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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세알이 만난 사람

놀이운동가 편해문 선생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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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실내놀이 - ②

고누놀이

∷글・사진_원미영 (조합원 기자) ∷글・사진_생명학교위원회

조합원 여러분은 놀이 운동가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아직은 생소한 단어이지만, 단순히 놀이를‘가르치는’선생님이라는 의미보다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놀이가‘어떤 것’ 이며, 옛날 땅바닥이나 놀이판을 그려놓고 나뭇가지나 돌을 말 삼아 어른 아이

‘어떻게’ ,‘왜’놀아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 선생님입니다. 여행 중에도 아이들이 천진

할 것 없이 모두 즐기던 놀이다. 주로 남자아이들이 고누로 기를 익히고

하게 노는 사진을 담아 편집해 기부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참 맑고 즐겁게

청년이 되면서 장기를, 장년으로 접어들면서 바둑을 즐기는데 고누를 잘

살아가시는 편해문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뜨면 장기, 바둑의 수가 풍부해진다.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고누놀이,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함께 고누놀이를 즐겨보자. 고누놀이에는 사방고누, 우물고누, 줄고누 호박고누 등 여러 가지 고누놀

식구가 지내는 뜨끈한 안방 구들장에 염치없이 한 이불 덮고 도란도란 이야

이가 있는데, 그 중 제일 기본이 되는 사방고누와 우물고누를 해 보자.

기를 나누었습니다. 편해문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이 어렸을 때 놀

며 지냈던 때와는 너무도 달라 가끔은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워 이 아이들을 열심 히 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가능하면 TV 시청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장난감을 사줄 때 최소한 100번은 생각하고 지갑을 열라 당부합니다. 한살림 조합 원이 펼치는 먹거리 운동도 좋지만,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서로

1 사방고누

어울리게 하고 밖으로 나와서 뛰어 놀게, 혹은 빈둥거리면서 게으름 피워도, 실컷 놀게 하면 아이들은 잘 큰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무방비 상태로 물려주는 소비문

- 그림 말판을 그리고 각자 말 4개씩을 갖고서, 말판의 9개 교차점위에 번갈아 가며 말 하

화에 젖으니 노는 방법과 놀잇감을 모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씩을 놓는다.

운동가라는 말을 특히 좋아하는 편해문 선생님은 인권운동이나 평화운동을 하는

- 두 사람의 말 8개 모두 말판위에 놓으면 이제는 번갈아 가며 말이 놓여있지 않은 빈 곳으

사람들이 하는 것도 일종의‘놀이’ 라는 의미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을 살아

로 자기 말을 움직여 놓는데 한 번에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다.

도, 일 년을 살아도 아이들 생각을 하며 지내는 편 선생님은 조금씩 변하는 어른들

- 이렇게 계속하다가 그림의 예처럼 자기 말 3개를 나란히 먼저 놓는 사람이 이기는데, 가

을 보면 힘이 솟는다고 합니다. 한살림 조합원들도 서로 모여 비슷한 고민을 함께

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이든지 상관없이 3개를 이어 놓으면 된다.

나누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하시네요. 끝으로 아이들을 놀게 하는 부모가 되기를

편해문 선생님 추천 도서

강조하면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강령을 알려드립니다. 느닷없는 기자의 연락에

도서명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

도 흔쾌히 사모님과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 새삼 감사드립니다.

저자 : 편해문, 출판사 : 소나무

나‘샘고누’ 라고 한다) 2 우물고누 (말이 건너지 못하는 강이 있어‘강고누’ - 말판을 그리고 서로의 말을 놓는다. - 먼저 시작하는 사람부터 말을 움직인다.

<편해문 선생님 놀이 강령 10가지>

1. 아이들이 나가 놀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선을 따라 한 번에 한 칸씩 하나의 말만 움직인다.

2. 아이들이 놀 때는 끼어들지 않습니다.

(단 처음에는 우물 옆의 돌은 움직이지 않는다.)

3. 함께 놀 수 있는 이웃 동무를 찾습니다.

- 서로 번갈아 움직이다가 자신의 말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놀이는 끝난다.

4.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놀잇감을 만날 수 있도록 합니다. 5. 하루에 서너 시간씩 놀이밥을 꼬박꼬박 먹입니다. 6.‘놀아주기’ 보다는 놉니다. 7. 공부나 학습, 창의력을 따위를 놀이와 연관 짓지 않습니다. 8.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함께 가꿉니다. 9. 아이들에게 한가한 시간을 줍니다. 10. 해방된 부모라야 아이들 자유놀이를 존중합니다.

좁쌀세알 96호 2013 1

좁쌀세알 96호  
좁쌀세알 96호  

한살림성남용인 소식지 좁쌀세알 96호(2013년 1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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