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nestyin 2009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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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드디어 정기총회에 참석하다! 총회에서는 앰네스티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그것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민주적 인 절차에 따라 안건을 제안하고 의사를 개진 하고 투표로 함께 의사를 결정했습니다. 총회 전체에서 가장 의미 있으면서도 힘겨운 시간 이 바로 이 의결권과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간 입니다. 논의가 길어져서 혹은 내 생각과 다른 결론에 자칫 지치고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 지만 비록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이러한 과정 을 통해 우리는 더 신중하고 평화롭게 성숙한 결론에 도달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겸손히 경청하고 공감하고 배려하 며, 용기 있게 의사를 개진하고, 신중하게 투 표하는 성숙한 문화가 우리 공동체에 뿌리내 ‘우리의 리그’정기총회를 준비하다!

리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정기총회에 초대하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그리고 연이

앰네스티 총회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은 다양

어 쏟아지는 이메일들. 임원 선거에 대한 안내, 회의 안건 제출에 대한 안

한 배경의 회원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

내, 0p3라는 실행 계획에 대한 상세한 소개 등. 수 차례의 이메일을 세한 내용까지 알고 참여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 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앰네스티’ 라는 공동체가 소수의 임원이 운영하는‘그들만의 리그’ 가 아니라 바로‘우리의 리 그’ 라는 것, 회원 한 사람의 의견이 사장되지 않고 소통되도록 노

니다. 학생, 종교인, 노동운동가, 인권운동가, ⓒ AI

받으며, 처음엔 왠 이메일이 이렇게 많이 오지? 내가 굳이 이런 상

성적 소수자, 직장인 등. 비록 관심사와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인권에 대한 동일한 열망을 품은 회원들을 만나 고민과 대안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즐거움이 됩 니다.

력하고 있다는 것, 또한 회원이 의결권과 투표권 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여 신중한 총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것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왜 저렇게 밖에 못 하지?’하고 판단할 방관자가 아니고, 앰네스티 를 만들어갈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지닌 당당 한 회원이고 주인인 것입니다.

Amnesty Internation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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