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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 달빛동맹, 꼭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달빛 동맹, 꼭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글_김기홍(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우리나라의 많은 자원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전체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 에 인구의 52%, 제조업체의 57%, 대기업 본사의 90% 이상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몰 려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가 운영 체계 자체가 중앙 집권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나 타난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방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지방의 위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지역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역 스스로 자생력을 갖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특히 지역적 격차가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 역 차원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 중 부산, 울산, 인천 등 해안에 접해 있는 광역시들은 물류와 생산 등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대전, 광주와 같이 과거 행정과 교육 등을 통해 발전해 왔던 도시들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성장 동력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구와 대전, 광주 같은 내륙 광역시가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매우 필요 하고 당연한 것이다. 그중 대구와 광주의 연대는 우리 사회가 중앙 집권을 넘어 분권형 국 가로 가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우리 사회를 이끌었던 민주화와 산업화 에 가장 기여를 했던 두 지역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역할을 해야 하기 www.ccej.daegu.kr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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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대구와 광주가 적극적인 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사회가 고도성장하던 60~70년대 대구는 서울과 부산 두 축에 의한 발전 과정에서 상 당한 지위를 지녔다. 하지만 영남의 중심지였던 대구는 현재 1인당 지역 생산이 전국 꼴찌 다. 또 재정 자립 감소율 전국 1위다. 계속 증가하던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대구의 위상은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호남의 중심 도시인 광주 역시 1인당 지역 생산이 대구보다 한 단계 위다. 재정 자립 감소율도 대구보다 한 단계 높다. 즉 두 도시가 정치적 성향은 서 로 다른듯하지만 삶의 여건으로 봤을 때 똑같이 못 산다는 것은 동일하다. 두 도시가 울산 1/4 수준의 지역 생산 여건으로 도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영・호남 두 거점 도시가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 한 수순이다. 특히 민선 5기 들어서서 두 도시가 연대해 이뤄낸 성과는 적지 않다. 과학 벨 트를 확대해서 만들고 5개 분야 12개 협력 사업 추진하기에 합의하는 등 자치단체 차원에 서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 도시간의 연대가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도시가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합리성을 반영하지 못한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내륙 철도 구상이 그렇다. 대구와 광주, 두 지역의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을 충분한 타당성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토의 장기 발전 계획에 맞춰 두 도시가 균형 발전을 위한 축으로 성장시킬 방안을 찾고 나서 그 시점에 맞게 철도 계획도 진행하는 것이 맞다. 현재 대구와 광주는 서로에게 매우 든든한 동맹이 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로에게 의 지가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두 도시의 이러한 연대가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 아가기 위한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이 행정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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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 달빛동맹, 꼭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하고 지역 이기주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경우 또 다시 큰 상처만을 남길 수 있다. 삼국이 경쟁하던 시대 백제와 신라는 고구려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하지 만 두 번의 동맹은 이해관계가 끝나자 너무 많은 피를 흘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히 두 도시의 이해관계만이 아닌 국가 차 원의 상생 발전 방안을 만들고 마음으로 연대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럽의 선진국들이 지방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이유는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사회정의 를 실현하는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경 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위스의 바젤 경제연구소가 세계 29개국을 대상으로 하여 지방분권과 경제적 성과간의 경험적 연구를 한 결과 지방분권의 수준이 높은 나라일 수록 GDP성장과 1인당 GD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광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협력을 하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제 서로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된 만큼 더욱 함께 할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만남은 운명이지만 관계는 노력이다’ 라는 말처럼 서로에게 더욱 노력하는 달빛 동맹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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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 달빛동맹, 대구-광주의 교류, 협력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달빛동맹, 대구-광주의 교류, 협력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글_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김 시장(김범일 대구시장)의 이번 결단(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여)은 5.18의 전국화와 함께 영호남 화합의 큰 획을 그은 결단으로 평가받을 것이다(5월 16일, 전남일보)” .“기념 식은‘임을 ( 위한 행진곡’제청 논란으로) 반쪽자리 행사로 끝이 났지만 대구(달구벌)-광 주(빛고을)‘달빛동맹’ 은 국민통합의 소중한 씨앗을 심는 성과를 거뒀다(5월 18일, 매일신 문)” . 이상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등의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 참석에 대한 광주, 대구지역 언론의 평가로 이는 다른 지역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전 국단위 언론사도 기념식에 참여하는 최초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 동서화합, 국민통합 등의 의미를 부여하며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하였다. . 그런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국가가 정한 국가기념일로, 그 기념식에 대구시장과 시 의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의장의 참 여가 대구, 광주지역의 이슈가 되고 전국적인 뉴스가 되는 것이 비정상적인 일이 것이다.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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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이 상식적인 일이 특별한 일로 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광주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5.18 기념식 참여는“선거 직으로 지역민심에 따라야하는 단체장으로서 자칫 논란이 될 수 있고”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전례도 없고 정치적으로 부담을 안을 수도 있는 행동” 이기 때문에 그 가능 성을 낮게 보았다고 한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지역의 기관・단체장, 주민자치위원 등의 의 견수렴 과정을 거쳐 기념식 참여를 결정하였는데‘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하는 것이 옳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고 한다. 어려운 일이었을 수도 있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여를 가능하게 한 것은 2009년 7월 28일,‘대구-광주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체결 시기 에 최초로 거명되고,‘연구개발(R&D)특구 개발계획 수립 업무 협약’ ,‘미래형 치과산업벨 트 육성구축사업 연구용역 협약’ ,‘대구-광주시장 교차 특강’ ,‘대구-광주 공동 어젠다 발표’등의 협력 과정을 거쳐 2013년 3월 27일에 대구시와 광주시가 체결한‘대구-광주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협약’ 으로 공식적인 명칭이 된 달빛동맹이다. 이러한 점에서‘비수 도권 내륙도시라는 동병상련’ 이 계기가 된 달빛동맹은 지역사회의 변화, 사회통합의 계기 이기도 하다. ‘공동발전을 위한 대형프로젝트 발굴 추진’ ,‘경제적 시너지 효과 창출’ ,‘지방분권, 균형 발전을 위한 연대’ ,‘동서화합, 국민통합’등 그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달빛동맹은 지역 사회에 유익한 일이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의 정치적 이벤트, 선거용 캠페 인으로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그렇다. 스스로도 폐쇄적이라고 평가하는 지역사 회가 다른 지역과 전면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구-광주 이외 지역에 대한 배타적 흐름으로 가지 않는 한 달빛동맹은 우리사회 전체에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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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 달빛동맹, 대구-광주의 교류, 협력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달빛동맹의 이슈, 활동이 시민의 피로감을 유발하거나 반감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에서 지 속된다면 대구・광주의 상생발전, 동서화합, 국민통합은 의도하지 않아도 달성될 가능성 이 크다. 이는 대구경실련과 광주경실련의 달빛모임에서 확인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 에서 달빛모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달빛동맹을 대구, 광주 지역사회의 교류, 협력을 지 속하는 것이다. 지난 3월 27일의‘대구-광주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협약’체결 이후 더욱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는 달빛동맹은 2009년부터 시작된 대구시-광주시의 지속적인 협력의 결과라는 점, 광주의 경우 시장이 바뀐 후에도 지속되고 오히려 더 강화되었다는 점, 대구시-광주시 의 협력 과제에 토건, 이벤트 외에도 환경생태, 문화체육관광, 시민・청소년・공무원 등 인적교류의 활성화 등이 포함되어 있고 그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는 점, 대구광주지역의 여론이 호의적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단기간의 행사성 사업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 여기에 달빛동맹은 지방정부간의 공동협력, 국민통합은 좋은 사례로 전국적인 관 심사이기도 하다. 달빛동맹은 정치적으로도 매력적인 과제인 것이다. 하지만 지속성이라 는 측면에서 달빛동맹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달빛동맹이 대구시와 광 주시, 특히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 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달빛동맹을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의, 대구시와 광주 시의 동맹을 넘어 대구시민과 광주시민간의 지속적이고 전면적인 교류, 협력으로 발전시 켜야 한다. 이는 달빛동맹을 지속시키고, 지방정부간의 공동협력, 국민통합의 모델로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기도 하다.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 첫 자를 따‘달빛동맹’ 으로 이름 지은 협력관계 합의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사실, 대구와 광주는 그동안 지역갈등의 표본처럼 비쳤다. 하지만 이는 순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8


현안 | 달빛동맹, 대구-광주의 교류, 협력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전히 정치권과 정부의 당리당략과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정치권과 정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 해 지역감정을 이용했고, 망국병이라고 떠들면서 마치 허상뿐인 지역감정이 실재하는 것처럼 부추겼다. 이는 각종 선거 때마다 고스란히 나타나면서 허구의 현실을 지배하는 악순환이 반 복됐다. ----. 도시는 혼자 발전할 수 없다. 주변지역과의 화합과 협력으로, 때로는 공정하게 경쟁하며 상생 성장하는 것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런 점에서 대구와 광주의 공동협력 노력은 도시발전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대구와 광주가 모두 윈윈하는 많은 결 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2012년 7월 6일, 매일신문‘대구 광주시의 달빛동맹에 대한 기대’ ).

달빛동맹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과 기대를 잘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짧은 글에 길게 인용했다. 광주지역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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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김선희 회원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기대고 살고 싶어요 - 김선희 회원 -

정리_신흥권 편집위원

17년 전 경실련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다가 지 금은 대학 강의, 시민단체 활동 그리고 가정의 서열 1위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느라 얼굴 보기가 힘든 김선희 회원을 이미정 편집위 원과 함께 만났습니다. 지금은 회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경실련 회원이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식지를 통 해서나 지인들을 통해서 언제나 경실련에 관심을 두고 있는 회원입니다.

경실련에 가입한 동기는? - 1996년 말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강인성 회원의 소개로 경실련 내 불교시민회 활 동을 하면서 경실련에 참여하게 되었습 니다.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10


회원인터뷰 | 김선희 회원

불교시민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시민단체 내 종 교관련 모임이라는 한계도 있었고, 당시 20명 가까운 회원들이 활동했었는데 회원들이 워낙 쟁쟁해(?) 2~3년 후 흐지부지 사라지게 되었네요. 불교시민회 활동 당시 정기법회와 불교 관련 스터디, 영천 은해사와 남원 실상사에서의 수련회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인이 되신 김명한 원장님과 강인성 사장님은 여성단체 활동을 주로 했던 제게‘남성시민, 남성시민단 체’ 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셨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경실련 활동을 시작할 당시는 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를 하면서 대구여성회 활동을 했었는 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군요. 4살이던 딸내미가 20살이 되었으니... 요즈음은 계명 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행정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지방분권운동본 부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늘 바쁘고 부족하네요. 자주 참여는 못하지만 소식지를 통해서 경실련을 만나고 있습니다. 회지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잊을 새가 없네요. 하하.

여성학을 하고 행정학을 공부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신가요? - 딸 셋 중 맏딸로 태어났는데 딸은 법적으로 대를 잇지 못한다는 사실이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제도적 불합리성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어느날 문득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짧은 신문사 기자 생활, 그리고 여성학 공 부를 하면서 사회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이 바로 행 정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행정학을 공부하게 되었구요.

하시는 일은 어때요? - 강의 외에 몇 년 전부터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성별 영향분석평가 관련 교육 및 컨설팅 www.ccej.daegu.kr | 11


회원인터뷰 | 김선희 회원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데, 재미있어요. 제가 관 심 있는 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까요. 특히 공무원이 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담 당하고 있는 정책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하다는 것은 대단한 정책적인 진보 아닙니까?

여성단체활동을 하면서 실현된 정책이 있었 나요? -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이 바로서기 위한 정책 으로 가정폭력 방지법,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등의 제정, 개정 과정을 봐 왔습니다. 30년 전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집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여성단체 활동이 오늘날 많은 여성정책으로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동네 부엌!’ ‘큰언니 집!’ 을 만들고 싶습니다.‘동네 부엌’ 은 누구나 와서 같이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식사준비라는 가사노동이 비단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남성 혹은 여럿이 같이 준비하고 먹을 수 있는 공동체 공간입니다.‘큰 언니 집’ 은 가출 청소녀, 속상하고 화나는 일반 여성, 가정폭력 피해 여성, 성매매 여성, 독거 노인 등 모든 계층, 연령의 여성들이 생활이 어려울 때 큰 언니 집에 간다는 마음으로 찾 고 싶은 곳이라는 컨셉의 공동체로서 힘든 여성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동네 부엌’ 이나‘큰 언니 집’같은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기대고 사는 것이 미래의 꿈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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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김선희 회원

앞으로 경실련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 요즈음 시민단체 활동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해야 할 일은 많다는 생각을 합니 다. 앞으로도‘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라는 경실련의 모토를 잊 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역의 시민단체 맏이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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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글마당 | 초등학교 추억(불주사)

초등학교 추억 (불주사) 글_ 박재범 회원

어느 학교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은 있다. 지금이야 현장학습이나 다양한 문화 탐방 등 학교를 벗어난 체험학습이 많이 있지만 내가 학 교 다니던 3, 40년 전에는 봄에는 소풍, 가을에는 운동회 딱 두 번이 유일한 행사였다. 어릴 적 초등학교 소풍 때만 되면 비가 오기 일쑤였고, 소풍으로 사온 김밥과 사이다를 교실 에서 까먹으며, 누가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비가 오는 이유에 대한 전설이야기가 시작되고, 모두들 올망졸망 모여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들곤 했다. ‘학교에 일하는 소사아저씨(당시 학교의 잡무를 전담하던)가 말씀하시던데, 용이 승천할 때 낫으로 목을 베는 바람에 승천하지 못하고 땅에 남아 이무기가 되었고, 그 바람에 우리학교 는 소풍 때만 되면 비만 오는거다’ 라는 전설 따라 삼천리를 마치 불과 몇년전에 일어난 것처 럼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초등학교 때 소풍 못간걸 학교 소사아저씨 탓으로 돌리며 얼마나 원망했던지... 하지만, 전설을 뒤로 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 있었으니, 이름 하여 불주사! 당시에는 주사바늘을 1회용으로 사용할 만큼 물자가 풍부하지 못해서 하나의 주사바늘을 알 코올 불에 소독해서 사용한다고 불주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6학년 올라갈 때 대대로 형아들이 이무기 전설처럼 구전으로 내려 오는 겁주는 말 중에 하나가 6학년 초의 불주사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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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글마당 | 초등학교 추억(불주사)

나이가 들어 그게 결핵 예방주사란 걸 알았지만, 당시만 해도 불주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던 주사 맞는 과정은 꼬맹이에서 성숙한 청년으로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불주사라는 이름으로 형아들은 겁을 주면서 과장의 말들을 흘린다. ‘손가락보다 굵은 주사바늘을 불에 벌겋게 달궈서 어깨에 주사를 놓는데 그거 한방 맞으면 1 주일은 꼼짝도 못하고, 흉터가 엄청 크다’ 며 본인이 맞은 주사 자국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어쨌거나 시간은 무심히 흘러 나도 어느덧 6학년이 되었고, 드디어 주사 맞는 시간이 되었다. 보건소에서 나온 간호사의 미소가 악마의 미소처럼 보이는 순간 제발 이시간이 빨리 지나 가 기를 염원하며 처음으로 기도란걸 했었다. 시간은 다가오고 하얀 간호복 입은 누나가 알코올 불에 주사를 소독 할 때면, 주사의 뜨거움 이나 아픔보다는, 순서를 기다리며 어쩌면 여기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에 처음 생존의 위 협을 느꼈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먼저 번쩍 손을 들고 주사를 맞고 나서 보내는 뒷사람을 향 한 그 과장된 몸짓과 인상! 12시의 공동묘지 만큼이나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었 다. 정말이지 아픈 만큼 성숙 해진다고 나이 들어 고래 (?)잡을 때 만큼이나 무슨 성스러운 의식을 통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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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글마당 | 초등학교 추억(불주사)

하는 과정이었다. 당시 주사 맞다가 너무 겁이나 도망간 애가 있었는데, 방천둑을 따라 도망을 가고 체육선생 님을 비롯한 담임선생님은 도망가는 녀석을 쫓아 잡으러가고... 마치 도망치는 음주운전자를 쫓아가는 경찰들 마냥 얼마 못가 질질 끌려오고... 한바탕의 소동은 또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5학년을 향해 자랑스럽게 어깨의 주사자국을 보이며 너희는 큰일 났다고 엄 포를 놓고 공포스런 동생들의 얼굴에서 승자의 미소를 내곤 했다. 나이가 사십이 넘은 지금도 가끔 그 때를 생각하면 씩 웃음이 난다. 성숙해져 가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아픔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통하여 점점 내공은 강화되고 어른이 되어간다. 지금 나는 덩치만 커졌고 나이만 먹었지 아직은 어른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지금껏 많은 시련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시련과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어야만 어른이 되고 철이 들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다가올 과정들이 두렵기도 하고, 시험의 과정을 통과한 후의 성취감을 은근히 기대도 하면 서... 시련이여 오라! 나 두려워하지 아니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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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행사 | 여름가족캠프

2013 회원・가족 여름캠프 결산 ■일시 : 2013년 8월 17일(토) ~ 18일(일) ■장소 : 예천 회룡포 여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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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행사 | 여름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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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행사 | 여름가족캠프

▣ 참가해주신 분들 경희창(가족), 공재식, 김대진(가족), 김수원, 김종태(가족), 김태우(가족), 박동희(가족), 서정 걸(가족), 서정옥, 손상호(가족), 송영식, 오경학, 이기훈(가족), 이종웅, 정연욱(가족), 조광현, 조용원(가족), 최은영(가족), 김 환(가족) (총 47명 참가)

▣ 후원해 주신 분들 - 후원금 공재식, 김성곤, 성창환, 손상호, 오경학, 이 성, 이기훈

- 물품후원 김대진(상품), 김수원(생수, 얼음), 김태우(수박, 포도), 박동희(포도), 성창환(청주), 서정걸(소주, 맥 주), 손상호(상품), 정연욱(막창, 닭똥집) ☞ 참가・후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www.ccej.daegu.kr | 19


회원칼럼 | 마음으로 읽는 시

마음으로 읽는 시 17 - 박기섭 <책> 글 _ 엄붕훈 회원

아버지, 라는 책은 표지가 울퉁불퉁했고 어머니, 라는 책은 갈피가 늘 젖어 있었다 그 밖의 많은 책들은 부록에 지나지 않았다 건성으로 읽었던가 아버지, 라는 책 새삼스레 낯선 곳의 진흙 냄새가 났고 눈길을 서둘러 떠난 발자국도 보였다 면지가 찢긴 줄은 여태껏 몰랐구나 목차마저 희미해진 어머니, 라는 책 거덜난 책등을 따라 소금쩍이 일었다 밑줄 친 곳일수록 목숨의 때는 남아 보풀이 일 만큼 일다가 잦아지고 허기진 생의 그믐에 실밥이 다 터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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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 | 마음으로 읽는 시

세상에 태어나 평생을 읽고 읽으며 기댈 책은‘표지가 울퉁불퉁한’아버지와‘갈피가 늘 젖어있는’어머니라는 책 두 권뿐, 그 밖의 많은 책들은 결국 부록에 지나지 않는다 하네 요. 책에 유비된 부모님의 모습이 적실하면서도 끝내 눈물겹습니다. 자식들은 이처럼 스스로 부모가 되고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야 비로소 부모라는 존재의 상 처며 생의 곤고(困苦)함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면지가 찢긴 줄’ 도 모르 고‘건성으로 읽으며’지내다가,‘실밥이 다 터져버린’후에야 새삼 부모님이라는 존재를 절실하게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고도 쓸쓸합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이란 불멸의 텍스트를 부디‘건성으로’읽지 말고, 시인처럼 속속들이 읽어내도록 애써야 할 테 지요.

<소개> 엄붕훈 회원은 대구 경실련 환경・문화센터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 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시집을 두 권이나 낸 시인이기도 합니다. 시는 그의 꿈이기도 하며, 시는 그에게 깨 달음이기도 합니다. 두 달에 한 번 그가 소개하는 아름답고도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는 시들을 천천히 음미 해보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눈으로 읽고, 두 번째는 마음으로 읽어야 시인의 목소리가 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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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 | 흐르는 강물, 넘치는 이야기

<흐르는 강물, 넘치는 이야기 4> 글_전영권 회원

대구를 대표하는 하천인 신천과 금호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네 번 째 여정입니다. 지난호에 이어서 금호강변의 문화지형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3) 동변동의 화담(꽃밭소) 금호강변의 공격사면인 하식애 아래쪽에 형성 된 일종의 소(pool)인 화담(花潭, 그림 13)은 한 자 의미 그대로의 이야기를 가진다. 즉, 봄이 되면 화담 위의 하식애에는 진달래꽃이 흐드러 지게 피었으며, 붉은 색의 진달래꽃이 하식애 아래쪽 깊은 소에 비쳐진 모습은 영락없는 넓 은 꽃밭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이 러한 광경을 보고 붉은 진달래꽃의 영상이 물 에 비쳐 형성된 담(潭) 또는 소(沼)이라는 의미 에서‘화담’또는‘꽃밭소’ 의 지명을 부치게 되 었다고 전해진다.

▶그림 13.동변동 금호강변 하식애 아래의 화담(꽃밭소)

4) 금호강변 낮은 언덕 위의 검단토성 검단동은 금호강이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 퇴적사면에 위치한 포인트바와 포인트바 배후의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진다. 금호강변에 발달하는 포인트바는 면적이 꽤 넓다. 현재 이곳은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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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거나 공장이 들어선 상태라 과거의 역사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북구 검단동 산1-1번지에서 복현동 산1번지 일대 낮은 언덕과 작은 골을 따라 축조된 원삼국 시대의 토성으로 추정되는 검단토성은 전형 적인 포곡식 토성이다(그림 14). 금호강 건너 편에 위치한 동구 봉무동의 봉무토성과는 인 접한 거리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가졌던 곳이다. 둘레는 1.3km로 삼국시대는

▶그림 14. 금호강 변 하식애에 위치한 검단토성

물론 선사시대 유물도 많이 발굴된다.

5) 서거정‘대구십영’중 제10영인‘침산만조’ 의 침산(砧山) 침산은 신천과 금호강의 합류부 부근에 위치하는 구릉지로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되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침산은 생김새를 쫓아 부쳐진 이름으로, 곡식을 찧는 방아를 닮았다 하 여 부쳐진 이름이다. 침산은 이 외에도 봉우리가 5개라‘오봉산’ , 1900년대 초, 대구부사겸 관찰사 서리였던 매국노 박중양 소유의 산으로 박중양이 이 산을 오를 때는 항상 작대기를 짚고 올랐다고 하여‘박작대기산’ 이라고도 불렸고, 풍수적인 의미에서 소가 누워있는 모 습의 산이라 하여‘와우산’ 으로도 불렸다. 침산은 다양한 이름에서 보듯이 문화역사경관 에 있어 꽤나 의미가 있다. 특히 신천이 금호 강으로 합류하는 부분에 위치하여 풍수적으 로‘수구막이산’ 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존 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여제단을 비 롯해 서거정의‘대구십영’ 의 제10영인‘침산 만조(砧山晩照)’즉, 침산에서 석양의 노을을 바라보는 모습을 노래한 바로 그 침산이기도 한다. 특히 침산에서 내려다보는 대구분지 전경과 분지 내를 흐르는 금호강, 신천, 동화

▶그림 15. 침산(오른쪽)과 연암산(왼쪽) 전경

천 그리고 분지를 에워싸는 팔공산과 앞산 www.ccej.daegu.kr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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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다. 특히 신천을 중심으로 마주보고 있는 연암산 역 시 대구지역 선사인들의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서 발굴되고 있다. 이처럼 침산과 연암산(그 림 15)의 과거 유적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본 유적지들은 신천과 금호강의 침수 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고지대에 위치해 있을 뿐 더러 주변 경계가 수월해 선사인들의 거주 지로 선호되었던 모양이다.

6) 공산전투의 격전지‘살내(동화천)’ 와 고려 태조 왕건의 흔적‘무태(북구 서변동)’ 927년 대구 팔공산과 금호강의 지류인 동화천 일대는 고려의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장소다. 따라서 팔공산 일대에는 공산전투의 패자였지만 결국 후삼국을 통일하여 최후의 승리자가 된 왕건과 관련된 지명이 많이 등장한다.‘무태’ 라는 지명은 왕건 군대가 견훤 군대를 정벌하러 가는 도중 지금의 서변동(무태) 일대를 지 날 당시 혹시라도 견훤 군사가 매복해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군사들에게 태만하지 말 고 경계를 철저히 하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또 다른 설은 왕건 군사가 이곳을 지날 당시 이곳 주민들이 매우 부지런하여 게으른 사람이 없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다(그림 16). 또한 지금의 동화천이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서 동과 서 로 나뉘어��� 대치하던 견훤과 왕건 군사 간에 치열한 전투로 인해 쌍방에서 서로 쏜 화살 이 내(동화천)를 가득 메웠다는 의미에서 유래된‘살내’ 라는 지명도 있다.‘살내’ 라는 지명 은 나중에‘전탄(箭灘)’ 이라는 한자로 표기되었고 지금은 동화천(그림 17)으로 불린다.

▶그림 16. 대구시 북구 서변동(무태) 일대 (뒤편에 보이는 아파트는 동화천을 경계 로 동편에 위치한 동변동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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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동화천이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부분 (뒤로 금호제1교와 연암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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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생명, 반려동물 이야기11

글_최동학 회원

반려견의 교통사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해졌다. 저녁에 공원이나 신천에 나가면 산책하러 나온 반려견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동네 골목에서도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려견이 집 밖으 로 나올 때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검은 비닐봉투와 휴지, 약간의 물이 다. 그리고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켜 다녀야 된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우리 개는 절대로 사람을 물지 않고 내 옆에만 가만히 있다고 이야기한 다. 그래서 목줄을 가지고는 있지만 목에 착용하지 않고 들고 다닌다. 어떤 반려견은 앞서 서 보호자를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반려견이 자신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갖게 돼 자신이 가고 싶은 곳 을 가게 된다. 가능하면 보호자보다 반 보 뒤에서 따라오게 하거나 나란히 산책해야 한다. 목줄 없이 산책할 경우 자동차 경적에 놀란 반려견이 방향감 을 잃어 도로에 뛰어들어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 반드시 목줄을 하고 산책해야 한다. 또 하나는 목줄이 너무 길 어 통제가 안 되는 경우이다. 줄이 길면 반려견이 보호 자보다 앞서서 가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사람들이 줄 에 걸려 보행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차도와 인도가 구별이 없는 골목에서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부딪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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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보호자가 흥분하고 소리치면 반려견은 더욱 흥분한다. 차가 멈추거 나 돌아서 갈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 난 반려견을 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통증을 느낄 만큼 잡으면 아무리 순한 반 려견이라 해도 보호자를 물 수 있다. 장갑을 끼고 윗옷이나 타월, 신문지 등으로 감싼 다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다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부목으로 고정한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작은 반려견은 나무젓가락을 부목으로 사용해도 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붕대로 압박한 다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응급조치로 쇼크를 방지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방사선 혈액 검사로 반려견의 상태를 파악한다. 육안으로 관찰이 안 되는 경우에는 내부의 이상을 확인하게 된다. 교통 사고가 났을 경우 신속히 이송해 절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등록제 기간 연장 반려동물등록제가 연말까지 연장됐다. 정부는 당초 올 7월부터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유 기견을 단속할 방침이었지만 자발적인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 다. 동물등록제의 기본 취지를 잘 인식 못하는 반려인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동물 등록 방 법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삽입 마이크로칩으로 비용은 2만원이 든 다.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목걸이형은 1만5천원, 등록 인식표 부착은 1만원이 든다. 이 가운데 목걸이 타입은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예초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청회에서 시민단체와 관련기관들과 조율할 때는 대부분의 보호 자들이 마이크로칩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6개월간 동물등록제를 실시한 결과 예 상은 빗나갔다. 보호자들이 마이크로칩에 대한 거부반응과 비용 문제로 목걸이형을 선호 했다. 현재 약 60%가 목걸이형으로 등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물등록제가 성공적으로 정착을 하려면 마이크로칩으로 등록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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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칩을 제거하려면 동물병원에서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용도 많 이 들어 반려인이 반려견을 버리기도 쉽지 않다. 반면 목걸이형은 보호자가 마음만 먹으면 목걸이를 떼어 버리고 반려견을 유기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하면 주인을 찾을 방법이 없 다. 따라서 동물등록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칩으로 해야 한다. 반려인이 마이크로칩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과 동호회 를 통해 확산된 잘못된 소문 때문이다. 마이크로칩을 시술하면 그 부분에 종양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긴다는 것, 또 마이크로칩이 시술 후 체내를 돌아다니다가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다거나 유해전자파가 발생돼 수명이 단축된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등이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칩 시술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한 번은 경기도 수원에서 등록된 푸들이 유기 견으로 구조되어 왔다. 1차 등록한 보호자 는 전화번호가 변경돼 연락이 되지 않아 구청에 협조를 구해 찾아준 적이 있었다. 마이크로칩을 시술하면 반려견을 쉽게 유 기할 수 없다. 유기한 경우에는 쉽게 보호자 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걸이형으로 등록하면 찾기가 어렵다. 목걸이형은 구조한 사람이 목걸이를 뜯어 버리고 키우면 그만이다. 또 떠돌아다니다가 목걸이가 떨어져 나가 버린 경우도 찾을 방법이 없다. 유기 동물로 사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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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연극“꽃마차는 달려간다” 를 올리며 글_성석배(연출가, 극단처용 대표)

한 편의 연극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단 연극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이 다 그러하지만... 그래도 연극은 종합예술이라고들 하지 않는가! 작가에 의해 탄생된 대본을 바탕으로 활자화된 언어를 무대의 신체언어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한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과 버금간다. 한 편의 연극이 관객과 만나기 위해서 먼저 연출자는 어쩌면 작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작가 의 희곡을 표현과 감성에 맞게 수정 혹은 심지어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고, 또 작중인물 에 맞는 배우를 선택하고, 그리고 배우들이 등장인물에 녹아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거쳐야하 고, 거기에다 작품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고 또 의상과 무대디자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접예술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리고 수많은 무대 스텝들과의 배우들과의 조화와 통일 속에 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지게 된다. 거기다 더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위한 홍보를 통해서... 그러고 난 후 관객의 평가 속에서 찬사 혹은 비난을 받아야하고... 그렇게 한 해에도 수많은 연극이 올라가고 또 막이 내려가고 관객과의 만남을 만들어 가고 있 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각종 공연물이 관객과의 만남을 일구어 내기 위해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 진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행복이지만, 공연행위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니까...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공연을 만들어야하고 또 홍보의 선점 확보를 위해 수많은 광고판에 도배를 하다시피 포스터와 현수막을 걸고 대형 전광판에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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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게시하고 TV광고와 각종 언론사를 통해 각자의 작품을 홍보하기 바쁘다. 사실 이러한 건 기획공연 을 하는 대형 기획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많은 비용은 고스란히 광고에 현혹된 관객들의 몫으로 돌아가서 엄청난 관람비용을 감당해야한다. 그런데 기실 지역의 극단들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 다. 열악한 제작비용으로 인해 홍보를 위해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그야말로 그림 의 떡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이런 지면을 활용할 기회가 있을 때 낯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번 10월 말에 있을 필자의 극단의 작품을 홍보한다. 극단 처용의 30주년 기념작품으로 준비한“꽃마차는 달려간다” 는 웃는 재미와 우는 재미의 두 축을 잘 엮어 나가면서, 해박한 입담과 속담, 질펀한 토속어 속에서 내뿜어지는 언어적 유머가 풍부한 작품으로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우는 김태수 작가의 수작중 하나이다. 먼저 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보자면 퉁명스럽고 고집스럽기만 한 순보노인은 평생 도시 변두리에서 관을 짜면서 살아온 장인으로 서의 긍지와 풍모를 느끼게 하지만, 그의 삶은 질척거리며 내리는 비오는 날의 저녁처럼 우울 하기만 하다. 또한, 순보노인의 30년 지기인 중국요리집을 경영하는 동춘노인 역시 찰방구리 쥐구멍 드나들 듯 순보노인의 집에 드나들며 넉살을 떨고 웃음과 재미를 안기지만 그 역시 사 회의 중심에서 비켜선 채 소외당하는 외로운 노인이다. 이들 모두 사회에서 부당하고 소외되고 홀대받는 서민들이다. 순보노인은 방탕하게 보냈던 젊은 시절에 아내를 돌보지 않아 아내의 죽음을 방치한 잘못과 미 안함을 평생 동안 형벌처럼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그런 순보노인에게 외동딸 선주는 죽은 아 내를 대신한 인생의 반려자이자 구원자이고 사랑인 것이다. 외동딸 선주와 사회에서 낙오되어 www.ccej.daegu.kr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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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가진 것 별로 없는 달구와의 결혼을 반대함은 사랑의 다른 표현일 것이며 아내를 떠나보낸 이후 순보노인에게 있어 떠나보낸다는 것은 두려움이다.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있기에 더 절실 한 삶에 대한 애정, 죽는 것 보다 더 아픈 건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는 외로운 노인의 회한 의 눈물,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여유로움 마 더 두는 순보노인을 통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비록 관을 짜면서 풍요롭지 못한 생활을 이어온 그 의 삶에서 마지막 가는 길은 꽃마차를 타고 가고 싶 다면서 자신의 관을 짜서 아내 곁에 같이 묻히고 싶 어 하는 순보노인에게서 슬픔보다 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깊은 애정과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우리의 부모 세대라면 거의 겪어 왔거나, 혹은 지 금도 겪어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통해서 우리 가슴에 삶의 원시처럼 숨어 있 던 가난과 극복, 온정, 나눔, 사랑을 우려내고 또 그걸 보러 온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심어 주려 하는 것” 을 서민극이라는 장르로 작가는 자리매김을 한다. 거기에서“일상과, 페이소스와, 그리 움과, 눈 끝에 걸릴 만큼의 조그만 눈물과, 작은 아름다움들” 이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것 이다. 한 마디로 해서,“풍부한 물질의 시대에 팽배된 개인주의로부터 다시금 뒤돌아서서 따뜻 했던 그 원형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인간성 회복의 한 작은 부분” 으로서‘사람이 살아 있는 연 극’ ,‘마음이 흐르는 연극’ 을 그는 서민극이라 이름 한다” 이다. 그 연극이 바로“꽃마차는 달려간다” 이다.

-맛깔스럽고 걸쭉한 우리말의 성찬 속에 밀려드는 감동! -한 노인의 삶을 통해서 보는 우리시대의 자화상 ‘친구와 가족의 의미’그리고‘삶과 죽음’ 한 노인의 회한의 눈물을 통해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느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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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책읽기15

모모가 묻는다, 당신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글 _ 장철규 회원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 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978년 발표된 김만준의‘모모’ 라는 노래이 다. 그리 널리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알 만한 사람은 알 만한, 지금의 4,50대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이다. 굉장히 철학적 이고 문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이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독일작가 미하엘 엔데의 소 설‘모모’ 에서 가사를 빌려왔다고 생각하지 만 사실 이 노래의 바탕이 된 작품은 다른 소 설이다(미하엘 엔데의‘모모’ 도 굉장히 감동 적인 작품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노래가사 속의 모모는 프랑스 작가 에밀 아 자르의 <자기 앞의 생>의 주인공이다. www.ccej.daegu.kr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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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프랑스 공쿠르 상을 수상한 이 책의

프랑스의 슬럼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저자인‘에밀 아자르’ 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7층에서 우리의 주인공 모모는 아우슈비츠

대가인‘로맹 가리’ 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의 기억에 시달리는 유태인 로자 아줌마와

‘로맹 가리’ 는 19년 전인 1956년에 이미

함께 살아간다. 늙고 병들어 치매기까지 있

<하늘의 뿌리>라는 작품으로 공쿠르 상을

는 로자 아줌마는 창녀의 자식들을 키우며

수상했다. 이러한 사실은 1980년 그가 권총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 자신을 돌보아주

자살을 하며 남긴 유서를 통해 밝혀졌다. 그

었던 로자 아줌마가 노혈증을 앓게 되자

에게는 왜‘새 이름’ 이 필요했을까?

이번에는 모모가 로자 아줌마를 돌봐주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죽기 전까지 고민했

된다.

던‘로맹 가리’ 의 고뇌를 이 작품 <자기 앞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모모에게

의 생>을 통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엿볼 수

애초에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어린 모

있지 않을까?

모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비정하고 모질 기만 하다.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살아 돌 아온 유태인 로자 아줌마, 친구도 가족도 없 는 아랍인 하밀 할아버지,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 전환자 롤라 아줌마, 카메룬 출신의 흑인으로 청소 일을 하고 있는 왈룸바 씨와 그의 친구들, 화려한 옷차림에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고 다니지만 글을 모르는 포주 은다 아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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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출신의 좀도둑 친구 르 마우트까지.

하지만 우리들이 맺고 있는 관계라는 것은

모모의 친구들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어떤 것인가? 위에 열거한 그 모든 것들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국가나 제도로부터

문제가 된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협소하기

도 버림받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그지없다.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 혈연으로

들이다. 하지만 모모에게 있어서 그들은 스

맺어진 가족,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동창,

승이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

같은 신을 믿고 있다는 신우… 기껏해야 그

는 삶의 진리를 모모는 그들의 삶에서 보고

정도가 아닌가.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배운다. 모모는 이들을 통해 고통을 견디고

는 모든 선입견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거

상처를 껴안고 살아가는 법과 슬픔과 절망

리로 나서서 그 사람을 만나고 얼굴을 마주

속에서 기쁨과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

보며 대화를 나누어야만 한다. 그래야 진심

게 된다.

을 다해 내 인생의 짐을 함께 나눌 친구 하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그들이 모모에게 있

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서는 부모이며 가족이며 친구이며 스승이 며 연인이며 인생의 동반자였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어 요?’ (13p)

그런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나이, 국가, 종 교, 성별, 혈연, 재산, 교육 따위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것들에 얽매이지 않기에 그 관계는 더 풍성해지고 따뜻하고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인생에는 원래 두려움이 붙어 다니기 마련 이니까’ (31p) ‘마약 주사를 맞은 녀석들은 모두 행복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끝장이다. 행복이란 것은 그것이 부족할 때 더 간절해 지는 법이니까’ (99p) www.ccej.daegu.kr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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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 된다. ‘그것은 정말 별세계였다. 나는 너무 행복 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행복 이란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바로 잡아야 하 기 때문이다’ (106p)

올해 서른다섯이고 멀쩡하게 4년제 대학까 지 졸업한 나는 아직도 인생을 모르겠다. 행 복이 무언지도 모르겠고, 여전히 사랑이 무

‘그러나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생의 엉덩 이를 핥아대는 짓을 할 생각은 없다. 생을

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몇 가지는 알

미화할 생각, 생을 상대할 생각도 없다. 생

겠다.

과 나는 피차 상관이 없는 사이다 ‘(116p)

내 생의 무게를 감당해낼 이는 오직 나 자신 뿐임을. 그리고 진심을 다해 부르고 싶은 이

‘선생님, 내 오랜 경험에 비춰보건대, 사람 이 무얼 하기에 너무 어린 경우는 절대 없 어요’ (267p)

름 하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또 분명히 내 앞의 생에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모모는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가 죽음에 이

희망을.

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

스산한 바람 부는 가을이다.

다.

가을바람은 우리를 독서가로, 철학자로, 로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

맨티스트로 만든다. 이 좋은 계절 가기 전에

을, 그리고 손에 쥔 달걀 하나, 그것이 바로

좋은 책 한 권 읽고, 생의 의미를 곱씹고, 쓸

인생인 것을.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쓸한 사랑에 눈물도 한번 흘려보자.

사람, 로자 아줌마를 죽인 것은 생이지만 그

가을 가기 전에 얼른……

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도 바로 그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이라는 사실을. 열네 살 모모로부터 행복과 생의 의미를 배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34


소식 | 활동소식

활동소식 ❖ 회원・가족 여름캠프 2013년 회원・가족 여름캠프가 8월 17일부 터 18일(일)까지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회룡 포 여울마을에서 열렸다. 이 여름캠프는 장 기자랑, 보물찾기 등 간단한 회원가족 참여 프로그램 외에는 특별한 형식 없이 휴식, 친 교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일정을 마친 후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함께 문경시 김 룡사 계곡에서 늦은 피서를 즐기기도 했다. 여름캠프를 한 회룡포 여울마을은 폐교된 향 석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숙박시설, 체험 시설, 교육시설을 갖춘 도농교류센터의 역할을 하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장으 로 가족단위의 체험,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 하반기 경실련 중앙위원회 2013년 하반기 경실련 중앙위원회가 8월 23 일(금)부터 24(토)까지 부산시 기장구에 있는 부산은행연수원에서 개최되었다. 2013년 상반 기 사업을 평가하고 조세정의, 경제민주화, 건 장보험 보장성 강화, 철도민영화 저지 등의 하 반기 사업계획을 심의한 이 회의에서는 지역 경실련 표준규약 준수도 결의하였다. www.ccej.daegu.kr | 35


소식 | 활동소식

❖ 환경・문화센터 봉화기행 환경・문화센터는 7월 30일 봉화군으로 피서 겸 답사여행을 다녀왔다. 이날 다녀온 곳은 닭 실마을, 백천계곡, 고선계곡 등 봉화의 자연, 역 사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백천계곡 은 열목어가 사는 세계 최남단지역으로 천연기 념물 7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청정지역이 다.

❖ 제3차 집행위원회 회의 올해 세 번째 집행위원회가 9월 6일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국립대구과학 관 채용비리 책임자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추진 방안, 비리 등 시민제보 정보에 대 한 처리방안,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개혁방안 등의 과제가 논의되었다.

❖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비리에 대한 대응 대구경실련은 8월 19일,‘경찰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비리혐의 수사는 부실한 축소수 사, 경찰수사에 대한 책임규명과 검찰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다’ 는 성명서를 발표 하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비리혐의에 대한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를 부 실, 축소 수사로 규정하고 검찰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하였다. 그리고 9월 5일에는 우모 전원장 등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전・현직 직원 9명, 공무원 2명, 관련업체 대표 4명 등 모두 19명을 채용관련 비리, 보조금 및 사업비 횡령, 물품・ 용역 특혜계약 및 담합, 계약관련 금품수수, 연구개발사업 및 기업지원사업 관련 비리 등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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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활동소식

❖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다목적공연장 불법대관 관련 대응 대구경실련은 9월 10일,‘대구광역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다목적 공연장 불법・ 특혜 대관의 진상 규명, 관련자 처벌을 촉구한다’ 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언론에 보도된 한국패션센터(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 이사장 김모씨와 다목적공연장에서 7년간 예식 사업을 했던 김모씨 간의 예식대관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하 였다. 그런데 대구광역시가 건립하여 한국패션산업연구원(구 한국패션센터)가 위탁, 운영 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다목적공연장은 예식사업을 할 수 없 는데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한 업체에 7년간이나 불법, 특혜 대관하였고, 대구시는 이 를 방치한 바 있다.

❖ 대구외곽순환도로 정보공개 관련 대응 대구경실련은 지난 7월 18일, 국토교통부에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사전환경 성검토보고서, 성서~지천구간 타당성조사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였다. 하 지만 국토교통부는 부동산투기 우려 등을 이유로 비공개결정을 하였다. 이에 8월 23일 이의신청을 하였지만 국토교통부 9월 6일, 부동산 투기 우려, 환경부 내부지침 등을 이 유로 이를 기각하였다. 대구경실련은 이에 불복하여 곧 행정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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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집

< 대구경실련 회원.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 대구경실련에서는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백사람의 한걸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 고 있습니다. 깨끗한 세상, 보다 합리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후원회원) 여러분들 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지금, 주변의 이웃이나 친구, 친지여러분께 대 구경실련의 회원(후원회원)가입을 권유해 주십시오. 대구지역사회에서 꼭 필요 한 단체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십시오. 또한 회원(후원회원)님들이 내신 소중한 회비는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회원(후원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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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대리운전 080-341-0004(무료전화), 053-341-0004 2013 September / October 열린사회 | 38


회비납부자

회비납부자 명단 (2013. 7. 1 ~ 8. 30) 감 신 강순규 강연환 강종석 강호욱 고미정 공영선 공재식 곽덕환 권대우 권동일 권오상 권오숙 권오준 권윤집 권휘동 길성민 김강식 김대식 김대진 김도영 김도한 김도형 김동석 김명원 김명혜 김무중 김상훈 김석태 김선왕 김선희 김성우 김수미 김수원 김신호 김영권 김용철 김윤상 김의명 김인환 김재범 김정렬 김종웅 김중돈 김지현 김진호 김창수 김창완 김태선 김태우 김태환 김현태 김환섭 김효진 류규하 류학곤 맹일영 문인수 박경욱 박기묵 박동균 박동환 박병준 박영식 박용정 박재범 박종률 박종익 박준상 박진수 박치상 박판기 변부형 서정걸 서정옥 서종철 서창규 서창현 손광락 손상호 손상흠 신동일 신두섭 신영섭 신흥권 심병철 심준섭 안영석 안정향 안화석 엄희만 여우현 여은상 여택동 우대윤 우형택 유무열 유성호 유영환 윤홍식 이강태 이경탁 이경화 이근원 이기훈 이노수 이덕우 이도현 이상관 이상록 이상용 이상천 이상필 이상화 이선혜 이수연 이승길 이재국 이정웅 이종경 이지영 이진태 이진현 이진희 이창용 이해숙 이희영 임종오 장미화 장석희 장세훈 장영규 장은숙 장철규 장해열 전영선 전영평 전영희 전재호 전정기 정경선 정동운 정문정 정민재 정연욱 정영모 정영은 정재근 정제영 정창길 정태완 조동환 조락현 조진현 조찬호 조창래 주태환 차진근 채오길 최동학 최우곡 최원아 최한석 하순화 하종호 한상우 한상인 홍희청 황귀선 황정현 황종숙

곽동주 김경민 김상돈 김영모 김진국 남동강 박병호 박판년 손승완 양대환 유왕근 이미정 이연재 이형태 장호경 정성윤 조용원 최은영

곽성기 김국태 김상용 김용두 김진숙 남운환 박상돈 박한승 송순임 양원규 윤태우 이병화 이용세 이호석 장호열 정성호 조인지 최종만

권기혁 김규활 김상진 김용찬 김진용 남인철 박승철 배은정 송영식 엄붕훈 윤현식 이부용 이장수 이희동 전상훈 정순천 조정학 최준호

연회비 납부 구영수 김성곤 김종태 (수성구) 전영권 정희교

회비 납부 감사합니다. ✽ 명단이 누락되었거나 수정할 내용이 있으시면 사무처로 연락 주십시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담당 최은영 ☎75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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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고

재정보고

(2013. 7. 1.~8. 31.)

수입

회비

지출 항 목 자동이체 회비 CMS이체 회비 지로 납부 회비 방문(입금) 회비 연회비

금 액 3,315,000원 2,840,000원 140,000원 6,295,000원 1,000,000원 3,830,000원 4,830,000원 880,000원 -

소계 사업비

사업비 소식지 광고비 행사수입

소계 후원금

행사후원 후원금

인건비

운 영

일반관리비

항 목 급여 사회보험료 도서인쇄비 비품구입비 소모품비 통신비 활동비 회의비 경조사비 관리비 잡비 회원조직배분

운영비 계 880,000원 -

소계 기타수입

이자수입 기타수입

소계

사 업

행사비

행사비 정보공개수수료 연대사업비

금 액 6,433,920원 355,680원 178,400원 105,380원 352,488원 434,800원 25,400원 50,000원 327,160원 32,500원 8,295,728원 3,582,150원 100,000원

수입총계

12,005,000원

사업비 계 기타 지출총계

전월 이월금

3,425,114원

차월 이월금

기타

3,682,150원 11,977,878원 3,452,236원

7, 8월 살림살이를 살펴보면 수입

- 행사후원은 여름캠프 후원(공재식, 성창환, 오경학, 이 성, 이기훈, 족구 상금)한 금액입니다. - 행사수입은 여름캠프 참가비 및 회원 마늘 구입대금입니다.

지출

- 도서인쇄비는 월간경실련 7・8월호 구독&발송비, 신문 구독료(매일, 영남, 한겨레)로 지출된 금액입니다. - 통신비는 우편요금(소식지 발송, 등기우편(중앙행정심판위원회, 삼원건설 등), 소식지 반송분 재발송), 문자메세지 충전, 전화요금, 인터넷이용료로 지출된 금액입니다. - 행사비는 회원・가족여름캠프, 소식지원고작성자 사례, 공동구매 관련 마늘 구입비 지불, 중 앙위원회 참가, 지역경실련협의회 분담금 등으로 지출된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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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13회원・가족 운동회 운동회의 계절, 대구경실련‘회원・가족 운동회’ 가 열립니다. 선선한 가을 하늘 아래 회원들과 함께 뛰고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작년보다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맛있는 음식, 편안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경품추첨’ 시간에는 자전거를 비롯하여 다양한 경품이 있습니다. 대구경실련 회원・가족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구경실련 ’ 2013 회원・가족 운동회 ▶ 일시 :

2013년 11월 3일(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대구 환경자원사업소(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 프로그램 : 미션여행, 복불복게임, 이어달리기, 경품추첨 등 ▶ 참가비 : 어른 1만원. 어린이 무료, 점심 제공 ▶ 참가신청 및 문의 : 사무처 (053-754-2533) ‘경품추첨’ 때 쓰일 경품을 기증 받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 ▶ 오시는 길 : 버스 노선 - 305, 402, 405, 509 ▶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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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현재는 고달프지만 노동은 자기를 정화시킨다.

- 김진국

‘꽃할배’ ,‘꽃할매’ . 접두어로 사용된 낱말 하나가 발휘하는 힘은 위대하다. ‘꽃젊음’ 은 적절치 않으니 나에게‘꽃중년’ 의 정의는 어떻게 귀결시키면 될까? 나, 가족, 건강... 더불어‘우리사회’ 를 포함시키는 건? - 김은영 농산물 품평회에서 1등을 수상한 농부가 있었다. 그 농부는 자신이 수확한 가장 좋은 씨앗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바람이 불면 이웃의 나쁜 씨앗이 내 밭에 ���어질 수 있으니 다 같이 좋은 씨 앗을 심어야 늘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죠" 라고 이야기 했다. 현명한 농부의 말! 우리들은 가끔 뭔가를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 신흥권

접인춘풍 접기추상이라는 화두를 놓지 못하고 있다. 남을 대할 때 봄바람 같아야 된다는데 나는 나 자신에게 너그럽다. 가을의 서리 같아야 되는 나 자신에게는 되려 그 반대니... 가을이 느껴지니 또한번 나 자신을 다잡아본다.

- 이미정

지나치게 복잡하고 많은 생각이 필요한 삶을 살고 계시진 않나요? 정리정돈은 복잡한 삶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놓지못해서 혹은 미래의 불안 때문에 버리지못하시는분들~ 용기를 내셔서 지금당장 정리하세요! 정리정돈은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가깝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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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선



Open Society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