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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세요?


난 좋아하는데...


"취해서 거실에서 잠든 적이 있는데 그 와중에 거실 바닥이 배겼는지 눈뜨니깐 화장실 발깔개 위에서 자고 있더라고." "난 취해서 화장실에서 빨래비누 베고 잤어."

●헬로인디북스 운영자와 술친구와의 대화


아...빨래비누... 난 신발장에서 신발 베고 잔 적은 많은데...

●헬로인디북스 운영자의 또다른 술친구


맥주가 가장 맛있는 곳은? 한강? 야구장? 바다? 난 락페스티벌!

●인디북보다 인디밴드가 더 좋은 바퀴


술은 금주공간에서 더욱 땡기기 마련이다. 사무실에서 업무보면서 마시는 맥주한잔과 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 공사장에서 마시던 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익명 제보자


예전에 와인을 전혀 몰랐던 이십대의 어느 날, 애인과 와인을 마셔보자며, 와인 좀 알 것 같은 지인에게 추천을 부탁했는데, 지인이 보낸 문자가 이랬다. "완전 초짜들이 마시기 좋은 게 모건 데이비든뎅" 몇날 며칠, 애인과 죽도록 찾았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질 않았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와인이길래?


결국 편의점에서도 쉽게 8~9천원이면 살 수 있는 포도주 수준의 와인임을 알게 됐고, "뎅"은 지인이 갖다붙인 애교 어미이며, 진짜 와인 이름은 "모건 데이비드" 였다. 그날 후로 지금도 "모건 데이비드"를 보면 까마득한 그 옛날 애인 생각도 나고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된다.

●노처녀를 위한 잡지 'July come she will'을 만든 천준아


불켜진 바나나간판을 들어서면 병맥주와 바둑판무늬와 나초와 음악과 조명 사람 좋아하는 그 자리.

●기억을 수집하는 책 'recollection'을 만드는 앵 의 싸이일기(1)


기네스에 빠져있다. 비싸지만 맛있으니까 비싼게 당연해 라고 인정할 수 있는 두가지의 맥주가 기네스랑 프리미엄모르츠

●기억을 수집하는 책 'recollection'을 만드는 앵 의 싸이일기(2)


그래. 어쩌면 술마셨을 때 제일 나다운지도 몰라.

●기억을 수집하는 책 'recollection'을 만드는 앵 의 싸이일기(3)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마시지도 않는데... 안마시는 이유요? 이유가 꼭 있어야 돼요? ...... 아, 그런데 버니니와 모스카토는 마셔요.

●경복궁의 이미지와 패턴을 수집한 책 '경복궁'을 만든 0-paper


가장 맛있게 먹었던 술? 전주에서 콩나물해장국과 같이 마셨던 모주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박양


병맥주를 따자마자 병을 막 두드리면 맥주 한 병이 다 거품이 돼서 쫄쫄 올라오게 되는데 맥주보다 독해져서 그걸 다 쪽쪽 빨아 먹으면 훅 취하게 된다.

●유쾌한 영화수다 기록집 '녹록지X'를 만드는 브로콜리양


남산에 죽력고라는 명주를 파는 곳이 있다. 손으로 내린 술인데 한병에 8만원이다. 정성에 비해 저렴하게 파는 거다.

●서울과 애니메이터를 주제로 하는 '서울앤애니메이터'를 만드는 케이


다음 헬로인디북스 정모는 죽력고인 거다!!!


헬로인디북스 뒷풀이 후 새벽에 집에 돌아가는데 집이 영등포거든요. 일찍부터 일 시작하신 어른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 인파를 뚫고 귀가하는데 침이 또 왜 그리 맺히는지, 어쩔 수 없이 침 뱉으며 비틀비틀 걸어들어가는데... 이게 폐인이구나...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죠. 히히힛 낄낄낄 (부 부끄럽습니다-_-;;;;) ●익명의 제보자


나는 헬로인디북스에서 주당 서열 3위쯤... 아마 숨겨진 신은 그림 그리는 나미님이 아닐까?

●퇴직금으로 완성된 피눈물 흡혈잡지 '사표'를 만든 믹


모르긴 몰라도 '그냥순두부' 만드는 나지현님 내공도 만만치 않은 듯


연남동 동네친구가 친구랑 술마신다길래 밤 열한시에 모자 푹 눌러쓰고 출동 날 우울하고 재미없는 친구라고 소개 그렇게 우울하게 재미없게 시작된 술자리. 2차로 목포주점에서 술을 마시는데 옆테이블에 한무리가 들어온다. 알고보니 동네친구 친구분의 연남동 친구들. 내 동네친구는 또다른 술자리가 있다며 가버리고 난 오늘 첨보는 친구의 친구와, 역시 첨보는 친구의 친구의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소나기가 오고 막걸리집의 사람들은 모두 취하고 심지어 주인할머니도 취하고


내 앞에 앉은 덩치큰 언니가 나보고 떡대라고 말해서 난 또 첨보는 언니한테 짜증내고 밖에 사람들은 비를 피해 뛰어다니고 우리는 그 모습을 안주삼아 술을 들이키고 뭐 이런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다 있어 하며 난 기분이 업되고 막 박장대소하고 당신에게 술은 뭐냐며 또 인터뷰 따고 있고 비가 계속 오니 사람들 몇명이 집에 가서 우산을 가져오고 난 그 우산 중 하나를 집어들고 새벽 네시에 귀가. 이것이 연남동 새벽일상. ●연남동 주민이자 헬로인디북스 운영자 의 싸이일기


그게 아니란 말 못하고 곧장 도망치곤 했지 술취한 너의 모습 그 보다 자꾸 토하는 너 때문에 닥친 마감과 막차 시간과 버린 내 옷과 너 때문에 짜증난다는 말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지 실은 그게 아니라는 말은 지금은 할 수 없겠지 수군대는 사람들 자꾸 냄새나는 우리 늦어버린 시간 서로를 위로할 수 없는 밤 (inspired by 브로콜리너마저 ‘막차’) ●그림 그리는 나미


헬로인디북스는 '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애주가 모임 아닙니다. 어느 독립잡지 수업에서 '술취한 사람들의 감성'을 지면에 담아보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에 '그거 재밌겠다'라며 주변사람들과 헬로인디북스 사람들의 술이야기를 가볍게 담아보았습니다. 정식으로 멋진 '술' 책을 만들어줄 creator가 하루 빨리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www.hello-indiebooks.com 헬로인디북스에서 다양한 소규모출판물과 책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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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세요?  

헬로인디북스 사람들과 나눈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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