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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이윤정


“야옹~ 야옹~” 나는 호기심 많은 아기고양이 꼬망이에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었어요.


“시끄러운 고양이 녀석!” 그런데 갑자기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나서 엄마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나는 너무 무서워 나무 뒤에 숨고 말았어요.

‘열까지 세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콩닥콩닥 숫자를 세었어요.


눈을 꼭 감고 열까지 세고 나왔는데도 감쪽같이 엄마가 사라졌어요. 괴물이 엄마를 잡아간 걸까요? 가슴이 출렁 내려앉았어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아~~~!!!!” 나는 울며불며 엄마를 찾아 길을 헤매기 시작했어요.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 공원에 도착했어요. 구구 할머니가 한발로 낑낑대고 있었어요.

“구구 할머니! 왜 혼자서 닭싸움을 하고 있어요?” “닭싸움이 아니야, 나쁜 괴물이 버린 쓰레기가 발에 감겨 이렇게 된 거란다.”


공원을 지나서 계속 걸었더니 동물원이 나왔어요. 어흥 아저씨가 밥을 먹으며 윙크하고 있었어요.

“어흥 아저씨! 왜 밥 먹으며 윙크하고 있어요?” “윙크가 아니야, 나쁜 괴물이 던진 사탕을 먹고 이빨이 썩어 아파서 그런 거란다.”


동물원에서 나와 어느새 강을 건너게 되었어요. 개굴 삼촌이 잠옷을 입고 달리기를 하고 있었어요.

“개굴 삼촌! 왜 자다 말고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달리기가 아니야, 깊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나쁜 괴물이 돌멩이로 때려서 도망가는 거란다.”


길고 긴 강을 건너 산에 올랐어요. 꿀꿀 아줌마가 맛있는 고구마를 먹고 있었어요.

“우와! 맛있겠다!” “안녕! 꼬마야! 배고프니? 마음껏 먹으렴.”


“도망쳐!!!” 고구마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줌마가 소리쳤어요.

“아줌마! 갑자기 왜 도망가요?” “조심해! 나쁜 괴물이 우리 집에 마음대로 고구마를 심어놓고, 먹으면 저렇게 나타나서 괴롭힌단다.” 뒤돌아 보니 엄마를 괴롭힌 그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어요. 나는 괴물을 피해 한참을 달리다 갑자기 어지러워 쓰러지고 말았어요.


“꼬망아! 꼬망아!” 낯익은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나는 따뜻한 집에서 폭신폭신한 침대 위에 누워있었어요. 그리고 사라졌던 엄마가 나를 꼭 끌어 안은 채 울고 있었어요.


“엄마!!! 왜 내가 여기 있어요? 여긴 어디에요?” “착한 괴물이 엄마를 나쁜 괴물에게서 구해주셨어. 착한 괴물과 함께 쓰러진 너를 발견하고 데리고 왔단다.”

나는 포근포근한 엄마 품에 안겨 다시 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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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망이와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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