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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언제나 꿈이 경찰이었던 20살 2014300015김해인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김해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경찰이라는 꿈을 갖기로 마음을 다잡은 건 어렸을 때부터 였습니다. 제가 경찰이라는 꿈을 갖게 된 것은 막연히 멋진 직업이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되기 위해서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라 는 생각은 항상 해온 것이지만 직접적으로 무엇인가를 실천해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20살이 되고 처음으로 제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를 보고 선택하느냐,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보고 선택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던 저는 제 꿈이 경찰인 만큼 공공행정학부가 경찰이 되는 과정에 있어서 도움이 될거라고 보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공공행정학부를 선택하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해야 경찰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는 과 정에서 역할을 맡아서 내가 한 집단을 이끄는데 노력해보는 것이 그 밑거름이 되어주 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공공행정학부 집행부를 들어가는 선택을 하게되었고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기획해보고 저희학부를 통솔해보는 경험 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집단 내에서 대표라는 자리를 맡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 어 보며 미래에 직장을 가지게 되어 선배와 같이 상사에게 어떻게 대해나가야 하는지 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저에게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해주시듯 1학년때부터 학점관리를 해야만 무슨일을 하 게 되던간에 걸림돌이 되지않는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습니 다. 하지만 중간고사가 끝나고 점점 지나가면서 학점관리를 하며 공부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점점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회인이 되기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많은 것을 배워보고자 했습니다 그 렇기 때문에 교환학생이란 제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제가 때때로 겪게 되는 위기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를 시험해보고 싶었고 영어실력을 좀 더 높이 고 싶었던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많은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 다. 그 곳에서 저는 회화실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 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경찰 학문을 배우는데 있어서 한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습니 다, 경찰 학문에는 행정법과 같이 법에 관련된 것이 많았고 그만큼 한자를 익혀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은 사전적으로 이렇게 정의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사 회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반통치권에 의거, 국민에게 명령. 강제하여 그 자연적 자유를 제한하는 행정작용. 물로 이 말도 맞지만 저는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 는 데에 있어서 봉사라는 의미를 진정으로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경찰으로써 필요하다고 생각한 저 는 해외봉사활동과 국내봉사활동을 모두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해외봉사활동을 다 녀온 모든 사람이 겪듯 정말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며 저는 내가 새삼 행복하고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 다. 또 국내봉사활동을 통해서는 내가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 끼기도 했지만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청소년꿈키움센터, 소 년원 봉사를 통해서 경찰의 업무와 관련된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 다. 그리고 저의 다짐을 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 습니다. 누군가 제게 대학에 와서도 변함없이 경찰이 되고싶은 꿈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설레 듯 경찰이란 직업을 생각하고 경찰관을 볼 때마다 설레는 저를 보면서 제가 경찰이 되고 싶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이 직업이라면 할 평생직업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에 따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면 좋겠지만 보람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면 즐겁게 제 평생을 바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저는 20대가 되어서 경찰이란 직업에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 을 해왔고 그 한 걸음들이 모두 즐거웠기 때문에 후회없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 다, 저의 진심이 전해져서 저를 경찰이라는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정말 감 사하겠습니다.


칼럼쓰기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빚은 지하철 추돌사고 2014300015김해인 서울지하철 운행 40년 역사상 처음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신호체계 변경과 오작동 발생, 종합관제센터의 속수무책,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된 선 행 열차의 무대책, 열차의 노후화와 설비 작동 불량 등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런 원 인은 다 안전불감증에 기인한다. 경찰이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를 보면 추돌사고로 큰 인명 피해가 나지 않은 점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국이다. 사고 발생 원인을 철 저히 규명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사고 발생 14시간 전쯤 신호기계실에서 모니터상에 신호오류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지만 통상적인 오류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동장치의 데이터를 수정한 후 사고발생까지 나흘간 서울메트로가 신호기 오작동을 전혀 알지 못한 이유는 그에 따른 이상징후를 예의주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고장으로 출발이 늦어진 선행 열차 기관사의 대처 방 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열차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세 번이나 스크린 도어를 여닫는 바람에 출발이 1분 30초가량이나 늦어졌지만 종합관제센터에 보고도 하지 않 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합관제센터가 이런 사정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다. 고장 난 선행 열차의 지연 출발을 인지하고 후행 열차에 알렸더라면 피할 수 있었을 사고였다. 경찰은 당시 관제센터 근무자들의 근무태만이 있었는지, 아니면 통 제시스템이나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사고 당시 세월호 참사로 한껏 민감한 승객들은 뒤늦게 차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 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대로 너도 나도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을 시도하였 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믿음을 잃어 버렸음을 보여준다. 열차 추돌로 인한 충격 외에 화재 등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200여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고였 다.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고 이후의 대처가 더 문제이다. 즉시 적절한 방송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안내방송은 20여분이 지난 후에 나와 이전에 사람 들은 휴대폰 불빛으로 비상 장치를 사용하여 문을 열고 철로로 나서 버렸다. 차량내 부의 방송장치가 작동이 안 되었다면 비상시를 대비한 안내방송이 나와 사람들에게 적절한 대처를 지시해야 하고 즉각 구조대의 출동으로 안전하게 인솔했어야 한다. 제 대로 된 안내방송도 듣지 못하였고 암흑 속에서 우왕좌왕하지말고 질서를 지켜달라는 말이 얼마나 효력이 있었을까? 하루 평균 1100만 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 지하철의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수 있어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 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안전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하철 안전에는 무엇보다 복잡하고도 많은 시설이 오작동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 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은 더욱 중요하다. 한순간의 방심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감상문

불결한 일이 아닌 좋은 이별을 준비하는 것 2014300015김해인

굿 앤 바이. 안녕이란 인사가 어떻게 좋을 수가 있을까? 처음 영화의 제목을 본 순 간 내가 느낀 것이었다. 이 영화는 어떻게 좋은 헤어짐을 그려냈을까 문득 궁금해졌 다. 영화 속 주인공은 전문 납관인으로 쉽게 접하기엔 생소한 직업을 다룬다. 평소에 다큐멘터리 같은 교훈적이고 무거운 영화 또한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느꼈듯이 죽음, 납관이라는 딱딱하고 철학적인 부분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잘 표현한 것 같았다. 전문 납관인이란 죽은 사람의 몸을 단정히 정돈하여 관에 모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다. 죽은 이의 몸을 만지거나 항상 죽은 이를 만나야 한다는 직업이 본인은 물론이겠 지만 타인에게는 더욱 낯설고 힘들고 사실은 좀 무섭기도 하나 직업으로 보인다. 그 렇기에 누구나 전문납관인이란 직업을 꺼려한다. 직업의 귀천은 없다 하지만 친구에 게 부끄럽다는 소리를 듣고 심지어 아내에게 불결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는 이 직업을 주인공이 처음부터 천직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 주인공의 직업은 첼로리스트였다. 하지만 작은 오케스트라의 첼로리스트였던 주인공이 오케스트라가 해체되자마자 대출 을 해서 산 첼로로 1억의 빚만 지게 되고 백수로 전락하게 된다. 그는 점차 재능의 한계를 느끼고 첼로연주를 포기하고 첼로를 팔고서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겠다고 선언 을 했을 때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아내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 순간이었다. 결국 아내와 고향에 내려간 그는 구직광고에 적힌 고소득, 무경험자 환영 여행도우미라는 한 글귀를 보고 당장 면접을 보러가지만 그것이 납관 도우미를 채용하는 것을 알고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하지만 아내에게 속이면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무섭고 낯설어하고 거부감을 가지던 그가 차차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엄숙해지고 의 미있는 일임을 자각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소신껏 일해나가는 모습은 참 멋 진사람으로 다가왔다. 납관 도우미라는 직업의 진정성을 볼 줄 알고 스스로 운명이구 나를 느끼며 받아들이는 모습은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해 보였다. 또한 주인공이 그 직업의 진정성을 깨닫고 받아들임과 동시에 타인들의 변화가 눈에 띄는 영화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으로 가득차서 너무 당연하게 단정을 짓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나 속뜻을 놓치는 것이 많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그런 선입견을 깨고 남편의 직업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아내의


모습은 멋졌다. 마지막으로 다이고가 납관하게 되는 대상은 다이고의 친 아버지다. 6살 때 여자와 바람이 나서 나간 이후로 연락 한 번 없던 아버지. 이젠 얼굴도 기억이 안 나는 아버 지가 주변에 아무도 없이 남의 집에서 얹혀살다가 혼자 죽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다. 처음에 아버지를 거부하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절대 보려하지 않지만 아내와 사장님 그리고 사무실 여직원의 설득에 아버지를 찾아가 뵌다. 그리고 아버지를 짐짝 취급하며 그대로 관에 넣으려는 장의사들의 무례함에 화를 내면서 자신이 직접 아버 지를 납관해 드린다. 처음에는 여느 납관 때와 다를 바 없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 없이 납관을 시작한다. 하지만 굳은 아버지의 손을 펴드리는 순간 아버지의 손에서 나온 작은 조약돌을 보고 주인공의 태도는 변화한다. 어릴 적 문자가 없던 시절에 사 람들은 돌의 무게와 크기, 모양 등으로 안부를 전했다면서 어릴 적 주고받았던 돌을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손에 꼭 쥐시고 계셨던 것이다. 조약돌을 보자마자 낯설게 만 느껴졌던 아버지의 얼굴이 갑자기 뚜렷하게 떠오르고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게 된다. 영화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이었다. 어떤 사람의 죽음이 용서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기 때문이었다. 영화 속 납관회사 사장이 한 말이 있다. “생물은 생물을 먹고 산다. 그런데 이 녀석 들, 식물은 다르지, 그렇지만 말이야, 이 음식들 너무 맛있다. 미안하게도 말이지” 납 관이란 직업 앞에서 고뇌하는 다이고에게 해주는 말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죽음 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죽음을 외면하려 한다. 실감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다이고는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 을 얻게 된다. 인간에 대한, 생명 고귀함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며 천직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이 영화는 삶과 죽음 그리고 생각과 의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그 죽음을 대처하 는 주인공과 납관회사 사장님의 자세를 보며 가슴 속 깊은 곳을 따뜻하게 해주던 영 화였다. 그리고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지만 담담하게 다가왔기도 했다. 앞으로 어떠한 직업을 마주하더라도 좀 더 그 직업 내부의 진정성을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싶단 생각과 앞으로 내가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다가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독서감상문

엄마를 부탁해 2014300015김해인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은 내가 감동을 받고 울었던 몇 안되는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당연히 우리 곁에 계시는 ‘엄마’에 대한 그릇된 생각과 얼마나 많 은 잘못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희생의 상징이시고 항상 양보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엄마의 아픔, 기다림, 고통, 배고픔, 슬픔 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당연시 여기곤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모습은 절대로 ‘당연’하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은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 버 려서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헀던 어머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작가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천천히 이야기 한다. 특별할 것 없었고, 남부러��� 것 없이 자녀들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한 평생을 가족의 뒷바라지와 남편의 수발을 들면서 희생했던 모습으로 엄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 책은 다른 소설과는 다른 색다 른 시점으로 ‘너’가 나인 듯 소설속의 박소녀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가 나의 엄마인 듯 아픔을 느끼고 코끝이 찡해지게 한다. 생소한 시점에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천천 히 책을 감상하며 엄마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시골에 사는 부부가 본인들의 생일을 치루기 위하여 자녀들이 살고 있는 서울에 와서 엄마를 잃어버리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가난하고 역경이 많았던 시절에 태어나 학교를 가지 못해 글을 모르고, 어린 나이 에 시집을 와 자식을 키운 박소녀. 네 번째 자식은 사산이 되어 자식을 잃는 아픔도 겪었고 남편은 집에 정을 붙이지 않고 살림을 꾸려 여자로서 상처도 받았다. 엄마를 잘 따르던 시동생의 죽음을 보았고, 가족들은 엄마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엄 마의 질문도 귀찮아하며 짧게 대답하곤 했다. 엄마는 외로웠을 것이다. 엄마가 실종된 후 큰딸인 작가는 여동생에게 ‘언니가 저번에 그랬지. 나만 아는 엄마 얘기를 해달라 고. 나는 엄마를 모르겠다고 했지. 엄마를 잃어버린 것밖에는 모르겠다구. 지금도 그 건 마찬가지야. 특히 엄마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는 그걸 모르겠어. 생각해봐. 엄 마는 상식적으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아니야. 엄마는 엄마가 할 수 없는 일까지도 다 해내며 살았던 것 같아. 그러느라 엄마는 텅텅 비어 갔던 거야. 종내엔 자식들의 집 하나도 찾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된거야.’ 자식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그리고 엄마에게 자식이란 존재는 무엇일까. 나도 철이 들어가면서 나름대로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자부했었지 만, 이렇게 강도 높은 충격을 받으니 어질어질하다. 우리 엄마가 이럴 때 이랬겠구나,


지금 엄마도 속이 썩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이다.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것. 내가 엄마에게 무슨 짓을 해왔는지, 오늘 저녁에 한 통화 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엄마에게 대체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는지. 여자들의 삶은 모두 제각기 다르지만, 엄마들의 삶은 똑같은 것 같다. 제 속으로 낳은 자식새끼에게 지청구를 먹어가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주는 존재, 그러느라 자기 몸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모르는 존재. 엄마는 그냥 엄마일 뿐,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것처럼 살아왔다. 엄마에게도 유년시절이 있었고 소녀로 부끄러움을 느끼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으며 여자로서 살아온 시절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식들에겐 그저 엄마이 고, 엄마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중요치 않아한다. 자식들은 엄마를 잃고서야 새삼스 레 한 인간으로서의 엄마의 존재와 삶을 생각하게 된다. 자심들과의 관계에서 평소에 엄마를 당연시하고 무심했다는 자각에 죄의식이 선명해진다. 사람이 이렇게 사랑을 품을 수 있는 관계는 딱 하나, 부모자식간뿐일 것이다. 이제 야 깨달아서 죄스럽고 속상하다. 엄마는 나를 이렇게 사랑했는데, 날 이렇게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데. 왜 그때 묻는 말 하나에도 살갑게 대꾸하지 못했는지 후회스러울 뿐이다. 자신의 엄마를 찾아간 엄마의 독백은 이런 문장으로 끝난다. ‘엄마는 웃지 않네. 울 지도 않네.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나는 엄마가 외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때 느끼는 묘한 기시감을 여기서 다시 한번 느꼈 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다시는 갖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엄마도 사람이라 고, 한때는 꼬물거리며 엄마에게 보채던 세 살 아이였다고, 꿈많은 스무살 아가씨였다 고, 곱디고운 새색시였다고. 그리고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었다고. 이 사실을 아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건지. 이 책은 아직 늦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고 이미 늦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책이다.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다. 어머니는 자식들과 남편을 위해 자신 한 몸을 기꺼이 희생하지만 결국 자식들은 어머니에게 의지했던 자신들의 몸을 오히려 어머니에게서 밀어내려고 하는 아픈 이야기이다. 어머니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적극적 으로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하게끔 만드는 좋은 책이다.


사고와표현 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