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작업장은 자유로운 학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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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작업장은 놀면서 작업하는 곳, 놀려고 작업하는 곳 이에요. 작업을 해서 뭔가를 만들어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놀이를 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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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토론한 것을 가지고 만드는 곳. 토론하는 목적이 어쨌든 뭘 만들기 위해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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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작업장 하자센터의 청개구리 작업장은 함께 놀며 작업하는 어린이
모임입니다. 2018년 한 해에는 주로 ‘보드’를 중심으로 ‘바퀴’ 로 굴러가는 ‘여러가지 탈 것들’을 제작하며 지냈습니다.
2018 청개구리 작업장 멤버
나무(박찬웅), 바다(박지훈), 버들(이강은), 베리(조유나),상어(이상우), 오즈(원영균), 지민(박지민), 토토(김지헌), 풀(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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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긴 보드이고, 판을 신중히 골라 튼튼합니다.
YEE
“Yee~”하면서 타야 해요!
“그거는 공장표고, 내가 만든 거는 토토표. 저는 직접 만들고 그런 걸 좋아해요. 토토표 같은 걸 좋아해요. 저는 이제 작업자라고 생각해요.”
“저번에는 제가 난관에 부딪혔는데, 이번에는 얘가… 한 명씩 난관에 부딪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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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보드 사랑이야.” “앞으로 만들고 싶은 건... 카트도 있고 움직이는 집도 있고 많아요. 생각해보면 스무 개는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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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나뭇잎 모양으로 면적이 넓게 만들었어요.
방향 조절이 잘 되고 탄력이 있어 휘어지지만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무게까지 버티는지는 모르겠어요.
“작업은 노동이에요. 힘들지만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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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만들면 만들수록 보드가 많아지고 타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즐거워져요. 제가 만든 걸 다른 사람이 타니까 뿌듯하고 보람이 있죠.”
“저는 청개구리 작업장에서 주로 심판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친구들 싸우면 말리고… 보통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하시죠.”
“학교는 정해진 틀이 있는데 하자는 범위를 넓히면서 여러 개를 배우니까, 다른 친구들에게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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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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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고 나무 원래 색을 살린 게 특징이에요.
한 번 부서진 뒤, 나무를 다시 잘 골라서 만들었어요.
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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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 작업의 과정이에요.
저희가 놀려고 만드는 거니까.”
“고지가 먼 산” “맨날 학원이나 휴대폰에 빠져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작업하고 같이 노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옛날에 친구들이 (보드를) 가져오면 타보겠다고 해서 타봤는데 안되는 거예요. 그래서 포기를 하고 도전을 안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한 거는 제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자신감이
붙었던 거 같아요. 더 끈기있게 노력하고 그래서 더 잘 타게 된
거 같아요. 만들었으면 탈 수도 있지 않을까? 보드를 만들었는데 왜 보드 못 타겠어?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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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탈 때 느낌이 부드러워요. 바퀴가 뒤로 쏠린 경향이 있고
앞으로 고꾸러질 수 있습니다. 페인트를 2회 덧칠해서 바다 색을 냈어요.
“형, 여기서 나랑 보드 만들래?
지금 목공소가서 보드라도 하나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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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 시간만 주고, 다음 주에는 자유시간을 주세요!”
“기성품 말고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혼자하면 그냥 혼자만 계속 만들기만 하는거니까. 같이 협동도 하고 같이 놀고 하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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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반짝이고 앞이 뾰족해요. 승차감은 보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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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
“만드는 건 낙이에요.” “거의 모든 게 다 만들기에요. 연필을 두 개 붙여도 만들기에요.”
“같이하면 아이디어가 많아져요. 공유를 하면 정보를 주고받으니까 서로 배워요.”
“짜증나는 것도 있는데, 친해지고 싶어요. 그래야 안 싸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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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아기상어
“제작하는 건 어려운데 좋아요. 안해본 걸 하니까.”
상어가 상어를 낳은 듯 자연의 이치를 보여주는 보드입니다. 물색의 색감이 다양해요. 바퀴 한 세트를 거꾸로 끼워 방향 컨트롤이 조금 어려워요. 바퀴를 다시 달려고 보니, 바퀴 위에 페인트가 굳어서 아예 고정이 되어버렸습니다. 보드의 꼬리 부분이 특징인데, 이 지느러미를 밟으면 부러지니 주의해야 해요.
“혼자하면 되게 쓸쓸하고 그런데, 다른 애들하고 놀고 싶고. 같이 하면 좀 더 재밌어요.”
“집에서 책 보거나 게임하는 게 더 좋아요. 더 편하죠. 근데 하자센터에 오면 많이 뛰어놀 수도 있고 작업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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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는 그냥 한 두명이 하면 되는데, 보드 보관함
만드는 건 되게 커서 많은 사람이 같이 해야 했고
의견도 안 맞고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같이 조립 하려면 호흡을 맞춰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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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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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시간에서 세 시간은 놀아야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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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우리는 청개구리가 어울립니다. 막 말을 안듣고 이상하게 하고,
날개로 움푹 들어간 곳이 한 번 부러졌어요. 그래서 하자센터의 기술자
‘우촌’의 도움으로 뒷 뼈대에 철심을 박아 고정시켰습니다. 무게가 있어서 앞으로
대표적인 게 회의시간에 (내용이) 이상하게 가고..”
잘 안나가고, 가장자리에 서서 타면 넘어질 수 있어요.
“토론하는 건 싫어해요. 앉아서 지루하게 말하고
그러는 거 싫어요. 그렇지만 그 의견이 싫은데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싫다고 하는 게 나아요. 싫어도 해야 하는 것...”
“산으로 가면 시간이 길어져요. 시간이 가면
다른 걸 할 수가 없고. 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자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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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짧고 둥글며 자주 흔들립니다. 특히 어린 동생들과 아기들에게 인기가 많고, 엉덩이로 타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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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우리가 새로 개발한 거. 합체하면 뭔가 좋아요.”
“밖에 나가서 애들이랑 노는 거, 그게 재밌어요. 밖에 나가는 게 좋아요. 한강 가고 그런 게 재밌었어요.”
“여기서 무슨 머리 터지는 일도 안하고. 그게 편해요.” “다른 친구들이 화가 나면 좀 그냥 놔둬요. 화가 풀릴 때
까지. 소방차를 가져와서 물을 머리에다가 뿌리고 그렇게 놔둬요. 화가 나면 머리에서 뭘 좀 식혀야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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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플레이그린 YEE와 쌍둥이 보드로 만들었어요. 튼튼하고 길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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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걸 만들었다는 게 재밌어요.”
“하자센터 오면 자유롭고 기분 좋아져요.” “여럿이 하면 다들 도와줄 수 있고 혼자하면 재미가 없어요.”
“인생에 작업이 없다면... 슬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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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다는 것, 산으로 가는 라이더들 “(우리 회의가) 산으로 가는 건 당연할 수 있어요. 어린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건, 좀 더 친해질 수
까. 근데 막상 보면 짜증나죠.”
생각해요.”
이들 머릿속엔 많은 생각이 있고 많은 상상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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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에게 청개구리 작업장을 뭐라고 소개하지는 않을 거고요, 일단 들어와봐라, 느껴봐라 할 거예요.”
있고 더 많은 일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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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육기획팀 ‘청개구리 작업장’ 담당 판돌 _ 하루, 하하, 하리 촬영�및�디자인 타조(윤지원)
2018년 11월 29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