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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선학승가대학원 학인모집 호서제일가람 법주사에서는 선수행의 실참實參을 확립하고자‘선학승가대학원’ 을 개원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을 종지로 하여 일구월심日久月深,실참실수實參實修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 선학을 올곧게 실천했던 금오 대선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도량이 법주사입니다. 조사의 어록을 섭렵하고 선의 역사와 발전사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뜻있는 분들이 열정으로 모여 진지한 학문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

: 비구스님(2013년도 비구계수계 대상자 포함) : 비구・비구니스님(통학형) 전통강원 또는 동등교육기관 졸업자 및 예정자

:

: ○○명 /

: 20명

: 서류접수, 면접 : 2013년 3월 18일 월요일까지 제출서류 접수 마감 :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오후 2시 법주사 궁현당 :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 입학원서(본사 비치, 본사 홈페이지 자료실 게재) / 수행이력서 기본교육기관 졸업증명서 / 승려증 사본 / 주민등록등본 / 건강진단서 / 사진(3×4) 2매 : 매월 연구비 지원 / 연 1회 해외 수선종사찰 탐방 연구 논문비 지원 / 졸업 후 해외 유학비 지원


20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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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의 삼보륜

‘원이삼점圓伊三點’ 은 지붕의 합각에 그려진 것으로 큰 원에 점 세 개를 그린 것을 말한다. 실담문자의 이자伊字는 3점으로 이루어지고, 이들 3점이 세로줄도 가로줄도 아닌 형태이므로 이렇게 말한다. 이 원이삼점의 의미는 먼저 원이삼점을 둘러싸고 있 는 큰 원은‘우주법계의 원융圓融’ 을 상징한다. 여기서 원융이란 모든 것에 만족하며 일체가 서로 융합한다는 뜻이다. 안에 위치한 세 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있다. 세 점은 각기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를 상징하며 이를 삼보륜三寶輪이라 한다. 또는 이 세 점은 각기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삼법 인三法印을 상징한다. 또는 이 세 점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불의 삼 위일체를 상징한다. 또 이 세 점은 각각 열반의 3덕인 법신, 해탈, 반야가 서로 상즉相 卽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한편 마혜수라(摩醯首羅, Make ura) 곧 대자재천大自在天은

면상에 세 눈이 있는데 세 눈이 정립鼎立하여 그 형상形狀이 이伊자의 세 점과 같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문장紋章으로‘삼보륜三寶輪’ 이라 이름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삼보륜의 의미는 선정禪定과 법륜法輪을 상징하는 일원상 안에 불법승佛法僧 삼보三 寶와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상징하는 3개의 점이 찍혀 있는 형상이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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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통권254호

지붕의 삼보륜 기도하는 마음 현조 스님 봄은 겨울을 버리지 않았더라 원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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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된 남자 도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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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들어라 현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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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를 다녀와서 김택순・박용수


기도하는 마음

오늘은 정초법회라서 우리가 올 한 해에도 어떤 마음으로 살 것인가? 이것이 주제입니다.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어 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답을 얻기 위해서 인류는 끊임없 이 고민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수없는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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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이나 국가 간의 다툼이나 개인 간의 다툼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인류의 몸부림입니다. 과학이 이처럼 발달한 것 또한 우리가 보다 나은 삶을 살 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경쟁하는 그 모든 것은 잘살고 자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잘산다는 것의 상위 개념은 무엇입니 까?


어떻게 하면 좀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수천년 동안 동서고금을 막론하

삶을 산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그 다음에 현대사회에 와서 철학자나, 과학자 나, 심리학자들이 보는 견해가 무엇입니까?

고 사상가, 철학자, 종교가들이 노력을 했습니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다. 그리하여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인류에게 영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이

향을 끼친 것이 종교입니다.

렇게 보는 것이 현대 과학에서 보는 견해입니다.

그 가운데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살

예전에 모 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정년퇴직을

지 못하고, 누구는 오래 살고 누구는 일찍 죽고

했습니다. 그분이 텔레비전 대담 프로그램에 나

하는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을 절대자 신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사회자는,

두는 종교가 있습니다. 이것을 유신론적 종교라고 합니다. 이 종교는 현재 구약오서를 모태로 합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 구약오서를 모태로 하는 종교가 지금 한국에는 개신교, 천주교 묶어서 크리스트교 즉 기독교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까?” 그 교수가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좀 밑지는 기분으로 살면 인생을 잘살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밑진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좀 손해 를 보고 사는 겁니다.

합니다. 한국에는 흔하지 않지만 중동지방의 이

이것을 불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탐, 진, 치

슬람교 그 다음에 유태교가 있습니다. 이 모두

삼독심에서 탐심, 진심을 덜 일으키는 것을 말

가 구약오서를 모태로 하는 종교입니다.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탐, 진, 치 삼독심

이렇게 우리가 행복한가, 행복하지 못한가를

중에서 탐심, 진심만 잘 다스려도 우리가 행복

절대적 신에게 두는 종교가 있는가하면 이 모든

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

것의 원인을 우리의 운명에 두는 종교가 있습니

이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기도하는 마음의

다. 이것은 종교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남아 있

핵심입니다.

는 무속인들 중심으로 형성된 신앙형태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욕심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불교란 무엇일까요?

중요한 것은 욕심을 일으키고 그것을 충족시키

부처님께서는 절대자 신神이 우리에게 행복

려 애쓰면 애쓸수록 욕심은 가라앉는 것이 아니

을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운명이 있는 것

라 욕심, 욕망의 갈증에서 끊임없이 헤매게 되

도 아니고, 우리에게 숙명이 있는 것도 아니라

는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셔야 하는

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가면서

데 계속하여 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

이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우리는 행복

다. 짠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우리의 인체는 삼

하게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아니 할 수도 있습니

투압 현상에 의해서 염도를 조절하려는 기능이

다. 그래서 이 마음을 악의적으로 쓴 결과에 따

있습니다. 그래서 짠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라서 여러 가지 재앙이라든가 여러 가지 불행한

더 갈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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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부처님께서 탄하(Tanha)라고 표현하셨 습니다. 즉 갈애, 갈구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불자로서 기도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있 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산 스님께서는 묘향산에서 사셨습니다. 그 묘 향산이 서쪽에 있다 하여 서산 대사라 하였고 본래 이름은 휴정 스님입니다. 그분의 저서 선가귀감禪 家龜鑑에는, 내가 선禪을 하든, 기도를 하든, 다라

기도를 잘못하게 되면 이 또한 문제가 됩니다.

니를 하든, 염불을 하든, 무엇을 하든 간에 어떤 마

예를 들어 끊임없이‘무언가를 해주십시오’하는

음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

것은 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똑같습니다.

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불자로서 모범

첫 번째 닭이 알을 품듯!

으로서 살아가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100일, 1,000일,

시골에 계시는 분들은 봄에 닭이 병아리를 부화

10,000일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마

시키기 위해서 알을 어떻게 품는가에 대해 많이 보

음속의 갈증을 다스리지 못하는 분이 있습니다.

셨을 겁니다. 알을 품는 21일 동안 닭은 거의 아무

이런 분들은 열심히 기도를 하면서도 늘 헐떡이 며 살아갑니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고 짠 바닷물 을 계속 들이킨 결과입니다. “부처님! 부처님! 우리 아들 잘되게 해주십시 오.” “부처님! 부처님! 우리 손자 잘되게 해주십시 오.” 이렇게 기도하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짠 바닷물

것도 먹지 않습니다. 알을 품고 난 닭은 털이 거의 다 뽑힐 지경입니다. 극심한 탈모증이지요. 그래서 서산 스님은 닭이 알을 품는 마음으로 정 진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고양이가 쥐를 잡듯! 고양이는 구멍으로 들어간 쥐를 잡을 때 오직 쥐 가 들어간 구멍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마음으로 정진하라고 하셨습니다.

을 들이키시는 분들입니다. 아들, 딸, 손주, 며느리

세 번째로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를 걱정하기 이전에 제일 먼저 걱정해야 될 것은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걱정합니다. 우리들은 가 장 먼저 자기 자신을 걱정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만 간절한 마 음으로 하셔야 합니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조선 말에 경허 스님께서 한 가지를 추가 하셨습니다. 늙은 홀어머니 외아들 잃고 나서 외아들 그리듯 이!

간절한 마음 이것을 달리 표현하자면 고도의 집

애지중지 키워온 외아들을 먼저 잃은 육,칠십 홀

중력입니다. 내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 있는가?

어머니의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하셨습

혹은 얼마나 고도의 집중이 되어 있는가?

니다.

이렇게 기도의 관건은 고도의 집중입니다. 서산 스님의 선가귀감禪家龜鑑에 대해 일러드리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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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올해 한 해도 제가 평화롭게 살기를 기 도합니다.” “올해 한 해도 가족과 주위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평화롭게 함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올 한 해만큼이라도 덜 화내고 덜 욕심내고 덜 어리석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셔야 합니다.

고, 부처님께 마음을 둡니다. 이것을 두자로 줄이면‘염불’ 입니다. 늘 마음속에 시간을 내서 따로 기도하지 못하더 라도 늘 부처님을 생각하세요.

우리는 올해만이라도 부처님처럼 살진 못하더라

부처님 그분이 누구인가? 그분이 무슨 말씀을

도 덜 욕심내고, 덜 화내고, 덜 어리석게 살겠습니

하셨는가? 여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저절로

다! 하고 발원을 해야 합니다.

경전 공부를 하고, 설법을 저절로 들으려고 하고,

이렇게 평화를 발원하고, 행복을 발원하고, 내가 부처님의 삶을 배워나가고, 그분의 길을 따라간다 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삼재팔난의 모든 것이

거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반복하지만, 늘 부처님을 생각하시고 늘 부처님 의 마음을 두셔야 합니다.

저절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삼재팔난 소멸만 기도

두 번째는 그것이 어렵다면 속리산 법주사를 생

하면 삼재팔난은 사라지지만 나에게 진정한 평화

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부처님이 생각나고, 부처

나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처님께

님의 가르침이 생각나고, 비로소 경전 공부가 얼마

평화를 발원하고 진정한 행복을 발원한다면 삼재

나 중요한 것인지 같이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팔난은 없어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세요!

우리가 중생으로 살면서 부처님을 존경하고 부

내 마음에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부처님이 내

처님을 따라가면 모든 것이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갑니다. 올 한 해는 그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함께

에 대해 여러분 각자 각자가 느끼실 수 있도록 최

노력하여야 합니다.

선을 다하시는 한 해가 되도록 정진합시다. 쌀쌀한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요?

날씨에 수고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께 의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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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겨울을 버리지 않았더라

일 때문에 나갔다가 점심 무렵 도반의 암자에 들렀다. 밥상에‘봄동’겉절이가 올라왔다. 눈과 코 등 오감이 동시에 그것만을 향하고 있었다. 맛있는 것이 사방 에 널려 있는 세상이건만 소박한 맛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화려한 요리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마력이 있는 까닭이다. 이른 봄날 텃밭에 나가 주워오듯 담아온 후, 부엌에서 금방 만들어 내는 흔하면서도 귀한 그 맛은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 어주는 말 그대로 소울푸드(soul food)였다. 봄동은 늦게 파종한 배추다. 하지만 보통 배추와는 달리 속을 채우지 못한 채 밭 에서 겨울을 보내게 된다. 잎 역시 쫙 펴진 상태로 땅바닥을 기어가는 모양새다. 맛과 향도 배추맛이라고만 할 수 없는 또다른 향미가 있다. 배추이면서 배추가 아 닌 불이不二의 경지라고나 할까. 이는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주변환경에 따라 스 스로 변화되는 여유로움을 통해 도리어 자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설의 아름다움 까지 보여준다. 얼마 전에는 인연있는 사찰에 들렀다가 상 위에 놓여 있는 다꾸앙을 만났다. 흔 히 접하던 무에 물만 들인 노란 단무지가 아니라 꼬들꼬들하게 약간 마른듯한, 단 단한 겨울무로 제대로 만든 다꾸앙이었다. 어릴 때 먹던 그 맛, 바로 소울푸드였 다. 쌀겨 속에서 노랗게 물이 들면서 익어가던 그 풍경까지 아련하게 떠올랐다. 섬세한 성정의 주지스님은 다상茶床을 파할 무렵 그 다꾸앙을 따로 한 통 담아 주 었다. 다꾸앙은 절집에서 유래했다. 일본 도쿄(東京)의 동해사東海寺에 어느 날 토쿠 가와 막부의 3대쇼군인 토쿠가와 이에미스(德川家光) 장군이 찾아왔다. 그 절에 머물고 있던 다꾸앙(澤庵 1573~1645) 선사가 산해진미에 이골이 난 쇼군을 위해 준 비한 것은 단무지였다. 그 담백한 맛에 반한 장군은 선사의 이름을 따서‘다꾸앙’ 이라고 부르도록 배려했다. 단순한 맛이 오히려 복잡한 사람을 감동시킨 힘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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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봄동’ 이란 이름은 누가 붙였는지 알 수 없지만 이에미스(家光)보다도 작명실력이 한 수 위라고 하겠다. 봄은 우리말‘봄’ 이고, 동은 한자어로 겨울인 동冬일 것이다. 봄나물을 상징하는 쑥이나 달래는 겨울과의 단절을 전제로 한다. 겨울을 버려야만 얻을 수 있는 나물이다. 하지만 절기란 애초부터 두부 자르듯 구별 되는 것이 아니다. 겨울은 봄을 안고 봄은 겨울을 안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는 가운데 서서히 조금씩 바뀌는 것이다. 그런 이치를 아는 중도中道적 안목을 지닌 봄동은 결코 봄이라고 해서 겨울을 버리지 않았 다. 그 덕분에 겨울과 봄을 함께하는 맛이면서 동시에 이 무렵에만 만날 수 있는 이름만큼 귀한 맛을 창조 했다. 봄동은 겨울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잎은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다. 자비심을 가득 안고서 모진 추위 와 함께 살았기 때문이리라. 설한을 물리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같이 즐긴 것이다. 만약 겨울을 이겨내야 만 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를 악물고 다투듯이 버텼다면 아마 그 잎은 매우 질겨졌을 것이다. 그렇 게 되었다면 봄이 열 번 온들 그 누가 쳐다보겠는가? 자비심은 스스로를 부드럽게 가꾼다. 더불어 밥상머 리에 앉은 주변의 표정까지도 환하게 만들어 준다. 소울푸드를 만난 것은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봄 속에 서 여유있는 자세로 겨울을 돌아볼 수 있음도 좋았다. 지나간 것은 모두가 아쉬운 까닭이다. 계절도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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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쉬고 있는 것을 내려다보는 사신의 마음은 간 이 콩알만큼 오그라들고 기침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벌벌떨면서산적들이떠나기만을기다렸다.

영웅이 된 남자

산적들은 나무 밑에 버려둔 사신의 짐을 발견하 고 그 짐을 풀어 보았는데, 그 짐 속에 있는 환희환 을 발견하고 산적들은 그것을 보약이라 생각하고 모두 한 알씩 나누어 먹었다. 곧 그 독약의 기운이 퍼져 오백 명의 산적이 모두 잠자듯이 쓰러지더니 하나둘 죽어 갔다. 날이 밝자 죽어 있는 산적들을 본 사신은 깜짝

어떤 음탕한 여자가 남편을 미워하여 새서방을 얻기 위해 남편을 죽이려고 갖가지 방법을 생각하 고 있었다.

놀랐고, 산적들이 자기의 짐 속에 있는 환희환을 먹고 죽은 줄은 몰랐다. 사신은 산적들이 지니고 있던 말과 보물을 가져

어느 날, 남편이 이웃나라에 사신을 가게 되었는

가기로 맘먹고 산적 중에 혹시 살아 있는 자가 있

데,‘기회는 바로 이때다’ 라고 생각한 부인은 독이

을까 걱정되어 모두 칼로 찔러보았다. 그리고 말과

든 환약을 만들고 남편에게 말했다.

보물을 챙겨서 이웃나라로 길을 떠났다.

“여보! 당신이 지금 멀리 이웃나라에 사신으로 가시는데 혹 배 아플 때가 있을까 걱정이 되어 환 희환 오백 개를 약으로 만들었습니다. 식사를 하시 기 전에 꼭 서너 알을 드십시오. 그러면 탈도 나지 않을 것이고 소화도 잘될 것입니다.”

한편 이웃나라의 왕은 많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산적들의 뒤를 쫓아오다가 그 사신을 만났다. 왕이 물었다.“그대는 누구인가? 그리고 이 말들 은 어디서 났는가?” 그는 대답했다.“나는 이웃나라 사람입니다. 왕의

남편은 부인이 주는 환희환을 챙겨 길을 떠났다.

나라에 사신으로 가다가 오백 명의 산적떼를 만났

그러나 남편은 길을 떠난 후 잊어버리고 약을 먹지

습니다. 제가 모두 저 나무 밑에 때려 눕히고 이 말

않았다.

들과 보물을 챙겨서 왕의 나라로 가는 길입니다.”

남편은 길을 가다가 밤중이 되어 숲속에서 잠을

혼자 오백 명을 해치웠다는 말을 듣고 왕은 의심

자야만 했다. 숲이 무성하고 골짜기가 깊은 곳이라

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왕의 한 신하가“만일

밤이 되니 온갖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

믿지 못하시겠다면 산적들이 죽어 있는 곳에 사람을

려오고 짐승들이 무서워서 나무 위로 올라갔다. 짐

보내어 확인하심이 어떠하십니까?”하고 말했다.

은 땅바닥에 둔 채 몸만 피해 있었다.

왕은 곧 믿을 만한 신하를 몇 명 보내어 조사하도

그날 밤, 오백 명의 산적들이 이웃나라 왕의 말 오

록 한 후 잠시 후 돌아온 신하들이 산적들이 모두

백 필과 여러 가지 보물을 훔쳐서 도망가다가 그 나무

칼에 찔려 죽었다고 보고하자 왕은 기뻐하면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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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칭찬하며 그에게 높은 벼슬을 상으로 내렸다.

자를 처치하도록 시켰다. 그는 왕명을 받고 사자가

그러자 왕의 신하들은 모두 그를 시기했다. 아무

있는 곳으로 갔다. 사자가 그를 보자 으르렁거리며

리 공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웃나라 사람이 상전으

달려들었다. 그는 당황하여 옆에 서 있는 나무 위로

로 있는 것이 못마땅했다.

올라갔는데 사자는 입을 벌리고 고개를 들어 나무

한 신하가 왕에게 아뢰기를,“저 사람은 이웃나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 두렵고 어찌할

라 사람이라 믿을 수가 없사온데 어찌 그처럼 지극

바를 몰라 몹시 떨다가 그만 잡고 있던 칼을 놓쳤는

히 사랑하고 대우하십니까? ‘

데 그 칼이 공교롭게도 사자의 목을 찔러 사자는 그

사신은 여러 신하들에게“누가 용맹스럽고 힘이

자리에서 피를 뿜으면서 죽었다. 참으로 눈 깜짝할

센지 저 넓은 들판에서 나와 겨루어 봅시다. 자, 누

사이였다. 그는 사자가 죽은 것을 보고 나무에서 내

구든 내게 덤벼 보시오.”하고 맞섰다.

려와 곧장 왕에게 달려갔다.

여러 신하들은 그 말에 겁이 나서 아무도 감히

“대왕이시여! 제가 그 사자를 죽였습니다.”

겨루려고 하지 못했고, 그는 더욱 의기가 양양해졌

왕은 놀라면서 물었다.“아니 그게 정말인가?”

다. 그때 나라에 몹시 사나운 사자가 나타나 길을

“사람을 시켜 알아보도록 하심이 옳은 줄로 아옵

가로막고 오가는 사람을 해치는 일이 벌어져 왕궁 으로 통하는 길마저 끊기고 말았다. 그러자 왕과 신하들이 모여서 의논했다.

니다.” 그 후로부터 왕은 그를 더욱 아끼고 후하게 대접했 고, 대신들도 모두 그를 공경하고 찬탄하게 되었다.

“여러분, 지금 왕궁 가까이에 사자가 나타나 길목

여기서 부인이 준 환희환은 더러운 보시를 비유

을 막고 오가는 사람을 물어 죽이고 있습니다. 무슨

한 것이고 왕이 사신으로 보내는 것은 선지식에 비

좋은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한 것이며 다른 나라는 하늘을 비유한 것이다.

한 신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얼마 전 이

도적 떼를 죽이는 것은 수다원과를 얻어 다섯 가

웃나라에서 온 사신에게 사자를 죽이도록 시키면

지 탐욕과 번뇌를 끊어버리는 데 비유한 것이다.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나라의 왕을 만나는 것은 성현들을 만나는 데

왕은 이 말을 듣고 칼과 몽둥이를 그에게 주어 사

에 비유한 것이며 그 나라의 신하들이 시기한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번뇌와 다섯 가지 탐욕을 끊는 것 을 보고 사람들이 그럴 리가 없다고 비방하는 데 비유한 것이다. 물질문명의 횡포로 우리 인간은 점점 왜소해지 고 있다. 황금만능주의의 도덕률에 의하여 우리 인 간은 포악해지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를 열 면 우리의 순수한 마음만큼 이웃도, 세상도 순수하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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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들어라

남도의 봄을 느끼기 위해 심춘순례尋春巡禮에

람들의 잦은 발걸음으로 인해 반들반들한 길이 되

나섰다가 오랜만에 순천 선암사에 들렀다. 그러나

어 있었다. 생전에 법정 스님은 이 한적한 오솔길

선암사의 고매古梅는 꽃봉오리만 터질듯 한껏 부

을 즐기기 위해 길을 넓히거나 자동차 길을 따로

풀어 있어서 그 은밀한 속뜰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

만들지 않았다. 아직도 그 유지는 잘 지켜지고 있

다. 기다려온 은은한 암향暗香을 마음껏 즐기지 못

는 셈이다.

한 아쉬움을 매화나무 아래에서 달랬다.

불일암은 법정 스님이 살던 시절의 그 모습 그대

출가 후 송광사에서 정진하던 시절엔 조계산을

로다. 후박나무 그늘도 여전하고 뒤뜰의 매화나무

넘어서 자주 선암사를 찾기고 하고, 이곳 선암사

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채마밭이나 우물가도

스님들과 축구시합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므로 선

그대로다. 마치 주인이 집을 잠시 비우고 마을에

암사는 나와 이래저래 인연이 많은 절이다.

볼일 보러 간 느낌이다. 곳곳에서 법정 스님의 향

무엇보다 선암사를 아주 잊지 못하는 것은 아직

기가 묻어난다. 부엌문을 열어보아도 예전 그대로

도 고찰로서의 품격과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

의 살림살이다.‘빠삐용 식탁’ 이라 불렀던 작은 테

문이다. 대부분의 고사古寺들이 물량의 도움을 받

이블에 의자 하나. 솥이 걸린 아궁이와 부뚜막. 양

아 묵은 당우堂宇들을 헐고 신축하였음에도 선암

념류를 보관하던 찬장 등.

사는 썩은 서까래만 교체하는 등 당우들의 역사를

이십대 후반 시절, 여름 한 철을 송광사에서 지낼

훼손하지 않고 모범적으로 불사佛事한 대표적인

때 이 부엌 신세를 몇 번 진 적이 있다. 그때 법정

사찰이다. 그래서 야생 차밭을 비롯하여 수령이 오

스님은 강원도 오두막으로 떠나고 계시질 않았고,

래된 경내의 나무들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잘

불일암을 지키던 시자侍者 덕문 스님의 국수공양

보존되어 있다. 옛 가람의 향기와 역사가 돌담 하

에 자주 동참하여 별미를 맛보곤 했었다. 별채의 작

나에도 깃들어 있어서 좋다.

은 툇마루에 앉아 국수를 말아먹던 기억이 새롭다.

선암사 근처에는 송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조계

해인사에서 학인시절을 마치고 다음 수행 장소

산을 사이에 두고 대본산 선암사와 송광사가 마주

로 송광사를 택한 것은 법정 스님의 덕화를 배우기

하고 있는 것이다.

위해서였다. 그러나 스승은 늘 그 자리에서 후학을

송광사 불일암은 법정 스님 덕분에 전국적인 명

기다리지 않는 법이다. 내가 송광사에서 살기 시작

소가 되었다. 몇 년 만에 들른 불일암 오솔길은 사

하던 일년 전에 거처를 강원도로 옮긴 뒤라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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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까이서 모시고 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법정 스님을 직접 뵌 것은 강원도를 떠나시기 전

다. 그러므로 존경하는 스승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그를 찾아 안부를 전하고 법을 물어야 옳다.

여름이었다. 그 당시 나는 해인사 강원講院의 교지

그의 대표작 <무소유>는 조사어록이라 해도 손

편집장 소임을 맡아보고 있었다. 그때 강원 선배였

색없을 명저名著다. 스님이 남긴 게 어디 말과 글

던 법정 스님의 글을 교지에 싣기 위해 원고 청탁

뿐이겠는가. 그의 지혜와 발자취는 만고萬古에 빛

일로 불일암을 방문했다. 법정 스님은 풋내기 후배

날 법어들이다. 법정 스님이 후학에게 남긴 교훈은

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난한 삶이다. 그는 평소 실천을 통해 그것을 보 여주었기 때문에 열반 이후에도 잊히지 않고 존경 받는 것이다. 2009년 길상사 봄 정기법회에서 하신 말씀은 탈 속한 선승 같다.

“봄날은 간다. 덧없이 간다. 이 자리에서 다하 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돋아나는 꽃과 잎들이 전 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 들어라.”

이 시대의 성자, 법정 스님은 떠났지만 봄은 다 시 시작되고 있다. 그의 표현처럼,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이루는 것이다. 이 대지에 봄이 오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무 서운 일이다. 따라서 봄이 와도 꽃이 피지 않는‘침 묵의 봄’ 을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한다. 올해에도 자연의 신비와 조화가 마음껏 물감을 풀어내고 있다. 때는 눈부신 봄날이다. “요즘 밀린 숙제(원고)가 많아서 자네들 숙제 는 해주지 못하겠는데 어쩌나?”

은혜로운 햇살 아래서 스님이 남긴 마지막 법문 을 음미해 본다.

아주 위트 있는 겸손한 거절이었다. 지금도 후회

“내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

되는 일은 친필 사인을 받지 않은 일이다. 그 뒤로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강원도 산골에 은거하시는 탓에 뵐 기회가 흔치 않

것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모독이다. 긍정적이

았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대를 살았다하더라도 스

고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써야 한다. 우리 모두는 언

승 복福이 없으면 대면할 인연이 오지 않는 법이

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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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를 다녀와서

2012년 10월 28일 밤 11시 모두가 잠든 시간에

청주체육관 앞으로 갔다.

나는 행복해서 잠은 오지 않고

관광버스가 너무 많아서 찾는다고 힘들었다.

관음성지순례 갔다 온 생각에 빠져들었다.

연락 끝에 만났는데 좌석이 없었다.

갑자기 도암 스님이 떠올랐다. 해인사 갔다 온

그러고 보니 우리 일행만 늦어서 서서 가다가

소감을 써오라고 숙제를 주셨다.

속리산 휴게소에서 봉고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나는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멀미를 할까봐 난 걱정이 됐다.

또 너무 좋았다. 관음성지순례라는 단어를

그런데 주고 받는 대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처음 들어보고 절에 가면 산에 갔다가 삼배하고

웃고 또 웃고 관광차보다 더 재미있었다.

오는 것이 전부였다. 좋은 언니를 만나서

해인사는 처음 가는 길이다.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냥 절도 좋고

차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환상적이었다.

여행도 하고 싶어서 언니 따라 등록하기로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저마다 자태를

마음먹었다.

뽐내고 있었다. 가야산 줄기에 있는 해인사.

처음에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마음은 있었는데

참으로 예쁘고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펜을 들지는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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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이었다. 아직 수확을 못한 황금들녘,

도암 스님과 보살님들과 법회를 하려고

사과 나무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감나무에는

큰법당에 들어갔다. 스님과 함께라서 큰법당에서

감이 달린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넉넉하게

우리만 누릴 수 있는 기도를 시작했다.

만들었다. 집에 있었다면 자연이 주는 행복도

이런 관음성지순례라는 기도가 아니면 어떻게

모르고 만남의 행복도 모르고 리모콘으로

이 많은 공덕을 받을 수 있겠는가.

이쪽저쪽 채널만 돌리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난 정말 행복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난

지금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도암 스님과 보살님들과 함께 금강경을 읽어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벌써 해인사에

내려 가는 중 혀가 잘 돌지 않아서 버벅거리다 보면

도착했다. 도암 스님께서 특별 선물을 주셨다.

어느 새 저만치 가 계시고 또 찾아 따라 하다 보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귀한 곳을 도암 스님께서

또 버벅거리다 끝났다. 난 언제쯤이면

우리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술술 따라 읽을 수 있을까? 집에 오면 공부해야지

처음 가보는 곳, 스님들께서 정진 수행하는 곳.

하면서 또 잘 안 된다. 생각은 많다. 행동으로

좋은 기운이 내 마음에 전해지고 겸허한 자세로

옮겨야 할 텐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받아들이면서 기도했다.

모든 기도를 끝내고 나오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난 정말 기도 방법도 잘 모른다.

예쁜 단풍잎들이 다 떨어질까 걱정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절만 하다가

지금까지 다녀본 사찰 중에 제일 큰 사찰이었다.

요즈음에는 점점 바라는 게 많아진다. 장사도

해인사도 산세도 단풍계곡도 정말 한 폭의

잘되게 해주세요. 늘 마음에 평화를 주세요.

그림 같았다.

내 주위분들도 아무 탈 없이 모두 건강하고

멋진 도암 스님과 현지 스님, 보살님들 이렇게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러다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좋은 분들과 함께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와서 사찰을 둘러보고 공양을 맛있게 먹고

큰 복 담아 한 달을 지내려고 합니다. 좋은 기도 올리고 마음의 수양도 많이 쌓고 돌아왔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편안한 마음 자세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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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월요일 대웅보전에서 주지스님의 법문으로 입춘 법회 를 봉행하였습니다. 전날 내린 눈으로 교통이 불편함에도 불구 하고 많은 불자님들이 동참하셨습니다. 입춘대길入春大吉, 건 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말에서와 같이 불자님들의 가정에도 봄 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 합니다.

2월 12일 화요일 주지스님을 비롯한 4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 여 새해의 희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초산림기도를 입재하였습 니다. 한자리에 모인 불자님들은 가족과 가정 그리고 사회를 위 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참회, 발원하고 또한 기도하고 실천하는 불자의 모습으로 1년의 행복을 정초산림기도 법회 기 간 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저마다의 공덕을 성취하고자 다짐하 였습니다.

2월 17일 일요일 오전 10시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숲속 힐링법 회가 능인수련원 대강당에서 82명의 참가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숲속 힐링법회는‘잘 사는 법 잘 죽는 법’ 이라는 주제로 한 주지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심신을 건강 하게 하고 집중력을 키워주는 요가 스트레칭, 점심공양,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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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행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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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법회 참여는 현대를 살아가며 잊어버린 나 자신의 몸과 마 음을 힐링하고 참나를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내 달 힐링법회는 3월 17일 대웅보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2월 19일 화요일 설법전에서 (주)CPN 문화유산이 주관하고 법 주사가 후원하는 문화재 관리를 위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법주사 문화재 관리 환경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효율 적인 문화재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자 주지스님을 비롯한 각 분야


의 전문가와 관계 기관의 담당자를 모신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재 방재의 날(2월14일)을 맞이하여 법주사 팔상전을 대상 으로 하는 소방훈련을 2월 22일 금요일 본사 자율소방대와 속리 산 119안전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하였습니다.

2013년 2월 23일 토요일 법주사 강원 제42회 졸업식이 월탄 큰 스님,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축하와 격려 속에서 거행 되었습니다. 총 5명의 스님들이 지난 4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수 행과 중생교화, 원력보살의 길을 시작하였습니다.

불기 2557년 동안거 해제 법회가 2월 24일 일요일 오전 10시 30 분 대웅보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2월 24일 일요일 법주사 불교대학 제3기, 제4기 졸업식이 대웅 보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불교대학장인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6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졸업식은 삼귀의와 학사보고 축사 그리고 졸업장 및 상장 수여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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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졸업식에선 총 32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습니다.

2월 27일 수요일 청송 대전사, 영천 은해사, 거조암 3개 사찰 로 방생을 다녀왔습니다. 청송 용전천에서 방생의식 후 미꾸라지를 방생하였고 대전사 참배, 점심공양을 하였습니다. 영천 은해사에선 참배 후 인근 군부대에 신도들이 정성껏 마 련한 초코파이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에 오백나한 기도도량 영천 거조암 참배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방생법회에 동참해주신 400여명의 신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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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와 주성사이버평생교육원은 지난 2월 5일 화요일 사이버 교육과정을 통한 평생학습 지원과 직무역량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습니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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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속리산 자락 천혜의 울창한 숲 가운데 위치한 천년 고찰 법주사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패 을 개최합니다. 밀리 선데이” 로 지정하여‘주지스님과 함께하는 숲속 힐링(healing) & 법문’ 도심 속 공해와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속 바람은 보약보다 귀중합니다. 식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뿜는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 니라,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세로토닌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숲속의 흙을 밟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평온하고 온화한 상태가 되고 치유 (healing)가 일어납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트레킹(trekking)하며 숲이 주는 생명력에 흠뻑 젖고, 자애慈愛 명상과 주지스님의 감로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멈춤 & 도약 속리산 법주사 (www.beopjusa.org)에서는“멈춤 & 도약” 이라는 주제로 방학중인 대학생 또 는 휴학생이나 구직 젊은이들을 위한 일대일 코칭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삶의 문을 열기 위해, 멈춰야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다는‘멈춤의 지혜’ 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새벽예불과 108배, 참선 등을 기본으로 하며 울력과 사찰 생활을 통해 자기 극기 훈련과 자원 봉사의 의미도 배우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한 일대일 라이프 코칭으로 젊은이들의 새 도약 의 삶을 동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하며 연수국장 스님과 면담 후 입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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