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E-QRM 2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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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적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교들의 적용 연수를 고려하여 연구대상을 차별화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는 학교에 따라 3년 이상 디지털교과 서를 활용해 온 학교도 있고, 처음 적용하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적용 연한이 다 를 경우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의 경우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년 이상된 연구학교의 경우 이미 신기성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의 실질적 효 과를 살펴볼 수도 있고, 처음 적용하는 학교와 효과의 크기(effect size)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탐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적용 연한의 차이로 인해 학습자들의 디지 털교과서 활용방식이나 양태, 학습도구로서의 활용방안이나 전략에 있어서도 차이가 발 생할 수 있는데, 이같은 차이를 밝혀내는 것도 디지털교과서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다 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되는 교실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과 상 호작용 활동에 관한 질적이면서도 심층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 금까지 이루어져 온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양적 연구의 범주를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많은 예산과 행정력, 교육자료 등이 투 입된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으나, 이미 디지털교 과서의 효과성에 대한 양적 연구가 동일한 포맷으로 수 년간 이루어져 온 현 시점에서는, 양적 연구보다는 질적 연구로 관심의 초점을 돌릴 필요가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를 활용 한 교수학습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교사의 어떤 교수행위가 이루어지는지, 학습자의 어떤 학습행위가 발생하는지, 직접적 상호작용 활동과 간접적 상호작용 활동은 얼마나 발생하 고 그것이 학습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수업이 교실수업 의 양상이나 학습자들의 사고방식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등을 참여관찰을 통 해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하려는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김회수 등(2012)이 수행한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는 양적 접근뿐만 아니 라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의 양상과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효 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질적 접근을 통해 밝혀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 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여섯째, 디지털교과서가 각 교과영역별로 학업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평가 를 제대로 수행해 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에서 학습 자들은 인쇄된 자료나 텍스트, 어의적 자료보다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시각적 자료나 구조

Session Ⅰ :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현황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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