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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으로도 부족하단 말인가요?"

울부짖음. 아니 절규에 가까운 울음이었다.

"숙부! 이 질녀는 저들의 독랄한 흉계로 인해 진흙탕 속에서도 이 렇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왜? 왜 저 아이마저 희생되야 하는 거 죠? 더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누이와 간통(姦通)하여 전 무림인의 원한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하나요? 왜 저 아이를 천륜(天倫)을 어 긴 악마로 만들어야 하나요? 네? 말 좀 해보세요!"

"숙화야......."

담숙화는 담광수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눈물을 뿌리며 고개를 흔들 었다.

"왜? 왜 그래야 하죠? 저 아이는 사람이 아닌가요? 정(情)이 무엇 인지도 모르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요? 말씀해 보세요, 숙부! 네?

말씀해 보시란 말예요."

"…...."

담숙화의 질책에 담광수는 아무 말도 못했다. 그저 그는 땅이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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