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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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굳이 집안 내력을 밝히자면 화순은 나의 뿌리가 되는 지 역이다. 4대조와 5대의 선산이 화순 도곡면 앵남에 있다. 3대조 때 나주로 이주를 했고, 나는 나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떤 분은 3대 조께서 통합선거구가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을 갖고 나주로 이주하 신 것이라고 할아버지 지혜에 감탄하시는 분도 계셨다.

나의 국회 진출은 나이로 봐서 다소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정치를 하기 전에 관료와 대학 총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세월이 많이 지나 간 것이다. 나는 이순(耳順)이 되어서야 17대 국회에 초선으로 등 원했다. 3,40대에 진출한 국회의원들과 비교하면 많이 늦었다. 그 래서 나는 스스로를 ‘늦깎이 초선 의원’이라고 지칭한다. 국회의원 의 선수(選數)는 당직을 맡는다거나 국회 내에서 보직을 맡을 때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국회에서나 민주당 내어서나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자부한다. 아마도 두 번의 장관과 세번의 대학총장등 경력과 인생에 대한 경륜을 좋 게 평가해 주고있는 것 같다.

나는 초선 때 작지만 민주당의 최고위원, 정책위 의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60년 역사와 법통을 지닌 민주정당의 정통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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