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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ree Park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One Tree Park 서초구 염곡동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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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ree Park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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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목적

전통적인 마을이 근대화 과정에서 해체되면서 동시에 사라지고 만 것들은 무엇일까? 마을의 작은 길을 따라 흐르던 개천들이 아스팔트와 도로를 놓으면서 대부분 복개되어 버렸

고, 마을 사람들의 식수로 이용되던 공동우물이 집집마다 상하수도 시설이 들어가면서 말라버렸다. 또한 마을의 입구에서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빌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그늘과 머무름의 공간을 제공하였던 마을나무들이 사라지고 없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원주민들이 계속 외곽으로 밀려나고 그 곳에는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이주민으로 교체된다는 사실이다. 변화를 막을 길이 없지만 그 맹렬한 속도안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 공간이 해체되면서 그 안에서 이루어졌던 ‘문화’ 들이 대체되고 있고, 그 문화 안에서 이루어졌던 사람과의 관계와 추억들도 흩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 재의 서울 안에서 이러한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에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One Tree Park'를 사업을 제안하였다. 서울 시내에 존재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그 주변 공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마을나 무가 해왔던 넉넉한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기능한다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매개공 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시내 수령 400년 이상된 나무들을 ‘지정보호수’로 등록, 관리하고 있는데 대략 그 수가 200여 그루에 이르고 있다. 이 중에서 ‘정자마당사업’이나 ‘마을마당’ 사업 등 을 적용하여 보호수 주변 공간을 작은 공원으로 설계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보호수는 그 관리정책이 매우 엄격하여 생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행위들이 허가되지 않는 공 간이다. 그나마 ‘정자마당 사업’들은 보호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주변 공간을 공원으로 만들 어 둠으로써 접근의 여지들을 허락하고 있는 상태였다. 도시갤러리에서는 20개의 정자마당 사업 대 상지를 중심으로 사업안을 제출할 것으로 요청하였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업의 목적은 마을의 오래된 큰 나무에 대한 존재를 다시 한번 문화적 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하여 마을 사람들이 나무 주변으로 다시 한번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목표하 였다. 나무와 마을의 연결고리를 서사적, 정서적, 역사적, 신체적으로 재접근함으로써 한동안 방치 되고 기억에서 사라진 마을나무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공간적, 예술적으로 재디자인하는 것이 다. 마을나무가 갖고 있는 심리적 원형이 다시 한번 커뮤니티의 심리적 아이콘으로서 기능하는 커뮤 니티아트를 목표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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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ree Park

인포메이션

사업명 | 느티나무 형제-마루공원

사업기간 | 2008년 8월 18일-2008월 12월 22일

장소 | 서울 서초구 염곡동 느티나무 공원

참여 작가 | 이대일

함께한 사람들 | 김연주(큐레이터), 김조은(인터뷰, 사진), 김셋별(도록디자인)

대상지 | 서울 서초구 염곡동 느티나무 공원

협력기관 | 언남초등학교, 내곡동주민센터, 서초구청, 경로당, 향우회, 부녀회

예산 | 1억원

이대일

서울미대 조소과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다. 2001년 귀국 후에 다양한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해 오고 있다. 2008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의 후원으로 유럽 미디어 콘서트 투어를 마쳤으며, 대전시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의 녹색농촌체험 프로젝트 자연관 찰 전망대를 제작했고 TAP(Toride city Art Project)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한국측 참여작 가로 선정되어 일본 이바라키현 토리데시 이노 주택단지에 "원목 마루"작업을 설치하여 공연 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그룹 resonance port의 대표로 있다. daily66@ korea.com www.imda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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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주요일정

⊹ 08.04.10 1차 제안서 접수08.06.11 샤렛 ⊹ 08.06.26 2차 제안서 접수 ⊹ 08.07.11 오리엔테이션 ⊹ 08.07.23 현장 샤렛 ⊹ 08.08.18 계약 ⊹ 08.08.29 내곡동 주민사무소 방문-유희덕 계장님

언남 초등학교 방문-이선규 교감선생님

⊹ 08.09.01 내곡동 주민사무소 방문-유희덕 계장님 ⊹ 08.09.02 언남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면담

내곡동 주민사무소에 축문수거함, 안내문 비치

⊹ 08.09.03 안내문과 가정통신문 제작 ⊹ 08.09.04 언남초에 가정통신문 전달

느티나무 공원 주변 안내문 배포

⊹ 08.09.06 안내문 배포 (150부) ⊹ 08.09.08 느티나무 마루공원 공사 시작-보도블럭 들어내기, 벤치 제거

부녀회장님댁 방문

⊹ 08.09.09 공사-마루깔기 전 사전작업(철구조물 만들기) ⊹ 08.09.10 공사-마루깔기 시작 ⊹ 08.09.12 공사현장 안전테이프 두르기 ⊹ 08.09.17 가정통신문 수거 ⊹ 08.09.18 언남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재면담

염곡편의점 유승례 아주머니 인터뷰

⊹ 08.09.22 언남초 인터뷰 지원자들과 만남-14명 ⊹ 08.09.25 언남초학생들과인터뷰진행 - 느티나무집정수옥할머니와조영화님, 염곡동경로당 어 르신들과 인터뷰 ⊹ 08.09.29 언남초 학생들에게 소망편지지와 봉투 배부

오프닝 초대장 배부

⊹ 08.10.01 공사-연못거울 밑작업

언남초등학교 소망편지 수거

염곡동향우회 조영부 부회장님, 조현숙 어머님 인터뷰

염곡동향우회 조능현 전회장님 인터뷰

⊹ 08.10.02 느티나무 마루공원에 꽃나무 심기

소망편지 분류, 실에 꿰서 오프닝 퍼포먼스 준비

⊹ 08.10.03 유리연못 설치 | 느티나무 마루공원 오프닝

오프닝 퍼포먼스 공연과 다과

⊹ 08.10.22 축문 및 명제표 세기기 ⊹ 08.11.11 염곡슈퍼, 염곡정육점, 송희문구점, 박요셉 등 인터뷰 ⊹ 08.12.02 마루보강 작업 마무리 ⊹ 08.12.03 작품검수 ⊹ 08.12.22 교재 디자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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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ree Park

기획자의 글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염곡동은 창령 조씨가 16대째 모여살고 있는 집성촌이다. 서울이 도시화 되면서 오래전 이

미 사라져버린 전통적인 부락형태가 아직도 염곡동에서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땅값이 올라가면서 세금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일부 창녕 조씨들이 동네를 떠나가고 그 곳에 외지의 부유한 사람들이 이주 해 오면서 집성촌이 가지고 있던 결속력이 점차 와해되어 가고 있다.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은 서로 소통이 단절된 공간에서 작품의 기능을 고민한 결과 다. 공원의 접근성과 친환경성, 견고함을 고려한 디자인이 전제되었다. 사람이 모이면 이야기가 오 가고 이야기가 오가면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은 공공미술의 익 명적인 다수를 위한 불분명한 기능을 지양하고, 특정 대상을 위해 명확하고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 도록 제안하였다. 공원은 보도블록이나 흙으로 덮여있고 나무 벤치가 놓여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과감 하게 벗어나 전통적 가옥구조의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도입하여 누구나 편하게 앉고 누 울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공원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능이 상실된 옛 우물을 원목으로 덮고 그 주위 에 의자를 설치하여 테이블이 되도록 했다. 우물가에서 아낙들이 빨래를 하며 소식을 나누던 기능이 다시 살아나도록 배려한 것이다. 우물 반대편 마루 끝에는 우물과 똑같은 크기의 거울 연못을 만들어 하늘과 나무와 인간을 담았다. 동네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10월 3일 개천절에 동네의 안녕과 발전을 염원하고 동네사람들의 소원을 비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국무용가 이복주씨의 살풀이춤과 함께 작가 이대일이 두 느티나무를 실로 엮어 서로 만나게 했으며, 동네사람들의 염원과 언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느티나무에 게 보내는 편지를 달았고, 작가는 모든 행사가 끝난 후 그 실과 편지를 태워 소원은 하늘에 보내고 재 는 나무에 뿌렸다. 판화가 김종억은 옛 상량식을 하듯 동네사람의 축문을 받아 나무에 새겼다. 이 모 든 과정은 기록되어 언남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재와 염곡동 소개를 위한 안내책자를 겸한 도록으 로 발간된다. 이 책자에는 마을의 역사를 알기 위해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언남초등학 교 아이들이 진행한 인터뷰도 함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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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이대일 전체 | 2200X1200cm 유리연못 | 지름 145cm 우물테이블 | 지름 167cm, 높이 68cm 우물 옆 의자 | 462X39cm, 높이 47cm 재료 | 아연도금 파이프, 강화유리, 원목(마샬란 두바) 천연원목이라는 따뜻한 정서의 소재로 친밀하게 접 근할 수 있고 편히 머무를 수 있는 전통적 대청마루 와 평상이 한데 어우러진 열린 공간구조를 만들어 스 쳐가는 공간이 아닌 편히 쉬어 갈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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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이대일 원래 우물터가 있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여, 땅의 기 운을 상징하는 '열린 우물'과 하늘의 기운을 담아내는 ' 하늘 연못'을 새로운 조형적 해석을 통해 만들어 명 랑하고 힘찬 공간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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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형제: 마루공원

이대일 사람들의 바램과 염원이 깃들도록, 장소의 원래 의미 와 함께 마을의 안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축문을 판 화가 김종억 작가의 작업으로 새겨놓았고, 나무 주위 로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마루를 시공하여 돌과 흙 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자연스럽게 식물들이 자 라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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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게 편지쓰기 학생들이 마을의 신령한 느티나무에게 부탁할 소원을 담은 글과 그림을 정성껏 그리게 하여 마을의 안녕과 함께 하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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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카메라로 마을 풍경 찍기 마을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수 있도록 학생 들과 함께 마을의 풍경을 찍은 작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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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르신 인터뷰 지역주민들과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마을과 장소적 맥락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도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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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 주민들과 함께 한 10월 3일의 오프닝 행사. 한국무용 가 이복주의 살풀이 춤과 동네분들의 염원을 담은 편 지를 느티나무 주위에 달고, 모든 행사 이후에 작가가 이를 태운 후 재를 나무 주변에 뿌려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음을 담았다

느티나무형제 마루공원  

Seoul citygallery project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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