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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염종영 대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글|주경식 사진|권순형

회의 바자회가 열리는 곳이면 직접 배달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그가 납품하였던 한인 식당 사장님들은 물 론 그의 냉동수산물을 납품 받아 바자회를 하였던 교 회의 권사님들까지 모두 좋은 친분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호주에 첫발을 디디다

▶염종영 대표는 실버워터에서 냉 동수산물 수입업 체 잼스 트레이딩 을 운영하며 시소 추 대표를 맡고 있다.

염종영 대표는 실버워터에서 냉동수산물 수입업체(잼 스 트레이딩)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약칭 시소추) 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냉동수산물을 수입하여 시드니에 있 는 여러 한인식당에 납품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비지니스라고 하지만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한국에서 냉동수산물을 수입하는 일부터 영업하는 일 그리고 심 지어 배달하는 일까지 혼자서 운영하는 일인회사의 대 표이자 배달부이다. 혼자서 영업과 배달하는 일까지 모두 하다 보니 교 40 Christian Review

염 대표는 1985년 시드니에 왔다. 한국에서 행정학을 공부하다가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 걸려 한국에서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 되 어 누나가 먼저 정착해서 살고 있던 시드니로 온 것이 다.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1980년대의 한국 대학가는 시끄러웠다. 광주학살과 체육관 선거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에 반대하는 대학생 들의 반대 시위가 연일 대학가를 휩쓸 때였다. 살벌한 군부독재정권하였지만 많은 대학생들의 희생으로 1987년 6.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 내었다. 염종영 대표도 그때 “독재타도, 호헌철폐”(대통령 선 거를 체육관에서 선거인단이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 하는 헌법을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 라는 요청)를 열심히 외치며 데모의 앞장에 섰다가 제 적을 당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중단된 학업을 계 속하기 위해 누나가 먼저와 살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 오게 된 것이다. “제가 1985년 11월에 호주로 왔습니다. 유학생으로 왔는데 제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 부할 목적으로 왔는데 강의를 못 따라 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영어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랭귀지 스 쿨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몇 명이 시드니에 아직 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가 끝나고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는 데 비싼 학비를 지불할 정도로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 거나 누나에게도 신세지기도 미안해서 제 힘으로 공부 하고자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TAFE에 가서 컴퓨 터 사이언스를 공부했습니다.”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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