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미래에서온편지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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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 / 자전거로 충분하다

자전거는 정치다 ①

두 바퀴로 달리는 유럽 정책과 실천의 결과

자전거 천국으로 불리는 유럽 도시들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우리의 자전거 풍경하고 무엇이 다를까? 도로 공유의 정신으로 넓게 펼쳐진 자 전거 도로와 열심히 페달을 밟는 사람들의 물결일까? 물론 넓고 길게 뻗은 자전거 전용 도로와 출퇴근길도 부럽다. 하체에 착 달라붙는 저지 와 알록달록한 상의, 럭셔리한 산악 자전거들이 자동차 사이를 곡예처 럼 비집고 달리는 한국의 도시 풍경과도 사뭇 다르다. 유럽에서 도시들이 이렇게 친 환경 대안 교통 수단으로서

아이 태우고 짐 싣고… 자전거는 일상이다

자전거가 일상이 된 까닭은 자동차 증가에 따른 삶의 질

무엇보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자전거 가방, 바구니, 유모차처럼

저하에 대항해 꾸준히 준비하

아이들을 싣고 자전거 뒤에 연결하는 키즈 트레일러였다. 보통 자전거

고 실행한 친환경적이고 통합

여행을 위해 자전거의 앞뒤에 부착하는 여행용 가방을 페니어 가방이라

적인 교통 정책 덕분이다.

고 부르는데, 독일의 도시에서 이런 가방과 키즈 트레일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그 외에도 자전거 앞바퀴 쪽을 개조 해 아이들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 수 있는 카고 자전거, 뒷자리에 아이들 용 전용 안장이 부착된 자전거 등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렇게 짐을 실을 수 있는 가방과 아이들을 함께 태우고 달리는 자전거 풍경은 유럽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가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처음 방문한 유럽의 도시는 2007년 여름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에 코토피아 자전거 여행’ 에 참여를 하려고 도착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였

조대희 서울 양천 당원

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면서 마주친 것들은 지하철 안의 자전거족 들, 자전거 전용 신호등과 이정표, 무엇보다도 잘 닦인 자전거 전용 도 특집2 자전거로 충분하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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