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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모임

이런 일 저런 일

용인마을지기모임 지역탐방

마을모임이야기 ∷글_최진선 (조합원), 사진_지역활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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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있었던 마을모임 소식을 들려 드릴게요!

수지 마을모임

매일매일 들썩들썩 삼각산 재미난 마을

수지 마을모임 송년잔치

‘삼각산 재미난 마을’듣기만 해도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

추운 날씨에 수지 마을모임 송년잔치를 활동방에

은 느낌이다.

서 가진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다. 마을모임에

추운 날씨에도 마을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마을 투어도 시켜주

처음 나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활동방을 몰라서

셨던 이상훈 사무국장도 마을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재미

헤매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로

있는 분이셨다. 내가 본‘삼각산 재미난 마을’ 은‘마을’ 에대

활동방이 꽉 찼다. 새로 나온 물품에 대해 설명을

해 일반적으로 갖게 되는 생각에서 벗어나 있었다.‘마을’ 이라

듣고 사용해 보고 케이크, 포도주, 과일, 과자를

는 울타리가 가지는 지역적으로 한정된 공간을 넘어, 학교, 카페,

놓고 푸짐하게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목공소, 음악연습실, 유기농식당, 바느질공방 기타 등등 마을을 이루

살림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사람들이

고 있는 구성요소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그 요소들은 네

친근한 이웃 같고 송년회 분위기는 밝고 좋았다.

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서로 필요에 따라 왕래하며 기꺼이 나누고 함께 한다. 심지어는 그곳에 살고 있지

일년에 한 번 수지연합모임을 가져 즐거운 송년

않더라도, 마을의 문화에 동조하고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만남의 장으로

회를 가져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랄까?

∷글_김명희 (신봉마을지기), 사진_지역활동팀

서의 축제인‘마을장터’ 가 있다. 축제에서는 아이들도 제 몫을 한다. 어린아이라고 해서 부모가 차려주는 잔칫상만 기 다리지 않고, 스스로 참여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삼각산 재미난 마을’ 을 들여다보면 서,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고민해 나가고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한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요구를 경청하고, 원하는 바를 실천해 나가며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려

정든한솔마을모임

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환적인 삶, 대안적인 삶, 가치 중심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엄마에게 듣는 엄마 이야기

나 자신에게 다시 묻는다.

∷글_이미영 (정든한솔마을지기), 사진_조합원활동실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한 해가 속절없이 제 갈 길로 갑니다. 무 심한 세월입니다. 무정한 시간입니다. 야 속해서 냉정해서 솔직해서 공평해서 속

기흥활동모임 지역탐방

상합니다. 아니, 두렵습니다. 익숙해지지

∷글_곽희정 (조합원)

않는 시간들 앞에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공부로 맺어진 문탁 네트워크

맞서보고 싶습니다. 혼자인 제 몸도 어찌 못해 매 순간 다음을 기약하는데, 엄마라

며칠 전 내린 눈이 쌓여 길이 엉망이었는데 그 눈 위에 비까지 더해 살얼음이 생겨 길 상태가 너무 너무 안 좋은 2012

니, 엄마로서, 엄마가, 엄마는, 잘 해야

년 12월 14일 금요일. 기흥활동모임 식구들과 수지에 있는 마을 공동체인 문탁 네트워크에 다녀왔다. 1층에 마을 작업

할 터인데…….

장인 목공소랑 재봉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었고 2층에는 강의실과 아늑한 거실, 부엌, 한쪽에 만화책이 잔뜩 꽂혀 있

12월 정든한솔 마을모임에서는 한 해를

는 만화방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었다.

마무리하며 이월녀 이사를 초대하여, 엄

우리를 맞아준 달팽이님이 밝은 미소로 마을 공동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우리도 기흥 활동방을 조만간 열

마에게 엄마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

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으로 궁금한 여러가지를 여쭤보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문탁 공동체의 기본은“공

습니다.‘아이를 향해 늘 깨어 있는 모성의 다양한 감각들, 간섭이 아닌 관심, 끼어듦이 아닌 기다림, 일방통행이 아닌

부” 다. 공동체 회원들이 하고 싶은“공부” 를 통해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다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상생의 소통, 억지가 아닌 자연스런 역지사지의 이해…….’나 스스로가 하나의 인격체이듯 아이도 나와 똑같은 인격

지도 같이 고민하며 나누며 살아간다고 한다. 장기간 함께 한 공부의 힘이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늘 느끼며 산

체입니다. 나 스스로 존중받고 인정을 기대하듯이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로 한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고 하셨다. 우리가 살면서 책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그것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나와 같은 맘을 가진 사람과 함께

우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지요. 또 다른 새 해가 우리에게 선물로 다

나누고, 함께 고민하며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가오는데, 아이들에게 봄물보다 더, 가을 산보다 더, 달보다, 돌보다 더한 사랑을, 자유와 책임의식의 구별을, 하고 싶

나에게도 같이 공부하고 같이 웃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한살림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문탁 공동체를 둘

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정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어야겠습니다. 그건 조금 먼저 태어난 선배로서, 부모라

러보며 우리에게도 빨리 모임방이 생겼음 하는 간절한 맘이 더 드는 하루였다.

는 울타리에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좁쌀세알 96호 2013 1

좁쌀세알 96호  

한살림성남용인 소식지 좁쌀세알 96호(2013년 1월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