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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서울특별시로부터 수탁 받아 대한성공회법인이 운영하는 노숙인 지원시설로 거리노숙인 보호와 상담 및 복지 서비스 연계 (주거·의료·고용 지원 등), 노숙인 자립 및 지역사회 정착 유도, 노숙인의 인권보호 및 사회적 인식개선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션_Mission 비전 슬로건_Vision slogan 핵심가치_The core value

홈리스의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하여 함께 한다.

거리에서 희망으로 원스톱! 논스톱! ‘존중’ 상대방이 나보다 낮지 않음 ‘화합’ 누구나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음 ‘변화’ 선도, 개선을 위하여 이상을 품고 노력함

이야기 차례 목차 마중글

2 집단시설과쉼터에는들어가지않겠습니다 허용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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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다시서기

7월의소식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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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들어요

오늘도걸어가려합니다 네메시스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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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만난 그 사람

많은사람에게귀감이되는그사람 임종혁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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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기 설문조사 2”

노숙인은특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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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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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지난 7월 2일, 서울특별시동부병원에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동부병원 간의 상호협 력 업무협약식이 있었습니다. 허용구 센터장님과 동부병원 김석연 병원장님을 비롯해 기 관의 담당자들도 함께 참석하여 이번 협약을 통해 노숙인의 건강관리 및 질병치료를 위해 상호간 공동으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노숙인복지에 있어서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와 더불어 건강 문제는 노숙인의 자립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노숙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두 기관의 협약은 더 많은 분이 치 료를 받으시고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힘쓰는 좋 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월간 다시서기 통권214호 (정기간행물등록 용산 라00028호) 발행일 2019. 08. 12 인쇄처 성원애드피아 발행인 허용구 편집인 이상은 편집위원 박상준, 박진웅, 우대경, 장혜원, 최은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주소 04334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2길6 ☎ 02)777-5217 Fax 02)777-5394 홈페이지 www.homelesskr.or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omelesskr 블로그 http://blog.daum.net/dasiseogi


쉼터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기상청은 폭염경보를 발표하였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여러 미디어에서는 서울역 길 위에 계신 노숙인의 삶을 밀착해서 취재하였습니다. 날이 덥거나 추울 때 제일 어렵고 견디기 힘든

허용구(안드레) 신부

사람들은 사회적인 취약계층이기에, 취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

여러 취재 중에서도 유독 흥미로웠던 취재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기자는 어떤 노숙인에게 이렇게 질문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 왜 불편하고 힘들게 서울역 광장에 계십니까?’ 이에 노 숙인은 ‘시설은 군대와 같아서 들어가고 싶지 않아’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말씀하셨습니 다. ‘개인생활을 할 수가 없어. 뒤돌아서면 사람이 있고, 자고 싶어도 편하게 잘 수도 없고... 군대라고 생 각해.’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는 응급상황을 처리하는 두 곳의 대응팀이 있다는 것을 후원자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숙대입구역 1번 출구에는 임시 쉼터가, 서울역에는 응급구호방과 대피소가 있습니다. 저 는 취재를 보는 내내 우리 센터의 두 대응팀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저 노숙인의 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임시 쉼터의 3층부터 5층까지는 원룸처럼 한 층이 통으 로 되어 있습니다. 넓은 공간 안에 모든 것이 개방된 상태로 누군가는 앉아 있고 또는 방바닥에 누워 있 으며, TV는 한쪽에 제멋대로 틀어져 있곤 합니다. 한 층이라도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 또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쉼터 앞에 나와 앉아 있거나, 길거리의 그늘을 찾아서

답답함을 달래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역 시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하도 반을 막아서 커다란 하나의 대피소처럼 운영을 하다 보니, 이곳은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숙을 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그동안 보호라는 미 명 아래 개인의 사생활과 자아의 존중 또는 결정권 같은 것을 귀 기울여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와 제도가 개선될 때가 되었습니다. 노숙인들이 2인실, 4인실, 다인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쉼터에 입소하고, 본인이 지금은 형편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곳곳에 깊은 배려가 담겨 있는 시설과 환경이 필요해졌습니다. 또한 집단 시설이 있음에도 노숙인들이 입소를 거부하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군대는 특수 목 적 집단이지만 노숙인 시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숙대입구역에 위치한 쉼터 건물부터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환경으로 바 꿀 단계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것은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우이자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사회란 개개인의 자아를 존중하고 인간애의 가치를 깊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회라고 생각합 니다. 무더운 여름,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사랑하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서도 건강하시길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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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다시서기

7월 10일, 시민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서 울시립 은평병원의 사회복지 실습생 분들이 저희 기관을 찾아오셨습니다. 담당 팀장님의 돌직구 질문에도 열정적으로 답변해주신 실 습생 선생님들, 다음에도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요.

7월 10일, 다시서기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교육이 있었습니다. 장애인복지 분야에 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계신 허용구 센터장 님과 개인정보관리를 담당하고 계신 김종대 팀장님이 강사로 활약해주셨습니다. #후암동_문화공간 길 #장애인식개선+개인정보보호 #귀에쏙쏙_직원교육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_기관방문 #서울시립은평병원_사회복지실습생

7월 30일, 이번 달에도 많은 분이 고민을 안 고 변호사와 함께 하는 법률상담에 찾아오셨 습니다. 특별히 결핵노숙인 재활시설인 미소 꿈터에서도 오셔서 상담을 받고 가셨는데요.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7월 20일과 21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의 15기 학생들이 안면도로 여름 수련회 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태풍과 비로 걱정 을 안고 출발했지만 다행이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오셨다네요. 15기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변호사_법률상담 #연세공익법률지원센터 #어려운_문제도_차근차근_하나씩

#안면도_여름수련회_성프란시스대학 #꽃받침_포즈가_잘어울리는_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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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시서기센터에 새로운 이미용 봉사자님이 오셨습니다. 훌륭한 미용 실력과 친절함을 겸 비하신 봉사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함께해요~

혹서기 거리에 계신 선생님들을 위협하는 건 뜨거운 태양과 탈수로 인한 일사병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아웃리치(outreach) 선생님들이 생수를 얼려서 전달하고 그늘이나 대피소로 가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혹서기_폭염피해예방 #올_여름도_무사히!

#이미용봉사 #매주_화요일_10:00~15:00 #이발+애정가득손길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중앙자활센터의 지원으로 야심차게 ‘희망포인트’사업을 진 행 중입니다. 근로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활 동 등에도 수당을 지급하여 거리에 계신 분 들이 사회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돕 는 이번 사업에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는 매일 아침 현 장지원팀과 정신건강팀이 모여 지난 밤 현장 에서의 상황과 노숙인 보호 현황을 공유하고 당일 활동을 준비하는 아침회의를 진행합니 다. 24시간 밤낮없이 이어지는 활동에 원활 한 정보 공유는 필수겠죠^^

#서울역_희망지원센터 #희망포인트_함께해요

#희망지원센터_아침풍경 #오늘도_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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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들어요

오늘도 걸어가려 합니다 희망지원센터에서 만난 ‘네메시스’ 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네메시스’입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24시간 일하고 24시

올해 만으로 마흔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

간 쉬었다가 일하기를 반복하던 중에 무릎과

굴다리 옆에 쪽방과 비슷한 곳에서 지내고

허리를 다쳤습니다. 처음에 치료를 잘 했다

있고 노숙인 인문학과정 ‘성프란시스대학’

면 지금쯤 다른 일을 하면서 지냈겠지만 당

에서 자활근로를 하고 있습니다. 인문학과정

시에는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아

에는 올해 15기로 들어왔는데 공부도 좋지만

픈 부위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사람 만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공장에서 나와 우

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개근하면서 잘 다니

연히 게임 사무실을 알게 되고 게임에 맛이

고 있습니다.

들려서 지냈습니다. 게임 사무실을 전전하다 가 혼자 독립해서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습니

제 고향은 대구입니다. 대구에서 20년 가까

다.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지만 이

이 살았고 학창시절에는 태권도를 하면서 운

제는 옆에서 누군가가 잔소리를 좀 해줬으면

동부 생활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저

하는 느낌을 간혹 받고 있습니다.

보다 공부를 잘 하는 동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공부를 포기하고 배관설비와 관련된 일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30대 중반이 넘어서

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몸을 쓰는 일이라

입니다. 다니던 게임 사무실에서 나이가 많

쉽지 않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

다고 안 받아줘서 일을 그만두었고, 사무실

었고, 월급도 받으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에서 마련해준 방에서도 나올 수밖에 없었습

었습니다. 이후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도

니다. 방에서 나와서 동두천 중앙역에서 서

했고 육체노동이 지겨워져서 공장에 들어가

울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영등포에

생산직일도 했습니다. 돈을 적게 받은 편은

무료로 밥을 주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영등

아니지만 사실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 했습

포로 향했으나, 결국 그곳을 찾지 못하고 서

니다. 20대의 대부분이 그렇듯 일도 열심히

울역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힘든 상황이

하지만 돈 쓰기도 쉬워서 같이 일하던 동년

었지만 도움을 청할 곳은 없었습니다. 가족

배 동료들과 술을 먹기도 하고 놀면서 시간

들과도 가끔 연락을 하긴 했지만 가족 역시

을 보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저를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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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17년 3월

입니다. 지금도 자격증 공부는 하루에 한 장

쯤이었습니다. 와서 보니까 밥 나눠주는 곳

이라도 문제집을 보면서 하고 있으니 언젠가

은 찾았지만 정보가 없어서 시설들을 찾아갈

는 붙을 거라 생각합니다. 실기는 경험이 있

엄두를 못 내고 지하철 역사에서 잠을 청했

어서 자신 있습니다.

습니다. 한 달 이상을 그렇게 지내다보니 안 면을 튼 사람들이 생겼고, 그들이 서울역에

노숙인이 특별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있는 응급대피소를 알려줬습니다. 처음에 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하기보다

을 때는 냄새가 심하고 술 먹고 들어오는 사

는 용기가 없고 포기가 빠르다는 점이 다릅

람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것저것

니다. 그래서 술을 먹는 것 같습니다. 노숙인

따질 상황도 아니었고 저한테도 냄새가 나니

이 다시 잘 살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별 거

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무릎

없습니다. 누구나 돈을 못 벌면 똑같습니다.

과 허리 때문에 진료소에 갔다가 숙대입구역

몸 정상인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필요할 것이

에 있는 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고, 이와 더불어 용기가 없고 포기도 빠른 사

는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람들이니까 옆에서 챙겨 줄 수 있는 사람이

도와주었고 잠도 옮겨서 잤습니다. 병원을

필요합니다. 그렇게 몇 달이면 용기도 얻고

다니면서 대략 12월까지 일을 했습니다. 그

포기 안하고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

때 당시에는 말도 별로 없었는데 센터에서

다. 그러나 그냥 방치하면 또다시 쉽게 포기

지내다보니 조금씩 밝게 변한 것 같습니다.

하고 술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마찬 가지입니다. 최종 목표는 돈을 많이 모으는

다시서기센터에서 진행하는 일자리사업이

것입니다. 조금씩 돈을 버니까 용기가 생기

나 프로그램들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습니

고 작지만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

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이 끝나고

하러 갈 때 버스를 타고 다녀도 되는 거리지

나서도 뭔가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데 특별한

만 ‘앞으로 잘 버텨보자’는 희망으로 오늘도

후속조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코

걸어가려 합니다.

레일 청소 사업단’에 참여한 뒤 일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이력서를 넣어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 서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 게차운전 자격증도 따기 위해서 시험을 두 번이나 봤는데 오랜만에 하는 공부가 미흡해 서 떨어졌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하니 굳어가는 머리로는 어려 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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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만난 그 사람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그 사람

어떤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셨습니다. 그 어 려움은 바로 ‘도박 중독’에 관한 것이었습니 다. 예전부터 도박문제로 인해 생활의 어려

올 해 어느 봄 날, 반가운 분이 희망지원센

움을 겪어왔고, 지금도 끊고 싶은 마음이 간

터 사무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예전에 우리

절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너무 괴롭고

센터에서 매우 성실하게 자활근로를 하셨던

힘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분으로, 저를 포함하여 센터의 여러 직원들 이 인상 깊게 봐왔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상담 중에 제 감정을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

남다른 성실함 때문인지 자활근로 종료 후

었지만,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첫 번째로는

어느새 서울시 일자리 갖기 참여자가 되어

그 분을 상당 기간 봐왔지만, 그러한 어려움

우리 센터에서 다시 근로를 하게 되셨고, 잠

을 겪고 계신 줄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

시 휴식기를 보내는 중에 우리 사무실에 찾

에 놀랐고, 두 번째로는 그 어조에서 그 분이

아오셨습니다.

겪고 계시는 괴로움과 함께, 도박을 끊고 싶 다는 간절함과 단호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

그런데 그 날은 이전과 다르게 약간 초조해

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매

보였습니다.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단둘이

우 용기 있는 행동이자, 그 분에게 있어 정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자리를 청하셨습니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이라 짐작되었습니

다.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다. 8


과거 그 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되는 도박의 유혹과 그 유혹을 떨쳐버리기

의 도움을 받거나 입원 치료를 받아 본 적도

위해 했던 생각과 행동들을 이야기하곤 하였

있었고, 성직자의 도움을 받아보기도 하였으

습니다. 어느 날 대화 말미에 그 분께서는 이

며, 바쁜 생활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해보

런 말을 하셨습니다. ‘또다시 무너질까봐 두

았다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

려워요. 그래서 계속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

오는 유혹에 번번이 무너지고 후회하기를 반

고 싶어요. 자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야

복했고, 그 날 우리 센터를 찾아오셨을 때에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찾아오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쩌면 그 분은 그의 바람대로 성공할 수도 있고, 우려대로 또다시 넘어질 수도 있을 것

필자는 도박 중독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입니다. 그러나 성공 여부를 떠나서 삶의 변

그 분에게 가타부타 언급하거나 어쭙잖은 말

화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

로 위로를 드리기에도 벅찬 사람입니다. 다

하며, 타인과 삶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나눌

만 제가 그 분과의 만남 중 분명하게 느낀 것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였

한 가지는 그 분이 변화를 강하게 원하고, 그

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와 이웃들과 함께 부

변화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볼 의지가 느껴졌

대끼며 살아가려고 하는 그 모습에서, 또다

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별한

시 넘어진다 해도 누군가 잡아주는 손을 잡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고 훌훌 털고 일어나 주어진 코스를 완주할

라는 곳이 있음을 소개해드렸습니다. 24시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콜센터(1336)를 운영하는 위 센터에 전화를

그 분을 만나면서 오히려 필자가 인생을 배

걸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대신 묻고

우는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모한 뒤, 그 분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상담 예약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센터의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 최근 만남 때 그 분이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볼 수 있도록 권해드렸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시

습니다.

시행한 중독 검사 결과, 중독지수가 처음 수 준보다 상당히 좋아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약 일주일 뒤, 그 분은 도박문제관리센터에

그 분의 부단한 의지와 노력, 주변 이웃들의

서 첫 상담을 받고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도

관심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박 중독 전문 상담과 프로그램, 같은 어려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기뻤습니다.

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조모임 등 앞 으로 참여할 일정을 감사하게도 저와 공유해

마지막으로 그 분에게 한 말씀 전하고 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중독 검사 결과, 중독 지

마치려 합니다.

수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도 알게 되 “힘내십시오. 선생님은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넘어질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또 함께 손잡고 일어나면 되니까요. 선생님의 모습이

그 이후로도 종종 찾아오셔서 저와 센터 직

저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원들에게 상담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 꼈던 점들을 이야기해주셨고, 그럼에도 계속 9


새롭게 돌아온 다시서기 설문조사 코너!

<다시서기 설문조사 vol.2 _다시서기센터 직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지난 6월호에서 ‘노숙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의견들을 설문을 통해 받아봤습니다. 노숙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참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자립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함을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다시서기센터 직원들은 노숙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만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노숙인을 특별하다고 생각했을까? 설문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Q. 당신은 노숙인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Yes or No로 답해주세요.

Yes

No

노숙인은

노숙인은

특별해요

특별하지 않아요

(14명, 34%)

(27명, 66%)

다시서기 센터 전체 직원 56명 중 41명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10


Q. Yes 로 답을 하셨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들 중 비슷한 것들은 묶어서 살펴보면

1. 상황이 특별하다(경험, 삶의 역경과 무게, 운명이 특별하다) _ 4건 2.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_2건 3. 거리에서 주무시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_2건

4.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똑같은 사람은 없다) _ 2건 5. 기타 : 커다란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 본인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 사고체계가 특별한 사람,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 _각각 1건

Q. No 로 답을 하셨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찬가지로 답변들 중 비슷한 것들은 묶어서 살펴보면

1. 노숙인도 같은 사람이다(상황이 어렵고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_14건 2. 누구나 위기를 겪는다면 노숙인이 될 수 있다 _9건 3. 직접 만나고 상담해보니 특별한 것도 없다 _2건 4. 기타 : 노숙인은 노숙인이라는 용어를 알아야 보이는 사람,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_ 각각 1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종합지원센터 행정실장_이태용>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노숙인은 특별한가요?’ 라는 질문에 ‘특별하지 않다’가 66%, ‘특별하다’가 34%로 응답했습니다. ‘특별하지 않다’고 한 이유로는 누구나 똑같은 사람이라 는 것이 주를 이루었고 ‘특별하다’는 의견은 상황, 운명, 상처 등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며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렇듯 노숙인은 특별한가에 대한 생각은 다를텐데요,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전반에는 '노숙 인은 정상인인 나보다 못하며 보통의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많이 자리잡고 있 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든, 이 땅을 함께 살아가는 어느 누구이든 남보다 못 한 존재로 폄하하거나 '특별하다'고 차별하는 인식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국어사전에서의

‘특별(特別)’은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노숙인’과 ‘특별’,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1


7월, 후원과 자원봉사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금_개인 강성환 곽성원 김 경 김남훈 김 문 김석두 김승모 김영희 김정용 김주용 김학윤 남지인 도상원 마승운 문창민 박경장 박상준 박수백 박은철 박증실 박철우 배준이 백현주a

서성도 심경애a

안성찬 안정호 양사언 오미진 유광자 유태성 윤정수 이미경 이석준 이승우 이지윤 이태성 이현주a

임정양 장송자 전선희 정기수 정연주 조국일 조태종 채순금 최미경 최유선 한유경 홍성구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5,000 10,000 10,000 30,000 10,000 5,000 5,000 10,000 40,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10,000

강현태 곽승렬 김경태 김대영 김미연 김성준 김시원 김용기 김종대 김지은 김향수 남화정 도은별 마향희 문희영 박경철 박상태 박수진 박일웅 박지성 박태만 백금자 백현주b

성현숙 심경애b

안성철 안진희 양윤실 오차환 유성란 윤경호 윤태영 이봉희 이소영 이안열 이지은 이태용 이현주b

임종혁 장수경 전순성 정석명 정 원 조동욱 조현태 최광필 최민준 최윤정 허용구 황동옥

10,000 50,000 10,000 10,000 5,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5,000 10,000 20,000 20,000 10,000 20,000 5,000 10,000 10,000 60,000 10,000

대한성공회 1,000,000 신동아건설 400,000

강혜련 10,000 곽창훈 10,000 김금자 40,000 김덕선 10,000 김병홍 10,000 김세환 10,000 김연우 10,000 김윤희 40,000 김종철 10,000 김진욱 10,000 김현도 10,000 노경준 10,000 도은영 10,000 맹연화 10,000 민경신 10,000 박남희 20,000 박선호 50,000 박순옥 10,000 박재익 20,000 박진수 5,000 박헌용 10,000 백수영 10,000 변재신 10,000 송유경 10,000 심미정 5,000 안영호 10,000 안형준 100,000 엄인옥 10,000 우대경 10,000 유재명 30,000 윤기석 5,000 이귀숙 30,000 이상원 10,000 이수길 30,000 이애신 10,000 이진영 20,000 이필근 10,000 이형운 10,000 임창노 10,000 장유순 10,000 전종성 20,000 정선영 30,000 정유정 10,000 조복호 10,000 조형준 5,000 최규환 10,000 최선호 10,000 최중겸 10,000 허유경 10,000 황윤재 10,000

㈜월드 알알씨 법무법인 지평

고태양 10,000 권현정 200,000 김기수 10,000 김명숙 10,000 김상준 30,000 김순남 10,000 김영규 50,000 김자옥 10,000 김종호a 10,000 김태강 10,000 김현숙 10,000 노정균 30,000 류동연 10,000 문민수 20,000 박경수 10,000 박대로 50,000 박성학 5,000 박영구 10,000 박정훈 10,000 박진영 10,000 박형준 10,000 백준상 5,000 변종목 10,000 송창영 30,000 심혜성 10,000 안재금 10,000 안홍택 50,000 엄진영 10,000 우민지 20,000 유재진 10,000 윤수진 10,000 이규종 20,000 이상은 10,000 이수범 10,000 이정옥 10,000 이창미 10,000 이한성 10,000 임기호 5,000 장동일 10,000 장재경 20,000 정경수 10,000 정선태 10,000 정은섭 10,000 조원길 10,000 차대준 30,000 최락주 10,000 최순규 10,000 최중훈 10,000 현순종 10,000 황지선 10,000

10,000 30,000

고형곤 김강우 김기순 김명조 김상철 김순자 김영태 김재용 김종호b

김하나 김효원 노진호 마명철 문창경 박경자 박상병 박세순 박은순 박정희 박진웅 방동환 백청기 복진우 신찬비 안상진 안재정 양경철 오덕묵 우은미 유창윤 윤재민 이명재 이상재 이수연 이종만 이철종 이 현 임인자 장성권 장혜원 정광일 정순진 정재성 조윤주 차제선 최리선 최예슬 한영희 홍민철 황태희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20,000 40,000 10,000 3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5,000 20,000 2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3,300 10,000 10,000 5,000 10,000 30,000 10,000 5,000 10,000 5,000 30,000 10,000 10,000

후원 물품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숭례문떡명가 익명 익명 ㈜메트로환경 서울역쪽방상담소

피복류 피복류 잡화류 간식류 잡화류 피복류 피복류 피복류

속옷 의류 여름 이불, 배게 떡 이불 의류 의류 속옷

71 2670 170 135 6 24 2 240

벌 벌 개 개 개 벌 벌 벌

자원봉사_개인 급식 강옥순 김민성 김화순 박소은 신현희 이정우 전용순 최홍교

강유미 김민재 남기륭 박원향 심현희 이주형 정나겸 현영미

고경범 고춘화 김성준 김신숙 남우진 류미라야 박지은 박춘화 안순미 양경옥 이준표 이채은 정순희 정예림 홍구야 황선화

구관희 김연준 맹지민 박형현 윤세훈 이현구 정주현

김동현 김옥기 박계홍 박화연 윤은서 이현서 정희영

김명구 김주하 박금화 백운정 이국형 이현준 조문혁

김미자 김지원 박명숙 손칠원 이명숙 인민자 주은실

김미정 김민서 김현숙 김화곤 박미숙 박상엽 신은수 신현란 이범형 이윤희 전범수 전영란 차순애 최엘리야

강진 김아현 류미원 소찬주 이선영 전용선 최은영

권기원 김은빈 문지원 안창연 이수백 전은경 최지원

김나영 김은희 박선호 유수정 이원태 정담희 황병기

김민규 김정하 박소희 윤선우 이윤상 정지원

김민재 김진옥 박신영 이다해 이은경 정현경

김성욱 김창헌 박주현 이도희 임영우 정혜인

김소영 김채원 백윤희 이미진 임정은 조익현

진료소 강지수 김승란 나현지 서준식 이상원 장준혁 채명서

권혜원 김은혜 박민경 양승희 이어진 전지호 한경희

마음세우기 심리상담 이미용 봉사 강덕상 이용기

김미숙 정은숙

김수지 김현주 서윤경 이민정 장세연 채규삼

거리 아웃리치 봉사 외국인 자원봉사팀 PLUR 김달언

센터 진료 봉사 피부과:어수동피부과 어수동 원장, 정화선 한방 진료 : 유비로

성프란시스대학 강민수 김봉은 김아란 김연아 김시연 최유진

문화까페 길 김다영 장이나

번역봉사 권수민 이은지 박현수 최인영

자원봉사_단체 급식 군위향위회 다좋은이웃 동양생명 미국대사관 미군교회 삼성카드 서대문교회 서울케어즈 시마을 신동아건설 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 지평 켄트학교 희망터

후원금_단체

진료소

선익상사㈜ 20,000 한국누가회 100,000

경희대병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사)열린치과봉사회 을지대병원 한양대병원 명동성모안과 아이스토리안경원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어 주세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직접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www.homelesskr.org) -> 후원 및 자원봉사 -> 신청

수건, 비누, 칫솔, 라면, 쌀, 옷 등 필요한 물품을 후원해 주세요. 보내실 곳: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92길6(갈월동)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앞

CMS와 자동이체 후원으로도 나눔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001501-04-136347 서울특별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다시서기센터 후원자는 세법 규정에 따라 소득세 감면혜택과 기부금영수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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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간 다시서기 8월호  

2019 월간 다시서기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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