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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스님 편역·최혜자 죽림형 그림


편역 법안스님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대전 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잠시 은행에 근무한 뒤 논산에 안심정사를 창 건하여 약사기도에 전념하면서 수행하였다.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약사신앙과 약사 사상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학승으로 자리매 김하였다. BTN 불교 텔레비전 방송에서 〈법안스님의 생활법문〉으로 한국불교의 새 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계속해서 <약사경 강좌>, <희망과 구원의 노래, 지장경>, <기쁨과 성취의 길, 우바새계경>, <정토100강> 그리고 BBS 불 교방송에서 <행복의 길>을 진행하고 있다. 교학과 법문, 상담 능력을 갖추고, 지역사회 에 대한 봉사를 통하여 20여 년만에 논산의 최다 신도 규모의 사찰로 성장하였다. 저 서와 역서로는 『걱정 말고 기도하라』 , 『나를 살리는 약사 기도법, 『지장경, 독송과 영 험, 『우바새계경』 , 『아미타경, 소・요해』 등이 있다. * 법안스님의 동영상 강의와 가르침은 다음카페 安心山 안심정사-(http://cafe.daum.net/ansim24) 에서 만날 수 있다.

최혜자 죽림형竹林馨 1938년생. 돈암국민학교와 경기여중고를 거쳐 1961 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73년 태국으로 이주해, 마하짜끄리시린톤 공 주 전하의 책, 법구경 해설을 위해 시집 번역을 하면서 불경 공부를 시작했으며, 1986 년 법구경 풀이 시집 『불교 격언에 따른 시』를 번역 출간했다. 이후 1988년 프랑스 파 리로 이주, 영주하였다. 30대 말부터 질병으로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어 불경 공부와 그림 작업에 매진했으며, 2011년 1월 화보집 『마음의 평온을 찾아서』를 펴냈 다. 법정 스님으로부터 ‘죽림형竹林馨’이란 법명을 받았다. 그림


금언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법안스님 편역·최혜자 죽림형 그림


편역자 서문

敎內正傳, 正立文字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올바른 전통을 문자로 바르게 세운다

언젠가 한 라디오 방송의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 작가가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 떡을 얻어먹고 성현聖賢의 말씀을 들으면 한평생이 순조롭지만, 부처님 말씀을 들으면 만생萬生, 즉 영원 히 편안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무릎을 치며 기뻐한 적이 있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이 소중하기 그지없음을 쉬운 말로 참 으로 감칠맛 나게 표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말이 그렇게도 반갑게 들렸던 것은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 영원 한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부처님 말씀을 정작 한국 불교 계에서는 그다지 귀하지 않은 잔소리 정도로 치부하는 어처구 니 없는 풍조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삼라만상의 진리, 즉 만유萬有의 실상實相을 여러 가지 제약과 한계가 많은 사람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언어와 문자를 넘어선 진리의 영 역은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수단에 의지할 수 밖에 없기에 교 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창하는 입장도 생겨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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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그것 역시 불법佛法의 대해大海로 흘러 들어오는 한 줄기 당당한 지류임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남의 집안 표현 가져다 쓰니 좀 미안한 감이 있지만 과유불 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당시에 팔만여 장의 목판 앞뒤로 새기고도 남을 만큼 수많은 주옥 같은 말씀으로 중생을 교화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말씀은 뒷전에 둔 채로, ‘이심전심’이니, ‘불립문자’이니 하면 서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새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오래전부터 빈도貧道는 근기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쉽고 구체적으로 들려주 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삶 속에서 부처님의 말 씀을 실천에 옮겨서 모든 괴로움을 하루 빨리 여의고 무량한 복락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올바른 전통을 문자로 바르게 세운다는 자세로, ‘교내정전敎內 正傳, 정립문자正立文字’를 마음에 새기면서 방송을 하고, 책을 펴

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방송을 준비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다 양한 불서佛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소중한 부처님 말 씀이 정확히 번역되지 않고, 윤문이라는 미명 하에 함부로 바 뀌거나 생략되고, 원문을 병기하지 않아 그 엄밀성이 염려되는 책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전해드리고자 이 책 5

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모아 둔, 짧은 방송 시간


에 들려 드리기 좋은, 금쪽 같은 부처님 말씀을 하루 한 말씀씩 365구절을 선정했습니다. 동국대역경원의 한글 판본을 필두 로 하여, 국내외의 여러 선본善本을 비교하고 손질하여 다시 읽 기 쉬운 한글로 옮기고, 혹시라도 부처님의 본의에 어긋날 것 이 두려워 한문 원문을 병기했으며, 내친 김에 한자 원문에 표 점標點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러 가지 경전 속의 부처님 말씀을 소개 해 보자는 욕심으로, 우리 민족 최고의 보물인 저 해인사 팔만 대장경에 들어 있는 1,514종의 불경 가운데에서 93종을 출전 으로 삼았습니다. 그간 부처님 말씀을 소개한 책들에 비해 훨 씬 다양하고, 풍부한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부디 이러 한 노력이 불교를 사랑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독자와 불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 히 전해드릴 수 있다면 빈도의 마음은 참으로 기쁠 것입니다. 혹시라도 옮긴 말에 잘못이 있거나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운 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꼭 기록해 두었다가 책을 다시 펴낼 때 바로잡고, 방송 중에 반드시 반영 하겠습니다. 속가俗家 시절의 대학 선배이신 죽림형 최혜자 보살님께 감 사드립니다. 보살님께서는 먼 이국땅에서 부처님을 그리워하 며 진심을 다해 작품을 하고 계십니다. 속가의 인연이 이어져 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멋진 불화로 함께 전하게 되니 더욱 기 쁩니다. 그리고 이번 책을 펴내는 데는 보광 진현종 거사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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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 컸습니다. 편역 작업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하 였고, 책 내용 전반에 대해 함께 의논하며,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도의 방송을 늘 즐겁 게 들어 주시는 청취자 불자님들, 온갖 보시와 봉사로 빈도가 홍법弘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안심산 안심정사의 모든 법우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아름답고 착한 말, 올바르고 신심이 담긴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늘 부처님 말씀과 함께 하십시오. 하루 한마디 부처님 말씀을 새 기며 생활하는 것이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항상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저 멀리 인도의 사 슴 공원에 처음으로 크게 울려 퍼진 불사不死의 북소리가 들려 올 것입니다. 나무소재연수약사유리광여래 계사년 동안거를 앞두고

석법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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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서문

내 마음속 부처님을 모셔 내오는 작업, 나의 마음 수행이자 기도법

내가 처음으로 연꽃을 그리기 시작한 때는 1997년이다. 그럭 저럭 물감과 같이 지내온 지 벌써 십수 년이 지난 셈이다. 그런 데 나는 그림 공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스승의 가르침 없 이 스스로 깨우치며 독학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물감을 다스 리는 방법이 낯설 때가 있다. 그래서 내 그림을 가까이에서 잘 살펴보면 세련되거나 매끈하지 않고, 오히려 울퉁불퉁하고 아 주 거칠기도 하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그리고 있다. 그런데 내가 부처님을 그린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 게 말하거나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그저 내 마음속에 나타나 시는 부처님의 모습을 모셔 내오는 작업을 할 뿐이다. 이러한 작업은 내 나름의 마음 수행 공부이고 기도법이다. 나는 하루 에 너댓 시간 정도 마음속 부처님을 만난다. 고요한 미소, 평온 한 얼굴의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 번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처님의 가르침 을 온전히 모실 수 있고, 화폭에 그 모습을 담을 수 있기 때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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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거의 두문불출하며 홀로 지낸 다. 홍콩에 사는 외아들이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데, 그때 비로 소 입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이다. 그러고 나면 다시 침 묵이다. 마치 묵언수행을 하는 도량처럼 적막하다. 그 묵언의 적막 속에서 나는 마음 공부를 하며 부처님을 모신다. 집안 곳 곳, 방마다 부처님을 모셔 놓았다. 노랑 부처님, 검은 부처님, 하얀 부처님들이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계시다. 이제 부처님은 다양한 인종들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신다. 그런 부처님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내 마음도 미소 짓 게 된다. 그런데 검은 부처님을 뵈면 죄송스러운 마음도 든다. 여러 여건들이 못 미치는 아프리카에 부처님의 말씀이 전해지 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다. 내 나이 벌써 팔순을 바라본다. 이국땅에서 병든 몸으로 혼 자 살고 있는 늙은이이지만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느껴지는 않 는다. 마음속 부처님을 모시면서, 하루하루가 고요하고, 평온 하고 그리고 편안하다.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 책 에 내 그림들이 함께 하게 되어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다. 앞으 로 더욱 열심히 마음속 부처님을 모셔 내오라는 관심과 격려 일 게다. 두루두루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 모두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음에 틀림없다. 나무석가모니불! 2013년 11월 9

최혜자 죽림형竹林馨


001

하늘 위와 하늘 아래를 통틀어 오직 내가 가장 존귀하고 가장 뛰어나다. 삼계의 고뇌를 내가 반드시 제도하리라. 天上天下, 唯我最尊, 唯我最勝。  三界苦惱, 吾當度之。 『방광대장엄경』

002

남이 늙고 병들고 죽는 모습을 보고도 스스로를 살펴볼 줄 모르면, 그는 곧 흙이나 나무로 만든 사람이라 할 것이니 어찌 생각이 있다 하겠는가? 見他老病死, 不知自觀察,  是則泥木人, 當有何心慮?  『불소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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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사랑하는 마음과 슬퍼하는 마음 그리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리고 올바른 진리를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남을 위해 설법한다. 이것을 일컬어 청정한 설법이라고 한다. 以慈心·悲心·哀愍心·欲令正法久住心而為人說。 是名淸淨說法。  『잡아함경』

004

오로지 중생의 괴로움을 영원히 없애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깨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但爲永滅衆生苦, 利益世間而發心。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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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나는 이제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서 감로의 샘물을 마시고자 하나니, 빨리 안장 얹어 말을 끌고 오면 죽지 않는 곳으로 가리라. 吾今心渴仰, 欲飮甘露泉,  被馬速牽來, 欲至不死鄕。  『불소행찬』

006

마음이 생기면 온갖 존재가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온갖 존재가 없어진다. 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  『대승기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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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말로 진리를 설하지만 진리는 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以語說法, 法眾在語中。 『자재왕보살경』

008

모든 중생의 귀하고 천함은 본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존귀한 사람이라고 해도 못된 짓을 일삼으면 하천한 자라 할 것이고, 비천한 사람이라고 해도 착한 일을 잘하면 곧 존귀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一切衆生, 貴賤不定。 雖有尊貴, 而為惡者, 猶名下賤,  若卑賤人, 能為善事, 便名豪勝。  『마등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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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은, 비록 들은 것이 많다 해도 수행하지 않는다면 듣지 않는 것과 같으며, 음식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는 끝내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今日乃知雖有多聞, 若不修行與不聞等,  如人說食終不能飽。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010

모든 중생의 마음은 본래 깨끗하다. 마음이 본래 깨끗해서 어떠한 번뇌도 더럽힐 수 없는 것이 마치 허공을 더럽힐 수 없는 것과 같다. 一切衆生, 心性本淨。性本淨者。 煩惱諸結不能染著。猶若虛空不可沾汚。  『대방등대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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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나는 차라리 지혜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지혜 없이 살고자 하지 않으리라. 비유하자면, 의롭고 용기 있는 이가 승부를 지으려다 죽을지언정, 겁약한 사람처럼 살기를 구하고자 남에게 항복하지 않는 것과 같도다. 我寧守智死, 不以無智生。 譬如義勇人, 寧爲決勝沒, 非如怯弱者, 求活爲人制。 『방광대장엄경』

012

일체 중생은 똑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별이 없다. 一切眾生, 同一佛性, 無有差別。         『대반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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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계율을 지키는 것은 보물창고와 같아서 부귀와 풍요함을 내줄 수 있으니, 명예를 얻고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戒如於寶藏, 能生彼富饒,  名稱及生天, 不求而自至。 『제법집요경』

014

한 가지 선이 커다란 악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작은 등불이 짙은 어둠을 깨뜨릴 수 있는 것과도 같다. 一善能破大惡, 亦如少燈能破多闇。 『법원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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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법은 꼭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 집에서 한가롭게 지낸다 해도, 법도를 지키고 깨달으면서 부지런히 방편을 구하면 이것을 일컬어 곧 출가라 한다. 法不必山林, 在家亦脩閑,  覺悟勤方便, 是則名出家。  『불소행찬』

016

설법을 들으면 그 뜻을 잘 살펴보아야 하느니, 그 참뜻에 의거하고 문자에 의거하지 말라. 聞法觀察其義, 依於實義不依於文。 『대보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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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이에게 길은 멀며, 어리석은 이에게 생사는 길고 오묘한 법을 듣기란 드문 일이로다. 不寐覺夜長, 疲倦道路長,  愚迷生死長, 希聞於妙法。    『법집요송경』

018

다소나마 들어서 아는 것이 있다 하여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교만하게 구는 것은, 마치 장님이 촛불을 들고 있는 것과 같아 남은 비추어 주���만 스스로를 밝히지는 못하네. 若多少有聞, 自大以憍人,  是如盲執燭, 炤彼不自明。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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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비유컨대, 곡식을 심으면 심는 대로 생겨나듯이 선을 심으면 복을 얻고 악을 심으면 재앙을 얻게 되느니라. 심지 않고 열매를 얻는 법은 없으므로 마땅히 그 마음을 바르게 하면 복은 저절로 그 몸으로 돌아오는 것이니 삼가 점괘를 묻지 말라. 譬如種穀隨種而生, 種善得福, 種惡獲殃。 未有不種而獲果實, 當正爾心, 福自歸身, 愼無卜問。  『불설견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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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몸은 진리를 음식으로 삼는다. 如來身者, 以法爲食。 『증일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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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중생이 곧 보리●요, 보리가 곧 중생이니, 보리와 중생이 하나임을 알고 있는 이가 세존이시다. 衆生卽菩提, 菩提卽衆生,  菩提衆生一, 知是爲世尊。 『제법무행경』 ●

보리(菩提) : 범어 bodhi의 음역.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킴.

022

때로는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때로는 왕자처럼 말로 가르치며, 때로는 눈처럼 냉정하고 때로는 거센 불길처럼 열정을 보여라. 或時默然如瘂者, 或時言教如王者, 或時作寒猶如雪, 或時現熱如熾火。 『잡보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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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모든 재물 가운데 믿음의 재물이 제일 뛰어나니 여법하게 선행을 닦으면 즐거움의 과보를 얻을 수 있으리. 모든 좋은 맛 가운데서는 진실한 말이 제일이고, 모든 목숨 가운데서는 지혜의 목숨이 가장 뛰어나다네. 於諸財物中, 信財第一勝, 如法修善行, 能獲快樂報。 於諸滋味中, 實語為第一, 於諸壽命中, 慧命為最勝。  『별역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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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땔나무로 삼고 지혜를 불로 삼아 이 인연으로 열반이란 밥을 만든다. 煩惱爲薪智慧爲火, 以是因緣成涅槃食。    『대반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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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아직 성불하지 못한 때는 보리를 번뇌로 삼고, 보살이 성불한 때는 번뇌를 보리로 삼는다. 왜 그런가? 제일의●에서 보자면 둘이 아니기 때문이고, 모든 부처와 여래 그리고 모든 법은 같기 때문이다. 菩薩未成佛時以菩提爲煩惱, 菩薩成佛時以煩惱爲菩提。 何以故? 於第一義而不二故, 諸佛如來乃至一切法如故。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 ●

제일의(第一義) : 궁극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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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여, 마음속으로 살펴 믿어라. 너희는 앞으로 이루게 될 부처이고, 나는 이미 이룬 부처이니라. 大衆心諦信。汝是當成佛, 我是已成佛。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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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왕은 중생을 집어삼키고 늙고 쇠약함은 젊음을 먹어 치우고, 병이 닥치면 건강을 잃지만 세상에는 알고 있는 이가 없도다. 死王呑衆生, 衰老飮少年,  病至滅强健, 世間無知者。  『정법념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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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중생들이 커다란 광명이 되어, 모든 어둠을 없애고자 한다면 반드시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若有衆生等, 欲作大光明, 破滅諸黑暗, 須發菩提心。  『불설문수사리현보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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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을 일으키는 데는 다섯 가지 길이 있다. 첫째, 착한 벗을 가까이 함이고, 둘째, 성내는 마음을 끊음이고, 셋째, 스승의 가르침을 따름이고, 넷째, 연민의 마음을 냄이며, 다섯째, 부지런히 정진함이다. 發菩提心有五事。一者親近善友。二者斷瞋恚心。 三者隨師敎誨。四者生憐愍心。五者勤修精進。 『우바새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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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는 세 종류가 있으니 이롭지 않은 것은 없애 주고, 이로운 일은 만들어 주며 어려울 때 버리지 않는 것이라네. 朋友有三種, 能除不饒益, 成人饒益事, 遭難不遺棄。  『불소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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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갖가지 사특함이 쉽사리 달라붙지 못한다. 常修念佛者, 衆邪不得便。  『불설무량문미밀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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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건너자면 다리와 배를 써야 하고 화살을 곧게 만들자면 불을 써야 하는데, 장인은 도끼로 다듬지만 슬기로운 이는 지혜로 스스로를 다스린다네. 渡水須橋船, 直箭須用火, 匠由斤斧正, 智以慧自調。  『별역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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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모든 장사도 마음을 능가하지 못한다. 마음이 원수로 언제나 사람을 속인다. 마음이 지옥을 취하고, 마음이 아귀를 취하며, 마음이 축생을 취하고, 마음이 천인을 취한다. 어떤 모습을 이루어 내는 것은 다 마음이 하는 짓이다. 따라서 마음을 항복시키고 도를 닦는 이가 그 힘이 가장 세다. 내가 마음과 싸운 오랜 세월은 셀 수 없지만, 지금 드디어 부처가 되어 삼계를 홀로 거니는 것도 다 마음이 하는 일이다. 一切壯無過心。心是怨家, 常欺誤人。 心取地獄, 心取餓鬼, 心取畜生。心取天人。 作形貌者, 皆心所爲。能伏心爲道者, 其力最多。 吾與心鬥, 其劫無數, 今乃得佛, 獨步三界, 皆心所爲。  『오고장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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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언으로 읽는 팔만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