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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09

CANADA EXPRESS

라이프

‘미드’에 한국계 배우 뜬다 미드(미국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의 활약이 거세다. 잠깐 화면에 스쳐지나가는 역할이 아니라 고정 배 역으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는 배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 사회의 영향력이 커지 며 아시아계 배우가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일이 잦아졌다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계의 활약은 단연 돋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새 범죄수사물 ‘멘탈리스트’에는 한국계 배우 팀 강(36)이 나온다. 영화 ‘람보-라스트 블러드’(2008년)에서 한국군 출신 용병으로 나와 주목받았다.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부설 아메리칸 레퍼토리 시어터에서 예술학 석사과정을 밟 는 등 지적인 면모를 겸비한 그는 ‘멘탈리스트’에서 고지식하게 수사에만 몰두하는 캘리포니아 수사국의 킴벌 조를 연기한다. 이야기가 주인공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극 초반부에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회가 거듭할수록 예기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6년 가을에 시작해 현재 시즌3이 진행되고 있는 인기 SF물 ‘히어로즈’에는 제임스 카이슨 리(34)가 고정 출연한다. 메인 캐릭터의 하나로 시공간을 건너뛸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히로의 친구, 안도 역할이 다. 처음에는 히로의 모험에 동행하는 ‘베스트 프렌드’로 코믹함을 보태는 데 그쳤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캐릭터가 선명해지고 있다. 안도는 특히 시즌3에 접어들며 초능력을 갖게 돼 흥미를 더한다. 보스턴 대를 나온 그는 팀 강과 마찬가지로 샐러리맨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연기에 뛰어들었다. 마이애미 경찰의 혈액분석가이자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워 지난해 말 성황리에 시즌3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덱스터’에는 찰리 리(38)가 주 인공의 감식반 동료인 빈스 마수카로 출연해 감칠 맛 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 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찰리 리는 오랫동안 뉴욕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가 2002년 ‘로 앤 오더’의 단역을 맡으며 드라마 쪽으로 진출했다. 인기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캐릭터로 사랑 받 고 있고, 또 섹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레이스 박(35)은 신작 ‘더 클리 너’에선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뉴욕을 배경으로 커리어 우먼의 일과 사랑을 다 룬 ‘립스틱 정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나와 브룩 실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린제 이 프라이스(33)도 한국계 배우다. 이밖에 ‘로스트’의 김윤진(36)과 대니얼 대 킴 (41),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38)는 2005년부터 다섯 시즌째 꾸준한 인기 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에는 ‘저니맨’에서 문블러드 굿(34)이 13개 에피소드를, ‘바이오닉 우먼’에서 윌 윤 리(34)가 7개 에피소드를 장식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팀 강 그레이스 박 찰리 리 제임스 카이슨 리

‘멘탈리스트’킴벌 조 役 팀 강 SF물‘히어로즈’제임스 카이슨 리 등 주목 그레이스 박 섹시스타로 자리매김

멘탈리스트 돌풍 한국에서도 불까 미드(미국 드라 마)에서 범죄 수사물의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 다. 지난주 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 에 따르면 2008~2009시즌 미국 프라임타임 시 청률 톱 20에 진입한 드라마(시트콤 포함)는 모 두 11개. 이 가운데 수사물이 무려 8개다. 9시즌 째를 소화하고 있는 ‘CSI’에서부터 4시즌째의 ‘크 리미널 마인드’까지 대개 탄탄한 고정팬을 구축 한 작품들이다.

‘멘탈리스트’다. 범죄 수사물의 다양한 변주로 아 성을 쌓고 있는 CBS가 지난해 9월부터 새로 선 보이고 있다. CSI가 지난해 9월 이후 주간 평균 시청률 순위에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멘탈리스트는 NCIS(6위)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멘탈리스트’는 주간 시청 률에서 이따금 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 하기도 했다. 호주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 진 이 작품은 TV쇼 등에서 인기를 끈 사이킥(영 매)이었으나 연쇄살인마 레드 존에게 가족이 참 변을 당한 뒤 캘리포니아 경찰의 컨설턴트로 일 CSI 위협하는 범죄수사물 하게 되는 패트릭 제인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시리즈 레드 존과의 대결 구도는 각 에피소드 제목에 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 있다. ‘레드’라는 단어가 계속 들어갈 정도로 이 시리즈

를 관통하는 큰 줄기다.

주인공 사이먼 베이커 인기 한몫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나 화려한 액션은 없다. 다른 범죄 수사물에 견주면 이야 기 전개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할 정도다. 주인공 은 꼼꼼한 관찰력과 직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 는 탁월한 통찰력 등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갑자 기 엉뚱한 질문이나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고 반 응을 살피기도 한다. 주인공의 심리전에 말린 범 인들이 스스로 범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 다. 제인은 원래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진짜’ 사이킥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브루노 헬러(‘로마’의 크리에이터)는 지난해 미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셜록 홈스 같은 캐릭터와 사이킥이 사람을 돕는다는 설정을 섞어놓고 싶었 던 게 단초였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는 주인공 을 맡고 있는 배우 사이먼 베이커의 몫이 크다. 헬러는 “캐리 그랜트처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 로나 기품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면서 “베이커 는 기술적이라기보다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 끄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미소 가 돋보이며 어찌보면 능글맞거나 장난꾸러기이 고, 때로는 옛 기억에 사로잡혀 아파하는 캐릭터 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베이커는 영화 ‘LA컨 피덴셜’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으로 국내 에도 얼굴을 알린 호주 출신 배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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