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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thly Culture & Arts Magazine 문화예술전문지「클래시컬」2013년 03・04월호(통권100호)

클래시컬

COVER STORY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2013| March・April

CLASSICAL SERIES

오이돈의 음악컬럼 주제가 있는 클래식_ 한동운 오페라마_ 정경

클래시컬 2013 03/ 04

ARTS & CULTURE

The Monthly Culture & Arts Magazine

좋은 작품이우리에게 주는 행복함_ 유숙현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젊은 작가전_ 박정구 황동규의 베토벤 후기 소나타_ 이상민 CULTURE & PEOPLE

원장 임철중 기타리스트 김정열 FOCUS ON

제 13회 프리모 쿼르텟 정기연주회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피아노소리 앙상블 REVIEW

KBS 사랑나눔콘서트 바보음악회 JLK Trio 신년맞이 명무초청‘전통춤의 향연’ PREVIEW

2013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 SPECIAL ISSUE

2013 스프링페스티벌 22년간의 대전 현대음악제 SPECIAL ISSUE

2013 스프링페스티벌 22년간의 대전 현대음악제 WORLD WIDE WINDOW

윤경림의 파리스케치 SPECIAL INTERVIEW

classical 화가 도정숙의 그림이야기

Daejeon Artists Management


클래시컬 창간 10주년 기념공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2013.4.30 TUE 7:30PM | 주최 |

월간 클래시컬

| 예매 • 문의 |

02-6292-9368

| 티켓 | VIP석 90,000 R석 70,000 S석 50,000 A석 30,000

| 공연문의 | 1544-3751


PHILHARMONIA QUARTET 베를린 필하모닉 스트링 쿼르텟 BERLIN “최고 가운데 4인, FOUR OF THE BEST”- 런던 위그모어 홀 데뷔 콘서트 “나는 당신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항상 듣고 싶다.”- 예후디 메뉴인 경 “베를린 필 12 첼로와 함께 베를린 필을 대표하는 앙상블” 1984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악장인 다니엘 스타브라바와 현악 파트의 수석들을 멤 버로 결성된 이 콰르텟은 뉴욕의 카네기홀, 런던의 위그모어홀과 같은 최고의 권위를 지닌 콘서트홀 은 물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실내악 페스티벌은 물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 를린 페스티벌과 같은 정상급 페스티벌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 콰르텟은 베토벤, 멘델스존, 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레거 등의 현악 4중주 곡들로 20여장에 이 르는 음반을 발표하였으며, 레거 곡들의 음반은‘독일 음반 평론가협회상’ 을 받았으며, 다른 음반으 로는 최고 권위의 음반상인‘ECHO KLASSIK’ 을 두 차례 수상하였다. 창단 이래, 2009년 첼리스트인 얀 디쎌호스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첼리스트가 현재의 디트마르 슈 발케로 바뀐 것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멤버 교체 없이 완벽한 앙상블을 자랑하고 있다.

PROGRAM JOSEPH HAYDN (1732 - 1809) STRING QUARTET NO. 3 IN G MINOR“RIDER”, OP. 74 하이든 / 현악 4중주 제3번 사단조“기사”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 - 1847) STRING QUARTET IN A MINOR, OP. 13 멘델스존 / 현악 4중주 가단조 - INTERMISSION -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STRING QUARTET NO. 1 IN F MAJOR, OP. 18 베토벤 / 현악 4중주 제1번 바장조


CONTENTS MARCH・APRI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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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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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SERIES 음악칼럼 오이돈 주제가 있는 클래식 한동운 오페라마 정 경

28 42

CLASSICAL GALLERY 예술가의 초상 육명심 유근영

30 34 37

ARTS & CULTURE 좋은 작품이우리에게 주는 행복함 유숙현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젊은 작가전 박정구 황동규의 베토벤 후기 소나타 이상민

44 50

CULTURE & PEOPLE 원장 임철중 기타리스트 김정열

56 58 60

FOCUS ON 제 13회 프리모 쿼르텟 정기연주회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피아노소리 앙상블

60

음악풍경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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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기업_ (주)삼진정밀 • (주)유피씨 • (재)천안공원 편집장 노영호 youngho@kbs.co.kr

86

REVIEW 66 KBS 사랑나눔콘서트 바보음악회 68 JLK Trio 70 신년맞이 명무초청‘전통춤의 향연’ PREVIEW 72 2013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

편집위원 강명수 kms19522001@yahoo.co.kr 방석준 sjbang@kbs.co.kr 유숙현 sookyou@hotmail.com 이상민 esmin69@yahoo.co.kr 박소라 spar9@naver.com 정 경 barjung@barjung.com 객원기자

SPECIAL ISSUE 74 2013 스프링페스티벌 78 22년간의 대전 현대음악제

변라영 lucia00@hanmail.net 임민옥 winter-2@hanmail.net 김호준 westjet@naver.com 박지연 echo2023@sogang.ac.kr

WORLD WIDE WINDOW 82 윤경림의 파리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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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86 화가 도정숙의 그림이야기 ART SPACE 90 이동훈 평전 92 KBS갤러리

사진 김하인 godfoto@naver.com 디자인 송윤미 bi1223@naver.com 편집 노현상 allarts77@hanmail.net 임소연 jaejunglove3@hanmail.net 박주환 mccn60@nate.com

CULTURE CALENDAR 94 3, 4월 공연・전시일정

발행인 황하연 petrushwang@hanmail.net 등록번호 대전 라 01112 등록일자 2004. 1. 5 디자인 대전예술기획 302-834 대전 서구 만년동 EXPOTEL 213 Tel 1544-3751 Fax 042-488-3759 E-mail_ damclassics@hanmail.net Homepage_www.djclassical.com

50 후원 및 광고문의

1544.3751

2013 l Jan・Feb 2003년 2월 1일 창간 2013년 3월 5일 발행 / Vol.01 No.100


맑은 날

이기철

이렇게 하늘이 푸르른 날은 너의 이름 부르기도 황홀하여라 꽃같이 강물같이 아침빛같이 멀린 듯 가까이서 다가오는 것 이렇게 햇살이 투명한 날은 너의 이름 쓰는 일도 황홀하여라

이기철(李起哲,1943-),경남 거창, <청산행>,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정오의 순례>등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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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긴 겨울 끝에 맺히는 꽃눈처럼 아름다움은 뿌리가 강하다 김은지 바이올리니스트 글 변라영 자유기고가 (사)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 사진 김하인

2012년 연말, 대전예술기획 20주년 기념음악 회 무대에서 처음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김은 지는 분명 체격이 좋았다. 키도 컸고 골격도 제법 있어 보였다. 그로부터 두달쯤 뒤, 미술 관에서 만난 그녀는 예상 외로 가냘프고 그다 지 큰 키도 아니었다. 거침없는 성격일 것이라 는 예상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목소리도 작고 숫기도 없었다. 두 시간여의 인터뷰가 끝나고 깨달았다.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에너지가 내게 그런 착각을 불러 일으켰음을. 10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지난 10월 결혼 과 함께 귀국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오늘 그녀를 알 고나니 앞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 굵직한 샛별이 나타났다는 설레임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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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Married 무대에서 그녀의 자신감은 충만할 법도 하다. 지금 그녀는 결혼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 은“Just Married" 새색시다. 그것도 10년의 외로웠던 유학생활을 끝낸 결혼이니 행복이 흘러넘치는 건 당연. 이전의 김은지를 본 적은 없지만 결혼으로 한층 깊고 성숙한 연주를 보여줬음에 틀림없다. 18살, 제발로 떠난 독일행 바이올린을 시작한 건 다섯 살 때 부터다. 오빠도 함 께 바이올린을 했지만 엄마는 그녀에게서 재능을 알 아보았다. 중학교를 다니며 김남윤 교수에게 사사했 고, 김남윤 교수도 성실한 그녀를 예뻐해 주셨다. 혼 자 지낸 것은 2000년 대전을 떠나 서울예고로 진학 하면서 시작되었다. 끊임없는 시험과 경쟁에 힘들고 외로울 때면 혼자 한강도 찾아가고, 교회도 찾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마음이 시원해져서 남 산 같은 곳도 자주 찾아갔다. 조금은 갑갑했던 예고 생활의 2년째 겨울방학, 독일로 겨울캠프를 가면서 그녀의 인생은 전환기를 맞았다.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대학에서의 캠프기간 동 안 그녀는‘즐기는 음악’ ,‘행복을 주는 음악’ 에눈 떴다. 그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캠프에서 돌아와 그녀는 곧 독일로의 여행가방을 다시 꾸렸다. 이번에는 한달 짜리가 아니었다. ‘one way'를 다짐한 여행 가방이었다. 그 때만 해도 조기유학이 흔한 때가 아니었다. 너 무 어리다고, 예고 3년을 마치고 가라고 말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녀의 결심은 이미 확 고했다. 이렇게 10년간의 독일 생활이 시작되었다. 音과 인생의 상관관계 한스아이슬러 대학의 스승 미하엘 포글러 교수에게서 그녀는 도레미파솔라시도부터 다시 배웠다. 마라토너가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포글러 교수는 그녀에게 음정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처음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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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을 일주일 열흘씩 반복해서 내다보니 무언가 들리기 시작했다.‘도’ 의 진동 속 에서 들리는 한 옥타브 위의 도, 또 그 위의 솔, 다시 그 위의 도, 미, 솔, 시 플랫... 이 른바 배음(背音)이었다. 배음을 듣다보니 점점 정확한 음정을 찾는 희열을 만끽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었다. 행복하고 평화로울 때의‘도’ 와 불안하고 괴로울 때의‘도’ 가 달랐 다. 그녀가 새로이 알게 된 음정은 너무나 섬세하고 풍부한 세계였다. 또 좋은 음정 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음정을 계속해서 잘 찾아주면, 악기가 그 음을 기억 하고 몸에 새겨 드디어는 악기와 나와 음(音)이‘하나’ 가 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포글러 교수는 또 말했다.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라고. 김은지의‘도’ 는‘김은지만의 도’ 가 되게 하라고. 그 말도 처음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서른 문턱에서 그녀는 알 것 같다.‘음(音)’ 은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한 음(音)을 알고 깊이 있고 지속적으로 그 음을 만들어 가면, 그 음들로 이뤄지는 음악도 역시 깊은 울림을 만들어가듯이, 한 사람과 깊이 있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관계의 연속인 인생 또한 깊이 있고 넉넉해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해서 내가 가야할 인생의 길이 있듯이, 나만의 음악이 빚어지리라는 것을... 아직도 학생처럼 보이는 그녀가 날린 정신이 번쩍 들 게 하는 뜻밖의 잽에 가슴이 얼얼하다. 귀국 후 첫 리사이틀 이렇게 차돌같이 내공이 딴딴한 그녀의 귀국 후 첫무 대가 새봄 3월 24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1 부에서는 그녀가 좋아하는 바하의 무반주 소나타와 브 람스의 소나타로, 2부에서는 파가니니 등의 현대음악 으로 꾸며진다. 10년만에 다시 서는 고국 무대의 분위 기가 어떨지 무척 설렌다. 독일에서 연주를 할 때, 그녀는 독일인들이 클래식음 악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하는데 솔직히 놀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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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음(音)을 알고 깊이 있고 지속적으로 그 음을 만들어 가면, 그 음들로 이뤄지는 음악도 역시 깊은 울림을 만들어가듯이, 한 사람과 깊이 있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관계의 연속인 인생 또한 깊이 있고 넉넉해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해서 내가 가야할 인생의 길이 있듯이, 나만의 음악이 빚어지리라는 것을... 14


녀가 다녔던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연주를 할 때도 관객들은 자신들의 위안과 평화를 위해 연주회를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의 문 화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노크하는 마음이다. 예술은 방안에서 키워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그녀의 목표는‘행복한 연주’ 를 하는 것이다. 연주자가 사랑과 행복이 충만할 때, 관객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친구 같은 동 갑내기 남편과 무엇이든 도와주시려는 시부모님들 덕에 더없이 편안하고 즐거 운 인생을 누리고 있는 그녀의 이번 연주무대는 행복한 연주가 될 것임에 의심 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좀 더 큰 목표는 후배 연주자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10년간의 짧지 않은 시간동 안 그녀가 깨달은 것, 예술은 방안에서 키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듣고 부딪 히고 고민해야만 스스로 자라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한다.

어렸을 때, 바이올린 연습이 힘들 때마다 그녀는 엄마에게 투덜댔다. 음악을 하면 행복해진다면서 도대체 난 언제 행 복해지는 거냐고... 그토록 원했던 행복이 지금 그녀 옆에 있다. 행복이란 무수한 고뇌와 외로움의 터널 끝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결국은 사람과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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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Series

글 오이돈 작곡가, 호서대교수

오이돈의 음악칼럼

음악가의 거울

지난 2천년동안의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이 무엇이냐는 이 질문에 과학 저술가이며 해 설자인 코펜하겐의 토르 뇌레트란데르스는 거울이라고 답했다. 거울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알게 되었고, 거울을 집안에 비 치하면서 비로소 사람들은 남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일상적인 습관이 되었으 며, 이와 동시에 여러 가지 예절이라든가 복식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마음의 눈으로 자신 을 성찰하거나 남의 눈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활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거울이 인류의 가 장 중요한 발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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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봄을 알리는 신춘음악회며 신인음악회 등의 많은 음악회로 즐거움이 더해질 3월을 맞으며, 음악가들에게 음악회란 이런 거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더 중요한 발명 은 바로‘발명이라는 개념 그 자체’ 라는 말처럼, 음악가들에게 진정 중요 한 것은 어떤 형태의 음악회인가? 하는 그 음악회의 모양새가 아니라 거 울과도 같은 그 음악회 속에 비춰질 자신의 음악 모양새일 것이다. 전해 내려오던 일을 새로운 방법으로 할 수 있고, 또 전혀 새로운 것을 하 는 방법을 찾는 능력이야말로 무엇보다 뛰어난 발명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음악회를 처음 시도했던 리스트는 가히 발명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작곡가이면서 또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스무 살에 처음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의 연주를 접하고, 이내“피아노의 파가니니” 를 꿈꾸던 청년 리스트는 1840년 런던에서 역 사상 처음으로 피아노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그리고 으레 관객들에게 등을 보이고 앉아 연주하던 기존의 무대 위 피아노의 위치를 과감히 옆으 로 돌려놓아 청중들을 향해 멋진 피아노의 자태까지 뽐내며 연주한 것도 리스트가 처음이다. 잘생긴 자신의 옆모습 을 보여주고 싶은 욕 심이 그 발상의 시초 였다는데, 어쨌든 기 발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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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니다. 음악은 소리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는 자신 의 음악적 신념까지 리스트는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거울 속에 담 아냈다. 그런 리스트를 당시 신문기자들은 마구 비웃었다. 그러나 리스트는 그런 신문기자들의 조롱 섞인 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 고, 손가락으로만이 아니라 얼굴표정으로 또, 온 몸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표현해 냈던 것이다.

이처럼 음악회는 음악���의 예술적 신념과 함께 관객에 대한 배려 까지도 비추어 보일 수 있는‘음악가의 거울’ 인 것이다. 마음의 눈 을 통한 자신의 성찰과 함께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기관찰 을 통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예절을 비추어내는 거울처럼 말이다.

이 봄, 그런 거울 속에 비춰질 많은 음악가들의 다양한 개성과 열정 의 새로운 모양새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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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Series 주제가 있는 클래식 시리즈 II

우리 시대 클래식 음악의 의미

클래식(古典) 음악은 고전(Classic)이다?! 글 한동운 목원대학교 외래 교수

어떤 음악을 듣든 우리는 작곡가가 표현하는 감정 에 동화된다. 음악은 이성・지성・감성 중 감성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음악은 문화 산업의 일환으로 상품화하여 대중매체에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일까, 이제 음악은 단순히 개인적 가치나 의미를 넘어 현대문화산업의 재화(財貨)의 대상이자 목적이 되었다. 또한, 우리 시대는 상품의 가치로 평가되는 대중 음악과 음악의 규범(古典)으로 인식되는 클래식 음악의 이분법적 대치는 암암리에 저급문화와 고 급문화라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낳았다. 정말 음악 간에는 어떤‘차이’ 가 있는 것일까? 결 론부터 말하자면, 음악에 대한 음악적 편견의 굴 레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인식에 있다는 것이 필 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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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클래식(古典) 음악은 고전(classic)이다.” 라는‘일반 화된’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클래식 음악, 즉 고전음악은 대체 로 네 가지 정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먼저, 인문학적 경 향이다. 클래식 음악은 인간의 정신과 문화에 자양분이 되는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가령,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리스트, 브람스, 말러 등등 그 들의 명작(classic)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악과는 견줄 수 없는 아름다움의 규범(classic)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클래식 음 악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다른 음악과는 어떤‘차이’ 가 있다고 강조 하는 듯하다. 두 번째는“고급(classic)”음악, 소위 엘리트 계층의 음악이라는 점이다. 부분적으론 맞는 말이다. 어떤 시기의 클래식 음악은 왕과 귀족, 성직자들과 같은 특정계층을 위해 만든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클래식 콘서트 관람 문화와 바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연미복을 입어야 할 것 같은 복장의 문제・품위를 갖춘 관람 태도・박수는 약속된 부분에서 쳐야 하는 문제 등등“에티켓” (classic)이라는 명목으로 규정되는 클래식 공연관람은 경건함을 넘 어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하다. 이러한 클래식 공연관람문화의 독특함은 클래식 음악을 특징짓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음악회 문턱을 높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음악의 기원이나 지역적 특징으로 규정되는 클래식 음악 문화이다. 다시 말해서, 대중음악・전통음악・월드뮤직・클래식 음 악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이를테면, 대중음악은 20세기 음악문화의 산물로 그 뿌리가 영미문화에 있고, 전통음악은 한 국가나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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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삶 속에서 형성된 음악으로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이 함축되어 있으며, 월드뮤직은 소위 문 화 선진국을 제외한, 예전에‘제3세계’ 라고 부 르던 국가들의 음악이나 퓨전 음악을 지칭한다. 그리고 서유럽에서 발생한 클래식 음악은 독창 성을 강조한 진보적인 예술을 추구하고, 세계음 악문화의 중심이라는 식으로 설명되는 정의 말 이다. 네 번째는 클래식 음악은 특정한 시대에 국한된 음악이라는 점이다. 이는 대체로 우리 시대의 음악문화 즉, 콘서트에서 연주되는 작품 목 록과 연관된다. 공연에서 연주되는 작품들은 대체로 바로크・고전주 의・낭만주의 시대 음악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현상은 독자가 알고 있는 클래식 작곡가들을 나열해 보면 극 명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바흐・헨델・비발디는“바로크 시대(1600 년~1750년)”,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은“고전주의 시대 (1750~1820년경)” , 쇼팽・리스트・멘델스존・브람스・바그너는“낭 만주의 시대(1800년)” 에 속한다. 다시 말해서, 클래식 음악은 현재 작 곡된 곡이라고 보기보다는 17세기에서 19세기에 작곡된 작품, 즉‘예 전에 쓰인 작품’ (古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클래식 공연 문화가 과거 지향이라면, 우리 시대 클래식 음악 (contemporary classic music)은 여전히 독창성을 추구하는 예술로 써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역시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시대의 클래식 음악에 대해 정리해 보니‘모범’ ,‘최고급’ ,‘전 형’ ,‘고전’등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가 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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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낳기도 한다. 그 의미 자체가 우월 한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음악 을 높고 낮음으로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음악을 듣느냐는 취향 의 문제일 뿐이다. 대중음악이든 월드뮤직이든 클래식 음악이든 각각의 가치와 의미만 존재할 뿐 저급음악과 고급 음악으로 구분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클 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를 드러내기 위함은 더욱 아닐 것이다. 이러한 경계 나눔은 음악이 특정 집단의 선전 도구 나 권력의 도구로 전락했음을 드러낼 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음악의 경계 없음은 분명한데, ‘대중’ 음악(Popular Music)과‘클래식’음악(Classic Music)이라는 이름의 간극만큼 우리가 인식하는 음악에 대한 음악의 간극 역시 좁 혀지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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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Series

The inside of

OPERAMA

오페라마

Opera + Drama 글 정 경 공연예술학 박사

MUSICAL _ Les Misérables, 레 미제라블 DRAMA _ Stars, 자베르 경감 I.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뮤지컬‘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은‘빅토르 위고(Victor Hugo)’ 의 원작 장편소설로 1862년 에 발표되었다. 1980년, 파리에서 공연되었던 뮤지컬을 프로듀서 카 ‘메론 매킨토시(Cameron Anthony Mackintosh)’ 와 영국 로열 세익스피어 극단이 작품을 개작하여, 1985년 10월 런던 바비 칸 센터에서 초연되었다. 연출가‘트레버 넌(Trevor Robert Nunn)’ 과 작곡가‘숀버그(Claude Michel Schonberg)’ 가 공동작업으로 참여하였다. 레 미제라블은 나폴레옹 집정기의 사회와 혁명 의 소용돌이에서 한 죄수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존엄(尊嚴)’ 성과 삶의 의미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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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Misérables : 비참한, 불쌍한, 불행한 = Pitoyable 청년 장 발장은 빵을 훔진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지내고 가석방되지만 전과자 의 세상으로부터의 배척과 멸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석방 후 생활고에 시 달린 장 발장은 자신이 신세를 진 성당에서조차 촛대를 훔쳐 달아나지만, 미 리엘 주교의 이유 없이 베푸는 사랑으로 새사람이 되고, 결국 시장으로까지 출세하게 된다. 또한 그는 어려운 이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시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창녀(娼女) 판틴 을 돌보는 과정 중 자베르 경감에게 신분을 들켜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는 판틴이 숨을 거두면서 자신에게 부탁한 그녀의 딸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으 로 잠적하면서 다시 10년의 세월이 흐른다.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한 코제트 는 마리우스라는 젊은 혁명가와 사랑에 빠진다.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혁명의 현장중심에서 장 발장의 숭고한 사랑은 죽을 위험에 처한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하고 코제트와의 사랑을 이어준다. 장 발장의 사상과 사랑은 법에 맹목적인 인물인 자베르 경감마저도‘교화(敎化)’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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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이해(理解)와 용서(容恕) There, out in the darkness A fugitive running Fallen from God Fallen from grace God, be my witness I never shall yield Till we come face to face And so it must be and so it is written On the doorway to paradise That those who falter and those who fall Must pay the price

저기 어둠 속 어딘가 도망하는 자 신에게서 멀어진 자 선에서 멀어진 자 신이시여, 증인이 되어 주소서 결코 양보치 않으리 그를 맞을 때까지 또한 천상을 향한 문에 쓰인 것처럼 반드시 이루어 지리라 유혹에 빠진 자와 타락하는 자 그 값을 치르리라

자베르 경감의 노래‘Stars’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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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의 경감 자베르는 철저하게 이성적인 인간이다. 그가 부르는 노래 ‘Stars’ 의 가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는 한순간도 게을렀던 적이 없다. 자신의 지 위를 이용한 부귀영화를 탐하지도 않는다. 범법자들에게 어떠한 핑계와 변명도 용납 하지 않는‘지옥(地獄)’ 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법을 집행해‘악인(惡人)’ 을 벌하는 것 이야말로 이 세상을 지키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심지어 이러한 자베르는 현재 사 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어선‘혁명(革命)’ 군을 진압하는 임무가 자신에게 주 어지자, 직접 진영 속에 잠입하여‘첩자(諜者)’ 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강한 사 람이다. 레 미제라블은 자베르를 통하여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법과 질서의 논리로 형성된 그에게 장 발장은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평생 자신을 괴롭히고 죽 이려는 사람, 하지만 장발장은 인생의 원수인 자베르 마저도 사랑했다. 그리고 용서 했다. 오로지‘철두철미(徹頭徹尾)’ 한 법과 원칙만으로 형성되어 자신의‘메카니즘 (Mechanism)’ 과 다른 두 개의 논리인 사랑과 용서를 동시에 받은 자베르. 결국 그는‘자살(自殺)’ 한다. 자베르 경감이 누군가를 사랑 할 줄 몰랐던 것은 사랑 받아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 다. 이처럼 사랑은 받아본 자가 다시금 베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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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명심_ 예술가의 초상

<박목월> 시인 1916~1978 / 본명 영종(泳鍾). 1915년 경북 월성 출생. 김동리・서정주 등과 함께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 조지훈・박두진과 『청록집』 간행. 한국시인협회 창립. 시전문지 『심상』 발행인. 자유문학상・5월문예상・서울시문화상・국민훈장・모란장 등 받음. 홍익대, 한양대 교 수 역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장. 작품 『경상도가랑잎』 『사력질』 『무순』 등

육명심 陸明心 YOOK Myong-Shim 1933년 대전 출생.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홍익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 1972년 서라벌예대 사진과 교수. 1975년 신구대학 사진과 교수. 1999년 서울예술대학 정년 퇴임 1994<제1회 육명심 개인전>, 1993<사진과 image>, 1994<현대사진의 흐름> 출판_ 1994‘육명심 사진집’2007‘문인의 초상’2009‘검은 모살뜸’ . 2011년‘예술가의 초상’외 저서_ 1978‘한국현대미술사’ 시리즈공동집필, 1987‘세계사진가론’ , 2005‘사진으로부터의 자유 28


Image of Artists

<박용래> 시인 1925-1980 / 1925년 충남 논산 출생, 55년 시 「가을의 노래」 「황토길」 「땅」 등으로 시단 등단. 『엉겅퀴』 『코스모스』 등으로 현대시학사 제1회 작품상 수상. 대표작『저녁 눈』 등 ‘참으로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슬프면 슬퍼서 울고 기쁘면 기뻐서 울었다. 감성이 얼마나 예민 한지 마치 현악기의 가느다란 줄처럼 조그마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향을 했다. 얼마나 순수한 사람인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반백의 나이인데도 소녀처럼 그렇게 울었다.’-육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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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 Culture

좋은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함 청소년 시절 책 읽기를 좋아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삼면이 유리로 된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벽면 가득 많은 세계 명 작들로 채워진 책장에는, 항상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이 준 비되어 있었다. 긴 긴 밤을 세워가며 책을 읽노라면 어느덧 창문 밖으로 해가 떠오르곤 했는데, 그 시절 좋아했던 책들은 제인 오 스틴의‘오만과 편견’ , 마가렛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샬롯 브론테의‘제인 에어’ , 톨스토이, 헤밍웨이 등의 책을 비롯해 빅토 르위고의‘레미제라블’등 이었다. 그 중‘레미제라블’ 은 어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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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숙현 편집위원


에는 명작 중에 하나로 그냥 좋다고 느꼈지만, 지금과 같은 큰 감동은 없었던 것 같 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에게 베푼 신부의 선행만 기억이 되었었다. 그때는 그런 것 보다는 오만 상상력을 유발 시키는 소녀 취향의 소설이나, 루이제린저 또는 전혜 린의 책을 읽고 더 감동을 했었던 것 같다.

소설‘레미제라블’ 은 19세기 중반에 나온 소설이었는데, 1980년대에 영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 졌다. 물론 영화로도 몇 번 만들어 졌고 최 근엔 뮤지컬 영화로 다시 만들어 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 가족이 미국에 서 생활 할 때, 20여 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이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레 미제라블’ 을 몇 년째 해왔고, 우리가 살던 필라델피아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다. 4식구가 가서 보려니 저렴한 표를 사게 되었고, 좌석은 꼭대기 층 구석이었다. 깎 아지를 듯한 언덕 위와 같던, 그 좌석에서도 뮤지컬의 감동은 여전 하였다. 우리 가족이 시디를 듣고 모든 곡을 다 익히고 난 후 본 공연이고, 워낙 좋은 곡들 이라 노래 한 곡 한 곡 더욱더 감동이 되었다. 딸들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4식구는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고, 아이들은 종종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곡을 우리 앞에 서 부르며 공연 을 하곤 했다. 그 후에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뮤지 컬을 보았고 영 화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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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 크리스마스 때 새로 나온 뮤지컬 영화로, 그작품을다시대하니 또다른면에서다양한 감동이 느껴졌다. 물론 뮤지컬 에서처럼 배우와 관객이 같이 호흡 할 수는 없었지만, 영화에서는 비록 전 문 음악인은 아니었더라도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감정 처리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또한 한정된 세트 대신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니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 최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을 받은걸 보면, 노래 부르며 절절하게 연기하던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일주일 사이로 두 번이나 보게 했으니까…… 무엇보다도 그 원작품의 훌륭함에 놀 라지 않을 수 없다. 역시 훌륭한 문학 작품은 수 세대를 거쳐도, 시대가 달라져도 모든 이에 게 공감이 되고 사랑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어릴 적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동들이 세월이 흘러 감에 따라 더욱더 진하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레미제라블’ 영화가 요즘 인기를 끄는 것이 우리 정치 현 실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둥, 억지로 여러 분석을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 작품 안에 정말 많은 깨달음 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 사회, 철학, 정치 등 다양한 가르침이 들어 있다. 신부가 행한 작은 선행이 한 인간을 변화 시키고, 신의 커다란 사랑을 깨닫 게 하고, 그것이 또 다른 구제를 행하게 하는 것. 마부를 구하고 그의 도움 을 받고, 즉 선이 선을 행하게 한다는 것. 많은 시민들이 굶주리는데,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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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은 부유한 삶을 산다는 부조리한 사회상. 머리를 잘라 팔고 몸을 팔아 자식을 챙기는 어머니의 사랑. 왕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던 시 민들의 분노, 젊은이들의 패기 어린 정치 활동, 그러나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바리케이드에서의 싸 움, 그 혁명을 도울 것 같던 시민들의 비겁함. 기득권, 부자에 거부감을 갖던 부자 청년‘마리우스’ 가 결국은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모순성. 결국 부자는 서민을 동정은 하지만 서민이 될 수 없는 점.‘자베르’ 의 경찰의 의무를 갖은 사람으로서 와 한 인간으로서 사이에서의 갈등 등. 요즘 인터넷에는 패러디 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큰 얘로 수천 개에 달하는‘강남 스타일’패러디 영상이 있다. 최근 영화‘레미제라블’ 을 패러 디 한우리 공군의‘레밀리테리블’ 은 조회 수가 수백만 건이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김연아가 스케이팅에 ‘레미제라블’음악을 사용해 더욱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만큼 원작도 좋고 음악도 좋다는 얘기일거다.

레미제라블’ 을 비롯해 많은 명작들이 계속 읽히고 있고, 자꾸 다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명작은 사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명작들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만 빠지지 말고 이런 작품 들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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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 Culture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젊은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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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지역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창작센터, 그러니까 미술가들이 거주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레지던스 프로그램’ 이 진행되는 곳에 가게 되었다. 마침 작 가들이 거주 기간을 마치고 그간의 성과를 각자의 작업공간에 서 작품과 제작과정 등을 보여주는‘오픈 스튜디오’ 가 열리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짧게는 석 달, 길게는 1년을 머물며 작품에 전념하도록 공간과 기타 장비나 비용 등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을 취한다. 요즘은 각지의 사설 미술단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혹은 그 미술관이나 문화재 단 등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 가히 레지던스 전성시 대라 할 만 하다. 34

글 박정구 큐레이터


2 그렇다고는 해도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작가의 역량을 이끌어내 키우는 프로그램이나 여건은 고사하고, 혹한기・ 혹서기의 극심한 더위와 추위조차 피할 수 없거나, 먹고 자는 최소한의 조 건마저 난민캠프 수준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는 아직 그러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개별 단체가 없다. 몇 해 전부터 문화재단의 지원프로그램은 시행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 형편이다. 작가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운영 할 주체를 찾기가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문화란 어느 일부분이 아니라 골 고루 함께 자라야 전체도 온전히 성장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하는 사례다. 한편으로, 봄이 다가오면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시나 프로그 램이 풍성할 터이다. 가능성과 참신함을 갖춘 신예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은 우리 미술의 발전을 위하여 당연한 일이고, 이윤을 꾀하는 사업으로서도 물론 효과적 인 방안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심 사가 내내 반갑고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여저서‘발굴’ 해내고 만드는 전시가 많다보니 어쨌거나 그 밀도 가 희석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염려의 하나다. 새로이 배출되 는 신진 작가들이 늘어가는 것에 비해 이들이 자신을 제대로 드러낼 공간 과 회가 적은 현실에서, 보다 많은 젊은 작가들에게 회가 주어진다는 점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측에서 보면 해마다 반복되는 작가선 정이 늘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 될 수는 없을 터이다. Classical 35


문화예술의 가치를 사회가 인정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 지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근래 갑작스레 늘어난 우 리나라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은 아직 삐걱거리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 기 어렵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파악이 충분하지 못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때 언젠가‘자연’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난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필요고 그 영양소들은 모두 골고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삽화 를 이용하였다. 기다란 판자를 세로로 이어 붙여 만든 물동이다. 그 판자 하나하나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나타낸다. 다른 판자들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판자가 짧다면 물은 그 짧은 판자 높이 만큼 밖에 담기게 된다. 따라서 식물은 그만큼 밖에는 자랄 수 없는 것이 다. 문화를 생각할 때 문득문득 그 그림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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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공모 홍보 이미지 2 부산 스페이스배의 입주작가 워크샵 장면 3 공주 금강자연비엔날레 입주작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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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 Culture

음악, 詩가 되다

황동규의

베토벤 후기 소나타

글 이상민 편집위원

초봄 내 망사 창을 닫아두었는데. 모르는 게 어디 한두 가진가. 어느 날은 마음에 가까운 것 멀리하고 먼 것 가깝게 해보려고 몇 번 읽다 던진 책 열심히 읽었다, 전화 한 통 없이. (데리다, 데리다?) 세상 모든 일 다 그렇다고 하지만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천천히 그 누구보다도 천천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마지막 악장을 치듯 치는 도중 찻물 끓어 그만 의자에서 일어섰나, 곡이 끝나듯 그렇게 살고 싶다.

시인 황동규(黃東奎,1938~)의 시집『버클리 풍의 사랑 노래』 (문학과지성사, 2000년)에 수록된 <봄날에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라는 시의 일부이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모 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시인은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히 있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읽기 도 어려운 철학자 데리다(Jacques Derrida,1930-2004)의 책을 읽거나 찻물을 끓이며 베토벤 의 소나타 번호와 연주자의 이름까지 기억하는 세밀함이 이를 증명한다. Classical 37


황동규는 영문학 교수이자 1958년 이래 시집 『어떤 개 인 날』 『나는 ,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미시령 , 큰 바람』 『우연에 , 기댈 때도 있었다』 , 연작시집『풍장風 葬』 과 최근『사는 기쁨』 등 지금까지 50여년 이상 시작 (詩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세련된 감수성과 지성 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서정의 세계를 노래해 문학엘리 트와 대중 모두에게 사랑 받는 현재 한국 시단의 대표 시인이기도 하다. 황동규 시인은 시인이기에 앞서 음악애호가이다. 전쟁 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그는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 아버지 소설가 황순원의 섬세한 감성을 물려받은 황동 규에게 전후의 풍경은 암담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 는 라디오‘명곡의 시간’ 에 귀를 기울이며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으로 내면의 무늬를 만들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오랜 강단에서의 생활 속에서 고전음악을 사랑하는 동료교수들과 음악적 교우를 가져온 시인이다. 그러 다 보니 그의 시편들 속에는 자연스레 음악이 묻어있다. 시집 『버클리 풍의 사랑 노래』 는 특히 이런 시인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집이다. 이 시집은 1997년부터 99년까지 쓰인 작품들이다. 시인은 1997년 귀 수술 을 받고 재입원의 아픔을 겪은 후 그해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샌프란시 스코 버클리 대학에 혼자 가 있게 된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혼자 FM과 CD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보낸 시기에 쓴 시편들은 외로 움에 익숙해진‘홀로움’ 은 공간 속에 울리는 음악을 상상하게 만든다.“거 실의 불빛 반으로 낮추고/샌프란시스코 하행선이 막히는/80번 도로를 물 끄러미 내려다볼 때,/FM에서 흐르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저 슬픈 바이올린/뉘 알았으리/외로움과 슬픔이 이처럼 가까운 이웃!/마음과 처럼 시인의 스 음악이 만나 같이 여울지며 흘러가다/이윽고 잔잔해질 때” 스로 불빛을 낮추어 음악과 자신을 마주하게 만들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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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와서‘첫 비가 내리는 저녁’날도 그는 창에 맺힌 빗방울에 서 피아노 소리를 떠올렸다. 다시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을 이 번엔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의 연주로 듣는다. 봄날 아라우 (Claudio Arrau,1903-1991)의 연주를 들었을 때처럼 찻물을 끓이고 있다 CD가 31번으로 들어가기 직전 다시 처음으로 돌려놓았다고 시는 말하고 있다. 베토벤 소나타 30번이 시인에게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온 1997년 봄 날, 그는 환갑을 맞았고 2차례의 귀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여름엔 먼 나라에서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 시기 그의 작품에는 전화를 거는 행위가 자주 언급된다. 먼 곳에 있는 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전화기가 아니라 응답 없는 전화기이다. 그리고 다 가오는 외로움의 시간을 느리게 흐르는 음악 속에서 시인은 자신마저도 일 정한 거리를 두며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사실 황동규 시인은 오십이 넘을 때까지 베토벤의 후기 음악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로 중기 베토벤의 작품을 좋아했다 가 아라우의 베토벤 마지막 세 피아노 소나타 판을 우연하 게 구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이런 음악이 지금껏 숨어 있었다니!”라는 탄성과 함께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 타와 후기 현악 사중주를 탐욕스러울 만큼 듣게 되었다. 그 후 브람스와 슈베르트의 후기 작품까지 집중적으로 듣 게 되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바로 버클리에서 보낸 홀로 움의 시간이었다.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의 만년(晩年) 의 끝이 어디인가에 대한 물음은 노경에 이른 시인에게 음 악이 끝이 시간의 끝과 같다는 깨달음을 준다. <1997년 12월 24일의 홀로움>이란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제 곧 비워줄 아파트 창가에서/편지를 정리하고/그새 친한 샌프란시스코 만을/아깝게 어루만지며/슈베르트가 세상 뜨기 직전 음악/현악 오중주를 온몸으로 듣고 있으면 /죽음과 맑음이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음을 깨닫는다/실뿌 리까지 같다”는 시인의 말은 그에게 음악은 삶이었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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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기울이는 동작은 관조(觀照)에 다름 아니었다.“주인 없이 방이 혼자 음악을 듣는 것이 삶의 마지막 모습”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물 위에 하늘 그림자가 떠있어 서로 속삭임을 주고받듯 시인을 둘러싼 세계는 시 인이 마지막까지 듣는 음악으로 함께 물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동규 시인에게‘만년의 음악’ 을 돌아보게 한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세 소나타 가운데‘30번 E장조 op.109 ‘는 중기 소나타가 구조적 짜임새 와 자기의지의 강렬한 표출이 특징이라면 후기 세 소나타는 고전적 형식 미를 뛰어넘는 자유로움과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상을 노래하고 있다. 30 번은 동경과 설렘의 여린 물결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두려움에 대한 떨림처럼 참으로 짧은 2악장으로 이어진다. 이어 3악장은 베토벤 스스로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감정으로 노래하듯이 (Gesangvoll,mit innigster Empfindung) ‘라고 적은 베토벤의 밀실이다. 천천히 흐르는 음악의 강물은 물결마다 모두 눈부신 반짝임으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것 은 슬프다는 말이 진실임을 깨닫게 된다. 아라우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 는 음표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그 사이에 흐르는 시간의 영원한 흐름을 놓치지 않는 연주이다. 60년대의 전곡 녹음과 더불어 1984년부터 1990 년까지 만년의 녹음은 더욱 느려진 템포 속에 기술적인 면보다 더욱 정 신적인 면모가 강조된 미완의 재녹음이다. 시인의 표현대로 스테인드글 라스가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창 전체 세상 전체가 온통 부신 빛,/눈감 으면/눈의 안마당에 들어와 춤을 추는 저 무한의 형상령(形象靈),/저 춤 에 앉아있던 영혼은 의자에서 일어난다. 의 무량(無量)!” 삶의 고단한 음악이 어느덧 잠잠해지는 시간의 끝에 머물 수 있을 때, 시 인은 말은 <봄날에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 더 이상 말 이 아닌 시로 승화되었다. 그것은 일상의 직설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아 름다움을 향해 애쓰는 영혼의 보헤미안인 시인이 만년에 조우(遭遇)한 진실된 목소리가 들려주는 한편의 음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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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Gallery

유근영

엉뚱한 자연 (The Odd Nature) 130.3X97cm oil on canvas 2008

누구든 삶의 후반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불안과 분열보다는 안정과 화평이 깃들기를 바란다. 그 러나 꼭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예술이다. 불안을 불안대로 놓아두기. 분열을 분열대로 보여주기. 그런 것도 예술이고, 훌륭한 말년의 양식이다. 불안을 불안 대로 즐기기. 그것이 숙명이라면 그림과 더불어 불안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유근영의 <엉뚱한 자 연>이 화사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우울일까. 글 김진엽 서울대 미학과 교수 42


유근영

엉뚱한 자연 (The Odd Nature) 162X130.3cm oil on canvas 2008

유근영 柳根永 Yoo Keun Young 1948년 대전출생, 1966 대전고등학교 졸업 1974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5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 작품경력 개인전 1986-2012 / 37회(대전/서울/청주/헤이리/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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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People

실내악 사랑 클래식한 일상으로의 초대 임철중 원장 글 박지연 방송작가 사진 김하인

그의 서재가 궁금했다. 5천 여장의 레이져디스크와 1천 여장에 가까운 음반과 수많은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는 그의 서재는 어떤 풍경일까? 클래식 연주자도 영화 전문가도 아닌 치과의사 임철중, 그런 그가 인 생을 예술 마니아로 살아가는 모습은 가히 풍 경에 가까울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랄까? 찾아간 임철중 원장의 서재는 그야말로 장관이 었다. 마치 아트월을 연상케 하듯 서재 벽을 빽 빽이 메운 그것들은 임철중 원장이 예술을 통 해 숨 쉬고 살아온 흔적이었고 아날로그의 향 수를 자아낸다. 그 가운데 다락방의 그리움을 머금은 채 서 있는 아날로지컬한 남자, 임철중 원장에게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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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에 이어 치과의원장으로 살아가는 임철중 원장은 현재 대전문화 예술의전당 후원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그를 따라다니는 명 함은 수십 개에 달한다. 만나기 전 잠시 이런 생각을 했었다.‘혹시 명 함만 화려한 것은 아닐까’그를 만나자 잠시나마의‘의혹’ 을 금세 접 어 두었다. 임철중 원장이 풀어내는 이야기에는 힘이 있었다. 오히려 그의 나이‘일흔’ 이라는 숫자가 의혹으로 남을 뿐.

Q 과연 듣던 대로 서재를 가득 메운 장서와 LP판들이 놀랍습 니다. 클래식을 사랑해온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은 데요? 세월이 갈수록 그 맛이 더해지고,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우리는 고전이라 말하죠. 그것이 대중가요를 비롯한 유행가와 다 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클래식 음반들, 오래 묵은 책들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같은 음반의 클래식 연주를 들을 때도- 특히 저는 소품 실내악을 즐겨 듣습니다- 상황과 컨디 션, 그리고 세월의 나이에 따라 달라져요. 그런데 그 달라지는 것 이 급격한 변화라기 보다는 조금씩 깊은 꿈결 속으로 빠져들어 영 혼을 평온하게 하고 성장시킨다고 할까요? 어린시절부터 책 한 권, 음반 한 장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유라 할 수 있겠네요.

Q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후원회를 창립하고 현재 회장으로 활 발하게 활동 중이신데요. 후원회는 한 마디로 사회 환원과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발족한 모임이라고 할 수 있죠. 10년 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면 서 후원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듬해 지역 내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120여 명 회원들이 진심과 정성을 모아 출발하게 됐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 및 소외계층 초청 행사, 지역예술 신예 유망주 육성을 위한 투자 참여 등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활발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모쪼록 후원회가 질 높은 지원 을 통해 대전광역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감성을 살찌 게 해 전당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lassical 45


치과의사 그리고 예술, 그‘수수께끼 변주곡’ 같은 인생이야기 임철중 원장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엘가의‘수수께끼 변주곡’ 이 떠오른다. 필 자가 변주곡이란 장르를 워낙 좋아하는 탓도 있었겠지만, 치과의사로 클래식 마니아로 다독가에 스스로 집필한 책이 수 권에 이르는 그의 삶은 참으로 풍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70평생 살아온 인생 마디 마디마다 인상 깊은 액센트 가 있는 변주곡과도 같았다. 그는 마침 엘가의‘수수께끼 변주곡’ 을 좋아한다 고 했다. 엘가가 자신의 음악적 조언가이자 사랑하는 여인인 아내를 기쁘게 하 기 위해 작곡했다는 변주곡이 임철중 원장에게도 삶의 기쁨이 되어 주고 있는 셈이다.

나의 귀한 벗, 클래식 임철중 원장은 비록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느낌을 표현하는 솜씨만큼은 자신한단다. 그가‘표현의 자신감’ 을 말하던 순간 필자의 눈에 스피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소누스파베르 스피커였다. 치과 원장 집이 소 박하다 싶을만큼 책과 음반이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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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던 터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녀석이었다. 과르네리를 만드는 나무를 원료로 제작된 스피 커라 했다. 실내악과 현악기를 좋아하는 임철 중 원장이 일상으로 초대한 클래식은 그저 스 쳐가는 인연이 아니다. 사랑방에 묵게 할 귀한 벗이다. 엘가의 그녀가 엘가에게 뮤즈였듯이, 임철중 원장에게 책과 음악과 영화, 예술로 대 변되는 모든 것들이 클래식 연주로 모아지는 뮤즈는 아닐까?

Q 제3의 악기라고 하는‘클래식 전용홀’ 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시다고 알고 있 습니다. 전당 개관이래 클래식 전용홀은 나에게도 꿈이었습니다. 현 아트홀은 다목적 공연 무대이고 앙상블홀은 연주에 더 적합한 음 향구조라고 봅니다. 잔향은 음향의 질(質) 에도 중요하지만 아티스트 자신의 몰입에 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클래식 음악을 제 대로 연주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금호아트 홀>규모의 콘서트홀은 필수입니다. 세종시 를 아우르는 C-벨트의 귀가 높은 관객들 을 끌어들이고, 대전지역민들의 업그레이 드 된 감상을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용홀이 지어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서 초동 전당 규모의 오페라 극장까지 생긴다 면, 현 아트홀을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에 활용하여, 전당의 예산 안정에도 크게 기 여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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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추리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14살 연하의 젊은 고고학자와 재혼할 당시 그녀가 남긴 말이 문득 떠오른 다. 젊은 남편과 사는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 편의 직업이 고고학자이기 때문에 그녀가 나이가 들수록 더 가치 있는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세간의 질투와 의문 을 일축시켰던 유명한 일화다. 오늘 임철중 원장과의 대화를 마치면서 문득 이 말이 떠 올랐던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일상에서 실내악을 벗 하며 살아가는 그가 흰 머리가 늘어갈수록 더 클래식을 사랑하고, 그 스스로가 클래식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 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치 애거서크리스티의 남편이 세 월이 흐를수록 그녀를 더 사랑했듯이. “억지로 짜맞추지 않아도 기승전결을 다 갖춘 한 편의 글 같은”그게 고전음악이라는 임철중 원장의 말처럼 그 또한 클래식한 삶을 살아간다고. 그리고 나이를 불문하 고 지금이 바로 그‘클래식 사랑’ 의 클라이막스라고. 필 자는 눈을 감고 다시금 청해본다.

클래식보다 더 아름다운 그의 인생 연주를. 48







Culture & People

음악도 인생도 먼 길로만 가는 사람 기타리스트

김정열 글 변라영 자유기고가 (사)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 사진 김하인

무심한 듯 툭툭 떨어져 여운이 남지 않는 선율이 주는 애잔함 혹은 쉬크(chic)함 때문에 기타 는 듣는 이의 마음을 쉽사리 무 장해제 시키는 악기다. 그래서 인지 클래식기타든 통기타든, 기타를 치는 남자라면 단연 여 성들의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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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김정열 그를 떠올렸을 때‘작은 거인’ 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창의력 부족과 진부 함에 너무나 실망스럽다. 아무리 노력해도 더 창의적인 표현을 찾을 수 없기도 하 지만, 그는 진짜‘작은 거인’ 이다. 게다가 나는 그렇게 선명한 어른 남자의 눈을 본 적이 없다. 2월의 하늘같은 눈, 그런 눈은 돌려 말하지 않는 눈이다. 기타의 길에 들어서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개 유년기에 악기를 접하고 일 찍이 재능을 발견해 부모의 서포트를 받아 정형화된 코스를 밟아가는 것에 비한다면, 기타리스트 김정열 이 기타를 만난 건 그들에 비해 10년은 늦은 중학교 졸업 무렵이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조차 제대로 알 지 못하던 전남 보성의 까까머리 중학생 김정열은 졸 업을 앞두고 큰 형의 권유로 기타학원을 찾았다. 처음 들어본 기타 선율은 그에게 천상의 소리였다. 특히 유 려한 곡선미와 부드러운 음색의 클래식 기타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순간부터 기타는 그의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를 포함해 우리는 왜 그토록 쉽게 기타 앞에서 무력 해질까. 기타리스트 김정열이 꼽는 기타의 매력 첫 번 째, 도구를 쓰지 않고 사람의 몸이 직접 소리를 낸다는 것. 의외로 도구를 쓰지 않 는 악기는 흔치 않다. 두 번째, 화음이 가능하다. 화음이 가능한 악기도 건반 악기 들을 제외하면 흔치 않다. 세 번째, 가장 오래된 악기라는 것, 그래서 친숙하게 느 낀다는 것. 기타=암벽등반=노폰(No phone) 특히 사람의 몸이 직접 소리를 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노래나 하프, 기타처럼 사람의 몸으로 직접 소리를 내는 음악은 사람의 감성에 더 빨리 다가간다. 다른 악 기들이 3G, 4G라면 성악이나 기타 혹은 하프는 LTE급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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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구석방 하나를 채우고 있는 등반 장비들. 그가 암벽을 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기타 처럼, 내 손의 힘만으로 암벽을 기어올라야 한다. 나와 바위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 어떠한 도구도, 어떠한 말도 필요치 않다. 바위를 마주하고 있을 때의 느낌과 연주자로서 무대 위에 올랐을 때의 느낌은 놀랍도록 일치한다. 그 순간부터는 오롯이 내 힘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내 몫의 시간이다. 이쯤 얘기하고 나면, 그에게 핸드폰이 없다는 게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2001년 8년간의 유 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에게도 핸드폰이 쥐어졌다. 하지만 사람과 너무 쉽게 연락이 되 다보니 좋은 점보다 안 좋은 점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없애버렸고 아직까지 아쉽지 않다. 유학을 가서야 찾은‘나’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다 독일 쾰른음대로 유학을 떠났 다. 독일에서 학부를 마치고 네덜란드로 건너가 남네덜란드 대학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 쳤다. 학부 때였다. 독일의 교수들이 한국의 선생님들처럼 자잘한 지적을 하지 않는 것은 알 았지만 그의 지도교수는 그에게“너는 왜 너만의 음악이 없는가” 하고 지적했다.‘벽’ 에부 딪친 기분이었다. 아무리 밤을 새워 연습해도 완벽한 연주는 할 수 있을지언정‘나만의 음악’ 은 생겨나지 않 았다. 막막한 마음에 기타를 손에서 내려놓고 무작정 자전거에 배낭 하나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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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를 벗어버리고 자연과 만났을 때, 치장되지 않은 바닥난‘나’ 를 만났을 때 변화는 찾아 왔다. IMF 외환위기도 그의 변화에 한몫했다. 독일 유학중 외환위기가 닥쳐, 집안 형편이 갑작스레 기울었다. 당장의 학비와 방세를 낼 돈 이 없어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우체국 우편물 분류, 자전거 택배, 피자배달, 접시 닦기, 그리고 주말엔 관광가이드와 이삿짐 나르기... 기타를 배우기 위해서 왔는데 기타를 연습할 새가 없었다. 5분, 10분 동안의 쉬는 시간에 기타를 잡을 때는 너무도 고맙고 그리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기타를 손에서 놓자 그의 음악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도 그는‘나’ 를 잊지 않기 위해 언제든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데 주저함이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과의 듀오 음반 작업 떠나지 않았을 때, 그의 생활은 연주 준비와 학생을 만나는 일이 전부다. 요즘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과 3년째 활동 중인 앙상블의 음반 녹음 작업이 막바지에 이 르렀다.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김정열이 먼저 앙상블을 제안했을 정도로 김미영의 바이올린 연주는 그의 영혼에 와 닿았다. 그 둘의 듀오‘Art & Union’ 의 음반이 드디어 새봄에 태어 나게 된다. 이 듀오의 미션인 바하 무반주 소나타 전곡 연주도 곧 서울에서부터 시작될 예정 이다. 크고 작은 무대가 많지만 매년 한차례의 독주회와 대전클래식기타앙상블의 정기연주 회는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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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만날 때, 그는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많은 것을 요구 하지 않는다. 그가 어렸을 때 받은 교육, 하나에서 열까지 다 가르치려는 교육이‘나의 음악’ 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됐음을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고기 잡는 방 법을 가르칠 뿐이지, 어떤 물고기를 얼마나 잡을 것인지는 학생들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일부러 먼 길로 돌아가는 사람 그의 연습실 무대 위는 오디오와 CD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의 손으로 만든 오디오다. 반짝 반짝 윤이 나는 징이 콘솔이 되었고 거기에 연결된 진공관, 스피커도 다 3박4일에 걸쳐 그 가 직접 만들었다. 왜냐고 물었더니, 원하는 소리를 찾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는 마치 지름길을 놔두고 먼 길로만 가는 사람 같다. 목적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곳에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듯이... 그런데 핸드폰도 쓰지 않고, 먼 길로만 돌아가는 사람이, 마음에서 마음으로만 온전히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기타리스트가 거기, 그 연습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든든한 건 왜일까.

글 변라영 자유기고가 (사)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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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천안공원 부모님이나 나의 후손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성묘를 갈 때 아이들이 기쁘고 즐겁게 가고 싶어하는 곳! 하늘아래 편안한 곳 천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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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프리모 쿼르텟 정기연주회

Violin_임경원, 김희정

Viola_설희영

Cello_주윤경

Soprano_구은경

2013. 3. 5(화) 19:3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주최_ 프리모 쿼르텟

주관_ 대전예술기획

후원_ (재)대전문화재단

예매_ 대전문화예술의전당 www.djac.or.kr 042.610.2222 인터파크 1544-1556 아르스노바 www.arsnova.co.kr 1588-8440 티켓_ R석 20,000원 S석 10,000원 문의_ 대전예술기획 www.djarts.co.kr 1544.3751

“이 사업은 (재)대전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Focus On

열정과 다정함의 앙상블‘프리모 쿼르텟’ 탄생 200주년을 맞는 베르디의 작품으로 꾸민 그들의 무대를 만나본다. 바이올린 _ 임경원, 김희정 / 비올라 _ 설희영 / 첼로 _ 주윤경 프리모 쿼르텟은 네 명의 중견 연주자들로 구성된 충청권의 대표적 실내악단으로 2001년 창단하여 클래식 대중화와 보급에 앞장을 서고 있다. 해마다 새로운 작곡가, 시대별 음악을 주제로 현악 사중주의 다양한 래퍼토리를 연 주하고 있는 이들은 오는 3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 13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다. 베르디의 하나뿐인 4중주곡, 성악이 함께하는 실내악 작품과 오페라 아리아를 현악사중주 반주로 편곡하여 베르디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더불어 현악 사중주의 기초를 마련한 하이든의 작품을 오프닝으 로 하여 베르디 시대에 이르러 현악 사중주가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비교 감상 할 수 있 도록 한다.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리며 근대적인 현악 4���주곡과 교향곡 완성 등 고전파음악의 기반을 쌓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와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고의 작곡 가로 손꼽히며 전세계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린 베르디의 아이다 이후 16년 만에 내놓은 대작이자 오페라‘오텔로’ 의 아리아 중 하나인 <소프라노와 현악을 위한 아 베마리아>, 베르디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연주되는 실내악 곡 <현악 사중주 e 단조>를 연주함으로써‘프리모 쿼르텟’ 만의 음악적 해석력과 원숙한 연주를 느낄 수 있 을 것이다. 4명의 현악 사중주와 소프라노 구은경(협연)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더욱 더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프리모 쿼르텟만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글 클래시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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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KIM EUN JI VIOLIN RECITAL PROGRAM J. S. Bach Partita for Solo Violin No.2 in d minor BWV1004 V. Chaconne E. Ysaye Six Sonatas for Violin Solo Op.27 No.2 I. Obsession - Prelude: Poco vivace II. Malinconia - Poco lento III. Danse des ombres - Sarabande (Lento) IV. Les Furies - Allegro furioso -intermissionN. Paganini Cantabile for Violin and Piano in D Major Op.17 MS.109 J. Brahms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1 in G Major Op.78 I. Vivace ma non troppo II. Adagio III. Allegro molto moderato

2013. 3.24(일)19:0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주최 대전예술기획 후원 클래시컬 예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www.djac.or.kr 042.610.2222 콜센터 1544-1556 (인터파크) 아르스노바 www.arsnova.co.kr 1588-8440 티켓 R석 2만원 S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문의 대전예술기획 www.djarts.co.kr 1544.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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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정확한 테크닉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서울예고 재학 중 도독하여 독일의 베를린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첫 선을 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의 리사이틀이 오는 24일(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는 2010년 대전실내악축제를 시작으로 2012년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협연, 2012 대전실내악축제‘내일의 젊은 음악가들’ 연주, 그리고 1998년 창단되어 아카데믹하고 폭넓은 작품해석과 연주력으로 지역 음 악계에 새로운 실내악 부흥기를 일으키고 있는 <챔버플레이어스21>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에서 활발한 실내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녀는 베를린 음대 Hanns Eisler 오케스트라 악장 역임했으며, Junge Deutsche Philhamonie Orchester 유럽 연주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영감으로 강한 음색과 내적 고요함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그녀는 이번 귀국독주회를 통해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 2작품>과 <파 가니니의 칸타빌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특히 많은 바이올린 거 장들에 의해 수없이 재해석 되며 처절한 슬픔을 표현해 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 5악장‘샤콘느’ >와 바이올린 선율의 밝고 따뜻한 느낌이 잘 살아있어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칸 타빌레>는 음악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인 만큼 그녀의 연주가 더욱 더 기대 가 된다. 희망찬 3월의 봄, 파릇한 신록처럼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만의 음악세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글 클래시컬 편집실

Classical 59


Focus On

ENSEMBLE PIANOSORI 피아노소리 앙상블

SUIT PART I

춤곡

2013. 3.31(일)19:0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주최_ 피아노소리앙상블 후원_ 월간 클래시컬 예매_ 대전문화예술의전당 www.djac.or.kr 042.610.2222 인터파크 1544-1556 아르스노바 www.arsnova.co.kr 1588-8440 티켓_ R석 20,000원 S석 10,000원 문의_ 대전예술기획 www.djarts.co.kr 1544.3751 60


피아노소리 앙상블 Pianosori Ensemble 제1회 정기연주회‘Suit Part I. 춤곡’ 두 대의 피아노에서 퍼져 나오는 하나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 선율의 향연! ‘피아노소리 앙상블 Pianosori Ensemble’ 을 만나본다. 피아노소리 앙상블은 2012년 2월 창단하여 9월에 공식 창단연주회를 개최하면서 본 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피아노에 대한 꿈과 갈망이 간절하였던 각자가 모 여 지금의 피아노소리 앙상블 단체를 만들었고, 정규 연주회의 형태를 갖추기 보다 는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회를 기획하였다. 이들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유진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주, 협연 및 앙상블 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고 A&RM(Art and Real Movement) 연주단체 대표이다. 특히 융합이라는 코드로 음악과 영상, 기타 예술을 결합한 실험 적인 공연, 국제교류음악회 기획 및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주한 이태리문 화원이 후원하는‘한국과 이탈리아 음악으로 소통하다’ 의 기획 및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피아노소리 앙상블의 제1회 정기연주회는‘Suit Par1. 춤곡’ 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게 다양하고 색다른 피아노앙상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모음곡‘백조의 호수’ 와‘호두까기 인형’ 과 하차투리안의 춤곡 <가면 무도회> 의‘왈츠’ , <Gayane>의‘칼의 춤’ 까지 경쾌하고 아름다운 두 대의 피아노 앙상블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새로움을 주는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된 피아노 앙상블‘네오 피아니스티’ 와 피아니스트‘윤수진’ 이 함께하여 무대를 더욱 더 빛낼 예정이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3월의 끝자락, 여성 피아니스트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피아노소리 앙상블’ 의 무대가 기대가 된다.

글 클래시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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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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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Violin Sonata No.5 F major Op.24 <Spring>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봄’

1악장 Allegro 너무도 맑고 신선한 바이올린의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망울의 피아노오르락내리락하며 바람과 꽃의 밀고 당기는 사랑의 몸짓 2악장 Adagio molto espressivo 피곤한 듯 나무 그늘 아래 잠든 사랑의 꿈결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밀어(蜜語) 3악장 Scherzo. Allegro molto 눈을 뜨라고 서로를 깨우는 애교어린 장난의 순간 4악장 Rondo. Allegro ma non troppo 달콤한 사랑에 우쭐해진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쾌활한 얼굴 행복한 봄날의 들판으로 달려가는 연인의 뒷모습

글 이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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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KBS 사랑나눔콘서트 지역의예술가들과기업, 방송사_ 그리고시민들이함께빚어낸 바보아닌바보들의사랑이넘치는행진... 2013년 2월 26일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글방석준 KBS대전방송총국기자 지난달26일대전에서는한겨울의추위를녹이는따뜻한음악회가열려시민들에게아름다운저녁을 선사 했다. 인간을행복하게하는예술에사랑이더해지면서진리와선함과아름다움이라는최고의보편적가 치인 진선미의 결정체가 된다는 것을 이 음악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아시아 저개발국 청소년 들을위해대전의음악인들이재능을기부한KBS 사랑나눔콘서트<바보음악회>가바로그음악회이다. 64


스스로를 바보라 불렀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4주기를 기념하는 이 음악회는‘대전예술기획’대표 이며‘클래시컬’발행인 인 황하연이 기획을 맡았다. 또 50인조 <바보오케스트라>가 이운복의 지휘 아래<안디무지크필하모니아> 단원들을주축으로구성됐다. 연주곡과6명협연자들의반주를위해 군산과 청주, 공주 등에서 본연의 일을 끝내고 모여 밤늦게 까지 녹초가 되도록 연습에 몰두하는 그 들의모습을보면서‘가난한사람들에대한사랑’ 의힘이얼마나큰것인지도알수있었다. 재능기부에나선솔리스트한사람, 한사람도의상이나분장비조차받지않고무대에서주었다. 소 프라노 윤미영과 김지숙, 바리톤 정경, 기타리스트 김정열과 트럼페터 성재창 그리고 바이올리니스 트김미영과마술사이경재등이다. 이들가운데김지숙과정경, 성재창은지난해에이어두번째재 능기부이다. 바리톤 정경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 전 날 하와이 공연을 끝내고 귀국해 대전까 지내려왔다. 또 음악회 내내 무대 뒤쪽에 비춰진 영상을 무료로 제작해 청중들이 청각 뿐만아니라 시각으로도 공연을감상할수있게해준비디오아티스트김영중과낭랑한목소리로진행을맡아준KBS의김숙 경아나운서등모두60여명이자신들의재능을거저내놓았다. 전석 만 원인 음악회 입장료는 아시아 저개발국에 보내기 위해, 준비금은 지역 기업인‘(주)선양’ 의 조웅래 회장이 기부했다. 이 날 음악회를 본 조회장은 "김 추기경님의 정신이 거저 받았으니까 거저 준다는나눔의정신이지않습니까? 이런음악회를통해서내주위를돌아볼수있는좋은기회가됐 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내년에도 준비금 전액을 선양이 협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의 예술 인들이 재능을 기부한다면 지역의 기업이 그 판은 깔아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만년동의 ‘데일리로스트커피숍’ 에서는당일날음악회관계자들을위해따끈한커피를무료로내놓았다. 이러한 예술인과 기업가의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천오백 석을 꽉 메 웠다. 이례적으로 인터넷에서 5백 석 가까이가 판매됐고, 대전의 한 변호사는 50장을 구입해 지인 들과 함께 음악회를 찾았다. 또 논산의 한 보육원 원생 40명은 특별 초대됐다. 대전시민 뿐만 아니 라서울은물론청주와공주등인근도시에서도많이왔다. 수익금은 아시아 저개발국 청소년들을 위해 KBS대전방송총국 임창건 총국장이‘대전가톨릭청소 년회’이사장인천주교대전교구유흥식주교에게현장에서청중들의박수속에기탁됐다. 유 주교는“이렇게 나누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전체 분위기로 느낄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저 녁이었습니다."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대전가톨릭청소년회’ 는 이 기금으로‘FIAT’ (FRIENDSHIP IN ASIAN TEENAGERS : 대전충남청소년들이방학을이용해아시아저개발국에 서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우정을 다지는 운동)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등에 학교 와집등을직접지어주는데필요한자재비등으로쓰게된다. 바보음악회는지역의예술가들과기업, 방송사 그리고시민들이함께빚어낸바보아닌바보들의사랑이넘치는행진이었다. Classical 65


바보오케스트라가 되어주신분들께감사드립니다! 지휘_ 이운복 협연 바이올린_ 김미영 기타_ 김정열 트럼펫_ 성재창 소프라노_ 윤미영 김지숙 바리톤_ 정 경 마술사_ 이경재’ 악장_ 김민정 제1바이올린_ 박미진심혜진송은영천예영박하은명혜민 제2바이올린_ 안은정이채연신바다장한별박민혜조혜린 비올라_ 이소정손필준윤근실이한나김지윤 첼로_ 장윤미황지인박유희이호연 베이스_ 손준만정은희 플루트_ 김예지천슬기 오보에_ 김정은곽노영 클라리넷_ 김국한 바순_ 송선재심혜진 호른_ 최준용권혁김영화정준우 트럼펫_ 나재훈이영재 트롬본_ 신인철권익선연춘흠 튜바_ 권상섭 팀파니_ 권기철 타악기_ 김지승 유형록 피아노_ 김민경 영상 비디오아티스트_ 김영중 영상장비_ 하나미디어김형태실장 66

Photo by 노현상


(사)나빌레라는 대전시립무용단을 후원합니다 대전시립무용단 후원회 (사)나빌레라 회장 변기태


Review

EVENING OF CHAMBER MUSIC

JLK Trio 2013년 1월 6일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피아노 장수정

첼로 김동미

바이올린 이주연

베토벤과브람스그리고피아졸라.., 음악계의미래를보여준젊은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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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브람스그리고피라졸라까지.., 유난히추웠던지난1월. 진지한음악에의행보를시작하는젊은실내악그룹이갖는새해의첫음악회가있어 많은애호가와관심있는분들이객석을가득채웠다. JLK 챔버라고 명명한 이들은 피아노 장수정과 바이올린 이주연, 첼로의 김동미로 구성 되어있으며 세연주자모두미국, 유럽, 한국등에서수학하고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유령>으로 시작된 첫 무대에서 효과적인 앙상블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틀을 갖추고 있었으며 바이올린과 첼로의 사운드가 피아노를 만나 더욱 명료한 음악으로살아났다. 베토벤과더불어독일음악의계승자로알려진브람스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은 브람스의 정서가 한껏 묻어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올린의 음색과 톤 자체가 약간은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점차 구축력을 얻어가고 있 었으며 후반에 이르러 피아니스트의 명쾌한 터치와 섬세한 표현력이 음악 전반을 탄탄 하게받쳐주었으며바이올린과의앙상블이빛을발휘하였다. 마지막 곡으로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선택한 것은 아마 객석에 대 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앞서 연주한 두 작품이 예술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작품이라면 피아졸라의작품은작품성보다도관객이훨씬즐겁게감상할수있는곡이다.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탱고를 클래식의 경지로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누에보> 작품들은 현대의 연주자들이 즐겨 연주하는 단골레퍼토리중하나이다. 특히이작품의연주에서연주자들간에도상당히즐거워하는모습이보인점도있었고 객석과의일체감이높아지며힘있고생명력있는음표들로가득차있었다. 특별히그날의음악회에서돋보이는연주자가있어격려를해주고싶었다. 시작과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연주를 보였던 피아니스트 장수정은 팀원 중에 가장 선배 이기도 했지만 몸에 잘 맞는 드레스를 입은 모델처럼 각 작품을 표현함에 있어서 테크 닉적으로나 곡전체의구축력과안정적인연주로실내악의묘미를잘나타내었다. 오늘연주의의미는음악회에있는것이아니고내일의세계의음악계를이끌어갈 연주자들을만나는데있다고생각하니새해의대한희망으로즐겁기만하다.

글 클래시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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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3 대전시립무용단

신년맞이 명무초청‘전통춤의 향연’

정은혜 감독 30년만에 완성된 <새가락별무>로 빛나다! 2013 신년맞이명무초청전통춤의향연’ 은정은혜예술감독이직접출연하고국수호와채향순교수 가특별초청된공연으로, 꽉들어찬객석은설레임으로가득했다. 첫작품은정은혜감독이자신의춤인생을완벽하게표현해낸<새가락별무>로시작되었다. 2002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으로 발표한 정은혜 산조춤의 완결판인 <새가락별무>는 영롱하고 묵직한 춤의모습이정은혜감���과꼭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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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춤의 태동은 안무자가 26살 때 김백봉 선생의 산조음악 작업 을 위해 가야금 명인 성금연 선생의 따님인 지미자 선생을 만나 면서 시작되었다. 성금연 선생이 경기도당굿 장단을 뿌리로 만 든 새가락별곡은 너무 어려운 장단 탓에 많은 세월을 지내며 완 성하게 된다. 성금연에서 출발한 새가락별곡의 뿌리깊은 음악적 가치는 이후 지미자, 송경희, 지순자를 거쳐 장녀 지성자에 이르 러 완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음악과 춤이 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인연에서부터 태동된 <새가락별무>는 그 예술성과뿌리부터남다르다. 안무자는30여년전태동된<새가락별무>의완성본을57세에이 르러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을“무척 감격스럽고 그 세월 동안 정 은혜의 춤과 인생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기 에 가능했다” 고 자평한다. 그러므로 <새가락별무>는 그 인생의 아픔과고통이오랜시간곰삭고닳아서용해되어깊은감동으로연결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내공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부드러우면서 도 절도가 있다. 음양의 이치로 맺고 푸는 몸짓은 싱싱한 탄력과 생동감이 넘치며 마치 하늘을 나는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함이 이채롭다. 섬세한 솔로는 거침이 없이 관객과 공간을 지배하다가 8명의 군무진 이보태어지면서어느덧절정으로휘몰아돌다가확꺽이며일순간정지해버리는정적! 다시일어서는 춤사위는태산같은몸짓으로온천지를요동치게만들며영원을향해갔다. 두번째 바라춤은 불교무용의 대표적인 바라춤이 가지고 있는 제의성보다 예술미를 극대화 시킨 창작 바라춤이다. 수운교바라춤의 원형을 가지고 안무자의 8여년에 걸친 창작화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온 바라춤은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바라소리가 주는 청각적 효과와 30여명의 무용수가 대극장 무대에서 한 무리로 엉켜지며 휘몰아치는 역동적인 움직임은 감동 그 자체로 관객의 환호를 절 로불러낸다. 세 번째 장고춤은 스승인 김백봉선생의 장고춤을 안무자 본인의 색으로 채색하여 재탄생 시켜 내놓았 다. 김백봉선생의 장고춤은 이북적 예술성이 녹아 있는 춤으로 장쾌하고 리듬적요소가 강조된 춤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정은혜의 장고춤은 남도의 정서가 녹아들어 늘어지면서 척척 감기는 멋과 맛이 어우 러지는무대였다. 마지막으로 화관무는 창무자인 김백봉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천여명의 군무로 선보이며 당시 극 대화된 한국적 우아함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이번 화관무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 우 아함을 살리는 한편, 무대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전통무용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우리전통 복 색의 화려한 색감과 작품 대미에 무대 위로 떨어지는 하얀 꽃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조 대에 있는 듯환상을선사하며, 잘차려진상을받은포만감으로안겨왔다.

글 이병옥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무용평론가 Classica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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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 글 정현희 대전예총 천원콘서트 담당자

소설가 윌리엄이 이런 말을 했다.‘사람들은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 라, 웃어서 기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다각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 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말을‘좌우명’ 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 아한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랑도 행복도, 노력하며 얻는 것이라면 행복해지는 공연을 만끽하면 서 또 다른 행복을 찾는 것은 어떨까? 2013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 가 3월부터 당신에게 다가간다. 3월부터 시작하는 2013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는 매월 셋째주 목 요일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진행 될 예정으로 작년보다 더 다양한 컨셉 트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 사랑가득 목요천원콘서트의 첫 연주는 3월21일 <비발디 화성의 영감> 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시작을 한다. 봄과 가장 닮은 비발디의 음악 들을 대전을 대표하는 젊은 실내악단 챔버플레이어스21연주로‘화성 의 영감’ 이라 불리는 비발디의‘협주곡 모음집 작품3’ 을 비롯해‘세 상에 참 평화 없어라 작품 630’ ,‘합주협주곡 <사계> 작품8’ 을 관객 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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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목) 19:30 대전평생학습관 4.18(목) 19:30 대전평생학습관 문의 _ 대전예총 042-252-7187~8

비발디는 협주곡의 형태를 3악장 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확립한 작곡가로 알려졌는데 제3번‘조화 의 영감’ 이라는 제목의 협주곡집 은 비발디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바흐나 헨델 등의 창작에 커다란 지주가 된 작품으로서 각각 다른 독주 악기와 관현악 합주 형식의 12곡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러 한 다채로운 협주곡이기 때문일까,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기도 하다. 이어 4월에는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Return to '90>라는 타이 틀로 재즈 실내악단 <자스 쿠지쿠스>가 90년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팝을 새롭게 편곡하 여 우리들을 과거로 여행시켜 30~50대에게는 학창시절의 향수를, 10~20대에게는 요 즘 음악과는 조금 다른 90년대의 음악들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공연장에 가는 것이 아직도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공연은‘나를 위해’ , ‘나의 행복을 위해’열려진 것이라고. 사랑가득 천원콘서트는 바로‘당신을 위하여’ 무대에 서는 것이니. Just All For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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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2013 스프링페스티벌 글 송현석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은 긴 겨울의 외투를 벗고 뻣뻣해진 관절에 생기가 돌기 시 작하는 봄을 맞이해 펼쳐지는 대전예당의 대표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다. 개 관 이듬해인 2004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10회째가 되며 개관 10주년 과 맞물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더 의미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시도로 프로그래밍 했다. 총 9개의 공연 가운데 음악 4개, 연 극 3개, 무용 2개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대부분의 공연을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으로 채움으로써 명실공히 대전을 대표하며 또한 대전의 예술적 역량을 드러내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4월 5일 시작하여 29일까지 25일 동안 이어지는 2013 스프링페스티벌은 지역의 대표 민간 오케스트라 가 운데 하나인 안디무지크의 연주로 시작된다. 차이콥 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커 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협연과

황금손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안디무지크> 4.5(금) 19:30 아트홀

세계적 지휘자인 제라드 오스캄프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게 된다. 이어 다음날인 4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은 특별한 연극 <사요나라>가 로봇연극 프로젝트, 히라타오리자의 <사요나라> 4.6(토) 19:00 ~ 4.7(일) 19:30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일본 오사카대학에서‘로봇연극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단편극은 무대에 인간 1명과 로봇 하나가 올라 극을 이끌어 간다. 죽어가는 소녀와 그녀에게 시를 읽어주는 로봇, 이 작품이 던지 는“삶과 죽음이 인간과 로봇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라는 고민을 통해 관객들은 로봇과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이 변화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 앙상블 노리의 <달에 홀린 피에로> 4.9(화) 19:30 앙상블홀

연극 <사요나라>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세계 최초 의 연극작품이다. 세 번째 공연은 9일 화요일 앙상블 노 리에 의해 <달에 홀린 피에로>라는 타이틀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열 린다. 인상주의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와 표현주의의 대표 작곡가 쇤베 르크의 달을 주제로 한 곡들을 선보이게 된다. 그림이 아닌 음악으로는 달의 이미지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귀로 들으며 상상하는 특별한 재미 ‘나’ 를 만나는 가장 순수한 언어, 제롬 벨 & 극단 호라 <모두를 위한 춤> 4.11(목) ~ 4.12(금) 19:30 아트홀

가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공연은 11일과 12일 이틀동안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 안 무가 제롬 벨과 극단 호라의 작품 <모두를 위한 춤>이다. 현대사 회 속에서 일반적인 범주에 속하지 못하고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는

지적 장애인 12명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각 5분씩 자신의 정체성, 사 회 속에서의‘나’ 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 고 자신만의 안무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적장애인만으 로 만들어진 무대라는 점만으로도 유럽에서 커다 란 이슈가 되었던 작품. 소통의 불편함으로 인 간의 존엄성이 도외시될 수 있는 것인가 스스 로 자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다섯 번째 공연은 대전 지역의 젊은 여성 연출

투견판에 인생을 건 한 남자의 이야기, 극단 손수의 <개같은 이야기> 4.13(토) 15:00, 19:00 ~ 4.14(일) 15:00 19:30 앙상블홀

가이며 극단 손수의 대표인 서재화 연출의 연극 <개같은 이야기>이다. 이난영 극본의 초연작으로 투견판 에 인생을 건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물질만능이라는 사회의 틀에 갇 혀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는 인생의 허망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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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여인의 기다림, 창작 오페라 <다라다라>

여섯 번째 공연은 대전 지역의 대표 작곡가이자 활 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채경화의 창작 오

4.18(목) ~ 4.19(금) 19:30 아트홀

페라 <다라다라>로 18일과 19일 이틀간 무대에 오른 다. 2008년 대전예당‘공모선정작’ 으로 공연되어 당시 최 고의 객석점유율과 함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백제 여인의 기다 2012 전국연극제 금상수상작, 극단 앙상블의 <불나고 바람 불고> 4.19(금) 19:30 4.20(토) 19:00 앙상블홀

림이라는 주제 하에 <선운산가>, <방등산가>, <정읍사>의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곱 번째 무대는 연극 무대로 2012년‘제 21회 대전연극 제’대상과‘제 30회 전국연극제’ 에서 금상을 거머쥔 <불나 고 바람 불고>이다. 2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의 대표 극단

인 극단 앙상블의 작품으로 깊은 산중의 사찰‘달마사’ 에서 펼 쳐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19일과 20일 이틀간 무 대에 오른다. 여덟 번째 무대는 무용 작품이다. 대전의 젊은

정진용 무용단 ‘놈스’<청춘극장>

안무가 정진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용단‘놈스’ 의 <청춘극장>

4.26(금) 19:30 4.27(토) 19:00

이 무대에 오른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바로 그들의 이

앙상블홀

야기이며 청춘을 아쉬워하는 이들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26일과 27일 이틀간 무대에 오른다. 전반적으로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스프 링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가볍고 화려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장식 된다. 세계 4대 뮤지컬인‘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 ‘캣츠’ 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대전 출신 뮤지컬 스타인 강연종, 김보경, 윤형렬, 이건명, 신영 뮤지컬 big 4 갈라콘서트 <Music of the Night> 4.29(월) 19:30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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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음성으로 불려진다.


THE 22ND

CONTEMPORARY MUSIC FESTIVAL in DAEJEON 2013 5-7 MARCH

“첨단과학의 도시에서 드러내는 창조적 현대음악축제” •예술감독 김규태 •기 획 김이석

첫째날 I

세미나“현대 음악과 음악치료” 에 관한 연구

2013년 3월 5일(화) 16:3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켄벤션홀

첫째날 II

청년작곡가의밤

2013년 3월 5일(화) 19:00 대전시립미술관 강당

둘째날 현대음악작품발표회 2013년 3월 6일(수) 19:3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셋째날 20세기

음악해설과 작품연주회

2013년 3월 7일(목) 19:00 대전시립미술관 강당

주최 : 한국악회 주관 : 대전예술기획 후원 : (재)대전문화재단 티켓 : 전석 10,000원 예매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www.djac.or.kr 1544-1556 공연문의 : 대전예술기획 www.djarts.co.kr 1544-3751 * 미취학 아동은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이 사업은 (재)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Special Issue

THE 22nd CONTEMPORARY MUSIC FESTIVAL IN DAEJEON 2012

첨단과학의 도시에서 드러내는 창조적 현대 음악축제

22년간의 대전 현대음악제 글 김이석 한국악회 기획실장, 대전시립교향악단 사무국장

이 시대의 음악은 어떻게 전개될까? “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악언어는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매년 개최된「대전현대음악제」 가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실험 적 프로그램과 세계적 현대 음악작품들이 2013. 3. 5(화)~7(목)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과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펼쳐진다. 첨단 과학의 도시 대전의 음악문화가 급변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창조 적 문화 주도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고정화된 음악 레퍼토리 에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조류와 더불어 창조적 개척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3 대전현대음악제는 이러한 변화의 욕 구에 선도적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음악인의 산물로써 이론과 실제가 견비 되는 장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기획되어, 이론분과・작곡분 과・연주분과・기획분과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세부 기획을 마련하여 다양하게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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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은 진정 어려운 음악일까? 현대음악은‘이 시대의 음악’ 이라는 광의의 어의보다는 구체적인 의미가 내포되는데, 이 시대의 음악이라는 기준은 바로 음악을 표현하는 재료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 시대의 음 재료를 사용할 때 이 시대의 음악언 어가 나오는 것이다. 이 시대는 시간적 의미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는 공간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전현대음악제는 'modern'이 아닌‘contemporar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당대(contemporary)는 「지금・여기」 를 뜻한다.‘지금’ 은 시간을,‘여기’ 는 공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21세기에 살고 있는「지금・여 기」 인 대전에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들은‘지금・여기’ 와는 시 간과 거리가 너무 괴리되어 있다고 본다. 200년이 훨씬 넘은 바흐, 모차르 트, 베토벤들의 연주곡 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대전현 대음악제에서는「지금・여기」 에 현상적 바탕을 둔 음악을 펼쳐내게 되는 것이므로 지금의 현대적 사고로 감���하면 오히려 과거의 음악보다 훨씬 이 해하기 쉬운 음악이 될 것이다. 3일간 펼쳐지는 다양한 현대음악에 심취해볼 기회! 첫째날은 먼저 현대음악의 활용과 활성화의 길을 모색해보는 세미나로 먼 저 연다. 2013년 3월 5일(화) 오후 4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 홀에서 오 이돈(호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발표자 김 미성(청강문화산업대 겸임교수)이“현대 음악과 음악치료” 에 관한 연구를 발표함으로서 현대 음악과 음악치료에 대한 연관성을 고찰해본다. 이어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는 이 시대 청년작곡가의 작품들이 초연된다. 청년 작곡가의 밤은 전국 오디션 공고를 통하여 선발된 이시대의 젊은 작곡가들이 21세기를 향한 다양한 작품들을 작곡하여 초연하는 무대 를 마련함으로써, 젊은 작곡가들의 미래지향적 작품을 연주하고 감상하는 ), 박정형(피아 무대이다. 젊은 작곡가 양미영(플루트 솔로를 위한“환상곡” 노 솔로를 위한“세개의 시선” ), 강명준(마림바 솔로를 위한“Waiting in a line” ), 박한슬(플루트 솔로를 위한“절대적인 이상), 이원희(두 대의 클라리넷 과 첼로를 위한“융합” ), 최인영(현악 4중주)의 작품이 초연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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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3월 6일(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이 시대의 창작계를 이끄는 대전작곡가 및 위촉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창작품을 초연하는 무대를 마 련함으로써, 연주가들과 감상자들에게 새로운 레퍼토리를 제공하며, 음악인들 에게 고도의 음악적 기법을 습득하는 기회로 마련된 무대가 펼쳐진다. 프로그 >, 플루트 김성 램은 기타 이준호의 연주로 <임진 : 플라멩고 기타를 위한“꿈” 은 연주 <이승민 : 플루트 독주를 위한“에고 2” >, 바이올린 김범구 연주 <김 민표 :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독백” >, 피아노 강소영 연주로 <홍사은 : 피아노 솔로를 위한“아네스의 정원에서” >, 바리톤 양진원 연주 <최현석 : 바리톤 솔 로를 위한“나의 경계 I, II">, 플루트 김예지, 피아노 허서연 연주 <가진일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붉은 방” >, 김정열 기타 합주단에 의해 <남 진 : 기 타합주를 위한“야생사과” >가 초연된다. THE 22nd CONTEMPORARY MUSIC FESTIVAL IN DAEJEON 2012 셋째날은 3월 7일(목) 오후 7시 30분에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20세기 명 작품들을 모아 알기 쉬운 해설과 더불어 지역연주가들이 실 연을 함으로써, 세계와의 작품 연계를 통한 이 시대의 창작음악의 지향할 바를 제시한다. 음악평론가 최우혁의 해설과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될 이날의 연주는 피아노 허서연 연주로 <Gyorgy Ligeti : Musica Ricercata>, 바리톤 김태형과 피아노 김민경의 연주 <R. Vaughan Williams : Vagavond>와 <S. Prokofiev : Aria Bolkonsky from opera“War and Peace” > 두 곡이 연주 되며, 피아노 조윤정, 권정아, 진소연 3명의 트리오 연주로 <Mike Cornick : Anyone for Tennis? - Benodet Breeze (6hands)>, 플루트 김성은과 피아 노 김연주의 연주로 <Gary Schocker : Regrets and resolutions>, 피아노 박민아, 민현아 듀오 연주로 <Richard Rodney Bennett : Suite for skip and sadie for piano duet>, 바이올린 김은지, 피아노 김민경 연주로 <Krzysztof Penderecki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바이올린 이미미, 첼로 김선효, 피아노 유지수의 연주로 <Astor Piazzolla Invierno Porteno / Primavera Portena> 가 연주된다. 현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현대의 음악을 접하기 어려웠다면 이번「2013대전 현대음악제」 를 통해 다양한 작곡가들의 창작품들을 초연의 현장에서 맘껏 즐 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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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 Window

윤경림의 파리스케치

2013년 PARIS,

은방울꽃의 싱그러운 향기 속에서 행복의 문이 열리고..... 향수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프랑스 사람들, 그들이 2013년을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계곡의 백합(은방울꽃)의 향기로 가득 채울 것이라 합니다. 무슨 말인지 무척 궁금하지 않은가요? 지금부터 향수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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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경림 서양화가


언제나 싱그러운 풀 향기 와 달콤한 꽃 향기를 내 것 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주 는 향수는 과연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요? 향수로 쓰이기 전 향은 고대의 신 성한 사원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이기 시작합니다. 향수라는 말은 라틴어‘per’ 와‘fumus’ 의 복합어로‘연기를 통하여’ 를 뜻하지요. 나쁜 냄새를 숨기거나 없애는 실용적인 의미의 사용에서 시작 되어 부드러운 꽃과 풀의 향기를 화장의 의미로 사용하게 됩 니다. 이집트, 로마제국, 모두 향수를 많이 사용하고 발전시켰 지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증류법에 의한 최초의 향수는 헝가 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만들 어진 ‘헝거리워터’ 입니다. 이것이 최초의 알코올 향수이지요. 그 뒤 이탈리아 피렌체의 성 마리 베라 도미니크회의 수도사가 향료 조제용 아틀리에를 개설하여‘유 리향수’ 를 제조하면서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1533년 피렌체의 명 문가인 메디치 가의 딸 카트린 드 메디치와 프랑스의 앙리 2세가 결 혼하면서 그녀의 조향사인 L 비앙 코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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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향수 가게를 열었는데 이것이 최 초의 향수전문점이 됩니다. 프랑스의 향수 전문점 가운데 향수 박물관을 운영하는‘Fragonard’ 는 1926년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인 그라스에서 시작한 프랑스의 대표적 인 향수제조 회사 중의 하나입니다. 그라스는 프랑스의 향수 산업이 시작 된 도시이며 영화 <향수>의 배경이 되기도 한 도시이지요. 파 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들렌 시원과 오페라 갸르니에를 잇는 거리에 있는 Fragonard의 향수 박물관에는 시대에 따라 변화 한 다양한 향수저장 용기와 향수 제조 시 사용되는 기구가 전 시되어 있으며 향수의 재료로 쓰이는 각종 재료들의 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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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에서 2013년을 대표할 향수로 영원한 봄의 선구자인 계곡 의 백합의 향을 2013년의 끝의 두 자리와 함께 행운과 번영의 의 미로 결정했습니다. 계곡의 백합은 프랑스의 Charles IX가 그 향 기에 매료되어 자신의 대관식 날 모든 여성에게 행복의 의미로 이 꽃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는 프랑스에서 5월1일에 행운 을 전하는 의미로 거리에서 여인들이 계곡의 백합꽃을 팔고 이 꽃 을 사면 행운을 얻게 된다는 전통행사의 유례이기도 합니다. 이같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계곡의 백합 즉 Muguet의 향이 2013 년을 대표하는 향수로 등장한 것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유럽 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은방울 꽃이라고 알려진 계곡의 백합은 그 싱그러운 향기와 더불어 전 세 계 인에게 행운과 번영을 안겨줄 것이라 믿어봅니다.

우리에게 은방울꽃이라고 알려진 계곡의 백합은 그 싱그러운 향기와 더불어 전 세계 인에게 행운과 번영을 안겨줄 것이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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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워싱턴에 퍼지는 한국의 흙 내음…. 화가 도정숙의 그림이야기 글 윤경림 서양화가

“어릴 적 마당은 그녀의 커다란 도화지....어둑 어둑 해질무렵 전신주의 전등이 켜지면 담벼락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그림자와 그 뒤를 따르는 강아지들, 모두가 떠 나가면서 남긴 자국들로 쓸쓸한 그림이 그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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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과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가 도정숙의 그림을 보노라면 왠지 옛 고향 의 삶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워싱턴은 미국의 수도 그 곳에 1995년부터 삶의 터전을 마련 하고 살아오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도정숙의 그림 속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하 지만 도정숙의 그리움은 회한이 아니고 정겨운 추억 같은 것이다. 봄이 우리에게 희망과 설렘을 안겨 주 듯이 언제 어디서나 새봄 같은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 한 도정숙 선생님과의 인터뷰는 나에게도 설렘으로 시작되었다.

Q 선생님 안녕하세요? 클래시컬에‘윤경림의 파리스케치’를 연재하고 있는 화가 윤경림 이예요.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반갑습니다. 우린 인연이 깊군요. 아마 2007년도였나? 내가 마니프전에 참가했을 때 거 기서 만났었지요?

Q 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장지 위에 작업하셨을 때나 지 금이나 동양적 시 공간의 느낌이 채색에서 아주 잘 느껴집니다. 그 위에 재미 난 아이콘들이 더해져 감상자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갑니다. 그래서 더욱, 가장 서구적인 워싱턴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의 작품세계나 과정들에 한국적 미를 추구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 1995년 가족과 함께 워싱턴으로 이민을 와 이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은 워낙 주요 미술관들이 많아서 연중 특별한 전시가 끊임없이 열리기에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관람하고 그런 소감과 전시장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고국에 전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평은 아니고 순전히 작가로서, 관람객으로서 보고 느낀 감상이죠. 이 일을 하

내 작품은 장지에서 베어 나오는 온화한 노란 빛과, 흙, 한지, 먹이 어우러져 토담 벽 위에 그려지는 벽화 같기도 하고, 땅에서 풍겨 나오는 그리운 냄새, 우주에 대한 경건하고도 차분한 천체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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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제 작품에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남의 것이 아닌 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내 작품은 장지에서 베어 나오는 온화한 노란 빛과, 흙, 한지, 먹이 어 우러져 토담 벽 위에 그려지는 벽화 같기도 하고, 땅에서 풍겨 나오는 그리운 냄새, 우주에 대한 경건하고도 차분한 천체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주변의 서구적 향 기가 오히려 내게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고 캔버스에 어린 시절 추억의 모습을 담게 만들죠.

Q 그러시군요. 저도 지난 일년 고국을 떠나 파리에 살면서 역시 내 나라 산하 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선생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공작, 꽃, 새, 물고기, 도형 이러한 아이콘들은 간결하지만 그 모 습에서 그저 형상이 아닌 깊은 뜻을 내포한 동양사상이 느껴집니다. 올 3월 고향에서 전시회를 계획하고 계시죠?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 놓으실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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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들은 작품이 변화할 때 마다 등장 시킨 본능적인 욕구의 표현에 대한 상징적 언어입니다. 함축하자면 굴 레를 벗어나고픈 자유로움에 대한 열망, 인간과 인간, 자연, 신의 관계 등에 대한…. 이번 3월 전시에서는 그 동안 풀어놓지 못한 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정겨운 도정숙의 삶의 풍경을 담은 이야기를 기대 해주세요. 이렇게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도정숙 작가와의 인터뷰를 마 쳤다. 월간 미술 잡지‘아트 프라이스’ , 워싱턴‘코리아 타임스’ , ‘KBS 네티즌 컬럼’ ,‘대전예술’ 에 전시리뷰를 기고하고, 워싱턴, 뉴욕, 파리를 오가며 활발히 작품 활동도 하고 있는 도정숙 선생 님은 그에게 부여된 재능을 120 프로 활용하여 우리에게 특별한 기쁨을 주는 부지런한 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좋은 에너지 는 그 파장 또한 유익한 것이다.

글 윤경림 서양화가

새봄 전시회와 함께 우리를 찾아 올 도정숙 작가의 힘찬 에너지는 우리에게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Address 7237 Antares Dr Gaithersburg, MD USA e-mail) doh422@hotmail.com web) www.jeongsookdoh.com

도정숙展 2013. 3. 21 - 3. 27 갤러리아 타임월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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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ace

이동훈 평전 朝鮮땅 풍경의 畵家 이동훈, 예술과 생애 글 최영근 한남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선생께서 타계하신지 29년 만에 이동훈 평전이 출간되었다. 대전시의 지원, 제자 들과 유족들의 도움으로 결실을 보게 되 었다. 평전발간을 위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인사들의 참여와 도움이 있었다. 김정연씨가 선생의 생애와 예술을 담은 평전의 글을 썼고, 김영호, 박 영택, 변상형, 장준석, 조은정, 최열씨 등의 예술론과 박선규, 구두회, 최종태, 송진세, 서석규, 이종환, 이효숙, 김치중, 정덕영씨 등 지인과 제자들의 추모의 글을 담아 따로 별책을 제작하였다. 평전은 297쪽으로 편집되어 열화당에서 출판되었고, 목차는 태천시절, 신의주 시절, 경성시절, 대전시절, 서울시절로 구성되어 있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6.26전쟁, 절대빈곤과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시대 등 격랑의 세월을 거쳐 오면 서도 한순간도 식을 줄 몰랐던 작품에 대한 열정, 정직과 소박 절제된 태도로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선생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생께서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대전시가 형성되기 시작한 1945년, 해 방 직전에 대전 공고에 부임하면서 대전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어서 대전사범 학교를 거쳐 충남고등학교에서 평교사로써 정년을 맞이하였다. 선생은 당시 작가라는 개념도 없었던 척박한 신생도시 대전에 미술의 씨를 뿌리고 성장시 킨 대전미술의 개척자였다. 또한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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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특성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 예술가에게서 일탈된 삶의 모습을 상상하 는 경우도 많으나 선생께서는 예술을 자기완성 과 수양의 과정으로 보았다는 것을 느끼게 하 는 글이 평전에 담겨있어 감동을 준다. 평전의 이해를 돕기 평전발간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최 종태 교수의“<이동훈 평전>을 펴내며”라는 글의 중요부분을 싣는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스승의 은덕을 기리며 이 책을 펴낸다. 인품人品과 화격畵格이 같이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동훈 선생의 경 우가 그러하다. 탈속한 성품이 화풍으로 드러나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큰 소박素朴. 화가 이동훈李東勳. 구한말(1903)에 평북 태천泰川에서 낳으시고 독학 으로 서양화에 입문, 당시 「선전鮮展」 (조선미술전람회)을 무대로 등단하셨다. 한때 서 울에서 교편생활을 하시다가 제이차세계대전 막바지에 대전으로 피란하였다. 그래 서 대전은 제이의 고향이 되었다. 그 일은 이동훈적인 예술이 탄생하는 데에 결정적 으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동학사東鶴寺의 계곡, 목장의 아침, 유성儒城의 봄, 낙 화암落花巖 등 향토색鄕土色 짙은 이동훈 특유의 풍경화가 모두 거기에서 탄생하였 기 때문이다. 일제 삼십육 년 식민통치 시절을 살면서 왜색이 침투���고 우리의 전통이 탈색되었 다. 이동훈은 그렇게 망가진 민족정기民族精氣를 가장 한국적인 풍경화로 복원한 화 가다. 누구도 그렇게 소박하고 경건하게 우리 국토를 표상화表象化한 이가 없었다.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높이 새겨야 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푸른 보리밭, 누렁 소, 우리 농촌의 황토黃土 빛깔은 모두가 이동훈의 분신과 같았다. 프로방스 Provence의 시골 풍경이 세잔P.Cezanne의 그림 같았듯이, 한국의 시골풍경은 이 동훈의 그림을 꼭 닮아 있다. 그가 국제도덕협회國際道德協會 대전 대표이며 동학도인東學道人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믈다. 선친께서 수운교水雲敎 제이대 교령이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 진 일이다. 인품과 화격이 같이한다는 말은 새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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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ace

하나되는 대한민국 글로벌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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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시안내 및 무료대관 공고

대관안내 전시면적 (면적 : 582m2) 제 1전시대 : 36m x 3.5m 제 2전시대 : 8.2m x 2.4m 제 3전시대 : 5.3m x 2.4m

전시기간 : 2013. 3. 1 ~ 12. 31 (2주 ~ 4주) 지원사항 : 전시대, 전기 등 (기타 사항은 신청자 부담) 대관절차 : 신청서 제출 - 심의 - 확정 통보 제출서류 : 사업자등록증(또는 주민등록등본) 및 행사계획서 문 의 처 : 대전예술기획 1544-3751 / FAX : 488-3759 KBS대전방송총국 총무부 470-7327 / FAX : 470-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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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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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TUE 제 13회 프리모 쿼르텟 정기연주회

March 2013.3.5(화) 19:3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KIM EUN JI VIOLIN RECITAL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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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엔 피아노 퀸텟 제3회 정기연주회 <보헤미안 클래식> 대전예당 앙상블홀 17:00

제13회 프리모 쿼르텟 정기연주회 <베르디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J. S. Bach Partita for Solo Violin No.2 in d minor BWV1004 V. Chaconne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2013 AAPPAC 대전총회

E. Ysaye Six Sonatas for Violin Solo Op.27 No.2 I. Obsession - Prelude: Poco vivace II. Malinconia - Poco lento III. Danse des ombres - Sarabande (Lento) IV. Les Furies - Allegro furioso -intermissionN. Paganini Cantabile for Violin and Piano in D Major Op.17 MS.109 J. Brahms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1 in G Major Op.78 I. Vivace ma non troppo II. Adagio III. Allegro molto mode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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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대전예당 아트홀 19:30

12 아침을 여는 클래식 소프라노 조정순 대전예당 앙상블홀 11:00

2013. 3.24(일)19:0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주최 대전예술기획 후원 클래시컬 예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www.djac.or.kr 042.610.2222 콜센터 1544-1556 (인터파크) 아르스노바 www.arsnova.co.kr 1588-8440 티켓 R석 2만원 S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문의 대전예술기획 www.djarts.co.kr 1544.3751

SON YEOL EUM Piano Rec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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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모 제1회 정기연주회 대전예당 앙상블홀 17:00

한국반주협회 대전지회 제2회 정기연주회 대전예당 아트홀 19:30 제6회 브라스킹덤 정기연주회 <회 상>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24 / 31 도정숙 展 갤러리아 타임월드갤러리 3. 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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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김은지 바이올린 리사이틀 대전예당 앙상블홀 19:00

31피아노소리 앙상블 리사이틀 대전예당 앙상블홀 19:00

이남규 20주기展 _ 빛이 있으라 최영근 _ 玄妙之藝 展 대전시립미술관 - 3. 31까지

ENSEMBLE PIANOSORI 피아노소리 앙상블

SUIT PART I

춤곡


WED

THU

THE 22ND

CONTEMPORARY MUSIC FESTIVAL in DAEJEON 2013 5-7 MARCH

FR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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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현묘지예(玄妙之藝) 전 대전시립미술관 ~3/31일까지

바흐 콜레기움 무지쿰 코리아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가국현 展 모리스갤러리 ~3/6일까지

이남규20주기전 빛이 있으라 대전시립미술관 ~3/31일까지

“첨단과학의 도시에서 드러내는 창조적 현대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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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22회 대전현대음악제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강우성의 피아노 사색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봄기획전 _ 불물나무쇠흙뜻 대전시립미술관 ~5/19일까지

Tangerine Dream-이재옥展 모리스갤러리 ~3/13일까지

SAT

9

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 시리즈 1 <소중한 추억>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2013 기획연주시리즈I <봄을여는 소리‘Cantabile’ > 대전예당 앙상블홀 19:00

전형주 화집 출판 기념 기획 초대전 이공갤러리 ~3/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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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배상인 귀국독주회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2013 침례신학대학교 피아노 동문음악회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피아노앙상블 WITH 정기연주회 <20세기 음악으로 가는 시간여행>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대전예당 아트홀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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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피아노 리사이틀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대전시립합창단 제109회 정기연주회 대전예당 아트홀 19:30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2 대전예당 아트홀 19:30

김세은 안융경의 피아노 듀오 <만남> 대전예당 앙상블홀 14:00

김진희 초대전,<꿈꾸는 자연> 쌍리갤러리 ~3/27일까지

사랑가득 목요 천원콘서트 ‘비발디 화성의 영감’ 대전평생학습관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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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춤으로 그리는 동화 콩쥐팥쥐 / 미녀와 야수 대전예당 아트홀 수, 금 10:00, 11:30, 19:30 목, 토10:00, 11:30 ~3/30일까지

5人5色 展 이골갤러리 ~4/3일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 610-2266 대전시립무용단 610-2282 대전시립합창단 610-2292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610-2272 대전문화예술의전당 610-2222

2013 한밭신인음악회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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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아트홀 866-5175 우송예술회관 629-6363 평송청소년문화센터 480-1612 KAIST대강당 869-2904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253-4024

※공연일정은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13 리소르젠떼오페라단 신춘음악회 <금빛모래 금빛노래> 대전예당 아트홀 15:00, 19:30

30 황태자 루돌프 Musical Rudolf 대전예당 아트홀 토 15:00, 19:30 / 일 15:00 ~3/31일까지

충남대 정심화홀 821-8080 대전시립미술관 602-3200 이응노미술관 602-3272 이안갤러리 220-5959 롯데갤러리 601-2827

현대갤러리 254-7978 우연갤러리 221-7185 이공갤러리 242-2020 모리스갤러리 867-7009 갤러리 보니데 482-1717


Culture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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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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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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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클래시컬 창간 10주년 기념공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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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3 대전예당 아트홀 19:30 2013 스프링페스티벌 앙상블 노리 <달에 홀린 피에로> 대전예당 앙상블홀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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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6 아침을 여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오윤주 대전예당 앙상블홀 11:0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2013.4.30 TUE 7: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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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프링페스티벌 뮤지컬 갈라 콘서트 Music of the Night 대전예당 아트홀 19:30

클래시컬 10주년 기념음악회 ‘베를린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첫 내한공연’ 대전예당 아트홀 19:30


WED

3

THU

4

FRI

5

6

2013 스프링페스티벌 임동혁의 안디무지크 대전예당 아트홀 19:30

10

11

SAT

12

2013 스프링페스티벌 히라타 오리자의 <사요나라> 대전예당 앙상블홀 토 19:00 / 일 15:00 ~4/6일까지 뮤지컬 <마리오네트> 대전우송예술회관 토 16:00, 17:00 일14:00, 17:00 ~4/6일까지

13

2013 스프링페스티벌 제롬 벨 & 극단 호라 <모두를 위한 춤> 대전예당 아트홀 19:30 4/12일까지

2013 스프링페스티벌 연극 <개 같은 이야기> 대전예당 앙상블홀 토 15:00, 19:00 / 일 15:00 ~4/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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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그룹‘굿’ 정기연주회 희망으로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19:30

2013 스프링페스티벌 창작 오페라 <다라다라> 대전예당 아트홀 19:30 4/19일까지

2013 스프링페스티벌 연극 <불나고 바람불고> 대전예당 앙상블홀 금 19:30 / 토 19:00 4/20일까지

이은결 더 일루션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토 15:00, 19:30, 일 14:0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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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득 목요 천원콘서트 Return to‘90’ 대전평생학습관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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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오카리나 페스티벌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11:00~18:00 ~4/21일까지

2013 스프링페스티벌 무용 <청춘극장> 대전예당 앙상블홀 금 19:30 / 토 19:00 4/27일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 610-2266 대전시립무용단 610-2282 대전시립합창단 610-2292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610-2272 대전문화예술의전당 610-2222

엑스포아트홀 866-5175 우송예술회관 629-6363 평송청소년문화센터 480-1612 KAIST대강당 869-2904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253-4024

※공연일정은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충남대 정심화홀 821-8080 대전시립미술관 602-3200 이응노미술관 602-3272 이안갤러리 220-5959 롯데갤러리 601-2827

현대갤러리 254-7978 우연갤러리 221-7185 이공갤러리 242-2020 모리스갤러리 867-7009 갤러리 보니데 482-1717


<클래시컬>과 마음을 함께 할 메세나를 기다립니다. 예술적 삶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대전 공연문화의 현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대전문화의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속에 날로 성장하고 있는 <클래시컬>은 2003년 창간하여 10년 동안 무가지로 발행되어 왔습니다. 고품격 문화예술정보지 <클래시컬>은 문화예술 애호가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전문지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클래시컬>과 마음을 함께 할 후원자를 기다립니다 후원금 : 연 2만원 이상 후원계좌 : 농협 356- 0553- 4101- 53 (예금주: 황하연 클래시컬) * 입금하신 분은 반드시 전화나 이메일로 주소나 인적사항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클래시컬 : 전화 1544-3751, 이메일 cam3751@hanmail.net) * 후원자 혜택 - <클래시컬> 기획공연 30% 할인 (1인 4매 까지) - <클래시컬> 연간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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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컬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81 EXOPTEL 213 / tel. 1544-3751 / www.djclassical.com / e-mail: cam3751@hanmail.net / ISSN 173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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