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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272호

세입자들 퇴거 우려로 불만도 제기 못해 83%가 ‘1년 미만’ 불안정한 임차계약 25% 수리 요청 불구 집 주인들 “나 몰라!”

세입자 대상 첫 호주 전국 조사에서 세입자들이 안정성이 없으며 표준적인 부동산 수리 요구 권리도 거의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와 비정 부기구 전국쉼터(National Shelter) 및 전국세입자단체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Tenant Organizations)가 1000여명의 세입자를 대상으로 공동 조 사한 결과, 세입자들은 열악한 상태의 주택도 참고 지내야 하며 만약 집주인에 게 불만을 제기하면 퇴거 위협도 각오해 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초이스의 대변인인 매트 레비는 “이 번 조사 결과는 세입자들의 안정성과 삶 의 질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보고서 ‘불안정한 호주의 민간 임대시장에서 생활’(Unsettled: Life in Australia’s Private Rental Market)에 따르면 세입자의 83%는, 고 정된 임차 기간이 없거나 12개월 이하

계약서에 서명한, 장기적인 안정성이 거 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레비는 “이는 83%의 세입자들이 1년 뒤에 어디서 거주할지 잠재적으로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임차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세입자들 중 가장 많은 52%가 1년 계 약을 했다. 20%는 매달 계약을 갱신했 고 11%는 6개월 미만, 6%는 2년 계약 을 했다. 기타가 11%였다. 주택 수리를 요청했던 세입자 중 25% 는 주인이나 부동산 관리인으로부터 아 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50%의 세입자들은 임대주택을 찾아 다니면서 일종의 차별을 경험했다. 복 지수당, 애완동물, 어린 나이, 어린 자 녀, 홀부모, 장애, 인종 등이 차별 요인 이었다. ● “세입자 권리나 쟁점은 관심 밖” 세입자들이 제기한 가장 큰 문제점 10 가지 가운데 바퀴벌레, 나방, 개미 같은 해충 문제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대로 닫기지 않는 문이나 창문(24%), 벗겨진 페인트나 타일(22%), 누수나 물 넘침(21%), 잘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 (20%), 방충망 없는 창문(19%), 실내 냉 난방 어려움(18%), 맞지 않는 자물쇠나 열쇠(17%) 등이 뒤따랐다. 레비는 “안정성에 추가되는 것은 두 려움의 문화(culture of fear)”라고 지

적했다. 세입자들이 집주인에게 불만제 기나 수리요구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 유로 임대료 인상(42%)이 꼽혔다. 이어 퇴거의 두려움(23%), 나쁜 추천이나 낙 인(bad reference/blacklisting)의 두 려움(14%), 임대차 기간 갱신 거부 두려 움(14%), 집단 괴롭힘(8%), 요청이 거 부될 것이란 믿음(8%), 수리비 납부 두 려움(6%) 순이었다. 호주 세입자들의 안정성은 무제한 또 는 15-20년 임대차 기간을 제공하고 세 입자의 허락 없이는 집주인이 임대차 기 간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기 어려운 독일, 핀란드, 덴마크와 대조적으로 낮다. 레비는 “호주에서 세입자들의 경험은 사실상 주택 관련해서 숨겨진 이야기” 라며 “호주인의 31%는 세입자다. 임대 차 주택의 품질에 대한 세입자들의 권 리나 쟁점은 사실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쉼터에 따르면 주택매입여력 악 화와 임대시장 불안정은 노숙자들의 숫 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NSW세입자연합(Tenants NSW)은 타스마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의 기간제 임대차(Periodic leases)에서 허용되는 집주인의 이유없는 임대차 계약 종료 권 리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그랜트 해켓, 지속적인 도움 필요할 것” 정서불안정 해프닝 빈번 호주의 장거리 수영 영웅이었던 그랜 트 해켓(Grant Hackett, 36)이 현재 겪 고있는 불행(정서 불안정)이 독특하지만 생소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 왔다. 해켓은 15일 골드코스트의 아버지 집 에서 대낮에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가족 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 포됐다가 바로 풀려났지만 16일 아버지 가 실종 신고했다가 17일 무사히 발견되 는 등 최근 호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스포츠위원회(AIS)의 전 스포츠

심리학자인 제프 본드는 폭스스포츠뉴 스를 통해 해켓의 상황이 “여러 면에서 비극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 라고 말 했다. 본드는 “해켓이 가족을 공격할 때 매 우 화났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곤경에 빠졌을 경우 가장 가까운 사람을 공격하 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이는 슬프지 만 아마 진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드는 또 이번 사건 도중에 해켓의 형 제인 크레이그가 “해켓은 도움이 필요하 다”고 언론에 호소한 것에 동조했다. 본드는 “해켓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단기간에 고쳐 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런 증세가 상당기간 이어진 기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해켓은 다행히도 이런 유형의 은퇴 후 정신적 장애 경험을 극복 한 많지 않은 선수들 중 한명일 것”이라 며 “그것은 슬프면서도 복잡하다”고 밝 혔다. 해켓은 2000년 시드니대회와 2004년 아테네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1500미터 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친 뒤 은퇴 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10회나 금메달 을 획득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10% 계약금..? 옛 이야기! 금융기관 20% 요구..첫 매입자 점차 감소 8년 저축해야 시드니 중간가격 20% 마련 집을 살 때 10% 계약금(deposit)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의 융자 를 통해 매입하는 시대가 점차 사라지 고 있다. 대부분의 매입자들에게 계약 금은 20%를 의미한다. 금융기관들이 최소 20% 이상의 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파인더 닷컴 닷에이유(Finder. com.au)에 따르면 20% 미만의 계약 금을 갖고 집을 구매하는 비율이 현저 히 줄고 있다. 지난해 3/4분기(7~9월) 를 기준으로 홈론에서 융자액 대비 집 값 비율(Loan to Value ratio: LVR) 이 80% 미만인 사례가 단지 21.6%에 그쳤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10% 미만 계약금으로 집을 산 비율 이 8.11%에 불과했다. 여력이 충분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반면 첫 내집 매입

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 이 나타난 것. 또 향후 이자율이 올라 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계약금을 늘 리려는 분위기도 한 몫 했다. 도메인(Domain)의 앤드류 윌슨 수 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투자자 용 대출의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활동이 증가한 것은 여력이 충분 한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사례가 늘었 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집을 늘리거나 아니면 줄이려는 기 존의 주택 소유주들도 계약금 비율을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첫 매입자들 의 주택시장 진입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택시장에서 첫 매입자는 13.7%를 점유했다. 2012년 19.3%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에서 첫 내집 구매를 위한 계약금 마

련에 평균 8년이 걸린다. 뱅크웨스트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후반 시드니에 서 중간 가격대 주택을 사려면 첫 매 입자가 21만4600달러의 계약금을 마 련해야 하는데 거의 8년 동안 저축을 해야 한다. 이자율이 최소 2.5% 이상이라고 가 정할 때, 62만3천 달러 가격의 주택을 매입하려면 20% 계약금 12만4600달 러(20%)가 필요하고 그 외 빌려야 하 는 금액(모기지)의 월 상환액은 2700 달러에 달한다. 파인더의 베시 하산 전문가는 “젊은 층이 계약금을 모으기 위해 상당한 재 정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어떤 도시에 서 집을 매입하는 지에 따라 상당한 격 차를 보인다”고 말했다. 집값 대비 융자 비율이 80%를 넘는 경우, 매입자는 홈론을 제공하는 금 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가입해야 하 는 모기지보험(LMI: Lenders Mortgage Insurance)을 부담해야 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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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1920년 3월 5일 창간

안내 (02)724-5114 구독₩배달 080-900-0077

날씨 A29면

Tel. 1300 1300 88 Add. Suite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음력 1월 21일 乙亥

이번엔 인도네시아 여성‐ 궨다국적 암살단궩

전교조 몰려와 협박당한 학교 궦국정교과서 취소궧

베트남 국적 궨LOL티셔츠궩 이어 여성 용의자 1명 추가로 체포 현지 소식통 궦김정남 암살은 막후에서 누군가 기획한 작전궧

오상高, 학생 100명도 농성

말레이시아 궦겗에 시신 넘길것궧 ʡᱶԉᦵᔕᬊ᮹ᯱॅ 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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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 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16일 공범으로 추정되는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을 추가로 체포했다. 전날인 15일 체포한 베트남 여 권 소지 여성을 포함해 체포된 용의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경찰은“오전 2시 무렵 범행 두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 날 검거된 베트남 여성과 함께 공항 CCTV 에 찍힌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경찰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 자인 이 여성은 1992년 인도네시아 세랑 에서 출생했으며,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 이샤(Siti Aishah)다. 경찰은“체포 당시 이 여성은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검거 장 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15일 이 여성의 남자 친구인 말 레이시아인 자영업자(26)를 조사한 뒤 그 의 진술을 바탕으로 두 번째 용의자를 체 포했다. 당초 이 남성이 세 번째 용의자라 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단순 참고 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네 명의 남성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 중이다. 암살과 관련된 주요 용의자 두 명이 각

알립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궨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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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남아있는 우리 선조들의 흔 적을 답사하는‘제39회 일본 속의 한 민족사 탐방’이 오는 19일부터 5박 6 A14면에 계속 일간 진행됩니다.

홈페이지

www.hanhodaily.com

협찬: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Web. www.hanhodaily.com E-mail : info@hanhodaily.com

체포된 궨노란 티셔츠궩 김정남 암살 사건의 공범으로 추정되는 여성(빨간 점선 안)이 16일 말레이시아 세팡 지역 경찰서에서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살인 청부를 받은 동남아 현지 암 살단에 의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신문인 동방일보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체포된 여성 두 명과 도주 중인 남성 네 명 모두 특정 국가 정보기관에 소 속된 요원이 아니라 살인 청부를 받은 암 살단”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문적인 암살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평 소에는 일반인처럼 생활하다가 일단 지령 을 받으면 모여 임무를 수행하는 청부업 자들로, 이번 일을 위해 개별 구성원들이 일시적으로 모여 만들어진 암살단이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직접 조직원을 보내 지 않고, 현지에서 청부업자를 고용해 김 정남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다. 이 소식통은“이런 종류의 암살 작전 은 이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인물이나 기관이 있어야 성사될 수 있다”며“막후 에서 누가 암살을 지시했는지는 용의자 6 명이 모두 체포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 라고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16일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아흐마디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모든 수사와 검사 를 마친 뒤 관련 절차를 밟아 시신을 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A2₩3₩4₩5면 쿠알라룸푸르=최규민 특파원, 오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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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

헌재, 3월13일前 탄핵심판 선고할 듯 이정미 소장대행 궦24일 변론 종결궧‐ 3월 9₩10일 선고 유력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변론을 종결하 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국 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首班)인 대통 령의 권한이 정지가 된 국정 공백 상황과 사회적 혼란이 두 달 이상 계속되고 있어 마냥 1년이고 2년이고 재판을 할 수가 없 는 상태”라며“(예정된) 증인 신문을 마 치고 24일에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대리인단(변호인단)이 “시간을 더 달라”며 반발하자 재판부는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헌재가

변론 종결일(최종 변론)을 늦추더라도 크게 뒤로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 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정미 소장대행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 13일 이전에 박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선고가 내려 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헌재는 통상 변론 종결 뒤 2주일가량 재판관들이 사 건의 결론을 논의하는 평의(評議)와 결 정문 작성 절차를 거쳐 선고를 해왔기 때 문에 3월 9일 또는 10일 선고가 유력하 다는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박 대 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후 14 차례 변론을 열어 증인 신문 등을 진행했

다. 오는 20일과 22일 두 차례 증인 신문 이 더 열릴 예정이다. 헌재는 앞서 국회 와 대통령 측에“지금까지의 주장을 종 합한 준비 서면을 오는 23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최종 준비 서면 등 을 바탕으로 24일 최종 변론을 열겠다는 것이 헌재가 밝힌 입장이다. 헌재는 최근 들어 박 대통령 측이 신청 한 증인들 가운데 불출석한 사람들에 대 한 증인 채택을 계속 취소하고 있다. 지 난 14일 증인 4명 가운데 3명이 안 나오 자 취소시켰고, 16일 역시 4명 가운데 3 명을 취소시켰다. 박 대통령 측이“다시 불러 달라”고 요구하는데도 헌재가 직권 으로 취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A10면에 계속 조백건 기자

대구 新공항 후보지 군위₩의성으로 압축 수원 軍공항 후보엔 화성시 대구 군(軍)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 경북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두 곳 이 선정됐다. 대구 군 공항이 이전하는 곳으로 민간 항공기가 운항되는 공항도 이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경기도 화성시 화옹

지구가 정해졌다. 국방부��� 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 부처 차관급이 참여한‘공항 이전 TF’회의 결과 대구 민₩군 공항 통합 이 전 및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으로‘이전 부지선정위원회’가 예비 후보지를 토대 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뒤 해당 지자체 주민투표 과정 등을 거쳐 이전부지선정

위원회에서 이전 부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는 해당 지 자체장들도 참여한다. 대구 공항의 경우 조사 용역을 통해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8 개소를 파악했으며 공군에서 작전성을 검 토한 결과 후보지를 5개소로 압축했었다. 국방부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 주민과 의 간담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 혔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신 청한 전국 3개 고교 가운데 경북 오상 고(구미)가 전교조 등 외부 단체 압박 과 교내 일부 교사₩학생의 반발을 이유 로 신청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로써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 교재로 쓰 겠다고 신청한 학교는 3곳에서 경북항 공고(영주)와 문명고(경산) 2곳으로 줄 었다. 전국 5566개 중₩고교의 0.036% 인 2개 고교만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 교재로 쓰기로 한 것이다. 오상고는 이날“경북도교육청에 신 청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 혔다. 이 학교 박기원 교장은“16일 오 전부터 전교조, 시민단체 등에서 찾아 와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참여연대와 전교조 등은 오상고 정문 앞에서‘독재를 정당 화하는 국정화 교과서 반대한다’ ‘연구 학교 추진 즉각 중단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후엔 학교 운동 장에서 학생 100여명이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오상고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철 회하자 3년 전 좌파 시민단체의 시위 로 보수 사관의 역사교과서 채택을 줄 줄이 취소했던‘제2의 교학사 사태’라 는 우려도 나온다. 경북항공고와 문명 고에서도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전교 조 등의 시위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연 구학교로 신청하지 않은 학교라도 국 정교과서를 보조 교재로 쓰기 원하는 학교에 국정교과서를 공급하겠다고 말 했다. 곽수근 기자 곽수근 기사 A12면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 항소심 무죄

A8

궦나토, 연말까지 방위비 더 내라궧 매티스 美국방 최후통첩

A16

與野 대선 주자, 계속되는 겗 도발 에 앞다퉈“내가 安保 적임자.”한 자리에 모여 검증 토론 한번 합시다. ○

憲裁“24일 대통령 탄핵 심판 최후 변론 갖겠다.”가시권으로 들어온 3 월 초 헌재 선고, 그럼 大選은? ○

말레이시아“겗 요청에 따라 김정 남 시신 인도할 것”발표. 시신 가져 가 또 무슨 패악을 저지르려고.


국제 국제

4 통일이 2017년 2월 17일미래다 금요일 A16 조선일보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미국, 나토 방위비 증액‘최후통첩’‐ 날벼락 맞은 유럽 라는 독일은 1.19%, 이탈리아는 1.11%, 스페인은 0.91%만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 다. 미국의 입장에선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더는 미국 납세자가 서 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불균형한 (방위 비) 분담을 하고 있을 순 없다”며“여러 분 자녀의 안전을 당신들보다 미국인이 더 잘 지킬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나

궦여러분 자녀들의 안전을 美가 당신들보다 잘 지킬수 없어 방위비 분담은 공정한 요구” 재정 적자 심각한 유럽 국가들 국방비 증액 쉽지 않을 듯 韓₩日에도 같은 요구할지 촉각 는 미국의 정치적 현실과 미국 국민의 공 정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여러분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며“이는 공정한 요구”라고 했다.‘힘을 통한 평화’를 내 걸고 대규모 군비 투자를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선 동맹국의 추가 방위 비 분담이 피할 수 없는 요구란 점을 강조 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유럽 국 방장관들은 이날 매티스 장관이 나토에 대해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봤

는데, 이런 기대가 어긋났다”고 했다. 옌 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지난 해 유럽과 캐나다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 보다 3.8% 늘었다. 이는 회원국들이 100 억달러를 국방에 더 썼다는 얘기”라고 했 지만, 매티스 장관을 설득하진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 일부 국가를 제 외하고는 국방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유럽에서 정치인들이 갑자기 방위비를 더 늘리는 선택을 하기 란 거의 불가능하다. 유럽연합(EU)이 회 원국의 재정 적자를 GDP의 3% 이하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장애 요 인이다. 그렇잖아도 재정 적자가 심각한 유럽 국가들이 EU 재정 규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GDP 대비 2% 국방비를 지출하 는 것은 애초부터 달성하기 쉽지 않은 것 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싱크탱크인‘브뤼겔’ 의 졸트 다르바스 선임연구원은“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가부도 벼랑에 몰렸던 유럽 남부 국가들에 국방비 증액 은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브 뤼겔은“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등은 2024년에도 국방비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강하 게 느끼는 유럽 일부 회원국은 국방비 증 액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트국인 리투아 니아는 현재 1.5% 정도인 방위비를 오는

플린 안보보좌관 후임 하워드 예비역 제독 내정 네이비실 출신 對테러 전문가 한국과는 별다른 인연 없는 듯

매티스 국방장관“연말까지 늘리지 않으면 미국의 방위공약 조정”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 일(현지 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에“연말까지 방위비 를 늘리지 않으면 미국의 방위 공약을 조 정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예 상을 뛰어넘는 강경한 발언에 영국 BBC 는“유럽 동맹국이 날벼락(thunderbolt) 을 맞았다”고 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 셀 나토 본부에서 개막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낸 서면 발언 자료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캠 페인 당시“나토는 안보 무임승차를 하는 낡은 동맹”이라며“나토 동맹국이 공격 을 받을 경우 미국이 자동 개입하는 조항 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매티스 장 관은 방위 공약을 어떻게 조정할지 구체 적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나토 회 원국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이 발언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나토는 2014년 향후 10년 내 각 회원국 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 재 나토 28개 회원국 중 미국₩영국₩폴란 드₩에스토니아₩그리스 등 5국만 2% 기 준을 넘고 있다. 미국이 GDP의 3.61%를 국방비로 쓰는 동안, 유럽의 경제 엔진이

조선일보

AFP 연합뉴스

머리 맞댄 美₩獨 국방장관 15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개막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우르줄라 폰 데어 라 이엔(왼쪽) 독일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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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이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 담금 증액을 공식 요구함에 따라 향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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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에도 같은 요구 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런던=장일현 특파원,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러시아와‘내통’의 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 후임에 로버 트 하워드(60₩사진) 예 비역 제독(중장)이 내정 됐다고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등 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린폴리 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린 사퇴 직후인 지난 13일 밤 하워드에게 후 임 안보보좌관 직책을 맡아 달라는 공식 제안을 했고, 하워드는“며칠 생각할 여 유를 달라”고 했으나 곧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워드는 해군 특수부대인‘네이비실’ 출신으로 군 생활 대부분을 특수전 분야 에서 근무한 대(對)테러 전문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요직인 전략방위국장을 맡기도 했다. 직업 해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 청소년기를 이란에서 보내 이란의 파르 시어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날“하워드가 국가안보보 좌관이 되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안보 분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워드가 2001년 9₩11 사태 직 후 아프가니스탄 침공전에 참가해 탈레 반과 알 카에다 추적 섬멸 작전 등을 담당 한 특수 임무부대(‘K-Bar’)를 지휘했을 때 매티스는 아프간 남부 지역을 담당하 던 제1 해병원정여단장이었다. 2013년 전역한 하워드가 2년간 중부사령부 (CENTCOM) 부사령관이었을 때 매티스 는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하워드는 우리 나라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 려졌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불법체류자 고용 논란 퍼즈더 노동장관 내정자 스스로 물러나 가정 폭력 행사 의혹도

AP 연합뉴스

화기애애한 미국₩이스라엘 정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맨 오른쪽) 여사, 베냐민 네타냐후(왼쪽에서 둘째)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맨 왼쪽)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트 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체제로 20여년 동안 준수해온‘두 국가론’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궦이스라엘₩팔레스타인 궨두 국가론궩 포기할수도궧 <분쟁해결안>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美, 親이스라엘로 선회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 지 시각) 미국이 20여년간 이스라엘₩팔레 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으로 고수해온‘두 국가론(Two-state solution)’을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 회견에서“이₩팔 분쟁 해결안으로‘두 국 가론’이든‘한 국가론’이든 양쪽이 원하 면 어느 것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팔레스타인 쪽에서 한발 뒤로 빠지고 이스라엘 쪽으 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 다.‘두 국가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 인 양측이 서로를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 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국력이 약한 팔레 스타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한

휴양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플린 갳馬 전주곡 됐다 작년 말 美 궨對러 제재궩 발표 당일 카리브해에서 휴가 중이던 플린 駐美 러시아 대사와 통화 FBI가 감청해 정보 보고 중미 카리브해 해변 휴양지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 가안보보좌관의 낙마(갳馬)를 불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5일(현지 시 각) 보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부인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휴 양지로 휴가를 떠났다. 트럼프 행정부 출 범을 앞두고 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 해서였다. 그는 당시 새 행정부의 국가안 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각) 오바마 행정부는 해킹 등을 통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문제 삼아 대(對)러시아 제 재를 발표했다. 바로 그날 세르게이 키슬 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플린에게 전화를 했다. 두 사람은 2013년 처음 만 난 뒤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통화를 감청 했고, 통화 내용을 정보 보고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두 사람의 통화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국가론’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 수립을 포기하면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인 이 정치 주도권을 잡고 팔레스타인인이 그 관할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팔레스 타인과 다른 아랍국가들은 이날“미국이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편으로 돌아섰다” 며 강력 반발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한 국가론’을 따를 경우 유대 국가의 정체성 을 잃는다며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 스라엘 국민의 거주지인 일명‘정착촌’건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이튿날인 30일“우리는 보복 안 한 다”고 말하자 오히려 미국 정보기관들은 ‘혹시 플린이 러시아와 거래한 것 아닌 가’라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두 사람 은 제재 발표 직전에도 잦은 통화를 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월 12일 워싱 턴포스트가 칼럼을 통해“두 사람의 통화 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가 논의됐 는지 밝히라”고 보도하면서 이 사안이 공 론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플린은 지난 13 일 주미 러시아 대사와 대(對)러시아 제 재 해제 등을 논의하고도 은폐하려 한 게

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한발 물러설 것 을 주문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정 착촌 확장을 잠시 보류하길 바란다”고 했 다.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앞세워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 서안(西岸) 지 역 등에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착촌 건설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국제인 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 라엘 정착촌 건설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가 옥을 철거하고 이 과정에서 유혈 충동이 여 러 차례 벌어졌기 때문이다. 노석조 기자

문제가 돼 보좌관직을 사퇴했다. 플린의 사퇴가 정권 차원의‘러시아 스 캔들’로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 전 6건의 트윗을 쏟아냈다. 그는“가짜 뉴 스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음모론과 맹목 적 증오에 미쳐 있다”며“말도 안 되는 러 시아 커넥션은 단지 (민주당 소속) 힐러 리 클린턴의 패배한 대선 캠페인 때문에 저질러진 많은 실수��� 은폐하기 위한 시 도”라고 했다. 그러면서“(비밀) 정보가 정보 당국에 의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불법적으로 건네졌다”고도 했 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장관으로 지명한 앤드루 퍼즈더 <사진> 내정자가 15일 (현지 시각) 자진 사퇴 했다고 CNN 등이 보도 했다. 트럼프 내각 지명자 중 낙마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퍼즈더 지명자는 이날 성 명을 내고“신중하게 고민하고 가족과 의 논한 뒤 노동장관 내정자에서 물러난다” 며“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길로 되돌릴 노동장관이라고 생각해줘서 영광”이라고 했다. 퍼즈더의 사퇴 발표는 전날 공화당 에도 반대자들이 있어 상원 인준이 어려 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퍼즈더는 패스트푸드 체인‘하디스’와 ‘칼스버그 주니어’를 소유한 기업‘CKE 레스토랑’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최저임 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확대 등에 반대해왔다. 민주당은‘반(反)노동’성 향의 퍼즈더가 노동장관으로 지명되었을 때부터 그를 반대해왔다. 퍼즈더가 미국 내 취업 자격이 없는 외 국인을 가사 도우미로 고용했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 중 40% 정도가 불법 체류자였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 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 왔다. 지난달에는 하디스, 칼스주니어의 전₩현직 직원들이 고용주의 임금 착취와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성희롱 등을 당국 에 신고했다. 1987년 이혼한 전(前) 부인 이 퍼즈더가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 장한 것도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앞서 CNN은“공화당 의회 지도부 일 부가 백악관에 노동장관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며“처음에는 공화당 소속 상원 4명이 반대했는데, 이후 12명 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은 공화 52석, 민주 48석이므로 공화당에서 12명이 반대하면 인준이 불가능하다. 변희원 기자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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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암살 김정남

6A2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조선일보 제29891호

“우린 몰라, 아무 말도 못해”‐ 말레이 겗종업원들 공포에 파르르 가 식당 문을 두드렸더니 하늘색 유니폼

이민석 특파원 을 입은 여직원이“오늘 수령님(김정일) 쿠알라룸푸르 르포 기념일이라 닫게 됐다”고 했다.‘김정남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묵었던 곳으 로 알려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엠프레스 호텔 세팡은 16일 용의자 흔적 을 쫓는 경찰 수사로 어수선했다. 오후 4 시쯤 호텔 주차장에 순찰용 경찰 차량과 포렌식 SUV 차량 등이 들어섰다. 차에서 경찰관 6명이 내렸고, 이들 중 2명은 검 은색 철제 가방을 메고 있었다. 경찰관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 호 텔 직원은“동료 직원이 최근‘LOL’로 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을 호텔 로 비에서 봤다고 했다”며“체구가 매우 작 고, 조용한 성격으로 보여 누구를 살해할 만한 사람인 줄 몰랐는데 굉장히 놀랐다 고 하더라”고 전했다. 주차장에 있던 다 른 직원은“어제 오전에도 경찰이 이곳을 다녀와 숙박객 리스트를 체크하느라 소 란스러웠다”며“숙박객이 아니면 호텔을 나가달라”고 했다. ◇‘김정은 공포’에 떨고 있는 현지 겗 노 동자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쿠알라룸푸르 로 내보낸 식당 노동자들도 이번 사태로 움츠러들어 있었다. 이날 오전 쿠알라룸 푸르 시내 잘란 자티에 있는 북한 식당 ‘고려관’은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가 지났는데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식 당 경비원은“오전까지만 해도 식당 종업 원들이 식사를 준비 중이었는데 10시 30 분쯤 갑자기 문을 닫았다”고 했다. 기자

피살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자 종업원은 한숨을 쉬며“저희는 아무 말도 못 한다.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다른 여종 업원 10여 명이 식당 안에서 기자를 노려 보고 있었다. 현지 관계자는“김정남의 편의를 봐주 던 북한 고위 관료는 물론 여행과 짐 운반

단골 한인 식당 주인

“김정남, 식당까지 경호원 대동 CCTV 무력화 장비 갖고 다녀궧 현지 관계자 궦IT 사업 한 듯궧 VOA 홈페이지

궨LOL궩 암살녀 묵던 호텔 직원들

궦최근 호텔 로비서 목격 체구 매우 작고 조용했는데‐ 김정남 살해 알고 깜짝 놀라궧 들을 돕던 실무자들까지 숙청됐다는 이야 기가 퍼지고 있어 현지 노동자들도 자신 들에게 해가 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 다. 식당 인근 공사 현장 관계자는“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과일을 사 가는 걸 자주 봤는데 (피살 이 후엔)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식당 떠난 자리 CCTV 기록 안 남아” 김정남은 생전에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가인 부킷 빈탕의 JW 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에 자리한 한인 식당인 고려원을

김정남의 청년₩소년시절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6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한 김정남의 청년₩소년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제일 왼쪽은 김정남이 16세 때 북한 원산 해수욕장에서 제트스키를 타는 모 습이고, 왼쪽 두 번째는 당시 같은 곳에서 김정남이 외사촌 이남옥과 함께 찍은 사진. VOA는 이날 김정남이 1979년 8세 생일을 맞아 당시 이남옥과 함께 찍은 사진(맨 오른쪽 위)과 1980년 이모인 성혜랑, 외할 머니 김원주, 이남옥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그 아래)도 공개했다.

자주 찾았다. 이 식당 종업원들에 따르면 가 운영하고 있다. A씨는 이날 기자와의 김정남은 몇 개월 전에도 이곳에 와 젊은 전화 통화에서“김정남은 폐쇄회로(CC) 여성과 식사를 했다고 한다. 한 종업원은 카메라를 무력화하는 장비도 가지고 다니 “식당 구석에서 갈비와 파전을 먹고 갔는 는 등 암살 위험에 대비하던 사람”이라고 데 아주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 했다. 김정남이 다녀간 뒤 식당 내 CCTV 다”고 했다. 김정남은 당시 경호원으로 를 확인해 보면 녹화가 돼 있지 않았다는 보이는 남자 2명도 대동했다고 한다. 고 것이다. A씨는“김정남이 2010년부터 려원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주점의 남성 매 2013년까지 정기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 니저도“중국 갑부 같은 사람이 지난해 았다”고 했다. 이때는 김정남의 후견인으 덩치 큰 사람들(big guys)을 데리고 왔 로 알려진 장성택의 조카 장영철이 말레 길래 중국에서 왔나 싶었다”며“그런데 이시아 대사직을 맡고 있었다. A씨는“김 피살됐다는 뉴스를 보니 그 사람(김정남) 정남은 부킷 다만사라에 위치한 북한 대 이었다”고 했다. 사관과 가까운 복층 집에 머물렀다”며 이 음식점은 말레이시아 교민 A씨 부부 “한번 오면 가족들과 10~15일 정도 있었

다”고 했다. 김정남은 인근 시내에서 클 럽과 술집에서 수시로 파티를 여는 등 자 유로운 생활을 즐겼지만, 2013년 12월 장 영철이 평양으로 불려가고 난 뒤에는 말 레이시아에 수년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 다. 그러나 김정남은 지난 2015~2016년 에는 다시 말레이시아를 오갔다. 한 현지 관계자는“김정남이 아마도 IT(정보통 신) 사업과 연관돼 있었던 것 같다”고 했 다. A씨는“김정남은 북한으로부터 경제 적 지원을 받아왔지만, 그의 아버지인 김 정일이 죽고 난 뒤부턴 그 지원도 끊긴 것 으로 안다”면서“한국행을 설득하기도 했 지만, 그는 별말이 없었다”고 했다.

김정남 신원 확인, 우리 정보당국이 넘긴 지문이 결정적 지문 정보 언제 얻었을까

2001년 일본 불법 입국 체포 때 日, 갏과 가족들 생체 정보 얻어 미국₩한국 등과 공유 가능성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 항에서‘김철’이란 가명 여권을 지닌 채 숨진 북한 남성이‘김정은의 이복형 김정 남’이란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우리 정보 당국이 제공한 지문(指紋) 등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대조할 수 있는 ‘생체 정보’들이 있었기에 김정남이란 사실을 확신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그 밖에 김정남이 평소 사용하던 가명 여권 정보 등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나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등 도 해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 체 정보가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 다”며“김정철이 싱가포르₩런던 등의 에 릭 클랩턴 공연에 왔을 때 사진만 찍었겠 느냐”고 했다. 우리 정부가 말레이시아 측에 김정남 의 지문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서 일각에서는“김정남의 지문을 어떻게 갖고 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김정남의 지문 정도 는 그렇게 구하기 힘든 정보가 아니다”며 “김정남이 일본에 불법 입국했을 때 채취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1일 도미 니카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불법 입국하

려다가 체포당해 3일간 조사받은 뒤 추 방당했다. 당시 김정남은 첫번째 부인 신정희와 아들 김금솔도 대동하고 있었 으며 이바라키현(茨城縣)의 불법 입국 자 수용 시설에서 머물렀다. 이때 일본 당국이 김정남과 가족들의 지문을 채취 해서 미국₩한국 등과 공유했다는 얘기 다. 자국 구금 시설에 있는 인물들의 머 리카락₩타액 등을 수집하는 것은 비교 적 쉬운 일이기 때문에 김정남이나 아들 금솔의 생체 정보를 더 갖고 있을 가능 성도 있다. 각국 정보 당국은 주요 인물의 지문₩머 리카락₩타액 등은 물론 배설물까지 수집 해서 DNA 유전자 정보 등 생체 정보 데 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정보기관인 CIA에‘의료심리분석실’ (MPAC)이란 조직이 있으며 이곳 전문 가들이 세계 지도자들의 건강₩정신 상태 를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2010년에는 위 키리크스의 전문 폭로로 미국 국무부가 각국 지도자의 통신 비밀번호 등은 물론 DNA, 지문, 홍채 인식 같은 생체 정보 수 집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해 김 정일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생체 정 보나 건강 상태 노출을 막기 위해 대소변 도 수거해서 북한으로 가져갔다는 보도 가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김씨 일가’의 생체 정보를 수집₩축적해야 할 구체적 필요성이 있다. 외교 소식통은“만 에 하나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해 김씨 일가의 일원이 죽고 그 시신을 확인해야

연합뉴스

2001년 일본서 쓴 가짜 여권 일본 교도 통 신이 16일 입수한 김정남의 옛 가짜 여권 사본.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 이 표기된 이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가 체포돼 추방됐다.

하는 상황이 오면 죽은 인물이 누구인지 어떻게 확인하겠느냐”며“한국뿐만 아니 라 미₩일₩중₩러도 다 같은 이유에서 김씨 일가의 DNA 등 생체 정보에 눈독 들일 이 유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 일가의 생체 정보가 어느 정도 확 보됐는지는 극비 사항이기 때문에 정보 당국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명 기자

궦겗, 개입 흔적 지우려 제3국인 고용 가능성궧 탈북자₩전문가들 밝혀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 들이 베트남₩인도네시아 여권 소지자라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과 북에서 공작 업무 를 했던 탈북자들은“북한이 김정남 암살 에 자신들이 관여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 기 위해‘제3국 국적자’를 고용해‘청부 살 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 특수 공작원 출신 A씨는“북한 공 작원들은 요인 암살 훈련을 받을 때 제3자 를 포섭하는 방법도 학습한다”면서“일반 적인 수법은 아니고 지극히 한정적인 작전 목적 아래서 이 같은 수법을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북한 당국이 직접 개입돼 있다 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을 우 려해 신분이 깨끗한 여성들이 우발적으로 암살에 가담했다는 식의 작전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공작원 출신 탈북자는“두 여성 이 현지 범죄 조직과 연관된‘프로’일 수도 있다”며“정보총국 등 북한 당국이 직접 개 입할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마찰 등을 우려해 동남아 범죄 조직원들을 고용했을 수 있다”고 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KAL 기 폭발사건 때 김현희도 일본사람 행세하 다 들통나고 아웅산 테러 때도 강민철이 북 한 사람 아닌 척하다가 들통났다”면서“이 런 경험 때문에 그런 일(테러)을 저지를 때 자신들의 관여를 부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 련하기 위해 국제범죄단체에 하도급을 줬 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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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암살 김정남

8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제298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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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LOL궩 암살겿 스마트폰 3대, 거액 돈다발, 핸드백엔 독극물 <티셔츠>

다국적 청부업자들이 김정남 살해 배후에 북한이 조종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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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൙⣙෕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 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다국적 암살 용 병들로 구성된 청부업자의 범행이라는 쪽 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후에서 북한이 조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신문 동 방일보는“경찰은 현재까지 검거된 여성 두 명과 도주 중인 남성 4명이 모두 특정 국가 정보기관에 소속된 요원이 아니라 일이 있으면 활동하는 청부업자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6명 모두가 누군가로 부터 지령을 받아 임시로 구성된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CCTV와 취재를 통해 나타난 베 트남 여권 소지자 여성의 행동은 영화에 서 볼 수 있는 청부 암살업자에 가깝다. 가장 먼저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여 성은 검거 직후 자신은 (16일 체포된) 인 도네시아 국적 여성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여행 왔다가 공항에서 만난 남자 4명이 “승객들에게 장난을 쳐 보자”라고 유혹해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남자 4명 은 범행 현장 인근 레스토랑에서 이를 지 켜봤고, 사건 직후 2명씩 조를 이뤄 공항 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반다르 바루 살락 팅기 지역의 수방자야 프린스 호텔에서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틀 뒤 자신을 제외 한 남녀 5명이“외출하겠다”고 하고 나간 뒤 돌���오지 않자 동행이었던 여성을 찾 아 다시 공항에 갔다가 체포됐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나는 김정남이 누구인 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이 여성이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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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직전까지 계획적이고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29)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범행 이틀 전인 11일 오후 승용차를 타고 공항 인근의 엠프레스 호텔 세팡에 도착했다. 체포될 당시 제시한 베트남 여권으로 1박 숙박 신청을 한 뒤, 여행객답지 않게 객 실에 종일 틀어박혀 지냈다. 다음 날인 12 일에는 오후에 1만링깃(약 256만원)을 현금 뭉치로 들고 와“더 투숙하겠다”고 요청했지만, 호텔이 만석인 바람에 다른 호텔로 옮겨야 했다. 그 뒤 이 여성은 멀지 않은 수방자야 프린스 호텔을 찾아“가족과 연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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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호텔서 머리카락 자르고 현금 250만원 내며 궦숙박 연장궧 인도네시아 여성과 공항서 대화한 중년 남성, 겗정찰총국 요원 추정 암살단, 5초만에 범행 끝낸 프로급 솜씨‐ 도주前 독극물 장갑 버려 한다”며 인터넷이 잘되는 방을 골라 투 숙했다. 당시 스마트폰을 3개나 갖고 있 어서 종업원의 기억에 남았다. 호텔 종 업원이 김정남 피살 직후인 지난 13일 점심 무렵 이 여성을 호텔에서 다시 봤 을 때 애초 길었던 머리는 어깨 위로 올 라올 정도로 짧아졌고, CCTV에 찍힌 영 상에서처럼‘LOL’이라고 적힌 티셔츠 를 입고 있었다. 이 호텔 접수창구에서 일하던 남성 종업원은 교도통신에“객실 에 자른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어서 청소 부들이 불평을 했다”고 증언했다. 여성 은 호텔에 2박 요금을 미리 냈지만, 인터 넷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하루만 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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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떠났다. CCTV에 나타난 범행 모습 역시 아마추 어가 했다고 보기엔 깔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는“CCTV 화면을 통해 분석한 결과, 두 여성이 범행을 하는 데 단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무결점(flawless)”이라고 표 현했다. 둘은 인파를 헤치고 자연스럽게 김정남에게 다가가 한 명이 김정남 앞에 서 시선을 분산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슬 그머니 뒤에서 팔로 김정남 목을 제압한 뒤 독극물을 뿌렸다는 것이다. 범행 후에도 여성은 자연스럽게 행동했 다. 공항 게이트를 걸어나와 기계로 택시 승차 쿠폰을 구입해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 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범행 당시 베트남 여권 소지자 여성은 왼손에 짙은 색 장갑을 끼고 있었 지만, 택시 승강장에서는 장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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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독극물이 묻은 장갑을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 정되는 물증도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더 스 타는“베트남 여성이 하늘색 디올 브랜드 핸드백을 갖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김정 남을 죽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독극 물이 든 병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중문지 광화(光華)일보는 경찰이 두 번째로 붙잡힌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가 공항 내에서 중년 남성 한 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CCTV 화면을 확 보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화면에 첫 번째 용의자인 베트남 여권 소지자도 나오 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남성이 암살을 지 휘한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트레이 츠 타임스는“이 남성이 40대 북한 정찰 총 국 직원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정찰총 국은 해외₩대남 첩보₩공작 활동을 담당하 는 기관이다. 오윤희₩남정미 기자

김정남 시신 겗으로 보낸다는데‐ 현지언론 궦마카오의 부인도 시신 인도 요청궧 <이혜경>

겗, 말레이시아에 부검 반대도 교도통신“겗, 부검 전 火葬 요청” 한국 궦사건 종결 전엔 안 보낼듯궧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으로 사망한 김정 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검안소 건물의 문은 16일 굳게 닫혀 있었다. 취재진이 정문 앞에 진을 치 고 기다렸지만 직원 외에 드나드는 사람 은 많지 않았다. 시신에 대한 부검이 진행 된 전날 늦게까지 병원을 지켰던 북한 대 사관 직원들은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 북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시신에 대한 부검

자체를 반대했다고 현지 매체인 뉴스트레 이츠타임스는 전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다음 날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한 의문은 이날 오후 풀 렸다. 아흐마디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 리가 기자들과 만나“북한에 시신을 인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북한 측이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자 히드 부총리는“모든 수사와 검사를 마친 뒤 관련 절차를 밟아 시신을 인도할 것”이 라며“어떤 나라와도 상호 관계를 존중하 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시신 인도는 없다’던 말레이시아 정부의 기존 입장에

서 급선회한 것이다. 우리 외교부는“말레 이시아가 이번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북한 측이 김정남 시신 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기 전 시신을 즉시 화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부검이 당초 예정이던 13일에서 늦춰져 15일 진행된 것은 북한 관료들이 이 시신에 대한 관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부검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사망한 남성이 김정남 이라는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사망

당시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된 여권을 소지 하고 있었다. 자히드 부총리는“확인한 결 과 김정남이 본명으로 된 여권과‘김철’ 이름으로 된 두 개의 여권을 가지고 다녔 다”며“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익명으로 여행하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가족이 시신 인도를 요청했다는 보도 도 나왔다. 말레이시아 뉴스포털사이트인 FM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김정남의 두 번째 아내 이혜경이 중국 대사관을 통 AFP 연합뉴스 해 시신 인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혜 경은 한솔₩솔희 남매와 함께 마카오에 있 김정남 부검 반대한 겗대사관 15일(현지 시 각)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 으며,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룸푸르 병원(HKL)을 찾은 북한 대사관 관계자(가 쿠알라룸푸르=최규민 특파원

운데)가 부검을 참관한 뒤 병원을 떠나고 있다.

복어 毒 암살? AFP 궦사람 몸에 흡수 빨라궧 식물 독 궨리신궩 사용했을 수도 김정남 몸에 주사자국은 없어 김정남 피살에 독성 물질 리신(ricin) 이나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썼을 수 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 난 15일 오후 8시쯤 김정남 부검을 끝냈 다. 정식 부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 았지만 사망 원인을 독으로 보고 있으 며, 사용한 독은 리신이나 테트로도톡 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AFP는 전했다. 리신은 식물인 피마자 씨에 들어있 는 독으로 식물 독 중에서 가장 강력하 다.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6000배 강하 다. 리신은 세포 속에서 단백질을 형성 하는 리보솜을 변형₩절단해 폐와 간, 신장을 무력화한다. 테트로도톡신은 복어 독으로 청산가리보다 14배 강한 독성을 지녔다. 특히 사람 몸속에서 분 해와 흡수가 빨라 극히 소량으로도 1~8시간 안에 사람을 죽게 만든다. 일본 NHK방송은“시신 상황 등을 고려해 봤을 때 VX 같은 신경성 독가 스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 러나 VX는 무색무취하고, 목격자 중 일부는“제초제보다 역한 냄새가 났 다”고 밝히고 있어 VX가 아닐 것이라 고 전문가들은 본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뉴스트레이 트타임스는“김정남의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 아무런 주사 자국이 없었다”며 독침보다는 독극물이나 스프레이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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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암살 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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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조선일보 제29891호

김정남 궦난 덤으로 산다궧‐ 서울 방문 권하면 궦에이, 어떻게 가요궧 김정남 一家 거주지 마카오 안용현 특파원 르포 중국 마카오(澳門)특별행정구 당국은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 가족의 안전과 관련, “힘을 다해 마카오 주민을 보호할 것”이라 고 밝혔다고 오문일보(澳門日報) 등 마카 오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암살된 김 정남(46)을 비롯해 두번째 부인으로 함께 살았던 이혜경(42₩여권명 장길선)과 아들 한솔(23), 딸 솔희(18)는 모두 마카오 시 민권자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 가족의 신 변 보호를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오 보안 당국은 현지 매체에“유관 김정남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사태가 어떻게 진 쓸쓸히 방치된 궨김정남 생모궩 성혜림의 묘 김정남(왼쪽 사진)이 마카오에 있는 한 호텔 앞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운영 행되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법에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른쪽 사진은 모스크바 서쪽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있는 김정남 생모 성혜림(1937~2002)의 묘. 따라 마카오 주민과 마카오 방문객 등의 신변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힘을 다해 보 知人 궦김정남, 신용카드 이름도 김철궧 름이 적혀 있다는데, 마카오에서 사용한 렸다”고 했다. 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개별 사 그의 신용카드상의 이름도‘김철’이었다” 오문일보는 이날 김정남을 잘 안다는 궦한류팬으로 서울 가보고 싶어해‐ 건(김정남 암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고 했다. 사업가 천(陳)모씨의 말을 인용해“김정 망명의사 직접 언급한 적은 없어궧 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남이 마카오에 온 초반에는 경호원을 대 신화오보(新華澳報)는 이날 1면 톱기 (SCMP)는 이날 김정남과 10년 넘게 친 동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경호원 없이 현지언론 궦다음 타깃은 김한솔 소문궧 사로“암살된 김정남의 처자식이 마카오 했던 인사의 말을 인용해“김정남은 자신 ‘단기필마’로 다녔다”며“친구 모임에 한 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대중 마카오 당국 궦힘 다해 주민 보호궧 의 인생이 위험하다는 것과 이복동생(김 국 여성을 동반하고 온 적도 두 번 있었 보(大衆報)는“김한솔이 다음 목표물이 궨김정남 처자식 보호궩 대놓고 공언 정은)이 쫓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 다”고 했다.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며“여론은 다”며“그는 자신이‘빌린 시간(bor한편, 마카오는 한때 북한 동남아 무역 김한솔의 신변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 rowed time)’을 사는 것으로 느꼈다”고 과 공작의 거점이었으나 지금은 북한 사 하고 있다”고 했다.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오래 교류한 A씨 보도했다. 김정은 집권 후 삶을‘덤으로 람을 찾기 어려워졌다. 마카오 대북 소식 김정남 거주지로 알려진 시내 아파트 는 이날“한류(韓流) 팬인 김정남은‘서 주어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통은“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의 관리소장 린첸샹(굟前폟)씨는“김정 울에 가보고 싶다’는 뜻을 몇 차례 밝혔 인사는 SCMP에“김정남의 두려움은 (BDA) 은행이 북한의‘검은돈’을 중개한 남 가족의 거주 여부는 모른다”면서도 다”고 했다. 그러나‘정말 가보라’고 하면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더욱 깊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북한의 “그의 아들딸이 신변 위협을 받는 일은 “에이, 어떻게 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졌으나, 공포에 질리거나 과도하게 몸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A씨는“김정남이 한국 망명 의사를 직접 을 사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마카오 생 며“마카오에 있던 북한 무역회사 27곳과 “김정남 가족은 마카오에서 중국 당국의 언급한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 활을 즐겼다”고 전했다. SCMP는“김정 무역일꾼 300여명은 대부분 마카오 인근 보호를 받고 있다”고 했다. 다. 그는“김정남 여권에‘김철’이라는 이 남이 마카오에서‘존(John)’이라고도 불 주하이(珠海)로 옮겨갔다”고 했다.

겗의 동남아 외화벌이 총책 한훈일‐ 김정남 암살 키맨? <ke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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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에 자금 지원 등 오랜 친분 작년 겗으로 소환돼 조사받아‐ 궨김정남 라인궩 제거 분위기속 생존 정보당국 궦암살에 연관‐ 추적중궧 겗에 갏의 동선 알려줬을 가능성 우리 정보 당국이‘한훈일’이라는 이름 의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무역상이 김정 남 암살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 고 관련 내용을 추적 중인 것으로 16일 알 려졌다. 김정남은 한훈일이 관리해온 비 자금을 정리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갔고, 이 과정에서 한씨를 통해 김정남 동선(動

線) 정보가 북측에 샜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내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소 식통은“한훈일은 나이가 70대 중반으로 30년 넘게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면서 북한 의 동남아 지역 외화 벌이 사업을 총괄하 고 있다”며“말레이시아에 사업차 드나들 던 김정남과는 거점을 관리해주고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오래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김정남과 맺 은 이런 관계가 문제가 됐고, 이 때문에 지난해 북한에 불려 들어가 조사받았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은“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2011년 이후 중국에서 김정남에

게 편의를 제공했던 주재원들을 처형하는 등‘김정남 라인’은 모두 제거되고 있다” 며“하지만 한훈일은 김일성₩김정일 생 일 때마다 수만달러씩 충성 자금을 상납 해왔고, 말레이시아 고위층과도 친분이 두터운 오래된 거물이라서 그런지 조사만 받고 말레이시아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한훈일의 아내가 김일성의 부관을 지낸 빨치산 출신 김명준의 딸인 점도 참작됐 다고 한다. 그럼에도 고모부, 형까지 가차 없이 제 거하는 김정은이 한훈일을 살려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되고 있다. 또 다른 정보 소식통은“한훈 일이 살아남는 대가로 김정남과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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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기로 했고, 이번에 북한이 김정남 을 암살하는 과정에서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훈일은 군사 첩보 요원을 양성하는 압록강대학 출신으로 1980년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군사 교 관으로 파견됐다가 전역 이후 노동당 소 속으로 말레이시아에 파견돼 30년 넘게 외화 벌이 사업을 해왔다. 금융 사업, 인력 송출, 건설 사업 수주, 무기 판매, 부동산 사업, 고무 수입, 원유 수입 등을 통해 북한에 자금을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성 기자

대학생 김한솔, 장성택 처형 이후 모든 교류 끊은채 밀착경호 받아 갏 다녔던 파리정치대학 가보니

기숙사 파티 등에도 참 석했다고 한다. 당시 기숙사 우체통 이름표 떼 하지만 장성택 숙청 학생들 궦이름 못 들어봐궧 냉랭 이후 김한솔은 주변 학생들과 교류를 거의 15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7 끊었다. 프랑스 현지 구의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앞. 정문 매체에 따르면 기숙사 우체통에 붙어 있 을 지키고 선 건장한 경비원이“사진을 던‘Kim Han Sol’이라는 이름표도 이 찍으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 무렵 떼어버렸다. 통학 길에는 프랑스 며 몰려든 취재진을 막아섰다. 말레이 현지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았다고 한 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다. 학교 관계자는“경찰차를 타고 기숙 <사진>은 2013년 가을 이 학교에 입학 사와 학교를 오가고, 경찰관이 강의실 해 지난해 여름 학사 과정을 마쳤다. 앞까지 동행하는 생활이 거의 매일 반복 학교를 드나드는 학생들도‘김한솔을 됐다”고 했다. 아느냐’는 질문에“들어본 적도 없다”며 김한솔은 학생들의 시선에서도 멀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 한국인 유학생 졌다. 그와 같은 시기에 시앙스포를 다녔 은“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등 유력 정 다는 한 졸업생은“학교를 계속 다닌다 치인을 많이 배출했고 지금도‘정치 꿈 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실제 봤다는 사람 나무’들이 대거 재학 중인 학교인 만큼 은 별로 없었다”고 했다. 현지에선 김한 김한솔 이슈에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 분 솔이 최대한 조용히 학교를 다니며 졸업 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에 꼭 필요한 학점만 이수했을 것으로 추 현지 소식통과 유학생 등의 말을 종합 정한다. 하면 김한솔의 학교 생활은 2013년 12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한솔은 2016 을 기점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장성택 년 여름 3년간의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 이 북한에서 숙청된 때다. 2013년 가을 업한 뒤 가족이 있는 마카오로 이동한 시앙스포에 입학한 김한솔은 초반 2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대학원 프랑스 북서부 르아르브(Le havre) 캠 과정을 계속할 수도 있었는데 급히 귀국 퍼스에서 공부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정 한 것으로 볼 때 당시 정치적 상황이 심 치₩사회₩경제를 중점적으로 배우면서 같 상치 않게 돌아갔던 것 같다”고 했다. 은 학교 학생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렸고, 파리=최연진 특파원

궦우리가 비록 얼굴 한 번도 못본 형제지만‐궧 김정남의 궨살려달라궩 편지 보니 신하가 왕에게 하듯 깍듯한 경어 김정남이 2012년 4월 북한 김정은 노 동당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우리가 비 록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형제 사이 지만…’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으 로 16일 알려졌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 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당시 정보 기관을 통해 편지 내용을 입수해 읽어봤 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편 지를 보면 김정남이 굉장히 깍듯하게 경 어를 쓰면서 신하가 주군한테 하듯이 썼 는데, 거기에 둘이 한 번도 얼굴을 못 봤 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그래서 형 제가 얼굴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

았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북한이 마카 오에서 벌인 1차 암살 시도와 관련한 내 용도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얼굴도 본 적 없는 김정 은 입장에서는 김정남 제거가 특별한 일 도 아니고 그냥 최고 존엄을 해치는 범 죄자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느낄 것”이 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김정남은 2012 년 4월 김정은에게‘저와 제 가족을 살 려 달라’는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고 밝 혔다. 국정원은 김정남이 편지에서‘저 와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해주기 바란다. 저희는 갈 곳도 피할 곳도 없다. 도망가는 길은 자살뿐이라는 것을 잘 알 고 있다’고 썼다고 했다. 황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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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암살 김정남

통일이 미래다 제298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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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美₩中서 궨김정남으로 정권교체론궩 커지자‐ 김정은이 선수 친 듯궧 <regime change>

외교가서 나오는 김정남 암살 배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을 갑작스럽게 암살한 것은 외교가 에서 끊임없이 제기₩확산되고 있는‘북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론’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말부터 국제 외교가 에선“김정은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한, 북 핵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광 은’을 놓고 일종의 빅딜을 했을 가능성이 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김정남의 망명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중국 정부는 트럼프가 취임 후‘반(反) 움직임이 보이자, 김정은이 자신의 대안 이민 정책’등 유세 때 공약들을 하나씩 (代案)이 될 수 있는 백두혈통을 제거하 실천에 옮기는 걸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 며“평양엔 나밖에 없다”는 충격요법식 다”며“김정은이 자리를 지키는 한 트럼 프 행정부의 관심이 높은 북핵 문제 해결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 소식통은 16일“김정은이 처음 등 은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고 했다. 다만 장했을 때는 미국 등에서‘스위스에서 교육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미국이‘하나의 받은 김정은을 개방형 리더로 변화시켜 북 중국’원칙을 협상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 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중국도 김정은 었지만, 최근 몇 년간 핵₩미사일 도발, 잔인 때문에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극심한 혼 한 측근 처형 등의 행태를 보면서‘레짐 체 란이 불가피한 정권 교체까지 생각할지는 인지’밖에 방법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미지수”라고 했다. ‘김정남 대안론’과 더불어‘김평일(김 있다”고 했다.‘김정남 대안 시나리오’는 특히 트럼프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 정은 삼촌) 대안론’도 나온다. 홍콩 시사 적으로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주간지 아주주간은 작년 11월“북한 안팎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하 에서 김정은 대신에 김평일을 옹립해야 는 등 중국의 최우선 핵심 이익인‘하나의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 중국’원칙을 흔들었다. 렉스 틸러슨 국무 다. 주(駐)체코 북한 대사인 김평일은 김 장관 등 참모들은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 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으로, 성까지 거론하며 중국에‘북핵 문제 해결을 김정일의 이복동생이다. 김일성을 빼닮은 외모와 타고난 보스 기질을 앞세워 남산 위한 역할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성옥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미 고등중학교 시절부터‘김일성 후계자’로 국이 저렇게까지 나오니 중국은‘북한에 꼽혔지만 1970년대 김정일과의 후계 경 사회주의 체제는 그대로 두고 김정은만 쟁에서 탈락하며‘곁가지’신세가 됐다. 교체해 볼까’하는 생각까지 할 것”이라 김정일₩정은 부자의 집중 견제로 불가리 며“그렇다면 대안은 김정남이 되는 것이 아₩핀란드₩폴란드 대사를 지내며 30여년 고,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김정은이 김정 간 해외를 떠돌고 있다. 탈북자 K씨는“문 남을 선제적으로 제거했을 수 있다”고 했 제는 40년 가까이 숙청 공포 속에 살아온 다. 미₩중이‘하나의 중국 원칙’과‘김정 김평일 스스로가 김정은의 대안이 될 생

김정남이 피살(被殺)된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북한과 가장 친밀 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지난 1973년 6월 수교했고, 입국에 비자가 필요 없는‘무비 자 입국 가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 가는 데 제약이 없어 공작원을 비롯한 북 한 인사들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활동 거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겗이 1차 암살 시도 시점 갏은 궦그냥 해외 있겠다궧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6일 김정일 출생 75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고 있다.

각이 없다는 점”이라며“김평일을 따르던 엘리트들도 김정일 집권 시절 씨가 말랐 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정은의 친형인‘김정철 대 안론’도 제기하지만 대다수 북한 전문가 는“김평일 대안론보다 가능성이 희박하 다”고 본다. 대북 소식통은“정철은 청소 년기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심신이 온전 치 못하다”며“에릭 클랩턴 공연이나 보 러 다니는 한량”이라고 했다. 안보부서 관계자는“김평일, 김정철 등 은 비록 지금은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이 없다고 해도 어느 순간‘김정은 대안’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며“충동적이고 피해 망상에 시달리는 김정은 때문에 김평일 ₩정철도 김정남의 운명을 뒤따를 수 있 다”고 했다. 이용수 기자

에게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미국도 말레이시아의 이런 외교적 특성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교역도 활발한 편 을 활용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의 로버 이다. 북한은 고무₩팜오일 등을, 말레이시 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가 북한 한 아는 철광석₩아연 등을 수입한다. 말레이 성렬 외무성 미국국장과 비공식 접촉을 시아에는 북한 노동자도 수백 명 거주하 가진 곳이 말레이시아다. 김정은이 김정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르네오 남 암살 장소를 말레이시아로 정한 것이 섬 북서부 해안의 사라왁주(州) 일대 광 라면, 이런 점들이 감안됐을 것으로 분석 산에는 북한 노동자 300여명이 근무하고 된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도 김대중 정 있다. 북한 대사관 인근에 여러 한인 식당 부 시절인 1997년 주말레이시아 대사로 이 들어서 있고, 북한 대사관도 북한에서 이곳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파견된 여종업원들이 근무하는‘고려관’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 을 운영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아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 2013년 말레이시아의 한 대학은 김정은 이 나온다. 최승현 기자

말레이시아, 美동맹국 중 북한과 가장 친밀 무비자 입국 관계 유지 김정은에 명예박사 준 대학도

2012년 MB정부 때 김정남 데려오려했다

궦김정은 그대로 두고서는 북핵문제 해결 불가능궧 공감대 美 트럼프 정부 들어서며 정권교체론 본격적으로 퍼져 김정일 동생 김평일 옹립론도 김정은, 충격요법으로 타개 시도

노동신문

암살 3일후‐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파장 속 예정된 일정 소화 궨겗 권력 2인자궩 최룡해는 중앙보고대회 이어 불참 신변 이상설 속 中방문설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광명성절)에 해당하는 16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정일의 맏아들이자 자신의 이복형인 김 정남의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후인 이날까지 파장은 계속됐지만 예정된 일 정을 소화한 셈이다. 하지만 북한 당국 이나 관영 매체들은 김정남 사건과 관련 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번 사건이 최고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감행됐을 가능성이 커 북한 선전선동 부 문이 대응 수위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검은 인민복을 입고 안경을 쓴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2면에 김 정은이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하는 장면 외에 그의 표정을 클로즈업한 사진은 공 개하지 않았다. 전날 조선중앙TV 등 북 한 매체에 공개된 광명성절 75주년 중앙 보고대회에서 김정은은 시종일관 어둡 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날 행사

에는 황병서 군 총정 치국장과 김기남₩최 태복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박 영식 노동당 중앙군사 위 위원 등이 수행했 다. 이들은 김정은 명의의 꽃바구니와 당 중앙위₩군사위₩국무위원회 공동명 의로 된 꽃바구니를 바쳤다. 북한‘권력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사진>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룡해는 지난 15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도 불참해 한때 ‘건강 이상설’ ‘재실각설’등이 제기됐 다. 최룡해는 2013년 장성택 처형 후 핵 심 실세로 불렸지만 2015년 11월부터 석 달간 지방 협동농장으로 내려가‘혁 명화 교육’을 받고 복권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최룡해가 지난 12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배경 등을 설명하기 위해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했다가, 김정남 피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귀국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이다. 최룡해는 2013년 김정은의 특사 자격 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면담 했고, 2015년 전승절 행사때도 시 주석 을 만나는 등 중국 고위급을 여러 차례 접촉했었다. 원선우 기자

2012년 당시 이명박 정부가 김정남 에게 한국 망명을 타진했던 것으로 16 일 알려졌다. 2012년은 북한이 김정남 에 대한 1차 암살을 시도하고, 이에 불 안감을 느낀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구 명(救命)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던 시점이다. 김정남의 신변 불안을 감지 한 우리 정부가 그를 한국으로 데려오 려 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라인 고위 관계자는 16일 본지 통화에서“2012 년 김정남을 우리가 데려오려고 시도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는“당시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던 상황이라‘남한에 오는 게 안전 하지 않겠느냐’고 타진했던 것”이라 며“그러나 본인이 그냥 밖(해외)에 있 길 원해서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시 김정남과 꾸준히‘연락 선’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남 망명을 타진했을 당시에도 정부 일각에서는“김정남과는 연락선만 유 지하면 되지 중국이 보호하는 사람을 굳이 우리가 데려와서 중국을 자극할 필요 없다”는 반론이 나온 것으로 알 려졌다. 황대진 기자

궦김정은, 귀국하라 편지 보내 김정남이 확답안해 암살 지시궧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김정남에게“자진해서 귀국하라”는 내 용의 서신을 보냈지만 김정남이 확답 을 주지 않자 한국 등 해외로 망명할 것 을 우려해 암살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현 지 시각) 북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 도했다. RFA에 따르면 김정남은 암살 되기 전 올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동남 아 지역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 북한의 한 간부 소식통 은 RFA에“김정은이 해외에 머물고 있 는 김정남을 국내로 불러오라고 국가 안전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 격)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소란을 피우지 말고 본인 스스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라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 내용 이었다”고 밝혔다. 강영수 기자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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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14 통일이 미래다 A10 조선일보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7시간30분 영장심사‐ 특검도 이재용도 궨피말린 하루궩

제주 성당 묻지마 살해 중국인 징역 25년 선고 판결에 불만 소동 피우기도

1차 심사 때보다 2배 걸려

제주지법 제2형사부(허일승 부장판사) 는 제주시의 성당에서 홀로 기도하던 여 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 진 중국인 천궈루이(陳國瑞₩51)씨에게 16일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허 판사는“범행에 앞서 이틀간 집요하 게 사전 답사까지 하며 계획적이고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며“피고인의 범행이 정신 이상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이나 진지한 반 성이 없고, 사과의 뜻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천씨는 지난해 9월 17 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모 성당에서 기 도 중인 김모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 다. 5년여 전부터 정신이상 증상을 보였던 천씨는 지난해 9월 13일 무비자 입국이 가 능한 제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 는 사건 전날인 작년 9월 16일부터 범행 장 소인 성당을 여러 차례 답사했고, 범행을 저지른 뒤 바로 서귀포로 도주했다. 하지 만 그가 성당에 침입한 뒤 3분이 지나 다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이 성당 주변 폐쇄회 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7 시간 만에 천씨를 서귀포에서 붙잡았다. 천씨는 이날 법정에서 실형 선고를 받자 ‘억’소리를 내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 며 쓰러졌다. 피고인 대기실로 옮겨진 그 는 잠시 후 일어나 판결에 불만을 보이며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제주=오재용 기자

궦영장심사 20년 만에 최장시간궧 이례적 한차례 휴정하기도 양측 법원서 총력전

특검, 윤석열 수사팀장도 투입 삼성, 판사 출신 등 7명이 방어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특검팀과 삼성 측은 점심 도 거른 채 7시간 30분 동안 총력전을 펼 쳤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실질 심사는 오후 6시쯤에야 끝났다. 양측 공 방이 가열되면서 오후 3시 30분쯤 실질심 사를 주재한 한정석 판사가 잠시 휴정(休 廷)을 선언하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복잡한 사건도 통상 2~3시간이면 끝나 는데, 1997년 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 된 이래 최장 시간 기록”이라고 했다. 앞 서 지난 1월 18일 열렸던 첫 번째 영장실 질심사는 3시간 45분이 걸렸는데 재청구 된 영장실질심사에는 그 2배의 시간이 걸 린 것이다. 특검팀과 삼성 측은 1차 영장실질심사 때보다 인력을 대폭 보강해 한 치도 물러 서지 않고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에선 양 재식 특검보를 필두로 파견검사 팀장인 윤 석열 대전고검 검사,‘삼성 수사’를 직접 담당한 한동훈 부장검사 등 6명이 나섰다. 윤 검사와 한 검사가 새로 투입됐다. 이 부 회장 구속 여부에 특검팀이 사활(死活)을 걸었다는 말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삼성 측에선 판사 출신인 문강배₩송우 철₩권순익 변호사와 중수부 검사 출신인 이정호 변호사 등 7명이 나섰다. 고검장 을 지낸 조근호 변호사가 새로 투입됐다. 문강배 변호사는 윤석열 검사와 대학 시 절부터 절친한 관계로, 이번 특검팀 출범 당시 특검보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윤 검사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나서면서 문 변호사와의‘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특검팀은 법원에 1만 페이지 넘는 수사 기록을 제출하며 공세를 취했다. 특검팀 의 수사 기록은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2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

연합뉴스

구치소 들어가는 굃부회장 뇌물 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차를 탄 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진행으로 7시간 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지난달 18일 첫 영장실질심사 때의 3시간 45분보다 4시간 가까이 길었으며, 영장실질심사제가 도입된 1997 년 이후 최장 시간 심사였다.

이재용, 구치소에서 궨두번째 밤궩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도 서초사옥₩구치소 앞서 밤 지새워 회장 변호인단도 여행용 캐리어 2개와 보 자기 꾸러미 2개에 자료를 나눠 담아 법 정으로 들어갔다. 양측 공방의 핵심 쟁점은‘부정한 청 탁’과‘대가 관계’문제로 모였다고 한 다. 특검팀은“이 부회장이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獨對)할 때 삼성 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문제를 청탁했 다”며 새로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들

을 제시했다. 1차 영장 청구 때 찾지 못한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기 위해 최씨 ‘구체적인 청탁’의 단서를 내놓은 것이 측과 접촉한 정황이 있다며 자료들을 냈 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특검팀이 새 다. 특검팀은“삼성 측이 최씨에게 당초 로운 증거로 제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 지원하기로 했던 213억원 중 덜 준 돈을 석의 수첩 39권에 대해“위법적으로 확보 올 3월까지 매월 나눠 주기로 했다”며 된 것이어서 증거로 채택하면 안 된다”고 “이를 지시한 이 부회장은‘강요의 피해 맞섰다. 변호인단은“안 전 수석의 변호 자’가 아니다”고 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 인도 지난 6일 특검팀에 압수가 위법하다 단은 이에 맞서“최씨와 접촉한 것은 맞 는 의견서를 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지만 지원 요구는 거절했다. 특검팀이 최 특검팀은“안 전 수석은 수첩에 적힌 내 씨의 일방적인 요청을 기록한 문건을 갖 용을 특검에서도 진술했으며, 적법절차 고 뇌물의 증거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에 따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송우철 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최순실 게이 호사는“(특검이 주장하는) 기본적인 사 트’가 불거진 뒤에도 삼성 측이 최씨의 실관계와 논리 구조는 (기각된) 종전 영

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지난번처 럼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충분히 소명 했기 때문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의 영 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인 오후 7시쯤 서울 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 에서 밤을 보낸 것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미래전 략실 임직원 10여명은 서초사옥과 서울 구치소 앞 등에서 밤을 지새웠다. 이성훈₩신수지 기자

이정미 대행 궦더이상 튀어나올 새 내용도 없다궧 헌재, 24일 변론 종결 A1면에서 계속

대통령측 궦시간 더 달라궧 반발 이정미 소장대행은 이날“피청구인(대 통령) 측이 새로 신청한 증인들은 탄핵 소 추 사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지엽적인 증인들”이라며“이렇게 나라가 혼란스럽 고 국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증인들을 더 부를 필요는 없다고 생 각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주

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씨 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지 인들과 나눈 통화 내용이 녹음된‘고영태 파일’2300여개 중 일부를 심판정(법정) 에서 직접 틀어 검증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대통령의 탄핵 소추 사유와 직접 연결된 부분이 아니어서 심판정에서 틀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 다. 최근 변호인단에 합류한 이동흡 변호 사(전 헌법재판관)는“일반 재판도 이렇 게는 안 한다. 최종 변론을 준비할 수 있

는 시간을 최소 5일에서 7일은 줘야 한 23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이 다”고 했다. 이중환 변호사는“탄핵 사유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튀 가 13가지나 되고 검찰 수사 기록이 5만 어나올 것도 없다”고 했다. 페이지나 되는 사건을 성급하게 결론 내 탄핵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 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우리가 위원장은 변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청한 증인이 불출석한 것은 헌재가 심 “헌재의 (변론 종결) 결정을 높이 평가한 판 (선고) 기일을 아예 정해놓고 심리를 다”며“2개월 넘게 이어진 국정 공백이 하 한 탓”이라고 했다. 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재판관은“대리인들이 말씀하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기자회견에서 신 사정을 (서면으로) 제출해 주시면 재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에 참석하느냐” 판부에서 다시 논의해보겠다”고 했지만 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이제 상의해야 이정미 소장대행은“이미 (종합) 서면을 겠다”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는“박 대통

뉴시스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 의 대리인단 출석을 확인하고 있다.

령이 출석한다고 할 경우 대통령에게 최 종 진술 기회를 줄 것인지 여부는 재판부 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4대 국정기조 중 궨경제 부흥궩도 최순실 작품 정호성 재판서 녹취록 공개 최순실(61₩구속)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4대 국정 기조’선정은 물 론 이를 정부 기관에 하달하는 데도 관 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서울중앙지 법에서 열린 정호성(48₩사진) 전 청와 대 부속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최씨와 박 대통 령, 정 전 비서관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비롯한‘문건 유출’관련 증거들을 공개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최씨 를‘선생님’이라고 부르며“정부의 4대 국정 기조(문화 융성, 경제 부흥, 국민 행 복, 평화 통일)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경제 부흥이라는 단어를 우리 선생님께

조선일보

서 처음 말씀하셨는데 인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표도 최씨에게 한동안 많이 안 쓰는 단 넘어갔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해외 순방 어인데요, 먹힐 것 같더 일정표에 따르면 2015년 3월 사우디 등 라고요”라고 했다. 그 중동 4개국 순방은‘계절풍’,2014년 9월 러자 최씨는“재외공 미국 , 캐나다 등 순방은‘북극성’, 2014 관, 대사관 그런 거(국 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 정 기조)다 내려주셔야 한다. 1부속실에 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일정 서 하는 게 그런 일”이라고 했다. 은‘선인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민정수석 통화 시 정 전 비서관은 이런 국가 기밀 문건 유 지시 사항’문건에는 2013년 초 박근혜 출에 대해“대통령이 개인적인 일을 믿 대통령이 지명한 김병관 당시 국방장관 고 맡길 사람이 최씨밖에 없었다”며 후보자의 취임을 막기 위해 군(軍) 내부 “2014년 말 소위‘정윤회 문건’파동 이 특정 파벌이 내부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후 최씨에게 자문을 받는 것을 그만두는 내용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사정 기관을 게 좋겠다고 건의해 박 대통령이 그만두 총괄하는 민정수석과 통화하면서 지시할 라고 지시했다”고 했지만‘그 이후 한 번 내용까지 최씨에게 넘어간 것이다. 또한 도 자문한 적 없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외교부가 기밀 유지를 위해 암호명을 붙 거부했다. 양은경 기자

연합뉴스

신체 궨은밀한 곳궩에 금괴 숨겨‐ 200억대 밀수 적발 16일 오전 인천공항 인천본부세관 직 원이 압수한 금괴를 정리하고 있다. 세관은 지난 2년여간 총 415㎏(시가 209억원어치)의 금괴를 중 국에서 밀수입하고, 이 중 61㎏은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로 민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은 불 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씨 일당은 2015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금괴를 밀수입₩수출하면서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200g짜리 금덩어리를 몸속(항문)에 숨기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YS 상도동 사저 매각 궦기념도서관 부채 해결 위해궧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 구 상도동 사저(私邸)가 매물로 나왔다. 사저 인근에 건립 예정인���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의 악성 부채를 청산하기 위 해서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16 일 페이스북에“어머니(손명순 여사)가 살고 있는 상도동 사저마저 압류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사저 매각을 통해 매 각 대금으로 악성 부채를 우선 청산하고 서울시에 (도서관을)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마지막 소원이 ‘도서관이 문을 여는 것을 보는 것’이었 다고 전해질 정도로 기념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2011년에는 전 재산 52 억원을 도서관 건립을 담당한‘김영삼민 주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김영삼민주센터의 김모(62) 사무국장 이 공사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도서관 건립은 순탄치 않았고, 부채만 쌓 였다. 최은경 기자

딱밤 한 대에‐ 60대 주지승 흉기 휘둘러 강원 춘천시 동내면에 있는 한 암자의 주지 승려 최모(60)씨와 사무장 노모(54) 씨는 평소 암자 운영과 신자 관리 문제로 자주 다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 신 도 2명과 시내의 한 음식점을 찾아 저녁을 겸해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노씨는 최 씨의 암자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딱밤 한 대 맞자”는 말을 건넸다. 이를 장 난으로 생각한 최씨는“해보라”며 머리를 내밀었다. 그 순간 노씨는 손가락을 튕겨 최씨의 이마를 때렸다. 화가 난 최씨는 노 씨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신도들이 말리자 헤어졌다. 하지만 최씨는 거리를 배회하다 밤 12시가 좀 넘은 시각에 노씨에게 전화 를 걸어 평소 함께 자주 다니던 후평동의 한 주점으로 불러냈다. 최씨는 노씨가 주 점에 먼저 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 흉기를 들고 와 노씨의 머리와 얼굴, 가슴 등을 찔렀다. 주변 손님들이 막은 덕분에 노씨는 심각 한 부상은 피했지만, 머리가 4㎝가량 찢어 지고 우측 얼굴을 13㎝가량 베여 2주간의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던 최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 노진영 부장판사는 16일 최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 예 4년을 선고했다.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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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16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제29891호 조선일보

2017년 2017년 2월 18일 2월 토요일 17일 금요일

궦대학街 방 얻으려면, 월세 1년치 선불내라궧 일부 집주인, 새학기 자취방 찾아나선 학생들에 궨곐貰궩 등 갑질 는 것이다. 또 임대차 관련 법률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집 수리비 이 기사는 독자‘김민석’씨의 제보를 토대로 취 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재해 작성한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독자들의 제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주거 보₩의견을 적극 기사화하겠습니다.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 02-724-5555〉 용 건물일 경우 세입자는 2년 미만의 계 약을 했더라도 자동으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도록 보장을 받는다. 집주인이 나가 삼수 끝에 올해 전북에 있는 한 대학교 라고 해도 2년까지는 임차인 의사가 우선 에 합격한 김모(21)씨는 2월 초 자취방을 인 것이다. 그러나 본지가 충북 제천에 있 구하러 대학 근처 부동산에 갔다가 황당 는 세명대와 전북 익산 원광대 주변 원룸 한 말을 들었다. 공인중개사가“이 일대 는 1년치 월세와 관리비를 일시불로 내는 2월에 1년으로 임차 계약해도 ‘연세(곐貰)’계약을 하는 방밖에 없다” 궦12월에는 비워줘야 한다”강요 고 한 것이다. 중개사는 또“2월에 1년짜 야간에 여학생 방 불쑥 들어와 리를 계약해도 다음 해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면 12월에 나가는 게 이 일대 관 궦곰팡이 생겼으니 도배비 내라궧 행이다”고도 했다. 1월은 학생들이 집중 법률지식 부족한 점 악용 적으로 집을 구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미 집 수리비 등 부당한 요구 리 집을 비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동행했던 김씨의 아버지(53)는“연말 에 집을 비우면 실제 11개월밖에 안 사는 20곳에 문의했더니 17곳은‘재계약 안 할 것인데 월세와 관리비는 12개월치 550만 시 1~2월 거주는 집주인과 협의’ ‘2학기 원을 일시불로 내라고 하더라”며“일대 계약 안 할 시 6월 말에 방 빼야 함’같은 원룸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학 조건을 걸고 있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생과 부모들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등 “지방은 자취방 공급이 서울보다 적은 데 록금 내기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런 횡 다 부동산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집주인 포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과 학생들이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자취방 공급이 부족한 일부 지방 대학 때문에 학생들이 잘 모르고 피해를 보는 가에서 대학생들이 집주인들의‘갑(甲)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 1년치 월세를 한 계약 기간뿐 아니라 집주인과의 관계에 꺼번에 내고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서도 대학생들은‘힘없는 을(乙)’이 되는 방을 빼야 하는 불공정한 계약이 횡행하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부 대학생들은 신변

고객정보 유출 롯데카드 3577명에 10만원씩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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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 학생이 대학가 벽에 붙은 원룸, 하숙 게시물 앞을 지나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방을 구하 려는 학생들이 많지만,‘1년치 월세를 한번에 내 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는 일부 집주인들 때문 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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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민사16부(재판장 이지 현)는 지난 2014년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실이 드러난 롯데카드와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상대로 피해 자 5563명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롯 데카드는 원고 3577명에게 10만원씩 총 3억577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카드 고객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롯데 카드와 NH농협은행, KB국민카드 등 3 개 회사와 카드 사고 분석 시스템 개발 용

역 계약을 맺은 KCB 직원 박모씨가 주민 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의 고객 정보 1억여건을 빼돌리다 발각된 것이다. 수사 결과 롯데카드의 경우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 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2010년 유출된 고 객 정보의 유통 사실을 인정하고 롯데카 드에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2013년 유출 된 정보는 유통 전 수사 당국에 회수됐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 다고 판단했다. KCB는 2010년 당시 롯데 카드와 계약 관계에 있지 않아 배상을 면 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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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서울 관악구 봉 입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이 천동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이모(여₩23)씨 런 규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권리 주장을 는“집을 비우라는 이야기를 들은 며칠 뒤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에 귀가했더니 가구들이 집 밖에 나와 계약 기간 중 퇴거 등 부당한 요구를 받 있고 모든 식기가 냉장고 위에 올려져 있 았을 때 세입자는 서울₩경기 등 일부 지 더라”며“집주인에게 전화했더니‘방이 자체에 설치돼 있는‘주택임대차 분쟁조 깨끗해야 사람들이 계약을 하기 때문에 내 정위원회’에서 상담을 받거나 임대인과 가 청소를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관련 소송을 서울의 대학생 박모(여₩23)씨는“밤에 전문으로 하는 곽정훈 변호사는“부동산 집주인이 한 남자와 함께 다짜고짜 들어 임대차는 관례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 와서는‘문을 열고 살지 않아 곰팡이가 가 많은데 집주인은 임대차 경험이 많고 생겼다’며 도배 비용과 수리 비용을 요구 대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집 하더라”며“한밤중이라 너무 무서워서 주인 하자는 대로 끌려가는 것”이라며 주겠다고 하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현 “대학생들에게 세입자의 권리들을 알려 행법에 따르면 계약 기간 만료 전에 세입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 자가 집을 보여줄 의무는 없다. 또 집주인 했다. 김민정 기자 이 무단으로 집으로 들어간 경우 주거침 탁지영 인턴기자(서울대 정치외교학 3년)

공시생 많은 동작구 강남구보다 월세 비싸 서울시가 지난해 8~12월 전입신고한 월세 계약 4540건을 조사한 결과 25개 자 치구 가운데 용산구의 3.3㎡(1평) 단위 월세액이 13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시가 16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에 이어 동작구(10만7000원), 서초구(9 만1000원), 금천구(9만원), 강남₩마포구 (8만6000원), 종로구(8만2000원) 순으 로 단위 월세 가격이 높았다. 동작구는 노 량진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의 수요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이라 월세가 비싼 것 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보증금이 소액이거나 없 는 경우 혹은 계약상 사정으로 확정일자 를 받지 않는 월세 계약만을 대상으로 했 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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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 시장직 잃을 위기 파기환송심 유죄‐ 불법 정치자금 1억 수수 혐의 대전고법 제7형사부(재판장 이동근)는 16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 의로 기소된 권선택<사진> 대전시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 예 2년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되면 당연 퇴직 사유가 된다. 권 시장도 이번 선고 형량이 확정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 시장은 2012년 11월 사단법인‘대 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어 운영하며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특별 회비 명목의 불법 정치 자금 1억59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권 시장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8 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대법원 에 상고했다. 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포럼 설립과 활동이 유사기관 설치나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는 없지만, 자금을 정치 활동에 썼는지, 단 순히 포럼 활동에만 썼는지 용처를 정확히 가리라”며 대전고법으로 파기 환송했다. 대전고법 재판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 반(유사기관 설치₩사전 선거운동)에 대 해선 무죄,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 부 정수수)에 대해선 유죄로 판단했다. 권 시 장 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 대전=우정식 기자

태종대, 모노레일 타고 관광‐ 2019년 도입

충남지방경찰청

운전기사는 괜찮을까 16일 오후 2시 40분쯤 세종시 도담동의 한 도로에서 대형 화물차에 실린 콘크리트 기둥이 운전석쪽 유리창을 뚫고 나온 모습.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가 유턴하는 차량을 피하려고 급정거를 하는 과정에서 뒤에 실린 기둥이 앞으로 튀어 나오며 유리창을 관통한 것으로 보고 정확 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의 절경 중 하나인 영도구 태종대 에 관광용 모노레일<조감도>이 들어선다. 부산시는“태종대 순환도로를 운행하는 전기 구동형 모노레일을 2019년 말에 도 입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영도 남쪽 끝에 자리한 태종대는 망망대해와 파도, 기암절벽의 해식애(海蝕崖), 소나무 숲 등이 절경을 이루는 국가 지정 명승지다. 태종대 순환도로와 인도 경계 지점을 지나는 이 모노레일은 이용객이 주변 풍 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5m 높이로 만들 어진다. 열차 3량이 1세트(98인승)를 이 루는데, 시는 4세트를 들여올 예정이다. 7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이는 사업비 는 민간 자본으로 조달한다. 모노레일의 운행 노선은 태종대 순환

도로 3.7㎞ 구간이다. 태종대 입구의 관 리사무소를 출발해 자갈마당, 전망대, 태 종사 등을 시속 9.3㎞로 지난다. 순환도 로를 한 번 도는 데 15~20분쯤 걸릴 전망 이다. 요금은 8000~1만원(어른 기준) 선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8월 중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선정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밟은 뒤 내년 하반기에 모노레일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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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이슈

18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제29891호 조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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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AI, 궨귀궩 이어 궨눈궩까지 얻었다 <음성 인식>

<사물 인식>

치열해지는 인공지능 경쟁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 스비에 글자와 사물을 인식하는‘눈’이 추가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정보 제공이나 번역 등의 작업을 해준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I에 시각 인식 기 능을 추가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미국 애플도 올 하반기 나오는 아이폰8에 최첨단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능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마 트폰 AI의 시각 인식이 새로운 화두로 떠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시각 (視覺) 기반 AI는 이제 막 초기 시장이 형 성되는 단계”라며“초보적인 단계의 사물 과 텍스트 인식, 다국어 통번역 기능이 들 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8, 귀에 이어 눈을 달다 갤럭시S8에 탑재되는 빅스비는 마우스 나 손가락 대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정 보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사 람의 목소리로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 하고,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한다. 아마 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등 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가 띄운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 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인식 하고, 글씨를 읽고 해석하는 기능까지 장 착한다. 카메라 앱으로 특정 브랜드 신발 사진을 찍어“이 신발 얼마야?”라고 빅스 비에 물으면, AI가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 해 브랜드와 제품 가격을 알려주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글자 인식 기능을 이 용해 도로 표지판이나 길거리 간판을 찍 으면 이를 번역해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것을 음성인식 AI

테디베어 뮤지엄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에 전시된 2억4000만원짜리‘루이비통 곰 인형’. 2000년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세계 최고가 테디베어 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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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명물 테디베어 뮤지엄 중국인이 뽑은 세계 10大 박물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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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세계 처음으로 텍스트와 사물 인식하는 기능 애플도 아이폰 출시 10주년 맞아 얼굴 인식₩증강현실 추가할 듯 현재론 구글₩페이스북이 선두권 가 함께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메라로 글자를 촬영하면 이를 번역해 보여주는 정도의 시각 인식 기술은 이미 앱 형태로 나와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AI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 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향후 삼성의 가 상현실(VR) 헤드셋이나 구글 글라스와 같은 증강현실(AR) 안경에도 그대로 적 용할 수 있다. 일부에선 AI 빅스비의 사물 인식 훈련 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사진 데이터를 갖고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 등

과의 제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일단 특정한 형태로 정지된 사물이나 인쇄된 글자를 인식하는 수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 후 개선해 나가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에서 AR로 진화하는 AI 애플도 아이폰에 시각 기능을 장착할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 전문 해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15일(현 지 시각)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8에 얼굴 인식과 AR용으로 사용하 는 3D(3차원) 레이저 스캐너가 장착될 것 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를 이용해 안면 인식 보안 정확 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AR을 이용해 옷 사이즈 측정, 인테리어용 거리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전 문가들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애플 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8에 장착할 비밀 병기가 AR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도 최근 영국 인 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이제 AR이야말 로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이라고 말했다. 시각 정보 AI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현재 가장 앞서 있다. 그동안 구글은 스마 트폰용 구글포토 앱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AI의 정확도를 높여왔다. 사진의 상황을 분석해‘젊은 남자가 해변을 걷고 있다’는 식의 정보를 추출해내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페이스북은 사람 얼굴에서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인중 길이 등 각종 특징을 잡아내 사람을 구분해내는‘딥페 이스’기술 인식률을 97%까지 끌어올렸 다. 한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 어콘텐츠 연구소장은“사람이 시각₩청각 등을 함께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듯이 AI 기술도 융복합화되는 게 필연적 추세”라 면서“글로벌 IT 기업의 기술 개발 경쟁 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흔₩박건형 기자

2월 실업률 치솟는 까닭‐ 떨어진 공시족들 대거 실업자 대열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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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상황을 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 A씨는“2월이 두렵다”고 합 니다. 1월에 실업자가 7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률도 3.8%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한파가 닥 쳤는데요. 2월은 보나 마나 고용 지표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게 A씨의 고민 거리입니다. 2월 고용 지표는 3월 중순에나 발표될 예정이고 아직 10여일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부터 수치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레짐

작할까요. 바로 2월이 본격적인 공무원 시 험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보통‘공시족 (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실업자로 분류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공부만 하고 취업 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가 아닙니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거나 응시하면 하루아침에 신분이 바뀝니다. 구직 활동을 하는 경제 활동인구에 포함되면서, 직장은 없는 실 업자로 분류돼 실업률을 계산하는 대상이 됩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 자의 비율을 말합니다. 따라서‘공시족’들이 대거 시험장으로

향하는 시기에는 자동으로 경제활동인구 와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이달 초 9급 공무원 시험 공고에 23만 8000여명이 지원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 했습니다. 경쟁률은 46.5대1에 달합니다. 이달 말에는 행정고시 1차 시험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1만5700여명이 응시 할 예정입니다. 그렇다 보니 1월 36만명 대였던 청년 실업자(15~29세)가 2월에는 갑자기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도 1월에는 38만명이던 청년 실업자가 2 월에 52만명으로 급증하고, 20대 실업률 이 1월 10.2%에서 2월 12.9%로 껑충 뛰

제주 플레이 K팝 박물관도 뽑혀 2억4000만원짜리‘루이비통 테디베 어(Teddy Bear)’, 125캐럿 보석으로 장식한‘125K 베어’…. 3000여개 곰돌이 인형을 역사적 사건 이나 유명 미술 작품의 주인공으로 꾸며 놓은 제주 중문관광단지의‘테디베어 뮤 지엄’이 중국 국가여유국(한국의 문화 체육관광부)이 선정한‘가장 인기 있는 세계 10대 박물관’에 이름을 올렸다. 여 유국 산하 중국관광연구원이 현지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 회원 2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은 8위에 올랐다. 1위는 뉴욕 메트로폴 리탄 미술관, 2위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3위는 바티칸 미술관이었다. 이어 런던 대영박물관과 이탈리아 피렌체 미술관, 대만 국립해양생물박물관, 아랍에미리 트 두바이 박물관 순이었다. 제주 플레 이 K팝 박물관은 9위였다. 테디베어 박물관의 경쟁력은 무엇일 까. 박물관 관계자는“자연경관 관광 중 심의 제주도에서 스토리(story)가 있는 볼거리를 갖춘 거의 첫 관광지여서, 관광 콘텐츠를 찾던 중국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은 게 첫 번째 비결”이라며“박물관을

중국 관광객이 선정한 궨세계 10대 박물관궩 1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2위

파리 루브르 박물관

3위

바티칸 미술관

4위

런던 대영박물관

5위

이탈리아 피렌체 미술관

6위

대만 국립해양생물박물관

7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박물관

8위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9위

제주 플레이 K팝 박물관

10위

워싱턴DC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자료: 중국 국가여유국 중국관광연구원

돌아보면 단순한 인형 구경에 그치지 않 고 역사와 문화 상식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 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들이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에 관람 후기(後記)를 적극 적으로 올리면서 소문이 난 것도 경쟁력 의 또 다른 비결이다. 지난해 이곳을 찾 은 중국 관광객만 15만명에 이르렀다. 전 체 입장객의 30%가 중국인이었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2001년 인형 공장 을 운영하던 김정수 제이에스앤에프 (JSnF) 회장이 200억원을 투자해 지었 다. 국내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고성₩여 수₩경주₩군산 등 5곳에 있다. 2012년에 는 중국 청두, 올해 2월에는 중국 하이난 (海南)성에 진출했다. 채성진 기자

동업의 재발견‐ 재능 합쳐 틈새시장 뚫어

었습니다. 벌써부터 고용정책 담당자들이 걱정이 태산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월별 실업률에 따라 일희일비하 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실업률 집계 방식 이 원래 한계가 있으니 단기간의 실업률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 은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역점을 뒀으면 합니다. 손진석 기자

정준래씨는“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 들이 모여 설계와 디자인, 자재 판매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정윤섭씨는“보통 원 예만 해온 조경업체는 따라올 수 없는 것 을 많이 도전하고 있다”며“요즘 자동차 도‘하이브리드(전기와 가솔린을 결합 한 차량)’가 인기 아니냐”고 했다. 두 사람은 한 명만으로는 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정준래씨는“형 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원예업체에

B1면에서 계속

취업해 직장인이 됐을 것”이라며“원예 만으로 창업하기엔 시장이 너무 열악하 다”고 말했다. 정윤섭씨는“생태 디자인 의 꿈을 이룬 것은 원예 전문가인 정 대 표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사람 은 동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강점이 없는 두 사람이 친하다는 이유로 동업하 면 필패(必敗)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사업도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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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20 통일이 미래다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A18 조선일보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올 시즌만 26편‐ 스타 성악가 총출동하는 궨오페라 帝國궩 글로벌 문화 현장 디아나 담라우(독일), 크리스티네 오폴 라이스(라트비아), 마리아 아그레스타 (이탈리아), 올가 페레차코(러시아₩이상 소프라노), 하비에르 카마레나(멕시코 ₩테너), 루카 피사로니(이탈리아₩베이스 바리톤)에서 남아공의 신예 소프라노 프 리티 옌데까지. 한창 전성기를 맞거나 주 가가 치솟는 스타들을 한 주(2월 4~10 일) 안에 모두 세울 수 있는 극장은 세계 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상 메 트) 등 서너 곳밖에 없다. 메트는 올 시즌(2016~2017)에만 오페 라 26편(총 225회)을 올리는‘오페라 제 국(帝國)’이다. 메트처럼 입맛에 따라 매 일 오페라를 바꿔 볼 수 있는 극장은 런 던 로열오페라, 파리 오페라, 빈 국립오페 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오 페라 정도다. 최근 들어 흥행 부진, 작품 성 부족 같은 지적이 간간이 나오지만 메

담라우₩오폴라이스₩카마레나‐ 이달 초부터 매일같이 출연 오케스트라 실력도 정상급 완성도 높은 목소리의 盛饌 올겨울 궨청교도궩 궨루살카궩 주목 트는 여전히 꿈의 무대다. 플라시도 도밍 고, 안나 네트렙코, 르네 플레밍, 엘리나 가란차 같은 정상급 출연진과 화려한 무 대, 제임스 레바인(명예 음악감독)이 40 년 넘게 이끌어온 오케스트라의 실력은 세계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 이달 초 개막한 벨리니 오페라‘청교 도’와 드보르자크 대표작‘루살카’는 올 겨울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다. 토니상 수 상자인 연출가 메리 짐머만과 무대 디자 이너 다니엘 오스트링이 나선 신작(新 作)‘루살카’는 녹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배치하며 동화 속 환상의 세계를 재현했 다. 요정 루살카가 왕자와 사랑에 빠져 인 간으로 변신했다가 실연하는 체코판‘인 어공주’이야기. 짐머만은 요정들의 평화 로운 녹색 세계(1막)에 이어 음습한 붉은 색조로 궁전(2막)에 들어온 루살카의 혼 란을 대비시켰다. 거대하다 못해 실내 체

조선일보

一事一言

사랑니 뽑던 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1880년 설립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 라는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받는 유럽 오 페라단과 달리 민간 단체다. 연 예산(2015 년)은 약 3550억원으로, 티켓 수입은 전 체 29%인 1027억원. 기부 수입이 전체 예 산의 48%인 1710억원을 차지한다. 1976 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제임스 러바인 이 작년 명예 감독으로 물러났고, 야닉 네 제-세갱(42)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 악감독이 신임 음악감독(2020년 취임)에 지명됐다. 소프라노 홍혜경₩신영옥₩캐서 린 김, 테너 이용훈, 베이스 연광철이 정 기적으로 무대에 올라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www.metopera.org

육관 같은 느낌까지 주는 3800석짜리 메 트 대극장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동 화의 세계로 바뀌었다. 1막 초반‘달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38)는 목소리까 지 잃어가며 사랑에 몸을 던지는 루살카 를 절절하게 연기했다. 특히 노래 한 소 절, 대사 한 마디 없는 2막에서도 왕자의 배신에 불안해하는 연인(戀人)의 심정을 담아냈다. 영국 지휘자 마크 엘더 경(卿) 이 이끈 메트 오케스트라는 바그너처럼 장중한‘루살카’음악을 든든하게 받쳤 다. 1막 초반 숲의 정령 트리오로 나선 소 프라노 박혜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10일 시즌 첫 공연을 가진‘청교 도’는 오페라가 성악의 예술이라는 사실 을 새삼 일깨웠다. 하비에르 카마레나, 디 아나 담라우, 루카 피사로니는 17세기 청 교도 혁명 와중의 잉글랜드를 무대 삼아 엘비라와 아르투로의 절절한 사랑을 그 려냈다. 전성기를 맞은 카마레나(41)는 테너 최고 음역대인 하이 C를 웃도는 고 음(高音)을 편안하게 넘나들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담라우(46)도 도니제티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지난 2일 개막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신작 오페라‘루살카’주역인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 1막 아리아‘달에게 바치는 노래’로 오랫동안 박수를 받았다.

오페라‘람메르무어의 루치아’과 함께 대표적‘광란의 장면’(Mad scene)으로 꼽히는 2막에서 아리아뿐 아니라 몸을 던 지는 극적인 연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뉴 욕타임스가“두 스타 성악가가 있으니, 메트는‘청교도’새 프로덕션을 만드는 걸 고려해봐야 한다”고 썼을 만큼 압도적

절창이었다. 2011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남아 공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32)는 숨 가쁘 게 고음을 오르내리는 로시니 오페라‘세 빌랴의 이발사’로지나 역을 신인답지 않 은 노련함으로 소화했다. 옌데가 최근 소 니에서 출시한 음반 첫 번째 곡이기도 한

1막의‘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를 부르자 뉴욕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새 디바의 탄생을 반겼다.‘리골레토’여주인공 질 다로 나선 소프라노 페레차코(37)와‘카 르멘’미카엘라 역 아그레스타(39)의 풍 성한 목소리와 연기도 오래 기억에 남는 호연이었다. 뉴욕=김기철 기자

동네 치과에서 사랑니 하나를 뽑고 나 왔다. 지뢰가 터진 듯 황망한 자리에 솜 뭉치를 악물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렸 다. 사랑니를 처음 뽑는 것도 아닌데 이 번엔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턱 이 부서질 것 같은데도 새끼손가락 끝 마 디만 한 것이 뽑히지 않았다. ���증을 참 다 못해 두 번이나 의사의 손목을 잡고 “잠깐만요, 잠깐만요!”눈물까지 찔끔거 리며 사정을 했다. 마취가 덜 풀린 눈으로 건너편 신호등 을 보고 있을 때였다. 내 쪽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뭔가를 봤다. 본능적으로 머리 를 숙였다. 그것은 급선회하며 길 건너편 으로 날아가는 까치였다. 어릴 적 뽑은 젖 니를 지붕으로 던지며 아버지 따라 외우 던 주문이 생각났다.“까치야 까치야,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집으로 가는 길엔 할머니들이 좌판을 깔 아놓고 군것질거리며 채소를 팔고 있었다. 연탄 화덕에 얹혀 아득한 후각을 불러내는 번데기, 뜨거움을 견디다 못해 터지는 군 밤, 종잇장이 된 쥐치는 생전의 제 모습을 기억할까? 의문이 드는 사이, 나물거리 푼 헌 보자기만큼 주름진 할머니 손등에서 진 한 더덕 향내도 더듬었다. 좌판이 끝나는 부분에서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오던 길을 되돌아봤다. 치과 갈 때 걸어간 길인 데 그때도 좌판이 있었나 낯설었다. 하긴, 연못에 떨어지는 빗줄기에도, 담장에 핀 찔 레꽃에도 덤덤해진 요즘이 아니었던가. 집에 돌아와 조간신문을 펼쳤다. 면면마 다 볕바른 어제 하루의 소사(小史)가 빽빽 하다. 며칠 뒤에도 이 이야기들을 다 기억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마취가 풀 렸는지 솜뭉치를 물고 있는 자리가 아프다. 솜뭉치를 뱉고 어금니 에 기대 투정 부린 사랑 니의 빈자리를 더듬어 봤다. 지금껏 살아오며 소홀히 해온 많은 것이 불현듯 존재를 드러낸다. 고군일 2017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

내년을 궨책의 해궩로 문화부 궨출판 진흥 5개년궩 발표

묘하게 잘 어울리네, 미사곡과 분노

궨밀당궩 주고받은 첼로와 판소리‐ 평창을 업고 놀다

그 영화 그 음악

2017 평창겨울음악제 개막 콘서트

영화 궨더 킹궩과 베르디 궨레퀴엠궩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아! 사랑~ 사 랑~ 사랑~ 내 사랑이야.”연둣빛 치맛자 락이 들썩일 때마다 첼로는 두꺼운 저음 을 토해내며 사랑의 정감을 나눴다.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 트홀. 2017 평창겨울음악제(예술감독 정 명화₩정경화) 개막 콘서트의 첫 곡은 작 곡가 임준희의‘세 개의 사랑가’였다. 판 소리‘춘향가’의 대표적 눈대목인‘사랑 가’를 판소리와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으 로 새롭게 구성한 이 작품은 첼리스트 정 명화(73)와 명창 안숙선(68)을 만나 산 뜻한 색채를 띠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고수(鼓手) 전계열 까지 가세해 언뜻 보면 생뚱맞은 악기들 의 조합. 하지만 판소리와 첼로는 때론 춘 향, 때론 이 도령 역할을 하며 애틋한‘밀 당’을 주고받았다. 피치카토와 트레몰로, 글리산도 주법을 넘나들던 정명화는 3악 장 도입부에서“얘, 춘향아! 나도 여태 너 를 업고 놀았으니 너도 나를 좀 업어다오” 소리쳤다. 객석에 웃음이 터졌다. “최고였어요!‘세 개의 사랑가’는 연주 자와 관객이 긴밀하게 달라붙어 서로의 감 정을 느끼고 흥분해야 하는데, 사랑방처럼 객석과 하나 된 동질감을 딱 느꼈거든.”(정 명화)“국악 장단 중에 엇모리가 10박이에 요. 딴 따딴 따~. 하지만 서양의 10박과 느 낌이 달라서 서양 사람은 아무리 쪼개도 그 맛이 안 나는데 정 선생님은 몸에서 이미 장단을 밀어내고 계시더라고.”(안숙선)

Q:“난 한강식(정우성) 검사가 그렇 게 긴장한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최근 5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더 킹’(감독 한재림)에선 1997년 당시 검 사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15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장면이 나 온다.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스크린에는 격렬한 오케스트라 합주 위로 혼성 합창이 흐른다. 검사들 이 정치권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풍자한 이 장면에 등장한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A: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1813~1901)의‘레퀴엠(Requiem)’중 ‘분노의 날(Dies Irae)’이다. 19세기 이 탈리아 통일에 헌신했던 소설가이자 시 인 알레산드로 만초니(1785~1873)를 존경했던 베르디는 만초니의 타계 소식 을 접한 뒤‘레퀴엠’을 완성했다.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가톨릭 미사곡이다. 라틴어 가사 로 된 레퀴엠은‘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Kyrie Eleison)’와‘분노의 날’ ‘눈 물의 날(Lacrimosa)’ ‘신의 어린 양 (Agnus Dei)’ ‘저를 구원하소서(Libera Me)’ ‘낙원에서(In Paradisum)’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곡가의 선택에 따라서 자유롭게 곡을 빼거나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이를테면 모차르트는

NEW

‘더 킹’에서 검사‘박태수’역의 조인성(왼쪽) 과‘한강식’역의 정우성.

미완성 유작인‘레퀴엠’가운데‘눈물 의 날’을 쓰다가 세상을 떠났으며, 나머 지 부분은 작곡가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후대에 완성됐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 리엘 포레는‘분노의 날’을 빼는 대신 ‘저를 구원하소서’에 비중을 실어서 한 층 따스하고 온화한 인상을 준다. 반면 베르디의‘레퀴엠’은‘분노의 날’을 강 조해 오페라처럼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느낌이 두드러진다. 미리 염두에 둔 건 아니었겠지만,‘더 킹’에 흘렀던‘분노 의 날’은 최근 한국 상업영화의‘분노 과잉’과도 역설적으로 잘 어울린다. 김성현 기자

평창겨울음악제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평창겨울음악제 개막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정명화와 안 숙선. 두 사람은“음악이 주는 연륜 덕분일까. 첫 만남에서‘통한다’는 동질감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첫 곡은 정명화₩안숙선 궨사랑가궩 클래식과 국악의 호흡 돋보여 피아노 듀오 궨앤더슨&로궩도 무대 이튿날 아침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정명 화와 안숙선은 전날의 호흡을 되새겼다. 안숙선은“클래식이든 국악이든 모든 음 악은 자연과의 호흡”이라며“봄 여름 가 을 겨울처럼 씨를 뿌리면 파릇파릇 새싹 이 돋고, 숲이 무성해지면 옷을 벗어젖히 고, 가을이 되면 열매가 영근다”고 했다. “겨울엔 쉬어줘야 해요. 맺고 풀고. 그게 음악의 기본이거든. 정 선생님은 다다다 다 밀어붙이다가도 끝에는 자연스럽게 풀 어주더라고.”정명화는“천혜의 경관을 자 랑하는 평창이 산과 강, 굽이굽이 흐르는 시냇물을 십분 활용해 곳곳에서 음악회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대관령 고원에서 막을 올린 이번 음악제는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을 초청했다. 올해 그래 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 피아니스 트 존 비즐리와 색소폰 연주자 밥 쉐퍼드, 남녀 피아노 듀오‘앤더슨 앤드(&) 로’ 는 개막 콘서트를 장식했다. 19일까지 클 래식 무대는 손열음을 비롯해 바이올리니 스트 임지영,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 첼리 스트 이상 엔더스 등 9명이 클래식과 재즈 를 버무린다. 18일 원주시향(지휘 김광현) 과 손열음은 거슈윈의‘랩소디 인 블루’ 를, 이상 엔더스는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 로와 관악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 주한다. 폐막 콘서트에선 재즈 보컬리스 트 웅산이 비즐리와 한 무대에 선다. 평창=김경은 기자

▷2017 평창겨울음악제=19일까지 알 펜시아 콘서트홀, (033)240-1360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제4차 출판문 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발표하고, 출판계의 불투명한 유통 구조와 어음 위주 거래 관행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 혔다. 문체부는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2차 피해의 원인으로 지적된 출판 시장의 불투 명성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 판매량 및 재 고량, 신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새 출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출판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금을 늘리고 2018 년은‘책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2014 년 도입된 도서정가제는 출판계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체 부는“2016년 3조9500억원 규모인 국내 출 판 산업 매출액을 2021년에는 4조3700억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궨불륜설궩 홍상수₩김민희 베를린영화제 동반 참석

AFP 연합뉴스

영화감독 홍상수(오른쪽)와 배우 김민희가 16일 독일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나 란히 참석했다. 홍 감독의 영화‘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장편 공식 경쟁 부문에 올랐다. 지난해 두 사람이‘불륜설’에 휩싸인 이후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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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친해지려면? 어려운 부분 건너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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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천년 전 禪院은 궨침묵의 집궩 아닌 계급장 떼고 맞붙는 戰場이었다궧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 12권째 성경 관련서 궨‐성경산책궩 발간

궨당송 시대 선종‐궩 펴낸 출판사 민족사 윤창화 대표 벌써 12권째다. 최근‘허영엽 신부의 성 경산책’(바오로딸)을 펴낸 천주교 서울대 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성경’과 관련된 책을 발간한 숫자다. 1999년‘구 약성경 길잡이 말씀을 따라서’(기쁜소식) 이후로 그는 신₩구약 성경을 종횡무진, 샅 샅이 뜯어보는 책을 잇따라 내고 있다. ‘성서 속의 인물들 1.2’ ‘성서의 풍속’(이 유출판사)‘성경 속 동물과 식물’(평화방 송₩평화신문)도 펴냈다. 그가 성경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교 시절.“성당에 다니던 또래 15명 정도가‘성경을 통독해보자’고 의기 투합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은 두 번 만 에 없어졌습니다.”이유는“너무 어렵다”

2년간 서울주보 연재 내용 묶어 독자가 직접 읽도록 이끄는 방식 사제 생활 대부분 성경읽기 지도 는 것이었다. 하필 시작을‘마태오(마태) 복음’으로 잡은 게 잘못이었다. 마태오 복 음은 족보(族譜)로 시작한다.‘아브라함 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 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끝도 없을 듯 이어진다. 소설가 고(故) 최인호씨가 ‘낳고 복음’이란 별명(?)을 붙였을 정도 다. 의미를 일러줄 스승도 없이 의욕만 앞 섰던 고교생들은“이게 뭐지?”하다가 녹 다운됐다. 친₩외가 모두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경 읽는 소리와 함께 성장한 그에게‘어 떻게 하면 성경을 재미있고 쉽게 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일종의 화두가 됐다.

종교, 아 그래?

사제 생활의 중심도 성경 읽기 지도에 초 점이 맞춰졌다. 신학교 졸업 후 독일 유학 을 다녀와 구파발성당, 가좌동성당 주임 신부를 거친 그는 2004년 2월부터 서울대 교구 홍보국장을 맡고 있다. 영성심리상 담교육원장, 문화위원장, 매스컴위원회 부위원장 등‘감투’가 많다. 그럼에도 그는 1997년부터 8년간 성경 공부 모임인‘성서못자리’전담 신부를 맡았고,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2차례 합숙하며 공부하는 청년 성서 모임을 지 도하고 있다. 그 사이사이 가톨릭평화신 문과 서울주보 등에 성경과 관련된 이야 기들을 연재했고, 책으로 묶었다. 이번에 펴낸‘성경산책’은 지난 2년간 서울 주보 에 연재했던 내용. 주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화를 소개하고 해당 구절 곳곳에 괄호를 치고 빈칸을 채워놓 도록 함으로써 독자가 직접 성경을 읽도 록 이끄는 방식이다.‘포피타르의 아내’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솔로몬을 이은 르하브암’ ‘종교개혁을 단행한 요시야’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도 많이 다뤘다. 서울 주보에 연재하던 중 한 장년 독자는 20주치 정답을 모아 우편으로 보내올 정 도로 인기도 있다. 그는“성경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이 매력” 이라고 했다. 사제 서품 때‘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 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라는 시편 구절 을 사제 생활의 좌우명으로 다짐했다. 10여 년이 흐르고 매일 같은 생활이 반복될 즈 음, 그는 방을 정리하다가 이 구절을 적은 작은 카드를 발견하곤 새삼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허 신부는 성경을 읽는 좋은 방법으로

김한수 기자

허영엽(앞줄 왼쪽) 신부가 15일 서울 강북구 성바오로딸수도회‘문화마당’강연 후 신자들과 함께 섰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빚보증을 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같은 생활의 문제들도 모두 성경에 답 이 있다”며“성경은 의무감이 아니라 재밌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렵고 재미없는 부분은 건너뛰라. 괜찮 다”고 했다.“과거‘오병이어(五餠二魚)’ 이야기를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이 자 기들 눈높이로 이해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 니다. 의무감으로 읽으면 재미도 없고 어

춘천교구청 강아지 궨프리궩

예수님 누울 구유에 새끼 낳은 유기견 최근 천주교계에선 작년 성탄절 직전 이내 교구청의 귀염둥이가 됐다. 춘천교구청 마당에 설치한 예수님 탄생 1년 전쯤 교구청과 이웃한 효자동성당 말구유에서 새끼를 낳은 유기견(遺棄犬) 신부님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면서 이야기가 화제다. 사연은 3년 전 춘천교 이야기는 새롭게 전개됐다. 성탄절을 준 구청에 암컷 강아지 한 마리가 제 발로 찾 비하는 대림(待臨) 시기에 왔다고 해서 아오면서 시작됐다. 생후 4개월 정도 된 ‘대림’이란 이름을 얻은 이 녀석은 수캉 흰색 치와와 잡종 강아지는 떠날 생각을 아지였다. 사이좋게 지내던 두 녀석은 새 않고 신부, 수녀를 졸졸 따라다녔다. 수의 생명을 잉태했다. 교구청 식구들은 프리 사인 신자가 살펴보니 선천성 심장 기형 가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도록 비닐을 두 강아지였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이름 르고 따뜻한 집을 마련해줬다. 을‘프리(free)’라고 지어줬다. 자유롭게 지난해 성탄을 사흘 앞둔 날 오전, 효자 들어왔으니 자유롭게 살라는 뜻. 프리는 동성당 마당에 아기 예수님을 모시려고

직원모집(오포) 및 직업배달원 모집/숙식 직원제공(성남) 010-723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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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춘천교구장이 예수님 구유에서 태어난 강아지‘성탄’과‘탄일’을 안고 있다.

야외에 설치해 놓은 구유에‘프리’가 암 컷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당시엔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그리고 목동 등의 인형 은 모두 설치됐지만 구유만 비어 있는 상

렵기만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성경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옵니다. 사람 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요. 결국 성경을 관 통하는 말씀은‘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 신다’이니까요.”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태였고, 프리는 여기서 몸을 푼 것. 이 소식은 교구청의‘희망 뉴스’가 됐 다. 김운회 주교는 두 강아지의 이름을 각 각‘성탄’과‘탄일’로 짓고는“좋은 집 놔두고 마구간에서 새끼를 낳은 걸 보니 교구청 개는 영성(괈性)이 깊은 것 같다” 고 말했다고 한다. 이 소식은 교구청 비서실 박 베리따스 수녀가 춘천교구 주보 1월 8일자와 가톨 릭신문에 기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 수녀는 본지 통화에서“성탄이와 탄일이 는 너무 건강해서 툭하면 어미 말을 안 듣 고 밖으로 탈출하는 등 말썽을 피우지만 교구청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며“둘 중 한 녀석은 곧 죽림동 주교좌성 당으로 부임하는 신부님을 따라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1200년 전 중국 장시성(겛)에서‘불교 혁명’이 일어났다. 새로 사찰 을 지으면서 부처님을 모신 집, 불전(佛殿)을 없애버린 것. 대신 선사 (禪師)가 법을 설(說)하는‘법당’을 중심에 세웠다. 주인공은 백장(百 丈₩720~814) 선사. 새로 지은 백장사(백장총림)는 중국 선종(禪宗)의 독립선언이었다. 그 이전 선종은 달마에 의해 중국에 전해져 6조 혜능 (638~713)을 거치며‘황금시대’를 열었지만 현실적으론 율종(괹宗) 사찰에서 곁방살이 신세였다. 최근 불교 전문 출판사인 민족사 대표 윤창화씨가 자기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펴낸‘당송 시대 선종 사원의 생활과 철학’(민족사)은 1000 년 전‘선의 황금시대’선원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한다. 한₩중₩일의 60 여종 참고 서적을 뒤져 선원의 건축구조부터 하루 일과₩1년 일정, 직제 와 조직, 공부 시스템까지 망라했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一日不 作 一日겘食]’를 모토로 내건 선종 입 장에서 사찰은‘중생을 부처로 만들고 범부를 조사로 만드는[成佛作祖]’의 장이었다. 어디서나 아무 때나 모두가 법(法)과 깨달음을 놓고 토론했다. 선 승들은 긴 향(香) 하나가 완전히 타는 시간(약 40분) 동안 좌선을 하고 20분 정도 휴식했다. 좌선 중 조는 사람이 보 이면 긴 막대기로 툭툭 치거나, 짚으로 뭉친 공을 던져 깨워줬다. 여름엔 매일, 겨울엔 닷새에 한 번씩 단체 목욕도 했 다. 입적한 후에는 그가 지녔던 물건은 경매에 부쳐졌다. 안거가 끝나 만행(卍 궋)을 떠날 때에는‘여비(旅費)’로 짚 신 세 켤레 값을 받았다. 그래서 게으른 선승에겐 임제(?~867)가“짚신 값 내 놔라”고 다그쳤다. 당송 시대의 선원은 괴괴한 적막이 김한수 기자 감도는‘침묵의 집’이 아니었다. 선승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당송시대 선원에선 좌선 들이 계급장 떼고 맞붙어 깨달음을 겨 만 한 게 아니라 활발한 토론을 벌였고 그 결과 다 양한 화두와 선(禪)어록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루는‘전장’(戰場)이었다. 방장(方丈 ₩주지)은 과로사(?)할 지경이었다. 선 승들과 함께 예불과 좌선, 울력(육체노 출가 생활했던 저자, 9년여 작업 동)을 똑같이 하지만 취침 시간 이후에 唐宋 선원 생활상 생생히 정리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던 것. 후학들 에 대한 개인지도[獨굱]와 추가 질의 궦법 놓고 스승₩제자간 항상 토론 응답[請益]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수 깨달은 이 안 나올 땐 탄식도궧 면 부족을 호소할 정도였지만 정작 더 중요한 고민은 깨달은 이가 안 나올 때 이다. 백장사 주지를 지낸 법연(1024~1104)은‘하안거’(夏安居)가 끝나가는데 선승 수백 명 중 깨달은 이가 나오지 않는다며“이러다 장 차 불법(佛法)이 사라질까 걱정될 뿐”이라 탄식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선원도 변한다. 불전이 다시 등장하고, 법회 땐‘황제 만세’를 부르고 시작하기도 했다. 방장이 왕족과 관리를 접대하느라 바 빠지면서 법문과 독참, 청익이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묻고 가르치기보 다는 혼자 알아서 좌선하라는 풍토가 퍼졌다. 선종은 쇠퇴했다. 저자 윤창화씨는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10여년간 출가 생활을 했 던 경력이 있다. 출가 시절부터 당송 시대의 선원 생활이 궁금했던 그는 지난 2008년부터 9년여 작업 끝에 역저를 완성했다. 그는“끊임없이 질 의응답이 오갔던‘독참’과‘청익’은 우리 선원이 되살려야 할 공부 방 식”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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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통일이 2017년 2월 17일미래다 금요일 A24 조선일보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조선일보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궨코너링 역설궩

급회전 대신 밋밋한 커브가 1000분의 1초 승부 가른다 오늘부터 루지 월드컵

연합뉴스

커브 타며 썰매 미세 조종 겉보기엔 별것 아닌 밋밋한 커브가 실제로

는 1000분의 1초 승부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다. 세계 각국 코치진은“평창 9 번₩15번 커브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이어지는 직선 주로에서 벽에 부딪 히면서 경기를 망친다”며 트랙 분석에 열을 올렸다. 지난 8일 한 선수가 썰 매 하단 양옆에 달린 핸들을 통해 커브 구간에서 미세 조종을 하는 모습.

�헤어핀(hairpin) 커브 주행로(走궋걟)가‘U’자 모양으로 급격하게 굽은 커브. 형태가 머리핀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는 선수가 이 구간을 통과할 때 원심력에 의해 몸이 트 랙 쪽으로 강한 압력을 받는다. 커브를 돌아나가는 2초 정도는 중 력 가속도의 4~5배 힘을 받는다.

16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이곳에서 열 리는‘루지 월드컵’(17~19 일)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30개국 150여명의 선수들이 트 랙 적응 훈련에 한창이었다. 루지 는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비슷한 썰 매 종목 중 하나로, 납작한 썰매 위에 하늘을 보고 눕고 발을 아래쪽으로 해서 슬라이딩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이번 월드 컵 대회가 첫 공식 국제 대회다. 이 때문 에 세계 각국 선수단과 코치진은 트랙 분 석에 여념이 없었다. 선수들이 연습 주행 을 하면, 코치들은 트랙 중간에 서서 선 수들의 주행을 지켜봤다. 가장 많은 코치진이 모인 곳은 9번 커 브와 15번 커브였다. 이들 커브는 구간도 짧고 커브 회전 각도도 각각 12도, 9도에 불과하다. 회전 각도가 180도에 달하는 12번₩14번 등의 헤어핀 커브와 비교하면 ‘베이비 커브’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최 고 속도가 나오는 구간도 아니고, 선수들 의 부상 위험성도 높지 않다. 겉보기엔 그 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구간이다. 그 런데도 세계 루지 전문가들은 하루 종일 베이비 커브 앞에 매달려 있었다. 전문가들은“9번₩15번은 겉보기엔 커 브 같지도 않은 밋밋한 구간이지만 평창

올림픽 승부가 여기서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세기 루지 국가대표팀 코치 는“선수의 썰매 운전 기술이 극대화되 는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번 커브에서 정교한 조종술로 중앙을 유지 하지 않으면 얼음 안쪽이 깊숙이 파인 10 번 주로에서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하는 루지 에서 큰 기록 손해를 본다. 흔히 가장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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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각도 10。안팎 궨베이비 커브궩 180。궨헤어핀 커브궩 보다 중요



평창은 9번₩15번 커브가 궨아기궩

미세한 코너링 기술이 필수 코치들도 이 구간 몰려 탐색전 선수들 궦평창코스 대체로 쉬워궧 른 속도를 내고 강한 압력으로 벽에 붙어 달리는 헤어핀 커브가 중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실제로는 있는 듯 없는 듯한‘베 이비 커브’가 승부의 분수령이 된다는 것이다. 주 코치는“헤어핀 커브에선 원 심력에 의해 중력의 4~5배에 달하는 압 력을 받지만, 실제 주행할 때는 직선 코 스를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방 향을 틀어야 하는 등 운전 기술이 중요한 지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베이비 커브에선 선수들의 미세한 코너링 기술 이 필수적이다. 루지 운전은 각도 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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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중 국적 없어요. 저는 한국 국 적만 가진 오롯한 한국 사람입니다.” 하얀 피부에 푸른 눈, 금발인 독일 출신 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셰(25)는 서 툰 한국말로“저 진짜 한국 사람이에요” 하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알펜시아 슬라 이딩센터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아일린은 작년 말 특별 귀화해 한국 국 적을 얻었다. 귀화 과정에서 출생지 독일 국적을 잃었다. 독일 국민은 사전에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유럽연합(EU) 이외 국 가에서 새 국적을 얻으면 즉시 독일 국적 을 상실한다. 아일린은 이런 결정을 한 데 대해“귀화가 먼저였다. 중요한 건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느냐였지 독일 국적을 유지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일린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만큼 되기 어렵다는 독일 루지 국가대표였다. 독일 은 역대 동계올림픽 루지 금메달 44개 중 31개를 따낸 최강국이다. 아일린은 주니 어 선수로는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엘 리트였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차츰 경 쟁에서 밀려났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 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23세인 2015년엔 은퇴를 발표했다. 운동을 쉬고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대한루지연맹 이었다. 아일린은“국가대표로 올림픽에

꼴찌 KT, 모비스 꺾어 프로농구 최하위 부산 KT가 16일 갈 길 바쁜 울산 모비스(4위)를 83대78로 꺾고 ‘고춧가루 부대’역할을 제대로 했다. 모 비스는 3연승 이후 홈에서 1패를 당했다. KT 리온 윌리엄스가 28득점 16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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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기술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어려 운 코스가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그래 도 우리가 가장 유리한 것은 변함없다”고 했다. 독일에서 귀화한 한국 국가대표 아 일린 프리셰(25)는“9₩15번을 제외하고 는 전반적으로 선수 기량보다는 가속도 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육중한 선수가 유리 한 것 같다”고 평했다. 평창=윤형준 기자

최다빈, 쇼트 클린연기 6위에 김나현, 부상 투혼 아쉬운 17위 손서현까지 궨피겨 3총사궩 출전

나가는 평생 꿈을 이루고 싶었다”며 귀화 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년 가까이 운동을 쉰 탓에 아일린의 기 량은 아직 정상 수준이 아니다. 한국 대표 로 처음 출전했던 지난달 6일 독일월드컵 에선 12위로 선전했지만, 이어 열린 세계 선수권에선 34위로 밀렸다. 루지연맹 관 계자는“현재 아일린의 몸 상태는 현역 시 절의 70% 수준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훈 련을 반복하면 평창올림픽에서 충분히 승 산이 있다”고 했다. 아일린은“경기 감각 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생 ‘제2의 기회’를 준 한국에 올림픽 메달로 갚겠다”고 했다. 아일린은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을 떠 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유망주를 키우며 루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100% 한국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어 공부는 물론 연장자 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장유유서’ 개념도 익히고 있다고 한다. 아일린은 “높임말은 단어가 달라 어렵다. 그래도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주 변에선“매운 족발까지 먹겠다고 나설 만 큼 적극적으로 한국을 익히려고 한다”고 거든다. 아일린의 한국 무대 데뷔전은 17~19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루지 네이션스컵과 월드컵이다. 17일 개막하는 네이션스컵은 일종의 예선전이다. 이 대 회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에 출전 할 수 있다. 본선인 월드컵은 18~19일에 열린다. 평창=윤형준 기자

로 만점 활약을 했다. 원주 동부는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를 80대76으로 이겼다. 동부 로드 벤슨이 18득점, 13리바운드로‘25경기 연속’더 블-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농구에선 KB스타즈가 부천 원정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을 70대63으로 이 기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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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가 아니라 밋밋한 커브에서 필요하다 는 것이‘루지 코너링의 역설’이다. 선수와 코치들은 평창 슬라이딩 센터 가 베이비 커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 로‘쉬운 코스’라는 평을 했다. 코스가 쉬 우면 반복 훈련에 의한 이익도 작아진다. 루지연맹 관계자는“홈 어드밴티지를 살 리려면 한국 국가대표팀이 많은 연습을

궦저 장유유서도 아는 진짜 한국사람궧 귀화한 루지 국가대표 아일린 獨대표서 은퇴 후 지난해 정착 코치진 궦현재 기량 한창때 70%궧 궦기회 준 한국에 메달로 갚겠다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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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치르는 대회를 남의 잔치 로 만들 순 없다.’ 16일 막을 올린 ISU(국제빙상연맹) 4 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강릉 아이스 아레 나)엔 세계적 피겨 스타들이 대거 출전 했다. 팬들의 주된 관심은 하뉴 유즈루 (일본) 등 우승이 예상되는 선수에게 쏠 린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 큼 한국 여고생‘3인방’(최다빈₩김나현 ₩손서현)도 단단히 준비했다. 최다빈(17₩수리고)에게 가장 큰 기대 가 쏠린다. 그는 16일 여자 싱글 쇼트프 로그램에서‘클린 연기’로 올 시즌 자신 의 최고 기록(61.62점)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멘토’김연아에게 시선 처리, 연기 동작 등을 수시로 배우며 최근엔

표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다빈은 이날 경기 후“워밍업 때는 점프 가 잘 안 돼 걱정했는데 경기에선 첫 점 프가 잘돼 이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최다빈과 동갑내기인 김나현(17₩과천 고)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실수가 거의 없이 자신의 연기를 펼치는‘꾸준함’이다. 하지만 최근 발목 부상 악화로 점프 연습 때마다 통증을 느 껴왔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점프 실수로 17위(45.95점)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김나현은“정신력으로 버티겠 다”며 18일 프리스케이팅에도 출전할 뜻 을 밝혔다. 손서현(18₩세화여고)은 23 명 중 22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감했지 만 프리에서 반전을 노린다. 한편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선 가브리엘 데일먼 (19₩캐나다)이 68.25점으로 1위에 올랐 다. 캐나다 피겨‘간판’케이틀린 오즈 먼드는 그에 0.04점 뒤진 2위(68.21점) 를 차지했다. 강릉=이순흥 기자

스포츠 브리핑 소강체육대상에 이주형₩김보경 사격 선수 이주형(청주운동중)과 근 대5종 선수 김보경(부산체중)이 16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9회 소강체육대 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소강체육대상은‘한국 체육 근대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소강(小崗) 민관식 박사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공로상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특별선수상 엔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 영과 리우패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기성이 선정됐다.

박성현 하나은행과 스폰서 계약

조인원 기자

썰매와 함께 화이팅 독일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한 귀화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셰는“진짜 한국 사람이 되겠다. 태극 마크가 낯설어보이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연습 주행 시작 직전,‘분신’이 나 마찬가지인 썰매를 세우고 포즈를 잡았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식으로 진출하는 박성현(24) 이 16일 KEB하나은행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골프계

에선 연간 2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 현은 다음 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다.

오늘의 경기 피겨 2017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 회(9시₩19시부터 SBS스포츠₩강릉아이스 아레나) 스키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예 선(9시₩휘닉스 평창) 컬링 세계 주니어 컬링 선수권대회(9시 ₩강릉컬링센터) 프로농구 LG-삼성(MBC스포츠+₩창원 체) SK-KGC인삼공사(MBC스포츠+2₩잠 실학생체₩이상 19시) 여자농구 신한은행-우리은행(19시₩KBS W₩인천도원체)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IBK기업은행 (17시₩SBS스포츠₩장충체) 남자부 KB손해보 험-현대캐피탈(19시₩KBS N₩구미박정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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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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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7일 금요일

점프가 재밌어‐ 궨나홀로 국대궩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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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점프역사 쓴 궨작은 새궩 스키점프 여왕 다카나시 사라 여자 첫 53번째 월드컵 우승 여자 스키점프 최강자 다카나시 사라 (21₩일본₩사진)가 평창 하늘에서 세계 스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카나시는 16일 열린 FIS(국제스키 연맹) 스키점프 월드컵 18차 대회(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노멀힐 경기에 서 1-2라운드 합계 215.1점으로 우승했 다. 통산 53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이로 써 다카나시는 남자 스키점프 선수 그레 고어 슐리렌차워(27₩오스트리아₩53승) 와 함께 남녀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승 보유자가 됐다. 다카나시는 이날 경기 후“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바람도 어지 럽게 불었지만 그 바람을 타고 이긴 것 같다”며“이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카나

시는 다음 달 중순 노 르웨이 월드컵에서 월 드컵 최다승 단독 1위 를 노린다. 전날 17차 대회에서 30위에 오르 며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던 박규림(18)은 3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라지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 자부 경기는 강풍 때문에 라지힐보다 사 이즈가 작은 노멀힐에서 치러졌다. 마 치에이 코트(26₩폴란드)가 1-2라운드 합계 256.2점으로 우승했다. 김현기 (34)와 최서우(35)는 예선에서 각각 25, 27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결선 1 라운드에서 각각 44, 50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2라운드 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흥철(36)은 예 선 탈락했다. 평창=이태동 기자

쫓겨날 위기 EPL 최장수 감독 궦피곤하다궧 챔스리그 대패 아스널 벵거 팬들 궦최악, 작별할 시간궧 분노

연합뉴스

하프파이프 설원 훨훨 스키 하프파이프는 이렇게 공중에 떠오른 찰나의 순간에 아찔한 묘기를 부려 승부를 가린다. 한국 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오른쪽 15번)이 14일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평창 휘닉스스노우파크) 공식 연습에서 공중 묘기를 부리는 장면. 그는 국내 1호이자 유일한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다. 왼쪽은 현장 안전 점검을 위해 테스트런에 나선 대회 관계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유일한 국가대표 김광진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half pipe) 종목은 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슬로프 위에서 스키를 탄 선수가 좌우로 오가며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서 커스 같은 몸동작을 수차례 하고 미끄러 운 슬로프에 그대로 착지하기 때문에 부 상이 많기로 유명하다. 신체 일부가 마비 되는 중상을 입거나 숨지는 선수도 나온 다.“점프가 재미있다”며 이 위험에 뛰어 들어 국가대표가 된 청년이 있다. 국내 1 호이자 남녀를 통틀어 유일한 스키 하프 파이프 국가대표 김광진(22)이다. 김광진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6년째 고독한 국가대표 생활을 하고 있다. 국내 에서도 생소한 스키 종목, 그중에서도 알 려진 게 거의 없는 하프파이프 종목에 입 문한 순간부터 외로움은 그의 운명이었다. 스키인의 싹은 다섯 살 때 발견했다. 스 키 마니아인 아버지를 따라 스키장에 갈 때마다 김광진은 물 만난 고기처럼 놀았 다. 작은 몸으로 리듬을 타는 모습으로 스 키장 명물이 됐다. 그의 아버지는“스키 맛을 한 번 본 이후 스키 없이 못 사는 애

가 됐다. 집에서‘스키’라는 말만 꺼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고 했다. 여섯 살이 되면서부턴 아버지의 스키 동호회에서 성인 회원들과 나란히 스키를 탔다. 그냥 타는 건 재미없다며 스키를 탄 채로 자주‘점프’동작을 했다. 처음엔 점 프 실력을 모굴 경기에서 뽐냈다. 2006년 경기도 한 리조트에서 평소처럼 스키를 타고 놀던 그를 당시 프리스타일 스키 모 굴 대표팀 김춘수 코치가 발견하고 본격 입문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광진은 중학 교 진학 이후 종목을 하프파이프로 바꿨 다.“점프만 하는 게 더 재미있다”는 이유 였다. 모굴은 둔덕을 지나는 기술을 겨루 다 두 차례만 점프하지만, 하프파이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점프가 기본이다. 그의 운명이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국내에 경쟁자가 없는 종목에서 김광진 은 홀로 자신을 단련해 나갔다. 중학생 때 부터 독학으로 연습했고 국가대표가 된 이후에도 전담 코치를 개인적으로 섭외했 다. 지원 스태프가 없어 세계 대회에 나가 숙소를 예약하고 스키를 정비하는 일도

스포티즌

김광진은“점프가 너무 즐거워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을 택했다”고 했다.

모굴서 중학교때 종목 바꿔 홀로 독학 연습하며 단련 궨평창 유망주궩로 눈에 띄어 성장 어제 예선 1차서 넘어져 부상 궦빨리 회복해 반드시 메달 딸 것궧 그의 몫이었다. 부모님에게 폐 끼치기 싫 어 비행기는 꼭 가격이 싼 티켓으로 탔다. 2012년 유스올림픽에 출전했을 때는 다 른 종목 대표팀에 끼어서 함께 움직이고

훈련한 적도 있다. 2013년 소치올림픽 테 스트 이벤트 대회에선 다른 나라 코치들 에게 장비 점검을 부탁하기도 했다. 모두 1인 국가대표이기에 겪은 일이었다. 지금은 김광진의 곁에 트레이너, 코치, 외국인 감독까지 셋이 붙어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던 한국 체육계에서 유망주 김광진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홀로 버티던 김광진에게 날개가 달린 것이 다. 그는 2015년 말 미국 레볼루션 대회에 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6년 9월엔 호주-뉴질랜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인이 FIS 공인 국제 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이때 김광진이 처음이었다. 김광진은 16일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1차 시기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가벼운 뇌진 탕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의 도전이 늘 이런 식 이었기 때문이다. 그는“자신 있던 대회에 서 실수해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지만 빨 리 회복해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반드시 메달을 따내 국가대표 후배를 여 럿 만드는 게 지금 나의 목표”라고 했다. 평창=이태동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 장수 감독인 아르센 벵거(68₩프랑스₩사 진) 아스널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아스널은 16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 헨(독일)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5 대패 를 당했다. 2차전 홈경기에서 4골 이상 을 넣어야 8강 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 에 사실상 탈락 위기다. 영국 언론들은 ‘수치스러운 졸전’ ‘벵거 감독이 아스 널 사령탑으로 맞은 최악의 밤’이라고 혹평했다. 팬들도“이제는 벵거와 작별 할 시간”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벵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참 사

령탑으로, 알렉스 퍼 거슨(은퇴)과 함께 잉 글랜드 프로축구를 상 징하는 인물이었다. 1996년 아스널 부임 이후 20년이 넘게 사 령탑으로 군림했으며, 2004년엔 프리미 어 리그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해 축 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리 그 우승컵을 한 번도 못 들었다. 최근 BBC가“벵거가 주변 지인들에게 ‘퇴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을 밝 혔다”고 전한 데다, 이번 패배가 겹치면 서 그의 은퇴설이 다시 불거졌다. 벵거는 최근 인터뷰에서 은퇴(retire) 질문에, “일단 피곤(tired)하다. 아직 미래를 말 하긴 이르다”고 했다. 임경업 기자

V리그 궨부정 유니폼 사건궩 감독관₩심판 중징계 한국배구연맹(KOVO)이 16일 상벌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14일)에서 빚어진‘유니폼 논란’ 과 관련해 해당 경기 경기감독관과 심 판감독관,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 경기에선 한국전력 강민웅이 반소매 유 니폼을 입은 동료와 달리 혼자 민소매 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1세트 중반 뒤늦게‘부정 선수’로 간주됐다. 논란 끝에 경기가 20여분 중단됐고, 한국전 력의 점수가 11점이 감점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KOVO는 경기감독관 에게 잔여 시즌 출전 정지 명령을 내리

는 등 중징계를 내리고“미숙한 운영으 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사 과했다. 임경업 기자

대한항공, 우리카드 완파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16 일 원정 경기(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위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29—27 25—23 25—2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의 좌우 날개 가스파리니(22점)와 김학민(15점)이 37 점을 합작했다. 윤형준 기자


오피니언 오피니언

26 통일이 미래다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A30 조선일보

작년 6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수장인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전격 방 한해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 국은행 총재를 만나고 갔다. 그는‘환 율 조작국’지정 요건 세 가지를 설명 했다고 한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를 넘고, 경상수지 흑자가 국 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면서 외 환시장 개입액이 GDP의 2%를 넘으면 방현철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경제부 차장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규모는 조정하기 어렵다. 정부나 한은이 당장 할 수 있는 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환율에서 손 떼라” 는 메시지였는데, 이를 전하는 루 장관 태도는 정중했다. 트럼프 정부는 과거 미 정부와 달리 환율 문제를 거칠게 다 룬다. 최근엔 중국₩일본₩독일을 환율을 조작하는 나라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이 환율 조작으로 막대한 대미 흑자를 본다는 것이다. 세 나라보고 알아서 통화 가치를 높여 달러 약세를 만들라는 협박이다. 그렇지만‘강(强)달러’발톱도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앞선 인사 청문회에서“달러 강세는 미국이 얼마 나 매력적인 투자처인지 반영한다”며“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가 중요하다”고 했다. 사실 트럼프의 환율 조작국 비난과 달리 다른 정책은‘강달러’를 지향한다.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 경 제가 좋아지면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 금리 상승은 미국으 로 달러를 끌어들여 강달러를 만든다.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고 이민을 막아도 달러는 미국에 투자된다. 큰 흐름만 보면 2014년 중반부터‘강달러’추세다. 미국이 “경기 회복 궤도에 올랐다”며 달러 푸는 일을 그만하겠다고 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친(親)기업 트럼프로선‘강달러’가 심 해져 미국 수출 기업들이 고통을 호소하면 달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 시대엔‘강달러’추세 속에서 말로 협박 하거나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를 꺼내 들어 그 수위를 조절하 는 일이 잦을 공산이 크다. 트럼프의 의중이‘강달러냐 약달러냐’는 어쩌면 중요하지 않다. 미국은 필요에 따라‘강달러’를 추구해 전 세계에 풀린 달러를 회수할 수 있고, 환율 조작국 지정 위협으로 달러 약 세를 부를 수도 있다.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 낼 수 있으니‘외 환 위기’란 단어도 모른다. 그래서‘미국 우선주의’를 추구 하는 트럼프가 남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는‘화폐 전 쟁’에서 쓸 카드가 많다. 우리처럼 외국 의존도가 높은 나라엔 악재다. 그러니 달러 움직임에 촉수를 더 높게 뻗어야 한다. 동시에 비상 대책도 준 비해야 한다. 화폐 전쟁 와중에 수출이 타격받아 성장이 멈출 때를 대비해 비상금을 풀 시나리오를 미리 짜놔야 한다. 가계 부채 1300조원 등 위험 요인은 미리 줄여놔야 한다. “졸면 죽는다. 그간 많은 화폐 전쟁, 금융 위기를 헤쳐나가 며 얻은 교훈이다.”국제금융��� 오래 담당했던 전직 고위 경제 관료가 최근 해 준 말이다. 단기 4350년 ᬑᕽᬙ✚ᄥ᜽ᵲǍᖙ᳦‫ݡ‬ಽʙᱥ⪵ᦩԕ  ᩩᱥᵝᗭᕽᬙ✚ᄥ᜽ᵲǍ┽⠪ಽaჩ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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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궨帝王 대통령궩만 수술? 궨바보 국회궩는 놔두고?

트럼프式 화폐 전쟁 먹구름 데스크에서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박정훈 칼럼

논설위원

무소불위 대통령? 立法 독재도 문제다 경제 활성화 막고 기업 발목 잡는 무능₩저질 국회는 왜 개혁하지 않나

萬物相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3월 위기설’까지 나오 는 작금의 혼란은 단언컨대 피할 수 있었다.‘질서 있는 퇴진’이란 카드가 있었다. 애초 박근혜 대통 령은 국회가 합의하면 그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했 다.‘4월 퇴진, 6월 대선’시나리오가 유력했다. 국 정 공백을 줄이고 정치 일정을 예측 가능하게 할 최 선의 해법이었다. 그런데 여야가 이것을 걷어차 버렸다. 촛불 압력 에 주눅이 들어 탄핵의 외길 수순으로 달려갔다. 결 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탄핵이 기각되든 인용되 든 갈등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이 모든 것 이 대통령 탓이라 한다. 그러나 대책 없이 혼란을 키운 것은 정치권이다.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실 망한 국민은 정치의 무능에 또 한 번 낙담했다. 최순실 스캔들은 한국식 대통령제의 민 낯을 여 지없이 드러냈다. 과도한 권력 집중이 문제였다. 대 통령이 사정 기관을 틀어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 둘렀기 때문이었다. 대통령 권력이 분산되고 견제 받았다면 비선(쨶線) 발호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 개헌 논의도 대통령 권력을 어떻게 분산하 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회 개헌특위는 오스 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로 방향을 잡았다. 대통령 은 외교₩안보만 맡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넘기 는 골격이다. 권력 서열도 뒤바뀐다. 국회가 뽑는 총리가 대통령의 우위에 서게 된다. 권력의 무게중 심이 국회로 넘어가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봐야 한다는 데 누구나 공 감한다.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그러나 그 대안이 국회라면 갸우뚱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통령 못 지않게 의회 권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크다. 무

능하고 무책임한 국회의 실상을 신물 나게 목격했 기 때문이다. 지금 국정이 이 꼴 된 데는 국회 책임이 적지 않 다. 먹고살기 힘들고 일자리가 사라졌다. 그런데도 국회는 경제 살릴 법안들을 사사건건 발목 잡았다. 노동개혁법이며 서비스산업기본법 등을 몇년씩 붙 잡았다. 청년 실업이 걱정된다면서 일자리 만들 법 안도 막았다. 경제계에선 국회에 대한 불만이 부글 부글 끓고 있다.‘국민을 가난하게 하는 법’만 만 든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은 결코 합격점을 받기 힘들다. 하지만 규제를 풀어 경제 기력을 회복시킨 다는 방향 자체는 옳았다. 모든 나라가 기업이 일 자리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편다. 이걸 방해 하는 의회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거꾸로다. 경제 활성화를 막는 세계 유일 의 의회가 대한민국 국회다. 규제 늘리고 기업에 족 쇄 채우는 것을 주특기로 안다. 세상은 4차 산업혁 명을 치닫는데 국회의원들은 낡은 운동권 의식에 젖어 있다. 국회의 입법 방해 때문에 새로운 산업 이 싹트지 못한다. 바이오, 원격 의료며 인터넷 금 융 등의 신생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런 바보 같은 국회에 권력을 더 주겠다니 정말 괜찮을까. 정책에 관한 한 대통령 권력이 무소불위란 말은 틀린 말이다. 한 경제 부처 장관은“행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입법권을 쥔 국회에 막혀 되 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4대 개혁 입법이 그랬고, 일련의 규제 완화 관련 법안들이 그랬다. 대통령이 그렇게 요청해도 국회가 번번이 묵살했다. 그래서 입법 독재란 말까지 나왔다.

여성 암살범

최연소 인도 총리를 지낸 라지브 간디가 1991년 인도 남부로 선거 지원을 나갔다. 라지브는 젊고 잘 생긴 얼굴 에 활력이 넘쳤다. 오전 10시 10분쯤 노천 연설을 준비하 던 그에게 꽃바구니를 든 중년 여성이 다가왔다. 미소로 인사를 건넨 여성은 라지브의 발등에 입을 맞추려는 듯 허리를 굽혔다. 순간 여성이 배에 두른 군용 폭약 RDX 700g이 굉음을 내며 터졌다. 마흔일곱 살 라지브는 형체 를 분간 못 할 만큼 몸이 찢겨나갔다. 현장에서 25명이 숨졌다. ▶별난 호 사가가‘여성 암살범 톱 10’을 인터 넷에 올렸다. 라지브와 함께 폭사(爆 死)한 여성이 여섯째 자리였다. 스 리랑카 타밀분리주의 단체가 그녀의 배후였다. 뒷날 인도에서는 가장 실 패한 경호(警護) 사례로 꼽혔다. 꽃 을 든 여성이라 몸수색 없이 접근을 허용했던 게 구멍이었 다.‘톱 10’첫째는 1970년대 독일 적군파 요원으로 이름 난 여성 몬하우프트다. 납치₩암살이 꼬리를 물었던 1977 년 무렵 살인 9건을 저질러 25년 형을 살았다. ▶지난 13 일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독약 스프레이를 뿌린 두 용의 자도‘타깃 김정남’에게 접근이 쉬웠던 여성이었다. 여성 편력이 질펀했던 김정남이라 젊은 미녀에게는 경계심을 늦추었을까. 먼저 붙잡힌 여성은 29세로 베트남 여권을,

뒤에 체포된 쪽은 25세로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 다. 뒤 용의자는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남성과 애인 관계라 고 한다. 그래서 이들이 고용됐거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 도 커졌다.‘청부살인’이란 말까지 나왔다. ▶몇년 전 한 이란 무술학교가 주목을 받았다. 이곳에서 여학생 3500 명이 차도르를 쓰고‘닌자 어쌔신’처럼 훈련을 받는다고 영국 신문이 전했다. 맨손 격투, 쌍절곤, 공중 돌기, 장검 까지 암살자가 되는 고난도 실전을 익힌다고 했다. 북한 정찰총국 밑에 는 20대 초₩중반 여성들로 조직된 ‘모란꽃 소대’가 있다고 한다. 간첩 양성소인 김정일 군사정치대학에서 4년을 배우고, 해외 현지화 교육까지 거친 뒤 암살 공작에 투입된다고 한 다. ▶김정남 암살 때 여성 범인 한 명은 가슴께‘LOL’이라 쓴 티셔츠를 입었다. 이틀 뒤 붙 잡힐 때도 같은 차림이었다.‘크게 웃는다’(Laugh out loud)는 뜻의 영어 약자(略字)를 일부러 드러냈다.“장 난을 치려 했다”는 진술과 앞뒤를 꿰맞추려던 것이었을 까. 암살 세계에서도 여성이 완력은 뒤져도 다른 부분은 남성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여성은 쓸데없는 공명심에 연연하지 않고 암살 자체에 몰두한다. 그리고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은 예외였다. 김광일 논설위원

기업 팔 비틀기도 국회의원이 결코 뒤지지 않는 다. 기업을 숙주(宿主) 삼아 지역구 민원을 떠넘기 고 정치 자금을 구걸한다. 인사 청탁도 비일비재하 다. 협조 안 하면 보복하고, 걸핏하면 기업 총수를 불러내 망신준다. 기업들은 국회의원에게 시달리 는 게 더 힘들다고 한다. 국가를 개혁한다면서 이 런 저질 정치는 그냥 놔둬도 되나. 국회의원은 국익을 생각할 헌법상 의무를 지고 있다. 헌법 제46조는 의원이‘국가 이익을 우선해 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파(政派)주의와 사익(私 益)에 빠진 지금 국회는 헌법을 어기고 있는 셈이 다. 헌법 위반을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 소추한 국 회가 헌법 위반 상황이다. 이런 국회에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주어도 되냐는 말이다. 분권형 개헌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내각제 요소를 결합한 이원집정부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무능₩저질 국회를 놓아둔 채 권 한만 키우는 것은 위험하다. 국민 동의를 얻기 힘 들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함께 국회 시스템도 고쳐야 한 다. 의원 수를 줄이고 선거구를 광역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의원의 특권을 줄여 명예직 성격을 강 화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무엇보다 국회의 만 성적인 기능 부전증(不全症)을 고쳐야 한다. 꼭 필 요한 법안조차 처리 못 하는 국회가 왜 필요한가. 그러나 개헌특위의 논의 대상에 국회 부분은 빠 져 있다. 여야 어느 정당도 국회 개혁은 말하지 않 는다. 오직 대통령 권력을 빼앗아 오는 데만 관심 이 있는 듯 하다. 국회 개혁, 정치 선진화 없는 개 헌이라니, 이래도 되는가.

가슴으로 읽는 시조

우수 무렵의 시 살붙이가 보내온 회신을 읽어보고 지웠던 그림을 다시 드로잉하며 그리다 그만둔 지도 선을 따라 이어간다 이민 가는 이삿짐 포장 펜으로 쓴 주소에 잉크가 스며들어 젖어오는 우수 무렵 판자문 문 앞에 놓인 흐트러진 구두 짝 —이처기(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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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무렵이면 강물 풀리는 소리로 도처가 수런댄다. 진학이며 이사 같 은 봄맞이 준비가 분주해진다.‘살붙이’를 멀리 보내는 경우라면 말할 나 위도 없겠다.‘그리다 그만둔 지도’에는 그런 안팎의 어수선한 심사가 담 겨 있다.‘지웠던 그림을 다시 드로잉’하며 지도‘선을 따라 이어가’는 데서도 묵묵히 감당하는 아버지의 뒷목 같은 게 짚인다. ‘이민 가는 이삿짐 포장’과‘펜으로 쓴 주소’.거기‘잉크가 스며들어’ 번지는 모습은 간단치 않은 여정의 환기인 양 스산하다. 하지만‘우수 무 렵’의 물기 어린 한편에는 새로운 시작의 설렘도 겹친다. 앞을 향한 서두 름이거나 지난날의 벗어던짐이거나,‘흐트러진 구두 짝’의 여운도 길어 진다. 하릴없이 어른대는 지난날의‘구두 짝’들. 함부로 벗고 온 그것들 은 생의 어느 하구에서 철썩이고 있을지…. 정수자₩시조시인


사설 오피니언

2월 18일 토요일 제29891호 조선일보 2017년

올림픽 준비 골든타임 아직 남아 있다 태평로

김동석 스포츠부장

평창 횡계 일대를 둘러보면 낙후한 시 설에 놀라게 된다. 한쪽에선 평창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 같은 현대적 건물이 올라가고 있지만, 바로 옆 에는 올림픽 심장부가 맞는지 의심스러 울 만큼 열악한 시설이 즐비하다. 횡계 지역 식당을 찾아가 보면 화장실 앞에서 “어떡해”를 연발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악취 진동하고 질척한 화장 실에 발을 들여놓기 싫은 탓이다. 외국인 을 위한 음식점은 찾기도 어렵다.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벌써 7년인데 지금껏 상인들은 시설 개선 요청에 시큰둥하다. “이제 지역 환경 개선은 틀렸다. 올림픽 경기라도 잘 치르자”는 체념론도 일부에 서 나온다. 이렇게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보낼 수 는 없다. 조직위와 강원도가 공격적이고 구체적으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지역 상인 등 일부 이해관

계자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강원도와 조 직위가 주도적으로 식당₩숙박시설을 조 성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음식과 문화 행 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놀면서 밤 시간을 보낼 시설 과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올림픽 의 과실이 평창에 남는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독일 뮌헨의 유명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는 매년 공터에 초대형 임시 건물 을 뚝딱 세워 6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 한다. 가장 큰 텐트에는 1만명이 들어간 다. 이 준비작업을 석 달 만에 완료한다. 축제가 끝나면 다시 공터가 된다. 평창이 이 모델을 참고하면 세계인 모두를 위한 음식 마당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지 난 5일 끝난 산천어축제 때 화천군을 찾 은 국내외 관광객은 156만명에 달했다. 올림픽 예상 관광객 150만명과 별 차이 가 없다. 화천군청 공무원들이 1년간 합 심해 최고의 물고기 축제를 만들어 낸 노 하우도 배울 만하다.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때는 컨테이너 형 카라반 350개를 선수 숙소로 개조해 숙박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아파트를 지었다면 800억원 들어갔을 일이 단 35 억원의 임차료로 끝났다. 평창은“호텔

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지만, 요즘은 자기 돈 내고 불편을 감수하는 캠핑 전성 시대다. 평창의 드넓은 땅에 최신식‘글 램핑 텐트촌’을 조성해 관광객을 받지 못할 이유는 뭔가. 작은 지자체들이 스스 로 아이디어를 짜서 해내는 일을 국가적 지원을 받는 평창이 못할 리 없다. 외국인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풀기 위 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든 한국인이든 손님을 굳이 불편한 식당 과 숙소, 암모니아 냄새 진동하는 화장실 로 인도해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까지 평창은 한쪽 팔 근육만 커졌 다. 경기장 완공과 대회 운영 준비에만 총력전을 편 결과다. 그러는 동안 다른 팔 근육은 빈약하게 퇴화했다. 손님맞이 준비는 신경도 쓰지 못한 것이다. 이래선 반쪽 올림픽을 피하기 어렵다. 올림픽까지 1년이면 긴 시간이다. 초 현대적 경기장도 순식간에 짓는 한국이 다. 조직위와 강원도, 정부가 결심하면 관광객들이 올림픽 경기와 함께 평창의 음식, 문화, 흥겨운 낮과 밤을 충분히 즐 기도록 할 수 있다. 어떤 각오를 갖고 얼 마나 정열적으로 달려드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평창올림픽 골든타임은 아직 지 나지 않았다.

암살 배후인 김정은 ICC 법정에 세워야 시론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前 북한 외교관

북한 출신 엘리트 탈북자들은 김정남 암살을 예견해 왔다. 김정은이 권력을 잡 고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인 자로 나섰을 때 그가 5년을 버티지 못하 고 제거될 것이라 예상했고,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차례는 김정남이 될 것이며 그 역시 5년 이상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 다. 예상대로 됐다. 그렇다고 해서 탈북자 로서 느끼는 착잡함과 비통함이 줄어드 는 것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최근까지 탈북한 엘리트 들은 김정남이 김정은과 그의 친모 고용 희의 감시선 안에 있었으며, 해외 파견 국 가보위성 요원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 가 바로 김정남의 동선을 낱낱이 파악하 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이 권 력을 장악한 2012년 중국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려는 정찰총국의 움직임이 있었고,

이를 감지한 중국 당국이 북한 지도부에 경고했다는 사실들이 북한 연구자들 사 이에서 공유됐다. 김정은은 왜 이렇게 ���정남 암살에 편 집광적인 집착을 보여 왔을까? 이는 다음 과 같은 사실들로 방증된다. 김정남은 김 정일의 장남이고 북한 주민들이 그토록 열광했던 영화배우 성혜림이 그의 친모 다. 반면 김정은의 친모 고용희는‘째포’ 출신의 이름 없는 무용배우 출신이다. 북 한 주민들이 북송 교포를 비하해 부르던 용어가 바로‘째포’다. 김정은이 아직 친 모의 이름도, 생일도, 사망일도 밝히지 못 하고 우상화를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정은이 혈통의 콤플 렉스 때문에 김정남을 증오해 왔다는 것 이다. 둘째 이유는 김정남과 장성택-김경 희 부부의 친밀한 관계였다. 김정일은 성 혜림을 모스크바에 내보내면서 어린 김정 남의 양육을 여동생 김경희와 매제 장성 택에게 맡겼다고 황장엽 비서가 증언한 바 있다. 김정은은 자신이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김경희와 장성택이 김정남을 만나면서 생활비도 보태준다는 사실에 극 도로 분노했다고 한다. 셋째로 김정남이 중국 당국의 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김

정은은 중국이 유사시 김정남을 자신의 교체 카드로 사용할지 모른다고 의심했다 는 분석이 있다. 북한 같은 체제하에서 김정은의 지시 없이 이른바‘백두혈통’을 암살하는 것 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무리 김정남을 증오했어도 21세기 대명천지에 외국에 서, 그것도 공항에서 사람을 독살한다는 것은 김정은이 얼마나 패륜적이고 잔인 무도한 편집증 환자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암살자들의 자백이나 암살 증거가 추가로 나온다면 김정남을 보호해 오던 중국 지도부는 경악할 것이고, 암살자 일 부의 여권 소지국인 베트남 등과 북한의 관계는 파열할 수 있다. 탈북 인권단체들은 장성택과 현영철을 고사총 등으로 처형하고 그 측근들을 정 치범 수용소로 보낸 잔학 행위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 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김정남 암살 사 건도 북한 인권이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 주는 단면이다. 국제사회는 김정은의 반 인도적 범죄를 단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 김정은을 ICC에 기소 해 범죄에는 책임이 꼭 따른다는 경고 메 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보내야 한다.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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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3월 초 선고 유력, 여야₩시위대 정말 자중할 때 왔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오는 24일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이 대행은 지난주엔 23일까지 소 추인(국회)과 피소추인(대통령) 측에 각기 주장을 정리한‘종 합 준비서면’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 서면을 토대로 24일 마 지막 변론을 진행한 뒤 심리를 마무리하겠다는 얘기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종 변론기일 지정에 대해 즉각‘시간 을 달라’고 반발했고 헌재는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헌 재가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크게 뒤로 미루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헌재 심판은 통상 변론 종결 뒤 평의(評議)를 거쳐 2주 후쯤 선고된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해 재판관이 정원보다 2 명 적은 7명으로 줄게 되는 3월 13일 이전에 대통령 파면 여부 가 최종 결론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고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예단해서도 안 되고 압 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헌재는 그야말로 헌법과 법 률이 정한 대로 최순실 국정 농락 사태에서 드러난 일들이‘대 통령의 직무상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헌법재판관들은 밖에서 뭐라 하든지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헌재 앞에서는 매일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적대와 선동, 저주의 목소리가 넘쳐난 다. 말도 안 되는 주장도 난무하고 있다. 촛불집회 측과 태극 기집회 측은 앞으로 토요일마다 대규모 동원전을 벌이려 할 것이다. 헌재 선고일이 임박할수록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 다. 또 선고 후에는 어느 한쪽이 불복(겘服)하면서 나라 전체 가 큰 소용돌이 속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주요 4당 원내대표들은 며칠 전 헌재 선고 결과에 승복 (承服)하겠다고 국회의장 앞에서 구두로 약속했다. 여기서 그 쳐서는 안 되고 의원총회를 열어 승복과 집회 불참을 공식 선 언해야 한다. 여기에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대선 주자들이다. 앞으로도 집회 참여를 독려하거나 선동하는 정당과 대선 주자 들이 있다면 국민들이 퇴출시켜야 한다. 지금 이 나라는 안팎으로 큰 불안 속에 휩싸여 있다. 북은 새 로운 차원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발사 준비 시간 을 크게 단축하고 산악지대에서도 쏠 수 있게 됐다. 그다음 날 엔 김정은의 이복(굋腹)형 김정남이 피살당했다. 이런 상황에 서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의 대립₩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다. 여야 정치권과 시위대 모 두 정말 자중(自重)해야 할 때가 됐다.

말레이시아, 김정남 시신 인도보다 진상 규명 먼저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 살된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는 김정남 독살과 관련,‘밟아야 할 절차’를 이행한 후 시신 인도를 요청한 북에 인계한다고 했다. 살인자에게 시신을 인 도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암살 용의자들이 계속해서 체포되는데도 사인을‘급사’라고만 하고 있다. 이 발언은 말 레이시아 정부가 진상 규명보다는 사건 봉합에 더 주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강철 주(駐)말레이시아 대사를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보냈 다. 북 대사는 부검도 하지 말고 시신을 인도하라고 요구했 다. 이 병원에 북한 대사관 차량 총 4대가 출동할 정도로 북 측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금 김정남이 북한 공작으로 어떻게 사망했는지 아직 밝혀 지지도 않았다. 현재로서 김정남 시신은 독살됐음을 입증해주 는 유일한 증거다. 그의 몸에 남아 있는 독성 물질은 세밀한 조 사를 거쳐서 북한과 관련한 혐의를 명확하게 해 줄 단서가 될 수 있다. 부검 기록이 있다고 해도 북한이 그의 시신을 인도받

고 화장해버리면 1차 증거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고 나서 북 한이‘김정남 독살 조작설’을 주장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가족과 접촉해서 시신을 북으로 이송하는 데 대한 의사를 확인했는지도 의문이다. 가 족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북에 인도하는 것 은 인륜을 저버리는 일이다. 김정남은 정치적 이유로 오랫동 안 북한의 암살 대상이 돼왔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보호 대상 이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정남이 북 공작으로 암살된 것이 드러나면, 이젠 김정은 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범법자로 세우는 방안도 구체적으 로 논의해야 한다. 그동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지적하고, ICC에 김정은을 회부할 것을 촉구했지만, 성과가 없는 상태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집권 이후 고모부인 장성택뿐만 아 니라 당₩정₩군의 고위급 간부만 100명 넘게 처형했다. 고사 총을 이용한 살해나 공개 처형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일반 주민만이 아니라 간부들도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살고 있 다. 김정은을 ICC에 범죄자로 회부하는 것 자체로 북 내부에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재벌개혁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잡는 商法 개정안 증권시장 상장기업 단체들이 대주주의 경영권 행사를 규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기업 경영권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코스닥협회₩한 국상장회사협의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6일 공동 성명서 를 내고“상법 개정안이 재벌 개혁을 내걸고 추진되지만 (실 제) 적용 대상의 86%는 중소₩중견기업”이라고 밝혔다. 경영 권을 안정시켜 더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할 중견₩중소기업들 에 족쇄가 걸린다는 것이다. 지금 국회에서 심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이사 선임 때 의결 권을 한 곳에 몰아 투표할 수 있게 하는‘집중투표제’와 대주 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해 감사위원을 따로 뽑는‘감사위원 분 리선출제’등을 담고 있다. 야 3당은 상법 개정안이 재벌 총수 의 경영 독주를 막기 위한 경제민주화 법안이라며 2월 국회에

서 강행 처리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기업 오너의 전횡은 규제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 상법 개정 안의 대주주 규제는 러시아 등 몇 개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대 부분 국가에서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과잉 규제 이기 때문이다. 미국₩일본₩영국 같은 선진국은 오히려 대주주 의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차등 의결권(적은 주식으로 많은 의 결권을 행사하는 제도) 등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만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장치를 더 규제하겠다니 투기 자 본의 공격 앞에 무방비로 벌거벗으라는 말이라고 경제계는 반 발하고 있다. 일리 있는 항변이다. 이 법안에 대해 사회적 토론은커녕 국회 차원의 법안 심의조 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도 야당 측은 국회의장 직권 상정 을 해서라도 2월 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한다.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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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 토요일


Hanho korean daily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