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의 창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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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시작했다면 그것은 그가 예정된 자로서 구원을 받은 자임이 분 명하다. 믿음을 시작했다는 것은 그가 예정을 입고 이미 구원을 받 은 자라는 것을 증거하는 강력한 표식이다. 이처럼 믿음의 시작과 예정론은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다. 예정 론은‘믿음의 시작’ 을 대단하게 만든다. 믿음의 시작을 하나님의 예정을 받았다는 증거로 만든다. 믿음의 시작만 있으면 이미 구원 받기로 결정된 자인양 믿게 만든다. 이러한 오해들은 예정론이 주 는 함정이다. 예정론은 성급하게도‘믿음의 시작’ 과‘영원한 구원 보장’ 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려 한다. 그래서 마치 초보에 불과한 믿 음으로도 완전한 구원을 받은 것처럼 믿게 만든다. 행위가 따르지 않는 초보의 믿음을 구원 받기에 합당한 온전한 믿음인양 정당화시 킨다. 믿음의 과정과 목적을 완성치 못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 르지 못해도 절대적인 구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한다. 이는 구원의 과정이나 목적을 성취하지 않아도 구원의 시작만으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믿음의 시작만 있는 축소된 믿음, 구원의 시작만 있는 축소된 구원을 마치 성경의 진리인 것처럼 믿 도록 만들고 있다. 예정론은‘믿음의 시작’ 을 예정된 구원과 동일시 함으로써 축소 된 믿음과 구원의 의미를 진리인 것처럼 정당화하고 면죄부를 주는 교리이다. 믿음의 시작, 구원의 시작밖에 없는데도 마치 그것만 있 으면 구원받는데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곡해한다. 그럼으로써 구원의 목적이 없는 축소된 구원론을 합리화하고 있다.내적으로 분열되고 축소되어 달랑 믿음만 있는 죽은 믿음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현혹한다. 만일 어거스틴의 주장처럼 아무나 믿음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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