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해서 흔한 건강검진에서 하는 내시경검사라고도 시행하는 것이 상례가 아닌가? 심초음파 및 여타 검사는 말할 필요도 없다. 상식적으로도 세계최장의 고공농성자의 우선처치는 안정가료가 되어야 한다. 각종 검사는 차치하고, 안정가료와 심신안정까지 가로막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 어야 한다. 셋째. 치료받을 권리박탈은 기본권 박탈이자 차별이다. 우리는 그동안 범죄를 저지르고도 수많은 재벌과 정치인들이 건강상 이유로 휠 체어를 타고 나타나, 일주일에서 몇 달간 입원조사 받는 걸 보아왔다. 차광호씨 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해고자 복직을 위해 투쟁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경우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운 사람이 무려 408일간의 고공농성이 끝나자, 차디찬 유치장에서 첫날밤을 맡는 현실을 어찌 봐야 하나? 치료받으며 조사받을 권리는 부자들과 권력자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노 동자들에게도 온당히 제공되어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차별 이요, 명백한 인권침해다. 우리는 차광호씨가 불법해고에 맞서 이루어낸 복직합의와 그의 의기야 말로 우 리사회의 등불 같은 가치라 생각한다. 이는 돈 있고 힘있는 곳에만 특혜가 존재 하는 한국사회의 어두움을 걷어낼 자산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간 외로운 고공농성과 여론의 무관심에도 버틴 차광호씨에게 우리사 회가 보여줄 마지막 양심은 무엇보다,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와 인권보장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경찰은 똑바로 처신하고, 상식과 법에도 맞지 않는 구금이 아 니라, 즉각적인 병원이송과 입원치료를 보장해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현 정부가 노동탄압뿐 아니라 기본적 인권까지 탄압하는 패륜정권임을 스 스로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다.<끝>

2015년 7월 9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23

Profile for dr.humanism

소리통 147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뉴스레터 '소리통'

소리통 147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뉴스레터 '소리통'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