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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뉴스레터 2018년 1-2-3월호

조합원 이야기 진짜 마지막으로 그래도 이건 좀 바뀌고 있네 싶은 건요? 희망적으로 끝내야 하는 강박이 있어요, 저한테 하핫

오늘의 요리: 만두피 타코와 누룽지탕 그리고 레몬 모히또

지만 채식인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 두들 안에서 캠페인하고 싶어요. 모두들도 비건 친화적인 공동체로 돌아 가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왜 이런 활동 을 하려는지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고, 그밖에 부천지역에서 동 물권 캠페인 아니면 부천에 1식당 1채식메뉴 도입 이런 대외적인 활동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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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홍, 이진희 조합원님의 작은 선물

은실 제일 좋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내 친구가 나 때문에 단발성으로 채 식하는 거. 모두들에서 엄청 의미 있는 변화인 것 같아요. 그링 전적으로 동의하고 채식음식점이 망하지 않고 지속될 때, 언론에서 채식 에 대한 얘기가 많이 되고, 적어도 공 동체적 지향이 있는 사회단체, 진보정 당 이런 곳에서 채식에 대한 배려가 먼 저 이야기 될 때, 예전보다는 달라졌구 나를 느껴요. 물론 배려란 차원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이런 논의가 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먼저 어 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거니까. 하지만 갈길이 멀지 은실 비건이라든지 채식 관련한 말들 이 처음 듣는 단어여서 잘 안 들리니까 ‘네?’ 이렇게 다시 되묻거나 ‘제 주위에 선 처음봐요~’ 이런 식에 반응이 많이 줄어든 것. 요즘은 거의 안 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링 그냥 우물 안 개구리인거 아니야? 은실 그럴 수도ㅋㅋㅋㅋㅋ이거 취소해 주세요ㅋㅋㅋㅋ

"모두들 식구분들 다들 안녕하시죠?" 느리고 따뜻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봐주시는 합천의 이진홍, 이진희 조합원님. 2014년 시사인에 처음 소개된 모두들의 이야기를 읽 고 잡지사에 전화를 해주신 그 인연으로 모두들의 3번 째 두더지하우스의 공급자 조합원이 되어주셨어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의 지난함과 어려움, 그 리고 그 의미를 깊게 이해하고 늘 응원을 보내주고 계세 요. 그래서인지 합천이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 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길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구나 라는 안심을 하게 되고요. 주변에 모두들에 대한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시사인을 정기구독 해주셔서 매주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잡지를 읽으러 볕드네에 놀러갈 좋은 핑계가 만들어졌 어요. 잘 돌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여름 명동성당에서 열린 직거래 장터에서 (왼쪽부터) 그링, 이진희, 땡땡, 이진홍 조합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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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만 은 이 난 조합원 ① 조혜진 웃음소리가 참 좋아

가래떡 같은 베개를 나눠 베고 누워 있다가 새삼스럽게 놀란다. 혜진이가 코를 골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혜진 이 방의 웜톤 맞춤 코랄 커튼이 낯설기 때문이다. 나 언 제 얘랑 이렇게 친해졌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내 이런 말 들은 혜진이가 나쁘게 생각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습지만 혜진이가 나에게 질렸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든다. 오늘은 함께 목공 수업을 듣고 정은을 만나기 위해 부 천에 있는 카페에 갔다. 정은을 기다리며 혜진이 쪄 온 고구마를 노나 먹었다. 맛있다. 고구마가 맛있어서 갑자 기 엄청난 비밀을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말할까 말까 입술을 비죽비죽 했다. 그냥 말하지 않기로 하고 혜진의 얼굴을 보니, 비밀을 들킬 것만 같아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언젠가 방구처럼 비밀이 뽀옹 새어나 오게 되더라도, 아마 혜진은 놀라거나 화내지 않고, 따지 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 비밀을 못들은 척 해주지 않을 까 하는. 나는 혜진의 웃음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카페에 앉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며 깔깔 웃 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혜진을 만났을 때 나는 혜진이 참 포근한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수 를 하거나 못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고 다독거려주고 안아줄 것만 같았다. 누가 싱거운 소리를 해도 그 사람이 민망할까봐 유독 큰 소리로 웃어주고, 대화에 소외된 사 람이 있으면 먼저 질문도 던져 주고 그랬거든. 그런데 알면 알수록 혜진은 내 생각보다는 조금 더 강단

있는 사람이었다. 곧잘 양보하지만 마음보다 앞서 쏟아 내지는 않는다는 느낌이다. 쉽게 판단하진 않지만 무작 정 안아주는 법도 없고,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려고 노 력하지만 본인의 입장을 묻어두지도 않는다. 그래서 혜진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다. 가래떡 베개를 베고 누워서 막 무서운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게 된다. 내가 실수하더라도 그걸 모르고 넘어가 게 되진 않을 거야. 우리 관계가 성글게 마구마구 쌓이 게 두진 않을 거야. 그래서 배가 뜨뜻하고 부르다. (라 면을 먹고 바로 누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요즘 나는 혜진이 모두들에 들어올 날만 손꼽아 기다 리고 있다. 4호집이 생긴다는 것도 너무 신나는 일이고, 4호집에 혜진과 땡땡, 그리고 호야씨가 입주한다는 것 도 참 감사한 일이다. 땡땡이야 말할 것도 없고 호야씨 도 두 번 만났는데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4호집 집사람 들끼리의 캐미도 기대되고, 더욱 입체적인 이야기들이 고일 모두들의 3월도 기대된다. 나는 마냥 기대되기만 하는데 혜진은 아닌 것 같다. 당 연히 그렇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걱정되다가 즐겁다가, 기대되다가 또 우울해지고. 나는 그런 혜진에게 네가 무엇을 상상하고 걱정하든 그 이상의 사건들이 기다리 고 있을 거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누구의 말처럼 모 두들이라는 공간은 ‘나’를 만드는 공간이고 그렇기 때 문에 지금의 혜진에게 너무나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 싶 다. 한참을 고생하며 살아온 혜진이 드디어 사표를 던 지고 모두들에 입주한다. 이제 이 곳에서 스스로를 좀 더 다독거리며 살게 되길. 나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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