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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진보정당의 총선대응 평가 ‘과거에서 배우다’

성공만큼의 한계를 지녔던 17대 총선 이장규 |기관지위원장

2004년 4월 15일에 실시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원내진출을 한 선거이 다. 조봉암의 진보당 이후 거의 50년 만에 진보정당이 원내진출을 이루었거니와 의석수 또한 10 석으로, 단숨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은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름대로 상당한 지역 기반은 물론, 16대 국회 의석수를 꽤 많이 가지고 있었던 새천년민주당과 자유민주연합을 제친 것이다. 그래서 17대 총선은 흔히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이나 지역주의의 일정한 약화 등 이전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가 최초로 나왔기 때문이다. 진보 정당 입장에서는 ‘가장 아름다웠던 리즈시절’로 기억되기도 한다.1) 하지만 이 영광의 시절은 오래 가지 못했다. 원내진출 이후 민주노동당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진보정당으로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고, 이후의 선거결과도 좋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될 가 능성은 선거결과 자체에도 어느 정도 내재되어 있었다. 이 글에서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성 공했던 외적·내적 요인과 함께 그 성공의 이면에 존재했던 한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의석수만 따지면 2012년 통합진보당이 획득한 의석수가 13석으로 더 많다. 하지만 이 때 통합진보당이 획득한 의석, 특히 지역구 의석의 경우는 민주당과의 전면적인 야권연대를 통해서 획득한 것으로, 다시 말해 민주당의 하위파트너의 역할을 함으로써 얻은 것이다. 보수정당과 독립적으로 대응한 선거만 따진다면 17대 총선의 10석 이 진보정당이 획득한 최대의 의석수이다. 12


미래에서 온 편지 27호 (2016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