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38 (03 feb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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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EB 2017

Vol 738

“수류탄 들고 맨몸으로 전차 돌진…전쟁영웅 의심하지 마!”

국방부‘심일 소령 구하기’눈물겹다

우승 헹가래+지도자 생활‘꿈’을 좇아… 끝판왕’ 식 예 밀 비 이영애‘ 초저렴 예식’ 김태희‘

이대호롯데복귀비스토리

연예인웨딩 변천사

북한 김정은 프리퀄 특집 2탄

친모 고영희 기획 극비‘사병 입대’

▲ 화장실 치우고 고참 발싸개 빨고…‘쫄의 임무’수행 ▲ 뚱뚱한 몸 느릿한 행동 병영생활 초기엔‘왕따’였다 가 빠 아 장 부 무 교 … 곳곳에 도사린 작 조 ’ 부 ‘정유라’들 학사농단 실태 딸‘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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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 항생제는 위장보호를 위해 식후에 먹어야 한다?

의학적 근거 없는 왜곡된 건강상식

감기에‘고춧가루 푼 소주’효과 없다 불과 100년 전 라듐은 화장품·스 타킹·치약 등의 원료로 사용됐다. 방사능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당시 에 라듐은 질병 치료와 미용에 좋은 물질이라는 게 상식으로 통했다. 라 듐의 위험성을 깨닫기까지는 20년 이 걸렸다. 이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다.

# 콜레스테롤이 있는 달걀노른자 는 먹지 말아야 한다? 달걀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있 다는 이유로 정부는 달걀을‘콜레스 테롤 식품군’에 포함한 적이 있다. 지금은 제외됐다. 하루에 수십개씩 먹지 않는 한 달걀노른자의 콜레스 테롤 양은 건강에 해를 줄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 천연비타민이 합성비타민보다 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연비타민이 좋거나 합성비타민이 나쁜 게 아니 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연비타민 이 합성비타민보다 좋다는 근거가 없다고 규정했다.

#수은 오염 때문에 생선을 피해 야 한다? 생선에 축적된 수은량은 건강에 해를 줄 정도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의사가 건강에 관해 얘기할 때 생 선 속 수은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고 려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임신부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속하는 참치 등 을 피하는 게 안전하다.

# 유산균 음료는 장 건강에 이롭다? 유산균 음료를 마시면 대장 건강 에 좋을 것으로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유산균 제품은 대변에서 심한 냄새가 날 정도로 장 환경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다소 도움을 준다. 그러나 대다수의 건강한 사람에게 는 효과가 없다.

# 물은 미네랄워터(광천수)로 마 셔야 한다? 미네랄은 물뿐만 아니라 여러 음 식물로 보충할 수 있다. 굳이 미네 랄이 풍부하다는 물을 비싼 값에 사서 마실 이유는 없다. 녹만 나오 지 않는다면 수돗물을 마셔도 건강 유지에 이상이 없다.

# 흔히 나잇살이라고 하는 지방 축적은 건강의 적신호다? 나이가 들어도 젊을 때처럼 날씬 한 몸매를 유지하려고 애를 쓸 필요 는 없다. 나이가 들어 몸에 지방이 쌓인다고 혈관을 무조건 막는 게 아

항생제는 식사 전후보다 복용 간 격이 중요하다. 항생제를 한번 먹었 다고 세균이 깨끗이 사라지는 게 아 니라 일부는 그 항생제에 버틴다. 따라서 몸속에 항생제 농도를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따져가 며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니다. 지방이 너무 없으면 장기에 염 증이 생겨 빨리 망가진다. 나이가 들 수록 근육이 있어야 하므로 체중이 약간 증가하는 게 정상이고 건강유 지에 이롭다. 다만 체중증가와 배 둘 레가 늘어나는 것은 다르다. 복부비 만은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생 달걀 활습관이 나쁘다는 증거다.

# 비타민C는 감기 예방 또 는 증상완화에 좋다?

# 감기에는 고춧가루를 푼 소주 가 특효다? 감기에 걸리면 몸이 힘들어지 므로 쉬는 게 상책이다. 약을 먹 어서라도 힘든 몸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면역체계가 감기로 지친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반대로, 몸을 힘들게 만드는 일은 피해야 한다. 예컨대 소주에 고춧가 루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떨어진다 고 믿는다면 당장 그 환상을 깰 필 요가 있다.

노른자 속 콜레스테롤 문제 안돼 유산균 음료·미네랄워터 큰 효과 없어 항생제 복용간격·칫솔질 방법이 중요

비타민C의 감기 예방효과 는 의학계에서 70년 이상 지속된 쟁 점이다. 2004년 29개 관련 연구결 과와 하루에 200mg 이상 비타민C 를 복용한 1만1077명을 분석한 결 과, 마라토너나 스키선수와 같은 격 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감기를 50% 정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감 기 예방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특정 인에게 비타민C가 효과있다고 해서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게 의학계의 정 론이다. 오히려 과용하면 신장결석 이 생길 수 있고 메스꺼움·복부팽 만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 어린이가 책이나 TV를 가까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TV를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지 는 게 아니라 근시가 생겨서 TV를 가까이 보려는 것일 수 있다. 대부 분의 아이는 가까운 거리에 눈 초점 을 성인보다 잘 맞추므로 습관적으 로 가까이서 TV나 책을 본다. 이런 습관이 시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 구결과는 없다.

# 먹는 약보다 주사제가 감기에 효과적이다? 감기 주사란 해열진통소염제다. 고열이 날 정도면 주사로 열을 떨어 뜨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열이 많 이 나지 않을 때는 먹는 약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바이러스 감염에는 약보다도 휴식이 필요하다.

# 하루 3회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한다? 하루 3번 칫솔질이 치아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없다. 그만큼 자주 관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 다. 칫솔질은 횟수보다 얼마나 꼼꼼 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잇몸이 나쁜 사람은 일반 칫솔과 치간칫솔 등으 로 10분 이상 칫솔질을 해야 좋다.

[시사저널]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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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 YUN” 션윈’이란? ‘션(神, Shen)’은 신성함을 뜻합니다. ‘윈 (韻,Yun)’ 은 내적인 마음 자세를 말합니다. 동작에 담긴 느 낌과 같습니다. 그래서 션윈은 신성한 존재가 추는 춤에 담긴 운치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예매하세요!! Aotea Centre, ASB Theatre 션윈예술단은 2007년부터 매년 새로이 창작한 전통문화공연 작품으로 전 세계 순회공연을 펼쳐오면서 역대 예술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중국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의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는 션윈예술단 무용수들.

2시간으로 즐기는 '5천년 시간여행'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의 설립배경

국은 원래 ‘신주(神州)’라고 불렸고 5천년 동안 중화전통문화 가 단절되지 않고 대대로 전승돼 왔었다.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이를 철저히 파괴함으로써 오늘날 중국 대륙에서 정통 전통문화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은 인류 전체에 게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영원히 잃어버릴 뻔했던 중화전통문화가 션윈예술단을 통해 다시 부흥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션윈의 무용 션윈예술단은 중국 고전무용과 함께 중국의 다채로운 민족·민속무 용을 펼쳐 보이는데 무용의 소재는 창작 중에서 민족문화정신의 전승 을 추구하며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영토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다. 중국고전무용은 신이 내린 5천 년 중화문화를 바탕으로 심오한 전 통미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예술로 서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왕 조와 시대의 심오한 지혜를 흡수 해, 독특한 동작과 운치, 내재적 의 미를 통해 전통미학을 담은 주류 무용으로 자리 잡았다. 즉 중국 고전무용은 정신적인 요 소인 ‘신운(身韻)’과 신체적인 요소 인 ‘신법(身法)’ 및 고난도 동작인 ‘ 기교(技巧)’를 통해 내면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우아한 무용동작에 실 어 낸다. 민족무용은 중국 내 소수 민족들의 전통무용을 가리키며 민 속무용은 중국의 주류인 한족 지역 의 무용을 가리킨다. 션윈의 무용 은 단체로 추는 군무(群舞)형식인 데 한 사람이 추는 것처럼 일사불 란한 동작과 시선이 하나라는 평가 를 받고 있다.

션윈의 음악 션윈예술단의 오케스트라는 동서 양의 음악체계를 조화롭게 융합하 여 독특하고 참신한 사운드를 만들 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양오 케스트라를 기초로 얼후, 비파, 피 리 같은 중국 전통악기가 합주 또는 독주로 합세하여 절묘한 조화를 이 루면서 사람의 복잡 미묘한 감정까 지도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션윈 오케스트라는 뉴욕 카네기 홀 등에서의 단독공연을 통해 기존의 서양 오케스트라와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션윈의 성악 션윈예술단의 성악가들은 ‘벨칸 토(bel canto)’ 창법으로 중국어로 된 곡을 부른다는 특색을 갖고 있 다. 성악가들이 부르는 노래는 모 두 오리지널 창작곡으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션윈의 성악곡은 국경과 인종, 문 화를 초월해 세계 곳곳의 관객들로 부터 찬사를 받아왔는데 어떤 관객 들은 션윈의 가사를 ‘성(聖)스러운 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션윈의 의상

“대단히 훌륭한 공연입니다. 2시간 남짓의 짧 은 시간 안에 5천 년 중국문화가 아주 다채롭 게 연출되었고, 정말 신운(神韻)이 깃든 것 같 은 흥과 멋과 아름다움이 잘 보였어요.” - 한국영화계 거장, 영화감독 임권택

션윈의 의상은 돈황석굴이나 고 대 족자 등을 통해 재현한 것이다. 션읜의 무대의상 아티스트들은 역 대 제왕과 장수, 재상의 정교한 복 식에서 백성들의 간소한 옷차림까 지 수많은 전통복식 디자인을 수집 해 매 시즌 밝고 화려한 색감을 덧 입혀 수백 벌의 무대의상으로 재 창 작해낸다. 이들은 신이 내린 중화 신전문화가 간직한 전통복식을 정 확히 구현하는 한편 무대효과를 최 대한 낼 수 있도록 무대의상을 디자 인한다. 모든 의상이 예술적 영감 과 꼼꼼한 수작업의 산물이다. 디지털 영상 션윈의 디지털 영상팀은 독보적 인 것으로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기 술을 이용해 배경화면에 살아 움직 이는 듯한 무대배경을 연출해낸다. 디지털 영상은 무대라는 한정된 공 간을 뛰어넘어 관객들에게 ‘천인합 일(天人合一)’의 세계를 보여 준다. 무대배경이 웅대하고 정교할 뿐 아 니라 너무도 실제와 같아서 관객들 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은 채, 다른 시공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션윈의 소도구 션윈 무용의 안무가와 제작자들 은 부채, 모자, 면사포, 손수건, 우 산, 등불 같은 공예품이나 북·징 같 은 악기류, 칼·창·방패 같은 병기류 를 독창적으로 활용해 작품에 새로 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소도구는 무용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고 무용

의 표현력을 강화해주며, 이를 통 해 의미를 전달하고 이미지를 형상 화하고 예술적 감성을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션윈의 소재 션윈 무용극은 황제 시대로부터 진, 한, 남북조, 당, 송, 명, 청 등 여러 조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 지 중국 역사에 나타난 이야기와 전설에서 소재를 얻는다. 션윈 무 용극은 5분에서 10분 길이의 무용 을 통해 고대의 역사 이야기나 신 화, 전설 혹은 현대의 이야기를 표 현하고 있다. 작품의 시대배경은 다 양하나 한결같이 중화문화의 전통 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데, 충, 효, 그리고 신에 대한 공경심이 소중히 여겨지고 영웅은 호기와 단호함 못 지않게 원수에게 은덕을 베푸는 자 비와 관용으로 칭송받는다. 정사( 正史)나 경서(經書)의 기록, 유적 의 고증을 통해 실제 발생했던 이야 기를 통해 충, 효, 인욕(忍辱;모욕 을 참음), 제세구인(濟世救人) 등 추상적인 가치관을 흥미진진할 뿐 만 아니라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하 게 풀어낸다. 이처럼 션윈 공연은 전통문화를 부흥시켜 현대의 최첨단 문명과 융 합하고 동서양의 음악을 조화롭게 통합해 인류가 가져야 할 전통적 가 치를 일깨워 줌으로써 전 세계 관 객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공연이라 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은 만들 수 없는 공연’ ‘신(神)만이 만들 수 있는 공연’이라는 피드백이 쏟아지 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티켓

50 Mayoral Drive, Auckland, New Zealand 1010

2017. 4. 7(금) 7:30pm 8 (토) 2:30pm, 7:30pm 9(일) 2:30pm 전화: 0800-111-999 (Ticketmaster) (09) 280 3390 (Presenter Ticketing) 온라인: ShenYun.com/Auckland 이메일: order@syproject.nz 박스오피스: Aotea Centre, ASB Theatre 티켓: NZ$210, NZ$150, NZ$130, NZ$110, NZ$90 프로그램북 무료 증정 코드: sy17KSD (티켓메스터 웹사이트나 티켓팅 박스오피스에서 사용하세요!)

동서양 악기를 결합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ShenYun.com 09-280-3390

“션윈 공연은 다른 무엇보다 정말 화려하고 전 체적인 앙상블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워 요. 션윈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쁨을 선사해 요. 꼭 한 번 션윈을 감상하세요.” - 배우 송옥숙

“어쩜 그렇게 몸들이 가벼워요? 얼마나 연습 을 했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깃털 같 았어요, 우리도 그렇게 맑은 영혼으로, 순수 한 마음으로 산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 들었어요.”

“션윈은 동양의 전통가치인 진·선·인(眞·善· 忍)이 잘 녹아있어 앙상블이 대단한 작품이예 요. 명상과 불교정신을 느꼈고 이러한 합일된 명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마음의 힐링인 것 같아요.”

- 배우 김영애

- 배우 최불암

Shen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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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청탁금지법 시행 100일 단속 사례 보니

‘100만 원 이하 금품’대부분 지난해 9월‘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시행할 즈 음에 대한민국은‘집단 패닉’ 현상이 일어났 다. 적용 대상인 공무원과 교직원, 언론인 등 이른바‘공직자 등’ 을 제외한 일반인 사이에 서도 △3만 원 이상 식사 접대 △5만 원 이상 선물 △10만 원 이상 경조사비를 주고받는 데 대한 공포가 광범위하게 확산한 것이다, 공직 자는 일명‘란파라치’라 불리는 사설감시원 에게 적발돼‘시범케이스’로 입길에 오르내릴 까봐 업무 관계자와 만남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떠들썩하던 소란에 비하면 관련 신고 및 처벌 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 주무부서인 국 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최근 신년 업무 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까지 청탁금지 법 위반 신고가 총 1316건 접수됐다고 밝혔 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7건을 수사 의뢰하고 13건은 과태료 부과 대상 위반행위로 관계 기 관에 통보했다. 이미 종결 처리된 703건을 제 외한 503건은 현재 조사중이다.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 행위는 △학부모가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10만 원짜리 상품 권 한장과 1만 원 상당의 음료수 한상자를 책 상에 두고 간 것 △민원인이 민원 담당 공직 자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만 원을 제공한 것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인증 대상 업체에서 인 증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 면서 상자 안에 1만 원 상당의 과자류를 동봉 한 것 등으로‘직무 관련 공직자에게 100만 원 이하 금품 등을 제공한 사례’가 대부분이 었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관행 처럼 넘어갔을 일이 청탁금지법 시행 후 단속 대상이 된 셈이다.

[주간동아]

행자부‘출산지도’논란이 남긴 것

“지자체별 혜택 전달” 취지 묻히고 비난만 “제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애절하게 부탁했다. 지난해 말, 이른바‘출산지도’가 논 란이 됐다. 20세부터 44세까지 가임기 여성의 전국 지역별 분포지도를 만들어 공개하면서 행자부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여성이 출산 도구냐” “가임기 여성이 저기 있으니 게임에 서 아이템 얻듯 가서 강간하라는 이야기냐” 와 같은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행정부는 해당 사이트를 닫았다. 현재 이 사이트를 접속해 보면‘여러 분의 의견을 수렴해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하 겠다. 현재 홈페이지는 수정작업중이다’라 는 공지문만 남겨져 있다. 이 공지문은‘행정 자치부 저출산 고령화 대책지원단’이라는 명 의로 돼 있다. 그런데 행자부 사이트의 조직 도나 보도자료를 검색해봐도 이‘대책지원단’ 은 누가 단장을 맡고 있고, 어떤 직원이 참여

여성을 출산 도구화 한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행자 부는‘출산지도’사이트를 폐쇄했다.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앞서 〈주간경향〉이 수소문 끝에 통화한 자치행정과 관계자가 이 대책지원단의 팀장을 맡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 6명의 팀원이 참여하고 있는 TF팀 으로, 지난해 8월 16일 만들어진 임시조직이 다. 쏟아진 비판에 대해“지자체별로 다른 지 원혜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통계도 통계청 자료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 였다”며“당연히 여성을 도구화한다든가 하는 취지로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간경향]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ad@sundaytimes.co.nz

설 연휴(1월 27~30일) 기간에도 출근한다고 답한 아르바이트생의 85%가“명절 근무에 따른 보상 휴일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아르바이 트 노동자 가운데 60%가 설 연휴에도 출근하 지만, 이들 중“명절 근무 수당을 받는다”고 확 답한 비율은 13.3%에 그쳤다. 명절이라고, 연휴라고 모두가 쉬거나 노는 것이 아니다. 더 [한겨레21] 불안정한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지만 덜 받거나 혹은 못 받는다.

설 연휴 근무 알바생 85%

“명절 수당 없다”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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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최순실의‘리모컨’의혹 솔솔 정동춘 케이스포츠재단 버티기 속사정 정동춘 케이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임기가 끝난 후에도 이사 장 권한대행이란 명분으로 매일 아침 출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재단 직원들은 출입문을 막고 아침마다 정 전 이사 장을 돌려보내고 있다. 정 전 이사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추 천으로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 전 이사 장 임기는 지난 1월 12일로 끝났다. 하지만 상임이사 임기는 남아 있고 후임 이사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이사들 중 최고 연장자가 권 한대행을 맡는다는 정관을 이유로 이사장 권한대행을 자처하고 나섰다.

정 전 이사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모든 사업이 중지된 상황에서 쿠바에 태권도장 설립을 추진하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다른 재 단 직원은“재단 설립 목적이 인재 양성, 소외계층 체육활동 참여 확 대 등인데 쿠바에 태권도장을 설립 하는 것은 재단 목적과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항의하자‘너희는 시키는 대로 하라’며 강압적으로 말했다” 면서“문체부에서도 모든 사업을 축 소하라고 공문이 내려온 상태에서 왜 갑자기 쿠바에 태권도장을 설립 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지 이 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재단 직원은“정 전 이사장은 아침마다 자기는 출근했다. 우리가

K스포츠재단 정동춘 전 이사장(왼쪽)과 노승일 부장이 1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사장은 직원들을 업무방 정전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권한 대행직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송도 제기했다. 미르재 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전 이사장들 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자진사퇴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정 전 이사장이 법정 싸움까지 불사 하면서 이사장직을 유지하려는 이 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재단 직원들 사이에선 정 전 이 사장이 재단에 계속 남아 증거인멸 을 시도하려는 것은 아닌지, 재단 돈을 빼돌리려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돈다. 한때 최 씨를 도왔던 재단 직원들은 현재 대부분 내부고발자로 변신했지만 정 전 이 사장은 여전히 최 씨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 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 게이트 후 전경련 요구로 이사장직에서 사 퇴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최 씨의 반대로 사의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후 정 전 이사장은 특검수 사를 앞두고 대응방침 문건을 만드 는가 하면 국회 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들과 말을 맞췄다는 의혹을 받 았다.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는 내부

권한대행 명분 매일 아침 출근 시도…제지하는 직원들 고발 “증거 인멸하려거나 돈 빼돌리려는 것 아니냐”억측도 나와 “임기만료 앞두고 개인 통장에 200억 옮겨놔” VS

정동춘“재단을 불순한 세력에 넘겨줄 수 없다” 고발에 나섰던 일부 직원에게 대기 발령 등 징계조치를 내리려다 직원 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정 전 이사장은 자신이 데려온 박 아무개 씨와 정 아무개 씨를 각각 사업기획 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 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정 전 이사장 측 일행과 내부 직원들 간 다툼이 벌어졌고 경찰까 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정 전 이사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 고 재단 인감을 가져가 200억가량 의 재단 예산을 개인 통장으로 옮겨 놓기도 했다. 한 재단 직원은“어느 날 갑자기 필요경비 등을 지급하던 통장이 해지됐다고 하더라. 알고 보 니 정 전 이사장이 재단 돈을 자신

최순실 씨가 1월 25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의 통장으로 옮긴 것”이었다며“정 전 이사장이 그 돈을 어떻게 써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은행 측 에 곧바로 상황을 설명하고 지급정 지를 해놨지만 일시적이다. 은행에 서는 빨리 소송을 마무리하든지 이 와 관련한 명확한 근거를 내놓지 못 하면 지급정지를 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불법점거를 하고 있다. 이런 식이 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 의 문자도 직원들에게 매일 보내고 있다”며“법인 차량 차키도 안주고 통장 새로 만들면서 법인 카드도 새 로 만들어 달라고 신청을 해놨더라. 정 전 이사장을 방치한다면 재단 돈으로 무슨 일을 할지 알 수가 없 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억울하다는 입장 이다. 정 전 이사장은 <일요신문>과 의 통화에서“상임이사 임기가 아 직 남아있었는데 이사장인 제가 동 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 2명 이 모여 제 상임이사 해임안을 처리 했다”면서“이사는 저를 포함해 5 명이기 때문에 과반을 넘지 않은 것 이다. 해임안이 처리된 것 자체가 무효다. 왜 적법하지 않은 방법까지 동원해서 나를 내쫓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재단 직원은 본인에 대한 해임 안 건 표결에 본인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사장 선임 과정이 나 재단 운영 내용을 볼 때 정 전 이 사장이 재단에 계속 남아 있는 것 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이사장은 재단 예산을 개 인 통장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 는“제가 판단할 때는 현재 직원들 이 불순한 세력들과 연결되어 있다 는 의심이 든다. 재단 직원들이 일 부 야당의원들과 긴밀하게 연결되 어 있다”면서“얼마 전에 문체부에 서 구조조정을 하라고 공문이 왔는 데 재단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 승일 부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 했다. 이사장 물러나라는 이야기만 하고 모든 업무는 정지되어 있는 상 태다. 그런 사람들에게 재단 운영을 맡길 수 없어 일단 자금을 동결하기 위해 돈을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 다. 쿠바에 태권도장을 세우려 했다 는 의혹에 대해서는“외부에서는 재 단이 놀면서 돈만 가져간다고 난리 다. 재단이 해산될지 안 될지 모르 지만 만약 정상화가 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구조조정은 싫다 고 하고, 자기들 월급은 한 푼도 깎 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일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상임이사 임기가 끝나면 재단에 서 손을 뗄 것이냐는 질문에는“이 사는 연임이 가능하다. 그때의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 다. 정 전 이사장은“아직도 최 씨가 저를 통해 재단을 좌지우지하려 하 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말도 안 된다. 지금 감옥에 있는데 불가능한 이야기”라며“저는 그냥 불순 세력에게 재단을 넘겨 줄 수 없기 때문에 버티는 거다. 불순 세 력이 재단을 잠식해가는 것을 어떻 게 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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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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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미디어 가십성 정치기사 우후죽순

팩트체크 없이‘쓰고 보자’…“가짜뉴스 확산” 가십성 정치기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언론의 관심이 대선 후보 검증이나 정책 검증보다 대 선 잠룡들의‘일거수일투족’에 과도하게 쏠린 데다 이마 저도 오보 등의 문제가 뒤따르고 있어서다. 주요 이슈가 터지면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게 언론 의 책무지만, 팩트 확인을 위해 손 쓸 시간은 점점 줄어 들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확산 속도는 걷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언론사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실 확인을 하는 언론사는 매번 뒷북만 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단‘쓰고 보자’는 식의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 언론이 대선 후보자 검증이나 정책 검증 기사보 다는 가십성 정치기사에 매몰되면서 팩트 확인이 제대 로 되지 않은 기사들이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 다. 지난 1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충북 음성군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한 뒤 퇴주잔을 묘소에 뿌리지 않고 마셔 버린 것처럼 편집된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 진‘퇴주잔’논란이 대표적 사례다. 언론이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가짜 뉴스’가 언론 을 타고 확산됐다. 문제는 이런 반복된 실수가 언론 신뢰를 갉아먹을 뿐 아니라 정치 불신이나 무관심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

언론이 대선 후보자 검증이나 정책 검증 기사보다는 가십성 정 치기사에 매몰되면서 오보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언론이 가십성 정치기사에 목매는 이유는 언 론과 정치인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측면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후보자 검증이나 정책 검증은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기사의 폭발력도 들어가는 공에 비해 떨어질 수밖 에 없다. 반면 대선 후보자들을 쫓아다니면서 발생한 이 슈를 기사화하는 것은‘그림’이 될 뿐더러 독자들의 이 목을 잡기에도 수월하다. 여기에 진영논리까지 덧씌울 경우 그 휘발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도 언론이 가십성 정치기사에 미련을 버리지 [기자협회보] 못하는 이유다.

다음·네이버 뉴스 배열이력 분석해보니

연합뉴스 29% 최다 노출 네이버와 다음은 연합뉴스의 기사를 가장 많이 채택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5일 보고 서를 내고 지난해 5월 한 달 동 안 네이버 PC의‘이 시각 주요뉴 스 배열이력’(이하 네이버 PC)과 네이버 모바일의‘메인뉴스 기사 배열이력’(이하 네이버 모바일), 다음의‘배열이력’ 데이터 분석 결과 연합뉴스 기사가 가장 많았 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털뉴스의 29%는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 스 기사였다. 연합뉴스 기사는 네 이버 PC에서 28.84%, 네이버 모 바일에서는 24.67%, 다음에서는 31.24%의 비중을 나타났다. 사회, 정치, 경제, 국제, 문화, IT 등 모 든 분야에서 연합뉴스의 비중은 가장 높았다. 다음의 국제 분야 기사에서는 연합뉴스의 비중이 절반을 넘기도 했다. 포털은 전반적으로 뉴스통신사 기사의 메인뉴스 채택비율이 높

았다. 네이버 PC와 모바일에서는 뉴스1이 2위, 뉴시스가 3위를 차 지했고 다음에서는 뉴시스가 2 위, 뉴스1이 3위인 식이다. 연합뉴 스, 뉴스1, 뉴시스 등 3개 뉴스통 신사가 전체 배열 기사에서 차지 하는 비율은 46%에 달했다. 이들 통신사는 기사 송고 속도가 빠 르고 기사 량도 일반 언론사보다 많다. 통신사를 제외한 순위에서는 지상파나 조중동이 아닌 머니투 데이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머 니투데이는 네이버 PC에서 4위 (4.94%), 네이버 모바일에서 5위 (4.43%), 다음에서 4위(5.28%)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는 업계에서 준 뉴스통신사로 여겨질 정도로 속보가 빠르고 기사 량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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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그에게서‘고건’의 향기가… 반기문‘중도하차론’나오는 까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권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 전 총장 측 안팎에서 연일 악재가 불거지며 도마에 오르고 있고, ‘신드롬’의 견 인차였던 지지율마저 하락 추세다. 특히 반 전 총장 피선거권을 둘러 싼 논란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 이 결국 중도하차할 것이란 전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1월 12일 귀국 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총장은 ‘1일 1건’이라 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반 전 총장이 매일 구설에 오르는 것 을 빗댄 말이다. 귀국 첫날 공항철도 승차권을 뽑기 위해 만 원권 두 장을 한꺼번에 무인 발매기에 넣는 모습을 보여‘서민 코스프레’라는 오명을 얻었다. 다음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선 미리 준비한 쪽지를 참고해 방명록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누워있는 노인에게 죽을 먹여 뭇매를 맞 았다.

친인척 비리 의혹이 반 밖으로는 전 총장을 흔든다. 미국 정부 는 반 전 총장 친동생인 반기상 씨 를 체포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 했다. 반 씨는 아들인 반주현 씨와 함께 1월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 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 다. 조카 반 씨는 장기간 병역기피 자로 지명수배가 돼 있는 상태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러한 내우외환 은 반 전 총장 지지율 하락으로 이 어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 미터>가 1월 23일 발표한 1월 3주 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반 전 총장 은 19.8%로 탄핵 정국인 지난해 12 월 1주차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 월 16일~20일 5일 동안 전국 만 19 세 이상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 로 무선전화, 유선전화 혼용 방식 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 뢰수준에서 ±2.0%p이며, 응답률 은 15.3%(총 통화시도 1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였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 피선거 권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공직선거법 제16조(피선 거권)는“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 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 민은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다. 이 경 우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과 국 내에 주소를 두고 일정기간 외국에 체류한 기간은 국내 거주기간으로 본다”고 돼 있다. 여기서 명시된 거 주 규정을 두고 일각에선 반 전 총

장의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을 문제 삼는다. 반 전 총장이 2006년 12월 부터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근 무해 약 10년간 한국을 떠나 있었 기 때문에 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 다. 사무총장직의 경우 선출직 및 상근직이라는 점에서‘공무로 외국 에 파견된 기간과 국내에 주소를 두 고 일정기간 외국에 체류한 기간은 국내 거주기간으로 본다’는 단서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 이 뒤를 잇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는 1월 13일 반 전 총장이 피선거권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 렸다. 중앙선관위는“반 전 총장에

에서 결정해 총장 전결로 처리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 은 1월 23일“자격 무효 소송 걸린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 또 다른 비극이 될 것이다. 중앙 선관위는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입 장을 내놔야 한다. 반 전 총장 역시 법적 자격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 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 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도 같은 날“선관위는 편파, 졸속 해 석으로‘선거개입위원회’가 되는 우 를 범하려 하고 있다”면서“선관위 는 조속히 전체 회의를 열어 신중한

야 타당하다”고 했다. 결국 반 전 총장은 피선거권을 둘 러싼 소송에 휘말렸다. ‘역사바로세 우기시민네트워크’ 등 일부 시민 단체는 1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에 반 전 총장의 제19대 대통령선 거 피선거권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 을 제기했다. 이들은“올해 1월 12 일까지 최근 10년 동안 국내에 전혀 거주하지 않았던 반 전 총장에게 2017년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이 존 재하지 않음을 소송을 통해 확인하 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중앙선 관위에서 분명히‘자격이 된다’ 이 렇게 몇 번 유권 해석을 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 문제를 가 지고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다”고 일축했다. 유엔 총회가 결의한‘유엔 사무총 장 지명에 관한 약정서’도 반 전 총 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 다. 약정서에 따르면“사무총장은 어떠한 정부 직위도 제안해서는 안 되며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월 13 일“유엔 총회 결의가 고스톱판의 룰만도 못하느냐. 유엔 사무총장 자 리가 국제적 분쟁 조정과 국가 간 많은 역할을 이끌어내는 역할임으 로 특정 국가의 지도자나 공직에 나

피선거권 새 뇌관 부상…선관위“출마가능” 전체회의 아닌 실무자가 결정 미국발 친인척 비리 수사도 시한폭탄…“지지율 무너지는 순간 드롭”전망 게 피선거권이 있다고 보고 있다. 5 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고 거주 요건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뒤의 조항은 더 살펴 볼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이 과거 5년 이 상 국내에서 살았던 적이 있기 때문 에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전체 회의가 아닌 개별 실무자 선에 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고 있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 장은 1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 회 전체회의에서“대통령 피선거권 과 관련한 유권해석은 중앙선관위 원 전체회의를 열지 않고 실무자 선

토론을 거쳐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 석을 내놓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몇몇 헌법학자들도 거주 요건 을‘5년 이상 연속한 경우’로 풀이 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 원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 서“중앙선관위가 신기한 해석을 하 고 있다. 선관위는 그 조항에‘계속 하여’가 없다는 이유로 그런 해석 을 내놓았는데, ‘거주하고 있는’은 당연히‘현재진행형’을 뜻하는 것 이어서‘계속하여’가 생략됐다고 봐야 한다. 적어도 선거 5년 전부터 는 국내에 거주해서 이곳 사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가는 것을 금하는 것은 너무나 상식 적인 약속이다. 이런 약속을 왜 아 무도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처럼 연일 악재가 터져 나오자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이 과연 대 권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회의 적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과거 대 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바탕으로 신 드롬을 일으켰다가 중도하차한 몇 몇 정치인들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는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 표는 1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반 전 총장의) 불출마 가능성이 더 높 아졌다”면서“귀국 이후 국가 위기

를 극복할 성찰과 대안 없이 이미지 행보로 많은 국민을 의아하게 했는 데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 미국 발 친인척 비리도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만큼 이제 는 반반보다 명확해졌다”고 직격탄 을 날렸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또 한“중도 하차 가능성이 있다고 본 다. 다른 잠룡들은 대선에서 낙마하 더라도 미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낙선하면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지금 상황으로선 대선 준비가 안 돼 있어 경선 통과 도 힘들 것 같다. 정책은 자신 있다 고 하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것도 없 다. 지지율이 무너지는 순간 드롭” 이라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 내부 기류 역시 심상 치 않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측근 인 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솔직 히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합류 하기로 했다가 번복한 사람들이 점 점 늘어나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 은 했지만 반 전 총장이 정치에 미 숙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 어 실망이 크다. 특히 계속되는 검 증에 반 전 총장이 대처하는 태도 를 보면서 버티기 어려운 것 아니냐 는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 반 전 총장 지지율이 빠지면서 더욱 그렇 다”라고 털어놨다. 반 전 총장은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1월 24일“그 말(중도 포기)은 제가 한 적이 하나도 없고 다른 분들이 그렇 게 희망하는 것 같다. 제가 어려워 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그렇게 희 망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저는 일단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심사숙고 고 뇌해서 결심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반 전 총장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초반 지지율 상승 실패가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에 적신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다른 정체 세력과 연대하지 않 고서는 현재 국면을 돌파하기 어려 워졌다. 제3지대 깃발을 꼽고 합리 적인 보수와 진보를 끌어들이는 노 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선택은 보수 진영의 독자 후보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정치 방정식을 풀어 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만약 중도 진영으로 몸을 옮겼는데 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 하면 대선 완주가 어려울 수 있다” 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날마다 논란  공항철도 승차권을 뽑기 위해 만 원짜리 두 장을 한꺼번에 무인 발매기에 넣는 모습. 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쪽지를 참고해 방명록을 쓰는 모습.  조선대 특강에서‘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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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개인기’안 먹히자 ‘반문연대’채찍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대 가능한 여야 인사와 접촉에 나섰다. 위 사진은 반 전 총장 영입에 선을 그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1월 21일 반 전 총장과 회동을 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견제작전 시동

반기문‘스케줄 리셋’내막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거 국면에서 여론조사는 모든 결정의 단초가 된다. 민심을 읽는 바로미터다. 후보 자신도 당 락을 점칠 수 있는 모의고사로 본 다. 심지어 여론조사 결과로 경선 을 대체하기까지 하지 않는가. 반 전 총장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이 여론조사 결과에 있었다 고 한다. 반 전 총장 주변부와 캠프 관계 자 등에 따르면 앞서의‘스케줄 리 셋’ 은 ①귀국 전후 컨벤션 효과(빅 이벤트 전후 지지율 상승 현상) 제 로 ②지속적인 지지율 하락 ③과도 한 일정으로 체력 고갈 ④동선에서 표출되는 메시지 빈약 ⑤설(說)만 난무하는 정치보도로 취재진의 저 항 등이 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진 다. 특히 최대 35%까지 봤던 컨벤션 효과가 25% 안팎에 그쳤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가 10%대로 추락하 면서 비상이 걸렸다. 즉, 반 전 총장 의‘원맨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모든 스케줄을 일주일 앞당긴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가능 성을 타진하라.”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 대권 캠프인 일명‘마 포팀’이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 전에 주말 긴급 회의를 열었다. 1월 23일 KBS 대담과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앞서 관련 분야 학자, 전문 가, 실무진이 총투입돼‘벼락치기 공부’도 병행됐지만 그와 별도로 일정 팀은 기존의 스케줄을 모두 없애고 설 후 스케줄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 진다. 그렇게 21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났 고, 24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빼고 반 전 총장과 연대 가능한 여야 인사와 집약적으로 접촉한 것이다. 앞서 밝힌 대로 설 후 스케줄이 당겨졌다. 왜 그랬을까.

는“지지율‘플러스 10%’ 회복으 로 문 전 대표의 턱밑까지 진입하자 는 사실상의‘문재인 격추작전’”이 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이 이렇게 초반 스퍼 트를 내는 데에는 소셜네트워크 (SNS) 상의 여론이 나쁘지 않다는 진단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반 기문 캠프의 SNS팀은 페이스북을 기준으로 하루치, 일주일치, 2주일 치 등 SNS상의 노출과 언급, 즉 버 즈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 버즈에 드러난 부정적 언 급이나 긍정적 노출을 심도 있게 분석하다보니 언론보도와는 별개 로‘반기문 현상’ 이 나쁘지 않은 것 으로 자체 진단했다는 것이다. 정치인에게는 ‘노이즈 마케팅’ 은 일종의 전략이며, 긍·부정적 버즈 또한 여론의 관심으로 해석된다. 무 엇보다 반 전 총장의 가능성을 언 급하는 버즈도 상당수로 전해진다. 지지율 회복의 단초가 이 SNS, 즉 2040세대에서 반 전 총장에게 일종 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배 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반기문 파괴력’에 정치권 의 제 세력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 기 시작하면서 반 전 총장과 주변부

컨벤션 효과 제로·지지율 하락 비상…설 후 스케줄을 일주일 앞당겨 김종인·정의화 만나는 등 문재인만 빼고 연대 가능한 모든 인사 접촉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캠프 관 계자가 전한 이야기를 이랬다. “KBS 대담에서 핵심은‘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국외에 있 었지만 한국 국내의 실상은 늘 관심 있게 지켜봤고 또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준비가 , 된 사람(대통령감) 으로 10년의 경험을 녹여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언론보도 등에 제 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가언명령(이 렇게 했으니 이럴 것이다)이 아니라 정언명령(절대적으로 이렇다) 조로 설득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 분이 취약하다. 국민이 기대 반, 우 려 반인 것이 여론조사 수치로 반 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자체 진단 이후 반 전 총 장 행보를 보면 지금 그들이 얼마 나 몸이 달아 있는지 알 수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정 전 의장 측에 회동 의사를 타진한 것도 반기문 캠프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측과도 적극 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옛말 이 틀리지 않았다. 자칫 지지율 하 방경직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전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펼치고, 연대할 수 있는 제 세력과 의 회동을 도모한다는 사실상의 전 시상황 체제인 셈이다. 이러한 조기 전시체제 가동의 목 표는 지지율 회복에 있다. 사실상 반기문 캠프는 설 연휴 직후 첫 여 론조사에 올인한 셈이다. 과거 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최고치였던 27% 대를 넘고, 양자대결에서 40% 가 까이의 수치를 경신해보자는 최대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한다. 민족이 대이동하는 설 연휴의 밥상머리 전 쟁에서 화두를 선점하고, 밥상여 론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대명령에 대해 한 관계자

반기문 파괴력에 회의적… 국민-‘손절매’바른-‘팔짱’ 충청권 의원들‘탈당 머뭇’ 의 전략이 먹혀들지는 말 그대로 반 반이다. 우선 박지원 대표 등 일부 야권 인사들이 만남을 피하거나, 만 났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서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행 에 대해“우리는 문을 닫았다”고 했 다가 최근에는“셔터를 확실히 내렸 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권 지지율

이 급상승하면서 텃밭이 된 호남 여 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회동 자 체를 부인했지만 반기문 캠프가 정 확한 회동 일시를 공개하는 해프닝 도 있었다. 결국 문재인 세력과 박근 혜 세력을 뺀‘패권 제3지대’ 조성 에서 반 전 총장이 구심을 할 수 있 겠느냐는 데 의문표가 붙기 시작했 다는 얘기다. 반 전 총장이 언론 대담과 관훈 클럽 토론회를 준비하던 지난 주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새누리당 전 대표)이 전문가그룹을 반 전 총장에 게 급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김 의원이 대권 도전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을 당시-김 전 대표는 차기 대선에 불출마선언했다-일명‘과외 그룹’ 으로 통했다. 하지만 김 의원 역시 주말을 기점 으로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회복이 더디자“성급한 행보 아니었냐”는 지적을 주변부로부터 듣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캠프가“김 의원이 많이 도와줘서 참 고맙다” 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 주변부에서는 반 전 총장과 일 단 거리를 좀 둬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 됐다. 바른정당은 1월 24일 창당대회를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를 공천제도로 채택했다. 만약 반 전 총장이 합류 한다면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 사 등과 경선에 나서게 되는데, 조직 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보니 여론조사경선으로 갈 확률이 크다. 반 전 총장이 제3지대 조성의 1단계 로“바른정당부터 접수할 것”이라 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여론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은 10% 후반부 에 랭크돼 있지만 유·남 두 주자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계별 제3지대 건설이 반 전 총장의 기획대로 될지 는 알 수 없다. 시계제로 상태다. 문 재인 이재명 안희정 김부겸 등 더불 어민주당 주자들의 존재감이 적지 않은 데다, 반 전 총장 존재감에 의 문부호가 붙은 상태다. 당장 반 전 총장을 돕자는 새누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을 머뭇거리고 있다. 반기문 캠프 인사들과 접촉하다 보면 하나같이“내 이름은 빼 달라” 고 주문한다. 보통 당선 가능성이 높은 캠프에서는 관계자들이“보도 에 내 이름을 써 달라”며 로비까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논공행상’ 을 챙기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반 기문 캠프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 다. 캠프 관계자들조차도‘반기문 현상’을 반신반의하는 것은 아닐 까. 그런 이야기가 여의도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이정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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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월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반’자책골 넣을 때 ‘손’잡고 폭풍 드리블 기문

학규

안철수 설 이후‘반전 드라마’꿈꾼다 “위기의 안철수를 구하라.” 국민의당에 내려진 특명이다. 안철 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기로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과 촛 불정국에서 연일‘강펀치’를 날렸지만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하락했 다. ‘안철수는 이제 끝났다’라는 야권 내부 총질도 그치지 않는다. 특히 제3지대론을 앞세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귀국하 자, ‘안철수 한계론’ 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판이 서서히 바뀔 조짐 이다. ‘1일 1사고’ 희화화에 휩싸인 반 전 총장 비토론이 연일 확산 하면서‘어게인 2012’ 구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재인 vs 안철 수’ 양자구도다. 18대 대선 땐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했다면, 이제는 본선 양자구도다.

국민의당의 설 이후 안전반전대표와 카드는 ‘제3지대 빅텐트’ 다. 이른바‘2월 빅뱅을 위한 판 키 우기’ 전략이다. 첫 번째 카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다. 손 의장은 1월 22일 자신의 마 지막 대권 승부수를 위해 정치결사 체인‘국민주권개혁회의’를 띄웠다. 직후 양측은 연대 세력화를 위한 접 점 모색에 돌입했다. 손 의장은 1월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국민의 당과의 연대, 연합도 곧 협의가 시 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씨를

대·연합을 통해 대선 판의 역동성 을 키우는 게 불리하지 않다는 판 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세론’을 깨기 위해 판 흔들기가 불가피하다면, 제3지대의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정계개편에 나서겠 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손 전 대 표 측도 마찬가지다. ‘당 대 당’ 통 합 후 경선이든, ‘연대 후 단일화’든 안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 는다는 자신감이 내부 기저에 깔렸 다. 이 판을 만든 것은 박지원 대표

마의 뜻을 접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더불어민 주당 한 보좌관은“지지율 반 토막 에 처한 안 전 대표가 믿을 것은 전 략가인 박 대표밖에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실제 박 대표는 설 전후 로 손 전 대표 측과의 연대 협상 전 면에 나설 예정이다. ‘손 의장의 입 당’과‘당 대 당 통합’ ‘선 , 연대-후 단일화’ 등을 놓고 양측의 고도의 수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안 전 대표와 호남파 의원들 간 전략적 제휴 정황도 엿보

반기문 대망론 흔들…문재인 vs 안철수‘어게인 2012’구도 급물살 손학규와 연대 통해 제3지대 주도권 잡고 2월 빅뱅 판 키우기 전략 뿌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며 구 애를 펼쳤던 국민의당은 손 의장의 화답으로‘원조 제3지대’ 의 위상을 고착할 수 있게 됐다. 한때 안 전 대표 측 내부에선 제 3지대 연대보다는 ‘안철수 옹립’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 지만 2012년 대선 때부터 최상의 조합으로 평가받은 손 의장과의 연

다. 당내 호남파가 자강론보다는 연 대론에 힘을 실으면서 안 전 대표 측에‘패권주의’ 낙인을 찍을 때 도 박 대표는“안 전 대표는 우리 당 의 자산”이라며 보호막을 쳤다. 박 대표 특유의 용병술로 당내 친안(친 안철수)파도, 호남파도 끌어안았다 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차기 대선 을 준비하던 호남 중진 의원이 출

인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호남 공 략 첫날인 1월 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를 돌리면서 앙금을 씻었다. 안 전 대표가 폭탄주를 마신 것은 1998 년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박 대표와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주승 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 장병완 의원 등 5명이 함께했다. 안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전 대표는 12월 당 원내대표 경선 에서 측근인 김성식 의원이 주 원내 대표에게 큰 차이로 패한 뒤 칩거 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자 강론을 외친 안 전 대표가 연대론의 호남파에 포위될 것이란 전망이 많 았다. 하지만 외부 위기론이 내부 결 속으로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의 정 치 내공 부족으로 컨벤션효과는커 녕 지지도가 더 하락한 데다 외교 관 그룹(김숙·오준 전 유엔 대사) 내 불화설과 친이(친이명박계)계 그 룹과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자, ‘반 기문 중도 포기설’이 확산됐다. 이 는‘문재인 vs 안철수’ 양자구도 만들기를 위한 국민의당의‘전술적 지지대’지만, 반 전 총장의 잇따른 자책골로‘대망론’에 경고등이 켜 진 것만은 분명했다. 친이계 이동 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선거도 잘 모르는 이들이 앉아서 일을 망 친다”고 비판할 정도다. 한때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했던 박 대표도 반 전 총장을 향 해“반기문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 니다”라고 비판했다. 1월 21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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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회 대표도“정치는 스스로 개척해 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안 전 대 표의 자강론 및‘안철수 대안론’이 제3지대의 변수로 재부상한 까닭이 다. 일각에선 박 대표와 안 전 대표 가‘역할 분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표가 제3지대 정계개편 전면에 나서고 안 전 대표 는 대선후보 행보에 집중하는 투 트 랙이다. 안 전 대표는 설 전까지 대 선 출정식을 열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이 서울 대학로 소극장 굿씨어터와 성남 오리엔트시계공장 등에서 각 각 출마 선언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 다. 한 측근은“안 전 대표는 대선 후보들이 출마 선언 등 이벤트에 집 중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며“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강조하 는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안 전 대표는 대선캠프의 얼 개는 그렸다. 핵심은‘초선 정책라 인-핵심 측근 중책-호남 중진 합 류’로 요약된다. 캠프 대변인에는 이용주 의원, 비서실장에는 송기석 의원, 정책분야 실무 책임자급에는 채이배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들 은 최근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메시지 등을 논의

정운찬 이사장.

이종현 기자 해

설 이전 호남파 중진들과 ‘소맥 회동’전략적 제휴… 정운찬 등 인재영입 남아 안-손-정 삼각편대 구상 왔다. 2012년 대선 당시‘진심캠프’에 서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박선숙·김성식 의원 등은 캠프 좌 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법률 전 문가인 이상돈 의원을 비롯해 정기 남 홍보위원장, 박왕규‘정책 네트 워크 내일’ 부소장 등도 전진 배치 된다. 호남파 중 안 전 대표와 가까 운 박주선 의원 등 일부 호남파도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 전 대표 측근인 오세정 의 원은 당 싱크탱크인‘국민정책연구

원장’ 을 맡은 탓에 캠프 합류는 불 가능하지만, 측면에서 정책 등을 지 원 사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벌 개혁 등 이슈 선점에 승부를 건 셈 이다. 남은 것은 인재영입이다.“유권자 들은 세부적인 정책에는 큰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인물이다. 인물 을 통해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스며 들게 해야 한다. 그게 정치에서 필 요한 능력이다.” 야권 선거전략가 의 말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 소 이사장의 영입이 문 전 대표와 의 양자구도를 위한‘2차 퍼즐’로 꼽히는 이유다. 이른바‘안철수-손 학규-정운찬’ 으로 이어지는 야권 발 제3지대 정계개편이다. 이 과정 에서 안 전 대표가 정 이사장 영입 을‘십고초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이사장에 대한 안 전 대표의 구애는 2013년 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13년 악 연 탓에 양측의 결합은 불발됐다. 안 전 대표는 2013년 신당 창당 당 시 측근을 보내 정 이사장 입당을 타진한 뒤 언론에 이를 흘리면서 정 이사장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정치권 안 팎에선 정 이사장 제자들이 안 전

‘문재인 때리기’역풍 맞고 후퇴 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진짜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 2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국민이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고 개인적인 준비도 부족했다”면서 대선 불출 마 이유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앞으로 스스로를 추스르고 전망도 세우는 등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라며“짧은 시간이었지만 긴 여정 동안 확인한 민심도 되돌 아보고 성찰하면서 미래를 구상하겠다”고 말했 다. 정치권에선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 이후 더불 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 지만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 했다. 박 시장은“당연히 (당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낡은 질서를 교체하고 새로 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 요구를 받들어 정 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출마 포기가 민주 당 경선룰에 대한 항의 차원이 아니냐는 질문 에는“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청년 기본 소득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는 전략이 역효과를 불러와 기존 지지층마 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선 레이 스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박 시장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였 다. 지난 1월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후보군 8인에도 이름을 올

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 26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마 친 뒤 발표문을 가슴에 넣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리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박 시장이 매월 발 표되는 한국갤럽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제외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었다. 박 시장 측은 갑자기 대선 일정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정에 전 념하느라 다른 대선 후보들보다 대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지금은 함부로 이야 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대표와의 연대 등을 만류했다는 설 이 파다했다. 안 전 대표의 삼세번 승부가 성공한다면, 중도층은 극대 화되는 한편‘수도권(손학규)-충청 (정운찬)-부산과 호남(안철수)’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삼각편대를 형 성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도 정 이사장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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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져 국민의당 승부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반 전 총장 귀국 전에는‘반기문 대망 론’ 이 상수였다면, 이제는 2월 빅뱅 설이 대선 구도의 상수”라고 밝혔 다. ‘4말 5초’가 유력한 조기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2월 빅뱅설의 판도 라 상자는 곧 개봉된다. 윤지상 언론인

스웨터 인증샷 남기는 남자

한땀한땀 뜨고 찍고…

진정한 추억 사냥꾼 보통 여행지를 방문하면 기념사진 을 찍거나 기념엽서를 사는 식으로 추억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아 주 특별한 방법으로 기념사진을 찍 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볼티모어의 샘 바스키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늘 먼저 하는 일이 있

다. 그 지역의 명소를 주제로 스 웨터를 짜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17년 동안 갈고 닦은 그의 뜨개 질 솜씨는 가히 전문가 수준. 이렇게 직접 짠 스웨터를 입고 해 당 명소를 방문하는 그는 그 앞에 서 인증샷을 찍는 식으로 기념사진 을 남긴다. 가령 스톤헨지, 타임스퀘 어, 금문교, 타워브리지 등 명소를 그대로 본뜬 스웨터를 보면 그 솜씨 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기 념품 가게에서 기념 셔츠를 사는 대신 직 접 짠 스웨터로 추억 을 남기고 있는 그야 말로 진정한 추억 사 냥꾼이 아닐까.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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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형님’은 건재했고 사찰은 계속됐다 18 권력사유화 파동의 전말(하) 조선일보 인터뷰 사건은 정태근이 MB를 만난 시기와 묘하게 겹쳤 다. 정태근은 진작부터 MB에게 면담 신청을 해놓았는데 6월 6일 2 시에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정태근은 다음 날 조선일보에 내 인터뷰가 실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상태였다. 정 태근은 청와대에 들어가 MB와 2시간가량 얘기했다. 촛불 사태 관련 얘기에서 시작해 인사 문제까지 갔다. 거기서 1차로 MB로부터 질책 을 받았다. 정태근이“박형준과 같은 사람을 써야 합니다. 몇 년 같 이 일해서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MB가“정 의원이 잘 몰 라서 그런다”면서 대번에 화를 냈다고 한다.

박형준에 대한 비리를 그러면서 몇 가지 얘기했다. 정태근이 들 어보니 선거 때 상대 후보가 주장 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정태근 은“내가 알기로는 그것 때문에 상 대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받 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된 내용 이 아니다”라고 박형준을 변호했 다. 그런데도 MB는 계속“네가 뭘 알아”라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정 태근은“촛불 사태를 매듭지으려면 인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류우익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하며 박영준, 장다사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고 청와대를 나왔는 데 바로 다음날 조선일보가 내 인터 뷰를 보도한 것이다. 마치 나와 정 태근이 짜고 공격한 꼴이 됐다. MB 로서는 그런 오해를 할 만도 한 상 황이었다. 어쨌든 MB와 면담을 마친 뒤 청 와대를 나온 정태근은 김희중 대 통령 부속실장에게 전화를 걸었 다.“적어도 내가 판단할 때 MB가 박형준의 문제는 잘못 알고 있다. 내가 확인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 정태근은 당시 부 산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했다. 대선 때 MB 수행단장을 한 정태근은 그 와 안면이 있었다. 정태근은 자초 지종을 설명하며“어떻게 된 것이

냐?”고 물었다. 부산청장은“그렇 지 않아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 상 대 후보를 소환했는데 출두하지 않 고 있다”고 했다. 정태근은“그 얘기를 대통령 부 속실장에게 정확하게 해줄 수 있 느냐”고 물었다. 정태근은 김 희중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한 얘기를 전달하고 연결까 지 해주었다. 부산청장에게 다시 확인을 한 김희중은 MB에게 박형준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했고, 나중에 박형준은 MB로부터“오해가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권 력 주변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 재하게 일어난다. # 조선일보 인터뷰 사건의 후폭 풍 : 청와대 개편 내가 조선일보와 인터뷰 한 보도

MB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한동안 박형준 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2010년 당시 박 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명박 대통 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두언 전 의원은“권력 사유화 파동 뒤에도 이상득 총선 불출마 촉구를 주도한 나와 정 태근, 남경필은 계속 사찰당했다”고 주장했다. 2011년 5월 4일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 린‘3D 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의 길’ 전시회에 참석한 정태근·정두언·이상득 의원. 뉴시 스

풀어가는 것인데 당내 문제로 힘을 소 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당내 갈등을 촉발시 킨 정두언 의원 등 당내 소장개혁파 에 대해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해 석된다. 한편 소장개혁파로부터 퇴진 압 력을 받아온 이상득 의원은 외부 인사들과의 공식 면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등 당분간 정치 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보여 당내 권력투쟁 양상도 새로운 국 면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K 의원은 TV에 나와서“정두언 의원의 발언 내용은 국민들 삶과 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얘기다. 시의

조선일보 보도 뒤 박영준·류우익‘아웃’…이상득“장다사로는 봐주라” ‘이상득 불출마 촉구’ 주도한 나·정태근·남경필 계속 감시망에 놓여 가 나간 3일 뒤 박영준은 6월 9일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정태근은 일본에 가기로 되어 있는 이상득을 만났다. 정태근은 이상득 에게 류우익, 박영준, 장다사로 등 세 명을 권력 사유화와 관련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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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상 득은 박형준을 등용할 테니 장다사 로는 봐주라는 태도를 취했다 한다. 결국 조선일보 인터뷰 사건은 박영 준이 물러나고 대통령실장을 류우 익에서 정정길로 개편하는 등 청와 대 개편으로 이어졌다. 역사는 이처럼 우연한 일들이 고 리가 되어 발화하곤 한다.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나는 칩거 했다. MB, 이상득과 충돌했으니 이 후 나는 거의 모든 이들이 기피하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 사건 이후 칩 거할 당시 유일하게 나를 두둔한 이 는 정몽준이었다. 언론에 내가 진정 성이 있다고 하면서 한마디 거들었 다. 이명박 대통령도“묻지 마식 인 신공격이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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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냈다. 다음은 6월 13일‘노컷뉴 스’ 보도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둘러 싼 당내 권력투쟁 양상에 대해 깊은 우 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 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을 만나“​시국이 어렵고 엄중해 우 리가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가야 할 텐 데, 일부 의원의 묻지마 식 인신공격 행 위와 발언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고 안 의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나라당이 국민에 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은 자제해야 된다”​면서“​국민의 바람은 한나라당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과 어려운 정국을

적절하지 않고 내용도 옳지 않다” 고 말했다. 지역구에 있는 한 전통 시장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K 의원 의 발언을 접한 나는 발끈해 즉시 전화했다.“형! 나하고 한판 붙자는 거야? 이길 자신 있어?” 그랬더니 그는“내가 지지” 하면서 꼬리를 내렸다. K 의원은 55인 사건을 주 도한 인물이었다. 그가 위원장으로 있던 사무실을 혁명군의 거사 사무 실로 쓸 정도였다. 그러다가 자신이 최고위원에 출마하려면 이상득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니 나 를 비판한 것이다. 나로서는 이래저 래 참 힘든 시기였다.

그 과정에서 나와 정태근, 김용 태, 박형준은 내 지역구에서 거의 매일 만나 술을 먹었다. 반면 이상 득은 계속 전화를 돌리면서 소장파 들을 진압했다. 결국 상황은 다시 무승부, 원점으로 돌아왔다. 소장 파들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당직이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모르 겠지만 그렇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그때는 정권 초였기에 모든 사람들 이 이상득 등으로부터 인사에서 혜 택을 받으려고 할 때였다. 사람들은 이상득의 권세가 정권 내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청와대는 개편을 했으나, 이 상득은 건재했다. 이후 55인 선언 의 핵심 인물인 나와 정태근, 남경 필은 계속 사찰을 당했다. 이런 와 중에 엉뚱한 사람도 사찰을 당했 다. 부산의 이진복 의원 이었다. 그 는 왜 사찰을 당했을까. 이 생각을 하면 나는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온 다. 이진복은 O 씨와 지역구를 놓 고 경쟁했다. O 씨는 박영준과 가 까웠다. 이진복을 중도 탈락시키면 보궐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찰을 한 것 같다. 권력을 사유화 한 자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볼 수 있는 한 사례였다. 이진복이 공개적으로 그 얘기를 한 것은 사찰 파동이 일어난 2010 년이다. 권력의 사찰은 참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나와 정태근 처럼 한번 완전히 망가뜨리기 위해 사찰하기도 하고, 박형준처럼 MB 주변으로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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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를 조작하기도 했다. 이진복처럼 일파들의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엉 뚱한 사람을 조사하기도 했다. 다 양한 목적으로 자신들의 구미에 맞 게 사찰을 한 것이다. 게다가 인사 나 이권 민원을 잘 안 들어주는 사 람들도 사찰했다. 그야말로 권력을 개인 물건처럼 남용한 것이다. # 잠정적 휴전 얼마 뒤 나는 이춘식 의원으로부 터 연락을 받았다. 이상득이 후환 을 없애려고 그랬는지 나를 만나자 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싫다”고 했다. 이춘식 의원이 정태근을 만 나, 넷이서 함께 만나자고 하니 정 태근이 만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었다. 사찰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나와 정태근은“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무슨 명분으로 의장 님과 화해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 니까”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이상 득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이 춘식이“제가 나서서 해결하겠습니 다” 하고 말했다. 그날 이상득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은 MB가 서울시장 때부터 각

박영준 전 차관

류우익 전 비서실장

사찰 목적? 정태근‘짓밟기’ 사찰한 국정원 직원 처벌 박형준‘중심부 진입 막기’ 대신 사찰 기능을 하는 공직윤리지원관실로 보내 이진복‘중도 탈락시키기’ 2008년 7월 16일 저녁, 강남 메리 어트호텔 지하 일식당이었다. 이날 우리는 술을 많이 마셨다. 취기가 돌 때쯤 이상득에게 사찰 얘기를 꺼 냈다.“박영준이 이런 짓까지 해서 내가 열 받은 건데, 말이 되느냐. 그 리고 영준이는 청와대를 나갔지만 실제로 사찰을 한 자는 멀쩡하게 그 대로 있다.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니 냐. 그런 자가 청와대에 있어서야 되 겠느냐. 목을 자르는 것까지는 바 라지 않는다. 국정원으로 돌려보내 라”고 요구를 했다. 내 얘기를 들은 이상득의 반응 은“그럼 어떻게 하지?” 하는 것이

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변명하는 것으로 보냈다. 그런데 나 중에 술이 취하니까 자신이 류우익 에게 얘기해서 박형준을 청와대 홍 보수석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대여 섯 번이나 되풀이했다. 언제는 인사 에 전혀 관여 안했다고 하더니, 본 인이 박형준을 보냈다니, 앞뒤가 안 맞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당신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내 말 을 잘 들으라는 소리로 들렸다. 이춘식이 해결하겠다고 호언장 담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사찰을 한 국정원 직원 이 아무개에 대한 조치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내가 채

근을 하자 이춘식은 자신이 청와 대 총무비서관인 김백준에게 얘기 를 했는데 아무 조치가 없다고 말했 다. 나는 김백준에게 전화했다. 김 백준은“이상득에게 확인을 해봤는 데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는 것이 다. 나는 이상득의 보좌관을 불렀 다.“이미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김 백준 수석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이 상득이 완전히 딴청을 부리는 것 같 다. 좋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 면 이상득방에 들어가서 농성하겠 다. 일이 해결될 때까지 안 나올 테 니 알아서 해라”고 큰소리를 냈다. ​ 그랬더니 며칠 뒤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2008년 9월 7일 청와대 옆 청운동 쪽 별관 골목 이탈리안 식당에서 정 정길 실장과 점심을 먹었다. 내가 자 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정 실장은 알 겠다고,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약속 했다. 그런데 또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김성호 국정원장이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을 내곡동으 로 초대했다. 정태근, 강승규, 권택 기, 조해진 등이 갔다. 김 원장은 저 녁을 먹기 전 나를 따로 만났다. 김성호 : 국정원 직원이 정 의원을 괴 롭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자초지종을 얘기해주세요. 정두언 : (이러이러하다고 사실 관계 설명) 김성호 : 그런 놈을 왜 제가 받아요, 잘라버려야죠. 정두언 : 글쎄요. 나는 그렇게까지는 원하지 않지만 원장님이 알아서 하세 요. 김 원장을 만난 얼마 뒤에도 아 무 얘기가 없자 나는 다시 정정길 실장에게 전화를 했다.“아니 실 장님, 저와 약속까지 해놓고 왜 아 무 얘기가 없어요? 어떻게 된 거예 요?” 하고 따졌다. 정정길은“김 성호 국정원장이 이 아무개가 국정 원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 고 있다. 총리실로 보내면 안 되겠느 냐”고 물었다. 총리실에 공직윤리 지원관실이 생긴 줄도 몰랐고, 윤리 지원관실이 사찰 기능을 하는 줄도 몰랐던 나는“이것은 또 뭐야” 하 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쨌건 청와대에서 옮긴 다고 하니,“알겠습니다. 그 정도면 됐습니다”라고 답했다. 나도 이 일 로 언제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 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얘 기를 들어보니 김성호 원장은 이 아 무개를 왜 자르지 않고 총리실로 보 내느냐고 펄펄 뛰었다고 한다. 인사 는 실무적으로 김주성 기조실장 소 관인데 그가 그렇게 한 것이다. 결 국 이 아무개는 그때 총리실로 자리 를 옮겼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이번주 나의 운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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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월 30일~2월 5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자신이 하는 일에 장애가 생길 수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최선 을 다하라. 36년생 서두르지 말고 참고 견뎌야 할 때다. 48년 생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생긴다. 60년생 실속 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지 마라. 72년생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 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조금 힘이 들더라도 참고 견디면 천천히 운이 상승하게 될 것 이다. 37년생 도움을 얻게 되니 어려운 일이 없다. 49년생 힘 든 시기이지만 바른 선택을 한다. 61년생 규칙을 어기면 망신 을 당할 수 있다. 73년생 일부러 일을 만들지 말고 그냥 쉬어 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자신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으니 방해가 생길 수 있다. 38년생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이다. 50년생 아랫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62년생 마음이 불편하 니 새로운 일은 하지 마라. 74년생 어려울 때일수록 신용을 지 켜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너무 앞서 나가려 애쓰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에 신경 써라. 39년생 규칙을 지키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51년생 욕 심이 앞서서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 63년생 오랫동안 알던 사 람이 도움을 주게 된다. 75년생 누군가 도움을 주지만 이성 관 계에 주의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바르게 생활하면 일이 순조롭게 풀려갈 것이다. 40년생 자신의 말과 행동에 주의해야 할 때다. 52년생 한 번 손댄 일은 끝까지 밀고 가라. 64년생 자신의 실수를 줄 여야 좋은 결과가 있다. 76년생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때 운이 좋아진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일이 많다고 불평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야 한다. 41년생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화내지 마라. 53년생 독한 마음을 먹어야 손해가 없다. 65년생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남을 지적하라. 77년생 주변 사람들과 다투면 일이 안 된다. 금 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의 실력을 먼저 키운 뒤에 새로운 일을 해야 일이 잘 풀린 다. 42년생 다른 사람을 도와야 자신의 일도 풀린다. 54년생 기초가 튼튼해야 어려운 일도 쉽게 한다. 66년생 자신의 실수 를 인정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 78년생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주변을 배신하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의 실력을 감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좋은 결과를 부른다. 43년생 자신의 노력만큼 일이 쉽게 풀린다. 55년생 준 비가 철저하면 어려운 일이 없다. 67년생 모든 일에 의욕을 가 지고 일해야 한다. 79년생 위아래가 화합하니 못하는 일이 없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새로운 일을 하면 오히려 고생만 하 게 된다. 44년생 모든 일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56년생 욕 심을 버리면 작게 얻고 크게 잃는다. 68년생 마음이 흔들리면 엉뚱한 일을 하게 된다. 80년생 지금 하는 그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일부러 나서서 어려운 일을 자처할 필요는 없으니 조용히 생 활하라. 45년생 거짓말을 하면 오히려 일이 더 꼬인다. 57년생 운이 바닥을 치니 이제 올라가게 된다. 69년생 시작부터 꼬인 일은 마무리도 힘들다. 81년생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노 력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 46년생 신뢰를 잃으면 모든 일에 장애가 생긴다. 58년생 작은 의심이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도 있다. 70년생 급한 일은 뒤로 미루지 말고 빨리 해결하라. 82년생 자신의 실수에 미련을 가지면 안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애써 잘하려 하지 말고 잠시 쉬어라. 47년생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일이 잘된다. 59년생 고 생한 만큼 보상도 생기는 때이니 노력하라. 71년생 잘못된 것 은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83년생 잘못된 과거는 청산하 고 새롭게 시작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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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가짜 영웅 논란 속…

국방부, 심일 소령 구하기 눈물겹다 지난해 6월,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전쟁영웅’의 공적에 의문이 제기됐다. 6·25 전쟁 초기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맨 몸으로 돌진해 북한 전차를 파괴한 고(故) 심일 소령의 공 적이 허위·날조로‘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사실무근이라 는 국방부의 입장과 반대로 육군군사연구소마저 이 주장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문제는 국방부가 군과 학계에서 첨예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 는데도 서둘러 논란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이 다. 최근 사드와 위안부 등 각종 현안에 있어서 국방부가‘심 일 신화’가‘가짜 영웅 만들기’ 문제로 확대되는 걸 부담 스러워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방부는 공적확인위원회 를 꾸려 확인 조사를 거친 뒤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조 사 결과만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반대 측 의견은 받아들 이지 않으면서, 미리 결론을 지어 놓고 짜맞추기 식 검증을 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공적 확인 공청회도 작전하듯 몰아붙여” # 과연 한국군 최초 승리 이 끈‘영웅’인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5일 안에 서울 점령과 국군 주력을 격 멸한다’는 1단계 작전목표 아래 주 력군인 1군단과 조력군인 2군단을 앞세워 기습 남침했다. 1군단은 개 성-문산-의정부, 동두천-포천-의 정부를 축선으로 38선을 돌파해 서울로 진입하게 했고, 2군단은 춘 천과 홍천을 점령한 뒤, 가평-이천 방향으로 내려와 수도권에 있는 국 군을 포위하는 임무를 받았다. 북 한군의 계획대로 서울 방어선은 불 과 3일 만에 무너졌다. 그러나 2군단은 국군의 저지를 뚫지 못하고 춘천에서 3일간 발이 묶였다. 국군과 경찰, 시민·학도병

이 합세해 총력전을 펼친 끝에 거둔 한국군 최초의 승리였다. 한국전쟁 사에‘춘천 대첩’ 으로 기록된 이 전 투는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 하고 유엔군 참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를 파괴했고, 이어 춘천시내로 들 어온 적 자주포 1대를 단독으로 파 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공군 의 개입으로 인해 후퇴하는 과정에 서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심 소령은 전사 이후 전투 군인

공청회에서“심 소령 신화는 거짓”이라고 증언하는 이대용 전 베트남 공사(예비 역 육군 준장). 그는 6·25 전쟁 당시 7연대 중대장 등을 맡아 112번의 전투를 치 르고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한국전쟁사의 산 증인이다.

지 매년 가장 우수한 전투중대장을 선발해‘심일상(賞)’을 수여했다. 2011년 국가보훈처가 처음‘이달의 6·25 전쟁 영웅’ 을 제정했을 때도 심 소령은 첫 번째로 명단에 이름 이 올랐다.

당시 중대장“심일 소령, 전시 도주로 보직 해임…좌천돼”증언 육군연구소“훈장 추천서도 엉터리”…국방부 입장과 전면 배치 ‘심일 소령과 육탄 5용사’는 이 춘천 전투에서 등장한다. 당시 6사 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이었 던 심 소령은 남하하는 북한군 전 차(SU-76·자주포)에 맞서 5명의 특공대를 편성,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적 전차를 육탄으로 공격해 2

‘최악의 패장’유재흥 장군 징계는커녕 요직 두루 거쳐 논란이 되는 6·25전쟁 영웅 가운데 빠지지 않 는 인물이 있다.‘2대 친일 군인’으로 유명한 유 재흥 전 장군이다. 유 장군은 한국전쟁에서 연전연패를 기록한‘치 욕’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당 시 준장으로 7사단을 지휘하던 그는 밀고 내려오 는 북한군에 맞서 병력을 쪼개 투입하는 실책을 범했다. 여기에 1950년 11월 2군단장이었던 그는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의 여세를 몰아 북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수 상했다. 미국 정부에서도 공적을 인정받아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했 다. 그는 대표적인 6·25 호국 영웅 으로 꼽혀왔으며, 육탄 5용사와의 무용담은 교과서에도 실렸다. 육군 에선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

진을 거듭하던 중 덕천 전투에 서 중국군이 공세로 나선 사실 을 전혀 모르다가 포위 공격을 당하고 괴멸한다. 1951년 3군단장 시절엔 국군 치욕사의 최고봉인‘현리 전투’ 고 유재흥 장군 의 주역이 된다. 3군단은 중국군 한 개 대대에 보급로이자 퇴로인 오마치 고개를 점령당한다. 완전히 포위된 건 아니었지만 3군단 예하 9사단장 최석을 비롯한 고위 장교들이 계급 장을 떼고 도망쳤다. 혼란을 수습해야 할 유 장군 조차“작전회의에 참석한다”며 작전 중 경비행기 를 이용해 도주하는 등 군기문란을 저질러 병사

그런데 지난해 6월, 춘천전투 당 시 심 소령이 소속돼 있던 7연대 중 대장 이대용 전 베트남 주재 공사가 한 언론을 통해“심 소령의 신화는 거짓”이라고 증언하면서 심 소령 의 공적 문제가 공론화됐다. 앞서의 공적이 부풀려졌으며, 모두 허위·

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 그는 지휘관으로서 두 번의 군단이 해체되 는 치욕을 겪었지만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 1957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난 뒤, 4·19 혁명 으로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후 정군대상으로 지 목돼 육군중장으로 예편했지만 5·16 군사 쿠데타 성공 뒤 박정희 정권에 의해 다시 등용돼 타이 스웨덴 이탈리아 대사 및 대통령 특별보좌관, 국 방부 장관 등을 지냈다. 퇴임 뒤에도 정부 산하 기관의 요직을 지냈다. 1974년 대한석유공사 사장, 1978년 석유화학공업 협회 회장, 1991년 성우회 회장을 지냈다. [문]

날조라는 주장이었다. 이 전 공사가 전쟁 당시 작성한 수기와 주장에 따 르면 심 소령은 당시 실제로는 대전 차포 1문을 적에게 넘겨주고 도망 을 갔고, 이 때문에 보직 해임돼 포 병 연락장교로 좌천됐다고 한다. #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이 전 공사의 증언이 군과 역사학 계에서 논쟁으로 번지자 국방부가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의 짜맞추기 식 검증 의혹은 여기서부터 불거진 다. 군 관계자들과 국방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공 사의 증언이 나온 직후 국방부는 산 하 기관인 군사편찬연구소에 검토 를 요청했고, 군사편찬연구소는 허 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국방부는 육군군사연구소 에 군사편찬연구소가 작성한 결과 를 토대로 언론 브리핑을 지시했다. 그러나 다른 기관이 작성한 내용을 국방부를 대신해 언론에 브리핑하 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육군 군사연구소는 자체 확인 조사를 시 작했다. 40여 일간의 조사를 통해 육군군사연구소가 내린 결론은“이 전 공사의 주장이 사실과 상당히 부합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국 방부와 군사편찬연구소가 내린 결 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판단이었 다. 그런데 분위기가 다르게 흘렀다. 국방부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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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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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햇치 열고 수류탄 던졌다고?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대용 앞서전 베트남 공사의 증언은 △ 심

지난 24일 국방부 공적확인위원회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심일 소령의 공적을 확인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토론이나 의견 수렴 없이 공적확인위원회의 일방적인 결 과 발표만으로 진행되면서 빈축을 샀다.

군군사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원점 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나온 것. 국방 부는 군사편찬연구소 추천 위원 3 명과 육군군사연구소 추천 위원 3 명, 위원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공적확인위원회를 구성해 심 소령 의 공적을 검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관계자는“당시 국방부는‘보 고 과정에서 두 기관의 의견이 다르 니, 이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 었지만 역사 검증과는 관계 없이 국 방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조사 결과 에 대해 다시 조사하는 모양새여서 비판의 시각이 많았다”고 귀띔했 다. 이후 검증위원회는 최근까지 총 8회에 걸쳐 자료수집과 조사를 했 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합리적으로 타당한 의문 점은 배제하고 미리 결론을 내린 뒤 자료를 짜맞추는 등, 실증적 조사 없이 신화 지키기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다수의 검증위원과 군사 편찬연구소 측은“심일 소령에게 태 극무공훈장과 은성무공훈장이 수 여된 과정은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 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태극 무공훈장 공적서(1950년 11월 작 성)와 미국 은성훈장 추천서(1950 년 9월 1일 작성)에서 심 소령의 공 적이 확인된다는 내용이었다. ‘심 소 령 전시 도주’ 등의 이 전 베트남 공사의 증언은 당시 상황을 객관적 으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결론 지었다. 개인의 증언보다 기록이 당 시 상황을 더 확실하게 입증한다는 얘기였다. 이는 앞서 육군연구소와 일부 민 간대학 교수들이 조사한 결과와 다 른 접근 방식이었다. 육군연구소 측

조사에 따르면‘은성훈장 추천서’ 의 공적에 나오는 날짜와 장소에 는 ‘심 소령 공적’에 나오는 전투가 없었다. 전투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인물도 군적(軍籍)에 없으며, 증언 참관자의 명단도 없었다. 훈장 상신 역시 소속 연대가 아닌 맥페일 미국 고문관 개인의 추천이었다. 그는 전 투를 직접 목격하지도 않았다. 하지 만 국방부 검증위원회는 이러한 조 사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

2013년 10월 30일 심일 소령 62주기 추모식.

실무근’이라는 결론에 기록이라 는 ‘조사 결과’를 짜맞췄다는 의혹 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반대 의견 묵살하는‘공청회’ 이런 의혹은 지난 1월 24일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린‘고 (故) 심일 소령 공적확인위원회 공 청회’에서도 되풀이됐다. 앞서 국 방부는 공청회 초청장을 각계에 보 내면서 발제자와 토론자, 사회자 등 을 공지하지 않았다. 여기에 공청회도 검증위원회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이뤄졌다. 통상 공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결론 도출에 앞서 국민 여론이나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리지만, 별다른

일 소령이 도주해 적에게 대전차포 1 문을 넘겨줬다 △적 자주포를 파괴 등 육탄 5용사는 허구다 △ 훈장 수 여는 전쟁 당시 심 소령을 포함한 3 형제를 떠나보낸 심 소령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선의(善意)로 수여됐다 는 내용이다. 공청회에서 공적확인위원회는 논란 이 됐던 심일 소령의 강원도 춘천 옥 산포 전투공적(1950년 6월 25일)과 소양교 전투공적(1950년 6월 26일) 에 대해 모두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 표했다. 전투상보, 작전일지 등 우리 군 문서자료와 북한군의 전투 보고 서, 노동신문과 소련군의 무르찐 보고 서, 라주바예프의 6·25전쟁 보고서 등 당시 적군 측의 자료와 증언자료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당시 객관적 정황을 고려 할 때 심 소령의 이동은‘도망’이 아 닌‘전술적 필요에 의한 조치’로 해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적 자주포 파괴와 관련“피아 공식문 서 자료를 통해 적 자주포 파괴 사실 을 확인하였으며, 육탄돌격 여부에 대 한 당시 참전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육탄5용사에 대 해선“육탄5용사는 사실을 과장·미화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특공조의 존 재 여부는 단정을 보류한다”고 했다. 반대로 육군군사연구소 측은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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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적확인위 주최 공청회, 일방적 진행 물의 짜맞추기식 검증‘의혹’ 토론 없이 국방부 공적확인위원회 가 조사한 검증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데 그쳤다. 2시부터 4시까 지로 예정된 시간 가운데 공적위원 회 운영 경과보고와 검증 결과 발표 에만 1시간 30분이 할애됐다.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 목소리가 높아지 자 그제야 추가로 질의 시간을 늘렸 다. 여기에 공청회를 주최한 국방부 공적확인위원회 측은 공청회에 앞

회와 의견을 달리했다. 한설 육군군사 연구소장은“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 집해 분석, 검토한 결과 고 심일 소 령의 공적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대용 장군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는 결 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 도 전투상보, 작전일지 등 우리 군 자

공적확인위원회“사실 확인” 육군군사연구소“자료 은폐” 심일 공적 놓고 엇갈린 주장 료와 라주바예프의 6·25전쟁 보고서 등 적군자료, 기록문서, 증언자료 등 을 토대로“6월 25일 14시 옥산포 전 투, 26일 10시 소양교 전투는 존재하 지 않았다”며“25일 전투가 없었다는 내용은 공적확인위원회에서 6차 회의 에서까지 인정하다 한 달 사이에 돌 연 입장을 바꿨다. 26일의 경우 선두 부대가 국군에 의해 저지돼 후퇴했 다”며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서 육군군사연구소가 별도로 만든 자료집 배포를 막거나 한설 육군군 사연구소장(육군 준장)이 반박 질 의를 위해 요구한‘파워포인트’ 사 용도 거부했다. 한설 육군군사연구 소장은 질의에 앞서“오늘 이 자리 에서 장군으로서 상당히 치욕적이 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공개적 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적 확인위원장을 맡은 온창일 육군사 관학교 명예교수는“이 자리는 공 적확인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밝히 는 자리다. 반론은 듣겠지만 파워포 인트 등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 다. 반면 공적위원회 측은 앞서의 1 시간 30분간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사진과 자료 등을 활용했다. 사회를 맡은 신복룡 전 건국대 석 좌 교수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공 청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신 교 수는“이 전 공사와 한 소장의 주장 을 존중한다”면서도“심리학에서 는 회상성 기억조작이라는 말이 있 다. 사실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을 오래 하다보면 사실로 굳어지는 경 우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했다”고 말했다. 신 교 수는 또“‘역사를 가슴으로 읽을 수 있을까’라며 나라를 위해 몸 바 친 군인에게 도주했다는 용어를 쓰

또한 연구소 측은 전투상보와 생존 자 증언, 북한의 공적서와 노동신문의 기사 내용을 언급하면서“26일 적이 자주포에 불을 붙여 자폭했다는 이 대용 장군의 주장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자주포는 26일 파괴됐 고, 적 승무원이 스스로 자폭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설 소장은 공적확인위원 회가 증언 자료를 임의로 삭제하거나 왜곡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한 소장 이 공개한 보고서와 실제 증언 자료 를 보면, 심 소령이 전투에 없었다거 나, 당시 지급된 포탄이 대전차철갑탄 이 아니라 인마살상용 포탄이라는 증 언들이 빠져있었다. 공적확인위원회가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 다. 심 소령이 햇치를 열고 폭탄을 던 져 파괴했다는 자주포의 기종은 SU76 M형이다. 그런데 당시 SU-76형은 M형과 I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M형 은 햇치가 없고 I형은 햇치가 존재한 다. 있지도 않은 햇치를 열고 수류탄 과 화염병을 던져 파괴했다는 것이다. 공적확인위원회는“SU-76 M형 자주 포는 포탑이 없고 내부가 개방된 초 기 모델인 SU-76 I형 자주포와 달리 포탑을 장착한 밀폐형으로 전차와 유 사한 모습이다”라며 사실과 다르게 주장했다. [문]

는 게 적절한가”라고 말했다. 방청 석에선“지칭하진 않았지만 90세가 넘은 이 전 공사를 두고 하는 말 아 니겠냐”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한설 육군군사연구소 장은 공청회를 마치고 <일요신문> 에“기록이 있으니 공적을 세운 게 맞다는 주장인데, 일본에는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기록이 있다. 그 렇다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말도 맞다는 말인가. 기록을 두고 전후 사정과 주변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 하는 게 정확한 검증의 출발점”이 라며“연구소 측 주장이 무조건 다 옳다는 게 아니다. 다만 역사에 대 한 규명은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이 뤄져야 하는데 마치 작전하듯이 한 꺼번에 몰아붙이는 식으로 진행됐 다. 이런 식의 문제해결 방식은 아 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적확인위원회는 다음달 중 공청회 결론 등을 담은 최종 보 고서를 작성해 국방부에 제출할 예 정이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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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2탄> 상 병영생활 비스토리 최초공개 필자는 앞선 연재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 방위 제1위원장의 캠퍼스 생활을 다뤘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입학하기 전 병영생활을 거쳤다는 것이다. 그 것도 장교나 부사관도 아닌 일반 하급병사(일반사병)로 약 2년간 복 무했다는 점이다. 김 씨 가문 자제가 지휘관도 아닌 하급병사로 군복 무를 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군 복무 시절 김정은의 신분이 감쳐줬기에 가능했다. 왜 김정은은 하급병사 로 군복무를 거쳤던 것일까. 필자는 2회에 걸쳐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진 김정은의 병영생활을 최초로 공개하고자 한다.

신분 감추고 쫄병 입대… 왕따 당하기도 2005~2006년까지 2 김정은은 년 남짓한 하급병사 생활을 거 쳤다. 그 배경에 친모 고영희(고용 희)가 있다. 북한에서 자녀교육의 주도권을 쥔 쪽은 모친이다. 이는 한국과 비슷하다. 고영희 역시 여느 어머니들처럼 아들 김정은의 교육 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고영희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자 본주의 사회에서 성장했고, 교육을 받았다. 고영희의 이런 경험은 아들 정은에게 투영된다. 정은과 정철, 여정 모두 초중등 교육은 유럽 자본 주의 사회에서 받았다. 하지만 고등교육 이후부터는 달 랐다. 고영희는 해외서 초중등 교육 을 마친 자녀들 모두 본국으로 불러 들였다. 본국의 고등교육과정을 통 해 권부에 진입하는 것이 후계자 경 쟁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으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고영희는 김정일의 본처가 아니었다. 원칙적 으로 김정은을 비롯한 고영희의 친 자녀들은‘곁가지’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고영희는 자녀들의 후 계자 경쟁에 힘을 북돋기 위해 최선 을 다했다. 불리한 조건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이복형제들과 의 경쟁은 불가피했다. 특히 일찌감 치 다른 형제와 비교해‘싹’ 이 보였 던 정은에게 큰 관심을 뒀다. 김정은의 첫 캠퍼스 생활은 훗 날 수학하게 되는 김일성군사종합 대학이 아니었다. 김정은은 2001 년 스위스에서 본국으로 귀국한 이 후 이듬해 10월 김일성종합대학 사 회과학부 정치경제학과‘특설반’과

정에 입학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필 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초고등 교육, 특히 과학과목에 흥미를 잃었 다. 이 시기 김정은은 수업 참여보 단 농구, 당구, 탁구, 음악 등 스포츠 및 예술분야 여가 생활에 많은 시 간을 할애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33군부대직속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1월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의 하급병사 입대 프로젝트다. 고영 희가 죽기 전에 일종의 승부수를 띄 운 셈이다. 김정은은 2005년 초 휴 전선 중부에 위치한 제5군단 직속 독립여단 포병중대(오성산 지역)에 현역 하급병사로 입대한다. 김일성종합대학에 학적이 있었 던 김정은은 탄원병 자격이었다. 탄 원병 제도란 군복무 면제 대상임에 도 본인이 자원하여 3년간 군복무

김정은은 군 입대 과정에서 자신 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다. 당국은 김정은을 비밀리에 입대시키기 위 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일 성청년동맹 산하 평양시위원회는 2005년 2월 평양 거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입대탄원운동’ 을 기획했 고, 김정은은 여기에 지원한 지원자 들과 자연스럽게 묻어가며 군에 입 대했다.

친모 고영희 기획…후계자 커리어 일환 사병으로 2년간 복무 신변보호 위해‘호위대원 3명’같은 중대 다른 소대 극비 배치 북한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김정 은은 2003년 결국 학교를 그만뒀 다고 한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가장 의지했던 모친 고영희의 지병 이 악화돼 병석에 눕게 된 것이 큰 원인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 김정 은은 방황했고, 담배와 술을 가까 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고영희는 2004년 8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 목되기 전에 숨을 거뒀다. 고영희는 죽음 목전에서도 아들 (정은)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들의 학습실패가 자꾸 맘에 걸렸다. 실패에 대한 만회가 필요했다. 고영희는 정은이 후계자 로서 경쟁에 앞서기 위해 가장 필요 한 것이 뭘까 고민했다. 그 답은‘군 사’였다. 훗날 김정은이 김일성군 사종합대학에 입학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영희는 죽기 전 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주요간 부인 리용철 당시 제1부부장, 김경 옥 책임부부장에게 아들을 부탁했 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기획된 것이 바로 김정은

몸집 크고 둔해‘미운털’… 농작물 서리 명령도 받아 못된 고참들 훗날 날벼락

2012년 6월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해 공개한 고영희 관련 영상 중 한 장 면. 어린시절 김정은을 지도하고 있는 고 영희(왼쪽)의 모습.

를 이행하는 일종의 자원입대 제도 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포함해 5개 중앙 핵심대학의 재학 생 및 졸업생들은 군복무 면제 대 상이다. 김정은이 배치된 포병중대도 특 별한 곳이었다. 주로 만경대혁명학 원 출신을 포함한 혁명 유자녀 가문 과 고위급 핵심 간부들의 자녀들이 훗날 군 간부가 되기 위해 복무하 는 특별 부대였다.

당국은 김정은의 신변보호를 위 한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해 뒀다. 김정은이 군에 입대하는 과정에서 특별하게 선발한 호위대원 세 명을 같은 중대 다른 소대에 극비 배치해 둔 것이다. 김정은 본인은 물론 주 변에서도 이 호위대원들의 정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은 군 입대 당시 김철수라 는 가명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또한 김철수라는 가상 인물은 대남공작 원의 자식으로 부모 모두 대남공작 수행 도중 희생된 것으로 각색됐다. 그렇게 김정은의 군 생활은 시작 됐다. 김정일의 아들로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김정은에게 하급병사 생 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 히 오랜 기간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 육을 이수하고 수도 평양에서 지낸 김정은으로서 폐쇄된 군 생활은 여 간 고역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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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초창기 김정은은 주변 병 사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는 후 문이다.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서투른 발언과 평양 말투가 문 제였다. 남들보다 비대한 몸도 한몫 했다. 느릿한 행동이 걸림돌이었던 것. 자연스럽게 김정은은 상관으로 부터 반복훈련 명령을 받는 한편, 기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시기 김정은은 부대 내 왕따나 다름없었 다. 김정은의 하급병사 생활은 최소 한 남들과 똑같이 했다. 통나무 나 르기, 화장실 청소, 농사철 논밭 김 매기, 상급자들의 목 달개(북한 군 복의 깃)와 발싸개 세탁은 기본이었 다. 심지어 상급자들의 명령으로 초 여름 감자와 옥수수 같은 농작물 도둑질 지시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농작물 서리 명령은 북한 군 사병들이 꼭 거치는 부조리다. 적잖은 기간 동안 부침을 겪었던 김정은도 적응기를 거치고 난 뒤엔 한 부대원으로서 나름 정착하게 된 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몇몇 상 급자 및 부대원들과 연을 맺게 된 다. 물론 그 연은 두 갈래다. 악연이 있기도 했고, 좋은 인연이 있기도 했다. 김정은이 군에서 만난 일부 인연은 훗날 귀하게 쓰이게 된다. 반대로 김정은의 신분을 모르고 악 의적으로 대한 군내 인사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날벼락을 맞기도 했 다. 다음 연재에선 김정은이 군에서 만난 인사와 돌연 제대를 하게 된 숨겨진 과정을 살펴본다. <다음 호에‘하편’이어집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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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딸 위해 다른 학생들에 “지원 포기하라” 교직원이 자녀 입시 개입

사립학교‘정유라 닮은꼴’속출 이대 학사비리의 주범으로 알려진 정유라 씨가 언제쯤 국 내로 송환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면 서 대학입시 역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각 대학교에 서는 벌써부터 입학식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온 국민이 국정농단과 학사비리를 겪어서인지 각종 입시 부정 및 특 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직원이 자녀의 입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제 2의, 제3의 정유라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성남시에 소재한 한 사립 경기도 고등학교에서 교직원이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고쳐 대학에 입학시 킨 사실이 드러났다. 이 학생의 모 친인 A 씨는 이 고등학교의 교무부 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학교생활기 록부 NEIS 프로그램에 접속해 쓰 기 권한을 이용해 내용을 조작할 수 있었다. 딸이 고등학교 1학년이 었던 2013년에 2개 영역에 200자, 2014년에는 12개 영역에 1589자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교직 원들에 따르면 생활기록부를 정정 하려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 어야 한다. 이후에도 각종 증빙 서 류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가 있어서 내용을 고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 능하다. 본인의 권한을 입시 부정에 악용한 사례다. A 씨는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2015년에 여러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게 했다. 그 중 생활기록부 100% 전형이 있는 한 대학교 자연 과학계열에 추가합격해 입학했다. 생활기록부 전형은 수능최저학력 기준 없이 생활기록부 점수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전형이다. 이 후 A 씨는 동료 교사가 이 같은 사 실을 알게 되자 사직서를 냈고, 학 교에서는 별다른 조사 없이 사직서 를 수리 처리했다. 오히려 학교 측

현대판 호빗 하우스

“흙 속에 살리라” 단열 효과 짱~ 메릴랜드주 클린턴에 가면 그야 말로 반전이 놀라운 집이 한 채 있 다. 앞에서 보면 평범한 건물처럼 보 이지만 뒤로 돌아가 보면 뜻밖의 모 습에 놀라게 되기 때문이다.‘현대한 호빗 하우스’라고 불리는 이 집은 언덕배기에 구멍을 파서 만든 2층 집.

은 같은 해 학업성 적관리위원회 를 열어 A 씨 가 조작한 생 사립학교 일부 교직원이 자녀의 입시에 개입한 정황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이대 학사비리의 주범 정유라 씨와 이대 학생들의 시위 모습. 고성준 기자 활기록부를 기재 오류로 인한 정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학교 측이 또한 경기도교육청 조사결과 자 적발이 되고 있다. 때문에 교육청에서 강제로 조치할 A 씨의 범죄사실을 은폐했다는 문 격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경기도내 경기도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수 있는 부분은 없고 학교 이사회에 제도 제기됐다. 외국인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적발 입시 비리가 드러났다. 경남 소재 서 사립학교법 등에 따라 조치를 결 A 씨의 동료교사는 이를 경기도 됐다. 중국어권 학교, 영어권 학교 고등학교의 B 교감은 지난 2016년 정해 교육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받 교육청에 제보했고, 교육청 감사 결 등의 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입학시켜 경남도교육 아들이지 않을 상황을 대비에 형사 과 이 내용이 전부 사실이었음이 드 서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 청의 감사를 받았다. 이 고등학교는 고발 조치도 병행됐으며 교육청 차 러났다. 교육청에서는 A 씨를 경찰 이거나 해외 체류 기간이 3년 이상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받 원에서 수차례 해임할 수 있도록 지 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고, 학교 교 이어야 한다’는 등의 자격 조건이 으며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도할 방침”이라며“학생에 대해서 장 등 책임자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31명 학교다. 또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입 는 이번 일에 개입됐는지 모르기 때 문에 신체, 정신상으로 혼란스러 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학교로 전학갈 수 있게끔 권고 조치만 한 상태”라고 말했다. 입시 비리가 정유라 씨 개인의 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학교 학 상담을 하러 온 상위권 학생 일 문제가 아니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경기도내 외국인학교 관계자는“교육청 감사에서 다 소명 부에게‘입학이 어려울 것 같다’며 있는 만연한 문제라 개선돼야 한다 부정입학 31명 적발… 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 지원 포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본인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입 “수시보다 점수로 평가 했다. 한편 A 씨의 남편 역시 학교 딸은 이들보다 성적이 훨씬 낮았던 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수시보 정시 제도 확대해야” 법인이 소유한 대학교의 교수인 것 것으로 드러났다. 다는 점수로 평가되는 정시 제도를 으로 드러났다. 입학이 결정됐던 대 의 학생들은 이러한 자격을 충족하 B 교감과 학교 교무부장은 상담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 학교 관계자는“학생의 개인정보이 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했다. 을 받았던 지원자들이 입학을 포기 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기 때문에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말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문제는 지난 하자 턱걸이 점수로 B 교감의 딸을 발표한‘2018학년도 대학입학 시 할 수 없다”며“학사 생활에 해당 2012년 재벌가 자녀들의 부정입학 합격 조치했다. 그러나 합격자 명단 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 비율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으로 알려지게 됐고 교육청에서 정 에서 빠진 한 학생이 있었다는 것이 73.7%로 2017학년도 69.9%보다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조사를 시작하게 됐지만 해마다 뒤늦게 알려졌고 추가로 인원을 받 3.8%포인트 올랐다. 을 수가 없자 이 학교에서는 B 교감 다만 교육부는‘2017 고교교육 의 딸을 다른 학교로 전학조치했다.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 을발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있을 수 없는 표하며 특기자전형을 확대하는 대 하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을 일이 발생했다. 공식적인 추가 공고 학에 대해 평가 감점폭을 확대하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열을 를 내지 않고 B 교감의 추가 모집 로 했다. 학생부위주전형 비율 등 이용하기 때문에 난방비나 냉방비를 부탁을 받아들여 전학이 가능하도 단순한 양적 평가를 지양하기 위한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는 것. 지붕 부분에는 약 90㎝ 정도의 토사가 록 만든 것. 이후에는 B 교감은 다 조치로 보인다. 또 입시 비리에 연 쌓여 있으며, 한쪽 옆면에는 약 7m 시 딸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로 전 루된 대학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정도의 토사가 쌓여 있어 훌륭한 단 학오도록 한 뒤 영재학급으로 편성 에 참여할 때 받는 불이익이 확대된 지난 2006년‘폼웍스 빌딩’사가 열재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절 했다. 다. 이화여대의 경우 재정지원사업 설계한 이 집의 너비는 약 306m². 약되는 전기료는 지역 주민들에 비 경남교육청은 이에 대해 감사를 의 수혜 제한 기간이 1년이었지만 침실 3개와 욕실 2개가 있으며, 집 해 월 평균 150달러(약 17만 원) 정 진행했고 B 교감의 해임과 교장, 교 이번 개정을 통해 2년으로 길어졌 뒤편에는 차고도 마련되어 있다. 언 도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무부장의 정직을 요구했다. 교육청 다. world@ilyo.co.kr 덕을 파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채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관계자는“이 학교가 사립학교이기 광은 좋지 않은 편이다.

교무부장이 자녀 생활기록부 조작…학교측‘기재오류 정정’으로 범죄 은폐 교감이 자녀 입학·전학에 압력…“사립은 교육청 강제조치 못해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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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졸업·입학식 총장 없이 열리나’

이대 직선제 선출규정 갈등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지난 해 10월 19일 사퇴했다. 개교 130주년을 맞이한 이대에서 총장이 중도에 불명예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학 사부총장인 송덕수 법학과 교 수가 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 지만 총장 공백이 세 달째 이 어지고 있다. 차기 총장을 선출 해야 하는 기한은 벌써 한 달 을 훌쩍 넘어버렸다. 다음 학기 가 개강하기 전까지 신임총장 을 선출하겠다고 했으니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셈이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불명예 중도 퇴진으로 이대 총장 공백이 세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총장후보추 이화여대는 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선정하고 이사회가 최종 선출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총장후보추천 위원회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 되고 두 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이 사회가 이 후보 두 명 가운데에서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방식으 로 진행돼 왔다. 지금까지 이런 방 식으로 최경희 총장 등이 임명됐다. 이대 사태 이후 교수협의회로 구 성된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해 10월 총장해임요구 집회를 열었 다. 이때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와 함께 총장선출제도의 개선이 언급 됐다. 이들은“작금의 사태가 발생 한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상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으로 선출되 는 의사결정구조에 있다”고 주장 했다. 또 이대 학생들은 교수협의회 와 함께 지난해 11월 3일 3차 총시 위를 가졌고 이때도 기존 총장선출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수협 측 발언자였던 임동훈 국어국문학 과 교수는“현재 총장 선출 제도는 간접선거 외피를 하고 있지만 사실 상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이 되게 돼 있다”라면서“총장 선출 제 도를 민주화해야 하며 직선제를 유 력한 안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 했다. 이후 교수들과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환으로 이대에 교수 평의회가 꾸려졌다. 지난해 12월 14 일자로 이대 직제에 교수평의회가 포함됐다. 교수평의회는 이대 전체 교수를 대변하는 대의기구다. 구성 원은 각 대학과 대학원에서 선출한 평의원들로, 임원은 의장 1명, 부의 장 2명, 감사 2명, 총무 약간 명이 다. 이 중에는 교수협 교수 일부도 포함돼 있다. 이후 지난 6일 전체 교 수회의가 열렸고 참석인원의 83%

투표로 둘 뽑아 이사회 최종 임명… 직선제 맞아? 교수·학생들 특표수로 총장 결정 주장…학내 구성원 투표반영비율 갈등 교수·이사회·학생들 딴목소리…학생들 후보 연령제한 폐지 등 서명운동 인 217명의 교수가 찬성표를 던지 면서 직선제안이 통과됐다. 이후 이 화학당 이사회는 지난 16일 총장 직선제 내용을 담은‘총장 후보 추 천에 관한 규정’ 제정을 승인했다. 총장 추천 규정을 보면 만 65세 정년에 이르지 않은 이화여대 교원 에 한해 이대 총장 후보 자격을 부 여하고 학내 선거관리위원회는 교 직원, 학생, 동창 등 11명으로 구성 하도록 했다. 또한 후보자 등록 시 △자기소개서 △학교 발전에 대한 소견 △20~24명 추천서 △최근 5 년간 연구업적목록 등 서면으로 제 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입후보자 등록공고일 후 15~40일 이내에 총 장 선거를 실시하고, 소견발표 및 정책토론회 실시 후 투표를 통해 1·2위 득표자를 순위 표기 없이 이 사회에 추천한 뒤 이화여대 총장을 선출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전까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출한 복수의 총장 후보 중 1인을 이사회가 최종 임명하는 구조에서 16대 신임총장의 경우 교수, 학생

등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2인이 정해지게 됐다. 다만 이사회 총장 추천규정에는 득표 순위 1, 2위 후 보를 순위 구분 없이 재단에 추천 해 이사회가 임명권을 행사하게 한 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이에 교 수와 학생들은 득표가 많은 후보가 총장으로 임명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직선제로 바뀐 뒤 쟁점이 되고 있 는 것은 학내 구성원의 투표 반영 비율이다. 교수평의회는 교수·직 원·학생 투표 반영비율은 100:10:5

로 한다는‘총장후보자 선출 개 선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동문도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 를 고려해 100(교수):12(직원):6(학 생):3(동문)으로 비율을 결정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등은 1(교수):1(직 원):1(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을 주 장하고 있다. 이대 학생들은 학생할 당비율확대와 총장 후보 연령제한 폐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 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은“국회 청문회에서 최 전 총장의 반대편 증 인으로 출석했던 김혜숙 교수의 총

학생들 참여 비율 제각각 국내 대학 4곳‘총장 직선제’ 이화여대의 총장선출이 직선제로 결 정되면서 간선제를 시행하던 다른 대 학들 내에서도 직선제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특히 제주대를 포함한 국공립 대의 경우 직선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

는 것으 로 알려졌다. 국립대 총 장 직선제는 지난 1987년 민주화 이 후 도입됐지만 교수들의 선거운동으 로 변질되는 등의 병폐를 겪으며 간 선제로 바뀌어 왔다.

장 선출을 막기 위해 연령제한을 둔 것이 아니냐”며“재단 세력 를 공고화하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 고 입을 모았다. 오는 2월 말 이대에서 는 입학식과 졸업식이 예 정돼 있지만 총장 없는 입학식, 졸업식으로 치 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대 관계자는“대학 입장에서는 입학식 과 졸업식과 같은 큰 행사에 총장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며“16대 총장 선출 규정이 확정만 된다면 선관위가 구 성되고 신임총장이 선출되는 과정 이 차례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이사들 이 2월 안에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며“2월은 방학 기간 으로 교내에 있는 학생들이 적기 때 문에 선출을 개강 이후로 연기해 학 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 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총장 후보 로는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았 던 김혜숙 철학과 교수, 박동숙 정 책과학대학원장, 이공주 약학과 교 수, 김은미 국제대학원장 등이 물망 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국내 대학 중 총장 직선제를 시행 하는 곳은 4개 대학인 것으로 확인 된다.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유 일하게 총장직선제를 유지하고 있 다. 부산대는 전체 투표권의 2% 정도 인 학생 대표 20명 정도가 총장 선거 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교수 100%가 투표에 참여하고 서울시립대 는 교수와 직원 10:1의 비율로 참여한 다. 조선대는 학생 투표가 7% 반영된 [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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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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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결해 놓고“자체 기술”

붕어빵 수법에 또 낚였다 ‘이엘통+엠페이스 혼합판?’

번역앱 미끼 100억대 폰지사기 의혹 추적 “페이스북은 전세계 12억 명이 사용하지만 사용자가 한꺼번에 자 국어로 소통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전세계 89개국 언어 대화 가능 앱이 출시됐다. 향후 3년 이내에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회사로 큰 다. 약 1300만 원을 투자하면 400주를 주겠다. 사용자가 일억 명이 돼서 주당 가격이 10만 원만 돼도 4000만 원이 된다.” 이런 허무맹 랑한 광고에 또 다시 순진한 피해자의 지갑이 털렸다. 아직 고소·고발 까지 이어지진 않아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액 규모는 파악되지 않 았지만 100억 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지난 2 년 사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엘통의 폰지 사 기와 엠페이스 다단계 사기가 섞인 형태 아 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다시 대형 사 기극의 그림자가 세간에 드리우고 있다.

실행하자마자 뜨는 구글의 로고. D 사는 구글의 기술을 연결해 놓고‘자체 개발 기술’이라며 투자 자를 모집했다.

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 폰지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 당금을 지급하는 사기 형태를 일 컫는다. 쉽게 말해“정해진 이자를 주겠다”고 투자자를 구해 초기에 는 실제로 이자나 수익을 투자자에 게 쥐어줘“돈을 벌었다”고 자랑토 록 만들어 뒤늦게 투자한 사람의 돈 을 가로채는 금융사기 방식이다. 최 근“페이스북을 능가할 앱”이라며 폰지 사기처럼 목돈을 투자 받은 뒤 다단계식으로 운영하고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업체를 <일요신문> 이 포착했다. 이 앱은 통역과 무료 전화가 주 요 서비스였다. 하지만 통역으로 전 세계를 휘어잡겠다는 말과 달리 통 역 기능은 구글의 무료 번역기를 그 대로 옮겨 놓은 상태였다. 통역을 시작하면 구글 로고까지 떴다. 광 고 내용 가운데“앱 개발 책임자에 따르면 통화 품질은 기존 SK, KT, LG보다 낫고 채팅 기능도 카톡보다 낫다”고 나와 있었지만 통화와 채 팅 역시 실상은 달랐다. 바로 옆에

서 통화하는데도 1~2초 느린 음성 반응 속도를 보였으며 채팅 기능은 평범한 채팅 앱과 비슷한 수준이었 다. 하지만 A 씨는 이런 조악한 앱 품질을 파악할 수 없었다. 고령에 전화기로 쓰는 기능이라곤 문자밖 에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 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비한 뒤 지급을 재개 하겠다”고 했다. 하 지만 그게 끝이었다. 돈은 영영 나 오지 않았다. 당한 사람은 A 씨뿐만이 아니었 다. A 씨에 따르면 영남 지역에서 이 앱에 투자한 사람만 100명 가까 이 된다. 그는“최대 1억 원 넘게 투 자한 사람도 봤다. 돈 못 받은 사람 은 지금 아우성인데 투자설명회는 계속 성황을 이룬다. 현재까지 피해

액만 100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실제 대구 죽전네거리에 서 수요일마다 이뤄지는 투자 설명 과 사업 관련 교육에는 50여 명이 참가 중이다. 근처 포항 대도동 사 무실에도 목요일마다 약 30여 명이 모이고 있다. A 씨 등은“투자한 돈 을 되돌려 받고 싶다”며 지난 18일 과 19일 대구와 포항 사무실에 찾 아가 항의했지만“회사가 외국에 있

전·현직 대표‘이엘통’ 출신인 데다 협력관계 회사들은 가짜 밝혀져

“89개 언어 번역, 3년 내 페북 능가”…노인 중심 투자 권유 “돈 떼먹힌 사람들 아우성인데…투자설명회 계속 성황중” 지인의 말만 철석같이 믿을 뿐이었 다. 투자한 첫 달까지도 믿음은 깨 지지 않았다. 실제 계좌당 70만 원 씩 송금됐다. 문제는 다음달부터 발생했다. 매 달 나오기로 한 금액이 들어오지 않았다. 불안함을 느낀 A 씨는 회 사에 항의했으나 회사는“시스템 을 정비 중이다. 투자자에게 너 무 많은 돈을 지급하면 부도 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재정

어 돌려주기가 힘들다”는 답변만 받았다. 광고에 따르면 D 사는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개발은 S 사가 한 국과 미국 2곳에서 담당한다. 문제 는 지난 2015년 11월 2일 S 사를 설 립한 이 아무개 전 대표와 김 아무 개 현 대표(여·60)가 나란히 전직 이엘통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 들이 S 사를 설립하던 날 서울중앙 지검 형사7부는 이엘통 김 아무개

다단계 형태의 뚜렷한 수익이 표시된 D 사의 사업설명회 자료.

대표(57)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 했다. 김 씨는 세계 70억 명이 소통 하는 데 필요한 앱 이엘통을 개발 했다며 2014년 12월부터 2015년 7 월까지 피해자 1900여 명에게 117 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았 다. D 사는 이엘통의 수법과 유사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됐고 앱 개발을 맡은 S 사조차 이엘통이 모체인 셈 이다. 또한 D 사는 말레이시아 회사 한 곳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에 있다고 광고했다. 거론된 말레이시아의 회 사 한 곳은 11년 된 의료기기 제조 회사 라이프 케어 시스템즈였는데 D 사는“우리가 라이프 케어 시스템 즈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고 일렀다. 하지만 라이프 케어 시 스템즈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우리는 한국 회사랑 전혀 관계가 없다. 100% 말레이시 아 회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말레 이시아의 한 구직 사이트에서는“D 사는 한국 화장품을 중국에 판매 하는 회사로 말레이시아에서 네트 워크를 넓히는 중”이라고 적힌 사 실도 확인됐다. 게다가 회사 주소로 표기한 곳은 사무 공간이 아닌 평 범한 길이었다. 투자설명회에서 제공되는 자료 에는 G 사라는 또 다른 회사가 등 장한다. 이 회사는 종이 회사로 확인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 협회(ICIJ·The 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의 조세피난처 유출 자료에 따르면 영국령 앙귈라에 세 워지고 홍콩을 경유하는 종이회사 다. G 사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D 사 관련 홈페이 지 역시 모두 마찬가지다. D 사의 영업 방식이 이엘통과 지 난해 11월 2일 수원서부경찰서가 잡아 들인 불법 무등록 다단계 업 체‘엠페이스’의 영업 형태를 혼 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 다.“엠페이스는 광고권에 투자하면 1년에 2회씩 1.6~2배씩 자동으로 가치가 상승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 다”고 투자자를 현혹했다. 하지만 결국 후순위 투자금으로 초기 투자 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돌려 막 기 방식의 폰지 사기였다. 한편, <일요신문>은 S 사의 입장 을 들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끝 내 답변을 들을 수 없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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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이영애‘시크릿웨딩’끝판왕

변호사 통해“우리 결혼했어요” 럭셔리부터 미니멀까지…

연예인 결혼식 변천사

스타들의 결혼식은 웨딩 업계에서‘최고의 마케팅 수단’ 으로 취급돼 왔다. 연예인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OOO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짝퉁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연예인들 의 결혼식을 전문 진행한 것으로 유명한 호텔은 식장 예약이 꽉 차 웃돈을 주고도 예약 리스트에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촌극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연예인 브랜드’가 붙은 웨 딩 상품들이 대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199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아예 연예 인들에게 결혼식 본식은 물론 신혼여행까지 풀 패키지로 협찬하는 경우도 있었다.

받지 않으면 바보”라고 취급될 “협찬정도로 끈끈했던 연예인과 웨딩업 체들의 관계가 조금씩 소원해진 것은 연예인 들의 결혼식이 비공개로 접어들면서부터다. 과거에는 비공개라고는 해도 몇몇 여성지 나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돼 왔 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철통같은 보 안으로 결혼식을 마친 뒤 사후 통보하 는 식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으니 협찬 을 해도 업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본식 규모를 줄 이고 가까운 지인들만을 불러 진행하는 ‘스 몰웨딩’이라는 사회적 추세에 발맞추면서 협찬으로 점철됐던 연예인들의 호화 결혼식 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1964년 11 월 14일 엄앵란-신성일의‘세기의 결혼식’부터 지난 1월 19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조촐하 게 치러진 톱스타 비-김태 희 부부의 결혼식에 이르기 까지 시대별로 달라지고 있 는 연예인 결혼 풍속도를 살펴 봤다. # 엄앵란-신성일 부부 지난해 6월 화장품 행사에 참석한 이영애가 포즈를 취 하고 있다.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영애는 식장은 물론 신랑 이름까지 철저히 비밀로 했다. 연합뉴스

오성수gujasik@naver.com

국내에서‘세기의 결혼식’을 꼽으라면 가 장 먼저 기억해낼 만한 결혼식이다. 1964년 11월 14일‘톱스타 결혼식의 메카’로 불리던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올 렸던 엄앵란-신성일부부는 영화 <맨발의 청 춘> <동백아가씨> 등에 함께 출연하면서 쌓 은 인연이 부부의 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들 부부의 결혼식에는 오재경 공무부(현 문화체 육관광부) 장관이 주례를 맡았고, 당대 유명 연예인과 취재진은 물론 일반 시민 구경꾼까 지 수천 명이 몰리면서 경찰 집계 총 40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특히 구경꾼들이 대 거로 몰리면서 식장 앞이 난장판을 이뤘고 하

엄앵란 신성일 신은경 김정수

이들의 축복을 받아 성대하게 이뤄졌다. 2000년 12월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 린 최진실 부부의 결혼식에는 엄정화, 김 희선, 이승연 등 일명‘최진실 사단’ 으로 불 렸던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수로 활 약했던 조성민의 친분으로 박찬호, 임선동 등 국내 야구선수는 물론, 일본 오카지마 히 데키, 구와타 마쓰미 등 스타급 선수들이 하 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총 1300 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하얏트호텔의 그랜드 볼룸과 리젠시 볼룸을 모두 사용하 고도 모자라 결국 호텔 로비에 대형 스크린 을 설치, 결혼식을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당시 최진실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사‘스타즈’ 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imbc 등을 통해 결혼식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중계해 일 반인들도 스타들의 결혼식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었다. # 신은경-김정수 부부 1990년 초부터 2000년 초까지 약 10년간 은 호화 결혼식의 전성기였다. 그 전성기에 한몫한 것이 신은경 과 김정수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 대표 부부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2003년 9월 2일 이들 부부가 화촉을 밝힌 곳은 역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야외행사장 인 제이드가든에서 열린 이들 결혼식은 준비 기간만 100여 일이 걸렸으며 결혼식 당일 투 입된 스태프는 5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 졌다. 결혼비용에 수억 원이 들었다고 대대적 으로 보도될 정도로 화려했던 이들의 결혼식 의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헌이 맡았으며 안성 기, 박중훈, 이정재, 송혜교, 김정은 등 동료 연예인 등 7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결혼

하객 4000명…주변 도로 마비 첫날밤 호텔비만 1500만원‘헉’

객들을 태운 1200여 대의 차량 때문에 워커 힐 주변 도로가 마비가 됐었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결혼식에서 입은 엄 앵란의 드레스는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의 작 품으로, 당시에는 아직 생소했던 순백의 서양 식 웨딩드레스를 국내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되 기도 했다. # 故최진실-故조성민 부부 비극적으로 끝난 결혼이었지만 당대 최 고의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결합은 많은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심은하 지상욱 부부.

심은하 지상욱 유재석 나경은

사진제공=아트청

. 경은 부부 유재석 나

자 임준선 기

한가인 연정훈 부부.

다. 아예 결혼식이 열린 워커힐호텔이 심은하 측 을 대신해 각 언론사에 결혼식 안내 보도자료 를 보냈다. 결혼식은 비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니 행사 당일 마련된 프 레스룸을 통해 일정을 파악하라는 것이 그 내용. 여기에 행사 사진과 동영상을 웹하드에 올려 취재진들이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배 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서 심은하는 해외 연예 인들이 사랑하는 웨딩드레스 브랜드인‘베라 왕’ 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는데, 심은하

첫 비공개…베라왕 드레스 화제 식 직전 기자회견…연애담 공개

식이 끝난 뒤에는 워커힐호텔 내 VIP 맨션에 서 1일 숙박료만 1500만 원에 달하는 애쉬톤 하우스에서 첫날밤을 보내 가히 초호화 결혼 식의 볼륨을 실감하게 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결국 이혼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 연정훈-한가인 부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한가인의 마음을 뺏었다는 이유만으로‘국민 나쁜 놈’ 소리 를 들었던 연정훈과 한가인 부부. 2005년 4 월 26일 결혼한 이들 부부 역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의 야외 행사장인 제이드 가든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연예인들을 포 함해 하객 1000여 명과 취재진 200여 명, 도 합 1200여 명 상당의 거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 톱스타 부부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스 타의 결혼식을 위해 석 달 동안이나 준비했 다던 호텔 측 역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 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텔의 과한 홍 보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족한 준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혼 장소인 제이드가든을 홍보하기 위해 연정훈-한가인 커플을 야외 행사장으로 불러내놓고 취재진들의 포토라 인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삽시간에 1000 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아수라장을 만들 어낸 것. 취재진들 사이에서 부상자가 나올 정도였지만 호텔 측은 해결에 앞서 결혼식장 광고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홍보에 열을 내는 모습을 보여“기자들이 호텔 홍보해주려고 온 건 줄 아느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 심은하-지상욱 부부 2005년 10월 18일 열린 90년대 최고의 여 배우였던 심은하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이뤄 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1990년부터 2000년 대 초반까지는 연예인들이 결혼을 앞두고 기 자회견을 열거나 결혼식장에서도 기자들을 모아놓고 결혼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져 왔다. 그런 관례를 무너뜨 리고 비공개로 진행한 심은하의 결혼식은 이 후 연예인들의‘비공개 결혼식’ 의 시초가 됐

원빈 이나영 비 김태희

임준선 기자

유재석으로부터 나경은과의 연애담 풀스토 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무한도전>의 인기에 힘 입어 국민들의 대대적인 관심을 가졌던 결혼 식인 만큼 쌓였던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풀 겠다는 유재석의 배려이기도 했다. 본식은 예 정대로 비공개로 치러지긴 했지만 기자회견 부터 신랑신부 입장 포토타임까지 전부 공개 됐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에는 어느 정도 보답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국민 MC 라는 브랜드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웨딩업체 들의 협찬 문의가 물밀듯 들어왔지만 단칼에 거절한 사실도 알려져‘역시 유재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가마솥 국수·밀밭 결혼식…스몰웨딩의 정석 드레스 셀프 제작…예식 비용 130만원‘최저’

김태희-비 부부(왼쪽)와 이나영-원빈 부부의 결혼식은 소박한 결혼식의 정석을 보여줬다.

의 드레스 초이스 이후 미국산 수입 웨딩드레 스가 국내 웨딩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 유재석-나경은 부부 동료 연예인들의 결혼식 사회 전문 담당으 로“도대체 너는 언제 결혼할 거냐”는 애정 섞인 핀잔을 들었던 국민 MC유재석. 2008년 7월 6일 열린 그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조촐 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자리해‘연예계 마당발’이 라는 그의 소문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유재석-나경은 부부의 결혼식은 식 직전에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돼

# 이영애-정호영 부부 청첩장이 아니라 사후 통보였다. 법무법인 동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각 언론사에“우 리 결혼했습니다”라고 통보한 전무후무한 사 건이다. 2009년 8월 24일 미국에서 결혼식 을 올린 이영애-정호영 부부에 대한 소식은 법무법인의 보도자료를 통해 받아볼 수 있 었다. 당시 보도자료에는 신랑에 대한 짤막 한 소개만 있을 뿐 얼굴이나 이름 등은‘사생 활 침해’를 우려해 밝히지 않았다. 기존 연예 인들의 비공개 결혼식이 본식만 공개하지 않 을 뿐 사진과 영상을 취재진들에게 제공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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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혼 예정 사실 을 알려왔던 것과는 달리 사후 통보식의 결혼식에는 기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 었다. 식장은 물론 하객까지 철저히 비밀 에 부쳐졌지만 하루 늦은 결혼식 보도 이 후“하와이 카할라 호텔에서 이영애 결혼 식을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퍼지면서‘이 영애 하와이 결혼설’ 은 정설이 됐다. 이영 애를 이어 이진, 김윤진 등이 하와이에서 비 밀 결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원빈-이나영 부부 해외에서 진행하는 비공개 결혼식이라 면‘갈 수 없었다’는 변명을 수십 가지라도 댈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하는 결혼식이 철저한 비공개에 붙여져 수많은 연 예기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그것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톱스타의 결혼식이었다. 열 애설만으로 나라를 들었다 놨다 했던 원빈이나영 커플이 2015년 5월 30일 강원도 정선 의 한 민박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버 진로드 대신 밀밭 오솔길을, 뷔페나 코스 요 리 대신에 가마솥에서 끓인 국수를 먹었다.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유명 호텔이 나 해외에서 인원만 적을 뿐 거액의 비용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스타 웨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결 혼 소식은 소속사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 비-김태희 부부 대한민국 대표 미녀로 꼽히던 김태희와 만 능 엔터테이너 비의 결혼식은 서울 가회동 성 당에서 진행됐다.“이들의 결혼식은 중소기업 두 곳의 합병만큼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이 집중 됐던 결혼식이다. 그러나 호화 결혼식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연예인이 하는 만큼의 이벤 트일 것이라는 예상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독 실한 천주교신자인 김태희와 그를 따라 세례 까지 받은 비의 신앙심에 비춰 성당 결혼식까 지는 예상됐지만, 명품 브랜드 웨딩드레스도 입지 않은 김태희의 신부 모습에는 많은 사람 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태희가 입은 화 이트 미니 드레스는 김태희가 디자인하고 그 의 스타일리스트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 역시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수트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결혼식의 소박함이 더 욱 부각됐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총 130만 원 상당의 비 용이 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실상 현재 까지 알려진 연예인 결혼식 비용 가운데 단 연 최저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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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민주화운동’ 할리우드는‘세계대전’ # 충무로 민주화를 외치다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삼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배우 송강호의 컴 백작이다. 국내에서는 진실을 묻으 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5·18의 진 짜 의미와 참상을 전 세계에게 보도 하려 했던 독일 특파원 위르겐 힌츠 페터와 그를 곁에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 시운전사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크랭크인 당시 독일 유명 배우 토 마스 크레치만이 주연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동안 비슷 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한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반면, 이 영화는 독일인 외신 기자의 눈으로 봤다는 것이 새롭다. 영화 <의형제>와 <고 지전> 등을 만든 실력파 장훈 감독 이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라 기대 감도 높다. <택시운전사>가 송강호의 복귀작 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그는 영 화 <효자동 이발사>와 <변호인> 등 민주화 운동이 태동하던 시기를 배 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출연했다. 특히 <변호인>의 흥행 직후 투자배 급사인 NEW와 CJ E&M이 현 정 권의 압력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 되며 대중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6월 항쟁에 초점을 맞춘 영화 <1987>도 제작된다. 장준환 감독 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윤석, 하 정우, 강동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라 업계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민주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 는 계기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을 감추려는 이들과 진실을 파헤치 려는 이들의 치열한 싸움을 담는다. CJ E&M이 투자배급을 맡는다 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변 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투 자, 배급하며‘미운털’ 이 박혔던 CJ

2017년 스크린‘역사’에 주목한다 전 세계가 지도자의 교체와 탄핵 등으로 시끄 러워서일까? 올해는 유독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자주 관객과 만난다. 마치‘역사를 통해 배우자’고 웅변하는 듯하다. 충무로와 할리우드가 특정 소재로 쏠리는 현상도 비슷 하다. 충무로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절 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되거나 제작된다. 할리우드는 전세계 역사의 변곡점이 라 할 수 있는 제2차 세계대전에 집중한다. 명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아 글로벌 영화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핵소 고지> 스틸컷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 작비를 조달할 계획이라 개봉 될 때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절반 가 까이 제작이 진행된 것으로 알 려졌고, <택시운전사> <1987> 등과 한데 묶이며 기대치가 상 올 여름 개봉이 목표인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 전사>

한국

5·18과 6월 항쟁 다룬 <택시운전사> <1987> <임을 위한…> 제작 눈길

승하면 인권 영화로서 단순히 의미 를 거두는 것 이상의 상업적 성공 역시 내다볼 만하다. 한 영화 제작사 대표는“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정치권을 향한 대중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 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민주주의가 크게 퇴보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르짖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영화로 제작되면 대단한 파 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 다봤다.

# 2차 세계대전 격변기를 돌아보다 2차 세계대전은 그동안 할리 우드의 단골 소재였다. 최근 개봉 됐던 <퓨리>를 비롯해 <라이언 일 병 구하기> <진주만> 등이 사실 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인간미에 초점을 맞추며 관객몰이에 성공 했다. 올해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얼라이드>가 포문을 열었 다. 이 영화는 1942년 모로코 카사 블랑카를 배경으로 독일 대사를 암 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영국의 정보국 장교와 프랑스 비밀요원 마 리안 부세주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의 가족이 2 차 세계대전 때 겪은 사연을 기반 에 뒀다. 톱배우 브래드 피트와 마 리앙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스타 커플 브란젤리나의 파경을 불렀다

미국

2차대전 소재 <얼라이드> <핵소 고지> <덩케르크>… 명감독들 메가폰‘기대작’

는 소문을 통해 더 유명해진 작품 이기도 하다. 멜 깁슨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 은 <핵소 고지>는 2차 세계대전, 치 열했던 핵소 고지에서 무기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전쟁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비폭력주의자로 총을 들지 않고 의 무병으로 참전 후 훈장까지 받은 전쟁 영웅 데스몬드 도스를 영화 <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앤드류 가 필드가 연기한다. 최고의 기대작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하고 있는 <덩케르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 크 철수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국 내에서 1000만 명이 넘은 관객을 모은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과 연 출을 맡았다. 전 세계적으로 2017 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다. 게다가 놀란 감독은 여름에 강하 다.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은 나 란히 여름 시장에서 한국의 대작과 맞붙어서도 밀리지 않았다. <덩케 르크>는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 기가 주연을 맡은 <군함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류승 완 감독이 연출한 <군함도> 역시 10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한 기대작 이라 두 영화의 경쟁이 볼만할 것” 이라며“서로의 관객층을 뺏기보다 는 두 영화 모두 관객의 선택을 받 으며 파이를 키우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M의 당당한 행보라는 것이 업 계 평가다. 민감한 소재 때문에 캐 스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 었지만 장준환 감독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 등 티켓파워 강한 배우들이 붙으며 단숨에 최고의 기대작으로 발돋움 했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권 영 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작 준비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의 가족이 2차 세계대전 때 겪은 사연을 기반에 둔 로버트 저 메키스 감독·브래드 피트 주연의 <얼라이드> 스틸컷.

영화 <덩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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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논란은 시작일 뿐…

방송가 폭로전 러시 임박 2015년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불거 진 이태임과 예원이 갈등이 예고편이었다면 올해 1월 불거진 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녹화 과정에서의 서인영 욕설 파문은 이제 본편의 시작일 수 있다. 방송 녹화나 영화 촬영 현 장 등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렇지만 대부분 편집을 거쳐 완성된 영상만이 대중에게 공개될 뿐이며 편집된 영상들 의 대부분은 버려진다. 일부가 살아남아 NG편이나 제작 후기 영상으로 공개될 뿐. 그렇지만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화 된 요 즘 세상에선 감춘다고 감춰지는 게 아니다. 제작진 가운데 그 누군가가 버려지고 사라질 한 대목을‘폭로’라는 이름으로 대 중에게 공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방송관계자들은 이 런 폭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러시를 이룰 수도 있다고 조심 스레 예측하고 있다.

스태프에게 갑질하고 욕설을 했다는 목격담과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선 서인영은 결국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서인영의 하차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캡처.

삭제본엔 민낯 고스란히…

두 얼굴의 스타들‘벌벌’ 욕설 파문은 한 온라인 서인영 커뮤니티에 공개된 영상을 통 해 시작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서인 영이 욕설을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게다가 동영상과 함께 공개된 게시글은 더욱 충격적이다. 서인영 의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하차 배경을 두고 다양한 폭로성 글이 담 겨 있는 것. 잦은 일방적 스케줄 변 경 요구, 촬영 당일 지각, 비행기 항 공권 업그레이드 요구, 해외 촬영 시 고급 호텔 요구 등 서인영의 행 태에 대한 강력한 비난의 글이었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올린 것으로 알려진 충격적인 동영상과 게시글 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고 결국 서인영 측이 공식 사과를 했다. 서 인영 측은“확인 결과 저희 측 불찰 이 맞다”며“공개된 영상은 서인영 씨가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 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진심으로 사과드린 다”며“서인영 씨는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 로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 지만 대중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욕설 영상 자체에 대해선 일정부 분 해명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에 대 해선 서인영 측도“불찰이 맞다”고 인정했으며 공식 사과까지 했다. 따라서 촬영 현장에서 서인영의 잘못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유독 서인영 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도의 차 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수의 연 예인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느냐 다. 물론 제작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며 늘 매너를 잃지 않는 좋은 연 예인들도 많다. 그렇지만 스타라 는 허울에 도취돼 안하무인 태도를 자주 보이는 연예인들도 분명 존재 한다. 유독 서인영의 행동이 잘못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그 의 행태만 폭로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오랜 기간 지상파 예능국 PD로 활동했던 한 방송관계자의 설명이 다.

“모든 연예인이 다 그렇다는 얘 긴 아니지만 연예인들과 함께 일하 는 것이 제작진 입장에선 상당히 힘 겨운 것이 사실이다. 소위 말해 싸 가지가 없는 연예인들도 많고 평소

인성 바닥 연예인 적잖아 젊은 스태프들 사이“더는 못참아~”불만 위험수위

스마트폰·SNS 일상화로 문제의 녹화본 편집해도 ‘빼박’못할 증거들 불쑥

제작진 윗선“폭로하면 프로그램 폐지”주의… 오히려 도화선 될 수도 엔 괜찮지만 어느 순간 예민해져서 스태프를 괴롭히는 경우도 적지 않 다.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인 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상황에 따라 예민 해지기도 한다는 부분은 충분히 이 해하고 제작진이 그런 부분을 맞춰 주려 한다. 또한 프로그램의 얼굴인 출연 연예인들의 활약에 생계를 맡 길 수밖에 없는 제작진 입장에선 더 럽고 치사해도 뭐든 맞춰줄 수밖에

성폭행 방지 속바지

강제로 벗기면 삐~삐~ 성폭행 방지를 위한 여성용 속바지가 최근 독일 에서 개발됐다. 독일의 디자이너가 개발한‘세이프 쇼츠’가 바로 그것으로, 어떠한 충격에도 뜯어지 거나 찢어지지 않는 특수 옷감으로 제작됐다. 이 속옷을 개발한 산드라 세일즈는“특히 매일 조깅을 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라고 설명 했다. 조깅을 하다가 세 명의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경험이 있었던 세일즈는 여기에 더해

없다. 편집을 끝내 완성된 영상과 실제 촬영 현장 상황과 분위기는 전 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꽤 오랜 기간 감춰 져 왔다. 어찌 됐건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하는 터라 제작진이 참고 넘어 가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이태임 과 예원의 욕설 갈등이나 최근 서인 영 욕설 논란의 경우처럼 프로그램 관계자 가운데 누군가가 편집돼 버

지난해 쾰른에서 벌어졌던 집단 성폭행 사건을 보 고‘세이프 쇼츠’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 다. 이 속옷은 크게 세 가지 보호 기능으로 이뤄져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불 거진 이태임과 예원의 갈등이 담긴 동영상 캡처.

린 현장의 이야기를 외부로 공개하 는, 이른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 현직 방송작가는 연예인은 물론

있다. 첫째, 소재다. 허리끈의 경우 베이거나 찢어 지는 않는 강력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자물쇠까 지 달려 있어 더욱 안전하다. 강제로 허리끈을 풀 거나 속옷을 내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둘째, 가랑이 부분에 보호장치가 덧대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부드러운 소재로 이뤄진 가랑이 부분은 성폭행범이 가랑이 부분을 찢지 못하도록 특수 소재로 이뤄져 있다. 셋째, 경보 장치가 있다. 속옷을 강제로 벗기려 고 할 경우 130데시벨의 요란한 경고음이 울린다. 출처 <세이프쇼츠 페이스북>.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이고 제작진 윗선까지 모두가 조심 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 다. “글이야 누구든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쓸 수 있다. 그런 녹화 현장 에서의 연예인 행태를 두고 비난성 글이 온라인에 올라간 사례는 과거 에도 많았다. 문제는 요즘에는 이 를 뒷받침할 동영상과 사진이 존재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 으면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몰래 녹음을 할 수 있다. 이런 방송 제작 진의 폭로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예인들이 그런 부 분을 감안해 늘 조심해야 한다. 아 니 서로 예의를 갖추면 된다. 그건 어차피 옳은 방향 아니겠는가. 더 욱 문제는 제작진이다. PD나 메인 작가 등도 조심해야 한다. 오히려 그런 말단 제작진의 폭로가 잦아진 다면 그 화살의 방향이 출연 연예 인보다 제작진 윗선이 될 수도 있 다.” 방송관계자들은 이런 제작진의 폭로가 방송가가 안고 있는 시한폭 탄이라고 입을 모은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이들과 뒤에 서는 이들의 구분 이 명확한 방송 제작 환경에서 일 정 부분 연예인의 갑질로 비춰지는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런 상황을 참고 넘기지 않는 젊은 스태프들이 방송 현장에 늘어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을 통해 폭로의 증거를 확보하기도 쉬워진 탓이다. 뭐가 터질지 모르지만 터질 것은 분 명히 많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이야기다. 항간에선 이런 부분을 우려해 제 작진 윗선에서 화가 나도 그런 행위 (폭로)를 하면 프로그램이 아예 문 을 닫는다며 스태프들에게 강하게 주의를 주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지 만 일선에선 그런 강한 주의가 오히 려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 조재진 프리랜서 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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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각국 과징금 세례에 제조사 애플까지 반기 퀄컴은 왜 공공의 적이 됐나 치밀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마침내 애플과 퀄컴의 전면전이 시작된 것 이다.

기사를 읽기 전 기억해야 할 팩트 1. 4G LTE 통신 표준을 지원 하는 모든 스마트폰은 퀄컴이 보유한 특허를 사실상 피해갈 수 없다. 2. 애플, 삼성을 비롯한 대부 분 제조사들은 퀄컴이 특허를 앞세워 부당하게 많은 특허 사 용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3. 퀄컴은 지난해 과도한 로 열티와 특허 끼워팔기 등을 이 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60억 8800만 위안(약 1조 444억 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조 300억 원의 과징금을 부여받았 다. 4. 퀄컴은 지난 18일 미국 연 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 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당했다.

# 퀄컴-애플 리베이트의 비밀

아이콘’ 애플이 세 ‘소송의 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미

기본적으로 애플은 퀄컴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는 관계다. 10억 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퀄컴이 만든 통신칩만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 는 일종의‘뒷돈’ 이다. 특허 사용료를 받고 리베이트를 주는 것은 사실상 할인이다. 할인 을 해주는 첫 번째 조건은 다른 회 사의 통신칩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경쟁사의 싹을 잘라놓겠 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애플이 이번 소송을 제기하면서 폭로한 또 다른 계약 조건은 애플 이 퀄컴에 관한 정부 및 감독기관 의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다. 그러나 애플은 한국 공정거래위 원회의 조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 졌다. 결국 퀄컴은 계약대로 애플에게 10억 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 지급 을 보류했다. 계약을 근거로 한 보 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 러한 퀄컴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 송을 제기한 것이다.

국과 중국에서 퀄컴을 상대로 천문 학적인 규모의 소송전을 개시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애플이 협조했다는 이유로, 원래 주 기로 한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 있다 는 것이다. 여기에 특허 사용료를 다른 기업에 비해 5배가량 비싸게 책정한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더 Level7, 57 Symonds St. 해졌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 퀄컴은 정말‘갑’인가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 제품 판매가의 3~5%를 로열티로 기한 것에 전 세계 통신 전자업계 받고 있다. 가 주목하는 이유는 퀄컴을 상대로 애플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 감독기관이 아닌 제조사가 반기를 국에 이어 25일 중국에서도 같은 든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논리와 근거로 퀄컴을 제소했다. 손 애플 이외에도 그동안 제조사들 해배상액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NZ 공인중개사 은 퀄컴의 과도한 특허료 요구에 10억 달러(1조 176억 원)와 1000만 대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위안(1698억 원)이다. 애플은 삼성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부당함을 을 상대로도 세계 각국서 줄소송을 주장하지 않았다. 자칫 관계가 틀 불사한 전례가 있다. 매우 집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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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약 10억 달러의 소송을 제기해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퀄컴 본사.

어질 경우 스마트폰 사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다. 대부분 부품 공급사는 특허 사용 료를 부품 공급가에 포함시키는 것 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퀄컴은 제품 판매가격의 일부를 가져가는 라이 선스 계약을 맺어왔다. 이러한 계약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전 세계 모 든 부품사 중 유일하게 퀄컴이 아니 면 맺을 수 없는 불공정 계약이기도

애플 1조 원대 소송…“특허료 비싼 데다 한국 공정위 협조 이유로 리베이트 못받았다” 하다.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액에 무려 3~5%를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이는 제조업에서 영업이익에 해당 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 로열티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원가를 더욱 절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001년 이후 로 처음 매출이 감소한 만큼 이익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 적인 방법은 퀄컴에 지불하는 과도 한 특허 사용료를 줄이는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결국 애플은 독점공급 계약을 깨 고 지난해 최초로 아이폰7에 퀄컴 과 함께 인텔이 만든 통신 칩을 탑

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인텔 역시 퀄컴이 보유한 특허를 사용한 다. 그러나 제조 공정에서 기술특허 료는 딱 한번밖에 받을 수 없다. 따 라서 애플이 20달러에도 못 미치는 인텔 칩을 구입하게 되면 퀄컴에 최 저 650달러에 달하는 아이폰 대당 가격의 3~5%인 특허 사용료를 주 지 않아도 된다. 이는 퀄컴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 이지만, 인텔이 제공하는 통신칩이 퀄컴에 비해 성능 이 현저히 떨어졌 다는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심지 어 애플은 제품을 균일하게 공급하 기 위해 퀄컴 통 신칩의 성능을 일 부러 제한해 여론

한·중 이어 미국까지 독점행위 규제 나서… 대만·EU도 검토 중 의 뭇매를 맞았다. 그만큼 현재 시 장에서 퀄컴의 기술력이나 영향력 은 독보적이다. 게다가 퀄컴은 경쟁 통신칩 제조 업체에 라이선스를 주지 않은 것으 로도 확인됐다. 특허는 권리를 보장 하는 제도이지, 독점을 합리화하는 제도가 아니다. 따라서 어떤 사업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특허에 대해서 는 프랜드(FRAND·공정하고 합리 적이고 비차별적인) 조항을 적용 받 는다. 따라서 특허권자는 경쟁업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라 이선스 비용을 받고 특허 사용을 허 가해야 한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퀄컴 은 적어도 2009년 11월부터 경쟁 사에 라이선스 요청을 거절한 것으

연합뉴스

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선정한 세계 11개 주요 통신용 반도체 기업 중 9 개가 현재 폐업 상태다. 또 퀄컴은 전 세계 LTE 모뎀칩셋 시장 점유율 이 2010년에 34.2%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69.4%로 두 배 이상 성 장했다.

# 퀄컴은 왜 억울해 할까 퀄컴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반발했 다. 돈 로젠버그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법률고문은“애플이 우리와 맺은 계약 및 협상 내용을 의도적으로 잘 못 해석하고 있다”며“약속한 리베 이트를 주지 않은 이유는 애플이 한 국 공정위와 미국 FTC에 허위 진술 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퀄컴 주장의 핵심은 휴대폰 판매가격의 일부를 특허료로 받는 것은 통신업 계 오랜 관행이며, 경쟁업체에 라이 선스를 주지 않은 것은 협상 조건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퀄컴의 관행 주장 에 대해서는 떳떳하기는 어려워 보 인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디자인 특 허 소송에서 배상액을 휴대폰 판매 가 기준으로 받겠다고 주장하다가 미국 대법원에 기각당한 선례가 있 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퀄컴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미 처분을 내린 중 국과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까지 퀄 컴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로 나선 가운데 대만과 유럽연합(EU) 역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패트릭 무어 무어 인사이트 앤 스 트레티지 애널리스트는“(애플의 소 송은) 어마어마한 시장 점유율과 기 술력으로 앞서나가는 퀄컴에게 확 실한 골칫덩이가 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 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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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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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기각에 분노하는 법률가 시국농성단’은 지난 20일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 중이다.

“헌정 이래로 이렇게 참혹한 재판은 없다”

마나 엉터리인지, 얼마나 거짓으로 위장돼 있는지 낱낱이 고발함으로 써 공분을 모아야 한다”며 노숙농 성에 들어갔다. 이들이‘노숙농성’이라는 어려 운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민주사회 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류하 경 변호사는“오죽 화가 났으면 거 리로 나왔겠나. 저희는 판결에 원칙 적으로 복종한다. 변호사들만큼 판 결에 복종하는 직업군은 없다. 그러 나 의사표시를 확실히 해야 한다.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이다. 법리적 으로 왜 잘못됐는지는 이미 다 알고 영하권의 추위 속,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자리한 3 평 남짓한 천막. 그 안에는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앉아 담요와 두꺼운 있다. 삼성이 430억이나 되는 액수 옷 등을 덮은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천막 텐트 앞에 걸린 플 를 대통령 최측근(최순실)에게 전달 래카드에는‘430억 뇌물 준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에 분노하는 법률가 한 이유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 들, 노숙농성 돌입’이라는 큼지막한 글귀가 적혀있고, 그 아래에는 노 런데도 법원이 대가성이 부족하다 란 리본이 한 줄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천막농성장 주변에 세워 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될 수 없는 진 손팻말에는‘사회 정의 무너뜨린 사법부 규탄’ ‘재벌 영장 기각 전 판결이다. 헌정 이래로 이렇게 참혹 문 조의연 파면’ 등이 적혀 있었다. 한 재판은 없다. 그래서 거리로 나 오게 됐다”고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경제권력에 무릎꿇은 판결 기막혀” 전했다. 영장이 기각되자 21일 광화문 이 어“ 박 근 200명 법률가들 돌아가며 천막 지켜 에서 열린 제13차 촛불집회에서는 혜 대통령은 임 매일 저녁 잘못된 판결 법리적 강연… 기가 있는 권력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요구와 함께 시민들 방한용품 지원 등 응원 이 부회장과 사법부에 대한 규탄이 자다. 그러나 이 이어졌다. 이어 23일에는 법원 앞까 부회장은 임기 지 촛불민심이 번졌다. 법률가 노숙 도 없는 대한민 농성단과 시민들은 서초동 법원삼 국 최고 권력자 거리에서‘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규 다. 그런데 이에 탄 및 영장재청구 촉구 촛불집회’ 법원 판사가 무 를 열었다. 릎을 꿇었다는 이날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 것은 사법부의 대학원 교수는 시국강연에서“내가 자존심을 위해 이러려고 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나 서도 변호사들 자괴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법률 이 가만히 있을 가들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수 없다”고 덧 에 분노해 행동에 나선 이유도 이와 붙였다. 농성장 옆 게시판에는 한 시민이 사인펜으로 조의연 판사의 이름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이번 노숙농성 을 적어 놓았다. 앞서‘이재용 영장기각에 분노하 제안에는 200여 명 는 법률가 시국농성단’ 은 지난 20 을 발가벗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의 법률가가 참여했다. 지방에 있거 일 오후 1시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 는 법률전문가들인 법률가들이 먼 나 강의나 재판이 있는 이들을 제외 자회견을 열고“법으로 포장한 거짓 저 나서야 한다. 법원의 결정이 얼 하고 순번을 짜서 돌아가며 천막을

이재용 영장기각에 노숙 나선 법률가들

지킨다. 변호사, 법학 교수들 위주 로 구성된 법률전문가들인 만큼 매 일 저녁 릴레이 거리강연 등을 통해 법원의 잘못된 결정의 대중에게 법 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 다. 법률가들이 법원 앞에서 이 부회 장의 영장기각에 반발해 노숙농성 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 반 시민들이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 기도 했다. 농성장을 찾은 시민들은 격려와 함께 핫팩부터 발전기까지 다양한 물품을 전달했다. 천막 텐 트 옆에는 ‘행동하는 양심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도 놓여 있었다.

자신을‘촛불’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빵이 가득 담긴 봉투를 들 고 농성장을 찾았다. 반갑게 인사 를 나누며 천막 안으로 들어온 여성 은“추운데 고생하신다”며 빵 봉투 를 건넸다. 그는 어려운 결정을 한 법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 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영장기각에 분노하 는 법률가 시국농성단’은 25일까 지 농성과 강연을 이어나갈 계획이 다. 류하경 변호사는“25일 농성을 끝낸 뒤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현재 설 이후의 계 획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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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다져놔야 ‘형님의 역습’막는다 특검에 놀란 신동빈 롯데 회장

‘지주회사 전환’속도 내는 까닭 롯데그룹 경영권 장악을 위한 신동빈 회장의 행보가 빨라졌다. 검찰 의 비자금 수사에 따른 구속은 면했지만 최순실 특검 수사가 진행 중 이고, 비자금 관련 법정 다툼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법정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현재의 지배구조로는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나 일본 롯데홀딩스의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서둘러 지배구 조를 공고히 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19 일“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하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 진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 지주사 전환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비자금 관련 법정다툼도 앞둬…구속이나 호텔롯데지주·유통 4사 지주사 합병하면 최순실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경영권 장악을 위한 행보가 빨라졌다. 구속되거나 실형선고를 받을 경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지주사 체제 검토 공시를 한 이날상장사는 주력 유통 4사인 롯 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 푸드다.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손해보험, 현대정보기술, 롯데

정밀화학 등은 공시를 하지 않았다. 방법은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이 제시됐다. 유통 4사의 공통점은 계열사 보 유 지분이 많고 신 회장이 개인 1대 주주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지

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 사들이 합병한다면 신 회장을 정점 으로 하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이 13.46%와 13.45%로 박빙을 보이고 있다. 인

‘신동빈과 동병상련이야…’ 이재용 부회장도‘지배구조 개선’검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순실 특검에 맞서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속은 피했지만 구속영장이 재청구될 수 있고, 기소는 피할 수 없게 돼서다. 설령 실형을 피한다 해도 최근 특검 수사는 삼성의 새 총수에게 치명적인 타격일 수 있 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사정 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주주 설 득을 통해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월 29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5월까지 지주사 전환 검토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 1월 24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배당과 자사 주 소각은 지난해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해외 주주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데 따른 조치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주 식 수가 줄어들어 이 부회장 등 삼 성 특수관계인들뿐 아니라 외국인 주 주들의 지분율도 높아지는 효과가 발 생한다. 10조 원가량의 자사주를 매 입하면 300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약 3%가량을 살 수 있다. 매년 삼성전자 주식이 3%씩

적분할로 발행주식의 6.16%인 자 사주를 신 회장 쪽으로 끌어들인다 면 신 전 부회장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지주사와 사업사로 분할한 뒤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 자하면 이들 4사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도 배가시킬 수 있다. 일본 롯 데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호텔롯데

의 유통 4사에 대한 지배력 약화다.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을 서두르 는 이유도 있다. 유통 4사 외에 롯 데건설, 롯데알미늄, 롯데케미칼 등 다른 주력 회사들의 지배력 확보를 위해서는 호텔롯데가 필요하다. 유 통 4사의 시가총액은 13조 원에 달 한다. 호텔롯데 상장 추진 시 예상

사라지는 셈이다. 유통주식 수가 줄면 주가는 더욱 민감해진다. 지금처럼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300조 원의 덩치지만 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대주주와 외국 인 주주들에게 모두 덕이다. 게다가 자사주 매입은 차익 실현에 따른 주 가 조정 압력을 해소해준다. 일단 주주들을 돈으로 달래고 나면 다음 단계는 지주사 전환이다. 일단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 적분할하는 것만으로도 지배력을 극 대화시킬 수 있다. 삼성물산이 지주사 로 전환하지 않는 한 삼성생명의 금 산분리 의무, 즉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의무도 당장은 없다. 인적분할을 하면 우선 삼성전자 발 행주식의 12.8%에 달하는 자사주 의 결권이 되살아나 삼성전자 지주사의

삼성전자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높아진다. 삼성물산과 이건희 회장, 이 부회장 등의 사업회사 지분 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하면 삼성전자 지주에 대한 총수일가의 지배력도 강 화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 임시주총 에 맞춰 엘리엇 등 해외 주주들이 삼 성에 지주사 전환 등의 지배구조 개 선을 요구한 만큼 올 3월 정기주총도 중요하다”며“당장 배당과 자사주 소 각 외에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 했다. 변수는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인지와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 일정이다. 재 판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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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력을 크게 줄이면서 그룹을 완전 히 장악할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당초 호텔롯데를 상장한 후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자금 수사와 최순실 사태로 호텔롯데 상 장이 지연되자 유통 4사 경영권을 먼저 공고히 한 후 호텔롯데와 합치 는 플랜B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 19일 롯데그룹이 밝힌 지배 구조 개선 방안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대목은 준법경영위원회다. 그 룹 측은“올해 자산 1조 원 이상 계 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돼 투명한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투명 경영위원회와 함께, 그룹에 준법경 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 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앞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축소하고 계열사 책임 경영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자칫 총수의 영향력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조치는 그에 대한 안전 장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재계 관 계자는“준법경영위원회는 각 계열 사에 설치돼 신 회장이 실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 며“당장 아직도 남아 있는 신 총괄 회장의 그림자를 지우는 역할을 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롯데의 이 같은 움직임에 시 장의 평가는 긍정적이 다. 유통 4사를 비롯한 롯데그룹주들은 19일 발표 후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권 분 “유통 4사 지주사 체제로 바꿔 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 경영권 공고히 하고 호텔롯데 으로 볼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 상장해 합치는 전략 택한 듯” 도 경영공백 상태가 최소화될 수 있어서다. 주주들에 인색했 시총은 약 10조 원이었다. 호텔롯데 던 신 총괄회장 시대와 달리 신 회 역시 상장 후 지주사와 사업사로 나 장의 경우 경영권의 정당성을 굳히 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지주 기 위해 주주친화적 경영을 펼칠 것 와 덩치가 더 큰 유통 4사 지주사가 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합병하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의 영 최열희 언론인

실형 땐 신동주 도전 불 보듯 그룹 경영권 장악할 수 있어

최순실 특검 타격…배당·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들 달래고 지주사 전환 검토 의혹이 계속 나온다면 이 부회장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 및 횡령·배임으로 실형을 받을 경우 삼성생명 대주주로서 자격 에 시비가 붙을 수 있다. 금산분리 원 칙에 따라 삼성 금융계열사가 금융지

주사로 전환한다면 이 부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이를 지배해야 한다. 그런데 금융회사 대주주 자격은 무척 까다롭 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대기업 보 험·카드·증권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최근 5년 이내에 조세범 처벌법, 공정 거래법 등‘금융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시정명령을 받 거나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 결권을 최대 5년간 제한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결국 대주주 적 격심사는 정부 몫인데 올해 치러질 대선과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재벌개혁 의 강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며“이 부회장으로서는 실형을 피하는 [열] 게 최선이다”라고 분석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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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환전수수료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은행에서 여행객들이 환전하는 모습. 연 합뉴스

여행객‘울며 겨자 먹기’이용 공항 환전소‘고무줄 수수료’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환 전수익을 은행별로 따져보면 KEB 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에 맞춰 하나은행이 652억 7000만 원으 벌써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우리은행 많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455억 3600만 원, 신한은행 437억 에게 환전은 필수다. 해외 여행객이 1200만 원, 국민은행 208억 4700 증가하는 만큼 은행의 환전 수익도 만 원 순이다. 연간 수백억 원의 환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환 전수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은행들 전과 관련해 수수료 이익을 심하게 은 여행객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 챙기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된다. 고 있다. 특히 공항 환전소의 수수 박 아무개 씨(58)는 지난 연말 미 료는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적지 국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환전하 않다. 는 것을 깜빡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여행객이 급할 때 손쉽게 환전할 도착해서야 이 사실을 깨달은 박 수 있는 곳은 공항 환전소다. 그러 씨는 급한 대로 공항 내 환전소를 나 공항 환전소는 일반 영업점보다 찾아 시중 영업점보다 훨씬 비싼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다. 고시된 기 값을 치르고 외화를 살 수밖에 없 준환율은 같은데, 같은 은행이라도 었다. 박 씨는“돈만 바꿔주는데 비 공항 환전소와 일반 영업점의 환전 싸도 너무 비싸다”며“공항 환전소 매도율(은행이 고객에게 외환을 파 직원에게 환전 수수료가 비싼 것을 는 환율)과 매입률(은행이 고객에게 따져 물었지만 대답조차 제대로 듣 외환을 사는 환율)이 각각 다르다. 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예를 들어 같은 은행이라도 일반 우리나라 돈을 달러나 엔화 등 외 영업점에서 USD 1달러를 1000원에 화로 환전할 경우 시중은행들은 저 살 수 있다면, 마다 다른‘환전 공항 환전소에 수수료’를 붙인다. 영업점보다 수수료 2.5% 서는 1100원을 “돈만 외국환은행의 환율 높아 폭리 논란… 줘야 살 수 있 고시방법에 따르면 바꿔주는데 너무 비싸” 는 식이다. 공 환전수수료는 항공 항 환전소에서 료·보험료·운송료 등을 포함한 현 그만큼 마진을 더 챙기는 것이다. 찰수송수수료에 은행별 마진을 붙 맘이 급한 여행객들은 울며겨자먹 여 정하도록 돼 있다. 현행 은행법 기로 높은 수수료를 내고 공항 환 령상 환전수수료를 규제하는 법령 전소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 한 시 은 없다. 시중은행은 통상 1.5~3% 중은행 관계자는“’사실 때’와‘파 의 환전수수료를 받고 있다. 환전수 실 때’의 가격이 점포마다 각각 다 수료는 은행들 환경에 따라 자율적 르다”며“공항 환전소는 임대료를 으로 책정하고 있다. 포함한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조달 은행들의 환전수익은 매년 급증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수수 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 료가 일반 영업점보다 비쌀 수밖에 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중은행들 없다”고 설명했다. 의 환전수익은 2012년 1340억 원에 지난 24일 오전 10시 기준, 은행 서 2015년에는 2118억 원으로 역대 별·지점별 환율을 살펴보면 USD 1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달러를 매입할 경우 일반 영업점 에는 1136억 원을 기록해, 단순 수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1184.06원, 우 치상으로는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리은행은 1184.16원, KEB하나은행은 환전수익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1183.55원을 받고 있다. 환전 수수

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공 항 출국 전 환전소 기준으로는 신 한은행 1214원, 우리은행 1213.5원, KEB하나은행 1212.9원 이다. 공항 환전소가 영업점보다 2.5%가량 더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은행들에 환전 사업은 땅 짚고 헤 엄치기나 다름없다. 외화를 들여와 수수료를 얹어 금융소비자에게 판 매하기만 하면 된다. 무조건 이익이 날 뿐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결 제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없다. 거래 만 있으면 이익이 남는 구조다. 이 런 사업에 은행들은 고객에게 비 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다 른 시중은행 관계자는“우수 고객에 게는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고 있으 며 아예 받지 않기도 한다”며“공항 환전소에서 거래하는 고객들에 대 해 일일이 우수고객 여부를 확인하 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일부에서는 환전수수료 중 특히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마진’에 대한 기준이 투명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거래 비용을 전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고 지적한다. 금융 소비자가 직접 은행별 환전 수수료를 꼼꼼히 들여 다보지 않으면 환전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환전 구조에서 발생 하는 은행들의 이러한 폭리와 고 객들의 피해에 대해 문제가 없다 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는“은행들이 적정 범위 내에서 수 수료를 정하고 있어 문제가 있는 수준의 수수료는 아닌 것으로 안 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환전 수수료의 경우 인터넷 거래를 하 거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할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환경에 익숙 하지 않은 고객이 사용하기는 힘든 서비스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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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30대 기업 소재지 롯데, 한화, 한진, 두산, 신세계, CJ, 부영, OCI 도봉구

에스케이, 대림, 금호아시아나, 현대, 대우건설 자 기 r 석 .k 영 .co =장 yo 픽 il 래 ng@ 그 a zz

은평구

효성

마포구 강서구

KT

충북

LG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성동구

강동구

광진구

경북

충남

삼성전자

포항 남구

전북

현대중공업, 하림

용산구 영등포구

대한항공, 이마트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동대문구

종로구

동작구 구로구

서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KT, LS, 코오롱

과천

중랑구

엘지 양천구

코오롱 LS

성북구

중구

서대문구

인천

노원구

강북구

경기

두산인프라코어

지에스,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타이어, 동부, 하림

울산

두산중공업, CJ제일제당

송파구 기아자동차

부산 전남

서초 삼성타운, 삼성그룹 본사, 현대기아자동차 양재사옥, 케이씨씨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경남

광주

포스코

한진중공업

강남구 포스코, GS칼텍스, 롯데케미칼

서초구 금천구

본사와 주요 사업장 분석

30대 기업 어디에 터 잡았나

30대기업-최종.indd 1

지난해 기준 재계 서열(자 산총액 기준) 15위 부영그룹은 서울 중구 태평로 옛 삼성생 명 사옥을 5717억 원에 매입 했다. 1984년 982억 원에 이 건물을 사들인 삼성그룹은 33 년 만에 4735억 원의 매각 차 익을 거뒀다. 옛 삼성생명 사 옥 부지는 조선시대 화폐를 찍 어내던‘전환국’ 터다. 재계 관계자는“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돈이 모이는 곳’이 란 풍수지리를 믿고 삼성생명 사옥을 본사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주 계열사 및 공장

지방본사 사실상 두 곳뿐…

배부른 서울 배곯는 지방 사옥을 넘긴 삼성생명은 부영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초 삼성 타운(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본사 를 이전했다. 서초 삼성타운은 건물 이 완공된 2007년 이후 그룹의 랜 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등기상 삼 성전자 본사는 경기도 수원시지만 회장 집무실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에 있는 까닭에 서초사옥이 삼성그 룹 본사로 불린다. 서초사옥에는 그룹 주력 계열사 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이 차례로 입주했다. 하지만 서초사 옥에 모였던 계열사는 이건희 삼성 전자 회장의 와병 후 다시 서울 양

사진 찍을 때 브이 포즈 조심하세요

고화소 카메라로 지문 훔쳐내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취하는 브이 포즈. 그런데 추억의 사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용되고 있다면 섬뜩 할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해 아파트 도 어 잠금장치 등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런 가운

본사 위치

데“사진을 통해 지 문을 도용당할 우려 가 높다”는 지적이 제 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는“국립 정 보학 연구소(NII)가 네티즌들이 무심 코 브이 포즈를 취한 사진을 SNS에

재동, 경기도 판교 등으로 분산 이 주했다. 이들이 떠난 서초사옥의 새 로운‘가족’ 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가 될 전망 이다. 대기업 본사는 많은 의미와 역사 를 담고 있다. 비록 오너 1세대 때를 떠올리면 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형 사옥 한 곳에 모이는 사례가 줄었지 만 아직‘그룹 본사’는 한국 경제의 상징으로서 여러 경제효과를 유발 한다. 본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기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기 업 직원들은 출·퇴근 문제로 직장

올렸다가 부정 로그온에 사용 될 가능성에 주목, 지문방 지기술 개발을 추진 중” 이라고 전했다. NII 연구팀에 따르면, 2000만 화소 카메라로 5 미터 이내에서 촬영한 손가 락 사진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 문을 검출하기 충분한 해상도라는 것. 연구팀은“스마트폰에 장착된 카 메라의 화소가 날로 향상됨에 따라

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거주할 가능 성이 높다. 유동인구가 늘면 교통· 치안 등 주거환경이 개선된다. 학군 이 형성되고, 의식주에 필요한 소비

가 발생하고 증가한다. 자연스레 서 비스직군의 고용 발생이 늘어난다. 주택은 물론 상가 임대 거래가 활발 해지면서 인근 부동산 경기가 꿈틀

현대중공업과 군산시청 측이 1월 20일 군산 조선소 폐쇄 여부를 두고 면담했다. 연합뉴스

보완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연구팀이 선보인 것은‘바이 오메트릭재머(BiometricJammer)’ 라 불리는 투명 필름이다. 피부에 붙 이거나 바를 수 있으며, 피부 특징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 착용한 채로 지 문인식 장치도 사용 가능하므로 연 구팀은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진에서 지문을 도출한 사례가 있을까. 2014년 독일 에서는 한 해커가 정치인의 지문 복

제에 성공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해커 는“독일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할 때 클로즈업된 사진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더욱이“지문을 복제하는 데 특별한 장치는 필요 없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메라와 인터넷에 서 쉽게 구할 수 있는‘베리핑거’라 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을 뿐”이라 고 말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여러 가지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국내 대기업 본사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에 밀집돼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현대자동차가 매입한 옛 한전 부지.

거린다. 심지어 대기업 사옥이 건립될 것 이란 기대만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도 한다. 부동산중개법인 리얼티에셋 관계자는“현대차가 매 입한 옛 한전부지 인근 부동산 실거 래가가 30%가량 높아졌다”며“싸 게는 안 팔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 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부 양으로 돈이 돌기 시작하면 정부가 거둘 기대 세입이 많아진다. 때문에 각 지자체는 지역 균형 발전 등의 이유로 대기업 본사(혹은 사업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국내 대기업 본사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에 밀집돼 있다. 자산총액 기준 30대 기업 가 운데 등기상 본사가 서울이 아닌 곳 은 포스코(경북 포항), 현대중공업 (울산), KT(경기 성남), LS(경기 안 양), 하림(전북 익산), 코오롱(경기 과천), 한진중공업(부산)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강남구 테헤 란로에 본사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 코센터를 갖고 있으며, 인천 송도에 포스코건설 사옥을 세웠다. KT는 1999년 김대중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본사를 경기 성남 으로 옮겼지만 서초사옥과 광화문 사옥을 병행 운영하며, 사실상 서울 을‘컨트롤타워’로 활용했다. 하림은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신 사옥을 지었고, 코오롱은 강남사옥 을 별도 운영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건설부문 본사를 서울 용산구에 두 고 있다. 즉 30대 기업 가운데 한진 중공업과 LS만이 실질적으로 서울 밖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셈이다. LS 그룹 관계자는“기업 모태인 LS전 선 공장이 안양에 있고, 히스토리 가 있다고 판단해 2008년 사옥을 지었다”며“서울을 벗어나 (사옥 건 립 시) 토지 지가에서 이득을 봤고, 안양시 차원의 협력을 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입주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에서도 대기업 본사가 집중 된 지역은 서울 중구(8곳), 종로구(5 곳), 강남구(5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울 내에서 재정자립 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발 전포털’에 따르면 중구는 전체 인

지난해 조선-해운업 대규모 구조조 정 사태에서 보듯 대기업 본사나 사 업장이 떠나면 인근 경기가 초토화 되는 지역이 적지 않다. 최근 전북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군 산조선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며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서동수 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계획…“5000명이 일자리 잃어”철회 촉구 산시의원은“군산시민이 28만 명인 데 현대중공업에 재직 중인 5000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생 겼다”며“군산조선소가 시 경제의 30%를 차지한다. 18년 전 군산시 와 전라북도가 현대중공업을 유치 하며 200억 원을 지원했는데 이제 와 (사업장을) 폐쇄하면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이 다 무너져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은 경기 수원, 경북 구미, 경 기 용인, 경기 화성 등에 삼성전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 는 울산,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등에 공장이 있고, 기아자동차는 경기 광 명, 경기 화성, 광주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SK는 경기 이천, 인천, 울산, 충남 서산에 대규모 생산설비 를 가동하고 있고, LG는 경기 평택,

경기 파주, 충북 청주, 경남 창원 등 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 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대규모 제철소를,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에 600만㎡(180만여 평)에 이르는 정유공장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 치고 있으며 지자체별로 상황은 다 르지만 사실상 세수의 3분의 1 이 상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보이며 양극화 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대기업들 역 시 서울 혹은 수도권을 벗어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계

브랜드 홍보 효과‘끝내줘요~’ 은행들 국제공항 입점 사활 거는 까닭 국제공항의 은행·환전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전쟁은 말 그대로 혈투다. 인천국제공 항이 2014년 진행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은행 운영 사업자 입찰의 경우 외한·우리·신한은행 3곳이 2018년까지 4개 사업권을 따내 운영하고 있다. 사업권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이 거두는 임대 료 수익은 연간 1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들이 인천공항에 입점하기 위해 높은 임대료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인천 공항 입점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단순히 영업수 익 때문만이 아니다. 연간 5000만 명의 여행객이

드나드는 우리나라‘관 문’인 인천공항에 입점함으로써 얻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 다. 한 시중은행 관계 자는“인천공항 입점은 수익성보다 상징성이 크다” 며“브랜드 제고 효과가 있어 어느 은행이라도 공항 입점을 포기하기 힘들다”고 설 명했다. 은행들은 2014년 인천공항에 들어서기 위해 사 업권 입찰에 무리한 베팅을 했다. 당시 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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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DB

서울 내에선 중구·종로구·강남구에 집중…재정자립도 가장 높아 대기업 떠나면 지역 경제는 초토화…세수 3분의 1 그곳서 거둬 구가 12만 5642명으로 적은 편이지 만 재정자립도는 65.17%로 강남구 (65.05%)보다 높다. 이 통계에서 강 남구의 인구는 57만 421명으로 집 계됐다. 반면 대기업 본사나 주력 사업 장이 없는 서울 관악구의 경우 전 체 인구는 50만 9725명으로 중구 보다 4배가량 많지만 재정자립도는 24.8%에 불과하다. 관악을 지역구 로 둔 의원실 관계자는“구민들을 만나보면 대기업 본사 등 우리 구를 대표할 만한 회사가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 다”고 말했다. 서울 밖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제

다른 관계자는“과거 대기업의 본사 사옥은 그룹의 얼굴이자 권위를 의 미했다”며“(그때의 잔상으로) 여전 히 서울 중심가에 본사를 두는 경 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그룹 경영과 관련된 인적·물적 네트워킹이 전부 서울에 있는데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쉽 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가‘세제 혜택’등 단기 처방 책으로 대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강 제할 수 없다면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중해 KDI(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 구위원은“국가 전체를 봤을 때 수 도권을 제외한 지역경제는 굉장히 무력화돼 있는 상황이고, (지역경제 를 지탱하던) 기존 중공업계열 산업 들마저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며“원론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인 해결책은 없다. 각 지역 특성에 맞 는 인재를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 축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계속 발굴 해야 한다. 기업과 지자체, 정부 모 두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현 KEB하나은행)이 572억 원, 우리은행 301억 원을 써냈으며 신한은행은 사업권 2개에 236 억 원을 입찰 가격으로 써 내 사업권을 따 냈다. 기존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은 사 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을 개항할 예 정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빠른 시일 내 에‘제2여객터미널 은행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2014년 고배 를 마신 KB국민은행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는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상징성 과 광고 효과를 고려했을 때 은행으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입찰 공고가 나면 진지하게 [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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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상식 뒤엎는‘뇌섹남녀’특징들 혹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아침형 인간’보다는 늦게 자고 늦 게 일어나는‘저녁형 인간’인가. 아니면 매사에 걱정을 많이 하는 성 격인가. 그것도 아니면 혹시 정리정돈을 안 하는 성격 때문에 늘 주 변이 지저분한가. 이런 특성들은 사실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 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대개 게으르거나 못 배웠다는 꼬리표 가 따라다니게 마련. 그런데 과연 꼭 그렇기만 할까. 생각을 바꿔 보 면 사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경우는 많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 문이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 가 아예 이런 단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쩌면 더 똑똑할 수 있다 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었을 뿐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머리가 더 좋을 확률 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높은 지능을 나 타내는 놀라운 특성들로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데일리메일>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려주는‘당신이 뇌섹남녀라는 열 가지 놀 라운 증거’들을 소개해본다.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지배적인 성향이 더 강하며 집단에서의 영향력도 높다.

올빼미형은 게으르다? 종달새형보다 똑똑! 1. 왼손잡이다 ‘왼손잡이는 머리가 좋다’는 속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 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 면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그럴 확 률이 높다. 왼손잡이들의 경우에는 수학에 능통한 경우가 많은 것. 2015년 초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사용하는 손과 수학적 능력 사이에는 중대한 연관성이 있 었다. 이는 리버풀대학과 밀라노대 학의 심리학자들이 2300명의 이태 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연구진 들은 학생들에게 일련의 수학 문제 를 풀도록 지시했다. 여기에는 간단 한 계산 문제부터 복잡한 연산 문 제까지 다양한 수준의 문제가 포함 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왼손 잡이들의 승리였다. 왼손잡이들의 성적이 오른손잡이보다 더 좋았던 것. 이와 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지오 반니 살라는“이번 연구는 주로 사 용하는 손과 수학적 능력 간에 깊 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이다”라고 했다. 2. 정리정돈을 안 한다 흔히들 사무실 책상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업무 능률도 오르 고, 또 그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말 한다. 과연 그럴까.

2012년, 이런 생각을 뒤엎는 충 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던 적이 있었다. 네덜란드 흐로 닝언대학의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히려 뒤죽박죽인 책상이 사실은 명확한 사고를 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연구진들 은 정돈이 안 된 채 어질러진 책상 앞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고를 하

책상 깨끗해야 능률 오른다? 주변 어지러울 때 집중력 쑥 아인슈타인 책상도 뒤죽박죽 는지 지켜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주변이 엉망진창일 때 오 히려 더 명확한 사고를 했다. 연구팀은 시각적으로, 그리고 정 신적으로 혼란한 상태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집중하고, 더 명확하게 생각하도록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 래서일까. 실제 앨버트 아인슈타인 이나 로알드 달과 같은 저명한 사상 가나 작가들 역시 책상을 어지럽혀 놓기로 유명했다.

3. 입이 거칠다 2014년 <언어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이 거친 사 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언어 능력 분야에서 만큼은 더 뛰어난 것 으로 나타났다. 가령 욕을 잘한다 고 해서 꼭 그 사람이 나태하거나 교육 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금기어를 자주 사용하

걱정 많을수록 언어 능력 뛰어나…욕쟁이 등 입이 거친 사람들 어휘력 풍부 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표현력이 더 풍부한 경우가 많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매사추세츠 대학 리버럴 아트의 심리학자인 크 리스틴과 티모시 제이는“입이 거칠 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때 어휘력 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욕설을 입에 담는 사 람들은 교육을 못 받았거나 자제력 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

왼손잡이들이 수학에 능통한 경우가 많다.

우가 많다”라면서“그러나 금기어 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긍정 적으로 보면 어휘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욕설에 대한 일 반적인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 장했다. 4.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유머 감각과 지능은 깊은 관련이 있다. 에버리스트위스대학의 심리 학자인 질 그린그로스 박사는 유머 감각과 함께 무엇이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멕시코대 학의 연구진들과 공동 진행한 연구 에서 그린그로스 박사는 다음과 같 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린그로스 박사는“둘 사이의 가장 강력한 연 관성은 언어 능력에 있다. 왜냐하 면 유머는 대부분 말로 하는 것이 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서“유머는 곧 지능을 상징한다. 어 떤 타이밍에 웃긴 말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유머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나 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 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유머감각이 뛰어날 경 우 성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이유인즉슨 유머감각 이 풍부하다는 것은 지능, 창의력 을 비롯해 여타‘좋은 유전자’를 보 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이다. 5. 올빼미족이다 늦잠을 자는 사람들을 가리켜 게 으르다고 낙인 찍었다면 이런 생각 을 바꿔야 할 듯싶다. 2009년 발표 된 연구 결과는 오히려 이와 정반대 이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야 행성인 올빼미족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사람보다 똑똑한 경우가 많다 는 것이다. 이는 늦게 일어나는 사 람들의 경우,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피곤함을 덜 느끼기 때 문이다. 또한 올빼미족들은 지배적 인 성향이 더 강하며, 때문에 집단 에서의 영향력도 높다. 예전의 연구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의 경우, 일찍 일어 나는 사람보다 의외로 더 똑똑하고 더 부자인 경우가 많았다. 6. 10대가 지나서야 첫경험을 했다 2000년 노스캐롤리나대학의 캐 롤린 터커 할펀 박사는 10대 때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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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첫 성경험을 한 사람들의 경우 그 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덜 똑똑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경험을 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덜 똑똑하다는 사 실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 할펀 박 사는“당시 진행한 어휘력 테스트 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0대들의 경우에는 거의 첫경험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 당시 테스트는‘그림어휘력검사

(PPVT)’로 실시됐으며, 그 결과는 다른 한편으로 더욱 더 놀라웠다. 심지어 이성과 손을 잡거나 키스를 했느냐의 여부도 PPVT 점수와 연 관이 있었던 것. 이런 조숙한 행동 을 경험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경험 을 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점수가 더 낮게 나왔다. 이는 바꿔 말해 모든 종류의 성행위를 늦게 할수록 지능 은 더 높아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라고 할펀 박사는 말했다. 7. 걱정이 많다 당장 일어나지도 않는 미래의 일 때문에 늘 걱정하면서 살고 있다면 아마 주위에서 이런저런 핀잔을 많 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2015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걱정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연구를 진행한 온타리오 레이크 헤드대학의 알렉스 페니 박사는“미 래에 나쁜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걱 정하는 사람들, 혹은 과거에 일어난 좋지 않은 일들을 생각하고 곱씹는 사람들의 경우, 언어 능력 테스트에 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 다. 이는 언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 일수록 과거와 미래의 일을 더 깐깐 하게 숙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 다. 이로 인해 매사에 더 깊이 생각

‘애견가’보다는‘애묘가’가 형제자매 중에는 맏이가 성경험 늦을수록 IQ 높아 하고,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페니 박사는“언어 능력이 뛰어날수록 걱 정을 더 많이 하고 더 심사숙고한 다”라고 말했다. 8. 겸손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란 한 마디 로‘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의미 로 통한다. 1999년, 코넬대 대학원 생인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 거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한 인지편향 실험을 통해서 내린 결 론은‘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 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었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그릇 된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그것을 알

아차리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며, 능 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9. 고양이를 기른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서로 개와 고양이 중 어떤 동물이 더 사람과 가까운지를 두고 곧잘 논 쟁을 벌이곤 한다. 그런데 2014년 발표된 연구 결과는 애완견을 키우 는 사람들에게는 의문의 1패가 될 지도 모르겠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묘가들이 애견가들보다 더 똑똑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위스콘신 캐롤대학의 연구진들이 실시한 지능 테스트에서 애묘가들 이 애견가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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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데서 기인한 결론이었다. 10. 형제자매 가운데 맏이다 2007년 연구에 따르면, 형제자 매 가운데 나이가 더 많은 쪽이 어 린 쪽보다 일반적으로 아이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국 립산업보건연구원의 페터 크리스텐 슨 교수는“(장남의 사망으로)차남 인데 장남으로 자란 경우, 지능 테 스트에서 생물학적인 첫째와 평균 적으로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둘 사이의 연관성은 생 물학적이라기보다는‘가족 구성원 내 사회적 요인들’에 따른 것이다” 라고 크리스텐슨 교수는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2월 9일 뉴질랜드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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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며 짜릿함을… ‘샤워 비어’180㎖ 크기 세 모금이면 끝 혹시 샤워를 하면서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 는가. 이런 색다른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맥주가 최근 스웨덴에서 출시돼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름도‘샤워 비어’다. 스웨덴의 맥주제조업 체인‘팡팡’과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스내 스크’사가 협업해 서 만든‘샤워 맥 주’는 샤워를 하 면서 마실 때 최 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다. 샤워를 하면서 맥주를 마실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샤워 시간과 맥주

의 양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워 시 간은 대체로 짧기 때문에 보통 맥주 한 병을 다 마시기도 전에 샤워가 끝나 버리는 것.‘샤 워 비어’는 바로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에 일 맥주다. 크기는 작되 맛은 강렬한 맥주 인 것. 병의 크기는 180㎖. 이는 세 모금 정 도 되는 양으 로, 샤워하면서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정도다. 처음 출시 분 량은 판매되자 마자 품절되는 인기를 누렸다 고. 출처 <아더 티센트럴>.

Chatfield&Co.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54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303-2200 Level 7, 57 Symonds St. Grafton

트 트리 프로젝

나무가 살아있다 나무 기둥에 눈, 코, 입을 그려넣 어 마치 나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재미있는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있다.‘조넨킨더 아 트 콜렉티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 고 있는 예술가 커플의‘트리 프로 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현재 까지 계속 진행 중인 상태. 유럽 전 역을 여행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로 기이한 생김새의 나무 기둥에 아름다운 얼굴을 그려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에 숨겨진 정신과 꿈을 형상 화했다는 것이 커플의 설명. 때문에 나무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가령 어떤 얼굴은 방긋 웃고 있으며, 또 어떤 얼굴은 찡그린 표 정을 짓고 있기도 하다. 간혹 코트 나 머플러 등 소품도 이용하기 때 문에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 이 든다. 출처 <게이즈오브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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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잔디 그림 덜 자라고 더 자라게 빛의 양 미세조절

230만 원짜리 금가루 피자‘펜스자’ 뉴욕 레스토랑에 선보여…한 입에 6만 원

피자인 것. 이 피자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피 자 위에 뿌려져 있는 금박과 금가루 때문만은 아니다. 이밖에 모든 식재료 역시 최고급으로 사용했기 때문이기 도 하다. 가령 도우는 오징어 먹물을 입혔기 때문에 검정색을 띠며, 토핑으 로는 영국산 고급 치즈인 스틸튼 치 즈와 프랑스산 푸아그라 및 송로버섯, 카스피해산 오세트라 캐비어, 식용 꽃 등을 사용했다. 가격이 이런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 있을까. 이 정도라면 설령 맛이 없어 도 맛이 있다고 최면을 걸어야 할 듯 싶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영국의 헤더 애크로이드와 댄 하비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잔디를 소재로 근사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이다. 잔디가 자라는 대로 작품이 되기 때문에 신비롭기 그지없다. 초상화부터 동물, 혹은 풍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가능하며, 캔버 스 전체가 잔디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마치 작품이‘살아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때 중요한 것은‘빛의 양’이다. 어느 부분에 얼마만큼의 빛을 쐬느냐에 따라 잔디가 자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 가령 빛을 받은 부분의 잔디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더 길게, 더 많이 자라게 되고, 색깔도 선명한 초록색을 띠게 된다. 반면 빛을 받지 않은 부분은 덜 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런색을 띠게 된다. 이렇게 다른 색깔과 길이를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으며, 물만 주기적으로 주고 최소한의 빛만 보게 하면 영구 보존할 수도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숫자 맞추기 정답

가격도 저렴한 데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또 맛도 좋은 피자는 우리나라 에서도 단골 외식 메뉴가 된 지 오래 다. 그런데 피자 한 판의 가격이 200 만 원대라면 믿겠는가. 아니, 200만 원이라니, 대체 무슨 금가루라도 뿌려 놓은 걸까. 맞다. 금가루를 뿌려 놓아‘어마무 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피자가 최 근 뉴욕에서 등장해서 화제다. 뉴욕 의‘인더스트리 키친’ 레스토랑에서 선보인‘펜스자’의 가격은 무려 2000 달러(약 233만 원)다. 피자 한 조각으 로 따지면 250달러(약 29만 원), 한 입은 50달러(약 5만 8000원)인 셈이 다. 그야말로 상위 1%만 맛볼 수 있는

오징어 먹물 을 입혀 검정 색을 띰.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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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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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4 5 7 6 8 1 9 3 2

6 9 8 3 2 4 5 7 1

2 3 1 7 5 9 8 6 4

3 7 9 8 4 6 2 1 5

8 2 4 1 3 5 7 9 6

5 1 6 9 7 2 3 4 8

9 8 5 4 1 7 6 2 3

7 4 3 2 6 8 1 5 9

1 6 2 5 9 3 4 8 7

B 문 제

4 8 9 3 7 6 2 1 5

1 2 6 5 4 8 3 9 7

7 3 5 1 2 9 8 4 6

6 5 7 9 8 3 4 2 1

3 1 4 2 6 7 5 8 9

8 9 2 4 5 1 6 7 3

9 4 1 8 3 5 7 6 2

5 7 8 6 9 2 1 3 4

2 6 3 7 1 4 9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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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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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0×

20×

포스트시즌 최고 6× 20×

60×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12×

60×

A 문 제

4

2 3 3 8 9 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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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대도둑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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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 9 1 8 6 3 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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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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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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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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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한번으로 족해… 날 원하는 고향 앞으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롯데 복귀 결정 뒷얘기 드디어 돌아왔다. 4년 150억 원이란 KBO리그 사상 최 고의 몸값을 받아낸‘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5)가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를 찾 아간 롯데 이윤원 단장의 노력과 끈질김이 이대호의 닫힌 마음을 열게 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진정성을 느꼈고 어차피 돌아갈 거라 면 롯데에서 간절히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011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를 떠난 지 5시즌 만에 고향팀에 금의환향했다. 이대호가 롯데로 복귀 결 정을 하기까지의 뒷얘기를 살펴봤다.

1월 4일 사이판으로 훈련을 지난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대호 의 머릿속에는 ‘롯데 복귀’란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가장 가고 싶고, 관심을 보였던 리그는 메 이저리그였다. 자존심 회복이란 분 명한 이유가 있었다. 다음은 이대호 의 최측근이자 사이판 훈련에 동행 했던 A 씨가 <일요신문>에 밝힌 내 용이다. “이대호를 비롯해 아내, 그리 고 큰형 이차호 씨 등 가족들 모두 가 메이저리그 재진출을 원했다. 이 유? 자존심 때문이었다. 대호도 그 렇고 주변인들은 대호가 주전으로 꾸준히 출전하게 된다면 지난 시 즌 시애틀에서 보였던 성적(104경 기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보다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믿 었다. 시애틀에서처럼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게 아닌 주전만 보장된다 면 이대호는 만족스럽지 못한 몸값 이라도 갈 의향이 있었다. 예를 들 어 대도시와 거리가 있는 캔자스시 티 로얄스 팀에서 이대호를 주전으 로 원한다면 이대호는 가겠다고 말 했다. 그만큼 간절히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이대호에게 접근한 메이저리그 팀들은 모두 주 전이 아닌 플래툰시스템을 제시했 다.” 여기서 이대호의 고민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미 일본의 여러 팀에선 주전은 물론 거액의 몸 값을 제시하며 이대호와의 미팅을 희망했다. 메이저리그가 안 된다면 그 다음 수순은 일본행이 맞다. 친 정팀 롯데에서 자신을 원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았지만 2년 정도는 더

외국에서 생활하고 싶었던 게 솔직 한 심정이었으리라. A 씨는 사이판 훈련 중 이대호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도 가장 늦게 시애틀 과 계약을 맺지 않았나. 소속팀 없이 훈련하는 게 정말 힘들 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 지만 소속팀이 결정되고 나서 훈련하는 것과 그 렇지 않은 상황은 차 이가 큰데 이대호도 그런 면에서 힘들 어 했다. 아침 7시 부터 시작된 훈련 이 오후 5시30 분 또는 6시에 마무리됐는데 훈련 외 휴식 시 간 동안 이대호 는 자신의 미래 가 불투명하다 는 불안감을 토 로하곤 했다. 겉

빅리그 재진출 원했지만 주전 제시 없어 불안감… 이윤원 단장‘배수의 진’ 구애작전 절묘한 타이밍 으론 미국, 일본, 한국 복귀라는 세 가지 카드를 갖고 있는 것 같았지 만 우리끼린 이러다 모든 걸 놓치고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 고민이 충돌할 때 롯데 이윤원 단장이 사이판을 방문한 것이다.”

시간을 달라고 했고, 이 단 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않고선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사실 모기업인 롯데가 현재 복잡한 상황 아닌가. 그런 가운데 구단에서 4년 150억 원을 준비했다는 건 굉장히 큰 모험이었고, 그만큼 이대호를 간 절히 원한다는 의미였다. 이대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사이판까 지 찾아와 구애 작전을 펼친 롯데 측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나타 냈다. 이 단장을 만난 이후 어느 순

지난 시즌 수입 미미 현실적인 부분도 고민… 고향행 언제나 꿈 꿔 ‘롯데 지도자’도전도

그의 설명에 따르면‘절묘한 타 이밍’이었다고 한다. 이 단장은 첫 날 이대호를 만나는 자리에서 4년 150억 원을 제시하며 이 제안이 성 사될 때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 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그리고 3 일을 기다렸다. 이대호는 며칠만 더

이대호는 롯데를 떠난 지 5시즌 만에 고향 팀에 금의환향했다. 일요신문DB

간부터 이대호가 우리들을 설득하 고 있었다. 나나 대호 형인 이차호 씨 등은 메이저리그행을 원했기 때 문에 롯데가 아무리 거액의 몸값 을 준비했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 길 바랐다. 야구를 얼마나 오래 할 지 알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못 다 이룬 한을 풀기 원했지만 이대호 로선 현실적인 부분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선의 4번 타 자’ 이전에 이대호도 한 집안의 가


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시범경기서 눈도장 받아야” 가시밭길 자청한 황재균의 도전 지난 1월 25일 서로 다른 목표를 안고 있는 동갑내기 류현진(LA 다저스)과 황재균(샌프란 시스코 자이언츠)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LA로 향했다. 류현진은 LA 집에 들렀다가 곧장 애리 조나로 떠날 예정이고, 황재균은 LA에서 환승,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메디컬테스트 등의 입단 절차를 마친 후 샌프란시스코 캠프지인 애리 조나로 향한다. 황재균은 이대호가 롯데 복귀를 발표했던 24 일, 예상대로 샌프란시스코와의 스플릿 계약 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보장되지 않 은,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이 향후 그의 인생 을 좌우할 여정 속으로 발을 내딛은 것이다. <일요신문>에서는 뼛속부터 샌프란시스코 팬 임을 자처하는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과 문답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황재균이 어떤 행 보를 보일지에 대해 알아봤다. ― 황재균의 샌프란시스코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 마디로 가시밭길로 뛰어든 셈이다. 도 전하는 건 분명 아름다운 일임이 분명한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 도 있다. 무엇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주전인 3루수 에드아르도 누네즈를 황재균이 밀어내 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누네즈는 양 키스와 미네소타를 거치며 정확한 방망이와

장이고, 지난 시즌 거의 돈을 못 벌 었던 상황이라 그에 대한 부담도 컸 다고 본다. 롯데 이 단장에게 긍정 적인 대답을 들려줬을 때가 1월 21 일이었다. 그때 80% 정도 마음이 움직였고, 이틀이란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한 다음 남은 20%를 확정 지었다. 23일 한국에 있는 변호사 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계약서를 꼼 꼼히 검토했는데 최종적으로 구단 에 계약서를 넘긴 이대호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이전 기자와의 인터뷰 에서 줄곧 강조했던 부분이 주전이 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전히 난 같은 생각을 한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라면, 이 대호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이라 면 얼마든지 오케이다. 그 상대가 메이저리그라면 더욱 좋겠지만 위 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전은 한 번이면 족하다. 또 다시 도전을 감행하는 건 야구선수 이전 에 한 집안의 가장이자 남편, 아빠 로서 무책임한 선택일 수도 있다. 만약 내 나이가 스물다섯 살 정도 만 돼도 난 또 다시 도전을 택할 것 이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나이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 고 한다면 난 뜯어 말리고 싶다. 그

빠른 발, 그리고 여러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누네즈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의 내야 백업 멤버 들은 상황이 어떤가. “백업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해 뉴 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의 영웅인 코너 갈라스피와 내야 유틸리티 맨 에하이러 애드리 앤자, 정확도가 뛰어난 켈비 톰린슨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중 제일 만만한 상대가 애드리앤 자다. 셋 중 방망이가 가장 떨어지기 때문이다. 황재균이 애드리앤자보단 수비와 공격 모두 앞 서있다고 본다. 켈비 톰린슨은 공격에서 월등 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코너 갈라스피는 우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황재균의 도전에 관 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만만치 않은 백업멤버들 사이 컨택능력 등 존재감 어필해야 “그들 파워에 눌리지 말고 자신의 루틴대로…”이대호 조언도 좌타에 한 방이 있는 선수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다.” ― 황재균이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을 둬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시범경기 들어가면 보치 감독이 처음엔 몇 차례 기회를 줄 것이다. 그걸 최대한 살려내야 한다. 만약 시범경기 중반부까지 황재균이 보

건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나도 종 종‘내가 왜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 지?’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이대호가 그린 야구 인생의 마지 막은 분명 롯데였다. 그는 기자에게 일본의 구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친정팀 히로시마로 돌아 가 우승을 거둔 일화를 설명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 르겠지만 일본의 구로 다가 히로시마에서 우승 을 거둔 것처럼 나 또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고 내가 좋아하는 후배들과 우승을 일구는 게 꿈이 다. 롯데 자이언츠는 영원한 내 마 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은퇴 후 지도자를 꿈꾸 고 있다. 그런 부분이 이번 롯데로 복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게 A 씨의 귀띔이다. “이대호는 유독 롯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많다. 외국에 있을 때 도 후배들을 굉장히 잘 챙겼다. 앞 일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대호라 면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롯데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이윤원 단장 이 이대호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 런 얘기도 오갔던 것으로 안다.” 이대호는 2001년 2차 1라운드 전 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후 2011

여준 게 없다면 출장 기회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 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리빌딩을 목표로 하 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즉시전력감이 아닌 선 수를 기다려줄 만한 여유가 없다. 벤치 멤버들 까지 강점이 있는 터라 보치 감독한테 인정받 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밖에 없

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 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타격 3관왕으로 MVP에 등극했고, 골든글러브도 4차례 수

귀환이 아닌 부산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의 등장이란 점에서 롯데 팬들은 물론 야구 팬들 전체가 환 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 다. 한편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는

이대호가 아내 신혜정 씨와 딸을 안고 입국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이대호의 롯데 복귀와 관련 기자에 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5년 전 일본으로 넘어갔을 때 의 일과 그동안 힘들었던 일, 즐거 웠던 일,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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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처음 적응하는 루키 가 시범경기에서 살아남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가시밭길로 들어섰다고 말하지 않 았나. 강정호도 데뷔 첫 해에는 유격수 조디 머서가 큰 산처럼 보였지만 시범경기 내내 꾸 준히 장타력을 보여주었고, 조디 머서가 때마 침(?)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주전 자리를 확 보했다.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황 재균도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마음가짐을 달리 했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거라 본다. 샌프란시스 코 지역 언론에서도 황재균의 강점을 컨택 능 력이라고 봤다. 시범경기 초반에 그 컨택 능력 을 보여줘야 한다.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잘 맞히고, 밀어치기에 능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 다.” 송재우 위원의 지적대로 황재균은 스프링캠 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운명에 처 했다. 그도 이런 현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4일, 이대호와 황재균은 전화통화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이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5인 로스터에 생존 경험이 있는 이대호가 황 재균에게 전한 조언은 보다 현실적이었다. “힘 좋은 미국 선수들의 파워에 주눅 들 지 말고 자신의 루틴대로 야구하는 게 중요하 다.” 어쩌면 황재균이 가장 새겨들어야 할 부 [미] 분이 아닌가 싶다.

이해 “남편 마음고생 많억으로 힘들었지만 다 추 들 아직도 시애틀 팬 요” 들려 ‘대~~~호’ 환청

상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 까지 롯데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10년 KBO리 그 사상 첫 타격 7관왕과 세계 최 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하 는 등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 약했다. 롯데가 이대호 영입을 준비 하면서 KIA와 100억 원에 계약한 최형우를 훌쩍 뛰어넘는‘탄환’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이대 호 영입은 단순히 해외에서 선수 생 활을 하고 돌아온 스타플레이어의

스포츠

마음들이 교차합니다. 그동안 신랑 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는지 몰 라요.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 니 다 아련한 추억들로 남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시애틀 팬들이 외쳤 던‘대~~~호’란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기뻐하고 좋아하는 한국 팬들에게 더 보답하 기 위해서라도 저도, 또 신랑도 최 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지난 시즌 이대호는 친정팀 캠프에 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 에 동참했다. 무적 선수였기 때문 이다. 그러나 이번엔 롯데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재미있는 건 롯데의 애리 조나 캠프가 시애틀 매리너스가 사 용하는 스프링캠프지라는 사실. 이 대호는 똑같은 장소에 시애틀 선수 로, 또 롯데 선수로 참가하는 특별 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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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집값 오름세 꺾여 뉴질랜드 전역의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 나 오클랜드와 해밀턴은 오름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 났다. 1일 부동산 감정회사 QV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집값은 63만1천302달러로 지난 2007년 말 부동산시장 활황 때보다 52.4% 올랐다. 안드레아 러시 QV 대변인 타우랑가와 웰링턴, 더니든 의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국의 지역 거점 도시 의 집값, 특히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오클랜드, 웰링턴, 퀸스타운 등 주요도시에서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의 집값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 대변인은 그러나 계속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

와 새로 바뀐 주택대출담보비율(LVR) 규정이 올 한 해 동안 집값 상승률을 늦출 가능성이 있지만 사상 최고를 기록한 순 유입 이민자와 여전히 부족한 주택공급으로 말미암아 그런 가능성이 상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 망했다. 해밀턴의 집값은 지난 한 해 동안 18.6% 올랐고 오클 랜드 지역은 12.8% 올랐다. RealEastate.co.nz 자료 역시 오클랜드와 해밀턴 부 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브렌던 스키퍼 대표는 전국적인 오름세가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내달 상황을 보면 전망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총선 9월 23일 실시 빌 잉글리시 총리는 1일 올해 실시 되는 총선 날짜를 9월23일로 확정 발 표했다. 총선이 토요일 치러져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 9월 20일 총선으로 부터 정확히 3년만이다. 또 총선일은 총리가 동아시아 정상 회담과 APEC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하

는 점도 감안됐다. 빌 총리는 이날 총선날짜를 발표하 면서 이번 총선이후 국민당은 액트, 유나이티드 퓨처, 마오리 당과 연정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퍼스트 당에 대해서는 같 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 서도 문은 열어 놓고 있겠다고 밝혔

다. 9월 23일로 총선일이 결정되면서 8 월 17일 현 국회는 마감하며 9월 6일 부터 해외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

멜리사 리, 다민족부 정무차관에 재임명

멜리사 리 의원 멜리사 리 의원이 다민족부 정 무차관(Parliamentary Private Secretary)에 재임명됐다. 빌 잉글리시 총리는 26일 멜리 사 리와 지안 양을 다민족부 정 무차관에 임명했다. 정무차관은 장관을 돕는 역할 을 담당하지만 행정부의 일원은 아니며 별도의 봉급도 받지 않는 다.

리 의원은 중국계인 양 의원과 함께 주디스 콜린스 의원이 장관 을 맡고 있는 다민족부 정무차관 으로 일하게 된다. 리 의원은 지난 2011년도부터 다민족부 정무차관으로 모든 뉴 질랜드 국민의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배경 을 가진 더 많은 국민들과 소통 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잘 속 해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잉글리시 총리는 정무차관직은 장관과 의원들간의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하 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정무차관은 법적인 역할이나 기능에서 장관을 대행할 수는 없 으나 공개적인 행사에서 장관을 대신하거나 연설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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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전 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해동안 학생비자로 입국한 한국유 학생도 704명으로 전에 비해 32.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뉴질랜드로 장기 또는 영구 순 유입된 인구가 7만588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31일 통계청이 밝혔다. 이는 2015년의 6만4천930명, 2014년 5만 922 명, 2013년 2만2천468명에 비해 크게 늘 어난 수치다. 나라별 순 유입된 인구는 중국이 1만310명 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5년 보다는 1천433명 줄어들었다. 이어 인도가 8천899명으로 2위 를 차지했다. 인도는 2015년 1만3천292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영국 5천588명, 필리핀 4천 511명, 남아공 4천297명 순이었다. 타국적자의 장기 입국 총계는 7만2,40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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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지만 키위 시민권자는 1천818명이 순 유 출됐다. 전체적으로 12만7천305명 장기-영구 입국 했고 5만6천717명이 출국했다. 장기 영구 입국자들의 비자는 워크비자가 4 만1천576명으로 지난해 3만7천704명에 비해 10.1% 늘었지만 학생비자는 2만4천562명으 로 11.9%나 줄었다. 학생비자 입국자의 감소는 인도가 가장 두 드러져 지난해 6천702명이 순 입국 2015년 1 만83명에 비해 무려 38.1%가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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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학생도 1천570명으로 전년의 2천 123에 비해 26%가 줄었다. 나에게 맞는 컴퓨터 반면 한국유학생은 704명으로 전에 비해 (아이컴) 32.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한편 뉴질랜드 싱크탱크‘뉴질랜드컴퓨터 이니셔 티브’에서 나온‘새로운 뉴질랜드인, 이민자 들이 훌륭한 키위가 되는 이유’라는 보고서 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1 뉴질랜드를 년 동안 뉴질랜드 영주권을 받은 한국인은 바라볼 수 1 있는 아름다운 창 천125명으로 영주권을 받은 전체 외국인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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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3 FEB 2017 제738호

교민동정 4월 1일 한인의 날 광고,부스,봉사자,공연신청 모집 4월 1일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2017 한인의 날 행사에 브 로셔 광고, 부스, 자원봉사, 공연 신 청 및 후원을 희망하는 회사 및 단 체, 개인의 신청을 받고 있다. ▷ 참여방법 : 후원신청서 작성하여 이메일 및 홈페이지 신청 (신청서는 www.nzkorea.org를 참 조) 1) 후원 2) 부스-기업, NGO, 상품판매, 음 식, 체험부스 및 전시회 운영(압화, 비누공예,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3) 자원봉사 4) 공연 : 무대공연하실 단체나 협 회, 개인 ▷ 접수마감 : 2017년3월3일(금) 오 후4:00 ▷ 신청 및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 gmail.com) 선착순 등록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Love Food Hate Waste 캠페인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작년 11월 에 이어 오클랜드시에서 시행하는 Love Food Hate Waste 행사를 2 월 14일(화) 오후 2시 ~ 3시30분 한 인회관에서 갖는다. Love Food Hate Waste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점에 대한 경 각심을 올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 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리는 것입니다. 문의: 한인회 443 7000

"스마트폰과 친구하기 클럽" 강좌 2월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 시부터 11시30 분, 구세군노쇼한인 교회(430 Glenfield Rd 맥도널드 옆). 문의 480-8965 418-1339

제1회 국어사랑청소년문학상 시상식 1월 28일, 오클랜드문학회(회장 최재호)가 주관한 제 1회 국어사랑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한인회관 강당에서 김성혁 한인회장, 박영미 한 국학교장, 차창순총영사, 김유미 한국교육원장, 김영안 뉴질랜드서예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세흔군이‘벌레야 벌레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사협 사진강좌 재뉴 사진가 협회에서는 제 6기 강 좌를 아래와 같이 실시한다. * 장소 : 한인회관 (5 Argus Pl. Hillcrest Auckland) * 기간 : 2017년 2월7일~3월28 일, 10시~12시 (8주간 매주 화요일) * 문의 : 027 257 7788 * 수강료 : $45 (당일 지불 가능)

글로벌 취업 상담회 올해 5월 경기도에서 개최 교포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한국에서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취업 상담회’가 5월11(목) ~ 12(금), 2일간 일산 킨텍스 전 시장에서 열린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와 한국산업인력공 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구인 기업

200여개사와 한국 내 구직자 약 1만여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해외 구인 기업이 방한 시 상담 부스, 항공임 일부 및 3박이 제공된다. 상담회 참가 에 관심 있는 교포기업, 지상사, 뉴질랜드 현지 기업 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문의처 :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김미경 차장) 전화 : 09-373-5792, 이메일 : kelly@kotra.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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