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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웨에에에엑-” 소녀는 고개를 숙이고 우욱 속을 게워냈다. 기다란 머리카락이 입가에 엉망으로 흐트러지지 않은 건 옆에서 잡아주는 손길이 있 었기 때문이었다. 머리카락을 잡아주고 등을 세게 두드려주는 손 길은 이제 완전히 익숙해 보였다. 아니, 익숙해 보이는 게 아니라 굉장히 익숙했다. “우욱, 선, 우욱-” 몇 번이나 소녀는 헛구역질을 했다. 고개를 돌려 잡아준 상대를 바라보려다가 다시 고개를 땅으로 돌려 푹 처박는 게 계속 반복 되었다. 꽤나 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소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이 제는 그의 얼굴을 마주 봐도 부끄럽지 않았다. 이미 못 보일 꼴을 다 보인 데다가 마음마저 들킨 지 오래였다. 애초에 그런 걸 지켜 보면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가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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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생각해도 되는 일이었다. 오히려 그걸 알았기에 소녀의 마음 은 편했다. 불편한 건 마음 쪽이 아니었다. 레이는 입가에 범벅인 침을 팔로 마구 문질렀다. 진짜로 토사물 이었다면 당장에 화장실부터 달려갔겠지만. 그녀는 바닥에 잠깐 시선을 주었다. 수도 없이 구역질한 만큼 바닥에는 그녀가 뱉어낸 결과물이 한 아름 깔려있었다. 꽃잎, 꽃잎, 꽃잎. 꽃잎이 카펫을 만 드는 것처럼 바닥에 쌓여 날리고 있었다. 속에서 올라오는 걸 아 무리 뱉어도 결과가 항상 이랬다. 아름답게 날리는 꽃잎은 사람의 몸에서 나온 것답지 않게 곱고 고운 빛을 머금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마음은 꽃과 같다고, 시편의 아름다운 비유처럼 느 껴지는 그 문장은 시편이 아니었다. 한 사람에게로 움직이는 마음 이 살금살금 가슴 안에서 간지러운 꽃잎을 만들어낸다. 간지러움 이 심해져 벅벅 긁는 와중에도 단백질로 만들어진 꽃잎은 아랑곳 하지 않고 뱃속을 가득 메웠다. 심해지다 못해 그 꽃잎이 목 끝까 지 차올라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을 무렵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 이 고개를 숙이고 그걸 전부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그건 병이었다. 사랑에 빠지면 꽃을 만들어내는 병. 아직까지 연구가 되지 않고 발견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이름마저 없었다. 얼핏 꽃을 뱉어내 는 증상처럼 보였지만, 그건 안에서 만들어진 꽃잎이 숨을 틀어막 을 때까지 차올라 어쩔 수 없이 토해내는 모습이었다. 로맨틱하지 도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레이는 그 병에 걸렸다. 걸리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미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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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품어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먹먹하다 못 해 답답한 게 이루어지지 않고 말로만 남은 사랑 때문인 줄 알았

파 자리에서 뒹구는 것도 신경을 너무 써서 생긴 스트 레스성 질환인 줄 알았다. 숨이 목 끝에서 턱 막혀서 참다못해 입 을 벌리고 뱉어냈을 때, 입안에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졌을 때야 레이는 자신이 그 병에 걸렸다는 걸 알았다. 제일 먼저 그녀가 한 일은 일단 목까지 찬 꽃잎을 구역질로 전 부 바닥에 뱉어내는 것이었다. 뉴스에서 뭐라고 했더라, 꽃처럼 보 이지만 성분은 실제 꽃과는 사뭇 다르다고. 왜 꽃처럼 보이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세간에서는 그게 사랑이라는 아름답고 폭신한 마음이 모여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믿었다. 모든 병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던 레이도 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정말로 믿었다. 숨이 막혀서 괴로웠고, 생각을 하면 할수 록 심해졌다. 사실 혼자 하는 사랑이라는 건 가슴앓이라는 감정낭 비에 가까운 것이었다. 레이는 그녀가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이미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그다음으로 레이는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켜서 빠르게 길을 달 려갔다. 꽃잎 때문이 아니라 달린 것 때문에 목 끝에 숨이 헉헉 차올랐을 때 레이는 손을 들어 요란하게 문을 두드렸다. 한참 후 에야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문이 열렸다. 레이가 고개를 들었을 다. 배가 아

때, 그 앞에는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서 있었다.

료, 일명 카이저 료, 듀얼의 황제 폐하. 좋아하는 마음이 쌓여서 만들어졌다는 꽃잎. 그래서 레이는 료 의 손을 당기며 평생 마음에만 묻어둘 줄 알았던 말을 꺼냈다. 마루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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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좋아해요.” 료는 레이를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은 잠시뿐 이었지만, 레이는 그 침묵에서 그녀가 들을 답을 알고 있었다. 거절이었다. “미안, 레이. 난 널 좋아하지 않아.” “…으응.” 그런 건 사실 레이도 알고 있었다. 이제까지 그녀가 료에게 한 마디도 고백하지 않았던 마지막 이유이기도 했다. 아주 조금의 가 망이라도 보인다면 옆에서 좋다고 수도 없이 이야기해주며 마음 을 바꾸어낼 자신도 있었지만. “ ,

“카이저, 나 병에 걸렸어.”

…감기인가?” “아니야!” 무신경한 눈빛, 무신경한 말투. 레이는 거기에 따라오는 무신경 한 목소리에 벌컥 짜증을 냈다. 당신이 날 좋아해 주지 않으면 이 대로 죽어버릴 거야. 레이는 그 말까지 입에 올릴 뻔했다가 깜짝 놀라 두 눈을 떴다. 료의 얼굴을 보니, 속에서 다시 무언가가 가득 찼다. 차다 못해 넘치고 흘러서 목구멍 안쪽까지 치고 올라왔다. 레이는 견디다 못해 료의 앞에서 고개를 숙여내고 우웨엑 속을 게워냈다. 병에 걸렸다는 말을 이미 들었기 때문인지 료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조금 당황하는 기색은 있어서 레이는 웩웩 고개를 숙여대면서도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녀가 생각해도 우스웠다. 갑 자기 달려와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거절당하자마자 아프다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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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하고.

뻔했다.

잘못하면 그걸로 꼭 료를 협박이라도 하는 모양새가 될

순간에 속이 나빠 말문이 탁 막힌 걸 오히려 기쁘게 생각했다. 마음이 없어 거절은 했지만 그래도 속에 죄책감 한 계 단을 얹어둘 료를 알고 있었다. 료가 비록 레이를 이성적으로 좋 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주칠 때마다 생글생글 웃는 레이의 얼굴에 가끔 부드러운 손길로 답해주고는 했다. 아마 여동생처럼 생각하는 게 아닐까, 레이는 생각했고. 료의 손길은 더도 말고 덜 도 말고 딱 그 정도였다. 콜록콜록 고개를 숙여 기침할 때마다 입에서 꽃잎 조각이 비져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숨이 찼기 때문에 몸에 기운이 쭉 빠졌다. 속에서부터 바깥으로 하염없이 비집고 올라오는 감각은 그게 꽃 잎 조각 같은 단백질 덩어리라고 해도 괴로웠다. 레이는 저도 모 르게 손을 뻗었고, 손끝에 닿는 걸 있는 힘껏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에 옷자락이 잡혀서 료는 얼결에 레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 않아도 자그마했던 소녀의 체격은 그의 그림자에 가리자 더 안쪽으로 좁혀 들었다. 자그마하게 웅크린 등. 바닥에 콜록콜록 기침을 할 때마다 한 꺼풀씩 꽃잎이 쌓여 갔다. 료는 언 젠가 희미하게 그런 증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는 걸 알고 얼굴 을 굳혔다. 그때쯤에는 레이의 기침도 멎어 있었다. 기침이 멎었을 때야 손에 힘을 풀 수 있었다. 레이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을 때는, 아까보다 조금 굳은 얼굴로 그녀를 내려보고 있는 료가 있었다. 그녀가 료를 좋아하는 게 아 니었다면, 그 표정을 구분하는 게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레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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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를 좋아했고, 지금 그가 레이를 정말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괜찮다고 이야기 하 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입안은 바짝 말랐다. 다짜고짜 이곳으로 뛰어오는 게 아니었다고 생각하면서 레이는 입가를 훔 쳤다. 왠지 이러니까 그녀가 아픈 걸 료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것 같 다. 그런 건 레이가 바라지 않는 일이었다. 레이는 그를 탓하는 것 말고, 그냥 그 입에서 괜찮냐는 말을 한마디 듣고 싶었던 것뿐 하지만 어 건 레이는

이다.

… 료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레이는 애써 당당하게 섰다. 그래도 속에 든 꽃잎을 와르르 토해내니까 훨씬 더 나아졌다. 당분간은 료의 앞에서도 멀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레이는 두 손 을 처억 허리에 얹었다. 당당하게 고개를 치킨 소녀는 굳은 얼굴 의 료에게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였다. “난 말이야, 항상 최신 유행하는 게 좋았거든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런 것도 유행을 따라가네, 아핫.” 치료법, 개발 중. 병의 원인, 연구 중. 진행을 늦추는 약, 아직 나오지 않음. 레이가 아는 그 병의 유일한 끝은 몸 안쪽까지 바짝 말라비틀어진 채로 맞는 비참한 꼴이었다. 섭취하는 단백질로 부 족하게 되면 몸 안에 있는 걸 끌어다가 꽃잎 모양의 덩어리를 만 들어 내고, 감정의 호르몬과 결합하여 가슴이 두근두근 울릴 때마 다 바깥으로 토해내게 만든다. 아무리 먹고 먹어도 그건 단기간만 “이,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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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에 지나지 않았다. 근원적인 해결책은 아 니었고, 결국 입에 밀어 넣고 밀어 넣던 것까지 전부 꽃잎이 되어 바닥에 우르르 쏟아지고 나면, 그 몸의 주인은 사랑을 전부 게워 내 바짝 마른 비참한 꼴로 끝을 맺게 되는 이야기다. 왠지 울컥, 눈시울이 달아올랐다. 레이는 두 눈을 꼭 눌렀다. 손으로 만들어낸 그늘 때문에 료의 표정은 그녀에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하면 적 되는 일시적인

서 레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신 탓이 아니에요…….”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특유의 어둠. 레이의 목소리 한구석에는 이미 그런 사람 특유의 절망이 녹아 있었다. 소녀의 모습처럼 보드랍게 발라져 있었지만, 아무리 폭신 해도 죽음이 죽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한참 후에, 기다란 침묵을 해결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않은 레 이가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을 때. 료는 “당

막 돌아가려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 “동정이에요?” “그래.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 솔직하게 말하는 료를 보고, 레이는 그에게 쥐어진 제 팔을 보 았다.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호르몬이라는 게 또 있다고 한다. 2년 이 한계라는 그 말을 믿기에 레이는 이미 그 감정에 많이 지쳐 있었다. 사랑하는 소녀는 아름답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그 소녀 “ 옆에 있어 줄게.”

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는 말. 막상 사랑을 하는 소녀는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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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짝 말라서 타들어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아름답 지도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다. 그저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한 사람 의 마음을 구걸하는 비참한 모습만을 보일 뿐. 이미 2년은 지났다. 그 호르몬의 이야기가 완전히 거짓말이거 나, 말도 안 되는 연구거나, 아니면-. 2년이 지나자마자 두 번째로 다시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레이 는 생각했다. 그녀는 여전히 료가 좋았다. “내가 거절해도 불쌍히 여겨줄 거에요?” “네 당당함을 존중해 주겠어.” 레이는 입술을 꼭 깨물고 료의 손을 잡았다. 원래라면 그녀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료는 순순히 그 작은 힘에도 딸려왔다. 당당함을 존중받고 싶은 건 겉치장일 뿐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당 당한 모습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조금이라도 시선을 더 받고 싶어 서. 이제는 시선을 받게 되나 받지 않게 되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차피 그녀의 끝은 지금도 또각또각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 부터 바 바

기 때문이다.

피 그럴 거라면 한 번쯤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마루후지 료. 나를 동정해 줘.” 료는 아무런 말이 없이 그녀의 옆에 풀썩 앉았다. 레이는 그제 야 허물어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슬쩍, 레이는 거기에 몸도 기대 어 보았다. 단단한 온기가 그녀의 몸을 천천히 감쌀 때야 뭔가 풀 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저 차인 거 맞죠?” 료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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껏 후련한 기분이 되었다. “꺄아아아악! 기분 끝-내준다!” 레이는 료에게 등을 기댄 채로 길게 기지개를 켰다. 들어 올린 주먹이 료의 머리를 톡 건드렸다.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 굳혔지만, 이내 레이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팔을 내렸다. 그래도 죽어가는 사 람이니 이 정도는 용서해주겠지. 게다가 제 입으로 동정해주겠다 고 말한 사람이다. 이런 게 바로 동정받는 기분이라고 레이는 고 개를 주억였다. 커다란 손이 슬슬 레이의 머리를 쓸었다. 사람 대 신에 동물을 쓰다듬는 것 같은 손이었지만. 동정받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아. 레이는 가르랑 눈을 접었다. “아, 배고파.” 바닥에 토한 꽃잎이 발판이 될 정도로 쌓였다. 레이는 료가 건 네는 손수건을 받아들었다. 레이를 동정해주겠다고 이야기한 후부 터 료는 가끔씩 레이에게 놀러 왔다. 동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레 이는 활짝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었다. 용건도 없이 문을 두드리는 료의 모습은 꽤나 낯설었지만, 그래도 료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 는 한이 있더라도 레이의 옆에 계속 있어 주었다. 가끔은 해가 저 물어서 레이가 저녁 식사를 료에게 대접해야 할 때도 있었다. 일부러 레이는 료가 좋아하지 않는 재료만 골라서 접시에 담았 다. 단정한 것을 좋아하는 료에게 보란 듯이 야채와 고기도 엉망 으로 섞어서 내어 주었다. 료는 인상을 조금 찌푸리기는 했지만 남김없이 먹었다. 레이는 제 요리 솜씨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수분이 날아갈 대로 날아간 고기를 질겅질겅 씹 으면서 레이는 마찬가지로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 자기가 먹어 그래도 레이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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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맛이 없었다.

방법은 꽃잎으로 변할 수 있는 영양소를 많이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소화 기관에 한계가 있으니 먹어도 먹어도 끝이야 찾아오겠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쫄쫄 굶어가 며 비참한 죽음을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 먹을 건가?” “당연하죠! 초밥 한 세트!” 레이는 한 손을 냅다 들었다. 료가 사 주는 기회를 거절하지 않 았다. 세상에 그런 바보짓이 어디 있담. 게다가 한참 토하고 나니 까 체력이 빠져서 추욱 늘어지는 기분이었다. “아, 스페셜로 해주세요.”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레이는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다. 상상만 으로도 혀가 즐거운 초밥의 맛을 생각하면서 꿀꺽 침을 삼키고 고개를 돌렸을 때, 레이는 료가 지갑을 집어 던지는 희귀한 광경 을 볼 수 있었다. 레이는 료가 결국 전화를 집어서 초밥을 스페셜 로 주문할 때까지 바닥을 굴러다니면서 웃었다. 그나마 오래 살아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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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총공 1인 엔솔로지

료는 할 수 있어 초판 발행 ┃ 2016년 11월 12일 지은이 ┃ R cover ┃ Nobae thanks to ┃ Minam Park

ⓒ Copyright 2016. all rights reserved. 판매하지 않는 교류전 배포용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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