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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561호

“이민자, 복지혜택 능가하는 세수 증대 기여”

정부 보고서 “한해 이민자 경제성장률 1%p 상승 효과” “현행 이민 유입 줄이면 경제성장, 생 활수준 하락” 경고 호주의 기술 이민자들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복지수당에 의존하거나 호주 현지인 일자리를 빼앗지 않는다고 주장 하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 내에서 연간 순유입 이민자 한도 19만명 삭감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 에 연방 재무부와 내무부가 공동 작성한 이민 관련 보고서가 17일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현행 순이민자 한도를 삭 감하면 경제성장률과 국민 생활수준을 낮춰 정부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용 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1년간 유입되는 영주권자가 향후 3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 률을 연간 최대 1%포인트 상승시키고 평생 전체 세금 납부액이 70억 달러에 달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2014/15년 한해 유입된 이 민자가 향후 50년간 정부 예산을 97억 달 러 부양시킬 것”이라며 “현행 이민 수준 이 유지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키는 막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1996년 이후 도착한 이민 자들이 평균적인 호주 출생 근로자 보다 노동 실적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술을 가진 노동연령대 이 민자들이 경제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현 행 정책으로 인해 이민자는 호주에 경제 적 혜택을 준다. 이는 높은 노동참여율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순차적으로 국내총생산 (GDP)과 국민 일인당 국내총생산을 증 가시켜 국민 생활수준에 긍정적인 간접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민자는 노동 참여와 생산성 향 상을 통해 정부로부터 받는 복지 혜택을 능가하는 세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도시의 낮은 출산율과 높 은 고령화를 이민자들이 상당히 상쇄시 킨다면서 “이민 유입이 없다면 호주 노 동력은 202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높은 인구 증가율이 사회기반시설, 주택, 환경 및 교통체증 에 대한 기존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 서 “이민과 인구증가의 혜택을 완전하게 누리기 위해 호주는 이런 문제들을 계속 점검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6년 현재 주도 인구의 이민자 점유율은 시드니와 퍼스가 동일한 39% 로 최고였다. 멜번 36%, 다윈 29%, 브리 즈번, 애들레이드 캔버라는 각각 28%, 호바트 15%였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턴불 총리, 영국, 유럽 3개국 방문

영연방정상회의 후 메이.메르켈 총리와 만나 말콤 턴불 총리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말콤 턴불 총리가 17일 런던으로 출발 해 ‘영연방 정부 수반 회의(Commonwealth Heads of Government Meet-

ing, CHOGM: 일명 초금)’에 참석한다. 턴불 총리는 런던에서 테레사 메이 영 국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가질 계획인데 시

리아의 화학무기 제조공장을 미사일로 폭격한 미국-영국-프랑스 정부의 결정 을 지지할 계획이다. 또 영국과 안보와 정부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 으로 알려졌다. 페니 웡 야당 외교담당 의원도 호주 정부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 했다. 턴불 총리는 이어 독일, 벨기에, 프랑 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베를린에서 앙겔 라 메르켈 총리, 프랑크-월터 스테인마 이어 대통령, 독일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다. 턴불 총리는 브뤼셀에서 EU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지도자들과 만나 호주-EU 자유무역협정 체결 필요 성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는 호주군의 참여에 대해 논 의할 예정이다. 턴불 총리는 유럽 방문국 중 마지막으 로 프랑스의 동북부와 벨기에의 서부 전 선(Western Front)에서 25일 앤작데이 (ANZAC Day)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 다. 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 중 하나인 빌 레 브흐또뉴(Villers-Bretonneux) 전 투 기념지에서 프랑스 총리와 함께 서 부전선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는 새로 운 기념관인 존 모나쉬센터(Sir John Monash Centre) 개관식에 참가할 예 정이다. 턴불 총리는 개관식 후 앤작데 이 새벽 추모식에 참석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녹색당 ‘기호용 대마 합법화’ 촉구 디 나탈리 대표 “호주, 마약 전쟁에서 실패”, 의료협회 반대 연방 녹색당이 완전한 대마 합법화 를 촉구하고 나섰다. 리처드 디 나탈리 녹색당 대표는 “ 호주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실패 했다. 대마를 합법화해 담뱃세 형태로 상당액의 세수를 모으는 한편, 상점에 독점 공급권을 부여할 수 있는 호주 대 마초국(Caravan Agency)을 설립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약 및 알코올 중독 치료 분야에 종 사했던 한 전직 GP(일반의)도 “전 세 계 정부는 대마 합법화보다 금지가 훨 씬 더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 다”며 “호주도 이에 맞춰 성인을 대 상으로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해야 한 다”고 말했다. 그간 호주에서는 의료용 대마 합법 화와는 별개로 일반인들에 대한 기 호용 대마 합법화 주장이 계속 제기 돼 왔지만 의학계의 반대가 거셌다.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와 알코올 및 약물재단

(Alcohol and Drug Foundation), 왕립호주의과대학(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Physicians) 등은 약용 마리화나 사용이 훨씬 더 큰 피 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의료협회의 토니 바튼 부회장 은 “개인의 기호용 대마초의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18세 이상의 대마 허용 제안에 대해 상당한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마 가 젊은 층의 뇌질환과 정신병을 초래 할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미국 콜로라도 역시 기호용 대마사용을 21세 이상의 성인으로 제 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정보위원회(CIS) 자료에 따르 면 호주에선 매년 7만 5천여 명이 대 마관련 범죄로 체포되고 있고 이는 불 법 마약 관련 범죄 중 가장 많은 비중 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호주마약법개혁재단 (Australian Drug Law Reform

리처드 디 나탈리 녹색당 대표

Foundation) 알렉스 워닥 의장은 “ 현행법상 대마 사용 불법으로 일부 범 죄집단만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정 부가 강력한 통제를 통해 대마를 합법 화해 더 많은 의약품 생산과 치료에 사 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50개주 중 콜로라 도, 오레건, 워싱턴, 알레스카, 네바 다, 캘리포니아주가 기호용 마리화나 를 허용하고 있다.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는 이보다 훨씬 많은 29 개 주다. 이승훈 기자 leepd@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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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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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궦드루킹의 인사추천, 청와대 전달했다궧 <댓글 조작 주범>

궦文대통령 경선때도 그룹으로 와서 지지활동한 사람궧 밝혀 드루킹, 대선 한달전 궨댓글₩추천수 이렇게 늘려라궩 글 올려 선관위 궨불법궩 수사의뢰했지만 검찰은 대선 후 불기소처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6일 국 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포털 사 이트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된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추천 한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있다 고 밝혔다. 또 김씨가 인터넷 포털 사이 트에서 자발적인 여론전을 펼치는 방법 으로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간“김씨가 일방적으로 메시지 를 보냈고,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가 있 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왔다. 김 씨와 공식 관계를 부인해 온 김 의원이 김 씨가 대선을 돕고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김씨 등이 (의원) 회관을 찾아와서 오 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해 주셨다” 며“대형 로펌에 있고 일본 유명 대학 나 온 전문가인데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인

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했다. 김 의원 은“좋은 분이 있으면 누구라도 추천을 하면 추천한다”며“그게 청탁이라고 생 각 안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김씨 가 운영하는 모임 회원들이) 경선장에 그룹으로 와서 지지 활동 하는 모습을 확 인했다”고도 했다. 김씨가 경선부터 문 재인 대통령을 도왔기 때문에 그가 추천 한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씨의‘도움’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 는지에 대해 김 의원은“일일이 제가 확 인할 수 없다”면서도“좋은 기사를 퍼 나 르기도 하고, 네이버 순위에 올라갈 수 있 도록 적극 참여도 하고. 그런 활동들이 이 뤄졌으리라 추측한다”고 했다. 김씨 등이 문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포털 사이트 여론을 조성해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씨는 대선 1개월 전인 작년 4월 자신의 블로그에“적극적으로 의사를 피 력하고 댓글을 달고 전화를 하면서 그(문

최은희 향년 92세로 별세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며 회원들에게 댓글 활동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김씨는 “선플이 달려 있으면 한 페이지 10개 정 도 추천을 누르고, 선플이 없다면 선플을 작성하라”며“악플들에는‘두더지 잡기’ 를 해준다.‘비추(천)’를 하나씩 날려주 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김씨 의 블로그는 2만7000여 명이 정기 구독 을 하고 있고,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980만 명에 이른다. 작년 5월에는 선관위가 김씨의 불법 선 거운동 혐의를 제보받고 파주 출판사 건 물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선관위는 김씨가 파주의‘느릅나무’출판사 건물 에서 불법 선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 를 받고 출동했지만 김씨 측 인사들이 가 로막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당시 김씨가 카 페 회원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검찰도 그 부분 을 들여다본 것이지 현재 네이버 댓글 조 작과 같은‘업무방해 혐의’가 아니었다” 고 했다. 선관위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 지만 검찰은 대선 이후인 같은 해 11월 김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황대진·김은정·이슬비 기자 황대진₩김은정₩이슬비 기자 기사 A2₩3₩4면 이덕훈 기자

김기식, 선관위가 궨위법궩 결론내자 사의 금감원장 임명 18일만에 궨최단명궩 선관위 궦셀프 기부, 선거법 위반궧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임명 18 일 만에 사퇴했다.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 이다. 국회의원 시절‘5000만원 셀프 기 부’가 위법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 판단이 사의 표명을 이끌었다. 시민운동가, 국회의원 출신인 김 원장 의 향응성 외유 등 부적절한 처신을 둘 러싸고 위법,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자 박상훈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중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과거 국회 앙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 의원 시절 문제가 되고 있는 행위 중 어 담회에 들어가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선관위의 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 ‘위법’판단이 나오기 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원으로 당해 단체의 정관₩규약 또는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운영 관례상 의무에 기하여 종전의 범위 이날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김 원장이 를 벗어나 특별 회비 등 명목으로 금전 19대 국회의원 임기 막판인 2016년 민 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에 주당 의원 모임인‘더좋은미래’에 5000 위반된다”고 결정한 것이다. 김 원장은 만원을 기부한 행위에 대해 위법 판정을 ‘더좋은미래’에 초기 가입비로 1000만 내렸다.“국회의원이 비영리법인의 구 원을 납부한 뒤 월회비로 20만원을 냈었

다. 선관위는 문제의 기부 당시에도 김 원장의 질의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답변을 줬는데, 김 원장은 이런 선관위 답변을 받고도 위법한 기부를 강행한 것 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 감 기관 등의 비용 부담으로 해외 출장을 간 행위와 관련해선“정치자금법상 정치 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해외 출장 목적과 내용, 출장의 필요성 이나 업무 관련성, 피감 기관의 비용 부 담 경위와 비용 지원 범위 등을 종합적으 로 고려해 사회 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 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면서 최종 판 단을 유보했다.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인 2015년 우리은행 초청 중국 출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담 미국 ₩유럽 출장 등 민간 기업과 피감 기관 비 용 부담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비서 와 함께 관광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었다. 금원섭 기자금원섭 기사 A5면 기자

대입 개편안 궨폭탄 돌리기궩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궨하청궩, 국가교육회의는 공론화위에 궨再하청궩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2022학년 도 대입 제도 개편안’을 신고리 5₩6호 기처럼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할 것이라 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16일

댓글 활동‘드루킹’의 압박 때문에 인 사 청탁 전달했다는 대통령 측근… 도 대체 무슨 약점이 잡혔길래. ○

민주당원 댓글 의혹 관련 기사 쏟아진 날, 김기식 사임 발표. 소나기 오는 날, 오₩폐수 방류한다더니. ○

트럼프, 힐러리₩언론₩FBI 전 국장에 ‘사기꾼’ ‘가짜’ ‘역겨운’수식어 무차 별 갖다 붙이기. 증오는 증오를 낳고….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날 정부 서 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공론화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 렴한 뒤 오는 8월 초까지 최종 권고안 을 확정해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밝 혔다. 그러나 단순히 건설 여부를 결정한 신 고리 공론화 과정과 달리 대입 제도는 정 시₩수시 선호 여부 등 학생과 학부모가 처한 형편에 따라 이해관계가 복잡해 석 달여 만에 공정한 의사 결정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 고 있다. 특히 2022학년도 대입 제도가 사실상 연쇄‘하도급’방식으로 결정된다는 점 도 문제다. 교육부가 최소 108가지 정책 조합이 가능한 시안(試案)을 국가교육 회의에 전달하면서“한 가지를 정해주면

따르겠다”고 한 데 이어 국가교육회의도 이날 귥쟁점 중에서 무엇을 공론화 대상 으로 정할지 등에 대한 결정은‘대입특 별위원회’에 맡기고 귥‘공론화위원회’ 에는 수능 평가 방법(절대₩상대평가, 원 점수제도) 등이 포함된 5~6가지 안을 국 민 토론에 부쳐 국민이 선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교 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대입 제도에 대 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사실상 뒤로 숨 어버린 것이다. 대입특위는 교육회의 위원 4명과 대교 협₩전문대교협₩시도교육감협의회가 추 천하는 3명, 학계 등 교육 전문가 4명, 언 론인 2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공론화 위는 갈등 관리, 조사 통계 분야 출신 전 문가 7명 내외로 다음 주까지 구성될 전 망이다. 양지호₩주희연양지호·주희연 기자 A14면에 기자 계속

영화처럼 살다가 떠난 여배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해명 기자회 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필명‘드루킹’으로 알려진 당원 김모(49₩구속)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 한 한 인사 정보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좋은 분을) 청와대에 추천하는 게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로맨스와 스릴러, 첩보극이 뒤섞인 한 편의 장편 영화가 끝 내 막을 내렸다. 영화 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배우 최은희 (92₩사진)씨가 16일 오후 4시 30분쯤 지 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영화감독은 이날“어머니가 오늘 오후 서울 가양동 한 내과에 신장 투석을 받 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나 21세 에 배우 데뷔한 최씨는 신상옥(1926~ 2006) 감독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3년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 은 이듬해 결혼했고, 이후 한국 영화 중 흥기를 함께 이끌었다. 당시 최씨는 김 지미(78)₩엄앵란(82)과 함께‘여배우 트로이카’시대를 열었다. 최씨는 그러나 1978년 신 감독과 이 혼하고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다. 신 감독 역시 같은 해 7월 납 북됐고, 북한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김 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뢰를 얻 어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을 방 문하던 중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했고, 이 후 10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 년 영구 귀국했다. 최씨는 2006년 신 감 독이 먼저 떠난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가 기자 족은 말했다. 송혜진 기자 송혜진 기사 A13면


국제 국제

2018년 4월 17일미래다 화요일 통일이 4 조선일보 A16

제30249호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뺀질이 코미, 사기꾼 힐러리‐ 트럼프, 정적에 낙인 찍기 <前 FBI국장>

초등수준 어휘지만 전달력 명쾌‐ 2년차 지지율 50%, 오바마보다 높아 정치인들 함께 진흙탕 빠질까 인신공격성 별명에 제대로 대응 못해 ✙ౝ⥥aᇺᯙᦦᖒᄥ໦ ᱽᯥᜅ⎵ၙᱥ'#*ǎᰆ ᩎĉᬕ‫ ש‬4MJNFCBMM ዡḩᯕ 4MJQQFSZ ĞÕ⦽ℕ⦹۵ 4BODUJNPOJPVT ÑḴัᰢᯕ -ZJ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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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질이 코미(Slippery Comey)! 항 상 끝이 안 좋고, 상태는 엉망인 이 자식 은 역사상 최악의 연방수사국장으로 남 을 것이다!’ ‘역겨운 인간(Slimeba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인 15일(현지 시각) 아침부터 제임스 코 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대놓고 욕하는 트윗을 5건이나 올렸다.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에 대한 자신의 명령을 거 부해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이 이날 저녁 1 년여 만에 처음 방송 출연할 것으로 예고 되자‘코미의 말을 믿지 말라’며 맹폭한 것이다. 코미는 ABC 인터뷰에서“트럼 프는 도덕적으로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다”며“여자를 고깃덩이(성적 대상) 취 급하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그러나 코미의‘차분하고 논리적인 비 판’은 트럼프의‘별명 폭탄’선공(先攻) 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政敵)이나 비판 적인 언론 등에 대해 인신공격성 수식어 와 별명을 반복 지칭하는 것으로 유명하 다. 예컨대 뉴욕타임스(NYT)를 언급할 때는 항상‘망해가는(failing)’을, 힐러 리 클린턴엔‘사기꾼(crooked)’을 붙이 는 식이다. 상대에 대해 부정적인 프레임 을 씌우는 것이다. 트럼프식‘별명 정치’에 대해 미국 인 식론자와 언어학자들은“흑백 논리로 상 대를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자칫 함께 진 흙탕에 빠지기 때문에 반박하기가 힘들 어 그대로 굳어지는 특징이 있다”며“기 성 정치인의 모호함과 위선을 싫어하는

대중에겐 확실한 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위키피디아(온라인 백과사전)에 는‘트럼프가 지은 별명’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다. 그 별명 리스트에는 미 국 정치인 25명, 언론인 12명, 언론사 5곳, 외국 정상 5명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코 미 전 FBI 국장의 별명이 5개로 가장 많 다.‘뺀질이’와‘더러운 인간’이 제일 빈 번하게 사용되고,‘ 흘리고 다니는 (Leakin’)’ ‘거짓말쟁이(Lying)’등도 쓰 인다. 트럼프가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에 얼마나 초조한지 드러내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트럼프는 2016년 공화당 대선 경 선에서부터 경쟁자였던 45세 마코 루비오 상원 의원을‘꼬마 마코(Little Marco)’, 젭 부시 플로리다주지사는‘무기력 젭 (Low Energy Jeb)’,테드 크루즈 상원 의 원은‘거짓말쟁이 테드(Lyin’Ted)’라고 불렀다. 점잖은엘리트정치인들은이런어 이없는 반칙에 대응도 제대로 못 했다. 초 등학교4학년(가디언), 6학년이하(카네기 멜론대) 수준의 어휘를 구사한다지만 그 는 단순 명쾌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트 럼프는 저학력 백인 남성들로부터“딱 우 리 수준”이라며 폭발적 지지를 얻었다. 본선에서맞붙은민주당후보힐러리클 린턴은‘거짓말쟁이(Lyin’)’와‘인정머 리없는(Heartless)’을거쳐‘사기꾼힐러 리(Crooked Hillary)’가 됐다.‘늙어 꼬 부라진’이란 외모 비하의 의미도 있었다. 민주당의유력여성정치인엘리자베스워 렌 상원 의원에 대해서도‘얼빠진’ ‘뻐드

렁니의’란 의미가 있는‘Goofy’란 형용 사를 썼고,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임을 조 롱해‘포카혼타스’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진보 성향이 강한 주류 언론 에 대해서도, 발행 부수가 줄었다는 이유 로‘망해가는(Failing) 뉴욕타임스’,온라 인 잡화점 아마존의 회장이 인수한 신문 이라며‘아마존 워싱턴포스트’,클린턴을 옹호한다는 혐의로 CNN을‘Clinton News Network’라고 불렀다. 또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은 싸잡아‘가짜 뉴 스(Fake news)’ ‘아주 가짜 뉴스(Very Fake News)’이라는 식으로 불렀다. 트럼프의 무차별 공격이야말로 근거가 없고 팩트가 아닌 경우가 많다. 주류 언 론들은 조목조목‘팩트 체크(사실 확인)’ 를 거쳐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꾸준하게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의‘악성 별 명’붙이기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 다. 최근 미 몬머스대학의 여론조사에 따 르면‘주요 방송과 신문이 자주 또는 가 끔 가짜 뉴스를 보도한다’고 응답한 사 람이 77%에 달했다. 거꾸로 주류 언론이 그렇게 비판해왔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은 최근 계속 상승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는 트럼프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 임 초기 수준인 40%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이달 초 라스무센 여론조 사에서는 지지율이 50%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3일“사기꾼 오바 마(Cheating Obama)도 임기 2년 차에 이런 지지율은 없었다지”라고 자랑했다. 정시행₩최아리 기자

시리아, 美공습 하루 만에 보란듯 반군 도시 맹폭격 었다. 정부군의 재래식 공격 능력은 전 시리아 재래식 공격 능력은 건재 FT 궦정부군 여전히 가스공격 능력” 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WSJ는 지난 13 일의 공습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이 아 7년 내전 상황 바뀐 것 없어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주도의 공 습으로 무려 105발의 크루즈 미사일 공 격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 하루 만 에‘건재’를 과시하듯이 수도 다마스쿠 스 북쪽의 반정부군 장악 도시를 맹폭격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화이트 헬멧’등 현지 민간구조단체 들은“공습 24시간 내에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다마스쿠스 북쪽 홈스와 하마 외곽을 최소 28차례 폭격하고, 민간인 주거 지역에도 포탄을 쏟아부었다”고 전 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의 서 쪽 외곽인 동(東)구타 지역의 두마도 완 전히 장악했다. 두마는 반군들의 최후 거점 도시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애초 지난 7일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 격을 가한 곳이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 통령은 현재 자국 전체의 55%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의 공습에도 불구하 고 시리아 내전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 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아사 드 정권은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는 미국 등의 군사 대응 목표가 7년간 지속된 내전의 방향을 바꾸는 것과는 관 련이 없고, 이번 공습 역시 화학무기 연 구₩제조₩저장시설에만 집중했기 때문이

사드 정권 축출을 목표로 한 반군 세력 지원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아사 드 대통령으로선 (화학무기 공격에 대 해) 미약한 대가만 치렀다”고 평가했다. 시리아 정부의‘화학무기 공격능력’ 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미 합참의 케네스 매킨 지 중장은 브리핑에서 모두 세 곳에 집중 된 타격에서 한 곳의 경우‘완벽한 파괴’ 를 주장하지는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 는 영국군 장성의 분석을 인용해“시리 아 정부군은 아직도 막대한 염소(chlorine) 가스 공격 능력을 지니고 있어, 아 사드 정권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화학무 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했다. 화학무기와 관계했던 시리아군의 전(前) 장교들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정부군이 크루즈 미사일 공격 전에 수 십 곳의 저장소로 화학무기들을 옮겼을 가능성이 높아, 화학무기 공격 능력은 여 전하다”고 추정했다.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는 이날 귥시리아의 화학무기 가 미국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확 인되고 귥이슬람 테러집단인 이슬람국 가(IS)가 제거되고 귥미군의 존재가 이 란의 시리아 내 움직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한, 현재 2000명에 달하는 시리 아 주둔 미군은 결코 철수하지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이철민 선임기자

택배₩이사₩외식₩서비스업 주도 대졸신입₩시니어 사원 큰폭 올라 일본 근로자의 올해 평균 임금 상승률 이 2.4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 상승률 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 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올해 임금 동 향 조사 결과 일본 전체 기업의 84.5%가 올해 기본급을 인상했다. 지난 20년 사 이 기본급 인상액 평균은 항상 7500엔 을 밑돌았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7500엔 을 돌파한 7527엔에 달했다. 기본급 인상 폭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임금을 인상한 주요 업종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대형 제조업체가 임금을 올 린 뒤 다른 업종으로 파급되는 게 지금 까지의 모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택 배₩이사₩수송 등‘육상 운송’과 외식 ₩소매₩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금이 올 라가면서 다른 업종이 따라오는 현상이 뚜렷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일손 부족이 원 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 제조업 임금 상승률(2.79%)이 제조업 임금 상승률(2.27%)을 앞섰다. 21년 만 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일본은 제 조업 임금이 서비스업 임금보다 대체로 높았는데, 이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일손이 귀해져서 옛날처럼 제조업보다 박하게 줘서는 택배회사₩이사회사₩소매 업종₩외식산업에서 일손을 구할 길이 없 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택배회사 야마토운수가 노사 협상을 통해 기본급 을 1만1000엔(3.64%)이나 올렸다. 기업 별 임금 인상률 톱 10 중 7위로 원래 박 봉이었기 때문에 총액은 적지만 인상률 만 따지면 도요타(3.30%)를 눌렀다.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연령층이 대졸 신입사원과 60세 이상 시니어 사원이라 는 점도 특징이다. 저출산 여파로 지금 취직하는 20대 초반 대졸 사원 머릿수가 부모 세대의 절반 수준인 데다 중국 등 외국 기업도 일본 대졸 젊은이들을 눈독 들이고 있다. 젊은이들을 붙잡는 한편 고참 사원들 에게“웬만하면 쉬시지 말고 나와서 일 해달라”고 청하는 게 기업의 당면 목표 가 됐다는 의미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화석연료굯 퇴출시킨다

AP 연합뉴스

아베 궦중국과도 연대하고 싶다궧‐ 중₩일 8년 만에 고위급 경제 대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왕이 부장에게“내일(1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미사 일 폐기를 논의할 것”이라며“중국과도 연대하고 싶다”고 했다. 왕이 부장은“중₩일 관계 개선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개선 절차를 밟아 나가자”고 했다. 이에 앞서 왕이 부장, 중산 중국 상무부장 등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과 함께 중₩일 고위급 경 제 대화를 가졌다. 양국 경제 대화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 탓에 2010년 중단됐다가 8년 만에 열렸다.

시리아 공습 백악관 상황실 사진 페루에 있는 부통령 모습 찍혀 가짜 논란에‘공습 전 사진’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상황실에서 마이크 펜스(빨간 점선 원) 부통령 등 참모 들과 함께 있는 모습.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트럼프가 시리아 공습 상황을 보고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공습 하루 전인 12일(현지 시각) 촬영된 사진이었다.

日 임금 상승률 20년 만에 최고

中“하이난을 녹색섬으로궧

신출귀몰 펜스?

트위터

조선일보

미₩영₩프랑스가 시리아를 공습한 것 은 미 동부 시각으로 지난 13일 밤이었 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 인은 14일 트위터에‘어젯밤 대통령은

금지선(red line)은 반드시 지킨다는 걸 적(敵)들에게 분명히 보여줬다’는 사진 설명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 모들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시리아 공습 상황을 보고받는 사진을 올렸다. 백악 관 대변인이 올린 이 사진은‘가짜 뉴스’ 였다. 공습을 진행하던 13일 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페루에서 열린 미주 정상 회의 참석 중이었고,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는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이 아니라 뉴욕에 있었다. 그런데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미 NBC방송이 보도하자 샌더 스는 15일“이 사진은 12일 시리아 상황 을 보고받는 자리”라고 정정하면서도 “대통령이 금지선은 반드시 지킨다는 점 에서 사진이 오도(誤導)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안보 전문가는 워싱턴포스 트에“한 사람이 동시에 두 군데 있을 수 있는 기술로 적을 놀라게 했다”고 비꼬 았다. 이철민 선임기자

중국 당국이 2030년까지‘중국의 하 와이’로 불리는 남중국해 섬 하이난(海 南)에서 화석연료로 운행되는 차량을 모두 퇴출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이 16일 보도했다. 섬 안 차량 전부를 전 기차 등 신재생 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해, 제주도 18배 크기의 하이난을‘녹색 섬’ 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샤오밍 하 이난성장은“정부가 사용하는 차량, 버 스₩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은 우선 전기 차 등으로 교체하고, 점차 개인 자동차 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특 정 지역 내 화석연료 차량 전면 금지 조 치를 내린 것은 하이난성이 처음이다. 블 룸버그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전 기차 밀어주기’계획에 부합하는 조치” 라고 분석했다. 싸구려 자동차 제조국이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친(親)환경차 시 장을 장악하겠다는 중국의‘전기차 굴기 (쒯起₩우뚝 섬)’차원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대기 환경 개선 등을 내 세우며 전기차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 다. 2019년부터는 전체 차 생산의 10% 이상을 반드시 친환경차로 채우도록 한 전기차 의무판매제도(NEV)를 시행하 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지리(吉利) 자 동차는 아예 2020년 내연기관 자동차 생 산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100만대가량의 전기차 중 절반 정 도가 중국에서 팔렸다. 최은경 기자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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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문 댓글 조작

통일이 미래다 6조선일보 조선일보제30249호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A3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드루킹 협박 뭐였기에‐ 청와대가 궨추천 인물궩 면접봤나 <민정수석실>

김경수 궦대선 후 인사 안 들어주니 등돌리면 어찌되나 보자더라궧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3월 청와대로 추천 인사 불러 1시간 만나 김경수 첫 회견땐 궦무리한 인사 요구궧‐ 어제는 궦인사청탁 아니다궧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6일 인 ◇김경수 의원, 왜 말 바꿨나 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씨와 만난 명 드루킹)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장소와 횟수를 5~6차례라고 선제적으로 모 변호사의 이력서를 청와대에 전달했 밝혔다. 김씨의 경기도 파주 출판사 사무 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반(半)협박’을 실도 찾아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씨와 당했다고도 했다. 그런데 청와대 민정비 비밀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서관은 경위를 조사한 게 아니라 해당 변 첫날인 지난 14일 회견 때에는“김씨가 호사를 불러 오히려 인사 면접을 했다. 찾아와서 만났다”고만 했으나 실제로는 야권에서는“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 수차례 만났던 것이다. 김 의원은“2016 는 상황”이라며“도대체 문재인 대통령 년 중반 정도 김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 최측근인 김 의원과 김씨가 어떤 관계였 왔고, 내가 그해 가을쯤 파주에 있는 사 길래 이렇게까지 한 것이냐”고 했다. 무실로 가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그 ◇궨드루킹’누구길래 청와대까지 나섰나 이후에도 (파주에) 한 번 정도 더 들른 것 김 의원은 대선 직후 김씨가 국회 의원 같다”고 했다. 대선 이후에도 2~3차례 회관으로 찾아와 오사카총영사로 모 변 김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호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문재인 정 김 의원은 김씨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부가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라서 추천 게 소개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첫 회견 때에는“김씨가 선거 된 인사가 대형 로펌에 있고 일본 유명 대 학 졸업자이기도 해서 청와대에 전달한 끝난 뒤 무리한 인사 관련 요구를 했다”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연말 되기 전에 며“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 이분은 어렵다고 전달하니 김씨가 그때 당한 불만을 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 부터 반 협박성, 반 위협성으로‘우리가 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두 번째 회견 등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에서 김씨가 추천한 변호사의 이력서를 했다”면서“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 요구해서 거리를 뒀다”고 했다. 올해 2월 다. 뒤이어 청와대도 민정비서관까지 나 까지 김씨의 요구가 계속되자 김 의원은 서서 해당 변호사를 만났다고 했다. 김 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문제가 있는 것 같 원과 청와대는 또 이 같은 과정에 대해 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상적”이라며“인사청탁이 아니다”라 정부 실세인 김 의원이 김씨로부터 압박 고도 했다. 완전히 말이 바뀐 것이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서도 을 받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달한 것 처음엔“주고받았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은 비상식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후 벌어진 일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 사실이 아니다. 의례적으로 감사의 인사 에게서 이 얘기를 들은 청와대 백원우 민 이런 부분을 보낸 적은 있지만 상의를 한 정비서관은 김씨가 추천한 인사를 3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대 초에 직접 면접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 선 때 문재인 후보에 관해서 좋은 기사 홍 인은“백 비서관이 변호사를 연풍문 2층 보하고 싶어서 제 주위 분들한테 기사 링 으로 오라고 해서 1시간가량 만났다”며 크(URL)를 보냈는데, 김씨에게도 그 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용하지 않았 사가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고 말했다. 백 비서관은 조국 민정수 고 했다. 말의 뉘앙스가 달라진 것이다. 대선 때 김씨의 활동에 대해서도 김 의 석에게도 이를 구두로 보고했다고 했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사실상 인사 협박을 원은 당초“제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당했는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조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김씨 커녕 김씨 추천 인사를 면접했다는 건 선 가 경선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활동을 했 다.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야권에서는“도대체‘드루킹’이 누구 자발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았나. 이고 무엇을 했길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좋은 기사를 퍼오기도 하고, 기사에 들어 가 민정비서관까지 투입했느냐”는 말이 가서 열심히 포털 사이트 순위가 올라갈 나왔다. 한 야당 관계자는“김 의원이 약 수 있도록 참여도 하고, 김씨도 그런 활 점 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면 청와대까지 동이 이뤄졌을 거라 추측한다”고 했다. 나서서 이렇게까지 했겠느냐”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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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파TV

드루킹 추정 인물, 10₩4 선언 행사서 유시민₩심상정과 한자리 궨드루킹궩 김모(49₩빨간 원)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임 진각에서 열린‘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한 모습. 김씨는 이날 기념사를 맡은 심상정(맨 왼쪽) 정의당 대표와 유시민(왼쪽에서 둘째) 전 보 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맨 앞줄에서 행사를 관람했다.

드루킹, 안철수 지지율 치솟을 때 궦文후보 지켜라궧 댓글작전 지시 <작년 4월>

궦선플 달고 악플에 비추 눌러라궧 대선때 사실상 댓글부대 이끌어

프라인에서도 진다”며 구체적 대응법을 하고 현장 조사를 나갔다. 하지만 김씨 나열했다. 김씨는“어떤 기사에 3000개 측이 조사를 거부해 여의치 않자 5월 5 이상 댓글이 무서운 속도로 오로지 악플 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 관 만 달려서 올라오면 그 기계가 사용된 계자는“(현장 조사를 하지 못했지만) 궨박근혜 십알단궩 비판했던 민주 것”이라며“선플이 있으면‘추천’을 누 대선이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조속한 이번엔 궦개인 차원의 범죄궧 르고 악플은‘비추’를 누르는‘두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으로 구속 잡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네 다”고 했다. 민주당은 2012년 대선 때 불법 댓글을 된 김모(49₩필명‘드루킹’)씨가 지난해 이버에선 하루에 댓글을 20개까지만 달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댓 수 있으니, 20개 선플을 달고 그다음부 올린다는 제보를 받고 국정원 여직원 오 글을 조작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터는 선플 추천과 두더지 잡기만 해주면 피스텔을 찾아‘증거확보’를 이유로 35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수 된다”며“‘가장 많이 본 뉴스 정치 기 시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감금 논 사에서 2016년부터 댓글 조작을 했다고 사’8개는 반드시 선플 작업을 해야 한 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또 박근혜 전 대 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체포 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라고 부르며 직전엔 페이스북에“2017년 대선 댓글 부대의 진짜 배후를 알면 멘붕 하게 될 쟁한 당시 안철수 후보를 맹비난하기도 일부 사무실을 찾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했다. 안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은 그러나 이번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김씨는 작년 4월 4일 자기 블로그에 후보를 앞서거나 초접전 양상을 보였을 건에 대해선“개인 차원의 범죄”라는 식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은 무렵이었다. 김씨는 당시‘안철수=MB 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김씨 등이 지 문재인을 깎아내리는 댓글로 도배가 될 아바타’라는 주장도 처음 한 것으로 알 것”이라며“댓글을 달아 그를 지켜야 한 려져 있다. 김씨는 대선 후인 작년 7월 속적으로 댓글 조작을 하고 이를 민주당 다”고 썼다. 이날은 문 대통령이 더불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네이버에서 어떻 측에‘보고’했다면, 민주당의 사조직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이다. 게 싸워야 하고 이런 것을 (운영하는 인 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캠프 측과 연 김씨는 일주일 뒤엔“(박근혜 정부가) 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계속 주지시키면 계해 조직적 댓글 활동을 했다면 불법이 1시간에 6만개 댓글을 생산하는 기계들 서 준비했다”며“대선에 많은 도움이 됐 라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김씨가 순수한 의도로 그런 활동을 했을 가능성 을 동원하고 있다”며“영화 터미네이터 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런 댓글 활동은 선관위 조사 은 낮다고 본다”며“댓글조작의 대가로 에서 기계 로봇에 맞서 싸우는 혁명군 필명‘드루킹’김모씨 블로그 지도자 존 코너처럼 저는 여러분에게 기 로 이어졌다. 선관위는 김씨가 운영한 그들의 인사 청탁이 청와대에 전달됐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 혐의로 구속된 김모 (49₩필명‘드루킹’)씨가 작년 대선 전 자신의 블 계들과 맞서 싸우는 방법을 가르칠 것” 경기도 파주‘느릅나무’출판사 건물에 지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수사에서 따져 로그에 올린 글. 이라고 했다. 그는“온라인에서 지면 오 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접수 봐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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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문 댓글 조작

통일이 8A4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미래다 화요일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조선일보

무슨 돈으로‐ 인터넷카페 운영비 年11억, 휴대폰 170대 <자택₩사무실서 압수>

드루킹의 수상한 자금력 출판사건물 월세로 485만원 쓰고 카페 계좌서 5000만원 인출해 총선 직전 노회찬에 전달 시도도 궦강연 수입으로 충당궧 주장했지만 자금 출처 놓고 커지는 의문 ‘댓글 조작’사건 피의자‘드루킹’김 모(49)씨는 정치인들에게 거액을 후원하 며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정황 들이 있다. 2016년 3월엔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현금 5000만원을 건네려 한 혐 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 았다. 20대 총선 한 달 전이었다.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으 나 당시 인정된 사실 관계를 보면 김씨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그해 3월 자신 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경제적 공진 화 모임(경공모)’계좌에서 두 차례에 걸 쳐 5000만원을 인출했다. 그는 3월 7일 경공모 상위 등급 회원들과의 채팅방에 서“누렁이(노 의원 지칭)에게 2000만원 을 전달했다”며“아쉬워하는 것 같으니 (추가로) 모금을 하겠다”고 했다. 그로부 터 10일 뒤 김씨는 계좌에서 3000만원을 인출했고, 회원들에게“창원에서 (노 의 원을) 만나고 왔다”고 말했다. 노 의원에 게 돈을 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경공모 계좌와 회계 장부에서도 각 시 점에 현금을 인출한 내역이 확인됐지만 김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노 의원 이 (돈을) 거절했고, 회원 중 변호사도 반 대해 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돈 을 준비하긴 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넉 달 뒤 경공모 계좌에 현금 4190만원이 다시 입금된 것을 근거로 댔 다. 검찰은“의심되긴 하지만 증거가 부 족하다”며 무혐의로 처분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김씨는 노 의원 선거 캠프 자 원봉사자에게 200만원을 준 혐의로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씨가 댓글 조작을 벌인 범행 장소인 경기도 파주‘느릅나무출판사’의 사무 실 임대료를 어떻게 충당했는지도 의문 이다. 김씨는 4층 건물의 1~2층 전체(각 130㎡)와 3층 일부(20㎡)를 사용해왔다. 월 임차료가 485만원이다. 이 사무실과 자택에서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만 170여 대다. 김씨 출판사는 지금까지 출판물을 단 한 권도 내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 사 측에 경공모 강연을 요청하며 보낸 소 개 자료에서“경공모 운영자금은 연 11 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기부금₩후원 금을 받지 않고, 강연 수입 등으로 충당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씨의 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린다. 김씨는 주로 경공모 카페 회원들 을 통해 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언론 탓만‐ 궦유출 경위 파악해야궧 당내 궦우리 발등 우리가 찍어궧

이덕훈 기자

한국당 궦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궧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당 은 이날 국회 본관 등에‘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글귀를 붙였다.

2014년 김씨가 만든 경공모는 현재 회원 수가 25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상대 로 직접 국내외 정세 분석을 강연하거나 노 의원 등 유명 정치인을 초청한 행사를 개최하며 회원들에게 돈을 걷었다. 출판 단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주말마 다 카페로 개조한 1층에서 비공개 강연 을 열었다고 한다. 카페에서 모은 자금력 을 이용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를 통해 또다시 회원들에게 자신의 입 지를 과시한 것이다. 회원들은 활동량 등 에 따라 노비, 달, 지구, 태양, 우주, 은하

궦親文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 가면‐ 김경수 날려야죠궧 드루킹, 카페회원과 비밀채팅서 김경수와 관계 등 영향력 과시 댓글 추천 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 어민주당 당원‘드루킹’김모(49)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 게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가 운영하던‘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단체 대화방 대화록에는 김 씨가 회원들에게 김경수 의원과 인사 청 탁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자세히 담겨 있다. 그는“(제가) 김경수 의원하고 관계를 맺은 건 다 알고 계실 겁니다”라며“김경 수 의원한테 제가 대선 승리하기 전에 두 어 번 부탁을 한 게 우리 회원분들을 일 본 대사로”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경 공모 회원을 일본 대사에 임명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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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했다는 것이다. 대화록에 따르면 시 점은 올해 1~2월쯤이다. 다른 대화방에 선 청와대 행정관 인사청탁 이야기가 오 가기도 했다.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청탁에 대한 이 야기도 나온다. 김씨는“김경수는 분명 히 (내게)‘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못 준다’이렇게 말했으 니 한 입으로 두말이야 할 수 없을 것”이 라며“외교 경력 없는 친문(親文)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 면 그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라고 적 었다. 김 의원이 오사카 총영사직 청탁을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김경수가 경공모 회원 전체를 속이고 거짓말을 했 다면 그걸 확인하는 순간 날려줘야죠”라 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대화가 나뉜 시점은 3월 말 이전으 로 보인다. 오사카 총영사 임명 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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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둔 듯한 표현과 함께“그래서 3월 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 붙였기 때문이다. 오태규 전 한겨레 기자가 오사카 총영 사직에 내정됐다고 최초 보도된 건 지난 달 27일이다. 김씨가 보도를 접하고 이 같은 글을 올렸는지, 보도 이전에 내정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대화록에는 시점이 나와 있지 않다. 그는 평소 방송에서 여권 인사와 동향에 대해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자랑해왔다. ‘화요열린지구방’이라고 적힌 경공모 대화방에선“문재인 정권은 예수회 선서 를 한 자들만으로 꾸려졌고 그들에겐 로 마가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천주교 신 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빗대어 같은 천주 교로 문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들 로만 정권을 꾸린다는 것이다. 안상현₩조유미 기자

등 6개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을 올리기 위해선 사실상 금전적 기여가 필요하다. 경공모 회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한 달에 두 차례 서울에서 열 리는 김씨 강연에 참석하려면 5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내야 하기도 했다”며“은 하 등급 이상 임원급 회원들 중심으로 카 페 의사 결정이 이뤄졌고 오프라인에서 도 정기 모임을 가졌다”고 했다. 이 카페 엔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자들도 다수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또 다른 자금줄은 비누 사업이

었다. 김씨는 직접 만든 비누를 카페 회 원들에게 대량으로 판매하고, 제휴를 맺 은 진보 성향 카페 회원들에게도 공동 구 매를 권했다. 김씨의 느릅나무출판사 사 무실에서도 관련 서류가 발견됐다. 16일 찾아간 김씨 사무실 책상엔 비누 판매 방 법을 설명한 서류가 놓여 있었다. 컴퓨터 마우스 패드 옆에는 3월 20일 화요일의 회사 입출금 내역이 쓰인 일계표가 있었 다. 하루에 (비누) 공동 구매로만 108만 8500원이 입금됐다고 적혀 있었다. 파주=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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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궨드루킹궩은 게임 속 마술사 캐릭터 궨드루이드궩 본떠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전 민주당원 김모(49)씨의 필명‘드루킹’은 온라인 게임‘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우)’에 등장하는 캐릭터인‘드루이드’ 에서 유래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에게‘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

인데(오래됐다는 뜻) 어떤 캐릭터로 하 는가. 나는 사냥꾼과 드루이드. 그러니 드루킹’이라는 멘션을 보냈다. 다른 네 티즌에게는‘요즘 시장이 지루하니 심 심풀이로 게임을 하고 있다’며‘이름은 드루킹’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페 이스북에 이 게임 관련 영상을 링크하며

민주당은 16일‘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경 찰과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박 범계 수석 대변인은 경찰을 겨냥해“왜 이 사건이 숙성도 되지 않았는데 김경 수 의원 이름이 나오고 특정 언론에 유 출됐는지 파악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드루킹 사 건을 김경수 의원과 엮어서 하는 보도 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김 의원은 피의자도 아니며 현재 참고인 조사도 받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해당 사건이 지지 자들의‘자발적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박범계 대변인은“특정 기사의 추천을 독려한다거나 댓글을 달아 달라고 요 청하는 행위는 네티즌들의 자발적 댓 글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 나 애초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보수 진 영의 댓글 조작으로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던 만큼 당내에서는“결국 우리 발등을 우리가 찍었다”는 얘기도 나오 고 있다. 반면 야권은 김 의원의 이날 기자회 견에 대해“사실상 김 의원이 드루킹 필 명을 쓰는 김씨의 청탁을 들어준 것”이 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은 논평에서“한국당은 오늘 의총에서 댓글 조작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김 의 원이) 댓글 조작 현장인 (경기도) 느릅 나무 카페로 두 번이나 찾아가고, 선거 후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오사카 총 영사로 청와대에 추천까지 했다”며“이 것이 대가성 인사 청탁이 아니면 무엇 인가”라고 했다. 정우상 기자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 세상의 주 인이 될 것이다!’고 했다.‘드루이드 (Druid)’는 고대 유럽(켈트족)의 마술 사로‘와우’등 여러 게임에 주요 캐릭 터로 등장한다. 보통 지식을 갖고 소환 술에도 능한 종족으로 묘사된다. 김씨는‘드루킹’이전에는‘뽀띠’라 는 필명을 쓰며 인터넷 커뮤니티‘서프 라이즈’에서 활동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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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핫이슈

통일이 미래다 10 조선일보제30249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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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궦문제없다궧 버티다→선관위에 떠넘기고→궦자진사퇴궧

A5

사드반대 단체에 트집만 잡히고‐ 쩔쩔매는 국방부 장비 반입 재협의도 무산 軍일각 궦불법단체와 왜 협의를궧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중앙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마친 후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선관위의‘위법’판단이 나오기 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 논란인사 임명 철회 않고 자진사퇴 수순으로 책임 또 회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 한 위법성 여부를 논의한 결과 국회의원 시절‘기부금 땡처리’부분이 위법하다 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김 원장 임명 직전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 후인 지난 9일 두 차례에 걸쳐 조국 민정 수석이 김 원장을 검증한 뒤‘적법하다’ 고 밝힌 것과는 다른 결론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김 원장 임명 당 시엔) 민정 설문지에 정치자금 처리에 대한 항목이 없었다”고 했다. 선관위가 이날‘위법’판단을 한 기준이 당시 청 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는 존재하지 않 았기 때문에 검증하지 않은 것일 뿐 부실 한 검증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야당들은 이에“청와대가 인사 검증 기준을 마련 못한 것이 거듭된 인사 실패에 대한 변명 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 막판인 지난

2016년‘선거법이 허용한 범위를 벗어 난다’는 당시 선관위 답변을 받고도 더 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더좋은미 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 났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이날 보도 자 료에서“국회의원이 비영리법인 등의 구 성원으로서 종전 범위를 벗어나 특별 회 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고 판단했 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피감 기관 돈으로 로비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도“이런 행위가 위법 한지는 출장 목적과 내용, 비용 부담 경 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당한 이유 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했 다.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유보한 것이다. 이런 선관위 판단이 나온 이후 청와대

‘김기식 의혹’에 대한 중앙선관위 결정 1.‘더좋은미래’에 5000만원 기부 긤 종전 범위 넘어선 특별 회비 제공은 공직선거 법 113조 위반 2. 보좌관에 퇴직금 지급 긤 정치자금법 위반 아님 3. 피감 기관 비용으로 해외 출장 긤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 있 으나 출장 목적과 내용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4. 국회 예산으로 해외 출장 긤 중앙선관위 판단 사항 아님 5. 보좌₩인턴 직원 대동 해외 출장, 일부 관광 경 비 정치자금으로 지출 긤 부정한 용도 사용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 아님

文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고위직 후보자 모두 자진사퇴 靑, 논란 일면 줄곧 궦지켜보겠다궧 후보자 사퇴하면 궦본인의사 존중궧

고위 관계자는“해외 출장에 대해서는 민정이 검증했다. 그 부분은 (여전히) 적 법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김 원장 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비 용으로 미국₩유럽 출장을 간 뒤 해당 기 관 예산을 3억원가량 증액하는 데 기여 하는 등 해외 출장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정황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향후 검찰 수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이러한 선관위 결정이 발표 되자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그 간 김 원장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사 퇴는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럼에 도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최근 문재인 대 통령은 김 원장 의혹 중에서 위법 행위가 나오면 사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 었다. 김 원장이 사의를 밝히자 청와대는 “(김 원장)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 혔다. 이번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차관급 이 상 고위 공직 후보자들은 모두 자진 사퇴

조국, 검증₩재검증 했다더니‐ 벌써 장₩차관급 7명 궨부실 검증궩 야권 궦이젠 응분의 책임져야궧 청와대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의혹 중 일부에 대해 위법이라는 중 앙선관위원회 판단이 나오자 김 원장 사 퇴 수순을 밟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중앙선관위의 판단 을 존중한다”며“문재인 대통령은 중앙 선관위의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기 식 금감원장의 사표를 17일 수리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 원장에 대한 청와 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책임론이 제

기되면서 조국<사진> 민정수석에 대한 문책론이 불거졌다. 청와대와 조국 민정 수석은 인사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검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검증 목록에 없던 새로운 사안이 불거졌다”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 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부실 검증으로 낙마한 차관급 이상 인사는 김 기식 원장 외에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 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 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7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그때마다 조 수석은 야당의

국회 출석을 회피하는 핵심은 관행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 검증 방법으로 책임론을 피 의 실패”라며“조 수석은 인사 검증 실 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 해왔다. 하지만 야권은 조국 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자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 유한국당은 김 원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사수석 등에 대한 문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 책을 요구하고 나섰 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판단하자 다. 조 수석이 이끄는 “인사 참사를 일으킨 조국 민정수석은 청와대 인사검증팀이 사퇴하고, 국민과 기 싸움을 벌인 문재 지난 9일 김 원장의‘외유성’출장 등을 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며“인사 참사뿐 재검증하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 만 아니라 잘못된 인사를 강행하기 위해 대한 반작용이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 국민을 패싱하고 엉뚱한 기관까지 동원 변인은 이날 논평에서“(김 원장 사태) 하면서 국정 혼란을 야기한 청와대의 총

뉴시스

형식으로 물러났다. 음주 운전, 주식 내 부 거래 등의 전력(前歷)으로 인한 논란 에 일단 해명₩사과하고 버텼다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 자진 사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는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지켜보겠다”고 했 고, 후보자가 사퇴하면“본인 의사를 존 중한다”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인사 책임 론을 비켜 갔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시간을 계속 끌다 가 김 원장 거취에 대한 판단을 선관위로 돌렸다. 결국 선관위‘일부 위법’결정 이 나오자 김 원장은 청와대의 내정 철회 가 아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게 됐 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이날“청와대가 이번에도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선관위로 돌린 것”이라고 했 다. 홍득표 인하대 명예교수는“유사한 인사 논란이 불거져 청와대가 곤란해질 때마다 선관위 같은 독립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체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했 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도“인사 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지 못하게 하고 선관위 결정으로 금감원장을 사퇴 하게 하는 상황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청와대 인사 라인과 민정 라인은 총사퇴 하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야당 기류에 대해“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 이 없다”고 했다. 이민석 기자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시설 공사 와 관련해 국방부와 사드 반대 단체가 16 일 다시 협의를 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사드 기지로 건 설 자재₩장비를 반입하는 문제에 대해 협 의를 했다. 반대 단체는 작년 4월부터 사 드 기지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며 미군과 건설 장비 등을 막고 있다. 국방부는 지 난 12일 지붕, 화장실 등 한₩미 장병 생 활여건 개선 공사를 위해 건설 자재를 사 드 기지 안으로 반입하려 했으나, 반대 단체의 시위에 막혀 실패했다. 국방부는 대신 반대 단체와 협의를 통해 기지 안에 있던 건설 장비만 반출했다. 반대 단체 측은 이날 재협의에서“국방 부가 12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간 장비만 꺼내겠다고 했는데 미군 장 비만 가져갔다”면서“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설명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약속을 어 기거나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공사 업체에서 (반대 단체 때문에) 민간 장비를 다시 기지로 들 여오는 게 힘들 수 있으니 그대로 남겨놓 자는 제안을 해서 사드 기반 공사를 했던 미군 장비만 꺼내온 것”이라고 했다. 반 대 단체는“국방부 공식 사과가 없으면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했고, 협의는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추가 장비 반입 여부는 논의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선“국방부가 도로를 막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이는 반대 단체와 소통 명 분으로 협의에 나선 것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주 주민 김모(61) 씨는“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할 때마다 반대 단체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 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장병 생활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필요 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공권력 동원을 시사했다. 전현석 기자, 성주=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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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12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A8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겗, 핵 보유국 대신 궨전략국가궩 들고나왔다 김정은, 방북 쑹타오에“중국 공산당의 노하우 배우고 싶다” 최근 북한 관영매체 보도와 주요 인사 들 발언에서‘핵’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김일성 생일(4 월 15일)에도 군부 인사 없이 김일성₩김 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앞 두고 국제사회가 북한의‘비핵화 의지’ 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방북 중 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 부장에게“중국 공산당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공산당 배우고 싶어” 중국 대외연락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4일 쑹타오를 만나“지 난 방중 때 중국이 달성한 놀라운 발전 성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형제인 중 국 인민들을 생각하며 기뻤다”며“중국 (공산)당의 경험을 배우고 본보기로 삼 고 양당₩양국 각 영역에서 교류₩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 했다.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리수용 노동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쑹타오와의 회 담에서“중국 공산당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는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확실한‘보험’을 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 다. 김정은은 지난달 26일 북₩중 정상회 담 때도 시진핑 주석의‘종엄치당(從嚴 治黨₩당을 엄하게 다스리는 것)’을 언급 하며“(시 주석이) 당의 건설을 크게 강화 하고 각 업무에 대한 당의 전면적인 영도 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현재 우 리 당도 관료주의적 작태를 부리고 부패 를 저지르는 행위와 투쟁하고 있다”고 했 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단기간에 당 을 휘어잡고 절대권력을 구축한 시진핑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의미”라고 했다. ◇힘 빠지는 군, 사라진 핵 언급 김정은의‘치당(治黨)’강조가 두드 러지는 것은 최근‘군부 힘 빼기’현상과 맞물린 측면도 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지난 11일 열린 최 고인민회의 제13기 6차회의에서 당연직

궦한국, 남북회담서 제재 해제 거론말라궧 가드너 美 동아태소위원장 강조

美 등 자극 안하려 궨핵궩 빼‐ 黨기관지엔 전략국가=핵강국 규정

AP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노동당 청사에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인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지 못하 고, 군부 인사들에 대한 북한 관영매체들 의 호명 순서가 당₩정 간부 이후로 밀리 는 등 최근 북한에선 군부가 위축되는 정 황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김정 은은 군부대 시찰도 중단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은 지난 15일 당₩정 간 부만 데리고 금수산태양궁전을 다녀왔 다.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이어 연속 두 번째다. 작년의 경우 2₩16과 4₩15 모 두 군인들이 동행했다. 북한이‘핵’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도 주목된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수락한 직후인 지난달 6일 이후‘핵’ ‘핵무력’ ‘핵보유

국’같은 용어의 사용을 중단했다. 북한은 대신‘전략 국가’ ‘전략적 지 위’란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정은이) 전략적 지위를 최상의 경지 에 올려세웠다”고 했고, 같은 날‘김정은 의 당₩국가 최고수위 추대 6돌 중앙보고 대회’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조국을)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 려세우신 것은 불멸의 업적”이라고 했다. 북이‘핵’용어를 쓰지 않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관련국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 가들은“‘전략국가’라는 단어에‘핵보 유’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는 일 종의 기만술에 불과하다”고 했다. 본지가 입수한 노동당 대내 기관지 ‘근로자’(작년 12월 초 발간)에는‘전략 적 지위’의 개념을‘핵을 보유한 자주적 인 핵 강국으로서 세계정치 무대에서 전 략적 문제들을 주도해 나가는 확고한 지 위’로 규정하고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 자는“‘전략 국가’는 결국 핵을 포기하 지 않겠다는 뜻과 다름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美,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7년간 美기업과 거래 금지 조치 코리 가드너〈사진〉미 상원 동아태소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한 ₩미) 동맹의 틀을 벗어난 어떤 것도 남북 한 사이의 적절한 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15일(현지 시각) 보 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 뷰에서“한국은 (한₩미) 동맹의 이익을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 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 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논 의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이 받아 들일 수 없는 약속을 북한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북 제재 흐름에서 벗 어나는 남북 경제협력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문재인 대 통령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다”고도 했다. 가드너 위원장은“(한₩미) 동맹의 결 정은 동맹을 통해 이뤄지고, 북한 정권

에 대한 대응에 한결 같이 협력한다는 점 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대북 압박 전 선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강조한 발언이다. 그는 개성공단과 관련해“북한의 행동 변화 없이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하는 것 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개성공단 재개 는 미국 제재법과 유엔 제재 위반이기도 하다”고 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또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지 여부에 대해“김정은이 듣기 싫어하겠지 만, 그렇다고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16일 중국 2위 통신 장비업체인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 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작년 3월 ZTE가 북한₩이란과 거래했다 는 이유로 11억9000만달러(약 1조3000 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은 추가 제 재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ZTE가 임 직원들에게 상무부 조사에서 허위 진술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김명성 기자

日언론 궦시진핑 6월 방북, 김정은과 정상회담궧 요미우리, 中₩겗소식통 인용 보도 주석의 방북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가 궦미₩북회담 결과 본 뒤 일정 확정” 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방북하겠다고 답

이진한 기자

국내 거주 미국 민간인 본토로 탈출 훈련 16일 미8군 용산 기지 내 헬기장에서 미국 국적 민간인들이 미군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쟁 상황에 대비 해 한국 내 미국인을 미 본토까지 탈출시키는 비전투원 소개 훈련(NEO)을 실시한다.

태영호“김정은, 핵 폐기않고 2~3년간 시간만 질질 끌것” <前 북한 외교관>

궦핵 선언적 폐기→불능화→비핵화 단계 나눠 이행하는 흉내만 낼 것궧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김정은이 (핵 폐기를 하지 않고) 2~3년 동안 시간을 질질 끌면 서 미국에서 대통령이 바뀌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사단법인 물망초에 따르면 태 전 공사 는 지난 13일 물망초 사무실에서 진행한 강연에서“김정은은 남북 및 미₩북 정상 회담을 통해‘핵의 선언적 폐기’긤‘핵 불능화 단계’긤‘비핵화 단계’로 (핵 폐 기 단계를 나눠) 이행하는 듯한 모양새 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이 단계마다 보상을 챙기고 결국 핵 폐기

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태 전 공 사는“북한은 헌법에‘핵보유국’임을 명 시하고 있어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 해서는“지난 9월부터 시작된 유엔의 새 대북 제재가 지난 10년 동안의 어떤 대 북 제재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고 있

다”며“위기감을 느낀 김정은이 중국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급히 달려갔지만 만 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 인다”고 했다. 이어“북한 비핵화 없이 평화 공존이나 연방제 통일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그는 남₩북₩미 간 연쇄 정상회담 이후 정세와 관련,“5₩24 조치 해제나 개성공단 재개 같은 변화가 일어 날 수도 있다”면서“이 경우 상호주의 차 원에서 인권 개선 등을 반드시 강하게 요 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성 기자

했었다. 김정은 방중 이후 북한과 중국 업체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월 북 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합작 사업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라고 일본 요미 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우리신문이 중국과 북한의 복수 소식통 (현지 시각) 전했다. 북₩중 관계가 빠르 게 회복되면서 대북 제재에 구멍이 생길 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중국 예술단 단장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자격으로 북한을 찾은 쑹타오 공산당 대 외연락부장이 지난 14일 김정은을 접견 해“최근 나진₩선봉(나선) 경제특구에 하면서 시 주석 방북 일정을 논의했다. 최신형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며 시 주석의 방북은 5월 말~6월 초로 예정 “지난해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합 된 미₩북 정상회담 이후가 될 전망이다. 작 건설사업이 주춤했으나 요즘 다시 건 두 사람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서 논 설을 재개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된 북한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고 했다. 이 소식통은“현재 나선특구에서 완공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측은 미₩북 정상 회담 결과를 확인한 뒤 시 주석의 방북 되거나 완공을 앞둔 아파트는 대부분 20 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라며“중국 측 사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김정은의 6월 회담이 성사될 업자가 건설 자재와 설계를 담당하고, 북 경우 시 주석의 첫 방북이 된다. 2000년 한 무역회사가 부지와 건설 인력을 제공 대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5 해 판매 수익은 양쪽이 나눈다”고 했다. 년 후진타오 주석, 2009년 원자바오 총 그는 또“아파트 한 채당 3만~5만달러에 판매되는데 공급이 달릴 정도”라며“비 리 사례가 전부다. 김정은은 지난 3월 26일 베이징을 방 싼 가격이지만 완공 전 모두 팔려나가는 문했을 때 북₩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 형편”이라고 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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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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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불꽃처럼‐ 최은희 궨92년 드라마궩 최은희 별세 17세때 극단에서 연기 시작 6₩25 전쟁통에 납북됐다 탈출 두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 김지미₩엄앵란과 트로이카 김지미와 성춘향 대결서 승리도

조선일보 DB

1954년 주한 미군 위문 공연을 온 미국 배우 메릴 린 먼로와 함께.

한국영상자료원

1961년 영화‘사랑방 손님과 어머니’한 장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분단과 냉전을 온몸으로 겪었다. 평생 두 번 결혼(촬영기 사 김학성, 영화감독 신상옥)했고 두 번 이 혼했으며, 납북당하고 극적으로 탈출했다. 망명자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눈을 감 았다. 영화배우 최은희(92)의 삶은 영화보 다 극적이었고 불꽃보다 맹렬했다. ◇전쟁 겪으며 강해진 여배우 1926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최은희 는 열일곱 살이던 1943년 친구 손에 끌 려 극단‘아랑’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고 전적인 외모의 그는 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47년 영화‘새로운 맹서’로 스 크린에 데뷔했고 이때 만난 촬영감독 김 학성과 결혼했다. 이후‘밤의 태양’ (1948)‘마음의 고향’(1949)을 찍으며 스타로 등극했다. 한창 인기를 얻던 그는 6₩25전쟁 때 인 민군‘경비대 협주단’과 국군의‘정훈공 작대’에서 차례로 일해야 했다. 2010년 본지에 기고한 글에서 최은희는‘목포에 서 영화를 찍고 있을 때 인민군이 의정부

까지 내려왔고, 곧 서울을 삼킬 기세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있는 식구들이 걱 정돼 기차를 타고 올라가 6월 27일 서울 역에 도착했다’고 썼다. 최은희는 서울 에 오자마자 인민군 장교에게 끌려가 북 한 경비대 협주단에서 선전 연극에 동원 된다. 북한군은 9₩28 수복을 앞두고 최은 희를 북한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평남 순천에서 최은희는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는‘전쟁을 겪으며 나는 강해졌다. 전 쟁 이후엔 대담하고 강해졌다. 나를 자주 폭행하던 첫 남편과 헤어지고, 1954년 신 상옥 감독과 결혼했다. 이후론 쭉 영화에 만 몰두하며 살았다’고 썼다. ◇이혼 후 더 뜨겁게 두 번째 남편 신상옥 감독(1926~ 2006)과 만난 건 1953년 다큐멘터리 영 화‘코리아’를 찍으면서였다. 자서전에 서 최은희는“짜장면을 앞에 두고 신 감 독과 처음 만났고,‘간통 혐의 1호’란 세 간의 비난을 받으면서 1954년 3월 7일 서 울 신당동 빈대투성이 여인숙에서 결혼 식을 올렸다”고 썼다. 두 사람은 이후 23 년 동안 130여편 영화를 찍었다.‘꿈’ (1955)‘지옥화’(1958)‘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1961)‘로맨스 그레이’(1963) 등이 이 때 나왔다.‘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제1회 국산영화제 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트로이카’로 불렸 던 김지미₩엄앵란과의 경쟁도 치열했다. 1961년 신 감독이 35세 최은희를 주인공 으로 찍은 영화‘성춘향’은 홍성기 감독 이 21세 아내 김지미와 함께 찍은‘춘향 전’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돼 세간의 관 심을 모았다.‘춘향 대결’이라고 불린 이 경쟁에서‘성춘향’이 서울 관객 38만명 을 동원하며 승리했다. 최은희₩신상옥 두 사람은 아이 둘을 입 양해 함께 키웠지만 이후 신 감독이 배우 오수미와의사이에두자식을낳았다는사 실을 최은희가 알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 달았다. 자서전에서 최은희는‘(외도) 사 실을 전해들었을 때는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한 것이 그렇게 한스러울 수가 없었다’ 면서‘그러나지금은모두용서했다” 고했 다. 1967년 최은희는 신 감독과 이혼했다. ◇마지막까지 불꽃처럼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최은희는 쉬지 않았다.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 동아방송대 석좌교수, 성결대 연극영화 학부 명예교수로 후배를 키웠다. 최은희 는“북한에서 천주교에 입교했다”며 궦종 교를 부정하는 북한에서 천주교를 알게 된 것은 기적이다. 되돌아보면 삶은 이런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유족은 아들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씨, 딸 명희₩승리씨 등 2남2녀. 빈소는 서울 성 모 병 원 . 발 인 은 19일 오 전 8시 . (02)2258-5940 송혜진₩안영 기자

엣나인필름

납북 당시 영화 촬영 중인 최은희.

1978년 납북→1986년 탈북₩美 망명→1999년 귀국 김정일 지시로 홍콩서 납치돼 崔 궦내 삶 자체가 한 편의 영화다궧

2003년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나서다.

연합뉴스

김연정 객원기자

2013년 연기 인생 70년을 맞아 본지 인터뷰 당시.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최은희는 1978 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 에게 납치됐다. 김정일의 지시로 이뤄진 납치였다. 2007년 본지 인터뷰에서 최은 희는“북한 땅으로 납치돼 처음 대면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최 선생 보기에 내 가 어떻게 생겼습네까? 난쟁이 똥자루 같지 않습네까’라면서 껄껄 웃더라”고 말했다. 같은 해 납북된 신 감독과는 1983년에 서야 북한에서 재회했다. 2016년 미국에 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연인과 독 재자’에는 이들의 납북 전후 과정과 북 한에서의 생활이 상세히 묘사된다. 이 영 화에서 김정일은 신 감독에게“우리 거 하고 합쳐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서방에

보여주자는 거요. 그래서 내가 신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커요”라고 했다. 최은희는 2003년 본지 인터뷰에서“북한에 있었던 만 8년 중 2~3년간 신 감독님과 초인적 으로 영화 17편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점에서는 북측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북한에 혼자 있었을 당시 한겨울 대동 강이 눈을 맞아 보석처럼 빛나는 광경을 보면서‘탈출하면 꼭 영화 장면에 넣어 야지’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은 이후 북한에서 3년 동안‘신 필름영화촬영소’총장을 맡으며‘돌아 오지 않는 밀사’(1984년)‘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어야 했다. 이때 함께 만든 영화‘소금’ 으로 최은희는 1985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두 사람은 김정 일의 신뢰를 얻는다. 덕분에 영화 촬영

연합뉴스

1978년 납북됐던 최은희₩신상옥 부부는 1986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영화 촬영차 떠났다가 현지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해 탈북에 성공한다. 사진은 그 당시 동유럽 한 국가에 머물던 두 사람의 모습.

을 핑계 삼아 1986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갈 수 있었고 그곳의 미국 대사관을 통 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하지만 곧바로 국내에 들어올 수 없었다. 당시‘두 사람 은 애초 납북된 게 아니라 월북했었다’ 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최은희는 이에 대해 2013년 인터뷰에서“말 같지 도 않은 소리”라면서“북한에서 나보고 ‘자진 월북했다’고 말해달라고 할 때도 나는‘말 같지 않은 말 하지 말라’고 악 을 썼다”고 했다. 최은희는 미국에서 오 랜 망명 생활을 해야 했고 1999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2010년 본지 기고문 에서 최은희는 이렇게 썼다.‘나는 분단 국가의 유명 배우라는 이유로 인생의 전 환기마다 타의에 의해 고난을 겪어야 했 다.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는 영화배우 엣나인필름 로 살았지만, 내가 살아온 길 자체가 한 납북 당시 김정일과 함께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두 사람은 영화 17편을 찍으면서 김정일의 신뢰를 편의 영화가 됐다.’ 정상혁 기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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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통일이 미래다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별이 된 너희들, 절대 잊지 않을게

궨쪼개기 후원궩 의혹 황창규 KT 회장 오늘 경찰 소환

성형주 기자

4년의 세월, 가슴에 묻다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16일 경기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제단에 헌화를 한 뒤 내려오고 있다. 이날 열린‘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눈물의 세월호 침몰 4주기 정부 첫 합동 영결식 엄수 文대통령 궦안전한 나라 만들 것궧 유족들 영정₩위패 안고 오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에 서 희생자 합동 영결₩추도식이 엄수됐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서 참석자 들은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정부 합동분향소는 이 날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문 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국민의례와 희생자 304 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차 분하게 진행됐다. 분향소 앞 추모 제단에 는 단원고 학생₩교사 희생자 261명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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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제단 위쪽에는 노 란 리본과‘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 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문구가 붙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참석한 주요 인사들 은‘잊지 않겠습니다’,유족들은‘진상 규 명’이 쓰인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문 대통령은 사회자가 대신 읽은 대국 민 메시지에서“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 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 선체 조사위와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 을 끝까지 규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 부 대표로 조사를 한 이 총리도“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 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 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 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명선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은“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시 작이며 검찰의 전면 재수사, 특조위의 재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함께 모든 책임 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 했다. 그는“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어라”며 울먹였다. 제

종길 안산시장은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설치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이날 영결식은 불교₩천주교₩원불교 ₩기독교 종교의식, 합창단의 추모곡‘잊 지 않을게’연주, 신경림 시인이 쓴 추도 시 낭송, 단원고 희생자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씨의 추도 편지 낭독 등의 순 서로 이어졌다. 헌화₩분향에 이어 유족 들에게 영정과 위패를 전달하는 의식도 치러졌다. 추도식에서 눈물을 훔치거나 한숨을 내쉬던 유족들은 자녀의 영정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결식에는 유족은 물론 이 총리와 김 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 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문무일 검찰 총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 정부 측 인 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 도교육감과 안산시민 등 6000여명이 참 석했다. 단원고에서는 오전에‘다시 봄,

미수습자 가족 궦세월호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길궧 부자의 가족들이 16일 오후 인천가족공 겨나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 배서영 유가족대책위 실장 “사회는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자 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고 국방부와 민 궦세월호, 청산 못한 역사되면 안돼궧 원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렀다. 이날 권재근씨의 형 권오복(64)씨는 본 라나는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철저히 간 유해발굴조사단을 투입해 유해 수습 추가 유해 수습₩진상규명 요구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는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는 5명 이다. 안산 단원고 2학년 남현철, 박영인 군과 단원고 교사 양승진(사고 당시 57 세)씨, 일반인 승객 권재근(당시 52 세)₩혁규(당시 9세) 부자다. 이 중 권씨

지 인터뷰에서“잘못된 것은 제대로 밝혀 서 공개하고 말끔히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씨는“재난₩사고 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 요하다”면서“체계적으로 사회 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세월 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미래 세대가 되새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목숨을 구할 수 있 는 안전 장비를 곳곳에 갖춰나가야 한다” 면서“이 나라가 세월호를 잊지 않아야 지금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안전한 사 회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서영 세월호유가족대책위 상황실장 은“세월호가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돼 선 안 된다”며“그래야 가족들 슬픔이 풀

에 나섰다. 수습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 는 20㎝ 크기의 작은 뼛조각을 발견하기 도 했으나 동물 뼈로 확인됐다. 배씨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계속 기억돼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국민의 생명₩안 전에 대한 권리가 법과 제도를 통해 강화 되고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

기억을 품다’를 주제로 추모 행사가 열렸 다. 오후 1시부터는 고잔역을 출발해 단 원고를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3.3㎞ 구간 에서 1000여명이 추모 행진을 벌였다. 지난 4년 동안 화랑유원지에 설치됐던 정부 합동분향소는 이달 말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그동안 73만여명이 합동분향소 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정부와 안 산시는 2020년까지 화랑유원지에 추모공 원(생명안전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 러나 일부 주민들이 봉안 시설 등의 설치 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 가족공원에서도 이날 일반인 희 생자 영결식과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 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유족들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 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산=권상은 기자

원회 2기가 지난 2월 활동에 들어갔다. 새 로 출범한 세월호 특조위와 관련해 배씨 는“책임자를 밝혀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 다”라며“법과 제도를 바꿔 좀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배씨는“세월호 유가족들이 정치적 집단 으로 오해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경기도청과 안산시 등은 세월호 분향 소를 철거하기로 했다. 세월호 유가족 성 시경(단원고 2학년 9반 학생 어머니)씨 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세월호 추 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많 이 걸리고 있다”며“누구나 즐거운 마음 으로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려는 뜻”이라고 했다. 권선미₩김은경 기자

박 前대통령 2심도 거부 자필 항소 포기서 제출 검찰 항소 내용으로만 2심 진행 국정 농단 혐의 사건으로 1심에서 징 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서울중 앙지법 형사22부는 16일 박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항소 포기서를 자필 로 작성해 서울구치소에 낸 것으로 알려 졌다. 국선변호인단에도 항소 포기 의사 를 밝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 포기는 2심 재판 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작년 10월 1심 재판부가 구속 기간을 연장하자 재판을 거부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항소 기한인 지난 13일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내지 않다가 이날 항소 포기서를 냈다. 검찰은 지난 11일 항소했 다. 박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 단 이사장이 지난 13일 법원에 항소장을 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박 전 이사장의 항소 효력은 사라졌다. 형사소송법에 상소(上訴)는

피고인 형제자매도 할 수 있지만 피고인 의사에 반해선 하지 못한다고 돼 있기 때 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이 항소했기 때문에 항소심 재판은 열린다. 검찰은 1심이 삼성의 미르₩K스 포츠재단 출연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 터 지원을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 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항 소 포기로 항소심 재판부는 앞으로 검찰 이 주장한 항소 이유에 대해서만 판단하 게 된다. 한경진 기자

조선일보

대전소방본부

아슬아슬 16일 오전 대전 서구 대덕대교 난간 위에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승용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 게 걸쳐 있다. 경찰은 이 승용차가 인근 교차로에서 다른 승용차 2대와 잇따라 부딪친 뒤 난간으로 돌 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17일 황창규 <사진> KT 회장을 피 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KT 전₩현 직 임원들이 2014~ 2017년 국회의원 90 여 명에게 KT 법인 자금으로 4억3000 여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와 관련해서 다. 경찰은 황 회장이 이 과정에 직간접 으로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 카드 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해 국회의원들 에게‘쪼개기’방식으로 정치자금을 기 부한 단서를 확보, 지난 2월 KT 본사 등 을 압수 수색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 면 법인은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없으 며 법인 돈으로 후원하는 행위도 금지 된다. 경찰은 KT 측이 기부금 출처를 감추려고 여러 임원 이름으로 출처를 쪼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KT는 개인의 연간 정치 기부금 한도가 500만원이라는 점 을 고려해 회사 임원 수십 명 명의로 평 균 200만~300만원씩 쪼개기 후원을 했 다”고 했다. 경찰은 황 회장이 국회 국 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거나 KT 사업 현안을 로비하기 위해 KT 측 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 관 련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회장 소환 조사와 관련해 KT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 혔다. 김은정 기자

서지현 검사 미투 석달만에 안태근 前검찰국장 영장 청구 검찰‘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은 16 일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안 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서 검사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지 약 3 개월 만이다. 서 검사가 주장했던 2010년 성추행 의혹은 공소시효 7년이 지나 형사처벌 이 불가능하다. 대신 검찰은 안 전 국장 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2015년 8월 하반기 검찰 인사에서 여주지청에 근무 하던 서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전보 조 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 찰국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한다. 이날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13일 검 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 이다. 박국희 기자

서울 한복판 요양원서 60대 男 인질극 소동 한때 노숙인이었던 60대 남성이 서울 공덕동의 한 요양원에서 인질극을 벌이 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과 2시간 50분가량 대치하며“노숙인 대책 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신모(62)씨가 7층 요양원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직접 쓴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인물과 떡을 들고 들어간 뒤 사회복지사 2명에게 “유인물을 봐 달라”고 요구했다. 나가 달라고 하자 출입문을 잠그고는“죽여 버리겠다”고 중얼거렸다. 놀란 사회복 지사들이 내부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 등을 투입해 신씨 와 협상에 나섰다. 신씨는“노숙인 대책 을 마련하라”며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 했다. 유인물에도 노숙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대치 끝에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신씨 를 긴급 체포했다. 요양원 환자들은 6 층 병실에 머무르고 있어 별다른 피해 는 발생하지 않았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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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16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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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大入제도를 석달만에 여론으로 결정? 대입 개편안 연쇄 하청 논란 A1면에서 계속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 거쳐 8월초에 교육부에 단일안 전달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 불투명 궦이해관계 복잡해 勢싸움 될 것궧 국가교육회의가 16일 발표한‘대입 개 편 공론화 추진 방안’에 따르면 2022학 년도 대입 개편안은 크게 다섯 단계를 거 쳐 결정된다. ①국가교육회의 내에 대입 특별위원회(13인)를 구성해 다음 달까지 대입 개편 공론화 범위를 설정긤②조사 ₩통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 회(7인)를 별도 구성해 올 6~7월 중 국민 여론 수렴긤③공론화위가 가장 많은 지 지를 받은 안을 대입특위에 제시긤④국 가교육회의가 단일안 확정해 8월 초 교 육부에 전달긤⑤교육부가 올 8월 중 최 종 확정 발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위₩공론화위가 대입 결정”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이화여대 전 총장)은“다양한 국민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단순하고 공정한’대입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교 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결정을 떠넘긴 것처럼 교육회의도 특위와 공론화위 등 으로 넘기는 하청, 재하청으로 대입 제도 를 정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교

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공을 넘긴 것도 정책 결정 책임을 넘긴 것인데, 국가교육 회의에서 또다시 특위로, 공론화위로 넘 겼다는 것이다. 8월까지 시간이 석 달여밖에 남지 않았 지만, 실질적으로 대입안을 결정할 공론 화위는 아직 인선조차 끝나지 않았다. 국 가교육회의는‘다음 주까지 공론화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7명의 위원 명단을 공개할지도 불투명하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특정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 로비에 나설 수 있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교육회의는“교육부가 건넨 쟁점 가운데‘수시₩정시 통합 여부’ ‘학생부 종합 전형과 수능 전형의 비율’ ‘수능 절 대평가₩상대평가₩원점수제 등 수능 평가 방법’등 세 가지는 반드시 결정하겠다” 는 입장이다. 그러나‘수능 최저 학력 기 준 폐지 여부’ ‘수능 과목 구성’등 나머 지 쟁점은“대학특위가 공론화 여부를 결 정하되 공론화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에는 교육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가 넘긴 개편 시안 가운데 상당 부분을 다 시 교육부로 되넘겨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특위위원장 은 이날“공론화위가 추진할 논의 범위 는 온라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경 위원장은 전교 조 초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교육문화수석을 지냈다. ◇“이해관계 복잡…결국은 세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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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대기 발령 美국적자로 진에어 등기이사 재직도 위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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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업법상 면허받을 수 없어 국토부 궦법 개정 전엔 위반 몰라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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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물컵 갑 질’등을 이유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 다. 대한항공은 16일“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 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면서“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추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장기간 등재된 사 실이 드러나‘위법 논란’이 빚어지고 있 다. 조 전무는 1983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났는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 는 2010~2016년 진에어 등기이사로 활 동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럴 경우 진 에어는‘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가진 회사’에 해 당돼 항공사업법상 항공사 면허를 유지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이미 조 전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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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에 따라 견해차가 큰 대입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원 단체들은 한목소리로“학교 현장 제도를 공론화 과정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청와대 국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 민 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판했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대 유지와 학종 전형 축소를 주장하는 청원 입특위에 (초₩중₩고) 현장 교원이 포함 이 10만건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데, 진 될 가능성이 작고, 공론화위 산하 자문위 보 성향의 교원 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는 등에도 학교 현장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 절대평가를 지지하고 있다. 안선회 중부 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전교조도 이날 대 교수는“원전과 달리 교육정책은 학 “대입 개편안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려면 종 유리, 수능 유리 등 학부모들의 이해 현장 교사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장치가 관계가 다르고 수도권대와 지방대 선호 필요하다”면서“국가교육회의가 제안한 현상 등이 다르다”면서“여론 수렴을 하 일정을 보면 형식적이고 졸속적인 과정 더라도 결국은 세(勢) 싸움 이상이 되기 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로자 휴가비 지원 신청자 3만명 넘어 본인과 기업이 경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 보조하는 정책 영세 자영업자들 궦적립금 부담궧 정부가 휴가비 10만원을 지원하는‘근 로자 휴가 지원 사업’신청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6일“근로자 휴가 지 원 사업에 대해 기업 2500곳에서 3만600 여 명이 지원했다”면서“오는 20일 마감 을 나흘 앞두고 올해 지원 대상 2만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된 이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여행 경비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지원 해 총 40만원을 휴가비로 적립하는 제도

다. 프랑스의‘체크 바�스(�e C��queVacances₩휴가 때 쓸 수 있는 수표라는 뜻)’를 참고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4 년에도 180곳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운 영한 적이 있다. 올해는 4년 전의 8배인 중소기업 근로 자 2만명에게 휴가비를 10만원씩 지원 하기 위해 운영비 등을 포함한 25억원이 배정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014년 시범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을 우선 선정하고, 나머지는 참여 근로자 가 많은 기업 순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 오는 30일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선정된 기업의 근로자는 적립된 휴 가비 40만원을 오는 6월에 개설되는 전 용 온라인몰에서 숙박₩교통₩입장권 등 국내 여행 관련 상품을 예약₩결제하는

김영근 기자

국민안전의날 대피 훈련 국민안전의 날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1동 주민센터에서 구청 직원들 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진과 화재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 16일 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데 사용할 수 있다. 정부의 근로자 휴가 비 지원에 대해 일부 자영업자는“영세 사업주는 직원 휴가비 적립까지 해줄 형

조선일보

편이 안 된다”며“이번 정책은 휴가비를 대주며 생색내는 포퓰리즘”이라고 주장 했다. 곽수근 기자

등기이사 자리에서 벗어나) 과거 일을 문제 삼아 진에어의 면허를 취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항공사업법도 외국 국적자가 등기이사인 것이 확인된 시점 에서 3개월 이내에 물러나면 면허를 유 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진에어가 항공 운송사업 면 허를 취득(2009년)한 지 1년 뒤 등기이 사로 등재됐다. 그런데 국토부가 2010~2016년엔 이러한 위법 사실을 파 악하지 못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면허 발급 당시 요건을 잘 유 지하고 있는지를 사후 확인할 수 있는 법 규정이 2016년에 마련됐기 때문에, 그 전에는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 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엔‘대 한항공 사명 및 로고 박탈 부탁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국토 부는“대한항공이 민간 회사이기 때문 에 정부가 대한항공의 이름을 바꾸게 하 거나‘태극 문양’회사 로고 등을 못 쓰 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국민이 생각하는 노인은 궨68.9세 이상궩 노인인력개발원 성인 3500명 설문 법적 기준인 60~65세보다 높아 궦개인 노화 차이 감안해야궧 45% 우리나라 국민은 노인의 나이 기준으 로 68.9세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현행 관련법상 기준 연령 은 60~65세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최근‘우리나 라 연령주의 실태에 관한 조사 연구’보 고서에서 지난해 10~11월 만 20~69세 3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노인 기준 연령은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 수록 높아졌다. 20대 응답자는 67.7세 이상을 노인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지만 30대와 40대는 68.6세, 50대는 69.7세를 제시했다. 60대 응답자의 제시 연령은 70.2세였다. 최근 일본 정부는 노인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5 년 대한노인회에서“노인 연령을 70세 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최상위 수준이어서 지원 시기

를 현재보다 더 늦추면 노인 빈곤율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금처럼 생물학적 나이를 따져 노인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응답(36.8%) 보다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역량을 중 심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44.5%)이 더 많았다. 연구진은“65세 이상을 일괄적 으로 노인이라 규정하는 건 개인 간 노화 (老化)의 차이를 무시하고,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게 한다”고 했다. 이기훈 기자

리빙포인트

danmee.chosun.com/livingpoint

막대 아이스크림 포장 뜯는 법 막대 아이스크림의 손잡이는 포 장에 제품명이 인쇄된 방향을 따라 꽂혀 있다. 아이스크림을 손에 묻 히지 않으려면 제품명 끝쪽에서 포 장을 뜯으면 된다.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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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사람 경제

2018년 4월 17일미래다 화요일 통일이 18 조선일보 B2

제30249호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조선경제

한국인 99% 궨인터넷 뱅킹궩 하는데‐ 당국은 핀테크 성장 막아 <금융분야 4차 산업)>

맥킨지 궨개인 금융 서비스궩 보고서 한국인 100명 중 99명은 컴퓨터나 스 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으뜸이 다. 또 10명 중 9명은 인터넷 은행에 자 산의 40%를 옮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 사됐다. 소비자들이 금융 분야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하겠다는 의지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데, 소비자의 이런 욕구를 뒷 받침할 인프라 면에선 후진국 수준에 머 물러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 뱅크 두 곳은 산업 자본이 금융회 사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은산(銀産) 분리’규제 때문에 절름발이 신세다. 또 모바일 결제, P2P 등 각종 핀테크 산업은 과도한 규제 탓에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 하고 있다. ◇한국인 90%“인터넷 은행 이용 의향 있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16일 아 시아 15국 소비자 1만7000명을 대상으 로 금융 서비스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 ‘개인 금융 서비스 2017’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디 지털 뱅킹이 가장 깊숙이 침투한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 100명 중 99명이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디지털 뱅킹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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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뱅킹 이용 아시아서 최고 10명 중 9명이 궨적극적인 이용자궩 궦인터넷銀에 자산 40% 옮길 의향궧 銀産분리 규제로 절름발이 신세 다.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선진 아시아 국가는 평균 97명, 중국₩인도₩말레이시 아 등 신흥 아시아 국가는 평균 52명이 었다. 한국은 인터넷 은행 같은 디지털 은행 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한국 응답자 90%는 은행 지점이 전혀 없는 디지털 은 행에 계좌를 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홍 콩 (98%)보 다 는 낮 지 만 , 일 본 (80%)₩중국(65%) 등 대부분 아시아 국 가보다 높은 선호도다. 또 한국 응답자는 자산의 평균 40%를 디지털 은행으로 옮

길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금융의 디지털화(化) 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 다. 아시아 전체에서 은행 지점을 이용한 거래는 전체 금융 거래의 10~15%에 불 과했다. ◇한국, 핀테크산업성장기회놓치고있어 디지털화 열풍은 금융과 기술을 결합 한 핀테크 산업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아시아 인구의 절반가량은 모바일 결제 등 비(非)은행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 아시아에서도 중 국(67%)과 인도(39%)를 중심으로 비은 행 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 챗페이는 중국 전체 모바일 결제 시장(6 조달러)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맥 킨지는“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하는 지금이야말로 디지 털뱅킹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고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 탓에 모바 일 결제와 핀테크 산업이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대표적 핀테크 모델인 인터넷은행은 산 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최대 10%로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던 P2P 금융은 지난해 투자 한도 제한이라 는 악재를 겪었다. 양모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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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P2P 금융 기업인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가상 화폐도 투자 한도가 없는데 P2P 금융에는 투자 한도를 두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투자한도 규제 가 자칫‘P2P 금융은 위험한 투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마저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엔 투자 한도 없는데 P2P엔 왜?” <개인 對 개인>

이효진 궨8퍼센트궩 대표 궦위험한 투자 보호 명분 모든 선택권 막아버려궧 작년 5월 말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 타워에 있는 P2P(peer to peer₩개인 대 개인) 금융기업‘8퍼센트’사무실에는 전 화가 빗발쳤다. 당시 금융당국이 일반인 의 P2P 투자 한도를 1년에 한 회사당 1000만원으로 정하는‘P2P 대출 가이드 라인’을 발표한 게 화근이었다. 한도가 초과돼 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투자자 항 의가 쏟아졌다. 8퍼센트는 당시 대출 실 적이 1월 27억원에서 5월 66억원으로 급 증했는데, 규제 도입으로 6월 실적이 연 초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규제 쇼크를 극복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다. 지난 11 일 본사에서 만난 이효진(35) 8퍼센트 대 표는“업계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는 사 건이었다”며“위험한 투자를 하는 사람 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투자자의

선택권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 부정적 인식마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P2P 금융에 적용되는 세제도 차별 요 했다. 8퍼센트는 2014년 말 국내 최초로 중 소가 있다고 했다.“주식형 펀드나 예금 (中)금리 P2P 금융 시장에 진출한 기업 은 이자 소득세 15.4%를 떼지만 P2P 이다. P2P 금융이란 돈이 필요한 사람 투자는 세율이 27.5%나 되는데 P2P 투 이 전문 중개 업체를 통해 대출금액₩사 자자들 입장에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 용처 등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가 돈을 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P2P 대출은 대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다. 8퍼센 부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개인이 다른 개 트는 시중은행의 저금리(2~5% 안팎) 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라며, 대부 와 2금융권의 고금리(20% 이상) 사이 업법상 미등록 대부업자에게 적용하는 의 공백 지대였던 중간 금리를 공략하 ‘비영업대금 소득세율’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고 있다. 8퍼센트는 규제 압박 속에서도 순항 중 하지만 선두 주자라서 규제 때문에 겪 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효진 이다. 지난 3월까지 최근 6개월 월평균 대표에게는‘핀테크 업계의 잔다르크’라 성장률이 13%다. 올해는 월간 대출 실적 는 의미로,‘핀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었 이 1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대출 고객 다. 이 대표는“규제의 필요성은 인정하 도 1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 지만, 가상 화폐도 투자 한도가 없는데 다. 지난 1월에는 창업 이후 처음 월간 흑 P2P 금융은 투자 한도를 두는 게 납득되 자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지금 같은 추 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투자 한도가 있 세라면 젊은 층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 새 다는 것만으로 소비자들에게‘P2P 금융 엔 시장 판도가 달라질 거라 확신한다” 은 진짜 위험한 투자인 것 아니야?’라는 고 말했다. 정한국 기자

궨스마트팜 혁신 밸리궩 2022년까지 전국에 4곳 조성 정부가 농₩축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 술을 접목한‘스마트팜(smart farm)’을 확산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스마트팜 혁신 밸리’라는 거점기지를 전국에 4곳 조성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팜 연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 식품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스 마트팜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맥도날드 구조조정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농작물이나 가축 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 는 농장을 말한다. 스마트팜은 지난해 11 월 정부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됐지 만, 개별 농가 단위로만 보급이 이뤄지다 보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 전략이 부 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 이다. 스마트팜혁신밸리는스마트팜관련

교육₩연구₩생산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이다. 정부는우선청년농업인을 유치하기위해단지내청년창업보육센터 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18개월짜리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2022년까지 전문인력 6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보육센터에 서 교육 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적은 임 대료만 내고도 스마트팜 창업이 가능하도 록‘임대형 스마트팜’부지를 2021년까지 30㏊ 조성하기로 했다. 이준우 기자

B1면에서 계속

저출산에 어린이 감소 건강식 확산도 원인 ◇건강식 선호에 저출산도 큰 영향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저칼로리₩저지방 음식을 선 호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도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인 햄버거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 용구 숙명여대 교수는“햄버거를 선호하 는 10₩20대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밀레 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에겐 글로벌 패스트푸 드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는 오히려 기성 세대보다 낮은 편”이라고 했다. 현재 중 년 세대는 젊은 시절 처음 접했던 맥도날 드나 KFC, 버거킹 등을‘고급 외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지금 10₩20대는 햄버

김연정 객원기자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관훈점에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연 말까지 점포 20곳을 문 닫을 방침이다.

거를 다양한 먹을거리 중 하나로 생각한 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업계가 체질 개선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 등은‘정크 푸드’를 탈피해 수제 버거 등 으로 고급화를 지향하는 변신의 일환이

라는 것이다. 이준 산업연구원 소재₩생 활산업연구실장은“대도시 핵심 상권의 대형 점포 대신 신도시 외곽에 교외 드라 이브스루 점포(승차 구매 시설)를 중심 으로 점포 형태를 바꿔나가고, 건강을 내 세운 고급 신메뉴를 끊임없이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경제

경제이슈 경제 이슈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금형 강국 꿈나무들이 웁니다, 주52시간에 취업길 막혀‐ 세계 2위 금형 강국

얼마나 빨리 납품하느냐가 생명 TV제작에 日 50일, 우린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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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이면 경쟁력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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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기업들 채용 꺼리면서 150억 들인 금형기술교육원 실습생들 미래도 불투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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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기 시흥 정왕동에 있는 한 국금형기술교육원. 1772㎡(약 536평) 넓이의 실내 실습동에 들어서자 고교 실 습생 10여 명이 금형(金型) 제작용 자동 화 설비를 조작하고 있었다. 화장품 용기 등을 찍어낼 금속 틀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금종현 휘경공고 교 사는“직접 수억원짜리 설비를 조작해 보 면서 학생들이 금형 작업을 더 쉽게 이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교육원은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 지난해 4월 150억원을 들여 세운 실 습 교육 공간이다. 고교 실습생뿐 아니라 취업을 앞둔 일반인들도 4개월가량 숙식 을 하며 금형 실무를 배운다. 기술교육원 은 매년 300~500명의 졸업생 배출을 목 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해외 진출로 일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 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 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졸업 생들이 갈 데가 없어진 것이다. 임영택 금형조합 전무는“미숙련 신입 채용을 꺼 리는 금형 업계를 위해 큰돈을 투자해 실 습 공간을 마련했는데 금형 업황이 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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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해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고 있다”며“지난해 개설 때만 해도 이런 상 황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납기가 생명… 근로시간에 민감 금형 업계가 근로시간 단축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수주(受注)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금형은 자동차 ₩선박에서 장난감, 반도체까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1분 1초를 다투는 글로벌 경쟁에서 얼마나 빨리 금형을 거래처에 납품하느냐가 경 쟁력의 핵심이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이 나 독일 같은 경쟁국과 비교해 주문 물량 을 빨리 납품하는 게 강점이었다. TV용 금형을 예로 들면 일본 금형업체는 50일 이상 걸리지만, 국내 업체는 30일이면 거 뜬히 해낼 정도다. 주문을 받으면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해가며 거래처가 원하는 납 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2~3년 내 주당 52시간으로 근 로시간이 줄어들면 예전처럼 야근과 주 말근무를 하지 못하게 된다. 몇년 뒤면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금형 업체들이 신규 채용을 사 실상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순황 조 합 이사장은“조합 차원에서 조사를 해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궦우리가 일본₩독일업체와 납기가 같아서는 일자리 없어져궧 지난 13일 경기 시흥 정왕동에 있는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서울 휘경공고 학생들이 금형 제작 설비를 직접 조작하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약 150억원을 들여 9917㎡(약 3000평) 부지에 대규모 실습 공간을 마련했지만 근 로시간 단축 이슈 탓에 졸업생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보면 대부분 업체가‘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다”면서“일본₩독일 업체 보다 납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사라지면 일거리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정체 등 설상가상 금형 업계에서는 금형 생산과 수출이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 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 소한다. 국내 금형 산업은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업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 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원화 강세까 지 이어지며 해외 업체와 가격 경쟁력에 서도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들이 생산기지를 잇달아 해외로 옮기는 것도 물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동대문에 패션 허브, 마포에 청년 창업공간‐ <경찰청 기동본부 부지>

정부, 지자체 애로사업 지원 대구 낙동강 부지에 드론 시험장 제주 친환경차 충전소 설치 지원 서울시가 1100억원을 투자해 중구 소 재 경찰청 기동본부 부지를 패션 창업기 업과 전문학교가 들어설‘패션 허브’로 새로 단장한다. 또 서울 마포의 옛 신용 보증기금 빌딩이 리모델링되어 청년들 을 위한 창업 공간으로 다시 탄생한다. 아울러 정부는 16일 김동연 경제부 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지방자치단체 투자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올 1~3월 지자체로부터 건의받은 투자 애 로사항 가운데 해결책을 찾은 방안들 이다. 경찰청 기동본부를 이전해 패션 허브 를 조성하는 조치와 관련, 기재부는“경

<信保 빌딩>

찰청이 이전할 부지와 새로 지을 본부는 서울시가 책임지고 조성해 기부하고, 거 기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서울시가 기존 부지에 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국 각지의 국공유지를 활용하 는 방안과 관련해, 판교 테크노밸리 안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대구 낙동강 국 가하천부지를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조 성하는 사업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지자체들이 규제 완화를 건의 한 과제들도 대거 수용했다. 지방흡입술 을 받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인체 지방을 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 용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하반기 중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해 의약품 등 제 한적인 목적으로 병원에서 나오는 인체 지방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또 광주시의 수소차 개발을 지 원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내 수소차 충

전소 설치를 허용하고, 전기차 보급 사업 을 추진 중인 제주도를 지원하기 위해 국 공유지에 친환경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경우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산에서 레저산업으로 활 성화된 마리나산업을 새로운 유형의 관 광사업으로 지정해 창업 이후 5년간 법 인세와 소득세 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 다. 이를 위한 법 개정은 하반기 중 추진 된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마포에 청년혁 신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로 이전 한 신용보증기금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3 년간 단계적으로 청년 창업기업 300여 개를 입주시켜 최대 3년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근 기자

궦해외 직구 물품, 국내서 팔면 밀수범 돼요궧 세관, 네티즌 1200여명에 경고 같은 행위 반복되면 검찰 고발 해외 직구 급증, 작년 2兆 넘어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해외 직구 물품)을 되팔려는 사 람이 늘자 관세 당국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현행법상 해외 직구한 물품을 자신이 쓰는 것은 무방하지만, 되팔면 밀수(密輸)에 해당한다. 16일 관세 당국과 중고 인터넷 거 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서울세관은 최근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 트 카페에 해외 직구 물품을 판매한 다는 글을 올린 1297명에게‘게시글 을 자진해서 삭제하라’는 취지의 안 내문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관세

청은“연초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해외 직구 물품이나 면세 품을 되팔려고 하는 경우, 지식재산 권 침해 소지가 있는 물품을 판매하 려는 경우 등 3000여 건의 판매 목적 게시글을 찾았고, 이 글을 올린 사람 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전 계도했 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본인이 사용하려고 150달 러 미만의 물품(미국은 200달러)을 해 외 직구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되 팔려는 목적으로 이를 악용하면 밀수 에 해당한다.“혐의가 확인되면 세관에 통고되고, 검찰에 고발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 다. 밀수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 매 금액의 10배에 상당한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해당 물품은 몰수된다. 게다 가 되팔려는 시도가 한 번뿐이어도 밀 수로 간주돼 처벌된다. 관세 당국은 이번에 발송한 이메일 을 받은 사람들은 처벌하지 않는 대신,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은 검찰 고 발 등 사후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 규모는 매년 역 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격히 늘어나 는 추세다. 작년 해외 직구는 2조원을 넘었다. 김태근 기자

중국이 자국산(産) 금형 제품 구매를 늘 리면서 2014년 32억달러(약 3조4400억 원)까지 늘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29억달 러(약 3조1000억원)로 줄었다. 현재 생 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2위의 금형 강국 이지만 앞날은 녹록지 않은 것이다. 박 이사장은“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 본만큼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처럼 기계 설비 투자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고, 연장 근로시간도 일본(연

간 720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 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연간 허용되는 추 가 근로시간을 현재 625시간에서 95시간 가량 더 늘려달라는 것이다. 그는“지금 금형 업계는 의욕이 떨어져 옴짝달싹을 못하는 상황”이라며“현재 3개월인 탄력 적 근로제를 1년으로 확대하는 것 같은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흥=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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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처음처럼궩 17도 궨참이슬궩보다 0.2도 낮게 판 매 1위 소 주 인 ‘참이슬’의 알코올 도 수가 17.2도로 낮아진 데 이어, 2위‘처음처 럼’의 도수는 17도로 내려간다. 롯데주류는 현재 17.5도인 소주‘처음 처럼’의 도수를 0.5도 낮추고, 이달 20일부터 17도짜리‘처 음처럼’제품을 생산한다고 16일 밝 혔다. 소비자 판매는 이달 말부터 시 작된다. 롯데주류가‘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춘 것은 지난 9일 하이트진로가 주 력 소주 제품인‘참이슬’의 도수를 17.8도에서 17.2도로 0.6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참이슬’도수가 낮아졌을 때도‘처 음처럼’도수는 내려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저(低)도수 소 주 시장에서‘참이슬’과 경쟁하려면 ‘참이슬’보다 도수가 더 낮은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처음처럼’의 도수가 낮아지면서 롯데주류가 생산 중인‘처음처럼 순 한’(16.8도)과‘처음처럼 진한’(21 도) 제품도 각각 16.5도와 20도로 내 려간다. 이동휘 기자


문화 문화

통일이 미래다 20 조선일보제30249호 조선일보

2018년 4월 18일 2018년 4월수요일 17일 화요일

후줄근해서 핫한‐ 궨아버지 패션궩이 뜨고 있다 아버지 옷장서 방금 꺼낸 듯한 헐렁한 무채색 양복₩궨추리닝궩 패션 발렌시아가 등 브랜드에서 선보여 궦아빠에 대한 존중, 패션으로 승화궧

김보라 기자₩비비안웨스트우드

지난달 말 열린 2018헤 라서울패션위크에 초대 받은 배우 엄지원은 아 버지 옷장에서 꺼내 입 은 듯한 스타일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큰 사 진). 영국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 앵글로매니 아의 2018봄₩여름 의상 을 입은 모델. 펑퍼짐한 남성복 바지와 긴 재킷 에서 영감을 얻었다.

‘패션’과‘아버지’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다. 몸에 꼭 맞게 재단된 정 장을‘남성 패션’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아버지를 위한 패션’으로 보는 사람은 발렌시아가 드물다. 오빠도 아빠도 아닌‘아버지 스 패션계에서 소외됐던‘아버지’가 주목받고 있다. 타일’은 어쩐지 패션계가 영원히 다룰 수 2018 발렌시아가 봄여름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아 버지의 품처럼 넓은 재킷을 캐주얼하게 소화했다. 없는 영역인 듯했다. 그런‘아버지 패션’이 요즘 주목받고 몇 년 전만 해도‘패션 테러리스트’라 있다. 프랑스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2018 봄₩여름 쇼에서 선보인‘평범한 아버지 고 손가락질받았던 등산복 패션도 최근 들’퍼레이드 이후 패션계에선‘아버지 패션쇼 메인을 장식했다. 2030세대가 열 옷장을 뒤져라’는 주문이 유행처럼 퍼지 광하는 디자이너 중 하나인 버질 아블로 기 시작했다. 이른바 대드코어(dadcore) 는 뉴욕에서 선보인‘오프화이트’브랜드 다. 아버지(dad)와 평범함을 추구하는 쇼에서 등산복 바지와 바람막이에 넥타이 패션을 뜻하는 놈코어(normal+hard- 를 맨 출근복을 선보이기도 했다.‘추리 닝’이라 해야 더 어울리는‘아버지 운동 core)의 신조어다. 발렌시아가 디자이너인 뎀나 바잘리아 복’을 비롯해 모자와 가방까지 1970~80 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놀러 온 년대 아버지들이 썼을 법한 물건들이 골 젊은 아버지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의상 동품처럼 재해석돼 패션계를 누빈다. 브 을 만들었다. 이후 마틴 로즈, 펜디, 고샤 랜드마다 앞다퉈 내놓는 투박한‘아버지 루브친스키 등의 디자이너들이 아버지 운동화’도 내놓는 대로 매진이다. 그동안 ‘할머니 패션’등 특정 옷장에서 방금 꺼낸 듯한 재킷과 점퍼를 ‘남자친구 패션’ 선보였다. 빛바래거나 우중충해 보이기 캐릭터를 딴 스타일이 인기를 끈 적은 있 도 하고, 어떤 것은 길거리 좌판에서 막 지만 요즘처럼‘아버지’만 붙이면 유행하 걸리를 나누는 아저씨 옷차림을 그대로 는 일은 전례가 없다시피 하다. 패션계에선‘아버지의 참모습’을 발견 옮겨온 듯도 하다.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늘어진 옷깃 처럼 가족을 위해 살다 지치고 찌든 아버 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패션 계에서는“남자는 돈을 써도 아버지는 돈 을 쓰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남자속옷 지수(Men’s underwear index)’라는 경 제용어는 불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 자들이 새 팬티를 산다는 건 불황에서 벗 어나기 시작한다는 뜻이라는 용어다. 앨 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특히 아버지들이 새 속옷을 사면 불황의 끝이 확실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커플룩으로 깔끔하 게 차려입은 아버지는 화보에나 존재하 는 허상이라는 것이다. 매스미디어는 잘 차려입고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친구 같 은 아빠, 일명 프렌디(friend+daddy)만 보여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 에 패션계는 주목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 언은“가장의 무게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아버지들에 대한 존중이 패션으로 승화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언뜻 보면 후줄 근한 모습이지만 지금의 중장년들이 젊 은 시절 힙스터 문화를 일궈낸 패션 선두 주자였다는 점이 젊은 세대를 매혹한다 는 의견도 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 표는“펑크, 히피, 록음악 등 1960~80년 대 하위 문화를 주류로 올린 이들이 바로 요즘 중장년들”이라며“이른바‘아버지 패션’은 가장 패셔너블했던 그들의 젊은 시절에 대한 경외감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한 살 더 먹기 전에‐ 궨12월 신부궩 될래요 4~5월보다 연말 결혼식 많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처럼 연출도 매년 이맘때부터 붐비기 시작하던 결 혼식장은 몇 년 전부터 겨울철 결혼식장 만 못하다. 날씨가 추워 결혼식 올리기 꺼렸던 겨울에 결혼하는 연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혼인 건수는 12월이 약 2만7600건 (10.4%)으로 가장 많았고, 5월(10.2%), 11월(9.3%) 순이었다. ‘한 살 더 먹기 전에 결혼하자’는 이유 가 가장 크다. 울산에 사는 직장인 전희 연(29)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전씨는“남편에게 7월에 프러포 즈를 받았는데 부모님이 나이 서른 넘기 기 전에 결혼하기를 원하셔서 일사천리

로 진행했다”며“날씨가 추워 하객들에 게 미안했지만, 해 넘기기 전에 식을 올 리되 최대한 준비 시간을 가지려다 보니 연말에 날짜를 잡게 됐다”고 했다. 웨딩플래너 김미진(38)씨는“결혼을 미루다가‘올해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다 보니 연말에 결혼식 이 몰리는 것”이라며“작은 결혼식이 많 아지면서 결혼식을 신성한 의식이라기 보다 파티 개념으로 여기며 일부러 12월 24일이나 31일에 맞춰 식을 올리는 사람 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했다. 지 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9세, 여 자 30.2세로 10년 전보다 남자 1.8세, 여 자는 2.2세 높아졌다. 겨울 결혼이 늘며 웨딩 관련 업체는 초 봄이 아니라 가을과 초겨울이 성수기다.

웨딩사진업체 로이스튜디오 정은미 팀 장은“이전에는 신부들이 어깨와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낸 드레스를 입길 원했지 만, 요즘은 겨울에 결혼하는 분이 많다 보니 흰색 모피를 두르거나 따뜻한 느낌 이 드는 부케를 들고 사진 찍는 경우가 많 다”며“게다가 겨울이 없는 동남아 커플 이 한국에서 설경을 바탕으로 웨딩 사진 찍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져 날씨가 추워 질수록 더 바빠진다”고 했다. 봄₩가을에 많은‘예식장 노쇼’때문에 결과적으로 연말 결혼식 수가 많아진다 는 분석도 있다. 대부분 웨딩홀은 한 달 전까지 결혼식장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 금을 물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봄₩가을 결혼 시즌에 맞춰 웨딩홀을 3~4개씩 예 약해 뒀다가 가장 좋은 날짜와 예산 등을

로이스튜디오

겨울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지면서 웨딩 촬영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흰색 모피를 걸치고 빨간색 꽃 부 케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겨울 웨딩 촬영의 특징이다.

고민하다가 한 달 전 예약을 취소하는 커 플이 많다고 한다. 오미화 듀오웨드 본부 장은“봄과 가을이면 웨딩홀마다 매월 서 너 개씩 결혼식 펑크가 난다”며“예약이

항상 꽉 차 있던 봄과 가을이 지난 뒤‘노 쇼’를 빼고 계산해 보면 오히려 겨울철 결혼식 수보다 적은 편”이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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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듯 휘두른 나이프 그 리듬이 느껴지나요?

이정지의‘무제’(1985).

선갤러리

이정지 궨80년대 단색조 회화궩 展 1972년 6월 7일자 조선일보에선 이정 지(77)의 첫 개인전을“예술과 생활이란 두 개의 가치에 끼어 고민하는 한 여성 의 모습”이라며“한국이란 풍토 속에서 미(美)의 창조를 계속하자니 일어나는 갖가지 현실의 난관이 그를 가로막고 있 었다”고 보도했다. 70년대 초 여성 화가 로서 첫발을 내디디면서 느꼈을 외로움 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이정 지의‘80년대 단색조 회화’는 작가가 70년대 이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얼마 나 고집스럽고 단단하게 만들어갔는지 볼 수 있는 전시다. 그는 40여 년을 한 결같이 모노크롬(단색조) 작업을 해온 유일한 여성 작가로 평가받는다. 주위 에선 세계적 붐을 일으킨‘단색화’라는 타이틀을 걸라고 했지만 이정지는“내 작품을 단색화로 규정해 시류에 편승하 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작가는 캔버스 전면에 롤러로 색을 칠 하고 나이프로 벗겨내는 반복 작업을 한 다. 암갈색이나 회갈색, 검은색이 주로 바탕을 이루지만, 칠하고 긁어내기를 여 러 차례 거치다보면 노란색, 흰색, 파란 색 등 다양한 색채가 캔버스에 겹겹이 올 라온다. 칠하고 긁어내는 일은 습관이나 관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호흡 으로 이뤄진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몸의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난다. 작가는 작업 도중 음악을 틀어놓거나, 노래를 흥 얼거렸을지도 모른다. 키 160㎝도 안 되는 화가가 세로 2m 가 넘는 캔버스 앞에서 춤을 추듯 롤러 와 나이프를 휘둘렀을 모습이 그림에서 연상된다. 얼마 전 작고한 유준상 미술 평론가는 그의 작업을‘화신(化 身 ₩incarnation)’으로 표현하면서“예술 가의 몸은 그저 팔다리가 아니라 인간이 아닌 어떤 초월적인 존재의 뜻을 위탁받 은 장치라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27일 까지, (02)734-0458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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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바둑

통일이 미래다 22 조선일보제30249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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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이 야심가? 권력에 희생된 비운의 예술가 TV조선 궨대군궩 실제 모델 궨안평(安平)궩 출간한 심경호 교수 궦세종의 문화 정책 주도했지만 兄 수양의 적으로 죽음 내몰려궧 “그가 과연 야심가였는가, 아니면 희 생자였는가 하는 질문이 집필하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결론은 이랬죠. 그의 시대는 학문과 예술이 권력으로부 터 해방돼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지 못 했던 시기였습니다. 안평대군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조선 초 대 표적인 서예가로 알려진 안평대군 (1418~1453)에 대한 1200여쪽 분량의 연구서가 나왔다. 심경호(63₩작은 사진)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가 쓴‘안평(安 平)—몽유도원도와 영혼의 빛’(알마)이 다. 마침 안평대군과 수양대군을 모티브 로 한 TV조선 사극‘대군—사랑을 그리 다’가 인기가도를 달리면서 안평대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심 교수는 안평대군의 꿈을 바탕으로 안견이 그린‘몽유도원도’를 1983년 일 본에서 처음 보고‘그림이 생각보다 어 둡고, 거기에 쓴 안평대군의 글이 신비롭 고 형식이 제각기 다르다’는 데 깊은 인 상을 받았다. 1990년 무렵부터 안평에 대한 자료를 모으며 집필 작업에 들어갔

는데, 의외로 자료가 많지 않았다.“편찬자 들이 이름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날조가 심한 ‘단종실록’을 통해서 는 안평대군의 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웠 습니다. 그가 직접 쓴 시문(詩文)과 다른 기록을 샅샅이 훑어야 했지요.” 28년의 연구 끝에 심 교수가 복원한‘안 평의 초상’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후대에 칭송을 받은 명필(名筆)에서 그 치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출판과 예술 을 비롯해 세종 연간의 문화 정책을 주도 했던 인물이라고 봐야 합니다.”안평대군 은‘훈민정음’창제 과정에서 한자 표준 음 연구서인 운서(韻書)‘동국정운’등 의 제작 책임을 맡았고,‘용비어천가’에 등장하는 질 높은 한시들을 짓기도 했다. “안평대군이 맡았던 고전 정리 작업의 수 준이 높아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몽유도원도’제작 당시 안평대군의 꿈과 관련한 글을 남긴 사람은 집현전 학 사 등 그와 가까웠던 인물들이었다. 그런 데 심 교수는 이들에 대해“단순히 시를 같이 짓던 모임이 아니라, 운서를 같이 편찬하던 학문적 동지였다는 점이 중요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모임’이‘세력’으로 비치면 서 안평대군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이 심 교수의 설명이다.“안평은 매화

군(훗날 세조)은 정치적 대결 구도를 만 들기 위해‘적’이 필요했다. 안평은 이 조 건에 잘 맞았기 때문에 친형에게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안평이 남긴 글 어디에도 정치적 야심의 흔적은 없었다고 심 교수 는 전했다. 그는“수양은 안평이 맞은편 에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고 섀도 복싱

<네빌 매리너>

“2년 전 서울 공연에서 네빌 매리너 경 을 처음 뵈었어요. 협연이 끝난 뒤 인사 를 드리는데‘너, 모차르트가 그렇게 좋 으면 빨리 전곡(全曲₩27곡) 녹음에 들 어가야 한다. 얼른 시작해야 50대 안에 끝내지’하시더군요. 농담일 거라 여겼 는데‘나랑. 지금 당장 시작하자!’하셨 지요.”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이 새 음반 ‘MOZART(모차르트)’를 낸다. 오는 20일 음반사 오닉스를 통해 전 세계 동 뉴시스 손열음은“이번‘모차르트’음반이 세상에 나온 시 발매된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카도간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고 했다. 홀에서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궨매력자본궩 시대

TV조선‘대군’에서 안평대군을 모티브로 탄생한 은성대군 역의 배우 윤시윤. 심 교수는 그를“세종 시대의 문화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궨아마데우스궩 음악감독에 바치는 나의 모차르트 궨MOZART궩 음반 내는 손열음 10월엔 추모 성격의 전국 투어도

一事一言

TV조선

와 대나무를 뜻하는 매죽헌(梅竹軒)이란 호에 걸맞을 만큼 맑은 정신세계를 유지 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문학 예술의 모임 자체가 권력 행위로 간주되 던 때였고, 국왕의 아들인 안평대군은 정 치적 위험인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위를 노리던 안평대군의 형 수양대

함께 녹음한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ASMF)와 수록곡인 모차르 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려줄 예정 이다. 이번 음반이 특별한 건 영화‘아마데 우스’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영국의 지휘 자 네빌 매리너가 생전 마지막으로 녹음 한 21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4월 서울과 경기도 용인에서 매리너가 이끄는 실내악단 ASMF와 21번을 선보 였던 손열음은 공연을 마친 뒤 즉석에서 매리너로부터 녹음 제안을 받았다. 16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난 손열음은 “당초 계획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두 개를 먼저 녹음해 첫 CD를 내는 거였 다”고 했다. 두 달 만에 매리너의 지휘로

런던에서 21번을 녹음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매리너가 9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 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계속해야 하 나,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어요. 하지만 모차르트는 아이러니한 예술. 입으론 웃 는데 눈은 슬피 우는 다면적 작품이죠. 아무리 짧아도 한 편의 오페라처럼 희로 애락을 품고 있고, 마무리는 천의무봉 (天衣無縫)처럼 완벽히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아름다워요.”일생 모차르트의 미학을 구현했던 매리너를 위해서라도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과 변주곡, 환상곡 등 독주곡 3개를 추가해 미완의 음반을 완 성했다. 독일 하노버에 있는 손열음 방에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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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boxing₩상대 없이 혼자 하는 권투 연습)을 한 셈”이라고 했다. 심 교 수는 순수 예술의 세계를 꿈꾸던 안평의 삶을‘35년간의 몽유(夢遊)’라고 평가 하면서“학문과 예술이 권력으로부터 홀 로 선다는 것은 현대 한국에서도 여전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석재 기자

차르트 초상화가 걸려 있다. 특히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인연이 깊다. 1997년 차 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그 곡 으로 2위,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서는 그 곡 연주로 준우승과 모차르트 협 주곡 최고연주상을 거머쥐었다. 매리너가 이번 음반을 듣는다면 뭐라 고 할까. 손열음 눈이 반달처럼 휘어졌 다.“흡족하게 들어주실 거라 믿어요. 특 히 환상곡은 선생님을 위해 일부러 녹음 한 거니까 더더욱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 어요.”오는 10월 손열음은 매리너의 타 계 2주기를 맞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10여 개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를 한 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지휘 이규 서)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8 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은 기자 ▷손열음의‘아마데우스’=10월 7일 오 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18-4301

탈모 클리닉에 갔더니 의사 머리도 듬 성듬성하다. 물어물어 찾은 요가학원은 강사 뱃살이 만만찮고, 동네 체육관 트 레이너는 인상이 불량하다. 상담도 하기 전에 미덥지가 않다. 과거엔 내용과 알짬을 중시하고 형식 은 겉치레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젠 형식이 중요한 시대다. 대 중 앞에서 말하기도 그렇다.‘무슨 말을 할 것인가’에 앞서 궨상대에게 어떻게 비 치느냐’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메시지 이전에 메시지 전하는 사람을 먼저 파악 하고 싶어 한다. 얼굴₩표정₩머리모양 ₩화장₩의상₩구두₩액세서리 등을 직관 과 감각으로 속속들이 스캔하고 자신의 가치 기준과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집중 과 몰입을 사절하는 것이다.‘매력자본’ 의 높아진 위상이다. 매력자본은 우선 외모다. 일찍이 장자 (莊子)는 궨도척편(盜텶篇)궩에서 설파한 다.‘용감무쌍한 것은 하덕(下德), 두루 많이 아는 것은 중덕(中德), 키 크고 아 름다운 것이 상덕(上德)이다.’물론 다 소 우화적이고 반전의 묘를 부각시키는 것일 터다. 그러나 준수한 용모는 나를 드러내는 가장 힘센 무기며 경쟁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성형 시술을 하자는 게 아니다. 매력 포 인트를 최적화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는 뜻이다. 특히나 젊은이들은 자신 에게 어울리는 머리 모양과 패션에 대한 스타일과 색감, 피부 톤에 맞는 메이크업 등 언필칭‘형식미’를 평소에 꼼꼼히 다 져 놓을 일이다. 도전적 상황에서 빛을 발 하려거든 최선의 자기 모습을 세팅하고 부단히 체크해야 전략적이다. 어려운 자 리, 모르는 사람 앞일수록 더 그렇다. 소통 만능의 시대, 메시지 내용이 중요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메소드’를 놓치 고 있진 않은가. 어떤 형식에 담아 누구를 상대로 무슨 방법으로 전할지가 요체다. 화려 한 콘텐츠와 스토리텔 링도 준비된 스타일과 메소드가 동반되지 못 하면 헛심 쓰기다. 강성곤₩KBS 아나운서

수요바둑 ⪵᫵ၵࢲ

궦꼭 알파고를 능가하는 AI로 키워낼 겁니다궧

대주배 패권 놓고 23일 결승 격돌

궨바둑이궩 개발자 이주영 교수 4개월 만에 최고수 프로들과 접전 정부₩카이스트₩대표팀 총력 지원 궦신물질 연구 위한 승부처로 인식궧 발전 속도가 눈부시게 빠른 한국산 인 공지능(AI) 대국 프로그램이 등장해 바 둑계가 주목하고 있다. 태어난 지 불과 4 개월 남짓인데 벌써 최고수급 프로들과 팽팽히 겨루는 실력이다.‘ 바둑이 (BADUKi)’로 명명된 이 AI의‘생부(生 父)’는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이주영 (59) 교수다.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브라운대 통 계물리학 박사 출신인 그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바둑 AI에 도전 하게 됐을까.“알파고 홈페이지에 들어 갔다가 충격받았어요. 신약 개발을 통한 인류 기여가 궁극 목표란 내용인데, 그건 제 전공 영역이거든요. 거꾸로 내가 인공 지능에 도전해 보자는 오기가 생겼죠.” 이 교수는 알파고 관련 논문을 50번 정 독하고 UEC(일본 주최 세계 AI 대회)를 다녀온 뒤 작년 12월 초 본격 개발에 착

62세 男 조치훈 vs 33세 女 조혜연

이홍렬 기자

바둑 인공지능‘바둑이’개발자인 이주영(오른쪽) 교수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성재 9단이 전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수했다. 때마침 인공지능이 한국연구재 단(NRF) 전략 과제에 포함된 것도 행운 이었다. 가치망과 정책망, 몬테카를로 트 리 탐색망 등을 갖춘 첫 버전이 12월 말 나왔고, 올 2월 중순엔 AI 자체 대국 체 제로 들어갔다. 3월부터는 알파고 제로 (기보 입력 없이 스스로 깨치고 발전하 는 알고리즘)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도약 이 시작됐다. 중견 프로 이성재(31) 9단도 연구팀 자 문역으로 합류했다. 바둑 기술 전반 및

바둑계와의 소통을 책임진 그는“1월 초 내게 정선(定先) 정도 실력에서 한 달 만 에 호선이 되더니 3월부터는 나보다 세 졌다. 성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라고 했 다. 세계 챔프 출신 원성진 9단은 3월 말 바둑이와 1승 1패를 거둔 뒤“형세 판단 능력에 탄복했다”고 했다. 지난 13일엔 국가대표 기사들이 고등 과학원을 방문했다. 이날 바둑이는 이동 훈에겐 끝내기서 역전패했고, 신민준에 겐 사활 착각으로 졌다. 두 젊은 고수는

“아직 덜 다듬어진 느낌이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성장 환경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10 대로 시작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는 현재 28대로 늘었다. 자매 기관인 카이 스트가“앞으로 1000대까지 늘려주고 싶 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렇 게 된다면 하루 대국 수가 10만판으로 늘 어 더 큰 도약이 가능해진다. 바둑이는 해외로 나가 세계적 AI들과 겨룰 계획도 세웠다. 4월 푸저우(福州), 8월 난닝(南寧) 대회를 거쳐 12월 일본 UEC 대회에선 4강 진입을 노린다. 중국 줴이(絶藝), 일본 딥젠고, 한국 돌바람 등과 격차를 얼마큼 좁히느냐가 1차 관 심사다. 이 교수는“한 달내 최적화(optimization)를 접목하면 더 강해질 것”이라며 비 장의 카드를 준비 중임을 내비쳤다.“학 문적 외도(外道)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백질과 신물질 연구 과제에 다가가는 방편으로 바둑 AI에 승부를 걸어볼 생각 이에요.”바둑 실력 아마추어 2단 정도에 불과한‘바둑이 아버지’는 매일 10시간 씩 연구를 거듭하며 최강 AI를 향한 꿈을 불사르고 있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성(性) 대결이자 세대 대결이고, 소속 기원 기준으론 한₩일 간 국제 대결이기 도 하다. 그리고 조조(趙趙) 대결이다. 조치훈(62)과 조혜연(33)이 맨 윗자리 를 다투는 이색 결승전 조합이 만들어졌 다. 50세 이상 남자, 30세 이상 여자 기 사만 출전하는 제5기 대주배 시니어최강 자전이다. 오는 23일 판교 K바둑 스튜디 오서 단판 승부로 자웅(雌雄)을 겨룬다. 조치훈은 김혜민 이민진 서능욱을, 조 혜연은 차수권 김일환 서봉수를 딛고 올 라왔다. 지난 1월 조혜연과의 첫 만남(이

한국기원

지난 1월 시니어 대 여성 챔피언 팀 간 이벤트 대 결 후 복기 중인 조치훈(왼쪽)과 조혜연.

벤트 대국)서 반집패했던 조치훈은“대 주배서 조혜연이 올라오길 바란다”고 공 개 도전했고, 조혜연은“72번 우승하신 조 선생님 대신 4번 우승에 그친 저를 응 원해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승 상금 1000만원.

오유진 첫 승‐ 한국 추격 시동 황룡사배 中 리허 연승 저지 오유진(20₩사진)이 반격의 물꼬를 텄 다. 지난주 중국 장쑤성 장옌서 열린 제8 회 황룡사배 첫 라운드서 한국은 4번 주 자 오유진이 5연승을 달리던 중국 1번 주 자 리허를 막아섰다. 이로써 남은 병력 은 한국이 오유진과 최정 등 2명, 일본 2 명, 중국은 위즈잉 등4명으로 조정됐다. 최종 2라운드는 6월 5일부터 같은 장소

에서 벌어진다. 오정아 김미리 김다 영은 1승도 못 올린 채 탈락했다. 지난해 대 회서 막판 2연승하며 한국의 우승을 주도했던 오유진은 일본 4번 주자 우에노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 한다. 한₩중₩일 3국 연승 단체전인 이 대 회엔 45만위안(약 7600만원)의 우승 상 금이 걸려 있다.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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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통일이 24 2018년 4월 17일미래다 화요일 A24 조선일보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조선일보

2m 퍼트가 쉽다고요?‐ PGA 프로도 연거푸 놓쳐요 김시우, RBC헤리티지 준우승 전반 버디 3개, 선두로 나섰지만 마지막 3개 홀 짧은 퍼트 놓쳐 고다이라, 연장 3번째 홀서 우승 박인비도 짧은 퍼트 난조로 롯데챔피언십 우승 좌절

AFP연합뉴스

그렇게 잘 들어가던 퍼팅이 우승을 떠올리자 흔들렸다. 김시우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RBC헤리티지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2m 버 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김시우는 연장전 끝에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71년 전, 한 야구선수가 미국을 바꿨다

“아니 저렇게 짧은 걸 놓쳐….” 한국 남녀 골프를 대표하는 박인비 (30)와 김시우(23)의 경기를 TV로 지켜 보던 팬들은 이틀 연속 아쉬운 탄성을 쏟 아냈다. 15일 박인비가 롯데챔피언십에서 마 지막 2개 홀 연속 3퍼트 등 짧은 퍼트 실 수로 우승과 세계 1위의 꿈을 이루지 못 한 데 이어, 16일에는 김시우가 RBC헤리 티지 대회 마지막 3홀에서 하나만 성공 했어도 챔피언이 될 2m 안팎 퍼트를 모 조리 놓쳤다. 골프 좀 친다는 이들은“내 가 해도 다 넣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도 한다.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에서 1m 이내 퍼팅 성공률은 상위권의 경우 99%에 가깝다. 2.1m에서는 평균 59%, 3m에서는 41%를 성공한다. 박인비나 김시우도 마음 편안한 연습 라운드였다면 그런 퍼팅들을 계속 놓치 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표적인 심리 운동 인 골프에서는 마음의 부담에 따라 1m 가 아득한 거리로 느껴지기도 한다. 30㎝ 퍼팅 실수로 몇 년을 악몽에 시달렸던 김 인경이 대표적이다.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 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RBC헤리티지 대회. 거센 바 닷바람 속에서 많은 선수가 고전하는 가 운데 김시우는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잡았다. 그린 바깥 러프에서 퍼팅으로 버 디를 잡는 등 전반 13개의 퍼트 수를 기 록했다. 하지만 2타 차 선두로 역전하면 서 우승 기회를 잡게 되자 상황이 돌변했 다. 김시우는 후반에만 퍼트 수 18개를 기록하며 3개의 보기를 했다. 마지막 3홀 에서는 공 한두 바퀴만 더 구를 정도로 과 감하게 스트로크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m 안팎 거리였던 16번 홀(파4) 버디 퍼트, 17번 홀(파3) 파 퍼트, 18번 홀(파4) 버디 퍼트가 모두 홀 앞에서 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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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으로 꺾였다. 김시우는 결국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이날 5타를 줄인 일본 의 고다이라 사토시와 연장전에 들어갔 고, 세 번째 홀(17번 홀₩파3)에서 6m 버 디 퍼트를 집어넣은 고다이라에게 우승 을 내줬다. 올해 퍼팅 코치를 별도로 영 입해 훈련하고 있는 김시우는“플레이어 스 챔피언십에는 최고의 기량으로 나서 고 싶다”고 했다. 임경빈 골프아카데미 원장은“김시우 는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경기를 했다” 며“우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던 후반 초 반 한두 차례 가까운 퍼팅을 놓치자 도미 노처럼 실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퍼팅의 달인’박인비는 올해 바꾼 퍼 터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3 월 파운더스컵에서 퍼터 헤드가 일(一)자 모양인 블레이드형 퍼터로 바꿔 우승을 차지한 뒤“퍼팅 스트로크의 잘못된 점이 공에 바로 전달됨으로써 퍼팅에 대한 문 제점을 찾아내 교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약효가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 려 예전엔 거의 놓치지 않던 짧은 퍼팅에 문제가 생겼다.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 레이션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결정 적인 원인도 퍼팅 난조라는 분석이다. 어 릴 적부터 뒷부분이 뭉툭한 말렛형 퍼터 를 사용했던 박인비는 위기 상황에서 심 리적 혼란을 겪고 있다. 박인비는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1m 안팎 퍼팅을 4개 놓치고,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2홀 연속 3퍼트라는 실수를 했 다. 전문가들은 새 퍼터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작은 실수에도 지 나치게 예민해져 자신이 본 퍼팅 라인과 거리감에도 의문을 갖게 돼 결국 연속 실 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민학수 기자

<4월15일>

MLB 인종장벽 허문 로빈슨 기려 1년에 하루 모든 선수가 42번 달아 등 번호 42번이 던진 공을 42번 선수 가 쳤다. 높게 뜬 타구는 42번을 단 선 수에게 잡혔다. 16일 미국 메이저리그 (MLB) 모든 경기에서 나온 장면이다. 15일(현지 시각)은 MLB의 첫 흑인 선수 고(故) 재키 로빈슨<사진>을 기리 는 날이다. 이에 따라 모든 선수가 로빈

슨의 선수 시절 등 번 호였던‘42번’을 달 고 경기에 나섰다. 로빈슨은 1947년 백인 중심이었던 MLB의 인종 장벽을 처음으로 무너뜨렸다. UCLA를 졸업 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군 복무를 마 친 뒤 당시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했던 다저스(현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로

빈슨은 흑인에 냉담했던 당시 야구계 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훌륭한 인성 과 실력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1947년 신인왕, 1949년 MVP에 선정됐고, 다 저스의 195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 끌었다. 로빈슨은 1962년 명예의 전당 에 헌액됐다. 메이저리그는 인종의 벽 을 허물고 최고 기량을 선보인 그를 기 려 1997년 그의 등 번호 42번을 전(全)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미국 야

구계에선‘베이브 루스가 야구를 바꿨 다면 로빈슨은 미국을 바꿨다’고 평가 한다. 다만 이날 미국 전역이 그를 기리지 는 못했다. 16경기(더블헤더 포함) 중 6 경기가 한파와 눈보라 등 날씨 탓에 취 소됐다.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 스)가 등판할 예정이던 에인절스와 캔 자스시티 로열스전도 연기됐다. 윤형준 기자

AFP 연합뉴스

등 번호‘42번’은 흑인 최초로 MLB 선수가 된 고(故) 재키 로빈슨의 번호였다. 그가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4월 15일(미국 현지 시각)이 되면 모든 선수가 그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궨리우 양궁 金궩 김우진₩장혜진, 대표 선발전 1위 ‘한국에서 양궁 대표팀 되기란 올림 픽 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선발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1인당 4000발 이상의 화살을 쏜‘자카르타행 대장정’에서 ‘리우 남매’가 웃었다. 김우진(26)과 장혜진(31)은 16일 열린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2차 평가전 마지막 날 경기(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각각 남녀 부 1위를 차지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 방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땄다. 둘을 포함 해 남녀 각 4명(총 8명)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리우에서 김우진은 단체전, 장 혜진은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사

상 첫 양궁 전 종목 석권을 합작했다. 남자부에선 이우석(21)과 오진혁 (37), 임동현(31)이 2~4위에 이름을 올 렸다. 오진혁은 2012 런던올림픽 금메 달(개인)을 걸었고, 임동현은 세 차례 (2004₩2008₩2012) 올림픽에 나선 베테 랑이다. 여자부 2~4위는 이은경(21)과 강채영(22), 정다소미(28)가 차지했다. 정다소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개인₩단체)이다.

태극마크는 달았지만 치열한 경쟁은 끝까지 계속된다. 자카르타—팔렘방 대 회에는 양궁 혼성전이 추가돼 개인과 단 체, 혼성까지 총 5개(리커브)의 금메달 이 걸려 있다. 이번 평가전 성적과 앞으 로 치를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예선(개 인) 성적을 합산해 남녀 1위는 개인₩혼 성₩단체전에 모두 뛴다. 2위는 개인₩단 체전에 나서며, 3위는 단체전에만 출전 한다. 이순흥 기자

한화가 3위? 나 좀 꼬집어 봐 1079일 만에 3위권 진입 송광민₩호잉 불방망이에 불펜이 선발진 구멍 메워 ‘시즌이 오늘 끝났으면 좋겠다.’ ‘언 송광민 호잉 젠가 순위가 내려가겠지만 그 전까지라 타율(0.400)₩안타(28)₩타점(25) 세 부문 도 즐기련다.’ 프로야구 한화 팬들은 요즘 꿈을 꾸는 1위를 달린다. 호잉 역시 타율 3위 것 같다고 한다. 한화는 16일 현재 순위 (0.397), 타점 4위(19)로 연봉(70만달러) 가 3위다. 15일 대전 홈에서 삼성을 7대 대비 활약이 뛰어나다. 마운드에선 불펜 야구가 돋보인다. 한 4로 꺾고 4위에서 단독 3위(10승 8패)로 올라섰다. 한화가 개막 10경기 이상을 치 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8위(5.49)에 불과 른 뒤 3위 이상 순위에 자리한 것은 2015 하다. 반면 불펜 자책점은 10팀 중 1위 (4.14)이다. 상대적으로 선발이 약하지만 년 5월 2일(3위) 이후 1079일 만이다. 한화는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간판 불펜이 뒤를 받쳐주며 패배보다 승리 가 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지고, 직전 두 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올 시즌 선발에서 시즌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윌 ‘롱 릴리프’(2~3이닝 이상을 길게 던지 린 로사리오도 일본 리그로 이적했다. 는 구원투수)로 전환한 송은범, 안영명, 2008년부터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 이태양이 불펜의 핵심이다. 빙그레 이글 출에 실패한 한화가 올해도 좌절할 것이 스 시절 투타에서 활약했던 한용덕 감독 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한 과 장종훈₩송진우 코치 등‘레전드 삼총 화 팬은 물론 다른 구단 팬들도 최근 한 사’가 무겁던 팀 분위기를 확 바꾸면서 시 화의 선전을 지켜보곤“실화(實話) 맞나 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한‘신 요?”하는 말까지 한다. 한화가 시즌 초반 잘나가고 있는 이유 흥 명문’NC는 9연패(곞敗) 늪에 빠졌 는 여럿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 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4월 (0.291)₩득점(112점)₩안타(181개) 등 16~28일 이후 5년여 만이다. LG가 지난 세 부문에서 3위다. 반면 희생번트는 단 주 선발투수 5명의 연속 퀄리티스타트(6 1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공격 야구를 펼 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5연승한 것 친다. 그 중심엔 송광민과 외국인 타자 도 팬들에겐‘믿기 어려운 사실’로 꼽힌 제라드 호잉이 있다. 송광민은 16일 현재 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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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49호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궨외계에서 온 감독궩‐ 우승청부사인가, 행운아인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우승 조기 확정 감독 11년차, 23번째 우승 스페인₩독일₩잉글랜드 맡는 팀마다 최고로 키워 최고 선수₩부자 구단 골라 가 궦우승 못하는게 이상궧 비판도

PA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7~18시즌 우승으로 이끈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 과 르디올라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누군가는‘우승 청부사’로 칭송하고, 다른 한쪽에선‘금 수저 감독’이라고 평가절하한다.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3대1로 이긴 뒤 과르디올라(왼쪽) 감독이 맨 시티 선수 파비안 델프와 이마를 맞대고 환호하는 모습.

이쯤 되면 우승은 연례 행사다. 감독 생 활 11년 차, 잉글랜드에서 23번째 우승을 일군 펩 과르디올라(47₩스페인) 얘기다. 16일 그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맨시티가 승점 87(28승3무2패)인 상태에서 2위인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일 웨 스트브로미치에 0대1로 져 승점 71(22승 5무6패)에 머물렀다. 맨유가 남은 5경기 를 모두 이겨도 맨시티를 넘을 수 없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소 경기 (33경기)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통산 23회 우승…“확실한 청부사” 우승 직후 현지 매체들이 어떤 선수보 다도 주목하는 인물이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확 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역 시절 유명 미드필더였던 과르디 올라는 2008년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 나 1군에 부임한 직후부터 감독으로 이 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직전 2년 동안 라 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우승컵을 내 줬던 바르셀로나를 곧바로 우승시켰다. 2009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유럽 축구 최 초로 6관왕이 됐다. 2012년까지 쓸어 담 은 우승컵이 총 14개다. 팬들은 당시 바 르셀로나를‘우주 최강’이라고 불렀다. 지구 수준에선 대항할 팀이 없다는 의미 에서다. 당시 과르디올라가 주무기로 삼 았던‘티키타카(탁구 경기처럼 짧은 패 스가 오가는 축구 양상)’축구는 세계에 서 가장 유행하는 전술이 됐다. 2013년엔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 지 휘봉을 잡았다. 전 시즌(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에 이어 리그 52경기 무패 신 기록을 세웠고, 분데스리가 한 시즌 역대 최단 경기 우승 기록(27경기)도 썼다. 2016년 맨시티로 건너온 후 첫 시즌엔 무 관(無冠)이었지만 2017~18 시즌엔 리그 컵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SK, 3점슛 15개 폭발‐ 3쿼터서 승부 갈랐다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 승리 1승만 추가하면 18년만에 정상

뉴시스

외곽이 터지자 우승에도 한 발 더 가까워졌다. 16 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DB 버튼을 상 대로 3점슛을 시도하는 SK 화이트. SK는 화이트 가 4개를 집어넣은 것을 비롯해 3점슛 27개를 던 져 15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적중률을 뽐냈다.

터지고, 또 터졌다. SK는 46—42에서 시작한 3쿼터에 소나기 3점슛을 퍼부었 다. 6명의 선수가 장거리포 8방(10개 시 도)을 합작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땐 77— 6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서울 SK는 16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원 주 5차전(7전4선승제)에서 홈 팀 DB를 98대89로 물리쳤다. 2연패 뒤 3연승을 달린 SK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더하면 2000년 이후 1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 상에 오른다. SK 테리코 화이트(23점 11어시스트 9 리바운드)는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1 개가 모자란 활약을 했다. 제임스 메이스 는 25점(3점슛 4개)을 넣었다. 최준용(14 점), 이현석(11점), 김민수(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SK는 이날 3점슛 15개(27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55.6% 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원 주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원 정 5차전을 잡고, 홈 6차전에서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였다. 문 감독은“선수들 에게 세리머니를 크게 하라”는 주문도 했다. 멋진 플레이를 했을 때‘쇼맨십’

을 발휘하며 상대의 기를 꺾겠다는 의도 였다. SK는 1쿼터부터 23—11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탔다. 3₩4차전을 잡을 때 효과 를 봤던 변형 지역 방어와 강한 압박 등 수비로 DB를 압박했다. 1쿼터에 DB의 해결사 디온테 버튼을 2점, 로드 벤슨은 무득점으로 묶었다. DB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뛸 수 있는 2쿼터에 반격했다. SK가 수비 진용 을 갖추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는 작전으 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SK는 승부처 였던 3쿼터에 현란한 패스 게임으로 DB 의 지역 방어를 무너뜨렸다. 이현석과 화 이트가 각각 3점슛 2개를 꽂았다. 메이 스,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도 1개씩 거들 며 신바람을 냈다. 4쿼터 초반엔 82—62, 20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DB는 두경민(24점)을 앞세워 추격했 으나 역부족이었다. 40분 경기 중 35분 을 뛴 버튼(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은 4쿼터에 지친 기색이었다. 이상범 DB 감독은“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도 120%를 해줬다. 한 번 더 지면 끝이 다. 다시 해보겠다”고 말했다. 6차전은 18일 오후 7시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 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원주=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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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금수저?…“좋은팀만갔잖아” 하지만 그의 성공이 온전히 지도력에 서만 나오는 건 아니란 비판이 늘 그를 따 라다닌다. 속된 말로‘팀발’ ‘선수발’을 세게 받는‘금수저’지도자란 주장이다. 영국의 BBC는 16일 맨시티 우승 비결 중하나로‘과감한영입’이란요소를비중 있게 다뤘다. 과르디올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선수를빠르게갈아치워전력을보강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골키퍼와 수 비진 구축에만 3000억원 이상 썼다. 맨시 티 구단주가‘오일머니’의 상징으로 알려 진 중동 거부 만수르(UAE)인 덕이다. 그 의지원속에과르디올라는컴퓨터게임을 하듯 입맛대로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시절엔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요 멤버들과 리오넬 메시의 덕을 크게 봤다는 주장이 있었다. 당시 스페인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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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컵(2010)과 유로(2008₩2012)를 우승해 메이저 대회 3연패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팀이다. 대표팀 주전 중 절반 이상 이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바이에른 부 임 때도 팀에 아르연 로벤, 프랑크 리베리 등 전 시즌 트레블(유럽 3관왕) 주역이 대 부분 남아 있었다. 당시 팀은 독일 리그에 서“우승 못 하는 게 이상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절대 강자였다. 과르디올라가‘금수저’평가를 뒤집으 려면 맨시티를 이끌고‘유럽 챔피언스리 그’를 정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 는 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챔스리그 우승 이 없다. 새 팀으로도 유럽 최고 무대에 서 우승해야 진정한‘실력자’로 인정받 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맨시티는 올해 챔 스리그 8강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밀려 탈락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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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리핑 축구협 미세먼지 경기취소 기준 확정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앞으로 미세 먼 지 경보(평균 농도 300㎍/㎥이 2시간 지 속)가 발령되면 당일 경기를 취소하도 록 했다. 프로와 초₩중₩고 및 대학 리그, 실업축구까지 예외 없이 적용된다. 특히 초등부 대회는 주의보(농도 150㎍/㎥이 2시간 지속) 단계에서도 의무적으로 경 기를 취소해야 한다. 미세 먼지가 나쁨 상태(81~150㎍/㎥)일 때도 경기 시간 을 조정하거나 연기하도록 권유했다.

궨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 2018궩 출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 개국의 전력 분석과 조별 판도를 담은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 2018’(장원구 ₩정지훈 지음)이 출간됐다. 한국을 비롯 한 월드컵 출전 예상 선수 955명 개개인 의 프로필과 출전 기록, 경기 일정 및 경 기장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윤규진)—두산(유희관₩잠실 ₩KBS N) NC(왕웨이중)—넥센(로저스₩고 척₩SBS스포츠) SK(박종훈)—KT(니퍼트 ₩수원₩SPOTV) 삼성(보니야)—롯데(레일 리₩사직₩MBC스포츠+) LG(김대현)— KIA(팻딘₩광주₩SPOTV2₩이상 18시30분) 축구 AFC챔피언스리그 제주-부리람(20시 ₩제주월드컵₩JTBC3) 여자축구 춘계연맹전(10시₩구미구포경기장) 펜싱 남녀종별선수권(9시₩화성종합경기타 운 실내체) 테니스 안동오픈(안동시민운동장) 배드민턴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 중고등부 (10시₩김천실내체)


오피니언 오피니언

통일이 26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미래다 화요일 A30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조선일보

혁명으로 가고 있다

청문회의 궨품격궩 미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의회 청문 회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보기 드문 승자”라고 평했다. 대신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올해 은퇴 예정인 오린 해치(84) 의 원이“어떤 방법으로 사용자들이 페이 스북을 계속 공짜로 쓸 수 있게 할 것이 냐”는 어이없는 질문을 했고, 저커버그 가“의원님, 저희는 광고를 하고 있습 김덕한 니다”라고 허탈하게 답하는 모습은 이 뉴욕 특파원 날의‘승패’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의원들의 질문은 요령부득에 소셜미디어의 작동 원리조 차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 “평균 연령 63세인 역대 최고령 상원(上院)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수준 높은 장면도 많았다. 저커버그와 린지 그레 이엄 상원의원이 벌인 독점에 관한 논쟁이 대표적이다. 그레 이엄 의원이“누가 페이스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가?” 라고 묻자 저커버그는“많은 경쟁자가 있다”고 답했다.“그 럼 누가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가?”하자“우 리는 아주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빠져나갔다. “포드 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쉐보레를 살 수 있지만 페 이스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디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미국인은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커뮤니케 이션을 하기 위해 앱을 평균 8개 쓴다. 문자 앱부터 이메일 까지…”라고 장황하게 답하다가“내게는 분명히 (독점으 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재산 80조원의 33세‘독점 재벌 총수’가 고객 8700만명의 정보를 유출했다는‘죄목’으로 우리나라 국회 청문회에 나 와 이런 식으로 답변했다면 어땠을까. 대표적 강경파 의원으 로 꼽히는 그레이엄조차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높이지 않았다. 상원의원 44명이 질문해야 해 시간 압박이 극심했지만 저 커버그의 답변을 한 번도 끊지 않고 다 들어줬다.“예, 아니요 로만 답하라” “대답할 필요 없다”는 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왔던 테드 크루즈 의원은 페이스북의 정치적 편향성과 정치 검열에 대해 집 요하게 물었다. 저커버그가“우리는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 하는 플랫폼, 저질 콘텐츠만 골라낸다”고 버티자, 크루즈 의 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여성들이 페이스북 안에서“공동체에 불안을 야기한다”며 수차례 공격당한 사 례를 제시했다. 결국 저커버그가“잘 몰랐다. 실리콘밸리는 매우 좌편향 된 곳”이라며‘항복’했으나, 크루즈 의원은“그런 것도 모르 고 경영하느냐. 왜 거짓말하느냐”며 꾸짖지 않았다. 의원들은 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과 규제 도입에 대해서 도 저커버그의 의견을 더 많이 들었다. 다그치거나 윽박지르 지 않았다. 그래서 겉으론 무뎌보였지만“이게 진짜 청문회 구나”싶었다.

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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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칼럼

언론인

탄핵 이후 과거 운동권들 행정₩사법부 등 공권력 장악 철 지난 민족₩민중주의로 대한민국 70년史를 왜곡₩폄하 새는 양쪽 날개로 난다더니 “왼쪽 날개로만 날겠다”는 건가

萬物相

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어디에 와 있는가? 어 좋아한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이고, 서방세계를 제 제와 다름없어 보이면서도 확실하게 달라진 오 국주의 약탈자로 본다는 점에서 민족주의이며, 늘-혁명이다. 이 혁명을 정확하게 인지(認知) 개인의 자유보다 작위적 평등을 지향한다는 점에 하지 않고서는 지금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 민중주의다. 이런 정서는 8₩15 해방 공간에도 있었다. 그 극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없다. 대한민국 70년사(史)를 긍정하고 자유민 단화한 사례가 박헌영(남로당수), 이현상(지리산 주주의를 선호하는 처지에선 이 혁명의 실체를 빨치산), 김달삼(제주 4₩3 주동자)이었다. 조정 제대로 파악해야만 앞으로 제대로 살 수도 있고, 래의‘태백산맥’은 그들의 혁명을 이렇게 묘사하 고 있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는 헛것을 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헛소리를 오늘의 혁명은 탄핵 사태에 이은 왕년의‘NL(민 족 해방) 민중민주주의’운동가들의 권력 장악에 듣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산봉우리 봉우리마다 서 시작되었다. 혁명 주체는 공권력, 행정 부처, 문 봉화불이 타올라 산줄기를 따라 불꽃 행렬을 이 화 권력, 사법부, 각계각층 공직(公職)의 코드 인 루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그 봉화불의 사를 통해 국가 전반을 장악했다.‘적폐 청산’을 기세를 따라 다 같이 함성을 지르며 투쟁의 대열 통해선 반대 세력을 무력화하고, 연방제, 토지 공 을 이루었던 때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그‘불꽃 행렬’이 구(舊)소련, 동유럽, 개념 개헌을 통해선 그들의 혁명을‘새 체제’로 만 들려 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선 한반도 문제 북한에 남긴 건 무엇이었나? 황폐, 폭압, 몽매(蒙 가‘자유냐 전체주의냐?’의 틀에서‘우리 민족끼 昧), 수용소, 빈핍이었다. 남로당을 종말 처리한 리냐 한₩미 동맹이냐?’의 틀로 이동하지 않을까 것도 김일성이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범람하는‘민족₩민중’파 주목된다. 이 바람은 6월 지방선거와 다음번 총선 고(波高)는 물론‘70년 전’과는 다른‘70년 후’ 을 휩쓸면서 루비콘강을 건너려 할 것이다. 혁명의 콘텐츠는 낭만적 민족주의와 민중주의 현상이다. 그럼에도 1948년의 대한민국을 단독 가 뒤범벅된 정서다. 1960~70년대의 제3세계 혁 정권이라고 왜곡, 폄하하는 점에선‘70년 전’과 명론, 1980년대의 종속이론, 주체사상, 2000년대 ‘70년 후’가 다르지 않다. 일부에 의하면“4₩3 민중 항쟁은 미군정과 이 의 반(反)세계화, 코뮌(주민자치 공동체) 사상, 직접민주주의, 체 게바라, 차베스 같은 것의 잡탕 승만의 남한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와 민족의 이다. 이 정서는 근대 문명, 세계시장, 도시화, 첨 통일 독립을 열망한 민중의 자주적 투쟁이었다” 단 기술을 싫어하고 전(前)근대 농촌 공동체를 는 것이다. 이렇게 해 놓으면 대한민국은 뭐가 되

궨깨끗한 얼굴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 했던 ×들궩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말이 있다. 가게 앞에는 로는 더러운 짓 했던 넘들(놈들)이 뉴스 메인 장식하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쓰며 민 양 머리를 걸어놓고 실제론 개 고기를 파는 걸 가리킨 는 날이 올 것이다.” 다. 그럴듯한 간판으로 사람을 속이는 걸 풍자하는 고 주당 권리당원으로 활동해 온 그가 현 여권(與圈)을 사성어다.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가 내린 조서에 겨냥해 한 말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의식한 듯 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양 머리를 걸고 말린 말 고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 구덩이라도 파고 를 팔고, 도척이 공자 말씀을 한다.”도척(盜텶)은 춘 소리라도 질러야겠다”고 썼다. ▶‘소명(召命)으로 추시대 대도(大盜)다. 남의 것 훔치는 걸 전문으로 하 서의 정치’를 집필한 막스 베버는 상대방을 부도덕하 면서도 입만 열면 의리와 용기를 얘기했으니 위선의 게 보이게 해 이익을 취하려는 정치를 하수(下手) 중 의 하수로 보았다. 도덕주의를 전형이다. ▶멀리 갈 것 없다. 지 강조하는 정치는 정작 자신이 부 난달 안희정 충남지사는 직원 행 도덕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돌 사에서‘미투(나도 당했다)’운 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 동을 언급하며“남성 중심적 권 다. ▶한국 좌파는 유난히 도덕 력 질서에 따른 폭력이 다 희롱이 성을 내세워 왔다. 세상을 선악 고 폭력”이라고 했다. 그 당시 이 (善惡) 이분법으로 나누고 자신 미 여성 비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음이 뒤늦게 드러났다.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들은 선한 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들도 별반 다르지 금감원장은 평생 1만원짜리 접대도 거부했을 것 같은 않다는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논문 표절한 사 이미지를 쌓아왔다. 접대성 출장을 다녀온 다른 사람 람이 다른 사람 표절을 비난하고, 아파트 두 채 갖고 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그런 그가 구 다른 사람에게 집 팔라고 하고, 제 자식은 특목고 보 악(舊惡) 정치인들을 능가했다. ▶‘민주당원 댓글 내고 다른 사람은 못 가게 하고, 남들은 블랙리스트로 공작’사건 주범 중 한 명이 체포 직전 소셜 미디어에 감옥 가는데 자신들도 같은 일을 하고…. 이 내로남불 이런 글을 남겼다.“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 에 대한 실토가 내부로부터 나왔다.‘깨끗한 얼굴 하 후가 누구인지 알아? 언젠가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 고 뒤로는 더러운 짓 했다.’ 이하원 논설위원

나?‘태어나선 안 될 나라’밖에 더 되나? 광화문 광장에선 한₩미 동맹 폐기, 미군 철수, 한₩미 군사훈련 영구 중단 같은 외침도 나왔다. 여순(곉順) 반란 사건을‘여순 봉기’라고 부르 자는 주장도 나왔다. 어쩌자는 것인가? 이게 이 시대 혁명의 귀착점인가? 진보를 자임하는 시대가 일정한 변화, 변혁, 혁 파를 시도하리란 것은 예상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그게 일정한 범위 밖으로 폭주하면 그건 혁명 대상 뿐 아니라 혁명 주체도 함께 파멸시킬 수 있다. 합 리적₩생산적 변화 아닌 급진 과격 혁명은 프랑스 자코뱅당(黨) 같은 파국을 되풀이할 수 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은 초기엔 합리적₩생산적 변화를 지향했다. 그런데 그게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죽 쒀서 뭣 준 꼴’이 되었다. 운동의 주 도권이 전체주의 혁명가들에게 넘어간 탓이다. 국민이 이 사연을 제대로 깨쳐야 한다. 그래야 대 한민국이 버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엔 대중에 대한 혁명의 선동이 너무 세다. 한때“새는 양쪽 날개로 난다”고 하더니 요즘 엔 아예“새는 왼쪽 날개로만 날겠다”는 식이다. 혁명 독재의 발상이다. 내로남불, 뻔뻔스러움, 갑 (甲)질, 사이버 공작이 일상화하고 있다. 방송 장 악 과정, 김기식 현상, 댓글 조작이 그렇다. 21세 기 한국을 1930년대 스페인, 1940년대 해방 공간, 1970년대 칠레의 내전(內戰)적 분열로 몰아갈 작정인가? 자유인들에게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 고 있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467] 요즘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무 엇일까? 단연 미세 먼지일 것이다. 남 북 정상회담과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통일에 대한 기대도 미세 먼지를 가라 앉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는 이유가 날씨의 맑고 흐림이 아니라 미세 먼지 상태의 좋고 나쁨을 알기 위함이 된 지 오래다. 미세 먼지가 아이들 건강을 해칠까 두 려워 이민까지 고민한단다. 엎친 데 덮치는 것 같지만 미세 먼지 뿐 아니라 미세 섬유도 걱정해야 한다. 신축성과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 스, 플리스 등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 든 섬유다. 예전에는 기능성 의복으로 나 입던 것을 요즘은 일상복으로 널리 애용하고 있다. 커튼, 카펫, 쿠션 등에도 고분자 인공 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런 것에서 날려 나오는 엄청난 양 의 입자들이 미세 먼지가 되어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 떠다닌다. 이들을 세 탁기에 넣고 돌리면 미세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와 이내 강과 바다로 흘러 들

미세 섬유 어간다. 미세 섬유는 이미 생수, 맥주, 꿀 등에서 검출되었고, 굴, 조개, 생선 등 어패류가 먹고 그걸 또 우리가 먹고 산다. 심지어는 몸에 좋다는 천연 소금 에도 미세 섬유가 들어 있다. 환경학자 들에 따르면 강과 바다의 퇴적층에 미 세 섬유가 켜켜이 쌓여 있단다. 최근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킬로미 터(㎞) 단위의‘플라스틱 섬’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게 더 무섭다. 물 위 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건져낼 수라도 있지만 물속에 녹아 든 미세 섬유는 걸 러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 게다가 미세 한 플라스틱 입자에는 독성(毒性) 화학 물질이 별나게 잘 들러붙는다. 미세 먼지와 마찬가지로 미세 섬유도 생성 과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 다. 되도록 천연섬유 제품을 애용하고 지나친‘유행 바라기’보다 고상한 빈티 지(vintage) 스타일을 권한다. 세탁기 의 편리함에 기대어 혹시 빨래를 너무 자주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사설 오피니언

4월 18일 수요일 제30249호 조선일보 2018년

대통령 개헌안 이대로는 안 된다 시론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헌법학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놓고 말 이 많다. 그러나 이 개헌안은 그대로 통과돼선 안 된다. 국민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줄이 고 국회를 개혁하며 사법권 독립을 강 화하는 내용이 빠졌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 상의 잘못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헌법은 분열된 사회 공동체를 하나 로 통합하기 위한 최고의 공감적인 가 치 규범이다. 그런데도 개헌안은 오히 려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편향(偏向) 적인 가치를 너무 많이 담고 있다. 다 수 국민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내용 이 너무 많다. 먼저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 (主權)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국 임을 선언하는 우리 헌법의 출발점이 고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 제3항에‘대 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 고 추가했다. 그 조항은 중앙정부와 지 방자치단체가 권력을 나누는 것을 지 향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그것은‘권력분립’에 관한 내용이어서‘국민주권’을 강조하는 제 1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다. 구태여 둔다면 지방자치 규정의 첫머

리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다. 분권(分權)국가라는 말도 통용되는 헌법 개념이 아니다. 국가 권력을 나누 어 권력 행사의 남용과 악용을 방지하 기 위한 헌법 개념은 권력분립의 원칙 이다. 국가 형태와 관련해서 연방국가 라는 헌법개념은 있어도 지방분권국 가라는 헌법 개념은 없다. 그 결과 대 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제 1조에 지방분권국가라는 말을 추가하 는 것은 난센스다. 또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고 헌 법에 규정하는 것도 옳지 않다. 지방정

憲法은 사회통합 위한 최고 가치 개헌안은 분열 조장하고 편향적 궨지방分權 국가궩₩궨법관 해임궩 등 헌법 테두리 벗어난 규정도 많아 부는 연방국가에서 독립적인 입법₩행 정₩사법권을 갖는 주(州)정부를 지칭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헌법은 헌법의 일정한 규범적인 테 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 그런데‘지 방분권국가’니‘지방정부’니 하는 말 은 단일 국가인 우리 헌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규정이다. 헌법 체계에 어긋나 는 이런 말을 헌법에 담는다고 해서 지 방자치가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 개헌안에서 강화했다는 기본 권 조항도 헌법의 통일성에 어긋나는 조문(條文)이 한둘이 아니다. 기본권 을 사람의 권리와 국민의 기본권으로

나누는 경우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 다. 그런데 일관성을 잃은 기본권 조문 이 많다. 집회 결사의 자유는 당연히 국민의 기본권인데도 그 주체를 명시 하지 않고 있다. 법원의 재판받을 권리 를‘사람의 권리’로 인정하면서 공정 하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국 민의 권리’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재 판받을 권리가 있는 외국인에게는 공 정한 재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 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 청원권(請願權)은 인권이 아니 라 참정권의 일종인 국민의 기본권이 다. 신설된‘안전하게 살 권리’는 국가 가 재해 예방 및 국민 보호 의무를 충 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는 선언적인 규범에 불과하다. 한 나라의 수도(首都)는 국가의 상 징물인 국기(國旗), 언어와 함께 헌법 사항이지 법률사항이 아니다. 그런데 도 개헌안에는 우리나라의 수도를 법 률로 정하도록 했다. 수도 이전(移轉) 공약으로 재미를 봤다는 대통령이 있 듯, 앞으로 특정 지역의 환심을 사기 위한 득표(得票) 전략으로 수도 이전 이 대통령선거의 공약으로 등장할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관을 징계 처분으로도 해임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법관의 신분 보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사법권의 정치 예 속을 가속화할 위험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은 한 글자도 수정해서 통과시킬 수 없 기 때문에 결코 통과돼서는 아니 된다.

졸고 있는 英 옥스퍼드 대학생들 나도 없다. 그런데도 교수는 노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목청껏 강의 중이다. 그는 당시 신학대학의 교무처장이었 던 윌리엄 피셔다. 피셔는 호가스의 의 뢰를 받고 기꺼이 이 그림의 모델이 되 어 주었다. 한편 호가스의 아버지는 라 틴어 학교의 선생이었다. 이들에게 대 학이 조롱거리일 뿐이었을까. 호가스는 상류층의 허세와 부도덕한 행태를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 게 그려내서 판화로 대량 유통시키고 큰 인기와 부를 누렸다. 그는 그렇게 번 돈으로 영국 최초의 고아원, 파운들링 호스피털을 후원했다.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돈과 작품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원내에 갤러리를 만들어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을 유치

27 A31

궨증거인멸궩 시간 준 경찰과 덮은 검찰, 특검뿐이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19]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명문 대학, 영국 옥스퍼드대의 18세기 강의실 풍 경이다. 교수의 노트를 보니 라틴어로 ‘Datur Vacuum’이라고 씌어 있다. ‘진공(眞空)이 주어졌다’혹은‘휴가 가 주어졌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영국 최고의 풍자화가, 윌리엄 호가 스(William Hogarth₩1697~1764)다 운 기막힌 제목이다. 현재 학생들의 머 릿속이 아무것도 없는 진공 상태이거 나, 강의 시간 자체가 편히 쉬는 휴가 기 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제일 윗줄 가운데를 필두로 잠이 들었거나, 졸고 있거나, 심지어 돌 아앉았다. 그나마 눈을 뜬 얼굴들에는 무관심₩짜증₩의심이 서려 있을 뿐, 진 지하게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하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선관위가 지난해 대선 직전 김씨 사무실을 조사하려다 실패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모자인 김모씨가 지난해 대선 직 전 중앙선관위에 불법 선거사무소 개설 혐의가 포착됐던 것으로 장면은 2012년 대선 직전인 12월 초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진영이 확인됐다. 선관위는 지난해 5월 초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경 “국정원 직원이 박근혜 후보 측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오 기도 파주 출판사 건물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접수 피스텔 빌딩 앞에서 대치했던 상황과 너무 닮았다. 검찰은 2012 하고 현장 조사를 하려 했으나 김씨 측 관계자들의 제지로 실패 년 대선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 전직 간부 6명을 구 했다. 선관위는“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검찰에 속한 것을 비롯해 모두 30명을 사법처리했지만 이번에는 검찰도 수사를 의뢰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씨 등을 불기소 처분한 경찰도 미적대고 있다. 김씨의 파주 출판사 사무실에서는 휴대전화 170여대가 발견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후보가 낙선했다면 검찰이 어떻게 나 됐다. 네이버 같은 포털 업체들이 댓글 조작을 막기 위해 인터넷 왔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 조작 주소별로 댓글 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핸드폰을 구입한 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민주당 것이다. 억대에 가까운 돈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운 김경수 의원에게 수백 건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 영한 출판사는 8년 동안 책 한 권 내지 않으면서도 월 수백만원 원은 김씨가 지난해 5월 대선을 전후해 소셜미디어에 개설한 대 대 임차료를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냈다. 김씨 사무실에는 밤마다 불이 켜져 있었고 30~40대 수십 명이 북적거리는 것을 주변 사람 화방에 여러 차례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김씨와 공범 두 명을 구속한 뒤 20여 일이 지 들이 목격했다. 김씨가 외부 지원 없이 장기간 이런 식으로 사무 나도록 김 의원에 대해서 수사하지 않았다. 이미 김 의원 관련 사 실을 운영해 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여당 국회의원 비서진이 실을 다 파악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내용은 청와대에도 보고됐 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김 의원에게도 알려졌을 것이다. 경찰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야당이 은 검찰에 보낸 수사 기록에서도 김 의원 관련 부분을 뺐다. 경찰 었던 민주당은“대통령 탄핵 사안”이라며 특검을 요구했고 여당 이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닌가. 그렇다면 심각한 범죄다. 은 받아들였다. 검찰은 선관위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의뢰한 서울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김씨가 김 의원에게 일방 김씨 사건을 뭉개 버렸고, 경찰은 김씨 사건에서 대통령 최측근 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며 김 의원은 대부분 읽어보지도 않았 인 김경수 의원 이름이 튀어나오자 안절부절못하며 미적댔다. 다”며 김 의원에 대한 무혐의를 예단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찰 이런 검경이 앞으로 이 사건을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는다 해도 국 은 사건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지난주 허겁지겁 관련 수 민은 믿지 않을 것이다. 특검밖에 없다. 특검의 첫 번째 수사 대 상은 경찰의 증거인멸과 검찰의 덮기 여부가 돼야 한다. 사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갏 의원, 댓글 주모자와 대체 어떤 관계였나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16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 명 드루킹)씨와의 관계에 대해“대선이 끝나고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했다”며 이를“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 했다”고 말했다. 또“(청와대로부터) 어렵다고 연락받아 (김씨 에게) 전달했다”고도 했다. 김씨와의 관계가 단순한 지지자와 정 치인이 아니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김 의원은 김씨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온 지 난 14일“의례적으로 감사 인사 등을 보낸 적이 있지만 상의하 듯이 (문자) 수백 건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말이‘거짓말 이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사실 호도다. 김 의원 회견은 누가 봐도 ‘김씨와 나는 별 관계가 아니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각종 의

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이날 추가로 한 회견 내용을 보면 두 사 람은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던 관계다. 김 의원은 이날“대선이 끝나고 김씨 등이 의원실로 찾아와 만 났다”고도 했다. 지지자가 찾아온다고 의원이 아무나 만나지 않 는다. 더구나 김 의원은 새 정권 핵심 실세다. 그런 의원이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청와대 직원은 피추천인 면담도 하 고, 김 의원은 안 된 이유 설명까지 해줬다. 김 의원은 김씨가 운 영하는 사무실에 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실세 정치인이 바쁜 일 정 속에 파주까지 가고, 김씨는 댓글 활동을 김 의원에게 전달하 고, 선거 뒤에는 총영사 인사 등을 청탁하고 김 의원은 그걸 청 와대에 전달했다. 지난 정권에서 누구라도 이랬다면 현 집권 세 력은 바로“권력 실세 비리 특검하자”고 했을 것이다.

김기식 발탁, 엉터리 검증, 비호했던 靑 책임져야

윌리엄 호가스, 강의실의 학자들, 1736년, 종이 에 에칭, 22×18.6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 관 소장.

하고 이를 매개로 부유한 후원자들을 끌어모았다. 어쩌면 그가 조롱했던 건 대학이 아니라, 선택받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중한 특권을 졸음으로 탕진하는 어리석은 이들이었을 것이다.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의 원 임기 만료 직전에 자신의 선거 후원금 중 5000만원을 자기가 회 원인 의원 모임에 기부한 행위를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 통령이“하나라도 위법이라는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 고 밝힌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날 김 원장 사의를 수용했다. 김 원장 거취는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선관위로 가져갈 문제가 아니었다. 내정 직후부터 온갖 의혹이 터져 나왔다. 19대 의원 시 절 피감 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간 것만 세 차례다. 의원 임기 4년 동안 월 900만원의 세비(歲費)를 모아 현금 재산만 3억5000 만원을 늘렸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또 임기 만 료 열흘 전 정치 후원금으로 비서와 둘이 유럽 여행을 떠난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나. 결국 국민의 절반이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

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도 청와대는‘선관위 판단’ 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청와대와 여권은 이번 일에 대해 누구를 원망할 게 아니라 내 로남불식 국정 운영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원장에 대한 조사를 같은 참여연대 출신 조국 민정수 석에게 맡긴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 특히 조 수석은 재검증까지 하고도 김 원장 행위를‘적법하다’고 했다. 이 정부에서 조 수석 이 인사 검증에 실패한 차관급 이상만 7~8명에 이른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 티끌만 탓하는 식의 검증을 한 것은 아닌가. 문제 있는 인사를 발탁하고, 검증에 실패하고, 이를 감 싸기만 했던 청와대 라인의 책임을 묻지 않는 한 제2의 김기식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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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8일 수요일

Hanho korean daily 201804018  
Hanho korean daily 201804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