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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CHARACTER 토토로 2m가 넘는 몸은 푹신한 털로 쌓여 있고, 꿈쩍하는 두 눈에는 놀란 마음이 가득하다. 가슴에 난 돌 기는 아이들이 곧잘 붙어서 하늘을 난다. 토토로는 큰수리 부엉이와 너구리, 곰 등의 이미지가 섞여 있는데, 초기 설정에는 1302살의‘미밍쿠즈’ 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작은 토토로인 즈쿠(검은색)와 밍(흰색)역시 각기 679살과 109살이었으나 수정작업을 거치면서 나이의 개념은 없어지고 북부 유럽 의 도깨비 트롤의 이미지가 더해졌다.(토토로는 트롤의 일본식 발음) 그는 순수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인다.

고양이 버스 극중에서 고양이 버스가 첫 등장했을 때의 유머와 사랑스러움은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처음 기획단계에서 감독은‘고양이 가마’ 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고양이 버스로 확 정했다고 한다. 언제나 큰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 고양이는 이마에 있는 쥐가 내는 불빛을 보고 방 향을 잡는다. 사람들에게는 회오리나 돌풍으로만 보인다.

사스키와 메이 11살의 생각 깊은 사스키와 호기심 많은 메이는 원래 한 명의 캐릭터였으나 각자 역할 분담의 이유 로 둘로 나누어 졌다고 한다. 순수한 동심을 가진 두 아이는 토토로가 준 열매를 심어서 싹을 틔우 기도 하고, 고양이 버스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계신 어머니께 굵고 먹음직스러운 옥수수를 따다드리 기도 한다. 변치 않는 소중한 것을 말하고자 하는 감독의 대변인들이다.

이웃의 토토로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 Synopsys 88년 개봉된 <이웃의 토토로>는 60 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사스키 자매와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감독, 각본

숲의 정령인 토토로가 겪는 모험을

스튜디오 지브리 │ 1988년작 (4월 16일 개봉) │ 극장용 장편 │ 1시간 28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살기 전부터 숲 을 지키고 있는 토토로는 새끼 토토 로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선율이 화면을 채우면 <이웃의 토토로> 오

러던 어느 날 토토로가 사는 숲 근처

프닝이 시작된다. 그 곳에는 사스키와 메이가 옥수수를 따고, 숲의

메이 자매가 이사를 오고, 비 오는 날

정령인 토토로는 도토리를 먹고 있다. 가끔 달이 뜨는 밤이면 고양

사스키의 우산을 빌려쓴 토토로는 이

이 버스는 이들을 태우고 바람처럼 질주하고, 그 상냥한 눈동자가 건네준 우산에는 추억이 방울방울 솟아난다.

마을로 고고학자인 아버지와 사스키,

미야자키 하야오

들과 우정을 쌓아간다.

1941년 4월 동경에서 태어났다. 당시 일본은 태평양전쟁이 발발했으나, 군수

글_노수정 기자

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러나 전쟁의 피폐함은 그의 작품관에

<이웃의 토토로>는 미야자키 감독이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 선물에는 아직도 토토로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어머니 없이

준 도토리 씨앗이 그대로 있을 것만 같다.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보낸 사춘기의 경험은 전 작품에 걸쳐

소중한 것을 일깨워 준다. 그것은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마음이 함께 있던 어린 날

주인공을 통해 종종 표현되었다. 어린

의 기억이다.‘토토로’ 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은 그래서 대단하다. 그런 토토로의 배경이 되었던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에 무척 관심이 많

곳이 있다. 그 곳은 동경의 사마야 구릉지대로 한때 개발지로 선정되어 숲이 없어질 위기에 처

았던 감독은 각슈인 대학에서 경제학을

했으나 미야자키 감독을 비롯한 동경 시민의 힘으로 이를 저지하고 땅을 사서 보호하고 있다.

전공하지만, 결국 도에이 동화로 입사.

이 네셔널트러스트 운동으로‘토토로의 숲’ 이라 명명된 이 곳에는 아직도 토토로가 오카리나를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게 된다. 그 시절 회사의 노조를 주도하기도 했던 감독은

불만한 숲이 여전히 푸르게 펼쳐져 있다.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에 깊이 경도되었 다. 그런 생각과 주제는 작품에서도 뚜 렷이 드러난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과 흑인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 이런 스 캔들은 오랫동안 감독을 둘러싼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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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였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0년 밤샘이라는 말을 들으며 높은 완 성도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존경할 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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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감독의 설계 스케치와 미술관 사진.

GHIBLI MUSIEUM

1210평의 부지에 조성된 미술관에는 푸른자연 과 지브리 주인공들이 함께 어울려져 있다. 관주인 미야자키 감독은 "관람객을 통제하는 엄숙한 미술관 보다는 마음껏 소품을 만져보 고 체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재충전의 공간이 되길 원한다" 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영화관 에서는 영사기 돌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등 최대한 관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중앙홀>

<중앙홀>

2001

고양이 버스방

에 지브리 미술관이 문을

상설기획 전시실

STUDIO GHIBLI

년 11월 동경의 미타카 시 쇼핑몰

열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일본 TV가 공 동으로 건설하고 시에 기증한 미술관은 일 본의 첫 번째 국립 애니메이션 미술관이 다. 전체 설계와 스케치를 미야자키 감독 이 직접 담당했다. 동경 도립 이노카시라 공원의 서쪽 숲

토토로 접수대

에 들어서면 접수대에서 토토로가 사람들 을 맞이한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다른 세계의 공간이 펼쳐진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의 이 미술관에는 지브리의 주인공들이 실물로 제작되어 관 객을 반긴다. 지하 1층의 영화관 ‘토성좌’ 에는 하루 종일 지브리 단편 영화가 상영 되며 1층에는‘영화가 태어난 곳’ 으로 작

미야자키 감독은 82년‘토쿠마 쇼 텐’ 의 <아니메쥬> 에 연재하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를 선배인 다카하따 이사오등과 함께 영 화화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곧 ‘도쿠마 쇼텐’ 에서 출자를 받아 애니메이 션 제작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이 것이 지 브리의 첫 출발이었다. 이후 지브리는 < 천공의 섬 라퓨타>를 필두로 <이웃의 토 토로>, <마녀의 택 급편> ,<추억은 방 울방울>, <홍돈>, < 하늘색 씨앗>, <헤 이세이 너구리 대 전쟁 폼포코>, <귀를 기울이면>. <원령공 주>등 초유의 히트 작을 만들어 왔다. 특 히 <원령공주>의 경우 관객이 1353만 명 을 넘었고, 최근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

품의 탄생 여정을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에

불명>은 2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는 최근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작

했다. 현재 지브리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에 사용했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특히 2층

다까하따 이사오 감독을 비롯해서 모치

의 고양이 버스와 밀짚모자 까페는 휴식공

즈키 토모미(바다 가 들린다), 콘도

간으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관

매표소

입구

중앙홀

정원

<밀짚모자> 까페

카즈야(마녀 택급), 코노 후시요미(귀

개관 : 10:00~ 18:00 / 매주 화요일 휴관

를 기울이면) 등의 젊은 감독들이 포진 중이다. 제작에만 작 화, 미술, 촬영, CG등 100명 정도가 있 는데, 유독 애니메이터만 1년에 고작 5명 씩만 늘려서 작화 팀은 감독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겪는다. 애니메이터에게 1주 일에 최상의 질을 가진 5초 분량을 요구 하는 지브리의 방 침은 수작업의 미 학을 최상으로 올 려놓을 것이다. 그 러나 후계자로 지 명 받던 콘도 요시후미의 갑작스러운 죽 음과 미야자키 감독의 너무나 강한 존재 감이 지브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라퓨타의 로봇> 공중정원에 있다.

<고양이 버스의 방> 실물사이즈로 제작되어 40명정도의 어린이가 들어갈 정도의 고양이버스이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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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 모형>

<본관 벽>

<밀짚모자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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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S 토토로는 80년대 후반부터 상품화되기 시작했는데, 토토로 인형의 수익금이 다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 는 데 큰 도움이 되어서 이후 지브리의 상징으로 쓰 이고 있다. 현재 지브리 내에도 상품부가 있지만 작 품이 우선인 규칙에 따라 상품은 모든 작업이 끝난 후에 만들어진다. 한국에는 대원 캐릭터리가 이를 독점해서 판매하고 있다. 지브리는 엄격한 캐릭터 머천다이징으로 토토로를 관리하고 있다. 토토로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모토로 앞 으로도 롱런할 것이다. 한국 캐릭터 상품관리 : (주)대원 캐릭터리 (02-797-6871)

메이 인형

구로점 전경

일본에서만 출시된 제품

In terview

애니랜드 애경 구로점 작은 브로치들

최승희 점장 애니랜드 구로점은 2001년 12월 1일 오 픈한 토토로 전문 매장입니다. 실내 디 자인이나 제품 등은 모두 본사에서 관리 토토로 가방은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 디자인했다.

를 하구요. 저 역시 본사 소속입니다. 구 로 애니랜드는 대원 캐릭터리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포켓몬과 디지몬 등의 캐릭 터도 있지만 역시 토토로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토토로 가 개봉된 이후에는 인지도도 많이 높아 졌습니다. 전에는 젊은 세대가 주요 고 객이었는데, 최근에는 주부님이나 아이 들도 많이들 찾아주세요. 구로점 만의 특징이라면 미래의 가능성을 들 수 있습 니다. 곧 극장과 대형 서점이 지하와 위 층에 들어설 예정이거든요. 일러스트 독 자들께서도 토토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접시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무늬 하나하나에 깊은 정성이 담겨있다.

고양이 버스는 언제나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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