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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 識

불식

2016

冊책소개 | ⟪부처와 돼지⟫ ⟪그 남자네 집⟫ ⟪인도불교사⟫ 談⟪어용사전⟫ 연재 | ‘교복’_현담 經천수경 이야기 | 천수천안 무애대비심… 問씜어생? 지이생! | 귀신이 보여요ㅜㅜ


불식 16년 10월호 


대개 지난 날을 돌아보면 매 순간 참 후회스러울 때가 많을 겁니다. 사람은 대개 지나고 나서야 그 순간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리고 나선 곧 실의에 빠져버립니다. “나는 그렇게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구나, 나는 죄를 많이 지었구나… ”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여태 참 괜찮았어. 이만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나만큼 산 사람이 있을 까?” 그러면서 항상 과거의 자신을 자랑합니다.

만약 지금, 혹은 10여년 쯤 뒤에 자신을 돌아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싶으십 니까? 아마도 후회없는 삶을 사시길 기대할 겁니다. 우리 ⟪불식⟫ 9월호에서 도 ‘후회’라는 주제로 서문을 열었었습니다만…


만약 지금 자신의 지난 삶을 후회하고 있다면 그건 잘 못 산게 아닙니다. 그게 얼마만 큼의 긴 시간이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더 발전했다는 의미일 수 있죠. 때로 지난 시간을 후회한다는 것, 그걸 하지 않으면 더 좋을 순간은 죽음의 순간밖 에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못하다는 것은 내가 살 내일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 아닌가요?

대개 누군가에 피해와 상처를 주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그것을 알든, 모르든, 우리는 누군가에게 수없이 많은 상처와 피해를 주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가 후회할 무렵 그 작은 깨달음들은 누군가가 지적 하고 알려줘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그걸 깨달은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의 마음 은 엄청난 성장을 이뤄냅니다. 당연히 우리에게 상처를 받고 피해를 받은 이들은 그걸 우리에게 깨달음으로 돌려준 거죠.

지난 날이 자랑스러운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건 어쩌먼 내가 아직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또 그만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말도 될 수 있죠. 과거의 나는 지나갔으며, 지금의 나를 만들기는 했지만 다시는 돌아오지도 반복되지도 않습니다. 지금보다는 더 튼튼했던 신체, 지금 보다는 더 총총했던 기억 력, 지금보다는 더 예리했던 촉각들. 앞으로 살아가는데 과거의 영광에 대한 지나친 회상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과거의 내가 그 누구보다 훌륭했음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더 많은 깨달음으로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스스로 살고 싶으신가요?

누구에게도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고 산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산다는 건 아스팔트 길을 달리는게 아닙니다. 평탄할 수가 없죠. 누구나 그 길을 가고요. 진흙에 도 빠지고, 돌도 가끔 튀죠. 그러니 좀 많이 더럽고 덜한 차이는 있는데, 깨끗할 수는 없 습니다. 자신은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아마도 인생을 아직 살지 않은게 아니라면, 그냥 거짓말이죠.

그래서 지금 스스로 어떤 순간들을 후회하고 있다면, 그건 좌절해야 할 일도, 내가 특별히 나쁜 사람이어서도 아닙니다. 그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보다 귀한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려는 결심으로 내가 항상 그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With a determination to achieve the highest aim for the benefit of all sentient beings, Which surpasses even the wish-fulfilling gem, May I hold them dear at all times. …

그늘 진 마음과 고통에 억눌린 버림받고 외로운 자들을 볼 때, 나는 마치 금은보화를 발견한 듯이 그들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When I see beings of unpleasant character Oppressed by strong negativity and suffering, May I hold them dear-for they are rare to findAs if I have discovered a jewel treasure!

- Geshe Lanjri Thangpa


부처와돼지1,2,3 명상 | 고이즈미 요시히로/김지룡 | 들녘 | 552-554 | 법진 문고

불교의 교리를 정말 간단한 삽화로 설명한 책. 다소 이해가 어려웠던 불경의 내용을 친숙한 돼지를 등장시켜 간단한 삽화와 글귀를 통해 전달한다. 간략하면서도 빠르 게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edit|제법

그남자네집 소설 | 박완서 | 현대문학 | 213 | 이지은 이상혁 문고

50년대초,전후의남루하고모든것이부족했던시절-그러나그러한시절이기에오히 려생명력있고악착스러운,그래서더아름다운기억들을소환해서쓴글입니다.

책읽기는시간과공간의제한없이오롯이떠날수있는여행입니다.작가는훌륭한안내 자가되어우리를과거로의여행으로이끌어줍니다.

edit|혜원

인도불교사1,2 역사 | 에띠엔 라모뜨/호진 | 시공사 | 741-742 | 현담 책장

불교의 탄생에서 석가부처님 초기시대까지의 내용을 연대별로 정리한 책으로 불 자들은 모두 읽어야 할 책. 법문시간에 스님과 법거량(?)정도 하려면 ‘필독서!’ 법 진스님께서 강하게 권장하신 명저

edit|현담


현담現潭의 책 베끼기 2 


⟪어용사전⟫ 이번 연재물은 박남일씨가 지은 “어용사전”으로 우리가 살면서 주입되어온 단어들이 얼마 나 지배자 또는 자본주의의 사용자에 맞게 기억되어 왔는지 쉽게 해설하여 놓은 사전입니다. 총 215개의 단어를 싣고 있는 “어용사전”은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 는지 우리가 어찌 받아드려야 할지 풀어 놓았습니다. 판단은 불식 독자제위들께서 알아서 하 시길 바랍니다. “어용”의 사전적 의미는 임금이 사용하거나 부리는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뜻 한다고 합니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어용학자” 또는 “어용언론” 등이 얼마나 잘못된 말인지 알 게 될 것입니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루트비히 비트켄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본 책자에는 각 단어의 사전적 의미의 주석은 없습니다. ⟪불식⟫독자들을 위하여 옮긴이가 사전적인의미를 임의로 첨부합니다.


산 교복 찢는데 뭔 상관이야?” 라는 질문에는 모두 입을 닫고 만다.

첫번째 단어

교복 (

) 학생들이 입

는 제) : 다음(과사전

“교복은 학생에게는 굴레이고 부모

경찰 제복이나 군복은 나라에서 사준다. 죄수복도 나라에서 사준다.

에게는 헛돈이며 자본가에게는 돈줄

노동자들 작업복은 회사에서 사준

이다.”

다. 스님들 승복은 절에서 사준다1-옮

입학할 때는 비용과 디자인 때문

긴 이 주 그런데 교복은 나라에서 안 사

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교에 다니

준다. 부모 돈으로 산다. 의무교육 대

는 동안에는 치마 길이나 바지통 줄

상인 중학교 교복도 마찬가지다. 그

이는데 사활을 건다. 졸업식 날에는

러니 교복을 줄이든 늘리는 찢든 말

찢는 데 자존심을 건다.

든, 공권력이 나서서 탓할 일은 아니

이처럼 아이들에게 교복은 줄일 때와 찢을 때 비로소 의미가 발생한

다. 그것을 말리거나 묵인할 권리는 교복 값을 지불한 부모에게 있다.

다. 이에 대해 어른들은 잔뜩 눈살을 찌푸리고, 지배 언론은 덩달아 호들

과거에 전두환 정권은 피 묻은 학

갑을 떨고, 경찰은 아이들의 ‘교복 찢

살자의 이미지를 탈색하려는 ‘빅쇼’

기’를 방해한다. 그러나 “우리 돈으로

의 일환으로 교복을 폐지했다. 그러

1

. .

? !


나 몇 해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교

줄이고 국가에는 통제수단이다. 교

복을 부활했다. “사복은 옷값이 많이

복은 아이들의 옷 입을 자유를 박탈

들고 위화감을 조성한다”거나 “교복

한다.

을 입어야 학생 다워 보인다”는 따위 의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교복을 입 어도 사복 수요는 줄지 않았다. 교복 으로 이른바 ‘명문학교’와 ‘똥통학교’

*이와 관련된 신문기사 가운데 이 런 내용이 있다.

학생이 구별되어 위화감은 더 커졌 다. *게다가 지금 아이들은 학생다워 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

“나름 공부깨나 하는 아이들 조차 뭐라 는지 아세요? 이렇게 된 바에야, 매일 입고 다니는 교복이 자색과 비색, 청색, 황색으

그럼에도 굳이 교복이 부활된 건

로 철저하게 구분됐던 과거 신라시대 골품

교복 시장의 엄청난 매출 때문일 것

제도 복장과 뭐가 다르냐며 씁쓸하게 웃

이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에 교복

어요. 교복을 입으면 애교심이 생긴다는

은 학교 문턱도 넘지 못한 다수 인민

그런 헛소리, 개나 주라고 하더군요.”

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개천에서 지렁이도 살기 힘든 요즘 에 교복은, 학생에게는 굴레이고 부

- 오마이 뉴스,<’똥통학교’라는 낙 인, 체벌을 부른다> 不識

모에게는 헛돈이며 자본가들에겐 돈 “숭산 대선사 가르침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스님의 눈치만 보 고 있는 차에 스님의 날카로운 시선에 잡혀서 기어코 한 소리 듣고 스님의 반 협박에 두려움에 떠느니 아예 두번째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787. 채지충, 불교경전 이야기 *정행, 능엄

733. 게이 헨드릭스,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혜원

789. 김훈, 공무도하 *정행, 능엄

741. 에띠엔 라모뜨/호진, 인도불교사1,2 *현담

743. 강병균,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중하

715. 이리야마, 세계의경영학자는무엇을생각하는가 *정행, 능엄

766. 일연학연구원, 집착을버리면행복이보인다 *정행, 능엄

용흥사 서재에 새로 들어온 책들


씜어생? 지이생!

씜, 어케 생각하세요? 지는 이렇게 생각해유! Q 006 아이가 귀신을 자꾸 봅니다. 이것은 무슨 일인지요? - 익명의 불자

A 006

공식적으로 불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습

니다. 그러면 제사는 왜 지내느냐 영가란 말은 왜 있느냐부터 많은 반문들이 있겠습니 다만 단답형으로 잘라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서 논의하려면 많은 논의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지면에서 모두 나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 리스의 어떤 수학자는 학생들에게 직선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옷의 실을 뽑아 당겨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자연에는 직선이라는게 별로 없기 때문이죠. 있고 없 고, 깨끗하고 더럽고가 분명한 세상의 관념에서 불교는 중도니 불구부정이니 하는 생 각의 잣대를 씁니다. 그러니 그걸 이해하지 않고는 불교의 입장은 아마도 이해하기 어 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가지 문제에 한 가지 답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 람의 마음 혹은 생각이란 것에 대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어떤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 일어나거나 봤다면, 여러 요소를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는 신체적인 건강상태입니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몸에 문 제가 마음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감정적인 문제나 반복된 정신적 활동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런 부분들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종교의 영역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그런 영역을 다루는 종교인들을 찾아가는 것도 필요할 수 있겠지요. 어떤 종교든 자신이 선택하면 되고, 좋은 샤먼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혹은 절에서 재를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서는 정답도 없는 법입니다. 위의 여러가지 원인들을 분명히 아는 것이 것이 중요하겠지요.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 한가지. 세상과 인간에 대해 전부 알지 못하는 우리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것에 대해 너무 예민 하게 반응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귀신을 볼 수도 있고, 뭔가 남 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 수도 있죠. 만약 그것 때문에 일상에 고통이 따른다면 그것 은 감기와 같은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났다가 사라질 수 있는 그런 현상입니다. 그 걸 담담한 마음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것을 피하고 싶은 가벼운 상황일 때는 광명진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옴 아모카 와이로짜나 마하 무드라 마니 빠드마 즈와라 쁘라와르따야 훔”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감기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예방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필요가 없을 때 저 진언이 일상에 도움이 되거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不識


⟪천수경⟫ 이야기 1

천수천안무애대비심…

9

.


碍大悲心 大陀羅尼”, 이게

⟪천수경⟫의 원래

의 이름이다. 길기는 한데 이게 다 주 렁주렁 수식어다. 관자재보살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혹은 팔)을 가 졌다는 수식이고 대비심의 대비란 아마도 항상 읽기 때문에 익숙하

“비”로 대大자 붙이고, 무애無碍 붙이

겠지만 사실 ⟪천수경⟫이란 책의 이름

고, 원만圓滿 붙이고, 광대廣大 붙이고…

은 아마도 동남아의 불자들에게 물 어보면 전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천 수경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익숙한데 는 복잡한 이유가 이래저래 얽혀있 다. 먼저 천수란 말에서 이미 감이 오 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또 하나의 이름, 관세음보살 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마치 “끄룽 텝 마하나콘 아몬 랏따나꼬신…” 이 렇게 시작하는 방콕의 정식명칭 처 럼 실은 긴 이름을 갖고 있다. “천수 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 심 대다라니경千手千眼 觀自在菩薩 廣大圓滿 無

그러니까 무지하게 크고, 무한하고, 완전하고, 넓고 큰 그런 비심悲心이라 는 이야기다. 예전 사람들은 그렇게 긴 이름을 선호했다. 이름과 수식과 형식이 길고 장황할 수록 좋은 것이 다. 예전엔 그랬다. 지금은 단순, 심플 이 더 중요한 덕목이니 긴 이름이 거 추장 스럽게 여겨진다. ⟪천수경⟫이란 간단한 이름이 훨씬 간결하고 좋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한 오백년’ 뒷사람들은 우리에게 삭막 하고 건조한 스타일이었다고 핀잔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여튼, “관자재보

찬송가란 말은 동어반복이니실은 좀

살 다라니경”이 팩트고, 나머지는 그

어색하지만, 찬불가는 맞게 쓰는 표

냥 수식이다. 이래저래 너무 길어서

현이다. 내용은 당연히 부처님에 대

맨 앞 ‘천수’에 ‘경’붙이면 그게 ⟪천수

한 찬탄이다. 그러니까 찬가란 성인

경⟫이다.

에 ���한 온갖 미사여구로 장식된 그

오늘날 우리가 즐겨듣는 음악은

분의 능력에 대한 수없는 반복이다.

그 출발이 종교의례로부터 시작되었

따라서 실은 한 100중 99를 덜어내

다. 종교가 싫건 좋건, 어떤 종교를 선

버려도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글

택하든, 사실은 그렇다. 그걸 찬가纘歌

쎄, 21세기를 사는 우리 스타일대로

chanting라고 하는데 어느쪽이 먼저

라면 그 1도 좀 많다.

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국말 찬讚이나, 혹은 창唱, 영어 찬트chant이나, 프랑스

천수경 안에 있는 내용들은 사실

말 샹chant이나 다 같은 말이다. 물론

밀교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나무

우리도 한자말을 따라서 찬이라고

namas’로 시작하는 찬탄들도 있지만, ’

한다. 선점했던 ‘찬송讚頌’은 이웃종교

옴oṃ’으로 시작하고 훔hum이나 사바

에 빼앗기는 바람에 안쓰고 찬불讚佛

하svaha로 끝나는 대부분의 내용들, 그

로 대체하고 있지만 전에는 찬송도

리고 무슨 소린지 해독이 불가능한

불교에서 썼다. 찬송에서 송이 가사

이른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통째

로, 오늘날 노래를 의미한다. 그래서

로 밀교의 가르침이다. 그 밀이란 당


연히 반야바라밀의 밀은 아니다. 말

가 종교가 된 것은 ‘업그레이드’ 된 것

그대로 비밀의 뜻으로 그들의 표현

이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대로라면 대승불교의 꽃이라고 불리

내 옆에서 원할 때 언제든 만날 수 있

는 것으로 -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

는 붓다를 ‘절대’의 세계로 보내버려

로 대승불교의 꽃은 중국에 와서 핀

서 평생을 한 번 만나보지도 못하고

선종이지만 뭐, 물론 꽃이 한송이만

상상속 존재로 만들었으니 인간 붓

있는 것은 아니다 - 부처님이 뭔가

다가 신처럼 되어버린 것은 결코 더

결정적인 비밀은 제자들에게 말해주

좋은게 아니다. 신은 동서양에 널려

지 않았고 그걸 연구하고 알아내는

있지 않은가. 절대신도 유일신도 있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이들이다.

고, 그리스-로마 신화의 수많은 신

이 밀교야말로 철학이자, 윤리이며,

들, 인도의 3억의 신들, 심지어 절에

사상이었던 불교를 ‘종교’의 위치로

는 신들이 너무 많아서 불화하나에

끌어 올렸고, 스승이자, 선생이며, 세

몰아놓았다. 그게 마치 살아있는 것

상의 중심에 서 있던 붓다를 신이자

들 ‘중생’처럼 ‘신이라는 것들, 신중神

절대자의 자리로 끌어내렸다.

衆’이다.

수식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부처님을 ‘인천의 스승’이라고 부른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불

다. 여기서 천이 신이다. 그러니까, 중

교가 훨씬 사람들의 가슴에 더 넓게

생, 살아있는 것들 사이에서 캐릭터

퍼질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필

확실하게 드러내고 사람과 신들의

요한 어떤 것을 줄 수 있으니까 불교

스승이 된 분을 다시 신으로 끌어내


린 거다. 부처님 입장에서 그게 더 좋

물을 구하려는 생각과 욕심이 전제

겠는가.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쪽이

될 수 밖에 없으니 불교가 바라보는 ‘성

좋겠는가. “아, 뭣이 중헌디.”

스러운 종교화’란 것은 역으로 ‘세속

여튼 고려시대에 티벳과 몽고를

화’일 수 밖에 없다. 연꽃이 사랑받는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밀교는

것이 산 속 1급수에 홀로 우아하게

그들이 가진 종교적인 요소 때문에

피기 때문이 아니라 동네 더러운 뻘

불교 교단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

물 속에서 피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게 되었지만, 동시에 불교를 종교화

빛은 어두운 곳일 수록 돋보이는 법

시킴으로 세속화 시켰다. ‘성’, ‘속’의

이다. 그런 부처님을 신으로 만들어

구분에서 종교와 속세는 반대개념이

버리면 되겠는가 말이다.

지만, 불교에서 지나치게 종교화 된 다는 것은 세속화 된다고 봐야 한다.

⟪천수경⟫이 우리에게 읽힌 역사는

‘성’이란 종교의 보통의 가치는 마치

약 100년 정도로 사실 생각보다 매우

더러운 세속을 떠난 깨끗한 초월의

짧다. 대장경에 우리의 천수경이 통

어떤 세계인 것 같지만 결국 그 뛰어

째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유사한 이

난 세계에 다가가려는 것은 그걸 통

름의 책들은 많이 있지만 분량이나

해서 이 세상은 더러운 것이며, 그 곳

내용은 차이가 좀 나는데 어쨌든 누

에서 나만, 혹은 나부터 벗어나서 남

군가에 의해서 오늘날의 천수경으로

들보다는 좀 깨끗한 사람으로, 그리

만들어 졌지만, 이를테면 ‘참제업장

고 그 곳으로부터 좀 더 많은 복과 재

십이존불’같은 것은 아주 최근에 삽


입된 내용이다. 그래서 조금만 예전

오늘날 한국불교는 여러가지 요소

의례로 돌아가면 몇몇 내용은 읽지

가 들어간 ‘통불교’를 자처하지만 중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내용이 짧아

심종단이자 사실상 유일종단인 조계

지면 실리적인 것이고, 내용이 길어

종은 그 중심이 ‘선종’이기 때문에 많

지면 종교적 성향이 더해지는 경향

은 의례를 생략했다. 그래서 지금도

이 있다. 예전의 가치와 지금의 가치

우리는 많이 정리된 의례를 행하고

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있지만, 의례를 중시하는 이들에 의

가능했지만, 예전에는 책에 있는대

해 많은 요소들이 덧붙여지기도 한

로, 혹은 더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하

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나라도 빠뜨리는 것을 대단히 경계

있는 사람들은 의례를 상당부분 간

했지만, 사실 지금은 우리가 하지 않

소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도 될 내용들을 생략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다만 천수경과 같이 일상의례집의

부처님도 당시 그 의미를 잘 모르

목표 중 하나는 외우는 부분에 있는

고 행하는 종교의례에 대해서, 전통

데 불교교리나 역사적인 부분들을

이라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의미

매일 읽으면서 암기 하게 하는 것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

다. 그래서 사실 천수경을 암기 하게

고 정히 할거면 현실적으로 가치있

되면 교리를 암기하게 되는 것이다.

는 의미를 부여해서 하라고 시키는

그래서 익숙하게 되면 공부에 상당

장면을 볼 수 있다.

히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숫자로 된 내용들이 그런 것인데, 예

쌓이는 감정이 아니라 천수경이 무

를 들자면, 신구의 3업, 탐진치 3악,

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 내용에

계정혜 3학, 불법승 3보, 등을 말한다.

집중하는 것이다. 不識

그러나 천수경이 갖고 있는 중심 의 내용은 역시 관세음보살이다. 관 세음보살이 그 많은 보살들을 제치 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살로 떠오른데는 바로 이 천수경 과 같은 경전을 통해서 가능했다. 천 수경의 내용이란 관세음보살이 자신 이 참회, 발원, 귀명을 통해 보살의 나 아갈 역동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번에 했던 금강경이 보 살의 마음 가짐에 대한 이야기라면 천수경은 구체적으로 보살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나열하고 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천수 경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의 평온을 얻거나 어떤 신비한 기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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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흥사 | 42/2, Sukhumvit soi 64, Bangjak, Phrakanong, Bangkok 10260,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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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sik 불식(2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