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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문화_ 크메족

호아 아저씨가 들려주는 베트남 문화

베트남 남부지방을 대표하는 소수부족

크메족

컬쳐 칼럼니스트 Mr. Hoa

Khô Me Crom ä 커매 끄롬

베트남은 54개의 민족을 묶은 다문화 다민족국가로 크게 3개의 커다란 문화권으로 나뉘어진다. 즉, 북부베트남은 홍하델타를 중심으로 낀족(비엣족) 문화권, 중부는 짬족에 의해 형성된 참파왕국의 영향권, 남부는 앙코르로 대변되는 크메르족의 문화권으로 나뉜다. 이번 호에 소개할 크메족은 천년간 지속된 남진의 끝무렵 메콩델타를 베트남화할 때 수용된 사람들이다. 크메르 크롬(크마에 끄라옴)은 메콩델타와 메콩강 유역에 살고 있는 크메르인들을 일컫는 말로 대부분 이 지역에서 토착화된 크메르인들이다. 베트남어로는 "Khơ Me Crộm"(커매끄롬) 또는 "Khơ Me dưới" (커메 즈이) 라고 하며, 문자적으로‘저지대의 크메르인’을 뜻한다. (130만명) 한편 사이공이라는 지명의 땅은 과거 크메르인들의 변방이었던 곳이고(1700년 복속), 남부 베트남의 핵심인 메콩델타지역(1750년경 정복)도 크메르인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던 그들의 고향으로, 메르족은 베트남 소수민족의 관문종족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호찌민에서 남부로 조금만 내려가더라도 베트남 사람들과는 생김새가 다른, 검은 피부의 크메르인들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짜빈성의 경우140여개의 크메르사원이 있고 사원을 중심으로 크메르인들의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특히 도로 안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의 마을은 90%이상이 크메르인들이다. 속짱성의 경우도 비슷하며 속짱시 역시 크메르인의 도시라 할 수 있다. ◀ 크메르 전통 춤인 ‘사라반(Saravan)’. 크메르가 갖고있는 여러민속춤들 중 하나이며 팔과 손끝의 동작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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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동화정책 – 낀족과 크메족은 ‘하나’ 베트남정부는 크메르인에 대해 동화 정책을 써서 지역간, 문화간의 경계를 없애고 베트남식 옷과 말을 쓰게 했다. 또한 베트남인들과 섞여 살도록 했으며 자연적으로 상호 종족간의 결혼을 통해 베트남화되었다. 한편 크메르족의 사회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각 마을에는 촌장이 있어 사람들과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마을의 리더십은 일반적으로 비종교적인 일에 권위를 갖는 촌장과 반면 종교적인 일에 권위를 갖는 불교의 고승들이 나누어 갖는다. 참고로 대부분의 크메르인들은 관개시설을 통해 논에서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로, 지주 위에 대나무로 집을 지으며 이엉 으로 지붕을 이어 덮는다.

크메 사원 - 종교, 교육, 문화의 기둥 이들은 소승불교의 풍속을 유지하고 있고 이들 사원을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베트남에 사는 중부 크메르인들의 88%가 불교도들이다. (동남부 불교사원만 500군데) 일반 서민들의 주택 은 단순하지만 종교, 교육,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사원은 대체로 웅장하고 화려하다. 지붕은 끝이 뾰족한 횃불형태로 황금색의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며, 석가모니, 선녀, 새 인간, 용맹한 전사 등 다양한 조각상들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한편 사원안은 대단히 넓으며 울창한 고목들이 즐비하여 새들의 안식처가 된다. 현재 유명한 사원들로는 엉(Âng), 삼롱액(Samrong Ek), 꼼퐁츠레이(Kompong), ◀크메르 전통악기 클레앙(Khléang),쭈어 여이(Chùa Dơi:박쥐사원) 등 있다.

환희와 행복의 날, 크메족의 3대 축제

▼전통축제의 배 ‘고(Gho)’

크메르족을 대표하는 3대축제로는 신년축제 촐츠남트마이, 달맞이축제 옥앙복, 조상제례 동따(Donta)가 있다. ① 촐츠남트마이 (Chol Chnam Thmay)

양력 4월 13, 14, 15일 3일간 진행되는 신년축제다. 첫날 고승의 설법 을 듣고 춤과 놀이를 즐기며, 둘째날 승려들에게 공양하고 그들의 축복 을 받고, 마지막 삼일째 크메르 전통음악 프렝크메(phleng khmer)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춤, 노래, 무용, 기타 무술, 연등행렬 등이 열린다. (일반적으로 2주간 쉼) ② 옥앙복 (Ok Ang Bok)

음력 10월 보름 달맞이 축제인 레호이 꿍짱(Lễ hội cúng trăng)을 가리키는 말로, 크메족은 이를 흔히 ‘옥앙복’이라 부른다. 이 날 일가친척들이 다 모여 달에 감 사를 표하고 한해 풍년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달맞이행사 및, 달 제례 후 에는 흥미진진한 전통놀이로 마을 전체가 온통 하나가 되어 밤새도록 즐긴다. 옥앙복의 하이라이트 ‘두어개응오 (đua ghe ngo)’ 옹앙복 기간 수십만명이 몰리는 하이라이트 스포츠 행사인 보트경주 대회다.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30여 미터의 통나무 배에 60여명의 사람들이 올라타 노를 젓는데, 보통 이 대회를 위해 한 달 이상 연습을 하는데, 당일 힘찬 북소 리와 구호소리에 맞추어 각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앞으로 나가는 광경은 장관 이 아닐 수 없다. 1975년 해방 후 속짱(Sóc Trăng) 시 허우(Hậu)강에서 해마 다 시합이 벌어지는데 이날 크메족은 물론 호아족, 낀족, 외국인 관광객들까 지 평균 30만 명 이상이 모인다.

③ 조상제례(Donta) 조상제례 동따(Donta)는 음력 8월 29일~ 9월 1일까지 3일간 연속으로 개최된다. 이날 사람들은 갖가지 풍성한 과일을 조상의 제단앞에 차려놓고 아침 저녁으로 극진히 제사를 지내고, 다시 조상신들을 사원으로 초청해 승려들의 설법을 듣게 한 후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배를 강물에 띄워 극락으로 보내드린다. 이 날 역 시 춤과 노래와 묘기 등을 대규모 축제가 밤새도록 벌어지며 이 기간동안 사찰의 승려들과 마을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격의없이 어울린다. 야크(Yak)라 불리는 가면춤. 로밤(Robam)이라 불리는 희노애락이▶ 담긴 춤을 추는데 항상 마스크를 쓰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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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족 - Culture [VOL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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