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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SOOP'S)는 어떻게 저마다의 동네숲을 그려가고 있는지 동네방네 소문내는 동네숲매거진입니다. 알고 싶거나, 알리고 싶은 동네숲이 있다면 언제든지 숲스의 문을 두드리세요. 숲스 정기구독 신청 및 제보하기 > sgtfund@hanmail.net

우와!서울에도 이런 곳이! 동네숲캠핑을 시작합니다. 자연과 이웃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힐링캠프. 동네숲을 느끼고 잃어버린 이웃의 정도 찾으세요. 이번 호에 소개된 동네숲 "산새마을"의 텃밭에서 1박2일 캠핑을 통해, 여러분도 산새마을의 주민이 되어볼 수 있습니다. 동네숲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마세요. 자세한 안내 > greentrust.or.kr

동네숲, 마실

02 <마르쉐> 에서 만나요 04

<산새마을> 산책

06

문래도시텃밭

08

발행처│(재)서울그린트러스트 주소│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278 녹색공유센터 편집인│김훈, 김민혜, 김선혜 디자인│트라이앵글-스튜디오 기획, 취재│장은희, 김소연, 김소정, 박미선, 송승현, 원소윤, 이소현, 이협, 현영광, 홍승희

전화│02. 498. 7432 팩스│02. 498. 7430

꽃, 가족, 봄날.

VOL.01 ------------JUN 2013


숲스와 떠나는 마실

마르쉐@혜화 에서 만나다. 꽃구경 한 번 가보지 못하고 보내버린 봄을 아쉬워하고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MADE IN MAPO

이웃 랄랄라

꿈꾸는 고래

메이드인 마포는 마포 내에 있는 텃밭에서 팀이나 개인별로 공

이웃 랄랄라는 올해 4년차 되는 동호회로 단순히 야채를 먹고 싶어서 자발적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꿈꾸는 고래 농장은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땅을 통해

간을 분양 받아 함께 농사를 짓고 소통하는 단체이다. 메이드

으로 모여 농사를 짓기 시작한 온/오프라인 1인 가족 네트워크이다.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만지고 느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나누는

인 마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곳이다.

“심으면 뭐라도 난다!” “많은 분들이 ‘아 이렇게도 농사를 짓는구나,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 이현정씨 -

쉽게 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바른 먹거리를 만들어 보아요!”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산이나 들로만 떠나는 것이 봄소풍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늦은 봄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김미소씨 -

- 김태균씨 -

글 박미선│에디터 김선혜

Q 마르쉐에 가지고 나온 게 뭔가요? A 요리를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 소스만 있으면 드실 수 있게끔 팔려고 그걸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1인 가족을 위해서 양도 적게 씨앗도 아주 소분해서 만

Q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된 건가요?

Q 메이드인 마포가 어떤 뜻인가요?

들고, 또 이 상품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게끔 레시피를 같이 드리거

A 저희는 학생들이랑 함께 농사를 짓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이 힘들고 고된 일

A 저희 텃밭이 한군데는 홍대에서 가까운 가톨릭 회관 옥상에

든요. 이 레시피를 가지고 사 먹지 않고 직접 만들어 드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만은 아니라 재미있게 즐기고 나누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기 위해

있고, 또 한곳은 합정이랑 성수 사이에 있는 카페 위에 있어요.

컨셉입니다.

서 참여하게 된 거랍니다.

이렇게 저희 텃밭이 마포 내에 있고, 거기서 나온 생산물로 뭔 가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름 지어 본 것입니다.

Q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모이게 된 건가요? A 기본적으로 홍대 가톨릭회관 ‘다리’라는 곳에서 옥상 공간을 기부해주셨어요. 그 공간을 팀별로, 개인별로 공간을 분양 받아 서 같이 모여서 농사를 짓는 거에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공연 도 하고 토크쇼 비슷하게 파티식으로도 합니다. 연초에 모집도

Q 꿈꾸는 고래의 멤버는 어떻게 모이게 된 건가요?

했고, 얼마 전에 새로 생긴 텃밭은 신입분들을 새로 모아서 하

A 저희는 예전부터 생명이나 생태에 관심을 갖고 그런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

고 있습니다.

들의 공동체입니다.

시민 인터뷰

Q 마르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 A 저희는 원년 멤버입니다. 작년 8월부터인가 총 8회 정도 계 속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랄랄라 멤버들은 어떻게 해서 모이게 된 건가요?

느리게 가는 느낌인 것 같아요,

A 저희는 일종의 동호회 개념이에요. 1인 가족들이 모여서 농사를 지으며 친구 도 만나며 랄라라스러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온라

인에서 만나서 오프 모임으로까지 확대되었고 마르쉐는 처음 참여했어요. 원래 는 농사짓고 텃밭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행사하고 뭐 이런 것들을 많이 했습 니다. 오늘 또 이 매거진을 자랑하러 나온 거에요. 랄라라스러운 마인드로 “심으면 뭐라도 난다!” 이런 컨셉의 매거진입니다.

마르쉐@(Marche)는 마켓(Market)의 프랑스어로, 여성환경연대의 주최로 처음 시작된 도시형 장터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열리 고 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거래를 하는 형태이다. 장터에서는 손수 키워낸 채소나 찻잎, 직접 만들어온 쨈, 장아찌 등의 음식, 그 외에도 천 연비누 등의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먹거리에 대한 문제가 많은 요즘,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02 동네숲매거진 <숲스>

마르쉐를 즐기는 방법

마르쉐에 오면 천천히

아날로그적인게 많아서 좋아요. 저도 한번 요리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네요.

1 마르쉐@에 가기전 홈페이지 www.marcheat.net 에 들어가 출점자 리스트를 확인하고 둘러본다. 2 개인 식기와 컵을 가져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한다. 3 지구를 지키는 약속에 서명을 하고 마켓백을 받아가 봉투 사용을 최소화 한다.

동네숲매거진 <숲스> 03


동네숲탐방 Ⅰ

들도 이제는 슬그머니 나와 응원해주신다.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은 복지관 뿐

산새마을 산책

아니라 근처 아동센터와 어린이집으로 보내지기도 한다. 도시의 낙후된 달동 네, 그 안에서 파편화되었던 마을은 텃밭으로 하여금 마을공동체를 되찾게 된 것이다. 이제 주민들은 자신의 집 앞에 작은 화분을 놓으며 스스로 골목 청소 를 하고 마을지킴이로 활동한다. 텃밭은 사랑방이자 쉼터 그리고 아이들의 놀

@서울시 은평구

이터가 되어준, 그야말로 산새마을의 복덩이가 되었다.

세 걸음, 산새마을에 찾아온 변화의 바람, “어제 아침에 얼마나 뻐꾸기들이 우는지... 가끔은 꿩도 내려와요.” 요새도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지

그 중심에 선 사람들을 만나다.

묻는 질문에 산새마을 대표 최복순 통장님이 답한다. ‘산새마을’은 말 그대로 산새가 많이 우는 마을이라 붙여 진 이름이다. 은평구 봉산아래 위치한 이 마을은 최근 <마을 만들기>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최복순 9통장님의 안내로 산새마을 사랑방에 들렀다. “아유~ 요새 바빠가지고

일단은 카메라 하나, 물 한 병 들고 아침 일찍 산새마을을 산책해보기로 한다. 도대체 이 작은 마을에서 무슨

못들어와 봤더니..” 사랑방에 들어서자마자 부랴부랴 방을 정리하는 최복순 통장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유명한 산새마을의 텃밭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로 산새가 울긴 하는지 혼자 중얼거 리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내 버스에 오른다.

님. 이곳에서는 반상회가 이루어지고 마을기금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수세미와 비누를 만든다. 텃밭과 함께 사랑방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마을을 어떻게 바꾸어

-

나갈지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장소로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 김소정│에디터 김민혜

마지막 걸음, 꽃 피는

“저희 정말 맨땅에 헤딩한 거에요. 그래서 작년에 생활

산새마을을 상상하다.

녹화경진대회에서 받은 상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몰라요. 처음에는 주민들과 조금씩 돈을 모아서 씨앗도 사고, 부족한건 제가 채우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여기저기서 도움도 많이 주시고...”

“여름에 다시 놀러올게요!” 봉산, 무덤과 꽃, 돼지감자 싹이 묘하게 어울리는 텃밭을 뒤로하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마을냄새 나는 사랑방에도 들르 고 다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온다. 산새마을에는 생각보다 큰 텃밭이 있 고 그 위에서는 정말로 뻐꾸기가 울며 상냥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시간 이 좀 더 지나면 골목길엔 화분이 가득하고 텃밭에는 돼지감자가 주렁주렁, 노

산새마을의 쓰레기, 악취, 해충 등의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모인 것은 작년 3월부터이다. 그리고 꼬마아이들부터 할머니까지 주민들 스스로 쓰

란 꽃들은 흐드러지게 숲에서 춤추고 있겠지. 그런 상상을 하고 나니 왠일인지 미지근하고 달콤한 수박 내음이 다시 나는 것 같다.

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산새마을의 재기가 시작되었다. 은평구와 자원봉사자들 의 도움을 받아 4개월 간 공터 청소작업을 거친 후 주민들은 이곳에 꽃과 채소 를 키우기 시작했다. 요즘은 텃밭을 재정비하는 중인데 주민들은 머리를 맞대 고 고민하며 밭고랑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 걸음, 텃밭에서 한 걸음, 운치 있는 골목길의

두 걸음, 사랑방에서

산새마을이 궁금해지다.

과거의 산새마을을 듣다.

버스를 타고 신사오거리에서 내려 털레털레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곳곳에 포

허허벌판에 군데군데 박힌 말뚝, 끈으로 나눠진 땅의 경계, 그리고 그것을 표시

크레인, 시끄러운 공사 소음이 들리고 인부아저씨들이 보인다. 나중에 통장님

하는 번호들.산새마을은 시간이 지나도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달동네

에게 들은 사실이지만 현재 산새마을에서는 오픈스페이스, 공공디자인, 주민

로 소외되어 있었다.

변화를 꿈꾸다. 산새마을 주민들은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함께 모여 텃밭을 가꾸게 되었 고 아이들은 그 둘레에서 자유롭게 뛰어논다. 못마땅한 눈빛을 보내던 어르신

주민 인터뷰

편의 등 다양한 계획들로 경관사업을 진행 중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정돈되지 않은 콘크리트 바닥과 깔끔한 보도블럭이 공존해있는 골목길이 지금 산새마을

“새끼들 데리고 살아야 하니 어떻게든 살았던 거지,

의 상황을 대신 말해주는 듯 했다. 상산초등학교를 지나 조금 더 걷자 재미있

지금이라면 그렇게 못할 거야.”

홍경순 할머니는 마을의 최고령자이시자 수세미 선생님이시다.

Q 산새마을이 예쁘게 꾸며지고 어떤 점이 변했나요?

인터뷰를 부탁드리자 그런 걸 뭐하러 하냐며 핀잔을 주시더니 이

A 동작년 여름에 보니까 모기랑 파리도 없고 공기가 좋아졌어. 사람들이랑 다 친해지고. 10

내 손녀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말씀을 이어가셨다.

년 다 되가도 그저 길가다 인사할 정도지 이 정도는 아니었어. 그전에는 통장이 누군지도 모 르고 살았는데 이 통장 들어와서 많이 변했지. Q 뿌듯하시겠어요!

는 모습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집 앞에 작은 꽃화분과 스티로폼 상자 로 만든 텃밭들이 눈에 띄었다. 대문 위 자투리 공간에는 노오란 꽃들이 낯선 이의 산책을 몰래 엿보는 듯 조심스레 심겨있기도 했다. 운치 있는 골목길과 여러 집들을 지나서야 산새마을의 중심이자 자랑, 텃밭지대가 모습을 드러냈 다. 생각보다 더욱, 굉장히 넓은 텃밭이었다. 인사를 드리자 먼저 수박부터 내 주시는 주민분들. 나는 미지근하지만 달달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며 숨을 돌 린다. 이쯤 되니 다른 동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산새마을, 이 넓은 텃밭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진다.

04 동네숲매거진 <숲스>

A 뿌듯하지요. 주민들이 참 좋아요. 서로 뭐든지 같이 나누고 주민잔치 할 때도 다 자기들 꺼 보태가지고 치뤘지요.

많게는 삼십년, 적게는 십여년 동안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로 과거의 산

Q 다른 동네 분들에게 우리 마을을 자랑하신다면?

새마을이 얼마나 낙후되고 방치되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40년 동안 개나

A 우리 동네가 이렇게 바뀌면서 대문도 안잠그고 그래요. 나와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좋

닭 등을 키우던 사료장, 30여톤의 어마어마한 쓰레기들이 무단투기되어 쌓여

아. 그래야 이웃 간에 살만하지. 그게 좋아요.

있던 곳이 바로 지금의 텃밭부지라고 한다. 때문에 한 여름 악취는 기본이고 사람들의 발길마저 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산새마을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이다.

동네숲투어

"여러분도 산새마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숲스에서

홍보

진행하는 동네숲캠핑에 참여하세요."

관련내용 > greentrust.or.kr

동네숲매거진 <숲스> 05


동네숲탐방 Ⅱ

사람냄새나는

‘함께’ 만들어가는 문래도시텃밭

문래도시텃밭 문래도시텃밭은 매달 격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을 통해 생 태미술활동, 요리, 텃밭수업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데 이번 주 에는 옥상입구의 왼쪽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정크아트 워크숍을 진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도시텃밭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방문하고 싶다면? ----------------------http://cafe.naver.com/mullaefarm 클릭!

행하였다. 부모님 손잡고 신나게 옥상을 걸어 올라온 아이들은 작가의 설명과

페트병, 스티로폼 박스, 베란다, 화분, 밭.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것들이 모두 식물을 키우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베란다텃밭, 옥상텃밭, 주말농장 등 전국적으로 도시농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서울시 민생경제과 도시농업팀은 2011년 130개였던 도시텃밭이

함께 자연스럽게 연필을 쥐고 벽화로 달려간다. 자신이 평소에 보 았거나 자신의 텃밭에 있었으면 하는 식물, 텃밭에 대한 느낌과 생

1년 사이 1,772개로 13배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사를 짓는 공간도 2000년대 초반에만 하더라도 농장,

각을 붓, 스펀지, 손바닥, 손가락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벽화에 담

텃밭으로 제한적이었으나 현재는 옥상, 상자, 자투리공간 등 장소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았다. 벽화를 일부 완성한 후 다 같이 도시텃밭에 모종을 심고, 집

이처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2011년부터 운영 중인 문래도시텃밭에 대해 살펴보았다.

안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게 각자의 미니화분을 만들었다.

-

문래도시텃밭의 최영식 대장은 “텃밭운영초반에는 예술가들이 주

글 원소윤│에디터 김선혜

도하였지만 최근에는 오늘처럼 철공소 사장, 예술가, 동네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텃밭을 가꾸고 있다. 소수가 운영하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기도 하고 함께 작물을 가꾸는 열린 공간이다”고 하였다.

문래3동을 즐길 수 있는 TIP ----------------------1 동네를 편하게 돌 수 있게 운동화를 신기 2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기. 천천히 볼수록 많은 것들이 보인다! 3 도시의 화려한 아름다움 보다는 또 다른 매력을 찾아 보기. 4 문래도시텃밭에서는 능동적으로 할 수

문래도시텃밭은 격주로 열리는 워크숍뿐만 아니라 농한기에 도시 농부학교도 운영하고, 직접 가꾼 작물로 마르쉐@ 조

숲스웹진02페이지 참

에 음식을 만들어 팔며 김치를 직접 담궈 김장잔치를 열기도 한

다. 최영식 대장은 “텃밭에 농사를 지어 수확물을 얻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도시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모이기가 힘든데 도시 텃밭이 하나의 수단이 되어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에 중 심을 두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더불어 공통의 관심사인 텃밭을 기반으로 함께 하며 훗날 공동육아, 도서관 만들기 등 활동 분야가 자연스레 확장, 분화되어 거칠고 차가운 도시 속에서 문래도시텃밭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의 조화,

이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문래도시텃밭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면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민트색 의 문래창작촌 인포메이션 부스. 그 곳에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신발, 페트병, 꽃바구니, 악기 안에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다. 호기심을 안 고 마주한 길로 들어서면 1960년대 산업화를 거치며 형성된 철강소 단지가 나 온다. 나른함이 몰려오는 주말 오후임에도 철강소 사람들은 지이잉-, 탕탕탕-

단어 그대로

소리와 함께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문래도시텃밭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철강소 골목골목에 예술관련 현수막, 벽화, 길모퉁이에 놓

철강소가 밀집되어 있는 골목 끄트머리에 있는 건물. 1층엔 철공소, 2층엔 당

여 있는 낯선 화분들! 이곳에 철강소와 예술, 그리고 텃밭이 어떻게 공존하고

구장, 3층엔 퀵서비스 사무실이 있다. 어둑했던 건물 내부와 달리 옥상에 올라

있을까?

서자 햇빛과 함께 이제 막 올라온 푸른 싹들이 회색빛 도심 속 공간에 생동감 을 불어넣어 준다. 옥상입구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철강소 건물,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 높은 아파트, 그 사이에 텃밭. 이 어울리지 않는 장면들이 공존하고 있다. 바질, 토마토, 당근, 상추, 비트, 오이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채소들이 도 시 한 가운데, 콘크리트 옥상바닥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문래도시텃밭은 마치 콘크리트 길 틈 사이에 피어난 노오란 민들레처럼 당당 히 생명이 자라 숨 쉬는 공간이다.

06 동네숲매거진 <숲스>

있는 일을 찾기. 작물들에 물을 주는 것 도 하나의 참여!


서울은 지금

꽃, 가족, 봄날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 2013년 5월 12일 ‘서울,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가 서울 광장에서 열렸다.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는 가드닝 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가드닝에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꽃을 심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어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약 200팀이 참여했는데 가드닝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시민들은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던 것일지 모른다. 이런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삶터로 돌아가서도 가드닝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이 꽃으로 피려면, 각자의 삶이 꽃으로 피어야 할 테니까. 글 송승현, 김소연│에디터 김선혜

찾아준 이들이 남긴 말

Q 이번 행사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는데 내년에 한번 참석해 보겠습니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

심사위원님께 들어본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

A 우선 시민들이 좀 더 행복해 지면 좋겠다, 그 중에서도 꽃을

은 것은 공동체가 참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돈은 많이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서울이 세계의

안 들지만 뭔가 식물을 다루고 만들고 하는 과정이 굉장히 사

10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빌딩숲에 갇혀 있어 꽃에 대한 접

람들을 기쁘게 해요. 이런 행사를 조금 더 널리 전파하려면 다

근성도 떨어지거든요. 시민들이 조금 더 쉽게 꽃에 접근할 수

음에는 공동체도 참여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

있게 도와주는 행사에요. 그리고 행복해지려면 무엇보다 가족

심사위원 김완순 교수님

이 중요하죠. 가족이 화합하여 서로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

Q 주제를 달리 하실 계획은 있으세요?

는 기회를 꽃을 통해서 이루는 것이 가장 핵심의 목표죠. 가족

A 지금은 상징적으로 꽃, 즉 식물인데요. 식물은 사람들을 편

에서부터 시작되는 공동체 활성화가 모토에요.

안하게 하고 경관도 아름답게 할 수 있고 탄소 저감이나 공기 정화 등 환경적 기능도 하기에 앞으로 식물과 사람과 환경을

서울시에서 이렇게 가족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주어서 기뻐요. 평소 서울시 안에 녹색공간이 조금은 적다고 느껴왔는데 이런 행사가 있다 하니 너무 좋고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관련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 서효네 -

Q 꽃을 주제로 하게 된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잇는 그런 행사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쉽게 다가

A 참여한 이들이 다 주인 같은 느낌이에요. 서울시와 시민사

가기 위해 (주제를) 꽃으로 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식물, 사람,

회단체 서울그린트러스트,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참가한 학

환경이란 주제 안에서 이러한 페스티벌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생들, 또 후원하는 여러 기업이나 단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 였는데 잘 융화되어서 마치 '모자이크 화단'을 만든 느낌이여

Q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서 요소들이 잘 배합된, 아주 잘된 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A 우리가 이런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뭔가를 드리고 싶어하 는 것 같지만 사실은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아이들이 흙을 가

솔직히 혼란스러울 거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재료도 풍부하고 정원을 200명으로 하여 좋네요. 아이들도 많이 좋아하니 사람들이 많이들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해요.

Q 이번 행사가 1회인데 앞으로의 계획은요?

지고 장난을 치고 함께 꽃을 심고 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은 우

A 저희들도 이런 행사는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게 되서는 큰

리가 기쁘거든요. 주최측이 더 큰 힐링을 받는 느낌도 들고 하

의미가 없다 생각하고 이맘때 되면 이런 행사가 열리겠다는

고 나니 즐겁고 뿌듯한 게 제가 한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것이 사람들 인식에 각인될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하려 노력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니 반응이 상당히 좋고 아이들이 흙을

다음번에도 참가를 생각하고 있어요.

- 멋쟁이커플 -

만지고 장난치며 즐거워하니 내년에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럼 내년 행사에는 직접 참여도 하시는 건가요? A 원래 학생들과 같이 참여를 할 계획이었으나 혹 시민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기에 일단은 봉사중심으로 활동을 하였 08 동네숲매거진 <숲스>

동네숲매거진 <숲스> 09


녹색다반사 글·에디터 김민혜

숲스이야기 성동구 성수동 <녹색공유센터>

맛있게 먹고 즐겁게 심어보는

녹색+공유+도시=동네숲

화분팝

동네숲을 찾아라

요즘 우리들의 새로운 화두는 ‘힐링’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여유를 잃고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디에서 위로를 찾아야 하는지 어디에서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 는 방법을 제안해 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달콤한 디저트를 화분에 담아 내는 이 카페는 식물을 키워 우리의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보자며 다독여 준다. 입구에서부터 예쁜 꽃들이 눈에 들어오는 이 아기자기한 카페의 대표 디저트는 화분팝. 여기서 팝이란, 미국 매그놀리아에서 유행하는 푸딩을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과일 디저 트이다. 마치 흙을 연상시키는 초코쿠키가루와 돌멩이를 연상시키는 초코렛, 거기가 자기 자리인 마냥 수줍게 꽂혀 있는 예쁜 꽃까지 화분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다만, 화분과 흡사한 모습 에 쉽게 숟가락을 들 수 없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다. 화분팝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지

드닝에 대해서 늘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식물을

지 않을 수 없다. 화분팝을 만든 미모의 사장님을 만나 화분에 과일디저트를 담게 된 이야기를

잘 키우지는 못하지만 카페 곳곳에도 지금 식물들을

들어보았다.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생각보다 잘 자라서 너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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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거 있죠. 처음에는 애플민트를 직접 길러 저희 메

글 홍승희│에디터 김선혜

뉴에 있는 모히토의 재료로 썼어요. 그러나 모히토 한 잔에 들어가는 애플민트의 양이 많아서 자랄 때 마다 잘라내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기른다는 느낌 도 들지 않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은 주문을 받아 만들고 있어요. 그러나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카페 곳곳에 더 많은 식물을 배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Q 디저트를 화분에 담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으신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화분과 함께 쉽게 키울 수 있

가요?

는 청경채 씨앗도 같이 드리고 있어요. 화분을 이용

A 사실 처음부터 화분을 그릇으로 쓴 것은 아니었어

해야죠. 손님들도 굉장히 좋아하세요. 물에 5시간 정

요. 디저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도 불린 후, 심으시면 나중에 새싹비빔밥에 넣어서

보았어요. 투명한 그릇에 담아보기도 했는데 먹음직

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A 화분을 쿠키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 봤 어요. 그러나 그렇게 되어버리면 화분에 무언가를 심고 기르는 것을 하지 못하니까 두 개를 병행해볼 까? 하는 생각도 하고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 중이 에요.

스럽지 않은 거에요. 시각적인 재미가 필요할 것 같

동네숲을 찾아헤매는 숲스기자단

리는 꽃다발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꽃을 가꿔

하지만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지 않습니다.

보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디저트를 먹

매달 직접 보고 느끼고 행하며 스스로의 동네숲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아 고민하던 중에 초코쿠키가 뿌려진 디저트가 마

Q 디저트를 화분에 담고, 씨앗도 함께 준다. 정말 좋

치 흙이 뿌려진 것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이걸 화분

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평소에 가드닝에 대해서

꽃 선물 할 일이 유독 많은 5월. 곧 시들어 버

에 담아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우연히 드는 거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화분을 찾게 된 계기

A 사저는 식물을 잘 키워내는 편은 아니에요. 오히

는 우연이었으나 시각적으로 재밌고 테이크아웃으

려 ‘킬링’하는 편이죠.(웃음) 근데 저희 어머니께서

로 가져가는 분들도 화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무

가드닝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세요. 지금도 집에 가

언가를 심을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면 마당에 온통 나무와 꽃들이에요. 그래서인지 가

고 달달해진 기분으로 방에 화분 하나를 들여 놓자. 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이 얼마나 우리를 ‘힐링’ 해 주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ip 화분에 청경채 씨앗 심기 <우리 집 작은 동네숲 만들기>

01 STEP

02 STEP

03 STEP

04 STEP

맛있게 먹고 난 화분을 깨끗이 씻는 다.

화분에 거름종이를 놓고 마사토를 바 닥에 깐 다음(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

5시간 물에 불린 청경채 씨앗을 심는 다.

물을 적당히 준 후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둔다.

이번달은, 녹색공유센터에 모였습니다.

녹색공유센터는 주민과 함께 성수동을 푸르게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성수동의 녹색공유센터에서의 1박2일 캠프

꽃과 채소가 심어있는 정원에서 일상속의 자연을 느끼며, 조금씩 동네숲을 배워갑니다.

꽃과 사람, 이야기가 있는 곳.

동네숲을 찾습니다.

해서) 흙을 담는다.

10 동네숲매거진 <숲스>

동네숲매거진 <숲스> 11


숲스(SOOP'S)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