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ashi vol.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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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노트


첫번째 매거진 「다시茶詩」입니다.

「다시」는 그대로인 것들에 대한 안부를 묻는 상문지詳問誌입니다. 「다시」 는 어떤 곳이, 어떤 것이,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안녕을 물어보면서 그 곳의, 그 것의, 그 사람 의 가치를 찾아내어 기록합니다. 다시는 차를 마시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찻잎을 두 번, 세 번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그 진하기는 점점 옅어지지만 입 안에 남아 감도는 향은 힘을 다 해버 린 찻잎의 기억을 되짚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시」는 그런 잡지가 되고 싶습니다. 잊혀 져가는 장소, 사물, 사람의 향기를 기억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 안의 향기가 되고싶습니 다. 차 한 잔을 하면서 즐길수 있는 은은한 잡지 「다시」 . 우리의 삶 속에서 향기는 점점 사라 지는 곳들을, 것들을, 사람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글로써, 사진으로써 간직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장소는 예술가들의 사랑방, 다방입니다. 지금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프 랜차이즈 카페에 밀려나 지하로 밀려난 다방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노른자를 동 동 띄운 쌍화차를 마시는 곳, 빨간 립스틱을 바른 레지, 오래되고 촌스러운 곳으로 표현되기 도 하는 다방은 1950년대에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차 한 잔 시켜 놓고 담론을 벌이거나 학자들이 모여 철학을 나누기도 하고 문인들이 시를 읊기도 하였습니 다. 또 음악감상실이 되기도 하고 집필실, 그림전시장, 영화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호 에서는 차 문화와 더불어 철학, 미술, 공예, 문학이 태어나고 부흥하던 다방이 왜 지하로 점 점 밀려나게 되고 사라지게 되었는지 묻습니다. 예술가들의 사랑방, 다방의 은은한 매력을 느 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인 김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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