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6년 4월호

Page 1

후원 문의

1800-9971 2016년 4월 1일

1964년 1월 창간 / 제718호

사업”이라며 “유네스코학 교야말로 오늘날 요구되 는 인성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을 길러내는 ‘세계시민교육의 요람’이 아 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를 통해 이영 차관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세우고 책임 있는 세 계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나라와 유네스코가 공유하고 있는 특별한 사명” 이라며 “유네스코학교 선생님들이 전국대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UNESCO Associated Schools Project Network: ASPnet)는 유네스코의 설립 이념인 평화 의 문화를 학교 교육을 통해 증진하고자 노 력하는 학교들의 네트워크다. 1953년 15개 회원국 3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되었으 며, 2016년 현재 전세계 1만여 개 학교가 가 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6년 현 재 초등학교 125개교, 중학교 86개교, 고등학 교 188개교, 대학교 5개교, 특수학교 4개교 등 총 408개교가 함께 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가 주 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2016년 유네스코학교 전국대 회’가 지난 3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성 황리에 개최됐다.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는 국내 유네스 코학교 및 교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경험을 공 유하고, 더 나은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다. ‘세계시민교육의 요람, 유네스코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영 교육부 차관,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국의 유네스코학교 교사, 교장(감),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등 450여 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에서는 세계 시민교육의 일선에 있는 유네스코학교 교 사들과 교육 관계자들의 실천 사례 발표 와 토론이 진행됐다. 세계시민교육 우 수 사례로는 ▲프랑스 쥘베른 초등학교 와 협력해 각각 상대국가의 전래동화로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한 평창 진부 초등학교 ▲안동 지역 문화재 지도를 제 작하고 배포한 안동동부초등학교 ▲고 창 생물권보전지역의 현황 답사 및 주민 인 터뷰를 진행한 고창 영선중학교 등이 소개 됐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유네스코학교는 유네스코 본부가 1953년부터 실행해온 역사가 오래된

한국이 3월 1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8차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 의장국 투 표에서 부의장국으로 선출되었다. 유 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유네 스코 총회에서 뽑힌 34개국으로 구성되 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 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국은 인도네시아의 추천을 받아 만장일 치로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부의장국으

로 선출되어 MAB 한국위원회 심숙경 부위원장이 부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 며, 부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편, 3월 19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이사회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20곳이 신규로 지정되었으며, 한국의 설악산과 신안다도해를 비롯한 기존 생물권보전 지역의 확대·구역조정·명칭변경 건이 승인되었다. 임시연 과학팀

MAB 국제조정이사회에 참석한 심숙경 부위원장(연단 가운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위)가 거 주인구 1 0 만 명 이상의 국내 도시들을 대상으 로 오는 4월 30일까지 ‘유네스코 창 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신청서를 접 수한다. 가입을 희망하는 도시는 문 학, 공예와 민속예술, 음악, 미디어아 트, 디자인, 음식, 영화 등 총 7개 유 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분야 중 해당 분야를 선택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위는 가입 신청 도시들을 대상 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일차 선정하 고, 2016년 한 해 동안 전문가 심사, 검토 및 신청서 수정 작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도시는 한위 가 발송한 공식 추천 서한을 첨부해 2017년 중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 를 접수하게 된다. 유네스코 창의도 시로 선정될 경우 유네스코 브랜드

사용, 문화산업 성장 등 다양한 유무 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도시 간 네트 워크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 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들 간의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 고자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현재 전 세계 54개국 116개 도시가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 며, 우리나라는 2015년 통영시(음악) 의 합류로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와 민속예술), 전주(음식), 광주(미 디어아트), 부산(영화)을 포함해 총 6개의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모집 요강 및 절차,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 용은 한위 홈페이지(www.unesco. 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 문의: 한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02-6958-4177 culture.sd@unesco.or.kr


2

2016년 4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건국대와 MOU 체결 4면 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건대 세계유산대학원 운영, 한위 사업 및 후원개발에 적극 협력 약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와 건국대 학교가 인재 양성과 유네스코 활동을 위 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3월 3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총장실에서 민 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송희영 건국대 총 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 인재개발, 국 제협력에 관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 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토대로 두 기관은 국 내외 학술연구 활동 및 학생 현장실습 교육 등을 위해 중점적으로 협력할 계 획이다. 한위는 건국대가 지난 2014년 9 월 국내 최초로 개설한 세계유산대학원 의 운영에 협력하고, 건국대는 한위의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관련 다양한 사업과 후원개발에도 적극 참여 하기로 했다. 앞으로 건국대의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전문 인력이 한위가 중점 적으로 추친하고 있는 세계시민학교 프

6~7면 프로젝트매니저들, 브릿지 아프리카를 이야기하다 9면 후원 인터뷰 지구촌 교육 나눔 함께해 온 김동진 통영시장 10~11면 특집 유네스코학교가 소개하는 세계시민교육 실천사례 12~13면 2016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 후기 한·일 교사들, 교육 속에서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14면 유네스코키즈 3기 해외현장학습 참가 후기 더 큰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품다 15면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우주에서 보낸 340일, 인류의 ‘화성 진출’ 앞당겨 줄까 양해각서 체결 후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사진 중앙 오른쪽)과 송희영 건국대 총장(중앙 왼쪽), 기쇼 라오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로그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지 난 3월 1일 건국대 세계유산대학원의 초

유네스코, 세계 최초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출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서 가입 희망 도시 접수 중, ‘학습도시상’도 추천 예정

유네스코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을 위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 트워크’(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를 세계 최초로 출범하 고, 전 세계적으로 참가 도시를 모집한 다. 유네스코는 2015년 9월 멕시코시티 에서 열린 ‘제2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 크’(이하 학습도시 네트워크)를 공식 출 범한 바 있다. ‘학습도시 네트워크’는 전 세계 학습 도시 간 협력 체계를 구성해 사례 공유,

5면 ‘세계 시의 날’ 기념 고은 시인 특강 속으로

정보 교환,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을 통 한 학습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 고자 마련되었다. 전 세계 인구 1만 명 이상의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하며, 가 입 신청은 각국의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가입을 희망하 는 도시는 평생학습 증진 및 학습도시 에 대한 비전 추구에 동참해야 하며, 별 도 가입비는 없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앞 서 인구 1만 명 이상의 시·군·구에 ‘학 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안내 공문을 발 송한 바 있다. 가입을 희망하는 도시는 ‘학습도시 네트워크’ 홈페이지(http:// learningcities.uil.unesco.org)에 접 속해 가입신청서에 학습도시 실천 계획 또는 운영 현황, 가입 목적과 참여 계획 등을 작성한 후 지자체장 명의의 공문

빙교수로 임명된 기쇼 라오(Kishore Rao)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 도 참석했다.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을 한위에 접수하면 된다. 한편 유네스코는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시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유 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 도시는 학습도시 운영의 우수 사례 로 선발되어, 학습도시 정책 수립 및 운 영에 대한 경험을 다른 도시에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학습도시 상은 ‘제2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학 습도시 네트워크의 공식 출범에 앞서 학 습도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우리나라 남 양주시를 비롯해 호주 멜톤, 요르단 암 만, 중국 북경 등 12개 도시에게 수여된 바 있다. 2017년도 학습도시상은 4월부터 9월 30일까지 한위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 며, 한위는 최대 3개 도시를 선발하여 유네스코 본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문의 사항은 한위 ‘학습도시 네트워크’ 담당 자(education@unesco.or.kr)를 통해 이지은 교육팀 확인할 수 있다.

16면 한국의 전통산사 소박한 아름다움의 천년 고찰, 선암사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 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2016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가 지난달 26일 서울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450여 명의 유네스코학교 및 교육 관계자들 이 모여 교육 현장의 우수 실천 사례를 공유 하고 더 나은 교육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 는데요,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무 엇이었을까요? ① 세계관광교육 ② 세계어학교육 ③ 세계시민교육 퀴즈응모하기 : 4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lt;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다&gt; 국문 번역서 3월 발간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 최종 보고서’ 내용 담아, 한국 우수 사례도 포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 10년(Decade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DESD, 20052014)의 종료를 맞이하 여 유네스코 본부가 발 간한 &lt;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다: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10 년 최종보고서&gt;를 교 육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25일 번역, 출판했다.

이 책은 DESD 동안 전 세계가 ‘지속가능하 게 살고 지속가능하게 일하기 위한 배움’으로 서 교육을 추진한 성과 와 도전과제를 점검하 고, 향후 추진방향을 제 시한 보고서이다. 특히 ESD 정책에서부터 학 교 교육과 시민사회, 민 간부문 및 네트워크 협 력 등 다양한 ESD 실 천 동향을 분석하고, DESD 후속 조치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실천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 GAP)을 소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유아교육 내 ESD 사 례나 ESD 교원 연수 등 한국의 사례 또 한 10여 차례 언급되어 있어 주목할 만 하다. 2015년 9월 유엔 총회에서 ‘2030 지속 가능발전목표’가 국제 개발 의제로 통과 됨에 따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교 육은 학습자에게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지속가능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 과 기술, 가치를 전달하고 일깨우는 핵 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 간된 보고서가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우 며 지속가능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만드 는 지침으로 쓰이기를 기대한다. 백승현 교육팀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 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 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 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1일

3

“변화와 희망 만드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게요” 중학생 세계시민교실 제2기 입학식 3월 개최, 총 9주간 다채로운 교육 진행

중학교 세계시민교실 제2기 학생들이 입학식 후 한위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3월 1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 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유네스코세계 시민학교 ‘중학생 세계시민교실’ 제2기 입학식이 열렸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의 지원자 77명 가운데 서류 전형을 통 해 선발된 36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20여 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 날 입학식 환영사에서 민동석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토요일 아 침 달콤한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세계 시민교실에 온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9 주 동안의 교육 과정을 통해 일상 속 변 화를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세계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입학식에 참석한 뒤 8층 세 계시민교실로 이동해 새로운 친구들 앞

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 교에서 유네스코 혹은 외교 관련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친구, 운동이나 게 임, 랩을 좋아하는 친구 등 다양한 성향 의 학생들이 저마다 매력을 뽐내는 자리 였다. 학생들의 당찬 장래 희망들도 눈에 띄었다. 세계시민교실에 온 학생들인 만 큼 국제기구 등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꿈도 많았지만, 윤리적인 과학자, 올바른 역사 교사, 축구 해설가, 방송국 PD 등 다양한 미래 청사진이 그려졌다. 세계시민교실 2기 학생 36명은 오는 5 월 28일까지 총 9주간에 걸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세계시민성 함양 교육 과 정에 참여하게 된다. 송지은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한국학 영문 국제학술지 &lt;Korea Journal&gt; 2016년 봄호 발간

&lt;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너의 어깨 너머로&gt;

‘강남 스타일’ 속 한국 정신, 태권도와 가라테 등 다룬 논문·서평 수록

‘영원한 청년’ 강대근 전 원장 6주기 맞아 회고록 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 간하는 한국학 영문 국제학 술지 &lt;Korea Journal&gt;(코 리아 저널) 2016년 봄호(56 권 1호)가 최근 출간됐다. 이 번호에는 한국의 역사와 최 신 사회·문화적 트렌드, 북 한의 정치·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테마를 다룬 6편의 논문과 서평 1편이 실렸다. 박상기는 가수 싸이의 ‘강 남 스타일’에서 ‘풍자, 해학, 파격’ 등, 삶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풀어 내고자 하는 한국 고유의 정신을 재발 견한다. 김혜경은 30대 후반 국내 미혼 남녀 대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주 의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시대의 가족주 의 변화 양상을 짚어본다. 한국의 고대 및 근대 역사와 관련해 스티븐 캐페너 는 “태권도가 20세기 중반 일본의 가라 테에서 유래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태

강대근 전 유네스코 아 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 육원장을 추모하는 회고 록 &lt;세상 속으로 걸어가 는 너의 어깨 너머로&gt; (도 서출판 오즈원)가 최근 출간됐다. 강 전 원장의 6 주기를 맞아 발간된 이 책 은 생전 강 전 원장의 인 터뷰, 강연을 비롯해 동 료, 제자, 후배 등 그와 두 터운 인연을 맺은 지인들 의 회고를 모아 평생 ‘영원한 청년’으로 살다 간 그의 선구적인 삶과 철학을 조 명한 것이다. 대학 시절 유네스코학생회(KUSA) 활동을 하면서 유네스코와 첫 인연을 맺은 강 전 원장은 이후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에 몸담아 30여 년 동안 유네스 코청년원(현 유네스코평화센터) 원장, 기획관리실장, 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

권도의 전통을 날조하 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 혀내고자 했고, 오영찬 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 본 역사학자들이 한국 의 고대국가 위만조선 에 대한 역사적 시각 을 국가주의 및 식민 주의에 어떻게 적용시 켰는지 살펴본다. 이밖 에 타티아나 가브로센 코와 임마누엘 김은 각각 북한의 정치 캠페인 ‘감자혁명’과 ‘4.15 문학창작단’ 을 조명했고, 마크 카프리오는 펠릭스 앱 트가 쓴 &lt;북한의 자본주의자: 은둔의 왕 국에서 보낸 나의 7년&gt;(A Capitalist in North Korea: My Seven Years in the Hermit Kingdom)에 담긴 북한 내 자본 주의 바람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비판 오혜재 과학팀 적으로 분석한다.

치며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국내 국토순례 프로그 램의 효시로 수많은 젊 은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 던 ‘조국순례대행진’을 기 획하고 탄생시킨 산파도, 1990년 ‘한국청년해외봉사 단’(KOICA 한국해외봉 사단의 전신)의 창설을 주 도한 주인공도 바로 그였 다. 이 회고록에 ‘나눔과 섬김의 철학으로 해외봉사단을 디자인하 다’라는 부제가 붙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강 전 원장이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것 은 다름 아닌 ‘청년’이었다. 그는 청년들 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희망을 만들어가 기를 간절히 소망해 특히 청년 분야 활동 에 헌신했다. 그가 청년들에게 남기는 따 뜻한 메시지와 격려의 글을 이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실

한국사진교육학회 특별전, 배롱나무카페서 4월 개최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GEF) 모집

‘일상 속 다양한 관계성’ 주제로 학회원 3인 작품들 전시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활동 유경

한국사진교육학회(학회장 허현주 중부대

초의 지구 같은 자연의 형상을 담은 ‘The

스코 세계시민교실’에서 활동할 ‘글로벌

험자, 유학 준비생 및 휴학생, 은퇴한 전문

교수) 3인 특별전이 ‘너는 가까운 나의 벗’이

Universe’를, 허슬기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인카운터 강사’(GEF, Global Encounter

가, 주부, 한국어에 능통한 주한외국인 등

라는 제목으로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

공존과 상생 메시지를 담아낸 ‘Nature and

세계시민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을 서류 심

관 12층 배롱나무카페에서 4월 한 달간(일요

Man’을 각각 대표 작품으로 내놓았다.

사와 면접 전형을 거쳐 강사로 선발할 예

일 휴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정이다.

‘일상 속 다양한 관계성’을 주제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찾아가는 유네

Facilitator)를 4월 21일까지 모집한다.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GEF)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의 세계 시민성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하반기부

선발된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들은 5월 4

터 실시하는 ‘찾아가는 유네스코 세계시민

일 시작하는 7주간의 연수를 수료한 뒤 7월

교실’ 글로벌 인카운터 프로그램에서 수도

부터 수도권 각 학교로 파견되어 세계시민

권 유네스코학교(중학교)에 직접 찾아가 평

교육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하는 안명숙, 이안순, 허슬기 등 학 회원 3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안명숙 작가는 미적·창의적 기 능을 상실한 채 유희적 존재로

화, 지속가능발전, 문화 간 이해 등 유네스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 모집에 관한 보다

만 남은 놀이공원에서 한국 문

코의 기본 가치를 중심으로 한 세계시민교

자세한 정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

화의 단면을 찾으려 한 ‘THE

육 수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www.unesc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AMUSEMENT PARK’를, 이안

있다.

순 작가는 갯벌에서 발견한 태

대학교 3학년 이상 학생 및 일반인이면


4

2016년 4월 1일

내 안에 꿈틀거리는 열정을 발견하다 유네스코학교 운영을 하면서, 우리 학 교는 과연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이건 옳은 방법일까? 등의 질문이 꼬리에 꼬 리를 물고 있었던 나에게, 2016년 유네 스코학교 전국대회의 참가는 극적이었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로 부터 전국대회 신청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을 때, 나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 견한 것 같았다. 전국대회에 가보면, 늘 내가 해오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근무하는 곳은 중국이다. 참가를 하게 되면 시공간적, 비용적 측 면에서 고민이 필요했지만, 나에게 전국 대회는… 자비로라도 꼭 가야겠다는 당 찬 생각이 들 만큼, 아주 절실했다. 결국 짧게나마 했던 그 고민은 교장 선생님께 말씀을 드린 순간,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평소 우리 학교가 유네스코학교임을 내가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알리고 다녔 는데… 거기에 참여하는 건 당연한 거 야.” 정말 간단했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언제나 이런 식이시다. 교사의 입장에 서서 우리 학교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이라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 시고 후원해주신다. 재중 동포학생들의 한글학교 수업도 동료선생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해결되었다.

주재관 서신

전국대회 참가 교사 및 한위 관계자와 자리를 함께한 송미경 교사(사진 가운데)

서울은 나에게 낯선 곳인 데다가 금요 일 밤 11시 30분에 숙소에 도착하여 다 음날 대회에 참여한 뒤, 당일 밤 9시 55 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중국에 돌아와 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긴장감과 피곤 함이 있었다. 그러나 서울고등학교 강당 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과 피곤함이 가셨 다. 전국 각지에서 오신 여러 선생님들 의 유네스코학교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고, 당일 행사를 여러모로 준비해온 한위 관계자들의 수고가 고마웠기 때문 이다. 특히 멀리서 왔다고 다정다감하게 챙겨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오전에는 곽병남 영동초등학교 선생

님과 김정식 전북대학교 학생의 세계시 민교육 사례 발표를 들으면서, 세계시민 교육은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과 열정을 지역 사회의 필요를 찾아 그들과 연계하여 꾸 준히 실천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후에는 학교급별로 이동하여 유네 스코학교 활동 우수 사례 발표 및 토론 이 진행되었다. 학교 활동의 광주교육대 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지역 활동의 안 동동부초등학교, 국제교류의 진부초등 학교 순으로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에서는 평화, 지속가능발전, 인권 등 유네스코가 추구 하는 가치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었다. 특 히 자치활동(원탁토의)이 활성화되어 교육 과정 전반을 결정함에 있어 개인별 무선투표기로 투표해 합의를 거쳐가는 과정이나, 학생 공연 후 수익금으로 펌 프를 구입하여 기부를 한 것, 초등 농부 들이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을 기부한 것 등이 인상적이었다. 안동동부초등학교는 열악한 인적 환 경에도 불구하고, 학교 반경 내에 있는 문화재를 활용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래 서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주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문화지도 밑그 림을 그려서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편집

한 뒤, 편집영상에 QR코드를 만들어 학 생들과 함께 곳곳에 배부하는 활동을 하 였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학교 를 둘러싼 지역의 인문환경을 활용하여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다. 진부초등학교는 에듀컬(Educational Musical)을 활용해 프랑스와 국제교류 활동을 펼쳐나간 경우였다. 뮤지컬이라 는 콘텐츠를 활용해 국가 간의 교류를 추진한 것이었다. 1 대 1 매칭 홈스테이 로 비용을 절감한 것이나 메일을 영어로 주고받으며 일정을 추진해나간 것, 부족 한 영어는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은 것 등의 사례는 나를 비롯해 국제 교류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와 선생님들 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유네스코학교를 운영하는 동안 늘 궁 금하고 막막했던 것들이, 다른 학교의 다양한 사례를 들으면서, 뻥~ 하고 뚫리 는 것 같은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다. 아, 우리 학교도 참 잘 해오고 있었구나! 하 는 안도감과 함께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아이디어들을 우리 학생들과 공 유하여 실천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샘솟았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위 와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신 모든 선생님 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송미경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평화를 쓰기’ 전시회에서 떠올린 단상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파리를 거닐면 몇 년 전 처음 파리에 왔을 때의 인상이 떠오릅니다. 꽃집과 우체국이 유난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파리 사람들은 편지를 많이 쓰는 걸까, 궁금함이 들 정도로 모퉁이를 돌면 우체 국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화려한 꽃으로 가득한 꽃집은 어찌 그리 많은지 파리의 낭만과 참 잘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이제는 꽃집이나 우체국이 그다지 제 눈길을 끌지 않습니다. 요즘은 서점이 눈 에 띕니다. 학교 문제집을 파는 곳을 제 외하고는 한국에서는 동네서점이 거의 사라져서일까요. 동네 골목을 걷다가 서 점을 만나면 놀라움과 함께 오래 이 자 리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얼마 전 동네서점에 들렀다 낯익은 책 을 만났습니다. 캐나다 출신 기 들릴이 그린 만화 &lt;평양&gt;입니다. 국경 없는 의 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따라 평양, 버 마, 예루살렘 등 일반인이 쉽게 가보지 못하는 곳에서 생활한 경험을 살려 만화 를 그린 작가로, 그의 책은 유명 만화페 스티벌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어로 쓰인 그의 책을 뒤적이다

가 북한의 광고판을 그린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이 이 작가의 눈에는 그저 그림이나 디자인처럼 보였나 봅니다. 도 저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글자도 아 니고 그림도 아닌 정체불명의 것이 그려 져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한글이 무시 당한 것 같아 살짝 기분이 상하면서 작 가의 무지를 탓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유네스코 로비에서 열린 ‘평화를 쓰기’ 전시회에서 낯선 글자로 쓰인 ‘평 화’라는 글자를 보면서 그림 같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언어뿐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많은 문자 가 있구나, 새삼 감탄이 들었습니다. 전 시장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과 일본 문자, 자주 봤지만 이해는 못하는 태국 문자를 비롯해 히브리, 그리스, 조지아, 인도, 에티오피아 문자, 그리고 지금은 이름도 사라진 크메르, 키릴 문자로 평 화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의 모 습과 함께 우리 한글로 쓰인 ‘평화’도 물 론 있었습니다. ‘한글이 빠질 수 없지’라는 뿌듯한 마 음도 잠시, 이누이트와 북미 체로키 인 디언의 문자,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나시족의 문자를 볼 때는 애잔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시족 문자는 그림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작은 배 위에 두 사 람이 서서 막대기를 서로 교차해서 X 자 모양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평화를 뜻했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은 평화를 어떻게 쓸까.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읽고 쓰게 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14세기 아랍 학자부터 18세기 백과사전을 만든 디드로를 거쳐 마침내 19세기에 브레유에 의해 점자 체계가 완성됩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문자도 있었습니 다. 아프리카에도 많은 문자가 있었는 데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 아, 콩고민주공화국의 문자는 19세기 중반, 심지어 1978년에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카메룬의 바문어는 19세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바문왕국은 식민지 시 대 이전 국가인데 민족 정체성을 위해 문자를 만들어 지식과 전통을 전승했다 고 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한 마을에 서는 돌멩이를 가지고 의미를 찾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20세기 초에 태어 난 부아브레는 돌로 의미를 전달해야겠 다는 생각을 하여 448가지 사인을 만들 었고, 베테 문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

다. ‘잊지 않는 사람’이라고 불렸던 그는 잊는 것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은 문자라고 하면서 문자가 인간의 지식 을 보존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소 수민족으로 명맥을 잇고 있는 문자와 언 어들을 접하고 전시장을 나오면서, 소수 민족으로 여러 역경을 겪으면서 이들은 마음속에 얼마나 평화를 새겼을까 상상 해 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언어들 못지않게 세 상에는 더 많은 문자들이 있었습니다. 모 든 존재하는 것은 다 의미가 있을진데, 여러 문자로, 또 그 문자가 나타내는 그 들의 언어를 상상하면서 평화를 되뇌어 봅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가 일어 나는 유럽 땅에서 평화를 써봅니다.


교육 · 캠페인

2016년 4월 1일

5

세계 시의 날 기념 고은 시인 ‘청춘어람’ 특강 속으로

“꿈이란 저 멀리 떠 있는 별이 아니라 “굶주린 이에게 밥 같은 절실함에서 생겨나는 것”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 18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 스코홀에서 고은 시인(유네스코한 국위원회 평화예술 친선대사) 특강 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3월 21일 인 유네스코 ‘세계 시의 날’(World Poetry Day)을 기념하고, 차세대 작 가를 꿈꾸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에 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청춘(靑春)어람: 차세대 예비 작가 들에게 선배인 고은 시인이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번 특강에는 문예창작에 관심이 있는 유네스코학교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특강의 시작에 앞서, 고은 시인은 “나는 도둑놈 도 아니고, 거 지도 아니고, 시인입니다. 그

러니 여러분께 시 두 편을 읽어드리겠 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 두 편(‘춤’, ‘나무에게’)을 속삭이듯 낭송했다. 이 후 고은 시인은 두 시간여 동안 쉬지 않 고 학생들에게 ‘시와 인생 이야기’, ‘시 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 ‘시인이 되기 로 결심한 날’, ‘작품에 대한 영감 을 얻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 듯 강연을 진행했다. 화가를 꿈꾸던 중학교 시 절, 하굣길에 한하운 시집을 주워 밤새 읽고 울며 시와 운 명적으로 만난 일화에 학생들 은 설렘을 느꼈고, “6·25 전쟁으

로 또래 세대의 절반이 죽었는데, 그 절 반이 나 대신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그들 이 못 산 삶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마음 으로 60년 동안 시를 써왔다”는 대목에 선 장내가 숙연지기도 했다. 특히 고은 시인은 ‘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독특 하게 풀어내 학생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 “사람들은 보통 별을 보면 꿈을 생각 하지만, (시인으로서 부끄러운 고백이 지만) 어릴 적 나는 별을 꿈이 아닌 밥 으로 인식했어요. 굶주린 자에게 밥처럼 절실한 것이 꿈이듯, 꿈은 허황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절실한 현실이 반영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꿈은 내 몸 속에 서 나가 별이 되어 빛나는 것이지요.” 고은 시인이 진심을 담아 전한 이야기 를 과연 ‘어린 후배들’은 어떻게 받아들 였을까. 특강 후 학생들이 남긴 소감을 보면, 그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듯하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별’을 ‘밥’으로 볼 만큼 간절해야 하고, 그에 걸맞은 노 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죽어간 이들에게 죄책 감을 가지고 대신 산다는 말씀에 가슴 아팠다. 저보다 더 힘든 삶을 사신 분들 도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너무 제 힘듦 만 바라보며 생활했던 것 같아 반성하 고 깨닫고 돌아간다.” “남들과 같은 꿈 을 꾼다고 남들과 같은 길을 걸을 필요 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꿈 은 내가 절실히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 이다. 멀리서 왔지만 후회하지 않는 시 민소윤 홍보소통팀 간이었다.”

201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이런 말을 했지요.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선생님, 한 권의 책, 한 개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라호르와 하피자바드 아이들에게 한 권의 책은 그냥 책이 아닙니다. 책은 아이들에게 멋진 친구이자 좋은 선생님이고, 꿈을 긷는 샘입니다.

혹시 ‘릭샤 도서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릭샤(Rickshaw)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세 바퀴 인력거인데, 파키스탄에는 이 릭샤에 책을 싣고 아이들을 찾아가는 작은 이동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릭샤 도서관’입니다. 책을 접하기 어려운 가난한

어렵사리 빌린 책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활짝 웃던 아이들,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꿈을 선물하는 사계절 산타같은

한 권의 책을 펼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나던 아이들의

도서관입니다. 요즘 릭샤 도서관은 격일로 라호르와 하피자바드의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장이 텅 비어 있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릭샤에 비치된 책보다 책을 빌리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이 곳 아이들은 릭샤 도서관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마도 텅 빈 책장만이 아이들을 반겨줄 텐데 말이죠.

후원 문의 : 1800-9971 / peace@unesco.or.kr

눈동자를 다시 볼 수는 없을까요? 한 권의 책이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책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책을 통해 희망이라는 씨앗을 키우는 아이들. 릭샤 도서관의 빈 책장을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주세요!


6

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4월 1일

프로젝트매니저들, 브릿지 아프리카를 이야기하다

최슬기: 솔직히 두려움이 전혀 없다 면 거짓말이겠지요. 지난번 아프리카 컨퍼런스 참여차 말라위를 방문한 게 인생의 첫 아프리카 방문이었으니까 요. 그래서 가 보지 않은 곳에 대한 두 려움은 있지만, 꼭 아프리카라는 이유 로 두려움이 든다고 생각하진 않습니 다. 막상 가 보면 잘 되지 않을까, 신나 게 일을 하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있습 니다.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변화를 응원해 주세요” 2016년도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을 현장에서 이끌 여섯 명의 브릿 지 프로젝트매니저*(이하 PM)가 지 난 3월 말 차례로 아프리카행 비행기 에 올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 가 현지 브릿지 사업을 더욱 체계적 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해 3명의 PM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도 3명을 신규 선발해 앞으로 총 6명의 PM이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게 된 것. 출국을 며칠 앞둔 3월 중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에서 기존의 김문주, 이보배, 최현정 PM과

김은하, 주교진, 최슬기 세 PM은 이번에 처음 브릿지 프로젝트매니저로 합 류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브릿지 프로젝 트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최슬기: 대학 때부터 이쪽 일에 관심 을 많이 갖고 있었기에 졸업 후 NGO 소속으로 1년 정도 캄보디아에 있었 습니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공 부가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그래 서 활동 틈틈이 유학 준비를 해 영국에 서 교육 및 국제개발(Education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을 공부 했습니다. 그후 귀국해서 그간 배운 것 들을 다시 쏟아낼 수 있는 현장 일을 찾 던 중, 제 공부 내용과 꼭 맞는 한위의 신규 PM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주교진: 사실 저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아프리카’에 관 심이 있던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2013 년에 브릿지 아프리카 활동가로 선발 되면서 한위와 인연을 맺었지요. 국제 개발협력활동은 그 때 처음 접하고 공 부한 셈인데, 현장에서의 일들이 제 적 성과 잘 맞았습니다. 물론 그간 힘들었 던 적도 많았기에 ‘내가 왜 이 일 을 여기서 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매년 계 약 연장 때마다 다시 아프 리카를 찾게 되었어요. 올 해는 활동가가 아닌 프로젝 트매니저라는 직함을 달고 활 동하게 되어 더 큰 책임감과 기대 를 갖고 있습니다. 김은하: 졸업 후 2년 정도 국내 NGO 에서 근무하며 1년은 국내에서, 1년은 방글라데시에서 지역사회개발을 맡았 습니다. 현장 일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지 만 해당 국가의 정책이라든지, 좀 더 근 본적인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영국에서

새로 합류한 김은하, 주교진, 최슬기 PM이 &lt;유네스코뉴스&gt; 독자들에게 인 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때로는 아 프리카에 교육으로 희망을 심는 일을 짊어진 전문가로서, 때로는 낯선 곳에 서 용감하게 꿈을 펼쳐가는 젊은이로 서 올해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할 여섯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

작년에도 프로젝트매니저(당시 전 문요원)로 활동하신 세 분의 PM께서는 지난 한 해의 활동,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 브릿지 프로젝트매니저는 폭넓은 경험과 전 문성을 갖춘 인재로서 아프리카 브릿지 현장 과 한위, 그리고 현지인과 브릿지 활동가 사 이에서 사업을 조율하고 든든한 연결고리 역 할을 하게 됩니다

개발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공부 를 마치고 작년 12월 한위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뜻을 펼치 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긴장되는 부분은 없나요?

최현정: 정해진 예산 안에서 약속된 사업 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에서 사람들 과의 관계나 기관 간 협력이라는 부 분에 대한 부담과 걱 정이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들의 협력을 잘 이끌 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지 국가 기관들은 각각의 목적과 성과 등에 의 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데 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몫을 내려놓고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옥상 작은누리에 모인 브릿지 프로젝트매니저들 (왼쪽부터 김문주, 이보배, 최현정, 최슬기, 주교진, 김은하)

지역사회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지만 해당 국가의 정책이라든지, 좀 더 근본적인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은하: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아시아 쪽 일을 원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 가 덜한 부분도 있고 적응의 측면에서 도 더 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지역 에 국한하지 않고 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아프리카라는 곳이 어 느 정도 긴장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부딪쳐 볼 수 있 는 기회가 또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적극 협조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도움 덕분에 사업들을 계획대로 마무리지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 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혼자서 이 모든 걸 다 하기에 좀 벅찬 부분이 있었어요. 혼자서 해결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았 다고 할까요.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 었습니다.

김문주: 레소토에서만 5년째 사업을 펼치면서, 작년에는 ‘이제 그만둬야겠 다’는 생각을 어느 해보다 많이 했어요. 처음 대학생 워크캠프 코디네이터로 참 여한 것을 시작으로 브릿지 활동가로 서, 그리고 지난해 전문요원으로서 모 든 경험을 했으니까요. 작년에 드디어 CLC(지역학습센터)들이 레소토 교육 부에 공식 등록됨으로써 학생들은 교육 비를 면제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 안 현지 사람들이 얼마나 자부심을 갖 고 브릿지 사업을 ‘우리 사업’이라 생각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 다. 그런 면에서 이제 한위가 얼마간의

선행, 봉사, 희생 같은 수식어보다는, 그저 맡은 바 일 열심히 하라는 말씀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지원을 하면 레소토 정부에서 학비를 대는 식으로 자립의 근거가 마련됐으니 자연스레 그만해도 되겠다란 생각이 들 더군요. 그런 와중에 한위에서 올해 브 릿지 사업에 신규 가입한 보츠와나에서 의 사업을 제안해 주셨어요. 보츠와나 는 레소토와 달리 아프리카에서도 비교 적 잘 사는 국가로, 레소토와는 다른 측 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 민을 해 봐야 하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걱정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어요.

이보배: 말라위에는 CLC들이 설립 돼 있는 상태였지만 현지 기관 간의 협 력 체계는 아직 미비한 곳이었어요. 그 래서 지난 한 해 동안 협력기관 간 네 트워크를 수립하고, 한위의 브릿지 사 업이 곧 말라위의 브릿지 사업이라는 걸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일부러 각 기관들과 대화를 나눠가며 기관 간 만남의 기회를 많이 만들었어요. 그러 는 중에도 각 CLC들이 모든 논의의 중 심에 들어오도록 하는 데도 신경 썼습 니다. 결국 (지역학습)센터 운영은 한 위의 몫도, 말라위 국가 몫도 아닌 센터 와 해당 커뮤니티의 몫이기 때문이니 까요. 그 결과 주민들에게는 ‘이 센터가 우리 것이다’, ‘이 사업이 우리 것이다’ 라는 확고한 의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울러 센터 간에 긴밀한 연대가 생겼 다는 부분도 성과라고 할 수 있어요. 말하자면 나미앙고, 뭬라, 나피니 센터 들이 일종의 ‘브릿지 패밀리’처럼 소속 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각 사업들의 마 무리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 듭니다. 현지에서 우리끼리 마무리 는 잘 했지만, 그 외의 것들, 예컨대 ‘브 릿지 희망 스토리’ 원고 같은 걸 너무 못 보냈어요. ‘옆에 있는 최현정 PM이 잠비아 소식을 보냈으니 우리는 안 해


유네스코 브릿지 도 되겠지’ 하면서요(웃음). 저도 글 쓰 는 것 좋아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 적인 순간을 한국 독자들과 나누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개선도 이룰 수 있다는 걸 정말 잘 알지만, 너무나 바빠 그러질 못했습니다. 올해 르완다에 가 서는 사업을 조금 여유 있게 하더라도 그러한 정리의 시간, 성과를 나누는 시 간을 좀 더 갖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올해 신규 브릿 지 가입국에서 활동 하는 PM은 막막한 점도 있고 어려움 도 많을 것 같습니 다. 사업의 우선 순 위도 조금 다를 것 같 은데요.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프리 카 주민들은 외부인이 해당 사업에 의 욕이 있는지, 자신들에게 열정과 진심 이 있는지 굉장히 예민하게 느낍니다. 그런 부분을 알고 있기에 제가 먼저 마 음을 다하지 않으면 그분들도 그 사실 을 금방 알아챌 겁니다.

김문주: 저 역시 ‘나의 진심’이 가장 먼저라는 데 동의하고요, 그 다음 문제

신규 가입국 보츠와나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해 봐야 하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걱정도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동기부여가 됩니다

김문주: 보츠와나에서는 지금까지의 제 경험과는 반대의 순서를 밟을 것 같 습니다. 레소토에서는 활동가 일부터 시 작해 우선 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사업을 벌이면서 정부 기관과 접 촉을 하는 순서였는데, 이제는 처음부 터 정부 기관과 관계를 맺고 사업을 시 작하니까요. 걱정인 부분도 물론 있습니 다. 브릿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면서 보츠와나 관계자들의 기대치도 높 으니까요. 지난 아프리카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제게서 올해 예산 을 듣고는 금액이 충분치 않다며 걱정을 하더군요.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계 획, 이를테면 센터를 짓고 교재를 보급 하고 교사를 양성하고 등등의 계획이 있 습니다만, 그곳에서는 또 그곳 나름대로 의 요구사항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츠와나는 그 나름 대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노력하고, 또 많은 지원도 필요할 것 같 습니다. 낯선 곳에 ‘이방인’으로 가서 그곳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브릿지 사업 성패에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 떤 방법으로 주민과 현지 기관들의 신뢰를 얻는지 궁금합니다. 이보배: 개인적으로는 현지어를 하 고, 현지에 맞는 옷을 입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나를 낮추고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생활 방식과 예절도 꼭 맞춰 서 하는 것이 중요해요.

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소통의 문제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따라야 하 는 일의 순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효 과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지 요. 이메일 하나를 쓰더라도 너무 딱딱 하지 않게,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나눴

물론 현지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최우선이겠지만, 그래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소소하게 즐기는 ‘나만의 소 일거리’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보배: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책 보는 걸 좋아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 요하고 그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요. 사실 현지에서 여가를 위해 갈 만한 곳 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쉬었지만, 정말 스트레스가 쌓였을 땐 아예 잔지 바르, 남아공 케이프타운 등 외국 여행 을 다녀왔어요. 현지에 저 한 명만 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변화라는 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관심이 많 구나’ 하는 인상을 심 어줄 수 있고, 말문을 트기에도 좋으니 까요. 한국이든 외국 어느 곳에서든, ‘진 심’으로 다가간다면 어떻게든 마음이

보면 문득 고립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럴 때 거기에만 집중 하다 보면 괜히 더 예민해지고 작은 일 도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 려 외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얘기를 나

7

수치로 보이는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저희 교육 사업의 긍정적인 내용들을 더 많이 보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누고, 이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여 행을 하고 돌아오면 일에 대해 새로 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 니다.

최현정: 사업 관련 힘든 일이 있을 때 ‘동물’과의 소통으로 마음을 다스리 기도 합니다. 한번은 너무 너무 속상 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제 입 장에서는 그 기분을 그대로 표현할 수 는 없는 일이었어요. 마침 지인의 집 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는데, 거기서 주인집 개와 함께 앞마당만 대여섯 바 퀴 돌면서 마음을 진정시킨 기억이 나 네요(일동 웃음). 주교진: 먹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빠질 수 없어요. 저는 바나나를 무척 좋아하는데, 활동가 시절 거주하던 마

후원자들 덕에 우리가 현장에서 좀 더 많은 사업을 펼치고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해요 던 부분을 언급하며 친밀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물론, 언제나 형식 적으로 예의 바르게만 할 수도 없고, 언 제나 그쪽과 저의 입장이 똑같은 것도 아니지요. 이런 경우 요청할 것은 확실 히 하면서도 그 느낌이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2016년 4월 1일

을에는 의외로 바나나는 없고 사과만 있었어요. 그래서 수도를 방문할 때마 다 과일 가게로 달려가 바나나를 사 먹 곤 했어요. 그 바나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죠(웃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이스크림! 그것 역시 수도 방문 때 마다 꼭 두 개씩 사 먹었습니다. 한편 으로 저는 현지에 있을 때 불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빵 굽는 것과 요리 공부 를 하기도 했어요. 일 생각, 사업 생각 에 너무 파묻히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 에 집중하고 자기 계발하는 시간도 분 명 필요합니다.

끝으로 아프리카행을 앞두고, 우 리 독자들께 인사 한번 해 주세요. 최현정: 인사말이라기보다는 늘 드 리고 싶었던 말이 있습니다. 꼭 선행, 봉사, 희생 같은 수식어를 붙여 저희 를 봐 주실 필요는 없단 말씀을 드리 고 싶어요. 물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것도 저희에게는 생계를 유지하고 보람을 찾는 직업이기도 하니까요. 아 프리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 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히 ‘선행’이라 생 각하시기보다는, 그저 맡은 바 일 열 심히 잘 하라고 격려해 주셔도 충분히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최슬기: 처음이니 우선 열심히 해야 겠단 생각밖에 안 들어요! 김은하 PM 의 이야기를 받아 좀 더 말씀드리자

면, CLC 하나 세우고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 수가 몇 명인지와 같은 수치적인 성과보다는,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저희의 교육 사 업 안에 포함된 긍정적인 내용들을 더 많 이 보고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주교진: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상황에 서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원금 액 수를 볼 때마다 어떻게 그런 액수가 모 일 수 있는지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래 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후원 자들 덕에 우리가 현장에서 좀 더 많은 사업을 펼치고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해요. 김은하: 후원자들께 우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 어 저희도 열심히 일을 할 것이지만, 현 장에서는 생각지 못한 일도 생기고 생각 했던 것만큼 사업이 진척이 안 되는 경우 도 분명 있을 겁니다. 혹시 답답한 부분 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기다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이보배: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세상을 바꾸겠다, 아프리카를 바꾸겠다는 거창 한 생각을 갖는 건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 심히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저도 모 르게 변화가 시작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그렇게 변해가는 절 보며 그곳 사람들도 또 함께 변해 가고요. 변화라는 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해 가는 저희의 모습이 &lt;유네스코뉴스&gt;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전해지면, 여기서도 또 다른 변화가 조금씩 시작될 겁니다. 그러 한 변화가 모일 때 비로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 러 혹시 저희 소식을 보시며 궁금한 점이 나 건의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 시기 바랍니다. 그런 관심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니까요. 김문주: 후원자들께서 우리가 보내드 리는 소식으로부터 어떤 걸 기대하고 있 을까 하는 궁금증이 늘 있습니다. 몇 년 전 대학생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한 학생 이 지금은 사회인이 되어서 후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개인적으로 들은 적이 있 어요. &lt;유네스코뉴스&gt;의 브릿지 스토리 를 읽고 개인적인 소감과 응원을 보내 온 그에게서 큰 힘도 얻었고요. 그런 다양한 피드백을 더 받을 수 있길 희망하고, 저 희도 올 한 해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 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

2016년 4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 망 나 눔 사업

750

여러분의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4,484,528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됐습니다.

700

정기후원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동욱, 강동진, 강동화,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영, 강민서, 강민서, 강민성,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소연, 강수용, 강신영, 강신용,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구, 강윤서, 강이호, 강정숙, 강정웅, 강정훈, 강종순, 강준호, 강준희, 강중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태문, 강필성, 강하담, 강한수, 강향숙, 강현화,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가영,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영수, 고영아, 고영옥, 고예지, 고원배, 고유경, 고유미,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성필,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영,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국복임, 권갑수, 권귀순, 권기범, 권남희, 권미숙(A), 권미숙 (B), 권미희,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오, 권순자, 권연경, 권예 림,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의재, 권이레, 권장민, 권정란, 권지현, 권채원, 권하영, 권혁민,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길창현, 김가람, 김가희, 김강민, 김강자, 김건형,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면, 김경미, 김경미·이승현, 김경민,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운, 김경재,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 (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송,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운, 김나윤, 김남규, 김남영, 김남철, 김남춘,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덕임, 김도경, 김도근, 김도연,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오, 김동완, 김동준(A), 김동준(B),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 (B), 김동호, 김동희,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리연, 김마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재, 김민정,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진, 김법순,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수,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A), 김복순(B),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춘 김봉태, 김부열, 김분옥,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우, 김상원, 김상종, 김상혁, 김상현, 김상훈(A), 김상훈(B), 김새한, 김생중,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원, 김선미(김우진),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련, 김성민, 김성순, 김성연, 김성욱(A), 김성욱(B), 김성주, 김성준, 김성중, 김성호, 김성호,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빈, 김세정, 김세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 김수연, 김수자,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현, 김수환, 김수환, 김숙희, 김순덕, 김순애,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연, 김승유, 김승윤,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온, 김시자,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수 (A), 김연수(B), 김연숙, 김연옥,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 김영은,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진(C), 김영찬, 김영화, 김영훈,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옥하, 김완식,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준, 김우춘, 김원규 ,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진, 김유철, 김윤기,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희,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수 (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A),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윤, 김정은, 김정탁,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화, 김정환, 김정희 (A), 김정희(B),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남, 김종목, 김종범,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B), 김준호(B), 김지만, 김지수, 김지애,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연(C), 김지오, 김지용, 김지욱, 김지원(A), 김지원(B), 김지현(A), 김지현(B), 김직환, 김진, 김진목, 김진성, 김진영(A), 김진영(B), 김진웅, 김진희, 김찬호(A), 김찬호(C), 김창대, 김창도, 김창숙, 김창진, 김천종,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충태, 김치훈, 김태린, 김태순, 김태완,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천, 김태형, 김태환, 김판중, 김필선, 김하은, 김한나(A), 김한나(B), 김한조,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행자,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 (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정(E), 김현종, 김현주 (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미, 김혜옥, 김호경, 김호근, 김호철(A), 김호철(B), 김호태,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화중, 김환식, 김회성,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정, 김희준,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민석, 나영진,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현숙, 나희경, 남기숙, 남다연, 남막례, 남상걸, 남상옥, 남순민,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순, 남주석, 남지현, 남현수, 남화정, 노경평, 노민욱, 노상관, 노성환, 노영란, 노예진,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연경,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은조,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재옥,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태환,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상호,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일곤, 문재우, 문주란, 문해진, 문현규,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서진, 민소윤, 민영서, 민예은, 민지영,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배·박상옥,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경화, 박광진, 박규희, 박기순, 박기연, 박길준, 박다인, 박대용,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문길, 박문수, 박미나,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A), 박민주(B), 박병태, 박봉자, 박상미, 박새달, 박서현(A), 박서현(B),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성균, 박성민,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숙희, 박순길,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아영, 박연수, 박연희, 박영규(A), 박영규(B), 박영근, 박영길, 박영범, 박영빈, 박영서, 박영선,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신, 박영우, 박영채,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옥화,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원섭,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섭, 박재성, 박재형, 박점순, 박정교,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호(A), 박정호 (B),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수,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 박주영, 박준홍,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박지선, 박지원, 박지혜, 박진미, 박진수, 박진영, 박진우, 박진원, 박진희, 박찬녀, 박찬순, 박찬승,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덕, 박창오, 박채아, 박천만,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 박평호, 박하영, 박하은, 박헌인, 박현수(A), 박현수(B),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현호, 박혜리, 박화숙, 박효만 , 박효정,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순,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차석, 방창준,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세은, 배수, 배영환, 배은정,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배한음, 백경기, 백경연, 백낙규,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미진, 백상철, 백서연, 백서영, 백설미, 백수영, 백승원, 백승종, 백승현,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인호, 백재은,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변채호, 복한규, 사여필,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연우, 서영민, 서영택, 서외자, 서용시, 서우림, 서은희, 서재길, 서재민,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종호, 서주석, 서주희, 서지향, 서지형, 서창용, 서해자, 서현숙, 석다희, 석영억,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성묘진, 성백응,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환, 성현, 소문석, 소순금, 소은희, 손대봉, 손병희, 손상락, 손세희, 손수민, 손수정,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희,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자영,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맹례,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아영, 송영화, 송유리, 송유림, 송유미, 송은수, 송은의, 송인숙, 송재경, 송재철, 송정엽, 송정일,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진섭, 송진환, 송창주, 송하나, 송형진, 신경주, 신나래,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동표,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수,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성기, 신소애, 신숙례, 신연숙, 신영균, 신영섭, 신영옥, 신영하, 신영환, 신용규, 신용태, 신용호, 신웅철, 신은선, 신은희,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정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운, 신혜림, 신혜정, 신호래, 신홍춘, 심고은, 심상봉, 심상용, 심영자, 심영호,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준구, 심태섭, 심효선, 안경섭, 안광재, 안규란, 안금자, 안봉호, 안상일, 안선영, 안선화, 안성호, 안세종, 안소영, 안송이, 안수호,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용섭, 안용현,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치애, 안치홍, 안형균, 안호준, 안후남,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난혜,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복석,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철상, 양해준,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성욱,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 엄양숙, 엄윤나, 엄은식, 엄정욱, 엄호룡, 여경민, 여운상, 여재욱,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연현주, 염기상, 염상익,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문숙, 오미경, 오병훈, 오복희, 오상협, 오선혜,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영렬, 오영화, 오윤신, 오은순, 오진선, 오창훈, 오혜재, 오효림, 오후진 오훈진, 옥연호, 옥윤수,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태욱, 우현수, 우후덕,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선주,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숙, 유경자,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명자, 유명화, 유민철, 유보람, 유복순,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순선, 유승애, 유승원, 유영미, 유영창, 유인광,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주하, 유지웅, 유채희, 유철, 유철호, 유필재, 유하나, 유하영,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유희선,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석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재성, 윤종열, 윤종욱, 윤주심, 윤준식, 윤준용, 윤준혁,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하준,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화영, 윤훈현, 윤희도, 은준모, 이강미, 이강수, 이강욱, 이강일,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분, 이경순, 이경야, 이경열, 이경준, 이경찬, 이경철, 이경현, 이경호, 이경훈, 이계수, 이관호, 이광훈,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태,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철, 이기혁,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미, 이난희, 이날·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대훈, 이도원,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득구, 이란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순, 이명이, 이명자,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환,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연, 이상교,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 이상원, 이상윤, 이상의,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린,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영,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복, 이승수, 이승숙, 이승연, 이승한, 이승혜, 이시연, 이시온, 이신형, 이안교,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 이연주,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직,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용규, 이용대, 이용덕,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의중, 이익겸,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 (A), 이재일(C), 이재일(C), 이재일(D), 이재호, 이재화, 이재훈, 이점심, 이정규, 이정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A), 이정환(B), 이정훈,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수, 이종욱, 이종찬,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희, 이중옥, 이중현,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 (B), 이지원, 이지윤, 이지은, 이지호, 이지환, 이지희(A), 이지희(B),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채원, 이철, 이철목, 이철식,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령, 이현숙, 이현주, 이현준,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 (B), 이혜란, 이혜순, 이혜영, 이호섭, 이호연,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진, 인은순, 임견호, 임경진, 임경희,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희(A), 임정희(B), 임종석, 임진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군학,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장민주·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A), 장정식(B),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한솔,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혜정, 장호익, 장호일,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은주, 전이순,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찬규, 전현수,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찬, 정경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 (B)· 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성,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근, 정병식, 정병용,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성근, 정성웅, 정성임, 정성자, 정수경, 정순금, 정순식, 정순애,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선, 정유은, 정윤모,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록,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채원, 정충교, 정태수, 정포림,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애,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A), 조우진(B),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은경(A), 조은경(B), 조은별,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조행임, 조현,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은, 주인식, 주진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은옥,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성욱, 진송이, 진영국,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진정필,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지혜, 채명희· 김은환, 채서연, 채승석,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우림, 천은서, 천의에, 천정은, 천주익, 천준범, 천혜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화,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남규, 최내경, 최대용, 최덕수, 최도희, 최명옥,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A), 최미영(B), 최병선,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규, 최성순, 최성연, 최성윤, 최소희, 최송자, 최순환, 최승완, 최신식, 최연구, 최연재, 최영근, 최영민, 최영민,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A), 최은희(B), 최인경, 최인대, 최재록,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길, 최정주, 최정화,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종원,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지현, 최지혜(A), 최지혜(B), 최진경, 최진혁, 최진희,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창,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최훈, 최희찬,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일, 추환수, 추훈금, 표영일, 하규빈,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영, 하윤지, 하주영, 하주현,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경화,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숙,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윤희, 한은영, 한은정, 한재준, 한중규,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효숙, 한희주, 함경민, 함수민, 함용태, 함운식,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근, 허명회, 허수민,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지영, 허진호, 허철행, 허태경, 현경호, 현덕기, 현상식, 현정희, 현주,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기상,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승영, 홍양호, 홍영기, 홍예영, 홍용자, 홍원기, 홍원상,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홍혜진, 홍환성, 황광석, 황규애, 황규태,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A), 황명진 (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보성은, 황상문, 황상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연재, 황영숙,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정배,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KIMANDREWSUNGSOO, KIMYONGZOO, PIAOXINGHUA, WANG YUQI 외 익명 6분, (주) 오오씨엘코리 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아이비앤웍 스, (주)어반비즈서울,(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 킹피컴퍼니,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 크,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 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동방국제지 주 주식회사, 리안헤어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비알에이전시, 비에스월드,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순복음좋은교회, 안양옥, 양방언, 에이치제이티(주), 예화피아노, 오군순두부, 일품가든,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안소연, 양덕형, 양재민, 염찬우, 오중화, 옥세화, 우태호, 유승호, 윤용선, 윤주희, 윤준석, 이대욱, 이선미, 이순연, 이승욱, 이신우, 이정아, 이주연, 이창근, 이태경, 이혜주, 이호림, 이희병, 이희수, 임동호, 장인성, 전민재, 전세진, 전세현, 전우빈, 정아진, 정종부, 정학수(법성), 정현종, 조예서· 조예준, 조옥선, 진수연, 채상윤, 최경수, 최경화, 최동관, 최명식, 최성자, 최숙자, 최용준, 최원준, 최정희, 하건주, 현동우, 홍석제, 홍어진, 황은성, 황익준, 황점상, 황찬익, 황현경, 익명 22분, 개성고

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김여수교수 토요글쓰 기수업학생 일동, 당진고등학교 E.L.I.T.E, 동두천중앙감리교회, 동탄국제고, 문산 수억고등학교 특수학급, 북평여자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유네스코동아리(A), 숙명여자고등학교유네스코동아리(B), 어방초등학교, 청도고등학교(유네스코 동아 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퇴계원고등학교(1학년6반), 한대부고 유네 스코, munesco, Story of Namaste(SON)

박만상, 박미란, 박봉자, 박연수, 박정현, 박희숙, 방재희, 빈지은, 서창용, 석민경, 설수아, 신미숙, 양태현, 유일, 이강호, 이규창, 이명숙, 이상협, 이석만, 이종천, 이형, 이혜민, 이효건, 임병운, 장영주, 전성민, 정미경, 정인영, 정재천, 조은정,

조하연, 조혜진, 진기효, 진운헌, 천영란 , 최원만, 하진숙, 함진숙, 허지훈, 홍영희, 황재훈

650

사업비(87%) 56,101,539원 아프리카 교육지원

600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46,003,262원 아시아 교육지원 (세종문해교육 프로젝트)

550

8,415,231원 (기후변화 대응교육 지원)

2,331,956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교육지원 1,683,046원

500

450

400

350

300

250

200

150

모집경비(13%) 8,382,989원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홍보비 및 행정비

100

50

0

일시후원 강종수, 강호현, 공상철, 곽재화, 권준호, 권혁렬, 김경은, 김고운, 김대운, 김동건, 김면정, 김미옥, 김민혁, 김성순, 김용우, 김용준, 김유성, 김윤형, 김은선, 김은희, 김정열, 김정희, 김제훈, 김종선, 김지영, 김진현, 김채문, 김춘희, 김택관, 김현규, 김현성, 김형태(A), 김형태(B), 김혜선, 남도경, 남신구, 노우현, 동효스님, 마숙자, 명수희, 박성민, 박영자, 박영호, 박윤서· 박준서, 박주석, 박진우, 박진채, 박현아, 백영순, 송명섭, 송승원, 송재훈, 송현섭, 신경철, 신영실, 신지윤, 신희주, 심규린,

총 64,484,528원

신규후원 신청자(2016.2.21~2016.3.20) 강성필, 공순덕, 권승원, 권태현, 김만중, 김말순, 김미경, 김성수, 김성옥, 김수자, 김시연, 김영옥, 김인곤, 김일중, 김정선(A), 김정선(B), 김정옥, 김정철, 김지원, 김지현, 김한주, 김현수, 나청자, 남지인, 노다경, 동민우, 문성우, 문지현, 문지혜,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인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원 인터뷰

2016년 4월 1일

후원 인터뷰 / 지구촌 교육 나눔에 함께해 온 김동진 통영시장

한 평소 생각이 궁금합니다.

“ 아프리카·아시아 이웃들이 배움으로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12월, 음악 분야로는 우리 나라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 로 통영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 트워크에 가입했다. 통영의 문화예 술적 자산이 국제적으로 공인 받을 수 있도록 몇 년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김동진 통영시장의 감회 는 특히 남달랐을 듯하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위한 모금 을 시작할 때부터 후원에 앞장서 왔 을 정도로 유네스코와 ‘남다른 인연’ 을 맺어온 김 시장에게서 그 소회와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우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축하합니다. 통영의 어떤 면이 음 악창의도시로 인정받게 되었는지, 또 앞으 로 음악창의도시로서 통영이 어떤 모습으 로 발전해 나가게 될지 궁금합니다. 윤이상 선생을 배출한 통영은 풍부한 음악적 전통자산과 전용 클래식 콘서트 홀과 같은 세계 수준의 하드웨어적 인 프라, 그리고 통영국제음악제를 중심으 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잘 구축된 음악의 도시입니다. 이 같은 풍부한 문화예술 적 자산과 발전 가능성이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문화예술도시로서 통 영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차 별화된 도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앞으로 음악창의도시라는 이름 에 걸맞게 음악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 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세계 의 음악창의도시와 능동적인 교류를 통 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자리 매김하고 싶습니다.

자부심 강한 통영 시민들에게 이제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통영시는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도시 중 하나이 지만,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 물’이 있다면 &lt;유네스코뉴스&gt;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통영은 독일에서 동양 음악을 세 계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태어나고 초기 음악 활동을 하 던 곳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박 경리, 시인 김춘수, 유치환, 화가 전혁 림 등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매력적 인 도시입니다. 1604년부터 300여 년 동 안 조선의 해군총사령부인 삼도수군통 제영이 있던 곳으로 이순신의 충절과 구 국의 혼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 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 570

통영국제음악당 전경

여 개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 운 풍경은 사계절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정 해역으로 인정한 깨끗한 바다에서 생산 되는 풍부한 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우 수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 자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정 기념식 날 자선 콘서트도 갖게 되었 습니다.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에게 교 육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선 행사를 보면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자축할 수도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보람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4년 지 최근에는 유적지나 명승지를 찾는 기 구촌 교육 지원 사업을 위해 모금을 시작하 존의 관광 패턴에서 일상에 찌든 몸과 자 누구보다 먼저 후원에 동참했고, 지금은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관광’으로 추세 통영시의 많은 직원도 정기후원자 가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 가 되었습니다. 교육나눔사 름에 맞춰 통영시는 테마별 섬 개발을 업 후원 계기와, 교육에 대 통해 방문객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명 소와 프로그램을 만 들어가고 있습니다. 배움은 개인의 운명과 출렁다리와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연화 미래를 바꾸는 힘을 줍니다. 도, 봉암몽돌해수욕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장이 있는 추봉도,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양한 수산물 양식 을 볼 수 있는 용초 도, 낚시나 암벽등반,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 사량도에 꼭 들러 보시기 바랍 니다.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비 진도, 소매물도, 그리고 드라마 &lt;별에서 온 그대&gt;로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장 사도 등 많은 섬 투어 코스도 있습니다. 작년 12월 통영시의 도움으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첫 자선콘서트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성공적으로 열었습니다. 자선콘서트를 공동 개최하게 된 동기와 관 람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201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를 개최 해 오고 있는 음악도시로서 음악을 통 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 니다. 그렇게 ‘양방언 자선 콘서트’ 개최 를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력하 던 중에 통영시가 유네스코 창 의도시로 지정되었다는 낭 보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9

한국전쟁 후 피폐해진 국가 경제와 빈곤 속에 허덕이던 우리나라가 오늘 날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능 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여 국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우리나 라도 교육, 과학, 문화 부문에서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유네스코로부터 의미 깊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재기할 수 없 어 보였던 우리나라가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유네스코가 도움을 준 것이 지요. 그 도움을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지금의 발전을 이룬 것처럼, 저개발국 가들이 교육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조 금이나마 돕고 싶어 후원에 동참했습 니다. 저는 교육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에 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재능과 잠 재력을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제 철학이 우리 통영시의 교 육 정책에도 담겨 있습니다. 통영시는 2011년부터 인재육성기금을 마련해 성 적우수 학생과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 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예 체능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육성 해 그 재능을 더 특화할 수 있도록 장 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를 통해 교육 으로 새로운 꿈을 찾아가고 있는 아프리 카와 아시아의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배움은 개인의 운명과 미래 를 바꾸는 힘을 줍니다. 어 느 책 제목처럼 ‘꿈을 포 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고 말해 주고 싶습 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 고 꿈을 위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10

유네스코학교

2016년 4월 1일

유네스코학교가 소개하는 세계시민교육 실천사례

세계시민의식 일깨우는 불빛, 모두 함께 밝힙니다 지난달 26일 서울고등학교에서 개최된 2016 유네스코학교 전국대 회는 총 408개교가 가입한 한국의 유네스코학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전 국대회에서는 특히 국내외에서 관 심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시민교 육’에 대한 각 학교급별 우수 사례 가 발표돼 교육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보다 앞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이끈 유네스코 학교 담당교사와 유네스코학교 출 신 대학생의 실천 사례도 함께 소 개돼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두 편의 경험 사례와 함께 학교급별 우수 사례를 교내 활동·지역사회 활동· 국제 활동 세 분야로 나누어 간략 하게 소개한다.

선배와 제자의 도움말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꿈을 펼쳐 보세요” 영동초등학교 곽병남 교사

전북대학교 김정식 학생

유네스코학교와 나, 그리고 세계시민교육

유네스코, 하나가 되다

10여 년간 유네스코학교 담당교사로 활동했고, 2015년에는 세계 시민교육 중앙선도교사로 선발되어 충북지역 교사들에게 세계시 민교육에 대한 연수를 여러 차례 실시한 곽병남 교사가 세계시민교 육과 관련한 경험과 팁을 공유했다. 그는 모두 8가지 방법으로 학생 들이 세계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그 8가지는 참가 자의 관심 분야에서부터 시작하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경험을 하 기, 그 지역의 가능성이 있는 자원 찾기, 다른 관점들을 존중하며 서 로에게 배우기, 다른 연령층의 집단과 교류하며 활동하기, 행복이 라는 핵심 개념 바탕으로 하기, 지속적인 학습 및 활동에 참가하기, 우리의 미래에 대한 비전 세우기 등이다.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정식 군이 고등학교 시절 유네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 프로젝트 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는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 가면 할 수 있지 않나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요.” 등 유네스코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자 주 던지는 질문에 대해 나름의 처방을 내놓았다. 결과나 평가에 얽 매이지 말고 유네스코 활동을 즐기라는 것. 또한 그 자신이 변화에 대한 망설임을 극복하고 세계시민으로 차츰 변화해간 과정을 들려 주며 유네스코 후배들도 자신감을 가지면 전혀 못할 이유가 없다 고 강조했다.

교내 활동

“나의 변화에서 친구들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

여의도중학교

상당고등학교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펼치기

학교에서 자라는 세계시민

경제정의를 위한 활동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는 1970년에 유네스코학교에 가 입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전 교과과정에 유네스 코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지속가능발전교육과의 융합교육 을 실천하고 있다. 텃밭 체험 하나를 하더라도, 텃밭 넓이 구하기(수학), 식물 기르기(과학), 시 쓰기(국어), 경제교 육(사회) 등으로 여러 과목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 이와 함께 교육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전교생이 유네스코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에 연 2회 참가, 모금액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여의도중학교는 학생들이 함께 세계시민의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선택 프로그램으 로 세계시민교육반을 운영하고, 다문화 체험활동, 유네스 코동아리 세계시민교육 강연 참가, 말레이시아 학교와의 교류 등을 기획했으며, 세계시민을 주제로 학생대토론회 (비정상회담), 교내 그림공모전, 논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함으로써 세계시민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한 상당고등학교는 지난해 ‘공정무역’을 주제로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교내 유네스 코동아리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당 주제를 잘 알리고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페스티 벌’에 참가해 캠페인을 벌였고, 이를 동영상과 책자로 제 작해 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공유했다.


유네스코학교

2016년 4월 1일

11

지역활동

“작은 관심과 참여로 우리 지역이 발전합니다”

상명고등학교

짧지만 긴 여운 남긴 합동워크숍 안동동부초등학교

가곡초·중학교(단양)

우리 문화, 지키는 사람이 주인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안동동부초등학교에는 반경 1km 안에 2기의 탑이 있고 고려시대 행궁 터가 있을 정도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잘 모 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김양모 유네스코학교 담당교 사는 우리 주변 문화재에 지역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지역문화 지킴이 동아리 부원을 모집,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문화재 공부를 시작하 고 고학년 학생들과 외부 단체의 협력을 받아 학교 주변의 문화재를 담은 지역문화지도와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주변 지역과 학교에 보다 애착을 갖고, 나아가 내 고장과 학교 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곡초·중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 간 소통과 화합을 위 해 무엇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이 중 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고운골 대청마루’라는 이 름으로 매월 한 번씩 지역주민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여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참가한 구성원들은 직접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고민거리 와 학교 교육 관련 내용을 토의하고, 지역주민들의 학교 교육 참여도 활성화할 수 있었다. 한편, 가곡중학교와 단 양중학교,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국토연합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고장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지역 축제에 참가하며 자원 봉사 활동 도 펼쳤다.

상명고등학교는 12개 고등학교와 7개 중학교로 구성된 서울지역 유네스코학교들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합동워크 숍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맑고 푸르고 건강한 숲, 숨, 삶’을 주제로 광릉수목원과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을 차 례로 방문하며 학생 간 교류의 시간을 가진 이번 워크숍은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150여 명의 학생 들이 함께하는 작지 않은 행사였다. 이를 위해 각 학교 선 생님들은 여러 차례 준비모임을 갖고 학생들에게 의미 있 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참가 학 생들로부터 타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친화력, 리더십, 자 부심 등을 갖게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번 워 크숍 및 학교별 활동은 이후 사례집으로도 발간되어 서울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배포됐다.

국제활동

“국경을 넘은 교류와 협력, 세계 학생들과 친구가 됐어요”

진부초등학교

창작뮤지컬 통해 쌓은 한국-프랑스 학생들의 우애 진부초등학교 교사 두 명이 이끄는 12명의 학생들이 지 난해 11월 프랑스의 쥘베른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각각 상대 국가의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창작뮤지컬(에듀컬)을 만들어 서로에게 선보이자는 멋진 아이디를 성사시키기 위해, 양국 학생들은 행사 몇 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 그 결과 지역 축제 공연장에서 한국 학생들은 프랑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프랑스 학생들은 한국 의 ‘흥부놀부’와 ‘콩쥐팥쥐’를 각각 선보여 관람객들로부 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서로의 전통 문화에 대해 배우고 공연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 고, 지역 언론에도 교류 활동이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받 았다.

영선중학교

천안신당고등학교

캄보디아 학교와 1촌 맺고 도서관 건립

한국과 라오스 학생들의 따뜻한 교류

우리나라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 전지역(MAB)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에 위치한 영선중학 교는 지역 특성을 살려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학생교육 프 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고창군청과 협력하여 생물 권보전지역 핵심지역을 탐방하고 지역주민 인터뷰를 포함 한 현황조사를 한 뒤 해당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발표 했다. 또한 NGO와 협력해 교육시설이 열악한 캄보디아 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사업에 참여, 해당 학교와 1촌을 맺 고 자원봉사활동과 각종 협력사업을 펼쳤다.

천안신당고의 1, 2학년 학생 25명과 교사 5명은 ‘라오스 국제교류협력단’을 꾸려 지난 1월 라오스 학교 현장에서 국 제교육협력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학생들이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도록 하 기 위해 마련된 이번 활동은 사전답사 및 사전교육(국제이 해교육, 세계시민교육, 다문화 교육 등)을 포함해 1년 가까 운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1월 23일부터 6일간 라오스의 유 네스코학교인 파사티파타이 중등학교를 방문한 협력단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수업을 통해 민간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했다.


12

한일교사대화

2016년 4월 1일

2016년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 참가 후기

한·일 교사들, 교육 속에서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지난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7일 간 ‘2016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 램’이 일본 도쿄, 나리타시, 코마에시, 사이타마시, 나가노현 등지에서 진행됐 다. 일본방문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한 일교사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일 양

국의 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와 교류협 력,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과 연 양국의 교육자들은 이번 만남을 통 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프로그램 에 참여한 한일 교사들과 일본 학생이 보내온 ‘참가 후기’를 간추려 싣는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교직원들과 박흥순 위원(두 번째줄 가운데)

일본 방문 프로그램 참가 한국 교직원 후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토대 이룰 소중한 경험 일본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민웅기 선생님

지난 2월 한국 교사 및 교육계 인사 110여 명과 함께 참여한 7박 8일간의 일 본방문 프로그램은 여러 면에서 흥미 롭고 유익한 방문여행이었다. 일본 문 부과학성과 한국 교육부의 공동후원과 협력에 의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 최해온 한일교사 상호방문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16년간 약 1500명의 한국교사들이 참여한 바 있 다. 이번 방문 프로그램은 초·중등 교육 현장 방문을 중심으로 문화수업 체험, 생활 체험, 문화·역사 탐방, 비교교육 연수, 교육기관 및 교육자 간 소통, 민 간 친선교류, 그리고 공공외교의 복합 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 부 일정별로 빈틈없이 짜인 스케줄에 따라 다양한 일정이 착실하게 진행됨 으로서 상호교류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여겨진 다. 간단히 전반적인 내용과 소감을 정리 해보면, 우선 첫째, 일본 초·중등 교육 정책의 현황과 당면 과제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이 지향하는 학교교육 및 국가교육의 방향과 정책은 우리에게 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전반적으로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입시 경쟁이나 압 박이 덜하고, 탄탄한 인성 및 시민교육, 다양한 취미, 특기 학습활동을 강조하 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속가능발전교 육을 꾸준히 추진하고 최근에는 국제화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였다. 둘째, 교육 현장에서의 역량 강화나 교육개혁의 현실과 당면 과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교과 과정, 학교행정, 학생지도 등 주요한 주 제에 대한 상호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가령, 상당한 학교 행정업무 의 부담,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큰 관심 이나 때로는 과도한 학부모의 자녀 보

호 등 우리 교육과 비슷한 점이 발견되 었다. 셋째, 지역의 개별 학교 방문과 참관, 그리고 여러 개의 한국문화 소개 시범 수업, 그리고 학생, 교사와의 직접 대면 기회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 게 한·일 교육 교류의 유용성을 실감하 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교사들이 준비 한 역사, 문화 수업을 받은 일본 학생들 이나, 여러 수업 소품을 준비해가고 일 본어 혹은 영어로 열심히 수업을 실시 한 우리 교사들 모두에게 좋은 소통과 국제교육의 현장 경험이 되었다. 넷째, 교육청에서의 정책 소개와 질 의응답, 합창공연 등 문화 교류, 개별 가정방문 교류 등은 한국과 일본 양측 참가자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 호 이해와 개인적인 친분을 도모하는 기회였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맞이한 일본인들의 친절함과 성의를 다하는 태 도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 이번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한일 양국이 미래세대의 교육과 교 육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인식하 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 간 갈등 요소에 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교사 교류는 상 호 이해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 그리고 유네스코학교 프로그램 과 세계시민교육의 상호 학습 차원에서 도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동안 교사방 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일 양측 교사 간에 꾸준한 교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이번 프로그 램을 위해 수고한 교육팀 등 한국위원 회 관계자 및 일본 측 기관 관계자 여러 분, 무엇보다 함께 참가하여 성과를 거 둔 방문단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 린다. 박흥순 선문대 대학원장(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 / 인문사회자연분과 부위원장)

“철저한 안전교육에 깊은 인상 받아” 한일교사대화 연수 둘째 날부터 시작 된 교육기관 방문 일정에서 우리가 첫 번째로 방문한 학교는 도키와마츠 여자 중고등학교이다. 도쿄 소재 도키와마츠 학교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명문 사립학교다. 이 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 성을 목표로 세계 20개국과 국제교류 사 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원어 민을 초청하여, 중1부터 고1까지 무학년 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수 업과 체육관을 활용한 PA(Project Adventure) 수업을 참관했다. 체육관 에는 수영장과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점이 눈길을 끌 었는데, 일본은 대부분의 학교가 수영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니 부러울 따 름이었다. 도키와마츠 학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 안전사고를 대 비해 방범훈련을 한다는 것이었다. 방 범훈련은 외부인이 학교에 들어와 학생 들을 위협할 상황을 대비한 훈련이다. 방송을 통해 신원이 불명확한 외부인이 교내에 들어왔다는 상황이 전달되면, 학생들은 즉시 교실 전등을 끄고, 문을 잠근 상태로 교사와 함께 교실에서 대 기한다. 이때 교무실에서는 인근 경찰 서에 신속히 상황을 알리고, 학생 보호 조, 교내 탐색조를 운영한다. 외부인에 의한 사건 사고가 간혹 발생하는 우리 나라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안전 훈련이 필요함을 느꼈다. 셋째 날에는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시 로 이동하여 사이타마시 교육위원회를 방문하였다. 시 교육위원회는 우리나라 의 교육지원청 같은 성격이며,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집합연수, 교원 면 허 갱신시험(10년 주기), 수업명인제 등 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이타마시에서는

시립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를 순 차적으로 방문하였는데, 이 중 특수학 교가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가 방문한 사쿠라소 특수학교는 2012년 개교한 시립 학교로, 특수교육 대상자 중 중복장애를 가진 최중증 학 생만이 입학할 수 있는 특성화 특수학 교였다. 이 학교의 1년 예산이 총 34억 엔이라고 하는데, 재학생이 34명인 것 을 감안하면 학생 1명당 약 1억 엔의 예 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예산이 많은 만 큼 시설과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 수준 이 매우 높았다. 학생의 통학거리를 최 소화하기 위해 4대의 통학버스가 운영 되고 있었고, 온수 수영장, 사우나, 생활 훈련실, 도예실 등 현대화된 교육시설 이 있었다. 급식은 소화력이 부족한 학 생,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학생을 배려 하여 보통식사, 부드러운 식사, 잘게 자 른 식사, 갈아 만든 식사 4가지로 제공 되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 학생들에게 1:1로 특수교육실무원이 배치되었고, 응급의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병원 에서 파견된 3명의 간호사가 학교 내에 서 근무하고 있었다. 일본은 교육재정이 열악하다고만 알 고 있었는데, 막상 사쿠라소 특수학교를 보니, 불필요한 곳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 이고,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입하는 방식 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제 연수가 끝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 다. 빡빡한 일정의 연수였지만, 이번 연 수를 통해서 일본의 문화, 교육, 생활 등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 간이었다.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한국 유네스코위원회 관계자분들과 출장을 허락해준 아산성심학교 교직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민웅기 아산성심학교 교사


한일교사대화 · 유네스코 패밀리

2016년 4월 1일

13

일본 참가 교사 및 학생 후기

2016년 2월 20일 오전 고마에 시립 미도리노 초등학교에서 고마에시 교육 위원회가 주최한 ‘한일교육교류회’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는 ‘2016 한국교 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국 교원 중 그룹 A의 선생님들(39명) 과 고마에시 공립 초, 중학교 교사들 (31명)이 참가했다. 이번 교류회의 목 적은 한일 양국이 안고 있는 교육 과 제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 공유하 고,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의제는 「왕따·등교 거부」 「외국어 활동·영어 교육」 「교과 횡단형 수업」 「건강 교육」 「특별 지원 교육」의 다섯 가지였다. 내가 속한 그룹의 주제는 ‘왕따·등교 거부’로, 한국 측은 고등학교 교장, 지 도교사, 중학교 교사, 초등학교 교사 등 4 명, 일본 측은 초등학교 교장, 중 학교 교사 2 명 등 3 명, 총 7 명으로 주 로 왕따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다. 약 1 시간 반에 걸친 논의 결과, 공통점 으로는 왕따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교육 과 제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러나 왕따의 상황과 대응 방법에는 두 나라 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예를 들어, 왕따는 약한 자에 대한 괴 롭힘을 뜻하는데 일본에서는 또래 집 단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에 종 종 발생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약한 학 생에 대한 왕따뿐만 아니라, 우수한 아 이가 왕따를 당해 대학까지 이어지는 예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결 방법으

“양국이 서로 해법 다른 “왕따 문제에 대한 논의 기억 남아” 로는 일본 측은 기본적으로는 우선 학 교 내부에서 대응하고 상황에 따라 외 부와의 제휴를 도모하면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한국 측은 왕따 대책위원회에 처음부터 경찰이나 변호 사가 개입하여 해결에 관여하거나, 상 황에 따라 왕따를 주도한 측에 패널티 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왕따시 키는 아이뿐 만 아니라 왕 따를 당하는 측도 함께 교 육하기 위한 왕따 대책 프 로그램이 있 다는 점 등에 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 이가 국민성 의 차이 때문 인지, 교육 시스템의 차이에 의한 것인 지, 혹은 문제의 근원의 차이에 의한 것인지, 나의 좁은 안목에서 판단 할 수 없지만, 한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왕 따 대책이 취해지고 있다는 것을 한국 선생님들의 발언에서 잘 이해할 수 있 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교류회를 통 해 더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생각을 깊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런 기회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 가와사키 다카시 (도쿄도 고마에시 시립 고마에 제6초등학교 교장)

한일교육교류회를 갖고 있는 양국 교사들과 가와사키 교장(왼쪽에서 두 번째)

하회탈과 함께 포즈를 취한 다케노 하나코 양

한국 유학의 꿈 격려해주신 한국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저는 이번에 ‘2016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나 가노현을 방문한 한국의 선생님들을 맞 이하는 귀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국 의 선생님들은 매우 친절하고 우리에게 한국의 문화와 학교에 대해 정중하게 가 르쳐 주셔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게 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는 환영 행사에서 학생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학교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선생님들 앞에서 선보였습니다. 선생 님들은 저의 서투른 한국어 프레젠테 이션을 열심히 들어주시고 큰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그 후에 교내 안내를 할 때에도 제가 말하는 것을 열심히 이해 하려고 해주시는 등 한국어 회화를 적

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기뻤 습니다. 저는 평소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한 국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였습니다. 독학이기도 하고, 아직 공부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 만, 자신 있게 “한국어를 말할 수 있다” 고 할 정도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 젠가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꿈을 향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과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신 한국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 립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케노 하나코 (나가노현 나카노니시고등학교 1학년)

KUSA 상반기 정기총회 숙명여대서 열려 부의장 선출, 3개 신규 지회 등록 등 안건 다뤄

쿠사 상반기 정기총회

지난 3월 12일 숙명여자대학교 명 신관 316호에서 2016년도 한국유네스 코학생협회(이하 KUSA) 상반기 정 기총회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가천대지회, 강릉대 지회, 건국대지회 등 총 17개의 지회 에서 20명의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부의장 및 서기 선출, 2016 KUSA 신입생환영회 행사 관련 의견 수렴, 상반기 사업 세부 사항 및 예산 심의, 그리고 지회 등록 등의 안건이 다뤄 졌다. 특히 지구 사업, KUSA PATH 2기, ‘둘이면 대화’ 등의 상반기 기획 사업의 세부 사항과 예산안을 설명하

고 참석 지회에 홍보하는 시간을 가 졌다. 지회 등록 안건은 2016년도 협회 정 회원 등록을 신청한 강릉대지회, 순천 향대지회, 한양대 서울캠퍼스지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3개 지회의 등록에 대한 찬반투표(거수)를 진행 한 결과 세 지회 모두 만장일치로 가 입이 결정됐다. 이로써 협회연맹은 총 31개 지회를 회원으로 보유하게 되었 다. 한편 이번 총회는 올해 10월에 예정 된 정선아리랑제 스태프 모집에 대한 홍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4

유네스코키즈

2016년 4월 1일

유네스코키즈 3기 해외현장학습 참가 후기

더 큰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 동석)가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 하기 위해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3기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이 지난 1월 태국 해외 현장학습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

렸다. 과연 제3기 유네스코키즈 어린 이들은 이번 해외현장학습에서 무엇 을 보고 어떤 꿈을 품게 됐을까. 참가 어린이들이 보내온 유네스코키즈 에 세이를 통해 그 답에 다가가 보자.

“그래서, 20~30년 후의 “저는 행복할 겁니다” 지난 1월 유 네스코키즈 해외현장학습으로 태국 방 콕에 가서 5박 6일 동안 지냈습니다. 저 는 제가 1200명 중 선발된 25명 중 한 명 이라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 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 신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도 방문하고, 세 계문화유산인 아유타야도 가보고,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과 같은 국제기구도 방문하고, 실제 국 왕이 머무르셨던 왕궁도 둘러보는 등 의 미 있는 체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마지막 날, 태국 학 교에서 태국 친구들과 문화교류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번도 다 른 나라 학교에 가본 적도 없고, 다른 나 라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어서 그런지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해준 태국 친구들 과 선생님들이 고마웠습니다. 태국 친구 들이 보여준 아름답고 놀랍고 멋진 퍼포 먼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의 ‘버디’(짝꿍)는 ‘마띠’라는 11세 의 여자아이였는데, 다른 태국 아이들보 다 더 활발하고 적극적이어서 좋았습니 다. 마띠의 교실에 같이 가서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 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헤어 질 때 아쉬워서 마띠에게 꼭 메일을 하 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체험학습에서 들은 조언들 중 마 음 깊이 새겨들었던 조언은 바로 “외국 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었습니 다. 대사님, 사무총장님, 국제기구 직원 분들 모두 하나같이 외국어 이야기를 하 시는 것을 보니 외국어 공부가 정말 중 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공부하고 싶은 언어는 이미 하고 있는 영어와 중국어를 제외하고, 스페 인어와 불어입니다. 이 4개의 언어만 잘 해도 더욱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훨씬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을 사귈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제가 20~30년 뒤에 외교관을 하고 있 을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을지, 선 생님을 하고 있을지, 디자이너를 하고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지는 모르지만, 지금 외국어를 열심히 하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공부를 열심 히 하며,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다 보 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행복할 수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유네스코 3기 친구들은 정말 착 하고 배려심이 넘쳤습니다. 아유타야를 갔을 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모두들 힘 들어 할 때 서로 부채질을 해 주는 모습, 또 시야가 가려져 제가 사진을 잘 못 찍 자 말없이 뒤로 비켜주는 모습에서 배 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친구들, 선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서로 너무 친해 져서 그런지, 캠프가 끝나고 지금까지도 단체 채팅방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 고 있습니다~). 이번 유네스코키즈 해외현장학습을 통해 생전 처음 가 본 국제기구들, 대사 관 그리고 태국 학교, 아유타야와 왕궁 등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새로웠고, 흥 미로웠고, 유익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 면 내년에 다시 한 번 오고 싶습니다. 우 리 3기 학생들, 멘토 선생님들, 사무총 장님과 관계자분들 모두 정말 보고 싶 습니다! 저는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다 짐한 것이 3가지 있습니다. 바로 외국 어 공부, 독서, 정리하는 습관입니다.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남 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 적극적 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번 유네스코 해외현장학습이 저의 인생 에, 대한민국에, 또 세계에 큰 영향을 끼 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우리가 유네스코입니다!” 이아선 유네스코키즈 3기

“꿈 위해 더 노력하도록 “이끌어준 해외현장학습” 방콕으로 해외 현장학습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나가 는데, 아직도 꿈인가 생시인가 하면서 실실 웃고 있는 저를 봅니다. 파리 테러 로 해외현장학습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었기에, 저는 방콕으로 장소가 결정되 었을 때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 게 저에게 방콕 해외현장학습은 감사와 기대와 기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방문해 서 우리 교민 보호를 위해 애쓰시는 대 사관의 모습을 보고 “노력한 만큼 행복 해진다”는 대사님의 멋진 말씀도 들었습 니다. 인성의 중요성, 그리고 사무총장 님께서 늘 저희에게 하시는 말씀인 “외 국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을 대 사님도 강조하셔서, 한국에 돌아가면 외 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한국문화원에서 는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 니다. 그리고 저녁 토론 및 활동 시간에 ‘세계시민이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토 론한 것도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를 견학하면서 국내,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에는 태국의 역사적인 문화 유적지 아유타야 에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이동 시간이 길고 관람시간이 너무 짧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 와 토론하는 시간도 좋았지만 방에서 각 자 학교생활, 현장학습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진실게임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수요일에는 유엔 콘퍼런스센터 (UNCC)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UNEP(유엔환경계획)이 환경을 위해 하 는 노력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UNEP의 활동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중 심이 되어 열리는 세계적인 환경회의인 툰자(TUNZA)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

니다. 해외현장학습에 다녀온 후 서울대 학교에서 열린 2016 세계청소년지구환경 포럼에 참석했는데, 기념품으로 나눠준 볼펜에 ‘TUNZA Eco-generation’이라 고 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유엔 콘 퍼런스센터에서 직접 UNEP 지역사무소 를 방문한 저로서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마지막 날 제가 가장 기대했던 방콕 유네스코학교에 갔습니다. 거기에서 전 Dee라는 친구의 버디가 되었습니다. 그 곳 유네스코학교의 친구들은 각자 자기 의 명함을 만들어 우리들에게 주었습니 다. 덕분에 우리는 지금도 인터넷을 이 용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아리랑과 ‘창 창창’을 율동과 함께 부르고 강남스타 일 춤을 추었습니다. 최고라며 엄지손가 락을 치켜세워 주며 환하게 웃던 Dee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마지막 날 밤에 민동석 사무총장님과 저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저의 꿈을 들으시고 사무총장님 께서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서 과학을 발전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 다. 또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해 서 외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한 다고 한 번 더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무 총장님과 손가락 도장을 콕 찍으며 이제 중학생이 되니 시간을 아끼며 잘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방콕에서의 일 정이 꿈만 같습니다. 이제 저는 그 행복 한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민동석 사무총장님, 신미아 팀장님, 한명희 담당관님 그리고 같이 해외현장 학습에 동행해주신 여러분들과 윤상윤 멘토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 후원해주 신 기아자동차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 리고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3기 모두 화이팅입니다!!! 이익겸 유네스코키즈 3기


2016년 4월 1일

15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우주에서 보낸 340일, 인류의 ‘화성 진출’ 앞당겨 줄까

사 (N AS A) 웹 사이트

스콧 이전의 미국인 우주 체류 최장 기 록은 215일. 2007년 마이클 로페스 알레 그리아가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세계에 서 우주에 가장 오랜 머문 사람은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다. 그는 옛 소련 의 국제우주정거장 미르(Mirr)에서 1994 년 1월부터 1995년 3월까지 총 437일 18 시간을 머무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우주인은 누구일까. 개인 통산 체류 1위는 러시아 우주인 겐나디 파달카다. 그는 총 6차례 우주를 비행하여 합계 879 일을 머물렀다. 파달카다는 지난해 9월 12일 지구로 귀환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 지휘관 임무를 스콧에게 넘겨줬다. 스콧 또한 미국 우주인으로는 개인 통 산 우주 체류 기록에 서도 1위를 차 지한다. 과거 에 180일가량 우주에 머문 바 있어 이 번 비행으로 생애 통산 520 :나 일 체류 기록을 처 사진 출 세우게 됐다. 스콧의 귀환으로 우주인의 우주 장기 체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과 학자들은 왜 이토록 우주 체류 기간에 주목하는 걸까.

적도 화성을 향해 장기간 비행해야 하 는 우주인들을 위해 건강상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다. 스콧의 가장 큰 임무는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인간의 신체가 장기간 노출돼 있는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를 몸소 겪어 이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 이러한 우주 장기 체류는 2030년까지 화성에 최 초의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NASA(미 국항공우주국) 프로젝트의 사전 작업이 기도 하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시간 및 공전궤도에 따라 편차가 크지 만 평균 약 7830만㎞에 이른다. 지구에 서 달까지의 거리(38만 3000㎞)의 205배 나 되는 수치다. 아직 단 한 번도 달보다 먼 곳에 직접 가본 적이 없는 인류로서 는 엄청난 도전인 셈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신체 실험에는 우주인 스콧의 일란성 쌍둥이 형으로서 역시 우주비행사를 지낸 마크 켈 리가 지상에서 함께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우 주에 있는 동생 스콧과 지구에 있는 형 마크의 DNA와 RNA를 포함 한 신체적 변화를 비교 하면 우주 공간이 인간에 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 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스콧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 물면서 정기적으로 신체 각 부위와 감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지구에서는 형 마크가 동생과 똑같은 검사를 받았다. 우주와 지구에서 인류 최초로 진 행된 쌍둥이 신체 실험이었다. 스콧은 우주 체류 기간 동안 400 여 개 이상의 미션을 완수했다. 지 난해 8월에는 영화 &lt;마션&gt;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처럼 베지(Veggie)라는 실 험 장치를 이용해 우주정거장에서 상추 를 직접 길러 시식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지난 1월에는 백일홍 꽃을 피우는 데 성 공했다. 우주 공간 또는 외계의 행성에서 식물을 재배하여 먹고 살 수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지난해 10월과 11 월, 12월엔 우주정거장 밖에서 배관 등의 수리 작업을 했다. 이는 향후 우주정거장 이 승객을 태운 민간우주선과 도킹할 때 를 대비한 준비 단계의 작업 중 하나다.

쌍둥이 우주비행사의 위대한 실험 보통의 경우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정 거장에 머무는 기간은 최대 180일. 이보 다 더 긴 시간을 무중력의 우주에서 보 내게 되면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 버티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주비행사들을 좀 더 오래 우주에 머물 게 하려는 이유는 화성을 비롯한 먼 우 주로의 진출 가능성 때문이다. 애초 스 콧이 오래 우주에 체류한 궁극적인 목

‘노화’ 등 귀환 후 변화 정밀 분석 중 이번에 스콧이 수행한 주요 임무들은 인류의 화성 탐사를 위한 사전 연구라

스콧 켈리(사진 좌측)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던 모습(사진 출처 : 나사(NASA) 웹사이트)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 해 ‘노화에 대한 연구’도 상당 부분 진척 될 것으로 보인다. 노화의 속도를 보여 주는 ‘텔로미어’(염색체 말단의 염기서 열 부위) 길이를 우주여행 전후로 두 형 제의 것을 비교해 보면 우주 공간과 지 구에서 누가 더 빨리 늙었는지 알 수 있 다. ‘속도가 빠르면 시간이 더 느리게 간 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 면 극히 미미하지만 스콧이 지구에 있 던 마크보다 좀 더 젊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신체 변화를 무시하고 이 론적으로만 생각한 것. 운동량이 극히 제한되는 밀폐된 무중력 공간 에서 장기간 방사선에 노 출된 데다 사실상 24시 간 근무체계인 스콧 의 신체 나이가 더 들 었을 것이라는 추론 도 가능하다는 게 과 학자들의 설명이다. :나 처 우주에서 1년을 보내 사진 출 고 지구로 귀환한 스콧의 신체 는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한 데이터다. 사 람이 무중력 상태에 오래 있게 되면 근 육 위축, 골다공증, 신경 교란 등 각종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스콧 도 귀환 인터뷰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 도 근육 단백질과 골밀도의 감소로 몸 이 많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 기간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우주에 체류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 을 세워야 한다. 현재 NASA는 켈리 형제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신체검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두 형제가 우주와 지구에서 받은 검사 사 (N AS A) 웹 사이트

우주에서 1년 가까이 머문 미국 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이하 스 콧)가 지난 3월 1일, 소유즈 착륙선 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그가 지난해 3월 27일 지구를 출발 한 지 꼭 340일 만이다. 미국 우주 인 역사상 최장 기간 우주 체류 기 록이기도 하다. 그간 스콧은 지구 위 400㎞ 상공의 궤도를 도는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며 각 종 임무를 수행했다.

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혈액·침·소변 등의 샘플 채취는 기본이고, 체중이나 근육량, 골밀도, 심장은 물론 눈동자의 모양 변화까지 관찰했다. 기분이나 스트 레스, 인지 능력 등 정신의학 검사도 받 았다. 마크와 스콧은 같은 날 독감 백신 을 맞기도 했다. 두 사람이 우주와 지상 에서 동일한 독감 백신을 투여 받은 만 큼 병원균에 저항하는 면역시스템이 우 주와 지구에서 각각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NASA는 우주 생활이 스콧의 신체에 끼친 영향을 장기간 관찰하고 분 석할 계획이다. 가령 골밀도 변화는 곧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우주 체류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당장은 확인할 수 없다. 게다가 우주방사선이 몸을 수 시로 관통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 고, 심장은 미세하게 작아져 심장 질환 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를 살펴 보는 것 못지않게 귀환 후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주도면밀하게 분석하는 것도 중 요하다. NASA는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이를 검사할 예정이다. 쌍둥이 형제의 정 밀 검진 결과는 향후 의료계에도 큰 영향 을 미칠 전망이다. 중력에 따른 신체 노 화 연구와 함께 우주방사선 등의 궁금증 이 풀리면 우주비행사를 우주방사능으 로부터 보호하고, 망가진 유전자를 고칠 방법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쌍둥이 형제의 뜻깊은 도전이 인류가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 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로 나가려는 이유 우주 공간에서는 중력이 사라지면서 인체가 많은 변화를 겪는다. 먼저 혈압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이뇨 작용을 돕는 압력이 떨어 지면서 콩팥 기능도 약해져 소변의 양이 20∼70% 줄어들고, 인체의 뼈나 근육은 에너지로 사용돼 칼슘이나 단백질이 빠 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근육 약 화를 일으키고, 심장 모양마저 변한다. 실제로 우주정거장에 56일간 체류한 우 주인의 무릎 근력의 경우 우주비행 전보 다 20%나 감소하고, 175일 동안 체류했

을 경우 대퇴부 근력이 25~42%가 줄어 드는 것이 관찰됐다. 그럼에도 인간은 왜 위험을 무릅쓰 고 우주로 나가려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역사를 발전시켜 온 원동력인 인간의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불태울 공 간이 우주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 고 말한다. 비행기도 처음에는 소수의 것 이었지만 어떤 순간부터 혁명적인 대중 화가 이뤄졌던 것처럼 말이다. 우주여행 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날 이 꼭 오지 않을까.


16

문화유산

2016년 4월 1일

한국의 전통산사 ⑥

소박한 아름다움의 천년 고찰, 선암사

Seonamsa, A Thousand-Year Temple of Simple Beauty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전통산사’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 문화 및 의식, 건축 양식 등을 계승해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전통산사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으로 연 재합니다. 천안 북일고 국제과, 경기 외고, 민사고 학생들로 구성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글로벌홍보 단’이 현장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합니다. Seonamsa on a rainy spring day was simply beauty itself come to life. Creating a harmony with nature while being stylish, it genuinely had more things inside than shown. Seonamsa seemed like a small temple on the outside; however, as I entered inside and learned more about it, the ambience turned magnificent and grabbed my attention so firmly that eventually made me impossible to run away. Simple yet elegant buildings were equipped with the virtue of moderation, which came to create Seonamsa’s very own, special atmosphere. Seonamsa, which is located in Mt. Jogye in Suncheon, Jeollanam-do, is by itself our sublime cultural heritage. Eighteen nation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and nine province-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encompass mysteries and eternal beauty. One may find oneself struck by overflowing respect for the wisdom of our ancestors, who even considered aesthetic elements when building toilets. I had to cross Seungseongyo first on the way to Seonamsa. This bridge—one of the most famous structures in Seonamsa and designated as the 400th national treasure— is made of stones that form a circular arch and establish a durable structure. After passing the bridge and beginning to climb the oblique slope, I encountered Gangseollu, where, according to legend, enlightened hermits descended from the sky. While admiring the surrounding landscapes, and just about when my legs began to feel heavy, Iljoomun—the real entrance to the temple—revealed itself in front of us. Passing through the stone stairs, I came across the front yard of Daewoongjeon Hall, where two stone towers, Eastern Tower and Western Tower, solemnly watch over the temple. The surrounding flowers anda trees, awakening themselves up at the sound of spring, seemed to brighten the atmosphere around. On my way to the deepest part of the temple, I encountered Wontongjeon, where the statue of Buddha is enshrined. Wontongjeon is unique for its method of construction compared to any other temple buildings in Korea. Paljojeon, which is located nearby, enshrines a Palsangdo—eight pieces of paintings depicting the life of Buddha. Finally, in the deepest part of the temple, I found more buildings like Eungjinjeon and Muwoojeon. In particular, I

noticed ponds, which serve as important symbols in Buddhism, quite often; they contribute to the temple’s scenery by creating a still, calm atmosphere in winter and a lively, dynamic, and vivid atmosphere in summer. There are several tales about the founding of Seonamsa, and among all those, the most persuasive is the view that Doseon built the temple at the end of Silla Dynasty. Ever since its founding, Seonamsa has gone through turbulent times throughout history. Once, it

changed its name to Haecheonsa, meaning “invincible” since the temple contains a spirit of sea and stream in it. Such historical record gives insight into the ancestors’ desperate effort to protect the temple from outside harm. Seonamsa not only became a living witness of the prosperity of Buddhism in the Goryeo era but also was considerably damaged by the anti-Buddhist policy during the Joseon era. Nevertheless, Seonamsa still maintains its

beauty—in fact, its beauty peaks in springtime. As I left the temple, all of sudden, I thought of Seonamsa as the most appropriate place to recommend for those who wish to depart from their lives for a while. The state of relaxed mind that is achieved while walking along the moss-ridden stone wall is undoubtedly a gift that only Seonamsa can give. Ji Hoon Wang,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의 선암 사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조용히 단정 한 멋을 풍기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를 이 루고 있었으며, 외관은 작은 절이었지만 보기와 달리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경내 로 들어갈수록, 선암사를 알게 될수록 산 사의 분위기는 더욱 웅장해졌다.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에 위치한 선암사 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숭고한 우리의 문 화유산이다. 18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9 점의 도지정문화재가 있으며, 그 속에 신 비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 지은 선 조들의 지혜가 배어 있다. 선암사로 향하는 길에서 가장 처음 만 나는 승선교(보물 제400호)는 돌로 만든 원형 아치로 선암사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승선교를 지나 비스듬한 비 탈길을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신선이 내 려온다는 강선루가 방문객을 반겨준다.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사찰 의 입구인 일주문이 등장하고, 그곳을 나

와 돌계단을 지나면 대웅전 마당에 들어 선다. 마당에는 석탑인 동탑과 서탑이 있 으며, 봄이 되면 주변의 꽃과 나무가 산사 의 분위기를 한껏 온화하고 화사하게 만 든다고 한다. 대웅전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불상을 모신 원통전을 만날 수 있는데, 다른 사찰 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방식 으로 설계된 건물이다. 근처 팔조전에는 석가모니의 인생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 팔상도가 모셔져 있고, 안쪽 조용 한 곳에는 응진전, 무우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선암사에는 불교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연못이 경내 여러 곳에 있는데, 이 연못들은 겨울이면 정적인 분위기, 봄, 여름과 가을에는 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 여 사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한다. 선암사의 창건에 관해서 여러 설이 전 해오는데 그 중 신라 말 도선의 창건설과 비로암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설이 대표적 이다. 선암사는 오랜 역사를 거치며 많은

변동을 겪었다. 한때 해천사로 그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는데, 이는 빈번하게 일어 나는 화재를 막기 위한 선조들의 안타까 운 심정에서였다고 한다. 선암사는 수차 례 화재로 사찰의 모습이 소실되기도 하 였고, 불교 개혁의 산증인이 되기도 하였 으며, 조선 시대에는 억불 정책에 의해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순 탄하지만은 않은, 굴곡 있는 우리네 인생 과 닮아 있는 것 같다.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 만 그때마다 멋지게 이겨내며 재도약을 꿈꿨던 선암사는 여전히 아름다운 사찰 임에 틀림없다. 봄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 룬 아름다움의 절정을 볼 수 있으며, 돌담 길을 걸으며 차분해지는 마음은 선암사가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선암사 는 삶이 너무 바쁘다고 생각되거나 잠시 나마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장소라고 생 각한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2016년 4월 1일

17

고창 고인돌 유적

수백 기 고인돌 속에서 시간여행자가 되다 언덕바지에 서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본다. 야트 막한 언덕의 느긋한 경사면을 따라 너른 초지가 이 어지고, 소담스런 물길 너머로는 기름진 고창 땅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넉넉한 풀밭 위에 점점이 놓여 있는 수많은 고인돌들. 기묘하면서도 몽환적인 풍경이었다. 3000년쯤 전에는 저 아래 제 법 규모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들 판을 달려와 고인돌에 스친 바람을 느끼며 눈을 감 는다. 여행자의 상상력이 날개를 활짝 펼치는 순간, 청동기시대로의 시간여행은 시작된다.

청동기시대 옛사람의 손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를 빠져나와 서쪽으로 방향 을 잡으면 곧 고창고인돌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거대한 바윗덩어리(계산리 고인돌)가 하 나 놓여 있는데, 여러 개의 작은 굄돌 위에 육중한 바위 가 올라 있는 것이 바둑판을 꼭 닮았다. 무게 90t, 길이 6.5m, 너비 3.5m, 두께 3.4m를 자랑하는 이 바둑판식 고인돌의 규모는 보는 이를 압도할 정도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다리를 건너 고창 고인돌 유적지로 들어서니 나지막한 언덕의 사면을 따 라 드넓은 초지가 펼쳐지고, 그 위로 수많은 고인돌들 이 늘어선다. 언뜻 여느 산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바 윗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것이 분 명한 덮개돌이나 그것을 받치고 있는 굄돌의 모양새에 서 분명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약 3000년 전 청동기시대를 살았던 옛 사람들의 그것이 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경건한 자세, 죽은 자를 향한 애 도 등이 그 손길에 담겨 있었으리라. 고인돌의 크기와 모양도 다채롭다. 남방식인 바둑판 식 고인돌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드물긴 하지만 북 방식인 탁자식도 보이고, 땅속 무덤방에 받침돌 없이 덮개돌만 올린 개석식도 눈에 들어온다. 덮개돌의 무게 는 약 10t에 불과한 것부터 300t에 달하는 것까지 다양 하며, 모양도 잡석에 가까운 것부터 비교적 반듯한 육 면체까지 제각각이다. 물길을 따라 동서로 약 1.8km의 거리에 447기의 고인돌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데, 언덕 바지에 서서 그 풍경을 내려다보노라면 기묘하고도 몽 환적인 느낌에 한동안 넋을 잃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 고인돌을 비롯한 거석 문화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 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약 3만 기의 고인돌이 발견 됐는데, 이는 전 세계 고인돌의 70%에 가깝다. 이 가운 데 전북 지역은 3000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으 며, 특히 고창에만 180여 곳의 군집에 1600여 기가 자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바로 이곳, 고창읍 죽림리의 고인돌 유적에 447기의 고인돌이 서 있어 단일 구역으로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다양한 형식 의 고인돌이 공존하며, 덮개돌을 캐낸 장소로 추정되는 23곳의 채석장까지 발견되어 선사시대의 제례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과 가치는 2000년 12월 인천 강화 및 전남 화순과 함께 고창 고인돌 유적이 유 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자그마치 3000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인돌 사이를 걷 다보면 자연스럽게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 넓은 평원에 맑은 물줄기가 가로지르는 옛 죽림리 일대에는 농경사회를 이룬 사람들이 모여 살았을 것이고, 잉여 생산물에 따라 계급이 분화되고, 세상을 떠나게 되면 신분에 따른 고인돌을 만들어 죽은 자에 대한 예를 갖 췄을 것이다. 눈을 감고 고인돌을 스쳐온 바람에 귀를 기울였다. 채석장에서 떼어낸 거대한 돌을 다듬고 운반 하며 쏟아낸 땀방울, 그리고 죽은 자에 대한 슬픔으로 떨군 눈물로 뒤범벅된 옛 선인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오 서동철 여행작가 는 것만 같다.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해 고창공용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터미널사거리에서 죽림행 버스를 탄다. 9개 정류장 이동 후, 고창고인돌박물관 정류장에서 내 린다. - 자가용: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로 빠져나와 ‘아산, 선운산’ 방면으로 우회전 하여 동서대로를 따라 약 2.5km 이동한다. 고인돌교차로에서 1시 방향으로 700m쯤 달리면 고창고인돌박물관이다. 주변 볼거리 - 고창에 왔다면 고창읍성과 선운사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성벽을 따라 피어 난 봄꽃과 고창 시내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고창읍성 답성놀이를 권하며, 선운사 만세루에서 전통차 음미하기와 선운사-도솔암 트레킹도 추 천한다. 고창읍성 옆의 신재효 고택과 고창판소리박물관도 들러보자. 조선 후기 인물인 신재효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의 이론가·개작자·후 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 먹거리 - 장어구이에 복분자주 한 잔은 고창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미다. &lt;한국 인의 밥상&gt;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청림정금자할매집(063-564-1406)이 유명 한데, 복분자 소스로 양념한 장어를 대파 위에 올려 굽는 것이 독특하다. 읍 내리의 정통옛날쌈밥(063-564-2700)은 우렁쌈밥이라는 단일 메뉴로 여행 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창고인돌박물관 이용정보 - 관람 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유적지는 무료) - 관람 시간: 09:00~18:00(3~10월) / 09:00~17:00(11~2월) - 정기 휴일: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유적지는 연중무휴)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 문의: 063-560-8666, gcdolmen.gochang.go.kr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18

영화 · 문화

2016년 4월 1일

컬처 인 무비(Culture in Movie)

&lt;좋아해줘&gt;

이제는 말하세요! SNS 넘어 마음으로 로맨스 영화는 그 시대의 문화를 가장 잘 담아내기도 한다. 과거 PC통신이 새 로운 문화를 대변하던 시절에 나온 영화 &lt;접속&gt;이 그러했고, 인터넷 시대를 대변 하는 이메일을 통한 사랑을 그린 &lt;유브 갓 메일&gt;도 그러하다. 더 위로 올라가면 라디오 사연을 통해 사랑이 이뤄진 &lt;시 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gt;도 있다. 요즘 우리 사회, 아니 전 세계의 새 로운 문화 현상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SNS(Social Network Services)다. &lt;좋아해줘&gt;는 바로 SNS를 통한 로맨스 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는 세 커플이 공동 주연을 맡아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경아 (이미연 분)와 진우(유아인 분), 성찬 (김주혁 분)과 주란(최지우 분), 그리고 수호(강하늘 분)와 나연(이솜 분) 등이 다. 상당한 나이 차의 연상연하 커플, 노 총각 노처녀 커플, 그리고 젊은 커플로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모두 페이스 북을 통해 사랑과 인연을 키워 나간다는 부분이 비슷하다. SNS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젊은 세 대부터 보자. 수호와 나연은 젊은 세대 로 당연히 SNS에 민감하다. 더욱이 수 호는 고교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었다. 대신 거듭된 노력으로 상대방의 입 모양 을 읽어 무슨 얘길 하는지 알 수 있으며, 말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그래서 처 음 만난 이들은 그가 듣지 못한다는 사 실을 모를 정도다. 수호와 연애를 시작 한 나연 역시 그 사실을 모른다. 아무리

달콤한 연인일지라도 전화 통화는 불가 능한 상황. 물론 아주 가끔 화상 통화를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주된 통 신망은 전화가 아닌 SNS다. 귀가 안 들 리는 수호에게 SNS는 더욱 소중하고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인기 스타로 군 복무를 하고 돌아온 진우(유아인 분)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 려준 조경아 작가(이미연 분)와 ‘애매 한’ 사이다. 사실 이들은 진우가 군에 입 대하기 전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이로 이 일 때문에 서로를 어색해 하고 있다. 문제는 조 작가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 을 진우가 알게 된 것이다. 아무리 생각 해봐도 시점상 자신의 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진우는 조 작가에게 진실을 요구하지만 그녀는 묵묵부답일 뿐이다. 2년여의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한 진우 가 그 동안 조 작가가 어떻게 지냈는지 를 알 수 있는 통로 역시 페이스북이다.

커피의 인문학 /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다. 4월 4일부터 1주일간 여의도 윤중로 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고단한 삶 이 묻어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모처 럼 활짝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 꽃나들 이에 어울리는 커피는 단연 꽃향기 그 윽한 커피겠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꽃향기를 즐기려면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시라고 하는데, 사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로스팅한 커피에는 꽃향기가 담겨 있다. 세계적 커피비평가인 케네 스 데이비즈 박사는 “한 잔에 담기는 커 피에는 반드시 꽃향기가 있다. 꽃향기 가 풍성할수록 좋은 커피다”고 말했다. 커피가 신선한지 구별하는 관능적 지 표 중 하나가 ‘꽃향기’(Floral fragrance) 또는 ‘꽃과 같은 느낌’(Flowery)이다. 커 피꽃(Coffee blossom)은 17세기까지 ‘아 라비안 재스민’(Arabian jasmine)이라 고 불렸을 정도로 향기가 재스민과 비 슷하다. 휘발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재 스민보다는 달콤함과 따스함이 느껴지

거기 올라온 아이의 사진을 통해 진우는 조 작가의 지난날에 다가간다. 연애에 있어 ‘무능력자’인 노총각 성 찬과 노처녀 주란은 우연한 계기로 ‘동 거’를 하게 된다. 주란의 집에 성찬이 전 세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주란에게 일이 생겨 성찬에게 월세를 내고 방 하나를 사용하게 된 것. 자신의 연애 능력치는 저조하지만 훈수 두는 능력은 탁월한 성 찬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란과 민호(하 석진 분)를 엮어주려 한다. 민호의 취향 에 맞춰 주란의 페이스북을 조작하는데 정말로 주란의 페이스북을 본 민호는 자 신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낀 뒤 주란에 게 관심을 나타낸다. 영화는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벌어짐 직한 커플들의 인연과 사랑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주 요 소통 수단은 요즘 우리가 즐겨 사용 하는 SNS이다. 그래서 제목 역시 페이

스북의 주요 상징인 ‘좋아요’ 버튼을 연 상시키는 &lt;좋아해줘&gt;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진정한 인간관계 란 서로 살 비비고 지내는 삶에서 이뤄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일 깨워준다. 물론, SNS가 있어 나연은 청 각장애라는 편견 없이 수호에게 다가 갈 수 있었으며, 진우는 자신이 곁에 없 는 동안 조 작가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 게 된다. 성찬 역시 SNS로 주란의 연애 를 도우며 서로를 더 알아가게 된다. 그 렇지만 결국 이들의 사랑은 SNS가 아 니라 마주 바라보며 서로의 진심을 얘 기하는 하나 하나의 과정을 통해 이뤄 지고, SNS는 윤활유가 돼 거들 뿐이다. 왜? 아직 SNS로는 체온을 나누지도, 눈빛과 손끝의 떨림을 전하지도 못하 니까. 민호와 함께 떠나려다 성찬에게 돌 아온 주란은 자신이 가는 길을 찍어 페 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성찬이 ‘좋아요’ 를 누른 것을 두고 “내가 떠나니 그렇 게 좋았냐”고 타박한다. 그러자 성찬은 “‘싫어요’(가) 없으니까”라고 답한다. 어 찌 보면 SNS 세상의 소통 방식은 이분 법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부고를 보고 ‘좋아요’를 눌러야 하나 고민해봤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SNS시대에 우리가 더 인간답게 사는 방 법은 무엇일지, 한번쯤은 지인들과 이야 기를 나누고 싶다. SNS 말고 서로의 눈 빛이 느껴지는 거리에서 말이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한 잔의 커피로 봄을 만나는 법

는 오렌지꽃을 닮았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커피꽃과 재스민, 오렌지꽃은 모두 흰 색에 꽃잎이 5장으로 모양도 비슷하다. 꽃모양이 궁금하다면 웨딩드레스를 떠 올리면 된다. 오렌지의 꽃말(Language of flower)이 ‘순결’(Innocence) 또 는 ‘영원한 사랑’(Eternal Love)이 어서, 웨딩드레스에는 주로 오렌지 꽃 무늬가 들어간다. 재스민은 ‘상냥 함’(Amiability), 커피꽃은 ‘언제나 당 신과 함께’(Always be with you)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키가 3~4m인 커피나 무 한 그루는 1년간 6000송이 이상의 새

하얀 꽃을 피워낸다. 개화기에 커피밭은 함박눈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룬다. 좋은 커피에서는 항상 꽃향기가 난다 고 해서 어떤 특정한 꽃의 느낌을 찾으 려 애쓰다가는 금세 날아가는 꽃향기를 놓치기 쉽다. 꽃향기는 커피가 발휘하는 다른 향들에 비해 분자량이 작아 휘발성 이 좋은 반면 여운이 길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 잔 의 커피에서 굳이 하나의 꽃을 떠올리려 고 집착했다간 왜곡된 관능에 갇힐 수 있다. 커피에서 피어나는 꽃향을 느끼기 위 해선 감성(Emotion)에 촉을 대어 두는 게 좋다. 가볍고 신선한 티로즈(Tearose), 달콤하고 경쾌한 라일락, 따스하 고 향긋한 아카시아, 시원하고 화려한 라벤더…. 꽃향은 단아한 여인이 지나간 뒤, 한 템포 늦게 코끝에 닿는 ‘소박한 분내’와 같기도 하다. 그것은 인공적이 지 않다. 따스할지언정 결코 미간을 찌 푸리게 할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다. 묘

한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순간 체온 을 살짝 올려놓는 관능적인 마력도 지닌 다. 하늘하늘한 꽃잎보다는 벌의 다리에 빨갛게 혹은 노랗게 꽃가루를 묻히는 꽃 술의 진한 향과 비슷하다. 꽃은 오랜 진화 과정에서 될수록 멀리 향을 퍼트려 보다 많은 벌과 나비를 불 러들임으로써 번식에 유리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분자량이 가볍고 향기 를 인지하기 쉽다. 반면 한 번 꽃으로 유 인한 나비를 돌려보내고, 또 다른 나비 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향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은 꽃의 입장에서 이익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커피 속의 꽃향은 한 번 인지하면, 관능적으로는 이내 사라지는 듯하다. 우리네 후각세포에 매달려 오래 도록 향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지는 않 는다. 바쁜 일상 때문에 꽃구경 갈 짬을 내 기 어렵다면, 한 잔에 담긴 커피로 꽃나 들이의 기분을 내도 좋겠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4월 1일

19

하뉘생각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글·그림 김태동

고 은 시인이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시의 날을 맞아, 조금 특별한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사무총장은 인류의 노래인 시를 두고 “이 세상을 이 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라 했습니다.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 램을 통해 배운 글로 써진 감동적인 시 한 편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지난 3월 18일, 세계 시의 날(매년 3월 21일)을 기념하여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중 문예창작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은 시인(한위 평화 친선대사)의 강연이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청춘(靑春)어람: 차 세대 예비 작가들에게 선배인 고은 시인 이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이름으 로 진행된 이번 특강 중 가장 기억에 남 는 고은 시인의 한 마디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별을 보며 꿈을 생각하지 만, 어릴적 나는 별을 보며 밥을 생각했 어요. (…) 굶주린 자에게 밥처럼 절실 한 것이 꿈이듯, 꿈은 허황된 것이 아니 라 자신의 절실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어야 해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를 맺 어주세요.

윤사월

April Pak Mok-wol

박목월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When the cuckoo cries

외딴 봉우리

Protesting April’s too long day

윤사월 해 길다

The blind daughter of the forester

꾀꼬리 울면

In their solitary house

산지기 외딴 집

On a solitary peak

눈 먼 처녀사

Where pine pollen blows in the air

문설주에 귀 대이고

Puts her ear to the lattice door

엿듣고 있다

And listens. Translated by Kevin O&#39;Rourke

박목월 [1916.1.6~1978.3.24]

미래를 위해 ‘양성평등’에 투자하세요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맞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양 성평등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

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은, 세계 곳 곳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3100만 명의 소녀들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아닐까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박목월은 1935년 대구 계성중학을

교 신앙에 기반을 둔 절대자에 대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졸업하고 1939년 문예지 &lt;문장&gt;을 통해 등단했다.

1976년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장에 취임하였고 자유문학

박목월의 작품들은 특유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순수시

상, 5월문예상, 서울시문화상, 국민훈장모란장 등의 많은 상

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학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현대 시문

을 받았다. 저서로는 &lt;문학의 기술&gt; &lt;실용문장대백과&gt; 등

학을 풍성하게 해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시문학의

이 있고, 시집은 조지훈·박두진과 함께 발간한 &lt;청록집&gt;을

한 축이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면이라면, 다른 한 축은 기독

비롯해 &lt;경상도가랑잎&gt;, &lt;사력질&gt;, &lt;무순&gt; 등이 있다.


20

2016년 4월 1일

캠 페 인


2016년 4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빌리지(Village)

U-라이브러리(Library)

U-컬처(Culture)

스쿨칼럼, 유네스코 활동 후기 ESD 프로젝트 소개 및 국제교육협력 참여 후기

지구를 위한 스타들의 특별한 말 한마디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몇 가지 방법

가수 인순이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캄보디아서 싹 트는 우정과 사랑 영선중, 르세이룩 ‘꿈꾸는 도서관’ 지원 및 교류 활동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교장 이윤교) 는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된 지난 2014 년부터 유네스코 동아리를 중심으로 ‘꿈꾸는 도서관 일촌 맺기 프로젝트’ 를 진행해오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모금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해 모은 성금으로, 일촌을 맺은 캄보디아 학교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프로젝트 이다. 첫 해에는 학교 생태학습장에서 농작 물을 키워 처음 기금을 마련했고, 그 후로도 먹거리 판매, 바자회 등 학생들 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모 금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그 작 은 결실들을 모아 캄보디아 르세이룩 중학교를 방문해 ‘꿈꾸는 도서관’을 개 관하고, 책과 책장을 들여올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영선중학교 유네스코 동아 리는 올해에도 르세이룩 중학교를 방 문해 도서관 지원, 수업 진행 등 교류 협력 활동을 펴고 돌아왔다. ▶ 관련 기사 U3면

한위-서울시교육청 ‘2016 세계시민교육 교원직무연수’ 공동 주최 서울지역 초·중·고 교장 및 교감 대상, 4월 21~22일 유네스코평화센터서 진행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서울특

이번 연수는 한위가 교원을 대상으로

다문화시민성, 지속가능발전 등 다양

토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번

별시교육청과 공동 주최하는 ‘2016

실시하는 세계시민교육 연수로서는

한 관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조망하

연수에는 교장선생님들이 학생 입장

세계시민교육 교원직무연수’가 교장,

지난해 10월 인천광역시 교장 및 교

는 전문가 강연을 듣고 다른 학교의

에서 세계시민교육 수업에 참여해보

교감 등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4월

감을 대상으로 개최한 연수에 이어 두

세계시민교육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각 학교에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이천 유네

번째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초·중·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별로 각 소

서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세계시민교육

스코평화센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교장 및 교감 30명이 참가할 예정인

속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 관련 수업

을 실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

열린다.

이번 연수에서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과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대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네스코 기념일 4월 30일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 세계 재즈의 날은 2011년 제 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 됐다. 유네스코는 “국적과 문 화 차이를 넘어 사람들 사이의 평화와 소통을 증진하는 자유 롭고 창의적인 원동력으로서 재즈가 지니는 가치를 전하고 자 세계 재즈의 날을 정한다” 고 그 이유를 밝혔다. 평화, 화 합, 자유라는 유네스코 이념 과, 재즈가 지닌 본질과 가치 가 연결된다는 뜻이다. 재즈는 미국 남부에서 유래했지만, 아프리카에 그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 모 두의 음악적 전통을 병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

다. 인종, 지역, 종교, 민족을 넘나 들며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는 재 즈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의 음악’ 이다.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대화 가 연주의 근간을 이루고 정해진 악보에 얽매이기보다 변화가 자 유롭기 때문에 다른 장르와 교류 하거나 협업이 손쉽게 이뤄진다. 이런 이유로 유네스코는 ‘세계 재 즈의 날&#39;이 사람들의 화합, 대화와 협력 증진의 도구가 될 것으로 판 단한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도 지난 2013년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씨를 ‘세계 재즈의 날’ 홍보대사로 위촉 한 바 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접수: a spnews@unesco.or.kr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안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사회에서 실 천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림으로써, 구체적인 ESD 실천 전략을 국내에 보급하 고, 한국형 ESD 모델을 개발하여 국제사회 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유네스코 지속가 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Korea UNESCO ESD Official Proje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시작 되어 2015년까지 총 59개의 프로젝트가 유 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 공모를 다음과 같이 진행 하오니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인증 신청 대상 1. 대상: 정부, 지자체, 학교, 기관, 단체가 수행 중이 거나 수행한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젝트 중 1년 이상 기존 성과가 있는 프로젝트 ※ 계획 단계의 프로젝트는 신청 불가 2. 프로젝트 형태: 교육 사업, 행사, 축제, 기타 활동 등 제한 없음 3. ESD 관련주제: 사회·경제·환경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제들 - 양성평등, 평화/인권, 지역개발 및 거버넌스, 문화다양성, 빈곤감소, 환경 및 에 너지,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등 ※ 주제 간 통합적 접근 사례도 해당됨

■ 신청 및 접수 1. 신청기간 : 2016. 4. 22까지 2. 신청방법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 (www.unesco.or.kr)의 ‘공지 사항’ 중 해당 공모 안내에 첨부된 인증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 (파일명: 프로젝트명_인증신청서)로 접수(esd@ unesco.or.kr)


U2

2016년 4월 1일

U school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컬처박스 만들기, 다문화 이해 축제… 지난 1년간의 활동이 내게 남긴 것

문화와 문화 잇는 소통의 의미를 배우다 지난 한 학년 동안 국제화 심화반 활동

응답하고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생

을 마치며 그간 보고 듣고 배운 많은 것

소하지만 얼핏 본 적 있는 듯한 물건들

들 중 새롭게 얻고 간 것은 ‘소통’의 의

에서 흥미를 느끼기만 하더라도 성공한

미이다. 작년에 참가한 두 가지 활동을

게 아닐까? 서툴어도 ‘우리는 소통이

통해 방식은 달라도 문화와 문화 간의

가능하구나, 저 친구들은 남을 위해 이

소통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렇게 노력했구나’ 하고 그 마음을 알 수

인지 깨닫게 되었다.

있으리라는 것만으로도 보람찼다. 우리

작년 5월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친구들의 정성이 담긴 컬처박스는 그

(North Carolina)에 위치한 Eswioreu

달 24일 미국으로 부쳐졌다.

High school에서 보낸 컬처박스

또 다른 소통의 연결고리로 지난해 12

(Culture Box)를 받았다. 우리 또래의

월 16일 우리 학교에서 다문화 축제행

미국 학생들이 만든 박스 안에는 학생

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태

들이 손수 만든 내용물들로 가득했다.

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각기 다른 나라에

그 뒤 우리 국제화 심화반 학생들도 다

서 오신 선생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하

시 보낼 컬처박스 안에 한국을 소개하

는 주제로 체험 활동 수업을 진행하셨

기 위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 넣었

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 수업은 필리

다. 하회탈과 전통 한지 부채, 각자 준비

핀의 티닝클링 놀이하기, 태국의 칭타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을 보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책

한 다른 선물들과 편지, 그리고 경복궁,

이 만들기, 베트남 전통요리인 짜조 만

는 않았지만 그리 관심이 많지도 않았

도 시급한 듯하다. 지난 행사처럼 다문

광화문, 대보탑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

들기, 러시아의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

는데, 이 날 행사들에 참가하면서 정말

화 가정의 학부모가 직접 오셔서 학생

는 옛 건축물의 모형 등이었다.

카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강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고

들과 어울리며 자기 나라를 알리는 것

컬처박스를 받을 친구들의 얼굴도 이

의를 하신 선생님들 중 한국인인 한 분

무줄놀이와 비슷한 필리핀의 민속놀이

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분들의 말씀

름도 모르지만, 아무렴 그 먼 길을 건너

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이자

티닝클링은 몸놀림이 둔한 나에게는 조

을 듣고 우리 선입관을 깨뜨릴 수 있었

이런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어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셨다.

금 힘든 놀이였다. 티닝클링이 식민지

으니까 말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내가

디 흔한 일인가. 설레기도 하

한국은 과거에 비해 국제결혼을 하는

시절 고문관의 고문을 피하며 만들어진

모르고 있던 다른 나라의 풍습도 알게

인구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다

춤이라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으니

되었고 한국말이 유창하신 선생님들을

문화 가정이란 말도 우리에게 그

고 신기하기도 했다. 사 실 컬처박스 하나

베트남 선생님과 짜조 요리 만들기 수업 중인 학생들

한국과 비슷한 점들이 몇 가지 있구나

보며 그분들이 그저 또 다른 이웃임을

로 한국에 대한 미

리 낯설지만은 않은 단어다. 다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감했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인들에게

국 학생들의 생각

화 가정의 수가 증가하면, 그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인 인구 증가율

원하는 것은 질타도 아니고 동정의 눈

이나 흥미가 크게

큼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달

문제가 입에 오를 때마다 꼬리를 물고

빛도 아닌, 그저 같은 사람처럼 평범한

좌지우지될 것 같

가워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질

올라오는 논란 거리 중 단골 메뉴는 다

이웃처럼 대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까 걱정된다.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문화 가정의 증가 문제다. 이러한 인식

양희선 효양고등학교 1학년

지는 않다. 다만 서로

글로벌 리더는 유네스코학교에서 길러진다 서울고등학교가 유네스코학교네트워

지속가능한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사활동의 가치를 깨닫고

크(UNESCO ASPnet)에 가입한 지 4년

데 필요한 소중한 가치들을 교육하는

있습니다.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개교 70주

것에 학교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었습

유네스코동아리를 중심으로

년을 맞이한 서울고등학교는 유네스

니다.

학교 간 교류활동도 활발히 진행

코학교로서는 이제 걸음을 시작한 단

이렇게 학교 교육활동의 중점과 유네

했습니다. 2012년 서울사대부고, 2013

을 대상으로하는 교육봉사, 매년 1학

계에 있지만 유네스코학교가 다루고

스코학교가 다루는 중심 주제를 같은

년 일산의 문산여고(현재의 수억고등

년 600명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1일간

있는 4가지 중심 주제를 충실히 가르

방향에 놓고 서울고등학교는 유네스

학교)를 방문하여 활발한 교류를 펼쳤

의 농촌봉사활동, 2학년 학생 모두가

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학교 가입 이후에도 평화와 인권, 국

고, 지난 겨울에는 군산 동고등학교 유

참여하는 1박2일간의 꽃동네 봉사활

유네스코학교 가입 이전에도 서울고

제이해,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소중한

네스코동아리와 함께 군산의 근대문

동, 해외 5개국 학교와 지속적으로 실

등학교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을

가치를 학교 교육 속에서 실현하고자

화유산과 전주 일원의 문화유적탐방

시하는 자매학교 교류 등 다양한 활동

통한 글로벌 리더의 양성과 국제이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등을 통해 의미 있는 배움과 소중한 만

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

교육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

우선, 학교의 유휴지를 교사와 학생이

남을 가졌습니다.

들이 중심이 되는 지역 현장에서의 실

니다.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내의

직접 개간한 학교 텃밭 활동입니다. 이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잔반 줄

천, 학교와 지역 간 교류와 협력, 지역

세계문화유산 탐방 등에 참여하며 우

를 통해 작은 먹거리 하나하나에 얼마

이기 캠페인, 즐거운 등교 맞이 캠페인

사회에 대한 이해와 변화를 통해 지구

리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교

나 많은 농부의 정성과 수고가 들어가

등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실시하는 캠

적 문제에 함께 대처하고, 학교 교육

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학생회와 다

는지를 체험하고 기후변화가 농사와

페인 활동, 분야별 봉사활동 학생 모

활동을 통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

양한 동아리, 학부모 봉사단을 중심으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며,

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탐방 행사

래를 이끌 청소년 세계시민을 양성할

로 한 캠페인 활동 및 봉사활동을 실

자신의 수고로 일군 농작물을 지역사

에서의 사전 학습과 발표대회, 소감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회에서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면서 봉

작성 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 봉사단체 인 ‘경희봉사단’과 학생 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초등학생

오석규 서울고등학교 교장


2016년 4월 1일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②

U3

시흥시의 ‘시흥형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공동체가 함께 일궈내는 지속가능한 마을 활동 ‘시흥형 평생학습마을’은 마을학교라는

다. 그 결과 현재 경기도에는 53개 학습

공동체 활동의 거점이 있어 마을 교육

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력이 살아있고, 이를 운영하는 주민 자

참이슬평생학습마을학교(하중동), 능

치력이 발휘되며, 배우고 나누고 배려

곡동 휴먼아이마을학교(능곡동), 보성

하는 삶의 문화가 향유되는 마을을 말

생명순환마을학교(정왕4동), 희망센터

한다.

마을학교(매화동), 꿈샘평생학습마을

시흥시는 2006년 평생학습도시(교육

학교(은행동) 등 5개 마을로 확대 실시

부)로 선정되면서 공동체가 살아 있는

되고 있다.

‘생명학습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공

시흥시는 이 시기에 마을활동가들의

동체에 기반을 둔 학습도시 시스템 구

전일근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

축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시민이 체

을코디네이터를 배치했으며, 5개 마을

감하는 평생학습을 위해 삶터인 마을에

대표자들의 월1회 상호학습모임을 실

주민이 기획·운영하는 평생학습마을 조

시해 마을활동의 지속성을 확보했다.

성 계획을 수립했다.

각 마을에는 마을학교 교장을 비롯한

이 계획은 지역 자원과 마을의 강점을

마을활동가들이 매주 회의를 통해 마

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아 관리사무소

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시흥형 평생

기반으로 마을활동을 추진할 활동가를

을활동을 기획·운영하는 시스템을 가

건물에 ‘엄마손밥상’ 식당을 만들었다.

학습마을 인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양성하고 공동체 활동의 거점을 마련하

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은 ‘엄마손밥상’에

또한 지역 학교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

며,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강좌로 열어

시흥형 평생학습마을 1호인 참이슬마

서 저렴한 비용으로 점심을 먹고 마을

해 학습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이를 통해 주민 간 자연스런 만남을 유

을은 북카페 겸 도서관, 독서실에 강의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방학 기간을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공동체 학

도하고, 이러한 만남이 관계의 형성으로

실까지 다른 아파트에선 찾아볼 수 없는

보냈다.

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듯 평생

이어지며, 관계의 형성은 지속가능한 마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참이슬마을

주말농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며

학습마을들은 네트워크 상호학습을 통

을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현재 3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생명순환마을학

해 갈등 해소 및 자치역량 강화 방법 등

시흥형 평생학습마을의 탄생은 2007년

한다. 지원금으로 운영하는 건 2~3개뿐,

교는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바뀐 것을 평

을 배우고, 주민 간 가르치고 배우며 재

‘참이슬 평생학습시범마을만들기 사업’

나머지 프로그램은 참여한 주민이 내는

생학습마을 운영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

능을 나누는 과정에서 개인적·사회적

으로 시작되었다. 시범사업 이후 2010

학습비로 운영될 만큼 자리를 잡았다.

는다. 마을학교에서 배운 결과물을 선보

성숙을 경험하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

년부터 2011년까지 주민에 의한 학습

양성 교육을 받은 주민이 강사와 마을활

이고 가치를 공유하면서 특색 있는 마을

해 한 걸음씩 진보하고 있다.

마을 운영이 지속되면서, “공간이 있고,

동가, 그리고 마을학교 운영 실무를 담

축제를 공동체 스스로 여는 것도 평생학

시흥형 평생학습마을은 2015년 유네스

운영 인력인 마을활동가, 마을강사, 동

당하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일

습마을이 갖는 공통점 중 하나다.

코 ESD 인증, 행정자치부 주민참여 행

아리가 있다면 지속적 마을활동이 가능

부 강사들은 다른 지역으로 강의를 다닐

또한 다양한 벤치마킹 결과 마을공정여

정서비스 공동생산 최우수 사례 선정

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행 2개 팀이 조성되어 마을의 스토리를

등의 성과를 올렸으며, 경기도 학습마

2012년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

주민 조직이 갖춰진 마을학교는 외부

여행상품으로 개발한 여행코스도 운영

을 ‘골든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와 따복

흥원은 참이슬평생학습마을 사례를

사업도 유치해 마을의 문화를 바꾸고

중이다. 이렇게 11개 평생학습마을은

마을 사업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등 우

바탕으로 학습마을 골든 트라이앵글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 휴먼아이마

제각기 특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에

(Golden Triangle) 프로젝트를 전개했

을학교는 도에서 시설 지원을 받고 LH

2016년 시흥시는 지역학습공유공간 프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시흥형 평생학습마을에선 공동체의 참여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 자원 활동 후기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보며 나를 돌아본 시간” 지난 1월 3일부터 7일까지 3박 5일 동

책들도 있었다(현지 기후 때문에 책의

안 캄보디아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그

겉표지 모서리들이 자꾸 말려 들어가

동안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가 캄보디아

기 때문에 책 표지를 코팅하거나 커버

르세이룩 중학교에 세운 ‘꿈꾸는 도서

를 씌워야 책을 보존할 수 있다).

관’을 지원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처음에는 어떤 것부터 손대야 할지 막

왔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머핀을 직접

막하기만 하였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만들어 팔거나, 길거리 모금, 바자회,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오히려 피해만

먹거리 판매 등의 많은 프로젝트를 통

끼치고 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되었

있게 점심을 먹은 뒤 캄보디아 아이들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3박 5일이

해 성금을 모았고, 이 성금을 바탕으로

다. 책 커버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모양

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색칠 공부하

라는 짧은 시간 동안 캄보디아 아이들

지원 활동을 펼쳤던 것.

이 예쁘게 다듬어지지 않아 답답했다.

기, 직업 소개하기, 채육대회 개최 등의

과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캄보디아는

삐뚤삐뚤하고, 길이와 간격 등이 맞지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 그런 사소한

새 정이 든 건지, 아직도 다시 캄보디아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빈부격차를 겪

않는 책 커버를 보면서 눈 앞이 캄캄해

것들에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

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책

보면서 나 역시 행복해지는 기분이었

을 하고는 한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친

커버를 만들다 보니 실력이 늘어갔고,

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환한 미

구들, 그리고 선후배와 함께 캄보디아

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제대로 코팅

점점 단정한 모양의 커버를 만들 수 있

소를 보면서 자연스레 내 모습을 돌아

에 가서 내가 느꼈던 많은 감정들을 같

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었다.

보게 되었다. 매사에 적극적이지 않고,

이 느끼고 싶다.

정리되지 않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열심히 도서관 보수 작업을 끝내고 맛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 나를 반성

고 있었다. 둘째 날부터 도서관 보수 작 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

영선중학교 학생들이 르세이룩 중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서영 영선중학교 2학년


U4

2016년 4월 1일

U village

지구를 위한 스타들의 특별한 말 한마디

“더 나은 환경, “환경 보호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합니다” “더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박진희

같은 말이라도 스타들의 말은 더 많은 사 람들에게 퍼져나가 더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문화예술 계 인사들과 여러 방면으로 협력해 오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불러 일으킬 변화의 힘을 믿 기 때문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이 세상 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

하는 스타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가자며 대중에 호소하 는 스타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반짝반 짝 빛나 보인다. 올 아카데미 시상식장과 SNS를 통해서 나타난, 지구 환경과 지속 가능발전을 생각하는 스타들의 반짝거 리는 한마디들을 모아봤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부디 이 지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 주세요” 지난 2월 29일, 마침내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입에선 뜻밖의(?) 소감이 흘 러나왔다. 다섯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수상에 성공한 남우주연상 에 대한 기쁨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맞닥뜨린 이 지구에 대 한 걱정과 대책을 촉구한 것. 이 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 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우리 이 지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자”는 호소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 의 수상 소감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 CC BY-SA 3.0 Colin Chou/flickr)

트위터 계정 이름을 ‘에코 지니’라 쓸 정도로 그 누구보다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 지고 실천해 온 배우 박진희. 3월 말 현재 그녀가 가장 최근 트윗한 글 역시 어김 없이 환경에 관한 이야기다. “아기와 지구 환경을 위해 천 기저귀를 쓴다”며 “흰 천을 보니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내용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늘 가방에 텀블러와 손수건, 수저 세트를 갖고 다니고 손수 전기차를 운전해 다닌다. 박진희 는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들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한 인터뷰에 이런 말을 남겼다. (사진 출처: 박진희 트위터) 저는 오래 전부터 텀블러를 갖고 다니고, 촬영 중간에 식사를 할 때는 가방에 서 제 수저를 꺼내 사용합니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썩는 데 백년 이상이 걸리는 데, 밥 먹는 시간 겨우 30분 쓰자고 몇 백 년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 만 저는 이게 습관이 돼서 불편하지 않지만, 불편한 분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환 경교육이 중요해요. 어릴 때부터 분리수거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란 아이는 성 인이 되어도 자연스럽게 분리수거를 하겠죠. 하지만 갑자기 정부에서 나서서 ‘이 것 하지 마라’고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건 거부감을 일으킬 뿐이에요. 저도 커피 를 너무 마시고 싶은데 텀플러를 두고 왔다면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컵에 마실 때 도 있어요. 제 욕구까지 참으면서까지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환경운동도 결 국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놀드 슈워제네거

“기후변화는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닌, 당연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lt;레버넌트&gt;는 인간과 자연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영화입니다. 우리 모두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억하는 2015년의 이 세계 말입 니다. (캐나다에서) 영화를 찍다가, 우리 팀은 눈을 찾기 위해 지 구의 가장 남쪽 끝으로 촬영지를 옮겨야 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실재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그것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며,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거대 기업을 위하는 리더를 지지해선 안 됩니다. 대신 우리 모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소수 원주민들과 수십억 명의 ‘선택받지 못한 사람 들’, 우리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 그리고 탐욕스런 정치 논리에 목소리가 묻혀버린 사람들을 위할 줄 아는 리더를 지지해 야 합니다. 오늘 밤 이 멋진 상을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 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이 지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길 바 랍니다. 저 또한 이 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습니다.

20세기 최고의 ‘남자’, &lt;터미네이터&gt;의 배우 이자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기 도 한 아놀드 슈워 제네거는 한때 ‘허 머’(미 군용 트럭 ‘험비’를 민간인용으 로 내놓은 차량) 같은 차량이나 군용 탱크까지 개인적으로 구입해 쓸 정도로 육중 한 탈것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이었다. 그랬 던 그가 지금은 환경 문제와 대체에너지를 위한 활동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 자 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한 장은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며 ‘녹색 전사로 변신한 터 미네이터’의 귀환을 알렸다.

샤를리즈 테론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영화 속 미래가 현실이 됩니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소감 을 대신한 사람은 디카프리오뿐만이 아니었다. 그에 앞서 물이 고갈된 묵시록적인 미래 지구 모습을 배경으로 한 영화 &lt;매드맥스; 분노의 도로&gt;로 의상상을 수상한 제니 비번은 “만약 우리가 서로에게 더 친절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우리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멈추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정말 무시무시한 ‘예언’을 담은 영화가 될 것”이라며 인류의 관 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영화의 여주인공인 샤를리즈 테론 역시 지난해 5월 영화 개 봉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영화 속 세계관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경 고했다. (사진 출처: CC BY-NC-SA 2.0 World Economic Forum/flickr) 지구 온난화와 가뭄, 물의 희소성과 점점 통제를 잃어가는 리더십…. 이 모두가 저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매우 근거 있는 현상이라 느낍니다. (무시무시한 모래 폭 풍이 휩쓸고 다니는 영화 속 세계의 모습이 처음에는 좀 과장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 지만) 지금 구글 지도로 사하라 사막의 모래 폭풍이 그 주변 땅과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제 모골을 송연케 할 만큼 공포스럽습니다. 이 영화 속 세상의 모습이 더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면 그것이 우리들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진 모습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아놀드 슈워제네거 페이스북 페이지)

마지막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한 질문이에요. 여러분 앞에 완전히 밀폐된 두 개의 방이 있습니다. 1번 방 안에는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이 있고, 2번 방 안에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두 차의 엔진은 계속 최대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여러분은 그 중 한 방을 선택해 들어가 문을 닫 고 한 시간을 지내야 합니다. 차 엔진을 끌 수는 없습니다. 가스마스크를 착용하 는 것도 당연히 안 됩니다. 여러분 중 전기차가 있는 2번 방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 이 있을까요? 1번 방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정신 나간 짓일 겁니다. 누가 그 방에 서 차 매연을 다 마시길 원할까요?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을 사는 우리가 지금 선택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께 굳이 상스러운 말을 쓰자면, 저는 여러분이 기후변화를 믿든 안 믿든 쥐뿔도 관심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지, 빙하가 녹고 있 는지 염려 하는지 안 하는지도 관심 없습니다. 사실 과학적 증거가 어디에 있든 저 는 아무 관심 없습니다. 저는 단지 여러분도 저와 함께 ‘2번 방’의 문을 열기를 원할 뿐입니다. 더 지혜롭고, 깨끗하고, 건강하고, 유익한 미래의 에너지를 향한 문 말이지요. 참고자료 The Gardian “Charlize Theron: Mad Max landscape awaits unless we tackle climate change” climaterealityproject.org “Nine Celebrities Changing Conversation Climate Action” 재단법인 환경재단 “최열의 Green People”


2016년 4월 1일

U library

U5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모기의 번식을 차단하라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몇 가지 방법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과학자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을까? 백신의 개발은 더디지만, 과학자들과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세계보건기구) 등은 모기의 생식 능력을 변화시켜 지카 바이러스를 막아 내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는 소두증 아이를 낳는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원인들 이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고 뚜렷한 발병 경로도 입증되지 는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격리되어야 한다?!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지카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한 전파가 없고 일상적인 접촉은 물론이고 입맞춤이나 모유수유로도 전 파된 사례는 없다. 지카 바이러스는 예방 및 치료가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예방접종은 없으나 모기에 물리지 않은 환경을 조성 해야 한다. 만일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충분한 휴식 과 수분 섭취로 회복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도 존재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해외의 보고도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흰줄숲모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다.

해 해열제,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하면 된다. 국내 일반 모기들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첫 환자가 발견되면서

치지 않으며, 월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

우리나라에도 지카 바이러스 적색 경보등이 켜졌다.

가 번식을 위해 암컷 모기를 통해 알을 낳더라도 알이

특히 모기 활동 시기인 5월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부화되지 않아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는 호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현재 지구촌의 과학자들과 질

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일부 지역에서

없다. 게다가 흰줄숲모기는 국내 모기 중 2~3%에 불과하다.

병 관련 기관들은 지카 바이러스를 하루 빨리 퇴치하

뎅기열 전염을 막기 위해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모기는 각종 질병의 전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항상 조

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어촌에서는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물고

심하는 것이 좋다.

WHO는 지난 2월 16일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기를 용수 저장탱크 등에 넣어 효과를 보기도 했다.

유전자 변형 모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역 대책을 투입

WHO는 이 같은 사례도 언급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우리나라도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이 됐다?!

하자고 제안했다. 지카 바이러스 위기를 감안할 때, 지

가 유행하는 국가와 인근 국가는 새로운 모기 퇴치법

우리나라의 경우 브라질에서 감염돼 국내에 유입된 사례이기

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와 인근 국가에서는 기

과 함께 전통적 모기 퇴치 방법도 적극적으로 병행해

존 방식과 함께 방사선으로 조사된 수컷 모기를 방사

사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하는 등 새로운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언제쯤 개발될까. 안

WHO가 제안한 방법은 생식 능력을 변형시킨 모기

타깝게도 백신은 대부분 아직 연구 중에 있으며, 그것

를 방사하는 것이다. 방사선을 쪼여 생식 능력이 떨어

도 초기 단계라고 한다. 마리 폴 키니 WHO 사무차

진 수컷 모기를 방사하면 그 수컷과 교미한 암컷 모기

장은 그 중에서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러지·감

가 낳는 알은 생존할 수 없게 된다. 이미 WHO 자문

염성질환연구소(NIAID)와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텍

그룹이 케이먼 군도에서 모기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의 연구가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 이 기술을 활용해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18개월 후에야 대규모 임상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

방식의 생식능력 변형 기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며, 본격적인 백신 사용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

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영농을 위해

상되고 있다. 많은 제약회사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연

중요한 곤충들의 개체 수를 조절할 때 사용하고 있기

구 중에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때보다 한참 뒤처졌

도 하다.

다는 평가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가 에볼라에 비해 상

또한 WHO의 지카 바이러스 퇴치 방안에는 곤충을

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감염시키는 ‘월바키아’ 박테리아를 투입하는 것도 포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뎅기열 바이러스와 같은 과

함되어 있었다. WHO에 따르면, 월바키아 박테리아

거에 진행했던 유사한 연구를 활용해 개발 일정을 단

는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 동물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

축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도 존 재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해외의 보고도 있으 나, 아직까지 국내 흰줄숲모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에 들어가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감염증 발생국은 그 국가에서 감염된 사례만을 이야기한다.


U6

2016년 4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레인보우 프로젝트 ‘환경’

미래를 위한 현재의 관심과 노력

환경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으로 희망을 주듯, 평화, 환경, 인권 등 일곱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다. 이 가운데 ‘환경’을 주제로 1년 동안 활동을 펼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불 좀 끄고 다녀라”, “물 아껴 써라”, “음식은 남기

‘내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문제들은 무엇일까?’ 순천

미 있었다.

지 말아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귀에 못이

왕지초등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가 무엇인지 인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은 “이전에 제 별명이 ‘낭비

박히듯 듣고 자란 이야기다. 레인보우 프로젝트 7개

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

꾼’일 정도로 쓰지 않는 전기도 그냥 놔두고, 밖에 나

과제 중, 가장 쉬운 듯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다. 그 부분을 깨닫고 내가 변한다면 우리 가정이, 또

갈 때도 불을 끄지 않았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환경’이었다. 평소 잔소리처럼 듣고 지나쳤던 일들

우리 사회가 변화될 거라는 믿음에서다.

에는 학교에나 집에서 ‘잔소리 대마왕’이 됐는데, ‘내

이 모두 ‘환경’을 위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우선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 변하니 주변 사람들도 변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이 때문에 ‘환경’을 주요 과제로 택한 학교들은 ‘아는

과제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 행사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것을 어떻게 실천하게 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시각

는 ‘Earth Hour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3월 28일)’

으로 접근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각 학교

을 하루 앞둔 날 진행됐다. ‘한 시간 동안 우리 집 전

들은 교내에서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거나 직접

등 끄기, 지구촌 환경 문제의 심각성 알기’라는 주제

나눔과 순환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교문중학교

생산에 참여하며 자연에 가까워지는 등 다각적으로

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에 대

교문중학교 학생들이 환경을 위해 실행한 세부 과제

‘환경’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갔다.

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교내 변화를 모색했다.

는 ‘쓰레기 재활용’이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면서 에너지 절약

아껴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학생들

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학생들에게 이를 알리는 시간

은 학교의 재활용 분리수거의 문제점을 살펴보거나

도 가졌다. 무심코 교내 등을 켜 놓는 행위, 물을 낭

재활용과 나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재사용에 관

비하는 행동 등을 스스로 인지하게 하면서 에너지

한 내용 등을 함께 공부하면서 환경에 대한 시야를

지속가능발전 사회를 위한 작은 노력 순천왕지초등학교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자신이 먹을 음식 만 덜어서 먹기’를 통해 학교 내 급식 뿐 아니라 가 정에서도 잔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 다. 또 직접 식물을 키우면서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 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허브 모종을 화분에 옮 겨 심은 뒤 학급에서 정성들여 키웠으며, 이렇게 키 운 화분들을 연말에 고마웠던 분들에게 선물로 주면 서 그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1년 동안 일련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 스 스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 문제의 인식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사 람들과 함께 토론하며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도 의


2016년 4월 1일

U7

채소 키우며 음식의 소중함 느끼게 돼 영훈국제중학교 곽주영

지난 2015년 한 해를 다시 돌아보니 우리가 했던 활동들, 겪 었던 고난, 즐거웠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3월, 유 네스코 레인보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했고,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는 기회를 얻 은 것 같아 기뻤다.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스쿨스쿨 체 인지’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행하고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텃밭에 배추, 무, 파 같은 농작물을 심고 키워내 학교 친구들과 나누며 음식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프로젝트였는데, 동아리원 들과 차례로 돌아가며 농작물을 관리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 았다.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만 이렇게 농사를 짓는 것이 처음 이라 어떻게 관리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조사도 하고 보고서도 작성해 보면서 서툴지만 열심히 텃밭 관리를 하니 농작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 갔고 그런 모습을 보는 동아리원들 모두 뿌듯해 하고 기뻐했 다. 우리 동아리의 협동력과 팀워크를 키워줬음은 물론, 텃밭 을 직접 관리하면서 농부들이 얼마나 큰 수고와 정성들로 농 작물들을 하나하나 키워내는지 몸소 느끼게 됐다. 물론 처음엔 우리가 키운 농작물들이 맛이 없다고 버리는 경 우도 태반이었지만, 캠페인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 는 친구들이 차츰 늘어났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농부들을 기 쁘게 하고 더 나아가 세계의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우리가 하는 활동들이 작아 보이지만, 결코 이것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며 훗날 세계가 만들어낼 큰 그림에 우리의 노력이 라는 작은 조각들이 들어갈 것임을 이번 활동을 통해 알게 됐

넓혀갔다.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거나 다시 사용하는

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아이디어가 자원의 효율적 분배

다. 이젠 더 이상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지만 후배들에게 꼭

것에서 벗어나, 이런 행동들이 어떤 변화와 맞닿아

와 사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즉, ‘Show me the 폐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가하라고 조언해주고 싶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지’는 단순히 버려진 종이를 이면지로 사용하는 ‘리사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다.

구체적인 행동 변화도 유도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클링’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면지를 이용하여 공책을 제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한

작해 새로운 자원과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프로

행사를 진행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체인지 박스’

젝트였다. 또한 가장 많이 폐지를 모아온 기숙사 방에는

를 전달 받아 학급에 비치한 후 헌 옷이나 집에서 쓰

간식을 나눠주는 등 동기도 부여했다.

지 않는 물건들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가 될

물론 ‘보상’이 따르는 캠페인은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

뻔했던 자원들이 다시 생명력을 얻는 소중한 경험을

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단 한 번의 행동

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천연 비누 만들기 행사도 진

일지라도 학생들의 시선을 넓혀본다는 데 의미를 가진

행했다. 행사 중 만든 비누는 세계 지구의 날 ‘지구

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번 시행하고 버리는

살리기’ 캠페인에 맞춰 나눠주며 의미를 더했다. 기

일회용 ‘쓰레기’가 아니라, 매학기 또는 매년 반복하여

아체험에도 참여해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

꾸준히 진행할 캠페인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프로젝트는 학교 특성을 고려해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알리며 환경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은 “제가 기아체험을 한

고안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숙사 학교’라는

어렸을 때 그녀의 꿈은 작가였으나 대학에서 동물학을 듣고

후, 우리 가족 모두가 밥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을 가

특성을 이용해 각 방별로 보다 쉽게 이면지를 모을 수

난 뒤 인생이 달라졌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에서 발간하는

지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를

있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협동을 통해 환경 개선에

모든 출판물에 대한 편집 책임자 자리에 올라 많은 과학 기사

알림으로써 공감대를 넓히고, 더 나아가 그들과 우

참여했다는 점이다.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 실천

들을 편집했고, 자연 보존과 자연 자원에 대한 자료를 만들었

리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젝트였다.

다. 그녀는 &lt;바닷바람을 맞으며&gt;, &lt;우리를 둘러싼 바다&gt;, &lt;

는 의견을 내놓았다.

Show me the 폐지 민족사관고등학교

‘환경’ 외치기 전,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깨달아야 레이첼 카슨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양하다.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은 해양생물학자이자 대중 과학 작가로, 자연의

바다의 가장자리&gt; 등의 저작물을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며,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은 오직 자연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 을 뿐이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널리 알려왔다. 카슨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합성 살충제의 사용이 일반화되자,

민족사관고등학교도 ‘쓰레기’에 주목했다. 쓰레기가 점

DDT 같은 살충제의 오용이 자연 환경과 인간에게 심각한 위

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렇게 늘어난 쓰레기를 제대로 처

험이 된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 1962년 &lt;

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발견했다. 학생들이 생

침묵의 봄&gt;을 출판하면서 DDT 사용을 주장하는 농학자와 정

각해낸 해결 방안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쓰레기

부의 관행을 반박했다. 카슨은 “우리 인류도 다른 생태계와 마

줄이기 캠페인이었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는 쓰레기를

찬가지로 똑같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자연계의 일부”라

종이류로 파악하고 버려지는 수많은 종이 중 이면지를 모아서 공책으로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Show me the 폐지’라는 흥미로운

는 사실을 주장했으며, 1963년 의회 증언에서 그녀는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촉구하기도 했 다. 비록 56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지만, 인류가 자연과 더 불어 살기를 바랐던 그녀의 꿈은 여전히 후대에 큰 영감을 주

프로젝트 제목도 붙였다. ‘누군가에게는 단지 쓰레기에

고 있다. &lt;TIME&gt;지가 ‘20세기를 변화시킨 인물 100명’ 중 한

불과했던 이면지가 다른 누군가에는 꼭 필요한 물건이

명으로 그녀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U8

2016년 4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가수 인순이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가수 인순이가 들려주는

지금을 견디면 특별한 내일이 온다

호아킴 데 포사다·엘렌 싱어의 &lt;마시멜로 이야기&gt;

‘희망’과 ‘극복’의 아이콘인 가수 인순이. 지난해 그는 60세를 앞두고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도 전의 아이콘임을 확인케 했다. 그런 그녀가 독서에 재미 를 붙인 건 최근으로, 독서 모임에 참가하면서부터다. “제게 독서는 ‘신세계’예요. 솔직히 그동안 책을 많이 읽 는 편은 아니었죠. 가수로 일만 하고 살다가, 독서 모임

가수 인순이의 또 다른 직함은 다문화 대안학교 ‘해밀학교’의 이사장이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절감하는 부분은 바로 독서의 유용성. ‘이사장 인순이’가 청소년들에게 혜안을 줄 &lt;마시멜로 이야기&gt; 시리즈를 추천한다.

에 합류하면서 독서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각계각층 의 사람들이 모이는데, 같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야 기를 나누면서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 되더군요.” 그녀는 이 모임에서 &lt;왓칭&gt;, &lt;불안&gt; 등을 함께 읽으며 인생에 대해, 또 달라질 미래에 대해 토의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

것이 ‘마시멜로의 법칙’의 요지다.

“책은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 읽으며 이야

러 날을 고민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너무도 많아

두 번째 책에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마

기를 하다 보면 내가 모르던 다른 부분을 알게 돼요. 다

서다. 사단법인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끌

시멜로 법칙’을 실천한 주인공이 새로운 인생을 맛

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이런 관

어가는 대안학교 ‘해밀학교’의 학생들을 생각하면,

보지만, 어느새 성공 목표가 흔들리고 파산 직전으

점에서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죠.”

독서는 정말 중요한 항목이다. 해밀학교에서는 매

로 내몰린다. 위기에 몰린 그는 여섯 가지 성공 퀴즈

일 아침 30분씩 독서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 시간에

를 풀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다. 마지막 책

인순이는 청소년들도 책 안의 신세계를 발견하며 키만

학생들은 만화책이든 소설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좋

에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작은 만족을 미루는 습관’

아하는 책을 읽는다. 독서에 재미를 느끼다 보면 독

에 대해 들려준다. 저자는 오늘의 편안함과 유혹에

서 습관은 저절로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안주한다면 내일의 성공도 없다고 하면서, 자제력

‘유네스코뉴스 포 유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과 나만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법, 위기 대처 능력

책은 해밀학교에도 구비해 놓은 &lt;마시멜로 이야기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준다.

&gt;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국내에서도 큰

세 권 모두 내게 인생을 바라보는 혜안을 주었고, 뒤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같은 제목으로 총 세 권의 시

편으로 갈수록 더 좋았던 것 같다. 성공에 대한 이야

리즈가 출간됐는데, 세 권 모두 추천의 대상이다.

기도 좋았지만, 위기를 극복하거나 습관을 바꾸는

‘동기 유발 강사’ 호아킴 데 포사다, 비즈니스 프로

이야기 등이 내게 더 와 닿았다.

모션과 문학 창작 분야에서 일해 온 엘런 싱어가 공

&lt;마시멜로 이야기&gt; 시리즈는 술술 읽히고 분량도

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주인공 찰리가 회사 사장 조

많지 않아서 누구라도 하루면 한 권을 완독할 수 있

나단으로부터 조언을 얻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

다. 게다가 메시지가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무슨 의

된다. 조나단은 찰리에게 ‘마시멜로 법칙’을 들려주

미를 전달하는지 쉽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심오하

는데,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653명의 어린이들에

고 두꺼운 책들도 좋지만,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에

게 “지금 마시멜로를 먹으면 1개만 먹을 수 있고, 15

게는 독서가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 독서가 마음

분 기다리면 2개를 주겠다”고 했던 실험에 근거한

의 짐이 된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것이다. 그로부터 15년 후, 여러 능력 평가에서 15분

마음에 닿을 수 없으니까. 청소년들이여, 무엇보다

을 기다린 쪽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오늘의 기쁨에

‘즐겁게’ 독서하라.

큼이나 생각이 함께 자라나길 바란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니 독서는 쉽지 않겠지요. 그래 도 잠깐씩 짬을 내서 작은 단편 소설이나 쉬운 글들을 찾아 읽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독서는 좋은 휴식이 될 거예요.”

만 집중하느냐, 아니면 특별한 내일을 만드는가? 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 / 역자

출판사

발행일

대상

문학 예술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안체 헤르덴/ 이기숙

씨드북

2016. 1. 5.

초·중

만주에서 만난 우리 역사

강응천

한림출판사

2016. 1.27.

초·중

청소년을 위한 행복 철학

조정옥

사람의무늬

2016. 1.15.

중·고

나를 발견하는 시간

양영은

생각정원

2016. 1.22.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장현주 글, 강준구 그림

소담주니어

2016. 1.20.

자연과학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과학

서강선 글, 방상호 그림

꿈결

2016. 1.25.

초·중

실용일반

네가 진짜로 원하는 인생을 살아

임재성

평단

2016. 2. 5.

레베카의 작은 극장

레베카 도트르메르/ 최정수

보림출판사

2015.10.30.

초·중·고

초대받은 꽃반디

김은숙

모아드림

2016. 1.12.

초·중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