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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pring/Summer

2016 Spring/Summer

INTERVIEW 동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과묵하고 든든한 존재감

OBS

김태인 촬영감독

MBC 한번 더 해피엔딩

배우

장나라

MAKING STORY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 SBS 2016 설특집 UHD 드라마 <영주>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OBS 창사특별기획 <MASK, 한일의 얼굴>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원 명단 KBS

이영섭

이진석

김용상

강규원

이윤석

이태희

김제범

KCTV제주방송 IHQ미디어부문 고문수

권현석

CJ오쇼핑

남형길

박만성

이상학

유영조

고민수

성학모

박성호

이원근

윤민섭

강장수

이윤정

전흥배

김태봉

김용민

김주남

김지언

유승순

박찬웅

이재환

이거종

권혁균

이자성

정세영

박강순

박병준

안창욱

노준혁

유진하

박혁

이정기

이건환

김경수

임승춘

정순동

박은상

부강언

우연주

노진규

윤혜영

변한웅

이정웅

이광열

김경호

장병욱

정승우

박혜순

정승원

이대규

박 영

이근일

여정훈

이종하

이기용

김길웅

정연두

조성수

서영호

한경엽

배성만

이일호

이남수

전명환

이민홍

김남준

정하영

최성혁

심은진

손태호

이학권

이영석

전재성

이영삼

김동호

정희천

최정길

이창열

MBC C& I

강재구

신기철

정경구

이영철

정영선

이영식

김승민

조대형

홍성욱

임석태

김민우

김정수

염희정

최인혁

이천복

정진석

이의호

김승환

조선인

황성만

전준우

김연중

문재환

윤장혁

최진태

이철훈

정진호

이재경

김시형

조재영

정재호

박정현

박남규

이상규

하용호

임광영

조경호

이종녕

김용수

진아영

SBS

조규백

이삼중

박성혁

이승민

하태철

전정근

차승원

이취형

김재환

최기하

김대권

조영환

전병문

박세원

이승주

현장학

전현석

최석운

임종철

김판중

최찬영

김정기

홍석훈

최동렬

박재훈

이현정

김필승

최혁준

김형근

홍의권

최순기

백석윤

임찬수

황경선

백창윤

강원민방

신정호

롯데홈쇼핑

정해종

최용순

장준보

나무와숲

최영순

최정면

조원길

정성환

서경석

현재선

조진현

윤태호

김훈식

추재만

김홍재

남승준

한승현

문상민

문승호

한주열

문지섭

OBS

김명하

오기성

최경민

정기욱

프리랜서

문창수

함효주

박민성

김태인

김상민

윤주성

허세관

조상범

강충협

홍인욱

조현태

강현석

명예회원

최희원

강호정

강시찬

하병원

박남준

허국회

박종기

나종광

김종석

이동선

박성주

허서구

배홍수

박상우

신익균

이서희

하정우

박성주

허 정

서득원

유승환

박영신

홍미소

송요훈

이성화

박용환

홍성준

박중환

추현우

지한규

한동현

진성한

한세현

최기준 최영수

이재걸

NS홈쇼핑

브라보 픽쳐스

강홍규

곽일균

하재영

이종묵

김영균

공정환

권상일

권병국

한기환 한숙동

안인철

이양한

MBC

이현호

김영환

구민수

권순무

권재홍

우홍성

장기혁

플러스 미디어

이형호

김준형

김재근

김규성

김관수

함창기 허성모

박홍렬

MBC

윤대영

장우영

김승준

임기수

김태훈

김찬홍

김대희

김근수

박희현

김만태

윤병호

장해준

이정제

임춘성

박인찬

박재영

김세곤

김동휘

백우정

김선기

이무진

조용선

백홍종

김선일

이상욱

변춘호

김선철

이승춘

여수MBC

변행철

김승철

임우식

손형식

김재현

이재우

신성일

김종진

정기현

심규일

김형근

정민균

MBC경남

안기창

김화영

조정영

손무성

CBS

한상은

장순동

봉하준

박태훈

김승호

김복기

한상현

최을생

성원준

염진환

김영식

김봉식

최희승

송순석

이미경

김영일

김석환

송정혁

SBS 플러스

한광희

이상혁

이제중

김영진

김선갑

정연우

김형호

황지훈

김수남

이원석

이한별

김장호

이홍규

이현철

김주원

김승연

TBS교통방송

임동영

정장수

나상훈

김용균

고광현

장홍진

정진태

도관석

김용남

최부경

박경식

안덕철

노형식

조종성

권병석

김영남

정호영

양기성

맹기호

진운찬

원주MBC

김상진

김재호

최용희

엄준성

박창수

최제락

김길중

김윤성

박재형

엄태홍

손인식

허대선

박인옥

김지용

백남우

손창용

송홍석

석정훈

오성훈

오재중

JIBS제주방송

이우권

이승준

KBS독립

강효섭

함영정

장대식

촬영감독협회

오재상

손일송

홍성길

위창석

송갑영

황민식 황창인

유재광

송인혁

윤정환

오규택

이경직

윤권수

EBS

김경윤

이규하

윤영환

강승우

김용국

이기현

이면재

강한숲

김창영

이민웅

이영관

고승우

윤인수

이승현

이진덕

김 용

황성식

신춘호

민병우

김용준

박기영

김응국

삼성화재

박기현

김종환

GS홈쇼핑

강우석

박범일

박길홍

권순무

김대홍

박성호

박노한

심영석

배재용

박영근

서종백

박희환

석재욱

서태건

한문호

지배경

강기웅

SBS프리랜서

안기원

송재기

차지원

강동걸

김대현

유길상

심량섭

박두영

최중호

강홍길

김민규

윤형석

오외수

박민규

허정훈

권오경

김재훈

이현

우상련

김길성

김진욱

이근환

우성주

방송대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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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LINE NEWS

상반기 연합회 소식 및 각 사별 동정

RED WORKSHOP

2 Spr 016 Sum ing~ me r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에서 RED DIGITAL CINEMA의 워크플 로우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국내 UHD 방송콘텐츠 다양화 에 따른 전문성 강화의 일환으로 해외 촬영감독을 초빙하여 RED의 전체적인 워크플로우를 교육하며 새로운 라인업 카메라 (WEAPON/ CARLET-W/RAVEN)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교육 일시: 2016년 5월 6일 (금)~7일 (토) 교육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2015 그리메상 시상식

최: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COEX

관: RED DIGITAL CINEMA

상: 방송사 및 방송영상관련 종사자 (15명 내외)

교육 비용: 10만원

지난 2015년 12월 10일 KBS 신관 홀에서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그리메상 시상식’ 이 치러졌다. 그리메상은 현직 방송 촬영감독들 이 한 해 동안 제작된 작품을 되돌 아보고, 영상미와 작품 구성에 큰 비중을 두어 시상 작품을 선정하 므로, 방송촬영감독들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시상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내역

장르 구분

대상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모집 인원: 선착순 80명

소속

이름 윤대영, 최제락 홍의권

드라마

SBS

홍성길, 김홍재

SBS 드라마스페셜 <가면>

드라마

MBC

이진석, 노형식

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KBS

김경호

KBS 수목미니시리즈 24부작 <착하지 않은 여자들>

다큐멘터리

KBS

최기하

2015 KBS 대기획 <넥스트 휴먼>

다큐멘터리

OBS

김태인

OBS 특집 다큐멘터리 <실크 홀릭>

다큐멘터리

KBS

정희천

KBS 2015 특별기획 코리안 지오그래픽 <서해 비밀의 섬, 격렬비열도>

케이블

MBC C&I

전병문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

지역

TBS

백남우

tbs창사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

강국현

무뢰한

영화

SBS 드라마 스페셜 <용팔이>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특수촬영상

다큐멘터리

EBS

홍의권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프런티어상

드라마

MBC

김형근

MBC 수목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

KBS

김훈식

<이어령의 100년 서재>

SBS

오진석

SBS 드라마 스페셜 <용팔이>

대촬영감독상

026

프로그램

SBS

조명감독상

드라마

대성라이트

김용삼

KBS

우성주

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남자연기자상

연정훈

SBS 드라마스페셜 <가면>

여자연기자상

수애

SBS 드라마스페셜 <가면>

신인연기자상

조보아

KBS 2TV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

Director of Photography

KBS 입사 2016년 1월

정연진, 양진웅, 송성회, 유현진, 홍경윤, 정연일, 김덕곤

EBS

드라마

Briefings

2016 RAPA 전파진흥협회 방송영상전문교육 연중 계획

드라마

연출상

tbs의 백남우 촬영감독이 2016 케이블 TV협회 방송대상(Korea Cable TV Awards 2016)에서<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로 작품상 기획부문을 수상했 다. <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는 tbs 교통방송이 개국 25주년을 맞이 하여 제 작한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로 서울의 지역성과 대중가요를 접목하여 서울이 라는 도시를 표현한 작품이다. 1부는 <서울의 슬픔과 희망>, 2부는 <서울의 사랑과 낭만>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의 희망과 변화, 다양성, 지역성 등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촬영감독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카메듀서 작품으로, 자세한 제작 과정은 Special Issue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방법: 연합회 김윤미 사무장 (02-3219-5660~1)

다큐멘터리

신인촬영감독상

tbs 백남우 촬영감독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작품상 기획부문

교육 내용

교육 기간

교육 일수

카메라 스테빌라이저 모션 트레이닝

3/30~4/1

3일

드론 촬영 기법 (1)

4/6~4/8

3일

극한지역 방송 제작 기술

5월 예정

2일

방송 조명 셋업

6월 예정

3일

수중 촬영 연수

6월 예정

5일

UHD 영상미학과 HDR 워크플로우

7월 예정

3일

드론 촬영 기법 (2)

9월 예정

3일

카메라 슈팅 스테빌라이저 (2)

10월 예정

3일

KDPS 컨퍼런스 (방송촬영기술)

10월 예정

2일

보직 2016년 2월

변춘호 영상제작4 팀장 권혁균 영상제작2 팀장

이동 2016년 3월

임승춘 창원총국

→ 영상제작1

오재상 영상제작4 → 영상제작2 박희현 제주총국

→ 영상제작2

최기하 영상제작2 → 영상제작4 장병욱 제주총국

→ 영상제작4

한주열 대전총국

→ 영상제작2

허국회 부산총국

→ 영상제작4

김길웅 영상제작2 → 대전총국 김상준 영상제작1 → 부산총국 김종욱 영상제작1 → 제주총국 이우경 영상제작2 → 제주총국

MBC 보직 2016년 3월 퇴직 2015년 12월

정찬래 영상미술국 국장 서태건 국장

SBS 승진 2015년 12월

2016 RAPA 전파진흥협회 방송영상전문교육 중 올해 첫 번째 프로 그램인 <카메라 스테빌라이저 모션 트레이닝>을 2016년 3월 30일 (수)~4월 1일 (금) 3일간 전파방송통신인재개발교육원에서 실시했 으며, 교육을 통해 스테디캠, 세그웨이, 모비, 로닌, 오스모 등 다양 해지고 있는 스테빌라이저 장비별로 안정된 영상 촬영 기법을 소개 하고 실습을 실시했다.

정하영 영상제작4 → 영상제작2 최찬영 영상제작4 → 영상제작2

자세한 교육 내용은 RAPA 홈페이지 참조 www.atic.ac

2016 RAPA 카메라 스테빌라이저 모션 트레이닝 교육 실시

박중환 영상제작4 부장

홍성길 영상제작2팀 차장 배홍수 영상제작2팀 차장 이상욱 영상제작2팀 차장대우

교육 2016년 3월

이승춘 디지털연수 영국 런던

EBS 정년퇴직 2015년 12월 이의호

2016 Spring / Summer

027


New Product & Trend

1 1㎛ (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 2 일반 사단법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 (JEITA) 발행 「CCTV 기기 사양 규정 방법」 (TTR-4602B)에 준거. (컬러/축적 없음/F1.2/30P/50IRE의 조건에서 촬영한 경우의 이론 값)

캐논

New

Product & Trend

더욱 다양한 4K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4K 포터블 줌 렌즈 CJ20e ×7.8B 캐논은 2/3형 센서를 탑재한 4K 방송 카메 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4K 포터블 줌 렌즈 CJ20e×7.8B를 발표했다. CJ20e×7.8B는 7.8mm~156mm 초점 거리 범위의 20배

CJ20e x 7.8B

ME20F-SH

줌 비를 제공하며, 가볍고 콤팩트한 바디

Н൶࿧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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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의 실내/외

НÝ࿭ເᇏ஭କ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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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촬영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나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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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ང ቌ × ୎࿬ × ઋ࿬ PP ௏ᄜයဤྞ ངNJ ටჶ

스 보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고해상 4K 영상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한다. 화면 중심부에서 주변부까지의 높은 해상력

CJ20e×7.8B는 렌즈를 최적으로 배치하고

내장 2× 익스텐더 사용 시에도 뛰어난 4K 화질

하다. 눈으로는 피사체를 식별하기 힘들 정

EF 렌즈 마운트로 풍부한

도로 어두운 곳에서도 영상 촬영이 가능

라인업의 EF 렌즈를 활용

최고 수준의 부품과 본체 조립에서의 높은

CJ20e×7.8B는 렌즈의 초점 범위를 2배

하므로 자연 재해 감시나 야생 동물 생태

캐논의 DSLR 카메라 및 CINEMA EOS

정확성을 추구함으로써 수차를 억제하고 화

로 늘려주는 2× 익스텐더를 내장하고 있

촬영, 방재・방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용도

SYSTEM과 같은 EF 마운트를 채용하여

면 중심부에서 주변부에 이르기까지 4K 카

어 312mm의 최대 망원 초점 거리에서도

로 활용할 수 있다.

풍부한 라인업의 EF 렌즈를 사용할 수 있

• Canon

메라를 지원하는 높은 해상력을 자랑한다.

뛰어난 광학 성능을 바탕으로 4K 방송

• Sony

또한 뛰어난 색상 재현 성능으로 현장감 넘

카메라와의 사용을 지원한다.

• Panasonic

치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주)고일

• 그린촬영시스템(주)

방송용 장비에 갖추어야 할 높은 기동성

캐논의 고급 광학 기술을 토대로 높은 수준 의 광학 성능을 이루어낸 CJ20e×7.8B는

028

Director of Photography

어둠 속에서도 컬러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초고감도 CMOS 센서

밝기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다양 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1

• 디브이인사이드 •

다. 용도와 장면에 맞게 효과적인 화각과

초고감도 다목적 카메라

ME20F–SH ME20F-SH는 2013년 캐논이 개발한 HD

한 변이 19μm 인 큰 화소로 이루어지고, 화소부 및 판독 회로에 독자적인 기술을

동영상 촬영용 각종 표준 인터페이스 지원

탑재한 35mm 풀 사이즈 CMOS 센서를

외부 레코더 및 모니터 출력을 위한 3G/

채용하여 최저 피사체 조도 0.0005lux 이

HD-SDI 단자, HDMI 단자, 리모컨으로 원

※2

조작성도 매우 뛰어나 4K 방송 카메라에서

동영상 촬영 전용 35mm 풀 사이즈 CMOS

(최대 게인 75dB 시, ISO 감도 400

격 조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리모트 단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

센서를 개선하여 탑재한 캐논 최초의 초

만 상당)의 초고감도 촬영과 저 노이즈를

등 동영상 촬영에서 표준적으로 사용되

경량의 바디 디자인으로 견착 촬영도 간편

고감도 다목적 카메라이다. 적외선 투광에

모두 가능하게 했다. 이로 인해 인공 조명

는 각종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므로, 촬영

하며, 편리하게 운반, 설치할 수 있는 이동성

의한 모노크롬 촬영이 일반적인 저조도 환

이나 달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별빛

현장에서 영상을 확인하거나 사람이 접

까지 겸비하고 있다.

경에서도 적외선을 투광하지 않고 노이즈

처럼 아주 약한 광원만 있으면 피사체를

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의 촬영 등이 용

가 적은 컬러 Full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하다.

2016 Spring / Summer

029


New Product & Trend

3 뷰파인더 촬영 시 최대 약 14매/초, 라이브 뷰 촬영 시 최대 약 16매/초. 고속 연속 촬영 속도는 촬영 조건에 따라 느려질 수 있음 4 매뉴얼 포커스 렌즈, EF 시네마 렌즈 제외 5 Full HD 동영상에서는 프레임 캡쳐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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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 DIGIC 6+

새로워진 CMOS 센서

EOS-1D X Mark II는 상용 감도 ISO

유로운 구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

물론 듀얼 픽셀 CMOS AF를 탑재함으로

100~51200을 지원하며, 확장 시 최대

었다.

써 다큐멘터리나 TV 방송 영상 등 다양

50~409600까지 설정 가능하므로 빛이

한 목적의 영상을 카메라 한 대로 촬영할

부족한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고화

EOS-1D X Mark II에는 AI Servo AF III+가

수 있다.

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Full HD 동

탑재되어 피사체의 속도와 방향이 갑자

EOS 시리즈 최초로 60P의 4K 촬영

영상 촬영 시 ISO 100~25600, 4K 동영

기 바뀌는 상황에서 AF 정밀도가 훨씬

(4096 × 2160)과 Full HD 120P 촬영 (1920

상 촬영 시 ISO 100~12800, 확장 시 최

높아졌다. 또한 최초로 초점을 맞춘 피사

×1080)을 지원해 높은 프레임 레이트로

대 204800 지원). 또한 EOS 시리즈 최초

체의 얼굴이나 색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로 ‘디지털 렌즈 최적화 (Digital Lens

인식해 피사체의 속도 및 방향이 급격하

촬영 시 상용 감도 ISO 100 ~25600 (4K

Optimizer)’ 기능을 카메라에 탑재해 캐논

게 변하거나 AF 포인트를 벗어나도 AF

촬영 시 상용 감도 ISO 100~12800)을 지

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Digital

포인트를 이동시켜 초점을 맞춰주는

원하며, 확장 시에는 최고 ISO 204800

Photo Professional에서만

‘EOS iTR (Intelligent Tracking and

상당까지 지원하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가능하던 렌즈의 잔존 수차와 회절 보정

Recognition) AF’를 지원해 더욱 정확하게

약간의 빛만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을 카메라 내에서 직접 할 수 있다.

피사체를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캐논의 독자적인 기술인 듀얼 픽셀

Dual Pixel CMOS AF가 적용된 캐논 최초의 풀프레임 센서

AF의 속도와 추적 성능을 높이기 위해

CMOS AF를 캐논 풀 프레임 DSLR 카메

개선된 알고리즘으로 더욱 진화된 AF

탑재된 ‘EOS iSA 시스템 (Intelligent

라에 최초로 탑재해 모든 EF 렌즈※4를 사

EOS-1D X Mark II는 개선된 AF 알고리즘

Subject Analysis)’은 약 36만 화소

용하여 빠르면서도 매끄럽게 AF가 가능

을 적용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

RGB+IR 측광 센서와 장면 분석 전용

하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후면의 LCD에

16연사와 4K 60P로 무장한 플래그십 DSLR 카메라

를 포착한다. 특히 새로운 61포인트 레티

DIGIC 6로 색과 형태, 밝기를 검출하여

‘정전식 터치 패널’ 기능을 추가해 라이브

EOS –1D X Mark II

큘러 AF는 최대 61개의 AF 포인트로 피

더욱 정확하게 피사체를 추적한다. 뿐만

뷰 촬영 및 동영상 촬영 시 직관적인 터

사체를 정밀하게 포착하며, 그 중 최대 41

아니라 ‘깜박임 방지 촬영’ 기능까지 갖춰

치 조작으로 손쉽게 피사체에 초점을 맞

캐논의 새로운 플래그십 DSLR 카메라

35mm 풀 프레임 CMOS 센서를 새롭게

촬영을 실현했다. 듀얼 엔진 시스템은 캐

개의 포인트는 크로스 AF가 가능하다. 또

깜박이는 광원에 의한 노출의 변화를 최

출 수 있다.

EOS-1D X Mark II는 EOS-1D X의 후속

설계해 화질을 향상시키고 다이내믹 레인

논의 최상위급 기종에 탑재되는 기술로,

한 저휘도 AF 한계는 EV-3을 지원하므

소화하므로 형광등 아래에서도 고속 셔

EOS-1D X Mark II는 4K로 기록한 고품질

모델로, 빠르고 정확한 동체 추적 능력과

지를 개선했다. 갭리스 마이크로 렌즈,

촬영한 이미지 또는 영상을 2개의 영상

로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피사

터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

영상을 손쉽게 카메라에서 스틸 이미지

초당 최대 약 16매 의 연사, 4K 60P 영

미세 배선과 회로, 신규 포토다이오드 구

처리 엔진이 동시에 처리하므로 속도 저

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한 노출 값으로 촬영할 수 있다.

로 바꿀 수 있는 ‘4K 프레임 캡쳐※5’기능

상 촬영 성능으로 캐논 플래그십의 명성

조 등 캐논만의 신기술로 고감도 촬영 시

하 없이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중앙부는 F2.8에 대응하는 5개의 듀얼 크

에 어울리는 풀 프레임 DSLR 카메라로

의 색 노이즈 처리 성능도 우수하며, 이

셔터 유닛에는 캠 기어 방식을 적용한 ‘미

로스 센서를 갖춰 전체 AF 포인트 중 가

4K 60P 영상 촬영과

기록할 수 있다. EOS-1D C에서는 PC용

거듭난 최상위 모델이다.

를 통해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

러 진동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고속 연사

장 정밀한 AF를 보장하며, 최대 61개의

Dual Pixel CMOS AF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인 EOS Movie Utility를 통해

촬영 시에도 카메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AF 포인트 모두 F8에 대응해 최대 개방

EOS Movie

가능하던 기능이 카메라 내에서 가능해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미러 쇼크

조리개가 F8인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EOS-1D X Mark II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져 촬영한 영상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한다. 약 2,02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을 갖춰 고품질의 영상을 JPEG 파일로

CMOS 센서와 최고 약 16매/초의

또한 영상 처리 엔진 DIGIC 6+를 2개 사

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사 속도를

모든 AF를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EOS Movie 시스템’으로 DSLR 카메라가

고속 연사 성능

용한 Dual DIGIC 6+ 시스템으로 DSLR

확보하고 최대 약 40만 회의 셔터 내구성

AF 영역은 EOS-1D X 대비 중앙부 약

표현할 수 있는 영상 촬영의 범위를 넓혔

EOS-1D X Mark II는 약 2,020만 화소

카메라 최초로 초당 약 16매의 고속 연속

을 보장한다.

8%, 주변부 약 24%가 확대되어 더욱 자

다. 4K 60P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촬영을 위한 편의성

EOS–1D X Mark II는 안정적인 사진

030

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031


6 4K 해상도 이상 5,000lm 클래스의 프로젝터 중. 2016년 1월 12일 기준. (캐논 조사) 7LCD 패널의 격자 현상이나 DLP 패널의 불완전한 계조 표현을 모두 극복한 패널로, 고해상도와 고휘도의 균일한 이미지, 고스팅 현상 없는 영상 투사력, 중간색 및 어두운 계조까지 놓치지 않는 정교한 표현력을 제공한다. 8 특수 설계된 편광 분리기 (Polarzation Beam Splitter, PBS)와 정교한 광학 배열로 이루어 진 조명 시스템으로, 더욱 정확해진 색상과 강력한 휘도로 본래의 영상을 왜곡 없이 아름답게 표현한다.

SONY 2016년에는 본격적인 4K 제작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소니는

4K500ST Н×ኽ๺࿧ਭኊ฽ோ ö /&26ሤନ ਺ਭ๢஁ཷ฽ཥၶᆴဇ

연초부터 주요 4K 관련 제품에 대한 업 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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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W –F55 소니는 2016년 2월부터 PMW-F55의 버 전 7.0을 제공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촬영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성능을 갖추

영한 사진의 위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새

고 있다.

로 운 통 신 규 격 I E E E 8 0 2 .1 1 a c

시야율 약 100%의 ‘인텔리전트 뷰 파인더

(2×2 VHT80)에 대응하는 WFT 서버를

4K 프로젝터 4K500ST는 캐논만의 독자

는 경우 메뉴 반응 속도에 있어서 불편한

Ⅱ’를 채용하여 AF 상태 표시, 노출 레벨

통해 대용량 이미지를 PC나 무선 LAN으

적인 기술로 개발된 고해상도 LCOS 패널

점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대부분의 카메

표시, AF 포인트 추적 표시 등 사진 촬영

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을 통해 4K (4096×2400) 해상도를 선

라 설정 주요 항목을 6개 카테고리로 분

에 필요한 정보를 파인더 내에서 확인할

이나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인 캐논

명하게 투사한다.

류하여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쉽게 변경

수 있으며, AF 포인트 적색 표시에 의해

Camera Connect를 사용하면 이미지의

또한 AISYS (Aspectual Illumination Syst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었다.

4K500ST

먼저, Quick Menu 모드가 추가되었다. PMW-F55의 메인 메뉴 버튼을 사용하

※8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도 AF 포인트를

전송은 물론 영상 촬영 시 기록과 정지를

em)

광학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두 번째로는 감마 설정 부분인데, Custom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5000lm의 고휘도 성능과 소형・경량화를

모드에서 ITU-R BT.2020 컬러 스페이스

카메라 본체는 강성과 방열성이 우수하

카메라에 내장된 USB 3.0 디지털 단자를

동시에 실현했다. 새로 개발한 광각 줌 렌

가 추가되었다. RAW 촬영이나 S-Log3

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되었

통해서는 고화질 이미지 등의 대용량 데이

즈는 대구경 비구면 렌즈와 UD 유리 등

XAVC 4K 촬영의 경우, Cine EI 모드

으며, 카메라 내부는 방열 구조로 설계되

터를 PC나 프린터에 빠르게 전송할 수 있

특수 광학 소재를 사용하여 주변부까지

에서 S-Gamut3를 설정하게 되면 BT.

어 카메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

으며, CF 카드와 CFast 2.0 메모리 카드를

선명하고 정밀하게 4K 영상을 투사하는

2020 이상의 색역으로 최상의 컬러 품질

적으로 처리한다. 외부 커버의 이음새는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듀얼 슬롯으로 대

뛰어난 광학 성능을 제공한다. 피사계 심

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화질이나 HDR

고무로 절연 처리하거나 방진・방습 구조

용량 이미지도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다.

도가 깊은 렌즈로 대형 화면 투사가 가능

작업이 우선시되는 경우라면 여전히 16bit

로 정밀하게 밀폐해 전문가와 하이 아마

영상 촬영 시 활용할 수 있는 헤드폰 단자

하고 곡면 스크린에도 정확하게 초점을

RAW로 S-Gamut3로 제작하기를 권장

추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내

도 추가되어 촬영 현장의 음성을 실시간

맞출 수 있다.

한다. 만일 3840 × 2160의 4K 영상을 정

구성을 더욱 높였다.

으로 모니터링하며 촬영할 수 있다.

확한 BT.2020 색역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EOS-1D X Mark II는 또한 정확도 높은

세계 최소・최경량※6의 4K 프로젝터

면, 펌웨어 버전 7.0에서 추가된 BT. 2020

GPS를 새롭게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촬

032

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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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매트릭스 사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2016 Spring / Summer

033


New Product & Trend

새로운 RAW 레코더

AXS-R7 소니는 F55/F5에 사용될 새로운 RAW 레 코더 AXS-R7과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 능한 새로운 AXS 메모리 카드 발매를 발 ๺இ࿧.ትಋ࿬དྷ࿮30:3=࿚๺இ ལ๕ ဤਸኁ୺ ணය඼࿧ ᅲ஼࿛ ဇ็ኄ ພ࿶࿘ഗ଼ྻᄄ඄လ࿧ሳ࿀ དྷཛ஻࿬ሂೖᇡኊ&ODVV࿧;$9&. ᆢೣဇ็࿬ৡ஁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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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했는데, F55/F5 CineAlta 카메라의 새 로운 펌웨어 버전 8.0의 업데이트와 함께 발매 예정이며, 이를 통해 소니는 고객의 피드백을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CineAlta

AXS-R7

PXW-Z150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 혔다. 이 경우, BT.2020 색역으로 베이크 된

AXS-R7 4K 레코더는 F55에서 4K

량)이 발매될 계획이며, 4K RAW 120fps

촬영이 가능하고, Full HD 화질에서 5배

기 간편하며, 더욱 향상된 기능으로 별도

4K XAVC 파일이 S × S 카드에 기록

소니 4K XAVC 제품은 기본적으로 Class

120fps의 하이프레임 RAW 레코딩이

촬영이 가능한 이 메모리 카드는 새로운

속 슬로우 모션 기능을 지원해 고화질의

의 외부 액세서리 없이도 영상 촬영이 가

된다. 후반 작업 공정이 짧거나 즉각적으

300의 4K XAVC를 지원하며, 4K 60P

가능해지며, 약 30초 (24P 모드)의 캐시

레코더의 듀얼 슬롯에 삽입 가능하다.

영상 제작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 프로

능하다. PXW-Z150은 내장된 4단계의 내

로 4K BT.2020 색역의 결과물을 뽑아내

에서 초당 600Mbps로 기록된다. 또

레코딩이 가능해진다. 특히 30초의 캐시

새롭게 업데이트된 펌웨어와 제품은 소니

덕션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장 ND 필터를 통해 피사계 심도 (포커스)

야 하는 경우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다.

한 XAVC의 규격에 대한 정의에 따라

레코딩은 다큐멘터리나 야생/자연물 촬

CineAlta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요

마지막으로, 4K 60P 제작에 있어 HD 동

Class480 규격 4K XAVC 프로파일이 이

영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예측할 수 없

청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의 결과물이

PXW-Z150은 초당 120프레임까지 Full

스 슈를 통해 ‘UWP-D 시리즈’ 무선 마

시 레코딩 작업 시 현재 HD 방송 표준

미 존재하고, NLE에서는 Class480을 지

는 즉각적인 상황의 기록이 가능하도록

며, 4K 16bit RAW 워크플로는 HD와 비교

HD 화질로 매 순간 영상을 캡처할 수 있

이크와 같은 소니의 다른 제품들과 무선

규격인 MPEG HD422, 50Mbps MXF를

원하고 있다.

한다.

해서 더 이상 어렵거나 비용이 더 드는

다. 이 제품은 12배 광학 줌을 제공하며,

으로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된 점이다. F55

그러나 보다 고품질 4K 제작을 위해

것이 아니다. 4K RAW와 하이 다이내믹

HD 모드에서는 24배, 4K 모드에서는 18

이 외에도 와이파이 (Wi-Fi) 리모트를 이

에서 4K XAVC 레코딩을 할 때, MPEG

Class480 품질의 XAVC 클립을 요구하

새로운 레코더는 보다 강한 내구성으로

레인지 (HDR) 작업은 하이엔드 HD 작업

배 클리어 이미지 줌 (Clear Image Zoom)

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손쉽게 영상

50Mbps (소위 XDCAM 50 MXF)를 한 장

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소니에서

설계되었으며, 메탈필터를 통해 레코더의

만큼이나 쉬워졌으며, 최고 수준의 이미

을 지원해 원하는 앵글을 자유롭게 담아

촬영을 제어할 수 있으며, 약 400분 동안

의 S × S 카드에 동시 기록할 수 있는 기

는 4K를 지원하는 주요 제품군에 Class

냉각 시스템과 전기 시스템을 분리하여

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낼 수 있다. 또한 PXW-Z150은 이면조사

연속 녹화가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

능이 이미 존재하지만, 4K 30P까지가 그

480 4K XAVC 클립 레코딩/플레이백을

먼지와 수분의 유입을 차단한다. 또한 표

형 2,000만 화소의 1.0 타입 이미지 센서

해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제약이었다. 점차 F55를 활용한 4K 60P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준 1/4인치 스크루를 사용하는 상단 브라

를 채용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고화질의

언제나 캡처할 수 있다. 여기에 광각의 높

작업이나 다큐멘터리 작업이 늘어남에

PMW-F55의 경우, 2016년 여름 펌웨

켓 디자인으로, 카메라 본체와의 견고한

영상을 구현하여 촬영 환경 변화에 유연

은 콘트라스트를 특징으로 하는 0.39 타

따라, 4K 60P에 대응되는 HD 클립이 60i

어 버전 8.0을 통해 4K 최대 30P까지

연결이 가능하며, 2개의 RAW 카드를 사

4K 핸드헬드 캠코더

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Wi-Fi)

입의 144만 화소 OLED 뷰 파인더와 3.5

형태로 동시 기록이 가능해져 Full HD 모

Class480 XAVC 레코딩을 지원할 예

용할 수 있도록 측면 듀얼 슬롯으로 구성

PXW-Z150

를 통해 무선으로 파일을 전송하거나 라

타입의 155만 화소 LCD 패널로 영상 작

드에서 작업물에 대한 1차 프리뷰, OK 컷

정이며, 이때 초당 데이터는 480Mbps

되어 있다.

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

업 시 정확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선택, 오디오 우선 작업 등이 가능해졌다.

(@30P)이다.

또한 새로 발매되는 CineAlta 제품에 대

PXW-Z150은 이면조사형 2,000만 화소

리하다.

한편, 소니 PXW-Z150은 방송 업계

응하도록 최대 쓰기 속도 4.8Gbps의 새

의 1.0 타입 엑스모어 (Exmor) RS CMOS

이와 함께 인체 공학적으 로 설계된

에서 통용되는 MPEG2HD (50Mbps

로운 AXD 메모리 카드 (1TB 및 512GB 용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4K 영상

PXW-Z150은 크기가 작고 가벼워 사용하

/35Mbps)와 더불어 소니의 새로운 포맷

Class480 XAVC 지원

034

Director of Photography

와 노출 조절이 용이하며, 멀티 인터페이

2016 Spring / Summer

035


New Product & Trend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새로운 미디어

파나소닉

XQD M 시리즈 (읽기 속도 최대 440MB/ s)를 지원하는 펌웨어이며, 마찬가지로

Varicam LT

S-Log 모드에서의 마크로 블록 노이즈는 개선했다.

파나소닉의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눈여겨

오는 5월 중순에는 PXW-FS5의 버전

볼만한 제품은 Varicam LT이다.

2.0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같은 시기 발매

Varicam LT는 기존 Varicam 35의 경량화

되는 유료 라이선스를 통해 FS5에서의

버전의 신제품으로 방송을 포함 영화, 다

인 XAVC (Long GOP) 포맷을 지원해 다

조건에서 문제가 되었던 마크로 블록 노

RAW 촬영이 가능해지며, 오토 ND 기능

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프로덕션 제작

양한 촬영 및 편집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

이즈를 개선했으며, 이는 FS5 실제 사용

을 지원해 피사계 심도 및 셔터 스피드의

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 여기에 프로페셔널 표준 3G-SDI, XLR

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이루어졌다.

매뉴얼 조절 시에도 ND 값을 자동으로

Varicam 35는 PL 마운트를 기본으로 사

입력, HDMI, USB, 리모트 및 콤포지트를

특히, S-Log로 촬영한 영상은 컬러 그레

조정할 수 있다. 더불어 GPS 기능을 활용

용하므로 고가의 PL 렌즈를 사용해야 하

포함한 넓은 범위의 내장 연결 옵션을 지

이딩 프로세스가 필요하도록 디자인되어,

할 수 있으며, 지브라 레벨 세팅이 개선된

는 부담이 있었는데, Varicmam LT는 기본

원해 어댑터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와

일반적인 레코딩 모드와 비교했을 때 하

다. 더불어, 6월에는 PXW-FS7의 펌웨어

적으로 EF 마운트를 채용하고 있어 기존

더불어 PXW-Z150은 촬영 시간과 워크플

이 다이내믹 레인지 때문에 저조도 환경

버전 4.0이 업데이트된다. 이를 통해 FS7

에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렌즈 군을 사용

로우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메

에서 노이즈가 더 눈에 띄는 것처럼 보일

사용자는 오토포커스를 적용할 수 있는

할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PL 마운트

IR shot

NO

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하여 백업 및 동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니는 사용자들이

영역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정확한 포커

(옵션)를 교체하면 PL 렌즈를 사용할 수

Built-in Recorder

Dockable Rec Module

4K/120p

NO (4K 60p)

AVC-Intra 4K 444

NO

HD/240p

NO (120p)

⋏(Center Cropped)

expressP2 slot

⋏ 2slots

⋏ 1slots

시, 릴레이 등 다양한 레코딩 모드를 지

S-Log를 이용한 촬영 시 최상의 성능으

스를 맞출 수 있게 되며, 4K 24P 촬영 모

있는 유연성도 확보하고 있다.

원하며, SDXC 및 SDHC 카드와 호환해

로 촬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촬영 가이드

드 지원으로 시네마 레코딩이 가능해진

뿐만 아니라, 뷰파인더나 핸드 그립 등 다

사용할 수 있다.

라인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

양한 액세서리 제품들을 탈부착할 수 있

PXW-FS7 또한 3월에 펌웨어 버전 3.1을

는 모듈 형태의 바디로 다양한 제작 환경

Varicam LT와 Varicam 35 비교표 기술

Varicam 35

Varicam LT

Lens Mount

Standard PL

Standard EF

Sensor

Super 35mm 4K MOS

Super 35mm 4K MOS

V-Look/BC-Look

NO

⋏ ⋏

SUB rec

NO (Proxy only)

Proxy VFR

NO

PXW-FS5 / PXW-FS7

NODockable V-RAW Recorder

NO

펌웨어 업데이트

4K Output

NO

23.98 Psf Output

NO (Over 59.94p)

Die Casting Frame

Aluminum Alloy

Magnesium Alloy

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난 2월 26일 핸드헬드 타입의 LFS

Varicam LT와

(Large Format Sensor) 카메라 PXW-FS5

Varicam 35의 비교

의 펌웨어 버전 1.1이 배포되었다. 버전 1.1

이 두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렌즈

Varicam LT에는 V-Look 감마 값이 추가

구성할 수 있다.

은 FS5 출시 이후 이뤄진 두 번째 업데이

마운트에 있다. Varicam 35는 PL 마운트,

되어 영화와 같은 느낌으로 BT.709를 이

경량화되고 심플해진 제품이 다양한 환

트로,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는 QFHD 레

Varicam LT는 EF 마운트를 채용했다. 또

용해 촬영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며,

경에서 뛰어난 영상을 제작하는 데 많이

코딩 중 HDMI를 통한 4K 출력을 지원했

한 Varicam LT의 가장 큰 장점은 Varic

야간 촬영을 위한 적외선 촬영 기능이 추

사용되길 기대한다.

다.

am 35의 슈퍼 35mm 4K MOS 센서를 동

가되었다. 또한 메인 바디에서 레코딩까

국내 출시는 4월 예정이다.

버전 1.1에서는 S-Log 모드의 일부 촬영

일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지 할 수 있어 카메라를 보다 콤팩트하게

036

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037


New Product & Trend

높은 해상도와 한층 높은 감도를 갖춘 흑

디브이인사이드

메라 리그를 구성할 수 있다.

THE PERFECT STORM

높여준 컬러까지 갖춘 RED RAVEN은 사

최적의 촬영 장비이다. 카메라를 가볍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퀄리티

SCARLET-W는 REDCODE RAW 포맷

쉬운 워크플로우

구성해야 하거나 복잡한 스튜디오에서 작

RED RAVEN은 세상 모든 곳의 열정 가

으로 초당 5K 2.4 : 1 에서 60fps, 4K

쉬운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겠다는 RED의

업하는 경우에도 SCARLET-W만 있다면

득한 촬영자들에게 RED 센서를 제공한

2.4 : 1 에서 150fps 또는 2K 2.4 : 1 에서

약속은 SCARLET-W에서도 계속된다.

어떤 환경에서든 영화와 같은 퀄리티의 영

다. 4.5K RED DRAGON Ⓡ 센서를 사용해

작은 카메라. 탁월한 성능

300fps 등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화면을

R3D로도 알려져 있는 RED의 혁신적인

상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 나

영상을 촬영하는 RED RAVEN은 다시 한

RED RAVEN은 지금까지 RED가 출시한

담아낼 수 있다.

REDCODE RAW 포맷을 통해 포스트 프

가서 바로 촬영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주

번 RED의 핵심 원칙들을 공고히 한다.

가장 작은 폼팩터에 RED DRAGON 센서

로덕션까지 원활한 시각적 완성도를 유지

요 컴포넌트와 함께 베이스 I/O V-Lock 패

RED는 영화 같은 품질의 크리에이티브

군이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무게 약

할 수 있다. REDCODE RAW 포맷은 대

키지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도구들을 오직 소수만 사용해서는 안 된

1.6Kg에 불과한 RED RAVEN은 유연성과

부분의 전문 편집 툴과 호환되므로 사용

즉각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다는 믿음 위에 설립되었다. 즉, 모든 사

성능의 궁극적인 조합을 보여준다. 다큐

람을 위한 4K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멘터리,

백의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SCARLET–W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한 SCARLET-W는

완벽한 맞춤형 카메라

자가 선호하는 시스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촬영자는 R3D 포맷으로 촬

미래를 위한 투자

용자에게 동급 최강의 영상 퀄리티를 선 사할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 인디

영화 제작에서 드론 및 짐벌을 활용한 촬

혁명적인 RED ONE 의 유산을 이어

영하면서 동시에 Apple ProRes 422, 422

SCARLET-W의 출시로 어디서나 사용할

순간을 포착하라

받은 SCARLET-W는 모든 촬영자에게

LT 또는 422 HQ 포맷으로도 영상을 저

수 있는 하이엔드 크리에이티브 도구에

혁신적인 RED DRAGON 센서를 활용하

내구성과 경량 구조는 어떠한 상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접근성을 제공한

장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6

대한 RED의 약속은 더욱 굳건해졌다. SC

여, 촬영자는 언제든 완벽한 샷을 촬영할

도 이상적이다.

년 중반부터 Avid DN×HR™과 Avid DN

다. SCARLET-W는 모듈형 액세서리, 교

영에 이르기까지 RED RAVEN의 강한

ARLET-W는 WEAPON 으로 업그레이

수 있다. 4.5K 풀 프레임에서 최고 120fps

×HD 포맷도 지원이 가능해지면, SCAR

드를 제공하며, WEAPON 및 RED RAV

로 혹은 2K 풀 프레임에서 240 fps RED

WELCOME TO THE FAMILY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으며 모든 전문가

LET-W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전문가들

EN™ 카메라 모두에 호환되는 DSMC2

CODEⓇ RAW 포맷 영상을 촬영할 수 있

RED RAVEN은 열정 넘치는 촬영자들이

지능형 OLPF 시스템, 그리고 In Camera

들을 위한 최고의 유연성을 선사한다. 교

은 한층 더 강력하고 직관적인 워크플로

라인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모든 장비

는 RED RAVEN은 매우 빠른 스피드로

RED라는 카메라에 한층 더 쉽게 다가와

3D LUT Output을 비롯한 RED의 직관적

체형 렌즈 마운트 옵션이 있기 때문에 보

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카메라 시스템

고화질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제작되

뛰어난 품질을 진정으로 느껴볼 수 있게

인 카메라 디자인에 RED DRAGON 의

다 빠르게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다양

언제나 준비된 카메라

을 바꿔가며 촬영이 가능하다.

었다. RED의 놀라운 다이내믹 레인지, 매

해 준 다 . 모 든 R E D R AV E N 액 세

센서를 장착하여 하이엔드 퍼포먼스와

한 DSMC2™ 모듈 어댑터를 활용하여 카

RAVEN

우 선명한 디테일, 그리고 RED의 명성을

서리는 WEAPON과 호환되므로 촬영 시

RED의 혁신적인 모듈형 디자인은 어떤

RAW와 Apple ProRes 동시 녹화 포맷,

체 가능한 렌즈 마운트, REDCODE

유연성, 접근성을 조합한 하나의 솔루션

필요에 따라서 장비들을 진화시켜 사용

을 제시한다.

할 수 있다.

상상력을 강화하라

RED DRAGON 센서는 촬영자가 항상 최 고의 샷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SCARLET-W는 RED DRAGON 센서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활용하여 영화 수준의 풍부한 영상미와 자연스러운 색 감을 만들어낸다. SCARLET-W의 모노크 롬 카메라 옵션을 사용하면 촬영자는 더

038

Director of Photography

문의

2016 Spring / Summer

039


New Product & Trend

중・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ProRes 4K Cine (4096 × 2637)와 ProRes

Programmable Gate Array) 프로세서

본래 ARRI AMIRA 카메라용으로 개발되

예를 들어, Rec 2020 감마의 넓은 색역을

ALEXA SXT EV, SXT PLUS SXT STUDIO

4K UHD (3840 × 2160)를 카메라에 레코

와 초고속 내부 백플레인을 함께 이용

었던 첨단 색상 관리 엔진을 활용함으로

모델이 포함되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딩할 수 있는 ALEXA SXT 카메라는 4K

하며 최신 영상 처리망과 Advanced

써 새롭고 강력하며 독특한 화면을

는 옵션이 제공되어 효율성이 증가되며,

ALEXA

대체

DCI 시네마 또는 4K UHD TV 결과물을

Pixel 교정 기능, 선택적 노이즈 축소 기능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신형 엔진은

최종 그레이딩이 더욱 빨라진다. 지원되는

최고를 능가하는 발전

할 예정이다. (단, ALEXA CLASSIC EV

필요로 하는 제작 환경을 위한 이상적인

의 기반을 형성함으로써 전반적인 화질

ALEXA 센서의 매우 넓은 원시 색역을 활

ALF–2 파일과 도구들은 ALEXA SXT,

신형 ALEXA SXT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은 계속해서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

제품이다. 따라서 영화 제작자들은 친숙

이 더욱 향상된다.

용하여 전례 없는 제어력을 제공하면서

ALEXA MINI, AMIRA에 호환된다.

ProRes 4K 녹화 기능과 향상된 화질이다.

ALEXA SXT는 ALEXA 시스템의 근본적

하고 선호하는 ARRI ALEXA 플랫폼을

이전 XT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ALEXA

영화 제작자들의 창조적 자율성을 더욱

ARRI의 신형 카메라 ALEXA

인 장점을 최고 수준의 화질과 현장 및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SXT 카메라는 그 특유의 유명한 오픈게

확대한다. 새로운 유형의 Look 파일인

매우 유연한 현장 모니터링

SXT (Super Extended Technology)는

편집 과정에서의 가장 효율적인 워크플

이트, ARRI RAW나 ProRes에 기록될 수

ALF2 (ARRI Look File 2)는 ASC

ALEXA SXT 카메라는 현장 워크플로우

끊임없이 진화하는 ALEXA 제품군의 새

로우를 독특하게 결합한 것이다. ALEXA

화질의 개선

있는 4 : 3 센서 모드, 16 : 9 센서 모드는 그

색상 결정 목록 (CDL, Color Decision List)

를 더욱 간소화시키고 전 세계의 사용자

로운 진화를 대표한다. ALEXA SXT는 바

SXT 카메라 라인은 광범위한 시장의 피

ALEXA SXT 카메라는 이전 ALEXA

대로 유지했다.

과 3D 대조 테이블 (LUT, Look-up Table)

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완

위처럼 견고한 ALEXA의 기본을 유지하

드 백 을

해 당

모델에서 호평을 받은 3.4K ALEV Ⅲ

을 포함하고 있다. 신형 색상 관리 엔진은

전히 독립적인 HD-SDI 출력 세 가지를

면서 ProRes 4K 레코딩 기능, 개선된 화

기능들을 더욱 향상시켰고, 그 결과 널리

센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ARRI사에서

현재 ALEXA 카메라의 화면과 쉽게 매치

포함하고 있다.

질, 강력한 색상 관리, 세 개의 완전히 독

수용되고 있는 ALEXA의 뛰어난 성능

획기적으로 개발한 ALEXA 65 카메라

할 수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화면을 위한

이로써 LOG C 이미지를 사용하여 감독

립된 HD-SDI 출력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되었다.

의 최첨단 전자 장비를 더했다. 이러한

기반도 제공한다. 또한, 세트장에서의 화

에게 라이브 그레이딩으로 매우 깨끗한

고성능 전자 장비는 최신 FPGA (Field

면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이 향상되었다.

이미지를 보여주고, 깨끗한 REC 709 이

고일

ARRI ALEXA SXT

XT

카메라를

기 반 으 로

첫 번째 ALEXA SXT 카메라는 2016년

새로워진 외관과 더욱 부드러워진 작업 흐름

ProRes 4K의 간편 녹화

040

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041


New Product & Trend

스펙표

미지를 비디오 빌리지에 공급하며, 동시

PIX-E7은 E5에 비해 화면은 더욱 커졌으

6G-SDI, 3G-SDI와 4K 전용 HDMI 등의

가능하다.

에 카메라 내장 모니터에 상태 정보 오

면서도 약 650g의 가볍고 콤팩트한 사

다양한 단자로 INPUT/OUTPUT을 지원

SpeedDrive는 240GB의 SpeedDrive와

버레이가 있는 REC 709 이미지를 표시

하며, 세컨 SDI INPUT과 LTC를 위한

128GB부터 1TB까지 고객이 mSATA

할 수 있다.

BNC 커넥션 설정이 분리되어 있다.

SSD 드라이브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

Apple ProRes 4444 XQ를 지원하며, 고

는 버전이 있다.

미래 보장 기술

화질 이미지의 디테일까지 보존하기 위

터치 스크린은 원치 않는 터치로 쉽게

ALEXA SXT 카메라는 제작 방법 변화에

해 12bit 코덱으로 고안되었다. PIX-E7은

설정이 바뀔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한 요구에 발맞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

4K와 UHD는 30fps까지 1080p나 720p는

PIX-E7은 잘못된 터치로 인한 레코딩 실

다. ALEXA SXT 카메라에 사용된 강력한

120fps까지 레코딩할 수 있다. 또한 별도

수를 방지하기 위해 Tap Zoom 기능과

전자 장비는 이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

이즈를 자랑한다.

의 PIX-LR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8채널

같이 부가적인 기능에 대해서만 터치를

어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크게 높여 주면

PIX-E5에 비해 넓어진 7인치의 화면과

의 오디오 신호를 영상과 동시에 레코딩

지원하며, 주요한 레코딩과 같은 기능에

서 ALEXA 시스템 이면에서 미래 대비형

선명하고 깨끗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이 가능하다.

대해서는 모두 별도의 버튼 컨트롤로 조

기술 콘셉트에 대한 ARRI의 지속적인 헌

1920 × 1200, 323ppi의 해상도를 가지고

PIX-E7은 기존과 다른 독특한 저장 매체

정할 수 있게 했다. 콤팩트한 바디는 물

신을 잘 보여준다.

있으며, 500nits의 밝기와 179°의 넓은

인 SpeedDrive™를 통해 놀랍도록 빠르

론 단단한 메탈 섀시와 고릴라 글래스로

화각은 사용자가 보다 수월하고 편하게

게 컴퓨터 전송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촬영 환경에도 견딜 수 있게 설

레코딩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IX-E 시리즈 (PIX-E5, PIX-E5H, PIX-E7)

계되었다.

PIX-E7은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며 Tap

에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USB 3.0 드라

Zoom 기능을 통해 간단하고 빠르게 대

이브로 별도의 케이블이나 그 외 도킹을

상의 초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위한 추가 장치 없이도 컴퓨터에 연결이

Video Devices PIX–E7

기술

Video Devices PIX-E7

Description

7" Recording Field Monitor with SDI and HDMI

Resolution & ppi

1920 x 1200, 323 ppi

TapZoom™

2x, 4x

Recording Media

SpeedDrive (128G-1T)

Codec

Apple ProRes Proxy to Apple ProRes 4444 XQ

Recorder

HD (1080i, 1080p, 720p) : Up to 120fps 4K (UHD, 3840x2160) : Up to 30fps 4K (DCI, 4096x2160) : Up to 30fps

Video I/O

Inputs: 6G-SDI, 3G-SDI (level A and B), HDMI Outputs: HD-SDI, HDMI

Audio

Max No. Tracks: 8 Analog Inputs: 2x unbalanced line, 3.5mm, 2x balanced mic/line, XLR (via optional PIX-LR) Embedded Audio Inputs: 8 SDI and 4 HDMI Headphone Output

Remote Control & Timecode

Record Start/Stop Flags: SDI/HDMI Embedded TC: SDI (BNC), HDMI, LTC In (BNC), and LTC (via Line In 1 & 2) TC Out: SDI

Powering

Power Source EXT DC (10-34V), (optional) 2x Sony L-mount batteries

Weight&Dimension

652g / 7.3 in x 4.9 in x 1.5 in (185.42 mm x 124.46 mm x 38.1 mm) 가격 및 제품 문의 | ㈜고일 (www.koil.co.kr): 02-227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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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043


New Product & Trend

그린촬영시스템 (주)

Edelkrone Slider 활용법

Action Module

Target Module

Flex Tilt Head (플렉스 틸트 헤드)

Flex Tilt Head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앵글 Edelkrone Slider는 이전 버전보다 더 견

을 구현할 수 있다. 굳이 슬라이더에 장

고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슬라

착하지 않아도 바닥에 놓고 사용이 가능

이더 사이즈별로 적게는 4kg~14kg까지

하며, 텐션 조절이 가능하므로 최대

무게를 버틸 수 있어 현재 출시되고 있는

2.5kg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소형 카메라들뿐만 아니라 DSLR의 경우

Action, Target 모듈은 모두 배터리와 A/

간단한 RIG를 장착한 상태로도 장착 및

C 전원 공급이 가능하며, 2개의 배터리

촬영이 가능하다.

슬롯을 갖추고 있어 한쪽의 배터리가 소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아래 그림과 같은

진되어도 전원을 끄지 않아도 완충된 배

구성으로, 기본 Slider와 Target, Action

Target Module은 설치한 지점을 기준으

터리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끊김 없이

Module, L Braket 조합으로 매우 다양한

Action Module은 기본적으로 촬영자가

며 (구간 반복 가능), V ideo T ime

로 피사체의 거리를 입력하면 배경은 움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

앵글을 구현해낼 수 있으며, 가성비 또한

원하는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을 세팅하고

Laps, Photo Time Laps, Macro Mode까

직이면서 피사체는 움직이지 않는 앵글

다. 배터리는 Sony, Canon, Panasonic의

높다. 여기에서는 그 외의 다양한 활용

Speed와 Accel을 조절하면 자동으로 트

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을 표현할 수 있다.

총 3가지 타입을 지원한다.

예를 살펴보고자 한다.

랙을 설치한 것과 같이 부드럽게 움직이

L Braket Target Module Action Module

Slider Plus Pro XL 길이 : 637mm (Tripod 사용 시 900mm) 무게 : 2.28kg 지지하중 : 10kg

044

Director of Photography

위와 같은 앵글로 설치하면 밤하늘의 별

여기에 L Braket을 장착하면 활용도가

움직임을 타임랩스 촬영으로 만들어 낼

높아지는데, 삼각대만으로는 구현하기

수 있다. 또한 아래 이미지처럼 설치하면

힘든 부감샷, 화면 앵글이 회오리치듯 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위에서부터 아래

려 들어가는 무빙샷 등 재미있는 앵글을

까지 움직이는 무빙샷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표현할 수 있다.

문의 | 그린촬영시스템(주): 02-535-6100

2016 Spring / Summer

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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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서치 아트와 다큐멘터리 “(카메라를 든 사나이는) 자기가 찍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현상을 경험한다. 마치 한 사람의 학자처럼 그는 한 장소에서 경험적 관찰을 모으고 다시 다른 장소에서 모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세계가 이해되는 방식인 것이다”

리서치 아트로써의 다큐멘터리 촬영

미하일 카우프만, 1979년 인터뷰

글 | 강진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강사 &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영화 기술의 데이터베이스, 시각적 인식론의 새로운 오퍼레이

최근 예술 분야에서는 “리서치로써의 창조적 실천”, “실천으로

카메라를 든 사람들

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일 뿐만 아니라, 물리적 공간을 따라다

써의 리서치”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에 분리된

1929년 러시아, 영화사의 오랜 고전이 탄생한다. 지가 베르토프 (Dziga Vertov)가

니는 단순한 인간 내비게이션을 넘어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채로 있었던 예술 창작과 인문사회학, 이공학 등의 연구가 서

연출한 <카메라를 든 사나이 (Man With A Movie Camera, 1929)>라는 제목의 전

새로운 인터페이스 오퍼레이션의 데이터베이스”이다.

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상호간의 융합이 강조되는 것이다. 특히 개념적인 접근이나 테크놀로지에 민감한 미디어 아트나

위적인 영화였다. 현대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을 중심으로, 영화가

046

Director of Photography

카메라에서 편집실과 극장을 거쳐 관객들과 만나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메

<카메라를 든 사나이>로부터 약 9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실험적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라맨은 거리를 활보하고 자동차와 전차를 타고 이동하며, 때로는 고층 건물 위를 오

한편으로는 베르토프가 꿈꾸었던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나 방송과 같은 기존의 장르들에도 시사점을 던져 준다.

르는 등 다양한 시점의 도시 풍경을 담아낸다. 영화는 선형적인 내러티브보다는, 탈중

모른다. 엄청난 카메라에 둘러싸여 있으며, 모든 공간과 경험

심화된 이미지들을 이중인화, 디졸브, 고속/저속 촬영, 분할 화면과 몽타주 기법들을

들은 카메라로 기록된다. 베르토프가 편집실에 분류한 촬영

사실 다큐멘터리에서 리서치, 연구조사는 기본적인 과정이다.

연속으로 보여준다. 베르토프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눈을 대신한 카메라의 눈 (키

자료들은 티끌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영상들이 저장되고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이나 작품을 계획하면서, 소재와 주제에

노-아이)을 통해 시각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의 매커니즘을 만들

있다. 스마트폰, DSLR 카메라, 취미용 드론에서 자동차 블랙

관련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검토한다. 촬영감독 역시 마찬

고자 하였다.

박스까지 전자기기들은 FHD 이상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

가지로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개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한다. 유튜브에는 매 분마다 수십 시간 분량의 영상들이 업

이다. 이렇게 자명해 보이는 작업을 “리서치로써의 실천” 혹은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도시를 촬영하는 카메라맨만이 아니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로드되며, 수십 억 명의 이용자들이 이를 이용한다. 인간의 시

“수행적 리서치”와 같은 언어로 개념화하여 설명하려는 것은

편집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한 여성이 촬영된 롤들 사이에서 필름을 찾아

각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과 그것을 공유하는 기술

일종의 방법론적 전환을 환기시키기 위해서이다.

잘라 붙이는 편집을 하고 있다. 베르토프의 아내인 엘리자베타 스빌로바 (Yelizaveta

이 일상화된 것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삶을 기록하고

Svilova)이다. 선반 위에는 “공장, 자동차, 시장” 등의 색인으로 분류된 촬영 롤들이

공유하려는 기록 충동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방법론으로써 수행적 리서치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한다.

가득 차 있다. 편집실인 동시에 일종의 자료 창고, 데이터베이스인 것이다. 미디어 학

메이킹이 만연한 영상의 존재에 대한 발본적인 질문이 던져지

기존의 자료 조사와 작품 제작이 최종 결과물에 논리적으로 수

자 레프 마노비치 (Lev Manovich)는 자신의 책 <뉴 미디어의 언어 (The Language

는 시대, 전통적인 의미에서 영상을 만들어 온 작가들, 여전히

렴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수행적 리서치는 작품을 만드

of New Media)>에서 베르토프를 가리켜 “데이터베이스 영화학자”라고 명명한다.

카메라를 짊어지고 눈앞의 현실을 기록하고 있는 촬영감독들

는 과정에서 자료들을 찾아내고, 여러 장소나 사람들을 대면

그에 따르면 <카메라를 든 사나이>는 “1920년대의 도시 생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에게는 어떤 화두와 도전이 던져질 것인가?

하는 과정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수행적 리서치는

2016 Spring / Summer

047


영상시론

반드시 한 가지 결과물이 아니라, 리서치와 제작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

텍스트, 사물들)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들에게 기

전, 전통 등 어떤 종류의 삶이건, 다큐멘터리스트들은 저마다

의 결과물들을 생산한다. 미디어 아트의 경우, 자료들의 스크랩에서 영상 기록, 퍼포먼

록과 예술 작업은 서로 구분되지 않기에 아카이브적 예술가들

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대상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

스나 강의가 복합된 형태의 작업들로 제시된다. 그렇다면 수행적 리서치로써의 접근이

은 역사기술가로서의 예술가라고도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스

을 구체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해주어야 한

인간과 삶의 풍경 그리고 역사를 다루기에 실험 영화나 미디어 아트보다 현실 그리고

트 또한 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다. 그리고 지금도 만들어 지고 있는 수많은 영상들은 단순히

역사와의 연결과 긴장을 지속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에 가져올 수 있는 전환은 무엇인가?

참조 자료로서가 아니라, 응답할 상대로 존재한다. 어쩌면 이

다시 말해, 다큐멘터리 연출자와 촬영감독들을 아우르는 다큐멘터리스트들의 기존

아카이브에 대한 접근을 통해 다큐멘터리스트는 현실을 기록

작업들은 어떻게 개념화될 수 있으며, 새롭게 요구되는 작업은 무엇인가? 세 가지로

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통찰을 얻고 이를 통해 자신의 카

설명하고자 한다. 아키비스트 (archivist)로서의, 역사기술자로서의, 그리고 윤리적 인류

메라로 기록을 만들어낸다. 그 기록은 기존의 지배적인 역사

정리하며

학자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이다.

의 저장소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쓰여지지 않은 역사를 읽어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고

내는”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의 역사서술법처럼 단

진실을 포착해내고자 했던 베르토프의 노력들을 어떻게 현재

아키비스트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

일한 역사를 지양하게 할 수도 있다. 즉, 다큐멘터리스트의 카

적 의미로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각자의 현명한

앞서 언급한 <카메라를 든 사나이>의 편집실로 돌아가보자. 이 편집실은 촬영된 롤들

메라는 지금까지 쓰여지지 않은 역사 그리고 가능성의 역사를

대답들을 이미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독립 다큐멘터

이 저장, 분류되어 있는 자료 창고, 데이터베이스라고 명명되었다. 동시대의 매체 환경

만들어내는 방향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리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촬영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리서치

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큐멘터리스트의 편집실은 데이터베이스인 동시에 아카이

는 윤리적인 (영상)인류학자의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아트로써의 다큐멘터리를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사실 이상에

브가 된다. 수집된 자료와 생산물들이 데이터로써 체계화되는 공간이 데이터베이스라

윤리적 인류학자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

서 언급한 작업들, 지향들은 다큐멘터리 작업 자체에 이미 내

면, 자료들에 대한 재구성과 해석의 가능성으로 열려있는 공간이 아카이브이다. 아카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담아내는 것은 오랜 기간 다큐멘터리스

재해 있으며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 영상 촬영감독들의 실천

이브는 기존에 구축된 아카이브 “안”의 질서와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바깥”, 그리

트의 임무이자 특권이었다. <북극의 나누크 (Nanook Of The

들을 통해 구현되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새로운 지향

고 계속 생성되는 자료와 정보들 사이의 긴장 속에 있다. 따라서 아카이브는 단순한

North, 1922)>와 같은 영화사 초기의 고전에서부터 현재 전세

을 위한 시론이라기보다는 영화의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견지

기록의 저장소가 아니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양식이기도 하다. 실시간으로 영상들이

계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에 이르기

되어 왔던 정신들, 카메라를 통해 세계의 진실을 포착하고자

저장되고 그에 대한 반응들, 인용들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온라인 공간들을 잠시 떠올

까지, 다큐멘터리 카메라맨들은 삶의 모습들을 기록하여 소

했던 이들의 정신을 다시 마주하기 위한 글이다.

려 보자.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속에서 무한히 열려있는 아카이브가 생성되고

개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이 촬영한 영상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청자와 관객들이 그 삶들을 간접 경험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더 이상 전통적인 다

현대의 다큐멘터리스트는 현실을 반영하는 수많은 기록들을 마주하여 그것들을 모아

큐멘터리스트의 카메라는 다른 삶의 풍경을 소개하는 보편적

내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아키비스트이다. 베르토프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

이고 객관적인 위치를 점유하지 않는다. 수많은 카메라가 각자

여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의 매커니즘을 만들어내고, 세계의 진실을 포착하는 눈을 얻

의 시점에서 대상 세계의 삶을 담아내고 있으며, 대상들 스스

어내고자 하였다면, 현대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 영상 아카이

로가 자신을 드러내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브 속에서 그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아키비스트로서 다큐멘터리스트는 다양 한 출처의 영상들을 찾아내거나 분류, 추출하고 배열하는 작업을 하는 동시에 그 과

이러한 상황에서 다큐멘터리스트에게는 충실하게 그들의 삶

정 자체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공유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을 목격하고 담아내는 것에 더하여 새로운 과제가 부여 된다. 바로 대상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을 충분히 연구하고, 경

048

Director of Photography

역사기술자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

험한 후 자신의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이다. 대상이 되는 삶들

아키비스트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는 자연스럽게 역사를 새롭게 기술하는 역할을

을 보편적인 틀과 문법으로 환원시키기보다는, 그들의 개별성

함께 맡게 된다. 미술사가인 할 포스터 (Hal Fosters)가 말한 “아카이브적 예술가”들

과 특수성을 살려낼 수 있는 다큐멘터리스트의 그리고 카메라

은 현존하는 역사적 정보들을 재구성하는데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된 기록들 (이미지,

의 위치를 설정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주, 망명, 빈곤, 저항, 도

/

강진석 *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2012~) *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촬영감독 <눈의 마음 :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2014) <도시를 떠돌다> (2015) <고려 아리랑 : 천산의 디바> (2016) * 번역 <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 (미리엄 실버버그, 현실문화연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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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영상시론

/ 스튜디오 촬영과 더불어 멀티카메라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물론 야외 촬영이 주를 이루던 그 이전 세대의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멀티카메라 시스템은 사용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멀티카메라 시스템은 촬영 현장이 컨트롤 가능한 실내 스튜디오로 들어오면서부터이고 본고의 취지에 맞게 미학사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단일시점이 요구되는 공연장으로 방송 매체가 들어오면서부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할 때, 공연 무대라는 시간 예술 공간 위에 다중시점이 어떻게

큐비즘과 멀티카메라 시스템

구현되었는가에 대해 먼저 고찰해 보는 것은 단지 기술적 시스 템으로서만 바라보던 멀티카메라 시스템에 대해 보다 더 의미 있는 해석의 틀을 제공해 주리라 기대해볼 수 있겠다.

프로시니엄 무대의 한계 기존의 무대는 흔히 프로시니엄 (procenium)이라 불리는 극장

글|변혁 (영화감독,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교수, 미학박사)

이다. 원래 프로시니엄 (그리스어로는 prosk nion)은 고대 그리스 극장에서 무대 (그리스어로는 logeion)를 떠받치고 있는 일련의 기둥 또는 객석과 무대를 구분하는 테두리 장식 (대부 분 아치 형태로 된)을 지칭하는 단어로, 관객들은 이곳을 통해 극의 진행을 볼 수 있었다. 현대적 의미로 이해하자면 마치 텔레비전이 화면의 베젤이나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의 프레 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시니엄의 사용은 아리 스토텔레스의 ‘관객과의 동화’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목표로 하는 모든 공연예술가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프로시니엄은 일종의 ‘액자틀’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관객들은 마치 자신들이 관찰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050

Director of Photography

시각중심주의의 진화

현대의 공연은 스크린상의 콘텐츠 (contents)와 형태 (form)

않은 채 자연스럽게 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엿보는 듯한

현대의 공연예술 현장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은 기존의 미술관에서 미술작품

에 나타난 다중시점과 그것이 포함하고 있는 퍼포머들의 움직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로시니엄

을 감상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더 이상 관객들은 ‘액자화된 현실’로써의 무대 공간에

임 혹은 음악, 영상 등이 가지는 각 분야 예술로서의 독립적이

이 극대화된 형태가 현대의 영화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만족하지 않는다. 고전적 영화관람에서의 스크린에 투영되는 평면적 이미지들도 3D

고 중의적인 복합성을 동시에 포함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그

적으로 프로시니엄 무대의 공간 구성과 미적 원리는 원근법을

영상의 발전과 더불어 입체성을 더해가고 있고, 가정에서의 TV 시청도 갈수록 고화

것을 평면으로 인지하던 평화로운 시각 체험에서 보다 입체적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원근법의 원리로부터 프로시

질과 입체 영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영상 콘텐츠와 관련된 이러한 시각 체험의 확대는

이고 종합적인, 결과적으로 ‘사유가 필요한’ 복합적 시각 체험

니엄 무대의 전형적인 특징인 무대 앞쪽과 뒤쪽 공간이 나타

자연스럽게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예술 현장에서도 ‘확대된 입체성’ 혹은 ‘실감도의 증폭’

을 경험하게 된다. 다시 말해 파편화된 시공간의 표현은 분할

나게 된다. 프로시니엄 무대는 ‘액자’와도 같은 무대의 자리매

에 대한 요구로 연결되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위는 감각들에 의존한다. 그 중 시각이

된 지각 경험의 개인적 종합을 요구하고, 이는 수동적이던

김을 통해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시선과 관심을 분산시키

가장 포괄적이며 가장 고상한 감각이다”라고 주장했던 데카르트의 천명에서도 확인할

관람 형태에 다소간의 인지 활동 즉, 사유의 확장과 연결된다는

지 않고 전적으로 무대 위에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 있듯이 서구문화사의 중심축에 자리 잡은 시각중심주의 (ocularcentrism)는 주체

것이다. 이렇듯 다중시점에 의한 공간의 재구성은 시각 체험의

무대와 간격을 엄연히 분리시키기 때문에 자칫 관객으로 하여

(I/subject)와 시각 (eye)의 동일시를 근간으로 한다.

확장과 더불어 인지적 참여가 추가되는 경험이라는 점을 주목

금 무대와의 거리를 갖게 하는 단점도 있다.

2016 Spring / Summer

051


영상시론

큐비즘의 확장 새로운 세기의 시작 시점부터 구체화되었던 큐비즘은 20세기 미술사

현할 수 있게 되었다. 큐비즘은 이 모든 것에 종말을 고하는 듯

에서 아마도 가장 영향력 있게 발전한 사조일 것이다. 1907년부터 1914

했다. 큐비즘의 공간은 불안정해 보이고 심지어 인지할 수

년에 이르는 기간에 조르쥬 브라크 (Georges Braque, 1882~1963)

없는 상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구조는 일그러지고 색채 또한

와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이 두 미술가가 큐

최소한으로 축소되었다. 큐비즘은 미술작품이 다른 세상을

비즘을 창안해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들이 주도한 큐비즘

보여주는 창문 역할을 한다는 고전주의적 개념을 거부하고,

(흔히 ‘입체주의’로 번역되는)은 새로운 공간 개념, 혹은 새로운 조형 질서를

세상 속에서 세상을 봄으로써 미술이 진정으로 ‘있는 그대로의’

제안한 것으로 미술의 역사 속에 하나의 변혁적인 운동으로 기록된다. 이들

세상을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 그 동안 시각 예술들이 보여줬던 방식의 자연 대상을 해체하여 ‘시점의 다양성’을 통해 새로운 구성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시각 체험과는 전혀 다

정리하자면 다(多)시점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관찰 대상을

른 생경한 공간 재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의 상, 하, 좌, 우를 개별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거리에서 관찰하는 ‘다중 원근법 (Multi-Perspective)’

큐비즘의 다 (多) 시점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관찰 대상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의 상하좌우를 개별적으로, 다양한 거리에서 관찰하는 ‘다중 원근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물이나, 그 사물들이 조합하여 만들어낸 공간을 표현하

을 의미한다. 과거의 단일시점 원근법에 비해 이 다중 원근법은

는 데 있어서 기초적인 토대를 형성했던 원근법은 “일정한 한 시점에서

새로운 공간 표현의 언어가 되었고, 방향, 거리, 초점의 모든 분

본 물체 및 공간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자아내도록 평면 위

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시지각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전통적인

에 표현하는 방법으로,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퇴행하는 평행 수직선들

원근법적 시각 구성을 통한 시각 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은 수평선 위의 한 소실점에서 만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겠다. 사실

큐비즘 작가들이 선택한 다(多)시점 전략은 작가에게는 표현의

정교한 원근법은 이미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대로부터 그 와해의 조짐을 보

자유를, 한편 관객에게는 능동적 참여를 요구하는 결과로 연결

멀티카메라 시스템

여왔으며 세잔이나 피카소 등 큐비즘의 화가들에 이르러서는 거의 소멸되

되었다.

사실 다중영상의 핵심적인 기초는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사용 한 멀티카메라 촬영인데, 처음 영화가 만들어진 100여 년 전부

었다. 입체파 회화가 보여주는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대상을 바라보는

052

Director of Photography

Multi-Camera configurations

‘시점의 복수화’ 즉, ‘다(多)시점’을 통한 ‘공간의 재구성’과 ‘대상의 분해’라

영화로 대표되는 영상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시각의 착시 현상

터 그 시도가 있어왔다. 달리는 말을 촬영했던 에드워드 마이브

는 점이다. 기존의 방식이 고정된 관찰자가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며 사물

을 이용한 매체이다. 연속된 동작으로 보여지는 영상 이미지는

릿지 (Edward Muybridge)의 실험 등 다소 실험적이었던 시도

을 파악하는 것이었다면 입체파 화가들은 그 관찰 대상과의 상대적인 거

평면 이미지의 연속성에 기초한 착시 현상 즉, ‘실제로는 움직이

들은 멀티카메라 시스템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정확성과 시/

리를 무시하고, 직접 공간 속에 뛰어들어 ‘거리를 극복’하고, ‘방향성을 극

지 않는 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인지되는’ 가현 운동 (假現運動)

공의 분할 능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보다 본격적인 멀티카메라

복’하는 시도들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다소 ‘무책임’하거나 아직은 ‘정리되

을 이용한 착시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다. 사실 실생활에서의

촬영은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에 할리우드

지 않은 산만함’으로 보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큐비즘 작가들에게 직접

동적인 영상 이미지도 인간의 시지각 경험을 통한 한정적인

에서 이루어졌다. 배리 솔트 (Barry Salt)는 멀티카메라 셋업

적인 영향을 끼친 폴 세잔 (Paul Cezanne)은 사물의 총체성과 다면 구조

정보의 재구성에 의존한다. 영화나 TV 등의 영상 이미지는 스

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을 1930년대라고 진단한다. 이미 음향

의 이해를 얻기 위해 각각의 면 (面)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시선을 배치

크린 (혹은 TV 화면)이라는 물리적으로 한정된 인공의 공간에

과 영상의 동기화 (syncronization)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

하도록 했다. 이는 사물의 형태를 가장 온전하게 재현하려는 욕구의 표현

존재한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가 전제된 공간 속에서 영상 이

게 된 시점에서 멀티카메라 셋업은 내러티브의 연결성을 보강

으로 대상의 정면과 더불어 측면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큐비즘의 초기적

미지의 공간적인 깊이와 이미지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1초

해주며 편집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시도라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에 24장 (혹은 30장)의 그림이 필요했고, 이 매커니즘의 ‘연속성 에 의한 이미지의 반복과 연결’이 허구적이나마 현상의 실재성을

당시의 목표는 다양한 앵글과 시점의 확보라는 현대적 사용보

르네상스 회화의 업적은 그것을 통해 ‘실제’ 공간을 보는 창문처럼 회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다. 다중영상 즉 멀티카메

다는 사운드의 독립적인 저장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사운드 믹

를 다루게 된 원근법을 재발견했다는 데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

라 시스템은 이 매커니즘의 ‘시간 재구성 능력’에 ‘공간 재구성

싱의 개념이 부재하던 시대의 편법으로 발전된 아이디어였다는

지식의 부활로 인해 회화와 조각 모두에서 인물을 우아하고 기품 있게 표

능력’을 추가시킨 진일보한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의미이다. 촬영하는 씬의 전체 길이를 커버하는 다른 앵글의

2016 Spring / Summer

053


영상시론

영상 이미지는 인간 신체가 표현하고 있는 움직임 한계지점을 확장해주고, 퍼포머는 영상 이미지와 상호 교류하며 그 이미지가 가진 가상성에 ‘실존감’을 더해주는 상호작용성(interaction)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두 카메라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일치라는 일차적 목표에 부합할 뿐 아니

그것은 가상성 (virtuality)과 상호작용성 (interactivity)으로

한 각도에 배치되어 행동을 분석해 하나의 독립된 합성 영상을

라 결국에는 감독에게 편집의 다양성을 보장해 주었다. 사운드가 독립적

말할 수 있겠다. 실재와 허구 (혹은 물질과 비물질) 속에서 투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을 해석한다. 멀티 카메라 시스템

으로 녹음되는 후시 녹음의 작업 현장에서도 멀티카메라의 사용은 계속

영되는 이미지는 미메시스의 차원을 넘어 시뮬라시옹과 하이퍼

구조에 있어서 처리의 효율성,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개별적인

되었고 바야흐로 기초적인 영화 문법의 형식들은 텔레비전 스튜디오의

리얼리티로 나타난다. 영상이 배경으로 투사되고, 그 앞에서 공

상황의 인식율을 높이는 세부 기술의 향상과 더불어 미들웨어

기본 세팅으로 발전되었다.

연이 실행되는 퍼포먼스는 일견 단순한 연출기법으로 보일 수

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에이전트 기반 상황 처리 개념

있겠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환영된 이미지와 실재의 퍼포머가

의 도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레벨에서는 상

현재 텔레비전의 ENG 멀티카메라 제작 방식은 이미 대부분의 TV 콘텐츠

상호 교류하며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대한 질문으로 귀착된다.

황 처리가 메시지 게이트웨이와 중계기의 융합을 이끌 것이고

에 응용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예능 프로그램

이것은 초기의 멀티미디어적 작업 경향이 기술 소개와 충돌 효

미들웨어 레벨에서는 프로그래머블 상황 처리 엔진이 필요하

에서 그 극단적인 활용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멀티

과에 만족했던 것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영상 이미지는 인간 신

다. 새로운 상황 처리 언어도 기존의 상황 처리 언어를 확장하

카메라 제작은 복수의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제작 시스템이다. 시스

체가 표현하고 있는 움직임 한계 지점을 확장해주고, 퍼포머는

는 의미에서 필요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수반되는 운용 소프

템 카메라 제작으로 불리는 스튜디오 제작과 중계차가 현장으로 이동하여

영상 이미지와 상호 교류하며 그 이미지가 가진 가상성에 ‘실존

트웨어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중계 제작으로 구분돼 사용되어 왔다. 라이브 콘서

감’을 더해주는 상호작용성 (interaction)이 강조되고 있는 것

트, 스포츠 중계, 사건 현장의 뉴스 보도 등에 적용되어 제작 중인 전통적

이다.

인 멀티카메라 제작 방식은 현장의 모습을 왜곡 없이 실시간으로 제작함 으로써 프로그램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러한 제작 시스템

이렇게 ‘공간의 재구성’ 혹은 ‘움직임의 재구성’에 필연적으로

에는 비선형 편집기의 기술 발달에 따른 다중영상 시스템의 제어 기술이

따라오는 ‘시간의 재구성’ 문제는 따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리잡고 있다. 편집기상의 ‘멀티캠’ 기능은 복수의 카메라를 동시간의 편

조형예술 분야에서의 영상 사용의 경우에서도 이러한 효과

집 라인에 올려놓고 원하는 커트를 실시간으로 편집하도록 한 기능이다.

는 부수적으로 달성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다. “매튜 바

이로써 동 시간대에 촬영한 영상 소스를 시간대에 맞추어 편집하는 것이

니 (Matthew Barney)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단지 미술작품

쉽고 빨라졌으며 더 많은 카메라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현

에 영상 테크닉을 접목했다는 평가만으로는 대단히 불충분하

대의 멀티카메라 제작은 과거의 멀티카메라 시스템에서 진일보하여 현장

다...(중략)... 왜 ‘그’가 이런 ‘영화’를, 그것도 ‘2시간 25분 동안’

(플로어)에 비디오 스위처와 녹화기를 설치하여 현장 편집을 함으로써

보여주는가? 그것은 ‘시간성에 대한 의지’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

후반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다.” (변혁, 「현대예술의 하이브리디티가 보여주는 포스트휴먼적 징후」, 2008.)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비약적으로 발전함으로써 다양한 Input 신호 피카소와 큐비즘의 영향은 현대 회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시발

용 영상의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CCU의 성능 개선

점이다. 큐비즘이 예술에 대한 인식과 사고체계를 횡단하는

은 방송에 필요한 다양한 특수 효과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뿐만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의 진보를 이루어낸 역사적 가치는 미술

아니라 무대 공연장 등에서는 Watchout을 이용한 대형 스크린 사용으

사를 넘어 현대 문화 전반에 미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로 몰입감 증대 효과를 가져왔으며 다양한 인터렉티브 화면 구성도 구현

Director of Photography

영화감독,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교수 파리제1대학교 대학원 미학 박사

2000 제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1995 쟝띠이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1995 방돔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1991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 비평가 대상 1991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 심사위원상 1991 몬테카니니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1991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다중영상 시스템은 기원을 두고 있는 영화, 방송은 물론 생활 전반에서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CCTV를 이용한 보안

054

변 혁

수상

(TCP/IP, RS232)를 받아 인터렉티브 미디어 서버에 있는 상호작

가능하게 해 주었다.

/

멀티카메라 시스템의 미학적 의미

분야뿐만 아니라 운동 경기 내용 분석과 같은 과학 분야로까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이 전통예술과 차별되는 결정적인 패러다임

지 응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

은 무엇일까?

하여 사람의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는데 카메라가 다양

작품 2012 자유부인 2009 오감도 2004 주홍글씨 2000 인터뷰 등

2016 Spring / Summer

055


Making Story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글┃

촬영감독 박 성

Photo by 김민수 작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 사랑만이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찬찬히, 하지만 진득하게 보여준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 갑 톱스타’ 신준영 (김우빈 역)과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 을 다큐 PD’ 노을 (수지 역)로

ࢎ‫ی‬Ӓэਸࣻহ‫੄ߊױח‬୨ࢿখীࢲ റഥহ੉ਬোೞӡ ‫୺ݥ‬হ੉੸੺ೞӡ Ӓܻೞৈաܳ੉ӝҊ࢚‫ܳ؀‬૑ெաоӡ ੉थള੄द৩ܻਸ઺ীࢲ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이다.

M.E.L.O.

056

Director of Photography

드라마를 촬영한 이래로 가장 해보고 싶

멜로에 대한 나름의 준비라고 할까? 예

렌즈는 Ultra Prime (12, 16, 24, 32,

었던 장르가 멜로드라마이다. 개인적으

전부터 생각해 온 것이 있었다. “멜로를

50, 85, 135mm)과 Alura Zoom 45~

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고 그렇기에 한

촬영할 때 카메라는 ARRI로 해야지”

250mm 렌즈를 선택했다.

번쯤 제대로 된 멜로드라마를 제대로 촬

하고 말이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는 다양한 서브 카메

영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많

개인적으로 ARRI 카메라의 자연스럽고

라가 사용됐다. Blackmagic Production

은 드라마를 촬영했지만 정통 멜로극은

유기적인 컬러와 부드럽고 소프트하게 표

Camera 4K, Sony A7RⅡ, Canon EOS

좀처럼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현되는 스킨 톤이 멜로와 적합할 것이라

C300 Mark Ⅱ 등 4K가 가능한 소형

그러다 마주하게 된 <함부로 애틋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UHD 정책

카메라들을 필요에 맞게 중간 중간 서

이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장비

에 맞추기 위해 ARRI에서 4K가 가능

브 카메라로 활용했다.

선정 시간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AMIRA를 메인 카메라로 선택하고,

영상의 톤은 14stop의 다이내믹 레인지

2016 Spring / Summer

057


사전 제작

메인 카메라는 멜로드라마를 촬영하게 되면 꼭 사용해 보고 싶었던 ARRI 사의 카메라 중 AMIRA를 사용하고, 중간 중간 다양한 서브 카메라를 활용했다

Director of Photography

촬영이 완료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

련의 문제들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

완성본을 넘겨야 하는 시점까지 대략 계

다. 그리하여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

산해봤을 때, 실제 촬영일수가 넉넉하지

을 만들 수 있기에 방송가에서는 사전

않아 일정이 하루하루 빠듯하게 진행되

제작이 일종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고 있다. 중국의 사전 심의라는 데드라

그러나 최근 사전 제작이 많아진 배경에

인이 정해져 있기에 미리 제작하기는 하

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자본 시장이 있다.

지만 실상 마감일은 정해져 있는 것이

중국 정부는 지난 해부터 한국 드라마에

다. 그렇기에 제작진과 배우가 좋은 환

대한 규제를 더욱 엄격히 했다. 중국 국가

경에서 작업하는 사전 제작의 참의미는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해 1월부터 TV

조금 퇴색한 모양새라 할 수 있다.

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 심의제를 인터넷

중국에 한류가 넘쳐 흐르고, 그래서 중

까지 확대 적용했다. 방영 6개월 전에 프

국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어 제작 여건이

로그램 방영 계획을 보고하고, 2개월 전

개선될 수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

에 완성된 작품을 전체적으로 심의 받아

에 따라 또 다른 규제가 생길 수 있고,

야 한다. 이에 대한 심의를 통과해야 중

심할 경우 콘텐츠의 중국화를 걱정하지

국에서의 방영이 가능해졌다.

않을 수 없다. 작은 당근 하나에 커다란

함부로 애틋하게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는 우(愚)를 범하

촬영 중간 중간 만난 사람들이 물어 온다.

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함부로 촬영하고 있어요?”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사전 제작되는

를 확보하는 LogC로 촬영하고 색 보정

작년 후반기 이후로 공중파에도 사전

작품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

에 많은 공을 들이기로 결정했다. 색 보

제작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도

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물리적인 제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제작이 작금의

조금 난감하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정 작업은 사전에 작업 경험이 있는 CJ

몇몇 작품이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지긴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필자가 이 글

드라마 현실에 있어서 지향해야 할 목표

“난 어떻게 촬영하고 있지?”

파워캐스트와 진행했다. 디지털 시네마

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한 이후로 사전

을 쓰고 있는 2월 말 시점에서는 아직

점인 것은 분명하다.

함부로 & 애틋하게. 이 두 상반된 단어

카메라가 도입되고 난 후 색 보정에 대한

제작이라는 시스템이 거의 소멸되다시피

의 미묘한 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중요도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물론

했었는데, 근래 급작스레 많아지고 있는

나 또한 궁금하다. 그 결과는 아마도 뜨

그 이전에도 색 보정 작업이 없었던 것

실정이다.

거운 7월쯤엔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은 아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업그레이드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사전 제작되

가 가져온 색 영역의 확대는 촬영감독

는 드라마가 KBS에서만 올해 3편이다.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기존의 ‘나’를

들에게 영상 표현의 또 다른 지평을 열

<함부로 애틋하게>와 <화랑>, 타사의

벗어 던진 것이 하나 있다. 작은 것에 너

어준 것이나 다름 없다.

<사임당>과 <보보경심: 려> 등을 포함

무 민감해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촬영 중간 중간 색 보정 작업실에 들러

하면 올해 방송되는 사전 제작 드라마

나이가 들어서인지, 성격이 변해서인지

기본 톤을 결정하고 해당 씬에 걸맞은

는 역대 최대일 것이다. 이렇듯 갑자기

는 몰라도 조금씩 둔해지는 느낌이다.

룩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작업

사전 제작 드라마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

그런데 그 느낌이 싫지만은 않다. 그리

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꽤나 재미있고 유

엇일까? 그 진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 그것이 열정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여

쾌한 작업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촬영감

058

질적 저하이다. 사전 제작은 이러한 일

“애틋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기지도 않는다.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바

독은 꼭 색 보정 작업에 참여하라고 권

국내의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가장 우려

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전인수 격

유하고 싶다. 영상의 책임은 전적으로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열악한 제작 환

인 생각인지 몰라도 일이든 생활이든

촬영감독의 몫이라는 의무감과 책임감

경, 스태프 및 배우들에 대한 비합리적

조금 더 여유를 갖고자 하는 나의 작은

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인 처우, 쪽대본 등으로 인한 드라마의

바람이기도하다.

2016 Spring / Summer

059


Making Story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 글┃

촬영감독 조규백

Technical Sp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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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캐논 EOS C500, 캐논 EOS-1D C, Phantom MIRO S320, Photron SA2, 라이카 M205C 광학현 미경, 캐논 EOS 60D, 소니 A7s,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 SLIDER, MINI JIP, WIRE CAM, RONIN, DRONE

렌즈 캐논 16-35, 24-70, 70-200, 100mm MACRO, 50mm MACRO, 캐논 500mm 망원 렌즈, 자외선 필터 등

Frame Rate EOS C500 29.97P / EOS-1D C 24P

Director of Photography

항공 촬영 파나소닉 GH4 / DJI ZENMUSE Z15 / DJI S900

Resolution EOS C500 – 4096x2160 EOS-1D C – 3840x2048

<녹색동물>은 1년 6개월의 촬영 기간 동

로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정적인

를 유혹해 성욕을 해결하는 3m 크기의

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베네수

존재로 치부됐던 지구의 경이로운 식물을

‘타이탄 아룸’, 암컷 말벌과 똑같은 외모

엘라, 미국, 캄보디아 인도 등 5대양 6대

찾아 식물의 일대기를 그렸다.

로 수벌을 유인하는 ‘해머오키드’, 땅속으

주를 돌아다니며 식물을 왜 '녹색 동물'이

메인 카메라는 슬라이드캠, 와이어캠, 미

로 드릴처럼 파고드는 ‘국화쥐손이’, 사냥

라고 칭하는지 증명해가는 과정을 담은

니 크레인 등 2명의 인원으로 운용할 수

하는 식물 ‘실새삼’, 동물의 배설물을 먹

다큐멘터리이다.

있는 경량의 4K 장비인 캐논 EOS C500

고 살기 위해 변기 모양으로 진화한 ‘네펜

과 EOS-1D C를 선택했다.

테스 로위’ 등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Codec EOS C500 - RAW / 고속의 경우 4K HALF RAW Recorder 캐논 EOS C500+Codex, 소니 A7s+Odyssey7Q

EBS 자연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최소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살아가는

인원 (촬영감독 조규백, 부사수 김경섭,

프로그램은 총 3부로 구성되며 식물의 번

PD 손승우, 서브작가 겸 통역 김희선)으

식욕, 식욕, 성욕을 차례로 다룬다. 파리

식물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2016 Spring / Summer

061


식물은 녹색 동물이다

촬영 원칙

촬영 장비 선택 및 운용

“동물의 반대말은 식물이 아니다. 식물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작진들과 세

설치하여 촬영하면 훨씬 정제된 화면을

기본 장비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접사 촬영

영했다.

은 녹색 동물이다.”

가지 원칙을 세웠다.

얻을 수 있으나, 조명의 변화나 배경이

소수의 제작진으로 오지 촬영을 진행하

UHD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난해한 촬영

아래 ‘타이니드 말벌’의 등에 묻은 꽃가

부자연스럽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기 위해 촬영 장비는 기동성과 편의성

이 자연 다큐멘터리의 접사 촬영인 것 같

루가 움직이는 장면의 경우도 일반적인

다소 거칠더라도 피사체가 뿌리내린 원

을 큰 기준으로 삼아 캐논 EOS C500

다. 4K 촬영 장비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

4K 카메라로는 촬영이 불가 능하여

래 장소에서 타임랩스를 진행하도록 노

과 EOS-1D C를 메인 카메라로, 슬라

는 것에 비해 접사 렌즈의 개발이 카메라

EOS C500을 광학현미경에 장착하여

력했다.

이더와 미니 크레인을 보조 장비로 선택

개발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기

촬영했다.

했다.

존의 HD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는 다양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경우 제작비의 한계,

2줄 와이어캠의 경우 ZENMUSE Z15

렌즈를 가지고 아주 작은 생명체에 근접

고속 촬영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물을 ‘피동적이고 움직임이 없는 존재’로 인식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식물도 분명히 생존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동물이 가 진 욕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1. 자연에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연출하여 찍 지 않을 것 2. 실내에서 세팅하지 않을 것 3.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곤충이나 동물 등 수분 매개체가 포함된 카메라 워킹을 할 것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던 나에게 손

기존의 해외 식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

출장일수 증가 등의 이유로 소수의 제작

짐벌을 사용하여 파나소닉 GH4로 촬영

하여 다양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지금은 EBS에 Phantom FLEX 4K 고

승우 PD가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하자

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촬영이 잘 된 프

진이 투입이 된다. 촬영 장소의 경우 특

을 했었다. 와이어가 2줄이라 바람이나

하지만 UHD의 넓은 이미지 센서를 커버

속 카메라가 있지만 <녹색동물>을 제작

는 제의를 해왔다. 식물에 대해 사전지

로그램이라도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

이한 식물은 대부분 촬영하기 어려운

카메라 워킹 시 조금 안정적이긴 했지만

할 수 있는 접사 렌즈는 쉽게 구할 수 없

할 당시에는 도입되기 전이었다. UHD

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시작

식이 없는 일반 시청자들의 경우 지루함

산이나 경사가 심한 곳 또는 높은 나무

4K 화질의 아쉬움 때문에 EOS-1D C

었다. 그래서 기존의 장비로는 표현하기

고속 카메라의 경우 장비 렌트 비용 문제

하며, ‘나처럼 식물에 문외한인 사람도

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

에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경우

를 장착 가능한 DJI RONIN을 사용한

어렵다고 판단되어 광학현미경에 접목하

도 있었지만 접사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었다. 때문에 식

가 많다. 아래의 ‘라플레시아 개화 장면

1줄 와이어캠으로 변경하여 사용했다.

여 촬영을 시도했다. 쇠뜨기 포자의 탄

판단되었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최대한 자연의

물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

(사진 2)’의 경우, 경사도가 약 50도가 넘

RONIN이 성능이 좋은 장비인 것은 사

사가 펼쳐지는 장면 (사진 3)의 경우 4K

고속 촬영의 경우 120프레임으로 커버

상태에서 꾸밈없이 보여주되, 식물의 ‘동

는 타임랩스 촬영이 많이 사용되었다.

는 비탈에서 촬영했는데, 그냥 서있기도

실이나 2줄 와이어캠보다는 바람에 의

카메라의 그 어떤 접사 렌즈로도 표현을

할 수 있는 장면들은 EOS C500을 사용

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효과적으로 영

타임랩스는 대상에 따라 몇 시간에서 몇

쉽지 않은 곳에서 약 2주간 타임랩스와

한 흔들림이 커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

할 수 없었기에 캐논 EOS C500을 라이

했다.

상에 담는 것이 목표였다.

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실내에 조명을

이미지를 촬영했다.

이 있다.

카 광학현미경에 부착하여 고속으로 촬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들이 씨앗을 날려

3

1 바위손 슬라이드캠 이미지 촬영. 경사가 약 40도로 슬라이드캠 세팅 시 장비의 하중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2 라플레시아 개화 장면 부감 촬영. 협소한 장소에 적합한 슬라이드캠과 미니크레인을 사용하여 촬영했다 3 캐논 EOS C500을 라이카 광학현미경 M205C에 장착하여 쇠뜨기 포자의 탄사가 벌어지는 장면을 고속 촬영했다 4 타이니드 말벌의 등에 묻은 꽃가루가 수분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광학현미경으로 촬영했다

1

062

Director of Photography

2

4

4

2016 Spring / Summer

063


보내는 전략들은 1000프레임의 고속을

라 7대를 세팅해두고 해외나 다른 장소

보조 장비의 사용

의 장비를 사용했다. 물론 기타 부수적

사용해도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기에

로 촬영을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꼼꼼

미니 크레인의 경우 트라이포드와 바벨

인 액세서리까지 합쳤을 경우에는 약

Photron SA2와 Phantom의 MIRO

하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을 제외한 무게가 5kg이었다. 3~4명으

7kg에 가까운 무게였지만 식물 다큐멘

320S 카메라를 사용했다. 이질풀의 경우

남는다.

로 구성된 촬영팀이 오지와 밀림에서 사

터리에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장비

용하기에는 적당한 크기 (1.3m)와 무게

였다. C500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워낙 씨앗을 날리는 속도가 빨라서 4000 프레임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나 프레임을

‘터마이츠’라는 곤충이 나뭇잎을 갉아먹

였고 조금 무리해서 사용을 하면 C500

있었고 ENG 트라이포드를 사용하지

올렸을 경우 해상도가 저하되었으므로

는 모습을 타임랩스 촬영한 경우, 우선

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 장비의 경우

않아도 되는 장비였기 때문에 가벼운 스

1000프레임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산에서 ‘터마이츠’가 있는 장소를 찾는

C500에 캐논 EF 16-35mm 렌즈까지

틸용 트라이포드 2개를 사용하여 작은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게다

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촬영지가 높은

피사체의 경우 붐 업도 미니 크레인 대신

가 굉장히 예민한 곤충이라 약간의 소

산일 경우는 바벨을 사용하지 않고 모

슬라이드를 사용하여 촬영했다. 또한

음이나 자신들에게 위협을 주는 행동을

래주머니를 사용해도 간단한 워킹에는

좁은 장소에서 와이어캠을 사용할 수

족스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느끼면 바로 사라지는 습성이 있어서 생

무리가 없었다. 차로 이동이 가능한 촬

없을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클로즈업의 경우 1000프레임 정도가 필

각보다 촬영 장비를 세팅하기도 쉽지 않

영지의 경우는 5kg 바벨 2개, 1.5kg 바

요한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노출이다.

았다. 또한 촬영지는 비가 자주 오는 지

벨 3개 정도를 가지고 다니면 충분했다.

항공 촬영의 경우 파나소닉 GH4 / DJI

대부분의 새들이 일광이 기우는 아침과

역이었는데, 중간에 비가 오는 경우에는

미니 크레인의 경우 작은 식물이나 꽃

ZENMUSE Z15 / DJI S900 장비를

늦은 오후에 주로 움직인다. 조명을 사

나뭇잎을 먹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촬영

촬영보다는 조금 크기가 있는 나무나

사용했다. 해외 밀림의 경우 GPS가 잡

용할 수 없는 동물의 고속 촬영은 항상

일정이 많이 지연되기도 했다.

동물 위주로 촬영했다.

히지 않아 주로 수동 모드로 촬영을 했

일반적으로 새의 움직임을 고속 촬영할 경우, 풀샷에서는 500프레임 정도면 만

1

촬영자들을 힘들게 한다. 베네수엘라에

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장비를 사용하 슬라이더의 경우 길이 120cm에 3.9kg

서 촬영한 ‘벌새’의 경우 SA2로 촬영했

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 SA2 고속 카메라의 경우, 보다 나은 화질을 얻기 위해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백업을 받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고속 카메라와 노트북도 ENG 배

1

2

1 태양조가 진저플라워의 꿀을 먹기 위해 날아 들어오는 장면

터리 2개를 사용하여 전력을 공급했다.

2 벌새가 극락조화의 꿀을 먹기 위해 비행하는 장면의 고속 촬영

타임랩스 촬영

식물 타임랩스의 경우 가장 오랜 기간

국내에서의 타임랩스 촬영은 천막을 3면

타임랩스 촬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동안 촬영할 경우 2~3달 정도의 시간

으로 막은 상태에서 바람과 강한 콘트라

은 자연스러움이었다. 실내에서 세팅하

이 필요했기 때문에 배터리가 가장 큰

스트를 보정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천막

여 촬영하기보다는 가급적이면 야외에서

문제였다. 일반 DSLR용 배터리의 경우

의 경우 3개를 동시에 운용했고 간이 텐

자연광을 이용하여 촬영하려고 노력했

에는 교체할 때 촬영 구도가 미세하게

트의 경우는 2개를 운용했다. 간이 텐트

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바람과 자

흔들리고 장시간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

의 경우는 아주 작은 꽃 개화 장면에만

연광의 강한 콘트라스트였다. 자연 상태

어서 ENG용 배터리 2개를 동시에 사용

사용했는데 텐트의 색이 주간 색 온도와

에서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타임랩스 촬

할 수 있는 외장 배터리팩을 제작하여

야간 색 온도에 영향을 미쳐서 문제가

영을 하는 작은 식물에게는 문제가 심각

사용했다. 겨우살이 타임랩스 촬영의 경

되었다. 하루 안에 개화가 되지 않는 꽃

했고 숲의 강한 콘트라스트는 시청자의

우 ENG 배터리 2개로 일주일은 촬영이

의 경우 야간 조명의 콘트라스트에 중점

입장에서 불편할 정도였다.

가능했다.

을 둬서 촬영했다. 하지만 동시에 카메

064

Director of Photography

2

3

1 미니 크레인 세팅 장면. 작은 식물보다는 조금 높은 위치에 있는 파시체를 촬영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2 슬라이더를 세로로 세워서 식물을 촬영했다. 작은 식물을 클로즈업 촬영할 때는 미니 크레인보다 슬라이더가 오히려 유용하다 3 실새삼 타임랩스의 경우 실새삼이 올라와서 토마토 나무를 잡고 뿌리를 끊는 장면까지 2주 정도 촬영했다

2016 Spring / Summer

065


자연 다큐멘터리와 촬영감독

1

UHD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과 HD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의 차이 촬영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한정된

연 다큐멘터리 촬영은 과연 무엇이 다른

제작비로 인한 짧은 촬영 기간, 한 번

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 되새겨 본다.

놓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하는 자연

일반 교양 다큐멘터리에서는 후반 DI 작

의 변화 등 아쉬운 것 투성이다. 하지만

업이나 색 보정 작업, 또는 조명을 사용

프로그램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큰

함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쉬움은 역시 렌즈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UHD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는 조

Super 35mm 급의 이미지 센서에 한없

금 다른 것 같다.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

이 작게만 표현되는 식물과 곤충들. 제

하여 UHD 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색

작비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감이나 관용도 등 기존의 HD 카메라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에는 미련은 없지

표현하지 못했던 장점을 잘 살려서 촬영

만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자연의 상황

하는 것이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

들을 렌즈의 한계로 인해 표현하지 못한

의 역할인 것 같다.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Director of Photography

겨내고 한 걸음을 내딛은 설렘에 심장이 고동치는 아이와 같

프라임 <아시아의 열대>에서 처음으로 같이 작업을 한 것이 계

다고 생각한다. <녹색동물>은 내 촬영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기가 되어 입사 동기인 손승우 PD의 제안으로 다큐프라임 <천

던져 주었다.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 이번

국의 새 3부작>을 촬영했다. 이후 두 번째 자연 다큐멘터리이

<녹색동물>은 첫 식물 다큐멘터리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자 첫 번째 식물 다큐멘터리인 <녹색동물 3부작>을 촬영하게

작품이다. 두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면서 자연 다큐

되었다.

멘터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를 가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가장 잘 촬영하는 사람은 그 어떤 뛰어

끔 한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이다. 내가 현장에서 피사체를 촬

난 사진작가나 촬영감독이 아니라 바로 아이의 어머니이다. 아

영했을 때의 기쁨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

이를 사랑하는 아이의 어머니야 말로 가장 훌륭한 촬영감독이

는 것, 그것이 자연다큐멘터리 촬영감독의 역할이 아닐까.

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데 있어서 식물에 대한 사전

이제 11년차에 들어선 촬영감독으로서 촬영해보고 싶은 작품

지식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녹색동물>을 촬영

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지만, <녹색동물>이라는 식물 다큐

했을 당시 나는 끊임없이 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

멘터리를 촬영하면서 얻게 된 자연에 대한 설렘 덕분에 또다시

는 아버지였고, 현재의 나에게 식물은 내가 끊임없이 이해하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김규섭 PD와

고 노력하는 아이와 같은 느낌이다.

다큐프라임 <가축>이라는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아마도

식물 다큐멘터리를 향한 첫 걸음. 아이가 처음으로 걸음마를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가축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프로그

했을 때의 기쁨이 이런 것일까? 나는 지금 겨우 두려움을 이

램이 될 것이다.

2

UHD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과 HD 자

066

2006년 1월 입사하여 올해로 11년차를 맞았다. 2011년, 다큐

3

1 타이탄 이르는 파리를 강력한

아룸은 높이 3m, 폭 1.5m에 세상에서 제일 큰 꽃으로, 번식에 이용하기 위해 악취를 풍긴다

2 이질풀의 씨앗을 날리는 장면은 SA2를 사용해 1000프레임으로 고속 촬영했다 3 민들레의 경우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으로 3면을 막고 5일 동안 타임랩스 촬영을 했다

2016 Spring / Summer

067


Making Story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 글┃

촬영감독 김선철

<퐁당퐁당 Love>는 수능 날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된 고3 여고생 단비와 조선의 왕 이도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MBC 최초로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Photo by 김현규 작가

10부작 웹 드라마로 선 공개되어 현재 10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MBC를 통 해 2015년 12월 2부작 드라마로 방송되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2016년 설 연휴에 2시간 분량으로 방송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068

TECHNICAL SPECS 1.89:1

Cannon EOS-1D C 4K 24P

DJI Inspire 1 4K 24P

Sony F55 4K Raw 23.98P

Phantom Flex 2560×1600

Master Prime Lens 18mm, 24mm, 35mm, 50mm, 75mm, 135mm

Director of Photography

Alura Zoom Lens 18-80mm, 45-250mm

웹 드라마? 방송 드라마?? UHD?? <퐁당퐁당 LOVE>의 기획을 처음 들었

준비 초반에 방송 드라마와 다른 파격적

는 가장 작은 화면인 휴대폰은 가까운

을 때 촬영감독으로서 다소 난감했던 기

인 형식으로 접근해 보라는 주변의 이야

거리에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억이 있다. 이 드라마는 미래창조과학부

기도 있었다.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크기는 TV와 크

지원을 받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웹 드

결론적으로 기존 웹 드라마 형식은 크게

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라마와 TV방송 드라마라는 상이한 형

염두에 두지 않았다. 요즘 시청자들은

결국 이 드라마 이야기에 맞는, 시청자

식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데다 웹 드

드라마를 웹, TV 방송을 따로 구분하여

들에게 잘 전달시킬 수 있는 완결된 형

라마와 거리가 먼 UHD로 제작해야 하

시청하지 않고 One Source Multi User

식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촬영하기로 했

는 경험해 보지 못한 기획이었다.

로서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한다고 생각

다. 웹 드라마로써 1000만 조회 수를 달

촬영을 웹 드라마 형식으로 맞추어야 하

했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흥미로우면 어

성하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드라

나, TV 방송 드라마로 맞추어야 하나?

떤 방식으로든 접근하여 보는 것이다.

마 완성도에 있어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

웹 드라마 형식은 무엇인가? MBC에서

화면의 크기로 인한 촬영적인 고민도 끝

아 촬영감독으로서의 선택이 틀리지 않

처음 시도하는 웹 드라마이기에 드라마

내 배제했다. 실제로 웹 드라마가 시청되

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6 Spring / Summer

069


레퍼런스

<퐁당퐁당 LOVE>의 촬영 콘셉트

연출과 대본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세우

고, 지상에서 표현하기 힘든 신비롭고

영상에 무게감을 줄 수 있을지 노출 언

면서 동시에 항상 레퍼런스를 찾는다.

몽환적인 영상을 물속의 무중력과 빛으

더로 촬영해 입자를 업시키는 테스트,

<퐁당퐁당 LOVE> 역시 기존의 국내

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좋은 참고가 되었

프레임 레이트, 화면 비 등 최종 포맷 결

사극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중국 사극

다. 작품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수집하

정을 위한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결과적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발랄하고 재치 있는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았을 때 보는

영화를 모아 폴더를 만들고 미술, 공간

고 정리하는 것은 촬영감독 입장에서

으로 필터는 글리머 글래스 (G.G) 1/2

내용에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많은 고민이 되

화, 세트 제작, 조명과 색 콘셉트 등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런 자료를 토

필터가 하이라이트만 소프트해지고 색

만 시공간을 이동하는 판타지 설정이었기

었다. 그래서 이야기에 형식적 무게감을

참고하고 자료로 만들었다.

대로 연출과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구체

에 대한 변화가 없으며 스킨 톤이 부드

때문에 이 새로운 세계를 어떤 틀에 담아

주기 위한 촬영을 하고 싶었다. 판타지

예를 들면 영화 <광해>가 <퐁당퐁당

적으로 촬영감독의 생각을 전달할 수

럽게 표현되어 비디오의 날카로움을 줄

야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가슴으로

멜로이지만 주인공들의 사랑과 현실에

LOVE>와 인물 관계가 비슷하고 상황도

있어 작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여준다고 판단하여 선택했다. 노출 언더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대한 고민을 시트콤 같은 가벼운 형식이

유사한 것이 있어 좋은 참고가 되었다.

2014년에 촬영한 단막극 <오래된 안녕>

아니라 오히려 더 무거운 형식으로 담아

사전 준비

촬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화면 비는 2K (1.89:1)로 촬영했다. HD

왕이 거처하는 강녕전 외경 표현에서 건

도 타임슬립 내용이었다. 그때는 시간

야 이 이야기를 감동 있게 전달할 수 있

촬영 전의 준비 과정은 촬영감독에게 작

물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 주위에

테스트 촬영

여행의 내용을 동화 같은 화면으로 표현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품 전체의 톤을 가늠할 중요한 단계이

경계를 서는 호위무사로 설정을 추가한

촬영 콘셉트상의 이유로 다른 카메라보

방송 시 화면 위와 아래에 약간의 블랙

하고자 필터를 적극 활용하여 촬영했다.

그래서 <퐁당퐁당 LOVE>는 디지털의

다. 이 과정은 대본 분석을 비롯해 드라

것, 강녕전 안 왕의 보료 뒤를 답답하지

다 디지털의 느낌이 덜하면서 영상의 무

이 들어갔다. 화면의 크기와 화면 비는

그리고 과거 부분만 핸드헬드로 촬영하

가벼운 느낌을 배제하고 절제된 무빙을

마 콘셉트 (미술, 조명, 무빙 등), 카메라,

않게 반 투명 천으로 처리한 것, 수라상

게감을 표현하고 싶어 카메라 RED로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에

여 현재와 과거를 형식적으로 분리시키

사용하여 이야기에 설득력을 높이고자

스태프 결정, 장소 헌팅, 콘티 회의, 테

세팅 등 미술적으로 좋은 참고가 되었다.

촬영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Sony

고 두 연인의 사랑했던 과거 기억을 현

했다. 연출은 촬영 초반에 전체적으로

스트 촬영 등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또한 주인공 단비가 조선으로 오기 위해

F55로 촬영하게 되었다.

실감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인물의 감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핸

그리고 이것이 시간이 제한적인 드라마

빠진 물속이 현재와 과거를 잇는 판타지

테스트는 필터 및 고속 등 카메라 테스

하지만 <퐁당퐁당 LOVE>는 시공간을

드헬드 촬영을 제안했지만 이런 이유에

에서 방향,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

공간이어서 몽환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

트 하루, 의상 결정 및 배우 테스트로

넘나드는 판타지 설정은 동일하지만 이

서 계획된 씬에서만 핸드헬드로 촬영하

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일단 촬영에 들

각했다. 그때 마침 한가람미술관에서 세

하루. 총 이틀에 걸쳐 이루어졌다. 카메

야기의 무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

고 달리나 크레인을 적극 활용하여 절제

어간 후에 무언가를 바꾸고자 하면 2, 3

계 최초 여성 수중사진 작가 제나 할러

라 테스트는 디지털의 느낌을 줄이기 위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 보이지 않을까?

된 무빙을 사용했다.

배의 노력과 고충이 따르기 때문이다.

웨이 (Zena Holloway)의 사진전이 열렸

한 필터 테스트와 화면의 입자성으로

070

Director of Photography

(16:9)보다는 가로비율을 넓게 촬영하여

2016 Spring / Summer

071


스태프 구성

미술 제작 예산이 적었기 때문에 이미 촬영을

를 좋아하는 왕의 축국장으로 만들기

<퐁당퐁당 LOVE>는 고3 수험생의 사

마친 MBC 드라마 <화정>과 <밤을 걷는

위해 차양막과 길게 늘어뜨린 천, 갓등

랑 이야기이자 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선비>의 세트를 재사용했다. 기존 세트

등으로 격구를 하는 삭막한 공간에서

이기 때문에 주인공과 공감할 수 있고

이지만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약간

주인공들이 사랑을 키워나갈 멜로의 공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는 젊은 스태프들

의 리모델링을 했다. 예를 들면 책을 좋

간으로 바꾸었다.

로 구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출이

아하는 왕 이도의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제작비 문제로 새로 지을 수 없는 공간

배우를 캐스팅하듯 촬영감독도 작품과

<화정>의 강녕전 세트 뒤를 뜯고 서가를

을 연출과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

자신에게 맞는 스태프를 캐스팅해야 한

만드는 식이었다.

재창조했을 때 서로 흐뭇해했던 기억이

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신>에서 사용한 격구장을 축구

있다.

그래서 <개과천선>때 함께한 황진동 포 커스풀러와 <스캔들> 때 호흡을 맞춘 김광민 조명감독, <대장금>을 비롯해 사 극 경험이 풍부한 문관영 그립 팀장은

게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화가들

라 이동 시 화면이 끊어지는 모션블러가

촬영 현장 모니터링과 색 재현실의 초기

사극 경험이 전무했던 나에게 큰 힘이

은 자신의 그림을 어떤 크기와 비율로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카메라의

영상에 차이가 거의 없어 색 작업도 수월

되어 주었다. 이렇게 스태프를 꾸렸고,

담을지 심사 숙고하여 선택한다. 영화

단순한 패닝, 틸트 다운보다는 장비를

했다. 색 영역은 S-gamut3.cine를 사

그들은 힘든 촬영 중에도 작품에 몰입

촬영감독들도 자신들의 영화를 1.78:1,

사용하여 인물 이동에 맞춰가는 카메라

용했다.

하여 많은 아이디어를 내며 도와주었다.

1.85:1, 2.35:1 등 시나리오에 맞는 화면

움직임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를 위해 고심한다. 하지만 위 아래 블 랙이 들어가면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예 전 풍문 때문에 화면 비의 변화를 방송 기술도 꺼려하고 방송 촬영감독들도 고 민하지 않게 된 지 오래인 듯하다. 그 점 이 예전부터 의문이라 이번에는 HD (1980×1080) 16:9 화면 비의 틀을 깨고

2K (2048×1080) 포맷인 1.89:1로 드라

비가 오는 장면이 많아서 빗방울을 잘

4K RAW 촬영이었기에 룩업에 대한 테

표현하기 위한 카메라 고속 가능 정도와

스트가 이어졌고, 결국 Sony F55에 내

셔터 스피드를 변화시키며 테스트했다.

장된 LC-709 Type A 룩업을 선택했다.

또한 빗속에서 물웅덩이로 빠져 사라지

이 룩업은 기존 Rec 709보다 채도도 낮

는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한 CG 테스트

고 하이라이트에 대한 계조가 좋았다. 또

촬영과 배우들 의상 결정을 위한 미술

한 색 재현실의 다빈치 리졸브에서 촬영

의상 테스트도 이루어졌다.

원본 RAW 파일에 이 룩업을 적용하면

마를 제작하게 되었다. 약간의 차이지만 (1) L709: 채도가 낮은 709 컬러

촬영 당시 같은 렌즈임에도 뷰파인더를 통해서도 시원함이 느껴졌고, 인물 촬

*:High Effect

스킨 톤 콘트라스트

컬러 채도

컬러 재현

하이라이트 압축

로우라이트 압축

* (Log)

*

S-Gamut

* (Log)

미적용

영 시의 인물 사이즈 (C.U. 등)도 나에

톤: S-Log2 컬러: S-Gamut

게는 더 편하게 다가왔다. 다음에 기회

1. LC-709

**

**

L709(1)

**

*

2. LC-709 TypeA

**

**

F900/ARRI Like

**

*

* (Log)

**

L709*

* (Log)

미적용

4. Cine+709

****

***

Film Like

*

*

톤: 709 (800%) 컬러: REC709

***

***

REC709

***

미적용

가 된다면 조금 더 도전적으로 대본에 맞는 화면 비를 선택해 보고 싶다.

3. S-Log2-709

프레임 레이트도 29.97P가 아닌 23.98P 를 선택하여 비디오의 느낌을 줄이고 싶 었다. 23.98P 촬영의 단점은 인물, 카메

072

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073


촬영 <퐁당퐁당 LOVE>라는 제목처럼 하루

<퐁당퐁당 LOVE>의 씬 들은 이전에 촬

보고 싶었다. 스태프들과 상의하여 먼저

밤샘 촬영 후 하루 쉬는 퐁당퐁당 스케

영해 본적이 없는 재미있으면서도 도전

큰 그림 위주로 촬영한 후 작은 사이즈

줄이 이어졌다. 촬영이 없는 날은 연출

적인 상황이 많았다. 주인공 단비가 빗

로 촬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떠나간 단

과 함께 미술 체크와 콘티 작업을 하며

물 웅덩이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는 CG

비를 찾아 청운각으로 온 이도와 단비

다음 날 촬영을 준비했다. 물론 콘티가

장면, 왕과 고등학생 소녀 단비의 구구

의 만남을 마스터로 먼저 촬영했다. 그

현장에서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이

단 시합 장면, 사극임에도 말달리자 음

후 해가 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씬의

씬의 목적과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하

악에 맞춰 말을 타는 장면 등 대본에는

마지막 큰 그림을 찍으려 했다.

는 고민이 현장까지 이어지는 데 의미가

새롭고 도전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사전

그러나 마스터 촬영에서 배우들의 감정

있었다.

에 준비를 많이 했을지라도 현장에서는

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것이 느껴졌다.

배우와 연출의 리허설을 유심히 본 후

항상 시간에 쫓겼다. 떨어지는 해를 붙

순간 고민이 되었다. 지금 찍지 못하면

통해 본 그 장면은 배우들에게 고마울

지 않은 영상을 통해 판타지의 느낌을

대지를 달리는 말, 하늘에서 떨어지는

촬영 면에서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잡고 떠오른 해를 밀쳐내는 순간의 연속

원하는 엔딩 그림은 찍지 못할 것 같은

정도로 단비와 이도의 감정이 잘 느껴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드라마를 앞

빗방울의 시점을 표현하기 위해 MBC

부분을 찾아 조언을 주려고 했다. 이를

에서 촬영감독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

데 원하는 큰 그림을 찍어야 하나? 아니

다. 그 선택이 옳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으로 이렇게 봐달라는 Cue (신호)가 되

항공촬영팀에 드론 촬영을 의뢰했다.

바탕으로 배우의 동선과 감정을 최대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 배우들 감정을 먼저 찍어야 하나? 결

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MBC 항공촬영팀은 같은 영상미술국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전체 씬을 마스터

1

1

국 큰 그림을 찍으면 배우들의 감정도

적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몇

또한 방송 2부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소속 영상 2부 카메라 감독들 2명이 한

할 수 있는 카메라 포지션과 무빙을 연

1부 엔딩인 청운각 촬영도 여지없이 해

흩어지고 지금의 느낌이 나오지 않을 것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초고속 카메라 촬

들이 시간을 거슬러 회상하는 장면을

팀을 이루어 촬영했다. 카메라 감독으로

구했다. 이런 촬영은 연출이 씬을 어떻

가 지는 동안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같아 인물 중심으로 촬영 계획을 변경

영에 욕심을 냈다. Sony F55가 120프

비가 거꾸로 다시 올라가게 하여 표현하

많은 촬영을 한 팀이어서 능동적으로

게 표현할지, 이 씬의 약점이 무엇인지

1부 엔딩이기에 청운각에 마주 안은 두

했다. 배우들 감정을 찍고 나니 해는 저

레임까지 고속 촬영이 가능하지만 원하

는 것이 어떻겠냐는 연출의 의견을 반영

촬영해 주었다.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

좀 더 빨리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인공과 그 뒤에 무지개가 뜨는 조선을

물어 버렸다. 끝내 원하는 1부 엔딩 그

는 몇 장면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하기에도 120프레임은 부족하다 판단했

여 드론 팀과 나누어 촬영을 한 적이 있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앵글로 표현해

림은 촬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송을

인트로 부분에서 손에 떨어지는 빗방울

다. 초고속 카메라 촬영 결과는 만족스

었는데, 내가 원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여 일상적이

러웠다.

촬영해주어 매우 고마웠다.

1 촬영 시간상 급하게 인물 중심으로 계획을 변경했는데 다행히 좋은 장면으로 완성되었다 2 초고속 카메라 팬텀 3 인트로 이미지를 초고속으로 촬영하여 판타지 드라마라는 형식적 제시를 하고 싶었다

2

3

1

1 청운각에서의 1부 엔딩 장면 2 촬영 면에서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 을 찾아 조언해주는 것도 촬영감독의 역할일 것이다

074

Director of Photography

2

2016 Spring / Summer

075


조명

마치며

고3 여고생이 수능의 부담감을 느끼던

을 적용해 왕의 공간이라는 통일성을 주

인터넷에서는 드라마 <퐁당퐁당 LOVE>

현실은 채도를 낮게, 비 오는 날의 차갑

었다.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시간대를

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고 푸른빛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와

설정하여 각기 다른 씬들을 다양한 분위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니아

대조적으로 현실에서 도망쳐온 조선은

기로 표현하려 했다. 아침, 오후, 석양, 밤

층이 생겼다. 그리고 고맙게도 이들이

채도가 높고 따뜻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등을 구체적으로 택하여 그 분위기에

블루레이 제작을 추진하여 곧 출시가 될

자 했다.

맞게 표현하려 한 것이다. 밤 씬의 월광은

예정이다. 이는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

강녕전 세트에서 왕의 공간은 Lee Yellow

많은 참고 자료와 고민을 통해 결정한

들의 노고가 만들어낸 결과 같다. 무엇

필터를 사용해 화려한 황금색으로 표현

톤이 있었으나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보다 김지현 연출의 창의적인 스토리와

하고자 했고, 강녕전 외경에도 이런 설정

아쉬운 부분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후반 작업까지 열정 을 가지고 노력했기에 이 드라마가 성공

강녕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새로 운 도전과 재미를 경험한 매우 갚진 시간 이었다.

촬영감독 김선철에 대한 소회 글/연출 김지현

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영상 언 어를 통해 가능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본 드라마에 대한 “웰 메이드”라는 평가

창사 특집 2부 작 단막극 <퐁당퐁당

는 영상 작업의 힘이 크며, 이는 김선철

LOVE>는 연출을 맡은 제가 대본 집필

촬영감독의 노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을 직접 담당했기 때문에, 원하는 그림

고 연출자인 저는 믿습니다.

또한 머릿속에 추상적이고도 고집스럽 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는 김선철

현장에서 김선철 촬영감독은 판타지 장

촬영감독의 탁월한 영상 감각을 통해

르를 구축하는 난이도 높은 부분에 있

업 등 후반 작업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현실화되고 구체화될 수 있었다고 해도

어 연출과 고민을 함께해 주었고, 탁월

제시하며, 자신의 영상이 송출될 때까

과언이 아닙니다.

한 현장 감각을 보여 주었습니다. 촬영

지의 업무 플로우 전반에 깊은 영향을

전에는 미리 콘티를 상의해 촬영 현장에

미쳐 전체 워크플로우를 책임지고 맡아

특히 김선철 촬영감독은 사전 대본 작

서의 시간적 누수를 줄이는 데 결정적으

주었습니다.

업부터 깊게 텍스트에 관여했기에, 현장

로 기여했으며, 현장에서는 배우들과의

에서 연출을 제외한 그 누구보다 대본

리허설을 통해 콘티를 유동적으로 운용

<퐁당퐁당 LOVE>의 촬영 현장은 단막

에 대한 이해도나 애정이 높았습니다.

했습니다. 사전에 준비한 많은 것들이

극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강행군이었습

따라서 원하는 룩과 질감을 뽑아내는

바탕이 되어, 유연한 현장감으로 재치

니다. 하지만 김선철 촬영감독과의 원만

물리적 작업을 넘어, 가벼운 로맨스물임

있게 발휘되는 순간이 많아 현장 진행

한 협업과 유대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현

에도 불구하고 영상적 상징성을 지닌 미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장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안정적인 분위

장센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이는 드라마

076

Director of Photography

기 속에서 촬영이 가능했고 좋은 성과로

의 격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판타지물

뿐만 아니라 사전 작업과 현장 촬영이

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득

끝난 후에도 편집, 색 보정, CG, 4K 작

매듭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6 Spring / Summer

077


Making Story

SBS 2016 설특집 UHD드라마

영주 글┃

촬영감독 송요훈

2016 설 특집 드라마 <영주>는 2부작으로 2월 7일에 연속 방송되었다. 나의 처녀작을 축하라도 하듯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주는 바 람에 시작한 지 3분 만에 뉴스 속보로 채워지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밝은 대낮에 방송되었다. <영주>의 시나리오를 받아본 순간 드는 생각은 ‘독립영화로 매우 적합 한 작품이다’였다. 드라마로 표현하기에는 선정적이고 부담스러운 대사 와 씬들이 꽤 있었고, 그것들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TV 드라마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방송용으로 수정된 대본이 원작의 그것을 충분히 묘사하기엔 부족함이 많았지만 몇 번의 수정을 통해 꽤 근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주>는 경북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제13회 경북도영상콘텐츠 시나리 오 공모전 대상 당선작으로 가족 간의 용서와 화해를 그린 가슴 따뜻 해지는 스토리이다.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 영주 (김희정)가 한 때 고향과 이름마저 버리려 했던 자신에 대한 후회와 용서를 구하며 아 빠 (최민수)와 화해하게 되는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이다.

078

Director of Photography

LOOK 콘셉트 막연히 영화같이 만들고 싶었다. 추상적

단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각종 필터,

이고 철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영화

조명 설계, 프레임 레이트 등 많은 면을

와 같은 완성도와 흡입력을 시청자들에

고려하며 테스트를 거쳤다. 다양한 설정

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콘셉

으로 촬영된 영상을 UHD 종합편집실에

트는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가장 좋은 설

올드함, 따뜻함, 포근함 등의 느낌들을

정을 찾고, 나만의 LUT를 만들었다. 단

정리해 LOOK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막극의 특성상 Pre-Production 기간이

<영주>는 대본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포

짧아 다양한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지

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LOOK을 기

만, 촬영 전 가장 적합한 LUT를 만들어

본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한 가족

현장에서 확인하며 촬영하고 싶었다.

2016 Spring / Summer

079


촬영 과정의 특이점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매우 중요한 의

했다. 현장에서 바뀔 것을 뻔히 알고 있

이크를 줄이는 것이 <영주> 촬영의 콘셉

미를 갖는다. SBS 입사 후 메인으로 하

었음에도 수없이 떠올리고 그려보았다.

트이다. 콘티를 단순화하는 것으로 시청

는 첫 드라마이고, 모든 촬영을 혼자서

참고할 만한 영상이 없는지 드라마와 영

자들에게 작품의 내용을 명확히 보여주

해야 하는 첫 번째 작품이었다. 이번 작

화를 찾아보기도 하고 연출자와 매일같

고 싶었다.

품이 SBS 입사 전 작품을 포함해 열 번

이 이야기하며 시행착오를 줄이려 노력

촬영 단계에서는 매 씬/테이크마다 모든

째 드라마인데,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

했다.

내용을 촬영부 2nd에게 기록하도록 했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촬영 방법에 대한 고민을 특히 많이 했

다. 촬영 시간, 장소, 기상 조건, 렌즈 종

첫 작품이어서 긴장도 많이 되었고, 많

다. 12회차로 제한된 시간 동안 140분의

류, 사이즈, 거리, 조명비, 노출값 (노출계,

은 생각들로 첫 촬영 전까지 잠을 이루

드라마를 만들기란 정말 어려웠다. 첫

렌즈), 색 온도, 감도 등을 매우 자세히 기

지 못하고 대본을 넘겨보았다. 수없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부담을 안고 스스

록했다. 이러한 내용들은 촬영 중 실수를

카메라 선정 이유

워크플로우 상세 소개

<영주>의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막연하게

<영주>는 Varicam35의 3840×2160

회사의 종편실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

많은 콘티를 그려보기도 하고, 헌팅 사

로 결정한 방법은 명확한 촬영을 하는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색 보정 시

Varicam을 생각했다. 메인으로 촬영하

29.97p Avc-intra 4K 4:4:4 12bit에

었다. 사실 SBS에는 목동에 UHD 종합

진을 보며 인물의 동선을 상상해보기도

것이었다.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는 첫 드라마는 Varicam을 사용해야

V-Log로 녹화했다. 렌즈 구성은 울트라

편집실을 갖추고 있고, 에디우스를 통해

한다고 언젠가부터 가슴속에 새기고 있

프라임 단렌즈 세트 (16,24,32,50,85,135)

실시간 4K 편집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

었던 것 같다.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와 알루라 줌 렌즈 (45-250)로 했다. 현

축되어 있다. 이전까지 SBS의 UHD 드

드라마 중 Varicam으로 촬영된 작품이

장에서는 테스트 촬영을 통해 얻은 LUT

라마 (퍽, 미스터리 신입생 등)는 목동에

많아서 그런 것도 있고, Panasonic 고

를 입혀 연출자와 촬영감독, 조명감독이

서 모든 편집이 이루어졌으나, <영주>는

유의 Flim LOOK에 대한 동경이 있었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데

상암동에 있는 외부 편집실에서 Final

던 것 같다. 사실 RAW 파일로 촬영해

이터 매니저를 통해 종편실에는 원본 파

Cut Pro로 편집이 되어 EDL로 종합 편

내가 만든 LUT를 씌운다면 카메라가

일 (V-Log)을, 편집실에는 LUT를 적용

집을 해야 하는 첫 작품이 되었다. 영화

가진 고유의 특성이 많이 가려지는 것

하여 다운 컨버팅한 720P 사이즈의 파일

에서는 당연시 되었던 EDL 편집 방식

이 사실이지만, 테스트된 Varicam35의

을 딜리버리했다. 편집실이 외부에 위치해

이, 방송의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종

영상은 <영주>와 매우 잘 어울릴 것이라

있어 EDL 편집을 기본으로 했다.

편실에서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

생각했다. 특히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카

사실 UHD로 제작되는 드라마에 대한

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문제가 없

메라에 직접 연결된 Live Grade라는 프

워크플로우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지

음을 증명하며 종편실이나 나에게도 좋

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LUT를 수정

않은 상태에서, 더군다나 시간이 매우

은 경험이 되었다.

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제작

촉박한 상태로 EDL 편집을 한다는 것이

여건상 후반 작업 시간이 적을 것이라 판단되어 현장에서 최대한 색 보정을 하 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마도 이 부분 이 Varicam35를 선택하게 된 현실적이 고 직접적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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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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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프로덕션 과정

개인적인 아쉬움

개인적으로 촬영감독의 LOOK을 구현

서 긴 회의를 했다. 촬영 전 색 보정실에

을 철저히 진행했다는 점이었고, 촬영을

<영주>를 촬영하면서 운 적이 있다. 가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중요한 씬을 모두

여전히 아쉽다.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단계는 프리 프

서 요구하는 사항들과 내가 생각하는 <영

마친 뒤 색 보정실에서 확인했을 때 미

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영주와 해숙의

찍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싫었고,

<영주>는 평생 나를 따라다닐 나의 첫

로덕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프리 단계

주>의 톤에 대한 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리 만들어 놓았던 LUT를 적용한 결과

첫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지는 기차역

생각했던 것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한 내

작품이다. 이번에 겪었던 실수들을 반복

에서의 충분한 테스트는 프로덕션 과정

주고받았고, 내가 미리 만든 LUT에 대해

물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에서의 씬을 찍고 나서 엉엉 울었다. 너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눈물을 참을 수가

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두 번

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뿐 아니라, 촬

서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셨다.

<영주>의 색 보정은 총 4일 동안 이루어

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였다. 오전 7시부

없었다. 한참 동안 영주역 광장을 벗어

째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더

영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졌다. 우선 1일차에 파인커팅된 EDL을

터 촬영을 시작하여 늦어도 오후 5시에

나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나아진 모습으로 커가고 싶다.

도 미리 대비할 수 있으며, 후반 작업을

LUT에 대한 부분이다. 처음 생각은 테

받아 UHD 원본에 내가 만든 LUT를

는 마쳐야 했다. 해도 너무 짧았고, 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씬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스트 촬영 전 색 보정실과의 회의를 통

적용한 후 전체적인 톤을 확인했다. 촬

화해야 할 씬이 많았다.

찍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컸다. 지금도

믿는다. 사실 <영주>는 프리 프로덕션

해 톤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테스

영 노트에 체크해 두었던 색 보정이 반

과정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3분의 1 정

트 촬영을 실시해 가장 적합한 LUT를

드시 필요한 씬들을 우선적으로 확인하

도로 짧았다. 급하게 편성된 것이 가장

만들고 싶었다. 또한 현장 상황에 따라

고, 기준 모니터와 스코프상에 나타나

현실적인 이유이지만 짧은 시간을 효율

수정되어야 할 것들은 현장에서 LUT를

는 색 영역들을 확인하며 보정 범위에

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준비 기간이

수정해 색 보정실과 주고받으며 후반작

대한 것을 연출자와 촬영감독, 포커스풀

짧다는 이유로 늘 강조했던 테스트 촬

업 시간을 줄이고 싶었다. 촬영 노트를

러, 색 보정실 팀장, 색 보정 담당 영상

영을 가장 기본적인 것만 실시했고, 개

쓰게 한 것도 이 이유에서였고, 데이터

감독과 협의했다. 1일차에 요구한 내용

인적으로 욕심을 가졌던 현장 DI에만

매니저를 색 보정이 가능한 인원으로 뽑

에 따라 2일차에 보정을 했고, 촬영감독

집중했다. 기본 LUT를 만들어 놓고 현

았던 것도 그래서였다.

이 3일차에 한 번 더 확인하고 최종적

장에서 상황에 따라 수정할 생각만 했

하지만 <영주>는 프리 단계가 짧아 촬영

으로 수정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이

을 뿐 어떤 시행착오에도 대비하지 않은

을 모두 마친 후에나 색 보정실과 소통

야기했다. 4일차에는 연출자와 촬영감

채 촬영을 시작했다.

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나마 위안을 주

독이 C.G 부분까지 포함된 내용을 최종

물론 테스트 촬영이 끝난 후 색 보정실에

는 것은 프로덕션 과정에서 계획했던 것

적으로 확인했다.

한정된 시간 동안 촬영을 잘 끝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이동과 테이크를 줄여 명확하게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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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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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毒) 촬영감독 홍의권

글┃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毒)>은 2013년 방송된

다룬 프로그램이 대부분 어느 생물의 독이 더 강한가

다큐프라임 <기생 (寄生) - Parasite>에 이어 생물과 진화

하는 단순한 흥미 위주였다면 이 프로그램은 각각의 생

의 관계를 다룬 2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물들이 왜 그러한 독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조명하고 독

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생활 환

을 가진 생물들간의 어떤 공통적인 특징을 보여줌으로

경의 변화, 기생생물과 먹이, 천적, 기후 등 셀 수 없이

써 프로그램의 주제를 일관되게 가져가는 것이 기획과

많다. 다양한 진화의 모습 중에도 가장 경이로운 요소는

촬영의 목표였다.

바로 독 (毒)이라는 전제하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산호초와 사막,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 인도네시아와 팔라우의 원시가 살아 숨 쉬는 바다 에서 찾아낸 맹독을 가진 생물들의 생태를 통해 독이 과연 무엇인지, 독과 자연 선택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진화의 과정에서 독이 수행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기존의 독성 생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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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일자 2015년 4월 6일(월) ~ 14일(화), 밤 9시 50분

촬영 기간 2014년 2월 ~2015년 2월

부제 제 1 부 – 독 (毒), 생존을 위한 선택 제 2 부 - 교란된 독 (毒)의 생태계 제 3 부 - 식물과 동물의 전쟁, 독 (毒) 제 4 부 – 독 (毒), 야생의 기록

주요 촬영 장비 1. ENG 카메라: Panasonic P2 2. 인터벌 촬영: Canon EOS 5D Mark Ⅱ, Nikon D800 3. 고속 촬영: Photron Fast Cam SA2 4. 멀티콥터: DJI 팬텀2, Go Pro

Director of Photography

5. 수중 촬영: SONY EX3, Canon EOS 5D Mark Ⅲ, Go Pro 6. 메이킹 촬영용: 6mm 그 외 소소한 촬영을 위한 장비: Innovision Probe Lens, Nikon 50mm, 105mm Macro 렌즈, 현미경(Leica MDG41), Varavon 슬라이드캠, Tilt JIB, 타임랩스용 Genie, 와이어캠 등

한 동물의 생태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지 생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의

기존의 자연 다큐멘터리와 달리, 기본적

생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해야 했고,

으로 이 프로그램은 진화라는 큰 주제

때문에 미리 주제에 맞는 촬영을 디테일

아래 여러 가지의 독성 생물을 다루는

하게 계획해야 했다. 촬영할 대상들을

자연과학 다큐멘터리이다. 자연과학 다

계절별로 정리하고 동시에 진행되는 아

큐멘터리는 프로그램의 전통적 분류인

이템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한정된 장

자연 다큐멘터리의 하위 분류 개념이다.

비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정하고 촬

즉, 상위 카테고리인 진화라는 자연과학

영을 시작했다.

의 보편적인 주제에 독(毒)이라는 자연

이 글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많은 대

현상을 개입해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

상 중 몇 가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수

에서 개인적으로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롭지도 또 별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지

라 명명했다.

만 해당 생물을 어떻게 촬영했는지에 대

자연과학 다큐멘터리라는 특성상 한 가

한 간단한 정보 위주로 기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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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중 하나로 알려진 상자 해파리 상자 해파리의 한 종으로 바다의 말벌이 라 불리는 키로넥스 플렉케리 (Chironex Fleckeri). 4개의 납작한 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면 의 길이는 20~30cm 정도이며 길게는 3m에 이르는 촉수를 가졌다. 촉수에는

잡아먹을 테면 먹어봐 코스타리카 블루진

무수히 많은 자포세포가 붙어 있는데, 자극을 받으면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된

초록으로 뒤덮인 코스타리카의 정글에

어내는 뱀, 이미 그 독에 적응이 되어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세트

다. 독성이 강하고 빠르게 작용하므로

눈에 확 띄는 작은 빨간색 개구리가 있

그냥 아무렇지 않게 먹는 뱀 등도 촬영

촬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뱀이 개구리

코끼리처럼 덩치가 큰 동물도 쏘이게 되

다.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빨간색, 다리는

할 수 있었다. 블루진 개구리가 워낙 작

를 잡아먹는 장면이나 개구리가 흰개미

면 5분 내에 죽는다고 한다. 호주 북동

마치 청바지를 입은 듯 선명한 파란색인

아 촬영은 주로 니콘 50mm와 105mm

를 먹는 모습 등이 실내 세트에서 촬영

부 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종이다.

촬영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대형 수조를

상자 해파리가 맨 살에 닿으면 촉수가

덕분에 ‘코스타리카 블루진’이라고도 불

Macro 렌즈를 사용했다.

되었다. 최대한 야생의 상태를 재현하려

이번 프로그램의 독성 생물 중 가장 많

구입해 바닷물을 채워 넣고 유영하는 모

발사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독

리는 딸기독화살개구리이다. 손톱만큼

코스타리카 블루진은 대부분의 독성 생

고 노력했지만 고속 촬영에 따른 강한

은 우여곡절 끝에 촬영된 생물이다. 1차

습과 물고기 사냥 모습을 고속 촬영했다.

성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지만 스타킹

작지만 눈에 잘 띄는 외모를 가진 이 작

물이 그렇듯 화려한 색을 갖고 있다. 때

조명, 장소와 시간의 문제 등으로 크게

호주 출장 시 케언즈 (Cairns)와 포트

데도 라이트 (Dedo Light) 2대와 매트

같은 보호막이 한 겹이라도 있으면 촉수

은 개구리를 한 번 맛 본 동물들은 다시

문에 최대한 색감을 살리기 위해 일반 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더글라스 (Port Douglas)에서 현지 전

릭스 라이트 1대를 보조로 사용한 스팟

의 자포세포는 무용지물이 된다. 즉, 맨

는 빨간색을 찾지 않는다. 딸기독화살개

양 프로그램보다 카메라의 채도를 높게

정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는 와이어

문가를 고용해 채집을 시도했지만 도중

조명으로 좁은 수조를 마치 바다 속의

살에 쏘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바

구리의 몸에서 땀처럼 흘러나온 독 때문

설정했다. RAW 파일로 촬영하는 방식이

캠을 사용했고 야외에서 개구리와 뱀을

에 허리케인 아이타 (Ita)로 인해 바다가

한 공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닷속 생태 촬영을 위해서 머리부터 발끝

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딸기독화살개

아닌 이상, 후반 색 보정을 고려하더라도

팔로우하는 것은 헬리캠용 짐볼을 사용

뒤집혀 결국 구경도 못하고 철수했다.

줄 수 있었다. 작은 수조에서 해파리 폴

까지 2mm 다이빙 수트로 꽁꽁 싸매고

구리의 출산, 양육, 먹이 사냥, 짝짓기

촬영 단계에서 Matrix를 조정해 원하는

해 Panasonic GH4로, 나무 위로 기어

2차 출장에서 호주 북부 웨이파 (Weipa)

립 (Polyp)과 촉수를 촬영하고 촉수의

촬영을 진행했다. 약간은 노출된 호흡기

등의 생태를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딸

색감을 어느 정도는 확보하는 것이 결과

올라가는 개구리는 Varavon Tilt Jib에

라는 동네에서 3마리를 잡았지만 2마리

초 접사 그림은 따로 샘플을 채취해 현

와 마스크 사이의 맨살을 무지 신경 쓰

기독화살개구리를 잡아먹었다가 다시 뱉

물에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EOS 5D Mark Ⅲ를 이용해 촬영했다.

를 관리 소홀로 잃고 겨우 남은 1마리로

미경으로 촬영했다.

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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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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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독이 내장된 치설로 사냥하는 청자고둥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 오리너구리

청자고둥은 창처럼 길고 뽀족하게 생겼

촬영했다. 다시 청자고둥을 숙소로 들고

밤에는 수조에서 청자고둥의 사냥 장면

호주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단공류 동

두 번째로 선택한 곳은 태즈메니아의 라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처럼 전문 연구

으면서 강력한 독이 내장된 치설을 가지

와서 수조에 넣고 물고기 사냥하는 장

을 기다리면서 며칠을 보냈다. 뜬눈으로

물인 오리너구리는 수컷에게만 독이 있

트로브 (Latrobe) 외곽을 흐르는 머지

자들이 미리 연구해놓고 거의 정확한 시

고 있다. 청자고둥은 이 치설을 이용하

면을 시도했다.

밤을 지샌 지 며칠 째, 드디어 청자고둥

다. 자신의 암컷과 서식지를 지키기 위

강 (Mersey River) 옆에 위치한 제법 큰

기와 장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여 휴식 중인 물고기들을 최소한의 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에서는 자연 다큐

이 치설을 발사하는 장면을 500fps 고

해서다. 번식기에 암컷을 노리는 다른

규모의 저수지였다. 이곳에는 2마리의

또 무엇을 찍을 수 있는지를 미리 알 수

직임으로 사냥한다. 슬로우 헌터 (Slow

멘터리처럼 해당 생물의 생태를 전반적

속으로 담을 수 있었다. 치설을 발사했으

수컷과의 결투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

오리너구리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역시

있다면 좋겠지만 촬영감독이 촬영 자체

Hunter)라고도 불리는 청자고둥의 촬

으로 모두 담을 필요 없이 사전에 조사

나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입을 크

은 보다 더 강력한 독이다.

사람만 보이면 물속으로 도망갔다. 촬영

보다 촬영 대상 생물에 대한 연구와 고

영은 사전에 호주 현지의 생태 전문가에

하고 계획한 대로 그 생물의 특정 부분

게 벌려 물고기를 삼키는 방법으로 사냥

오리너구리 촬영을 위해 EBS는 물론

을 포기하고 관목에 몸을 숨긴 채 하루

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

게 청자고둥 확보를 부탁해서 진행되었

을 촬영하면 그 그림을 토대로 프로그램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방송사에서 방송된 오리너구리 그

종일 오리너구리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번 촬영에서 다

다. 바닷속에서 우연히 청자고둥을 만나

의 내러티브의 얼개가 짜인다. 물론 인

바닷속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림을 사전 모니터링했다. 기존의 촬영

오리너구리가 매일 아침과 저녁 무렵에

룬 폭탄먼지벌레, 바다뱀, 푸른고리 문

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한다는 것은

문 다큐멘터리처럼 사전에 계획한 대로

매일매일 바닷물을 떠와서 수조의 물을

방식으로는 오리너구리에 맞는 영상을

비슷한 코스를 오가며 먹이를 사냥한다

어, 사탕수수두꺼비, 시드니 깔때기 그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촬영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

갈아 주었으며, 수조에 여과기를 달고

확보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 BBC의 다

는 것과 긴 주둥이로 연못의 밑바닥을

물거미 등 촬영보다는 생물에 대한 이해

확보된 청자고둥을 가지고 케언즈에서

서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그림을 확보하

여과기에서 나오는 기포의 영향을 최소

큐멘터리에는 그럴듯한 그림들이 있었지

훑으며 가재나 수생 곤충 등을 사냥하

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대형 보트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대

는 것이 과제이긴 하다.

화하기 위해 수조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만 현지 코디와 아무리 이야기를 주고받

는데, 물속에서는 눈을 감고 있어서 앞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대상 생물에 대

산호초 (Great Barrier Reef) 인근 바

청자고둥은 주로 밤에 사냥을 하기 때문

조명은 역시 데도 라이트 (Dedo Light)

아도 이 프로그램에서 가용한 시간과

을 못 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운

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애정이 생기는 아

닷속에서 청자고둥의 일상적인 모습을

에 낮에는 바다에서 수중 촬영을 하고

2대와 매트릭스 라이트를 사용했다.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름 준

이 따랐는지 오리너구리가 다니는 코스

이러니가 발생하니 사실 무엇이 정답인

비를 해가되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

중에 저수지의 가장자리가 몇 군데 있었

지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황이었다. 정 안 되면 프로그램의 완성

다. 이 때를 이용해 4m 정도되는 폴대

도를 깎아먹더라도 CG에 의지할 수밖

에 GoPro를 달아서 오리너구리가 물속

에 없다는 심정으로 호주로 출발했다.

에서 이동하거나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

오리너구리를 처음 촬영한 곳은 케언즈

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저수

처음 촬영 구성안에는 수컷 오리너구리

지였다. 한국에서 예상했던 대로 오리너

끼리 뒷발의 며느리발톱에 있는 독샘을

구리는 너무 예민했다. 수면 위로 올라

이용해 싸우는 장면이 있었으나 도저히

와 주위를 한 번 살피고는 사람이 보이

그것까지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서

면 즉시 잠수해서 숨어버렸다가 한참 후

결국 CG로 처리했다.

에 엉뚱한 곳에 다시 머리를 내밀고 또 도망가는 식의 반복이었다. 자주 다니는 길목에 GoPro를 설치하고 수중 촬영을 시도했다.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근처에 도 오지 않았다. 결국 3일동안 여기서 망원 렌즈로 수면에서 헤엄치다 들어가 는 오리너구리 머리만 수없이 촬영하는 씁쓸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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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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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촬영 프로그램에서 처음 구성안보다 훨씬 많

큰 하우징은 산호초에 자꾸 부딪혔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안목

은 부분이 수중 그림으로 채워졌다. 사

하루 8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하

도 생기게 되었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진

실 필자는 수중 촬영 전문가가 아니다.

는 촬영에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 건

바다뱀의 유영, 푸른고리 문어의 사냥,

다이빙 라이선스가 있어 가끔씩 다이빙

가 수도 없이 생각하면서 물속에서 시간

해파리, 갯민숭달팽이 등은 그렇게 촬영

을 하는 편이고 그간 몇 번의 수중 촬영

을 보냈다.

되었다.

경험이 있는 정도가 전부였다. 때문에 중

이어진 제주도와 인도네시아 마나도

수중 촬영 전문 촬영감독이 촬영을 했다

요한 부분의 수중 촬영을 직접 하는 것

(Manado), 렘베 (Lembeh), 라자암팟

면 아마도 더 나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

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

(Raja Ampat), 팔라우 (Palau)에서는

겠지만 프로그램에서 쓰일 만큼의 그림

만 넉넉하지 않은 제작비와 프로그램의

카메라를 EOS 5D Mark Ⅲ로 교체하

만 생각한다면 직접 했던 것이 더 효과

연결성을 감안한다면 직접 하는 것이 합

고 하루 3~4차례씩 정말 평생 원이 없

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용기를 낸

리적이라 판단했다.

을 만큼 줄기차게 다이빙을 했다. 한번

덕분에 미약하게나마 수중 촬영에 이해

프로그램의 첫 수중 촬영을 호주 대산호

들어가면 반드시 쓸 만한 그림 하나는

가 생겼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조

초에서 SONY EX3 하우징으로 시작했

건져온다는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 덕분

금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다. 마스크에 물은 계속 들어오고 덩치

에 다이빙 스킬도 늘었고 수중 촬영을

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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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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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동물의 전쟁, 독 (毒)

멀티콥터

촬영이 끝나고

독성 생물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부

실내에서 진행하는 식물의 타임랩스 촬

간격은 얼마로 정할 것인지, 카메라의

생물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그 생물

자연 다큐멘터리는 그 특성상 인위적 연

간섭과 대상 생물에 대한 존중으로 모아

분은 식물이다. 프로그램에서 한편으로

영은 여러 가지로 고려할 사항이 많다.

포커스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온도 및 습

의 생태에 집중하면서 주변의 경관 등을

출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지는 편이다.

제작되었지만 사실 방송 시간을 떠나서

식물에 물은 어떻게 줄 것인지, 식물이

도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사전

간과하기 쉽고 이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숙명을 가지고 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하지만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이러한 도

전체 촬영 기간 중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

자라는 배경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에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들이 수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이를

일들을 아무런 인간의 개입 없이 그대로

덕적 룰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

을 할애해야 했던 것이 식물 촬영이다.

조명 방향에 따른 식물의 주광성 (走光

두룩하다. 실패했을 경우 너무 많은 시

극복하기 위해 생태 촬영 틈틈이 멀티콥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

이 있는 것 같다. 누구를 위하여 이런

대부분의 식물은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

性)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식물의 성

간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 전

터를 적극 활용하여 열대 우림이나 에메

제작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는 것인지 야생

까지는 다시 촬영할 기회가 없게 된다.

장 속도에 따라 카메라 셔터의 인터벌

에 세심한 설계가 필수이다.

랄드 빛 바다, 황량한 사막 등 임팩트 있

때문이다. 야생에서 뱀이 개구리를 잡아

에서 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때문에 계절별로 촬영할 식물의 목록을

는 풍경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한 10여

먹는 일들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늘

정하고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했다. 움직

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고 불과 몇

일이지만 그 장면을 촬영자가 원하는 방

염두에 두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임이 없는 식물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년 전만해도 멀티콥터는 전문인만이 운

향과 거리에서 아무런 개입 없이 촬영한

침이 없을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마도 타임랩스

용할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누구

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2013년 방송

촬영일 것이다.

나 손쉽게 항공 촬영을 할 수 있게 됐으

이다. 해서 세트를 만들거나 인위적으로

된 <기생>에 이은 두 번째 장기 자연과학

식물의 타임랩스 촬영은 실내에 세트를

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새삼 든

상황을 유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

다큐멘터리 촬영이었다. 나름의 노하우가

제작하고 동시에 최대 4대의 카메라를

다. 물론 누구나 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는데, 어디까지가 허용 가능한 범위인지

있다고 생각했지만 촬영 내내 여전히 모

투입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간에 완전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가 숙제로 남게 된다. 자연 다큐멘터리

르는 것이 너무 많아 답답했고 새로운 촬

히 자랄 때까지 카메라를 끄지 않았다.

를 한 번이라도 제작해 본 사람이라면

영 대상 앞에서 늘 막막한 마음이었다.

버섯의 경우처럼 자리를 옮기기 쉽지 않

이에 대한 나름의 견해가 있기 마련이고

의연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내공이

은 대상물의 경우는 현장에 암막 텐트

그런 논의의 귀결점은 대체로 최소한의

언젠가는 생기길 기대해 본다.

를 치고 조명을 비춰 버섯이 자라나는 기간 내내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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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tory

OBS 창사특별기획

MASK, 한일 (韓日)의 얼굴 글┃

촬영감독 이양한

2015년은 광복 70주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UHD <MASK, 한일 (韓日)의 얼굴 (이하, MASK)>은 양국의 대표적 전통예술이자 또 하나 의 얼굴인 ‘가면’을 통해서 서로의 민족성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 프로그램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가면극 중 일본의 노가쿠 (能楽)가 한편의 시라면, 한국의 봉산탈춤은 흥겨운 놀이이다. 노가쿠는 대사가 고어 (古語)이기 때문에 내용보다 화려한 의상과 우아 한 움직임을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봉산탈춤은 등장 인물의 갈등 구조를 중심으 로 역동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춤사위가 매력이다. 두 가면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가면’인데, 그 ‘가면’을 통해서 춤을 추는 두 배 우의 ‘춤의 여행’을 보여주고자 한 프로그램이 <MASK>이다. 또한 OBS가 처음으로 제작 한 UHD 프로그램이었기에 현장의 생동감을 어떻게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근심으로 만든 좌충우돌 제작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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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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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선택과 설정 <MASK>는 형형색색의 한・일 양국 가면

회사 시스템과의 호환성 및 가성비의 장

이는 RAW 파일을 포기하면서 후반 작

들과 화려한 전통 의상들, 그 특유의 고

점, 파일의 크기가 하이엔드급 4K 카메

업의 보정을 거의 기대할 수 없었기에

전적 분위기를 화면에 담는 것과 4K의

라에 비해서 용량이 작고 촬영용 XQD

룩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원

화려한 화면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메모리 카드의 가격과 파일의 관리 부

하는 룩의 결과물이 원본 촬영에서 이미

과제였다. 하지만 8개월 남짓한 짧은 프

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한 장비였

나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의 시각

로덕션 기간과 적은 제작비, 부족한 후

다. 그리고 장비를 선택하고 테스트 촬

에서 가장 민감한 밝기와 채도에 중점

반 작업 인프라, 적은 인력으로는 힘에

영을 시작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를 둔

을 두며 실크 소재인 전통의상의 질감

부치는 일이었다. 이에 RAW 파일 촬영

것은 룩의 선택이었다.

과 가면의 다양한 색을 풍부하게 표현

은 시작부터 포기했고, 부족한 모든 것

<MASK>에서 가장 중요한 봉산탈춤과

하고자 했다. 그래서 많은 테스트 촬영

들을 몇 안 되는 인력의 열정으로라도 메

노가쿠의 공연을 실내와 야외 공연으로

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룩을 만든 것이

워보자며 그에 걸맞은 장비로 택한 것이

나누었고, 또 야외 공연을 낮과 밤 공연

다. 소니에서 권장하는 감마 값 중 하나

SONY PXW-FS7K (이하, FS7)였다.

으로 구분하여 이에 대한 테스트를 해가

를 선택하고 디테일 레벨과 멀티 매트릭

며, 촬영 중 제어할 수 없는 현장의 다양

스 채도 조정을 통하여 본격적인 촬영

한 조도 환경을 예상치로 설정했다.

을 시작했다.

FS7은 MXF 파일과 XAVC 방식으로,

4K 제작 처음 프로그램 전체를 4K로 촬영하는

통해서 문제점을 수정하고 현장에서 발

데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약속된 콘티가

것이 결정된 후,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

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여러 번에 걸쳐

아닌 찰나에 벌어지는 상황을 담는 다

려움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어려움은

확인하고 고치는 등 지루하고 반복적인

큐멘터리 촬영에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포커싱의 문제와 대형 화면에서 보여질

작업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노력을 계

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4K 영상을 어떤 방식으로 화려하게 표

속 해야만 했다.

처음 접하는 4K 촬영, 그리고 그것에 대

현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우선

이런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예상

한 정보가 없는 출연자들, 약속되지 않

예상보다 예민했던 포커싱은 뷰파인더

시간을 넘어버리는 촬영에 회의적인 생

은 갑작스런 상황 대처 등 경우의 수가

를 통해 육안으로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각이 많이 들었다. 이는 늘어지는 촬영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이것은 촬영을 마

쉽지 않았다. 테스트 촬영 시 프리뷰를

일정이 스케줄에 영향을 미치기 일쑤인

칠 때까지 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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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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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 과정에서의 어려움

촬영 – 고군분투의 시간

<MASK>는 공연 장면이 큰 비중을 차

Z-100, 파나소닉 AX-100, 삼성 NX1

H265이었다. 지금은 편집이 가능한 프

<MASK>는 프로그램 특성상 크게 공

지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기본적으로 3대

2대, GoPro 히어로4 등 총 6종류의 기

로그램이 발표가 됐지만 당시에는 편

연과 비 공연으로 촬영을 나눠서 진행

이상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을 하는

종을 서브 카메라로 선택하여 목적에

집이 전혀 불가능한 포맷이었기 때문

을 했는데, 혼자서 촬영할 수 있는 비 공

일들이 빈번했다. 일정한 룩을 유지하기

맞게 운용했다.

에 편집을 하거나 프리뷰를 하기 위해

연 부분을 제외한 공연 촬영의 경우는

위해 FS7으로 3대 이상의 카메라 운용

RED EPIC은 60P에서 120frame 고속

서는 MP4로의 트랜스코딩이 반드시 필

다채로운 영상이 절실했고 부서 동료의

이 필요했지만 제작 여건상 불가능한 일

촬영 시에 운용했고 Z-100과 AX-100

요했다. 문제는 압축률이 높게 기록된

협업을 통해서 가까스로 극복했다. 그나

이었다. 궁리 끝에 인적 네트워크를 총

은 공연장 서브용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HEVC 파일은 촬영 시에는 용량을 많

마 봉산탈춤 공연은 국내 촬영이라서 협

동원해 데모라는 명목 하에 우리 촬영

AX-100과 NX-1은 60P가 아닌 30P 기

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정상적인

업을 하기가 어렵지 않았으나 제작 여건

일정과 조정이 되면 이리저리 빌려 쓰는

반이라는 점이 고민이었고, 제조사가 상

재생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상 많은 장비를 임대하지 못하는 부분이

형국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무척 다양

이한 6가지의 다른 기종을 혼용하다 보

이를 파일 변환하면 파일의 용량이 두

걸림돌이었고, 해외 촬영은 두 가지 모

한 기종의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었다.

니 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배 정도로 커지고, 변환 시간 역시 오래

두 문제가 되었다. 결국 찌는 듯한 한여

촬영 시기와 장소, 국내외 출장지를 따

큰 어려움이었다.

걸려서 밤을 새면서 파일 변환을 해야

름 날씨에 PD 1명과 촬영감독 2명 등 총

라서 RED EPIC, AJA CION, 소니의

이중 NX1의 경우 녹화 포맷이 HEVC/

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3명의 인력으로 카메라 6대와 기타 부수 장비, 조명 등을 직접 설치하고 운용하 1

는 엄청난 노동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적은 인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엔

상보다는 안정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싶

부족함이 많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앞

어 Steadicam을 사용하여 촬영했다.

서 말했듯이 <MASK> 촬영에 임하기

Steadicam 위에 FS7과 삼성 NX1을 번

전에 했던 많은 고민 중 또 하나는 촬영

갈아 운용하면서 안정적이며 부드럽고

술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4K 영상을 65

유려한 장면을 구성하였고, 암 (Arm)의

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로 시청할 경우

장력을 감안해 경량의 삼성 NX1을 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여질 것인가에 대

사용했다.

한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방송촬영 감

NX1은 4K 영상에서 디테일과 색감, 뛰

독으로서 기존 TV 사이즈에 대한 개념

어난 AUTO FOLLOW FOCUS 기능으

으로만 촬영을 접근했기 때문에 대형

로 촬영기간 동안 괴롭히던 포커싱 문

화면에 보여질 큰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제를 단숨에 해결해주었다. 물론 노출의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편차가 있는 곳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지

그래서 영화처럼 대형 스크린은 아니어

만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도 6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판단과 결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

시청할 때 핸드헬드의 투박하고 거친 영

이기도 했다.

2

1 넉넉하지 못한 제작 여건상 해외 촬영 시에는 찌는 듯한 한여름 날씨에 카메라 6대와 기타 부수 장비, 조명 등을 직접 설치하고 운용까지 해야 했다 2 6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시청할 때의 화질을 고려해 가능하면 안정적인 영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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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완성

<MASK>에서의 가면은 단순한 마스크

공연만큼이나 가면에 있어서 중요한 부

<MASK> 촬영을 종료한 후에도 무엇인

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 가면을 쓰고 연

분이었기에 이 내용에 관한 촬영도 무게

가를 태우는 의식을 했어야 하는 것일

기를 하며 다른 객체 (客體)가 되어야

를 두어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한여름

까? 촬영을 끝낼 무렵에는 아쉬움과 후회

하는 ‘의식’의 과정이다. 일본의 노가쿠

에 여러 겹의 두꺼운 의상과 가면을 착

가 가득하여 도저히 <MASK>를 보낼 수

의 경우, 가면인 ‘노멘’을 아무 곳에서나

용하고 공연을 끝낸 상태에서 땀을 뻘

없을 것 같았다. RAW 파일 작업이 가능

착용하지 않는다. 카가미노마 (鏡の間)

뻘 흘리는 배우를 붙잡아 여러 번 해당

한 제작 여건이었다면 조금 더 좋은 프로

라는 거울 방에서 경건한 분위기로 배

내용을 촬영했고, 한국에서는 가을비가

그램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

우가 가면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친

내리는 와중에 장작을 지펴 탈을 태우

았다. 하지만 비록 물리적인 여건이 풍요

다. 반면 한국의 봉산탈춤은 쓰는 것보

는 의식을 촬영했다. 일본에서는 실내였

롭지 못하더라도 상상력이 대신 프로그램

다 벗고 난 이후에 의미를 둔다. 연희가

고, 한국에서는 어두운 밤이었기에 조명

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믿음으로 조

끝나면 탈을 불에 태워 하늘로 날려 보

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제작 여건상 이

금씩 포기했고, 욕심을 버리는 것에 익

내는데, 잠시 함께 했던 ‘혼’과 나쁜 ‘액’

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

숙해지면서 OBS 최초의 UHD 프로그램

을 날려 보내는 의식인 것이다.

으로 남는다.

<MASK>를 끝낼 수 있었다.

가면극에서 가면을 쓰는 행위는 내가 아닌 다른 객체가 되기 위한 하나의 의식이다. 때문에 카가미노마 (鏡の間)라는 거울의 방에서 경건한 분위기로 배우가 가면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고마운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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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MASK>를 마

신 슈퍼바이저 나종광 감독님과 보잘것없

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움주신 업체 분들

는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하셨던 회사

과 소니 이승연 대리와 디브이인사이드의

선후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덩달아 고생

김종철 팀장님, 김광환 기사님, 세기P&C

한 아내에게 고맙고 존경한다는 말을 전

의 이대오 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한다.

싶다.

끝으로 1년여 동안 힘들게 투병하시다 영

그리고 지난 8개월 촬영 기간 동안 무수

면하신 아버지.

한 까탈을 받아준 장성은 PD와 협업해준

“일 핑계로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이

장해준 촬영감독, 공연 촬영마다 먼 길을

어리석은 둘째를 용서해주시고 하늘나라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해주신 조용선 팀장

에서 좀 더 편히 지내시길 간절히 기도합

님, 수많은 조언과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

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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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김태인

촬영감독

동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과묵하고 든든한 존재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낸 사람에게서는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iTV 경인방송이 갑작스레 방송을 중단하게 되면서 하루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OBS 경인 TV가 새롭게 개국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맏형으로서 동료들을 다독이며 지금까지 그들을 이끌어온 김태인 촬영감독에게서는 큰형처럼 과묵하지만 든든한 존재 감이 느껴졌다. 자신은 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만 받는다며 겸손하게 말하는 김태인 촬영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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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촬영감독으로 일해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27~8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 유학 가 있을 때 먼저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맥유니온이라는 프로덕션에서 촬영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iTV 경인방송 (이하 iTV)에 입사했고, 중간에 iTV가 정파*되었다가 OBS 경인 TV (이하 OBS)가 다시 개국하면서 OBS 소 속이 되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 방송을 중단함 촬영감독이 되신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형님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형님이 영화감독인데, 영화를 전공하면서 친구들과 집에서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거든요. 그때 형님이 친 구들과 나누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어보니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그래 서 영화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카메 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흥미를 느끼면서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고마운 사람이 또 한 명 있습니다. 영화 촬영감독 으로 일하고 있는 안성균이라는 친구입니다.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부터 지금까지도 친형제나 다름없이 지내는 친구인데, 유학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도 유학 중이었는데, 거처도 없던 저희 부부에게 자기가 지내던 원룸을 내어주고 정작 본인은 친구 집 에서 자거나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 면서 어렵고 힘들 때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웃고 떠들던 생각이 납니 다. 그 친구 덕분에 일본에서 5년이나 지낼 수 있던 것이 아닐까 생 각합니다. 그 친구에게도 항상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영화 촬영감독이 아닌 방송 촬영감독으로 일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지만, 사실 당시에 영화 촬영감독의 수입은 넉넉한 편 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막 각광 받기 시작했던 광고 촬영을 배우기 위 해 일본 유학을 가기로 했고, 그곳에서 기회가 닿아서 지그나인이라는 프로덕 션에서 방송 촬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 한국에 귀국해 한맥유니온을 거쳐 iTV에 입사하게 되면서 방송 촬영감독으로 계속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은 어땠나요? 도쿄 사진전문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원래는 광고 촬영을 배우려고 유학을 갔던 것이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일본에서의 스승님을 만나게 되어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어린 나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카메라를 잡고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든 그 기회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칸센을 타고 촬영을 하러 가는데, 자꾸 등이 아픈 거 에요. 처음에는 그냥 근육통이겠거니 하고 파스를 사서 붙이고 통증을 참아 가며 3일간의 촬영을 끝냈어요. 장비까지 다 챙겨서 도쿄로 돌아온 다음에야 병원에 갔더니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기흉 때문에 폐에 공기가 차서 폐 한쪽 이 거의 다 찌그러질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신 스승님께 엄청나게 혼이 났습니다. “아무리 네가 이 일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도 해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몸 챙겨가면서 해라” 라고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 납니다. 그 분이랑은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 현(現) 도쿄비주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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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지그나인이라는 프로덕션에서 일했었는데, 일본 스태프들이랑 같이 일하는 것이 문화 적・언어적 문제도 있고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지낸 지 3년 정도쯤 되었을 때인가? 밤샘 촬영에 지쳐서인지 어느 순간 아무런 말소리도 들 리지 않는 거에요. 제가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게 있으니까 스태프들이 다가 와서 뭐라고 이야기하는데, 바보 같은 녀석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냥 거 칠게 툭툭 던지는 습관 같은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말들이 가슴에 콱 박혔어요. 건물 비상 계단에 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감정 을 말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이에서 왠지 차별 받는 느낌도 있 었고, 서럽기도 했고 회의감도 들었어요. 가슴이 뜯겨져 너덜너덜한 것 같은 느낌이기 도 했죠. 그래도 그때는 어찌어찌 스스로를 잘 추스르고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함께 일하는 일본인 조명감독이 있었는데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래 도 평소에는 부딪히지 않고 잘 넘어갔었는데 회식자리에서 그동안 쌓였던 것이 폭발 했습니다. 크게 싸웠던 것은 아니지만 ‘아, 이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1

한국에 귀국하신 후에는 주로 어떤 장르의 작품을 촬영해오셨나요?

2

3

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근 작품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세월호 1주기 특집 다큐멘터 리 <집으로 (연출: 김력균 PD)>가 기억에 남습니다. 유가족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모 습을 촬영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울면서 촬영했던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사고가 났을 때도 중계 차 팽목항을 찾았던 적이 있습 니다. 그리고 사고 1주기가 되어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

1 2009년 <칼의 울음> 촬영 당시. 쇳물을 녹여 부러진 칼을 복원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2 2010년 <만물유곡> 촬영 시의 모습 3 2003년 <환두대도> 촬영 시의 모습

고 그곳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있어요. <집으로>는 그분들이 모든 게 해결되어 얼른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실수 같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헤어졌던 가족이 재회하는 장면을 건너편 건물에서 망원 렌즈로 촬영해야 했던 적이 있어요. 최대한 자연스럽고 감동적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잠복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주인공들이 나타났고, “왔다!”는 담당 PD 말에 촬영 START 버튼을 누르고 열심히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편집 단계에서 담당 PD가 조용히 저를 부르 더군요. “형, 그 장면이 없어.”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어요. 이미 촬영 버튼을 눌러서 녹화가 되고 있던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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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는 말에 START 버튼을 다시 누른 거였죠. 그래서 촬영 시작이 아니라 정지가 된 줄도 모르고 열심히 촬영을 했던 것입니다. 담당 PD는 편집실에서 조그를 돌리며 한숨을 내쉬고, 저는 그 뒤에 아무 말도 못하고 땀만 흘리며 서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중요한 장면을 촬영할 때면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촬영 버튼 확실히 눌렀지?” 하고. 그리고 비슷한 경험이긴 한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 받으셨던 훈 할 머니 사후에 그분의 가족들을 취재하러 캄보디아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 기 스콜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 장면을 타이틀 화면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촬영 버튼을 누르고 그 장면을 열심히 담았어 요. 그런데 나중에 영상을 확인해 보니, 운전하시는 분이 자동차 기어를 조작 하는 장면이 갑자기 튀어나오더군요. 지금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지만, 그때 는 촬영된 영상을 보고 얼마나 황당했었는지 모릅니다. 감독님께서는 ‘카메듀서’로도 여러 작품을 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TV에서 근무할 때 <부활하는 칼 환두대도>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제작했고, OBS에서 2009년 <칼의 울음>, 2010년과 2011년에 <만물유곡 2부작>, 2015 년에 <실크홀릭> 등 총 4작품을 카메듀서로 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카메듀서로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은 존경하는 선배님이신 장상일 촬영감독님의 영향이 큽니다. 제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방송사 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분입니다.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시 고, 그 선배님이 iTV에서 카메듀서*로 작품을 만드셨습니다. 저는 그분을 흉 내내기 시작하면서 카메듀서로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

1 비단을 염색하기 위해 섬진강 물에 흘리는 모습. 실제로는 작은 개울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일부러 스케일을 키워서 연출해 보았다 2 <실크홀릭>의 타이틀 화면. 실크의 하늘거리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중 촬영을 시도했다

1

3 타이틀 화면을 위한 수중 촬영 모습. 연합회에서 받았던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실크홀릭>의 타이틀 화면과 섬진강 물에 비단을 담가

금도 제가 작품을 만들면 방송을 꼭 보시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선배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실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촬영 대상으로 삼았고, 본업이 카

* 카메라와 프로듀서의 합성어. 촬영감독이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맡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을 뜻함

메라맨이다 보니 한 호흡에 이어가기가 어려운 점도 있어서 4

타이틀 화면은 물속에서 실크가 하늘거리는 모습을 담으면 좋

개의 챕터로 나누었습니다.

겠다 생각해서 연합회에서 수중 촬영 교육을 받았던 경험을

첫 번째는 ‘부드러움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전통방식으로 비

살렸습니다. <실크홀릭>을 구상할 때, 때마침 국내에서 수중

단을 염색하고 계시는 천연 염색 장인 안화자 선생님을 촬영했

사진 작가인 제나 할러웨이 (Zena Holloway)의 사진전이 열리

습니다. 두 번째 ‘사치에 빠지다’에서는 한국의 실크와 한복을

고 있어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린 목은정 디자이너를, 세 번째 ‘전통에 빠지다’는 다른

그리고 비단을 염색하는 장면은 일부러 연출한 부분입니다. 본

나라 비교를 위해서 일본의 사례와 동대문시장에서 비단을 판

래 비단을 염색할 때 그렇게 흐르는 물에 비단을 흘려야 자연

매하시는 조관일 할머니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

스럽게 색이 스며든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작은 개울을 이용한

는 ‘상상에 빠지다’인데, 형광 실크라든지 한국의 전통 문양과

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어서 조금 더 넓은 섬진

실크가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새롭게 알려지는 등 실크의 활용

강에서 촬영했습니다. 그 장면을 촬영하려고 드론을 띄우기도

과 미래에 대해서 담았습니다.

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서 원하는 장면의 반 정도밖에 찍지

2015년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실크홀릭>으로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실크홀릭>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기획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사고뭉치였어요. 제가 학 교에서 사고를 치면 어머니께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학교에 오시고는 했습 니다. 학생지도실에서 손을 들고 서 있으면 한복치마의 실크가 사각사각 부딪 히는 소리에 어머니가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기억을 떠올리 니까 문득, 지금 우리나라의 실크는 어떻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 실 한국에서 실크는 거의 사양 산업이 되어버렸는데, 그 명맥이 어떻게 이어지 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실크홀릭>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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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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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홀릭> 외에 카메듀서로 제작하셨던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있으니까요.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닐 테니 같은 사주를 타고난

<칼의 울음>은 용인에서 발견된 부러진 옛날 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직접

것이 아닐까 합니다.

쇳물을 녹여서 칼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 보고자 했는데, 실제로 칼을 다시 만들 수

iTV 정파가 결정되고, 다들 “우리는 이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문제부터

는 없었습니다. <실크홀릭>에서도 그랬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전통 그대로의 방법이

고민해야 했습니다. 절대 흩어지지 말고 같이 뭉쳐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소실된 자료들이 너무나 많고, 수입으로 연결되지 않

다들 정신 없는 중에 함께 속초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면서,

는 탓에 전통 산업이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 참 안타깝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살아갈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흩어지지 말자. 만약 누군가 밖에서 일을 하게

그리고 <만물유곡>은 사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되면 단돈 100원을 벌더라도 10원씩 똑같이 나누자라고 했습니다. 다들 먹여 살려야

1부에서는 이발소 가위와 동대문 시장의 재단 가위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할 가족이 있고, 집안 사정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흔쾌히 그 말에 동의해주었습니다.

2부에서는 핸드폰이 주인공이었는데, 어느 날 공중전화의 부고를 전해 듣는다든지 하

그때 단체로 촬영한 사진이 있습니다. 초점도 잘 맞지 않은 사진이지만 그 사진을

는 방식으로 사물을 의인화해서 사라져가는 옛 것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면 그때 생각도 나고,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그렇게 1년 반에서 2년 정도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여름이 시키는 대로>는

사용하시는 장비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그 시기에 촬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도 한계가 있었어요.

사실 새로운 장비를 도전적으로 사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날로그 장비였을 때는 기기를 열어서 직접 RGB 값을 맞추는 등의 조정도 가능했는데 디지털로 바뀌게 되면서는 영 어려운 것 같아요. 회사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다양한 장비를 마음껏 사용하기는 힘들다는 점도 있어서 사실, 있는 장비로 열심히 찍는 편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소니의 PDW-F800을 주로 사용합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TV 시절에 <조선실록 민초>라는 드라마를 촬영했었고, OBS에서는 <강력 1반 (2010년 1월~5월)>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했습니다. 그때 사용했던 것이 캐논의 EOS 5D Mark Ⅱ 였는데, 당시 국내에서 DSLR 카메라로 제작한 드라마가 방송되었던 것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는 iTV 경인방송이 정파되고 나서, 잠시 소속이 없어졌을 때 형님의 소개 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전주영화제에 출품되었던 HD 장편 영화 <여름이 시키는 대로 (감독: 정연원)>라는 작품입니다. iTV 때부터 함께했던 동료이자 식구인 박상우 촬영감독, 장해준 촬영감독이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2004년에 iTV가 정파되고 2007년 OBS가 다시 개국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iTV가 정파될 줄은 구성원들도 몰랐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회사가 망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참 막막했어요. 지금 OBS에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은 모두 iTV 때부터 함께 했던 사람들이에요. 제가 가끔 우스갯소리로 “우리는 같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이야기합니다. 같은 회사 에 들어와서 같이 회사를 잃고, 또 다시 같은 회사를 다니게 되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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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 view

다들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 힘들어서 2년 정도 지난 후에는 각 자 일을 찾아서 하다가 다시 뭉치자 했어요. 그리고 OBS가 개국하면 서 다행히도 저희 촬영감독들을 비롯한 iTV의 구성원을 그대로 받 아들이는 방향으로 결정되어 저와 저희 팀도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OBS 구성원의 거의 60% 정도는 iTV 때부터 일해왔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힘든 일을 함께 겪으셨던 만큼 OBS 구성원들과의 유대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지금 함께 하는 동료들은 동료 이상입니다

촬영감독들뿐 아니라 PD들도 iTV 때부터 일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서로 많 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습니다. 특히 카메듀서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는 PD들의 도 움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기획한 내용에 “형, 이건 재미있을 것 같아, 괜찮다” 라거나 “이건 재미 없을 것 같아. 다른 걸 생각하는 게 좋겠어” 하고 조언을 주기도 하고 후반 작업에도 기꺼이 무보수로 손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그들의 영역을

지금 함께 하는 동료들은 동료 이상입니다. ‘식구’라고 할 수 있죠. 제

침범하는 것일 텐데도 견제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도움을 줍니다. 저는 항상 도움만 받

가 맏형이지만 힘들 때 크게 도와주지도 못하고 별로 해준 일도 없

고 사는 것 같아요.

는데, 오히려 저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연합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회사를 잃고

그만큼 촬영 결과물을 보면 많이 뿌듯하지 않나요?

힘들 때, 연합회에 계시던 여러 선배님들이 밥은 먹었냐며 건네주던

매번 부족합니다. 항상 결과물이 나오면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내가 촬영감독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 도움들 덕분에 함께 했

맞기는 한가”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참 괴로운 작업이기도 합

던 동료들이 흩어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니다. 촬영하기 전에 항상 이렇게 이런 화면을 찍어야겠다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 이 하는데도 늘 부족하고, 무엇을 촬영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만족을 느꼈던

OBS의 후배 촬영감독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저보다 나은 동생들이지만 항상 겸손했으면 좋겠습니다. 겸손 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나를 낮춰 사람을 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촬영감독이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원히 함께, 식구로 남아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촬영감독이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는 대상을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에 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얼마나 있는 그대로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죠. 그것이 소통이고, 촬영감독은 “소통의 매개체”가 아닐까 합니다.

1 2004년 12월 31일 iTV 정문 앞에서의 마지막 사진. 그때의 심경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2 속초결의. 모두가 힘들고 막막했지만 절대 흩어지지 말고 함께 헤쳐나가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너무나 고맙게도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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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 드립니다. 가족들에게 저는 항상 ‘죄인’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항상 ‘때’를 맞추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일을 한답시고 밖으로만 나돌아서 정작 가족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는 옆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집사람이 그런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주지만,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이 너무나 큽니다. 가족들에게 저는 항상 집에 없는 사람이었어요. 큰 아이가 딸이고 막내가 아들인데, 심지어 저는 큰 아이가 태어날 때도 집사람 옆에 있어주지 못했어요. 막내가 어렸을 때 많이 아파서 가족들이 힘들어 할 때도 곁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iTV가 정파되어 직장을 잃고 집에 있을 때야 비로소 그런 사실을 뒤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집에 항상 없던 사람이 갑자기 집에 있 으니 가족들도 불편하고, 저 스스로도 불편했던 것 같아요. 항상 밖 에만 있다가 뒤늦게 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고 제가 없는 시간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 사이에 끼어들 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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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이제 26살인데, 제가 촬영감독으로 일해온 시간은

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다짐했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고

27, 8년정도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해온 일이라서, 깨

생만 시켰네요. 프러포즈도 굉장히 멋없게 했어요. 번데기에

닫고 보니 아이가 커가는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살아왔더군요.

맥주 마시면서 툭 던지듯이 한 게 프러포즈였으니까요. 다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많이 놀아주어야 좋다고 하는데, 그때는 일

태어난다면 그 때는 집사람에게 정말 멋있게 프러포즈하고 싶

이 조금 일찍 끝나도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은 알아

습니다.

서 크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자라준 아이들도 고맙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아팠던 막내

늦게 깨달았죠. 아빠로서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도 이제는 많이 나았습니다. 제가 잠들었을 때 가습기도 머리

화를 내거나 혼내는 무서운 사람으로만 느껴지게 했던 게 너무

맡에 틀어주고 절 챙겨줍니다. 그런 행동 하나에도 감동받게

미안합니다.

되고, 아빠 생각을 많이 해주는 아들로 자랐구나 하고 많이 고

그리고 집사람한테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맙고 더 미안해집니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도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안 해본 일이 없

이제 와서 갑자기 다가가려 해도 쉽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

었어요. 비 오는 날 함께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다가 넘어져서

입장에서도 많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잘 해야죠.

다치기도 하고, 마트에서 일하다가도 다치고. 그런 모습을 보면

여태까지 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라도 아빠가 되고 싶고 남편

서 ‘너만큼은 고생시키지 않겠다. 네가 일하지 않아도 되게 내

이 되고 싶습니다. 더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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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 미안한 만큼 앞으로 더 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단편 영화라도 좋으니까 한 번쯤은 꼭 촬영해 보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기 때문인지, 영화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이 있어요. 영화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게 되었을 때, 한 동안은 영화를 보는 것조차 마음이 심란해서 영화관에 가지 못했습니다.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 도 마음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잠깐의 공백기에 <여름이 시키는 대로>를 촬영 할 때는 매우 설레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희 OBS 사정은 지금도 사실 좋은 편은 아닙 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 요. 힘들게 OBS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아직 작고 미진하지만 여러 분야의 직원들이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OBS를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리고 힘들지만 함께 화이팅 하자고 동료들에게 도 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만 받아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김태인 촬영 감독. 누군가가 그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역시 그들에게 많은 도움 을 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는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미안 하다 고맙다고 하는 것 역시 그의 인간적인 매력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촬영감독으로서 자신의 촬영 결과물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는 김태인 촬영감독.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그런 겸손한 그의 마음이 또한 여유롭지 않은 OBS의 사정에도 작품 제작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게 하는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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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S t a r d o m

한번 더 해피엔딩

그 리 고

배우

장 나 라 인터뷰 진행 및 글┃

촬영감독 김형근

지난 3월 11일에 종료한 MBC 수목 미니

소를 헌팅했고, 필름 룩에 가까운 느낌을

냈고, 기존의 드라마보다 좀 밝은 스킨

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은 ‘한번 더

잘 구현해내는 ALEXA PLUS 카메라와

톤을 설정하여 촬영을 시작했다.

행복해지고 싶은 사랑꾼들을 위한 제언’

울트라 프라임 렌즈의 조합 그리고 로맨

특히 <한번 더 해피엔딩>은 장나라, 유인

이란 슬로건을 걸고 만들어진 여자들의

틱 코미디의 밝고 화사한 느낌을 잘 살려

나, 유다인, 서인영 등 이전의 어떤 드라

이야기이다. 톡톡 튀는 대사와 스피디한

줄 것으로 기대한 소프트 계열 필터인 헐

마보다도 스타급 여배우가 많이 나와 이

전개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

리웃 블랙매직 1/8 필터로 두 번의 테스

슈가 된 작품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주

디 장르의 성격을 띠며 특히 30대 여성

트 촬영 및 조명 테스트, 색재현실과의

인공으로 맹활약했던 장나라 씨는 귀여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결혼, 이

3-4회의 회의를 거쳐 우리 드라마만의

우면서도 통통 튀는, 그러면서도 애잔한

혼, 재혼, 연애, 임신, 유방암 등의 내용

색감과 톤을 확보하기 위해 매진했다.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

을 현실적으로 다뤄 호응이 무척 좋았던

특히 핑크 계열의 색을 튀지 않으면서

았다.

작품이다.

가벼워 보이지 않게 작품 전반에 잘 녹

언제나 현장에서 활기찬 에너지로 스태

이러한 작품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면서

여내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작품의 타이

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장나라 씨

도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영상을 만들

틀 자막부터 소품, 의상, 세트 디자인, 심

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직접 만나 이

어내기 위해 2015년 11월 첫 촬영 기획

지어 포스터 등에도 핑크 계열의 색감이

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장

회의부터 깊이 있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녹아있다. 영상도 색재현실과 회의를 거

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었던 장나라만의

최적의 촬영 장소를 찾기 위해 서울, 강

쳐 노멀톤 보다는 약간의 옐로우 혹은

이야기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릉, 인천, 가평, 홍천 등을 돌아다니며 장

마젠타를 적절히 첨가한 색감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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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최근 MBC 드라마 작품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거의 매년 한 작품씩은 출연한 것 같은데, (2014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4 <미스터백>, 2015 <한번 더 해피엔딩>) 소감이 어떤가요? MBC 작품들이 느낌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한 번 하게 되니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계속 이어져온 것 같습니다. MBC 작품이 저랑 잘 맞는 것 같 아요. SBS 작품을 한번도 안 해봐서 SBS 작품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연속으로 같은 방송사의 작품을 선택할 때 부담은 없으세요?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한국 작품이든 중국 작품이든, 방송이든 영화든 들어온 작 품을 한꺼번에 놓고 검토하는 편이고요 어느 방송사 작품인지 전혀 모른 채 ‘좋은 작 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하고 나면 MBC 작품인 경우가 최근 들어 벌어진 경우 입니다. 그래서 MBC 작품을 연달아 한 것 같아요. 이번에 연기한 ‘한미모’라는 캐릭터는 소위 ‘돌싱’이라 불리는, 이혼을 경험한 여성 캐릭터입니다. 전에 연기하신 은하수 (미스터백), 김미영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캐릭터와 비교해서 연기하기 어렵지 않으셨는지요? <한번 더 해피엔딩>의 한미모 역은 사랑스럽지 않으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힘든 캐릭 터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여주인공의 첫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보이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고 이를 극복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대중한테 사 랑스러워 보여야 마음껏 펼쳐놓고 연기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한미모가 사랑스러워 보일까를 내내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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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초반에 재미있는 씬들이 많아 장나라 씨의 개그 연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웃기는 연기할 때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의외로 소심한 부분이 있어 서 자신이 없을 때도 있고, 웃기는 타이밍을 잡는 게 어려울 때도 많고요. 그래도 깨알 같은 리액션이나 애드립을 정말 잘 하시던데요? 재미있는 씬을 찍을 때 항상 그런 것들을 생각해둡니다. 그리고 상대 배우가 무엇을 하는지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계속 관찰하는 편이에요. 여배우도 여배우지만, 로맨 틱 코미디에서 남자 배우가 멋있어 보여야 여자 주인공이 빛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둘 다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소위 말해 ‘주거니 받거니’가 잘 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와서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려고 노력합니다. 배우 ‘장나라’ 하면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코미디 여배우입니다. 이런 이미지가 강한 것은 역시 ‘최강 동안’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결이라도 있으신지요? 이제는 동안 아니에요. 특별히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 가족이 대체적으로 좀 천천히 나이를 먹는 얼굴인 것 같아요. 심지어 오빠는 저보다 더 어려 보여요. 그런 데 아버지가 최근에 저한테 경고를 하시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갑자기 한 번에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까 잘 관리해야 한다고요. <미스터백> 할 때 까지는 괜찮아 보였는데 <너를 사랑해>라는 작품을 하면서는 어머니가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씀을 하셔서 ‘올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편인데, 평소에 그런 마음으로 지내는 것도 동안을 유지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피곤할 때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인터넷 쇼핑하는 거 좋아해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물건 사는 양도 증가해요. 그렇다고 비 싼 것을 사는 것은 아니고요 자잘한 것들을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막 담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은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잠결에 고무장갑을 27개나 담아본 적도 있어요. 나중에 깜짝 놀 라서 다 취소했지만요. 드라마 촬영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인데,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요. 집에 있을 때는 필라테스도 가끔씩 하고, 반신욕 하는 것도 좋아해서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아주 피곤할 때는 어 쩔 수 없이 커피나 타우린이 많이 들어간 에너지 드링크류에 의존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남들보다 조금 많이 마시는 편인데, 어떤 작품에서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니까 조명팀이 몇 잔 마셨는지 세어서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몸이 너무 피곤한데 촬영은 해야 하 니까 어쩔 수 없이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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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평소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태프와의 교감은 어떻게 하시는 편인가요? 스태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솔직히 어렸을 때는 낯가 림이 너무 심해서 현장에서 스태프들이랑 대화를 별로 나누지 못했었어요. 심지어는 상대 남자 배우와도 이야기를 거의 나누지 않은 적도 많아요. 또 어렸을 때는 주변에 서 일을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스스로는 이 일이 생존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일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수고와 고마움을 알아채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거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중국에서 촬영하던 중이었어요.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제가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조명을 비춰주고, 그림을 예쁘게 잡아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모두가 너무 고생하시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 거에요. 그것을 깨닫고 나니까 현장이 너무 즐거워지고, 스태프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그 래서 이야기도 점점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들이 낯설지 않고 좋더라고요. 왜 이런 현장을 진작 즐기지 못했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죠.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작품의 스태프 분들이 다 너무 좋았어요. 이게 서로 상호작용 인 것 같아요. 모두 웃으면서 대해주시니까 저도 웃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화내시는 분들도 별로 없었어요. 재미있게 일하는 분들을 만나면 저도 즐거워서 지금까지는 아 주 재미있게 촬영을 해왔습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이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와서 분위기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 는데, 그래도 아침에 첫 씬 찍으러 현장에 가면 웃으면서 절 맞이해주시니까 저도 기 분이 좋아져서 그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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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이제는 현장에서 장나라 씨보다 어린 배우나 스태프들이 많은데, 이 분들에게 몇 마디 격려를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배우를 많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한번 더 해피엔딩> 작품 때 유난히 많았습니다. 선배 연기자 분들도 안 계셨고요. 그래서 때론 외로운 적도 있었어요. 특히 선배 연기자 분들이 계시면 그 분들한테 의지하고 고민도 얘기하고 그러 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의지할 데가 없으니까 그럴 때 조금 외롭 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스태프 분들도 많은데, 그냥 전 그 분들 이 늘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 일이 너무 행복한 일이잖아 요. 방송일은 억지로 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

장나라만의 연기 잘하는 비법이 있다면요?

는 생각으로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일주일에

잘하고 싶어서 발악을 하는 편입니다. 귀여운 이미지로 어필을 약간 해왔지만 이젠 어느 정

4-5일씩 밤새는 일은 당시에는 힘들지만, 힘들다는 것에 집중하기

도 나이도 있고 해서 그 부분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 작품을 새로 맡게 되면, 이 작품

보다는 큰 그림을 보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우선 큰 틀을 먼저 살피고, 그 다음에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해내야 하는지를 고민해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어떻게 연

연기자로서 촬영 현장의 촬영감독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를 해야 할지 깊이 있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편입니다.

꽃입니다, 꽃. 현재 미니시리즈 제작 환경이나 스케줄에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어떤 의미인가요?

현재 한국의 촬영 방식은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듯한 느낌이라 우리나라의 방식도 나쁘진

연기자의 연기를 한 번에 디테일하게 바로 앞에서 보시는 분들이 촬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바로 바로 살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다만 너무

영감독님이잖아요. 저는 거의 촬영감독님이랑 같이 연기를 한다고 생

진행이 느리거나 대본이 늦게 나와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이

각해요. 그러면서도 촬영감독님이랑 첫 촬영 때 마주치면 제일 긴장

문제인 것 같아요.

을 많이 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바로 앞에서 저를 아주 디테일하게

대부분 밤을 많이 새고 그러는 일들이 대체로 이런 일 때문이거든요. 배우들도 졸면서 촬영

관찰하시니까요. 어떻게 보여야 저 분이 나한테 신뢰를 가지고 나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면 시청자들은 완벽한, 완전체인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데 촬영이

가장 집중해서 찍어주실까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늦거나 일정에 쫓겨서 스태프들이며 배우며 모두가 지친 상태로 일을 하게 되면 어딘가 부족

제가 확신을 주지 않으면, 제가 연기를 할 때 스태프 분들이 한마음

한, 어설픈 작품을 만들어 시청자들한테 보여드리게 되는 것이니까 죄송스런 일 아니겠어요?

이 되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

그런 면에서 저는 반 사전 제작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촬영을 기존보다 조금 일찍

실하게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고, 이렇게 연기를 하려고

나가 능률적으로 여유 있게 촬영을 하면서 적당히 휴식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시청자 반응

한다는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첫 촬영 때 늘 하

도 어느 정도 살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는 편이라서, 사실 엄청 많이 긴장하고 전날 밤엔 잠도 거의 못 자는 편이에요.

마지막으로 촬영감독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촬영감독님은 현장의 가장 중심에서 나를 가장 집중해서 바라보는

늘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배우를 많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방송

존재, 나도 늘 신경 쓰고 바라보게 되는 존재라는 뜻에서 꽃과 같다

을 보다 보면 촬영감독님이 그 작품의 배우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촬영감독님의 마음이 화

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면에 그대로 표현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바쁜 일정 속에서 인터뷰에 성심 성의껏 응해주신 장나라 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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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人터뷰 대선배 인터뷰

촬영감독이란 말 외에 표현할 길이 없는 사람

촬 영 감 독

하 재 영 인터뷰 진행 및 글┃

촬영감독 윤권수

하재영 촬영감독 필모그래피 1954년생 1982년 MBC 입사 2012년 부국장 정년퇴직

2016년,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날.

홍익대학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유에 대한 상상>

퇴직하신 선배님을 만나러 가는 나의 걸

자리 잡은 하재영 선배님의 사무실은 마치

1993 <M>

2002 <창포 꽃 필 무렵>

음은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다. 낮이 길어

MBC의 그 곳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온갖

1994 <짝>, MBC 베스트극장 60여 편

2003 <죽도록 사랑해>

진 탓에 저녁 무렵에도 꽤 밝았던 하늘은

촬영 장비와 관련 장비로 가득 차 있는

1984 <동토의 왕국>

1995 <여>

2004 한일합작 드라마 <별의 소리>

금방이라도 붉게 물들어 새색시 홍조

방은 퇴직하신 지 이미 4년이 훌쩍 지났지

1985 <부초>, <최후의 증인>

1996 <그 햇살이 나에게>

2006 <케세라 세라>

1986 <북으로 간 여배우>

1997 영화 <꽃을 든 남자>,

2007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빛을 드리울 것 같았다. 약속 장소에서

만 하재영 선배님이 아직도 촬영감독이란

기다리시는 하재영 선배님은 지금 이 빛을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복도

1981 <장희빈>, <전원일기>, <암행어사>

1991 <백로와 소년> 최초의 카메듀서 작품

1982 <수사반장>, <다산 정약용>

1992 <종군위안부>, <태평양 전쟁>

1983 MBC 베스트셀러 극장 <춤추는 맨발> 외 50여 편

1987 다큐멘터리 <명곡의 고향>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2001 뮤지컬 드라마 <고무신 거꾸로 신은

2008 다큐멘터리 <모짜르트>

1988 <남태평양 3000마일>

1998 <내일을 향해 쏴라>

2009 <에덴의 동쪽>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선배님과

까지 나와 후배를 맞이해주시는 따뜻함을

1989 <백범일지>, <님>

2000 <사랑한다 말해봤니?> 임화민 PD

2012 <러브어게인> JTBC

의 대화를 기대하는 나의 걸음이 한층 더

느끼면서 선배와의 대화는 부드럽게 시작

2013 <구가의 서> MBC

가벼워지고 빨라지기 시작했다.

되었다.

1990 <어둔 하늘 어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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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HD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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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MBC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79년인가 ‘세종문화’라는 광고 제작사에서 일을 할 때였어요. 그 당시 CF를 촬영하는 일을 했었는데, MBC에서 야외 촬영을 처음 시작할 때라서 소속은 ‘세종문화’이면서 MBC에 파 견을 나가 일을 한 적이 있죠. 그 당시 내가 했던 작품이 <장희빈>, <전원일기>, <암행어사> 였어요. 한 2년 정도 MBC에서 일을 했었는데 81년도에 <장희빈>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이후, 영화를 도와달라는 부탁이 와서 잠시 영화 촬영도 했어요. 정진우 감독의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라는 작품이었죠. 이대근, 정윤희가 주연한 영화였는데 카메라를 3대 사용했 기 때문에 도와주러 간 겁니다. A 카메라는 정운교 촬영감독이 찍었고, B 카메라는 정진우 감독이 직접 촬영했죠. 나는 C 카메라를 맡아서 촬영했어요. 이 작품은 제19회 대종상 영 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어요. 참 대단했어요. 그때 의 영화라는 것이. 사실 이때는 방송 촬영이 너무 힘들었어요. 촬영 조수도 없고, 포커스풀러도 없고, 야외 촬 영이라는 것이 방송국에는 자리 잡지 못했던 시절이니까 힘들 수밖에 없었는데 잠깐 영화 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잠깐 촬영한 것이었어요. 영화를 계속 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 었는데 파견 기간 동안 알게 된 PD들이 자꾸 MBC에 시험을 보라고 권유했어요. 같이 일 하자고. 그래서 고민 끝에 입사 시험을 봤고 82년도에 입사한 거죠. 그 때 같이 입사한 촬영 감독이 지금 SBS에서 일하고 있는 서득원 씨였고, 6개월 뒤에 故 김영철 씨가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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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그렇다면 처음 촬영이라는 것을 접하신 것은 언제인가요? 초등학교 갓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였던 것 같아요. 월남전에 참전하셨던 삼촌 이 돌아오면서 귀국박스에 스틸 카메라를 가져 왔어요. 귀국박스는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이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이것저것 갖고 돌아오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가족들 선 물을 많이 가져왔죠. 어떤 사람은 총알 같은 것을 가져오기도 했어요. 나는 삼촌이 선 물로 50mm 렌즈가 달려있는 아사히 펜탁스 카메라를 주셨어요. 중고 카메라였는데 어떤 기자가 썼는지 군인 중에 누가 썼는지 모르는 낡은 카메라였죠. 그 때는 TV도 귀 했던 시절이라 중고 카메라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어요. 흑백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큰 재미를 느꼈죠. 그래서 동생 졸업식도 찍어주고, 할아버지 사진 도 많이 찍고, 사진이 귀했던 시절이다 보니 어느새 내가 우리 동네 (청주)의 카메라맨 이 되어 있었어요. 한 번은 그 당시 청주 고속도로에서 들어오는 입구인 비포장도로에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그 도로에 짐을 가득 실은 마차 하나가 들어오고 있었어요. 원근감이라는 게 보였어요. 눈에 보이는 대로 몇 컷 찍었죠. 그 사진을 ‘소년 동아’인지 무엇인지 잘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신문사에 출품을 했고 아무튼 입상을 했어 요. 큰 상을 받은 것은 아니고 가작을 받았죠. 덕분에 노트도 받고 동아전과인가 뭔가 도 받고. 아마 그때부터 나는 진지하게 촬영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보려니 정보가 너무 없었어요. 그 때는 도서 관도 별로 없을 때라서 남산의 어린이 도서관을 가봤어요. 사진 관련 책을 찾아 봤는데 정말 없었어요. 유일하게 황광수라는 사람이 쓴 카메라 입문이라는 책을 발견했죠. 어찌나 반가웠던지 책을 쓴 작가 이름도 확실히 기억합니다. 무척 두 꺼웠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이 빌려봐서 엄청 낡은 책이었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던 것이라 셔터 스피드가 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내가 가 진 카메라에는 500분의 1초와 벌브 셔터밖에 없었죠. 셔터 스피드를 어떻게 쓰 는 것인지 그 때 배웠어요. 사진 전시회에 가서 작품 사진을 보면 앞에 있는 피 사체만 또렷하게 나오고 뒷 배경은 포커스 아웃이 되어 있는 사진이, 내 카메라 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이었어요. 그 이유를 책을 보고 알았죠. 그래서 흐린 날 에 500분의 1초로 셔터 스피드를 해놓고 조리개를 다 열면 배경이 뭉개지면서 나도 비슷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B 셔터를 놓고 이중 노출로도 찍어보고 완전히 재미를 붙이게 되었죠.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었는데, 컬러 필름이 나오면서 사진을 찍기 가 너무 힘들었어요. 비싸서. 카메라도 다른 것을 써보고 싶었는데 니콘이나 캐 논은 너무 고가였어요. 렌즈도 비싸고. 사진 찍는 것은 돈이 들어가서 안 되겠구 나 생각했어요. 공부하려면 돈도 벌어야겠구나 생각했죠. 마침 친척 중에 화천 영화사라고 영화 제작사에서 일하는 분이 있었어요. 소개를 받고 가봤죠. 그때 들어간 곳이 정일성 촬영감독의 촬영 조수였어요. 그 이후로 한 6년은 일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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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정일성 촬영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 촬영의 전설 아닌가요?

내가 계속 여기 있으면 촬영은 도저히 못 해보겠구나. 다른 길

는지 짐작이 갈 거에요. 그건 1년에 한 작품씩만 적어놓은 것

연말에 총회하는 날 그리메상 시상도 같이 하니 기자들도 많이

그분 밑에서는 얼마나 일하셨나요?

로 가야겠다. 그 결심으로 광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뿐이지 사실은 그보다 더 많은 작품을 촬영했습니다. 몸이 두

오고 언론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96년도에 처음 수상했던

촬영 조수들은 원래 이 작품 저 작품을 하는데, 나는 정일성

세종문화라는 광고 제작사 그리고 다시 MBC라는 회사에 발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지요. 89년도까지 필름으로 찍었어요.

연기자가 MBC 드라마 <애인>의 남녀 주인공인 유동근 씨, 황

감독 밑에만 있었어요. 첫 촬영 조수로 들어간 작품이 1974년

을 들이게 된 것이죠.

1984년에 김종학 PD와 함께 한 <동토의 왕국>, 89년도에 소원

신혜 씨로 기억합니다.

영 PD와 함께 한 <님>은 ARRI SR2로 찍었어요. 동시녹음도

그리고 신입사원 교육제도 (입사 5년차 이하의 촬영감독이 참

<파계>라는 작품입니다. 그 때 임예진 씨가 중학생이었는데 어 린 승려로 나오죠. 나한테 아저씨라고 불렀어요. 무척 귀여웠

82년도에 MBC 입사하셨는데 그 때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했고 하이스피드가 지원되니 고속 촬영도 했었고, MBC도 야

여)를 만들었어요. 지상파 4사, 케이블, 기타 등등 관심이 있고

죠. 그래서 어리게만 봤는데, 어느 날 82년도에 MBC에 입사해

그 당시는 야외 촬영을 모두 흑백 필름으로 찍었는데, 80년도에

외 촬영을 꽤 오랫동안 필름으로 찍었습니다. CCD 카메라가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MBC 양주 문화동산의 연

서 일하고 있는데 누가 “하재영 씨”하고 불러서 보니까 임예진

컬러 텔레비전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왔어요. 내가 <전원일기>

83년도 정도에 나왔는데 330인가? 서득원 씨와 故 김영철 씨

수원에서 교육을 했습니다. PD, 조명감독, 영화촬영감독 등 개

씨였죠. 알고 보니, 내가 임예진 씨를 실제보다 많이 어리게 보

를 흑백 필름으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촬영을 끝내고 방송국에

는 330 카메라를 갖고 교양물을 거의 다 했었고, 나는 필름으

인적인 친분이 있는 강사들을 다 모았어요. 3박 4일 교육을 했

았던 것이더군요. 그때는 어른이 다 되어서 만난 것이니 참 반

들어가니 다시 촬영을 해오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

로 드라마를 거의 다 했었죠.

는데 각 사의 신입사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침 9시부

가웠어요.

데 방송이 컬러로 나가야 하니 컬러 필름으로 다시 찍어야 한

터 저녁 6시까지 교육을 받고, 저녁 식사 후에 자기들끼리 모여

다고 했어요. 4회 대본부터 컬러로 촬영한 것 같은데 아직도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회장도 역임하셨던 것으로

서 또 토론을 하고 공부하던 기억이 납니다. 양주 MBC 문화

아무리 잘나가는 촬영감독이라고 해도, 정일성 감독도 마찬가지

그 대본이 우리 집에 있습니다. 참고로 MBC는 1981년 1월 1일

기억하는 데 그 당시 이야기도 부탁드립니다.

동산의 강의실 불이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았어요. 아마 그때

였는데 1년에 한 작품 정도 하는 것이 다였어요. 내가 한 작품

부터 정규 컬러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때 광고도 갑자기 컬러로

1995~96년에 미니시리즈를 촬영하면서도 한국방송촬영감독

교육 받았던 사람들이 MBC 백승우, EBS 김용상 같은 후배들

개런티를 5,000원 받았는데, 그 당시 쌀 한 가마를 살 수 있는

바뀌었어요. MBC에 CM제작부라는 부서가 있었는데 영화를

연합회장을 했었어요. 그 당시 회원수가 350명 정도였던 것으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별히 기억이 나는 것은 교육이 끝

돈일 겁니다. 6년 동안 6작품 했으니 이렇게 살면 굶어 죽겠구나

하던 이덕선 씨라고 계셨어요. 그 분은 컬러 비디오카메라로

로 기억하는데 연합회가 활성화가 안 되다 보니까 자꾸 탈퇴하

나는 날 연합회장인 나에게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감사패를

싶었어요. 나는 촬영이 좋아서 영화를 하는 것인데 이건 영화를

스튜디오에서 CM을 촬영했고, 나는 필름으로 야외 드라마를

는 회원들이 늘어나서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 줬어요. 이 교육이 너무 좋았고 감동을 받았다고 나에

하는 것 같지 않았죠.

촬영한 거였죠. 이때가 81년도였는데 아까 말했듯이 ‘세종문화’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을 키울

게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죠. 보통 그런 일은 없잖아요? 저도

어느 날 예비군 훈련장을 갔다가 가을쯤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라는 회사에서 파견을 나와 있었던 때였고 이렇게 일하다가 82

수 있는 시상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시상식의 권위를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어느 날 손 글씨로 쓴 국제

하늘을 보니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것을 봤어요. 그때 느꼈

년도에 정식 입사를 한 겁니다.

높이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하고 싶어서 그리메상 시상

우편이 왔어요. 누군가 봤더니 그 때 교육을 받은 SBS에 재직

죠. 도제식은 한 사람이 죽어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입사하자마자 엄청 바빴어요. 필모그래피를 보면 얼마나 바빴

에 최우수 남자연기자상, 최우수 여자연기자상을 만들었어요.

하던 후배였는데,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가있다고 하

이건 그냥 에피소드이고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그 당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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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촬영자는 자신이 무엇을 찍을 것인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더군요. 그 때 받은 교육이 동기가 돼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

그래서 시작한 것이 황인뢰 감독과 함께 한 MBC 베스트셀러 극

마만 촬영하신 줄로 아는데 직접 연출한 다큐멘터리도 있더군

다고 생각을 했대요. 한참 뒤에 이번에는 이메일이 왔는데 그

장 <서울이야기>입니다. 93년 12월에 방송한 작품인데요. BTS

요. 어떤 내용인가요?

유학을 갔던 친구였어요. 결국은 나중에 대학 교수가 되었습니

카메라의 아이파인더와 모니터에 위아래 까만 테이프를 붙이고

제가 MBC 프로덕션에 파견을 90년부터 93년까지 갔어요. 그

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나는 남을 가르치

16:9로 촬영을 했어요. SD 촬영이긴 하지만 4:3 화면비에 익숙

때 PD가 10명 갔고, 촬영감독이 5명 갔습니다. 마침 그때 SBS

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후배가 이렇게 감사 표시를 하니 연합회

한 제작진이 먼저 16:9 화면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했으니까요.

가 개국을 하면서 거의 다 SBS로 스카우트되었지요. 서득원

장 일을 그냥 하릴없이 보낸 것이 아니라 무언가 보람이 있는

이런 시도를 통해서 다른 영상 문법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촬영감독도 그때 SBS로 갔습니다. 훗날 서득원 촬영감독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추억이죠.

아마 모두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을 겁니다. 기술감독

SBS라는 방송사를 알리게 되는 최고의 작품인 <모래시계>를

그리고 영상포럼이라는 학술지도 만들었어요. 일년에 2번 발간

이 이건 방송 사고라고 방송을 낼 수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촬영하기도 했죠.

을 했죠. 그것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후배들이 지금도 계속 이

요. 그렇지만 그 이후에 4편 정도를 위아래를 막고 16:9 화면비

다시 그 당시 얘기를 하자면, MBC 프로덕션에 파견을 나온 인

어나가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로 찍었어요. 비록 SD지만 HD의 화면비로 영상을 구성하고

원들이 다들 나갔으니 일이 있을 리가 없었죠. PD가 없으니 기

싶었으니까. 대표적인 것이 베스트셀러극장, 특집극 등입니다.

획된 프로그램도 없었고. 그러던 어느 날 상무가 불렀습니다.

당시 하재영 연합회장님이 만들어 놓은 사업이 저희가 지금 하

98년에 촬영했던 황인뢰 감독의 베스트극장 <간직한 것은 잊

훌륭한 촬영감독을 모셔다 놓고 일이 없으니 미안하다고 하면

고 있는 일의 모든 초석이었네요. 정말 이 자리가 뜻 깊습니다.

혀 지지 않는다.>도 그렇게 촬영했습니다. 전도연과 소지섭이

서 기획안을 한 번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나는 무슨

그럼 이번에는 감독님의 촬영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감

출연했는데 소지섭이 완전 신인이었을 때입니다.

기획이냐, 그냥 다시 PD들이 들어오고 프로그램 생길 때까지

독님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HD라는 것을 자리 잡게 만드신 장본

그렇게 90년대에는 HD를 맞이할 준비를 나름대로 했던 것이

공부나 하고 있겠다 라고 했죠.

인이십니다.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요?

지요. 아니나 다를까 2000년에 들어서자 바로 HD 시대가 왔

그때 프로덕션이 잠실 쪽 유흥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저녁에

아닙니다. 과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냥 촬영을 하다 보니

습니다.

술도 많이 먹었습니다. 어느 날 황진욱 선배, 이태술 씨, 故 김 영철 씨 등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 기획안 얘기가 나왔어요. 황

그렇게 된 것이지요. HD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이 아마도 86~87년으로 기억하는데, 일본에 갔을 때였어요. 다큐멘터리

그럼 HD 카메라는 언제 처음 접해 보신 겁니까?

진욱 선배가 난 (蘭)에 대한 기획안을 써보겠다고 했었죠. 그래

를 촬영하러 출장을 갔는데 2주 정도 촬영을 하고 돌아가기 전

1999년 10월인가, 소니에서 HD 카메라를 데모로 가져다 주었

서 나는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철새에 대한 것을 떠올렸습니

날 PD, 조연출, 촬영 스태프들과 모두 저녁에 쇼핑을 하러 나

어요. 테스트 촬영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겨울이었는데 배우도

다. 6개월이면 촬영까지 다 될 것 같으니까, 부화까지 해서 철

갔죠. 신주쿠에 있는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기억합니다. 2층에

데려다 놓고 조명도 하고 욕심이 자꾸 생기다 보니 진짜 드라

새가 떠나는 것까지 해보겠다고 했죠. 이태술 촬영감독과 같이

화장품 코너를 지나가는데 46인치 정도 되는 HDTV가 있었어

마를 촬영하듯이 테스트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MBC PD들

공동기획으로 기획은 내가 하고 연출과 촬영은 함께 했습니다.

요. 그때는 그게 TV일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죠. 그냥 제품 사

을 다 불러서 50인치 TV 정도되는 HD 모니터까지 빌려다 놓

여주에서 백로를 촬영하기 시작했죠. 일주일에 2일만 촬영하는

진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치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움직이는

고 보여줬지요. 그 결과 그 당시 <사랑한다 말해봤니?>를 배정

것으로 하고 6개월 동안 찍었습니다. 마무리 될 때쯤 촬영 테이

겁니다. 화면비도 16:9였죠. 다시 가서 봤어요. 유명한 일본의

을 받았는데 PD한테 제안을 해서 이 작품을 HD로 촬영했습

프를 다 모아보니 너무 많았어요. 편집기사한테 보여줬더니 편

화장품 동영상 광고를 계속에서 보여주는 모니터였습니다. 그

니다. 그때는 테이프도 구하기 힘들어서 소니한테 대신 사달라

집할 엄두도 못 냈죠. 그래서 결국 편집까지도 직접 했습니다.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화질이 너무 뛰어나서 말이죠. 우

고 부탁하고 카메라는 소니로부터 데모를 받아 딱 2주 동안 촬

결국 연출, 촬영, 편집을 다하고 나니, 내가 카메듀서 1호가 되

리는 HD라는 것을 알지도 못할 때였는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영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작품이 HD로 촬영한 최초의 드라

었어요. 당시에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대학에서 인터뷰도 해갔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다른 스태프들은 다들 쇼핑하는데

마가 되었어요. 그 당시 HD 텔레비전이 많이 보급이 안됐을 때

습니다. 이 작품은 <백로와 소년>이라는 작품이었는데 28회

나는 그 TV 앞에서 30분 이상 쳐다보고만 있었어요. 그때 느

였는데도 MBC로 전화가 많이 걸려왔어요. 이제부터 HD로 방

백상예술대상에 출품해서 TV비극부문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꼈습니다. HD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것을.

송할거냐? TV를 사야 하냐? 화질이 너무 좋다. 이제 이렇게

돌아와서 PD들한테 말했어요. “앞으로 HD 시대가 올 것인데

방송해달라 등등의 시청자 의견이 온 것이죠. 이때부터 본격적

MBC에 계시면서 영화도 촬영하신 분으로 유명합니다.

이대로 그냥 있으면 누구도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4:3 화면비

으로 HD로 촬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렸을 때 영화를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한 때 MBC에서 영 화 사업을 할 때 황인뢰 감독과 영화도 만들어봤어요. <꽃을 든

가 16:9 화면비로 가면 영상 언어가 바뀌니까 콘티뉴어티도 바 뀐다. 영화도 많이 보고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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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카메듀서였다는 말도 있는데요. 하재영 감독님은 드라

남자>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파나비전 카메라로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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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파나비전은 원래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렌탈을 해주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래

저는 <달콤 살벌한 연인>이라는 작품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서 파나비전을 사용하고 싶어도 렌탈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운 좋게도 제가 1981

그 당시 촬영하셨던 이야기를 더 해주세요.

년도에 촬영 조수로 참여했던 영화 <인천>이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맥아더 장군 이야기

아까 말했던 것처럼 소니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항상 나한테 먼저 가져왔어요. 몇 일이

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개봉은 못했지만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작품이었죠. 그

나 쓸 수 있냐 물어보면 쓰실 만큼 쓰시라고 하죠. 그래서 나는 항상 다른 회사에 먼

때 파나비전 카메라가 한국에 8대가 왔었습니다. 그 당시 촬영 현장에서 내가 파나비전

저 다 보여주고 제 스케줄에 맞춰서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테스트를 제대로 했던

카메라를 가지고 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남아있어서 미국에 보여줬더니 사용해도

기종이 소니 F-900R입니다. 24p 촬영이 되는 카메라였기에 영화 촬영을 염두하고

된다고 허락이 떨어졌어요. 참 재미있죠? 그래서 영화인들이 꿈의 카메라라고 생각하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실제로는 모니터 상에 플리커가 너무 많이 생겨서 볼 수가 없었

는 파나비전 카메라로 <꽃을 든 남자>를 찍었어요. 근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어요. 이거 안 되겠다 싶었는데 소니에서는 모니터 때문이라고 했죠. 그래서 NAB 쇼

흥행에 참패했다는 것이죠. 농담이지만 파나비전 카메라로 찍는 것은 다 흥행에 실패한

까지 직접 가봤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종이니까 그 쪽은 방법이

다는 설이 있었거든요. 그게 사실이 된 겁니다. 그 이후로 HD로 영화를 또 찍었어요.

있을 텐데 우리만 모르는 것 같았죠. 실제 직접 미국에서 보니까 아무 문제가 없더라

<달콤 살벌한 연인>이라는 작품이죠. 최강희 씨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인데 이 영화도

고요. 단순한 우리 기술상의 문제였던 겁니다.

참 재미있어요. 제작비를 단 9억만 썼는데 250만 이상의 관객이 들어서 대흥행을 했습

그렇게 해결이 된 후 테스트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카메라가 어두워서 조명

니다.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죠. 이렇게 기

을 충분히 주고 찍어야만 했어요. 그 때 영화 제의가 또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회가 되어서 영화를 2편이나 촬영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2006년도에 MBC 프로덕션에 2차 파견을 갔어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서였죠. 첫 번째 연출을 맡았던 감독은 빠지고 두 번째 연출로 오신 손재곤 감독과 <달콤 살벌한 연인>을 찍었습니다. 시나리오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였기 때문에 기존에 드라마 찍듯 이 만들면 되겠다 싶었죠. 제작비가 워낙 적었지만 효율적으로 잘 운용해서 촬영 회 차가 30회를 안 넘었습니다. 이미 카메라에 대한 테스트는 워낙 많이 해서 촬영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다 만 개봉일자가 당겨지는 바람에 후반 작업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 니다. 조명도 조금 다르게 했었는데 키노플로가 나온 지 5~6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그 당시 드라마에 많이 활용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영화는 조명에 신경 쓸 여유가 좀 더 있었기에 반사광을 많이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키노플로를 그래서 많이 사용했죠. HMI도 항상 샤를 대고 걸러서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드라마의 조명 방 식이 그렇게 바뀌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새로운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HD 카메라 F900R이 다이내믹 레인지가 워낙 좁아서 (5스톱도 안 되는 것 같은 생각) 야외에서 찍 을 때는 거의 태양광을 끊고 찍어야만 했어요. 참 번거로웠죠. 물론 결과는 좋았습니 다. 작품의 내용과 영상의 톤이 잘 맞았으니까요. 감독님은 정말 많은 작품을 하셨네요. 대단합니다. 그러면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퇴직한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했어요. MBC의 <구가의 서>나 JTBC의 <러브어게인> 이 최근에 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링을 많이 합니다. 요즘도 항 상 어느 드라마가 어떻게 찍었는지 봅니다.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죠. 모든 드라마를 최소 4회까지는 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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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선배님이 이렇게 열심히 모니터링 하시니까 후배들도 항상 긴장하고 열심히 촬영해야겠습니다. 감독님만의 촬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촬영을 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영상은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장면을 어떤 색으로 찍고 싶은지, 어떤 앵글 로 찍고 싶은지, 어떤 레벨로 찍고 싶은지, 이런 것을 존중 해줘야 해요. 촬영자가 촬영한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중 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촬영자가 처음부터 잘 찍어야 한다는 것이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상 이며, 미술이며, 조명이며, 마냥 놀다가 촬영하는 것은 아 니에요. 나도 선배들한테 그렇게 일하는 것으로 배웠고 그 게 몸에 배어있어요. 요새는 카메라맨이 너무 많고 공부는 많이 했겠지만 현장 경험도 없고 자기 시간도 없고 밤 새 고 힘들다 보니까 카메라가 멀어져요. 그러면 안됩니다. 저는 영상 파괴를 많이 하는 촬영감독입니다. 한 시퀀스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항상 원 샷은 카메라에서 15도에서

었죠. 드라마 촬영이 마치 영화를 찍는 것 같았어요.

여의도 KBS 별관과 MBC 사이에 한 카페가 자연스럽게

를 핸드헬드로 찍거나, 노출을 확 오버한다거나, 대본을

20도 사이로 시선을 잡아주었죠. 저는 30년 전부터 그렇

그 당시 3대 일간지가 있었는데, 주말에 MBC 베스트셀

그 전 주에 나갔던 작품의 연출과 촬영감독이 모이는 장

보고 꼭 한 회에 한 씬 정도를 매직아워에 찍기도 해요.

게 촬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래도 달랐죠. 시청자들도

러 극장과 KBS TV 문학관이 방송 나가고 나면 다음 월

소가 되었어요. 모여서 서로들 얘기를 했죠. 아직도 기억

그런 의도가 사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

알아왔어요. 영화 같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철학이라

요일에 그 3대 일간지의 연예 면은 전부 두 드라마 이야

나는데 KBS 박노환 선배가 “니가 하재영이냐? 잘보고

본을 보고 준비할 것. 실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시간이 없

고 거창하게 할 것은 없지만 나름의 원칙이었으니까 이런

기뿐이었어요. 그때 내 이름도 가끔 나왔죠. 잘 찍었다고.

있다. 야! 너 늙었는줄 알았는데 젊구나?” 라고 했었죠.

어서 카메라가 한 5번 움직이면 끝이니까 각 부분이 다

제 고집이 철학이라 할 수 있겠죠.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렇게 친해졌어요. 누가 술값을 내는지도 모르고 한 20

정말 즐겁게 일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명 정도까지 모여서 술을 먹고 놀기도 했어요. 그런 모임

준비를 하도록 시킵니다. 촬영감독이 하는 일이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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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것이에요.

MBC에 재직하던 시절에 만드신 작품에 대해

그렇게 텔레비전에 재미를 붙였어요. 그 후 정신 없이 일

이 한 2년 정도는 지속이 되었는데, 그 당시 그런 얘기를

촬영감독은 객관과 주관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배우와 배

더 이야기해 주세요.

하다가 <동토의 왕국>를 촬영하게 되었죠. 그 당시 반공

하다가 연합회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게 연합회가 만들어

역을 잘 구분하고 돋보이게 하려면, 감출 때는 감추고 보여

80년대 초, MBC에는 베스트셀러 극장이 있었고 KBS에

법 때문에 김일성의 초상화 등이 방송에 나가면 안되었는

진 초석입니다.

줄 때는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배우들은 촬영감독한테

는 TV문학관이 있었어요. KBS는 고전 문학을 주로 했다

데 우리는 그런 초상화를 다 걸어놓고 찍었습니다. 한 번

와서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지만 드라마의 배우는 매 씬이

면, MBC는 70년대의 화려했던 현대 문학을 주로 했죠.

은 완도에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 완도항을 북한의 청진항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다 예쁘게 나오면 안됩니다. 항상 숨기다가 중요한 씬에서

김성종, 최인호, 이외수, 박완서, 이어령, 이청준, 김홍신,

처럼 만들어 놓고 찍었었죠. 빨간색으로 청진항이라고 적

요즘 후배들이 하는 작품은 다 같아 보입니다. 유행이 있

돋보이는 것이 진짜 배우가 예쁘게 보이는 방법입니다.

황석영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원작자들의 작품을 책

어 놓고 김일성 만세, 존경하는 수령님 등등의 글자들을

는 것이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이 할

또한 배우의 시선도 중요합니다. TV 드라마는 야외 분량

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는데, 그것이 각색이 되어서 다시

여기 저기 써놓고 정말 북한처럼 세팅을 해놓았더니, 밤

수 있는 것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항상 이야기합

만 있는 미니시리즈와 같은 포맷도 있지만 스튜디오와 함

드라마로 만드는 일을 하니 얼마나 재미있었겠어요? 대본

새 찍고 아침이 되었는데 며칠 전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

니다.

께 촬영하는 연속극도 있어요. 스튜디오 촬영은 멀티 카

보기도 너무 재미있고, 그것을 필름으로 촬영을 하니까

들이 돌아오다가 북한으로 잘못 온 줄 알고 다시 도망가

“레퍼런스를 많이 봐라”

메라로 찍는데 연기자의 시점을 처리하는 것이 어려울 때

정말 재미있었죠. 게다가 촬영 조수도 있고, 편집 기사도

기도 했어요. 이 드라마가 워낙 흥행을 해서 당시 대통령

요즘 디지털 시대가 돼서 그런 것이 쉽잖아요. 핸드폰에

가 많습니다.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기 때문인 것

있고, 단초점 렌즈도 쓸 수 있고. 단초점 렌즈는 아마 내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격려를 받기도 했습니다.

넣어서 볼 수도 있고. 본인이 본 영화이든 드라마이든 감

같다고 느낍니다. 저는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야

가 처음으로 MBC에서 사용한 것 같아요. 그 모든 상황

하나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주말에 방송이 나

명 깊게 본 장면이나 사진 등의 이미지를 갖고 다니세요.

외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배우의 시선을 잡아 주는 것을

이 촬영을 하는데 있어서 행복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가고 일간지에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슈가 되니까

촬영을 하다가 잘 안될 때 꺼내 볼 수도 있고. 그러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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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몸이 건강한 것이 모든 것의 전제입니다

게 리프레시가 되고 새로운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창조한다는 것은 모방 에서 시작하지 않습니까? 다른 것을 베끼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준비와 노력은 많은 작품을 보고 기억하는 것이에요. 사람의 기억력은 내가 본 작품의 20분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꼭 말하고 싶습니다. 많이 보고 기억하고 그것을 아예 가지고 다 니라고. 하나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건강”입니다. 저는 퇴직한 지 4년이 되었어요. 30년 동안 촬영을 하면서 못 잔 잠 을 4년 동안 다 잤습니다. 이 말은 그만큼 건강을 챙기라는 것이에요. 위에서 말한 이 모든 것이 아프면 끝입니 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고 촬영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건강한 것은 그 모든 것의 전제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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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재영 선배님과의 긴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는 기울어 밤이 되어 있었다. 빼

드라마 촬영을 하면 밤을 새는 것은 기본인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열정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무리

곡히 작성해온 질문지를 보니 이미 모든 것을 하재영 선배님은 말씀해주셨다. 촬영감독

가 있어요. 사람은 하루에 8시간은 휴식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야 해요. 요즘 다른 부문에서는 하루 12

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부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까지 모든 답을 들은 것

시간 이상 촬영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잖아요. 우리도 그런 표준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연합회가 만들어내야 합

같았다. 정말 “촬영감독”이란 말밖에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사람, 하재영 촬

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꼭 해내길 바랍니다.

영감독. 이 분이 우리의 선배이고 우리의 역사라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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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 L

e

s

s

o

n

군사용 드론뿐 아니라 촬영용 드론을 비롯해 구조용 드론, 택배 드론, 농업용 방제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About Drone? 글/멀콥 대표

남기혁

NEXT DRONE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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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촬영용 드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드론 붐이 불고 있

따분한 드론의 역사라든지 기본적인 것

드론의 크기는 어떤 카메라를 탑재하느

메라나 작은 캠코더들이 탑재됩니다. 더

습니다. 특히 얼리어답터 기질이 다분한

들은 최소화하여 설명하고, 실제적으

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거운 카메라인 레드 또는 알렉사 미니

우리는 여느 국가와 견주어 보았을 때에

로 드론을 촬영에 사용했을 경우 어떻

다들 아시는 DJI 사의 ‘팬텀 시리즈’

등을 올릴 수 있는 드론으로는 Freefly

도 비교가 어려울 만큼 많은 분야에서

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

나 3DR 사의 ‘솔로’ 같이 모터가 네 개

사의 ALTA 또는 우리나라 몇몇 업체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우 및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들

인 ‘쿼드콥터’의 경우 고프로 (GoPro)

서 DJI FC나 GPS 모듈을 이용하여 직

이 원고를 부탁 받았을 때, 어떤 방향으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들을 최대한

급의 작은 카메라가 탑재가 되고, 모터

접 제작하고 있는 옥토급 드론, 그리고

로 써내려 가야 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

자세하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가 여섯 개 달린 ‘헥사콥터’ S900과

X8이라 불리는 쿼드 모양이지만 모터가

습니다. 촬영감독님들은 이미 본인의 작

이제 다같이 드론과 함께 하는 촬영 여행

같은 기체에는 미러리스급 카메라 (GH3,

위아래로 8개 달린 드론이 있습니다. 연

품에서 최소한 한 번 이상은 드론을 사

을 떠나볼까요?

GH4, α7급), 그리고 모터가 여덟 개인 ‘옥

출자나 카메라 감독의 취향 또는 프로그

용해 보신 적이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토콥터’ S1000의 경우에는 ‘EOS 5D급’ 카

램의 특성에 따라 카메라가 달라지고 또

드론의 종류

드론의 비행 원리

한 적용되는 드론이 달라지겠죠?

드론은 미국에서 군사적 용도로 사용

시간이 흘러 드론계의 뜨거운 감자인

하기 위해 적용되는 기술은 크게 두 가

도와주네요.

하기 위해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여러분

중국의 ‘DJI’에서 FC (플라이트 컨트

지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GPS’의 탑재입니다. GPS 기

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수

롤러)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적인

첫 번째는 ‘지자계 센서’의 탑재입니다.

능이 드론에 탑재되면서 우리는 경로 비

많은 미국의 군사 드론 ‘리퍼’나 ‘프레데

베스트셀러가 된 ‘팬텀 (Phantom) 시

지구의 자기장 (지구 내핵에 있는 어떤

행도 가능하게 되고 드론에 문제가 생기

터’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작전을 수행

리즈’, ‘인스파이어 (Inspire) 1 Pro’ 등

물질이 회전하면서 생긴 장력)을 이용

거나 신호가 끊겼을 때 드론이 자동으

하고 있는 중이겠죠. 이와 같이 군사적

첨단 기술을 탑재한 촬영용 드론까지

하여 드론이 안정적으로 비행하게 해주

로 나에게 돌아오는 신기한 현장을 목격

인 용도로 개발된 드론이 개인의 취미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구조

는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

하게 됩니다. 물론 모터의 성능, ESC (전

생활, 소위 RC Toy (리모트컨트롤 장

용 드론, 수색용 드론, 택배 드론, 농업용

구 자기장이 인체에 해로운 우주방사

력 분배 장치), 배터리의 진화 등의 기타

난감)로 개발되면서 조그마한 헬리콥터

방제 드론 등 그 수요에 따라서 많은 드론

촬영용 드론이 비싼 카메라를 달고 이

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는 반면 이렇

기술도 중요하지만 위의 두 가지가 바로

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륙하여 촬영을 잘 끝내고 안전하게 착륙

게 드론이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게도

드론의 핵심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6 Spring / Summer

145


DOP Lesson

드론 추락의 원인

라는 멘트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

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락입니다. 아무

도 보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 출발하

이렇게 안전하게 설계된 드론이 왜 추락

다. 흑점 활동이 활발해지면 GPS 신호

다. 또한 미주나, 아프리카, 유럽 등 우리

리 모든 유의사항들을 철저하게 지키며

는 것처럼, 배터리 한 팩을 이왕 소진하

을 할까요?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

를 교란하며 심한 경우 드론과 조종기

나라와 위도와 경도가 크게 달라지는

운행해도 조종을 잘못하게 되면 전깃줄

는 김에 눈높이에 띄워놓고 모터 소리가

습니다.

간의 바인딩 (연결)을 끊어버리는 경우

나라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을 때는 당

에 걸려 추락하거나 나무나 건물에 부

어떤지, 프로펠러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가 있습니다. 이런 날 비행하게 되면 저

연히 현지에서 IMU 캘리브레이션을 하

딪혀 추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확인한 후 본격적인 촬영을 하는 것이

첫 번째는 ‘유지/보수/관리를 소홀히

산 너머로 나의 드론이 사라지는 경우

여 지자계 값을 그곳에 최적화시켜 주어

해결 방법은 방심하지 않는 것과 많은

추락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했기 때문’입니다. 드론도 기계이고 심지

가 발생할 수 있겠죠. 또한 지구 자기장

야 합니다.

연습뿐입니다.

어 하늘을 납니다. 모래가 잔뜩 깔린

이 교란되는 날에는 항상 균형을 잘 잡

운 동장에서 이착륙 을 하고 비행을

고 날던 드론도 어느 순간 좌우앞뒤로

했는데 비행 후 점검 및 보수를 하지

TIP을 하나 드리자면, 촬영장에 도착하

다섯 번째로, 드론 파일럿의 의견을

세 번째는 배터리 문제입니다. 겨울철이

게 되면 먼저 항공 촬영할 장소를 직접

되도록이면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예전

휙휙 흔들리면서 날아가 버릴 수 있습

가장 큰 문제인데, 배터리 관리를 잘못

발로 다니며 확인해 보라는 것입니다.

에 각 방송사 PD분들과 카메라 감독님들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히 미세한

니다.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기

하게 되면 바로 추락으로 이어지니 각별

어디에 전깃줄이 있는지, 특별히 높은

앞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

먼지나 모래들이 모터나 전자장치에 들

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기는 것처럼 ‘우

히 유의해야 합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

나무가 있는지, 이 건물은 높이가 어떻

들이 직접 조종을 해보고 위에서 언급

어갔을 테고 오늘 내일 당장 떨어지지 않

주전파센터 (http://spaceweather.rra.

는 방전 시와 완충 시에 이온 활동이 가

게 되는지 등을 직접 확인하거나 답사하

했던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설명을 들

는다 하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go.kr)’에 접속하여 비행 계획 전에 흑

장 활발합니다. 완충 후 오랜 시간 사용

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배터리 하나는 그

으시고 나니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

이유 없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점 수치 및 자기장 교란 수치를 확인하

하지 않거나 방전에 가깝게 배터리를

냥 소진한다고 생각하고 안전하게 띄워

습니다. “내가 직접 안 해봤을 때는 뭐

거나 ‘우주전파센터 APP’을 휴대폰에 설

소진시키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배터리

서 촬영할 주변을 아주 천천히 답사해

든지 가능해 보여서 드론 파일럿에게

두 번째는 흑점 폭발에 의한 전파 두절,

치하여 확인하도록 합니다. 귀찮다 싶으

의 배가 부르게 되며 셀이 손상됩니다.

봅니다. 높은 건물이 있다면 건물의 옥

이것저것 주문하고, 어렵다고 하면 실력

지구 자기장 교란 등이 있습니다. 일기

면 위 사이트 메인 화면에 있는 ‘예경보

그리고 이러한 배터리를 사용하면 드론

상에 가서 고도를 측정하고 Fail Safe

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예보에서 가끔 “오늘은 태양 흑점의 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여 문자로 받아보

이 추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도를 그보다 더 높게 설정해 준다면

해보니 그 당시 드론 파일럿들의 의견

동이 활발하니 GPS를 이용하는 항공기

실 수 있습니다 (무료).

겨울철에 배터리 내부 온도가 섭씨 15도

그 건물 뒤로 돌아가서 조종 신호가 끊

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라고요. 물론

및 선박은 운행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론의 지자계 세팅을 하는 방법은 두

이하일 경우 100% 충전이 되어있다 하

긴다 하더라도 안전하게 빌딩 이상의 고

실력이 없는 파일럿들도 있겠지만, 실력

가지가 있습니다. 편의상 IMU 캘리브레

더라도 셀이 얼어 저전압 현상이 발생해

도로 상승 후 돌아올 수 있습니다.

있는 파일럿이라도 추락의 위험이 많은

이션과 심플 캘리브레이션으로 나누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동차로 먼 곳을 갈 때

경우에는 주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출

록 하겠습니다. IMU 캘리브레이션은 드

네 번째는 조종자의 조종 미숙 또는 방

는 한 바퀴 돌아보면서 타이어 공기압

자들이 강하게 원하시면 무리해서 촬영

론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위도와 경도 의 값에 해당하는 정확한 지자계 값을 기체에 입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플 캘리브레이션은 드론 주변에 자기를 크 게 띤 물체 (자석, 철광석, 고압전선, 송 전탑 등)가 있을 때 드론의 지자계 센서 의 올바른 값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럴 때 이륙을 하게 되면 나의 드론과 이 별할 수 있겠죠? 지자계 값에 이상이 있 다는 신호를 받게 되면 바로 심플 캘리 촬영용 드론의 크기는 어떤 카메라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모터의 수가 많을수록 크고 무거운 카메라도 탑재할 수 있게 됩니다

146

Director of Photography

브레이션을 하고 IMU 캘리브레이션에 서 입력된 바른 값으로 다시 초기화시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다면 Fail Safe 시의 고도를 건물의 높이보다 높게 설정합니다

2016 Spring / Summer

147


DOP Lesson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주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앵글에서의 영상도 중요하지만

드론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 신 분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그런 분

추락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까지는 아니

마무리를 지으며

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드론에 대해

겠지요? 드론만 고장이 나는 것이면 괜찮

이번 원고를 청탁 받고 어떤 방향으로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

은데 잘못된 곳에 추락해 인명사고라도

글을 써야 할지 고민만 한 달 가까이 한

으면 좋겠고, 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나면 정말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듯 싶습니다. 전부 늘어놓기에는 양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

상당하여 지루해질까봐 일반적인 드론

다. 이 외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

간략하게나마 추락의 원인을 다섯 가지

관련 정보와는 다르게 실제로 발생하

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긴 설명을

는 문제들에 대해서 구어체로 풀어보았

ceo@mulcop.com

차지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니 꼭 숙지해

습니다.

비행 및 촬영 허가 관련 서류 및 각종 등록증 예시

알아두면 좋아요

비행 관련 법규 많은 항공법규가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중요한 네 가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행 제한 구역 및 금지 구역 비행 금지 2) 일몰 후 비행 금지 3) 150m 이상 비행 금지 4) 상업용 촬영의 경우 제한 구역 및 자유공역을 막론하고 국방부의 비행 허가를 받아야 함

상업용 항공 촬영을 하려면? 1) 드론을 구매합니다. 2) 영업배상책임보험(드론 관련)에 가입합니다. (보통 대물 5억, 대인 1억) 3) 각 지방항공청 사이트에 들어가 초경량 비행장치사용 사업자 관련 서류를 다운 받아 작성하고 제출하여 항공사업자를 획득합니다. 4) 각 지방항공청에 기체 등록을 합니다. 5) 촬영 전 최소 열흘 전에 장소와 시간을 확보합니다. 6) 국방부 항공 촬영 허가 요청서 양식에 맞추어 작성을 한 후, 02-796-0369로 팩스를 송부합니다. 7-1) 국방부 허가가 나온 후 서울의 경우 수도방위사령부에 재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수방사 양식에 맞추어 작성을 한 후, 02-524-3353으로 팩스를 송부합니다. (여기서 참고할 사항은, 수방사는 일반전화와 팩스를 한 번호로 사용 하고 있어 미리 전화로 “지금 팩스 보냅니다”라고 알린 후 바로 보내야 팩스가 잘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7-2) 서울이 아닌 경우 대부분 기무사령부에 연락을 미리 하라고 국방부 허가 서류에 잘 나와 있습니다. DMZ 근처나 애매한 곳들의 경우 작전사령부 허가도 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8) 7번 항목을 전부 충족시킨 후 허가 날짜에 맞춰 촬영을 나가면 됩니다.

148

Director of Photography

드론 관련 교육 자료 드론 관련 가장 많이 받는 질문 TOP 10 https://youtu.be/7AH_gAHxw9k Phantom3 비행 퀵 가이드 https://youtu.be/CJWl4wHR9h8 Phantom3 애플리케이션 가이드 https://youtu.be/VjeT2zTjCC4 드론 기체 업그레이드 방법 https://youtu.be/2Hxg5NMak7o 드론 조종기 업그레이드 조종기 신호 관련 튜토리얼

https://youtu.be/MBWWnMd1T0I https://youtu.be/Xkz5SGfVf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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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DOP Lesson

DRONE INTERVIEW

촬영 현장에서 드론을 사용한 항공 촬영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촬영감독들의 관심 역시 커서 대담 내내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드론에 관한 모든 것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드론을 이용한 항공

이윤석 안녕하십니까. 대담의 진행을 맡

오대환 KBS 영상제작국에서 근무하는

영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7월 회사에

촬영은 몇몇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수한

은 KBS 이윤석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오대환입니다. 주로 야외 촬영을 담당하

서 인스파이어 (Inspire)를 구입하면서

기술이었다. 하지만 최근 보급형 드론이

항공 촬영이 보편화된 시점에서 방송국

다가 2014년에 맡은 프로그램에서 항공

본격적으로 드론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기를 끌면서 취미로 드론을 즐기는 사람

내외부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드론 촬영

샷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드론 촬영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들도 많아졌고, 항공 촬영은 더 이상 특수

의 현황과 개선할 점에 대해서 논의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소형 기체들은 직

기술이 아닌 보편적인 촬영 방법이 되었다.

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본격적

접 운용하고 대형 기체들은 여기 계시

연일 드론의 효용성과 문제점에 관한

인 대담에 앞서 각자 소개를 부탁 드립

는 유창범 대표와 함께 운용하고 있습

기사가 교차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보다

니다.

니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이 듣고 배우고 가겠습니다.

나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조영환 EBS에서 근무하는 조영환입니 다. 드론 촬영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김 용 감독이랑 함께 드론 운용을 하고 있 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드론의 운용 과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점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각 방송국의 촬영감독

김 용 EBS에서 근무하는 김용입니다.

들과 외부 전문가를 모시고 A부터 Z까지

드론 촬영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정도

남기혁 멀콥 대표 남기혁입니다. 원래

드론에 관한 의견을 나눠보았다.

됐습니다. 아주 미천한 경력으로 이 자

다른 일을 하면서 드론을 취미로 시작

리에 참석하게 돼서 얼떨떨하지만, 많은

하여 1년 10개월 정도 했고, 현재는 DJI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 배워갈 수 있는

의 한국 딜러입니다. DJI 제품을 우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참석했습니다. 반

리나라에 공급하는 것 외에도 RED,

촬영에 사용되는 드론의 종류와 성능

갑습니다.

ALEXA 카메라를 올릴 수 있는 기체

이윤석 먼저 드론 촬영의 현황에 대해

커스터마이징과 촬영도 겸하고 있습니

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드론 촬영

다. 오늘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많이 보편화되었는데 현재 촬영에 사

유창범 영상프로덕션 제로모션의 대표

용하는 드론은 어떤 기종들이 있고, 어

유창범입니다. 필요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

진행 | 이윤석 (KBS 촬영감독) 참여 | 강경호 (MBC 촬영감독), 김용 (EBS 촬영감독), 남기혁 (멀콥 대표), 오대환 (KBS 촬영감독), 유창범 (영상프로덕션 제로모션 대표), 조영환 (EBS 촬영감독)

150

Director of Photography

많아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장비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강경호 MBC 강경호입니다. 입사한 지

떠한 항공 촬영까지 가능한지에 대해서

하고 그것을 사용해 직접 촬영하거나 프

8년 정도 됐습니다. 드론 촬영은 3년

유창범 대표나 남기혁 대표가 말씀해

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들

전쯤에 그냥 해보고 싶어서 조그만 기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을 하고 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

체를 사서 연습하다가 작년 초에 팬텀

니다.

(Phantom) 기체를 사서 개인적으로 촬

유창범 가장 최근에 나온 상업용 드론

2016 Spring / Summer

151


DOP Lesson

교육 시에 사고 사례들을 알려줌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BS 촬영감독 김용

남기혁 유창범 대표가 하이엔드(High-

파견 계약 기간이 2년인데 그 기간 안에

군 출신의 기장, 부기장이 조종하고 웨

유창범 용역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체의

end)급 기체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지금

훈련을 시켜 2인 모드로 촬영을 하거나

스캠을 이용해 촬영하는 촬영감독이 있

보유와 보험 부분은 KBS에서 하고 저

방송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종은

촬영감독이 1인 모드로 촬영하기도 합

습니다. 이와 별도로 기체들이 점점 소

는 기체 관리와 비행하는 역할을 하며,

팬텀이나 인스파이어급의 기체들입니다.

니다.

형화되고 사용하기 편해지면서 다큐멘

촬영은 촬영감독이 직접 합니다. 대형

팬텀 같은 소형 기체들은 연습하면 비교

드론 촬영은 특수 촬영의 범주에 들어

터리 제작 분야에서도 장비를 사고 자

기체를 날려서 정밀하게 찍어야 되는

적 쉽게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촬

체적으로 운용하게 됐습니다. 가장 먼

경우에 이런 식으로 함께 운용합니다.

이 적은 단순 부감 촬영 등에 주로 사

영을 맡은 팀 외에 별도의 팀이 지원 나

저 도입한 S800은 사고로 잃었고 현재

용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싼 편이기 때

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력 운영상 본

S1000 2대, 인스파이어 1대, 팬텀 2대,

오대환 부감이 필요해서 팬텀을 날리긴

문에 방송국에서 팀마다 가지고 있거나

촬영을 담당하는 촬영감독이 직접 할

이렇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야외 촬영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는데, S1000 같

개인적으로 사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

때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 출장을 갈 때

부서 내에 따로 드론 촬영을 전담하는

은 기체는 GH4도 올라가니까 강점이 있

니다. 이런 보급형 소형 기체를 사용하

는 제작비 차원에서 드론 촬영을 위해

팀은 없지만 관심이 있고 연습해서 경험

습니다. 그렇지만 드론에 대한 전문적인

는 촬영에 비해 S900이나 S1000급에

한 팀이 더 가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양

을 쌓은 감독들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촬영감독이 대형

으로 FREEFLY의 M15를 달 수 있는

이라 생각합니다.

서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또는

수겸장 (兩手兼將)을 할 수 있는 팀이

있습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자체

기체를 직접 날리는 것은 사고의 위험이

기종이 있는데, 기존의 드론이 촬영할

따라서 지금의 드론이 촬영할 수 없는

EOS 5D 시리즈를 올려서 사용하거나,

가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

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주로 작은 기

크기 때문에 유창범 대표가 조종을 하

수 없었던 앙각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

것은 높이나 화각, 카메라의 종류보다

FREEFLY에서 모비를 사용해 더 큰 카

상 해보면 혼자서 지상 촬영, 항공 촬영

체들 위주로 시간 날 때마다 각자 연습

고 촬영감독은 짐벌만 컨트롤하고 있습

다. 드론 기체의 프로펠러가 앵글에 걸

속도에 관한 문제라고 봅니다. 더 빨리

메라를 올리면 보다 전문적인 항공 촬

을 같이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업무적

해서 촬영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니다. 팬텀이나 인스파이어처럼 컨트롤

리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혹은 더 느리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영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방송 제작에

으로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국내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매해서 운용하는

이 비교적 쉬운 기체들은 회사 기체나

기체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FREEFLY

문제입니다. 이를테면 대표적인 것이 하

서는 이렇게 양분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촬영 시에는 가급적 두 팀이 나가도록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고가 났을

개인적으로 구입한 기체를 가지고 직접

에서는 짐벌을 위쪽에도 달 수 있는 드

강 속도에 관한 문제인데, DJI에서 만

고 보시면 됩니다.

하고 있습니다.

경우 책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론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쪽과 위

들어진 제품들은 고정 피치 프로펠러를

그리고 부서 운영 방침 상 ‘전 부서원의

마음 놓고 운용하기에 조심스러워 하는

쪽을 한 번에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는

사용하기 때문에 초당 2m로 최대 속도

드론 운용화’를 추구하다 보니 작년부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S1000과 같은

이윤석 MBC는 항공 촬영 전담 부서가

여전히 있습니다.

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상승 속도는 출

각 방송국에서의 드론 사용 현황

계속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있고 운영

대형 기체는 관리와 운용을 여기 있는

따로 있습니까?

그리고 드론에 카메라를 올리는 부분

력을 올리면 되지만 하강 속도는 스태빌

이윤석 그럼 실제로 각 방송사에서 항공

인력도 조금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하

유창범 대표가 전담해서 저희와 함께

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

라이징하며 내려가기 때문에 가변 피치

촬영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지만 문제는 올해 기체 보험을 갱신해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합니다. 드론 촬영이 우리나라에 본격

가 아닌 이상 사실 하강 속도를 조절할

전문적으로 항공 촬영을 담당하는 부서

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3~4년 전에도

수 없습니다.

나 팀이 따로 있는지, 기체와 인력을 어떤

RED EPIC 카메라를 올릴 수 있는 기

또 드론 속도가 시속 60~70km로 올라

식으로 관리하는지 한 분씩 말씀해주시면

체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기체들은

가면 카메라를 잡고 있는 모터의 토크

좋겠습니다. EBS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커스터마이징한 대형 기체들이기 때문

가 바람을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에 떨

에 아무래도 위험하고, 한 번 촬영 시

림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김 용 저희는 부서 내에서 5개 팀을 운

약 400만 원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많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웨스캠 (Wescam)

영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를 주력

이 사용을 안 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형태의 짐벌들이 개발되어야 속도에 관

기종으로 하는 5개 팀 외에 팬텀3와

이윤석 KBS 영상제작국에서는 드론을

ARRI ALEXA mini나 RED Raven과

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800을 운용하는 예비 팀이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합니까?

같은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를 장착해 편

아직까지 속도에 관한 문제는 있지만 화

각 팀은 촬영감독 1명과 ‘부사수’라고 불

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 포커스 기

각에 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

리는 파견직 보조요원 1명, 이렇게 두 명

오대환 국 전체적으로는 헬기를 이용한

능까지 탑재한 짐벌들도 곧 상업화될 것

고 봅니다.

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보통 부사수의

항공 촬영 전담 팀이 따로 있습니다. 해

152

Director of Photography

강경호 전담 부서는 따로 없습니다. 아

하는데, 작년까지 기종별로 보험을 든 반면 올해부터는 대수별로 보험을 들어 야 돼서 예산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 어난다는 것입니다. 운용 대수를 조정 하고 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저는 기체 관리와 비행하는 역할을 하고 촬영은 촬영감독이 직접 합니다.

제로모션 대표 유창범

2016 Spring /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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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 Lesson 제로 비행기가 한 번 뜨고 내릴 때마다

마 저희가 제일 후발 주자인 것 같습니 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듯이 몇 년 전부

추락 사고 이후에는 운행일지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고 장비 관리를 위한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터 장비 구매 요청을 했는데 잘 안 돼서 작년 여름에서야 인스파이어를 구매하 고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습니 다. KBS나 SBS, EBS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팬텀을 먼저

매번 점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를

기체는 너트 하나도 빠트림 없이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들어 모래 바닥에서 날리면 모터 사이 에 먼지나 돌멩이 가루 같은 것들이 들 어갈 수 있습니다. 그럼 안에서 돌다가 코일 등에 마모가 생길 수도 있고 더 빨 리 내구연한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구매해 연습하고 촬영한 영상들을 SNS

관리를 잘한 기체와 그렇지 않은 기체의

에 올린 후 데스크에도 보여줬습니다.

사용연한은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고 보

다행히 좋은 여론이 형성되어 늦게나마

시면 됩니다.

인스파이어를 구매한 것입니다.

KBS 촬영감독 오대환

저희는 담당 직원이 있어서 들어오면

멀콥 대표 남기혁

일단 알파, 브라보, 찰리라고 불리는 세

기체 청소에서부터 배터리까지 전부 점검 면 사용 연한이 중요한 것인지 궁금합니

합니다. 인스파이어의 경우 충전 횟수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팀에는

사람은 다치지 않고 기체만 파손됐는데

단종됐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보강하면

오대환 그동안 비행 횟수나 기체 운용

파일럿 한 명과 카메라 오퍼레이터가 있

아주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서 1년 넘게 더 날렸습니다. 그러다 기

에 관한 기록을 적지 않았습니다. 사고

다. 제조사에서 정한 비행 횟수나 사용

가 나와서 따로 기록하지 않지만, 대형

습니다. 카메라 오퍼레이터를 하시는 분

저녁 7시쯤 해가 지는 강남대로를 찍기

체를 계속 수리해서 날리는 것보다 새로

이후 운행일지를 반드시 쓰도록 지침을

연한이 따로 있습니까?

기체의 경우 내부 저항 값까지 측정해

들은 기존의 유인 헬기 촬영을 하셨던

위해 정식 허가 절차를 밟고 기무사 담당

S1000 기체를 사는 것이 나아 기체를

만들고, 데스크와 장비 책임자 그리고 유창범 기체의 내부 구성과 재질 등에

을 위해 도산대로에서 S1000을 날렸는

서 관리를 합니다. 예전에 드라마 촬영

분들입니다. MBC 헬기에 있는 씨네플

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을 시작했는

전환하는 시점이었는데 결국 사고가 난

촬영감독이 장비의 관리와 반출하는 부

렉스 장비를 운용하셨던 분들이 각 팀

데, 기체가 날자마자 추락한 것입니다.

것입니다.

분을 재정비해서 보다 철저히 운용하고

따라 다릅니다. 카본을 몇 mm짜리를

데 갑자기 뒤집어져서 깜짝 놀란 적이

에 들어가 있어서 항공 촬영에 대한 경

다행히 강남역 지하철로 들어가는 입구

사고 날 가능성이 높아도 현장에서 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아직 특별한 사고

사용했는지, 플라스틱에 FRP (Fiber

있습니다. 다행히 추락하지는 않았는데

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촬영을 담당하

칸막이 위로 떨어져서 기체만 부서지고

려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런

는 없었습니다.

Reinforced Plastics)가 얼마나 섞였는

내려서 보니 8개 모터 중 하나의 너트가

지, 알루미늄이 100퍼센트인지, 볼트의

빠져있었습니다. 이 기체는 모터 하나가

고 있습니다. 세 팀이 아직까지 공식적

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수습한다고 정말

현실이 문제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으로 배정 받아서 촬영하는 것보다 장

정신이 없었습니다. S800 기체가 저희

분명 그런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날

김 용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장소, 수

아노다이징 (Anodizing) 처리가 제대로

죽어도 비행이 가능하지만 S900이나 인

비가 있고 운용할 수 있으니 ‘도와주는’

보유 목록에서 빠진 것도 이 사고 때문

려야 하는데 위험하고, 그렇다고 촬영을

심, 특징 등을 로그북에 쓰는 것처럼 비

됐는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따져봐

스파이어의 경우 모터가 하나만 죽어도

식으로 단막극이나 미니시리즈, 스포츠

입니다.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것

행 로그를 기록하는 것도 꼭 필요할 것

야 합니다. 따라서 900번 날렸으니 교

바로 추락해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입니

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결정권이 없

같습니다. 지난주에 저희 부장으로부터

체하라 이런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다. 그래서 너트 하나도 빠트림 없이 잘

유창범 사고 기체의 비행 횟수가 900회

고 다른 사람이 결정한 결과에 책임은

기체들이 분명 사용연한이 있을 테니

를 넘어가는 시점이었습니다. 3년 동안

져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연출부 선

확인해서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라

남기혁 정확한 사용연한은 아니지만 모

그리고 유창범 대표도 말씀하셨는데 느

900번을 무사고로 비행했고 더 이상 운

배가 날리자고 하는데 촬영감독 입장에

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인스파이어가 들

터의 경우 사용 시간이 적시돼 있습니

낌이 왠지 싸-한 날이 있습니다. 잘 날

다. 대충 계산해보니까 하루 3시간씩 매

리다가 한 번 더 날리자고 할 때 느낌이

녹화 경기 등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드론 촬영 시의 위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윤석 현황 얘기를 하면서 사고나 안전

용하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2개월 동

서는 찝찝하지만 날릴 수밖에 없기 마련

어온 지 아직 1년이 채 안 돼서 아직 교

그리고 책임에 대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입니다.

체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더니, 관련 예

일 2년을 날리면 교체해야 된다는 계산

이상한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사고 나는

나오고 있습니다. 드론 촬영 시 자주 발

으로 한 번만 더 찍자고 했던 것이….

산이 있을 때 미리 파악해서 선제적으

이 나오는데 실제로 이보다 빨리 문제가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 제작 쪽에서는

생하는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실

사실은 S800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도

이윤석 이 사고 사례는 기체의 노후가

로 교체하라고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드론 촬영을 오래 하

저희가 안 된다고 하면 받아들이고 결정

있습니다. 와이어링 (wiring)이 된 기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는데, 사

기체들의 부품 교체를 늘 염두에 두는

신 감독님 중 한 분은 촬영을 다녀오면

에 따릅니다. 방송 제작 쪽에서도 항공

가 아니라 동막으로 된 기체라서 노후

용 전에 비행 횟수나 사용 기간을 정확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체를 들고 저희 회사에 무조건 옵니

촬영을 담당하는 파일럿에게 결정권을

오대환 불과 얼마 전에 유창범 대표랑

되면 전류가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모터, 배선,

주고 이해관계를 떠나 믿고 따라야 사고

겪었던 사고 사례가 있습니다. 다행히

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S800이

너트 이런 것을 매번 점검 받습니다. 실

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들어 봤으면 합니다.

154

Director of Photography

조영환 비행 횟수가 중요한 것인지 아니

2016 Spring / Summer

155


DOP Lesson 드론에 관한 이론적 지식 오대환 분명 촬영을 하고 나서 유지 보 수가 제대로 안 된 것도 있지만, 장비들 이 다루기 편해지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 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DJI의 팬 텀 같은 기체는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일 단 날릴 수 있으니까 안전에 대해 대수

서 흔들리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보냈는

따라 같은 북쪽을 가리키지 못 하고 지

데 그것을 넘어서면 기체가 결국 뒤집어

지상에 있는 기지국의 보정을 받아야

데 옆으로 간다든지 하는 경우가 실제

자계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

집니다. 날리는 지역이 위험하다고 판단

합니다. 기지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북

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태양의 흑점 활

서 15년 전에 나온 미크로콥터 같은 기

되면 무조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

반구 중간 위도에 하나가 있고 다른 하

동에 의해 지자계 값과 GPS가 동시에

체들은 편각 값이 있습니다. 위도와 경

는 100m 이내에서 날려야 합니다.

나는 남반구 중간 위도에 있습니다. 그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사고 확률을 줄

도를 편각 값이 나와 있는 데이터 시트

그리고 적도 지방에서 생기는 문제는 지

래서 가운데에 해당하는 적도 부근에서

이려면 기체의 지자계, GPS 값을 잘 보

에 입력하고 컴퓨터로 저장을 해야 정확

자계보다 각 나라별로 사용하는 GPS

는 기지국이 발생시키는 보정 값을 잡지

고 날려야 됩니다.

하게 방향을 찾아 날아갑니다. 바인딩

위성의 위치가 원인입니다. 상업용 위성

못해서 GPS 값에 오류가 많이 나게 됩

을 했을 때 이 기체가 바라보는 방향이

신호 하나만 잡을 경우 오차범위가 좁

니다. 오류가 많이 난다는 것은 GPS가

조영환 해외 촬영 시 적도 지방 근처에

북쪽에서 왼쪽으로 30도라고 세이빙하

게는 13m, 넓게는 20m 이상 생기지만,

동작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차범위가

서는 신호가 약해서 날리기 힘들다고

면,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에서 정확

상업용 S-GPS 신호를 8개 이상 잡으

커진다는 뜻입니다. 홀딩하고 있으면 그

하는데, GPS나 지자계 값이 특히 잘 안

히 왼쪽으로 30도 방향으로 날게끔 하

면 오차범위가 5m 이내로 줄어듭니다.

자리에 서있어야 하는데 오차범위가 커

잡히는 지역이 있습니까?

는 것이 지자계가 하는 역할입니다.

이것을 여러 가지 보정을 통해서 50cm

지면 오차반경 내에서 빙빙 도는 와블링

이내로 줄인 것이 DJI의 핵심 기술입니

(Wobbling) 현상이 발생하고 이게 점점

다. 이전의 다른 상업용 기체들이 하지

넓게 돌다가 결국 벗어나 버립니다. 보통

못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GPS 신호 6개 이하로 날릴 때 이런 현

GPS 신호를 잡아보면 20~30개가 잡히

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는데, DJI는 기준이 되는 8개만 잡는 것

그리고 GPS는 고도에 따른 오차가 크

이 아니라 다른 GPS 신호까지 다 잡아

기 때문에 고도 보정은 보통 기압계로

서 오차범위를 보정합니다.

하는데, 기체가 땅에 붙을수록 지표면

이렇게 해서 예전보다 GPS를 정확하게

의 반사간섭으로 인해 GPS 오류 값들

잡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문제들이 남아

이 더 많이 형성되고 위험해집니다. 코

있습니다. GPS는 계속 같은 궤도를 도

팅 된 유리도 GPS 신호를 지상보다 더

는 위성을 사용하는데, 지구가 자전을

많이 간섭합니다. 특히 곡선으로 된 유

하기 때문에 정확한 GPS 값을 잡으려면

리가 있는 곳에서는 에코 전파라는 현

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하 면 할수록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 였습니다. 장비가 쉬워지고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위험에 대한 인 식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남기혁 많은 분들이 드론을 쉽게 날리

남기혁 적도와 극지방이라고 보시면 됩

남기혁 대표가 말씀하셨듯이 지자계에

지만, 그 전에 안전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니다. 자기장은 북극에서 남극까지 형성

영향을 주는 여러 물질들이 있습니다.

기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자계 (地磁界)

되어 있는데 DJI에서 우리나라 정도의

땅에 묻혀있는 광맥이나 매설된 고압선

와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중위도 지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비행

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그 위에

입니다.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기체

하게끔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극지방

올려놓고 기체를 바인딩하면 지자계 오

가 수평을 유지하고 날 수 있습니다. 가

에 가면 지자계 값이 수없이 바뀌기 때

류가 나게 됩니다. 철로 된 바지선이나

끔 유튜브 영상을 보면 기체가 뜨자마

문에 앞으로 보내도 방향이 휘어지는 것

군함 위에서 날릴 때도 바닥에 놓으면

자 갑자기 앞이나 옆으로 기울어져서 돌

입니다.

지자계 오류가 나는데, 손으로 들면 오

진하거나 추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

156

Director of Photography

류가 없어집니다. 킨텍스처럼 오랫동안

다. 그런 경우는 기체 안에 있는 세팅

유창범 지자계가 나침반입니다. 칩에 들

서있는 철골 구조물이나 철제품들은 자

값이 비행하는 지역의 위도, 경도와 차

어있는 진동 값으로 방향을 측정하는

기장을 띄게 돼서 기체에 영향을 주는

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상

전자 나침반인데, 북극에서 나침반이

것입니다.

이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지자계 값이

빙빙 도는 것처럼 지자계도 방향 측정

이렇게 자기장의 영향을 받더라도 즉시

뒤틀릴 수 있는 것입니다. 고압전선이나

이 어려워집니다. 저도 남극에서 비행을

알고 제어하면 추락하지 않습니다. 하지

철광석이 깔려 있는 지역, 대형 철근 콘

한 적이 있는데 지자계를 이용한 비행이

만 가시거리를 벗어나서 200~300m 이

크리트 건물이 있는 지역에서도 지자계

거의 불가능해서 매뉴얼로 날렸습니다.

렇게 멀리 날리면 지자계에 영향을 주는

값이 영향을 받습니다. 단적으로 코엑스

한 100m 날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

물체가 있어도 기체의 방향을 확인할

와 킨텍스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코엑

문에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50m 이내

수 없기 때문에 방치하게 됩니다. 그러

스는 철근이 건물 안에 숨어 있어서 홀

의 범위에서만 날리면 사실 크게 문제될

면 기체가 비틀거리며 방향이 틀어지고,

에서 날려도 지자계 값 오류가 거의 안

것은 없습니다. 편각 (偏角)이 왜 발생

그만큼 좌우 프로펠러의 회전 수치가

나는데, 킨텍스는 철근이 외부로 노출돼

하는지 알면 이런 현상에 대해 이해

계속 변하게 되며 이는 기체의 진동으로

있어서 킨텍스 내부에서 비행을 하면 기

하기 쉽습니다. 자기장의 중심이 지표

연결돼 자이로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체가 많이 흔들립니다. GPS가 안 잡혀

면이 아니라 핵에 있기 때문에 위도에

자이로가 버틸 수 있는 진동 값이 있는

촬영감독뿐 아니라 PD들도 항공 촬영 시의 위험에 대해 알고 있어야 더욱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BS 촬영감독 조영환

2016 Spring / Summer

157


DOP Lesson

특히 해외 촬영에서는 드론 조종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기 시험을 봤습니다. 실기 시험은 운전

런 경우뿐만 아니라 갑자기 전원이 끊어

송사 최초로 KBS 보도국에서 헬리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유지 보수의

면허 시험처럼 코스 주행이 대부분인데

져서 기체가 추락하는 등 사고 사례들을

도입했습니다. 얼마 후에 MBC 보도국

핵심입니다.

12kg 이상의 방재용 드론으로 시험을

교육할 때 많이 알려주면 안전에 대한

에서도 헬리캠을 도입해서 제가 거의 동

봤습니다. 총 교육 기간은 하루 9시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에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8시

오대환 저희 회사에서는 장비가 촬영감

간씩 세 번에 나눠 24시간을 한 달 반

독 한 명당 한 대씩 있는 것이 아니라

씩 주 5일, 3주 동안 진행됐고 교육비는

MBC 촬영감독 강경호

32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회사 인재개

오대환 아까 이윤석 감독이 말한 것처

에 걸쳐서 교육했습니다. 날리는 법부터

공용으로 쓰고 있고 따로 전담 팀도 없

발부에 요청해서 교육비 일부를 지원받

럼 도입기에서 정착기로 넘어가는 과도

배우고 비행을 한 사람은 사고가 나면

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관리하기가 힘

았고 데스크에 부탁드려서 근무 조정을

기 단계에서 더욱 공부하고 알아야 할

서 배우고, 이론부터 배운 사람은 날리

듭니다. 비행 일지를 쓰고 있지만 기체

했습니다. 예전에 수목 미니시리즈 촬영

필요성을 느낍니다. 기체를 안전하게 날

는 것은 더디지만 사고를 내지 않고 배

상태의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공유하기

을 태국에서 했는데 드론 자격증을 요

리는 것 외에도 유지하고 보수하는 부

웁니다.

가 쉽지가 않습니다.

구했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특히 해

분까지 배우고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

기체가 추락하면 떨어트린 사람이 잘못

외 촬영에서는 이런 자격증이 많이 요구

습니다.

했다는 것이 아니라 초보자라면 당연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이 생기는데, 마치 파라볼 안테나처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모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고 시의 처리에 관한 협의

프로펠러 끝이 아주 조금 깨졌다고 생각

유창범 그래서 여기 김용 감독처럼 책임

을 합시다. 그래도 기체는 이상 없이 잘

자 한 명이 있어야 합니다. 기체를 자기

럼 신호를 모아서 쏘기 때문에 GPS 신

이윤석 EBS는 자체적으로 팀을 운영

기체의 유지 보수

호 분석이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중이라 하셨는데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

김 용 그래도 KBS에서는 유창범 대표

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프로펠러

가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 소리를 듣고

추락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공부해야

습니까?

가 직접 관리를 해주니까 괜찮은데 저

가 보통 2000~3000rpm의 속도로 도

비행을 할지 수리를 맡길지 판단할 수

희는 각 팀에서 자체적으로 기체를 관리

는데 프로펠러 끝 부분 0.2g이 나가면

있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반드시 있

김 용 기본적으로 투 트랙입니다. 전문

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감독의 책임 하

한 쪽 날개에 2~3kg의 부하가 걸립니

어야 됩니다.

가를 초빙해서 하는 교육과 그것을 바탕

에 촬영과 관리를 하고 있어서 기체 상

다. 그러면 모터에 진동이 일어나게 되고

실제로 방송사별로 사고 사례를 많이

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근교에서 비행

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제일 먼저 나가는 것이 베어링입니다. 베

듣는데, 사고가 나면 아무도 대신 책임

연습을 하는 자체 연수가 있습니다. 전

단점은 장비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다

어링이 나가면 모터의 간극이 좁아지고,

을 져주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문가 초빙 연수를 받으면 기본적으로 배

알지 못하니까 스스로 유지 보수하기는

간극이 좁아지면 모터에 열이 발생하고,

보험도 잘 안 되는데 비용 문제 때문에

터리나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지

힘들다는 점입니다.

열이 발생하면 자력이 약해집니다. 자력

촬영감독이 직접 비행을 하는 경우가

이 약해지면 아무리 전류를 공급해도 모

많습니다. 책임에 대한 협의 없이 촬영

되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가장 큰 문 제는 제품을 파는 업체에서 10분만 교 육받으면 누구나 날릴 수 있다고 얘기 하는 것입니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자 기 실력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날리 는데 이는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

항공 촬영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 이윤석 기체를 단순히 날리고 방향을 조 절하는 것 이상으로 기체역학이나 안전 한 비행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강경호 감독의 경우 무 인항공기 조종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들었 는데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 강경호 인스파이어와 같은 기체들은 커

만, 사고 사례나 심각한 위험에 대해 알

스터마이징 기체가 아니라 ‘레디 투 플

려주는 빈도는 낮은 것 같습니다. 사고

유창범 소리에 민감해 지시면 됩니다.

터에서 제대로 출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이 직접 비행하는 것은 굉장한 리

남기혁 제가 이 일을 처음 하게 된 것도

라이 (Ready to Fly)’라고 해서 누구나

영상보다는 멋진 영상들 위주로 보여주

기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방

그러면 결국 추락하는 것입니다. 프로펠

스크입니다. 기체가 파손되면 다시 사면

교육의 부재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입니

쉽게 조종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시니까 감탄하고 빨리 연습해서 저렇게

법은 소리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늘 날

러 끝이 조금 깨졌을 때 추락하는 것이

되지만 만약 추락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다. 제가 당해보니까 교육이 꼭 필요하

저도 일단 기체 오퍼레이팅 연습을 하고

촬영하고 싶다는 희망만 부풀게 됩니다.

리던 기체가 호버링 (Hovering)하거나

아니라 한두 달 잘 날던 기체가 어느 날

인명 피해가 난다면 누가 책임을 집니

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찍었는데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

사실 좋은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움직일 때 1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

갑자기 추락합니다. 추락하고 나서는 이

까? 그래서 교육할 때마다 1000번을 날

저희 회사는 택배 판매를 하지 않고 무

하고 싶어 알아보니 마침 국토교통부

아까 유창범 대표가 말씀하셨던 기체 역

준이 소리에요. 평소에 나는 소리와 다

미 조각이 났으니 그 원인을 알 수가 없

리는데 999번 잘 날리고 1번 실수하면

조건 사무실에 와서 교육을 받아야 살

교통안전공단에서 관련 자격증이 있었

학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르면 베어링이 나갔는지, 볼트가 잘못

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

인생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매번 합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대한 가까이서

습니다. 12kg 이상 대형 기체를 운용하

필수적입니다. 저도 예전에 페일세이프

됐는지, 어디에 진동이 있는지 알 수 있

고는 그런 사소한 데서부터 시작될 수

니다. 아무리 비행을 잘하는 사람도 쿼

직접 설명하고 시범 비행까지 한 뒤 출

려면 이 자격증이 필요한데, 전문적인

(Fail Safe)를 처음 경험했을 때 갑자기

습니다.

있다는 말입니다.

드콥터 모터 하나가 서면 못 살립니다.

고하기 위해 제주도까지 지점을 낸 것입

비행을 배운 뒤 촬영하고 싶어서 교육원

기체가 360도 돌더니 멈칫 하다가 전속

물론 기체 원리에 대해서 잘 알면 당연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자기가 사용하는

팬텀이나 인스파이어 같은 날개 수가 적

니다. 정말 10분만 교육 받으면 다 날릴

에서 20시간의 비행 경력을 채우고 실

력으로 다가와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

히 유지 보수도 쉽습니다. 5년 전에 방

기체가 늘 같은 소리, 같은 상태를 유지

은 기체일수록 더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요합니다.

158

Director of Photography

2016 Spring / Summer

159


DOP Lesson 있습니다. 헥사 (Hexa)나 옥토 (Octo)면

시 업체가 알아서 하면 되니까 전혀 문

시 뉴스에 나올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니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촬영을

분들은 대부분 CP분들인데 이런 이야

버텨보기라도 할 텐데 쿼드 (Quad)는

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전담 팀

한다면 허가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

기를 하면 다들 놀라며 처음 듣는다고

방법이 없습니다. GPS에 오류가 생겨

KBS에서 저랑 용역 계약을 한 이유가

을 구성하고 매일 점검하고 관리를 철저

다. 미국의 경우 등록되지 않은 자가 비

합니다. 촬영감독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서 매뉴얼 모드로 바꿨지만 바람이 세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촬영감독이 촬영

히 합니다. 그리고 데스크에서도 충분한

행을 하다 사고를 내면 굉장히 큰 문제

하지 않거나 현장 피디들에게 이야기를

면 아무리 잘 날리는 사람도 떨어뜨립니

에 집중할 수 있고 사고 시의 처리나 책

시간과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들

가 됩니다. 미국은 사고랑 상관없이 허가

해도 책임 프로듀서들에게 전달이 안

다. 왜냐하면 기체의 70퍼센트를 센서에

임 등에 관해서는 적정 비용을 지불하

었습니다. KBS 보도국은 거의 5년째 단

만 받지 않아도 문제인 반면, 유럽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의해 기체 스스로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고 리스크가 있는 부분을 외부 전문가

한 번의 사고도 없었고, MBC는 초창기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

사실 사고가 나면 연출하는 피디들도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 거

에게 맡기는 시스템입니다. KBS에서 민

에 딱 한 번 사고가 나고 4년째 정말 잘

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촬영감

의 없습니다.

사 보험까지는 책임을 지고 나머지는 제

날리고 있습니다. 영상제작 부서에도 책

같은 프로그램에서 드론을 많이 날리

독이 현장에서 위험하다 판단하고 비행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가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판

임에 대한 부분과 충분한 지원에 대한

는데 인명 사고가 나면 정말 문제가 커

을 꺼렸지만 피디들의 요구로 강행하게

어떻게 처리할지 협의 없이 촬영할 수밖

단을 합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통제를

심도 깊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

집니다. 이런 위험성에 대한 논의보다

되는 경우 분명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에 없는 것이 가장 위험한 현실입니다.

하고 찍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

각합니다.

전부 기체 조종과 그림에만 매달려 있는

없어요. 게다가 기체에 대한 전문 지식

이런 문제를 촬영감독연합회 차원에서

만 문제가 되는 것이 교양이나 다큐 촬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 부족하면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

장비 관리부서, 법률 담당 부서 등과 함

영입니다. 특히 해외 촬영의 경우 도심

조영환 해외 촬영의 경우 각 나라마다

은 것도 사실입니다. 자동차가 발명된지

께 문서화된 협의서나 조례를 만드는 것

이나 위험한 지역에서는 아예 비행을 하

법이 다르겠지만 허가를 받거나 보험을

70년이 지나도 사고가 나는 것처럼 아무

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촬

들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까?

사고가 나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이 있

영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허가를 받아

는데, 민사 부분은 보험 처리할 수 있지

서 형사 부분을 대비합니다.

만, 형사는 회사가 아니라 개인에게 적

드론 촬영의 위험에 대한 인지

리 기체가 발전을 하고 쉽게 날릴 수 있

오대환 그러니까 다큐멘터리 촬영을 할

다 하더라도 사고는 납니다. 그렇기 때

유창범 각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만 미국

때 너무나 쉽게 “촬영감독이 기체 하나

문에 사고가 났을 때 원만한 해결 시스

보도국의 경우는 급하게 촬영 나가는

은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촬영 건별로

더 들고 나가면 안 되겠나” 하는 것부터

템을 만들어 놓으면 지금보다 훨씬 부담

용되기 때문에 재판 비용이나, 형사 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용역을 맡기기 힘들

보험을 드는데 그것보다 상시 보험을 들

문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연합회 차

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에 대한 지원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어서 직접 관리하고 촬영을 합니다. 농

고 있는 그 지역 업체를 쓰는 것이 더

원에서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가이드라

합니다. 외부 용역 업체를 쓴다면 사고

담이지만 9시 뉴스를 찍다가 본인이 9

쌉니다. 하루 촬영에 280~400만 원 정도

인을 만들고 전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론을 사용해 안전하게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은 물론 철저한 기체 유지 보수 그리고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관련 규정 또한 필요할 것이다

160

Director of Photography

안전을 위한 규정의 필요성 유창범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가장 하 고 싶었던 얘기의 핵심이 바로 그것입니 다. 그림을 만드는 부분은 아주 작은 부 분입니다. 촬영감독, 피디, 그리고 프로 그램에 따라 그림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촬영 기법에 관한 문제는 촬영감독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체 조종에 관한 부분도 교육을 받고 연습을 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도입기를 지나 과도기적인 이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드론이 얼마만큼 위험 부담이 있는지를 알리고 사고 발생 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연합회 차원 에서 하루 빨리 구체적인 규정이나 조례 를 만드는 것입니다. 드론 촬영의 안정적 인 정착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부분 입니다.

드론 촬영 정착의 방향성 강경호 KBS는 「무인항공 촬영 운영지

이윤석 연합회 차원에서 보다 안전한 비

침」을 발간했고, EBS에서도 연합회와

행과 촬영을 위해 조례를 만들어서 시

조영환 유창범 대표가 말한 것들을 저

함께 「드론 촬영 가이드북」을 만들었는

스템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희뿐만 아니라 피디들도 함께 듣고 알아

데, 각 사의 운영지침도 중요하지만 연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드론 촬영에 관

야 할 것 같습니다. 피디들의 경우는 직

합회 차원에서 통합적인 운영지침을 만

한 조례를 만들게 되면 여기 참석하신

접 오퍼레이팅하는 것이 아니어서 어떤

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분들이 전문가이신 만큼 많은 도움을

부분이, 얼마나, 왜 위험한지를 모르는

부감 샷을 촬영할 때 크레인을 쓰면 사

주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람이 그 위에 올라가서 찍었는데, 연합

제 정해진 대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

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얘기를 한 뒤

는데 앞으로 드론 촬영이 어떤 방향으

남기혁 직접 촬영을 하진 않지만 함께

부터는 안전을 위해서 사람이 올라가지

로 정착되면 좋을지 한 분씩 정리 말씀

촬영을 나가는 피디들도 드론 촬영에 대

않고 카메라만 올려서 찍는다고 들었습

을 듣겠습니다.

한 이해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니다. 얘기를 나눌수록 조종을 잘 하고 좋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 이전에 드

오대환 처음부터 계속 얘기했지만 사

유창범 피디연합회 교육을 일 년에 두

론 촬영에 적합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고 없이 안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

번씩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으시는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니다. 그래서 촬영감독 혼자서 비행하

2016 Spring / Summer

161


DOP Lesson 고 촬영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야 된다

서 DJI에 요청해서 막아 놨다고 들었습

체의 비행 제약을 푸는 것은 저는 솔직

이 가장 큰 화두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고 생각합니다. 야외 촬영 시 적어도 지

니다.

히 반대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가

설령 제한이 일부 풀린다고 해도 그런

길을 가다가 떨어지는 드론에 맞아서 사

제한구역은 대부분 환경적으로 비행에

이윤석 두 시간 가까이 드론 촬영에 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대 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상 촬영과 드론 촬영을 하는 사람을 나

해서 제한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게 정착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 는 바람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눠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기혁 항공청이 아니라 국토부에서 정

고가 났다면 누굴 원망할 수 있습니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가

해 얘기를 나눴는데 앞으로도 이런 자

그리고 각 방송사에서 알아서 운영하겠

식으로 DJI사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물론 잘 날리는 사람도 있지만 잘 날리

급적 그런 곳에서는 공익적인 안전을 위

리가 이어져서 드론 촬영이 보다 안전하

지만, 연합회 차원에서 정해진 시간 이

DJI사 자체적으로 대통령이나 수상 관

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

상 교육을 받도록 권장하거나 교육 프

저, 국회 이런 곳을 전 세계적으로 아

다. 청와대, 군부대와 같은 안보와 관련

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

예 못 뜨게끔 막아놨습니다. 저희는 이

된 지역이나 특히 제일 문제가 되는 공

합니다. 저는 사고가 나면서 배웠는데

것을 풀어가지고 써본 적도 있는데 이제

항에서 날리다가 GPS 오류가 나면 제어

교육을 통해서 사고가 안 나면서 할 수

는 풀어주려고 DJI에서 프로그램을 이

가 안 되고 혼자서 날아가 버립니다. 물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 만들었습니다. 이번 3월 초 정도에

론 촬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촬영을 하는 비행은 일반적인 비행과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R/C를 하는 분들에게 비행을

플래그십 스토어가 홍대에 들어오는데

안전입니다. 비행 제한 구역에 쿼드콥터

배우면 조종은 잘 할 수 있지만 촬영한 결과물이 거칠어집니다. 저도 R/C 업체에 있었지만 그 분들이

강경호 저희는 데스크에 말해서 절대 혼

그 시점에 맞춰서 아마 일부 지역은 오

까지 뒀다는 것은 속으로 잘 됐다고 생

FPV (First Person View) 드론을 날리시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히게 잘 날립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 사

자가 아니라 두 명이 나가도록 약속돼

픈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판매 업체

각했습니다. 좀 불편하지만 꼭 날려야

용할 수 있는 컷들이 거의 없습니다. 촬영에는 호흡이라는 것이 있고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습니다. 파일럿은 항로를 계획하고 기

라서 방송사나 프로덕션에서 오시면 무

할 경우 보다 안전한 큰 기체를 가지고

밖에 없습니다.

체를 조종하고 카메라 오퍼레이터는 영

조건 항공청에 등록해야 된다고 말씀드

날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런 대

따라서 실제 촬영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워킹 비행을 연습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대신 직선

상을 구성하고 실제 촬영을 하는 역할

립니다. 작년부터 등록 업체가 많아지

안이 있는데도 자기가 쓰고 있는 기체니

으로 100m를 좌우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날릴 수 있으면 됩니다. 그것만 정확히 할 수 있으면 사실 조

이 분명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품

다 보니까 항공청에서도 허가제를 신고

까 이것까지 풀어달라는 것은 욕심이라

종을 못해서 사고가 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직선 비행을 연습하는 이유는 기체가 가는 라인을 기체와

알아두면 좋아요

비행 연습 Tip

제로모션 대표 유창범

질 향상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 2인

제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 중입

고 봅니다.

함께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동차 운전을 할 때 보닛만 보고 운전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체제를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공청에서 마음대

다만 저도 아쉬운 것은 야간 촬영입니

기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길을 함께 봐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라인을 보고 날리면 기체가 가는 길을 미리 보기 때문에 진행 방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신고 절차

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법이 바뀌

다. 일몰 이후의 비행은 금지되어있는데

향에 장애물이 있거나 미리 위험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기체 운용이 자동적으로 됩니다.

가 조금 간소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다

어야 됩니다. 그러면서도 항공청이나 기

왜 위험하다는 것인지 솔직히 이해가 안

그리고 당연히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은 비행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촬영을 하러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들 아시겠지만 신고하려면 시간도 오

무사에서 야간 촬영이라든지 5.8GHz를

됩니다. 물론 가시거리 내에서 날리는

찍고자 하는 그림이 명확해야 하고 거기에 맞는 워킹을 연습해야 합니다. 잘 생각해 보면 찍고자 하는 그림들은 특별한 워킹이 필요하

래 걸리고 항공청, 국방부, 각 공항 이

쓰는 영상 송수신기 등 금지 사항을 어기

것은 당연한 일인데 밤에도 볼 수 있는

기보다 직선으로 날리고, 같은 속도로 날리고, 계획한 사이즈에 정확히 홀딩을 하는 이런 것들이 전부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실제

런 식으로 너무 복잡하지 않습니까? 특

고 비행하는 것을 전부 서칭하고 있습니

LED가 있고 일몰 이후 몇 시 이런 규정

로 비행해 보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워킹들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더 연습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그림을 한 번에 찍느냐,

히 보도국에서는 갑자기 일이 발생하기

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전부 적발하기

이 아니라 무조건 해가 지면 못 날린다

네 번, 다섯 번 만에 찍느냐 이게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의 차이입니다. 못하는 팀이 하루 종일 한 컷 찍어오는 동안 잘하는 팀은 한 번

때문에 비행 신고, 촬영 신고와 같은 사

위해 비공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입니다. 법사

에 찍고 다른 컷들을 더 찍을 수 있습니다. 명확한 목적을 두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몸에 완전히 익히는 것이 결국 촬영 결과

전 허가를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

보도국처럼 공익적 목적을 가진 촬영을

위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의 의견을 들

물의 차이를 만듭니다.

고 들었습니다. 각 방송사의 영상제작

제외하고는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현재

어보면 보통 미국에서 법이 제정된 다음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자신이 비행할 동선은 직접 가서 확인하고 올 수 있는 경우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적인 예로

국, 보도국 드론 담당자들이 모여서 함

로써는 신고 없이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참고해서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예전에 한 감독이 전깃줄 아래가 뚫려 있어서 거기로 보냈는데 기체가 전깃줄 밑을 통과할 때 갑자기 떨어졌어요. 전깃줄에 낚싯줄이

1~2년 내에는 법이 바뀔 것 같지 않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멀리서는 보이지 않지만 직접 가서 확인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께 얘기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BS나 EBS와 마찬가지로

유창범 제가 알기로는 A2는 현재 비행

만, 결국 안전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무

마지막으로 비행 연습을 할 때 적어도 한 사람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이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저희도 DJI 제품을 주로 쓰는데 저희

제한구역 변경이 안됐습니다. A2는 보

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

비행 연습을 하다가 지자계 오류가 나거나 페일세이프가 발생하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크게

회사가 있는 상암동이 비행금지구역이

통 기체가 고장이 나더라도 제어가 되는

습니다.

당황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하고 날리는 것과 사고에 대한 대비 훈련을 받지 않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라서 시동 자체가 안 걸립니다. 허가랑

헥사 이상의 기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상관없이 시동이 안 걸리도록 항공청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쿼드콥터 이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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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이런 현상을 당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KBS와 MBC 보도국이 사고가 나지 않고 잘 운영되는 이유는 최초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자

김 용 첫째는 공익적인 안전이고 그것

체적으로 교육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이론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비행 경험이 적은 경우 전문가와 함께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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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카메듀서

창사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대도시 서울이란 공간의 지역성과 대중가요의 접목을 통해 로컬리티를 구현하다. 촬영감독의 눈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수상약력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 부문 작품상

2016 케이블TV방송협회 방송대상 작품상 기획부문 수상

2015 그리메상 지역 부문 우수작품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창의콘텐츠 부문 작품상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 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글/

<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는 tbs 교통방송이 개국 25주년을 맞아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이

영상콘텐츠부장 백남우

다. 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주목한 점은 서울의 지역성과 대중가요의 접목이었다. 1부 <서울의 슬픔과 희망>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슬픔을 노래한 ‘단장의 미아리고개’부터 활기찬 서울의 모습이 담긴 ‘서울의 찬가’를 거쳐 70년대 통기타 포크송 시대까지 서울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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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tbs

과 다변화, 다양성을 보여주며 확장된 시기를 시간대로 설정했다.

먼저 2016 케이블TV 방송대상 작품상 기획 부문에 수

지역방송 채널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이미 라

2부 <서울의 사랑과 낭만>에서는 발라드 열풍에서부터 2010년대 서울의 거리 중 하나인 강남

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창의적이고 실험

디오 매체가 2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TV 채널

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 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서울의 사랑을 노래하고, 강남 개

적인 구성이나 연출 등 새로운 시도와 참신한 기획으로

이 태동한 지 12여 년에 이르고 있으니 사람의 나이로

발 등 시대상을 반영한 대중가요의 흐름을 살펴보고 강남과 강북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지역

PP 전문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프로그램 상으로

치면 이제 갓 걸음마를 떼고 유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라

성을 노래한 곡들을 조망했다.

제정된 기획 부문에 선정되어 이 상이 더욱 특별하게 느

할 수 있다.

껴진다.

앞으로도 지역문화 및 일상 생활과 밀접해 있는 공익적

tbs 교통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지방자치정보채널’로

콘텐츠를 확대 제작해 서울 및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영

등록되어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고자

밀착형 생활 정보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공익방송

한다.

채널이다. 대한민국 대도시 서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

제일기획에 입사하여 다큐멘터리 작업을 주로 하다가

고 서울을 하나의 지역으로 간주했을 때, 서울 시민을

이곳 tbs 교통방송 개국에 즈음하여 입사해서 그런지

위한 로컬리티 구현을 목적으로 방송하는 채널은 유일

평소 촬영감독의 신분으로서 직종의 한계를 넘어 다양

하기에 각종 생활 교양정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한 다큐멘터리 기획을 꿈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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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카메듀서

2008년 서울의 상징으로 선정된 ‘해치’를 주제로 기획한 다큐

째 이어오고 있다.

멘터리 <해치를 찾아서> 역시 외주 연출 시스템과 내부 촬영

정규 프로그램으로는 7, 80년대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점차 그

시스템을 접목시켜 제작한 케이스였다. 당시 서울시 디자인총괄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서울 일대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주제로

본부에서 예정했던 다큐멘터리 제작 건과 연동하여 외부의 예

한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란 미니 다큐멘터리가 있다.

산을 따와 내부에서 제작한 케이스였으니 기획한 프로젝트의

매주 하나의 아이템으로 부서 후배들과 함께 로테이션하며 카메

프로그램 제작에 후배들이 참여하는 걸 볼 때 나름대로의 뿌

듀서제로 3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157회차에 이르고 있다.

듯함과 희열도 있었다. 그러나 늘 기획에만 그치고 프로그램 연출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데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연합회 편집국에서 의뢰를 받고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지만

2009년에 이르러서야 비록 짧기는 하지만 <공감-세상 풍경>이

여러 방송 동료 및 선배님들에게 공개될 이 지면을 통해 그 동

란 휴먼 다큐멘터리를 기획 연출했고, 이때가 후배들과 함께

안의 작은 노력으로 진행해온 개인적인 기획 작업을 감히 글로

카메듀서제로 제작을 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 2012년에는 서

적어 내려가는 것이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 보이는 것

울의 신청사 완공과 더불어 서울시청사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

같아 부끄럽기만 하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대중가요 서울을

과정을 담은 건축 다큐멘터리 <서울시청사, 서울의 마음을 담

노래하다>가 케이블TV협회에서 받는 기획부문 작품상의 성과

다>를 기획・연출했다. 교보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매년 8월경

는 그동안 해왔던 기획 작업에 대한 작은 도전의 결실에 불과

대학생 100여 명을 구성해 동북아 일대를 탐방하는 공익적 목

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징적인 성과는 나에게 앞으로의 프로그

적의 기행 다큐멘터리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프로젝트>도 7년

램 제작에 관한 과제로 남게 될 것 같다.

기획 작업 tbs에 입사하면서 다큐멘터리 기획은 늘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터였다. 촬영감독으로서 주어진 프로 그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TV 방송사에서, 그것도 제작의 여 건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채널 의 영상 디자인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며 내부 촬영의 모든 것들을 소화해야 하는 고유의 업 무도 중요하지만 촬영감독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평소 음악 다큐멘터리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음악의 느낌에 따라 영상의 느낌이나 운용 의 미가 달라지기에 편집점을 고려해서 미리 음악을 선별하고 스토리 라인을 동시에 구축해나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더불어 tbs가 가지고 있는 로컬리티 구현이란 정체성에 부합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졌다. 그렇게 혼자서 음악 다큐멘터리 <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라는 프 로그램을 머릿속에 그려 나갔다. 사실 기획 작업이 처음은 아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보면 2005년 tbs 텔레비전 개국 당시 <All That SEOUL>이란 짧은 SB물을 기획해서 편성부와 협업하여 제작한 바 있었다. 2007년에는 서울 일대에 남아있는 골목길을 옴니버스식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하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골목>이 있었는데 당시엔 특이하게도 내부의 촬영감독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외부의 연출가를 영입해서 제작한 첫 번째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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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of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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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카메듀서

대중가요와 지역성 구현 다시 <대중가요 서울을 노래하다>로 되돌아가서, 대중가요는 당대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그 시대 사람들의 꿈과 희망 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모습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들여다보면 당시의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시대

1부 - 서울의 슬픔과 희망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중략) 술잔에 비친 저 하늘에 달과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이 밤이 가는구나”

별 상황과 사람들의 애환, 희망, 꿈, 낭만 등이 담겨 있었다. 1900년대 이후 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무려 천곡이 넘는다.

김건모의 ‘서울의 달’에서처럼 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살아

어서면서 비로소 대중가요가 광화문과 세종로 삼각지까지 품게

노래 가사에 들어간 서울의 지명은 명동, 한강, 서울역 순으로

가고 있는 서울 사람들. 한 잔의 술조차 하늘에 걸친 달과 마

되었다. 그리고 마포 변두리의 애환이 담긴 ‘마포종점’과 불세출

조사되었다. 서울을 노래한 가수도 7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셔 할 정도로 외롭고 허전한 서울살이의 애환이다. 이렇듯 서

의 가객인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거쳐 1970년대로 들어서면

나훈아와 이미자가 각각 14번으로 가장 많았고 오기택, 설운도

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시대를 막론하고 이 공간에서 살아가

대중가요에 서울의 희망과 좌절이 동시에 나타난다. 경제개발에

가 뒤를 잇고 있다. 노래 한 곡에 서울의 지명이 가장 많이 들어

는 사람들의 슬픔과 희망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

박차를 가하던 시기에는 ‘제3한강교’와 같은 노래가 등장했고, 당

간 것은 설운도의 ‘나침반’으로 종로, 청량리를 비롯해 6곳의 지

대중가요사에서 서울이 품은 아픔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는

시의 젊은이들이 군사정권의 독재와 최루탄으로부터 달아나듯

명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윤수일의 노래 ‘아파트’처럼 가사가 묘

단연 ‘단장의 미아리고개’이다. 난리 통에 어린 딸을 잃은 아버

찾아 들었던 음악다방은 문화의 공간이자 도피처가 되기도 했다.

사하는 장소는 분명 1980년대 개발 붐이 시작된 서울의 강남이

지의 비통한 심정이 담긴 노래는 훗날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이렇듯 1부에서는 다시 찾아온 희망과 함께 서울이 변해가는

지만 정작 가사에는 서울의 지명이 나오지 않는 노래도 있었다.

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변화가 남촌과 북촌, 충무로를 벗어나

방대한 자료 조사가 필요했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한국전쟁 이후 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들이 슬픔을 품었다면

확장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동시에 통기타와 번안곡들이 인기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사 안에서 서울이란 주제를 매칭시키기 위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서울의 거리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희

를 끌기 시작하고, 청바지와 통기타로 대변되는 1970년대 대중

해서는 음반이나 희귀한 사진자료 하나하나, 가요사에 얽힌 뒷

망을 노래하기도 했다. 북촌을 중심으로 했던 우리 문화는 일제

가요는 충무로를 벗어나 종로로 갔고, 노래가 마치 건전가요나

이야기 등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강점기를 거쳐 남촌 즉, 명동과 충무로에 머물렀고, 1960년대 들

동요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울을 노래한 수많은 가수들. 무려 7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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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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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부 - 서울의 사랑과 낭만

촬영 장비 그리고 영상

1970년 통기타로 대표되는 시대가 서서히 저물면서 1980년대

① DSLR 카메라의 선택

들어 우리 대중가요는 발라드 전성기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서울이란 공간을 역동적이고 깨끗하게 담고 싶었다. 메인 카메

비로소 서울 사람들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가사에는 애잔함이

라는 Nikon의 DSLR 카메라인 D800E를 선택했다. 케이블

묻어나기 시작했고 멜로디도 엔카(演歌, 일본적인 애수를 띤

방송사에서 드라마나 대형 다큐멘터리 제작 시스템을 시도하

가요곡)나 행진곡 풍이 아닌 팝 멜로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는 것은 예산의 여건상 힘들기 때문에 정규제작물에서 소화하

이문세의 ‘광화문에서’, 동물원의 ‘시청 앞에서’ 등 서울의 젊은

고 있는 위 기종을 선택했다. 영상의 톤이나 선예도 등이 타사

이들이 신촌 일대에서 블루스를 통해 사랑을 속삭이던 정서가

의 DSLR 장비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으며 결과물은 만족스러

고스란히 대중가요에 녹아 들었다.

운 편이었다.

또한 대중가요에 등장하는 서울도 강북을 넘어 서울 곳곳의 모

우선 전문가 인터뷰는 2대로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편집점을 고

1 1980년대. 신촌블루스의 음악을 들으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 시절만의 낭만이 있었다

기획은 늘 사적인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2 2002년, 붉은 물결과 함께 서울시청 광장에 울려펴진 ‘오 필승 코리아’는 강북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심장임을 알려주었다

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유행하는 장르가 발라드에서 트로트

려하여 바스트 샷과 타이트 바스트샷으로 나누어 오디오 싱크

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당시의 시대상을

를 확보하면서 촬영했다. 이는 추후 편집 시 불필요한 인터뷰

담은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발표곡마다 공전의

분량을 자연스럽게 컷 편집 및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히트곡을 남겼던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 ‘비내리는 영동교’와

서울의 공간별로 다이내믹한 영상을 다량 확보해야 편집의 강

같은 노래가 있으며, 문희옥은 <사랑의 거리>라는 노래를 통해

박관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퀀스별로

영동을 남서울로 표현하기도 했다.

구성안에서 다루는 공간들 위주로 타임랩스 영상들을 확보해

들의 창문이 드론의 주파수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

③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점 촬영

그런가 하면 2002년에 이르러 서울 한복판 시청 앞 광장을 물

나가는 동시에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 역시 기록해 나갔다.

다. 평상시에도 자주 드론을 추락시켜 당일에도 경찰공무원들

대중가요 속에 나타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이 예민하게 현장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테헤란로의 빌

서울의 모습을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주

들이고 세계로 향했던 노래 ‘오 필승 코리아’는 강북이 여전히

일상에서의 삶으로 연결된다

대한민국의 심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듯 2000년대 대중가

② 이제 없어서는 안될 드론 촬영

딩숲을 마치 거대한 빌딩의 협곡을 지나가는 느낌을 주는 자연

기 위해 과거 사진 자료에서 현재 시점으로 프레임의 변화 없이

요에 나타난 서울은 최첨단의 개발도시 강남과 소울시티 강북

서울의 공간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어 볼 때 지역적인 설명이

스러운 영상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한남대교 씬

시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업은 내부 OAP팀에 의뢰해 결과물

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렇게 서울 전역

불가피했으므로 드론을 이용해 테헤란로 상공, 강남 아파트촌

에서는 방해 건물이 없어서 강북에서 강남 둔치까지 1.2km 이

을 미리 확보해 나갔다.

을 돌고 돌았던 대중가요는 2010년대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정

일대, 영등포 일대, 한남대교, 여의도 한강나루 등을 촬영했다.

상의 거리가 전파 끊김 현상 없이 원활히 송수신되었다.

예를 들어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에 나타난 삼각지의 구 원

점을 찍게 된다. 서울의 한 거리인 강남거리를 세계적인 명소로

모든 촬영이 하루 안에 이루어져서 불안감이 없지 않았는데 결

특히 해질녘 일몰 직전에 촬영한 한강철교 방면으로의 한강 상

형교차로가 오늘날의 삼각지 로터리가 되기까지의 시간 변화를

만들어버린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3년 전 세계 음악 차트를

과물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우선 테헤란로의 경우 평소 드론

공 씬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철새와 함께 드라마틱한 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해 양질의 구 삼각지 원형교차로 자료 사진을 수

뒤흔드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촬영을 성공할 확률이 떨어지는 편인데, 그 이유는 고층 빌딩

완성되었다.

차례 대조하면서 촬영 포인트를 확인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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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듀서

자료 수집의 어려움 대중가요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한국의 대중가요사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수많은 평론가에 의해 현재에도 기록이 진 행되고 있었지만 정작 당 시대 상황을 고증해줄 만한 원로가수나 음악인들 은 이미 작고하거나 관련 자료도 희박해서 제작의 어려움이 많았다. 저작권 도 고려해야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체 불명의 자료를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현재 한국 대중가요사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계 신 박성서 평론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중가요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중가요 박물관의 필요성도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또한 현재로서는 대한민국 어느 대학 에도 한국대중가요사에 관한 강의가 개설된 곳이 없었기에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정확한 렌즈 배율 그리고 정확한 포지션이 동반되어야 시각적

④ FCP X 버전 사용

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기에 심지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NLE 편집은 FCP X 버전을 사용했다. X 버전을 처음 사용하

돌이켜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나 프로그램적으로 여러 가지 소중

항공사진 및 실시간 거리뷰까지 참고하며 정확한 위치를 찾아

는데다, 기존 Premiere나 FCP 7에 익숙해져 있어서 처음에는

함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갔다.

낯설고 부담스러웠지만 차차 적응이 되었다. 타임라인에 올린

언제나 새로운 소재는 사적인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일상에서의 삶으로 연결

하지만 급격한 도시개발로 인해 오래된 사진 자료에 나오는 지

영상 컷들의 백그라운드 렌더링이 빠르고 거친 영상의 촬영 소

되며 그 삶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것으로 완성된다. 그렇기에 기획

형지물의 모습이 달라져서 위치를 찾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

스를 스테빌라이징하는 기능이 직관적이며 색 보정 작업에 유

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 원경에 나오는 산의 형상이 북한산인지 관악산인지에 따라

리했다. 각종 플러그인도 X 버전이 처음인 나에게는 오히려 장

추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사를 입체적으로 들여다

위치 정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확인한 다음

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메모리 점유율이 조금 높은 편은 아쉬

볼 수 있는 시리즈물로 폭넓게 다시 제작해 보고 싶다.

프레임을 좁혀 나갔다. 이후 후반 작업 단계에서 건축물과 거

웠다. 종합편집은 자막을 올리고 디테일한 효과들만 조정하는

리 풍경의 변화를 미세한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얻었다.

데 그쳤고, 대부분의 종편 효과가 X에서 얻은 결과물이니 처 음 사용한 기종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7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이자 도피처였던 음악다방. 그리고 그런 음악다방을 지키던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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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KBS 드라마 <장영실>과

KBS는 <징비록>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 시스템 카메라 제작

UHD 시스템 카메라 제작에 성공했으며, 후속작인 <장영실>에서 그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대한민국은 2017년 2월 UHD 본방송을 선언했고, 2014년부터 기술적 검토와 실험 방송 등 다양한 노력

글/

촬영감독 강규원

을 해왔다. KBS는 2015년 9월, 세계 최초로 UHD 방송 주간을 선언하고 5일간에 걸쳐 10편의 UHD 콘텐츠를 방송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때 방송된 콘텐츠는 단편 다큐멘터리 또는 드라마로 편성되었고 본격적인 UHD 편성을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2016년 KBS 콘텐츠 창의센터 (센터장 홍혜경)는 대하 사극 <징비록>에 이어 <장영실>을 야외와 스튜디오 전체 분량을 UHD로 제작했다. <징비록>에 이어 <장영실>의 UHD 제작은 UHD 방송 콘텐츠로써 부가가치를 창출 하기 위한 KBS의 킬러 콘텐츠 확보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징비록>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 시스템 카메라 제작에 성공했으며 후속작인 <장영실> 에서 <징비록> 제작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사극 <장영실>을 UHD로 제작하기 위해 사용된 시스템 카메라의 구성과 특성, 그리고 UHD 지상파 방송의 미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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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드라마 <장영실>의 개요 드라마 <장영실>은 신분적 멸시를 인내와 믿음으로 되갚아 ‘세종’이 원하는 과학적 성취를 이룬 ‘장영실’ 개인의 성장 드라마이며 당대의 과학자들과의 감동적인 우정의 이야기 1)이다. 프로듀서

김상휘

연출

김영조, 송민엽

촬영

유재광

방송 분량

12주 24회

방송일

2016년 1월 2, 3일 (매주 토, 일 방송)

평균 시청율

10.2 % (닐슨코리아 제공)

3 드라마 <장영실> 제작용 Red Broadcast System 4 Red Epic Dragon과 Optical Adaptor

1) http://www.kbs.co.kr/drama/jys/about/program/index.html, <장영실> 기획 의도

3

척박한 UHD 시스템 카메라 제작과 KBS의 시도 2015년 <징비록>은 야외 촬영을 Red Epic Dragon으로 진행하면서 KBS는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야외와 스튜디오를 동일한 UHD 품질로 제작하는 것이었고, <징비록>의 경우 Red Epic Dragon (야외)과 Sony F55 (스튜디오)를 사용했다. <징비록> 방송 초기에는 제작된 스튜디오의 HD 영상이 UHD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이 전해졌고 영상 톤의 일관성 유지가 문제로 지적되었다. 각 제조사에서 개발한 독특한 영상 톤을 완벽하게 일치시키 기란 대단히 어려운 부분이었고 곧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이어 제작 방송되는 2016년 후

4

속 사극 <장영실>의 UHD 전환은 대부분의 촬영분을 소화하는 야외 영상 톤에 스튜디오 영상 톤

UHD 시스템 카메라 구성의 의미

을 맞추는 일이었고, Red Epic Dragon을 스튜디오 시스템 제작에 적용하게 되었다.

드라마 <장영실>의 제작 과정은 다른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

로 전환될 수 있느냐의 본질적 질문이었고, 4K UHD 시스템

RED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진화

다. 그러나 UHD 지상파 본방송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드라

카메라 제작을 최초로 시도하는 KBS의 부담이 되었다. Red

Red One은 세계 최초의 4K 디지털 시네마카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 광고, 방송 시장에

마 <장영실>의 제작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UHD 콘텐츠

Dragon을 시스템 카메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송용 EFP

큰 충격을 주었다. 2007년 시장에 나온 Red One은 기존에 사용하던 필름을 대체하면서 미래

로써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시스템 우선이 아닌 제

카메라와 같이 복수의 카메라가 동일한 영상 특성을 맞추어야

형 카메라로 인식되었고, 당시에는 생소한 4K라는 표현을 사용한 최초의 카메라이기도 하다.

작진의 고민을 우선했다. 시스템 카메라 구성의 원칙은 이렇게

하며 이것을 부조정실에서 실시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카메

이미지 센서는 Super 35mm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로 동일한 광학적 효과를 낼 수 있으며

UHD 제작 자체가 아닌 영상 품질과 UHD 지상파 방송에 초

라 영상 신호는 UHD로 HD에 비해 영상 정보량이 많아 안정

부드러운 톤과 관용도, 창백한 서구인 (Caucasian)의 피부를 활기 있게 보여주는 스킨 톤 등

점이 맞추어져 있다. 기술적으로는 전체적인 제작 과정의 일관

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신뢰도 역시 고려 대상이다.

독특한 영상 효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도 했다. 상업성과 예술성, 거기에 산업적인 효율까

성과 시스템 안정성 유지에 있다. 드라마 제작 특성상 야외 촬

부조정실에서는 카메라의 노출 조정과 컬러, A/V 딜레이, 프레

지 강조한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는 영화, 광고 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다. 야외에서 단독 카메라로만

영을 먼저 시작하고 스튜디오 시스템 제작으로 확대되므로 야

임 레이트 정합, A/V 소스의 안정적 전달 및 저장, 매개 코덱

외 촬영의 영상 특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메인 카메라로

으로의 전환 (트랜스코딩) 등 기존 시스템보다 다양한 분야에

선택된 Red Epic Dragon (이하 Red Dragon)의 기술적 설정

서 기술적 논의가 시작되었다. 드라마 <징비록>의 제작 사례와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는 복수의 카메라가 동시에 사용되는 방송 시 1

스템 (스튜디오, 중계) 제작에는 적용이 불가능했으므로 대형 방송사의 제작 시스템 구성에 최적화 된 장비는 아니었다. KBS가 보유한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대부분은 Red Epic 시리즈이다. 그간

1 RED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진화

이 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제작진 (유재광 촬영감독)은 영화적

같이 스튜디오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SMPTE Optical Fiber

보아왔던 영상의 룩을 벗어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재현해주는 디지털 시네

2 Red Broadcast System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24p (23.98p)로 프레임 레이트를

전송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했고, Red Dragon에 방송 모듈과

마 카메라는 영화와 방송을 넘나들며 일명 필름 룩 (Film Look)을 자

설정했다. Red 카메라가 가진 독특한 Look을 살리기 위해 노

광 모듈 장착으로 카메라를 구성했다. KBS의 이러한 의도는

연스럽게 방송에 소개해주었다. 필름 룩을 보다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력했고 이는 스튜디오 시스템 카메라를 구성하기 위한 첫 번째

Red 본사와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다양한 프레임 레이트를 본격적으로 적용하여 모션 효과를 강조한 것은

조건이기도 했다.

냈으며 영화와 광고 등 특정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어쩌면 당연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문제는 Red의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가 방송용 시스템 카메라

많은 사람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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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시스템 카메라 장비 개요

기술적 문제 대응 우선 프레임 레이트의 완벽한 정합은 이룰 수 없었다. ‘카메라-옵티컬 어댑터-비디오 스위처-서버’

1. 카메라: Red Epic Dragon × 5 (예비 1대 포함) A. Red 방송 모듈 B. Camera VF (FHD 지원)

3. 렌즈: Fujinon 85-300 × 2, 25-300 × 1, 14-35 × 1, 19-90 × 1

2. 옵티컬 전송 시스템

5. Server: Sony PWS-4400

로 이어지는 데이터의 흐름에서 23.98p의 프레임 레이트 유지를 의도했다. 그러나 각각의 단계에서

4. Video Switcher: Ross Acuity system

A. Optical Camera Adaptor System: Protech LS750/LS850 × 4

23.98p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술적 차이를 발견했고 제작진은 차선책으로 29.97p로 전환 했다. 그러나 UHD 드라마 제작에 야외와 스튜디오 등 전 과정에 적용하는 것도 이례적인 것으로

6. Converting system: Mac Pro 12core × 3

4K UHD 드라마 제작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제어하는 RCP와 카메라, 렌즈와의 데

B. RCP × 4

이터 통신에 에러가 발생했고 이내 해결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리모트 제어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안정성이 요구되었다. 서버에 저장되는 29.97p UHD 영상 소스를 ProRes 422 HQ (HD)로 SMPTE 310M Fiber Optic

트랜스코딩하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하거나 의도한 대로 변환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 3G-SDI*4

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요구되기도 했다. Red Dragon 시스템 카메라에 사용된 렌즈는 Fujinon의 Cabrio Zoom Servo 렌즈군으로,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샷을 구성해야 하는 스튜디오 제작에 적합 한 것으로 판단되었고, 초기의 렌즈와 RCP 사이의 데이터 통신 문제도 RCP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기술적 지원을 통해 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Red, Ross, Protech 등의 지원 업체와 드라마 <장영실> 제작진 과의 유기적 협력은 안정적인 UHD 드라마 제작을 이끈 성공 요인이다.

File Converting S/W

Redcast module

Red Epic Dragon

Protech LS-850 Fiber Base

Protech LS-750 Fiber Adaptor

RCP

Storage for delivery ProRes 422 HQ

Ross Acuity Video Switcher

Sony PWS-4400 XAVC UHD

10G Switcher

File Converters

FTP

드라마 <장영실> 제작을 위한 시스템 구성도

LS-750을 통해 광케이블로 전송되는 영상 신호는 12Gbps 비트 레이트로 전송되어 서버에 XAVC 300Mbps, MXF 포맷으로 저장되었고 이는 프록시 편집을 위해 ProRes 422 HQ로 트랜스코딩했 다. 이 과정에서 Adobe 프리미어 미디어 인코더 CC가 사용되었다. 이를 운용하고 메타 데이터 로깅 을 위해 드라마 스크립터가 투입되었고 영상 소스 관리를 전담하기 위한 데이터 매니저가 별도로 고 용되었다. 데이터 매니저는 이틀간 제작된 드라마 영상을 녹화 즉시 편집 프록시 파일로 변환했으며 KBS 편집실로 원본과 프록시 파일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원본과 프록시 파일의 안정적인 운용과 관리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로 UHD 드라마 제작을 위한 필수 인원으로 인식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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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우리는

스튜디오 조명 이야기

첫 녹화부터 마지막 녹화까지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촬영이 이제 불과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의 드라마 제작 현실이 늘 그러하듯 <화려한 유혹>의 현장 역시 마지막 회 방송이 나가기 직전까지 시간과의 긴박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드라마와 다른 무언가가 하나 있다. 우리는 첫 녹화부터 마지막 녹화까지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이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기술의 발견이나 접목도 아니고, 새로운 연출기법이나 촬영기 법도 아니다. 단지 창작의 관점에 있어 남들이 안 해본 행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물 론 이 시도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도가 의미 있는 것은 드라마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동 작업에 의해 이루 어지기 때문이고, 이 시도가 한 사람의 시도가 아닌 전체의 시도라는 점으로 의미화 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로 인해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생겼고, 이 목표를 이루어

글/

나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도의 출발

영상기술부 조명감독 장익선

은 바로 연출자인 김상협 PD의 다음과 같은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이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고민과 회의

에 집중할 뿐이다. 그리고 TV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남들

1 야외 그림과 스튜디오 그림의 이질감을 없애자.

를 수도 없이 나누었다.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스튜디오

이 안 하던 것들을 시도해볼 뿐이다.

2 스튜디오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성 있는 촬영을 추구하자.

조명이 차별성이 있다거나, 월등하거나, 사용하는 기법이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시도란 어떤 것인지 스튜디오 조명

3 강한 여운과 컬러감이 남는 조명 (Look)을 만들자.

특이한 것은 결단코 아니다. 그렇다고 예술성이 높은 것도

의 제작 시스템과 운영, 그리고 워크플로우를 통하여 엿보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

기로 하자.

금 더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뿐이고, 조금 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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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시스템 및 운영 야외 그림과 스튜디오 그림의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카메라와 렌즈를 동일 기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스튜디오 시스템에 Canon의 EOS C500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야외의 촬영 기법과 노하우들을 접목하여 스튜디오 1, 2, 3 촬영을 진행했다. 따라서 부조정실의 기능과 시스템을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녹화를 진행하며 많은 부분에 있어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 가장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커뮤니 케이션 시스템과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연출자는 부조정실을 떠나 배우 및 촬영 스태프들과 같이 호흡하고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그래서 조명감독 역시 부조정실을 떠나 현장에서 조명 작업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조명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컨트롤과 모니터링, 통신에 대한 모든 채널과 정보가 부조정실로 집중되어 있기 에 녹화 시에 필요한 모든 정보 및 채널들을 조명감독이 활용하고 부조정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만 했다. 또한 PD 와의 모든 대화 및 현장 상황도 공유해야 하므로 팀별로 다채널의 커뮤니 케이션 시스템이 요구되었다.

평상시 부조정실이 촬영을 위한 총 지휘소였다면 <화려한 유혹>

이전에 다빈치 리졸브 (색 보정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영상의

에서는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의 컨트롤과 녹화, 기존

문제점을 발견하고 컨트롤해 품질을 관리하는 영상 엔지니어와

시스템에 EOS C500 카메라의 출력을 받아들여 모니터링하는

부족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조명의 밸런스 및 빛의 농도를 관리

공간으로만 활용이 되었다.

해줄 수 있는 조명감독이 추가로 투입된 것이다.

촬영은 RAW 파일을 레코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여러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카메라 시스템의 동기화만 가지

가지 이유로 인해 LUT가 적용된 PGM을 촬영 현장에서 정확

고는 야외 그림과 스튜디오 그림의 차이점을 줄일 수가 없었

하게 모니터링할 수 없었다. 따라서 촬영감독과 조명감독은

기에 스튜디오 조명팀은 야외용 조명 장비들을 스튜디오 장비

그들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여 RAW 파일 출력만을 보고 영상에

들과 혼합하여 스튜디오에서 적극 활용했다. 스튜디오에서 일반

대한 모든 판단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

적으로 사용하는 Conventional Light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하기 위해 우리는 영상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점 확보 및 오류

여기에 Dedo Soft Box Set와 LED, 각종 확산천과 스크림,

방지와 영상의 품질 관리를 위해 부조정실에 이를 중계해주고

Light Box 등을 사용하여 그림자의 높이를 낮추고 그림자를

판단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했다. 색 보정실로 보내지기

부드럽게 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아이라이트를 인물의 심리 표현의 도구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야외 그림과의 이질감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빈치 리졸브를 이용하여 결과 화면을 예측하고 영상 품질을 컨트롤하는 장면 (좌). 이를 활용하여 부조정실에서 녹화를 진행하는 장면 (우)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 드라마의 세트 구조가 기존 스튜디오의 모습 (좌)과 촬영이 진행되는 장면 (우)

의 1, 2, 3 스튜디오 드라마 세트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 다. 이 세트에서는 인물을 기준으로 360도 어디서나 스토리에 맞게 동선과 시선을 구성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에 미리 동선을 예측하고 이에 맞도록 조명을 사전 준비해야만 했다. 일 반적으로 조명의 작업 시간이 촬영 준비 작업 중 가장 많은 시 간을 차지하므로 우리는 이 부분을 줄이기 위해 조명 디자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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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스튜디오 메이킹

조명 디자인 이번 프로젝트에서 조명 파트의 목표는 시각화 과정에 있어 조명이 의미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콘트라스트/컬러/인물에 빛이 닿은 방향/빛의 형태와 밝기/그림자의 농도와 그라데이션 등 시청자가

여기 실제 한가지 예를 통해 텍스트들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텍스트

알 수 없지만 많은 것이 의도되어 있도록 하여 조명이 이 드라마에 있어 드라마의 내러티브를 뒷받침

씬 ## 석현 집 안방 (밤)

하는 미장센으로써 충분한 장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에서의 최종 목표였다. 이러한

살며시 문 열고 들어오는 은수. 석현이 침대에서 잠들어 있다.

과정을 통해 조명이 여운이 되고, 우리 드라마만의 색깔을 갖게 되는 방향을 잡게 된 것이다.

(중략)

다른 작품과 달리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은 기존의 작업 방식과 달리 스토리의

그 순간, 뒤에서 석현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놀라 보는 은수. 석현이 깨어나 울고 있다.

시각화 과정에서 연출과 촬영감독, 조명감독의 의도가 조명 디자인에 깊숙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핸드폰 뒤로 감추며 보는 은수. 정신 나간 석현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은수 총리님... 왜 그러세요? ① 텍스트 읽기 → ② 텍스트 해석 및 분석 → ③ 텍스트 재구성 → ④ 시각화 구상 (조명 디자인) → ⑤ 형상화

석현

은수야... 내가 잘못했어.. 날 용서해 줘.

은수 (보면) ① 텍스트 읽기 텍스트 읽기란 대본에 대한 직관적이고, 객관적인 읽기를 의미한다. 평정심을 잃은 읽기는 텍스트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석현

(중략) 석현

② 텍스트 해석 및 분석 텍스트의 해석은 인물별, 관계별, 사건별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대사와 동선, 관심의 초점,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의 표현 등 세부적이고 섬세한 읽기를 의미한다. 이러한 읽기 능력은 곧 디자인 능력과 결부되므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③ 텍스트 재구성 텍스트 재구성은 연출, 배우, 촬영감독, 조명 감독의 의도에 맞도록 텍스트를 재해석하고 의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의미화 과정이 연출과 작가의 의도를 잘 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때로 조명감독의 과도한 텍스트의 재구성은 연출의 의도를 넘어선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④ 시각화 구상 (조명 디자인) 조명 디자인 과정은 해당 씬에 있어 재구성된 텍스트를 빛으로 어떻게 의미화하고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과정이다. 빛의 농도와 방향, 그림자의 농도와 방향, 전체적인 밸런스와 분위기, 빛의 형태와 질감 등, 빛에 대한 모든 요소들이 해당 씬에서 의미화될 수 있으며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설득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 미워하지 마. 내가 일주가 네 아이인 거 감추려 든 거... 정말 미안해. 조부장이 봤대... 은수야... 나하고 조부장이 다 말할 테니까 나 버리지 마. 나 외롭고 힘들어... (하고 울면) 멍하니 보는 은수에서 F.O.

텍스트 분석 및 조명 구현 영상 1

영상 2

분석 및 구현

분석 및 구현

석현은 치매에 걸린 상황이며 홀로 남겨진 것에 외로움을 느끼

치매에 걸린 석현이 자신의 마음을 무의식 중에 고백하는 장면

고 있다. 이러한 석현에게는 Steel Blue 컬러의 조명이 닿아

이다. 부끄러운 감정으로 인해 그는 눈을 뜨지 못하고 있으며,

있다. 월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석현을 상징하는

이중적인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사용했다.

메인 컬러이다. 조명을 통해 석현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오렌지 빛의 스탠드가 인물 주광의 역할을 하며, 차가운 Steel Blue와 대조적으로 위치해 그의 다른 심리를 묘사해주고 있다.

⑤ 형상화 형상화란 촬영의 과정을 의미한다. 실제로 어떠한 조명을 가지고,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밝기로, 어느 곳에 비출 것인가에 대한 모든 것들이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조명 디자인의 실제화 과정이다.

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드라마 전 회에 걸쳐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스튜디오 조명 작업이 진행되 었으며, 씬 별로 내러티브에 따라 미장센으로써의 역할을 하기 위해 상세한 분석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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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메이킹

영상 3

영상 4

문제점과 개선책

분석 및 구현

분석 및 구현

우리는 이번 시도를 통해 새로운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은수가 석현에게 어떤 존재인지 빛의 형태와 의도적 배치를

여주인공인 은수에게는 따스한 오렌지색 빛이 닿아 있다. 석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은수는 석현에게 구원자와

은 은수에게 복수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반대이기도 하다.

같은 존재이다.

이를 은수의 메인 컬러인 오렌지색 빛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1. Canon의 EOS C500 카메라는 암부 영역의 디테일 표현에 있어 다양한 그라데이션 표현이 어렵다. 특히 이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과 심리적 갈등 묘사의 표현으로 인해 블랙 부분의 디테일한 표현이 많이 요구되었기에 우리는 베이스 조명 및 확산천 등을 활용하여 기본 조도를 확보하고, 세트의 톤도 블랙 계조를 다양화할 수 있는 톤으로 바꿔야만 했다. 2. 모든 촬영 파일은 RAW 파일로 저장되었는데, 후보정 작업 (D.I)에 있어 제작 현장에서 고민하고 구현했던 많은 부분들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대본 분석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컬러와 음영의 농도 등이 포스트 프로덕션을 거치고 난 다음에 다소 다르게 적용되었던 부분을 통해 기획부터 마지막까지 그림 전체의 톤과 색을 감수하고 끌어갈 수 있는 전문 스태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3. 우리의 제작 현장에서는 LUT가 적용되지 않은 모니터를 가지고 후보정을 고려하여 촬영을 진행했지만, 업무의 절차상 정확히 어떠한 촬영 결과물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노출과 빛의 균형에 대한 부분을 아무도 먼저 정의 내릴 수 없었다. 이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단순히 경험과 감각에

영상 5

영상 6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촬영 스태프와 연출, 조명팀, 부조정실의 작업 환경과 주변 조명 환경이 다르기에 각자가 활용하는 모니터의 밝기 레벨을 캘리브레이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선택한

분석 및 구현

분석 및 구현

부분이 바로 반사식 노출계였으나 디테일한 조명을 하기에 스튜디오의 촬영 분량이 너무 많아 결국 눈과

석현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강한 일광을 사용하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형우에게 사죄하며 유언을 남기는 장

모니터, 감각 및 경험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극단적인 빛의 대조를 표현했으며, 빛을 가득 받은 새하얀 커

면에서는 인물 조명을 부드럽고 높이가 낮은 정면광을 사용하

튼이 주는 이미지를 의미화하고 하얀 커튼의 그림자가 인물에

여 다가오는 죽음을 맞아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 석

그대로 닿음으로써 그의 죽음이 갖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도록

현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아이라이트를 강조하여 이 장면에

했다. 원래 이 방에는 창살이 가득한 창문이 사용되었으나

의미를 더했다.

4. 3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진행되기에 어떤 카메라에서는 불필요한 빛이 될 수도 있는 조명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조명의 기준선이 넘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일부 카메라에서는 역광으로 표현되지만 일부 카메라에서는 순광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편집 과정에서 어떤 그림을 사용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씬을 위해 의도적으로 창살을 제거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많이 노력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예산과 시간, 노력과 열정,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란 언제나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스튜디오 촬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자면 많이 부족하고 개선할 부분이 많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연출자가 초기에 요구했던 부분들은 상당부분 만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드라마는 하나의 의미이다.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했었고, 그래서 힘들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조명은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디자인되었으며, 스토리상 25부를 기점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시도는 도전했기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또

전반부는 비자금 장부에 대한 내용으로 정치적이고 남성적인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 스토리로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많이

다른 시도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사용했으나, 25부 이후의 스토리는 복수극과 멜로 라인의 강화로 인해 조명 기법을 Three Point Lighting 기법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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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E A 36×24

KBS 김승환 촬영감독

촬영감독의 눈 요리는 무수한 결정적 순간의 결합이다. 요리 행위 자체의 결정적 순간, 재료가 지니고 있는 길고 짧은 시간 그리고 알고 또는 모르고 지나는 결정적 순간 속의 인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른 눈동자 그리고 알고 또는 모르고 지나는 결정적 순간 속의 인간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늦은 점심을 마치고....

- 미셀 투르니에


땀과 열정의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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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16 by Korean Directors of Photography Society ALL RIGHTS RESERVED 이 책의 저작권은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초판 발행 2016년 04월 06일 기획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발행인 최성혁 편집장 윤권수 발행처 ㈜정원그라피아 출판등록 2006년 7월 21일 (제 251-2006-35호)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147 아이에스비즈타워 5층 전화 02-6464-7500 팩스 02-6464-7501 ISBN 979-11-85192-25-3

2016 촬영감독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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