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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화의집

김천문화의집

부산중구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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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2013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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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CONTENTS

7

펴내는 글

8

강릉문화의집 강릉 in 디지털

20

장호원문화의집 골목 in 디지털 추억의 장호원 옛길

34

부산중구문화의집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동네

46

삼천문화의집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56

장호원문화의집 골목 in 디지털 추억의 장호원 옛길

66

풍기문화의집 산마을 그 생애의 능선들

78

흥덕문화의집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90

사업개요

90

참여문화의집

91

일곱동네 골목 이야기


6


펴내는 글

우리 동네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며 골목은 문화의 보물창고다.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풍경, 담 너머 두런두런 들리는 목소리와 어김없이 보조를 맞추는 개 짖는 소리, 웃 음기 머금은 담벼락 낙서들, 골목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은 드물다. 우리 이웃들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펼쳐온 전국 문화의집이 일찌감치 골목을 주목해 왔음은 당연하다. 아이들로 골목탐험대를 꾸려 우리 동네 지도를 만들었고, 골목 어른들을 찾아가 마을의 오래된 이야기를 듣기도 했으며 골목 담벼락을 전시장으로 탈바꿈 시키는가 하면 주 민들과 함께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 타일을 붙여 골목에 생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사람들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골목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언제나 사람들의 따뜻한 체온을 전하는 여운을 남기곤 했다. 이번에는 골목과 사진이 만났다. 2013년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우리동네 구석구석 문화家 열리다’사진집에 사업내용이 소개되는 강릉문화의집, 김천문화의집, 부산중구문화의집, 삼천문화의집, 장호원문화의집, 풍기문화의집, 흥덕문화의집 등 7개 문화의집은 골목+사진을 주제로 한 사업을 진행했다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각 문화의집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골목 풍경과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시를 노래하고 시를 담은 우리동네’,‘삼천동 막걸리 골목’,‘추억의 장호원 옛길’,‘산마 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골목은 강으로 흐른다’등 사업명만 들어도 따뜻해지는 골목 사진을 기대하게 만든다. 골목과 사진의 만 남이야말로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다. 2004년 강릉문화의집은‘시민의 눈으로 강릉의 일상을 기록하자’는 취지로‘강릉 in 디지털’10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사진은 접근하기 쉬운 문화적 도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골목’이었는데 20여 명의 시민 참가자들이 골목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했다. 10년 전 참가했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2013년 10년 프로젝트를 마감하며 2004년 촬영 골목을 다시 찾아가 10년 사이 변한 모습을 다시 사진에 담기도 했다. 이들은 10년간의 변한 골목의 모습에 대한 놀 라움과 시장 갈 때도 장바구니에 카메라를 챙기게 되었다는 자신들의 변한 모습도 함께 전해 주었다.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갖고 문화적으 로 이해하는 시민으로 우뚝 선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동네 구석구석 문화家 열리다’사진집 발간을 계기로 우리나라 골목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그 중심에서 지역문화 를 일구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김문란 강릉문화의집 실장, 한국문화의집협회 이사

7


8


강릉문화의집

강릉 in 디지털 활동기간: 2004 - 2013

2013년, 10년을 맞은 [강릉 in 디지털]은 2004년,‘시민의 눈으로 강릉의 오늘을 다양하게 기록하자’는 취지로 10년의 긴 호흡을 이어왔다. 10년, 세월이 지닌 무게감을 많이 실감하는 요즘이다. 2004년 첫 주 제였던 골목을 다시 기록하기 위해 찾았던 참가자들의 남다른 소감, 시민들의 지역 기록 작업에 자신들의 작업을 반성하며 지역사회로 눈을 돌렸던 몇몇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 변화, [강릉 in 디지털]을 통해 사진작가로 성장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등이 10년 정리소 식과 함께 전해지고 있다. 특히 2013년 [강릉 in 디지털] 10년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 에 다른 문화의집의 출발 소식을 듣게 되어 배턴을 넘기는 듯한 기쁜 심정이다. 강릉문화의집은 골목(2004-2005), 시장(2006-2007), 소나무 (2008-2009), 건물(2010-2011), SNS로 본 강릉(2012), 강릉의 어 느 멋진 하루(2013) 순으로 10년 대장정을 이었다. 사진집에 소 개되는 사진 10점은 2004년-2013년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9


강릉문화의집

2004 골목 옥천동

marcus pe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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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n 디지털

2005 골목 세월 - 명주동

2013 골목 세월 - 명주동

장유경 2005년 강릉 in 디지털에 참가한 마커스 패덜의 골목사진을 보았습니다.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어 사진 속 남문상회를 찾아 나섰습니다. 명주동, 남문동 일 대 골목은 가구거리, 카페, 그리고 주택가가 이어집니다. 걷다보니 반가운 모 습이 눈에 뜁니다. 그 이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문상회! 반가운 마음 에 일단 사진을 찍고 봅니다. 그리고 강릉 in 디지털(2004~2005) 골목 사진 집을 꺼내어 살짝 접어놓은 마커스의 사진을 펼쳐봅니다. 같은 이름으로 같은 자리에 위치한 모습을 보니 사진 속 다른 부분 찾기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느라 요리조리 가게를 살펴보고 있을 때 흰 머리 가득하신 할머니 한 분이 들어가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눕니다.‘저 할머니는 얼마나 오랜 시간 이 슈퍼를 방문해 왔을까?’하며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데 주인 할머니 가 내게 말을 건넵니다. 무슨 사진을 찍느냐고. 당황한 나는 옛날 이 슈퍼 모 습을 사진에서 보고 실제로 보고 싶어서 왔다고 얼버무리며 최대한 자연스럽 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캔 커피와 박카스를 꺼냈습니다. 몰래 찍 었다고 혼나는 것은 아닌지 두근두근하며 돈을 건넸는데 200원은 깎아준다 며 천원만 내라고 하십니다. 처음 보는 나인데도 더 없이 친근하고 반가워하 는 얼굴로 말입니다. 사진 속 골목 슈퍼는 변한 듯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겉모습은 조금 변했 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안에는 함께 세월을 보낸 이들의 발걸음 과 사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마치 우리 동네 슈퍼처럼, 누구 나의 동네 슈퍼처럼 말입니다. 앞으로도 골목은, 동네 슈퍼는 변해갈 것입니 다. 세월 따라 흘러가다 사라지기도 할 겁니다. 사라지기 전에, 우리 모두 그 것을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동네 골목, 우리 동네 슈퍼, 우 marcus peddle

리들의 이야기를.

11


강릉문화의집

2005 골목 남문동 서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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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n 디지털

2005. 4. 3 남문동 골목

2013. 10. 29 남문동 골목

한 지붕 네 가족, 각각의 계량기 속에서 삶의 무게가 누적되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자연스럽게 쌓여 있던 잡동사니들이 정리되고, 깔끔한 새 옷을 입은 벽, 그곳의 가족들도 새 희망을 꿈꾸고 있을까

2010.10. 3 입암동 국수집

2013.10. 29 입암동 국수집

한때는 식량부족으로 저녁 식사는 국수로 끼니를 이어 가는 많은 서민이 있었을 무렵, 마을의 언덕 진 곳 바람이 잘 통하는 마당에 국수를 틀어 말리는 국수집 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찾아 간 골목엔 단아하게 지어진 양옥과 시월의 따사한 햇살을 이고 있는 차량들만 볼 수 있었다.

장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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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화의집

2005 옥천동 골목

2013 옥천동 골목

김장철에 쓰이는 새우젓갈을 담은 대형 드럼통이 골목길에서 익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풍미라고 하기엔 좀 심한 냄새도 마을주민들은 감수 하던 시대는 가고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2005 옥천동 돌담집

2013 옥천동 돌담집

1900년도 초에 선교사들이 살았던 건물이 없어지고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지만 아름다운 돌담은 그대로여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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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n 디지털

2005. 용강동 (구)태양상사

2005. 용강동 (구)태양상사, (현)하슬리커피 예전에는 화물을 취급하던 태양상사라는 건물은 외양은 그대로 살려두고 커피 집으로 바뀌었다. 강 릉의 옛 지명을 딴 하슬라 커피집은 창고였던 건물 내의 높은 천장에 오늘도 향긋한 커피 향을 그윽 하게 채웠다.

김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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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화의집

2007.10.13 중앙시장 골목

강릉시의 골목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고, 두 번째 주제로 ‘강릉시의 시장’을 찍었다. 번잡하고 왁자지껄해야 할 시장과 인접한 도로인데, 주인 없는 좌판 앞에서 서성이는 이 한 분뿐이니 애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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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n 디지털

2013.10.26 중앙시장 골목

숨 가쁘게 달려온 10년을 마감하려고, 강릉시의 중앙시장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웬일인지...,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 탓인가? 좌판 하나 없는 텅 빈 거리에 우산 든 잔걸음의 여인 셋뿐이다.

조병규

17


강릉문화의집

2001 임당동

이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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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n 디지털

금학동 재즈골목

이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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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송혜영


김천문화의집

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활동기간: 2013. 6 ~ 10

「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는 2013년 6월부터 10월까지

그동안의 기록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또 하나의

4개월 동안 6명의 노실고개 어르신과 6명의 청소년 사진동아리 포

추억을 만들었다.

토피아 회원, 15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한 사업이다. 김천시 남산

마지막 모임에서는 그간 함께 했던 노실고개의 주민들을 찾아 감사

동에 위치한 노실고개에 살고 있는 이웃과 그 곳에 스며있는 일상들

인사를 전하고 우리가 스치고 만났던 이야기들을 지도 한 장으로 남

을 사진기라는 도구를 통해 기록해보는 과정을 그린 시민주도형 문

겨보는 것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하였다.

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3년 여름. 노실고개 어르신들과 청소년 사진동

6월 8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노실고개와 친해지기 위해 노실고개

아리 포토피아의 열정, 그리고 주민들의 따뜻한 정으로 만들어낸 노

를 돌며 주민들을 만났고, 터줏대감이 들려주는 과하샘의 이야기,

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다.

또 지금은 볼 수 없는 노실고개의 옛 모습들을 찾아다니며 노실고 개와 가까워졌다. 동네 어르신들께 일회용 사진기를 쥐어 드려 이웃과 동네의 모습들 을 기록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8월에는 노실고개가 훤히 내려다보 이는 문화의집 옥상으로 참여자들을 초대하여 특별한 옥상워크숍과 중간 사진전을 열기도 하였다. 10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즈음 남산경로당 앞마당과 노실고개로 이어지는 골목사이에서 고개마루 사진전과 작은 토크콘서트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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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김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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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여기가 명당

오전부터 나와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네 어르신들. 이곳은 우리 동 네에서 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명당입니다. 오실 때는 과일 과 떡, 맛있는 음식들을 두 손 가득 들고 오십니다. 따뜻한 정이 음 식을 통해 느껴지고 함께 하는 행복으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 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른들. 반가운 얼굴이 이쪽으로 걸 어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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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노실경로당의 하루

김동해, 김현숙(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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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노실고개 3길 장원호아저씨네

김현숙(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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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가족

아빠신발, 엄마신발, 아이들 신발. 오늘은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주말을 보내고 있나봅니다.

송혜영(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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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술친구

우리 동네 슈퍼에는 막걸리도 있고, 친구도 있고, 없는 것 빼고 다 있지요. 주인아주머니의 푸짐한 인심덕에 안주도 푸짐하게 챙겨주지요. 어이 자네, 우리 이제 술 적당히 묵고 건강 챙기세!

오우영(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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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노실고개의 햇살

“노실고개의 햇살은 뜨겁기도 하구먼~” 맨날천날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어찌 올해는 더 덥게만 느껴지네요. 노실고개를 지날 때엔 양산을 챙기세요. 예쁜 얼굴 타지 않도록 꼭 양산으로 가려주세요.

이정안(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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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나란히 의자

노실고개 골목 모퉁이를 지키는 모양이 제각각인 4개의 의자는 시간에 따라 주인이 달라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잠시 놀다가는 꼬맹이와 모여 앉아 한참 이야기를 나누시는 아주머니들, 사람구경 차구경 하시는 할아버지. 오늘도 나란히 의자는 골목 한켠에서 노실고개를 지키고 있답니다.

최미연(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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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오늘 점심메뉴는?

대문과 우편함에 녹이 슬어 아무도 살지 않을 것만 같았던 곳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빈 그릇 2개가 덩그러니 나와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마도 오늘 점심메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겠죠?

최병길(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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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매한가지

노실고개는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거나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힘든 건 매한가지요. 지금은 여름이라 괜찮지만 겨울에 눈만 왔다하면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지요. 그래도 이웃들의 정이 깊어 살기 좋은 동네이지요.

최복순(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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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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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꽃보다 할매

시간이 일러서인지 돗자리 경로당에 가지 않으시고 앞 뜰 마루에 걸터앉아 계시던 두 할머니. 담벼락에 멋들어지게 핀 장미 꽃송이보다 고운 할머니의 얼굴. 단언컨대, 노실고개 벽화 중에서 이 자리가 제일 멋진 자리입니다.

최수정(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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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은

부산중구문화의집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활동기간: 2013. 6 ~ 10

부산광역시에서도 원도심 문화관광도시 중구에 소재한 중구 문화의 집은 일상속에서 편안히 찾아와 휴식과 문화체험을 향유하며 삶의 활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매년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생활 속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하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수 있도록 운영을 하고 있다. 2013년 중구 문화의집에서 가장 활성화된 동아리 시낭송반과 사진 반이 함께 힘을 모아 역사문화도시 중구에서 그 옛날 우리내 삶과 가 장 밀접했던 영선고갯길을 주제로 내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추억을 접목하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작 품들을 만들어 내었다. 더욱이 함께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여 지역주 민 뿐만아닌 부산시민과도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만들어져 동아리회원들의 자부심 향상과 더불어 생활속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아 기쁘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한국문 화의집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34


35


부산중구문화의집

가을의 멋쟁이

박명자 여물어가는 햇살아래 가을의 풍성함은 도시속에도 찾아와 있다. 한여름 이겨낸 넉넉한 풍경이 멈추어 버린 도로의 시간을 수 놓고 있다. 언제라도 찾아오면 쉬고가라 기다림의 행복을 만드는 저 빨강의 다정함이여 그리고 위풍당당 어울려 앉은 아~그대는 가을의 멋쟁이

윤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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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고독한 도시

최춘옥 급변하는 근대사를 품은

고향을 키우고 잇는

사십계단 위의 영선길에서

회상의 공간

삶의 애환이 서린 시간

고독한 도시안에 추억만이 머물고

그 굴곡의 터널을 지나온

오늘도 뒤로한 두 손에

당신의 모습

세월을 잡고 있다.

주형식

37


부산중구문화의집

기다림

최매실 차갑게 다가오는 바람 옷의 두께로 막을 수 있지만 냉정하게 찾아오는 시련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마음의 무게 마음까지 얼게 하였습니다. 그대 정든님 그윽한 목소리로 눈물의 골짜기 건너는 내게 소리없이 찾아와 따뜻한 손 내밀어 주소서

윤일현

38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무제

김순례 우리의 삶은 매순간 끝없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한줄기 희망을 부여잡고 각자의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서 또는 그 무언가를 쫓아 삶의 종착역을 향해 쉬지 않고 가야만 하는 게 우리의 인생길이다. 자신의 삶보다는 자식들을 위해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걸어온 우리 네 어머니들의 지나온 삶. 무거운 노구를 이끌고 힘겹게 오르는 오막길이 아닌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이었으면 좋으련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그 길이 멀고 힘든 고난의 길 일지라도 주 어진 현실과 마주하며 서둘지 말고 가다가 보면 그 길 끝에는 행복 한 결실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고난을 이긴 인생이지 평탄한 인생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힘든 인생길에 함께 갈 수 잇는 동반자가 있어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박청익

39


부산중구문화의집

삶을 사랑하며

윤석분 인생 중반길에 서서 올라올 때 보다 더 조심스럽게

눈가가 촉촉해지고 코끝이 찡해져삶을 더 사랑하며

속도 조절하며 한계단 한계단

최선을 다해 당당하고 신명나게 살아 낼 수 있는 힘이 용솟음 치는데..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살아가는 삶에서도

누구나 인생의 맑은 양지를 그리워하고 생각하며 살지만

빛과 그림자는 함께 하기에 아름답고 밝고 향기나는 행복한 삶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만나든 양지와 음지를 만나면서

아니 내가 원하지 않는 단련의 시간이 교차될 때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곳을 향하며

더 진하고 따뜻하고 맑고 평화로운 나날들이 항상 공존함을 알기에

각자의 길이지만 함께 가는 길이고 함께 가지만

모든 우주만물이 가슴시리도록 고맙고 감사하여

각자의 속도로 자기만의 길을 찾아 가는 삶의 여정인 것을

한후수

40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실크로드 영선 고개 길

정정옥 청사초롱 불 밝혀

실커로드 영선 고개 길

다홍댕기 늘여 뜨려

영주동 당산 느티나무

코모도 처마자락 끝의

수호신 그 바람

등이 굽은 긴 고개 길

실크로드 타고 넘실넘실

6.25 동란 무렵 유엔군이

넘어오다

부산 처음 아스팔트 길

국제시장 비단 장수

만든 이 거리

아바이들의 가슴 속 깊이 파고들었다.

김은철

41


부산중구문화의집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윤석분 항상 호흡 하면서

입속으로 들어오는 파아란 하늘처럼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맑고 깨끗한 곳

삶의 발걸음을 걸을 때가 많다.

전깃줄처럼 인연의 줄에 의해 마음을

세상이 연극 무대라지만

함께 하고 생각을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

정작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 때가 많다

함께 더불어 사는 나눔·배움가족으로

잘 가고 있던 인생길을 횡단하면서

나의 삶이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것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맑고 순수한 생각들이 모여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감사하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랑하며 사는 곳

깊은 뜻이 만나는 곳

김수영

42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영선 고개 길

성복순 연안부두 사십 계단 영선고개

사십 계단 주저앉아 그리운 임 찾을 적에

피란민들의 생존터전 삶의 현장

새 들이 저기 앉아 나그네 위로 했었지

부산의 역사 용두산 공원 중구의 자랑

짹짹 지지배배 깍 깍 깍

숱한 사연 품고서 우뚝 서있다.

용기와 꿈을 가져라 노래했지

일제 강점기 왜구들의 탄압에 짓밟혀

이제 어두운 시절 슬픈 사연

산도 바다도 허물어진 영선 고갯길

저 바다에 띄워 보내고

길가에 버티고선 저 전봇대

희망의 등대에 닻을 올려

무슨 사연 많아 저리도 얽혔을까

인정 많은 우리 동네 동광동 전선을 타고 흐르는 소망과 사랑 나는 오늘도 행복을 꿈꾸며 이 길을 걷는다.

상연수

43


부산중구문화의집

일상

최선이 오늘 하루 매일 매일 그렇게 언제나 꽃처럼 향기나게 예쁘게 살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가장 예쁜 마음 키우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신

44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 동네

전화기 놀이는

김성녀 따르릉. 따르릉. 따릉.

엄마가 불러도, 오빠가 불러도 “누구세요”하며

여보세요? 누구세요

전화줄로 이어지는 친구들의 마음에 놀이

동숙아 뭐하니? 명수와 우리집에 놀러와~

전화놀이에서 하루를 잼나게 보냈던 그리운 친구들은

흰마분지와 분홍마분지로 둥글게 만들어 흰줄로 엮어

아스라이 구식전화기 속에서 멀어져 가고

이어서 만든 우리들의 종이전화기.

세월의 흐름속에서 알록달록 멋지게 변신한

매일 보는 친구들을 “전화기 놀이”에서 새롭게 만나는

스마트폰에서 문자로, 카톡으로 새롭게 일어서는 친구들

우정을 돋아주는 “전화기 놀이”

지금은 어디서 옛 추억을 그리며 살고들 있을까

해지는 줄 모르고“여보세요”

오늘날, 그 옛동무들을 그리워하며 애꿎은 전화기만 만지작 거린다.

조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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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삼천문화의집

세내 in 디지털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활동기간: 2013. 5 ∼ 11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그리고 전주막걸리는 전주를 대표하 는 음식. 삼천문화의집 앞에는 2군데 막걸리 골목이 있다. 서민의 대표적인 술, 막걸리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2013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 세내 IN 디지털은 삼 천동 막걸리 골목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고 주민들의 삶과 마을 을 기록하고 전시하여 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실현가능한 시민문화 예술교육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만드는 문화공동체의 장을 마 련하고자 하였다. 삼천1동, 삼천2동 막걸리골목을 찾는 시민들의 삶의 모습, 손님을 맞 는 업주와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 전주막걸리와 전주음식, 막걸리콘서트와 막걸리가요제 등 시민 중심의 축제, 막걸 리골목 안 막걸리 이외의 것 등 다섯 가지 주제를 가지고 촬영하였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한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사진을 선별 하고, 그 사진들에 대해 스토리텔링하는 작업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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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문화의집

삼천1동 막걸리골목 전경사진

낮에는 여느 동네나 다름없으나 저녁이면 서민들의 정과 이야기가 피어나는 쉼터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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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동 막걸리골목 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부자간의 정

아들이 따라주는 탁배기 한 사발, 부자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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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문화의집

삼천동에 매일 서는 노점시장

오후에 섰다가 저녁이면 사라지는 전주시에서 노점이 허용된 유일 한 시장이다. 일명 솟대공원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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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동 막걸리골목 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막걸리 업소에 비구니 스님이 함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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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문화의집

“막걸리로 모였습니다. 우리 동네 이웃사촌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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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동 막걸리골목 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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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문화의집

초저녁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삼천1동 막걸리골목, 5집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끈끈한 정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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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동 막걸리골목 에서 공감을 발견하다

삼천동 막걸리 기본 안주 대기 중

이것이 한상이라고 위엄을 보인다. 백반집 안주에 비할 소냐 무지하 게 많다. 이렇게 나와도 전주사람은 안주가 적다고 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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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문화의집

골목 in 디지털 추억의 장호원 옛길 활동기간: 2013. 5 ∼ 10

장호원은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토였다가 조선태종 2년 (1402년)

추억의 장호원 옛길(골목길) 사진은 2013년 11월 5일 주민축제인 주

에는 음죽현 관할 지역이었으며 옛 이름은 장해원이었다. 1895년 무

민자치 행사장과 동네의 대표적인 축제인 복숭아 축제장, 문화의집

렵에는 충주부에 속한 군이었다가 1941년 10월1일 읍으로 승격된

전시장, 청미도서관과 기관 로비 등 5곳에서 전시하였다.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활동 결과로 남은 사진자료로 달력을 제작하여 장호원 지역에

이렇게 장호원읍은 장구한 역사를 가진 지역이다.

배포할 예정이다.

긴 역사를 가진 지역이면서 크게 변화를 이루지 못한 장호원의 옛길 과 골목길을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마음의 고 향이자 이야기의 원천을 전시회를 통해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첫 걸음마를 기념하여 촬영한 아이가 지금은 어른이 되어 지난 이 야기를 하게 되는 계기 즉, 우리 사회의 이야기의 원천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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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문화의집

5일장터

장호원 인근 지역의 주민들 삶의 터전이 된 5일장 터이다. 각기 집에서 들고 온 농작물을 이곳에서 팔고 일상생활용품을 사기도 한 삶의 애환이 담긴 장호원 문화의 대표적인장터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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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호원 옛길

사진 장날 풍경

장호원 사거리 부분 길로 장날 풍경이다. 이렇게 장날이면 모두들 나와서 경제 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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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문화의집

시장입구 옛사진

장호원 오거리 길에서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골목이다. 유치원 아이들이 시장견학을 가는 길이란다. 간판이 보이는 대동철문은, 지금은 손자가 그 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장입구 현재 모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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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호원 옛길

대서 2리 입구 사진

대서2리 입구이다. 삼발 자전거를 타던 저 아이가 지금은 성인이 되어 결혼하여 이 동네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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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문화의집

대서초교입구골목길 옛사진

대서초등학교 입구 길로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모든 사람은 이 길로 가야만 했다. 각 자연부락에서 오랜 세월 삼삼오오 학교를 오고간 이 길에 지금은 4차선으로 된 길이 가로질러 생겨서 터널로 통행해야 한다. 사진의 이 어린아이는 지금 할아버지가 되어 대서리 지역에 지역에 살고 있다.

대서초교입구골목길 현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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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호원 옛길

대서 2리 입구 사진

대서2리 입구이다 삼발 자전거를 타던 저 아이가 지금은 성인이 되어 결혼하여 이 동네에 살고 있다.

삼거리 현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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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문화의집

장호원 지역의 특산물은 복숭아이다. 지역의 주민들 대부분이 복숭아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황도라는 복숭아 품종은 장호원 지역이 처음으로 개발하여 보급한 품종으로 그 당도가 널리 알려져 있다.이러한 복숭아 고장의 특 색을 널리 알리고자 복숭아 축제를 17년째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장호원 복숭아 내력초기길

1983년 사진으로 복숭아를 처음 심고 가꾼 현재 오남리 지역으로 지금은 길과 논으로 바뀌었지만 복숭아를 사랑하는 장호원 읍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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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호원 옛길

장호원 복숭아 내력초기길 현재사진

이 지역을 답사한 장호원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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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활동기간: 2012-2013

2012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풍기 사진동 아리 회원들과‘삼가동’을 처음 찾아가게 되었으며, 근 8개월간 60여 가구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삼가동 사람들이 자연을 일구고 자연에 순 응하면서 살아 온 이야기와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며 살아 온 삶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삼가동이라는 마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 한 삶의 이야기를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2013년에는‘산마 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이라는 주제로 다시 한 번 삼가동 이 야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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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고향

50~60년 전 산촌의 모습을 간직한 장영찬 할아버지 댁. 옥수수와 문살이 우리 모두의 고향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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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골이 깊은 마을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할머니. 지난 옛이야기를 하시며 소녀처럼 웃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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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세월

“이젠 허리가 굽어 지게 지기도 어렵다.”하시는 김정권 할아버지. 짤막해진 지게다리가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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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손님맞이

멀리서 찾아올 귀한 손님맞이 준비를 하시며, 채질로 고운 가루를 내고 계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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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어머니와 아들

가을볕에 호두를 말리고 계시는 송요근 할아버지와 그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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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전통

100년 역사의 맷돌과 느티나무 뿌리를 깎고 파서 만든 통. “이 맷돌과 함께 보리 고개를 넘었어요. 맷돌은 만국통으로 정미도 하고 분쇄도 했지요” 라고 하신다. 할머니는 지금도 전통방식을 고수하시며,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맷 돌로 콩을 갈아 콩국수와 두부를 만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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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키질

지금은 보기 드문 키질로 검불을 걸러내시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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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할아버지와 손녀

손녀의 재롱을 보며 사과 따기 작업을 하고 계신 박태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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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화의집

함박웃음

무슨 일로 이렇게 즐거우신지 함박웃음 지으시는 김경만 할아버지 부부. “할멈, 오늘 기도 잘 했슈?”“영감도 잘했나요?” “뭐라고 했슈?”“아이, 빨리 깨 주우러 가야 된다고 했지.” 두 분은 이렇듯 알콩달콩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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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행복

삼가동 달밭골 달동네에 살고 있는 김명선, 추성숙 님. 양철로 이은 지붕을 배경으로 두 손 가득 수확의 기쁨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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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활동기간: 2013. 5 ∼ 10

“우리 동네에는 낡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골목이 많다. 왈강

꽃샘추위가 어김없이 바람과 함께 찾아온 날, 오래된 골목을 걸었

달강 소리. 이제 그 소리가 없으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 소리

다. 별똥별을 주우려고 나선 아이처럼 맹랑한 눈빛으로 돌아다니는

에 적응이 되어서 조용하면 잠이 안 온다. 욕하는 소리도 들린다.

데, 곳곳이 빈 집에다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초등학교가 옆에 있

이사 온 아저씨가 공사하는 소리도 들린다. 잘 들으면 재미있는 소

는데도 아이들은 골목에 살지 않아서 학교 후문으로 나와 골목 맛

리다. 우리 집 거위 소리는 도대체 따라 할 수 없는 소리다. 옥상

도 못 보고 썰물처럼 빠져나갈 뿐이다. 깡탱이만 남은 옥수수 같다.

에 올라가서 축구를 하려고 하면 거위가 꽥꽥 거려서 엄마한테 시

떠나지 못하고 오래 살았어도 어제 같다가 오늘 같기도 한 골목.

끄럽다고 덩달아 꾸중을 듣는다. 그래도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리는

그러나 오래된 집집마다 매화는 합죽합죽 피었고, 산수유꽃이며 목

건 재미있다.”

련에 개나리가 흐드러져 옛 영화를 보여주는 듯하여 반가웠다. 골목

몇 해 전 글쓰기교실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쓴 글이다. 몇

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다가 떠나고 없는 자리이지만 오

동에 사느냐, 몇 평에 사느냐로 친구들을 가리던 아이들 틈에서

래된 나무들은 열렬히 매화박수, 목련박수를 치며 사람들을 응원해

거위 흉내를 내던 아이에게서 진짜 골목의 냄새가 났더랬다. 겨울

주었구나 싶어 그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떠나간 집에 살러

밤, “찹쌀떠억~”을 외치며 돌아다니면 어느 2층 집 창이 열리

온 사람들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나무와 쪽밭처럼 집과 골목을 지켜

면서 “여기 찹쌀떡 하나요!” 하고 되받아칠 때의 눈물겨운 반가

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살림을 구경하고 싶어져 일을 벌이기로 했다.

움 같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언젠가는 라인만 타

이름하여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청매화와 홍매화를 담장 너

는 아이들과 함께 그 녀석이 사는 집을 찾아 골목 탐사를 해보고

머로 던지는 집 할아버지의 이야기며 골목 끝 사진연구소를 연 어

싶었는데 끝내 이루지 못하고 세월만 흘려보냈다.

르신, 떠나보낸 세월만큼 손때 묻고 집주인을 닮은 물건들의 이야기

골목은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모든

를 담아 골목자서전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골목난전에 골목박물

길들이 어머니와 이어진 탯줄처럼 샘물이 시내가 되고 강물로 흘러

관도 만들어 황망하기만 한 도시의 따뜻한 속살을 보여주고 싶다.

가듯 골목에서 시작한 마을이 세상 모든 이야기들을 만들었다고 믿

사직1동으로 시작하여 사직1동, 운천동, 모충동을 지나 무심천을

는다. 좁은 골목에서도 훌륭한 도움닫기를 하여 훌쩍 형네들의 등을

흘러흘러 곳곳의 골목과 말문을 트는 일이며 우리 지역만이 가진

타넘던 아이가 있었고, 고무줄놀이, 딱지 따먹는 저녁이 왔던 골목

골목 자서전과 사진관을 여는 일이 될 것이다. 아주 느리게 걷고

의 이야기가 그립다. 담벼락에 꽃피던 오줌줄기며 낙서들 또한 그립

오래 멈춰 서서 바라보는 이에게만 들려주는 골목의 이야기를 기

다. 무엇보다 대문들이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왈칵 열리고, 골목

대하시라.

을 따라 달리고 달려 공터에 모여들던 그 시끌벅적한 소리와 냄새는 이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남아있을 것만 같다.

이종수 (흥덕문화의집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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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사직1동 전경

사직1동의 유일한 고층아파트인 두산위브 옥상에서 내려다 본 사직1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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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가파른 골목길에는 계단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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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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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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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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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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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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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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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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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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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집협회

사업 개요

참여 문화의집 문화의집

·사 업 명 : 2013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강릉 in 디지털

김천문화의집

노실고개 속 작은 사진관 이야기

부산중구문화의집

詩를 노래하고 詩로 담는 우리동네

삼천문화의집

세내 in 디지털_삼천동 막걸리골목

장호원문화의집

골목길 in 디지털_추억의 장호원 옛길

마킹해 공동브랜드 사업으로 운영, ‘골목’을 주제

풍기문화의집

산마을 사람들, 그 생애의 능선들

로 각 문화의집에 맞게 운영

흥덕문화의집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사업기간 : 2013년 3월 ~ 12월 (10개월) ·내

프로그램

강릉문화의집

용 : 무엇을 어떻게 왜 찍을 것인가에 대한 접근을 통해 지역주민의 눈으로 본 지역의 오늘과 일상을 기록

·진행방식 : 강릉문화의집에서 진행했던 <강릉 in 디지털>을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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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동네 골목 이야기

“일곱 동네 골목 이야기”사진집 골목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공동브랜드 사업에 참여한 장호원문화의집과 삼천문화의집 외에 골 목 속 사진 기록 활동을 진행한 김천문화의집, 풍기문화의집, 흥덕문

삶의 모습에 따라 골목의 넓이와 굽어지는 방향이 달라지기도 합

화의집, 부산중구문화의집도 함께 하였습니다.

니다. 어느 서양건축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했 다지요.

그리고 이번 공동브랜드 사업에 큰 힘이 되어 준 강릉문화의집의 10년 성과도 자리를 같이 하였습니다.

사람 이야기가 서성이는 골목은 여전히 우리의 시선을 끌게 합니다. 올해 공동브랜드 사업으로 진행된‘00 in 디지털 - 골목’사업은

어디에도 있지만 아무나 발견할 수 없는 삶의 행간은 그곳을 살고

풍경으로서 골목이기보다 삶의 사연을 담은 골목이고자 했습니다.

있는 문화의집 주민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마치 그림책처럼 말입니다.

사진집을 보시는 분들께 깊은 울림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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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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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골목이야기 참여문화의집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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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예체로 118 청주문화원 T.042-274-7500 W.hdmunhwa.org

07 흥덕문화의집

전라남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1가 633 T.063-224-3088 W.www.3000.jjcp.or.kr

04 삼천문화의집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2923-12 행복한모루 1층 T.033-647-4284 W.www.cnaf.or.kr

01 강릉문화의집

04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 463-1 T.054-639-5867

06 풍기문화의집

부산광역시 중구 영선고개길 186 T.051-600-4041

03 부산중구문화의집

(사)한국문화의집협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105-229 4층 T.02-733-2357 W.www.cultureclub.or.kr ⓒ2014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T.031-000-0000

05 장호원문화의집

경상북도 김천시 중앙공원1길 16 T.054-435-3723 W.facebook.com/gimcheonculture

02 김천문화의집

03


발행처 (사)한국문화의집협회 발행인 강준혁 발행일 2014. 02 기획ㆍ편집 한선미 참여문화의집 강릉, 김천, 부산중구, 삼천, 장호원, 풍기, 흥덕문화의집 디자인 박순렬 (창작스튜디오 4rest) 후원


(우121-801)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05-229 4층 T. 02)733-2457 F. 02)730-2457 E. cultureclub7@hanmail.net www.cultureclub.or.kr


일곱동네골목이야기사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