마시는 그 음료가 어 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젠 알 아야 하지 않을까요.궧 송혜진 기자


조선일보

문화·바둑 문화₩바둑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제30509호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세계는 우연이 지배하는 게임‐ 인간은 정말 보잘것없어 올가 토카르축 2018년 맨부커상 수상한 작가 대표작 궨태고의 시간들궩 국내 발간 세계대전₩공산 정권의 지배 등 수난 겪어온 폴란드의 역사 기이하고 신화적으로 풀어내 지난해 맨부커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 르축(57)의 대표작‘태고의 시간들’(은 행나무₩최성은 옮김)은 가상의 폴란드 마을‘태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삼대에 걸친 니에비에스키 가족과 그 이웃뿐 아니라 동₩식물과 커피 그라인 더 같은 사물, 신과 천사들까지 짤막한 글의 주인공이 된다. 기이하고 신화적 인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1₩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 공산 정권의 지배까지 겪으며 야만의 시대를 건너간 다. 폴란드의 비극을 환상적으로 풀어 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백 년의 고독’과 비교되기도 했다. 출간을 기념해 이메일로 만난 토카르축은“수 난과 질곡의 역사를 겪어온 폴란드인들 은 역사에 유달리 관심이 많고, 역사를 돌이켜보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소설은‘~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조 각글로 나뉘어 있다. “이 소설을 쓸 때,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시간이 서로 뒤엉켜 있는

실타래가 떠올랐다. 그 시간의 실타래 를 풀어서 현실을 직조해보고 싶었다. 현재와 시간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신 화화가 가능해졌고, 동화 같은 이야기 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기이하고 신화적인 인물들이 등장한 다. 술 취한 남자들에게 몸을 팔며 세상 의 이치를 체득한 크워스카는 홀 로 출산하면서 예언의 능력을 얻는다. “크워스카는 데메테르 공산 정권서 유년 시절 보내 와 같은, 여신의 신화에 자유로운 여행 가능해지자 뿌리를 둔 인물이다. 가 부장적 세계에서는 누구 전세계 열심히 돌아다녔죠 나 동경할 수밖에 없는 강 력하고 자주적이며, 독립적 인 여성성을 지닌 인물이다. 소 설에서 캐릭터를 다룰 때 단편적이지 않고,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토카르축은 바르샤바대학에서 심리 학을 전공했고 심리치료사로 일하다 글 을 쓰기 시작했다. 공산 정권하에서 유 년기를 보냈고 스물여덟이던 1989년 첫 여권을 받았다. 여행에 영감을 받아 쓴 ‘방랑자들(Flights)’로 지난해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했다. 당 시 한강의 소설‘흰’도 함께 최종 후보 에 올랐다. —심리치료사로 일하다 글을 쓰게 된 은행나무 계기가 있나. 작가는 세계를 우연이 지배하는 게임에 빗댄다. 토카르축은“살면서 맞닥뜨린 여러 상황에 “심리치료사 일은 까다롭고, 힘들고, 서 우리가 내린 선택을 곱씹어보면, 우연의 섭리를 실감한다”면서“그 순간 우리는 세상의 광대함과 스스로의 보잘것없음에 압도당한다”고 했다. 부담이 컸다. 반면 글쓰기는 단 한 번도

날 지치게 한 적이 없다. 글쓰기의 매력 은 다른 존재, 다른 사람과 교감하려는 시도에 있다. 글을 쓴 덕분에 다양한 방 식으로 생을 경험할 수 있고, 끊임없이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었다.” —공산 정권하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어땠나. “미처 많은 걸 인지하지 못해서 탄압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어딘가에 갇혀 있는 듯한 구속감을 느 끼곤 했다. 세상은 항상 어딘가 멀리 있 는 것 같았고,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듯했다. 어쩌면 그래서 자유로운 여행 이 가능해지자마자 그토록 열심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게 됐는지도 모른다.” —2006년에 한국문학번역원 초청을 받 아 한국을 방문했다. “채소를 듬뿍 먹는 한국 음식과 사랑 에 빠졌다. 용문사에서 혼자 템플 스테 이도 했는데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다. 광활한 한국의 산야와 현대적인 서울의 풍경이 만들어내는 또렷한 대비도 경이 로웠다.” —불교의 어떤 점이 끌렸나. “불교 철학에서 내리는 진단은 명료 하고 정직하다. 모든 것은 고통이지만, 그 고통을 감내하려면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서 로 주고받는 영향의 총체라는 관점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불교에서는 공감과 연민을 강조한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의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 인 처방약이다.” 백수진 기자

궦한 번 죽음은 역사의 영원한 꽃으로 피어나시네궧 매천 황현의 순국에 감동한 한용운 친필 추모시 첫 공개 문화재청, 3₩1운동 100주년 맞아 특별전 궨100년 전 그날궩 열어 “새 짐승 슬피 울고 바다와 산도 시름 거리니/ 무궁화 세상은 이미 망하고 말 았네/…/ 글 아는 사람 구실 어렵기만 하구나.” 전남 구례의 선비 매천 황현(1855~ 1910)은 경술국치에 죽음으로 항거했 다. 1910년 그가 목숨을 끊으며 남긴 ‘절명시(絶命詩)’에선 나라 잃은 슬픔 과 지식인의 책임에 대한 통감, 선비의

절개가 느껴진다. 황현의 순국에 감동한 만해 한용운 (1879~1944)은 1914년 추모시‘매천 선생’을 친필로 써서 유족에게 전달했 다.“의리로써 조용히 나라의 은혜를 영 원히 갚으시니/ 한 번 죽음은 역사의 영 원한 꽃으로 피어나시네/ 이승의 끝나 지 않은 한(恨) 저승에는 남기지 마소 서/ 괴로웠던 충성 크게 위로하는 사람 절로 있으리.” 문화재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9일부터 4 월 2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하는‘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특별전은 황현의

유물로 시작한다. 황현의‘절명시’가 실 린‘대월헌절필첩’과 만해의 추모시 친 필본이 수록된 황현의 유묵첩‘사해형 제(四海兄弟)’,황현이 안중근 의거 및 재판 과정 등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수 문화재청 택존언(手澤存焉)’이 나왔다. 황현의 만해 한용운이 매천 황현의 순국에 감동해 1914년 친필로 쓴 추모시‘매천 선생’.매천의 유묵첩인 후손이 처음 공개하는 자료다. 궨사해형제’제10권에 실렸다. 온몸이 아릴 정도로 칼바람이 분다. 독립운동가들이 갇혀 핍박당한 서대문 “3₩1운동 관련 수감자 985명을 분석한 80여 직종이 참여했을 정도로 신분₩계 형무소 옥사가 전시장이다. 일제가 주 결과 20대가 39.29%로 가장 많았고, 30 층도 다양했다”고 했다. 임시정부 관련 유물도 나왔다. 조소앙 요 감시 대상 4857명 신상을 정리한‘일 대(22.74%), 40대(15.13%), 10대 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도 볼 수 있 (12.79%), 50대(7.31%), 60대(2.74%) (1887~1958)이 독립운동과 건국 방향을 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북한 지역 까지 전 연령대가 고루 참여했다”며 정리한‘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평민 85.25%에 양반 14.75%, 직업은 안’,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 의거 상황도 소개한다. 박경목 역사관장은 학생, 종교인, 농민, 고물상, 마차꾼까지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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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事一言

어느 재일교포의 서재

교보문고 옆 시전행랑 터에서 내려다 본다. 유리판 아래 주추와 구들이 발굴 된 채로 있다. 박찬호(朴燦鎬₩1943~) 의 나고야 서재도 꼭 이러했다. 위층에 서 정리된 자료를 열람하며 유리판 아래 전쟁터나 다름없는 서재를 내려다봐야 한다. 선생의 서재는 일본 나고야의 야키니 쿠(불고기) 식당 장수원(長水苑)에 있 다. 선친의 고향이 전북 장수라 장수원 인데, 마당 앞 행랑채가 서재다. 20년 전 문을 밀었더니, 책꽂이엔 신문 스크랩이 가득했고 선반에는 유성기판이 빼곡했 다. 책은 구석에서 쏟아졌고 공중엔 육 필 메모가 투항을 권고하는 삐라처럼 흩 날렸다. 발 디딜 틈이 없으니 전쟁 고혼 처럼 적당히 날아다녀야 했다. 이 극한 의 전쟁터에서 그는‘한국가요사’를 완 성했다. 그날 고기 굽고 잔을 비웠다. 합석한 동포가“야키니쿠(燒肉)는 일본에선 한 국식, 한국에선 일본식, 어디에도 못 끼 는 우리들 처지”라고 했다. 선생은‘귀 국선’을 불렀다.“몇 번을 불렀던가, 고 향 노래를….”누선을 빠져나가지 못한 슬픔이 희게 번져 마블링된 목소리였다. 일본에서는‘조센진’이었고, 모국에서 는‘반쪽발이’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고 향 노래에 빠졌고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쳤다. 일본에 흩어진 음반과 자료를 찾아 천리를 돌았다. 밤에는 고기를 굽 고 자정이 넘으면 행랑아범처럼 서재에 박혀 글을 썼다. 작년 말, 장수군에서 선생의 자료를 들여왔다.‘박찬호 기념관’을 만들 거라 고 했다. 시전행랑 터에서 유리천장으로 막은 2층의 기념관을 생각했다. 아울러 ‘장수원’도 입주해야 한다. 유명한 장수 한우를 장수원 방식으로 굽는 거다. 이 것은 불고기인가, 야키니쿠인가. 지금까 지 없었던 맛으로 인파를 이끌어야 한 다. 국경 밖에서 고기를 구우며 쓴‘한국 가요사 1₩2’. 민족사 를 1412쪽으로 요약했 다. 이를 회자되게 하 는 것이 기념관의 임무 인 때문이다. 진옥섭₩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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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궨상하이 신화궩 재현 시작됐다 국가 단체전 제20회 농심배 판팅위₩이야마 꺾고 2연승 中 기사 4명 마저 물리치면 제6회 이창호 5연승 기록 능가 남은 과제는 4승. 박정환이 14년 만의 ‘상하이 대첩’재현을 향해 또 한 발짝 전진했다.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 트럴호텔서 시작된 제20회 농심배 세계 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첫판(전체 10 국)서 박정환(26)이 일본 이야마 유타 (井山裕太₩30)를 209수 만에 흑 불계 로 꺾었다. 한₩일 양국 간판이자 최종 주자끼리 격돌한 이날 바둑은 미세한 균형을 유 지해 나갔으나 이야마가 우하귀에서 수 를 내려다 손해를 봐 자멸했다. 둘 간의 상대 전적도 박정환 기준 5승 2패로 더 벌어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한국 1명(박정 환)과 중국 4명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박정환이 중국 기사 4명을 모두 꺾는다 면 한국의 꿈같은 역전 우승이 이뤄진 다. 반면 1패라도 당하는 날엔 대회는

한₩중 챔피언스컵 포스코켐텍 분패 역대 농심배 연승 기록 순위 기사(소속)

대회 주자 연승

1

판팅위(중)

18회 1번

7

1

판팅위(중)

20회 1번

7

3

신민준(한)

19회 1번

6

4

후야오위(중) 4회

4번

5

4

이창호(한)

6회

5번

5

4

펑첸(중)

8회

2번

5

4

강동윤(한)

10회 3번

5

4

셰허(중)

11회 2번

5

4

당이페이(중) 19회 4번

5

한국기원

박정환(오른쪽) 대 이야마 대결 모습. 박정환이 이겨 한국 1명 대 중국 4명의 각축전으로 좁혀졌다.

중국의 우승으로 종료된다. 박정환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2라운드 최종전서 중국 판팅위의 8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이야마를 넘어 2연승 중이다. 박정환이 남은 중국 기사 4명마저 꺾 고 한국 우승을 이끌 경우 6연승이 된 다. 농심배 단일 대회 최다연승 기록은 중국 판팅위가 2번 작성한 7연승이다 (별표 참조). 하지만 팀의 최종 주자를 맡아 우승까지 이끈 최장 연승 기록은 이창호가 6회 때 쓴 5연승이다. 박정환 은 바둑 역사상 최고 신화로 남은 이창 호의‘상하이 대첩’재현을 넘어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추가 4승’의 길은 험난하다. 박정환 이 몽백합배 현역 챔피언이라지만, 대 기 중인 중국 기사들 역시 전₩현직 세계 챔프들이다. 5년 넘게 국내 톱 랭커 자 리를 지켜온 박정환의 뚝심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농심배서 그는 14회부터 7 년 연속 출전, 통산 9승 4패를 마크 중 이며 14회 대회 때는‘마무리 승점’을 따내기도 했다. 박정환은 이들 4명과의 상대 전적 합 계에서 24승 17패로 앞선다. 2017 삼성 화재배 우승자 구쯔하오에게 5승 1패,

LG배를 제패했던 당이페이에게 3연승 중이다. 스웨에게만 6승 8패로 약간 뒤 졌지만 현역 세계 3관왕 커제에게 10승 8패로 앞서 있다. 중국은 19일 벌어질 11국서 박정환의 다음 상대로 당이페이 를 지명했다. 동양 3개국 토너먼트 연승전인 농심 배서 한국은 12회에 걸쳐 우승, 중국(6 회), 일본(1회)을 압도해왔다. 한국 바둑 이 텃밭으로 가꿔온 농심배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을지는 오직 박정환의 손끝에 달렸다. 우승 팀에게만 5억원의 단체 상 금이 지급된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中 화태증권과 5:5‐ 주장戰 내줘 한₩중 양국 바둑리그 우승 팀끼리 겨 루는 챔피언스컵서 중국이 승리했다. 16 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1차전서는 한국 포스코켐텍이, 17일의 2차전에선 중국 장쑤(江蘇) 화태증권이 각각 3대2로 이 겼다. 양팀은 합계 전적에서 5대5로 비겼으 나 이 경우 2차전 주장전 승리 팀 우선 규정에 따라 중국이 우승했다. 2018 리그 자국 MVP끼리 격돌한 2차 전 주장전서 변상일은 미위팅과 접전 끝 에 백 불계패했다. 이틀 동안 한국은 나 현이 유일하게 2승을 올렸고 최철한 변 상일 윤찬희가 1승 1패, 김현찬이 2패를 기록했다. 국내 정규시즌 때 8승을 올렸 던 4장 이원영의 결장이 뼈아팠다. 중국 팀에선 황윈쑹과 자오천위(이 상 2승) 등 중간층이 선전했다. 상금은 우승 팀 5000만원, 준우승팀 2000만원. 지난해 이 대회 때는 한국 정관장 황진 단이 중국 중신베이징을 꺾고 우승했 었다.

윤수로, 대한바둑협회 회장 당선 헬스케어 회사를 운 영해온 윤수로<사진>씨 가 17일 치러진 제6대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 거에서 이재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 회장은 전임 신상 철 회장 잔여 임기인 내년 말까지 재임 한다.

양상국 특강 5일 개강 양상국<사진> 9단 제 45기 바둑특강이 내달 5 일 개강, 6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6주 과정으 로 성동구 육형제바둑 문화센터서 진행된다. 선착순 15명. 010-8933-8899

장기 아마국수전 24일 열려 대한장기협회 주최 제4회 아마국수전 이 24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우 승 200만원 등 16강까지 상금이 지급된 다. 신청 마감은 21일 18시. 02-3958001~3


스포츠 스포츠

통일이 미래다 24 조선일보제30509호 조선일보

2019년 20일 1920. 3. 5 ~ 2월 2019년 2월수요일 19일 화요일

대한항공, 적진서 훨훨 날아 선두 탈환

LPGA 캐디들 궨코리안 아빠궩 좋아해 ၝ⦺ᙹ᮹"MM5IBU(PMG

2년 연속 배구 챔프전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3대 0 완승 3위서 단번에 1위로 도약 곽승석, 서브로 적진 흔들어 가스파리니는 해결사 역할 20—24. 앞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대한항공 곽승석은“맘속으로 4세트를 준비했다. 다만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세트를 마무 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공수가 더 잘됐다.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 김규민의 블로킹 등이 이어지며 24—24 동점을 만들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7—26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 은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실책으로 매치 포인트까지 따냈다. 승리를 확정한 대한 항공 선수단은 적진 한복판에서 서로 얼 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대한항공이 18일 현대캐피탈과의 프 로배구 V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0 25—19 28—26) 승리를 거뒀 다. 경기 전까지 리그 3위였던 대한항공 은 승점 62로 우리카드(승점 60), 현대캐 피탈(승점 59)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 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2018~19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 식하며 시즌 맞대결 3승3패로 균형을 맞 췄다. 두 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남자부 챔 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신흥 라이 벌’이다. 2017년엔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5차전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작년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으 며 창단 32년 만에 첫 챔프전 정상을 차 지했다. ‘봄 배구’판도를 가늠하는 데 있어 중 요했던 18일 경기는 챔프전만큼이나 긴 장감이 돌았다. 특히 두 팀과 함께 포스 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우리카드의 에이 스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가 옆구리

김시우, 상승세 탔다‐ 제네시스오픈 3위 ‘한국 남자 골프의 영건’김시우(24) 가 18일 막을 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리비에라CC)에서 단 독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8일 4라운 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 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

연합뉴스

대한항공 곽승석이 18일 현대캐피탈과 벌인 프로배구 천안 원정 경기에서 강서브를 넣는 모습. 곽승석은 이날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이날 승리 팀이 정규 리그 우승에 심리적으로 유리한 고 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월요일 저녁임에 도 관중 3183명이 몰렸다. 예상과는 달리 승부는 싱거웠다. 1세 트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화려한 볼 배 급이 빛을 발하며, 미차 가스파리니와 정 지석₩곽승석₩진성태 등이 나란히 4점씩 올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손쉽게 따 낸 데 이어 3세트에서도 강력한 집중력 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은 각각 17점, 12

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김시우는 지난주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에 이 어 두 대회 연속 상위권에 오르며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 올해 37세인 JB홈스가 14언더파 270 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홈스는 2011

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스파 리니는 지난 3~4라운드 12경기에서 경 기당 평균 19.8점을 올리며 다소 주춤했 지만, 지난 5라운드에서 평균 26점을 폭 발시켰고 이날도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 섰다. 곽승석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해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 들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선두 에 오르며 다소 유리한 입장이 됐지만 아 직 승리가 더 필요하다. 남은 5경기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OK저 축은행전에서‘스피드 배구’를 앞세워

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 해 이번 대회까지 3승(통산 5승)을 올렸 다. 하지만 이날 퍼트를 한 차례 하는 데 1분20초가 걸리는 등 슬로 플레이로 비 판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였 던 저스틴 토머스는 4타를 잃으며 1타 차 2위로 밀려났다. 타이거 우즈는 공동 15 위(6언더파)로 마쳤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순위표 순위 1 2 3 4 5 6 7

팀 대한항공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승점 62 60 59 43 43 38 19

A25

승 21 19 22 15 14 13 4

패 10 12 9 15 17 18 27

낙승했던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승원의 볼 배급이 흔들리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 치지 못했다. 천안=이순흥 기자

조던 스피스는 이날 315야드 파4홀인 10번홀에서 속칭‘양파(쿼드러플 보기)’ 를 하는 등 10오버파 81타를 치며 공동 4 위에서 공동 51위(1오버파)로 추락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여기서 친 샷이 그린 너머 벙커에 빠진 뒤 벙커 안에서 네 차례나 샷을 더해 6온2퍼트를 했다. 민학수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캐디 사회에서 인기 있는‘보스’로 통한다. 성적이 좋 은 편인 데다 인심이 후해‘계약서’에 쓰인 것 외 비용은 자신들의 호주머니에 서 꺼내야 하는 일반적인 계약 관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캐디와 함께 밥을 먹고 가끔 술을 마셔도 한국의 골프 대디가 지갑을 열어 한꺼번에 계산하는 모습을 자주 보 게 된다.‘그깟 몇 푼이 대수라고~’하는 아버지 표정에‘잘 먹고 내 딸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고 쓰여 있는 것 같다. 서양 캐디가“아빠”라는 한국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선수와 캐디는 계약 관계다. 능력이 뛰어난 캐디는 연봉, 다른 캐디들은 월 급이나 주급 등 다양한 형태로 계약한 다. 우승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올리면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는다. 우승은 보통 상금의 7~10% 선이고, 10위 혹은 20위 이내 등 약속에 따라 별도 금액이 추가 로 붙는다. 수학 교사 출신인 조던 스피 스의 캐디는 4년 전에 한 해 214만달러 를 벌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골프장에 고용된 하우스 캐디가 선수들 백을 멜 경우 일당 20만 원 안팎을 받는다. 대회 하나를 제대로 마치면 100만~120만원 정도를 벌 수도 있다고 한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으면 정식 캐디는1000만원, 임시 캐디는 많 으면 5%쯤인 500만원쯤 받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선수와 캐디의 계약은 구두로 합의하 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나중에 논란이 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15승을 거둔 맷 쿠처 (41)가 참담한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 표했다. 그는“골프는 자신에게 스스로 벌타를 부과하는 스포츠다. 나는 오래 전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고,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미소를 잃지 않고, 인심이 좋 은 편으로 알려졌던 쿠처에게 무슨 일 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지난해 11월 멕 시코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4 년 7개월 만에 우승해 상금 129만6000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받았다. 당시 그의 캐디가 멕시코에 동행할 수 없어 현지에서 오르티스를 임시 캐디로 고용 했는데 그에게 상금의 0.4% 정도인 5000달러(약 560만원)를 준 것이 지난 달 알려졌다. 쿠처와 오르티스는 대회 개막전 주급 3000달러에 계약했고, 성적에 따라 추 가로 더 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쿠처 는 계약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세상인심의 잣대는 달랐다. PGA 투어 통산 상금 4600만달러(약 518억원)로 이 부문 역대 10위인 쿠처가 더 관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쿠처가“하루 200달러 버는 사람에게 일 주일에 5000달러면 훌륭한 것 아니냐” 는 인터뷰를 한 게 기름을 부은 꼴이 됐 다. 제네시스 오픈 기간‘쿠처를 조롱하 는 집회’를 열겠다는 움직임까지 나왔 다. 결국 쿠처는 오르티스에게 사과 전 화를 하고 그가 원하는 5만달러를 지급 하기로 했다.

스포츠 브리핑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경기 잡혀

정재원, 빙속 세계주니어 종합 1위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22일 오후 8시 볼리비아(울산문수경기장), 26일 오후 8시 콜롬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와 친 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러시 아월드컵 직전 볼리비아와 0대0으로 비 겼다. 통산 전적은 2무다. 콜롬비아엔 통 산 3승2무1패로 앞서 있다.

정재원(18₩동북고)이 18일 이탈리아 토렌티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 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대 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6년 만 이다. 정재원은 이번에 1500m 금, 1000m 은, 5000m 4위, 500m 16위를 차지했다.

KBO, 카지노 출입 선수 3명 경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상벌 위원회를 열고 최근 호주에서 훈련 중 카지노에 출입한 차우찬₩임찬규₩오지 환 등 LG 선수 3명에게 엄중 경고 처분 을 내렸다. LG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소 홀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 했다.

스코어 보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18승12패) 75 — 74 KEB하나은행(10승19패)

오늘의 경기 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울산페락(울산문수경기장₩JTBC3₩19시30분) 프로배구 한국전력-삼성화재(수원체₩KBS N₩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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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수요일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25 조선일보 제30509호 조선일보

연봉 깎은 궨짠물 구단궩 2배로‐ 2019 야구는 궨임금 동결궩 <작년 3곳→올해 6곳>

프로야구 평균 연봉 3년간 비교

억대 연봉자 숫자 8년 만에 줄어 3년 연속 25억 이대호가 궨연봉 킹궩 양현종 23억으로 2위‐ 투수 1위 6억→20억 양의지 궨최고액 인상궩 프로야구 억대 연봉 선수 숫자가 8년 만에 줄어들었다. 최근 3년간‘전년 대비 평균 연봉’을 깎은 구단의 숫자는 2017 년 2개, 2018년 3개, 2019년 6개로 늘어 났다. 팀별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 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초고액 대우를 받 는 일부 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에 가까워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8일 발표한 10개 구단 소속 등록 선수 현황(1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는 156명으로, 작년(164명)보다 8명 줄었다. 억대 연봉자 숫자는 2010년 처 음으로 100명을 돌파(110명)했다. 2011 년 100명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꾸준히 증가했는데, 올해 떨어진 것이다. 2019시즌 등록 선수 586명 중‘연봉

왕’은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다. 2017 년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하 면서 4년 150억원(계약금 50억원)이라 는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그는 3년 연속 연봉 25억원 을 받는다. KIA 양현종이 전체 연봉 2위 (23억원),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한 양의지(포 수)가 3위(20억원)로 뛰어올랐다. SK 김 광현(투수), 키움 박병호(내야수), 롯데 손아섭(외야수), KIA 최형우(외야수)가 공동 4위(15억원)를 이뤘다. 4년 69억원 에 FA 계약을 하며 SK에 남은 이재원 (포수)이 연봉 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봉 10억원 이상은 15명이다. 작년에 두산에서 6억원을 받았던 양의 지의 연봉 인상액(14억원)은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2위는 이재원(10억 5000만원). 종전 기록은 작년에 손아섭 이 기록한 8억5000만원(6억5000만원긤 15억원)이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두산과 재계약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계약금 7만달러를 포함해 177만달러(약 20억원)로 연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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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차지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15 만달러)는 별도다. 2019시즌 신인(55명)과 외국인 선수 (30명)를 제외한 등록 선수 501명의 평 균 연봉(1억5065만원)은 2018시즌(1억 5026만원)보다 39만원 올랐다. 평균 연 봉 인상률이 2017년 9.7%, 2018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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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0.3%의 인상률 은 사실상‘임금 동결’수준이다.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 역시 2016 년 2억1620만원, 2017년 2억4187만원, 2018년 2억5560만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올해 2억5142만원으로 꺾였다. 올해 평균 연봉 1위 구단은 롯데(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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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3만원)이다. 2위는 SK(1억8142만 원).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팀답게 평 균 연봉을 17.3% 올렸다. NC의 평균 연 봉(1억6576만원)은 작년(1억678만원) 보다 5898만원(인상률 55.2%) 치솟았 다.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연봉 20억원을 쓰는 효과다. KT의 평균 연봉(952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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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억원에 못 미쳤다. 한화는 평균 연봉(1억3668만원) 을 작년(1억6674만원) 대비 18% 깎았 다. 투수 송은범의 연봉을 4억5000만원 에서 2억5000만원으로 삭감하는 등 주로 고액 연봉자들의‘성적 고과’를 짜게 하 면서 허리띠를 졸랐다. 성진혁 기자

감기도 막지 못한 스키황제의 질주 히르셔, 세계선수권 회전 우승 오스트리아 간신히 궨노골드 모면궩 “평소보다 피곤해요. 인터뷰하고 사진 찍을 때 힘도 없고 기분도 별로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 서 메달 두 개를 따내 너무 기뻐요. 매년 나이를 먹어도 모두 내가 항상 잘하길 바 라거든요.” 현역 최고 알파인 스키 선수로 꼽히는 마르셀 히르셔(30₩오스트리아)는 18일 2019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 회(스웨덴 아레) 남자 회전 1₩2차 시기 합 계 2분5초86으로 미하엘 마트(26₩오스트 리아₩2분6초51)를 0.65초 차로 제치고 우 승했다. 대회 내내 감기로 제 컨디션이 아 니었지만, 회전 우승으로 1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대회전 종목에 서 준우승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히르셔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7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격년제 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 대회 금 2, 은 1개씩 총 9 개의 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 금 1, 은 1개를 추가해 총 11개로 남녀 통틀어 이

EPA 연합뉴스

마르셀 히르셔가 18일 FIS 세계선수권(스웨덴 아 레)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우승한 후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부문 역대 공동 3위가 됐다. 그는 특히 회 전에서만 2013₩2017₩2019 세 차례 정상 에 올라 알파인스키 통산 최다승(86승) 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3₩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히르셔가 이날 딴 금 1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세계선 수권‘노골드’위기에 몰렸던 알파인스 키 강국 오스트리아의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히르셔는 2018~2019 시즌 10승, FIS 포인트 1216점을 따내 2위 알렉시스 팽 튀로(28₩프랑스₩732점)를 크게 앞서 8 시즌 연속 종합 우승이 유력하다. 송원형 기자

축구 스코어 0대20‐ 이탈리아 리그 궨망신궩 ┡ᯥᦥᬤ

재정난에 선수들 떠난 3부팀 유소년 7명 급히 모아 출전 “스포츠에 대한 모독이다.” 가브리엘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연 맹 회장이 0대20이라는 황당한 스코 어를 기록한 자국 리그 경기를 두고 한 말이다. 이탈리아 3부리그의 프로 피아첸차 는 18일(한국 시각) 쿠네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20으로 대패했다. 전반 에만 16골을 넣은 쿠네오는 후반에 주 전을 대부분 빼고도 4골을 추가했다. 아마추어나 친선 경기도 아닌‘축구 강국’이탈리아의 프로리그 무대에서 이런 스코어가 나온 데는 사연이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 피아첸차 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지난해 8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한 선수단 대부분이 팀 을 떠난 상황이었다. 선수 구성을 못해

이번 시즌 이미 세 경기를 치르지 못한 프로 피아첸차는 네 번째 경기마저 몰 수패를 당하면 리그에서 퇴출당할 위 기에 몰렸다. 어떻게든 경기를 치르기 위해 몰수패를 면하는 최소 출전 인원 인 7명을 급히 모았다. 모두 10대 유소 년 선수들이었다. 19세 주장은 감독도 겸했다. 이들 중 한 선수가 신분 증명 서류를 빠뜨리는 바람에 39세 장비 담 당 직원이 대신 선발 출전해야 했다. 빌 린 유니폼 이름을 테이프로 가리고 뛰 던 직원이 근육 경련으로 다리를 절뚝 거리며 서류를 갖고 온 선수와 교체되 는 웃지 못할 장면도 빚어졌다. 이탈리 아 3부리그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의 기 렐리 회장은“축구사의 어두운 페이지” 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은경 기자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커리의 궨백덩크 서비스궩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궨팀 야니스궩가 궨팀 르브론궩에 162—178로 뒤진 종료 4초 전 궨팀 야니스궩 소속 스테픈 커리(흰색 유니폼)가 궨1인 앨리웁궩 덩크로 팬 서비스를 하는 모습. 바닥에 튕긴 공을 공중에서 잡아 백덩크로 연결했다.

양팀 3점슛으로만 186점‐ NBA 올스타들 궨쇼쇼쇼궩 팀 르브론, 팀 야니스에 역전승 4쿼터 활약한 듀랜트가 MVP 농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상상 속 장면 이 여기선 현실이 된다. NBA(미 프로농 구) 올스타전이다. 18일(한국 시각) 미국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18~19시즌 올스타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현존 최고 스타 26명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한 편의‘농

구 쇼’를 선보였다. 최근 정규 리그에서 주저 없이 3점슛 을 쏘는 분위기가 올스타전에도 반영됐 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주장 을 맡은‘팀 르브론’이 3점슛 91개를 시 도해 35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이끈‘팀 야니스’는 77개 던져 27개를 넣었다. 양팀 합계 시도 개수(168 개)와 성공 수(62개) 모두 올스타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체 342점 중 3점슛으 로만 뽑아낸 점수가 186점이다. 이전 기

록은 시도 139개, 성공 51개(이상 2016 년)였다. 올스타전의 꽃 덩크슛도 경기 내내 이 어졌다. 초반부터 쉴 새 없이 림을 공략 했던 아데토쿤보는 2쿼터 6분44초를 남 기고 동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 리어스)가 코트 바닥에 튕겨 준 공을 한 손으로 꽂아넣어 관중을 열광시켰다. 공 을 잡은 그의 손이 림을 훌쩍 넘어 백보 드 중간까지 닿았다.‘그리스 괴인’이란 별명에 걸맞은 운동 능력이었다. 종료 직

전 키 191㎝의 커리가 코트에 공을 튕긴 뒤 공중에서 잡아 백덩크슛으로 연결한 장면도 일품이었다. 화끈한 팬 서비스 끝에도 승패는 있었 다. 3쿼터 한때 20점을 뒤졌던 팀 르브론 이 막판 점수를 몰아넣어 178대164로 이 겼다.‘별 중의 별’은 4쿼터에만 3점슛 3 개 포함, 11점을 쏟아부어 대역전에 앞장 선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31점 7리 바운드 2어시스트)였다. 2012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MVP가 됐다. 이태동 기자


A30 조선일보 26

오피니언 오피니언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가나야마 마사히데(갏山政英).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 국이 가파르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생 각나는 일본 외교관이다. 가나야마는 제2대 주한 일본 대사다. 일본 기업들 로부터 포항제철 지원을 비롯한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낸 것이 업적으로 꼽힌 다. 숨진 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파주 시에도 그의 묘지가 만들어졌다. 이하원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은 그 도쿄 특파원 가 1969년 3₩1운동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한₩일 수교 54년의 역사에서 3₩1절 행 사에 등장한 유일한 일본 대사로 기록돼 있다. 1972년 퇴직 한 가나야마는‘현해탄의 가교’라는 글에서 이렇게 회고했 다.“과거 일본 관헌(官憲)이 자행한 것이 불행하고 나쁜 짓 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다. 일본 대사가 한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할까 두려워서 언제까지나 3₩1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와 국민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내가 당시 의의(意義) 깊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다행 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가나야마 대사를 배려했다. 기념식 장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은 최소화했다. 그 대신“3₩1운동 이 거국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국 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국력 배양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서로 배려한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 지 않을 정도로 요즘 한₩일 관계는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최근 3₩1운동 100주년에 대해 우려하는 분 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일제 징용 배상 판결, 해상 군사 대 치, 문희상 국회의장의‘일왕 사죄’발언과 결합하면서 나타 난 새로운‘공기(空氣)’다. 일본 측은 한국이 이번 3₩1절을 계기로 반일(反日)로 치달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의 말대 로 일본 측이‘기미년 독립운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렇게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다. 3₩1운동은 침략국을 비난하 기보다는 설득해서 양국이 동양 평화를 위해 함께 가자고 한 것이었다.“조선의 독립은 일본이 (침략자의) 그릇된 길 에서 벗어나 동양을 떠받치는 자의 중책을 다하게 하는 것” 이라는 선언문에 그 정신이 잘 요약돼 있다. 선언문 공약 3 장은“남(일본)을 배척하는 감정으로 그릇되게 달려 나가 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일본의 우려와는 달리 3₩1운동 100주년은 그 정신을 제 대로 살리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 수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일본의 정치인들이 50년 전 가나야마 대사의 결단을 한 번이라도 숙고해 보기를 간절 히 바란다. 상대를 배척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일본을 설득 해 함께하려 했던 3₩1운동이 비단 일본에만 교훈을 주는 것 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기 4352년 ᬑᕽᬙ✚ᄥ᜽ᵲǍᖙ᳦‫ݡ‬ಽʙᱥ⪵ᦩԕ  ḡჩᵝᗭᕽᬙ✚ᄥ᜽ᵲǍ┽⠪ಽaჩ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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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궨운동권 권위주의궩라는 역설의 시대

3₩1운동 기념식장의 日 대사 특파원 리포트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류근일 칼럼

언론인

현 정부의 외곬 오기 자신감 넘어 궨유아독존궩 경지 권위주의化하고 있다는 방증 진보 권력의 자신감이란 권위주의 증후군이 보인 궨오만과 편견궩인 셈

萬物相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한 기자는“이 정 ‘권위주의 대두 10대 징표’라는 것을 제시했다. 부의 자신감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통 이걸 가지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방식을 령이“우리가 가는 길은 옳다. 그래서 정책을 바 비판했다. 그 중 7가지는 우리 경우에도 해당할 듯 꿀 수 없다”고 하는 데 대해 물은 것이다. 원전 폐 싶다. 우선 미디어에 대한 협박이다. 한국의 자칭 기와 소득주도 성장을 누가 뭐라던 그대로 밀고 ‘진보’도 구글에 몰려가‘가짜 뉴스’를 삭제하라 나가겠다는 외곬 오기. 이 우김질은 대체 어디서 고 요구했다. 요즘엔‘중국식 사이버 검열’로 갈 것이란 걱정이 나돌고 있다. 나오는 것일까? 둘째는 관료, 군(軍), 보안기관을 자기들 쪽으로 비단 정책에서만 그런“내 배 째라”쇳소리가 나는 게 아니다. 손혜원 의혹을 둘러싼 논란, 김태 정치화하는 것이다. 한국 자칭‘진보’도 행정권과 우₩신재민 공익 제보를 둘러싼 시비, 김경수 유죄 공권력 행사는 물론 사법행위도‘촛불’정치행위 판결문에 담긴 내용 등, 집권 측의 도덕성 문제가 의 하나로 일원화하려는 저의를 드러냈다. 김경수 걸린 시리즈물(物)에서도 이 정부는“너희는 짖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되자 집권 측은‘양승태 계 어라. 우리는 간다”식이다. 자신감을 넘는 유아 열 법관’을 재판에서 배제하라며, 사법부 독립 아 독존의 경지다. 이 일방성의 근거는 정말 무엇일 닌‘촛불’에 의한 법관 탄핵을 겁박하고 나섰다. 셋째는 무차별 불법 사찰이다. 김태우 전 수사 까? 그건 이 정부가 이미 권위주의화(化)하고 있 관은 청와대가 무엇이 저렸는지 특검의 드루킹 수 다는 방증일지 모른다. “권위주의? 그런 건 우 쪽에만 있고 좌 쪽엔 없 사 상황을 알아보려 했다고 폭로했다. 흑산도 공 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천만에다. 1981년, 로버 항 건설에 반대한 민간위원들도 사찰했다고 했다. 트 알테마이어(Altemeyer) 하버드대학 교수는 우 운동권은 과거 자신들을 사찰하고 잡아가고 감방 파권위주의 지수(指겤)라는 걸 만들었다. 보수 우 에 가두던 상대방을 극복한 게 아니라 그대로 닮아 파는 경직되고 독단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후 버린 꼴이다. 넷째는 불공정한 법 집행이다. 김태우 수사관은 루시안 콘웨이(Conway) 몬태나대학 교수가 똑같 은 방법으로 좌파권위주의 지수라는 걸 만들었다. 청와대가 현 정부 유력인사들에 대한 비위 보고서 좌파권위주의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우파권위 는 묵살하면서 자기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 을 적용하려 한다고 항변했다. 김 수사관 자신은 주의 못지않게 경직되고 독단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좌우를 막론한 권위주의 증후군은 어 권부(權府)의‘비리’를 폭로한 것이지‘비밀’을 떤 것일까? 스티븐 월트(Walt) 케네디 스쿨 교수 누설한 게 아니라고 했다. 다섯째는 대법원에 자 는 2017년 7월 27일 자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에 기편 쌓기다. 이 정부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이재웅의 돌직구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1995년 27세 청년 이재웅이 토종 포털 사이트‘다음’ 을 만들면서 내건 광고다. 그는 연세대에서 컴퓨터공학 을 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인터넷 과 예술을 결합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당시로선 혁신 적인 무료 이메일을 창안, 한때 대표 포털로 자리 잡았 다. ▶‘네이버’에 밀리면서 회사가‘카카오’에 넘어 갔지만 돌직구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김상조 공정거 래위원장이 경쟁사인 네이버 창업 자 이해진을 두고“미래 비전을 제 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자 이재 웅이 대신 나섰다.“김 위원장이 얼 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모르지 만,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 은 오만하다.”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결국 김상조는“자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재웅은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다 작년 4월 차량 공 유 서비스‘쏘카’의 CEO로 경영 일선에 돌아왔다.“벤 처 선배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새로운 규칙’을 제안하 는 일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맡은 혁 신성장본부장직을 제대로 해내겠다는 다짐이었다. 그 러나 그는 한계를 절감한 듯 작년 12월“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 아쉽다”면서 사표를 던졌다. 엊그제 이재

웅이 지지부진한 공유 차량제 도입을 놓고 또 돌직구를 날렸다.“가장 중요한 수천만 택시 이용자가 빠졌는데 카카오, 택시 단체, 국회의원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 타협 기구라고 명명한 것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다.”공 유 차량제 도입은 수천만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지느냐 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런데 소비자 는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다. 이재웅은“(이런 상황에 서 내려진) 결론을 어느 국민이 수용하겠느냐”고 했다. ▶정부는‘차량 공유’ ‘원격의료’ 등 혁신 경제를 강조하다 택시 기 사나 의료계 집단 반발이 일어나면 ‘이해관계자 대타협’이란 장막 뒤 로 숨어버린다. 벌써 몇 번째다. 그 런데 그‘이해관계’에서 소비자는 늘 발언권이 없다. 조직이 없으면 힘이 없고 데모를 할 수 없으니 쉽게 무시하는 것이다. ▶혁신은 기득권 구도를 깨고 경쟁을 촉진해야 이뤄질 수 있다. 우리 공정거래법 1조는‘자유로운 경쟁을 촉 진’하고‘기업 활동을 조장’하고‘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경제부총리도 공정거래위원 장도 아닌 기업 대표 한 사람만‘자유 경쟁’과‘소비자 권익’을 말하고 있다. 아마도 정부는‘소비자’가 빠진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김홍수 논설위원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을 갖 다 앉혔다. 삼권 분립 아닌 3권 총괄(總括)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여섯째는 제도를 부정(不淨)하게 조작하는 것 이다. 1심 재판부는 김경수 피고인이 드루킹의 공 범이라고 했다. 전 정권 국정원이 댓글 공작을 했 다 해서 잡아넣은 이 정권 사람들이 캠프 차원에서 킹크랩을 돌려가며 여론 조작을 했다니, 1심대로 라면‘내로남불’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일곱째 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악마로 몰아치는 것이다. 운동권은 반대자들을 반민주-반민족-반민중-반 통일-반평화-사대매국-매판자본으로 악마화하 다가 근래엔 이를‘적폐’로 일괄해‘궤멸’하겠다 고 했다. ‘진보’권력의 자신감이란 결국 이상 7가지 권 위주의 증후군이 보인‘오만과 편견’인 셈이다. 정권 교체보다는 장기집권, 영구집권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의욕은 2020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그 들에게 개헌(改憲)선을 넘는 의석을 주느냐 안 주 느냐로 결판날 것이다.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은 그래서 중요하다. 상당 수 유권자가 운동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선 뜻 자유한국당 쪽으로 넘어오진 않고 있다. 이대로 라면 자유한국당은 개헌 저지선에 미치지 못할 수 도 있다. 이렇게 되면 세상은 권위주의를 넘어 전체 주의로 갈 것이다. 이 최악의 가능성에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적실(適實)한 리 더십을 창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따름이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9] 미국에 유학해 대학교수까지 됐지 만 나는 끝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안정된 직장을 갖고 살다 보면 자연스레 미국 시민이 될 텐 데 서두를 까닭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는 조국 으로 돌아가리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 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도 미국 시민권을 선망 했던 때가 있었다. 하버드대 기숙사 사감이 된 후 내가 지도하던 학생이 로 즈(Rhodes)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로 떠나는 걸 보며 나도 미 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도전해봤을 텐 데 하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우 주 망원경을 만든 천문학자 에드윈 허 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가수 크 리스 크리스토퍼슨 등이 로즈 장학생 이었다. 금년도 로즈 장학생 명단에는 하버드 대를 졸업한 박진규라는 한국계 청년이 들어 있다. 그는 미국의‘불법 체류 청 년 추방 유예 제도(DACA₩다카)’수혜 자로서 로즈 장학생의 영예를 안은 최

공정한 게임 초의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 즈 장학생이 되어 오는 10월 옥스퍼드 로 유학을 떠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다카 폐지 정책 때문에 영영 미국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몇몇 정치인이 그의‘비범한 능력’ 을 들먹이며 그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 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그는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 에 기고한 글에서 정의를 설파하고 있 다. 존 롤스의‘공정한 게임’모델을 거 론하며 천재나 경제적으로 탁월한 인 재만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면 그건 정 의로운 사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 국의 불법 이민자들은 정작 자신들은 혜택을 받지도 못하는 미국의 의료보 험이나 사회보장제도를 위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다. 그는 로즈 장학생이 라서가 아니라 이미 미국 사회의 일원 이기 때문에 당당히 시민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지금 공정한 나라이기를 포기하고 있다.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조선일보

오피니언 오피니언

제30509호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치킨게임 벌이는 한₩일 首長 태평로 정권현 논설위원

지난 3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특 집 다큐 프로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 륙작전에 일본인 2000명이 참가했고 57명의 전사자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극비문서’를 입수해 방영했다. 저녁 메인 시간대에 방영된 이 프로에는 미 군 요청에 따라 LST(상륙작전용 함정) 선원으로 참전했다는 일본인의 증언과 함께,“식민지 시기 한국 서해의 물길 을 잘 아는 일본인 선원들이 꼭 필요했 고 그들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는 미군 장교의 회고가 나온다. 한₩일 관 계가 꼬일 대로 꼬인 이 시점에 NHK가 왜 이런 방송을 내보냈을까? 그 의도가 궁금하지만 한반도 문제를 미₩일 관계 라는 차원에서 바라보는 일본 외교의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뿌리 를 다시 확인해보자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북핵 문제 해결과 종전 선언을 둘러 싸고 미국과 북한이 딜을 하는 상황에 서도 일본은 한₩일을 벗어나 미₩일 동 맹 관계 차원에서 미국에만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대법원의 일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아베 정부의 외교 자세를 보 면 정치 차원의 한₩일 교류는 당분간 힘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외교 수장이

“폭거”라면서 비난에 앞장서고, 한국 해군 구축함의 레이더 조사(照射) 논 란에서는 군사 기밀까지 공개하면서 한 국을 압박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 를 외치는 일본 정치인들 목소리에는 적대감마저 묻어난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국 내 일본 기 업에 대해 강제 집행에 들어가면 어떻 게 될까? 아마도 지금까지 겪지 못한 상호 보복 조치가 한₩일 양국의 숨통을 조이게 될 것이다. 일본은 한국 내 재산 을 포기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 1만명 또는 10만명 단위의 중국에

선거 앞둔 아베는 계속 강경 문 대통령도 지지 세력 결집 새로운 한₩일 관계는 아베₩문재인 이후에나 가능할 듯 서의 보상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선택지는 기업 철수밖에 없다. 한국에 대한 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4월 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 은 선거 승리를 위해 강경 분위기를 몰 아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손해 볼 것 없다. 지지율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 아베 정 권이 강하게 나와주면 지지 세력을 하 나로 결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연초 기자회견에서“일본이 한국 법원 판결

에 불만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인 식을 가져야 한다”고 못을 박으면서 퇴 로를 차단했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 도 없다. 검경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에 서 난데없이‘칼 찬 순사’라는 비유를 써가며 일본을 두들긴다. 문 대통령을 반대하는 보수 우파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대의명분까지 보태지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순간에 달아올랐다 가 식는 이런 대응으로는 일본을 다룰 수가 없다. 일본이 저러니까 대응한다 는 피동적인 자세로는 더욱 힘들다. 한 국은 일본만 상대하기도 버겁지만 일 본은 변화하는 환경이라는 큰 그림에 서 한국을 상대한다. 북핵 문제도 그렇 다. 일본의 역할이 미미한 것처럼 보이 지만 미국 중국 아시아 전체가 일본과 연계해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트럼 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갈등 속에 서 잽싸게 중국을 끌어안았고, 이달 말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한 베트남 과는 이미‘느슨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한₩일 두 나라를 지지하는 지반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일 관계는 갈등을 빚으면서도 두 터운 정치 채널로 조정하던 시기가 있 었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고 감정과 감 정이 격렬하게 부딪치는 지금 상황에 서 새로운 한₩일 관계는 아베 이후, 문 재인 이후로 넘겨야 할 것 같다는 이야 기가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직 임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았고, 아베 총 리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치르면서 최 장수 총리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변화의 에너지로 가득 찬 세상 는 질서정연한 세계였던 것이다. 그러나‘빅토리 부기우기’는 전형적 인 그의 작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화면 은 마름모꼴로 기울었고 검은 격자가 사라진 자리에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과 흰색의 네모가 점멸하듯 촘촘하게 흩뿌려졌다. 1940년 2차 대전을 피해 도미(渡美)한 화가의 눈앞에 펼쳐진 뉴 욕의 바둑판 같은 도로망과 브로드웨이 가(街)의 밤거리를 뒤흔드는 흥겨운 재 즈, 부기우기의 리듬은 변화의 에너지 로 가득한 세상이었던 것이다. 그는 수 십 년 만에 정돈된 추상의 세계를 버리 고 다시 현실로 되돌아가 눈에 보이는 세상을 화폭에 담았다. 실제로 그의 그 림은 마치 쉴 새 없이 바뀌는 신호등과 꼬리를 문 차량의 행렬과 현란하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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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가라앉는 민생 경제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61]

미술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피터르 몬드리안(Pieter Mondrian₩1872~ 1944)의 추상화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 을 것이다.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이 흰색 바탕 위의 검은색 격자무늬 사이 사이를 메운 그의 그림은 의류, 신발, 가 방은 물론 식기와 가구 등을 비롯한 온 갖 생활용품의 무늬로도 꾸준히 활용되 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화가 본인은 최소 한의 물건만을 소유한 채 평생 독신으 로 단출하게 살았다고 한다. 흔히 아는 몬드리안의 작품은 자연으 로부터 불규칙한 요소와 변화의 가능성 을 모두 제거하고 순수한 본질만을 남 긴 결과물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 차 대전을 겪었던 그가 열망한 유토피 아는 예측 불가한 변주란 존재하지 않

1920. 3. 5 ~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피터르 몬드리안, 빅토리 부기우기, 1942~44 년, 캔버스에 유채와 연필, 테이프 등, 127.5× 127.5cm, 헤이그 게멘테 미술관 소장.

짝이는 전광판이 뒤섞인 도시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다. 몬드리안은 1944년 이 그림을 미완으 로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 뒤, 승리 의 날에 뉴욕의 온 거리는 이처럼 활기 차게 움직였을 것이다.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금융위원회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기초수급자₩고령자₩장기연 체자 등의 채무 원금을 탕감해주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기 관 빚 원금을 최대 95%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한 다. 빈곤층 소득을 늘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던 정부에서 저소득 가계경제가 무너지자 응급 구조에 나서는 것이다.“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기 연체자에게 1인당 최 대 1500만원까지 면제해주는 부채 사면령을 강행했다. 정부가 앞 뒤 가리지 않고 전면적으로 빚탕감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민생 경 제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최저임금을 2년 새 29%나 올리면서 서민층 일자리인 임시직 과 일용직 일자리가 지난해에만 19만5000개 사라졌다. 지갑이 얇 아진 서민들이 빚내기에 나서면서 가계빚이 더 불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연 20% 이상 고금리에 시달리는 채 무자가 2200만명을 넘었다. 국민 2~3명 중 1명꼴로‘위험한 빚쟁 이’가 된 것이다. 이들 중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벌린 사람이 412 만명에 달한다. 작년에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가 100만명에 이르

고, 자영업자의 금융부채는 이 정부 들어 14% 늘었다. 주로 봉급생활자들이 퇴직금을 부어 운영하는 편의점만 해도 4200곳이 문을 닫았다.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의 최대다. 생활이 팍팍해진 서민들은 보험을 깼다. 그들이 보험 해지로 받은 환급 금이 1년 새 2조원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은 서 민들의 노후 생활을 위한 최후 보루와도 같은 것이지만 당장의 생 활고 앞에서‘노후’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서민 경제 상황을 반 영하는 지표인 신용카드사 연체액도 급증 추세다. 작년 9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1조37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3%나 증가했다. 기업 부도와 달리 민생 경제는 소리 없이 가라앉는다. 개개인 의 비명은 정책 당국자들 귀에까지 들리지 않는다. 민생 경제를 살리는 왕도는 없다. 경제 전체에 활기가 돌게 분위기를 전환해 야 한다. 지금 민생 경제가 무너지는데도 정책 수정을 고민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빚탕감을 해주겠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나중에는 감당 못할 사태를 만날 수 있다.

수조원 국민 세금 갖고 궨김경수 구하기궩 나선 민주당 민주당이 18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지역별 첫 예산정책협의회는 는 김 지사에게 출마를 강요한 것에 대해 경남도민과 국민에게 먼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공모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저 사과해야 할 입장이다. 그런데 거꾸로 법과 증거를 바탕으로 경남지사의 구명 활동을 위한 자리였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그게 판결을 한 재판부에 잘못이 있는 양 성토하며 2심 재판부를 정치 목적이라고 숨김 없이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예산정책협의회 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경남도는 민주당에 도(道)가 추진하려는 각종 사업 예산을 열 첫 회의를 경남으로 잡은 것은 김 지사가 옥중에서 경남도정 공 백을 우려한다는 것을 듣고 우리 당이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 거하며“5조4000억원을 통 크게 지원해 달라”고 했고 민주당은 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김 지사의 도정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5조4000억원은 문재인 정 복귀야말로 경남이 제조업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부가 그토록 비난했던 4대강 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인 데 17개 시도 중 하나인 경남도에 밀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 생각해서 경남에 가장 먼저 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작년 4월 드루킹과의 댓글 조작 공모 의혹이 처음 불 가 얼마 전 발표한 예비 타당성 면제 대상 사업 중에서도 부산₩경 거졌을 때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검토했으나 당 지도부의 강력 남지역 4개 사업이 8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8%였다. 국민 세금으로 표를 사는 것도 모자라 세금으로 대통령 측근 구 한 만류로 출마로 선회했다. 김 지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리당략만을 생각했다. 그것 하기까지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언론 비판을 받아도 지역민들은 이 도정 공백을 불러온 일차 원인이다. 민주당은 수사를 받고 있 좋아할 것이란 계산이 있을 것이다. 나라 재정이 큰일이다.

연일 블랙리스트₩사찰 증거, 靑 대응은 무조건 궨모른 척궩 환경부가 전(前) 정권 시절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을 찍어내 거졌고, 기획재정부가 민간 기업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려 려고 만든 문건들이‘장관 전용 폴더’에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검 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적도 있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김태우 수사관이 환경부 문건을 폭로 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문건은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무기한’감사하고, 물러나지 않으 했을 때“블랙리스트는 특정 정부가 개인₩집단에 불이익을 주기 면 고발한다는 내용이다.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지만‘블랙리스 위해 정부 조직을 동원해 명단을 뽑은 것”이라고 했다. 민간인 트’의 작성과 실행 과정이 장관에게 보고됐고 환경부가 조직적 사찰에 대해선“국가기관이 정치적 반대자를 탄압하려고 지속 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환경부 압수수색 적₩조직적₩계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수 에서 문건들을 찾아냈고,‘장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도 받았다’는 석 말 그대로 환경부가 말 안 듣는 산하기관 임원들을 쫓아내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조직적₩계획적으로 사실상의 사찰 행 실무자들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은 청와대와 무관하게 일어날 수 없다. 상식이다. 작 위를 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최근 청와대는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거나 불편한 일이 생기 년 8월 당시 환경부 장관은 국회에서 산하기관 일괄 사표에 대 해‘청와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저는 인사에 관여하지 않 면‘답변 거부’를 대응 전략으로 삼고 있다.‘드릴 말씀이 없다’ ‘모르는 일’이라는 등으로 얼버무리면 았다’고 답했다. 이 답변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환경부 블랙 ‘답변을 갖고 있지 않다’ 리스트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장 지금의 언론 환경에서 대부분 뭉개고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 특감반원들에게“(현 정부 인사들을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 듯하다. 이번에도‘모르는 일’이라고만 한다. 정말 몰라서가 아 들어야 한다”면서 전국 33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 660명 리 니라 사실을 감추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블랙리스 스트 작성을 지시했으며, 이 중 야당 성향 100명은 따로 관리했 트 혐의로 전 정권 인사 수십 명을 법정에 세웠다. 그렇기 때문 다고도 증언했다. 이 밖에 산업통상자원부 간부가 한전(韓電) 에 현 정권의 블랙리스트 문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검찰이 머 발전회사 사장들을 호텔로 불러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 뭇거린다면 결국 특검으로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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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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