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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232호

파라마타 아파트 320만불 최고가 갱신 신축 55층의 3베드룸 펜트하우스 시드니 서부의 중심인 파라마타 시 티(CBD)에서 오프-더-플랜(off-theplan, 완공전 분양)으로 신축될 고층 아 파트의 펜트하우스가 320만 달러에 팔려

이 지역 아파트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파라마타의 랜드마크가 될 55층 타워(8 Phillip Street, 약 300세대)의 펜트하우 스가 1일 거의 320만 달러로 판매됐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9일 300만 달러 의 펜트하우스 계약 기록을 갱신했다. 건평 189평방미터, 3베드룸과 스터디 룸이 있는 이 펜트하우스는 익명을 요구

파라마타 시티에 신축될 55층 아파트의 펜트하우스가 320만달러에 팔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한 지역내 사업가가 매입했다. 300만 달 러 가격의 첫 펜트하우스도 지역내 사업 가인 봅 레이만이 매입했다. 이 55층 빌 딩의 개발회사는 코로네이션 프로퍼티 (Coronation Property)이며 우즈 바 곳(Woods Bagot)이 설계를 했다. 실외 조경은 유명 조경사 제이미 듀리(Jamie Durie)가 맡았다. 저층에 큐티호텔(QT Hotel), 레스토랑, 미팅/이벤트 시설, 스 파와 볼룸(200석)이 있고 18층에 아웃도 어 수영장, 최고층 옥상바(rooftop bar) 인 스튜디오54(Studio 54)가 들어선다. 2020년 완공 예정인데 사전 분양 첫날 1 억6천만 달러 이상이 매매됐는데 매입 자 대부분이 자가주거용 바이어들인 것 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2차 분양 예정 이다. 파라마타 주변은 경전철, 웨스트 메트 로(West Metro), 웨스트 코넥스(West Connex), M4 확장 등 대대적인 인프라 스트럭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 파워하우스뮤지움과 파라마타 스타디 움, 웨스턴시드니대 타워가 신축되며 최 초의 고층 고교도 들어선다. 인근에 병 원 타운(웨스트미드)이 있다. 또 트롭 페스트(Tropfest), 파라마살라(Parra-

‘인데버 에너지’ 지분 매각한다 NSW 주정부 40억불 예상 NSW 주정부가 전력공급망 중 세 번째 이자 마지막인 인데버 에너지(Endeavour Energy)의 지분 50.4%를 매각한다. 정부는 약 4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 1월 16일부터 매입의향서(expressions on interest)를 접수할 계획이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재무장 관은 5일부터 99년 임대 형태의 지분 매 각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2일 확 인했다. NSW의 2대 전력공급망인 인데버 에너 지는 시드니 일부와 블루마운틴, 서던하

이랜드(Southern Highlands), 일라와라 지역(Illawarra regions)의 전력을 공급 하고 있다. 직원이 약 2500명이며 90만 가 구 및 기업이 고객이다. 지상과 지하 케이 블의 총 연장 길이가 35,000km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이 14억8천만 달 러였고 세전 소득은 약 6억8천만 달러로 소유주인 주정부에게 배당금으로 1억 1650만 달러 지불했다. 주정부는 도이치 뱅크와 UBS로부터 매각 자문을 받고 있 다.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의 NSW 자유-연 립 주정부는 NSW 전력공급망 지분 매각 으로 약 200억 달러의 재원을 조달할 계 획을 세웠고 인데버 에너지가 마지막 매

각이다. 이 재원은 신규 인프라스트럭쳐 공사 대금으로 지출된다. 앞서 오스그리드(Ausgrid) 지분 매각 은 홍콩과 중국 공기업이 인수를 제안했 지만 국익 저해라는 연방 정부의 결정으 로 FIRB(외국인투자심의국)의 승인을 얻 지 못해 기각됐고 최종적으로 국내 기관 투자사인 아이에프엠 투자(IFM Investors)와 연기금 투자사인 오스트레일리안 수퍼(Australian Super)에게 매각됐다. 고압선 송전회사인 트랜스그리드 (Transgrid)는 1년 전 호주 증시 상장 기 업인 스파크 인프라스트럭쳐(Spark Infrastructure)에 103억 달러로 매각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최해택 개인전 10-19일 시드니 우노갤러리, 오프닝 10일 재호 화가 최해택 화백이 시드니에서 개인 전시회를 갖는다. 88년 호주로 이민 을 온 최 화백은 시드니에 거주하다 타즈 마니아 호바트로 옮겨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해택 시드니 개인전은 12월 10일부 터 19일까지 실버워터 소재 우노 갤러리 (Uno Gallery)에서 열린다. 10일(토) 오 후 6시부터 오프닝 리셉션이 있다. 대구 계명대 미대(BFA)와 대학원

작품 Blue Variation (180 x 460cm, acrylic on canvas 2016)

(MFA)을 졸업한 최 화백은 80년 대구 수 화랑(80년), 동아갤러리(91년), 서울아트 센터(2011년) 등 여러 전시회를 가졌다. * 전시회 일시: 12월 10∼19일 * 오프닝 리셉션: 10일(토) 6-9pm

* 장소: Uno Gallery Unit 5, 27∼29 Fariola Street, Silverwater *문의: 최해택 0416 933 036, haetaekchoi@gmail.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masala), 레인웨이 축제 등 대규모 문화 행사도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현재 시드니(시티)의 헥타르당 주거 인 구가 60명이며 파라마타는 43명인데 앞 으로는 파라마타가 시드니 시티를 능가 할 전망이다. 파라마타시의 아만다 채드윅 행정책 임자(administrator)는 “주정부가 향후 5년 동안 100억 달러를 인프라스트럭쳐 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펜트하우스 320만 달러 기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의 데이비드 보저 웨스턴 시 드니 대표는 “파라마타의 부대 시설이 크게 변하면서 사람들이 인프라스트럭 쳐 대변혁을 실감하고 있다. 파라마타 에서 새로운 가격이 갱신된 것을 환영한 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스타 파트너즈(Starr Partners)의 더그 드리스콜 CEO는 “과 거에는 파라마타에 320만 달러 아파트가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같은 판매 기록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 한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전문대 학자금대출 개혁안 의회 통과 상한선 설정, 수혜자격 강화 호주 교육 역사상 최악의 부정을 척 결하기 위한 전문대생 학자금대출제 개혁안이 연방 의회에서 통과됐다. 전임 노동당 연방정부가 대학생학 자금대출제(HELP)를 2009년 직업 교육기관으로 확대 적용한 뒤 학생 허위 등록 등의 사기성 수법으로 수 십억 달러의 이득을 사취한 사립 전 문대 10여개가 적발되면서 개혁안이 마련됐다. 연방 상원은 기존의 전문대 학자금 대출제(VET FEE-HELP)를 폐지하 는 대신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전 문대 학자금대출제(VET Student Loans)을 시행하는 법안을 1일 가결 했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교육부 장관은 “새로운 전문대생 학자금대출제는 학생과 납세자를 보호하고, 기술 부 족난을 해결해 직업교육분야의 명성 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도 개혁안을 전적으로 지지 했지만 주와 준주 소유 공립 전문대 (TAFEs)를 새로운 규제 대상에서 제 외시키려던 노력은 실패했다. 새로운 전문대 학자금대출제는 수 혜 유자격 학과를 절반 이상 감축한 약 350개로 줄였으며 신규 전문대의 학자금대출제 접근도 더욱 까다롭게 할 예정이다. 또한 학과에 따라 학자금대출액 의 상한선을 5000달러, 1만달러, 1 만5000달러로 설정한다. 연방정부는 전문대의 학자금대출제 수혜 대상 자 격을 정지시키거나 퇴출시킬 권한을 행사한다.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노 트북과 기타 유인책(incentives)을 제공해 학생으로 등록시키면서 천문 학적인 학자금대출액을 사취한 혐의 로 다수의 사립 전문대는 법정 소송 에 휘말려 있다. 연방정부는 다시 반환받을 수 없는 수십억 달러의 전문대 학자금대출액 손실에 직면하고 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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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1920년 3월 5일 창간

안내 (02)724-5114 구독₩배달 080-900-0077

날씨 A33면

Tel. 1300 1300 88 Add. Suite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탄핵 2일→ 9일→ 5일?‐ 혼돈의 野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ʑ᮹‫⦽ݡ‬ၝǎⲷⲰᅕᙹ᮹ʙⲱᮥྜ݅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

야권 탄핵 공조 균열

민주₩정의 궦2일 처리하자궧 국민의당 9일案 고수하다 궦5일 표결하자궧 다시 제안

<5>소설가 이문열 죽기 좋은 계절이다. 참으로 많은 죽 음이 요구되고 하루라도 빨리 그 실현 이 앞당겨지기를 요란하게 기다리는 시절이다. 매스컴은 그런 죽음을 예고 하고 혹은 초대하는 이야기로 아침부 터 저녁까지 악머구리 들끓듯 하고 광 화문광장은 벌써 두 번째로 백만을 일 컫는 촛불에 휘황하게 밝았다. 아주 예전에 읽어 제목과 지은이조 차 기억에 가물가물한 이탈리아 극본 한 편이 떠오른다. 어느 나라인가 여왕 의 어지러운 통치 때문에 폭동이 일어 나 국가권력은 전복되고 여왕은 잠적 하였다. 폭도가 수도 길목을 막고 여왕 을 수색하는데 어느 새벽 여왕을 빼닮 은 창녀 하나가 재수 없게 걸려든다. 폭도는 그 창녀를 끌고 가 며칠 심문이 랍시고 갖은 모욕과 고통을 주며 그녀 가 여왕임을 자인케 한 뒤 엉터리 재판 에 넘겨 처형장으로 보낸다. 그런데 형장에 이르자 그렇게도 자 신이 여왕이 아님을 주장하고 살려주 기를 애원하던 그 창녀가 홀연 여왕의 의연함과 위엄으로 군중 사이를 가로

비박, 朴대통령 4월 퇴진 요구 수용 발표하면 탄핵 불참키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가 1일 무산되면서 2일 본회의 표결(表 決)도 불가능해졌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 고 후 24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2일 상정해서 당일 표결할 수는 없다. 이에 따 라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는 다음 본회의 가 예정된 8일(상정), 9일(표결)로 미뤄 질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4월 퇴진’을 명시적으로 밝혀 만 준다면 앞으로도 탄핵에 동참하지 않 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빠지면 탄 핵안은 의결정족수(200명) 부족으로 국 회를 통과하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일 표 결을 위한 탄핵안 발의 여부를 놓고 협상 을 벌였다. 그러나“비박계를 설득해 탄핵 안을 가결(可決)시키려면 2일보다 9일이 낫다”는 박 위원장 반대로 결렬됐다. 야당들이 어긋난 단초는 민주당이 제공 했다. 이날 오전 추 대표가 국민의당 측과 상의 없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회동을 해서 박 대통령 퇴진 문제를 논의하자, 국 민의당 박 위원장이“야당 공조를 일방적 으로 깬 것”이라며 반발했다. 여기에 새누 리당 비박계가“박 대통령은 늦어도 4월 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야당은 1주일간 퇴진 방법 협상에 임하라” 고 하면서 사실상 2일 탄핵은 어려워졌다. 이후 탄핵 지지층들로부터 국민의당에 “새누리당 2중대”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이날 밤 5일 본회의를 별도로 소집해 탄핵안을 표결하자고 제안 했지만, 새누리당은 탄핵 표결을 위한 별 도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당 관계자는 “2일 표결 무산에 대한 책임을 두 야당이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퇴임 시점을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9일 탄핵 표결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최소한 4월 말 퇴진’방침을 밝히면 탄핵은 어렵지만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 9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다. 최승현 기자 기사 A3₩4₩5면 최승현 기자

음력 11월 4일 戊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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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뒤 총살대 앞 에 선다. 자신을 여 왕이라고 믿고 있 는 군중을 위해 여 왕의 기품과 비장 함을 스스로 연출 한 것인데, 놀랍게 도 군중은 진정한 애도의 눈물과 탄식 으로 자신들의 여왕을 보낸다. 보아라, 우리의 여왕이시다. 여왕께서 의연히 죽음과 맞서신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창녀는 세상의 그 어떤 여왕보다 더 품 위 있고 고귀한 여왕이 되어 죽는다. 또 16세기 수피즘의 시인 술탄 바후 의 노래 가운데는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사랑 하는 이는 기꺼이 맞네/ 그래야만 참 으로 사는 거니까.’ 그리고 또 다른 노래에서는 마호메 트의 금언을 빌려 한 구절 보탠다.‘여 보게 바후/ 죽기 전에 죽세/ 그래야 그 분께 이를 수 있다네.’여기서 죽기 전 의 죽음이란 정신적 죽음, 참다운 소생 을 위한 낡은 정신의 죽음 같은 것을 말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왠지 되새겨 보게 되는 구절이다. A2면에 계속

中, 사드 부지 제공한 롯데 세무조사 연합뉴스

삼엄한 경호 박근혜 대통령(앞쪽 가운데)이 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피해 현장을 둘러보 고 있다. 박 대통령이 외부 현장 방문을 한 것은 35일 만이다.

정치적 고향 대구로‐ 35일 만의 궨착잡한 외출궩 朴대통령, 서문시장 화재현장에 환대 거의 없고 퇴진 침묵시위도 박사모 회원들은 궦힘내라궧 박수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외부 현장 방문을 한 것은 지난 10월 27일 부 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3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장 에 도착해 김영오 상인연합회장과 함께

15분 정도 피해 지역을 돌아봤다. 대구 서 문시장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마다 자주 찾아‘기운’을 받던 곳이다. 취임 후 에는 작년 9월 이후 두 번째다.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9월과 2004년 총선 당시 탄핵 역풍 때도 찾았다. 그때마다 상인과 시민들은 박 대통령 손을 잡으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날은 화재 상황에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 분위기까지 겹치 며 박수와 환호는 거의 없었다. 시장 입 구에는‘대구 참여연대’가 박 대통령 퇴 진을 주장하는 침묵시위도 벌였다.

일부 상인과‘박사모’회원들은“박근 혜 힘내라”며 박수도 쳤다. 그러나 일부 상인은“피해 상인들과 대화 한 번 않고 돌아갔다”며“나라 꼴이 이러니 불이 난 거 아니냐”는 등의 말도 했다. 박 대통령 은 이날 취재진을 동행하지 않았다. 청와 대 출입기자단(풀 취재)도 동행하지 못 하게 했고, 방문 시간도 사전에는 오후 3 시로 알려졌으나 이를 앞당겼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박 대통령이 (돌아오 는) 차 안에서 울었다”고 했다. 기자 A4면에 계속 정녹용 정녹용 기자

한호일보 광고문의 1300 1300 홈페이지 www.hanhodaily.com A12면 발행면수 A36₩B8₩C4 구미 박정희 前대통령 生家 방화‐ 추모관88 내부 전소

중국내 全사업장 동시다발로 소방₩위생₩안전 점검도 나서 중국 정부가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전 사업장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세무 조사와 소방₩위생₩안전 점검에 나선 것 으로 1일 확인됐다. 이런 전방위 조사는 전례가 없는 것으 로 롯데그룹 소유 경북 성주 골프장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 계) 부지로 확정된 데 대한 보복성 조치 로 추정된다. 주중 한국 대사관과 롯데그룹 등에 따 르면 중국 세무₩소방 당국은 지난 29일 부터 롯데제과₩케미칼₩백화점₩마트 등 중국 각지의 롯데 계열사 생산 공장과 유통 매장을 불시 조사한 것으로 확인 됐다. 조사 대상에는 롯데그룹 상하이 (上海) 중국 본부를 비롯해 베이징(겗 京), 톈진(天津), 선양(瀋陽), 청두(成 都) 등지에 있는 150여개 롯데 점포와 사업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롯데 중국본부는 설립 4년 만

에 최대 규모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구(區) 단위 세무서가 나섰던 과거와 달 리 상하이시가 직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롯데 관계자는 “사업장이 워낙 많은 데다 중국 당국의 조사가 워낙 동시다발로 이뤄져 우리도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고 말했다. A6면에 계속 베이징=이길성 베이징=이길성특파원, 특파원,채성진 채성진기자 기자

민주-국민의당, 탄핵 표결 무산 놓 고 책임 공방. 아무래도 이런 큰일 을 자체 감당하긴 무리인 듯. ○

故박정희 대통령 生家 전시관 放 火로 全燒. 촛불 시위의 힘은 非폭 력₩평화 시위라는 것 잊지 맙시다. ○

中, 사드 부지 제공했다고 자국 내 롯데 사업장 전방위 세무조사. 갈 수록 더 치졸해지는 대국의 復讐.


국제 국제

통일이 미래다 4A20 조선일보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조선일보

트럼프 경제팀 궦적극 감세‐ 美기업 돌아오게 하겠다궧 므누신 財務 궦3~4% 성장 추진궧 로스 商務 궦나쁜 FTA 가릴 것궧 투자₩사업가 출신들 요직에 써 정부 운용도 이익 극대화 전략 궨막말의 여왕궩 페일린도 입각說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초대 내각의 재무₩상무장 관 등 경제 라인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주의 등 강경 정책을 예고하고 나섰다. 재무장관에 지명된 월가(街) 출신 투 자은행가 스티븐 므누신은 지난 30일(현 지 시각)“떠난 기업들이 되돌아오게 하 고, 미국 경제가 다시 3~4%씩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고, 상 무장관에 지명된 투자 전문가 윌버 로스 는“좋은 FTA(자유무역협정)와 나쁜 FTA를 가리겠다”며 보호무역을 강화하 겠다는 뜻을 밝혔다. 므누신은 이날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 워에서 기자들과 만나“법인세를 낮춰 미 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수조달러가 다시 미국으 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면서“로널드 레 이건 정부 이후 가장 두드러진 중산층 소

득세 감세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법인 세 인하, 중산층 감세 등 세제 개편을 통 해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유턴하도록 하고,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트럼 프는 이번 대선에서 법인세를 현재 35% 에서 15%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1조달러 인프 라 투자’공약도 우선순위로 추진하겠다 고 했다. 재원을 다 어디서 끌어올지는 말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감세 및 강력한 경제 부양 공약이 그대로 정책으로 채택 될 기세다. 윌버 로스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비판을 쏟 아냈다. 로스는 TPP에 대해“원산지 조 항만 봐도 멕시코에만 유리하고 미국에 는 불리하다”며“끔찍한 거래(horrible deal)”라고 했다. 또“보호무역이라는 말 자체가 경멸적 용어로 사용돼 제대로 된 의미를 표현하지 못했다”며“무역에는 ‘현명한 무역’과‘우둔한 무역’이 있는 데 미국은 지금껏 우둔한 무역만 해왔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했다. 로스는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경제자 문그룹 선임정책자문을 맡아 FTA를 비 판하는 정책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한₩미

UPI₩로이터₩AP 연합뉴스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므누신(왼쪽 사진)과 상무장관 내정자 윌버 로스(가운데). 두 사람은 각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한 월가(街) 출신 억만장자다. 오른쪽은 보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 사.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FTA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추 진한 실패한 협정으로 이 때문에 9만5000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대선 기간 언론 인터뷰에서는“미국은‘나쁜 무역협정’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며 중 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소유주이자 공화당의 큰손 인 토드 리케츠를 상무부 부장관에 지명

했다. 게리 콘(56) 골드만삭스 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백악관에서 예산 문제를 총괄하는 요직인 백악관 예 산관리국장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 투자가나 사 업가 출신 큰손들이 경제 라인 요직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 경 영 방식을 정부 운영에 그대로 접목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리케츠

상무부 부장관 내정자에 대해“금융 산업 에 독보적 지식을 갖고 있는 성공한 사업 가”라면서“정부 낭비를 줄이고 간소화 함으로써 정부가 미국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고 했다. 트럼프 주변에는 강경파들이 계속 몰 려들고 있다. 트럼프 못지않은 막말로 ‘여자 트럼프’ ‘막말 여왕’으로 불리는 세라 페일린(51)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보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고 ABC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인물이다. 페일린은 ABC의 이 기사를 자 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하며“(내가) 보훈부 직책에 검토되고 있다”고 썼다. 트위터에는“재향군인을 위해 싸우고 미 국을 명예롭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최고 사령관을 곧 갖게 되는 것에 감사해야 한 다”는 글을 올렸다. 페일린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줄곧 지지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가 출마 선언을 했을 땐“아방가르드(시대를 앞서 가는)한 인물”이라고 했고, 지난 7월 한 칼 럼에서는“트럼프는 노동자 유권자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짚어냄으로써 미국의 위 대한 대중 중심주의(Populist)의 전통을 이어갔다”고 썼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AP 연합뉴스

캐머런 前총리 부인 패션브랜드 만든다 도시 여성용 중저가 옷 계획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50₩사진 오른쪽) 전 총리의 부인 서맨사 캐 머런(45₩왼쪽)이 내년 초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영국 BBC 등이 지난 30일(현지 시 각) 보도했다. 브랜드 이름은 엘웬 (Elwen), 플로렌스(Florence), 이반(Ivan₩2009년 사망), 낸시 (Nancy) 등 네 자녀 이름의 첫글 자를 가져와‘세핀(Cefinn)’이라 고 지었다. 영국 언론들은 캐머런이 브렉시 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 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사임한 직후부터 부인 서맨사가 패 션 회사를 차릴 것이라고 전망했 다. BBC는“서맨사가 선보일 세핀 은 40여 개 제품으로 구성될 예정” 이라며“2017 봄₩여름 시즌에 앞 서 (패션 잡지인) 영국 보그지 1월 호에서 첫 화보를 만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보그에는 서맨사의 여동생인 에밀리 셰필드가 부편집 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맨사는 보그 인터뷰에서“미국 과 프랑스 브랜드 중에는 현대 여성 들을 위한 중저가 디자이너 패션 제 품이 많은데, 영국 브랜드에는 그런 제품들이 별로 없다”며“세핀은 바 쁜 도시 비즈니스 여성들이 부담 없 이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했다. 세 핀 제품의 가격은 100~300파운드 (약 14만6000~44만원) 정도인 것 으로 알려졌다. 영국 명문 귀족 집안 출신인 서 맨사는 대학 때 미술을 전공했고, 고급 패션 업체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했다. 현재 영국패션협회 명예 대사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미 국의 연예₩패션 전문지‘배니티 페어’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할 만큼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런던=장일현 특파원

EPA 연합뉴스

전국 순회 길에 오른 카스트로 유해 지난 30일(현지 시각) 쿠바 서부 마탄사스 시민들이 지난 25일 숨진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카스트로의 화장된 유해 는 이날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나흘간 전국 순회에 들어갔다. 900㎞에 이르는 순회 코스는 카스트로가 게릴라 반군을 이끌고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맥에서 수도 아바나까지 진군했던 여정을 거꾸로 거 슬러가도록 짜였다. 시민들은 카스트로 유해함이 실린 트레일러를 후미에 매단 군용 지프가 지나갈 때“내가 피델이다” “비바(만세) 피델”등을 외쳤다. 카스트로 유해는 3일 그의 고향인 산티아고데쿠 바에 도착한 후 이튿날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된다.

궨유럽의 트럼프궩 vs 궨오스트리아의 오바마궩 <극우 자유당 호퍼>

극우당 후보와 녹색당 출신이 4일 오스트리아 대선 재대결 이슬람₩난민정책 등 극과 극 “누가 뽑히건 역사적 선거가 될 것이 다.” 오는 4일(현지 시각) 치러지는 오스트 리아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블룸버그통 신은 이렇게 보도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투표에선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72) 후보가 극우 자유당 소속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0.6%포인트 차로 눌렀으 나, 헌법재판소가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 봉을 문제 삼아 무효로 처리했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치러지는 리턴매치 의 최대 관심사는 극우 성향인 호퍼가 지 난번 열세를 뒤집고 승리할지다. 그가 당 선되면 2차대전 이후 서유럽에서 첫 극우 국가원수가 탄생하게 된다. 호퍼가 소속 된 자유당은 나치 친위대 출신인 안톤 라 인탈러가 1956년 창당한 정당이다. 항공 기술자 출신인 호퍼는 1996년 정계에 입 문해 정치 경력을 쌓았고, 2013년 국민의 회(하원) 제3 의장직을 맡았다.

<무소속 판데어벨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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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 페이스북

여객기를 타고 가다 추락 사고로 숨진 브라질 축 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하늘나라에서 시상대 에 올라 상을 받는 모습을 담은 그림.

연료가 없어서‐ 71명 사망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공항 8㎞ 앞서 궦연료 고갈, 비상궧 관제탑은 궦7분 기다려라궧 지시 고장機에 밀려 대기하다 추락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단 등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는 착륙 공항을 8㎞ 앞둔 시점에서 연료가 바닥 이 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콜 롬비아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국의 알프레도 보카 네그라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사고 기 잔해와 부품을 검사한 결과, 추락 당시 기름이 전혀 없었다는 걸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규정상 비 상시 다른 공항에 착륙할 수 있도록 30분 운항 분량의 예비 연료를 갖추게 돼 있다. 사고기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목적지인 콜롬비아 메데인에 착륙하기 직 전인 지난 28일 밤 오후 10시 15분쯤 3300m 높이의 안데스 산 중턱에 추락했 다. 탑승객과 승무원 77명 중 6명만 생존 했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녹음 기록에 따 르면 조종사는 추락 직전 메데인 공항 관 제탑 교신에서“연료가 없다”며 긴급 착 륙 허가를 요청했다. 관제탑은“엔진 고 장으로 회항한 다른 비행기가 이미 활주 로에 접근 중”이라며“7분간 기다리라” 고 지시했다. 얼마 안 있어 조종사는“연 료가 없어 전기 공급도 완전히 끊겼다. 연 료 비상이다”는 말을 한 차례 더 한 뒤 “메이데이(긴급구호), 메이데이…. 활주 로에 착륙할 수 있게 도와달라, 도와달 라”고 다급히 외쳤다. 그제서야 관제탑은 상황을 파악하고 다른 항공기에 접근 금 지를 지시했지만 이미 때를 놓쳤다. 여객 기는 4분간 죽음의 나선형 비행을 한 끝 에 추락했다. 가디언은 사고기가 볼리비아 코비자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계획했으나 이 공 항이 밤에 문을 닫아 연료를 보급받지 못 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콜롬비아 보고타 에 내려 급유 받을 수도 있었지만 곧장 메 데인을 향해 날아갔다. 여객기 운영사인 라미아 항공은“조종사가 메데인까지 갈 연료가 남아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사고가 당초 추정했던 전기장치 결함이나 악천후가 아니라 무리한 운항 과 관제 실수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축구 팬들은 격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샤페코엔시팀 산하 유소년 여성 팀의 나탈리 페란티(16) 선수는“실수로 사람을 죽게 하고 팀을 붕괴시킨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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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내전 공식 종료 새 평화협정안 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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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으로 오스트리아에 정착했다. 열네살 이던 1958년 부모와 함께 오스트리아 시 민권을 얻은 판데어벨렌은 스스로를‘난 민의 자녀’라고 부른다. 빈 대학 경제학 과 교수를 지낸 뒤 좌파 성향의 녹색당에 EPA 연합뉴스 서 대변인과 당대표를 맡았다. 난민 규제 지난 30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시민이 4일 치러지는 대선 2차 재투표 선거 포스터 앞을 를 철회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 지나가고 있다. 왼쪽은 좌파 성향의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 오른쪽은 극우 성향의 자유당 하는 그는 언론에서‘오스트리아의 오바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 측 선거 포스터다. 마’로 불린다. 호퍼는 온화한 미소에 부드러운 매너 국 대통령 당선인과 비슷해‘유럽의 트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여론 를 가진 인물이지만,“오스트리아에 무슬 프’라 불리기도 한다.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 림이 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하는 반(反) 반면, 녹색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판데 다. 일부에선 미 대선 트럼프 당선으로 극 이민주의자이다. 유럽연합(EU)이 무슬 어벨���은 출생 배경부터 이념까지 호퍼 우 정서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 림 국가인 터키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 와는 극과 극을 달린다. 러시아계 아버지 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이번 투표 면 EU 탈퇴 국민투표를 추진할 뜻도 밝 와 에스토니아계 어머니는 각각 자신들 는 유럽 극우주의 확산의 시험대가 될 것” 혔다. 반이민 정서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 의 나라에서 일어난 분쟁을 피해 난민 신 이라고 보도했다. 오윤희 기자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맺은 새로운 평화협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고 CNN 등이 지난 30일(현지 시각) 보 도했다. 새 평화협정안은 전날 상원에서 75대0 으로 통과된 데 이어 이날 콜롬비아 하원 에서도 130대0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52년간 지속된 콜롬비아 내전(內戰)이 공식 종료됐다. 정부와 FARC는 지난 9월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지난 10월 치러진 국민투표 에서 반대 50.2%, 찬성 49.7% 근소한 차 이로 부결됐다. 이후 양측은 재협상을 벌 여 지난 24일 새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콜 롬비아 정부는 이번에는 국민투표 대신 여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의회에서 승인받는 방식을 택했다. 성유진 기자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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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투데이

2016년 12월 2일미래다 금요일 통일이 6 A2 조선일보

제29827호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조선일보

썰렁한 창조경제박람회‐ 벤처 궦최순실 찬물 뒤집어쓴 기분궧 궨창조경제궩 간판에 반감 커져 벤처, 관심₩지원 끊길까 걱정 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창조경제박람회 메인 행사장. 카 카오가 동국대 영상대학원과 마련한‘좀 비 VR(가상현실)’스튜디오 앞에는 입장 을 기다리는 중₩고생 20여명이 줄지어 있 었다. VR 기기를 쓰고 스튜디오 안에 들 어가 좀비와 맞닥뜨리는 가상현실 체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자율 주행차 시승 시뮬 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현대₩기아자동 차 부스에도 비슷한 인원이 옹기종기 모 여 있었다. 같은 시각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부 스 쪽은 상황이 확연히 달랐다. 부스 내 회 사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2~3명 정도가 잠 시 들러 구경하는 정도였다. 스타트업 관 계자들끼리 얘기를 나누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는 사람도 보였다. 그 나마 SK텔레콤₩네이버 등 대기업이 주축 인 부스들과 함께 1층에 있던 스타트업은 나은 편이었다. 벤처와 중소기업이 대부분 인 3층 전시관 부스들은 썰렁할 정도였다. 한 참가자는 궦기업들이 준비한 것에 비하 면 관람객이 너무 적다궧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민관 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등 13개 정부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박람회는 이날

벤처기업 모인 3층은 한산‐ 대기업 많은 1층은 북적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창조경제 박람회’의 첫날 모습. 3층에 마련된 벤처기업 부스는 한산(왼쪽 사진)한 반면, 1층에 있던 대기업 부스에는 관람객이 몰렸다(오른쪽).

오전 해당 부서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 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올해로 4 회째인 박람회는‘내일의 변화, 오늘에 담다’는 주제로 나흘간 진행된다. 이 박 람회는‘창조경제’를 기치로 내세운 박 근혜 대통령이 두 차례나 직접 참석할 정 도로 관심을 가진 행사였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참여 기관 ₩기업이 작년 1109개에서 1687개로 늘었 고, 전시 부스도 작년 1607개에서 1852개 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창조경제 성과를 소개하는 박람회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었지만

참여 기관₩기업 1109→1687곳 궦관람객은 1년 전보다 절반 수준궧 그나마 대기업 부스에만 몰려

지자체 혁신센터 예산도 줄어 궦더 밀어줘도 모자랄 판인데‐궧 궦간판 내려도 지원 중단은 안돼궧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기자 들에게“창조경제박람회는 내년에도 계 속 될 것”이라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현장에서는“‘창조경제’이름을 단 대규 모 행사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아니냐” 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에도 박람회에 참가했던 모공 관리 전문 벤처 대표인 김

모(57)씨는“1년 전 행사 첫날 때보다도 전체 관람객이 절반 수준”이라며“우리 부스를 찾은 바이어는 오늘 단 한 사람뿐 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완전히 없애거나 삭감해버렸다.

궦위기의 보수, 쇠퇴하고 허물어진 정신의 허울부터 벗어야궧 궨보수의 길궩을 묻다 <5> 소설가 이문열

A1면에서 계속

무엇에 홀린 듯 여성 대통령의 미용 이나 섭생까지 깐죽거리며 모욕과 비하 를 일삼다가 그것도 특종이랍시고 삼류 도색 잡지도 다루기 낯간지러운 사생활 에 대한 억측과 풍문을 무슨 큰 폭로라 도 되는 것처럼 뉴스로 쏟아내는 매스 컴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 다. 무슨 교수, 무슨 평론가, 무슨 전문 가 해서 풍채 좋고 언변 좋은 양반들이 온종일 종편이 펼쳐준 좌판에 몰려 앉 아 대통령 여당 몰매 놓기로 의식 수준 의 고하를 겨루거나, 대통령 속곳까지 도 슬쩍슬쩍 곁눈질하며 최가네 일족 잡상스러움을 시시덕거리거나, 문고리 몇 인방이니 친박 개박 매화타령 하며

킬킬거리는 모습이 보기 민망스럽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입 냄새도 안 나는 지 저쪽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입 꼭 다 물고 앉은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의 논객 들은 지난 몇 달 매스컴의 모진 찧고 까 불기에 여지없이 부서져 보수의 위기라 는 말이 실감 나게 만들었다. 위기란 곧 존립이 위협당한다는 것, 먼저 죽어 거 듭나지 않으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이 쇠퇴하고 허물어진 정신의 허울 벗고 새 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보수는 다시 발 디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죽어라, 죽기 전에’는 문고리나 친박 비박뿐만이 아니라 보수 일반의 정신에 까지 여전히 유효한 권유가 된다. 이제는 매스컴이 스스럼없이‘국민의 뜻’과 혼용하는 광장의 백만 촛불도 마 찬가지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찍은

궦벤처까지 비리 가담한 듯 비쳐궧

적극적 반대표만도 1500만표에 가까웠 고,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 사였다면 이 나라에 박 대통령을 지지하 지 않는 사람은 유권자만도 3000만이 훨 씬 넘는다. 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 는다.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국민의 뜻’이라고 대 치할 수 있는가. 그것도 1500단체가 불 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 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 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 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 다.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 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 고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어찌하랴. 그 촛불이 바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성난 민심 이며 또한 바로‘국민의 뜻’이라는 것은 지난 한 달 야당의 주장과 매스컴의 호 들갑으로 이제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논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큰 뜻을 거역할 수 없어 가까운 날 대통령의 자 진 사퇴라도 이루어지면, 그래서 비상한 상황의 권력 변동이 일어나면 보수의 위 기는 한층 더 확정적인 사태가 될 것이 다. 따라서 이 땅의 보수의 길은 하나밖 에 없다. 죽어라, 죽기 전에. 그래서 진정한 보 수의 가치와 이상을 담보할 새로운 정신 으로 태어나 힘들여 자라가기를. 이 땅이 보수 세력 없이 통일되는 날이 오기 전에 다시 너희 시대를 만들 수 있기를.

김연정 객원기자

◇“창조경제 간판 내려도 스타트업 육성 커 나갈 때 더 밀어줘도 신통찮을 판인 은 계속해야” 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미래부 고위 관 행사장에서 만난 벤처인과 정부 인사들 계자도“설령‘창조경제’라는 간판은 내 은 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에 벤처 육 리더라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 성 정책까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거나 축소되면 안 된다”고 했다. 밝혔다. 아기 건강관리용 IT(정보₩기술) 대기업만으로는 고용 창출과 성장에 한 기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30대 벤처인은 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에 “최순실 사태로 스타트업이 찬물을 뒤집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경 어쓴 기분”이라며“창조경제센터 지원을 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는 받은 회사들이 마치 비리에 가담한 것처럼 “벤처 육성이 한국 경제의 유일한 돌파구” 비쳐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벤처인은 라며“단순히 한 정권(政權)의 어젠다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아예 아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 물길이 끊어질 위기”라며“스타트업이 막 다”고 말했다. 김봉기₩김강한 기자

조선일보 VR조선, 구글코리아 궨올해의 베스트앱 40궩 360도 영상,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영상을 볼 수 있는 조선일보의 VR저널리즘 전용 앱‘VR 조선’이 구글 코리아가 주관하는‘2016 올해의 베스트 앱 40’에 선정됐다. 구글코리아는 1일 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100만 개 이상의 앱 전체를 대상으로 콘텐츠 품질, 사용자 경험, 평점 등을 고려해 8개 분야별로 5개 씩 모두 40개의 앱을 선정해 발표했다. ‘VR조선’은 모바일 간편 송금 앱‘토스’, 명함 관리 앱‘리멤버’, 차량 가계부 앱 ‘마카롱’, 카드 추천 앱‘뱅크 샐러드’와 함께‘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앱’분야에 뽑혔다. 언론사가 출시한 앱이 올해의 베 스트앱으로 선정된 것은‘VR조선’이 처 음이다. ‘VR조선’은 지난 2월 구글 플레이에 출시되자마자‘뉴스 및 잡지’카테고리 신규 인기 앱 1위, 인기 앱 1위, 핫이슈 1

위에 올랐다. 이 앱에는 현재 공중에서 드 론을 이용해 찍은 평창올림픽 경기장 모 습, 지난 8월 리우올림픽 현장 VR 영상,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사운드를 입 힌 수목원 힐링 영상까지 100개 이상의 VR 콘텐츠가 올려져 있다. 올해 베스트앱 40개에는 기념일 앱‘츄 데이’,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 앱‘배민프 레시’, 숙박 앱‘야놀자’, 부동산 앱‘직 방’등 배송₩부동산₩숙박 분야의 생활 밀 착형 앱이 다수 들어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일본 유명 만화를 소재 로 한‘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미국 만화 가 원작인‘쿵푸팬더3’를 비롯,‘드루와 던전: 시즌2’ ‘샐리의 법칙’이 선정됐다. 구글코리아 민경환 총괄은“올해는 금융, 음식 배달, 숙박 예약 등 생활 밀착형 앱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카메라와 같은 기본 기능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소셜 기능 등 을 더하는 등 더욱 고도화된 형태의 앱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했다. 전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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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 & 탄핵정국 탄핵정국 국정농단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제29827호

조선일보

국민의당, 비난 빗발치자 궦그럼 5일 표결궧 새 제안 2일 탄핵 무산 후폭풍‐ 민주당은 국회농성 궦非朴 설득해오면 검토궧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더불어민주 당과 국민의당, 새누리당 비박계 공조가 1 일 금이 가면서 2일 탄핵 표결이 무산됐다. 민주당은“촛불 민심에 부합하려면 야 3당 만이라도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했지만, 국민의당은“탄핵 가결을 위해선 비박계 를 설득해야 한다”며 9일 표결을 주장했 다. 그러다가 당 안팎에서 강한 비판에 직 면한 국민의당이 이날 밤 다시“5일 표결 하자”고 했지만, 이미 공조는 깨진 뒤였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회의를 열고 가장 먼저 탄핵 공조에서 빠 졌다. 이들은 야 3당이‘질서 있는 퇴진’ 논의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야당은 국회, 정당이 할 일을 내팽개치고 있다”며“참 으로 오만한 태도”라고 했다. 또“박 대통 령이 국회에 전권을 내주고 자신의 임기 도중 하야를 약속한 상황에서 탄핵을 밀 어붙이는 건 여당 소속으로서 하기 힘들 다”며“탄핵 표결 전에 정치권이 박 대통 령 퇴진 협상에 최선을 다해 봐야 한다”고 했다. 당초 탄핵 찬성에 마음이 기울었던 한 영남 지역 비박계 의원은“지역구에서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했는데 탄핵은 지 나치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며“지 금 상황으로선 탄핵 반대표를 던질 수밖 에 없다”고 했다. 비박계는 오는 7일까지 퇴진 협상을 해본 뒤 합의가 안 되면 9일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슷한 시각 야당들 간의 공조도 깨지 고 있었다. 조짐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비박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간 비공개 아침 회동에서 비롯됐다. 박지원 국민의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의 없이 이뤄진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김 대표가 대 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을, 추 대표가 1월 말 퇴진을 주장해 서로 이견만 확인했다. 그

러나 민주당 대표가 여당 비주류 중진을 만나서 박 대통령 퇴진 문제를 협의했다 는 것 자체만으로도‘무조건 2일 탄핵’으 로 가자고 했던 야당 간의 공조를 깬 것으 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소식이 전해지 자마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은“야권 공조를 깼다”며 화를 냈다.

非朴 궦협상이 먼저궧

궦대통령이 퇴진 원칙 밝힌 만큼 협상은 해보고 안되면 9일 표결궧 손해 볼 것 없는 민주당

탄핵안 표결서 부결되더라도 非朴이 다 뒤집어쓸 거란 계산 국민의당 궦탄핵 가결이 목표궧

궦비박 끝까지 설득해 함께 해야궧 장기적으론 대선연대 밑그림 김 의원과의 회동 뒤 당에 돌아온 추 대 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김 의원을 만나 보니 9일에도 탄핵에 참여할 의지가 없더 라”며“2일 탄핵을 밀어붙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2일 탄핵 표 결을 위한 1일 탄핵안 발의’로 입장을 정 리하고 국민의당에 협조를 요구했다. 문 재인 전 대���는 페이스북에“퇴진 일정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탄핵을 거 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촛불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썼다. 하지만 추 대표의 독자 행동으로 민주 당을 의심하게 되고 새누리당 비박계도 이탈한 상황에서, 박지원 위원장은 민주 당 제안을 거절했다. 박 위원장은“탄핵안

이 부결될 걸 뻔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과 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이라며‘9일로 연기’를 주장했다. 국민의 당은 탄핵 가결에 비박계와 힘을 합쳐야 향후 대선 때 연대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 로 보고 있다. 이후 민주당, 국민의당, 정 의당 대표들이 만났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일 탄핵은 무산됐다. 그러자 국민의당 소속 의원 사무실, 홈 페이지 등에는 항의가 폭주했다. 당사에 는‘새누리당 2중대, 국민의당 공범’이라 는 종이가 붙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국민 의당 전북 당사를 점거했다. 인터넷에서 도 공격이 빗발쳤다. 안철수 의원 등은“2 일 탄핵 강행”을 외쳤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국민의당은 이날 오 후 늦게 의원총회를 열고 다시 입장을 바 꿨다. 2일 탄핵이 물 건너간 상황이 됐기 때문에 그 뒤로 가장 빠른 평일인‘5일 탄 핵’을 당론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과 정의당에“당장 탄핵안을 발의해서 5 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했다. 국민의 당 지도부 의원들은 민주당에 거의 읍소 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 제 안인‘5일 표결’문제를 논의했지만 명확 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윤관석 수석대 변인은“5일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새 누리당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의당 이 새누리당을 설득해 오면 그때는 논의 해 보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2 일 탄핵 무산에 대해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상황에 대해 국회 관계자들은“야 당끼리 서로 책임 떠넘기기와 폭탄 돌리 기를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김아진₩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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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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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궨단독 드리블궩 입방아 오른 추미애 국민의당 빼고 김무성 만나 궦朴 1월말까지 사퇴궧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탄핵과 대 통령의 퇴진 문제를 논의한 것 때문에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 민주당은 전날까지 만 해도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탄핵 을 위한 야권 연대를 추진했는데, 추 대표 가 갑자기 김 의원을 만나 대통령 퇴진 시 점을 놓고‘협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다. 국민의당은“탄핵에 대해 야권 공조를 하자더니 또 튀는 행동으로 균열을 냈다” 고 했고, 민주당 안에서도“왜 국민의당을 자극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 기됐다. 추 대표는 30일 밤 9시쯤 유승민 의원 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유 의원이“내가 만나는 건 원칙이 아닌 것 같다”며 거절하 자 김무성 의원에게 회동을 다시 제안했 다. 추 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 남강호 기자 궨3野 회동궩 전에 김무성 만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맨앞)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맨 뒤 에서 김무성 의원을 만난 뒤“대통령의 사 얼굴 정면)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 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대 통령의 사퇴 시한에 대해‘빅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내가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만나자고 하면 ‘탄핵 대상과는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가 없다”고 했다. 추 대표 측은‘협상설’에 대해“김 의원 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의 탄핵 의사 를 확인하려는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대 통령 퇴진 시점을‘1월 말’로 언급한 것에 대해 윤관석 수석대변인은“12월 2일 탄 오종찬 기자 핵에 들어가면 헌재 결정을 1월 말로 본다 민주₩정의당, 탄핵 촉구 국회농성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 는 얘기이지, 대통령 임기를 협상한 게 아 회 본회의장 앞에서 궨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퇴진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민 주당 관계자는“탄핵안이 처리될 때까지 의원들이 돌아가며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다”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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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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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국정농단 & 탄핵정국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제29827호

조선일보

정진석 궦4월퇴진 실행 안되면, 與의원들 의원직 사퇴 각오해야궧 탄핵 반대 의원에 항의전화₩문자 쏟아져

궨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실시궩 친박₩비박, 만장일치 당론 확정 비박 궦7일까지 퇴진시점 밝혀야궧 최순실 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새 누리당 친박(親朴)계와 비박(非朴)계가 1일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이 이날‘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실시’방 안을 당론(黨걩)으로 확정하고 박 대통령 탄핵 추진에 앞서 이른바‘질서 있는 퇴 진’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날‘즉각 탄핵이 촛불 민심’이라며 탄핵 표결 강행 방침을 거듭 밝히며 비박계를 압박하면서 다시 고민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친박계 와 비박계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 회를 열어‘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 로 확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뒤 “안정적인 정권 이양과 최소한의 대선 준 비 기간 확보를 위해, 탄핵 심판 종료 시 점과 비슷한 시점이란 점에서 당 소속 의 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당론을 채택했다” 고 했다. 새누리당의‘4월 퇴진’당론 채택에는 그동안 야(野) 3당과 탄핵 추진 공조를 주 도해온 비박계의 김무성 의원이 이날 오 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만난 게 계기가 됐다. 추 대표가 전날 밤 요청해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김 의원은 탄핵에 앞서‘4월 퇴 진, 6월 대선’방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 다. 추 대표는 김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지 만, 이후 새누리당 여론은 이 방안으로 급 격하게 흐름이 쏠렸다. 김 의원은 전날 밤 비박계 핵심 의원은 물론 이정현 대표에 게도 추 대표와의 회동 계획을 알린 것으 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근 김 의원에게 “당이 깨지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손 편지를 보내는 등 협조를 요청한 것으

표창원, 자의적 작성 명단 공개 與의원들 궦表의원에 소송 제기궧

이덕훈 기자

이정현(앞줄 왼쪽) 대표와 정진석(앞줄 오른쪽)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내년 4월 말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6월 말 조기 대선’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 등 친박계는 퇴진 시점 으로 내년 4월을 못 박는 것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지난 28 일 3차 담화에서 퇴진 시기와 방법을 국회 에 일임한 상황에서“우리가 퇴진 시점을 먼저 못 박을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의견 이 우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당론이 결정된 이상 더는 잡음이 나와선 안 된다”고 했다. 탄핵 표 결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친박계와 일 부 보수층의 반발 등 탄핵 후폭풍을 우려 한 비박계가 탄핵보단 질서 있는 퇴진이 낫다는 데 공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퇴진 문제에서 모처럼 조성된 새누리당‘단일 대오’는 사실상 여야 협상 기한인 오는 9일까지 휘청거릴 가능성도 있다. 이때까지 박 대통령이‘퇴 진 시점’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비박계가 다시 탄핵 추진 쪽으 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본지 통화 에서“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이 실행되 지 않으면 그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각오해야 할 것”이 라고 했다. 일단 비박계 의원들은“민주당이 협상 에 응하지 않는다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응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박계 한 의원 은“대통령이 하야하겠다고 한 마당에 무 조건 탄핵에 찬성하면 보수 지지층이 비 박계에 등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 대신 비박계는“대통령이 늦어도 7일까 지는 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왔다. 이와 관련해 비박계는 민주당이 오는 9일 탄핵안 처리 를 고수할 경우 그에 앞서 국민의당 등과 공조해‘대통령 퇴진 결의안’국회 표결

궦제가 힘들때마다 늘 힘을 주시는데, 너무 미안궧 朴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A1면에서 계속

靑 궦퇴진 시점, 국회결정 따를 것궧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서문 시장 상인 여러분은 제가 힘들 때마다 늘 힘을 주시는데 너무 미안하다”며“현재 상황에서 여기 오는 것에 대해서 많은 고 민을 했지만 도움을 주신 여러분이 불의

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고 계시는데 찾아 서 현수막을 빼앗기도 했다. 일부 상인이 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닌가 생각 “피해 상인들을 만나지도 않고 간 건 너무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대변 하다”고 하자,“옳소”를 외치는 사람도 있 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과 길게 었고,“조용히 해라”라고 한 상인들도 있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었다. 상인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비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 퇴진 시 판으로 나뉘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 점에 대해“국회 결정대로 따르겠다”는 대통령 지지자들이‘대통령님 환영합니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자, 일부 시민이 퇴진 의사를 밝혀달라는 새누리당 비박 “불이 났는데 이러지 말라”라고 항의하면 (非朴)계 등의 요구에 대해 청와대 관계

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비박계 관계자는“결의안 추진을 위해 선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히 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박계로서도 탄핵을 피할 명분이 없다” 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이 이날‘12월 5 일 탄핵 표결’방침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 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박계에선 최근 민주당의 탄핵 강행 방침에 맞서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을 집중 접촉하며 공조 방안을 모색해왔다. 비박 계의 정병국 의원은“지금으로선 국민의 당을 그대로 쫓아갈 필요는 없는 것 아니 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 표는“5일 본회의 소집에 합의해주지 않 았다”며“5일 탄핵 표결은 어렵다고 본 다”고 했다. 최경운 기자

자는“대통령은 국회에 프리 핸드(재량 권)를 준 것”이라며“지금은 여야 합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새누리당이‘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했으 니 이제 여야 합의가 되기를 바라는 것” 이라며“야당 입장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 에 퇴진 시기를 밝히기는 어려운 것”이라 고 했다. 하지만 여당이‘내년 4월 퇴진’을 당론 으로 채택한 만큼 여야 협상과 탄핵 추진 상황에 따라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지난 30 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야 의원 300명의 찬반 입장을 공개했다. 이 바람 에 해당 의원들에게 막말과 인신공격성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 표 의원 측은 1일“의원들의 발언과 SNS 활동, 언론보도 등을 근거로 분류 해 공개했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 들은“새벽 3시까지 항의 전화와 문자메 시지에 시달렸다”며 표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 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에서는 이 문제로 표 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새누리 당 박성중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 지나친 것 아니냐”고 항의 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표 의원 은 서로“야 장제원!” “왜 표창원”이라 며 반말을 하며 다투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 원 10여명은 표 의원에게 다가가 집단 항의를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저 는 누구보다도 빨리 탄핵해야 한다고 한 의원인데 처음에 탄핵 보류 중이라고 (저를 분류해) 올려놓는 바람에 이미지 에 타격을 입고 엄청난 항의 문자가 들 어왔다”고 했다. 표 의원은 이날 국회 본 회의 자유 발언을 통해“많은 의원이 여 러 국민의 전화 연락을 받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점에 대해선 진심 으로 사과한다”고 했지만, 탄핵 관련 찬 반 입장은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식 기자

김무성 메모지 궨행상책임(형사 X)궩 소동 秋대표와 단독회동 뒤 공개돼 秋 궦탄핵은 형사책임 묻는게 아니라 헌법책임 따진다는 뜻궧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 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회동한 직후 김 의원의 손에 들려 있던 메모지가 정 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A4 용지를 3등분 해 접은 종이에는 가운데 줄을 경계로 위쪽 다섯줄, 아래쪽 네줄의 메모가 적 혀 있었다. 윗부분에는‘탄핵합의, 총리 추천, 국정공백X, 1月末(월말) 헌재판 결, 행상책임(형사X), 1月末 사퇴’가, 아랫부분에는‘大(대통령 의미) 퇴임 4 月30日, 총리추천 내각구성, 大 2선, 6 月30日 대선’이란 내용이 각각 담겼다. 윗부분은 회동에서 추 대표가, 아랫부분 은 김 의원이 말한 내용을 김 의원이 정 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메모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윗부분의 ‘형사 X’란 대목이 논란이 됐다. 정치권 에선‘비박계가 탄핵에 동참해주면, 박 대통령의 형사 처벌은 피하게 해주겠다’ 고 추 대표가 제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 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저는 이 내용(‘형사X’)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 다”고 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법률 가 출신인 추 대표가‘행상(궋狀)책임’

남강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 표가 1일 오전 회동한 직후 김 의원의 손에 들려 있 던 메모지. 가운데 줄을 경계로 윗부분은 회동에서 추 대표가, 아랫부분은 김 의원이 각각 언급한 내 용을 김 의원이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윗부 분의‘행상책임(형사X)’ 이란 대목이 논란이 됐다.

이란 말을 하기에 처음 듣는 얘기라서 (메모했다)”며“(탄핵은)‘형사책임’이 아니라‘행상책임’이어서 (헌재)심리가 빨리 끝난다는 그런 얘기를 추 대표가 했 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추 대표는 기 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헌재에서 판단하는 탄핵은 (행위의 잘잘못이 아니 라 헌법에 대한) 태도 즉 행상 책임을 따 지는 것이라는 점을 김 의원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헌 법학)는“탄핵은 민₩형사 책임이 아닌 징계 책임을 가리는 것으로, 법적으로 봤 을 때 탄핵과 형사 처벌은 별개의 문제” 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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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탄핵정국 탄핵정국 국정농단

통일이 미래다 12 조선일보제29827호 조선일보

2016년 12월 03일 2016년 12월토요일 2일 금요일

조기대선 땐‐ 당선 순간부터 대통령 임기 시작 ‫☖ݡ‬ಚᱶ᜾ᖁÑ⬥≉ᯥŝᅕDZᖁÑ≉ᯥ᮹₉ᯕ ᩩ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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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인수위 기간 없어‐ 대선 前 궨예비 내각궩 미리 구상해야 인사검증 등 組閣에 시간 걸려 새 대통령₩기존 장관 長期 동거 그다음 대선은 4월 될 가능성‐ 2032년엔 총선₩대선 함께 치러 공직선거법 14조는‘궐위로 인한 선거에 의한 대통령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 터 개시된다’고 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 는“대통령 하야나 탄핵 모두‘대통령직 궐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개 표 결과가 확정된 시점부터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학계에선 “인위적으로 인수 기간을 만들어 주기도 적절치 않다”고 한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 (헌법학)는“인수 기간을 만들면 기존 체 제의 기간이 늘어난다는 의미인데 민심에 부합할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새 정부 조직 취임 후에 가능 새 대통령은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기

청사진을 내놓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장관 임명 등 조각도 한 달은 걸려 각 부처에 자신의 사람으로 새 장관을 임명하는 것도 취임 후에야 시작할 수 있 다. 더구나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거쳐야 해서 거의 한 달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무총리의 경우 현 정부 초대 총리인 정 홍원 전 총리는 지명일 기준으로 18일 만 에, 이명박 정부의 한승수 전 총리는 24일 만에 취임했다. 후보자 지명부터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 이 걸리기 때문에 정치권과 학계에선 대 선 전에 내각 명단을 미리 짜놓는‘예비 내각(shadow cabinet)’이 필수라고 보

재외국민은 조기대선 투표 못 해 보궐선거권 2018년부터 주어져 野, 최근 선거법 개정안 발의 내년 대통령 선거를 보궐선거 형태로 일 찍 치른다면 현행법상 재외 국민(해외 거 주 국민)은 투표할 수가 없다. 지난 2009년 재외 국민 투표를 부활시킨 선거법은‘정 상 선거가 아닌 보선(보궐선거)에 대해선 유예 기간을 두고 2018년 1월 1일부터 적 용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선 재외(在外) 선 거인 220만명의 7%, 등록인의 71%인 15 만8000여 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중앙선 거관리위원회는 이번처럼 정치적 격변 상 황에서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재외 국민 의 투표 참가율이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역대 대선에서 1₩2위 표차가 수십만 표에 불과 할 때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재외 국민 투표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때 문에 야당은 최근 재외 국민 보선 투표를 ‘2018년 1월 1일’로 유예하는 조항을 삭 제한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질서 있는 퇴진’이 합의돼 내 년 6월쯤 대선을 해도 선관위로선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 선관위 관계자는 1일 “선거인 명부 작성이나 사전 투표 준비, 선거 홍보 등은 통상 대선 1년 전부터 실 무 준비에 들어간다”며“이번에는 그 준 비 기간이 종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가 능성이 큰 만큼 인력 총동원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정시행 기자

궨박사모궩 지부장 된 이재명 시장 兄 궦동생 대선출마 막으려 가입궧 성남시 궦오래전 인연 끊어궧

정권 이양 과정 어떻게 다른가

위해 보통 정부 조직을 바꾼다. 그에 따라 장관을 임명하고 각 부처로부터 업무 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든 하야든 임기 고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취 도중에 물러나 조기 대선을 하게 될 경우 임한 대통령은 취임 전에 이런 일을 할 수 새 정부는 이전과는 다른 정부 인수 과정 가 없다. 외교₩안보 분야를 비롯한 각종 을 거치게 된다. 국가 기밀에 관한 업무는‘대선 후보’에 ◇궨인수위’없이 취임하나 게는 사전 브리핑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 전임 대통령들은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 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해양 수위원회를 꾸려 이듬해 2월 25일 취임 직 수산부를 분리하는 등 정부 조직 개편안 전까지 약 두 달간 운영했다. 이 기간에 정 을 국회에 제출해 본회의 의결까지 마치 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새 정부 정책 는 데 52일이 걸렸다. 그나마 인수위 기간 을 준비하고, 조각(組閣)도 준비했다. 대 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차기 정부는 임기 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당선인’ 시작 후에나 법안을 낼 수 있다. 김대중 정 신분으로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다. 부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국정원 그러나 조기 선거로 된 대통령은 다르다. 장은“정부조직법을 대통령 후보 기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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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대선 8개월 전부터 인수위 를 만들었다”며“차기 대선 캠프는 선거 조직과 별개로‘통치 준비위’성격의 체 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면밀한 검 증 절차 없이 인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 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 의 도움을 받아서 지명을 해도 여러 명이 낙마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지명할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기존 장관과 청와대 직원이 일해야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는 국무회

의를 구성하기 위해 기존 장관들이 자리 를 지킬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 말기 권 재진 전 법무장관의 경우 2013년 3월 11 일 퇴임하며 같은 날 취임한 황교안 초대 법무장관에게 자리를 이어줬다.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수석비서관급이야 금방 임명할 수 있겠지만 실무를 해야 할 비서 관과 행정관 임명에는 시간이 상당히 걸 린다. 업무를 인수인계 받으려면 비밀인 가 취급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신원 조회도 거쳐야 한다. 과거 청와대 관계자는“정권 초기에는 직원 수백 명을 동시에 조회해 야 하기 때문에 최소 한 달은 걸린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

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차기 정 부는 상당 기간은 사실상 인수위원회 형 태로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차차기부터‘4월 대선’ 이번 대선이 내년 6월 말에 치러질 경우 5년 대통령 임기는 2022년 6월 말이 된다. 그러나 그다음 대통령 선거부터는 6월이 아니라 4월 말쯤 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는 경우엔 선거법상‘임기 만 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하 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032년 4월엔 총선과 대선이 겹치게 되고 날짜를 조절해서 같은 날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선정민₩박국희 기자

秋대표 말대로 1월 중 탄핵 결론?‐ 법조계 궦현실적으로 어려워궧 궦盧 前대통령 때도 63일 걸려‐ 이번엔 사건 더 복잡, 혐의도 부인궧 일각선 궦집중심리 적용하면 2월 안엔 가능할 수도궧

반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에 다툼이 적 었고, 노 전 대통령 측도 부인(否認)하지 않아서 헌재가 따로 확인할 부분이 거의 없었다”며“그랬는데도 63일이 걸렸는 데,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박 대통령이 범 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번 사건은 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헌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익명을 법재판소가 내년 1월 말이면 박근혜 대 요구한 전직 헌법재판관은“탄핵의결서 통령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를 검토하고 증인을 선정하고, 이들을 신 고 한 것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불가 문해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법리적으로 능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탄핵 사유가 되는지까지 판단해야 하는 얘기”라고 했다. 데 한 달 남짓의 기간으로 가능하겠느냐”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 고 했다. 헌재 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 시 헌재 연구관을 지낸 한수웅 중앙대 로 사도“헌재가 신속하게 진행하려 해도, 스쿨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노 전 대통 변호인 측에서 방어권 보장을 위한 준비 령 탄핵 때는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 위 시간을 요구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반면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한 변 호사는“헌재가 집중심리제를 적용해 압축적으로 심리를 진행한다면 1월 말 은 몰라도 2월 중에는 결론을 낼 수 있 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종대 전 헌법재 판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밤새워 서 하면 두 달 안에 이룰 수 있다고 본 다”고 했다. 류정 기자

최근 야권 대선 주 자 여론조사에서 상 승세를 타고 있는 이 재명<사진> 성남시 장의 친형이 박사모 (박근혜 대통령 팬 클럽) 성남지부장이 됐다. 동생인 이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막겠다 는 명분을 내걸었다. 이 시장의 셋째 형인 이재선씨는 지 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이재명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할 경우 더 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 며“피켓 왼쪽에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 (방송)에 나가선 욕을 틀겠다”고 했다. 이어“이 래도 더불어민주당이 (이 시장을) 공천 할 경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 장, 대선에 집사람을 출마시킨 뒤 연설 원으로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 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은“이재명 성남시장의 형님이신 이재선 공인회계 사가 대한민국 박사모 성남지부장이 됐다”며“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을 맡 아주신 이재선 지부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자신의 형이 자신의 정치적‘앞길’을 막겠다는 상황에 대해 이 시장은 트위 터에“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 하다”고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이재 선씨와 이 시장은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시장도 지난 11월“이 씨(형)가 2005년 노모에게 5000만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돌아가시더라도 상갓집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부 터 왕래가 없었다”고 했었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 가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518명을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차기 대선 주 자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 준에서 ±2.5%포인트)에서 15.1% 지 지율을 기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0.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8.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전 시장은 탄핵 국면에서 강한 발언과 선 명성으로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인기 를 얻고 있다. 엄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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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통일이 14 2016년 12월 2일미래다 금요일 A10 조선일보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박근혜 정권에 궨두 번째 칼궩 겨누는 윤석열 검사

김종 직위 해제 한양대, 최순실 관련 인사조치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 영입‐ 2013년엔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조선일보 DB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2013년 10월 법사위 국 감에 출석한 모습.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팀장이던 그는 국감에서‘외압이 있었다’고 폭 로해 3년간 한직(閑職)인 고검으로 좌천됐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징계 를 받고 좌천된 윤석열(56) 대전고검 검 사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게 됐다. 박 영수 특별검사는 1일 윤 검사를 향후 특 검에 파견될 현직 검사 20명의 팀장으로 파견해 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 혔다. 윤 검사가 박 특검의‘영입 1호’가 된 셈이다. 박 특검과 윤 검사는 2006년 대검 중수 부장과 중수부 연구관으로 호흡을 맞춰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최대의 기업 비리 수 사로 불렸던 현대차 비자금 사건은 검찰 수사관들이 비밀 금고 위치까지 정확히 파악해 압수 수색을 했을 정도로 확실한 제보와 탄탄한 내사(內査)가 바탕이 됐 다. 그 제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인 사람이 윤 검사라는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다. 윤 검사는 1991년 서른한 살에 사시에 늦깎이 합격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대 학 1년 후배인데 사시는 7년 늦다. 하지 만 검사 초년병 때 서울지검 특수부에 발 탁돼 대형 사건 수사를 많이 했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 1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두 차례‘살아 있 는 권 력 ’에 칼 을 겨 눴 다 . 처 음 은 2003~2004년 대선 자금 수사였다. 당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남기춘 중수부 1 과장 등과 함께 노무현₩이회창 캠프의 불법 대선 자금을 파헤쳤다. 두 번째는 현 정권 출범 첫해인 2013년 벌인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원치 않는 수사였다. 그는 원세 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 수사를 주장해 법 무부와 마찰을 빚었다. 그는 그해 가을 법 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상관인 조영곤 당

연합뉴스

대통령 명의로 된 임명장 박영수 특별검사가 받은 임명장. 대통령 명의 로‘대통령 측근으로 인한 국정 농단 사건을 규명하라’고 한 점이 눈길��� 끈다.

국정원 수사 외압 폭로했다 좌천 박영수 특검“尹검사가 복수? 그런 사람이면 뽑지도 않았을것” 현대굯 비자금₩론스타 사건땐 朴특검과 중수부서 찰떡 호흡 노무현₩이회창 대선자금도 수사 시 서울중앙지검장의‘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일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고 검으로 좌천됐다. 국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검찰) 조 직을 사랑하느냐. 사람에게 충성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가“대단히 사랑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 늘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답한 일이 두고 두고 검찰 안팎에서 회자됐다. 그는 3년째 검찰 내에서 한직(閑職)으로 분류되는 고

박상훈 기자

대통령 대신 총리에게 임명장 받는 특별검사 황교안 총리(왼쪽)가 1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 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특검의 임명권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만 박 대통령이 이번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황 총리가 대신 임명장을 준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20명 파견 검사들의 팀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검(대구₩대전고검)에서 근무해왔다. 이 때문에 그가 특검팀에서 파견 검사 팀장을 맡게 되면 현 정권에 대해 한풀이 를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그 러나 박 특검은“그런 건 영화에나 나오 는 얘기”라며“윤 검사가 복수(復讐) 수 사를 할 사람이면 뽑지도 않았을 것”이라 고 했다. 박 특검은“윤 검사가‘저는 제 발 빼주십시오’라고 극구 사양했는데 내 가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고 했다. 박 특검은 이날 윤 검사 인선을 출발로 특검팀 구성을 서두르겠다고 했다. 특검 보 4명에 대해서도“추천받은 분도 있고 생각해둔 분도 있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전날 이 사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담당한 부장검사들은 대부분 특검 파견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최순실씨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 석 등 기소한 사람들에 대한 재판을 책임 질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향후 특검 수사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 령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 정수석의 사법 처리 문제다. 박 특검이나 윤 검사는 친정인 검찰에 칼을 들이대야 할 수도 있다. 검찰 주변에선 박 특검이나 윤 검사의 수사 스타일로 볼 때 어느 정도 준비가 되 면 동시다발적으로 관련자들을 소환하면 서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 온다. 대구고검장을 지낸 심재륜 변호사 는“지금껏 성공한 특검이 별로 없다”면 서“특검은 검찰이 여러 가지 사유로 건 드리지 못한 부분에 집중해 수사해야 하 고 검찰의 인력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 다”고 했다. 최재훈₩신수지 기자

현기환 구속‐ 검찰 궦엘시티서 수표로 수십억 받아궧 수년간 보관, 최근 사용하다 걸려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 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의 뒤를 봐주는 대 가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일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 는 구속영장에 기재한 내용 외에 현 전 수 석이 엘시티 시행사인 청안건설의 소유 주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포착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영복 회장 등으로부터 뇌물 4억~5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 전 수

석을 구속했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 문(영장실질심사)은 2일로 예정돼 있었 으나 현 전 수석이 지난 30일 오후 검찰 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자해 소동을 빚어 이날로 하루 앞당겨졌다. 윤대진 부 산지검 2차장은“현 전 수석이 자해를 하 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신변 보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의사와 상의 한 뒤 영장 심사 일정을 앞당길 것을 법원 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부 산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18대 국회의원(2008~2012년)

과 청와대 정무수석(2015년 7월~2016년 6월)을 지내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2억원 가량의 뇌물과 접대를 받고 엘시티 시공 사 포스코건설 선정, 금융권 1조7800억 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인허가 특혜 등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현 전 수석이 이 회장으로부터 추적하기 어려 운 수십억원대의 헌 수표를 여러 장으로 받았다는 단서를 추가로 제시했다고 알 려졌다. 현 전 수석은 이 수표들을 보관해 왔고, 얼마 전 배서 없이 사용하다 검찰의

계좌 추적에 걸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은 지난 30일 저녁 투숙 중이 던 부산의 한 호텔에서 공업용 커터 칼로 왼 손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했다가 병원 으로 옮겨져 2시간여 동안 인대 접합 수 술을 받았다. 그는 1일 오전 10시 30분쯤 휠체어를 타고 링거를 꽂은 채 의료진과 함께 부산지법에 도착,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부산=권경훈 기자 휠체어 타고 영장심사 현기환(57) 전 청와 대 정무수석이 1일 휠체어를 탄 채 영장실질심사 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날 자해한 왼손엔 붕대를 감은 모습이다.

조선일보

김종호 기자

한양대는‘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 속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직위 해제가 되면 이 학교 스포츠산업학 과 교수인 김 전 차관은 교수직은 유지하 지만 강의 및 연구 활동은 할 수 없게 된 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교수 가운데 학교 측으로부터 인사 조치를 받는 것은 김 전 차관이 처음이다. 한양대 관계자는“김 전 차관이 지난 10월 30일 문체부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휴직 사유가 소멸했다”며“복직하려면 지난 30일까지 의사를 밝혀야 했지만 아 무런 의사 표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이런 경우 학교 측이 교수의 의사를 묻고 휴직을 연장하는 것이 보통 이지만, 김 전 차관의 경우 범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 만큼 사실상 교수직 수행 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학칙에 따라 직 위 해제 절차를 밟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10월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되면서 한양대를 휴직했다. 김민정 기자

강만수 구속 수감 억대 뇌물₩특혜 대출 혐의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뇌물 수수 등의 혐 의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1일 새 벽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 전담판사는“수집된 증거 자료 등을 종합 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 장은 고재호(61₩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해양 사장 등을 시켜 가까운 국회의원 7 명에게 후원금 4000만원을 주도록 하고, 경기 평택 소재 W사에 490억원을 특혜 대출해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기획재정부 장 관(2008~2009년)과 은행장(2011~ 2013년)으로 재직했던 시기를 전후해 임 우근(68) 한성그룹 회장한테서 1억여원 을 받고 특혜 대출을 해주고, 대우조선해 양 경영진에 압력을 넣어 지인 회사에 100억원가량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도 있 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4일 강 전 행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2개월 넘게 추가 수사를 진행해왔다. 11월 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강 전 행장은“(혐의 내용 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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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16 2016년 12월 2일미래다 금요일 A1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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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고졸궩 세탁기 匠人, LG전자 총사령탑 되다 궨밑바닥서 시작해 부회장궩 오른 조성진‐ 그가 말하는 성공비결 1일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임명 조 부회장의 첫 근무지는 금성사 부산 된 조성진(60) 부회장은 40년간 세탁기 공장이었다. 당시 인기 제품이었던 선풍 개발과 연구에 몰두한‘세탁기 박사’로 기 분야에는 부산₩경남 출신들이 이미 자 통한다. 그러나 실제 박사 학위가 있는 것 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그는 막 보급되기 은 아니다. 그의 최종 학력은 고졸(高卒) 시작한 세탁기 부문에 배치됐다. 직장 생 이다. 그는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활의 첫발을 비인기 부서에서 시작한 것 1976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이 이다. 처음 1년 동안은 하루 18시간씩 설 후 40년간‘세탁기 외길 인생’을 걸었다. LG전자의 세탁기 세계 1위 신화를 쓴 주 도공 부친, 家業 잇길 바랐지만‐ 인공인 그는 2013년 LG그룹에서 고졸 출 신 최초로 사장에 오른 뒤 4년 만에 LG전 몰래 工高 기계과에 입학 원서 자의 총사령탑을 맡게 됐다. 서강대 전자 직장 첫발은 인기 없던 세탁기 공학과 정옥현 교수는“고졸 출신이 LG 40년간 한 우물 파 궨세계 1등궩 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된 것은 한국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 궨현장에 답 있다궩 보여준 산 증인 라며“학력이나 배경 없이도 오직 실력과 궦실패해도 도전‐ 여기까지 왔죠궧 성과만으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 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버지 몰래 공고(工高) 입학…“나는 계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겐 한 우물 판 장인” 꿈이 있었다. 조 부회장은“당시엔 일본 충남 대천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도공 기술을 베끼기에 바빴다”면서“일본을 넘 (陶工)이었다. 아버지는 5남매 중 막내였 어 세상에 없는 세탁기를 만들어 보겠다 던 그가 중학교만 졸업하고 가업(家業)을 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1990 잇기를 바랐다. 기계 기술자를 꿈꿨던 그 년대 초 세탁기연구실장을 맡으면서부터 는 요업(窯業₩도자기 제작)과에 진학한 ‘탈(脫)일본, 기술 독립’의 꿈을 현실로 다고 거짓말을 하고 용산공고 기계과에 바꿔가기 시작했다. 이후 10여년간 일본 몰래 입학했다. 뒤늦게 들통나 고향으로 에만 150번 넘게 다녀왔고 일본 기술 자 불려 갔지만, 결국 아버지를 설득했다. 료와 서적도 닥치는 대로 구입해 읽었다.

조선일보 DB

조성진 LG전자 신임 부회장이 세탁기에 앉아 활 짝 웃고 있다. 1976년 LG전자에 입사한 조 부회 장은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정기 인사 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공장 2층에 침대와 주방 시설을 만든 뒤 동료들과 합숙하며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 끝에 1998년‘DD(Direct Drive)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를 세 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탁통과 모터를 벨

트로 연결하는 대신 세탁기와 모터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신개념 세탁기였다. 이 세탁기는 LG전자가 일본 기업들을 꺾고 세탁기 1등 신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조 부회장은“수없이 실패했지만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한 우물을 팠다”며“나 중에‘한 우물을 판 장인(匠人)’으로 평 가받는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경험을 더 많이 한 것이 내 자산” 그의 열정은 2013년 LG그룹에서 고졸 최초의 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식지 않 았다. 예컨대 지난 4월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8층 사장실 바닥에 있던 카펫을 모두 걷어내고 마룻바닥으로 바꿨다. 새 로 개발 중이었던 무선 청소기를 직접 테 스트하기 위해서였다. 집에서도 늘 회사 가 개발하고 있는 가전제품 6~7개를 직접 사용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자신 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부품 하나하나까지 뜯어봐야 직성이 풀리 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9월엔 독일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 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법 정 공방을 벌였지만 최근 무죄가 확정됐 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자“현장 경험을 더 일찍, 더 많이 한 것이 내 자산” 이라며“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반복 한 끝에 LG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만들 었다”고 말했다. 강영수 기자

조선일보

궦2009년 불법 파업한 철도노조 코레일에 5억9600만원 배상을궧 দ দⲷ᪅۹᮹❱đ 올해 철도파업 소송에도 영향 서울서부지법 민사 11부(재판장 김행 순)는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09년 철도 파업을 벌인 전국철도노동 조합(철도노조)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노조 측이 코레일 에 5억96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철도노조는 2009년 정부가‘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코레일 인력 5100 여 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추진하자 공공 부문 선진화₩민영화 정 책 철회를 목표로 같은 해 9월부터 12월 까지 세 차례 파업을 했다. 코레일은 불

법 파업으로 화물과 승객 운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철도노조 등에 대해 70억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 법원은“노조 측의 파업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등 구조조정 실시 그 자체를 저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 다”며“목적의 정당성 없는 불법 파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은 올해 철도노조 파업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 하며 지난 9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역대 최장(最長) 파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중앙지법에 노조 간 부 등을 상대로 403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낸 상태다. 주희연 기자

초미세먼지 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실시 공공사업장 공사 중지 조치도 내년 1월부터 수도권에 고농도 초미 세 먼지(PM2.5) 현상이 벌어지면 서울 ₩경기₩인천의 공공기관에선 차량 2부제 가 실시되고, 공공사업장의 공사 중지 등 비상조치가 취해진다. 또 노후 굴착 기의 경유 엔진을 전기모터로 바꾸거나 일반 화물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면 각각 대당 1500만원, 1400만원의 개조₩교체 비용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 을 골자로 한‘미세 먼지 특별대책 보완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 등 비상조치는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 오후 4 시까지의 PM2.5 평균농도가 공기 1㎥당 50㎍(1㎍은 100만분의 1g)을 넘고, 다음

날에도‘나쁨’(51~100㎍) 수준 이���으 로 예보되면 TV나 라디오 뉴스, 재난문 자시스템(CBS) 등을 통해 국민에게 발령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민간 차량은 차량 2부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율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부터는 시행 지역을 더 확대하기 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미세 먼지 특 별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던 디젤기관차, 노후 굴착기 등의 배출 미세 먼지 감축 방안도 새로 마련했다. 1대당 경유 승용 차 3000대 분량의 미세 먼지를 내뿜는 디젤기관차의 배출 허용 기준을 내년에 신설하고, 2004년 이전에 제작된 노후 굴착기는 지원금 지급을 통해 내년 50 대, 2020년까지 연간 100여 대씩 엔진을 교체하기로 했다. 손장훈 기자

법무부 늑장 청구로 궨친일 재산환수궩 좌절 궨일제 후작궩 이해승 110억대 재산 대법 궦기한 지나궧 재심청구 각하

1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 내부가 새까맣게 탄 모습. 방화 용의자 백모씨는 휘발성이 강한 시너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약 10분 만에 진압됐지만, 피해가 컸다.

김종호 기자

박정희 생가 방화‐ 범인은 4년前 노태우 생가에도 불 단층 건물인 추모관 내부 전소 박정희₩육영수 영정도 불에 타 수원 사는 40代, 기차로 구미궋 궦최순실 사태 보고 10월부터 계획궧 경북 구미경찰서는 1일 오후 3시 15분 쯤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 령의 생가(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에 불 을 지른 혐의로 백모(48)씨를 체포했다. 백씨는 2012년 12월에 노태우 전 대통령 의 생가에도 방화를 했다가 붙잡혀 실형 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백씨 는“박근혜 대통령이 하야(下野)하지 않 아 화가 나서 기차를 타고 내려와 박 전 대 통령의 생가에 불을 질렀다”며“지난 10월 ‘최순실 사태’를 언론에서 접하고 방화를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방화로 생가 에 조성된 57.3㎡ 규모의 단층 건물인 추 모관 내부가 전소(全燒)했다. 박 전 대통 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도 모두 불 에 탔다. 추모관 옆 초가지붕에도 불이 옮 겨붙어 일부 피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는 3년 전 노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연합뉴스

뉴시스

생가 추모관 내부에 전시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백모(48)씨 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지를 때 시너 2L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는데, 이번엔 플라스틱 물병에 시너 1L를 담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화재가 나자 생가 관리인이 소화기를 분 사해 불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 했고, 곧이 어 도착한 소방대가 10분 만에 진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생가에서 100m쯤 떨어진 주차장에서 서성이는 백씨 를 수상하게 여겨 검문을 했고, 추모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찍힌 백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백씨는 생가 방 명록에‘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 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백씨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공동주택에 서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으며, 인터넷으 로 건강식품을 팔아 생계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아버지의 주소로 된 건강 식품 판매 업체의 대표자로 등록되어 있 다. 그는 사회₩정치 등 여러 분야의 게시 판을 모아 놓은 형태의 인터넷 웹사이트 도 운영했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영웅’이라는 등의 글을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씨는 지난 2012년 12월 12일 대구 동 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돼 대구지법에서 징역 1 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부정 축재, 추 징금 미납 등에 불만을 품었다고 범행 동 기를 설명했다. 현장엔‘정의실천행동당’ 이라는 명의로‘대통령직을 이용해 국민 재산을 도둑질하는 도둑들이 태어나지 않 길 바라면서 불을 지른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남겼다. 백씨는 2007년에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사적 101호 삼전도비(三田 渡碑₩병자호란 때 승리한 청나라 태종이 자신의 공덕을 알리기 위해 조선에 요구 해 세운 비)를 훼손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 다. 그는 방화 외에도 폭행, 상해, 재물손 괴 등의 전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방화로 훼손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박 전 대통령이 1917년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 았던 곳이다. 753.7㎡(228평)의 터에 집 과 안채, 추모관, 관리사 등 건물 4채로 이 뤄졌다. 경찰 관계자는“백씨가 처음에는 묵비 권을 행사했지만 범행 동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자기주장을 분명히 밝히는 모습 이었다”며“배후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구미=권광순 기자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 일 친일 행위자 이해승의 재산을 물려받 은 후손을 상대로 재산 환수 소송을 냈 다가 패소한 정부의 재심 청구를 각하 (却下)했다. 철종의 생부인 전계대원군의 5세손인 이해승은 한₩일 강제 합병 직후인 1910 년 일제로부터 후작(侯爵) 작위를 받고 친일단체에서 활동했다. 친일반민족행 위 진상규명위원회는 2007년 그를 반민 족 행위자로 지정하면서 같은 해 11월엔 손자인 이우영(77) 그랜드힐튼호텔 회 장의 땅 192필지(당시 시가 110억여원) 를 국가에 귀속시키라고 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소송을 냈고, 2010 년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 산 환수 대상은‘한일합병의 공(功)으

로 작위를 받은 자’로 규정돼 있었는데, 이해승은 왕족이라는 이유로 작위를 받 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재산 환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판결의 이유였다. 이 판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국 회는 2011년‘한일합병의 공으로’라는 부분을 삭제하는 법 개정을 했다. 그런 데도 법무부는 지난해 10월에야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민사 사건의 재 심은 재심 사유가 있다는 것을 안 날로 부터 30일 이내에 소송을 내야 한다. 대법원은“법무부가 판결문을 송달받 았으면 그때 재심 사유를 알았을 것인데 이때부터 30일이 지났으므로 재심 청구 기한이 지나서 각하한다”고 밝혔다. 법 무부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송달된 것은 2010년 11월 2일이다. 법무부는 그러나 5년 가까이 지난 2015년 10월“법원이 중요한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을 누락했 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양은경 기자

서울 하나高 입시₩채용 비리 무혐의 김승유 前이사장 등 10명 불기소 서울 하나고등학교의 입시₩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 (부장 김도균)는 김승유(73) 전 하나학 원 이사장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 10명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특별감사 결과 하나고가 2011~2014학 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일부 지원자 의 점수를 조작해 남학생 합격자 비율을 높였고, 2011~2015학년도 교원채용 과 정에서 공개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며 김 전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서류와 면접 전형 에서 일부 지원자에 평가점수(가산점)를 준 사실은 확인했으나 사회적 약자 배려 등 명확한 기준과 근거가 있었고, 특정

지원자를 부정하게 입학시킨 사실이 확 인되지 않았다”며“평가점수로 남학생 합격자 비율이 올라갔다는 주장도 사실 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 찰은 또“하나고가 공개적으로 필기₩서 류₩면접전형을 거쳐 정교사를 채용한 것 으로 드러나 업무 방해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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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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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뉴스와 사람

통일이 미래다 18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B2 조선일보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술집₩PC방 줄고, 카페₩피부관리숍 늘었다 국세청은 1일 식당₩술집₩옷가게₩편의 점 등 40가지 생활 밀접 업종을 골라 업 종별₩지역별 사업자 숫자를 비롯한 갖가 지 자료를 공개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소중한 기초 정보가 될 수 있 다. 40가지 업종 사업자는 178만명이며, 8월 기준으로 1년 사이 3.4% 늘었다. ◇커피숍₩피부관리업소 1년간 창업 20% 늘어

부동산 호황에 중개업소 늘고 대형마트에 밀려 식료품점 줄어 패스트푸드점은 서울 강남구 술집은 부천, 펜션은 제주 最多 최근 가장 창업이 많이 이뤄지는 업종 은 커피숍이다. 전국적으로 커피숍 사업 자는 1년 사이 20.1%가 늘어 3만6106곳 에 이른다. 유망하다고 보고 커피숍을 차 리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커피 숍 다음 둘째와 셋째로 많이 늘어난 업종 은 19.7%가 늘어난 피부관리업소와 13.9%가 늘어난 헬스클럽이다. 이와 함께 창업이 늘어난 다른 업종을 보면 소비자들이 어디에 지갑을 여는지 알 수 있다. 편의점이 1인 가구 증가로 각 광을 받으면서 작년보다 11.8% 늘어났

국세청 빅데이터로 본 생활밀접 업종 창업 트렌드 ֥ᔍᯕᔍᨦᯱaฯᯕ۹ᨕӽᨦ᳦ŝฯᯕᵥᨕुᨦ᳦ ᯲֥ŝ᪍⧕ᬵʑᵡ᷾aᮉᮡ᯲֥‫ݡ‬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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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인터넷₩전화로 주문을 받아 상품을 배송하는 통신판매업(11% 증가)도 여전 히 인기를 끈다. 최근 저금리에 따른 부동 산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작 년보다 8.1%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최 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이미 창업 이 많이 이뤄지는 업종에 후발 주자로 뛰 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면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 했다. ◇술집₩식료품 가게 1년 사이 5% 넘게 줄어

저물어가는 업종도 있다. 가장 사업자 가 많이 줄어든 업종은 5.8%가 감소한 술 집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불경기인 데 다 건강을 우선시하고 직장에서 회식을 줄이는 풍토가 생기면서 술집을 덜 찾는 추세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감소 폭이 둘째와 셋째로 큰 업종은 식료품 가게(5.1%), 문구점(4.3%)이 었다. 식료품이나 문구 용품은 요즘 대 형 마트에 가서 사는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에 창업에 따른 위험이 큰 업종으 로 꼽힌다. 스마트폰 사용이 정착되면

서 PC방도 3.5% 감소하며 쇠락해가고 있다. 목욕탕(2.7%), 주유소(2.1%), 세탁소 (1.2%), 옷가게(1.1%) 등도 1년 사이 가 게가 많이 줄어든 업종으로 꼽혔다. 두발 서비스업과 관련해서는 이발소가 2.8% 줄어든 반면, 미용실은 4.9%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창업도 강남 쏠림 현상 두드러져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 몰리는 지 역을 눈여겨본다. 전국 시₩군₩구 250곳 중에서 부촌(富村)인 서울 강남구에 생 활 밀접 업종 사업자가 가장 많았다. 사 진 촬영 업소는 전국 사업자의 9.2%가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을 정도다. 결혼 사진이나 커플₩가족용 고급 사진을 강 남에 가서 찍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 라는 말이 나온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 구는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일반 음식 점, 편의점, 헬스클럽, 피부관리업소가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술집은 경기도 부천시, 세탁소와 여관 ₩펜션은 제주시가 가장 많았다. 옷가게는 서울 중구, 휴대폰 판매점은 대전 서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시계₩귀금속점은 예전부터 귀금속 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구에 전국 사업자의 5.8%가 집중돼 있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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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제

펀드에 넣은 돈 다 까먹은 전업주부 김씨 이젠 아파트 15채에서 年1억원 번다는데‐

귥아파트 15채로 매년 1억씩 버는 전 업주부 2008년 펀드에 넣었던 돈을 다 까먹 고 하루 5권씩 부동산 관련 책을 읽었 던 전업주부 김유라씨. 2010년 종잣돈 30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이제 아 파트 15채에서 연간 1억원대 수익을 올 린다. 그 비결은 뭘까.

귥잡동사니 쌓인 주방, 초간단 정리 비법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은 여자들의 로 망이다. 그러나 편하려고 하나둘씩 사 모은 물건들이 주방 살림을 더 어렵게 만든다. 주방을 넓고 깨끗하게 사용하 고 싶다면 일단 수납 다이어트부터 시 작해야 한다.

※이 기사는 PC와 모바일 플랫폼 땅집GO(realty.chosun.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연정 객원기자

겨울 코트 최대 70% 할인 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윈터 아우터 페어’. 다

궦한국과 인도, IT전공자 실력 비슷‐ 기업의 교육서 격차 벌어져궧 장동훈 인도 IIIT대학 교수 궦한국, 제조업 강국 이점 살려 SW와 접목해 부가가치 높여야궧 “인도의 IT 인재 육성 비결은 대학이 아닌, 기업에 있습니다.” 장동훈<사진> 인도 IIIT델리대학(별칭 트리플아이티)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일 본지 인터뷰에서“한국이나 인도나 IT 전 공자의 대학 졸업 직후 실력은 비슷하다” 며“이후 격차를 벌리는 건 기업의 교육” 이라고 했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 있는 IIIT대는 상위 0.5% 학생이 입학하는 명 문 신생 공립대다. 이곳에서 2012년부터 재직 중인 장 교수는 이날 한국개발연구 원(KDI)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포럼 ‘제 4차 산업혁명과 산업의 융₩복합’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인도의 대표적인 IT 교육 사례로 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Infosys)를 꼽 았다. 1981년 자본금 1000달러로 출발한

KDI

인포시스는 연 매출 11조원 규모의 세계 2위 아웃소싱 회사다. 전 세계 약 600개 회사에 각종 IT 시스템을 개발해준다. 장 교수는“인포시스는 한 번에 1만4000명 을 6개월 동안 교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IT 연수원을 갖추고 있다”며“IT 비전공 자도 연수를 거치면 바로 실무 투입이 가 능할 정도”라고 했다. 그는“한국은 대학 에 실���형 인재를 기르라고 하지만, 실무 는 대학보다 기업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고 했다. 인도의 안정적인 IT 환경도 인력 양성

의 비결로 꼽았다. 장 교수는“제조업이 취약한 인도는 지난 30년간‘IT 서비스’ 수출에 힘썼다”며“IT 서비스는 금융₩병 원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분야로, 업데이 트가 끊임없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화가 점진적이고, 고용도 안정적”이라고 설명 했다. IT 세부 분야에서 20년씩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 장 교수는“4차 산업혁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의 기 반은 사실 프로그래밍”이라며“소프트웨 어 업계에서 수십년간 C언어를 써온 것 처럼, 혁신은 기존의 것을 바꾸는 게 아니 라, 기존 지식에 지식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인도와는 다른 ‘맞춤형’IT 정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 다. 그는“소프트웨어와 접목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며“인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양모듬 기자

지난달 수출 실적 3개월 만에 증가세 11월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증가 세로 전환했다. 수출액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로 따지면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다음 잠 시 주춤했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증가 세를 보인 것이다. 455억달러는 지난 해 7월(457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수입은 375억달러로 전년 동 기와 비교해 10.1% 증가했다. 1~11 월 누적 수출액은 4833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 적다. 산 업부는“석유화학과 반도체₩철강₩자 동차 등 13개 주요 수출 품목 중 11개 가 증가하고,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57억9000만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 는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위재 기자

양한 색상의 모피가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부터 모피와 코트₩점퍼 등 겨울 외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重, 사우디에 5조짜리 조선소 세운다 세계 최대 석유사 아람코와 합작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 람코 등과 함께 2021년까지 5조원을 들 여 사우디에 합작 조선소를 세운다. 현대중공업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지난달 29일 합작 조선소 예정 부지인 사우디 동부 라스 알 헤어 지역을 방문,‘킹 살만 조선산업 단지 선포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 다. 합작 조선소 건립은 살만 국왕의 최 우선 사업 관심 사안인 사우디 산업 발 전 계획‘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 되고 있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합작 조선소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150만평 규모로 지 어진다. 사우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정기선 전무는“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하

현대중공업

지난 30일(한국 시각)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전무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 나세르 사 장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아라비아 전통 커피와 다기 세트를 선물로 받고 있다.

게 돼 기쁘다”면서“40년 전 현대그룹 이 킹 파드 국왕의 이름을 딴 주베일항 만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룹 성장 은 물론 사우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 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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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20 2016년 12월 2일미래다 금요일 A2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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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말 극장가 최대 기대작‐ 궨위플래쉬궩 감독의 뮤지컬영화 궨라라랜드궩

파랑₩노랑₩보라₩빨강 심장을 물들이는 사랑의 주문

판씨네마

꿈은 높고 현실은 비루해도, 함께 있는 순간은 마법이 된다. 보랏빛 밤하늘을 배경으로‘미아’(에마 스톤)와‘셉’(라이언 고슬링)이 처음 함께 춤추며 노 래할 때, 미아의 노란색 원피스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사랑처럼 경쾌하다.

문화 소식 문학과지성사 셰익스피어 전집 출판사 문학과지성사가 셰익스피어 사후 400주년을 맞아‘셰익스피어 전 집’을 출간했다. 국내 최초로 셰익스피 어가 쓴 희곡과 소네트 연작 등 44편 전 부를 실었고, 운문으로 옮겨 입말을 살 렸다. 이상섭 연세대 명예교수가‘옥스 퍼드판 셰익스피어 전집’을 저본으로 삼아 10년을 쏟아부은 결과물이다.

민음사 세계 문학 거장 전집 출판사 민음사가 창립 50주년을 맞 아 세계 문학 거장의 전집을 바탕으로 한 새 총서‘쏜살 문고’를 펴냈다. 가격 과 함께 사이즈(200쪽 안팎)도 가벼운 책으로, 너새니얼 호손₩토마스 만₩버지 니아 울프₩스콧 피츠제럴드₩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먼저 선보인다.

어떤 사랑은 말로 할 수 없어 몸이 먼저 반응한다. 가슴은 뛰고 발끝은 까딱이며, 입술은 노래하고 손은 벌써 움직이고 있 을 것이다.‘위플래쉬’(2014)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만든 뮤지컬 영화‘라라랜드 (La La Land)’는 첫눈에 홀린 사랑처럼 슬쩍 눈과 귀로 들어오더니, 127분간 심 장을 꼭 쥔 채 놓아주지 않는다. 이 영화 의 압도적인 노래와 춤은 원색의 의상₩미 술₩조명과 어우러져 오감을 휘감는다. 설 레는 파랑, 피어나는 노랑, 꿈결 같은 보 라, 불안 섞인 빨강…. 라라랜드의 네 가 지 색깔에는 마법의 주문이 걸려 있다. ◇설레는 파랑 파랑은 시작의 색이다.‘진짜 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은 빵집 아르바이트에, 오 디션마다 낙방하기 일쑤인‘미아’(에마 스톤). 할리우드 실력자들이 모인다는 파 티에 갔다가 지쳐 돌아가는 길, 파란 원피 스를 입은 그녀는 식당에서 새어나오는 희미한 피아노 소리에 끌린다. 힙합과 댄 스음악만 득세하는 시대, 재즈 뮤지션과 팬들을 위한 클럽을 꿈꾸는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줄여서‘셉’이 라 불리는 푸른 양복 남자와 파란 원피스 미아의 설레는 첫 만남이다. ◇피어나는 노랑 셉과 미아가 처음 함께 춤추는 장소는 LA 한복판 할리우드 힐스,‘꿈의 공장’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거대한 입간판으로 이름난 그 산이다.“이토록 사랑스러운 밤 을 낭비하다니”라고 노래하며 서로의 마 음을 슬쩍 떠볼 때, 미아의 샛노란 원피스 가 살랑살랑 가로등 불빛을 가른다. 노랑 은 막 시작된 사랑, 첫발을 뗀 꿈처럼 쾌 활하다. 하지만 잔인한 도시 LA는 젊은 예술가들의 성공보다 좌절을 예고한다.

궦제주 海女의 당당한 여성상, 유네스코가 높이 평가궧 궨해녀 문화궩 유네스코 등재 위해 뛴 임돈희 무형유산학회장

궦희생적인 이미지로 치우쳐 있어 해녀야말로 최고 전문가 집단궧 “공동체, 배려, 당당한 여성, 자연 친화 적인 생태학적 가치까지 제주 해녀 문화 에는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가치가 다 들 어 있어요.”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30일, 임돈희 무형 유산학회장(동국대 석좌교수₩사진)은 “지금까지 해녀의 이미지는 희생적인 어 머니, 가족을 먹여 살리는 여성같이 한쪽 으로 치우쳐 있었다”며“해녀야말로 최고

의 전문가 집단”이라고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준에서 유네스코 했다.“바다에 대해 풍부 가 갈수록‘젠더’이슈를 강조하고 있다. 한 지식을 갖고 있고 제 등재 신청서 항목이 계속 바뀌는데 최근 주 지역의 기후에 대해서 엔 해당 커뮤니티에서 여성이 얼마나 적 도 경험과 지식이 축적돼 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쓰라고 한다”며“누 있죠. 이제부터라도 해녀를 다양한 이미 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당당하고 독립적 지로 조명해야 합니다.” 인 여성, 해녀의 가치를 유네스코가 높이 학술원 회원이자 민속학자인 임 교수는 평가했다”고 했다. 우리나라 인류무형유산 등재의 산증인이 그는 해녀들이 자원을 보호하면서 생업 다. 2000년 유네스코에서 무형유산 선정 활동을 한다는 점, 그리고‘불턱’(돌담을 국제심사위원단이 처음 꾸려졌을 때 아시 쌓아 바람 막은 곳)과‘할망 바당(할머니 아 유일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001 바다)’으로 상징되는 공동체₩배려 문화가 년과 2003년 종묘제례악과 판소리가 채 중요하다고 했다.“불턱은 해녀들이 잠수 택되는 현장을 지켜봤다. 복을 갈아입는 탈의장이면서, 바다에서 나 올해 제주 해녀 문화가 등재되는 데도 온 해녀들이 불을 지펴 추위를 녹이면서 물 그의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 임 교수는 질 기술을 전수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동체

사랑의 과정을 색으로 빚어내

셉은 말한다.“LA는 뭐든 숭배하지만, 아 무것도 소중히 여기지 않아요.” ◇꿈결 같은 보라 팜스프링스 공중 케이블카, 그리피스 천문대 등 LA와 주변 명소들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배우들이다. 미아와 첫 데이트 약 속을 한 셉이 1949년 개장한 LA의 첫 재

즈클럽‘카페 라이트하우스’를 나설 때, 바닷가 방파제 너머 저녁 하늘이 보랏빛 노을로 물든다. 셉은 주제곡‘별들의 도 시’를 부른다.“별들의 도시여, 누가 알까 요. 이것이 황홀한 그 무언가의 시작일지, 아니면 또 한 번 이루지 못할 한낱 꿈일 지….” ◇불안 섞인 빨강 셉과 미아는 함께 미래를 꿈꾸지만, 연 약한 젊은 꿈은 현실에 부딪혀 쉽게 깨진 다. 아름답고 행복해야 할 순간, 빨강과 녹 색이 서로 스며들며 위기의 냄새를 풍긴 다. 이 영화로 올해 베네치아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안은 에마 스톤은 오래 잊지 못 할 연기를 보여준다. 에마가 연기한 미아 의 흔들리는 눈동자에 담긴 것은, 부서졌 거나 부서지는 중인, 완성에 못 이를 확률 이 훨씬 높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다. 빈틈없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도입부 고 속도로 군무(群舞)부터, 세트 사이를 오 가며 세월을 압축하는 마지막 질주까지, 영화는 스스로가 할리우드의 뮤지컬 황금 기에 바치는 러브레터라는 걸 굳이 숨기 지 않는다. 원색의 화면으로 그 시절 낭만 주의를 빚어내는 이 음악 영화는 경쾌하 다. 연애, 좌절, 방황 같은 익숙한 소재를 쓰면서도, 뒷맛 쌉싸름한 청춘 이야기에 선 막 찍어낸 지폐처럼 빳빳한 새것의 촉 감이 묻어난다. 한 곡 한 곡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손 이 제멋대로 박수를 치려 해 움찔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미 심 장은 차갑고 가슴은 굳어, 내 마음을 움직 일 감동 따위 더는 있을 리 없다고 자신한 다면 꼭 도전하시길.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이태훈 기자

장소를 뜻합니다. 할망 바당은 나이 많고 체력 약한 고령 해녀들이 얕은 수심에서 안 전하게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게 조성한 곳 인데 젊은 해녀들은 들어가지 않아요. 고 령 해녀를 위한 배려의 문화죠.” 지난해 제주 해녀 인구는 4377명. 1970 년 1만4143명, 1980년 7804명에서 갈수 록 줄고 있다. 이렇게 급감하고 있는 해녀 가‘지속가능한 유산’이 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무형유산에 대한 패러다 임이 바뀌고 있어요. 죽어가는 걸 심폐소 생해서 살리자는 게 아니라‘지속가능한 유산’인지 묻는 거죠. 구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경제가치 창출, 생태 보호 등 무형 유산이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강조합니다. 우리도 무형유산을 옛것 그 대로 보존₩보호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 에서 당당히 기능할 수 있게 하는 정책으 로 바뀌어야 합니다.” 허윤희 기자

해녀가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도입부의 빈틈없는 群舞부터 노래₩춤₩미술까지 압도적 달콤쌉싸름한 청춘 이야기 경쾌 여주인공 에마 스톤은 베네치아영화제서 여우주연상

판씨네마

두 사람이 함께 걷기 시작할 때 파리의 풍경은 온 통 푸른빛이지만(위), 위태로운 행복의 순간에는 불길한 붉은빛이 스며든다(아래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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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22 조선일보제298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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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100일 기도 하듯 시작한 방송‐ 벌써 1000회가 되었네요궧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 “처음 방송사에서 제의받았을 땐 고민했 어요. 시청률이 나와야 할 것 아니에요? 그 래서 제가 역으로 제안했죠. 1주일에 한 번 이 아니라 매일‘띠편성’으로 한 시간씩 하 자고요. 시청자 니즈(needs₩욕구)에 맞춰 ‘100일 기도’하듯이 딱 100일만 해보자. 그 렇게 시작한 게 벌써 1000회가 되네요.” ‘시청률’ ‘띠편성(매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것)’ ‘니즈’ ‘4차 산업혁명’ ‘종 교 시장(市場)’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티브 잡스…. 이런 단어로 연결되는 문 장을 구사하는 화자(話者)는 방송인이나 미래학자가 아니다. 스님이다.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능인선원 원장 지광(智光₩65) 스 님. 그가 진행하는 BBS불교방송 TV‘법고 대통(法鼓大通₩매일 오전 7시 30분)’이 오는 31일 방송 1000회를 맞는다. 2014년 3월 24일 시작한 지 2년 9개월 여 만이다. 음악이나 상담 프로그램이 아

니라 매일 다른 종교적 주제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으로 1000회 맞는 것은 매우 이 례적이다. 인기도 높아 불교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스님은 이 프 로그램을 통해 금강경₩법구경₩화엄경 등 경전 해설을 비롯해‘왕따’,자녀₩노부모

BBS 프로 궨법고대통궩 1000회 앞둬 경전 해설과 인생 상담으로 인기 30년前 능인선원 열고 신자 교육 궦당시에도 니즈를 읽었던 셈 세태 반영하는 방송 계속해야죠궧 에 대한 고민 등 인생 상담과 삶과 불교에 대해 설명한다. 깨달음에 대해‘팡 터진 다’고 표현하는 등 해설도 쉽다. 언론사 기자 생활을 하다 1980년 출가 한 지광 스님에게‘법고대통’은 제2의 도 약 발판이다. 첫 도약은 알려진 대로 1985

년 12월 서울 서초동 삼익상가 28평 공간 에 능인선원을 열고, 이듬해 3월‘능인학 교’를 개설한 것.“가르쳐야 불교가 산 다!” “공부해야 불교가 산다!”며 시작한 능인선원은 지금 신도 25만명의‘도심 포 교 대명사’가 됐다. 그는“당시에도 니즈를 읽었던 셈”이라 고 했다. 1980년대에만 해도 불자(佛子)들 은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드물었 다. 지광 스님은 가까웠던 불자 부부가 늘 ‘반야심경’ ‘천수경’을 암송하는 것을 봤 다.“무슨 뜻인지 아느냐?”물었더니“그냥 왼다”고 했다. 그는“그건 이렇고, 저건 저 렇고…”하고 풀어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나 고 소문이 나면서 배우겠다는 이가 늘어서 시작한 것이 능인선원이었다.“성당이나 교 회는‘새 신자 교육’이 있는데 불교는 왜 그 런 게 없을까, 이걸 해보자 마음먹었죠.” 지광 스님은“30년 동안 서울 강남에서 포교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대의 흐름을 읽게 됐다”고 했다. 1980년대‘복(福)부인’

김한수 기자

서울 강남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이 지난해 세워진 약사대불 앞에 섰다. 그는“30년 이상 서울 강남에 서 포교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아픔을 겪는 이들이 많아 치유를 위해 약사대불을 세웠다”고 했다.

들의 부동산, 주식으로 시작한 신도들의 상 담 주제가 요즘은 자녀들이 결혼하지 않는 문제 등으로 옮아왔다. 그에게‘법고대통’ 은 다시 한 번 불자들의 수요에 귀 기울일

계기를 줬다. 그는“녹화를 한꺼번에 이틀 치 이상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인도₩미 얀마 성지 순례 가서도 녹화했다. 그때그때 반응과 세태를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생활불교를 지향한다는 그는“제 이야 기는‘씨를 뿌려야 공덕이 생긴다. 마음밭 에 씨 뿌려라. 허공에도 바다에도 씨를 뿌 려라’는 것”이라 했다.“자리이타(自利 괿他)지요.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자 리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나와 남이 함 께 이로운가를 항상 생각하고 살자는 것 이지요. 또 하나, 어떤 경우에도 중심 흔 들리지 말자고 말씀드립니다. 양심, 자신 안의 불성(佛性)과 중도(中道)를 찾자는 겁니다.” 1000회를 맞았지만 방송은 계속 이어질 예정. 그는“앞으로도 전파 낭비하지 않 고, 가려운 점을 파고들어가는 방송을 하 겠다”고 했다. 불교방송은 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3층 법당에서 1000 회 특집 공개 녹화를 갖는다. 지광 스님은 1000회 강의를 주제별로 엮은 책‘법고대 통-삶을 깨우는 진리의 북소리’(능인출 판)도 펴냈다. 공개방송 문의 (02)7505333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一事一言

연구실 밖 세상이 알려준 진실 궦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대리궧 궨대리사회궩 출간한 김민섭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대리’ 해서 행사하는 자리 아닌가요.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의‘대리 대통령’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김민섭(33)씨에게‘대리기사’는 하 나의 은유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학 에서 근대문학을 가르쳤던 강사였던 그 는 요즘 카카오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 다. 매일 밤 취객의 전화를 받고 뛰어다 닌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모 아‘대리사회’(와이즈베리)를 펴냈다. 그는“육아, 교육, 직업, 소비에 이르기

그 시절 언니₩오빠가 돌아왔다

고양이의 애환 우리 동네에는 붙임성 좋은 터줏대 감 길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누가 집 에서 키우던 고양이였는데 1~2년 전 쯤 이사를 가면서 버렸단다. 나는 이 사 오던 날부터 종종 밥도 주고 잘 자 리도 봐주면서 녀석을 돌보기 시작했 다. 그런데 2~3주 전부터 이 녀석이 아예 우리 집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 는 눈치다. 복도에서 한참을 놀아줘 도, 좋아하는 간식을 줘도 떠나지 않 고 자꾸 현관문에 머리를 비비며 울 어댄다. 슬슬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 한 집 안이 그리운가 보다. 키울 여력 이 안 되어 쫓아 보낼 때마다 안쓰럽 고 얼굴도 모르는 옛 주인이 원망스 럽다. 반면, 생후 두 달 되었을 때 분양받 아 만 4년 넘게 키우고 있는 우리 집 반 려묘는 호시탐탐 바깥세상을 노린다. 현관문만 열면 쏜살같이 밖으로 뛰쳐 나가는 걸 겨우 집까지 유인해 데려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무리 혼을 내고 달래 봐도 소용없으니, 괜히 야생 동물을 집에 가둬 키우는 게 아닌가 회

료보험 가입 조건도 되지 않는‘타인의 시간’을 살았다”며“내가 대리한 것은 나의 욕망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제 그에겐 세상이 연구실이자 강 의실이다. 이 부박한 세계에서 그는 “평생 글로만 먹고살겠다”고 선언했 다. 자신의 플랫폼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겪은 에 피소드와 생각을 연재한 페이스북 페 이지는 이미 1만9000명 이상 받아 보 고 있다. 2014년 시간강사 시절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조회 수 가 140만건을 넘을 정도로 공감(共感) 을 받기도 했다. 이번 책의 출간을 위 한 스토리펀딩에선 1800만원 넘는 후 원금까지 모였다. 다음 책에 대한 구상 도 끝났다. “거리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아요. 연 구실에 있으면 내가 앉아 있는 책상만큼 의 크기로 세상이 줄어드는 반면, 거리 로 나오자‘몸으로 쓰는’언어가 만들어 지더라고요.” 육체노동은 그에게 항상 생각할 거리 를 던져준다. 몇 년 전 아들이 태어난 직 후, 맥도날드에서 일주일 세 번씩 냉동 ₩냉장₩건자재 박스 150여 개를 내리고 올리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60시간

궨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궩 著者 강사 그만둔 후 대리기사 일해 궦소속감 없이 경계인으로 살며 세상 균열에 대해 쓰고 싶어궧

조인원 기자

대학강사를 하다가 그만둔 뒤 직접 대리기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대리사회’를 쓴 김민 섭씨가 자동차 앞에서 웃고 있다.

까지 우리는 모두‘타인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대리기사나 마찬가지”라며 “사회는 행위와 언어, 생각에 대한 통 제를 바탕으로 개인들을 왜곡하고 있 다”고 말했다. 책은 이 거대한 대리들 의 사회에서 저자가 온전한‘나’로 존 재하기 위해 분투한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시간강사의 처지를 생생하게 폭 로₩고발한 전작(前作)‘나는 지방대 시 간강사다’출간 이후 강사를 그만뒀다. 박사학위 논문도 포기했다. 그는“무려 8년 동안 재직증명서도 뗄 수 없고, 의

의 노동시간을 채우자, 대학이 주지 않 던‘4대보험’을 그곳에선 보장해줬다. 고된 노동의 경험을 통해‘이 세상 사람 모두가 존중할 만한 각자의 삶을 영위하 고 있음’도 깨닫게 된다. 그는“지식을 만드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 다 사람을 더 위하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했다. 한 손님으로부터“선생님 차라고 생 각하고 편안히 운전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들은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는“그 말을 듣는 순간 대리운전석이 라는 공간의 성격이 바뀌었다”며“주체 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배려야말로 우리 사회에 필요 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부분의 사 람은 대리운전기사 옆에 앉아 반말 등 으로 끊임없이 자신의‘권력’을 확인하 려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조차 실제로 는 누군가의 대리일 뿐이다. 그는“앞으 로 어디 속하느냐와 관계없이 나는‘경 계인’으로서 살 것”이라며“경계인에 게만 보이는 세상의 균열에 대해 끊임 없이 글을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흔 기자

결성 20주년을 앞두고 최근 재결합 소식을 발표한 걸그룹 S.E.S.의 바다₩유진₩슈(왼쪽부터).

원조 아이돌 젝키₩S.E.S. 재결합 팬들 추억에 호소하는 복고 전략 궨반짝 인기궩에 그칠 우려도 1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H.O.T.와 함께 19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젝키₩작은 사진)의 새 음반 발표 간담회가 열렸다. 그런데 신 보(新譜)의 구성이 특이했다. 11곡 가운 데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세 단어’를 제 외하면,‘커플’과‘학원별곡’등 10곡 모 두 예전 자신의 히트곡을 편곡해서 다시 녹 음한 곡들이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활동 을 재개하면서 팬들의 추억에 호소하는 ‘복고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멤버 은지 원은“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에게 모두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을 찾고자 노력한 것 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핑클과 함께 1990년대를 대표했던 걸그 룹 S.E.S.도 내년 결성 20주년을 앞두고 최 근 재결합 소식을 발표했다. 2002년 해산 이후 14년 만에 돌아오는 이들의 복귀 곡 역시 예전 히트곡인‘러브(Love)’를 편곡 한‘러브[스토리]’다.‘러브’에 또 다른 히 트곡인‘I’m Your Girl’과 새로운 랩을 추 가해서 한 곡처럼 어우러지게 만드는 전략

YG엔터테인먼트

이다. 이들은 오는 30~31일 세종대에서 복 귀 콘서트를 열고, 다음 달 초에는 스페셜 음반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활동을 재개한 god를 필두 로 최근 젝키와 S.E.S.까지 19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들이 귀환하고 있다. 이들의 컴 백 전략은‘복고풍’이다. 20년간 달라진 음 악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고정 팬’들의 추억에 호 소하는 방식이다. 아이돌 음악 전문 비평 웹진인‘아이돌로지’의 문용민(필명‘미 묘’) 편집장은“최근 아이돌 음악은 힙합 과 발라드, 록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 직)까지 장르가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30~40대 팬들이 즐기기에는 다소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면서“그런 팬들에게는 원

SM엔터테인먼트

조 아이돌 그룹의 복고풍 음악들이 편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청춘스타들이 복귀할 때 트로 트와 포크 같은 성인 취향의 장르를 부르 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원년 멤버 들이 그대로 댄스 음악을 부른다는 점도 차 이다.“1970~80년대에 태어나 청소년 시 절에 아이돌 음악을 즐겼던 팬들이 30~40 대가 된 이후에도 대중문화 시장에서 탄탄 한 소비자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대 중음악 평론가 김작가)이라는 분석이 설득 력 있다.‘386세대’가 정치적 주도 세력으 로 성장했다면, 그 이후의 세대는 문화적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특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조 교수는“예전에는 결혼과 취업을 하고 나 면 음반과 공연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물 러났지만, 지금 30~40대는 여전히 강력한 구매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조 아이돌의 복귀 현상이‘반 짝 인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 다. TV 드라마‘응답하라’시리즈와 연예 프로그램‘무한도전’등을 통해 1990년 대 대중문화가 재조명되면서 아이돌 그룹 의 컴백이 잇따르고 있지만, 단기적 프로 젝트를 벗어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는 지적이다. 김성현 기자

의가 들기도 한다. 각각 다른 이유로 두 고양이에게 미 안함을 느끼면서, 문득 둘의 생활이 뒤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 봤다. 집 에 갇힌 길고양이는 추위와 위험으로 부터 보호받겠지만 답답함을 견디지 못할 테고, 길거리로 나간 집고양이는 자유를 누리는 대신 먹이를 구하느라 진땀 뺄 것이다. 처음에는 원래 살던 곳을 그리워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만 약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이 더 나은 삶이라 고 말할 수 있을까. 하나를 얻으면 하 나를 잃는 법. 인생이나 묘생이나 양손 에 떡을 쥘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이맘때쯤에 는 늘 반성과 계획들로 머릿속이 복잡 하다. 그 사이에는 언젠가 삶의 갈림 길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도 있고, 먼 곳에서 나와 다 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한 열등 감과 질투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려 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모든 삶에 는 애환이 따른다는 걸 알 만큼 나이 를 먹었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잃은 것 이 더 귀한 게 아니 었는지는 곰곰이 따 져봐야겠다. 윤성은₩영화평론가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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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제29827호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A27

과녁이 사라졌다‐ 진종오 4연패 노리던 50m 폐지 <도쿄 올림픽>

남녀 메달 수 불균등 해소 위해 사격연맹, 남자 종목 줄이기로 궦아시아계 선수들 강세인 종목 유럽이 텃세 부려 폐지궧 지적도 카누₩복싱₩레슬링도 개편 중 지 난 8월 리 우 올 림 픽 에 서 진 종 오 (37₩KT)는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이자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이 어 남자 50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낸 것이다. 대회를 마친 후 진종오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선 언했다. 그러나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4연패 도 전 기회가 아예 물거품이 될 상황이 됐다. ISSF(국제사격연맹) 산하 특별위원회(이 하 특위)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회의를 열 고 기존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고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 방안을 마련 했다고 발표했다. 남자 50m 권총, 50m 소

총 복사와 더블트랩을 없애고 대신 혼성 10m 공기권총, 혼성 10m 공기소총, 혼성 트랩 종목을 신설한다. 이 특위는 2014년 11월 IOC(국제올림픽 위원회)가 발표한‘어젠다 2020’에 포함된 ‘여성 참가 비율 50% 달성’ ‘혼성 종목 편 성 장려’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됐다. 남자 종목 금메달 개수(161개)가 여자 종목(136 개₩이상 리우올림픽 기준)보다 많은데, 이 불균등을 개편한다는 취지다. 사격의 경우 남자 종목에 금메달 9개, 여자 종목에 금메 달 6개가 걸려 있다. 개편안대로라면 남녀 종목이 각각 6개로 같아지고 남녀 모두 참 가할 수 있는 혼성 종목이 3개가 된다. 특위는 2년여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남 자 50m 권총, 남자 10m 공기권총, 남자 25m 속사권총 3개 종목 중 50m 권총을 퇴출 대상으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진 종오 등 아시아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 니 유럽이 텃세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 도 있다. 실제로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 총에선 금메달이 진종오, 은메달이 베트 남의 후앙 쑤안 빈, 동메달이 북한의 김성 국이었다. 당시 아시아권이 시상대를 휩

불균등한 남녀 올림픽 메달(2016 리우 기준) 구분

금메달 수

남자 종목

161개

여자 종목

136개

혼성

9개

합계

306개

쓴 종목은 50m 권총이 유일했다. 리우 대 회에서 김종현(창원시청)이 은메달을 따 냈던 남자 50m 소총 복사도 이번 개편안 을 통해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특위의 개편안은 앞으로 ISSF 집행위 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내년 2월쯤 최종 승 인될 예정이다. ISSF 산하 각 분과위원회 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에 변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국내외 사격계의 분석이다. 진종오가 선수위원으 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위원회도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이번 개편안을 지지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사실상 절차만 남아 있다”고 했다. 어젠다 2020이 제시한‘남녀 동수(同 겤) 원칙’에 영향을 받는 곳은 사격뿐이 아니다. 최근 ICF(국제카누연맹) 도 남녀

우즈, 살아있네‐ 프로암서 이글 2개

남강호 기자

진종오가 세계 사격 사상 처음으로 3연패(곞覇) 위업을 달성한 남자 50m 권총이 퇴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종목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폐지하는 내용 의 개편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큰 사진은 그가 지난 8월 리우올림픽 50m 권총 본선에서 총을 쏘고 있는 모습. 작은 사진은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모습이다.

종목을 각각 8개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 했다. 기존에는 남자 11개, 여자 5개였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어젠다 2020은 권고 사항이지만 종목 자체의 퇴출 위협

을 느끼는 국제연맹으로서는 IOC의 방향 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장 메달 불균등이 심한 복싱(금메달 남자 10₩여자 3)의 경우 여자 체급을 최

소 2개 이상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레슬링(금메달 남자 12₩여자 6) 역시 기 존엔 없었던 여자 그레코로만형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궦美 마이너리그는 가혹한 전쟁터궧 빅리그 밟지 못하고 돌아온 궨야구 未生궩 하재훈₩강경덕 궦오전엔 물 먹을 시간 없는 훈련 거구들과 관광버스 끼어앉아 10시간씩 이동하는 건 고문궧 세계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이들이 모인다는 미 메이저리그(MLB). 이곳에 서 뛰는 선수는 1000명(총 30개 팀) 안팎 이다. 실력을 입증하면 수백만, 수천만달 러의 돈방석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밑 에는 메이저리그를 소망하며 하루하루 살 아가는 7000여명의 마이너리거가 있다. 빅리그를 밟지 못하고 모국에 돌아온 야구‘미생(未生)’2인을 지난 30일 서울 혜화동에서 만났다. 하재훈(26)과 강경덕 (28). 둘이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합쳐서 16시즌(총 1471경기)이다. 마산 용마고 졸업 후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 단한 외야수 하재훈은 7년간 마이너에서 뛰었다. 강경덕(외야수)은 경남중 3학년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 가서 2006년 신 인 드래프트 때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 받았다.‘마이너 생활이 어땠냐’는 첫 질 장련성 객원기자 문에 이들은 입을 모아“참 가혹했다”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은 새 출발을 다짐하는 뜻에서 이를 꼭 물었다. 30일 서울 창 말했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 본‘야구 전 경궁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하재훈(왼쪽)과 강경덕(오른쪽). 쟁터’는 어떤 곳이었을까. ‘성공할 자신 있다’며 마이너리그에 입 ‘장거리 버스 이동’이었다. 이동 시간이 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두 사람은 성한 이들은 먼저 훈련 강도에 혀를 내둘 5시간 정도면 감사한 수준이다. 강경덕은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경기에 끝내 출전하 렀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한국 훈련과 달 “190㎝, 100㎏의 거구들이 한 줄에 네 명 지 못했다. 강경덕은“‘여기서 성공 못 하 리 미국 훈련은‘짧고 굵은’게 특징이다. 씩 앉아 10시간 넘게 달려 바로 경기를 치 면 갈 데가 없다’는 조바심이 오히려 독이 “스프링캠프 땐 오전 6시에 일과가 시작 를 때도 있었다”고 했다.“한여름 에어컨 됐다”고 했다. 돼요. 아침부터 점심식사 전까지 타격₩주 이 고장 난 일이 있었는데 그야말로‘찜질 현재 하재훈은‘KBO리그를 거치지 않 루₩수비 등 정신없는 로테이션을 소화하 방 고문’이 따로 없었어요. 전세기와 고급 고 해외 진출한 선수는 국내 복귀 시 2년 면 정말 진이 다 빠집니다.”(하재훈) 물 리무진으로 원정에 나서는 메이저리그와 유예 기간을 갖는다’는 KBO 규약에 발이 한 잔 마실 여유 없이 오전 훈련이 끝나면 는 비교할 수도 없죠.” 묶여 있다. 10년 넘는 미국 생활을 청산하 오후엔 자유 시간이다. 선수들은 비디오 하재훈은 2014년 손목 수술을 받고 복 고 한국에 돌아온 강경덕은 뛸 수 있는 구 게임을 즐기고, 낮잠도 잔다. 마냥 노는 건 귀해 1할대 타율을 쳤다고 한다. 당시 트 단을 알아보며 몸을 만들고 있다. 아니다. 강경덕은“부족한 부분은 개인적 리플A팀에 외야수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인생 1막’에서 실패를 맛본 이들은 으로 코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며 결국 동료가 부름을 받았다. 그는“마이너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며 희 “자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철저 리그는 기회에 목마른 이들이 모인 곳이 망을 이야기했다.“비록 메이저리그엔 못 히 본인 몫”이라고 했다. 기에 그만큼 더 치열했다”고 말했다. 하재 갔지만 많은 걸 배우고 돌아왔어요. 실패 마이너리거의 생활은 고되고 배고프다. 훈과 함께 마이너 무대에서 동고동락했던 했지만‘루저’(패배자)라고 생각하지 않 100만~200만원 수준의 월급으론 고기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제이크 아리에타 등 습니다. 또 다른 기회를 잡을 때까지 계속 마음껏 못 먹는다. 이들이 말하는 최악은 은 올해 컵스의 주축 멤버가 돼 108년 만 방망이를 휘둘러야죠.” 이순흥 기자 AFP연합뉴스

복귀를 선언한 골퍼 타이거 우즈(41₩미국)가 30일(현지시각) 자기 이름을 딴 재단에서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바하마₩12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열 린 프로암 경기에서 티샷하는 장면. 우즈는 이날 프로암에서 이글 2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경기 이후“느낌이 좋다. 이제는 대회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했다.

주전 5명 모두 두자릿수 득점‐ 삼성, 4연승 男배구 문성민 백어택 등 25점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역전승 현대캐피탈이 1일 열린 V리그 프로배 구 우리카드와의 천안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2—25 25—19 25—17 25—19)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 고 이후 세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시즌 8승(4패)째를 거 두며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3위였던 우 리카드는 4위로 내려앉았다. 승리의 수훈은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 (30)이었다. 문성민은 백어택(후위 공격) 11개 등 혼자서만 25점을 쓸어담았다. 공 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문성민은 올 시즌 팀에서 사실상‘외국

인 선수’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팀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173점 ₩전체 9위)보다 높은 득점 순위(220점₩6 위)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 다. 이날 톤(16점)을 비롯해 박주형(15 점), 신영석(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 을 올리며 문성민을 뒷받침했다. 이순흥 기자

동부를 23점 차로 완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 이에서“지난 시즌(5위)보다 조금 더 높 은 곳을 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겸 손한 듯했던 그의 발언은 알고 보니 참 얄

미운 말이었다. 삼성이 화끈한 공격 농구 로 프로농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일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92 대69, 23점차로 완파하고 4연승 했다. 크 레익(23점)과 김준일(12점) 등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단 독 1위인 삼성은 2위인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도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처럼 삼성은 대부분의 다른 팀 과 달리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최고의 공격 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당 89.2점으로 평균 팀 득점 부문 1위다. 지난 시즌(78.3 점)보다 경기당 10점 이상 더 넣고 있는 것이다. 팀 야투율도 10개 팀 중 유일하게 50%를 넘는 52.4%를 기록 중이다. 오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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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25 A29

아빠는 감독, 아들은 선수‐ 지단 패밀리, 레알 마드리드 점령 네 아들, 각각 연령대별 팀 소속 장남, 성인팀 1군 데뷔전서 골 셋은 포지션도 아버지와 같아 딸 하나 없이 아들만 넷인데, 이들이 모 두 아버지처럼 축구 스타가 되기 위한 길 을 걷는다. 조국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 (1998년)으로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스 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뛰며 우승컵을 쓸어담았던 지네딘 지단(44) 레 알 마드리드 감독의 가족 이야기다. 1일 지단의 부전자전(父傳子傳) 스토 리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단의 장남 엔조(21)가 쿨트랄 레오네사(3부 리그)와 의 2016~2017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컵) 32강 2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은 엔조의 레알 마드 리드 1군 데뷔전이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 드는 1차전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승리(6 대1)했고, 가뿐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엔조에 이어 주목을 받을 지단의 아들 은 아직도 세 명이나 남아 있다. 축구 역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지단은 일찌감치 가정을 꾸렸다. 1988~1989시즌 칸(프랑스)에서 뛰던 17 세 지단은 댄서 겸 모델 베로니크 페르난 데스를 만났다. 지나던 골목에서 자주 마 주친 지단은 어렵사리 고백을 한 끝에 1994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의 나이 22세 였다. 이후 지단 부부는 아들만 넷을 낳았 다. 엔조, 루카(18), 테오(14) 그리고 막내 엘리아즈(11)다. 아버지의 축구 DNA를 물려받은 네 아 들은 어김없이 모두 축구의 길을 택했다. 공교롭게도 네 아들은 아버지 지단이 선수 시절 225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고, 사령 탑까지 맡게 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 고 있다. 각 연령대 레알 마드리드 팀에 소 속돼 있는‘지단 주니어’들은 골키퍼를 맡 는 차남 루카만을 제외하곤 공격형 미드필 더였던 아버지와 포지션까지 같다.

스포츠 브리핑

EPA 연합뉴스₩엔조 지단 인스타그램

지난 1일 쿨투랄 레오네사와의 스페인 국왕컵 32강 2차전에서 1군 경기에 처음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의 엔조(위 사진 오른쪽)가 골을 넣은 뒤 동료와 얼 싸안은 모습. 엔조는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장남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지단과 아내 베로니크, 4명의 아들이 휴가지에서 함께한 모습이다.

최고 권위 US여자오픈, 내년엔 트럼프 골프장서 대선 전엔 여성차별 등으로 논란 내년 LPGA 상금 규모 역대 최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 식 대회 34개, 총상금 6735만달러(약 787 억원)의 2017 시즌 일정을 1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는 하나 늘었고, 총상 금은 435만달러가 늘었다. 상금 규모는 역 대 최대다. LPGA 투어는 1월 26일 바하마에서 열 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막을 올려 11월 16일 시작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린다. 4개 대회가 신 설되고 3개 대회가 없어진다. 손베리 크릭

클래식(7월) 애버딘 애셋 스코티시 여자 오픈(7월), 인디 여자 인테크 챔피언십(9 월), 매케이슨 뉴질랜드 여자 오픈(9월) 이 새로 생기고,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요 코하마 클래식, 코츠 챔피언십은 사라진 다.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더 많은 상금과 대회, TV 중계와 함께 내년 시즌을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인 US여자 오픈(7월 13일 개막)은 역대 LPGA 투어 최대 상금을 걸고‘대통령의 골프장’에 서 열리게 됐다. 내년 US여자오픈 총상 금은 500만달러로 올해(450만달러)보다 50만달러 늘어났다. 상금 2위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350만달러)을 압도한다. 특히 US여자오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뉴저지의 트럼 프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선을 앞두고 여성 차별과 인 종차별 등 각종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미국골프협회(USGA)에 요청하 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대선이 끝난 뒤 논 란도 함께 없어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둘째 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민학수 기자

LA올림픽 금메달 안병근, 유도 DNA 대물림 아들 준성씨 국가대표 뽑혀 아버지처럼 굳히기에 강해 궦티 나게 아들 응원은 못하죠궧 19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첫 금 메달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악바리’안 병근(54₩용인대 교수). 그를 시작으로 한 국 유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총 11개를 수확해 냈다. 올해 안 교수는 리우올림픽‘노 골드’ 에 그친 한국 유도의 새 경기력향상위원 장을 맡았다. 그는 리우올림픽 은메달리 스트인 안바울₩정보경 등과 함께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JF(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 대회에 참가한다. 새 유도 대 표팀의 데뷔 무대다. 이 대회는 그에게 특 별하다. 그를 똑 닮은 아들 준성(19₩용인 대)씨가 국가대표로 메이저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기 때문이다. 준성씨는 지난달 2017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 73㎏급에서 준우승하며 이번 대 회 출전권을 얻었다. 준성씨는 지난 2월 처음 국가대표가 돼 태릉선수촌에 들어갔

안병근 교수 제공

궨악바리궩 안병근 용인대 교수가 지난 3월 31일 대학 연맹전에서 우승한 아들 준성씨와 악수하는 모습. 당시 대학연맹 임원이었던 안 교수가 시상을 했다.

고, 리우올림픽 때 같은 체급인 안창림 (22)의 훈련 파트너를 했다. 세계 2위인 안창림에게 밀려 아직 2인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신예다. 준성씨는 3남매 중 막내인 외동아들이 다. 안 교수는“처음부터 선수로 키울 생 각은 없었는데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갑 자기 유도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 가겠다

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티 내서 응원은 못 한다”고 했다. 남들 눈 때문에 숨어서 아들을 지켜본다는 것이다. 대회에 나오 는 지도자, 선수 대부분이 친한 후배, 제 자이기 때문이다.“아들이 중학생 때‘아 빠는 경기장 가까이 오지 마’라고 하더라 고요. 심판이 부담 가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이후로 더 조심합니다.” 그는 아들에 대해“나의 업그레이드 버 전”이라고 했다. 준성씨가 안 교수(172㎝) 보다 4㎝ 더 크고 팔다리도 길다. 안 교수는 “나는 업어치기밖에 못 했는데 아들은 팔다 리가 길어서 허벅다리걸기, 띠잡아돌리기 도 한다”고 했다. 부자가 닮은 점도 있다. 둘 다 상대를 넘기는 메치기 기술보다 조르고 꺾는 굳히기 기술을 즐긴다.“굳히기는 상 대 선수에게 진짜 항복을 받아내는 매력이 있지요. 이런 것도 부전자전일까요.” 새 대표팀의 안정환 남자 코치가 안 교 수의 조카이자 준성씨의 사촌 형이다. 대 한유도회 관계자는“그동안 형₩동생이나 형님₩동서 사이는 있었지만 이렇��� 세 가 족이 함께 모인 건 처음”이라고 했다. 최종석 기자

지단의 네 아들은 지단이 선수 또는 코 치로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팀에 합류 했다.‘특혜’란 소리가 나올 만하지만, 지 단 주니어들은 실력으로 의혹이 고개를 들 지 못하게 하고 있다. 장남 엔조는 지난 2009년 스페인 15세 이하 국가대표팀으로 뛰었고, 2014년에는 프랑스 19세 이하 대 표팀에 합류했다. 지단의 네 아들은 알제 리계 프랑스인인 아버지와 스페인계 프랑 스인인 어머니를 뒀기에 프랑스, 스페인, 알제리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차남 루카 는 지난해 17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 프 랑스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한 경 기에서 페널티킥 3개를 막는 등 활약했다. 장남 엔조의 데뷔 경기가 끝난 후 지단 감독에게 아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아 버지 지단은 이렇게 말했다.“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해줘서 감독으로서 기쁩니다. 아버지로서 말한다면 아들의 활약이 매우 기쁩니다. 집에 가서 아들과 이날 경기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석남준 기자

오늘의 경기

겿농구 신한은행, KDB생명 꺾어

성남FC 박경훈 감독 임명

4연패 부진을 겪던 여자 프로농구 최하 위(6위) 인천 신한은행이 1일 홈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61대58로 꺾었다. 신한 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 즈가 데뷔전에서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 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부 리그에서 강등돼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치러야 하는 프로축구 성남FC 가 1일 박경훈(55)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성남은 지난 9월 김학범 전 감독을 경질하고 대 행 체제로 시즌을 보냈다.

프로농구 전자랜드-모비스(인천삼산월드 체₩MBC스포츠+) KT-오리온(부산사직체 ₩MBC스포츠+2₩이상 19시) 여자농구 KB스타즈-KEB하나(청주체 ₩KBS N₩19시)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 (17시)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19시₩이 상 SBS스포츠, 인천계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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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26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A34 조선일보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조선일보

겗 탱크 부순 궨호국영웅궩의 불편한 진실, 그 뒤

벗겨지는 것 ‘수북청년단’도 머잖아‘민두노총’ 에 가입하는 때가 온다. 탈모(脫毛). 머리숱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며, 그것 은 겨울 된바람 앞에 잎을 떨구는 나무 의 운명과 같다. 유전 형질과 지루성 피부염, 그 모든 이유를 막론하고 자연 의 섭리 앞에서 벗겨질 것은 벗겨지고 야 만다. 지난달 14일, 유명 아이돌 그룹 비투 정상혁 비 멤버 신동근(23)씨가 본색을 드러 문화부 기자 냈다.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5년 전 부터 탈모가 시작돼 머리카락 70% 정 도 빠졌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이날“그간 탈모를 숨기 느라 너무 괴로웠다”며 모자를 벗고 민머리를 카메라 앞에 공 개했다. 함께 출연한 멤버들은“화려해 보이지만 아이돌 생활 은 외줄타기 하듯 외롭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신씨를 토닥였다. 시청자들은 일단 경악했고, 그를 위로했으 며, 그에게서 위안받기 시작했다. 돈과 인기 모두 거머쥔 화 려한 아이돌도 탈모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1000만명 정도로 추 산하고 있다. 섭리.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져다주는 괴로 움 이전에 묘한 안도를 안 긴다. 갈리아를 평정한 고 대 로마의 카이사르는 대 머리였다. 고대 그리스의 석학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모 치료를 위해 머리에 염소 오줌을 발랐고, 주급 4억원을 받는 영국 축구 스타 웨인 루니 역시 부족한 모발로 고민하다 최근‘지붕 수리’를 마친 탈모인이다. 한국의‘문화계 황태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 정을 농단하다 붙잡힌 CF 감독 차은택(47)씨가 지난달 죄수 복을 입고 포승에 묶여 검찰로 끌려가는 사진이 여론을 달궜 다. 구치소 내 장신구 불허 규정에 따라, 가발을 탈모(脫帽) 함과 동시에 그의 두피가 실체를 드러냈다. DC인사이드 탈모 갤러리 등 각종 커뮤니티엔 오랜만에 활력이 돌았다. 머리카 락 같은 권력의 최후를 목격한 동시에, 그도 별수 없는 인간 이라는 일말의 평등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네티즌들은 “검찰이 오랜만에 진실을 한 꺼풀 벗겨 냈다”며 환호했다. 뿌 린 대로 거두는 것.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 비리를 저지르 면 사법기관이 끝까지 그 실체를 벗겨 내 단죄한다는 만인에 대한 공평한 약속, 이런 확신이 필요한 요즘이다. 탈모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0~30대라고 한다. 국내 1위 규 모 가발 업체 하이모는 지난해 20~30대 고객 비율이 전체의 24%에 이른다고 했다. 학업이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 가 젊은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명백히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 씁쓸해지는 것이다. 벗겨져야 할 것은 이들 의 이마가 아닌데. 정작 벗겨 내야 할 것이 아직 산더미다.

2030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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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 칼럼

선임기자

진실이 불편해도 진실을 덮을 수 없다 결코 심일 소령을 평가하려는 게 아니었다 그는 조국 위해 싸웠고 소중한 목숨을 바쳤다

萬物相

모든 사람이 사실로 믿고 싶어 하는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으려 할 때 상당한 난관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 6월 17일 칼럼 <겗 탱크를 부순‘호국영 웅’의 불편한 진실>이 그런 경우였다. ‘6₩25 당일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육탄 돌격으로 북한군 탱크를 부순’고(故) 심일 소령의 무용담이 허구(虛構)라고 썼을 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심일 소령은‘6₩25전쟁 영웅’의 첫 줄에 있는 인물이었 기 때문이다. 태릉 육사 교정과 원주 현충공원 등에 동상(銅像)이 서 있고, 육군에서는 매년 가장 우수 한 전투중대장을 선발해‘심일상(賞)’을 수여해왔 다. 이런 신화가 무너지는 걸 우선 군(軍)에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싶었다. 과연 칼럼이 나간 뒤 국방부에서는 반박 보도자료 를 준비했다. 어떤 부담을 느꼈던지 육군군사연구소 에 대신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이때 육군 측이 지시 대로 발표했다면 해당 칼럼은 논쟁적 주장으로 그쳤 을 것이다.‘군(軍)은 과거에 저지른 허위 날조의 오류를 과감하게 바로잡아 정도(正道)를 당당히 걸 어가야 한다’라며 사실을 증언했던 이대용 장군도 우습게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의식 있는 개인의 존재는 상 황을 반전시킨다. 육군군사연구소장(한설 준장)은 “사실 관계를 조사해본 뒤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6₩25전쟁의 영웅이고 마지막 주월(駐越) 공사로서 목숨을 초개같이 던졌던 이대용 장군의 문제 제기를 묵살하는 것은 후배 군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여겼다. 육군군사연구소는 당시 전투와 관련된 생존자의 증언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살아있어도 90

세 이상이었다.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찾았다고 한다. 13명이었다. 이들을 면담하거나 통화했다. 놀 랍게도 생존자들은 하나같이“그날 그런 일이 없었 다”고 대답했다. 국방부에서‘상반된 증언도 있다’ 며 인용해온 생존자 S씨(캐나다 거주)는 이제 답변 을 회피했고 방문도 거부했다. 한때 그는“심일이 그 렇게 한 게 맞는다. 그의 중대장인 나도 태극무공훈 장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했던 인물이다. 심일 소령 무용담의 출처로 삼는 기존 증언들을 검 증해봐도, 대부분 견강부회했거나 어떤 대목을 삭제 해 왜곡해놓았다. 또 직접 목격한 게 아니라‘그랬다 더라’는 전문(傳聞) 수준이었다. 군사연구소는 전 투 상보, 작전 일지, 한국전쟁사, 개인회고록 등 40여 권을 검토했다. 북한 측 자료도 찾아봤다. 1970년대 중반 이전에는 어디에도 그의 전공 기록이 없었다. 심지어 그가 소속된 7연대 약사(略史₩1955년 간행) 에도 나오지 않다가, 1978년 판부터 들어가 있었다. 옛날 교과서에는‘심일 소대장을 선두로 5인의 특 공대가 북한군 탱크에 뛰어올라 포탑의 뚜껑을 열어 수류탄과 화염병을 던지고 뛰어내리자 불길이 치솟 으면서…’라고 실렸지만, 당시 북한군 자주포(탱 크)의 포탑은 뚜껑을 여닫는 구조가 아니었고 개방 돼 있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또 5인의 특공대는 병 적기록부와 상훈, 전사기록 등이 없었다. 실존 인물 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한 달 반에 걸친 육군군사연구소 측의 조사 결과 가 보고됐을 때 사실이 바로잡힐 것으로 알았다. 분 위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국방부와 군사편찬연구소 에서 육군의 조사 결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대구 서문시장

대구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동료 기자는 일 곱 살 때 아버지 손잡고 처음 구경 간 서문시장을“내 유 년기 로망”이라고 했다. 1960년대 시골소년 눈에 비친 서문시장은 눈이 핑 돌 만큼 왁자했다. 없는 게 없는 요 지경이었다. 싸우듯 흥정하는 포목상은 난생처음 본 큰 세상이었다. 그때 아버지가 사서 입혀준 바지와 스웨터, 점퍼는 색깔과 모양까지도 지금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 아있다. ▶마산서 시작한 첫 사업이 실패하자 스물여 덟 이병철은 두 달간 만주와 중국 을 여행한 뒤 작심하고 대구로 갔 다. 1938년 3월 1일 서문시장 골 목 한쪽 목조 건물에‘주식회사 삼성상회’간판을 걸었다. 대구 근교 청과물과 포항 일대 건어물 을 사들여 중국과 만주에 팔았다.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한 그곳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그룹 모체다. ▶임진왜란 이후인 1601년 경상감영이 대구에 설치됐다. 감영 서쪽 문밖으로 시장이 옮겨가면서 서문시장이라 불렸다. 조 선 후기 평양장, 강경장과 더불어 3대 시장으로 꼽힐 정 도로 규모가 컸다. 포목과 생필품, 농축수산물이 사통팔 달 뚫린 길로 오갔다. 대구₩경북 지역 3₩1독립운동도 군 중 많은 서문시장 장날에 시장 입구에서 시작됐다. 1919 년 3월 8일 이만집과 김태련이 장터 모인 군중을 향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대구 고보, 계성학교, 신명학교, 교남학교 학생들과 상인들이 행진했다. ▶혼수 장만하는 대구 사람은 한복이며, 예단 이불 맞추러 서문시장에 들른다. 섬유 도시 대구답게 전 국적으로 유명한 원단 시장이다. 대구 사람들한테는 긴 설명도 필요 없는 일상의 일부다. 정치인들이 대구 민심 잡자고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도 서문시장이다. 작년에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국제시장’이 히트 하자 우동기 대구교육감이“국제 시장에서 아버지가 가정과 나라 를 바꿨는데 서문시장에서 어머 니가 가정과 세상을 바꾸는 영화 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만 상인의 생활 터전인 서문 시장은 한때 위상이 예전만 못했 다. 주차장 만들고 건물도 단장해 재래시장 정비하니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들까지 몰려 와 주말이면 10만명이 북적인다. 누른국수며, 납작만 두며 서문시장 야시장 먹거리 탐방은 대구 관광 필수 코스가 됐다. 제2의 전성기가 왔나 싶었는데 11년 전 큰불 났던 그곳에 다시 화마(火魔)가 덮쳤다. 정국까 지 뒤숭숭해 무너진 잿더미를 바라보는 시장 상인들과 대구 시민들 가슴속도 타들어갔을 것이다. 그 심정이 남의 일 같지 않다. 강경희 논설위원

나왔다. 국방부가 육군에 대해 감사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들 중에는 심일 동상 건립에 관계된 이해당 사자도 있었다. 국방부 측은 제6사단 미 고문관이 작성한‘심일의 은성훈장 추천서’(1950년 9월 1일)를 제시했다. 그 의 전공(戰功)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자료라고 했다. “아들 셋을 잃은 심일의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훈장 을 만들어줬다”는 이대용 장군의 증언이 거짓이라 는 증거라고 했다. 개인의 증언보다 당시 문서가 더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느냐는 뜻이었다.“태극무공 훈장을 못 받은 이대용 장군의 개인감정이 작용했 다” “군인의 모델인 심일 소령을 지금 와서 뒤엎는 이대용은 좌파다”라는 치졸한 말도 흘러나왔다. 하지만‘은성훈장 추천서’의 공적에 나오는 날짜 와 장소에서는 그런 전투가 없었다. 전투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인물은 군적(軍籍)에 없었다. 증언 참관자 의 명단도 없었다. 통상 훈장 상신은 소속 연대에서 하는데, 미 고문관 개인의 추천이었다. 추천한 고문 관은 직접 전투를 목격하지 않았다고 했다. 심일 신 화의 검증은‘공적(功績)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에 서 출발했는데, 과거의 공적 기록을 갖고‘사실’이라 고 입증하려는 환원적 오류에 빠진 것이다. 국방부는 ‘심일 신화’를 지키려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진실이 불편해도 진실을 덮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결코 심일 소령을 평가하려는 게 아니었다. 그 가 조국을 위해 싸웠고 소중한 목숨을 바친 사실은 부정돼선 안 된다. 중공군 개입으로 후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을 때 그의 나이 스물여덟이 었다.

가슴으로 읽는 시조

장단콩 아슴푸레 안개 걷는 등창이 난 산등성이 DMZ 서 말 닷 되 가을볕도 쏟아지고 깍짓동 자차분하게 들여놓고 여 보란다 10월 하늘 휘익 돌아 바닥에 철썩 치면 숨죽이다 놀라 내닫는 고라니 눈망울같이 노란 콩 튀어 오른다, 강을 흔든 쏜살같이 서로는 갈라진 하나 가깝고도 먼 지뢰밭 아는지 모르는지 콩당콩당 장난기 서린 굴러도 눈치야 빠른 통일촌의 여문 콩알 —조성문(1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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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콩축제 후문은 늘 훈훈하다.‘DMZ’그 비무장의 가을볕이‘서 말 닷 되’나 쏟아 부었으니 콩들도 저를 안 익힐 리 없었겠지만. 그러니‘깍짓동 자 차분하게 들여놓고 여 보란’듯 으스대더라도 부듯하고 든든하다. 그런‘고라니 눈망울같이’어여쁜 해콩들이‘콩당콩당’이 임진벌을 거슬 러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는‘통일촌의 여문 콩알’이 남기는 눈 치 같은 씁쓸한 뒷맛은 되작일 필요도 없으리라. 이쪽 저쪽 편 가를 때 더 눈 치 보며 살아냈을 접경의 탄식 따위도 훌훌 털 수 있겠다. 박제된‘통일’구호나 철새처럼 치고 가는 접경지역. 금 그은 길은 언제나 활짝 열릴지…. 콩장처럼 졸여온 금단의 세월이 어지간히도 길다. 정수자 시조시인


조선일보

사설 오피니언

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제29827호

우리 아이들의 민주주의 태평로

한현우 주말뉴스부장

지난 주말 촛불 집회에 중학교 1학년 딸을 데리고 나갔다. 아이는 촛불 집회가 왜 열리는지 잘 알고 있었고 친구들도 그 렇다고 했다.“대통령이 큰 잘못을 해서 화가 난 사람들이 모여 물러나라고 주장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딸에게 현장 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다만“중학생인 너는 시위하러 가는 게 아니라 견학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해주 었다. 저녁 본행사가 시작될 즈음 도착한 광 화문 일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걷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아이는 무대가 있는 세 종대왕 동상 근처에 가고 싶어했으나 물 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사람들은 촛불을 흔들며 양희은과 안치환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 표정들은 심각하거나 어둡다 기보다 밝은 편이었다. 경찰 저지선은 너 무 멀리 있어 우리 주변에서는 경찰을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축제였다.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잔치였다. 29년 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전 같은 곳에서 벌어졌던 시위를 떠올리 1분간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을 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시위를 했던 이 끝으로 촛불 집회 본행사가 끝나고 행진 유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시작됐다. 그만 집에 가서 저녁 먹자 그해 여름 최루탄과 곤봉으로 무장한 는 말에 아이는“좀 더 있다가 가자”고 했 경찰들은 걸핏하면 학교로 쳐들어왔고 다. 중학생이 군중 시위에 나와 촛불 흔 학생들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들고 노래 부르다가 집에 가기조차 싫다 총학생회에서 비밀 지령처럼 떨어지는 고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29년 전 같은 가두시위 계획에 따라 시내 대로(大걟) 장소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줄까 하 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면 어김없이 최 다가 나중에 차근차근 말해주기로 했다. 루탄이 쏟아졌다. 그러면 재주껏 달아나 경찰에게 왜 돌을 던졌고 왜 휴지가 필요 야 했는데“이리로 와서 숨으라”며 문을 했는지 아이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었고 열어주는 가게 주인들이 무척 많았다. 어 “잘못했으면 물러나면 되는 것 아니냐” 느 날은 퇴계로에서 시위하다가 경찰에 고 되물을 것이었다.“오늘 현장학습은 쫓겨 세운상가로 달아나는데 건물 위에 이걸로 끝”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서 하얀 뭉치들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두 대한민국은 지금 엄청나게 비싼 수업 루마리 휴지였다. 시민들이 학생들 눈물 료를 내고 민주주의 수업을 받는 중이다. ₩콧물 닦으라고 던져주는 것이었다. 그 대통령직이 어떤 자리이며 어떤 자들이 렇게 시위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면 아 그 주변에 몰려 무슨 작당(作黨)을 하는 무개가 달렸다(‘경찰에 붙잡혔다’는 뜻 지 똑똑히 봤다. 국민들은 나라 걱정뿐인 의 당시 은어)는 이야기가 돌았고, 학교 데 정치인들은 횡재한 공짜표를 어떻게 앞 막걸리집에서 시국 토론과 시위 무용 독차지할까 계산기만 두들기고 있는 모 담과 달린 친구 걱정을 뒤섞어 가며 양은 습도 보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 술잔을 핥곤 했다. 시끌벅적한 그 자리에 이들은 화염병과 최루탄 없이도 국민이 서 문득‘같은 또래 전경들과 매일 벌이 권력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믿게 됐다. 는 이 전쟁 놀음에 과연 의미가 있나’하 사납던 권위주의 시대와 그 그림자가 그 는 회의가 든 적도 있으나 감히 입 밖에 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담 쌓고 경쟁해온 대학들, 담 헐고 공유해야 산다 기고

신구 세종대 총장 서울총장포럼 회장

세계는 지금 지능정보기술에 의해 주 도되는 4차 산업혁명기에 들어섰다. 우리 도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빠르게 확산되는 온라인 대 중 공개 강의(MOOC), 집단지성의 상징 인 위키피디아,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통 해 진화하는 인공지능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도 정보화 시대의 주역이었던 대학의 존립을 위협한다. 상황을 타개하려면 교 육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 패러다 임을 바꾸는 파괴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 지금 우리 정부와 대학이 취해야 할 혁 신이 바로 공유대학의 구축이다. 공유대 학이란, 학점 교류를 포함해 국내 대학들 이 갖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미 서울의 31개 대학교 총장 모 임인 서울총장포럼이 학점 교류를 시행 하고 있다. 미국에선 워싱턴 DC의 14개 대학이 공유대학을 시행하고 있는데 학

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유대 학이 실현되면 대학 간 활발한 학점 교류 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복 수전공과 이중전공이 쉬워지고, 자기 맞 춤 전공이나 다양한 방식의 융합전공도 가능해진다. 또한 각 대학은 예산 등을 경 쟁력 있는 학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글 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게다 가 대학 간 담을 낮춤으로써 그간 우리 사 회의 고질적 병폐였던 대학 서열화에 기 초한 학벌주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를 실력 사회로 재편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공유대학의 구축은 단순 히 교육의 질을 높이고 그 구조를 리모델 링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혁신안인 것이다. 공유대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 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활발한 학점 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이 시대가 요 구하는 통섭형 인재로 거듭나게 해야 한 다. 학과 간, 대학 간 칸막이를 없애 학과 공동으로 학과 개편 없이도 유연하게 새 로운 전공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속 학생은 새로 운 전공만 이수할 수도 있는 제도 마련과

대학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그리 고 정부는 현재 국외 대학에만 허용하고 있는 복수학위 제도를 장기적으로는 국 내 대학으로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학년 별로 다른 학기제의 운용이 가능하도록 유연학기제 및 다(多)학기제를 도입하 고, 15주를 1학기로 규정해온 기존 학제 에서 벗어나 6주나 8주를 1학기로 하는 식의 집중이수제를 허용해야 한다. 끝으 로 정부는 원격 수업을 일정 부분(대략 20% 이내) 허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유 롭게 각 대학의 강점 분야 강좌나 학계 저명 교수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제도 개선이 뒷받 침되어야만 국내 대학들이 공유대학을 통해 MOOC와의 공존을 꾀하면서 동시 에 각자 역량에 맞게 4차 산업혁명을 선 도하는 평생교육 대학과 글로벌 대학으 로 거듭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 수다. 특히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지능정보화 시대 다. 따라서 혁신은 대학의 사명이라는 인 식에서 시작하고 있는 공유대학 시행에 아무쪼록 정부가 제도 개선으로 화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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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궨4월 퇴진궩 표명하면 국가 위기 고비 넘는다 새누리당이 1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말 퇴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4월은 여야를 망라한 정계 원 로들이 정한 퇴진 시한이다. 대선 일정과 국정 수습을 감안해 정했다고 한다. 대체로 합리적인 시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대로 되면 헌법상 60일 이내 치르게 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 는 6월 말이 된다. 이‘4월 퇴진₩6월 대선’당론은 친박(親 朴)₩비박(非朴) 계파 구분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박 대 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이던 비박계는 9일 탄핵안 표결 전에 대 통령이 이 당론만 명시적으로 수용하면 탄핵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비박이 탄핵을 반대하게 되면 야당들만으로는 가결 의석수(3분의 2) 확보가 불가능하다. 탄핵이 정치적₩실 질적으로 무의미하게 된다. 그러나 야 3당은 탄핵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표결 날짜만 2일(민주당₩정의당), 5일(국민의당)로 갈렸다. 박 대통령이 9 일까지 4월 퇴진을 언명(言明)하면 야당들이 설사 탄핵안을 발의하더라도 통과될 수 없다. 표결 의미도 없지만 야당들은 ‘보여주기’라도 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책임을 새누리 당에 떠넘겨 정치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계산일 것이다. 야 3당은 새누리당이 요구하고 있는‘대통령 퇴진 시기 협 상’에도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이 협상에 응하면 대통령 퇴진 시기는 어느 정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과 정의당은 아예 협상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은 탄핵과 대화를 병행할 수 있다고 했으나 무슨 대화를 하겠 다는 것인지 제대로 설명도 못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자진 퇴진하겠다고 하고 여당이 그 퇴진을 공 식 당론으로 채택하고 야당과 퇴진 시기를 협의하자는데 그것

마저 거부한다. 야당들이 대통령 퇴진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 는 협상마저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여야 타협으로 문제 를 푼다’는 모습 자체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다. 시위 세력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2일 탄핵안 표결에 반대한 국 민의당에는 온갖 비난이 쏟아지면서 중앙당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고 한다. 대중(大衆)은 책임이 없다. 그러나 책임 있 는 정당, 집권을 목표로 한 정당은 이런 반발을 짊어지고 국회 에서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1 야당 민주당은 시위 세력 눈치를 보면서 되지도 않을 2일 탄핵 표결을 고집했다. 앞으로‘국정 수습’이란 말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제 여당에서 퇴진 당론이 확정된 만큼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움직일 수 없는 일이 됐다. 남은 것은 대통령이 새누리 당 요구대로 9일까지 퇴진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해 밝히느냐 여부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 다”고 한 만큼‘4월 퇴진’이 여야 합의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 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더 있어도 야당의 태도가 바뀌 지 않으면 그때는 국민 앞에‘4월 퇴진’을 밝혀 국정 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국회 추천 거국 총리에게 대선까지 국정 전 반을 맡기겠다는 뜻도 함께 밝힐 필요가 있다. 그래도 야당은 공격할 것이고 촛불 시위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시위와 공격은 더 이상 순수한 시민들의 평 화적 항의라고 보기 어렵다. 국민이 박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 구해 대통령이 하야하겠다는데도 멈추지 않는다면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분별력을 발휘할 것이다. 대 통령이 퇴진 시기를 밝히면 국가의 위기는 고비를 넘는다. 그 렇게 하지 않으면 9일 탄핵 표결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조희연, 새 역사 교과서 읽어나 보고 원천 봉쇄 나선 건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0일 서울 시내 18개 중학교 교장을 불러 이들 학교가 내년 3월부터 새 국정교과서를 교재로 실시 하기로 했던 1학년 역사 수업을 하지 말도록 했다고 한다. 교장 들은 예정된 역사 과목 편성을 취소하기로 했다. 고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새 역사 교과서에 대해“12월 23일까지 국민 의견 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이 확정 되지도 않은 교과서 사용을 미루도록 종용하는 것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권과 교과서 선택권을 훼손하는 것이다. 조 교 육감은 작년 정부 예산으로 558개 학교에‘친일 인명 사전’을 배포하며“보수든 진보든 다양한 관점의 책들이 도서관에 비 치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랬던 그가 새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는“검토하는 것조차 거부하겠다”며 원천 봉

쇄에 나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새 교과서 검토본을 한쪽에서는‘박근혜 교과서’라고 비난 한다. 검토본에서 1960~70년대 서술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 만 박정희만을 특별히 미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오도 서 술했다. 검토본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 대 해서는 부정적인 면에 대한 언급 없이 치적(治績)만 기술했 다. 현재 상당수 고교가 쓰고 있는 한 검정 교과서에는 박정 희 전 대통령 사진이 딱 한 장 나온다. 5₩16 군사정변 때 군복 에 선글라스 끼고 서울 시청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반면 다 른 어느 대통령 사진은 민주화 운동 때나 남북정상회담 때의 활짝 웃는 모습 등 4장이 실렸다. 이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서 술인가. 조 교육감은 새 역사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나 봤는가. 더 이상 학교의 교과서 선택권에 개입하지 말라.

현실화되는 궨최순실 디스카운트궩, 경제는 지켜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를 5개월 사이 0.4%포인트나 낮추면서 그 주요 이유로 최순 실 사태에 따른 정치 리스크를 들었다. 대기업 수사와 탄핵₩하 야 정국 등이 한국 경제₩기업에 대한 해외의 평가를 떨어트리 는‘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한국 저평가)’가 현 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언론에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잇따르고 한 국 브랜드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들엔 해외 펀드₩투자가들의 우려 섞인 문의가 들 어오고 있다. 무역업계는 이런 현상이 해외 수주 타격으로 이 어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증시에선 이달 들어 1조여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

합적으로 작용했지만 한국 상황을 불안하게 본 외국인 자금의 이탈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6일 대기업 총수들이 청문회에서 추궁당하는 장면이 방영 되면 부패₩정경유착 이미지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대기업들 이 뇌물죄로 기소되면 미국 등의 공공 입찰에서 불이익을 당 할 수 있다. 미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1조달러의 공공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기업 책임은 규명돼야 하기 때문에 어 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의 기업 수사가 필 요한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청문회도 진��� 규명 대신 총수들 망신 주기나 트 집 잡기로 흐르지 않도록 의원들이 절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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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3일 토요일


Hanho korean daily 2016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